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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배구, '챌린저컵 개최=우승' 공식 이어갈까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개최국=우승’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FIVB는 2018년부터 기존 월드리그(남자부)와 월드그랑프리(여자부) 대회를 없애고 승강제도가 도입된 대회를 만들었다. 그렇게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챌린저컵이 탄생했다.발리볼네이션스리그 참가팀은 핵심팀, 도전팀으로 분류된다. 도전팀 가운데 최하위 성적을 얻은 팀은 챌린저컵으로 강등된다. 챌린저컵 우승팀에는 다음 해 VNL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018년 VNL 당시 1승14패(승점 6)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챌린저컵으로 강등된 바 있다. 그 자리에는 2018년 챌린저컵 초대 우승팀인 포르투갈이 차지했다. 챌린저컵은 2018, 2019년 개최된 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3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2018년에는 포르투갈과 함께 카자흐스탄, 칠레, 쿠바, 에스토니아, 체코가 출격했고, 2019년에는 슬로베니아와 튀르키예, 칠레, 쿠바, 벨라루스, 이집트가 각축을 벌인 바 있다. 이 대회에서는 6개 팀이 참가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을 펼쳤다. 개최국과 각 대륙별 1개 팀씩 대회에 참가해,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8, 2019년 대회에서는 개최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각각 포르투갈, 슬로베니아가 마지막 승자로 남은 것이다. 올해 대회는 다르다. 참가팀이 8개 팀으로 늘어났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해 카타르, 튀니지, 칠레, 쿠바, 2021 유럽배구연맹(CEV) 골든리그 우승팀인 튀르키예, 2022년 골든리그 우승팀 체코, 2022 VNL 도전팀 중 최하위를 기록한 호주가 도전장을 냈다. 칠레와 쿠바는 3회 연속 대회에 참가하는 셈이다. 특히 쿠바는 2018년 4위, 2019년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튀르키예도 2019년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가운데 한국, 카타르, 튀니지, 호주는 이 대회 첫 출전이다. 대회 방식도 변경됐다. 조별예선 없이 바로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첫 판부터 외나무 다리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8강 상대는 호주다. 한국의 바람대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VNL 무대로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 '국내 1호 핸드볼 女심판 콤비' 이은하·이가을 "선수와 기싸움 밀리면 안되죠"
- 이가을(왼쪽)심판과 이은하 심판이 27일 슬로베니아 첼레의 IHF 심판 숙소에서 공동취재단과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첼레(슬로베니아)=공동취재단] 제23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슬로베니아 첼레에는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국내 1호’이자 유일한 여성 심판 ‘콤비’인 이은하(34), 이가을(32) 심판이 그 주인공. 이들은 국제핸드볼연맹(IHF) 국제 심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해 심판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27일 IHF 심판 숙소에서 만난 이들은 “오늘 저녁 네덜란드-튀니지 경기를 배정 받았다”며 “앞서 열린 경기들을 모니터링하고 새로 배정 받은 경기를 준비하느라 정신 없었다”고 말한 뒤 웃었다.IHF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심판 배정 결과를 경기 전날 오후 늦게 당사자들에게 통보한다. 벌써 이번 대회 3번째 경기인데, 앞선 2경기는 ‘메인 매치’를 배정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조금 생소하지만 핸드볼 국제대회 심판은 2인 1조로 운영된다. 2명이 항상 함께 경기에 배정되고 경기 판정 평가도 함께 받는다. 때문에 오랜 시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추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둘 중 한 명이 부상이나 개인 사정으로 심판을 그만 두면, 나머지 한 사람은 다른 파트너를 찾아 처음부터 경험치를 다시 쌓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 심판을 그만 두기도 한다.학생 선수 출신인 이들은 2013년 아시아대회 심판 자격증을 땄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국제무대에 데뷔해 어느덧 ‘9년차 중견 심판’이 됐다. 2016년엔 국제심판 자격을 획득한 뒤 2017년 세계남자청소년대회에 처음 심판으로 맡았다. ‘남자 청소년대회 첫 여성 심판’으로 이름을 남겼다. 국내 실업무대에는 2016년 1월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 9년 동안 국제 경기는 100여건, 국내는 400여건을 함께 동고동락했다.차분한 성격의 이은하 심판과 활발한 이가을 심판은 서로 시너지 효과가 좋다고 한다. 물론, 이들도 처음부터 마음이 잘 맞진 않았다.이은하 심판은 “경기를 잘 소화하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한 날은 급격히 말수가 줄어들고 등을 돌리고 잔 적도 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다투고 화해하길 벌써 9년이나 반복하니, 이젠 친자매보다 더 각별한 사이가 됐다”며 “점점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말했다.‘여성 불모지’인 핸드볼 국제심판 세계에서 버텨나가는데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고 한다. 지난 2016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남자클럽대회에 초청을 받았는데, 참가자 대부분 나이도 많고 190㎝ 안팎의 신체 건장한 선수들이 많았다.이가을 심판은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선수가 잔뜩 인상을 쓴 채 날 뚫어져라 내려다보는데, 행여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일어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고 회상했다.