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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바이오 프린팅서 돌파구 찾는 ‘노보 노디스크’...티앤알바이오팹도 재주목
  • 3D 바이오 프린팅서 돌파구 찾는 ‘노보 노디스크’...티앤알바이오팹도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대사질환 대상 재생의료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3차원(3D) 바이오 프린팅 전문 바이오텍과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당뇨나 비만 시장을 주름잡아 온 노보 노디스크가 해당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재생 의료와 바이오 프린팅의 접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재생의료 산업과 맞물려 있는 국내 3D 바이오프린팅 전문 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등도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최근 대사질환 대상 차세대 재생의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캐나다 3차원(3D) 바이오 프린팅 전문 ‘애즈팩트 바이오시스템즈’과 27억 달러 규모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제공=각 사)12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는 신개념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캐나다의 3D 바이오프린팅 전문 바이오텍 ‘애즈팩트 바이오시스템즈’(Aspeck biosystems, 애즈팩트)의 후보물질 4종을 총 26억75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3조 5150억원)로 기술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D 바이오 프린팅은 다양한 생체 재료를 활용한 프린팅을 통해 복잡한 조직의 구조체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인공 조직이나 장기, 세포치료제를 생성하기 위한 생체 내 환경을 보다 세밀하게 조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계약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애즈팩트가 보유한 세포 잉크 기반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생성된 4종의 조직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도입하기 위해 계약금으로 7500만 달러를 선지급한다. 회사는 “애즈팩트는 1형 당뇨병 타깃 줄기세포 치료제를 분화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기술도입한 각 후보당 개발 단계별로 6억5000만 달러씩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00년 재조합 기술로 생성한 변형 인슐린인 ‘노보로그’를 당뇨병 치료제로 미국에서 허가받으면서 대사질환 신약 개발사로 거듭난 기업이다. 이후 회사는 2형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을 각국에서 시판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이들을 각각 ‘삭센다’와 ‘위고비’등의 비만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하는데도 성공해 세계 대사질환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이 4종의 대사질환 치료제를 통해 회사는 지난해 총 289억2700만 덴마크 크로네(한화 약 37조932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3818억5000만 달러(한화 약 500조9108억원)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중 미국 존슨앤존슨(5173억900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약물이 모두 2030년을 전후로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노보 노디스크가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실제로 빅토자와 삭센다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 이미 만료됐다. 연내 미국과 유럽 연합(EU)에서 관련 물질 및 용도 특허가 만료된다. 오젬픽과 위고비 역시 2026년 중국을 시작으로 2031~2032년이면 일본, 미국과 EU 등 주요국에서 관련 특허가 만료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현재의 성장세에 안주할 수 없는 이유다. 국내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각종 치료제가 난무하는 당뇨 시장은 물론이고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같은 경쟁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노보 노디스로서는 새로운 출구 마련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현재까지 개발된 당뇨병 치료제는 모두 질환을 관리하는 수준의 약물이다. 인슐린 생성의 문제를 해결해줄 재생치료제의 개념이 대안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며 “해당 분야에서 이미 노보 노디스크가 한발 늦었다는 평가도 있다”고 조언했다. 인슐린 생성에 관여하는 췌장 베타(β)세포를 생성시키기 위해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버텍스)가 2021년부터 미국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기반 관련 재생 치료제 후보물질 ‘VX-880’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임상은 1형 당뇨병과 함께 심각한 저혈당증 등과 관련한 환자를 포함하며 2028년 1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버텍스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캡슐형 췌도세포 재생치료제 신약 후보 ‘VX-264’의 임상 1/2상도 승인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FDA가 버택스의 VX-880의 장기 효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1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완치가 가능한 재생치료제 시장을 개척할 기업은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편 국내에서는 티앤알바이오팹이 3D 바이오 프린팅 기반 각종 생체 구조체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2월 한국존슨앤존슨메디컬과 3D 바이오 프린팅으로 생성한 임플란트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이에 국내 바이오 프린팅 기술 개발 업계 한 연구자는 “iPSC를 포함해 최근 주목받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까지 3D 바이오프린팅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고, 관련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노보 노디스크가 애즈팩트에 주목한 것처럼 향후 재생의료 시장에서 3D 바이오 프린팅 업계의 입지는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4.18 I 김진호 기자
비만약 ‘위고비’ 내년 초 韓상륙 예상...CMO 수주 유력후보가 한미약품?
  • 비만약 ‘위고비’ 내년 초 韓상륙 예상...CMO 수주 유력후보가 한미약품?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국내 가교 임상이 연내 완료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위고비의 국내 허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노보 노디스크가 추가로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가에서 한미약품(128940)이 위고비의 생산을 담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위고비와 같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 계열의 후보물질을 두루 개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위고비의 생산 특성을 고려한 시설에 특화됐다는 내용이다. 이에 한미약품 측은 “시장에서 나온 하나의 분석일뿐, 회사의 사업 진행 과정을 연관지을 사안은 아니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출시국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에서 가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제공=노보 노디스크)세계보건기구(WHO)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3~25 사이값이면 과체중. 25 이상부터 비만으로 정의한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2년 100억 달러에서 2029년경 최소 17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최초의 주1회 주사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된 위고비는 지난 2021년 6월과 2022년 6월에 각각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차례로 승인받았다. 1960여 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위고비의 임상 3상에서 투약 68주째 환자들의 체중이 평균 15% 감소했다. 위고비는 노보 노디스크의 기존 비만치료제 ‘삭센다’보다 체중 감량효과(투약 1년 후 약 9%)와 투약 편의성(1일 1회 주사) 등 다방면으로 비교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삭센다는 미국과 한국 등 71개국에서 출시했다. 