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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 2형 치료제 티르제파티드 우위·1형 37% 30세 이후 진단[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9월25일~10월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형 당뇨병 치료제의 주류인 티르제파티드와 세마글루티드 효능 차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는 티르제파티드가 같은 계열의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보다 혈당과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토마스 카라기아니스 교수 연구팀이 티르제파티드, 세마글루티드와 관련된 22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전체 임상시험에는 총 1만 8472명의 2형 당뇨병 환자가 참가했다. 이들에게는 티르제파티드 유지 용량 5mg, 10mg, 15mg 또는 세마글루티드 유지 용량 0.5mg, 1.0mg, 2.0m이 매주 피하주사로 최소한 12주 동안 투여됐다. 대조군에는 위약이 투여됐다.연구팀에 따르면 티르제파티드 10mg 그룹이 장기 혈당인 당화혈색소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대조군에 비해 2% 낮았다. 세마글루티드는 2.0mg 그룹이 당화혈색소가 가장 많이 낮아졌다. 대조군 대비 하락 폭은 1.62%였다.티르제파티드는 체중 감소 효과도 세마글루티드보다 컸다. 티르제파티드 15mg, 10mg, 5mg 그룹은 대조군보다 체중이 각각 10.96kg, 8.75kg, 6.16kg 더 감소했다. 세마글루티드 2.0mg, 1.0mg, 0.5mg 그룹은 대조군보다 각각 5.24kg, 4.44kg, 2.72kg 더 줄었다.부작용은 위장장애로 두 약 모두 모든 용량 그룹에서 나타났다. 티르제파티드 15mg 그룹은 부작용 발생률이 오심 3.6배, 구토 4.4배, 설사 2배로 가장 높았다. 연구 결과는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당뇨병 연구학회(EAS)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 1형 당뇨병의 37%는 30세 이후에 진단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보건대학원 마이클 팡 심혈관 역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전국 건강 설문조사(NHIS) 중 130만 명의 자료(2016~2022년)를 이용, 1형 당뇨병의 진단 연령 분포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중 947명은 1형 당뇨병 환자였다. 전체적으로 1형 당뇨병의 진단 연령은 평균 24세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27세, 여성이 22세였다. 소수민족은 26~30세, 비히스패닉 백인은 40세였다. 전체적으로 30세 이후 진단율은 37%로 남성, 소수민족이 더 높았다.1형 당뇨병은 소아, 청소년에 많이 발생해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일반적으로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 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 최신호에 실렸다.
- 동아ST, 혁신 신약개발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동아에스티가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낸다.동아에스티(170900)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 허가를 받은 노하우와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에서 중개연구 전문가로 혁신 신약 개발을 이끌었던 박재홍 사장을 영입하면서 R&D 부문 신성장동력 발굴 및 구축,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신약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동아에스티는 단기적으로 내분비·당뇨, 소화기, 근골격계를 중심으로 ETC 제품 개발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캐시카우를 확보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라이센스 아웃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중장기적으로는 종양 및 면역·퇴행성 질환을 타겟으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을 이용해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이중융합항체 기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기술을 도입해 면역 조절과 관련된 면역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초기단계이지만 종양과 면역계 질환분야에서 mRNA, siRNA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준비중이다.동아에스티는 합성신약 개발 전문 회사에서 중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최종적으로는 유전자치료제나 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동아에스티 연구원 모습.(사진=동아에스티)◇글로벌 R&D 전진기지 구축…NASH-비만 치료제 개발 박차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약으로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과 비만이 꼽힌다. 동아에스티 역시 최초의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와 Best in Class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2022년 12월 자회사로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편입하며 글로벌 R&D 기지를 마련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2형 당뇨 및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을 진행중이다. 2형 당뇨 및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임상 2상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승인을 획득해 글로벌 임상 2상 시작을 앞두고 있다.비만 및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도 글로벌 임상 1상 IND 신청 예정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일주일 1회 피하주사 용법으로 개발 중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전임상 연구 결과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세계적으로 GLP-1 계열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가 주목받고 있으며, 당뇨와 비만분야를 중심으로 커지는 GLP-1 계열의 의약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제약 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JP모건 연구원 보고서에서 GLP-1 의약품 글로벌 시장이 2032년 701억 달러(약 94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결실 맺는 연구개발 투자...