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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유 없이 지나가던 행인 살해...징역 30년 구형
  • 아무 이유 없이 지나가던 행인 살해...징역 30년 구형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나가던 행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죽인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사진=게티이미지)검찰은 6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A 씨(26)에 대한 살인 혐의 1심 결심공판에서 “무고한 행인을 무자비하게 살해했고 미리 구매한 흉기로 급소를 노린 계획적 범죄”라며 A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30년 부착 및 보호관찰 5년 명령도 청구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전 10시 30분쯤 대전 동구 판암동 대로변에서 지나가던 7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범행 전후 별다른 돌발행동 없이 흉기를 버리고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 측 변호인과 A씨는 해당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당시 A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어 심신미약에 의한 우발적 범행이며 재범 위험성이 없다고 주장했다.A씨는 “죄송하고 앞으로 이런 일을 하지 않고 아픈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며 살겠다”고 짧은 변론을 마쳤다.재판을 방청한 피해자의 자녀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그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심신미약을 인정해선 안 된다. 살인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선고 공판은 내달 5일 진행된다.
2024.03.06 I 홍수현 기자
"멱살 잡고 싶다" 민원 폭탄에 신상까지 털린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멱살 잡고 싶다" 민원 폭탄에 신상까지 털린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 신상정보가 공개된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께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김포시 9급 공무원인 30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경찰은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유족의 실종 신고에 따라 동선을 추적하다가 그를 발견했다.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의 한 도로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일 오후 한 온라인 카페에 “김포한강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며 무슨 일인지 묻는 글이 올라왔고, 한 누리꾼이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으로 A씨를 지목하면서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했다.그러자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 “정신 나갔네요. 2차로를 막다니”, “참 정신 나간 공무원이네”라는 등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김포시 측은 A씨가 보수공사 관련 민원이 들어오고 온라인 카페에서 자신을 향한 직접적인 비난이 이어지자 힘들어했다며,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해당 카페 운영자는 이날 오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새벽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김포시청 주무관님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운영자는 “주무관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저희 카페가 관련돼 있다는 것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이 밀려온다”며 “저희 운영진은 단순한 민원성 게시물로 판단해 신상털이와 마녀사냥식 댓글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이어 “앞으로 이러한 게시물이나 댓글에 관해서도 운영진이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회원 여러분께서도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저와 운영진 모두 돌아가신 주무관님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재차 밝혔다.이에 카페 회원들은 “(문제의) 글 쓴 사람 및 댓글 단 사람들 강퇴시켜달라. 제가 봐도 너무하다고 싶을 정도로 댓글 다는데 이건 살인이다”, “민원 폭탄 넣었다고 자랑스럽게 글 올리던 사람 글 삭제했다”, “주의만 기울일 게 아니라 카페 이용 안내에 좌표 찍기 금지도 넣어라. 민원은 개인이 알아서 넣으면 될 일인데 이 카페에서 왜 전화번호, 이름까지 써가며 분풀이를 하냐”라고 댓글을 남겼다.또 “관련 회원들의 게시글과 댓글 등 자료는 경찰에 제출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었다.경찰은 아직 항의성 민원과 A씨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03.06 I 박지혜 기자
인천세종병원.첨단 장비 도입, AI 기술개발 등 의료 전문성 높여
  • 인천세종병원.첨단 장비 도입, AI 기술개발 등 의료 전문성 높여
  • 지난해 3월 29일 인천세종병원 심장수술 1천례 기념행사에 초청받은 심장수술 1천례 환자 A씨와 집도의 이영탁 심장혈관센터장(앞줄 왼쪽)이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악수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개원 7주년을 맞았다.지난 2017년 3월 2일 개원 이후 응급의료는 물론 필수의료 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며 경인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 로봇, 인공지능(AI) 장비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꾸준히 이루며 보다 전문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인천세종병원의 비전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분야별 전문역량을 강화해 ‘세계 100대 병원’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환자는 물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주민을 돌보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등 든든한 이웃이자 동반자 역할에도 매진한다는 방침이다.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인천세종병원은 지역사회의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해왔다”며 “보다 신속하고 뛰어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욱 신뢰를 갖춤으로써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로봇 등 첨단 장비 도입, 인공지능(AI) 기술개발 및 적용 앞장인천세종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지난해 9월 6일 출범했다. 박진식 세종병원그룹 이사장(사진 왼쪽에서 4번째)과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6번째), 이성배 로봇수술센터장(5번째) 등 임직원이 출범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인천세종병원은 로봇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 경인 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다빈치SP 로봇수술장비를 도입함과 동시에 로봇수술센터를 출범했다. 4세대 모델 중에서도 최신인 다빈치SP 도입 후 인천 최초로 복막외접근술(TEP) 로봇탈장수술을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로봇수술 100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또 최신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신규 도입했다. 더욱 정밀한 검사와 시간 단축은 물론, 호흡과 움직임을 자동으로 분석 및 보정이 가능해지며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역량이 대폭 개선됐다.특히 다양한 AI 기반 의료솔루션을 적극 도입해 진료 수준을 높이고 있다. 세종병원은 의료AI 기업 뷰노(VUNO)社와 공동으로 환자의 병원 내 심정지 기능을 사전 예측하는 딥카스(DeepCARS)를 개발했다. 딥카스는 국내 최초 국가보험시스템에 포함된 의료AI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심정지가 예측되는 환자들을 집중 관리할 수 있으며, 병원 내 심정지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뷰노社의 체스트 X-ray도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흉부 일반 촬영 판독을 보조하는 이 시스템은 AI를 통해 이상 기능이 있는 부위를 먼저 판독해 의료진에게 보여줌으로써 더 빠르고 쉽게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또 국내 최초로 단순 심전도 자료만으로도 자동으로 심부전 가능성을 진단해주는 AI 프로그램 ‘AiTiALVSD(에티아LVSD)’를 전격 도입했다. 에티아LVSD는 환자의 단순한 심전도 자료를 입력하면 AI 분석을 통해 좌심실수축기능부전(LVSD) 가능성을 점수 형태로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아울러 병원 본관 및 미래관(건강검진센터) 내시경실에 AI 내시경(ENAD)을 전면 도입했다. AI 내시경은 위·대장 내시경 영상의 이상 병변을 AI를 활용해 도형과 알림으로 표시해 의료진의 영상 판독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기존 육안 내시경 판독보다 선종발견율(ADR)이 6%가량 상승한다.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AI 기반 심전도 원격 진단 프로그램 ‘하트세이프’와 스마트워치를 연동해 심장질환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있다. 하트세이프와 스마트워치를 접목하자마자 자택에 있던 70대 여성의 심장 이상을 발견하는 등 소중한 생명을 지키며 ‘든든한 건강 파트너’로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여기에 더해 의료데이터 수집과 임상 연구 분석 등에 첨단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이 합쳐진 임상빅데이터플랫폼 ‘스마트빅(smart BIG)’을 도입했다. 다양한 질병과 의약품 현황, 병원 내 IoT 기기, 진료기록 등 의료데이터를 실시간 시각적으로 일목요연하게 나타내며 의료진의 접근성과 활용성,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인천세종병원은 이 같은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대한병원협회로부터 지난해 혁신 병원 사례 공모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변함없는 신뢰, ‘심장이식센터’2023 아시아·태평양 심장혈관 중재 및 수술 심포지엄(APCIS)에서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이 발표하는 모습. 인천세종병원 제공인천세종병원은 같은 혜원의료재단(이사장 박진식) 소속이자 대한민국 유일 심장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과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설립이념을 같이 한다. 아울러 수십년 심장치료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특히 인천세종병원은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안전하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 2020년 8월부터 별도 특화 부서인 심장이식센터를 가동하고 있다.심장이식 수술은 뇌사 심장 공여자가 있어야만 가능하며, 4시간 이내에 심장을 이어야 하는 등 신속함이 생명이다. 수술 자체는 물론 수술 전 이식 대기기간, 수술 후 회복 관리를 위해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중환자의학과, 감염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양과, 약제과, 호흡기내과, 간호코디네이터 등 수많은 진료과와 협업 역시 필수적이다.센터는 이와 같은 신속함과 협업은 물론, 여타 병원에서는 보기 드문 24시간 전문의 상주 시스템도 갖췄다. 이 같은 체계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단 2개월 만에 심장이식 수술 6건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017년 개원 이후 1천례가 넘는 심장 수술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식 수술과 좌심실보조장치(LVAD) 수술 성공률과 유지율 모두 100%다.