위고비는 현재 미국과 덴마크, 노르웨이에서만 출시된 상태다. 2022년 삭센다와 위고비 매출은 각각 107억 덴마크 크로네(한화 약 2조원))와 62억 덴마크 크로네 (한화 약1조2000억원)이었다.11일 의약품안전나라 임상시험승인현황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한국 등 다국가에서 △1일 1회 경구용 위고비 50㎎(2023년 8월 완료 예정) △주1회 피하주사형 위고비 2.4㎎(2023년 11월 완료 예정) △피하주사형 ‘카그리린티드 및 위고비’ 복합제(2024년 10월 완료 예정) 등 총 3건의 비만 적응증 관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된 방식인 주1회 피하주사형 위고비 임상 3상이 오는 11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당초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해당 임상을 내달까지 완료해 2023년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10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의 CMO를 담당하던 미국 카탈란트의 벨기에 공장 내에서 진행되는 약물을 주사기에 충전하는 ‘시린지 필링’ 공정에서 제조 관행 문제가 불거져 FDA 허가가 지연됐다. 이후 위고비가 미국 시장에 완전히 재입고되기까지 이 문제를 해결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국가 가교 임상도 지연됐고, 국내 도입목표 시점도 내년 상반기로 연달아 늦춰진 것으로 파악됐다.최근 위고비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노보 노디스크가 제2의 CMO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수주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하이투자증권은 ‘없어서 못파는 비만주사’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을 목표 주가를 28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며, 위고비 CMO 관련 해당 회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위고비는 GLP-1 계열의 효능제이다. 한미약품의 GLP-1 위탁생산 수주가 기대된다”며 “회사는 평택에 위치한 미생물 기반 생산 시설에서 GLP-1 및 글루카곤(GCG) 기반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생산해 임상을 진행해 경험을 쌓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한미약품은 지난 3월 바이오유럽에 참가하는 등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최대 1만2000ℓ급 첨단 대형 제조설비를 비롯해 완제 의약품 기준 연간 2000만 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 주사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미약품 측은 이날 “미생물 기반 생물의약품 생산 능력은 국내 최대 규모다”며 “신약개발과 함께 신사업의 일환으로 CMO 및 CDMO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전했다. 동물세포 기반 설비를 갖춘 국내 주요 CMO 회사와 달리 미생물 기반 설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어 “시장에서 나오는 GLP-1 제제 수주 관련 이야기는 증권사의 분석일 뿐이다. 관련해 언급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2023.04.11 I 김진호 기자
오산 '세교1지구 터미널' 재추진 물꼬 트이나.. 관건은 4월 임시회
  • 오산 '세교1지구 터미널' 재추진 물꼬 트이나.. 관건은 4월 임시회
  • LH 장기 미매각 용지로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세교1지구 터미널부지 위치도.(자료=오산시)[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산시의 관문에 위치해 있음에도 10년 넘게 방치됐던 ‘세교1지구 터미널부지’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이 올해 중 공개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해당 부지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 예산이 오산시의회에서 삭감(이데일리 3월 23일 보도)됐지만, 이권재 오산시장과 성길용 오산시의장이 갈등을 조기 봉합하면서 이르면 상반기 중 용역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3일 경기 오산시에 따르면 1번 국도와 세마역 사이 오산시 세교동 585번지에 위치한 ‘세교1지구 터미널부지’(터미널부지)는 지난 2012년 11월 LH가 세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준공하면서 자동차정류장으로 토지이용계획이 정해졌다. LH는 지난 2016년 12월까지 민간사업자에 터미널부지를 분양하기 위한 공고를 5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모두 유찰하면서 준공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개발되지 않은 채 LH 소유 장기 미매각 용지로 방치된 상태다. 이에 오산시는 터미널부지를 LH로부터 매입, 터미널 기능 등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3월 1차 추경에 ‘세교복합터미널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비’ 1억5000만 원을 시의회에 제출했다.시는 이 용역을 통해 (가칭)세교복합터미널 개발방향 및 타당성을 가늠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추경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해당 타당성 조사용역을 비롯한 오산시 역점사업 예산들이 전액 삭감되면서 당초 올해 9월께로 예정했던 용역 준공과 행정안전부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타당성조사 제출 계획도 모두 불투명해졌었다. 다행히 지난달 30일 이권재 시장과 성길용 시의장이 지난달 추경 심의와 본회의 과정에 있었던 일련의 갈등을 봉합하고 극적인 화해를 이뤄내면서 ‘세교1지구 터미널부지’ 재추진 계획도 다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 집행부와 시의회는 기존에 예정됐던 9월 2차 추경을 앞당겨 상반기 중에 여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6월 행정사무감사 이전까지 남은 회기는 오는 4월 17일~25일 열리는 임시회 한 번 뿐이라 시의회 내부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터미널부지 재추진 시기는 올해 안이냐, 해를 넘기느냐로 달라지게 된다.만약 4월 임시회에 추경 심의가 이뤄질 경우 6개월의 용역기간을 거쳐 10월께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할 수 있지만, 9월에 추경 심의가 이뤄지면 모든 행정절차가 내년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타당성조사가 진행돼야 장기간 방치된 세교터미널부지에 대한 개발계획도 매입을 할 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찾을 지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연간회기일정에 잡힌 9월 추경 외에 다른 추경 일정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
2023.04.03 I 황영민 기자
화성행궁 등 '정조 유적', 세계유산 '잠정 목록' 탈락
  • 화성행궁 등 '정조 유적', 세계유산 '잠정 목록' 탈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 정조(재위 1776∼1800)의 신도시 건설과 관련한 유적이 유네스코 등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산하 세계유산분과는 이달 초 회의를 열어 ‘18세기 정조대왕 신도시 건설 유적군’의 잠정목록 선정 여부를 심의해 부결했다. 위원회는 “연속유산으로서 구성 요소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하며 일부 구성 요소는 진정성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부결 이유를 설명했다.수원 화성행궁(사진=수원문화재단).18세기 정조대왕 신도시 건설 유적은 정조가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의 보편적 가치인 효(孝), 애민 등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건설한 신도시 유적을 지칭한다. 기존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화성 융릉과 건릉, 수원 화성을 비롯해 수원 화성행궁, 수원 화령전, 지지대비,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만석거, 수원 축만제, 수원향교, 오산 궐리사 등 10곳이 포함됐다. 경기도 측은 등재 신청서에서 “효, 애민, 교화 등의 보편적 가치가 정조 재위 당시 상공업 발달, 실학사상 등과 융합돼 단기간에 강한 목적성을 갖고 구현된 계획도시의 유형적 증거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서류 심사와 현지 조사를 통해 보편적 가치 충족 여부와 등재 범위, 유산의 보존·관리 현황, 향후 보존 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 등을 평가한 결과 잠정목록 등재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정조의 효, 애민, 교화가 인류 문명사에서 어떤 시대적 가치를 가졌는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에 등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을 모은 일종의 예비 목록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려면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후보, 등재신청대상 등 4단계의 국내 심의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7월 기준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총 13건이다.