다양한 파이프라인 구축동아에스티는 R&D 투자와 다양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기 성장 동력이 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끝마치고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 유럽의약품청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7월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2022년 3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동아에스티는 DA-8010을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Best in Class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탁월한 방광 수축억제 효능 보유 및 방광 선택성 향상으로, 우수한 유효성을 나타내고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인 구갈, 변비 증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4월 동아에스티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 참가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05의 전임상 시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DA-4505는 AhR을 저해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시켰다. 또한 수지상세포,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감소시켰다. 특히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비교하는 전임상을 통해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성장동력 발굴 위한 협력 지속동아에스티는 외부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하며 다양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6일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공유해 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지난 8월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학 전문 기업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의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암종에 대한 항암제 및 각종 질환 치료제 개발과 바이오마커 발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 연세암병원과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진행중이다. 세 기관이 진행중인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플랫폼 고도화로 혁신 폐암 신약 발굴’ 연구가 지난해 7월 신규 정부 지원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 암젠부터 한미약품까지 비만 시장 노리는 후발 기업들[비만시장 쟁탈전]③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만 치료를 위해 대사 및 뇌 식욕 제어 기전을 가진 후발약물 개발이 한창이다. 한미약품(128940)이나 미국 암젠 등이 비만 치료시장 선도약물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같은 ‘글루카곤유사수용체’(GLP)-1 작용제 후보물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000100)과 노바티스 등은 뇌 중추에 작용해 식욕 억제 기전을 발휘할 비만 신약 개발을, 이오플로우(294090)나 라파스(214260) 등은 관련 웨어러블 기기 접목 신약 및 패취제 방식으로 각각 비만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제공=각 사)◇한국 정조준하는 ‘한미약품’, 게임체인저 노리는 ‘암젠’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뒤를 이어 차기 GLP-1 계열의 후보물질로 비만 적응증 대상 임상을 진행해 온 주요 기업으로는 한미약품과 암젠이 꼽힌다. 지난 7월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자체 기술로 확보한 GLP-1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에 대한 비만 대상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2025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2030년까지 최소 3개 이상의 비만 신약을 국내에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GLP-1 계열 기존 시판된 비만약들의 체중 감소 효능은 고도 비만 환자가 많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시점에서 글로벌 시장(3조5000억~4조원)의 약 3%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얘기다.반면 암젠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와의 전면전을 위한 글로벌 비만 신약 임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 암젠은 ‘세계 인슐린 저항성, 당뇨 심혈관 질환 컨퍼런스’(WCIRDC) 2022에서 미국 등 임상 1상을 완료한 ‘AMG133’을 월 1회씩 3회 투약할 경우, 12주차 체중감소 효과가 14.5%라고 발표했다. AMG133은 GLP-1 계열의 물질과 ‘가스트린억제 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에 결합하는 항체를 붙인 복합제로 알려졌다. 암젠 측은 AMG133가 같은 기간 주1회씩 투여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6%)나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9%) 대비 투약편의성과 효능 면에서 비교우위를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이밖에도 일동제약(249420)은 지난 5일 GLP-1 작용 기전의 ‘ID11521156’을 발굴해 경구용 제형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직 해당 후보물질의 적응증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이후 비만 적응증으로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뇌 식욕억제藥, 노바티스 ‘개발 중단’ vs. 유한양행 ‘첫걸음’스위스 노바티스와 유한양행은 뇌 식욕 억제 기전을 가진 ‘퍼스트 인 클래스’ 비만 신약 개발로 눈을 돌렸다. 일반적으로 ‘성장 및 분열 인자(GDF)-15’는 급격한 체중감소를 일으키는 거식증과 관계된 뇌의 섭식 중추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DF-15에 결합하는 물질을 만들면 식욕을 억제해 체중감소를 유도할 수 있는 셈이다.노바티스는 GDF-15 수용체를 타깃하는 비만 신약 개발 임상 프로젝트 ‘MBL949’를 시도했다. MBL949에 포함된 후보물질의 자세한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노바티스는 임상 2상의 효능 부족을 이유로 MBL949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유한양행이 GDF-15 유사체 기반 비만 신약 후보물질 ‘YH34160’을 발굴해 내년 중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YH34160이 동일한 조건으로 수행한 전임상에서 위고비(5%) 보다 2배 이상 높은 약 12%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항양행은 이외에도 YH40863(바이오신약), YHC1140(합성신약) 등 2종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34160에 대한 일부 연구 내용이 전시나 학회를 공개됐지만 아직은 전체 신약개발과정으로 보면 매우 초기 단계다”며 “YH31460역시 미국 내 임상 신청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그 시기를 ‘연내’ 등으로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웨어러블방식·패취제’ 임상도...