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社 지정 최신형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LVAD) 하트메이트3(HeartMate3) 우수센터(Center of Excellence)이기도 하다.수장인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은 지난해 재단법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임원으로 선임됐다. 당연직을 제외한 임원은 보건의료, 법률, 회계, 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 총 9명(비상임이사 7명·감사 2명)이다. 이 중 심장 분야 전문 의료인은 김 센터장이 유일하다.◇ ‘뇌혈관 치료’ 잘하는 병원인천세종병원이 지난 2월 16일 본관 9층에서 뇌졸중 집중치료실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재승 부장(중환자응급의학부), 권기훈 과장(신경외과), 김순옥 간호부원장, 오병희 병원장, 김경섭 과장(신경과), 홍경섭 진료부원장. 인천세종병원 제공인천세종병원은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로부터 공식 지정된 ‘뇌졸중 시술 인증기관’이다. 다양한 장비 등 도입으로 뇌혈관 치료 부문에서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 병원은 최근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갖추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중환자실에 준한 24시간 환자모니터링 설비와 전문 의료진 상주로 급성기 뇌졸중 환자 등에 대한 의료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또 뇌혈관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신경과의 진료 폭을 넓히고자, 두통과 어지러움 등 원인이 되는 수면장애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수면다원검사’ 전용 검사실을 확장했다.이와 함께 뇌혈관질환 환자의 하지 마비 등 증상의 재활을 돕는 첨단 로봇 기기를 도입하는 한편, 뇌졸중 등 환자에 대한 언어치료를 본격 시행했다. 이 밖에도 한 번의 병원 방문으로 진료, 입원, 검사까지 할 수 있는 치매원스톱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2024.03.05 I 이순용 기자
집배원의 장례식에 온 남자, 그가 범인이었다
  • 집배원의 장례식에 온 남자, 그가 범인이었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둔기로 맞아 타살된 듯 하다” 2011년 3월 12일 인천 집배원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인천 남동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2011년 3월 5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우체국 집배원 김 씨의 부검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해 들은 뒤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사건은 이틀 전 벌어졌다. 그해 3월 3일 오전 7시 4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모 아파트 16~17층 계단에서 집배원 김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전날 오전 11시쯤 우편물을 배달하러 우체국을 떠난 후 직장과 집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이후 숨진 김 씨는 두개골이 함몰된 채 계단에 누워 있었고 주위에는 피가 흥건했다. 경찰은 김 씨가 저항하거나 몸싸움을 벌인 흔적이 없었으며 핏자국이 계단과 아래쪽 벽에서만 발견된 점을 들어 실족사로 추정했다. 그러나 국과수의 ‘둔기로 머리를 맞아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로 인해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았다. 김 씨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농후해진 것.이후 경찰은 5개 팀, 31명의 형사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꾸렸고 CCTV 등을 조사한 결과 김 씨가 숨지기 약 2시간 전부터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김 씨를 따라다니는 모습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사건 당일 아파트 주변에서 타고 온 택시에서 내렸고, 이를 역추적한 결과 동료 집배원 윤 씨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배달구역 주변에서 택시를 탔고 기본요금 범위인 김 씨의 배달 구역으로 온 것이었다. 이제 사건의 초점은 윤 씨에게 맞춰졌다. 윤 씨는 사건 당시 김 씨의 뒤를 2시간 넘게 미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윤 씨가 택시에서 내리는 CCTV 장면을 확보한 경찰에 의해 들통났다.윤 씨가 자신의 알리바이를 조작하려 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할 때 PDA를 가지고 다니며 수취인 서명을 기재토록 하는데, 윤 씨는 김씨의 사망 시각 전후 3시간여 동안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PDA에 수취인 사인을 위조하거나 부재중이라고 허위 기재하는 수법으로 배달 시각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사를 할 수록 윤 씨의 살해 동기는 뚜렷해졌다. 김 씨와 윤 씨는 금전적 관계로 얽혀 있었던 것. 두 사람은 3년 가량 함께 근무한 동료 집배원으로, 평소 여러 차례 통화를 하는 등 친밀한 사이였다. 그러다 2009년 윤 씨가 김 씨에 “난 대출 자격이 안되니 네 명의로 돈을 빌려달라”고 했고 김 씨는 윤 씨에 3000~4000만 원을 빌려줬다. 조사 결과 농산물 중개업을 하다 부도를 낸 뒤 우체국에 취업한 윤 씨는 김 씨로부터 빌린 돈을 자신의 부채를 갚는 데 썼으며, 2011년 초부터 김 씨에게서 “금융기관에서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문자메시지가 온다”며 돈을 갚을 것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사건 전날에도 술자리를 함께 했지만 이것은 김 씨의 계략이었다. 이 자리에서 윤 씨는 김 씨의 커피에 농약을 타 독살을 시도했지만 김 씨는 평소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를 가방에 넣고 다녀 윤 씨가 준 농약이 든 커피를 마시지 않아 결국 독살은 미수에 그쳤다.그런 윤 씨는 경찰 참고인 조사 당시 자신의 혐의점을 숨기며 김 씨의 사망을 슬퍼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인천 남동경찰서 장상환 강력1 팀장은 “정말이지 동료를 생각하는 윤 씨의 말에 강도있는 조사를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윤씨는 1차 경찰 참고인 조사 당시 펑펑 울며 동료를 잃은 슬픔을 나타내면서도 “김씨에게 빌려준 돈은 있지만 빌린 돈은 없다”고 거짓 진술했다.또 윤 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유서를 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 그가 남긴 유서에는 자신의 죽음의 탓을 경찰에 돌리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윤 씨의 유서에는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 “죽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경찰이 날 범인으로 몰고 있다” 등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장 팀장은 “만약 A씨가 실제로 자살을 했다면 그 원인이 경찰의 과잉수사 탓인 것처럼 오인될 수 있는 끔찍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씨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후 부산으로 내려가 태종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 그러나 돌연 그는 가족들을 한 번 보고싶다는 생각에 다시 발길을 돌려 인천으로 향했다.결국 살인 혐의로 재판장에 서게 된 윤 씨는 그해 7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는 직장동료인 피해자와 충분한 신뢰관계에 있었음에도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알리바이를 조작하는 등 범행을 계획,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피해자의 장례식장에 찾아가 조문했으며, 위와 같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위와 같이 선고형을 결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3.05 I 강소영 기자
판타지 보이즈 소울, 지난달 부친상… "응원·격려 부탁"
  • 판타지 보이즈 소울, 지난달 부친상… "응원·격려 부탁" [전문]
  • 판타지 보이즈 소울(사진=포켓돌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판타지 보이즈 멤버 소울이 부친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는 2일 “소울의 부친께서 지난달 25일 별세했다”고 공식입장을 냈다.그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하던 소울은 지난 1월 부친의 건강 악화 소식을 듣고 중국으로 돌아가 부친의 곁을 지키며 극진히 병간호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소속사 측은 “소울은 슬픔 속에서 가족과 함께 빈소를 지켰으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 곁에서 꿋꿋하게 아버지의 마지막을 배웅했다”며 “미리 알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리며 소울과 가족분들이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격려 바란다”고 덧붙였다.소울이 소속된 판타지 보이즈는 MBC 오디션 ‘소년 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지난해 9월 첫 앨범 ‘뉴 투모로우’를 내고 데뷔했다.소울은 지난해 10월 부친 및 외조모의 건강 악화로 데뷔 10일 만에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포켓돌스튜디오 공식입장안녕하세요. 포켓돌스튜디오입니다.그룹 판타지 보이즈의 멤버 소울의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소울의 부친께서 지난달 25일 별세하셨습니다.그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하던 소울은 지난 1월 부친의 건강 악화 소식을 듣고 중국으로 돌아가 부친의 곁을 지키며 극진히 병간호를 해왔습니다.소울은 슬픔 속에서 가족과 함께 빈소를 지켰으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 곁에서 꿋꿋하게 아버지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미리 알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리며 소울과 가족분들이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격려 바랍니다.
2024.03.02 I 윤기백 기자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X김혜윤,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X김혜윤,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과 김혜윤이 청춘 로맨스를 선보인다.오는 4월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만약 당신의 최애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며 ‘톱스타 유백이’, ‘여신강림’을 집필한 이시은 작가가 극본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극 중 변우석은 모든 게 완벽한 대한민국 최정상 톱스타이자 임솔이 살려야 할 류선재 역을, 김혜윤은 최애 류선재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열아홉 살로 돌아간 열성팬 임솔 역을 맡았다. 류선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슬픔도 잠시, 15년 전으로 돌아간 임솔이 최애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달콩 말랑한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선재 업고 튀어’ 측은 28일 변우석과 김혜윤의 케미 돋는 투샷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 속 변우석과 김혜윤은 흩날리는 꽃잎을 맞으며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달달한 눈맞춤으로 흥미를 끌어올린다.특히 음료수 빨대에 입을 대는 척 김혜윤의 눈을 빤히 응시하는 변우석과, 그런 변우석을 긴장 어린 표정으로 보는 김혜윤의 말간 눈동자가 보는 이의 심박수를 고조시킨다. 여기에 변우석은 잠든 김혜윤을 위해 팔베개를 해주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등 그림 같은 두 사람의 풋풋한 자태는 극 중에서 선보여질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킨다.‘선재 업고 튀어’는 오는 4월 첫 방송 예정이다.