2023.03.27 I 이윤정 기자
②당뇨,비만 집중전략...세계 제약계 석권 '노보 노디스크'
  • [빅파마 성공 DNA]②당뇨,비만 집중전략...세계 제약계 석권 '노보 노디스크'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세계적으로 발병 위험이 급증하는 당뇨병과 그 원인이 되는 비만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외길을 걸어온 기업이 있다. 바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와 함께한 당뇨병을 타깃하는 ‘빅토자’와 ‘오젬픽’으로 반향을 불러 일으킨 노보는 이를 각각 변형시킨 비만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로 글로벌 수요를 사로잡았다. 이달 기준 시총 평균 약 430조원으로 제약 업계 2위에 오른 노보 노디스크가 새로운 전환점(티핑포인트)을 맞이하고 있다.(제공=노보 노디스크)◇‘인슐린 생산→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변신세계적으로 4억명의 환자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2040년에는 6억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1989년 노보 인터스트리 A/S와 노디스크 인슐린라보토리움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1923년 인슐린 상업화에 성공한 노디스크 인슐린라보토리움의 자원을 바탕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당시 세계 최대 인슐린 생산업체로 거듭났다. 현재도 노보는 세계 인슐린의 50% 이상을 제조하고 있지만, 2000년을 전후로 대사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하는데 성공했다.1990년대 제약바이오 기업은 당뇨병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유전자 재조합을 통한 인슐린 성능 개선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영국의 유전학자 프레드릭 생어가 최초로 인슐린의 아미노산 서열을 해석하면서, 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아미노산 조합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이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은 미국과 유럽에서 1996년 당뇨병 치료제로 차례로 승인된 미국 일라이릴리의 ‘휴마로그’(성분명 인슐린 이스프로)다. 휴마로그는 식후 30분 이내 효과가 나타나며 약 5시간 동안 지속됐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2000년 미국에서 ‘노보로그’(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하면서, 당뇨병 관련 신약개발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노보로그는 피하주사 후 1~3시간 사이에 최대 효과가 발생하며, 휴마로그처럼 최대 5시간까지 지속되는 물질이었다. 당뇨병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휴마로그믹스나 노보로그믹스와 같이 현재 속효성과 지속성을 절충해 환자별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혼합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고, 이미 관련 바이오시밀러도 나와 해당 시장은 포화 상태다”며 “현재는 글루카곤유사펨타이드(GLP)-4, 나트륨 글루코이드 SGLT-2 등 당뇨병과 관련된 여러 기전의 약물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의 GLP-1를 개발한 것이 바로 노보 노디스크다”고 강조했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 계열의 최초 당뇨병 신약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위)와 이를 약물 재창출해 개발한 비만치료제‘삭센다’(아래).(제공=노보 노디스크)◇당뇨·비만 아우르는 GLP 시장 개척한 ‘노보’노보 노디스크는 2000년 1월 덴마크 주식시장에 주당 19.9크로네(한화 약 3000원)로 출발했고, 현재 그 가격은 994크로네로 약 4897% 상승했다. 그 성장 배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GLP 계열의 세계 최초 신약 리라글루타이드와 그 후속작 세마글루타이드다. 두 물질은 모두 췌장 베타(β)세포가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는 GLP-1 작용제다.유럽의약품청(EMA)이 2009년 리라글루타이드를 당뇨병 치료제로 최초 승인했고, 노보 노디스크는 이를 ‘빅토자’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미국식품의약국도 2010년 빅토자를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2012년 세마글루타이드를 발견했고, 2017년 FDA로부터 이 성분에 대해 당뇨병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획득해 ‘오젬픽’을 출시했다. 회사는 당뇨와 비만의 연관성을 고려해 리라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의 비만 적응증 개발을 병행했다. 그 결과 미국 기준 성인 대상 비만치료제로 1일 1회 주사하는 삭센다가 2014년에 승인됐다. 삭센다는 2020년에는 소아 청소년까지 접종대상이 확대돼, 세계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비만치료제가 됐다. 이후 ‘삭센다2’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1주 1회 주사제 ‘위고비’도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처음 승인됐다. 현재 노보는 위고비의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3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사질환 시장 경쟁 격화...“노보, 희귀질환 등 확장 시도” 한편 노보 노디스크의 최대 경쟁사 일라이릴리가 GLP-1 계열의 둘라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로 역전을 꿈꾸고 있다. 릴리는 둘라글루타이드 성분의 1주 장기 지속형 당뇨조절제 ‘트루리시티’를 개발해 2021년 기준 64억 72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7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오젬픽(337억0500만 크로네)과 빅토자(150억5400만 크로네)의 합계 매출과 맞먹는다. 이에 더해 지난해 5월 FDA가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승인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모두 임상 3상에서 20% 안팎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다.당뇨병 신약 개발 업계 또다른 관게자는 “빅토자와 오젬픽, 이를 각각 약물재창출시킨 삭센다와 위고비는 수요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는 적응증을 보유했다”며 “경쟁 약물이 등장했지만 특히 비만 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입지는 아직 굳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슐린 생산과 개발이라는 당뇨 외길 기업에서 비만으로 확장하며 대사질환 전문 최대 제약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점점 치열해지는 대사질환에서 희귀질환 및 난치성 만성질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1년 리보핵산간섭(RNAi) 전문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다이서나 파마슈티컬스’를 33억 달러에 인수합병했다. 최근 회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해 인슐린 저항성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도 시도하는 중이다.샤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 대표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치료제가 없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역시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과 연결돼 있다”며 “줄기세포,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여러 난치성 질환 치료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3.22 I 김진호 기자
"돼지에게도 복지를"..국회서 ‘농장동물’ 복지 논의 첫발
  • "돼지에게도 복지를"..국회서 ‘농장동물’ 복지 논의 첫발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돼지나 닭 등 농장동물의 복지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가 16일 열렸다.1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마나실에선 돼지 등 농장동물 복지를 측정하는 도구 개발 및 정책적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윤미향 의원실 제공)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대표 이형주)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윤미향·윤준병·서영석·문정복·김한정 의원, 국회 동물복지포럼과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농장동물 복지 향상 방안 모색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열고 △2022년 농장동물 국민·양돈농가 인식조사 △돼지의 복지를 평가하는 기준 및 도구의 사용법과 사례 등을 발표했다.이날 국회동물복지포럼 대표인 한정애 의원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인구가 5000만명인데 공장식 축산으로 길러지는 농장동물의 수가 2억 4654만마리다. 인구의 다섯 배”라며 “이 가운데 밀집사육 등을 골자로 한 공장식 축산 방식을 취하는 농가가 대부분이다. 정부가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를 실시한 지 10년이 됐지만. 인증을 받은 양돈농가는 0.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한 의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길러지는 동물인데도 동물들의 삶의 질에 대한 고민과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며 “2020년 축산법 시행령 개정으로 모돈의 스톨 사육 기간이 제한돼 오는 2029년에 전면 폐지되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농가의 시설전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도 “우리 사회는 동물보호를 넘어 동물복지에 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지만, 농장동물 관련정책은 반려동물 정책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윤 의원은 “농장동물 복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분별한 살처분 등 전염병 관련 정책”이라며 “농식품부는 질병에 걸리지 않은 농장동물을 구분해 살처분을 하는 등 관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전염병 대책도 농장동물 복지 관점에서 다시 살펴달라”고 촉구했다.더 나아가 윤 의원은 △축산농가 동물복지인증 컨설팅 △축산 정책자금 우대 △사육시설 면적을 고려한 적정 두수 사육 △동물복지인증대상 축종 및 시설 단계적 확대 등을 추진하자고 덧붙였다.이날 오후 농장동물 축산 복지정책 제언 등을 논의하는 토론에는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함태성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대한한돈협회 왕영일 감사 △농업회사법인 돈마루 안형철 대표 △국립축산과학원 전중환 박사 △농림축산식품부 임영조 동물복지정책과장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 △서아론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2023.03.16 I 김화빈 기자
꿈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대원제약-라파스 마이크로니들 개발 자신하는 이유