“비만개발사 투자 신중해야”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약물을 주입해 효능을 극대화하거나 편의성을 높인 패취제 개발을 시도하고 나선 기업도 있다.이오플로우는 영국 자이힙과 함께 미국에 합작회사 ‘신플레나’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기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초 대원제약과 라파스가 공동으로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패취형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W-1022’의 임상 1상 IND를 식약처에 신청했다.한편 비만 신약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관련 후보물질 개발로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이 많다”며 “최근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도 그렇다. 이와 관련해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하거나 임상 신청 또는 1상 승인 정도의 소식만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이 희귀질환도 아니고 독성을 보는 1상 진입 성과가 개발 완수로 이어지기까진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비만시장 쟁탈전]②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9월 8일 기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과 미국 일라이릴리는 각각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2위와 1위에 올라 있다.(제공=각 사)[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효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의 비만 치료 시장을 장악할 두 기업이 정해졌다. 시장선도 약물을 보유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지난해 개발중인 GLP-1 비만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한 미국 일라이릴리다. 양사는 경구약 전환부터 바이오텍 인수, 생산 능력(캐파) 확장 등의 전략을 나란히 추진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미래 비만 시장에서도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2015년을 전후로 세계무대에 본격 등장한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청소년 이상 비만환자에게 71개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매출 107억 크로네(한화 약2조원)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체 비만 시장(3조 5000억원~4조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삭센다 후속작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2021년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위고비는 주1회 주사제로 평균 체중감소율이 15~20%로 삭센다 대비 약 5% 가량 높다. 현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들 2종의 GLP-1 계열 비만 선도 약물을 보유하며 해당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미국에서 후발 GLP-1 계열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비만 관련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허가 관문에 오른 상황이다. 일라이릴리가 비만 시장을 두고 노보노디스크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셈이다. 마운자로의 효능과 제형, 용법은 위고비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위고비 마운자로’ 시장 확대→경구약 개발도 박차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각각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출시국 확대에 주력하면서, 경구용 비만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우선 위고비는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을 약물재창출해 만든 것이었다. 오젬픽의 경우 미국에서 2017년 당뇨 대상 주사제로 승인된 다음, 2019년 경구 제형도 추가 승인받은 바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개발사가 위고비의 주사제와 경구용 버전의 임상 개발은 약간의 시간차는 있었지만 사실상 병행해 왔다”이라며 “오젬픽의 주사제와 경구약을 성공하면서, 그와 성분이 같은 위고비의 제형 변환에도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5월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1일 1회 경구 제형에 대한 임상 3a 상에서 15~17%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며, 연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동시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겠다고 공표했다.이에 질세라 일라이릴리도 최근 비펩타이드성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오프로글립론’ 의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앞선 관계자는 “오르포글립론이 개발에 성공하면 비펩타이드제제 이기 때문에 위고비 경구약보다 낮은 단가로 시장 확대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며 “문제는 오르포글립론의 효능이 GLP-1 계열 약물을 얼마나 따라잡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수합병으로 차기물질 확보에 공장 증설도이외에도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 양사가 나란히 인수합병을 통한 차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홀스터 랑게 노보 노디스크 개발부문 부사장은 “기업인수를 통해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새로운 옵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루스지메노 일라이릴리 부사장도 “미국 내에만 현재 1억명 이상 비만 환자가 있다. 비만 등 대사질환 신약개발에 사세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11일과 31일 각각 캐나다 ‘인버사고 파마’(인버사고)와 덴마크 ‘임바크 바이오텍’(임바크)을 전격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버사고는 지난달 임상 2b상에 진입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INV-202’를 보유 중이며, 임바크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신기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 역시 지난 7월 미국 ‘버새니즈 바이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의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신기전 비만치료제 후보 ‘비마그루맙’(임상 2b상)을 확보했다.