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00건
- [히스토리] 피아트 500 - 피아트, 시간을 거슬러 500을 되찾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화마로 끌어당겼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세계의 몇몇 나라는 경제적으로나 산업적으로나 부유해진 나라가 있는 반면, 반대로 그렇지 못한 나라들이 존재했다. 특히 전쟁에서 패한 나라들이 부유하지 못한 부류에 속하게 됐고, 이탈리아 역시 결과적으로는 패전국에 속했기 때문에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허덕이기 시작했다.이탈리아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심각한 경제적인 타격을 받게 되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경제적 침체는 국가적 경제난으로 표현됐고, 그 속에서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테마의 차량을 개발해야 했다. 그 당시 이탈리아에 필요한 차량은 ‘람보르기니’가 아닌, ‘저렴한 구매 가격과 유지비, 실용적인 차체 사이즈’를 가진 차량이었다.피아트 500의 전신 ’Topolino 500‘이러한 환경 속에서 인기를 얻은 것이 바로 피아트 500, ‘흔히 친퀘첸토’라고 부르는 차량이다. 그러나 사실 1957년 500의 등장에는 1936년부터 1955년까지 생산되었던 피아트 ’Topolino 500‘이라는 모델이 밑거름됐다. ‘작은 쥐’라는 뜻의 이 차량은 1936년 데뷔와 함께 가장 작은 자동차 중 하나로 기록됐다. ’Topolino 500‘은 콤팩트한 차체에 569cc 엔진을 장착했다. ’Topolino 500‘은 1957년 피아트 500이 데뷔하기 전까지 국민 자동차로 자리 잡았다.1957년,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존재 피아트 500. 다시 오리지널 500 이야기로 돌아와서, 피아트 500의 가장 큰 핵심은 차량의 소형화였다. 데뷔 초기 500은 차량의 크기가 3m가 채 되지 않는 2,970mm였으며 휠베이스 또한 1,840mm에 불과했다. 이 작은 차체에는 2기통 공랭식 479cc의 14마력 급 엔진을 장했다.차체 후방에 엔진을 장착한 피아트 500은 참혹한 전후 상황의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최고의 차량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작고 499kg의 가벼운 차체는 저렴한 가격과 저렴한 유지비를 이끌어 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피아트는 500에 594cc의 엔진을 적용해 보다 향상된 엔진 성능을 자랑했고 후기 모델은 기존의 14마력 보다 5마력 상승한 19마력을 확보했다.피아트 500, 소형차의 아이콘이 되다.피아트 500은 작은 차체에 2기통 엔진을 탑재하고는 1975년 단종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았는데, 피아트 500은 초기 모델인 500 누 오바를 시작으로 500 D, 500 K, 500 F, 500 L, 500 R 등으로 계속 이어지며 개선 모델이 이어졌다. 주로 개선된 부분은 엔진의 변화와 실내 구성의 변경이 주류를 이뤘다. 또한 1965년부터 1973년에 출시되었던 500 F의 경우에는 범퍼의 크롬 장식과 실내의 디테일을 통해 멋을 더하기도 했다.한편 197년에 등장한 피아트 500은 1975년 단종까지 360만 대가 판매되었다. 이 때문에 피아트 그룹은 경영적으로 많은 개선을 이뤄냈고, 이탈리아 내수 경제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피아트는 500을 통해 전후 불안한 경제 상황과 경영적인 부분에서 대대적인 개선과 확장을 이뤄내며 명실공히 이탈리아 국민들의 브랜드가 됐다.일본의 애니메이션 루팡 3세에 등장한 피아트 500 피아트 500은 출시와 함께 대중적인 인기를 받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 속에서 등장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서 자주 등장하게 되었는데, 일본 애니메이션 ’루팡 3세‘에도 등장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루팡 3세‘ 1기 TV 시리즈 후반부부터 주인공’루팡 3세‘의 애마로 애용된 피아트 500은 도심에서의 아기자기한 추격신을 멋지게 보여줬다.특히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편에서는 절벽을 달리고 점프를 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루팡 3세 외에도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드래건 볼‘에도 피아트 500은 심심치 않게 등장했고, 최근에는 ’괴짜 가족‘에서도 루팡 3세를 동경하듯 피아트 500이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더 높은 곳을 향한 피아트 그리고 5004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으로 총 20마력의 퍼포먼스를 보여가 갖췄다 다. 