  • 꿈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대원제약-라파스 마이크로니들 개발 자신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꿈의 비만치료제로 떠오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대원제약과 라파스가 주사제 형태의 위고비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하는 연구에 한창이다. 관련 연구를 시작한 것은 2~3년 전이지만 최근 위고비가 뛰어난 효과를 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국내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초 위고비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를 개발하고 있는 대원제약과 라파스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6일 대원제약(003220)과 라파스(214260)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 중이다. 이들 기업이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개발에 나선 것은 약 3년전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책과제 ‘비만치료 주사제의 경피약물 전달을 위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한 약물전달 응용기술 개발’에 따른 것이다. 해당 과제 연구기간은 5년으로 총 38억원을 지원받는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 각질층을 통과해 피내로 유효성분을 전달하기 위해 1mm 이하 미세바늘을 활용하는 경피 약물전달 시스템(TDDS)이다.위고비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삭센다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삭센다는 GLP-1 계열 바이오의약품으로 당뇨병 치료제로 FDA 승인(2009년)을 받은뒤, 2014년 비만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뛰어난 체중감량 효과로 비만인들 사이에서 흥행했던 삭센다지만, 매일 1회 자가 주사 방식이라는 단점에 노보 노디스크는 일주일에 1회 주사로 효과가 더욱 좋은 위고비를 개발했다.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평균 체중 16% 감소 효과를 보였는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체중 감량에 성공한 원인으로 위고비를 언급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약 88억 달러(약 11조 원)로 전망된다. 위고비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를 개발하고 있는 대원제약과 라파스가 주목받는 이유다.라파스 관계자는 “대원제약이 제공한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패치제형으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재조합 세마클루타이드를 펩타이드 합성법으로 신규 제조해 신약 수준의 비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올해 안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해 내년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파스와 대원제약은 합성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미니피그에 적용했고, 약동학 프로파일을 확보해 공동특허를 출원한 상태다.◇마이크로니들 장점, 주사제-먹는약 뛰어넘는다위고비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개발은 내년 중 마무리될 임상 1상에서 만족스러운 데이터가 나올 경우 임상 2상을 건너뛰고 임상 3상으로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마이크로니들 패치제가 가지는 장점이 명확하다는 게 라파스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삭센다는 1일 1회, 위고비는 일주일에 1회 자가 주사를 해야 한다.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패치제는 매일 약 4시간 동안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가 주사 형태는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노보 노디스크는 주사제 형태의 위고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인체 흡수율이 낮은 경구용 제제를 개발해 최근 발매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용 위고비를 개발해 출시했다. 하지만 주사제 대비 인체 흡수율이 100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리스크가 있지만 경구용 제제로 개발해 출시하는 전략은 복약 편의성이 환자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미세 바늘로 약물이 투입되는 방식이라 인체 흡수율이 굉장히 높고, 편의성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국내 최고 마이크로니들 기업, 기술·가격 경쟁력 우위최근 신약개발에서 제형 변경은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일반 패치제의 경우 약효를 높이기 위한 고용량 제품이 많고, 장시간 부착시 피부 부작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반면 마이크로니들은 미세 바늘을 활용하는 체내 전달률이 우수하고, 피부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대원제약과 라파스 외에도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해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이 상당수다. 광동제약(009290)은 쿼드메디슨과 협업하고 있고, 동아에스티(170900)는 주빅과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이들 중에서도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분야 선두 주자로 꼽힌다. 2007년 설립된 라파스는 국내 최초 마이크로니들 기업이다. 다양한 미용 마이크로니들 제품을 상용화했고,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마이크로니들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업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위고비 마이크로니들 제품 개발은 라파스의 최신 기술인 ‘패터닝-더블레이어’ 기술이 적용됐다”며 “마이크로니들 상층부에만 약물을 탑재해 약물 전달률을 낮추고 체내 전달률을 개선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일일 수만 패치를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고, 저렴한 원료 공급으로 기존 위고비 가격(미국 매월 약 200만원)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개발 목표는 위고 비 특허 만료(중국 2026년, 미국 2032년) 시기에 맞춰 상용화하는 것이다. 다만 상용화 전략은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 등이 확인되면 노보 노디스크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전략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한편 미국 리서치 기관 퓨처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3.07 I 송영두 기자
3개월 만에 돌아오는 고진영, 태국에서 새 시즌 첫 대회 출격
  • 3개월 만에 돌아오는 고진영, 태국에서 새 시즌 첫 대회 출격
  • 고진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부상 회복에서 돌아온 고진영(28)이 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에서 올해 첫 경기에 나선다.고진영은 지난해 8월 CP위민스 오픈을 마친 뒤 손목 부상 치료를 위해 긴 휴식에 들어갔다. 약 두 달 동안 치료해온 고진영은 10월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복귀했으나 이틀 동안 15오버파의 성적을 적어낸 뒤 기권했다. 다친 손목에 다시 이상이 생긴 탓에 경기 완주 대신 휴식을 택했다.이후 휴식과 부상 치료 후 11월 미국에서 열린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섰으나 컷 탈락과 공동 33위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그대로 시즌을 끝낸 고진영은 귀국 후 다시 부상 치료에 매달렸다. 하지만, 여전히 계속된 후유증으로 투어 복귀를 미뤘다.애초 1월 열린 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하려 했으나 복귀를 연기했다.한 달간 더 쉰 고진영은 23일부터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의 시즌 두 번째 대회 혼다 타일랜드에서 2023시즌을 시작한다.약 3개월 만에 대회에 나오는 고진영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부상 이후 복귀한 3개 대회에서 8라운드를 경기하는 동안 언더파 라운드는 3차례밖에 없었다. 오히려 4라운드는 오버파를 쳤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은 80타를 적어내기도 했다.부상으로 성적을 내지 못하는 동안 세계랭킹은 5위까지 밀렸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 9개월 넘게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해오다 11월 1일자 발표에서 2위로 밀렸다.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격차도 평점 2점 이상 벌어졌다.경기력 회복이 중요한 고진영에게 이번 대회는 부담이 덜하다. 72명만 출전해 컷오프 없이 치러진다.고진영의 매니지먼트 세마스포츠 관계자는 “손목 부상은 괜찮아졌으나 경기에 출전한 지 오래돼 얼마나 빨리 경기력을 회복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경기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 김효주(28)와 전인지(29), 김아림(28), 지은희(37), 이정은(27), 신지은(31) 등은 태국으로 이동해 2주 연속 출전하고, 최혜진(24)과 김세영(30), 최운정(33), 양희영(34), 안나린(27)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2023.02.21 I 주영로 기자
한미약품, 4Q 실적 예상치 하회…올해 R&D 성과 기대-유안타
  • 한미약품, 4Q 실적 예상치 하회…올해 R&D 성과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중국 내 코로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올해는 북경한미 정상화로 개선이 예상되고 연구·개발(R&D)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5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2%이며, 전날 종가는 26만4500원이다.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3513억원, 영업이익은 11.6% 감소한 378억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399억원을 하회했다”고 진단했다.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건 중국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북경한미 영업 활동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BH3120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등으로 R&D 비용이 소폭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는 북경한미 정상화와 중국 내 호흡기 질환 약물 수요 급증 영향으로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한미약품의 별도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669억원, 영어비익은 11.9% 늘어난 243억원으로 집계됐다. 로수젯 고성장과 수출 실적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기술료 수익이 190억원 감소했지만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평가다.올해는 R&D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10월부터 롤베돈의 미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주요 항암 가이드라인인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에 등재됐다. 스펙트럼 추정 4분기 롤베돈 매출 규모는 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억 달러 규모다. 머크(MSD)가 개발 중인 듀얼 아고니스트는 지난 4분기 임상을 종료했으며, 올 상반기 관련 학회에서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 변수들을 만족했으며 비교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지방간 감소에서 우위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올해 중반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환자 대상으로 2b상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2b상 시작에 따라 마일 스톤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판단이다.이외에 트리플 아고니스트 임상 2b상 중간 결과 발표도 올 상반기 진행되며, 현재 중간 결과 데이터 분석 중이다. 하 연구원은 “트리플 아고니스트 임상 2b상 중간 결과 발표 이후 라이선스아웃(L/O)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계약 규모와 계약금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2.09 I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마저 제친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빅3 제약사 도약 비결