2024.02.28 I 최희재 기자
이화여대, 故김미현 교수·유족으로부터 발전기금 3억원 기부받아
  • 이화여대, 故김미현 교수·유족으로부터 발전기금 3억원 기부받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고(故) 김미현 국어국문학과 교수(국문 88졸)와 유족들로부터 발전기금 3억원을 기부받았다고 27일 밝혔다.고(故) 김미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사진 제공=이화여대)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고(故) 김미현 교수는 지난해 9월 지병으로 작고했다. 1988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 9월부터 약 23년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학교와 제자들을 늘 걱정했다고 전해진다. 김미현 교수의 유족들은 김 교수의 사학연금 유족급여에 추가 기부금을 더해 총 3억 원을 이화여대에 기탁했다. 김미현 교수 오빠인 김정현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학교’와 ‘제자들’ 외 다른 관심거리가 없었던 동생의 마음을 대신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기금이 잘 운영돼 동생이 이화에서 꿈꾸고 이루었던 많은 일들이 후속 세대를 통해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부금은 김 교수가 생전 몸담았던 이화여대 학관의 리모델링 및 신축 사업에 사용되고 ‘김미현장학금’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학관 752호를 ‘김미현 교수 기념 강의실’로 지정해 그 뜻을 기념한다. 지난 21일 이화여대 본관에서 열린 기금전달식에는 김은미 총장과 유족 등이 함께 했다. 김미현 교수의 유족을 대표해 오빠 김정현 씨와 언니 김현희 씨가 참석했으며, 이화여대에서는 김은미 총장을 비롯해 신경식 대외부총장, 정혜중 인문과학대학장, 백은미 학생처장, 박민정 대외협력처장, 이혜미 대외협력처부처장, 연남경 국어국문학과장이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학관 752호에서 ‘김미현 교수 기념 강의실’ 현판식도 진행됐다. 현판식에는 동료로서 함께 재직한 국어국문학과 김동준 교수, 김승우 교수, 조혜란 교수, 정끝별 교수와 이준서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자리해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뿐 아니라, 학내 여러 보직을 통해 학교 발전에 기여한 김미현 교수의 업적을 기렸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학자로서, 스승으로서 김미현 교수는 이화 구성원 모두가 인정하는 훌륭한 인재였다”고 추억하며 “김 교수의 가르침에 대한 노력과 학생들을 끔찍이 아꼈던 마음만큼이나 귀한 기부로 학교에 기여해 주신 두 유가족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김미현 교수는 1995년 ‘유산과 붙임의 발생학 – 신경숙의 「깊은 슬픔」론’으로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등단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30년간 한국 문단의 중진이자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연구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학과장, 이화학술원 사무국장, 기획처 홍보부처장 및 이화웰컴센터장, 국어문화원 원장 등 주요 교내 보직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을 위해 봉사했다. 기금전달식 사진(왼쪽부터 김은미 총장, 김미현 교수의 오빠 김정현 씨와 언니 김현희 씨). (사진 제공=이화여대)
2024.02.27 I 김윤정 기자
종영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 양극성 장애 치료 의지→소이현 사망
  • 종영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 양극성 장애 치료 의지→소이현 사망
  • ‘나의 해피엔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나의 해피엔드’가 인생의 행복에 대해 되새겨보는 진정한 해피엔드를 그려냈다.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 1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9%, 분당 최고 시청률은 3.4%를 기록했다.‘나의 해피엔드’ 최종회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자신의 양극성 장애를 심화시켜온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한 걸음 나아간 가운데 권윤진(소이현)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이했다.먼저 서재원은 권윤진이 데려간 딸 허아린(최소율)을 애타게 찾아다녔고 반면 권윤진은 허아린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신이 원했던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이어 권윤진은 서재원에게 전화해 허아린을 집에 데려다놨다고 알렸고, 딸을 만난 서재원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그 뒤 경찰서를 찾아가던 권윤진은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고 15살부터 함께 했던 서재원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이후 회사를 정상화시켜놓은 서재원은 임직원들에게 그간 벌어진 일들과 관련해 사과, 사임한다는 메일을 남기고 윤테오(이기택)에게 대표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홀로 떠난 서재원은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엄마 정미향(강지은)의 환시를 만났고, 어릴 적 자신을 죽이려 했던 순간에 대한 마음 속 원망과 슬픔을 풀어냈다.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 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며 서재원은 통곡했고, 환시의 엄마는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행복하게 살 것을 당부했다. 엄마와의 응어리를 스스로 푼 서재원은 허아린에게 힘들게 허순영(손호준)의 죽음에 대해 설명한 뒤 납골당을 찾아 눈물로 허순영과 인사를 나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남태주(박호산)는 오형사(김수진)에게 출소 기념으로 등산화를 받았다.그런가하면 서재원은 서창석(김홍파), 허아린과 함께 평범하고 따스한 일상을 보냈다. 서재원은 애절한 일편단심으로 항상 곁을 지켜온 윤테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윤테오는 “내 마음 밀어내지만 말아요”라며 고백을 건넸다. 서재원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겠어?”라며 열린 마음을 내비쳤고, 윤테오는 “당연히 기다릴 수 있죠”라며 기뻐했다. 1년이 지난 후 서재원은 환시로 보이던 정신과 의사 조수경(임선우)을 직접 만나 지나온 일들에 대해 털어놨고 조수경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해냈다는 칭찬을 받은 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 받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서재원은 서창석, 허아린과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이제야 알 거 같아.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는 걸. 난 그저 반복되는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되는 거겠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고 읊조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진정한 행복을 찾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안긴 ‘나의 해피엔드’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 공개했다.◇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들의 깊고 묵직한 열연‘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 등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내공 깊고 탄탄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장나라는 양극성 장애로 인한 불안과 공포, 혼란과 두려움에 흔들리는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마침내 진실과 행복을 찾게 된 서재원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손호준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다정한 사랑꾼부터 전혀 다른 ‘극과 극’ 쌍둥이 1인 2역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허순영 역을 탁월하게 표현, 호평을 받았다. 소이현은 절친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로 인해 극악무도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녀로 빌드업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은 권윤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기택은 극 초반 의심을 자아내는 미묘한 매력과 서재원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굳건하게 드러낸 흑기사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홍파는 의붓딸 서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자상하고 인자한 계부 서창석 역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박호산은 파란만장한 사연을 지닌 남태주 역으로 긴장감과 위태로움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명연기를 선사했다.◇디테일한 심리 묘사X감각적인 미장센‘나의 해피엔드’는 불안과 혼란 등 심연에서 끌어올려진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조수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몰입시켰다. 조수원 감독은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는가 하면 속도감 있는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다채로운 카메라 워킹으로 스펙터클함을 분출,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조수원 감독은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의 공포와 두려움, 의심에 사로잡힌 심리적인 혼란부터 남편 허순영 사망의 진실을 찾기 위해 치밀하게 복수에 나선 강단 있는 흑화까지 한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예술적인 미장센으로 완성했다. 또한 스릴러적인 요소를 배가시킨 미술 작품과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한 세트, 아름다운 풍경을 멋들어지게 담아낸 배경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드라마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고퀄리티 감수성’을 제대로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양극성 장애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공감 스토리‘나의 해피엔드’는 서재원과 다양한 관계성에 놓인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촘촘하게 이어지며 형성된 쾌속 극적 서사가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맛보게 했다. 한순간에 무너진 행복을 되찾기 위해 두려워서 꺼내 볼 수 없던 아픔을 마주하는 용기를 이끈 서재원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을 통해 정신 질환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대다수의 누구나 정신 질환을 경험할 수 있음을 다루고, 절망을 이겨내는 서재원에게 투영되어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가슴 뭉근한 여운을 선사했다.제작진은 “그동안 열정과 투혼, 애정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완성해준 배우 분들과 스태프들, 더불어 애틋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나의 해피엔드’가 시청자분들의 가슴 한 구석을 따뜻하게 물들인 소중한 드라마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4.02.26 I 김가영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 '내조의 여왕' 인기 이을까…13년만 MBC 컴백
  • '원더풀 월드' 김남주, '내조의 여왕' 인기 이을까…13년만 MBC 컴백
