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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수족구병’ 영유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설렘과 불안으로 시작한 새 학년 새 학기도 벌써 보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화사한 봄꽃들이 하나둘 손님맞이 채비를 한다. 그러나 봄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관리엔 노란색 경고등이 켜지는 시기다. 심한 일교차에 면역력은 떨어지고 각종 바이러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반면, 우리 아이들은 야외활동이 늘며 이러한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맘때 우리 아이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감염병 중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4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중순 또는 7월까지 유행하는 급성바이러스질환이다.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이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날씨가 온화한 봄철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며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 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수족구병이 주춤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해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실제 국내 수족구병 환자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한해 51만8687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 각각 3만3210명과 1만6328명으로 급감했지만, 2022년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25만5849명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 ◇증상은 열 감기와 비슷… 손·발 등에 수포성 발진 나타나수족구(手足口)병은 병명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질환이다. 영어 질환명 역시 ‘Hand-foot-and mouth disease’다. 원인은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enterovirus 71) 등 장바이러스 감염이다.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이 콕사키바이러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심한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생후 6개월에서 5세 이하의 아이들에서 많이 발생하고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는 발뿐 아니라 하지나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발생하기도 한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서 더 흔하고,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또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드물게는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은 열나는 감기와 비슷하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입안의 물집이 터져 궤양이 생기면 음식을 먹을 때 아프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식사량이 줄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7~10일 후면 자연 회복된다. ◇탈수 막는 게 치료 핵심… 부드럽고 뜨겁지 않은 음식 권장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우선 잘 먹여야 한다. 입안이 아파 잘 먹지 못할 때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준비한다. 뜨거운 음식보다는 온도를 낮춘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다. 설사만 없다면 요거트,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을 먹일 수도 있다. 찬물도 괜찮다. 열이 많이 난다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미지근한 물수건을 잘 짠 후 몸통을 닦아준다. 다만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영유아가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간혹 탈수나 합병증으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탈수를 의심하고, 열이 심하면서 머리나 배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처지는 경우에는 뇌수막염이나 심근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등 예방법 없어, 손씻기 등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수족구병은 현재 백신이 없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또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하는 등 환경을 청결히 한다.