또한 차량 중량을 덜어내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췄다. 특히 초기 아바스(abarth) 500은 최고 시속 101km를 기록했다.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닌 속도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대단한 수준이었다. 이때 등장한 아바스는 피아트에게 고성능 버전을 통해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됐다.1958년과 2004년 그리고 2007년 피아트 500으로 다양한 장거리 주행을 시도했고 1958년에는 3,300km를 주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4년에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중국을 거치는 16,000km 주행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2007년에는 피아트 500 오너인 Lang Kidby가 자신의 1969년식 피아트 500으로 세계 일주를 목표로 호주에서 주행을 시작했다.새로운 피아트 500의 데뷔피아트의 새로운 500이 데뷔할 즈음의 세계 자동차 시장은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때문에 끝을 모르고 대형화되던 차량들은 조금씩 다운사이징을 추구했고, 운전자들은 차량을 통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싶은 시기였다. 그 상황에서 인기를 얻은 것은 바로 MINI였다.피아트는 새로운 피아트 500에게 절대적인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차량의 전체적인 크기와 엔진 배기량은 모두 커졌으나 전통적인 표현을 통해 새로운 피아트 500 역시 피아트 특유의 감성을 담겨있다. 이는 과거의 것이 아닌, 과거를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감성임을 알 수 있었다.동그란 헤드라이트와 콧수염을 연상시키는 디테일적인 요소, 과거의 피아트 500 위에 조금씩 살을 붙여 만든 듯한 느낌을 주는 전체적인 실루엣과 프로포션은 피아트가 과거의 500을 얼마나 아꼈는지 알 수 있다. 3도어의 해치백 스타일을 그대로 담아낸 새로운 피아트 500은 현재의 경쟁 차량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 더욱 큰 차체를 품었지만, 여전히 과거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디자인에 가려진 피아트의 고민시장의 평범한 눈으로는 피아트 500은 그저 ’그냥 예쁜 작은 차량‘으로 단정 지을 수 있다. 그러나 피아트 500은 뛰어난 기술과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피아트의 생각을 담긴 차량이다. 피아트 500은 출시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엔진들이 채용되고 있는데 현재 주력으로 채용되고 있는 엔진은 2기통 0.9L 트윈에어 가솔린 엔진을 시작으로 직렬 4기통 타입의 1.2L / 1.4L의 멀티 에어 가솔린 엔진과 1.4L 멀티 제시 2 디젤 엔진 등이 채용됐다.멀티 에어 엔진의 경우에는 1.2L 엔진이 69마력과 10.4kg.m의 토크를 발휘하고 1.4L의 경우에는 102마력과 12.8kg.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하며 0.9L의 트윈에어 엔진은 작은 크기지만 105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우수한 친환경성까지 갖춰 지난 2011년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에 이름을 올려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다시 한번 피아트 재기의 선봉장이 된 피아트500피아트에게 500은 마치 수호신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패전국이 되어버린 조국과 기업을 살리는 선봉장으로 등장했던 피아트 500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그렇게 자신들의 삶을 다시 돌려준 피아트 500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고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진 500은 21세기, 다시 그렇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을 준비하며 피아트 500의 도약을 준비했다.피아트는 그렇게 다시 500을 찾았다.