  • (사진=MBC ‘원더풀 월드’)[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남주가 드라마 ‘원더풀 월드’를 통해 13년만 MBC 복귀를 알렸다.오는 3월 1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드라마 ‘트레이서1,2’, ‘보이스2’를 통해 몰입도 높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 받은 이승영 감독과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청담동 스캔들’ 등에서 탁월한 필력과 쫀쫀한 전개를 선보인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믿고 보는 배우 군단’ 김남주(은수현 역), 차은우(권선율 역), 김강우(강수호 역), 임세미(한유리 역)가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무엇보다 ‘원더풀 월드’는 김남주의 13년 만의 MBC 컴백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에서 매회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흥행 퀸’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사진=MBC ‘원더풀 월드’)특히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에서 매회 명대사는 물론 머리, 의상, 가방까지 인기를 끌며 ‘김남주 신드롬’을 이룩했다. ‘내조의 여왕’은 최고 시청률 30.6%를 기록한 바 있다.이 가운데 MBC의 여왕 김남주가 선보일 모성애 연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남주는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로 사회에서 성공해 완벽한 가정을 이뤘지만, 어린 아들을 해친 가해자를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는 은수현 역을 맡았다.극 중 김남주는 승승장구하던 삶이 아들을 잃고 나락으로 곤두박질친 ‘그날’을 기점으로, 겹겹이 쌓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이에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인면수심의 가해자를 직접 단죄한 은수현을 통해 한순간에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복잡하고 비극적인 서사를 표현한다.앞서 김남주는 “은수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엄마의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매 장면 그 순간에만 몰입하려고 애썼고, 오로지 은수현의 감정만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한 바 있어 ‘원더풀 월드’를 통해 보여줄 김남주의 밀도 높은 연기에 관심이 집중된다.‘원더풀 월드’는 오는 3월 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되며 디즈니+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2024.02.26 I 최희재 기자
기자가 故신사동호랭이와 나눈 마지막 전화통화
  • 기자가 故신사동호랭이와 나눈 마지막 전화통화[현장에서]
  • 故 신사동호랭이(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기자님, 잘 다녀오셨습니까?”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쯤, 기자는 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S.Tiger, 본명 이호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제작한 걸그룹인 트라이비가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연 새 싱글 ‘다이아몬드’ 언론 쇼케이스 현장 기사를 막 출고한 직후였다. 신사동호랭이와는 종종 전화 통화로 음악 얘기를 나누곤 했다. 그의 작업실에서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적도 있다. 그날 전화를 건 이유는 트라이비 쇼케이스 현장에 있으면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기 위함이었다. ‘다이아몬드’ 또한 그가 프로듀싱한 음반이기에.신사동호랭이는 트라이비 쇼케이스에 참석한 뒤 전화를 걸었다는 걸 알았다는 듯이 “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말하며 전화를 받았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에게 “트라이비 잘 부탁드려요”라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 쇼케이스 현장에는 오지 못했다고 했다. 신사동호랭이가 전화를 받은 곳은 작업실. 그는 보이그룹 TAN의 신곡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바나나컬쳐 엔터테인먼트에서 인연을 맺은 보이그룹 트레이 출신 재준이 TAN에 속해 있다는 설명을 보탰다. 둥지가 달라진 아티스트와도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신사동호랭이와는 이런저런 대화를 조금 더 나눴다. 그는 기자가 “요즘 작곡 강의 홍보 영상이 자꾸 제 SNS 알고리즘에 뜬다”고 하자 “지인의 사업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고 답하며 특유의 호탕하고 유쾌한 웃음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전화 통화 말미에 기자는 “조만간 한번 작업실에 찾아가서 오랜만에 인사 드리겠다”고 했고, 신사동호랭이는 “언제든 좋습니다”라고 화답했다.그의 작업실을 다시 찾긴 힘들어졌다. 신사동호랭이는 기자와 전화통화을 나눈 3일 뒤인 지난 23일 하늘로 떠났다. 향년 41세.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아 한 지인이 직접 작업실을 찾아가봤더니 그가 쓰러져 있었고, 119에 신고했지만 끝내 숨졌다고 한다. 티아라 ‘보핍 보핍’, ‘롤리 폴리’, 포미닛 ‘핫이슈’, 현아 ‘버블 팝’, 비스트 ‘쇼크’, 에이핑크 ‘LUV’,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다이아 ‘우우’ 등 다수의 1위곡을 만들어낸 K팝 업계의 대표 ‘히트곡 메이커’ 중 한 명인 신사동호랭이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故 신사동호랭이(사진=이데일리DB)업계 관계자들은 신사동호랭이에 대해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자의 생각도 같다. 신사동호랭이는 일면식이 없을 때도 전화 통화로 K팝 업계 이슈나 음악 장르에 대한 고견을 청하면 “음악 관련 대화는 언제든 환영입니다”라면서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답변을 해주곤 했다. 특정 주제에 대해 물으면 A부터 Z까지 항상 진정성 있게 설명해줬다.2년 전 가을쯤 작업실에서 진행한 대면 인터뷰 땐 그가 얼마나 음악에 진심인 사람인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작업실에 출근하고, 저녁까지 쭉 작업만 하다가 퇴근한다”면서 “예전에 비해 2, 3배 더 열심히 공부하며 음악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물 갔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고인물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원래 인터넷 즐겨찾기 목록에 쇼핑몰 링크도 많았는데 지금은 음악 관련 페이지들밖에 없어요. 하하. 요즘은 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 아프로 비트 장르 음악을 연구해보고 있고요.”특히 인상 깊었던 건 그가 후배 창작자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일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점이다. 신사동호랭이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종종 제가 미처 다 소화하지 못하는 작품을 연결해주기도 하는 편”이라고 했다.“기회를 받지 못해서 좌절하지 않는 문화와 구조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 음악 시장이 더 탄탄해질 거라고 봐요. 신인 창작자들에게도 많은 참여 기회와 성공 기회가 열렸으면 좋겠어요.” 故 신사동호랭이(사진=이데일리DB)트라이비(사진=티알엔터테인먼트)당시 신사동호랭이는 “K팝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작가들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아티스트들만큼 스태프들도 조명받으며 권리를 보장받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수의 히트곡을 써낸 현재 진행형 ‘히트곡 메이커’일 뿐만 아니라 K팝 업계의 발전과 후배들의 성장에도 관심이 많았던 음악 프로듀서이기에 그의 죽음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기자가 신사동호랭이와 나눈 연락은 전화 통화가 마지막이 아니었다. 그는 사망 이틀 전, 그러니까 전화 통화를 한 다음 날인 지난 21일 낮에 기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기자님 자아아알 부탁드릴게요 :)’(잘 부탁드릴게요)라는 내용이었다. 전날 트라이비가 컴백했고 전화 통화로 관련 대화를 나눴기에 트라이비의 활동 소식을 잘 챙겨달라는 의미의 메시지로 읽혔다. 기자는 ‘네 알겠습니다, 트라이비 응원할게요’라고 답했고 신사동호랭이는 ‘감사함다아아’(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키워낸 아티스트를 챙겼다.신사동호랭이는 25일 영면에 든다. 이날 오후 2시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한편 그가 제작한 트라이비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컴백 싱글 ‘다이아몬드’ 방송 활동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을 트라이비 멤버들이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신사동호랭이와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했을 이번 활동을 잘 마무리하길,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성장곡선을 그려나가길 바란다.
2024.02.25 I 김현식 기자
"故 신사동호랭이 유지 받들어"… 트라이비 활동 예정대로
  • "故 신사동호랭이 유지 받들어"… 트라이비 활동 예정대로 [전문]
  • 故 신사동호랭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티아라 ‘롤리폴리’, EXID ‘위아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23일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이호양)가 2024년 2월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 분들을 위해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빈소는 서울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신사동호랭이가 살아생전 곡 작업 및 프로듀싱을 맡은 그룹 트라이비의 방송 활동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소속사 측은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새 앨범 ‘다이아몬드’(Diamond)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린다”고 당부했다.끝으로 소속사 측은 “당사는 트라이비 멤버들이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신사동호랭이는 이날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간 지인에 의해 발견돼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게 맞으나 시간과 장소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1983년 경북 포항 출신인 고인은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시작으로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이후 티아라 ‘롤리폴리’,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에이핑크 ‘노노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불렸다.고인은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거쳤다. 2021년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했다. 신사동호랭이가 직접 작곡·프로듀싱을 맡은 트라이비는 지난 20일 싱글 4집 ‘다이아몬드’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소속사 측은 당초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입장을 냈으나,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티알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안녕하세요.티알엔터테인먼트입니다.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입니다.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이호양)가 2024년 2월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 분들을 위해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되며,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입니다.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하지만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새 앨범 [Diamond]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또한 당사는 트라이비 멤버들이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024.02.23 I 윤기백 기자
넷마블, '제2의 나라' 봄맞이 업데이트 진행
  • 넷마블, '제2의 나라' 봄맞이 업데이트 진행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넷마블(251270)은 모험 역할수행게임(RPG) ‘제2의 나라: Cross Worlds’에 다양한 봄맞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넷마블)먼저 ‘버디’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됐다. 버디는 ‘이마젠’과 유사한 개념으로, 레벨 150부터 최대 1종 동행 가능하다. 이마젠과 다르게 이름을 변경해 애칭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필드 내 동행 중일 경우 상황에 따라 기쁨과 슬픔 등의 감정을 표현해 이용자와 교감한다. 보유 중인 버디의 능력치와 추가 효과는 계정 내 모든 캐릭터에 적용된다.버디 시스템 추가를 기념해 ‘반가워 버디! 첫만남 출석부’ 이벤트도 22일부터 3월 20일까지 운영한다. 7일 출석 미션 수행 시 최대 10장의 버디 소환 쿠폰을 보상으로 제공한다.난이도 조정도 진행됐다. ‘차원의 경계’ 던전에 가장 높은 단계의 난이도인 ‘전설’ 난이도가 추가됐으며, 주간 추가 보상 횟수도 기존 15회에서 20회로 상향됐다. 던전 클리어 시 최상급 정수를 획득해 스킬북, 희귀 장신구 등으로 교환도 가능하다.이용자들이 함께 공략하는 ‘월드 보스’ 던전은 신규·기존 이용자들이 보다 원활한 협업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기존 3개로 구성된 던전 난이도를 1개로 통합했다.또 이용자를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는 ‘파트너’ 시스템에 흑마법 강화와 장비 해방 기능을 추가하고, 전투력과 미션을 통해 각종 보상을 획득하는 ‘배틀랭크’ 시스템의 보상으로 탈 것 ‘영원한 백야’와 ‘버디’ 등을 업데이트했다.