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침 예절도 준수하도록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이진 교수는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고 어린 나이부터 아이를 보육 시설에 맡기는 경향이 있어 수족구병이 급속히 유행할 가능성이 큰 환경이다”며 “수족구병은 주로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분변 등을 통해 수 주간 계속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한 시기에는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이후에도 분변 관리나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목멱칼럼]軍 초급간부 가산점제도 부활시켜야
- 초급간부 충원에 빨간불이 들어온지 오래지만 국방부의 대처는 아쉽기만 하다. 손에 잡히는 것은 단기복무장려금과 당직근무비 인상에 불과하다. 당직근무비는 2배로 올랐지만 여전히 일반공무원에 비해 3분의 2 수준이다. 15~30%대의 급여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 등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간부 숙소를 1인1실로 개선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지만 체감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지원자의 편의를 도모한다고 올해 육군 ROTC(학군장교) 선발에서 필기시험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원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향평준화 우려가 높다. 국방부의 대처가 아쉬운 이유는 학군장교를 비롯하여 초급간부 지원율이 떨어지는 핵심 요인들을 집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초급간부의 지원율을 올리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부사관의 경우 장기복무비율을 획기적으로 올리는 것이고, 학군장교의 경우 복무기간을 줄이는 것이다. 부사관의 경우, 전원 장기복무 대상자로 임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의 장기복무 부사관제도를 전면적으로 확대하면 된다. 장기복무 부사관의 경우 이미 높은 지원율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병에서 지원하는 이들을 우선 선발한다면, 병에서 부사관으로 이어지는 일원화된 충원구조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학군장교의 경우 복무기간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장려금 몇백만원 더 받겠다고 오지 않는다. 올해부터라도 육군 ROTC의 복무기간을 24개월로 줄여야 한다. 2014년 민관군합동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국방부가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검토할 사항이 아니라, 실행해야 할 사항이다. 4개월 줄인다고 장교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우수한 자원이 오지 않는다는 점을 더 우려해야 한다. 이미 수도권의 ROTC 지원율은 바닥을 쳤다. ROTC 학생보다 학군단 간부가 더 많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전환의 부담을 핑계로 미룬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다. 더 효과적인 방안은 초급간부에 대한 군 가산점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 언급했던 사항이다. 제대군인에 대한 가산점이 위헌 판결을 받은 것은 25년전인 1999년의 일이다. 위헌 판결의 핵심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여성의 경우 군 복무가 제한되기 때문에 성별에 의한 차별이다. 둘째, 공무원 시험의 경우 몇 점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데 5%의 가산점은 실질적으로 여성을 배제하는 것이다. 셋째, 가산점 혜택을 무제한 부여함으로써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간부 가운데 여군의 비율이 10%에 이르렀고 2027년에는 1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복무를 희망하는 여성의 경우 자격이 된다면 대부분 복무할 수 있다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첫 번째 위헌 논지를 넘어설 수 있다. 두 번째 문제는 가산점 비율을 현실적으로 조정하면 되고, 세 번째도 혜택 부여 횟수를 1~2회로 제한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4월 총선이 끝나고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까지가 절호의 기회다. 통상 50% 이상이 물갈이되기 때문에 국회의원 가운데 절반이 낙선한 이들이다. 당의 영향력이 가장 약할 때다. 국회의원 개개인을 설득하기 가장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방부가 혼신의 힘을 쏟아붓는다면 입법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초급간부 문제는 국방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최신 장비의 구입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다. 