양사는 나란히 자사 대사질환 신약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향후 3년간 77억 달러(한화 약 10조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에나주 ‘LEAP 이노베이션 파크’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 17억 달러(약 2조2700억원)가 GLP-1 계열의 약물 관련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지난해 덴마크 내 칼 지역에 54억 크로네(당시 7억4400만 달러)를 투자해 GLP-1 계열 약물의 생산량을 늘리 데 집중하고 있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위고비가 비만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등도 나오면서, 체중감소 뿐아니라 성인병 예방으로 주목받으며 이 약의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몇 년 뒤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후의 시장까지 노보와 일리가 장악할 수 있지만, 미국 암젠과 같이 GLP-1계열 신약 개발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회사도 있어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 등 당뇨병 시장의 성장성과 치료제 확보 성과에 힘입어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시총)도 상승세다. 먼저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8일 기준 5441억6000만 달러(한화 약 725조9000억원)로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1위이다. 노보 노디스크 시총은 같은 날 4371억5000만 달러(한화 약 583조1500억원)로 동종기업 중 일라이릴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시총은 최근 3년간 각각 31~63%. 19~56%가량씩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 노보 노디스크,‘삭센다’로 4조 비만치료 시장 평정한 비결[비만시장 쟁탈전]①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제공=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시장 조사업체 ‘아이큐비아’는 지난 2월 향후 5년간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분야로 항암제와 함께 비만치료제를 지목했다. 모든 의약품 중 항암제 시장은 매년 13~16%, 비만 시장은 10~13%씩 성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이들 의약품 시장만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가져갈 것이란 얘기다.‘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 28억 달러(한화 약 4조원)에서 2028년 167억 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2021년 기준 24억 달러에서 2031년 371억 달러로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조사업체마다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에 차이를 보이지만, 그 성장성과 파급력에는 전적으로 의견을 함께하는 모양새다.◇가장 널리 쓰이는 비만 치료제 4총사는?미국과 한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널리쓰이는 비만치료제는 크게 4종이다. 스위스 로슈의 ‘제니칼’(성분명 오를리스타트·미국 제품명 알리), 미국 알보젠의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 및 토피라메이트), 미국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콘트라브’(성분명 날트렉손 및 뷰프로피온·유럽 제품명 미심바),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등이다.이중 제니칼은 사실상 비만 치료제 시장을 연 약물로 평가된다. 이 약물은 미국 시장에서 1999년부터 처방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미국에서 처방없이도 약국에서 구매가능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됐다. 제니칼은 1일 최대 3회까지 18세 이상 성인에서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병행하는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큐시미아는 미국 기준 2012년 성인 비만치료제로 승인됐다. 큐시미아는 단기 식욕억제제인 펜터민과 신경치료제인 토피라메이트의 복합제다. 한국도 큐시미아를 2019년 말에 도입했으며, 종근당(185750)이 그 유통을 맡고 있다. 큐시미아는 심혈관 질환이나 임신을 원하는 여성 등에게는 부작용 발생 위험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직도 이 약물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 물질을 조절하는 콘트라브는 미국 기준 2014년에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광동제약(009290)이 2016년에 도입해 유통하고 있다. 삭센다는 주요 비만치료제 중 가장 늦은 2017년에 미국에서 1일 1회 주사형 성인 비만 치료제로 승인됐다. 2020년 소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에 성공했다. 삭센다는 앞서 언급한 비만치료제와 전혀 다른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의 최초 약물이었다.임상에서 확인된 체중감소 효능을 보면 삭센다가 10~15%로 가장 높았고, 큐시미아(9.3%) 콘트레브(6.3%), 제니칼(5%)이 뒤를 따랐다. 이런 결과로 인해 여러 비만 치료제 중 시장을 점령한 것은 결국 삭센다였다. 주요 비만치료제 5종 미국 승인현황(그래픽=이데일리 이정훈 기자)◇시장 석권한 ‘삭센다’ 넘볼 신약은? ‘위고비·마운자로’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삭센다의 2022년 매출은 전년보다 52% 오른 107억 크로네(한화 약 2조원)을 기록했다. 각종 시장조사업체에서 지난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를 약 28억~30억 달러(3조5000억~4조원) 수준으로 추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삭센다가 시장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국내에서 삭센다는 올해 상반기 기준 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967억원)에서 4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국내 2위 비만치료제인 큐시미아의 점유율(15~17%)은 삭센다에게 크게 뒤져 있는 상황이다.삭센다를 잠재울 대항마로는 노보 노디스크가 후속작으로 내놓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등 GLP-1 계열의 약물 2종이 꼽힌다. 위고비는 미국 기준 2021년 주1회 간격으로 주사하는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2021년 승인됐다. 마운자로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된 뒤 현재 비만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각 사가 밝힌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임상에서 나온 평균 체중감소 효능은 순서대로 15%와 약 22%로 이전 약물을 크게 상회한다. 이 같은 효능과 편의성에 힘입어 위고비는 시장성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위고비는 2022년 1분기 매출이 1억9800만 달러(약 2500억원)로 분기별로 매출이 수십%씩 상승하고 있다. 