2024.02.23 I 김가은 기자
"일기장 버려서 분노"…아버지 살해한 30대 아들 항소심도 징역 18년
  • "일기장 버려서 분노"…아버지 살해한 30대 아들 항소심도 징역 18년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자신의 일기장을 버렸다는 이유로 60대 아버지를 살해한 후 경찰에 직접 신고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3부(허양윤 원익선 김동규 고법판사)는 존속 살해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원심판결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8년 및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내용을 살펴봐도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면 “원심은 피고인에게 유·불리한 정상을 자세히 설명하며 형을 정했고 당심에 새로운 양형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양형 조건에 본질적 변화가 없다”고 판시했다.A씨는 지난 2023년 6월 6일 오후 8시52분께 경기 안양시 만안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잠을 자던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A씨는 범행 사실을 경찰에 직접 전화해 알렸고 경찰 조사에서 “2년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지내왔는데 아버지가 자신의 일기장을 버렸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그랬다”고 진술했다. A씨는 편집성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1심 재판부는 “실제 부친이 A씨의 일기장을 버린 사실이 있는지 아니면 단지 A씨의 착각에 불과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고작 위와 같은 이유로 자신을 보살피던 부친을 살해했다”며 “영문도 모른 채 아들인 피고인에게 잔인하게 공격당해 생을 마감하는 피해자의 심정이 어땠을지 감히 짐작하기가 어렵고 남은 유족들도 평생 극복하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피해자가 자신에게 했던 과거 언행을 비난하거나 망상 때문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식으로 변명하며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고 있는바 과연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며 “다만 조현병을 앓고 있는 등 정신건강 상태를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2024.02.22 I 채나연 기자
계곡 뛰어들어 실종 장애아 구한 소방관(16)
  • 계곡 뛰어들어 실종 장애아 구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6)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김재욱 소방관(사진 오른쪽)이 지난 2022년 9월 15일 경남 거창군 가조면에서 발생한 방앗간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김재욱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구조 출동! 구조 출동!”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8월 6일 오후 4시 26분, 경남 거창소방서 위천119안전센터에 출동 벨이 울렸다. 곧이어 상황실 신고 접수 요원은 방송을 통해 ‘아이가 월성계곡 근처에서 실종됐으니 수색 바랍니다’며 출동 내용을 간략히 알렸다.김재욱(32) 소방관은 동료들과 함께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으로 향하는 펌프차에 올랐다. 이동 중 월성계곡 입구 갤러리 카페에서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 내용을 접하고선 김 소방관은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길을 잃었다고?”라며 다소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그러나 현장에 도착하자 김 소방관의 그런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김 소방관은 아이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펌프차가 도착하자마자 자신들에게 달려들어 대성통곡을 하는 모습을 보고 보통 상황이 아님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실종된 아이는 3~4세의 지능을 가진 지적 장애아였다.김 소방관은 “아이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정말 세상 모든 것을 잃은 듯 서럽게 울부짖었다”며 “저희 소방관들은 평소에 감정 이입을 하지 않도록 훈련받는데 감정 이입이 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절규였다. 꼭 내 손으로 아이를 찾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김 소방관은 자신의 성급한 지레짐작이 부끄러워졌다. 만 2년을 갓 넘긴 신입 소방관으로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김 소방관은 “현장 도착과 동시에 짧은 이동 중에 가졌던 안일하고 성급했던 제 생각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게 됐다. 보호자들에게 죄송해서라도 꼭 찾고 싶었다”고 했다.김재욱 소방관(사진 맨 왼쪽)이 지난 2022년 11월 10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김재욱 소방관 제공.짧은 경력 탓에 장애를 가진 실종자를 수색해 본 경험이 없던 김 소방관은 같이 출동한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계곡으로 내려가 수색을 진행했다. 활동복을 그대로 입은 채 가슴 높이의 물속으로 들어갔다. 김 소방관은 계곡을 걸어 내려가며 혹시 모를 사고를 생각해 수시로 잠수를 해 수면 아래를 살폈다. 그렇게 약 300미터쯤 수색을 했을까. 구불구불한 계곡의 특성상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아이의 희미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김 소방관과 같이 수색을 하던 아이의 아버지가 재빨리 계곡의 모퉁이를 돌더니 “제 아이가 맞습니다”라고 소리쳤다. 김 소방관은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왈칵 뜨거운 감정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왔습니다. 그저 살아 줘서 고맙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어른들이 짊어진 극한의 슬픔엔 아랑곳없이 아이는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즐겁게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김 소방관은 아이를 안아 들고 계곡 옆을 둘러싼 비탈길 위쪽 밭에서 대기 중이던 거창소방서 본부 구조대에 아이를 무사히 인계했다. 아이는 별다른 부상 없이 건강했다. 김 소방관은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고 웃을 수 있었다.김 소방관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를 계기로 장애인 대상 현장 활동에 대한 마음가짐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했다. 김 소방관은 “그때 이후 장애인 대상 출동 시 선배들에게 현장 상황의 특징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미리 준비했다”며 “당시 출동은 잠시 나태해진 제게 새로운 사명감과 활기를 불어넣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언급했다.김재욱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2.22 I 이연호 기자
`괴물` 임윤찬, 첫 데카 음반은 ‘쇼팽’…“그 뿌리 따라가고 싶었다”
  • `괴물` 임윤찬, 첫 데카 음반은 ‘쇼팽’…“그 뿌리 따라가고 싶었다”
  •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유니버설뮤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의 새 앨범 ‘쇼팽: 에튀드’가 4월 19일 나온다. 유니버설뮤직 산하 클래식 명문 레이블 데카(Decca)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나오는 첫 스튜디오 앨범이다.유니버설뮤직은 오는 4월 19일 공개될 임윤찬의 데카 데뷔 앨범 ‘쇼팽: 에튀드’(Chopin: Etudes)에 수록된 곡 중 하나인 ‘슬픔’ (Op.10 No.3 ‘Tristesse’)을 21일 싱글로 선공개한다고 밝혔다.임윤찬의 데카 데뷔 앨범 ‘쇼팽: 에튀드’ 커버 이미지임윤찬은 이번 앨범에 대해 “알프레드 코르토, 이그나즈 프리드먼, 요제프 레빈, 마크 함부르크, 세르히오 피오렌티노 등 내게 거대한 우주 같은 피아니스트들이 쇼팽 에튀드를 연주해 왔다”며 “어릴 때부터 이들처럼 근본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 그 뿌리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으로 쇼팽 에튀드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쇼팽 에튀드 안에는 대지의 신음, 나이 든 이의 회한, 사랑의 편지, 그리움과 먹먹함 그리고 자유 같은 여러 감정이 있다”면서 “에튀드를 연습하지 않았던 시기에도 에튀드의 노래들이 내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데카 레이블에서 쇼팽 에튀드를 녹음하고 발표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임윤찬의 앨범은 데카 피아니스트들의 황금기였던 1960년대 앨범 커버를 오마주했다. 필름으로 찍은 사진과 당시 데카 바이닐(Vinyl·LP)에 많이 쓰이던 로고를 사용했다.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 싱글을 내놓은 임윤찬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카네기홀 데뷔 무대에서 쇼팽의 에튀드를 연주한다. 한국에선 6월 7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앨범 레퍼토리 전국 리사이틀을 이어간다.한편 임윤찬은 2022년 제 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회 최고상인 금메달과 2개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연소(18세) 우승을 기록했다. 때문에 ‘괴물 신인’ ‘천재 피아니스트’라는 별칭이 붙었다.