- 저스틴 토머스, 생애 첫 메아저 우승...시즌 4승 달성
-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에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토머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600야드)에서 열린 제99회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인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6000만원),토머스는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16~2017시즌에만 벌써 4승이자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토머스는 올 시즌 CIMB 클래식, SBS 토너먼트, 소니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다승 1위에 올라섰다.케빈 키스너(미국)에 2타 뒤진 5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토머스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6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그 사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6번홀(파3), 7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이후 토머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파5인 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데 이어 9번홀(파4)에서도 10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선두 마쓰야마에 1타 뒤진 6언더파로 전반을 마친 토머스는 후반들어 더욱 힘을 냈다.10번홀(파5)에선 행운의 버디가 들어갔다. 2m 버디 퍼트가 홀컵 앞에서 멈췄다. 갤러리들이 아쉬움이 탄성을 지르는데 약 8초 뒤 공이 홀컵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행운의 버디가 나오자 토머스는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자신감을 얻은 토머스는 마쓰야마, 키스너,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과 함께 7언더파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이어 13번홀(파3)에서 칩인 버디를 잡고 8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16번홀(파4)에서 세컨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토머스는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다. 2위에 2타 차로 앞선 가운데 먼저 경기를 마쳤다.마지막 조에서 키스너가 이글을 잡아야 연장전으로 가는 상황, 하지만 키스너의 샷은 해저드에 빠졌고 토머스는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몰아친 몰리나리를 비롯해 패트릭 리드(미국), 루이스 우스트이젠(남아공)이 6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12년 만에 PGA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키스너는 이날 3타를 잃고 4언더파 280타로 공동 7위에 그쳤다,아시아 선수로는 2009년 이 대회 양용은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한 마쓰야마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한국 선수 가운데는 안병훈이 2오버파 공동 2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라운드까지 11위에 랭크됐던 강성훈은 이날 5타를 잃으며 4오버파 공동 44위로 추락했다. 김경태는 11오버파 295타로 공동 67위에 그쳤다.
- [야시장투어⑤] 맛깔나는 전주 여행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의 ‘개성비당’(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수백 채 한옥 지붕 위로 달빛이 내려앉은 고요한 밤, 상인들이 문 닫고 돌아간 전주 남부시장에 오방색 조명이 환하게 켜진다.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이 열린 것. 매주 금·토요일이면 길이 250m 시장 통로에 이동 판매대 45개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먹거리와 공연, 즐길 거리가 풍성해 여행자는 물론 주민도 찾는 곳이다. 주말 야시장에 다녀가는 손님은 평균 8000~9000명. 에너지 넘치는 청년 상인과 손맛 좋은 다문화 가정 사람들, 시니어클럽 어르신이 저마다 ‘비밀 병기’로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색다른 밤의 선물 ‘남부시자 한옥마을 야시장’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아케이드 시설이 갖춰져 궂은 날씨에도 끄떡없다. 천재지변이 있지 않는 한 무조건 열린다. 2층에 위치한 청년몰은 야시장보다 한발 앞서 남부시장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 숙소로 발길을 돌리기 아쉬운 당신, 색다른 밤을 선물할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으로 가보자.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풍남문으로 향하면 찾기 쉽다. 풍남문에서 가까운 북문, 남부시장주차장이 있는 동문, 천변주차장 쪽 남문, 서문 모두 오방색 조명으로 밝힌 간판이 입구를 밝힌다. 야시장은 오후 7시부터 자정(11월~이듬해 2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손님을 맞는다. 십자로에 늘어선 야시장 판매대는 각양각색이다. 