당장 병의 복무기간을 늘릴 수도, 급여를 낮출 수도 없다면, 초급간부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국방부 장관이 당장 결단할 수 있는 부사관 장기복무 확대나 육군 학군장교의 복무기간 단축이라도 단행해야 한다. 초급간부 가산점제도의 정부 입법도 함께 추진된다면, 지원율 추락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제동장치가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정말 국방을 위한다면,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 그녀는 밀당 고수…'마녀 시간' 거치니 웃음 천사로[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육아를 하다보면 화가 나는 경우가 있다. 작고 소중한 아기를 보며 어떻게 그런 감정을 품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때는 나조차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당혹스럽다. 육아휴직 후 전업 육아에 뛰어들면서 딱 2번 화가 나는 시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산후조리원 퇴소 이후 생후 30일까지. 두 번째가 최근 원더윅스(Wonderweeks) 기간과 분태기(분유와 권태기를 합친 말)가 합쳐진 약 3주간이다.그럼에도 육아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그 시기만 지나면 찾아오는 행복감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행복은 기존과 달랐다. 생후 30일이 지나고 찾아온 행복은 드디어 육아에 익숙해지고 아이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는 안도감에 가까웠다면, 최근 위기를 겪고 난 후에 느낀 감정은 ‘내 아이가 갑자기 이렇게 클 수 있구나’라는 한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인 것 같다. 지금도 원더윅스를 비롯해 육아에 힘들어하는 엄마아빠들에게 고생 뒤 찾아오는 행복감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사진=송승현 기자)◇손 움직임 없었는데…반찬통에 김치까지 잡는다고?사실 ‘원더윅스’는 의학적 용어는 아니다. 이 용어는 네덜란드의 발달 전문가가 아기의 발달을 30년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주장한 개념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기는 생후 20개월 동안 총 10차례 정신적인 급성장을 한다고 한다. 의학적 용어가 아님에도 이 개념이 유명해진 건 사랑스럽던 아이가 갑자기 양육자를 힘들게 하는 때가 있는데, 그 시기가 원더윅스와 맞아떨어지면서다. 이 중 4번째 원더윅스는 15~19주 사이에 일어나는데, 우리 아이는 16~18주 대략 3주간 지속됐다.원더윅스를 거친 아기는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곤 하는데 이번이 딱 그랬다. 먼저 처음 보는 사물에 대해 엄청난 호기심을 보이고, 무조건 만지려고 한다. 우리 아이는 손 움직임이 다소 없는 편이었다. 무엇인가를 만지려 하는 욕구가 없었고, 손에 쥐어주면 몇 번 흔들다 던지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원더윅스가 지나고 나서는 물체를 두 손으로 잡으려고 허공에다 뻗기 시작했다. 아이 눈앞에서 사물을 흔들면 이른바 ‘주세요’ 자세를 취하는데, 특히 처음 보는 물체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주세요’ 자세가 나온다. 요즘 이유식을 준비한다고 우리가 밥 먹을 때 아이를 식탁 위에 두는데(물론 나와 아내 중 한 명이 꼭 잡고 있다) 반찬 통에 든 김치도 잡으려고 한다. 대신 방울토마토 같은 것들을 잡게 하고 있다.또 한 가지는 10여 초에 불과하지만 앉기 시작했단 것이다. 아이는 원래 소프트의자에 앉는 것도 힘들어했었으나, 최근엔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끼고 앉기 자세를 하게 하면 스스로 버틴다. 이로 인해 아이가 재미를 붙인 게 앉은 자세에서 쌓은 블록을 무너뜨리거나, 앞에 있는 물체를 잡는 것이다. 동시에 서고자 하는 욕구도 커졌다. 앉게 하면 발로 바닥을 쭉 밀며 서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타지 않았던 놀이기구인 ‘쏘서’(기구에 스프링 줄이 있어 아기의 무게를 이용해 점프하며 놀 수 있는 장난감)도 탈 수 있게 됐다. 쏘서를 타면서 그 시간 동안 집안일을 여유롭게 할 수 있게 된 건 덤이다.(사진=송승현 기자)◇돌아서는 엄마 보며 ‘후엥’…“상호작용도 가능”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웃음’과 ‘상호작용’이다. 아이가 울며 보챘던 게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많이 웃어준다. 특히 나와 아내 중 한 명이 아이를 앞 보기로 안고, 나머지가 아이를 보며 활짝 웃어주면 ‘꺅’하며 활짝 웃는다.상호작용도 늘었는데 한번은 아내가 아이를 쏘서에 태운 후 설거지를 하러 갔는데, 아이가 아내쪽으로 뒤돌아보며 ‘후엥’하기도 했다. 아내는 그 순간 ‘드디어 내가 이 아이에게 보호자가 됐구나’라며 감격했다고 한다. 또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를 안아주려고 다가가면, 아직 안지도 않았는데 아이 혼자 고개를 들며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우리의 행동에 반응하는 아이가 귀엽기만 하다. 최근에는 고양이 ‘치치’를 뚫어지게 보고, 가까이 다가가게 하면 마치 치치를 부르는 것처럼 계속 옹알이 소리를 낸다.이 모든 게 원더윅스를 지나며 생긴 변화다. 분명 일주일 전만 해도 힘든 마음이 더 컸지만, 요즘엔 서로가 아이를 돌보겠다고 나설 정도로 정도로 ‘행복 육아’ 중이다. 다만 얼마 안 가 다시 힘든 기간이 찾아올 테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후 변화할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육아휴직하길 잘했다.