2024.02.21 I 김미경 기자
윤재옥 "민생·정치개혁 추진…尹정부 일하도록 국회 바꿔달라"
  • 윤재옥 "민생·정치개혁 추진…尹정부 일하도록 국회 바꿔달라"[전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와 여당은 국민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22대 국회에서 민생개혁과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화를 갈망했듯이, 더 절박한 마음으로 국가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노동·저출생·규제·국토·금융 등 5대 민생개혁을 약속했다. 선거제와 국회의원 세비 결정을 외부 독립기구에 맡기고 선거구 획정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하는 등 정치개혁도 추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다음은 윤재옥 대표의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재옥입니다.■ ‘일하는 국회’에 실패한 21대 국회4년 전 21대 국회가 출범할 때, 국민들의 요구는 단 한 가지였습니다.바로 민생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되라는 것이었습니다.외형적으로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국회법을 개정하여 상시국회 조항을 만들었고, 역대 최다인 2만 5000건이 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참 부끄럽습니다.상시국회 조항은 상시정쟁 조항으로 변질됐습니다.법안 통과 비율은 이전 국회보다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서로를 손가락질하며 수시로 국회를 멈춰 세웠고, 국회 파행은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불통 국회였습니다.적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우리가 하는 일은 정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습니다. 왜 이런 참담한 결과를 낳았습니까?결국, 국회가 민생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저성장,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사회 격차, 기후 위기 등 4년 내내 국회가 몰두해도 해결이 어려운 과제들이 쌓여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과제들을 핵심 화두로 토론 테이블에 올린 일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습니다.탄핵과 특검으로 상대에게 칼을 겨누는 데 골몰했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했습니다.국회가 음모론의 생산 기지로 전락했다는 뼈아픈 질책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21대 국회가 무책임한 정쟁에 빠져 있는 동안, 국제사회에선 ‘피크 코리아’의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한국이 과거의 일본처럼 정점을 찍은 후에‘잃어버린 30년’과 같은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울하고 두려운 전망이 나오는 것입니다.실제로 우리는 중진국 함정을 극복해냈지만 선진국 함정이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국가 전체의 부는 늘어났지만, 사회의 불공정과 모순, 타인과의 상대적 격차로 인해 국민의 행복도는 여전히 낮습니다.OECD 국가 중 최고의 자살률, 최저의 출생률은 국민의 힘든 삶이 불러온 참담한 지표입니다.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의 장벽을 높이고 기술패권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우리는 굴뚝산업과 첨단산업 모두에서 차츰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2000년 이후 출생 세대가 지금의 재정지출 구조를 감당하려면 평생 소득의 4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국가적으로 희망의 빛이 빠르게 사그라지고 있는 것입니다.결국 문제는 정치입니다.국민과 기업의 자유를 억압하는 낡은 제도를 고치고, 국가의 부가 신산업으로 향하는 투자의 줄기를 만들고, 저출생 위기 해결에 국력을 모으는 일은 정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사회 분열의 원천인 여러 격차를 해소하고, 개인이 노동의 대가로 원하는 삶을 사는 환경을 만드는 일도 정치가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정치가 후진적이면 아무리 나라가 부강해도 그 부강함은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국민의 삶도 행복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타는 목마름으로 민주화를 갈망했듯이, 더 절박한 마음으로 국가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우리나라는 IMF 경제위기 때 국가시스템을 정비한 후, 제대로 된 개혁 없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국가의 제도, 관행, 문화를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국민의 삶에 새로운 기반을 마련할 때가 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21개월의 개혁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국가개혁과 경제 활성화에 힘써 왔습니다.먼저, 역동적 경제로 우리 산업의 체질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 출범 이후 1600여 건의 규제를 개선해서 101조원의 경제효과를 견인했습니다.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은 해외에서 일제히 주목할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산업 전략의 쾌거였습니다.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산업도 국내 산업생태계와 해외 수출경쟁력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켰습니다.누리호 발사 성공과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로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지난 정부 때 국민들께서 가장 고통받으셨던 부동산 문제는 과도한 규제를 일제히 걷어냈습니다.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대폭 해제했고,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확 줄였습니다.안전진단 완화, 분양가상한제 합리화, 재건축부담금 완화 등 재건축 규제의 3대 대못을 제거하고, 특별법 제정으로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정비도 본격화했습니다.국민의 복지 증진에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건강보험은 무임승차를 막고 부담의 형평성을 높였으며, 중증 장애인에 대한 국가 돌봄 체계도 강화했습니다.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생계급여를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했고, 청년자립수당, 노인 일자리 확대 등 세대별 맞춤 지원도 확대했습니다.사회개혁 중 노사 법치주의는 현격한 진전을 이뤘습니다.노조의 깜깜이 회계 관행에 맞서 회계 공시를 관철했고, 귀족노조의 고용 세습과 협박 채용을 바로잡았으며, 건설 현장에서는 건폭 불법행위를 근절시켰습니다.외교의 성과는 매우 확실합니다.뒷걸음쳤던 한·미동맹을 다시 공고히 만들었고, 한·미 확장억제체제 완성에 속도를 내어 북한의 핵무력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 수단을 마련했습니다.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는 쿠바와 수교를 맺어 대 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에 해당하는 큰 성과를 이루고 개방과 변화의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습니다.정상 외교로 66억불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특히 방산은 323억불이라는 역대 최대의 수출을 이끌었습니다.그럼에도 민생 경제의 찬바람은 여전하고, 국가개혁도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입니다.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더 과감하고 본격적인 개혁을 단행해야만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앞에서 말씀드린 성과들은 윤석열 정부가 입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대대적인 개혁을 성공시킬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 국회를 바꿔 주십시오.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22대 국회에서 5대 민생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5대 민생개혁: 1. 대한민국을 진화시키는 노동개혁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릴 민생개혁은 우리가 선진국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다섯 개의 관문입니다.첫 번째 관문은 노동개혁입니다.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고용 비중은 88%에 이르는데 중소기업 근로자와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두 배가 넘습니다.이는 근로자 개개인이 불행해지는 환경적 요인이자, 취업난 해소, 산업 혁신 등 국가 정책에도 두루두루 걸림돌이 됩니다.또한, 일하는 시간만 많은 OECD 최저 수준의 노동생산성, 빈번한 정치 파업 역시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입니다.지난 30년 동안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보고서를 낼 때마다 비효율적이고 불공정한 노동시장 문제를 빠짐없이 지적했습니다.사회의 모든 부문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혁신하고 있는데, 노동 부문만 홀로 변화를 거부하며 갈라파고스 신드롬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노동 부문이 진화하지 않으면 대한민국도 진화할 수 없습니다. 노동시장을 더욱 유연화해서 기업들이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게 만들어야 합니다.정치권은 더 단단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서 노동시장을 뒷받침해야 합니다.이것이 대한민국 노동개혁의 옳은 방향입니다.임금 체계 또한 연공서열 중심에서 직무성과 중심으로 전환해서 일자리 만족도와 노동생산성을 함께 끌어올려야 합니다.근무 시간과 유형도 산업별, 기업별 특성에 따라 유연, 재택,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대기업에 귀속되지 않고 온전히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몫이 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거래도 더욱 강력하게 바로잡아야 합니다.이 과제들은 대부분 거대 노조와의 이견을 극복해야 풀 수 있습니다.정부와 여당은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면서도 소통을 통해 한국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귀를 이끌었습니다.이달 초 경사노위에서 노·사·정이 공동으로 노동시장의 공정성과 활력을 높이겠다는 선언문을 채택하고 유연안전성 등의 의제에 합의하는 진전도 이뤘습니다.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경사노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30년 묵은 노동개혁의 숙제를 해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 국가 소멸을 막는 저출생 대책지난달 우리 당과 민주당은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며 정책 경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양당의 저출생 대책은 제도개혁 대 재정확대라는 선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천문학적 예산만 쏟아붓고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기존의 저출생 대책도 개혁 대상이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입니다.특히 사회 격차의 관점에서 인구 위기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일자리, 의료, 교육, 교통, 문화시설 등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많은 국민들께서 고향을 버리고 떠날 결심을 할 정도로 심각합니다.그런데 더 나은 삶을 찾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와도 비싼 주택가격으로 인해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꾸리기 어렵습니다.여기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및 양육 환경 격차, 부모의 재산에 따른 사교육 기회 격차, 청년세대의 취업 및 자산 형성 기회 격차가 더해집니다.결국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국민들께서는 사면초가의 심정이 되어 고달픈 삶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고 맙니다.이처럼 복합 격차가 집약된 저출생 현상은 돈을 쏟아붓는 단순한 해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앞의 노동개혁과 곧이어 말씀드릴 규제개혁, 금융개혁을 통해서 국민의 소득과 자산이 늘고, 국토개혁을 통해서 전국 어디에서나 살기 편한 환경이 조성돼야 출생률도 반전의 곡선을 그릴 것입니다.정부의 출생 지원 정책도 더 효율적이고 맞춤형이 되어야 합니다.