또다른 비만 치료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출시국과 적응증 면에서 범위가 넓은 삭센다가 2~3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효능 면에서 월등한 GLP-1 계열 위고비나 마운자로가 세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기 전에 후발물질을 개발해 이들을 따라잡으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VC’s Pick]‘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핵심’…뭉칫돈 넣는 투자사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9월 11일~15일)에는 푸드테크와 게임,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시장에 몸 담고 있거나 제품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유독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진출 시동건 푸드테크 ‘이그니스’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NICE투자파트너스 등 유수의 투자사로부터 348억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그니스는 국내 최초 기능성 단백질 간편식 랩노쉬를 비롯해, 닭가슴살 한끼통살, 곤약 브랜드 그로서리서울, 클룹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Plaza’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랩노쉬와 그로서리서울을 ‘K-푸드 건강 간편식’ 코너에 입점시켰으며, 랩노쉬와 클룹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작년에는 개폐형 마개(resealable lid) 기술을 보유한 독일 기반의 엑솔루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엑솔루션이 개발한 개폐형 마개는 캔 음료의 뚜껑을 다시 닫아 재밀봉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으로 6개월 이상 탄산 보존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투자사들은 이그니스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일 엑솔루션 인수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는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그니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누구나 쉽게 웹페이지 제작 ‘카페노노’슬래시 페이지를 운영하는 카페노노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프라이머사제, KT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금은 85억원이다.카페노노는 부동산 1등 서비스를 만든 호갱노노팀이 직방에 매각 후 다시 모여 지난 2021년 4월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슬래시 페이지는 데이터베이스 채널 및 블록형 편집기를 기반으로 블로그, 커뮤니티 및 채팅 등 다양한 종류의 웹 페이지를 누구나 쉽고 빠르게 무료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투자사들은 카페노노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적 수준의 제품 기획 및 개발 역량을 갖춘 카페노노 팀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웹빌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란 기대다. ◇ 게임스튜디오 ‘에이지소프트’게임 스튜디오 에이지소프트는 퓨처플레이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에이지소프트는 2021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로, 빠른 개발력과 재기 발랄한 기획을 바탕으로 틈새시장 공략 및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AOS 기반 매니지먼트 게임 ‘리그매니저 2022’를 출시한 후 2만5000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고, 이후 로잉머신에 탑재된 체감형 스포츠 레이싱 게임 ‘버핏 플레이’와 ‘리그매니저 2023’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퓨처플레이는 에이지소프트의 도전정신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착실하게 출시하며 개발력을 증명하고, 신작 게임에 대한 비전과 도전정신 등 잠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 오피스미디어 ‘스페이스애드’스페이스애드는 알토스벤처스와 아크임팩트,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73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스페이스애드는 소비자가 머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에 디지털 사이니지와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며 공간과 브랜드, 공간 이용객을 잇는 오피스 미디어 기업이다. 스페이스애드가 고객사에 제공하는 서비스인 프라임오피스 미디어는 빌딩 인테리어를 개선함과 동시에 유익한 콘텐츠로 입주사 생활 수준을 높이고, 근무 환경을 풍요롭게 조성한다. 현재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 분당판교권역(BBD) 등 핵심 비즈니스 권역에 자리한 9000평 이상 규모의 이른바 프라임오피스 빌딩들을 중심으로 오피스 미디어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다.투자사들은 스페이스애드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스페이스애드가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300여 개 이상의 대형 빌딩과 장기계약을 맺는 등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광고시장에서의 독자적 해자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페이스애드는 이번 투자유치로 오피스 미디어를 1000개 빌딩까지 확장해 수도권 직장인 절반에 이르는 300만명 이상의 잠재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마켓인]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 348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는 348억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NICE투자파트너스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그니스는 국내 최초 기능성 단백질 간편식 랩노쉬를 비롯해 닭가슴살 한끼통살, 곤약 브랜드 그로서리서울, 클룹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끼통살은 네이버와 쿠팡에서 판매 중인 닭가슴살 제품 중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랩노쉬는 GS25와 CU의 단백질 드링크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 채널을 확장해가며 작년 매출 502억을 달성했다. 회사는 설립 이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그니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플라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랩노쉬와 그로서리서울을 ‘K-푸드 건강 간편식’ 코너에 입점시켰으며, 랩노쉬와 클룹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회사는 지난해 8월 개폐형 마개(resealable lid) 기술을 보유한 독일 엑솔루션(Xolution)을 인수하고 유수의 글로벌 음료 회사들과 협업 중이다. 