그렇다고 선수들과 날카로운 신경전에서 물러서면 안 된다. 기싸움에서 밀렸다간 경기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하 심판은 “그래서 일부러 휘슬을 길고 세게 불거나, 판정 모션을 좀더 크고 단호하게 한다”고 했다. ‘괜한 선택을 했나’ 후회한 적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도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이은하 심판은 “국내엔 아직도 여성 심판이 없다. 몇몇 관심을 갖는 후배들도 워낙 힘들고 거친 길이라 막상 시작은 못하더라. 그들에게 우리가 작은 길이나마 터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국내 핸드볼 인기를 위한 소견도 조심스레 내놨다. “수준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객관적으로 지켜보니 유럽 핸드볼이 왜 인기가 많은지 실감난다”는 것이다.이은하 심판은 “국내 경기의 경우, 이기고 있으면 지키는 전략을 택하기 때문에 박진감이 떨어진다”면서 “유럽 핸드볼은 점수 차에 상관없이 무조건 빠르고 힘있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워낙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탄하며 판정할 때도 있다”고 했다. 두 심판 커플의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심판으로 초청받는 것이다. 이가을 심판은 “사실 도쿄올림픽에 초청 받고 싶었는데 실패했다”면서 “이번 주니어 대회를 잘 치르고 세계선수권에 초청받은 뒤 2024 파리올림픽, 2028 LA올림픽까지 차근차근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첼레(슬로베니아)=공동취재단
- 원숭이두창, 해외입국자 PCR 아닌 발열 검사만 강화…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지난 22일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유행 감소로 인한 해외 출입국 정상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확진자는 21일 오후 4시쯤 독일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내국인으로 입국 당시 미열(37℃)과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여, 공항 내 검역대 통과 이후 질병관리청에 전화(1339)로 자진 신고한 사례다.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잠복기가 최대 3주로 길고, 무증상 단계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판정하기 어렵다. 이로인해 방역당국은 영국과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원숭이두창 발생 상위 5개국에 대해 입국시 발열기준을 37.5℃에서 37.3℃로 낮춰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유럽 등 27개국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첫 확진자의 경우 강화된 발열 기준으로도 걸러낼 수 없었던만큼, 해외 입국자 관리만으로는 감염 유입을 차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자료=질병관리청)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올 하반기에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하고, 빈발 국가에 대해선 발열기준 강화 등을 통해 해외 유입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출·입국자 대상 SMS 문자 및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활용한 안내를 강화, 입국자들의 건강상태질문서 자진신고율을 높일 계획이다. 입국 후 3주간의 잠복기간 내 의심증상 발생시 신고를 계속 독려할 예정이다.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의 검역관리지역으로 영국과 포르투갈, 스페인 등 27개국으로 지정해 다음달 1일부터 올 연말까지 하반기 동안 시행한다. 또 영국과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원숭이두창 발생 상위 5개국에 대해 입국시 발열기준을 37.5℃에서 37.3℃로 낮춰 감시를 강화한다.질병관리청은 전일(22일) ‘2022년 하반기 검역전문위원회’를 통해 원숭이두창의 검역 감염병에 대한 검역관리지역 27개국을 지정(7월 1일~12월 31일)했다.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우엔 해당지역 입국자에 대해 검역단계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비롯해 예방접종, 검사 등에 대한 서류를 요구할 수 있다. 또 필요시 입국자 출국 또는 입국 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27개국을 살펴보면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덴마크, 체코, 슬로베니아, 핀란드, 아일랜드, 노르웨이, 라트비아,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호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가나, DR콩고, 나이지리아 등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많은 유럽 대부분의 국가와 북미, 남미, 호주,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이 포함돼 있다. 그만큼 원숭이두창의 국내 추가 유입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다.하지만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입국 전·후 PCR 검사는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무증상 단계에서 PCR 검사의 유용성이나 예측도, 진단성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진 바 없다”며 “증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유증상자를 찾아서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정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축구토토 승무패 30회차, 1등 미적중으로 적중금 3번째 이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30회차 게임에서도 1등이 나오지 않아, 약 27억의 적중 상금이 다음 회차로 이월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예선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30회차에서 1등이 나오지 않아, 총 3번의 적중금 이월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30회차에서 14경기의 결과를 모두 맞혀야 하는 1등은 결국, 적중자가 없었다. 