야시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먹거리가 45개 판매대 중 31개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에 왔으니 여기저기 다니며 배불리 먹었다 해도, 이곳 야시장의 유혹을 견디지 못할 터. 오직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메뉴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군복을 입고 야시장의 후예를 꿈꾸는 ‘군대리아’의 버거, 나무젓가락에 낙지를 돌돌 말아 양념을 바르고 토치로 구운 ‘낙지호롱’의 낙지꼬치, 인기 만점 ‘총각네스시’의 소고기불초밥, ‘지글지글팟’의 야채뚱땡과 철판스테이크도 긴 줄을 참고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이곳 야시장 먹거리 판매대에서는 토치를 이용한 불 쇼가 색다른 볼거리다. 짧은 시간 강한 화력으로 익혀 음식의 풍미를 더한다. 베트남, 태국, 중국, 라오스, 필리핀 등의 이국적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전주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 사람들이 실력을 선보인다.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베트남 쌀국수, 알록달록한 라오스 만두(사구)가 단연 인기다. 음식 값은 3000~5000원 내외로 저렴하지만, 그 맛의 유혹에 끌려 2만~3만 원은 거뜬히 지출할지 모른다. 야시장에서는 전주 전통의 맛도 느껴볼 수 있다. 남부시장 터줏대감인 ‘조점례남문피순대’와 콩나물국밥집이 성업 중이다. 남문으로 시장에 들어서면 갖가지 소품 판매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목공예, 도자기공예, 자수, 액세서리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다. 동문 입구로 들어섰다면 상가번영회 고객지원센터에 들러보자. 이곳에서 받은 지도를 들고 시장 곳곳을 살펴보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야시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통기타·색소폰 연주, 버스킹 등 하루 2회 공연이 있고,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노래자랑이 열린다. 현장에서 접수하니 노래 실력을 자랑하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에서는 베트남 음식을 비롯해 태국, 중국, 라오스, 필리핀 등의 이국적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남부시장의 활력 ‘청년몰’야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남문 방향에 2층 청년몰로 올라가는 계단이 눈에 띈다. 청년몰은 한옥마을에 야시장이 들어서기 전부터 남부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처음에는 사람보다 드나드는 고양이가 많다고 할 정도로 빈 점포가 수두룩했다. 1999년 남부시장 화재 이후 대부분 창고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꿈 많은 청년 창업자들이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는 모토로 방치된 공간에 하나둘 모여들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청년몰이 문을 여는 시각은 오전 10시. 야시장과 달리 매일 운영한다. 청년몰의 상점은 저마다 개성이 가득하다. 작가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작가 공방, 세계 각국의 음식점, 찻집과 카페 등이다. 멕시코 요리 전문점 ‘까사델타코’는 청년몰의 터줏대감이다. 전주 지역에 멕시코 요리가 아직 낯설 때 제일 먼저 알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토르티야에 싼 퀘사디아, 밥을 넣은 부리토 등이 일품이다. 이곳 가게 사장은 “비가 오면 음악을 꺼요. 샌드위치 패널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라며 환경이 열악한 청년몰 공간에 낭만을 덧입혔다. 올해 삼일절에 개업한 ‘탐관오리’는 오리를 닮은 디자이너가 만든 핸드메이드 옷가게다. 탐할 탐(貪), 볼 관(觀)을 써서 탐나게 보이는 옷을 만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 청년몰 주인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꿈을 향해 나갈 터전이 있어 행복하다고. 맛깔나는 전주 여행의 완성이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인 이유다. ◇ 독특한 건축미 ‘전주 풍남문’야시장과 함께 밤을 환히 밝히는 전주 풍남문은 독특한 건축미를 보여준다. 풍남문은 조선 시대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를 둘러싼 남쪽 출입문이다. 동·서·북문은 현재 그 터가 있으며, 풍남문이 전주부성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았다. 현재 바라보는 풍남문은 정유재란과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68년 전라감사 홍낙인이 다시 지은 것이다. 햇살 가득한 낮에는 한옥마을을 돌아보자. 전주 경기전은 한옥마을의 선물 같은 곳이다. 이성계의 어진을 모셨으며, 조경묘와 전주사고, 태실 등 유적이 많다. 어진에서 눈여겨볼 것은 조선 왕의 상징인 ‘일월오봉도’다. 물결무늬로 가득한 물과 흰 포말 부분이 병풍 전체 높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점이 다른 ‘일월오봉도’와 구별된다. 폭포도 없다. 1만 원 짜리 지폐를 꺼내 앞면을 확인해보라. 1439년 설치된 전주사고도 놓치지 말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곳으로, 그 앞에 배롱나무와 매화나무, 대나무 숲이 사진 촬영하기 좋다. 한옥마을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오목대가 나온다. 오목대는 이성계가 1380년 황산에서 왜구를 무찌른 뒤, 승전 축하 잔치를 벌인 곳이다.