엑솔루션이 개발한 개폐형 마개는 캔 음료의 뚜껑을 다시 닫아 재밀봉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으로 6개월 이상 탄산 보존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그니스는 자사 제품인 클룹에 개폐형 마개를 사용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영상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이그니스의 견고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독일 엑솔루션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해 가는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이그니스의 브랜드 역량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엑솔루션의 개폐형 마개를 공급하며 다양한 글로벌 음료 브랜드와 협업하고 주력 제품 이외에도 맥주, 에너지드링크, 커피 등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아시아 최고 ‘푸드 브랜드 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대원제약·라파스, 위고비 넘는 비만약으로 세계시장 넘본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대원제약(003220)과 라파스(214260)가 원조를 뛰어넘는 비만약으로 글로벌 시장 제패를 꿈꾸고 있다. 대원제약과 라파스는 지난 8일 두 회사가 공동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DW-1022(개발코드명)’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출시국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에서 가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제공=노보 노디스크)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GLP-1 제제(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비임상 연구를 담당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패치 제제 개발을 맡았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의 3분의 1 수준 두께인 미세(micro)한 바늘(needle)을 이용해 피부 장벽층인 각질층을 통과해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파스) 형태의 약물전달 시스템을 말한다.양사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을 계기로 시작됐고, 지난달 ‘합성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공동 등록했다.◇ 위고비·삭센다 세계 시장에서 돌풍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지난 2017년 당뇨병 치료를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어 2021년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후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비만치료제로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삭센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위고비를 내놨다. 삭센다는 1일 1회 사용이지만, 위고비는 1주일에 1회만 사용하면 된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지난해 매출 168억 6400만 크로네(2조1338억 원)를 달성했다.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16.5% 수준이다.삭센다와 위고비는 GLP-1 계열 약물(세마글루티드)다. GLP-1 호르몬은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는 억제해 식후 혈당 상승을 막고 위장관 운동에 관여해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애초에 GLP-1 치료제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다만, 이 치료제는 올해 물질특허 만료돼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가속화됐다. 대원제약은 제형 변경을 통해 GLP-1 비만약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자가 주사제 ‘공포’ 해결하는 파스 제제대원제약-라파스 비만 치료제가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장 주목을 받는 이유는 차별화된 제형에 있다.두 회사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적용된 패치제다. 한 마디로 붙이는 파스 형태다. 자가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가 패치 제제로 개발된다면, 주사제 공포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투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처음 비만치료제를 접하는 환자들에겐 치료제 문턱을 낮추는 등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더욱이 패치제는 의료폐기물 발생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식센다와 위고비는 자가 주사제라는 단점 외에도, 자가 주사 과정에서 통증이 불가피하고 2차 감염의 우려가 높다는 평가다.반면, DW-1022는 파스를 피부에 부착하면, 패치 표면에 1mm 이하의 미세 바늘을 통해 약물이 투여된다. 라파스 미세바늘의 특징은 패치 사이에 약물을 집어넣은 다음, 붙어 있는 두 장의 패치 사이를 벌려 띄우는 방식으로 치료제 바늘을 만들어내는 형태다. 두 장의 식빵 사이에 꿀을 넣은 다음, 식빵을 분리하면 꿀이 길게 늘어지는 것과 흡사하다. 약물을 바늘형태로 늘여뜨려 결정화한 것이다. 바늘을 통해 약물이 전달되는 것이 아닌, 바늘 모양으로 생긴 약물이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체내로 흡수되는 것이다.그는 “마이크로니들은, 실제로 보면 그냥 패치제와 동일하다”면서 “바늘이 존재하지 않는다. 폴리머와 약물이 피부에 녹아 흡수된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가격은 더 싸고 상온 보관 가능그럼에도 DW-1022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동일한 효능을 낼 것으로 보인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위고비와 같다”면서 “DW-1022가 위고비와 동일한 효능을 예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효능은 약물의 혈중 농도와 관계가 있다”면서 “패치제는 혈중 농도를 주사제와 유사하게 맞추기 위해서 제제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DW-1022는 보관에 있어 위고비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치료제 보관 조건에 있어 액상 상태의 주사제의 경우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면서 “반면 마이크로니들의 경우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고 비교했다.그럼에도 치료제 가격은 DW-1022가 더 싸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성분을 재조합 펩타이드가 아닌 합성펩타이드를 사용해서 가격이 오리지널 제품(위고비)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비만약 패치제가 나오면 당분간 경쟁 치료제가 나오기 어렵다고 봤다.대원제약 관계자는 “펩타이드는 경구로 복용 시, 위, 장의 소화 효소들에 의해서 분해가 돼 혈중으로 흡수되는 양은 미미하다”면서 “아미노산이 연결된 것이 펩타이드이고, 펩타이드가 연결된 것이 단백질이다. 펩타이드를 소화 효소로부터 약물을 보호하며 체내 흡수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알약 비만치료제가 나오기 어렵단 얘기다.대원제약은 기술수출보단 상업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DW-1022는 임상 1상, 2상, 3상을 차례로 수행해, 상업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기술 수출에 대해선 임상 1상 완료 후에 고민해 볼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상업화를 한다면 치료제 출시 시기는 2030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 31일부터 더헤븐CC에서 개막