우리 당은 각 부처의 저출생 대책을 총괄하는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여 비용만 들고 효과는 적었던 칸막이 행정의 한계를 극복하려 합니다.또한, 시급한 세부 정책으로는 지금까지 말로만 강조되었던 일·가정 양립 환경을 제대로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우리 당은 유급 아빠 휴가 1개월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 인상, 유급 자녀돌봄휴가 신설, 중소기업의 육아휴직에 대한 인력 지원 등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정부도 초등학교가 오후 8시까지 학생을 돌보는 늘봄학교를 2026년까지 전국의 전체 학년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지만, 이제는 온 국가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국민들께서 맞벌이와 독박 육아가 걱정되어 아이 갖기를 망설이지 않도록 국가 돌봄체계를 확실히 세우겠습니다.■ 3. 한국 경제의 성장DNA를 되살리는 규제개혁눈에 띄게 떨어진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어떤 관문을 넘어야 할지 고민해봅시다.지금 우리 앞에는 두 가지 길이 놓여 있습니다.하나는 재정주도성장 정책으로 돌아가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 부양을 시도하는 편한 길입니다.다른 하나는 낡은 제도를 개혁해 민간 경제가 자체적으로 성장할 환경을 만드는 어려운 길입니다.전자는 지난 정부 때 충분히 시행했고 그 한계도 명확했습니다.이제, 기업의 활동성과 진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이런 기조로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규제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그렇지만 결국 규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입법권을 가진 우리 국회였습니다.국회에 제출된 223개 규제혁신법률 중 119개 법률만 통과됐고, 여전히 104개 법률이 심의 중입니다.기업들이 오랜 기간 국회에 요구했던 「화학물질관리법」과「화학물질의 평가 및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4년 내내 미뤄지다 지난달에 간신히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또 다른 킬러규제인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과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은 여전히 개정안이 상임위에 묶여 있습니다.단말기 보조금 규제, 도서정가제, 대형마트 영업 규제 등 생활 속 규제를 개선하는 속도도 너무나 더디기만 합니다.국회가 지금처럼 거북이걸음으로 규제를 해소하면 경쟁국들이 미래산업을 모두 선점해버리고 말 것입니다.우리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역대 어느 국회보다도 과감한 규제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경제와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규제 법안은 원칙적으로 일몰 규정을 두게 하고, 주기적인 재검토를 통해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현재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제도는 기업이 신청한 개별 규제에 대해서만 사후적으로 검토합니다.이래서는 속도가 붙을 수 없습니다.신산업 분야는 국민 안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제만 남겨두고 선제적으로 규제 법령을 일괄 면제하는‘규제제로박스’ 제도를 신설하겠습니다.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 농지규제 등 각종 토지규제들도 경제발전의 관점에서 최대한 재검토하겠습니다.민생에 부담을 지울 수 있는 각종 규제 관련 부담금은 적용 및 시행을 유예하겠습니다.기술패권전쟁 시대에는 입법의 속도가 국가경쟁력의 속도가 됩니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처럼 규제가 강한 국가가 규제개혁에 성공하면 경제성장률을 2%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한국 경제의 성장DNA를 되살리기 위한 규제개혁, 우리 국민의힘이 속 시원하게 추진하겠습니다.■ 4.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하는 국토개혁국가정책이 정부가 그리는 그림이라면, 국토는 그 그림이 그려지는 도화지입니다.아무리 정부가 그림을 잘 그리려고 해도 도화지가 심하게 기울어 있으면 그림도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오랫동안 경제활성화와 저출생 대책의 효과를 반감시켜 온 불균형발전 문제를 극복하려면 국토개혁의 관문을 반드시 넘어야 합니다.서울과 경기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할 때가 됐습니다.서울과 경기의 행정구역 경계는 1963년 서울 대확장 때 정해졌습니다.이후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으로 생활권이 많이 달라져서 주민들께서 일상생활을 할 때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십니다.새로운 주민생활권에 맞춰서 행정관할권을 조정하여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이에 우리 국민의힘은 주민들의 열망을 반영하여 김포, 구리 등 서울 인접도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습니다.경기 북부도 분도를 통해 수도권 규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이와 함께 수도권 주민들의 출퇴근 고통도 덜어야 합니다.정부와 여당은 GTX 사업을 본격화해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습니다.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 완화 대책은 우선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산업은행 이전은 부산의 숙원 과제라는 차원을 넘어 국토균형발전의 상징과 같은 정책입니다.동북아 금융허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 담긴 정책으로, 우리 당도 그 뜻을 존중하고 함께 하려 합니다.21대 국회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결정지을 수 있도록 야당의 결단을 촉구합니다.또한, 우리 당은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 상속세를 면제하겠습니다.대기업 유치도 좋지만 건실한 중소기업이 많아져야 지역 청년들이 쉽게 일자리를 찾고 지역 상권도 살아납니다.상속세 면제는 파격적인 조치이나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면 이 정도의 결단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당의 생각입니다.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35%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지방대 육성법 개정안이 지난달에 통과되었는데 이조차도 부족합니다.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더 늘리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교통 인프라 역시 지역민들이 주요 거점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지역 및 해외와의 물적·인적 교류를 늘리도록 대폭 확충해야 합니다.정부와 여당은 지방에도 수도권의 GTX와 같은 광역급행철도망을 구축해서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같이 21대 국회가 통과시킨 국토균형발전 관련 법률들도 지방 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차질 없이 챙기겠습니다.■ 5. 국민의 자산 형성 기회를 늘리는 금융개혁 국제적으로 여전히 뒤처져 있는 금융 부문을 선진화시키는 것도 우리가 반드시 지나야 할 개혁의 관문입니다.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월급을 받는 평범한 국민들은 자산을 늘릴 기회를 놓치고 기업들은 가치를 평가절하당해 투자 확대의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선진국 평균 3.1배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주가 정상화로 국민들께 합당한 자산 형성 기회를 돌려 드려야 합니다.이런 측면에서, 비록 양당이 합의하였다고는 하나 21대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한 것은 큰 실수였습니다.1400만 개인투자자들이 격렬히 반발하는 금융투자소득세는 시행 전 폐지가 답입니다.대신 주식시장을 경제 규모에 맞게 발전시키고 늘어나는 기업가치를 개인투자자들이 두루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합니다.정부와 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하더라도 증권거래세 인하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입니다.여기에 더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불법 공매도 단속의 고삐도 계속 당겨서 한국 주식시장이 해외 세력의 놀이터가 되는 일을 막겠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자산이 더욱 안전히 지켜지도록 관련 금융제도도 손보겠습니다.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2021년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시행했음에도, 홍콩 ELS 사태가 발생했습니다.자산의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위해 금융 당국은 엄격한 잣대로 신속히 조사를 마무리하고 공정한 배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와 별도로 우리 여당은 금융상품 판매사의 설명 의무를 실질화하고 불완전판매 책임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도 검토하겠습니다.예금자보호한도는 성장한 경제 규모에 걸맞게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저축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자격 제한을 완화하고 기간 선택의 폭을 넓혀서 근로자들을 위한 재형저축을 다시 도입하겠습니다.금리 7% 이상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는 금리 4.5%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을 지원하겠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은 금융상품이 부유층의 돈놀이 수단이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놓인 기회의 사다리가 되도록 제도 전반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유능하고 도덕적인 국회를 만드는 5대 정치개혁국민 여러분, 여야 동료 의원 여러분, 한국행정연구원이 조사한 국회의 기관신뢰도는 2022년 기준 24.1%로, 2013년 이후 10년 연속으로 모든 국가기관, 민간단체, 언론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국민들은 국회를 가장 심각한 ‘개혁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사회를 개혁하려면 먼저 국회부터 스스로를 개혁해야 합니다.우리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5대 정치개혁을 추진하여 의회정치를 확실하게 바꾸겠습니다.첫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폐지하고 외부 독립기구를 통해 선거제도를 바꾸겠습니다. 지난 20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소수 야당과 함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습니다.‘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야합이었습니다.국민도 모르고, 언론도 모르고, 정치인 스스로도 모르고, 오로지 계산기만 아는 선거제도를 도입한 결과가 어땠습니까?위성정당의 탄생을 유발한 것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서 최악의 퇴행이었습니다.위성정당, 떴다방 정당이 난립하면서 민의는 왜곡되었습니다.21대 국회의 불행은 이미 그때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동안 정개특위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논의를 거듭했지만, 결국 야당의 정략적 계산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그대로 유지되게 되었습니다.그 결과 지난 총선보다 훨씬 더 심각한 막장 정치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투표용지 길이가 지난 총선의 48㎝를 뛰어넘어 최대 1m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그 1m 투표용지 안에 구속됐거나 실형을 선고받은 부적격 정치인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이적단체에 가담한 반국가세력들이 줄줄이 포함될지 모릅니다.가짜뉴스, 혐오 발언으로 국민을 선동한 정치인들도 위성정당의 쪽문을 열고 국회로 들어오려 하고 있습니다.야당에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비해 더 민주적이고 더 혁신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정치 오염 현상의 인큐베이터가 되고 있을 뿐입니다.영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의회정치 선진국들은 선거제도 개편안을 독립적인 위원회에 맡기고 있습니다.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즉각 공정하고 투명한 외부의 독립위원회를 구성하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을 위임하겠습니다.둘째, 선거구 획정 역시 중앙선관위에 권한을 넘기겠습니다.국회의원 선거가 49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중앙선관위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은 여야와 사회 각계에서 추천한 위원들이 인구수 변동에 따라 공정하게 정한 결과입니다.