이로써 이전 회차인 28, 29회차의 이월 금액인 14억 6763만 1000원을 포함해 총 27억 7159만 1500원의 상금이 31회차로 이월됐다. 축구토토 승무패는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대 3개 회차까지 적중 상금이 이월되며, 그 뒤 회차에서는 동일하게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도 더 이상의 이월은 이뤄지지 않는다. 1등을 제외한 적중자 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2등(13경기 적중/8명), 3등(12경기 적중/99명), 4등(11경기 적중/1,018명)까지 이번 회차에서 총 1125명이 적중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30회차의 개별 환급금액은 2등에게는 6519만 8030원의 적중금이 지급되고, 3등과 4등의 당첨자는 각각 263만 4270원과 51만 2370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30회차에서는 무승부 경기가 다수 발생하고, 원정팀 승리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는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참가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먼저, 웨일스-벨기에(5경기)전에서는 비디오 판독 결과로 인해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잉글랜드-이탈리아(2경기)전에서도 스타군단 잉글랜드가 의외의 골 가뭄에 시달리며 0-0으로 비겼다. 이외에도 헝가리-독일(3경기), 네덜란드-폴란드(4경기), 몬테네그로-보스니아(7경기), 북아일랜드-키프로스(8경기), 조지아-불가리아(10경기), 슬로베니아-세르비아(13경기) 등 총 8경기에서 무승부 결과가 이어졌다. 14경기 중 과반이 넘는 무승부 결과에 이어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었던 경기들도 존재했다. 스위스-포르투갈(11경기)에서는 앞선 3차전까지 패배를 겪지 않은 포르투갈이 스위스를 만나 조별예선에서 처음으로 졌다. 이날 0-1으로 경기에서 발목을 잡힌 포르투갈은 스페인(2승2무)에 이어 조 2위로 밀리게 됐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이번 회차 참가자들이 손쉽게 경기 결과를 모두 맞히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3개 회차의 1등 적중상금이 이월된 축구토토 승무패 31회차 게임에는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승무패 30회차 적중에 성공한 축구팬들은 이번 달 13일부터 2023년 6월 13일까지 1년 이내에 전국 토토판매점이나 우리은행 지점에서 적중금을 찾아갈 수 있으며, 이어지는 축구토토 승무패 31회차 게임은 16일 오전 8시부터 발매를 개시한다.축구토토 승무패 30회차 경기결과 및 적중결과
- '아이스하키 사랑'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IIHF 명예의 전당 입성
-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왼쪽). 사진=한라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 멤버로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주최하는 세리머니에 참석했다.29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20년 5월에 팬데믹으로 연기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빌더(Builder)’ 카테고리에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빌더는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스포츠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 회장은 세계 아이스하키는 물론, 아시아 아이스하키 스포츠 저변 확대에 헌신한 업적을 인정받았다.정 회장은 1994년 대한민국 최초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팀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를 창단해 26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 아시아리그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평창 올림픽 남북 여자 단일팀 결성 등 세계 평화와 슬로베니아 한국 명예 영사 위촉 등 외교관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IIHF는 정 회장의 변함 없는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해 2020년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아시아에서는 츠츠미 요시아키, 가와부치 츠토무, 도미다 소이치(이상 일본), 보리스 알렉산드로프(카자흐스탄)에 이어 5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사상 처음이다.정 회장은 ‘아이스하키와 인생’이라는 주제로 수락 연설을 해 각국 아이스하키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스피드와 직관력, 좋은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기업 경영과 공통 분모를 지닌다”며 “우리 회사의 자율주행 시험차량을 ‘하키(Hockey)’, 순찰 로봇을 ‘골리(Goalie-아이스하키 골키퍼)’로 명명한 데서 드러나듯, 아이스하키는 우리 한라그룹 경영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시절을 떠올리며 “희비가 교차하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한 굽이를 넘으면 다음 굽이가 기다리는 형국이었다”면서 “한국 아이스하키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험한 길을 잘 헤쳐왔고 평창올림픽에서 1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은 “1994년 한라 창단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의 초석을 놨고, 평창 올림픽 출전, 남자 대표팀 월드챔피언십 승격,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 등은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특히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의 잠재력을 확인시킨 것은 세계 아이스하키 전체의 발전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IIHF 뤼크 타르디프 회장으로부터 상패를 수여 받은 정 회장은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공식 절차를 마무리했다.