- '전현무계획' 전현무, 전 여친 한혜진 언급에 당황
- ‘전현무계획’[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현무계획’ 전현무 곽튜브 김광규가 무계획이지만 알찬 ‘부산 맛집’ 투어로 시청자들의 시간을 사로잡았다.8일 방송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MBN ‘전현무계획’에서는 ‘부산 사람’ 곽튜브(곽준빈)와 김광규가 각기 ‘부산 최초’ 밀면집과 ‘국제시장’ 내 순두부찌개 식당을 소개하며 솔직하고 생생 한 먹방을 선보여 안방에 힐링을 안겼다. 또한 ‘전현무계획’ 최초로 ‘정용진 리스트’ 속 이시가리(줄가자미) 횟집을 찾아가 맛집 검증에도 나섰다. 앞서 부산 맛집 투어를 시작했던 전현무 곽튜브는 ‘먹게스트’ 김광규가 추천한 ‘추억의 맛집’으로 향했던 터. 이날 순두부찌개 식당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숟가락을 든 김광규는 한 입을 맛보더니, “옛날보다 맛이 더 진해졌네”라며 감탄했다. 특히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뜨겁다는 순두부찌개의 독특한 맛에 감동한 이들은 그 시절 추억 토크를 했다. 김광규는 과거 부산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다 대기업 영업사원을 거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기까지의 사연을 밝혔고, 대학교에서 교수로 만났던 곽경택 감독을 통해 영화 ‘친구’까지 캐스팅됐던 일화를 털어놨다.김광규의 이야기에 전현무도 새내기 아나운서 시절을 떠올리며 웃었고 곽튜브는 첫 유튜브 영상을 올렸을 당시의 어색함을 추억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다 김광규는 곽튜브로부터 “탈모의 전설적인 아이콘이시다”라는 극찬(?)을 들어 당황했으며 잠시 후 아예 모자를 벗어 최근 염색한 헤어 상태를 공개했다. 이를 본 전현무는 “(두피) 문신 했어?”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김광규는 “염색약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한 뒤, 곽튜브의 ‘M자 탈 모’를 걱정하며 “나도 네 나이 정도 됐을 때 (탈모가) 왔다”고 말해 곽튜브를 어질어질하게 만들었다. 대환장 티키타카로 더욱 가까워진 세 사람은 식사 후 ‘부산 국제시장’에서 3천 원짜리 빈티지 니트를 구매해 입은 뒤, 곧바로 곽튜브가 추천한 밀면 맛집으로 향했다.곽튜브가 어린 시절 아빠 손을 잡고 자주 왔던 이 식당은 ‘부산 최초의 밀면 제조집’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1919년부터 밀면 장사를 시작한 1대 사장님에 이어 흥남철수 사건을 겪은 2대 사장님, 그 뒤를 이어 3대 사장님까지 무려 70년이나 같은 자리를 지켜왔던 것. 밀면집의 ‘서사’에 뭉클해 한 3인방은 드디어 유서 깊은 밀면을 맛봤고 순식간에 그릇을 비우며 “인생 밀면!”이라고 ‘엄지 척’을 했다. 이후 다음 맛집 탐색에 들어갔는데 곽튜브는 S그룹 정용진 회장이 엄선한 ‘정용진 리스트’를 꺼냈다. 전현무는 “부산까지 왔는데 회를 먹어야지”라고 한 뒤 ‘정용진 리스트’ 속 ‘이시가리’(줄가자미) 횟집을 택해 이동했다.근처 해운대 전통시장에 도착한 세 사람은 ‘kg당 30만원’을 호가하는 ‘이시가리 회’ 비용을 걸고 한 노점에서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했다. 모두가 자신의 ‘사격’ 실력을 자부한 가운데, 치열한 경합에서 곽튜브가 패배했다. 피눈물을 흘린 곽튜브는 ‘이시가리’ 회 플렉스를 약속했고, 잠시 후 세 사람은 ‘정용진 리스트’ 맛집에 도착해 즉석에서 촬영 허가를 받았다. 이때, 식당 직원은 “이병헌, 윤아, 박나래 님도 오신 적 있다”며 맛집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현무 는 “박나래는 누구랑 왔냐?”라고 물었다. 직원은 “키 크신 여성 분인데, 모델이다”라고 답했다. 갑자기 당황한 전현무는 “아~ 박둘선 씨?”라고 한 뒤 숙연한 표정을 지어 짠내웃음을 자아냈다. 전 여자친구인 한혜진 언급에 당황한 것.드디어 ‘이시가리’ 코스가 나왔다. 세 사람은 뼈까지 씹히는 오독오독한 식감에 “우와~”라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했다. 천상계 맛에 감탄한 김광규는 “우리 정 회장님, 한번 뵈어야겠네”라며 친분을 과시하더니, 즉석에서 SNS에 접속해 정 회장에게 DM을 보냈다. 하지만 DM 내용 중 가장 중요한 ‘이시가리 회’라는 주어를 빼먹은 채 메시지를 보내 ‘현타’를 호소했다. 정 회장에게 답신에 올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김광규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뒤풀이 장소로 유명한 포장마차에 대한 ‘썰’을 방출했다. 그런데 그는 “무슨 영화로 갔냐?”라는 전현무의 송곳 질문에 그는 “그냥 놀러 갔다. BIFF에 한번도 초대받은 적이 없다. 그냥 ‘내돈내산’이다”라고 토로해 ‘웃픔’을 자아냈다.‘정용진 리스트’ 속 ‘이시가리’ 회 맛집 검증이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다음 방송 예고편에서는 진정한 맛의 고장인 여수를 찾은 ‘무계획 브로’ 전현무 곽튜브의 모습이 펼쳐져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전현무계획’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 '용감한 형사들3' 예비부부 성폭행 후 살인까지…범인의 정체는?