  • 삼성전자마저 제친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빅3 제약사 도약 비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덴마크에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있다. 덴마크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인데다, 시총도 최근 꾸준히 올라 400조원을 넘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실적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판매하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매년 새로운 제품군을 지속 시장에 출시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시총 기준 3위…없어서 못 파는 비만 치료제 덕분20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NVO)는 간밤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1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40.6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컴퍼니스마켓캡(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3163억달러(약 390조)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존슨앤존슨(JNJ)이 4432억달러(약 548조원)로 부동의 1위를 지켜냈고 일라이릴리(LLY)가 3335억달러(약 412조원)로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종전에는 8~9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 신고가를 연달아 경신하면서 3위까지 올랐다. 참고로 이날 기준 삼성전자(005930) 시가총액은 368조원으로 노보 노디스크 몸값보다 20조원 이상 낮다. (자료=컴퍼니스마켓캡) *기준=19일(현지시간)시장에서는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서 막강한 리더십을 구축한 것이 지속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인구 591만명(2023년 기준)의 소국인 덴마크에서 탄생한 기업이라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도 나온다. 1923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노보 노디스크는 전 세계 당뇨병 시장 점유율 30%,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각각 차지하는 부동의 1위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덴마크가 제약·바이오 강국이라는 건 순전히 노보 노디스크 덕분에 나온 얘기”라며 “다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기업이지만, 경쟁사에 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아 덴마크 기업이라는 것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노보 노디스크의 최근 시가총액을 급격하게 끌어 올린 효자는 비만 치료제로 지목됐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승인된 비만 치료제 ‘삭센다’는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삭센다에서만 발생하는 매출만 매년 1조원이 넘는다. 삭센다는 2010년 미국에서 승인된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의 약물재창출로 탄생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활용해 삭센다보다 편의성과 약효를 높인 ‘위고비’를 출시했다. 삭센다는 매일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위고비를 일주일에 한 번씩 68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평균 15%의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삭센다(5%)에 비해 3배 정도 효과가 뛰어난 것이다. 150달러(약 18만원)인 삭센다보다 10배 가까이 비싼 1350달러(약 166만원)선에 가격이 결정됐음에도 없어서 못 팔정도로 시장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위고비 (사진= 노보 노디스크)지난해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2025년까지 비만치료제 판매 전망치를 세 배 이상으로 늘렸다. 삭센다와 위고비 두 개의 품목으로만 연간 37억2000만달러(4조6000억원)의 판매 전망치를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2021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위고비의 성공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어서다. 모델 킴 카다시안이 체중을 감량할때 위고비를 사용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위고비의 판매가 급증했고, 그 영향으로 오젬픽도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실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피어스바이오테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며 “올해도 큰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실적 최근 증시는 실적을 증명해야만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실적장세다. 노보 노디스크는 막강한 비만 치료제를 기반으로 실적은 매년 우상향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20년 이후로 매출액과 순이익, 순이익률, EPS(주당 수익) 등의 지표에서 단 한번도 꺾인적이 없다. 2021년 들어서는 성장폭이 더 가팔랐는데 매출은 1408억크로네(약 2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91% 늘었고, 영업이익은 578억크로네(약 7조2100억원)로 12.15%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미 확정된 1~3분기 매출과 순이익 등을 보면 2021년에 비해 20~30%의 성장세를 보여서다. 올해는 생산 문제가 해결되면서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투자 업계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성공이 국내 테마를 형성할 정도”라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의심이 없는데, 생산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한 이슈가 있었다.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생산 이슈가 해소됐다고 공언을 하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 연간 실적 추이(자료=구글 파이낸스) *단위=크로나당뇨와 비만이라는 만성질환에 타겟하는 것도 강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와 비만 모두 만성질환이어서 한번 처방 받으면 장기간 투약해야 하는 특징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유망하다는 평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항암제 등에 밀려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에 관심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쪽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고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NASH)등의 영역에서 유의미한 이벤트들이 나오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2023.01.26 I 이광수 기자
 황금알 당뇨병 시장...펩트론·유엑스엔 성과 가시화 ⑤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 황금알 당뇨병 시장...펩트론·유엑스엔 성과 가시화 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유전자나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업계의 성장세를 리딩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세계 당뇨병 관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기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3.3명 중 1명이 위험단계(약 1500만명), 환자수 600만명, 해당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 5위(2.8%). 한국인의 당뇨병 위험성을 알리는 수치다. 식습관 변화와 고령화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2019년 기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150만명 이상이 당뇨병으로 사망한다. 당뇨병 치료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5년 511억 달러(약 64조원)에서 올해 1161억 달러(약 144조원)로 배 넘게 커진다.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측정기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다. 특히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연속혈당기(CGM) 세계 시장은 2020년 50억 달러(약 6조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오는 2026년에는 311억 달러(약 39조원) 규모로 성장이 점쳐진다. (사진=이미지투데이)국내외 유력 제약·바이오업체뿐만 아니라 벤처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도전하는 배경이다. 하지만 노보디스크(당뇨병 치료제), 애보트(연속혈당 측정기) 등 시장을 선점한 세계적 기업들이 있어 후발 주자에게는 녹록지 않은 시장이다. 올해 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제약·바이오 벤처들이 있어 주목된다.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업체 펩트론(087010), CGM 개발전문 업체 유엑스엔, 레이저 채혈기 개발업체 라메디텍 등이 대표적이다.실제 펩트론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세계 최초 1개월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의 상업적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 수개월 진행된 글로벌 제약사의 기술 자료 평가에서 상업화에 요구되는 성능과 조건을 도출한 결과다. 계약에 따라 해당 글로벌 제약사는 올해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로 개발한 1개월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PT403’ 효능을 직접 검증한다. 해당 글로벌 제약사는 1개월 지속형 제품의 등장이 게임체인저로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보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개발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PT403은 제형 확정 및 실험을 통해 데이터가 이미 확보된 상태다. 펩트론은 관련해 2020년 11월 글로벌(PCT)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1주 제형 대비 약 6배 이상 지속된 약동학적(PK)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 결과와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도 봤다. 