- 아테토쿤보-요키치-돈치치-부커-테이텀, NBA 퍼스트팀 선정
- 2021~22시즌 NBA 퍼스트팀에 선정된 데빈 부터(왼쪽부터), 루카 돈치치, 제이슨 테이텀, 야니스 아테토쿤보, 니콜라 요키치. 사진=NBA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MVP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를 비롯해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루카 돈치치(댈러스), 데빈 부커(피닉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등이 NBA 2021~22시즌 베스트 5에 선정됐다. NBA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기자 및 중계방송 담당자 투표로 정해진 ‘퍼스트 팀’(First Team)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아데토쿤보는 투표인단 100명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요키치와 돈치치가 1위표 88표를 받았다. 데빈 부커(피닉스)가 1위표 82표,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1위표 49표를 얻어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올해 베스트 5는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1954~55시즌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 5가 모두 만 27세 이하로 채워졌다.5명 가운데 아데토쿤보가 1994년 12월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고 요키치는 1995년, 부커는 1996년, 테이텀은 1998년이다. 돈치치는 1999년생으로 가장 어리다.돈치치는 만 24살이 되기 전에 3번이나 퍼스트팀에 뽑힌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그전에는 팀 던컨, 케빈 듀란트, 맥스 자슬로프스키가 기록한 바 있다.베스트 5 가운데 미국 이외 국적 선수가 3명이나 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부커와 테이텀이 미국 국적이고 요키치는 세르비아, 아데토쿤보는 그리스, 돈치치는 슬로베니아 국적이다. ‘세컨드 팀’은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자 모란트(멤피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더마 더로전(시카고)으로 구성됐다. ‘서드 팀’에는 칼 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크리스 폴(피닉스), 트레이 영(애틀랜타), 파스칼 시아캄(토론토)이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가 시즌 베스트5 퍼스트, 세컨드, 서드 팀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18번째로 이는 NBA 최다 기록이다. 제임스에 이어 카림 압둘 자바,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덩컨이 15번으로 2위에 올라있다.
- [전문]박보균 문체부 장관 “온 국민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 누려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문화수장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이루기 위해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 관련해선 “그 의미와 상징성이 거대하고 탁월하다”면서 국민 품속으로 들어간 청와대 개방 장면들은 “윤석열 대통령 시대 개막의 기운을 분출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박보균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박보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사 전문이다.장관 박보균입니다. 반갑습니다. 인사드립니다.존경하는 가족 여러분, 청와대가 국민 품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시각적 충격은 압도적입니다. 청와대 개방의 의미는 거대하고, 그 상징성은 탁월합니다. 용산 집무실은 국민에게 강렬하게 다가섭니다. 그 장면들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윤석열 대통령 시대 개막의 기운을 분출하고 있습니다. 그 풍광들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자극과 상상력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제 시각과 방식으로 우리 부처의 업무 자세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33년 전인 1989년, 기자 박보균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소련 시절이었고 도시 이름은 레닌그라드였습니다. 그곳 예르미타시(에르미타주)미술관의 수많은 작품은 숨 막히는 체험이었습니다. 파리·런던·뉴욕·마드리드·이스탄불·베이징·암스테르담의 박물관·미술관·기념관도 찾아다녔습니다. 그곳에서 저의 관심사인 문화와 정치, 문명과 역사, 언어와 리더십을 추적하고 해부했습니다. 그곳에는 일류국가의 자격과 조건들이 암시하듯 담겨 있고, 때로는 직설로 선언하는 듯했습니다. 그것은 “부국강병, 즉 경제력과 군사력으로만 일류국가는 완성되지 않는다. 경제와 군사에다 문화가 번영해야만 일류국가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겁니다.한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는 세계사에 경이로운 성취로 기록됐습니다. 이제 세계 시민들은 우리의 문화예술 콘텐츠에 갈채를 보냅니다. K컬처는 국제사회 속에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문화 매력 국가, 문화강국’으로 가는 토대가 단단히 마련됐습니다. 그 성과의 상당 부분은 우리 가족들이 앞장서서 만들었습니다. 이런 시점에 제가 장관이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가족들은 전체 공직사회에서 가장 우수하고 헌신과 소명감 또한 뚜렷합니다. 그런 자랑스러운 평가를 받는 여러분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가족 여러분, 문화예술 작품은 작가의 창의력과 기량, 숙고와 열정의 산물입니다. 그 속에는 구도자적 예술혼이 펼치는 ‘장엄한 순간’도 있습니다. 저는 그 세계를 배우고 알려고 했습니다.