- ‘용감한 형사들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용감한 형사들3’에서 피해자를 떠올리면 가슴 아픈 사건을 끝까지 추적했다.지난 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28회에는 대구경찰청 제3기동대 신재호 경위와 중랑경찰서 실종수사팀 소재일 경위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첫번째 사건은 여성의 다급한 신고로 시작됐다. 빌라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1층 주차장 바닥에 상당량의 피가 고여 있었고, 혈흔은 공동 현관에서 집까지 이어졌다. 피해자는 예비부부로, 예비신부가 신고했다. 예비신랑은 칼에 찔린 채로 범인을 쫓아갔지만 복부에 심각한 자상을 입고 사망했다.충격으로 실어증 진단을 받은 여성은 자필 진술에 나섰다. 건물에 들어서던 여성은 눈만 내놓은 채 빨간 천으로 얼굴을 감싼 이에게 폭행을 당했고, 집안으로 끌려가 성폭행 피해도 입었다. 이후 집에 도착한 남성이 그를 저지하고자 했다. 범인은 신발도 못 신고, 모자도 두고 도망갔다.수사팀은 범인이 길바닥에 흘린 혈흔을 발견하고 도주로를 파악했다. 피해자의 집과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혈흔이 끊겼다. 그 혈흔은 여성의 손톱에서 나온 DNA와도 일치했다. 인근에 있던 택시 승강장을 통해 범인이 택시를 탔을 것으로 보고, 범행 시간 직후로 그곳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를 모두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장에 두고 간 모자와 운동화를 신고 있던 범인을 포착했다.그는 한 모텔에 머물고 있었다. 범인인 현 씨는 당시 30살이었지만, 전과가 20범이었다. 현 씨는 강도가 목적이고, 집에서 돈만 뺏으려고 했지만 가져갈 것이 없어서 몹쓸 짓을 했다고 변명했다. 남성도 죽일 생각이 없었는데 안 비켜줘서 찔렀다고 말했다. 현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두 번째 사건은 새벽에 한 반지하집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시작이었다. 집안에는 모녀가 있었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전신 화상에 의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했다. 거실에서 10L짜리 플라스틱 통이 발견됐다. 통 내부서 휘발유가 검출됐다. 누군가 집에 침입해 벌인 방화 살인사건이었다. 집 근처 CCTV 분석과 함께 사건 당일 집에 없었던 남편 허 씨와 만 17세 아들 허 군에 대한 조사를 했다. 두 사람은 확실한 알리바이로 용의자에서 벗어났다.CCTV에서는 신고 후 얼마되지 않아 반팔에 팬티, 그리고 맨발인 남자가 자전거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서 불에 탄 패딩과 바지, 슬리퍼가 있었는데 이는 범인의 것으로 보고 감식 의뢰를 해놓은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CCTV 속 남자를 범인으로 봤지만, 더 이상의 단서는 없었다. 하지만 수사팀은 옷을 보고 주인을 찾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10대들 사이에 열풍을 일으킨 패딩과 트레이닝 바지 등 학생 패션이었기 때문이다.이후 경범죄로 조사받던 한 남학생이 전단지 속 패딩을 알아봤다. 친구들끼리 돌려 입던 옷으로, 그 남학생은 직접 패딩을 전달한 양 군을 지목했다. 만 15세인 양 군은 본인이 방화를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바로 허 군의 지시였다고 충격적인 말을 했다.허 군은 양 군 외에 동네 후배들에게도 살인을 강요했다. 양 군이 방화를 저지른 날 지령을 내리고 본인은 알리바이를 만들었다. 범행 동기는 아버지가 싫다는 이유였다. 부상으로 운동선수의 꿈을 접은 허 군은 방황했다. “늦게 다닐 거면 집에 오지 마라”라는 말에 화가 나 범행을 계획했다. 그날 아버지가 집에 없던 건 몰랐다고 했다. 양 군과 허 군은 각각 징역 13년형을 받았다.‘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여행]
-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에서 볼 수 있는 기마대원들의 승마 퍼레이드 (사진=한국마사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도심에 살면서 반려동물이 아닌 다른 종의 동물을 보기란 쉽지 않다. 봄을 맞아 야외 나들이 겸 평소 영상으로만 접하던 동물을 직접 만나는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동물과 교감하는 여행은 누구나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력이 있다. 넓은 곳을 누비는 원초적인 동물의 모습이 누워서 TV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감흥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눈앞에서 펼쳐진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펼쳐지는 야간 경마 모습(사진=한국마사회)“말에게 당근을 줄 때는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손바닥을 벌려서 줘야 합니다.” 마방 관리사의 안내에 따라 당근을 주자 게 눈 감추듯 먹는 모습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한 신선한 경험이었다.말을 만난 곳은 시속 60㎞를 넘나드는 경주마의 힘찬 질주를 볼 수 있는 ‘과천 렛츠런파크’. 115만㎡(약 34만평)의 넓은 면적에 경마장, 공원, 말박물관, 승마훈련장, 장제소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곳이다. 수도권 어디서든 쉽게 닿을 수 있는 서울 근교인지라 휴식과 치열한 경마의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경주가 있는 금·토·일요일에 렛츠런파크 입장료는 2000원으로 성인 동반 미성년자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경마 베팅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입장 후 자유롭게 공원 내부를 다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야외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관중의 함성을 동력 삼아 달리는 말들의 경주를 보고 있으면 절로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말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경마공원 내 ‘놀라운지’ 건물 뒤편에 있는 예시장으로 가면 된다. 