- LX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서요섭(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이오는 31일부터 나흘간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 CC에서 막을 올린다.LX홀딩스(대표이사 노진서)가 개최하는 LX 챔피언십에는 초대 챔피언 서요섭(27)을 비롯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재경(23),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최승빈(22),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정찬민(24) 등 간판 선수들이 총출동한다.경쟁력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출전한다.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우승한 조우영(22), KPGA 스릭슨투어(2부) 2승의 장유빈(21)이 나선다. 이들은 다음달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다.그외 아시아 최초 미국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2위를 기록한 이병호(18)가 국내 프로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다.LX 챔피언십에는 총 147명이 출전하며 우승자는 1억2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다. 홀인원 상품으로는 선인모터스 포드 익스플로러(FORD EXPLORER) 차량과 계열사인 LX하우시스 LX Z:IN 인테리어 상품권(5000만원 상당)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우승자 부상으로 LG전자 올레드 TV 77인치와 더 헤븐 스위트룸 1년 숙박권이 제공된다.현장에 참가하는 갤러리를 위한 경품도 풍성하다. LG생활건강 화장품 세트, LG전자 공기청정기 에어로 타워, LG전자 올레드 TV 55인치, 어뉴스토리 커피기프트세트, 테일러메이드 골프공,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OBC) 고급 맥주 등이 준비됐다.이번 대회는 LX홀딩스가 골프를 통해 골프 산업의 발전과 지역 사회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장기적으로 메가 트렌드 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소재·자동화 기술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에 매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대회가 개최되는 더 헤븐 컨트리클럽(구 아일랜드CC)은 세계 100대 골프장 설계사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데일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골프장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코스와 국내 유일 27홀 전체가 모두 보이는 천혜의 코스를 제공한다.
- 비만치료제로 주가폭등 인벤티지랩, 렉라자 모델로 잭팟 예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비만치료제가 급부상하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기반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인벤티지랩을 향한 투심이 폭발적이다. 주 1회 제형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넘어 약효가 최대 2개월까지 유지되는 비만치료제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대형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 중인데, 렉라자 기술이전 모델과 비슷한 방식이 유력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인벤티지랩(389470)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달 10일 8910원이던 주가는 이날 2만1750원으로 급등했다. 이는 한 달 만에 144% 상승한 수치로, 52주 최고가도 경신했다.지난해 12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벤티지랩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기술(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 기업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Long-acting Injectables)와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중에서 특히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와 치매치료제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인벤티지랩 주가 추이.(자료=네이버금융)◇위고비 뛰어넘는 장기지속형, 렉라자 모델 기술이전 유력최근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로 1개월 제형 및 2개월 제형 당뇨·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1개월 제형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2개월 제형은 엑세나타이드(Exenatide)를 기반으로 한 개량신약이다. 회사 관계자는 “IVL3021은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해 비임상에서 1개월 유지 프로파일을 확인했고, 처방 최적화를 진행 중”이라며 “IVL3005는 안정적으로 2개월간 약효가 유지되는 처방을 확보했고, 비임상 독성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해당 치료제는 초기 개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 제약사에서 관심을 보인다. 현재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며 계약 체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당뇨·비만치료제는 국내 대형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초기 단계이지만 관심이 매우 높다. 임상 1상 진입 시기는 해당 제약사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당뇨·비만치료제의 기술이전 방식은 우선 국내 대형 제약사에 국내 판권을 이전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글로벌 기술이전 모델이 유력하다. 이는 유한양행(000100)과 오스코텍(0392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사업 전략과 유사하다. 렉라자 원개발사인 제노스코 모회사 오스코텍은 2015년 전임상 단계 물질인 레이저티닙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 했다.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과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얀센으로부터 제공받는 기술료는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6대4 비율로 나눈다. 오스코텍은 기술료 수입으로 2020년 43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내년부터 수백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렉라자가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으면서 매년 100억원의 매출도 확보할 전망이다. 