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전망이 한눈에 들어와서 인기 있는 곳이다. 인근의 자만벽화마을에서 벽화를 감상하고, 1952년 문을 연 ‘삼양다방’에서 달콤한 옛날커피 한잔 마셔도 좋겠다. 전주 여행에서 잊지 말 것. 전북투어패스다. 카드 한 장으로 주요 관광지를 자유롭게 돌 수 있고, 공영주차장도 최대 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주 여행 일정에 따라 1~3일권을 선택할 수 있다. 경기전과 루이엘모자박물관, 여명카메라박물관, 전주미술관을 24시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전주한옥마을권도 인기다.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전주한옥마을→전주 경기전→어진박물관→오목대→자만벽화마을→전주 전동성당→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전주한옥마을→전주 경기전→어진박물관→오목대→자만벽화마을→전주 전동성당→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청년몰)→전주 풍남문, 둘째 날 / 삼양다방→루이엘모자박물관→국립무형유산원→전주한옥레일바이크→아중호수
- [IFC2017]⑥"VC와 유망 IT기업 이어줄 '기술거래소' 필요"
-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6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제2세션에서 한중 경제 금융전문가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진 IBK캐피탈 대표, 뚜펑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신용훈 KTB Private Equity 중국대표. [베이징=이데일리 특별취재팀][베이징=이데일리 특별취재팀]“앞으로 5년이 구글 같은 IT거인들의 독점이 공고해지느냐 아니면 기존 질서를 대체할 선수가 등장하느냐가 갈릴 겁니다.”(신용훈 KTB프라이빗에쿼티 중국법인 대표)“중관촌은 법에 저촉되지 않은 부분에서 모든 것의 테스트 베드(시험대) 역할을 합니다.”(뚜펑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제 2세션 ‘미래 융·복합 시대의 설계, 금융의 역할과 금융 투자의 정석’에선 연사들의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자로 나선 이상진 IBK캐피탈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혁신이 필수적인데 금융기관 스스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는데 역부족 상태”라면서 “유망 IT벤처 기업을 발굴하거나 투자, 인수를 통해 사업 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적 인프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발제자로 나선 뚜펑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은 중관춘이 중국 혁신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관춘은 중국 베이징(北京)의 IT단지로 중국판 실리콘밸리다. 그는 “중관춘은 법에 저촉되지 않은 부분에서 모든 것의 테스트베드(시험대)가 되고자 한다”며 “글로벌 자본 시장에 15%(200여개) 정도가 상장돼 있는 중관춘의 기업들이 매년 R&D(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규모는 821억 위안으로 이는 상장사의 2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1000여개의 중관춘 기업들이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받는 금액은 1000억 위안에 이른다. 그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인큐베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신용훈 KTB 프라이빗 에퀘티(PE) 중국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엄청난 신규 아이템이 생겨나는데 이미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구글이나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한국의 네이버처럼 기존 체제를 강화할지 아니면 제2의 구글이 나올지 판단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구글이나 아마존이 채택을 안 하면 모두 사장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새로운 회사가 등장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벤처캐피털과 벤처회사 간 관계가 밀접하지 않지만 중국은 교류가 많다”며 “한국이 중국보다 뒤cj진다는 것은 결국 비즈니스를 키워주는 벤처캐피털과 벤처회사간 연계가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지분투자형 크라우딩펀딩이 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술거래소 등과 같은 시스템을 한국에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제 금융연수원장은 “은행입장에서는 자금을 집행할 때 위험을 생각하면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장 돈이 없어도 능력은 있는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멍 중국 하나은행 부행장은 “금융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수익과 이익률을 높일수록 불확실성이 커진다”며 “미지의 금융 리스크에 대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FC특별취재팀 송길호 부장, 권소현·문승관 차장, 장순원·노희준·전상희 기자(금융부), 김영수 차장(IB마켓부), 피용익 차장(정경부), 김대웅 베이징 특파원, 노진환·방인권 기자(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