펩트론 관계자는“PT403은 스마트데포 기술을 기반해 약효 지속성을 높이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인정한 기술인 만큼 빠르게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엑스엔은 CGM 첫 시제품의 성능개선 작업을 끝내고, 확증임상 절차를 밟고 있다. 자체 개발한 CGM인 ‘AGMS’으로 올해 인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CGM은 연속혈당센서를 피부에 삽입해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스마트폰과 클라우드에 저장, 활용하는 장치다. 혈당을 재는 센서, 측정값을 읽어내는 트랜스미터, 리더기로 구성된다.확증임상에 들어간 AGMS는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은 높이고, 성능은 강화한 게 특징이다. 센서-트랜스미터-삽입기 일체형 제품으로 완성했다. 크기는 현재 시판 중인 제품 대비 약 70% 수준으로 소형화했다. AGMS는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사용해 그 자체로도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 유통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엑스엔 관계자는 “올해 AGMS의 품목허가를 받아 건강검진 시장에도 진입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추적 관리 기능으로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메디텍은 바늘없는 채혈기 ‘핸디레이글루’를 기반으로 올해 본격적인 세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핸디레이글루는 레이저로 채혈해 통증이 적고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적은 혈액으로도 혈당 측정이 가능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개인 맞춤 통합관리까지 할 수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부분 혁신상도 받았다.라메디텍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유통업체와 협력해 핸드레이글루의 판매하기로 했다”며 “최근 주요 전시회에서 다수의 유통업체가 눈도장도 찍은 만큼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023.01.16 I 유진희 기자
고진영, LPGA 개막전 불참하기로…2월 태국 대회로 ‘시즌 시작’
  • 고진영, LPGA 개막전 불참하기로…2월 태국 대회로 ‘시즌 시작’
  • 고진영(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골프 간판 고진영(28)이 결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 결국 불참하기로 했다. 손목 부상이 확실하게 완치돼지 않아서다.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LPGA 투어 새해 첫 대회가 열린다. 고진영은 앞서 이 대회 참가 신청서를 낸 상황이었으나, 지난해 크게 통증을 앓았던 손목 근육이 아직 완벽하게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참가 신청을 철회했다.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 측 관계자는 “주치의가 1월 말까지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재활 위주로 운동을 한 뒤 2월부터 시즌을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LPGA 투어에 주치의 소견서를 제출했고 고진영 선수가 투어에 직접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고진영은 2년 전부터 왼쪽 손목 부상을 겪었고 지난해 시즌 중순부터 통증이 더욱더 심해졌다. 결국 손목 통증 때문에 지난해 8월 투어 활동을 중단한 뒤 10월 강원도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복귀했지만 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채 기권했다. 남은 두 개 대회에서도 컷 탈락과 공동 33위를 기록하는 등 고전했고, 줄곧 1위를 지키던 세계 랭킹도 5위까지 떨어졌다.현재 베트남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고진영은 다음달 23일부터 나흘간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시즌 첫 대회를 시작할 계획이다.고진영까지 불참하면서 개막전에서 한국 선수들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LPGA 투어에서 우승한 30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그러나 미국에서 개막전이 열린 뒤 한 달 가량 공백기를 가진 뒤 다음달 동남아에서 대회가 재개되기 때문에 다수의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하고 이 기간 동안 동계 훈련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지난해 우승자인 김효주(28), 지은희(37), 전인지(29)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고, 2021년 우승자인 박인비(35)는 오는 4월 출산을 앞둬 당분간 대회 출전이 어렵다.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개막전 출전 대신 달콤한 허니문을 택했다. 그는 지난달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막내 아들 정준 씨와 결혼했다. 세계랭킹 3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4위 이민지(호주), 6위 렉시 톰슨(미국) 등 세계랭킹 상위 10명 중 7명이 불참한다.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디펜딩 챔피언 대니엘 강(미국) 등이 출전한다.고진영(사진=AFPBBNews)
2023.01.13 I 주미희 기자
전방위 경기한파…'부품 계열사' 삼성전기·LG이노텍도 흔들
  • 전방위 경기한파…'부품 계열사' 삼성전기·LG이노텍도 흔들
  • 삼성전기(왼쪽)와 LG이노텍 본사. (사진=각 사)[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맞은 가운데 이들 그룹의 부품계열사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가 드리울 전망이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67억원이다. 전년 동기 3162억원에서 47%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도 2조4299억원에서 2조1289억원으로 12.3%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전기는 작년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빠졌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3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558억원보다 31.7% 줄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6.4% 하락했다. 4분기 들어 실적 감소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삼성전기의 MLCC 제품. (사진=삼성전기)작년 상반기 실적은 대체로 전년 동기 대비 좋았으나 하반기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작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0.8%, 15.8%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LG이노텍은 비교적 상황이 낫다.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3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4298억원 대비 5.5% 늘어나는 수치다. 매출액 추정치는 6조5701억원으로, 이 역시 14.8% 커진 규모다.그러나 LG이노텍도 마냥 안심하기 어렵다. 시간이 갈수록 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작년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7조1624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67억원이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매출액 6조8195억원으로, 영업이익 5398억원으로 추정치가 낮아졌고 이달에도 전월 대비 하향조정됐다.컨센서스로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낫지만, 일각에선 ‘어닝쇼크’ 수준의 하락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003540)은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1925억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1897억원으로 추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보다 더 낮은 1841억원을 예상했다.글로벌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서 그룹의 부품사업을 책임지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휘청이는 모습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주력 먹거리인 적층세마릭커패시터(MLCC) 사업이 부진할 전망이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경기 침체로 PC, 스마트폰 등 기기 수요가 감소하며 MLCC 판매도 어려워진 실정이다.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내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했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인해 MLCC는 작년 4분기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됐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전반적인 IT 제품 수요가 약하다”며 “부품업체들이 체감하는 수요 감소폭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은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 후폭풍이 컸다.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3~4분기가 실적 성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작년 4분기 중국 당국의 봉쇄 정책에 반발한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현장을 대거 이탈하는 사태가 빚어지며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셧다운으로 아이폰14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감소된 물량은 약 7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LG이노텍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아이폰 판매량이 작년 10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다”며 “아울러 세트 수요 부진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11 I 김응열 기자
이노뎁, 'MS,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 검토'...MS 협력 부각 '강세'
  • [특징주]이노뎁, 'MS,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 검토'...MS 협력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이노뎁(303530) 주가가 오름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챗봇 ‘챗GPT’(ChatGPT)를 개발한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에 최대 100억달러(12조4800억원)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노뎁은 MS가 개발한 혼합현실 기반 웨어러블 기기인 ‘홀로렌즈’에서 협력하고 있어 MS 관련주로 꼽힌다.11일 오전 9시59분 이노뎁은 전일 대비 5.32% 오른 1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국 온라인매체 ‘세마포르’를 인용, MS와 오픈AI가 투자 계약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MS가 추진하는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계약조건은 바뀔 수 있으며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다른 벤처 투자사들도 참여하는 이번 투자에서 오픈AI 기업 가치는 290억달러(약 36조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해왔다. MS는 자사 검색 엔진인 빙에 챗GPT를 탑재해 오는 3월 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MS의 생산성 도구인 팀즈, 오피스와 보안 소프트웨어에도 챗GPT 적용을 추진 중이다. MS의 디자인 앱에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인 달리2(DALL·E2)를 활용해 AI 구현을 추진 중이다.챗GPT는 오픈 AI가 2018년 공개한 자연어 처리(NLP) 모델이다. 인간의 대화를 모방해 사용자에게 지능적인 응답을 제공한다. 또 DALL-E 모델을 이용해 프롬프트로 예술과 이미지를 합성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후 높은 수준의 답변을 제공하며 화제가 되며 일주일 만에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으기도 했다.이노뎁은 스마트 시티 플랫폼 사업자로, MS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혼합현실(MR) 기반 웨어러블 ‘홀로렌즈’ 협력사다. 혼합현실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달리 현실 화면에 실제 개채의 스캔된 3D 이미지를 출력하고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2023.01.11 I 심영주 기자