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 현장인 슬로베니아의 알프스 계곡,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스페인 내전의 흔적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노벨상 작가 헤밍웨이의 문학적 승부수를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엔 나치 히틀러의 만행을 묘사한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걸려 있습니다. 20세기 최고 대작을 본 다음 저는 작은 도시 게르니카로 떠났습니다. 피카소의 천재성, 예술의 독보적인 정치·역사적 영향력을 실감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룽징시에 있는 시인 윤동주의 옛집은 그곳의 문화공정 속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윤동주가 다녔던 일본 도시샤 대학에서 그의 시비(詩碑)와 마주했습니다. 윤동주의 고뇌와 저항, 신선한 언어들이 얽혀 뿜어내는 예술의 절정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들은 저를 단련시켰습니다. 문화예술 세계에 들어갈수록 문화예술인들을 향한 저의 시선은 정중하고 겸손해졌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문화예술 정책의 설계는 그 세계와 거기에 속한 분들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민간의 자율성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낮은 자세의 소통과 공감에서 나오는 정책은 살아 숨 쉽니다. 규제 개혁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 세계에 익숙할수록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다짐이 제대로 실천된다고 저는 믿습니다.스포츠의 쾌거는 산업화와 민주화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예전 동대문에 야구장과 종합경기장이 있었습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생기면서 없어진 스포츠 단지입니다. 지금도 그곳을 지날 때면 고교야구와 축구 경기장의 응원 함성이 제 귓전을 울리는 듯합니다. 스포츠 영웅들의 감동적인 드라마에 정책담당자들은 친숙해야 합니다. 스포츠의 지평은 끊임없이 넓어지고 국민의 관심 영역은 커지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정책은 정교하게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 가족들은 역사·문화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전시·유통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일류 문화 국가들의 원칙과 전통, 성찰을 저는 기억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역사적 진실과 상식에 충실히 복무하라, 또한 주관적인 관점을 투입하거나 독단적인 색깔을 입히려는 유혹에 빠져선 안 된다는 겁니다. 그것은 편향과 변조, 왜곡을 경계하고 차단하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전통문화 유산 분야는 의미 있고 유쾌한 실행 과제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 19세기 말 대한제국 공사관이 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대사관 격인 미려한 외모의 3층 건물입니다. 그 외교공관은 을사늑약과 망국으로 일본에 빼앗기고 해방, 6·25 한국전쟁 그 후 격동기 속에 한 세기 이상 우리 현대사 목록에서 사라졌습니다. 제가 공사관 건물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재매입 운동에 나선 것은 문화유산에 대한 저의 열망과 신념의 격렬한 반영이었습니다. 국내외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 가치의 발견과 상승, 확장에 치열하고 세련된 열정을 쏟아부어 봅시다. 그런 작업은 K컬처의 경쟁력을 한껏 높여 줍니다. 관광산업은 K콘텐츠, 한류 연관 산업, 전통문화와 함께 어울리면서 활기를 띠게 됩니다. 관광명소의 흥행에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선 언어의 선택과 배치에 능숙해야 합니다.자랑스러운 가족 여러분,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저는 그 대목에서 위대한 항일 투사 윤봉길을 떠올렸습니다. 서울 양재 시민공원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가면 윤봉길 조각상이 있습니다. 거기에 나이 19세의 윤봉길이 쓴 깨달음의 놀라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인생은 자유의 세상을 찾는다. 사람에게는 천부의 자유가 있다.” 자유는 윤봉길의 결의와 집념을 생산했습니다. 자유는 예술적 진취와 도전 정신을 주입합니다. 자유 정신은 문화예술의 빼어난 독창성과 대담한 파격, 미적 감수성과 재능을 선사합니다. 자유 정신이 깔린 정책 의제도 그와 비슷한 이치로 작동할 겁니다.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그것의 정책적 과제는 선명합니다. 온 국민이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나누고 누려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합니다. 보편적인 문화 복지는 문화 공영으로 강화됩니다. 장애인들의 문화예술·체육·관광의 환경이 좋아지면 모든 사람의 그 분야 환경도 좋아진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업종의 지원책은 계속 면밀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국민 속으로 들어갑시다. 문화예술·체육·관광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격식에 기대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듣고 어울려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는 우리가 맡은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짜임새 있게 이뤄나가야 합니다. 제가 앞장서서 그런 자세로 장관직을 수행하겠습니다. 오늘 여기에 본부뿐 아니라 소속 기관의 가족까지 오셨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비전, 안목과 지혜는 특별하고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 자리는 그것을 공유하고 나누고자 마련했습니다. 저도 동참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1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