경마 시작 전 출주마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장소로 말의 컨디션, 걸음걸이 등을 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박진감 넘치는 말의 질주를 어린 자녀와 보고 싶다면 20~40세대 전용 공간인 ‘놀라운지’가 딱이다. 야외 응원 구역인 이곳에선 간식을 즐기며 바람을 가르는 경주마의 질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비전127’이라고 불리는 길이 127m 크기의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서 펼쳐지는 경주는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렛츠런파크 내부에는 말 박물관도 있다. 1988년 말 전문 박물관으로 개관한 ‘렌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은 편자, 안장, 발걸이와 같은 도구부터 마패까지 말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전시 중이다. 지난해 개최된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모습 (사진=한국마사회)봄맞이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렛츠런파크 일대에선 ‘2024년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 시즌에 맞춰 야간 경마와 함께 350여 그루 왕벚나무가 일제히 분홍빛으로 물든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 벚꽃 조명, 기마 퍼레이드, 말 체험, 벚꽃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아이에게 말과 함께 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싶다면 체험학습을 눈여겨보자. 한국마사회 문화센터는 ‘아이와 엄빠와 서울경마공원 투어’를 5월까지 진행한다. 말에게 먹이를 주는 마방체험, 말의 재활과 훈련을 위한 말 전용 수영장, 말의 굽을 깎고 편자를 만드는 장제소, 말 전문병원, 말 박물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점심식사가 제공되고, 경마공원 무료입장, 기념품 증정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이달 16일과 23일, 4월 13일, 5월 11일, 18일 진행되며, 체험일 3주 전에 35명 한정으로 한국마사회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근육질 소들의 힘겨루기, 스트레스 풀리네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 장면 (사진=진주시청)“쌔가 빠진다는 말이 있죠? 혀가 나올 정도로 힘들 때 쓰는 표현입니다. 소들이 힘 싸움을 하다 힘이 들면 혀가 밖으로 나오는데 이럴 때 쌔가 빠진다라고 합니다.”한복을 입은 해설자가 경기를 해설하며 구수한 입담을 자랑한다. 경남 진주에선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를 볼 수 있다. 전국 대회 규모로 열리는 진주 소싸움은 1971년 시작된 긴 역사를 자랑한다. 2006년 3월에는 3000석 규모의 전용 경기장을 지었고 매년 3월부터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대회가 열린다.육중한 덩치의 소들은 평소엔 온순하지만 경기장에 오르는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다. 머리를 맞대고 한참 힘을 겨루다 먼저 울음소리를 내거나 도망치면 지는 게 게임의 룰이다. 소 힘겨루기는 단순히 힘으로만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들치기, 머리치기, 목치기, 뿔치기 등 사람이 하는 씨름처럼 다양한 기술의 향연이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경기장에는 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응급약품을 구비하고, 대회에 따라 수의사를 배치하기도 한다. 소의 심장을 찔러 끝을 내는 스페인식 투우와도 결이 다르다.진주 소 힘겨루기는 이달 16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판문동 진주 민속 소 힘겨루기 경기장에서 총 20회가 열린다. 단 7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혹서기로 쉰다.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경기는 일몰 때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귀여운 알파카 만지며 교감하는 동심의 세계알파카와 교감할 수 있는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 (사진=알파카월드)2017년에 문을 연 강원 홍천 알파카 월드는 364㎡(약 11만평) 크기 숲에서 살아가는 알파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에서 많이 사육되는 알파카의 체온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칠 수 있는 사계절 여행지로 늘 붐빈다.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 10분 진행하는 ‘알파카, 이리와 쇼’다. 먼저 입장한 관람객들이 “알파카야, 이리 와”라고 외치면 안데스생태방목장에 있던 수십 마리의 알파카가 내달려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색, 검은색, 갈색 알파카가 줄줄이 놀이터에 도착하면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고 복슬복슬한 털을 만지고 교감하는 시간을 통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다.체험장에서 알파카와 산책할 수 있는 ‘힐링 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마치 강아지와 산책하듯 15분 정도 알파카와 숲길을 걸으면서 쓰다듬으며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알파카 월드에는 코아티, 포니, 사막여우, 카피바라, 토끼, 사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도 있어 가히 숲 속의 동물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입장료는 1만 8000원.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에서는 알파카와 산책과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사진=알파카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