박성현, 2023년엔 새옷 입고 티샷..어메이징크리와 후원계약
  • 박성현, 2023년엔 새옷 입고 티샷..어메이징크리와 후원계약
  • 박성현(오른쪽)이 유용문 어메이징크리 대표이사와 조인식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달라’ 박성현(30)이 2023년 새 옷을 입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를 누빈다. 박성현은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어메이징크리 강남도산점에서 어메이징크리와 의류 후원계약을 체결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거쳐 2017년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박성현은 2019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까지 통산 7승을 거뒀다. 2017년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고, 상금왕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2019년 시즌 막판 어깨 부상 이후 경기력이 떨어져 우승 소식이 끊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한 2020년 7개, 2021년 19개. 2022년 18개 대회에 나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끝내고 휴식에 들어갔다. 이날 계약으로 새 옷을 입고 새 시즌을 시작하는 박성현은 “세련된 디자인과 부드러운 핏감에 만족했다”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을 많이 신경 써주셔서 올해 어메이징크리 옷을 입고 멋진 퍼포먼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용문 어메이징크리 대표이사는 “골프의 팬덤을 처음으로 가져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골프팬들의 사랑을 받는 박성현 선수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공격적인 플레이와 파워풀한 스윙으로 대표되는 박성현 선수의 이미지와 어메이징크리 브랜드가 잘 맞아 후원을 경정하게 됐다. 박성현 선수가 최고의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1월말 2023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3월 20일 열리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2023.01.09 I 주영로 기자
박성현 팬클럽 ‘남달라’ 버디·이글 기금 4820만원 기부
  • 박성현 팬클럽 ‘남달라’ 버디·이글 기금 4820만원 기부
  • 박성현과 네이버 팬카페 ‘남달라’가 서울 사랑의열매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골퍼 박성현 팬카페 ‘남달라’가 박성현(29)이 버디를 할 때마다 1000원씩 적립한 4820만원의 성금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지난 10일 한성대학교 대강당에서 박성현과 팬카페 대표단 및 회원 그리고 서울 사랑의열매 관계자가 참석한 성금 전달식이 진행됐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성금은 박성현이 버디나 이글을 기록할 때마다 ‘남달라’ 팬카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했으며 네이버 팬카페에서 4320만원, 다음 팬카페에서 5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전달식에 참석한 박성현은 “팬카페의 많은 회원들이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모으는 기부금인 만큼 더욱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나눔으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2023년에도 회원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달된 기부금은 서울 및 인천의 지역복지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28일 인천 서구 시설관리공단 서구 노인복지관에서 진행된 ‘지역사회 복지사업 기금 전달식’에는 김교흥 국회의원과 ‘남달라’ 팬카페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서울 사랑의열매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박성현과 나눔리더스클럽 카페인 팬카페 ‘남달라’는 매년 꾸준한 나눔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알리는데 앞장서왔으며, 지난 6년간 누적 금액 2억 8000여 만원을 기부했다.
2022.12.29 I 주미희 기자
'테니스 주니어 1위' 한국계 제라드, 태극기 달고 국제무대 누빈다
  • '테니스 주니어 1위' 한국계 제라드, 태극기 달고 국제무대 누빈다
  • 세마스포츠와 계약을 맺은 테니스 주니어 남자 단식 랭킹 1위 재라드 캄파냐 리(가운데). 사진=세마스포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주니어 단식 1위인 스페인 출신 한국계 선수 제라드 캄파냐 리(18·이하 제라드)가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태극기를 달고 국제 무대를 나선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9일 테니스 유망주인 제라드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스페인 국적 아버지와 한국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제라드는 현재 한국 국적으로 ITF(국제테니스연맹) 주니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특회 제라드는 지난 12일 세계적인 권위의 주니어 테니스 대회인 오렌지 보울 남자 18세부 단식에서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5개 A등급 주니어 대회 가운데 오사카시장배와 이번 오렌지 보울을 석권하면서 주니어 남자 단식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오렌지 보울은 스타 탄생 등용문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주니어 토너먼트 대회다. 비외른 보리, 크리스 에버트, 존 매켄로, 이반 렌들, 로저 페더러, 앤디 로딕, 도미니크 팀, 비앙카 안드레스쿠, 소피아 케닌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제라드는 3살 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항구도시 마타로 테니스 클럽에서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세계적인 선수들을 키워낸 클라우스 호프사에스, 안토니오 에르난데스, 리치 산체스 등 유명한 테니스 코치들과 함께 훈련을 해왔다.스페인에서 자라며 클레이코트에서 성장한 제라드는 2022년 4대 주니어 그랜드 슬램에 모두 출전했다. 그 중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 월드 슈퍼 주니어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아울러 시즌 최종전이자 국제 주니어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는 오렌지 보울에서도 정상에 등극, 세계 주니어 단식 부문 1위(세계 주니어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라드는 “대한민국 국적을 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되는 것을 늘 꿈꿔왔다”며 “이제 그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고 치열한 프로무대에서 그 꿈을 펼쳐보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이전트와 함께 그 꿈을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대되고 든든하다”며 “경기 외적 부분은 세마스포츠마케팅에게 맡기고 나는 경기에 집중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다짐했다.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는 “제라드는 스포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지구력과 체력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다”면서 “테니스 강국 스페인에서 나고 자라며, 많은 유명 선수들과 훈련을 같이 해온 경험이 앞으로 프로무대에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2.29 I 이석무 기자
펩트론, 글로벌 빅파마와 당뇨병 치료제 물질이전계약...‘상업화 청신호’
  • 펩트론, 글로벌 빅파마와 당뇨병 치료제 물질이전계약...‘상업화 청신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트론(087010)은 글로벌 제약사와 세계 최초 1개월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의 상업적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펩트론)지난 수개월 진행된 글로벌 제약사의 기술 자료 평가에서 상업화에 요구되는 성능과 조건을 도출한 결과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는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로 개발한 1개월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PT403’ 효능을 직접 검증한다. 해당 글로벌 제약사는 1개월 지속형 제품의 등장이 게임체인저로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보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개발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1주 지속형 당뇨 치료제 3개 품목의 선진국 시장 규모는 15조원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통상적인 MTA 체결과는 다르게 이미 지난 수개월간 여러 차례에 걸친 고위급 회의(scientific meeting)를 통해 기술과 물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1, 2가지의 검증만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 PT403은 제형 확정 및 실험을 통해 데이터가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2020년 11월 글로벌(PCT)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1주 제형 대비 약 6배 이상 지속된 약동학적(PK)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 결과와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도 봤다. 펩트론 관계자는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1개월 이상 지속형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아져 있지만, 고용량으로 인한 부작용의 증가와 약효의 지연 현상 문제가 있었다”며 “우리는 약물 방출 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데포 기술력으로 기존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 승인을 획득한 스마트데포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 이번 계약에서 높은 이점으로 작용했다”며 “MTA를 체결한 해당 글로벌 제약사가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고수하기 위해 빠르게 기술 검증을 마치고 상용화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펩트론은 또 다른 글로벌 빅파마와 다른 물질로 1개월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2022.12.22 I 유진희 기자
암젠, GLP 비만치료제 반격 준비 박차...노보·릴리 넘어설까?