비만치료제의 경우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은 약 1757억원이며, 글로벌 시장은 2030년까지 770억 달러(약 10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인벤티지랩이 국내 대형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경우 국내외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인벤티지랩 당뇨/비만치료제 ‘IVL3005’ 약동학 프로파일.(자료=인벤티지랩)◇개량신약인데 신약 급으로 주목받는 이유인벤티지랩이 개발 중인 당뇨·비만치료제는 개량신약이다. 기존 물질을 활용한 제품이지만 다용한 요소로 인해 초기 개발단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삭센다는 올해 글로벌 시장 특허가 만료되고,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2026년을 시작으로 물질 특허가 만료되기 시작한다”며 “해당 약을 개발한 노보노디스크 등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도입해 독점성을 더 오래 가져가고 싶어한다. 따라서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에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장기지속형 주사제(Microsphere)는 피하 또는 근육 조직에 주사하면 입자를 구성하는 고분자가 투여부위에서 서서히 분해되고, 포함된 약물이 목표 기간에 서서히 방출한다. 특히 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물리적 특성에 의한 방출제어 구현을 입증했다. 여기에 대량생산기술 구축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위한 핵심 기술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특히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제네릭 출시가 매우 어려운 영역으로 손꼽힌다. 같은 효능을 나타내는 재현성과 약동학(PK)을 동일하게 맞추는 난도가 높기 때문이다. PK는 신체 내 흡수된 약물이 분포됐다가 대사, 배설을 통해 신체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때 혈액과 각 조직에서 발견되는 약의 농도가 시간에 따라 쉼 없이 변화하는 과정을 일컫는다.인벤티지랩 관계자는 “기존 기술로 장기주사제형과 비슷한 효능을 나타내는 재현성 측면에서 굉장히 허들이 높다. 예컨대 연구 단계와 양상 단계 생산에서 재현성이 확인돼야 한다”며 “제네릭의 경우 PK(약동학)도 맞아야 하는데, PK 자체를 맞추기도 매우 어려워 제네릭으로 개발된 제품이 거의 없어 상용화되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임상 업데이트] 대원제약-라파스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 IND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8월 7일~8월 1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대원제약 본사. (사진=대원제약)◇대원제약-라파스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 임상시험 계획 신청대원제약과 라파스는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대원제약과 라파스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양사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 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됐으며, 양사는 ‘합성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공동 특허도 지난 달 등록을 완료했다.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완제의약품의 비임상 연구를 담당했으며,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완제의약품의 제제 개발을 담당해 왔다. 그 동안의 연구를 기반으로 임상 1상은 대원제약이 주관할 예정이다.세마글루티드는 2017년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개발된 약물로 미국 FDA로부터 당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다.기존의 자가 주사제는 환자의 통증 유발 및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환자들의 부담감이 높은 편이며 의료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반면 ‘DW-1022’는 간편하게 붙이기만 하면 되는 패치 형태로 환자들이 직접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1㎜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함으로써 체내 전달률이 우수하며 피부 부작용도 적다.대원제약 관계자는 “당뇨나 비만 등 장기간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의 경우 복약편의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기존 주사제에 비해 인체흡수성과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킬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카이노스메드, 에이즈치료제 中 임상 3상서 안전성·유효성 입증카이노스메드는 중국 파트너사인 장수아이디가 시장 확장을 목적으로 시행한 에이즈치료제 ‘ACC008’의 중국 임상 3상을 완료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중국 임상 3상은 길리어드의 젠보야와의 직접 비교한 연구로, 베이징 수도의과대학 부속 베이징디탄병원을 포함한 10개의 임상센터에서 75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ACC008은 젠보야와 비열등성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비교 약물 대비 ACC008의 48주 바이러스 억제 지속효과의 비열등성과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카이노스메드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HIV 감염 후 다른 약물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들에게도 ACC008 대체 처방이 허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ACC008은 1일 1정 복용으로 다른 항HIV 약물을 추가 복용할 필요가 없어 환자의 복약 부담을 현저히 줄이는 것은 물론 순응도까지 개선시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안전성을 확인한 약물”이라며 “허가 환자 범위가 확대될 시 ACC008이 기존의 치료 약물들로 내성이 생기거나 치료 효과가 없는 에이즈 환자들에게도 안전성이 우수하면서 장기 치료 효과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카나리아바이오, GSK와 오레고보맙·제줄라 병용 공동임상 환자모집 완료카나리아바이오는 GSK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오레고보맙’-‘제줄라’ 병용투여 임상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면역항암제인 오레고보맙과 PARP억제제인 제줄라 병용투여 치료법의 상호작용 및 관련 면역 조절 효과에 대한 확인할 예정이다. 난소암 면역 항암제 오레고보맙은 임상 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바 있다.카나리아바이오는 100% 자회사 카나리아바이오(구 MHC&C)를 통해 난소암치료제 오레고보맙을 개발하고 있다.나한익 대표는 “난소암 시장에서 오레고보맙의 점유율이 GSK와의 공동 임상 진행을 통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