  • 암젠, GLP 비만치료제 반격 준비 박차...노보·릴리 넘어설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노보)와 미국 일라이릴리(릴리)가 주1회 투여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 계열 비만 치료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암젠이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등장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보나 릴리의 약물보다 투약 간격이 4배 긴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서다. 빅파마 3사의 치열한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나선 국내 개발사들은 자체 신물질부터 타사 치료제 관련 바이오시밀러까지 다양한 개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제공=각 사)◇GLP 계열 비만 치료제 삼총사의 총 시장 규모는 3조원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을 꽉 잡은 기업은 노보다. 노보는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의 약물의 개발해 세계 최초 승인 기록을 연이어 새로 쓰고 있다.매일 1회씩 피하주사하는 삭센다는 미국 기준 2016년 식이요법과 함께 쓰는 성인용 비만치료제로 당시 동종 계열 약물 중 최초 승인됐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삭센다의 접종연령을 소아 청소년으로 확대 승인했다. 노보가 내놓은 후속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에서 승인됐으며, 주1회 주사해 투약 간격을 크게 개선했다. 회사에 따르면 삭센다는 72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최대 22%, 위고비는 68주간 치료 시 15~20%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릴리도 GLP-1 계열 약물인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역시 비만 적응증 관련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마운자로 역시 위고비처럼 주1회 피하주사하는 약물로 지난 5월 제2형 당뇨병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해당 약물을 72주간 치료할 경우 최대 22% 가량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삭센다와 위고비, 마운자로 등 세 종류의 약물이 이끌어 갈 세계 GLP 계열 비만 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3조원 수준이다. 실제로 노보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위고비의 글로벌 매출은 약 2489억원(1억9800만 달러)으로, 삭센다 매출 3565억원(2억 8350만 달러)을 뒤쫓고 있다. 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당뇨병 적응증으로 출시된 직후인 올해 3분기 동안 미국에서 9700만 달러(한화 약 1376억원), 일본에서 8600만 달러(한화 약 1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운자로가 단 2개 국가에서 무서운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비만 적응증 획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지난 3월에도 노보는 삭센다와 위고비 두 품목으로 2025년경 연간 37억2000만 달러(한화 약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GLP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암젠 ‘AMG123’ 비교우위 확보, 출시까진 수년 걸려그런데 최근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꺾을 복병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6일 암젠이 ‘세계 인슐린 저항성, 당뇨 및 심혈관 질환 컨퍼런스’(WCIRDC) 2022에서 자사의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AMG133’의 세부 결과를 공개했다. AMG133은 GLP-1 계열의 물질과 ‘가스트린억제 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을 타깃하는 항체를 결합한 치료제로 알려졌다. 암젠의 따르면 AMG133의 임상 1상에서 4주당 1번씩 약물을 투여하면, 12주 뒤 최대 14.5%의 체중감량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 투여 후 12주차 체중감량 효과로 따져보면 AMG133은 위고비(6%)나 마운자로(9%)보다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었다. 암젠 측은 “효과와 편의성을 두루 갖춘 AMG133을 개발완료하면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내년 초부터 임상 2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사실상 국내 GLP-1 계열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이 미국 승인을 발판 삼아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월1회 맞는 AMG133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희귀질환 치료제도 아닐 뿐더러 임상 2상과 3상을 남긴 상황에서 모든 과정이 순항한다 해도 출시되기까지 3~5년을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AMG133이 위협적인 효능을 보였지만, 당장 기존 약물이 영역을 넓히는 데 위협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국내사 시장 진입 전략 다각화...암젠 이상 효과 필수”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GLP-1 계열 중 유일하게 삭센다만 출시된 상태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삭센다(258억원)와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 142억원)등 2종의 약물이 해당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큐시미아는 미국 알보젠이 개발한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2012년 미국에서 승인된 뒤 2019년 국내에 도입된 약물이다. 최근 삭센다가 큐시미아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향후 추가 GLP 약물 등장시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점령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위고비의 경우 지난해부터 국내 임상 3b상을, 마운자로는 지난 10월부터 국내 임상 3상에 각각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3년 말경 해당 약물들의 국내 승인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국내 이오플로우(294090)와 펩진 등 바이오벤처가 GLP 약물의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미국 내 합작법인 산플레나를 통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영국 내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3개월 투여 시 위고비와 같은 15% 가량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이 밖에도 펩진은 삭센다와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확보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위고비의 물질특허가 2031~2032년 사이 만료되지만,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이보다 앞선 2026년에 만료된다. 펩진은 중국 시장 특허 만료에 맞춰, 위고비 바이오시밀러 등의 출시한다는 전략이다.앞선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국내사가 GLP계열 중 주1회이상 간격의 비만치료제를 위고비보다 먼저 출시하면 시장선점이 가능하겠지만, 개발 단계를 볼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며 “암젠처럼 월1회 투여하는 물질이나 약가 차원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로 경쟁력있는 전략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6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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