그런데 야당은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을 무시하고 의석수 유불리를 따지며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그 결과 현재 유권자도, 출마자도 내 선거구가 어딘지 모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선거구 획정 권한을 중앙선관위에 온전히 넘겨 총선 때마다 반복되는 선거구 혼란을 방지하겠습니다.셋째, 국회의원의 세비 역시 별도의 독립기구를 설치하여 국민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무노동·유임금, 세비 셀프 인상은 일하지 않는 국회의 대명사입니다.영국 하원은 보수 결정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의회윤리심사기구’에 맡겼습니다.우리도 외부 인사들로 독립기구를 구성해서 국회의원의 세비 증감과 지급 방식을 결정하도록 만들어야 국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넷째, 악용되고 있는 국회선진화법을 정상화하겠습니다.국회선진화법이 규정한 안건조정위원회는 여야의 극한대립을 막고 협상 문화를 정착시키라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선의에 의한 제도라 하더라도 이를 악용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을 지난 21대 국회 내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위성정당을 활용하고, 그것도 모자라면 위장 탈당까지 해서, 합법적 날치기를 감행했습니다.우리 당은 다수당이 되더라도 이를 답습하지 않고, 안건조정위원회의 구성 방식 변경이나 단서조항 신설 등의 법 개정을 통해 제도를 도입한 취지를 살리겠습니다.다섯째, 입법 품질을 높이겠습니다.국회의원들이 발의하는 법안 수는 크게 늘었지만,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비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법안 발의 숫자가 의정활동 평가의 물리적 기준이 되면서, 당연히 법안 품질 관리는 뒷전이 되었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은 법안을 발의할 때 그 법안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까지 함께 제출하는 ‘입법영향 분석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뿐만아니라, 규제 법안에 대해서는 상임위마다 규제개혁 전문위원을 도입해 사전 검토를 강화하겠습니다.국회를 통과한 규제법안에 대해서도 사후 영향평가를 실시해, 삼중의 규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국민들께 말씀드렸던 총선 공약도 충실히 지키겠습니다.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국회의원 정원 축소, 당 귀책으로 인한 재보궐 선거 시 후보 무공천,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은 정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들입니다.22대 국회에서 이 약속을 실천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들은 국민의 중지를 모아 추진하겠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회의 공동대응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야 동료의원 여러분, 올해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열리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 강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북한은 우리에 대해 동족관계를 부정하고 교전 상대국임을 강조하면서 미사일 발사와 서해상 포격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급기야 NLL을 ‘유령선’이라고 주장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우리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목적은 분명합니다.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국민들을 겁박해서 4월 총선에 개입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부화뇌동해선 안 됩니다.특히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도발을 유도한다며 터무니없는 ‘북풍 음모론’을 반복하는 것은 안보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행위입니다.핵을 무기로 삼은 북한의 밤하늘은 암흑에 휩싸여 있고,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한 대한민국의 밤하늘은 경제 번영의 빛으로 가득합니다.굴종의 대가로 돌아오는 위장 평화라면, 우리 국민 모두가 강력하게 거부할 것입니다.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길은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튼튼한 안보에서 출발합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확고한 억제능력을 갖추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압박할 때, 북한 정권도 변화와 개방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더 이상 안보를 놓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우리 국민의힘은 주요 군사적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현안 합의여야 동료의원 여러분, 선거운동 기간에도 국민의 삶은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정치적 이익 때문에 국민의 이익이 뒤로 밀려서는 안 됩니다.저는 21대 국회가 남은 임기 동안에 민생을 충실히 챙기도록 다음의 현안에 대한 대승적인 합의를 제안드립니다.첫째,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 재협상을 민주당에게 간곡히 요청드립니다.생업에 쫓기는 영세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께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의 내용을 제대로 살필 겨를조차 없습니다.감옥에 갈 위험을 안고 사업을 하느니 차라리 폐업을 하겠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며칠 전에도 5000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이 광주에 모여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간절히 외쳤습니다.그 호소를 우리 국회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만약 민주당이 끝내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우리 국민의힘이 총선에 승리한 후 단독으로라도 중대재해처벌법을 반드시 개정하겠습니다.둘째, 여야가 다시 한 번 이태원 참사 특별법 합의에 노력합시다.이태원 참사가 국민 모두의 아픔이 된 만큼, 그 후속 조치로 인해 사회가 분열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됩니다.재난을 정쟁화하는 법안이 아니라, 진심으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지원하며 다시는 이런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진정한 의미의 특별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을 공정하고 중립적인 방향으로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이와 함께 유가족의 슬픔을 국민적 추모사업으로 이어나가고 유가족들께 충분한 보상을 드리는 데 초점을 맞춰, 특별법 수정을 논의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드립니다.셋째, 수출입은행법 개정안,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킵시다. 당장 우리 국회에 30조 원 상당의 폴란드 방산 수출이 걸려 있습니다.수출입은행법을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수출 규모가 줄어들게 되고 고스란히 국민의 손실로 이어질 것입니다. 넷째,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을 제정합시다.탈원전·친원전 논쟁과 무관하게 이미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처분해야 합니다.원자력발전의 혜택을 누린 현 세대가 미래세대에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됩니다.AI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여야는 독일과 프랑스의 대조적 경험을 거울삼아야 합니다.무엇보다 사용후핵연료를 임시 보관하는 원전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불안을 감수하며 살고 계신 주민들의 호소를 이제 우리 국회가 해결해 드려야 합니다.■ 공존동생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택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불의의 피습을 당했습니다.이 두 사건은 정치인의 언어가 상대 정당을 때리는 무기가 되고, 그 무기를 국민 중 누군가가 건네받아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증오의 악순환을 보여줍니다.피습 사실을 알리는 외신들이 “한국 정치가 깊은 양극화로 분열된 상태”라고 소개할 정도로 우리의 정치문화 퇴행은 심각한 수준입니다.우리 국회가 증오의 정치를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증오의 악순환이 정상적인 정치를 완전히 파괴하기 전에 정치권은 서둘러 자정해야 합니다.22대 국회에서 여야는 머리를 맞대고 정치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 실천에 옮깁시다.대화와 타협의 미덕을 되살리고, 상대를 악마화하는 언어폭력은 국회 밖으로 몰아냅시다.상대 정당을 응징과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와 설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만듭시다. 22대 국회에서 정치문화 혁신을 통해 의회정치를 복원할 것을 동료 의원 여러분과 모든 정치인들께 호소합니다.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국민들께서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국민의 마음이 갈가리 찢긴 나라에서는 어떠한 개혁도 불가능합니다.지금 공존동생의 길을 찾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이 확산돼 나라가 무너지는 참담한 지경에 이를 것입니다.함께 생존하고 같이 살아나가는 정치가 절실합니다.우리 국민의힘은 진영과 진영, 개인과 개인으로 쪼개진 사회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성장이 멈춘 나라에서 국민의 삶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경제성장의 시계를 다시 전진시키고, 그 과실이 국민 다수에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민생이냐, 정쟁이냐, 그것이 문제입니다.민생회복에 간절한 의지를 가진 정당, 정부와 협력해 국민의 삶을 챙길 수 있는 정당이 22대 국회를 이끌어야 합니다.더 나아질 국민의 삶에 투표해 주십시오.더 성장하고 발전할 대한민국에 투표해 주십시오.정치가 국민에게 힘이 되는 좋은 정치하겠습니다.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2.21 I 이윤화 기자
서이초 교사 순직 최종심의 하루앞으로…교원단체 "조속히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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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최종 순직 심의가 오는 21일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원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 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입장문을 통해 “순직은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한국교원단체(교총)와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단체 10여곳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故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과 교원 순직 인정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0일 한국교원단체(교총)와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100개 교원단체들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이초 사건 이후 7개월이 지났지만 선생님의 희생은 여전히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교원단체 “순직정당성 차고 넘쳐…순직인정 제도 전반 개선해야“이들은 “도대체 교사의 어떤 죽음이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인지,교사의 죽음은 제대로 수사나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故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에 대한 정당성은 이미 차고 넘친다”며 “선생님께서 남기신 기록을 종합해보면 관련 법률에 따라 순직으로 속히 인정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이날 단체는 故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뿐 아니라 △교사 순직 인정 신청을 위한 유가족 조력 시스템 구축 △교권 침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내용들을 근거로 공무상 재해보상 승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 교원 참여 보장 등 순직 인정 제도의 전반적인 개선을 요구했다.단체는 순직 인정 입증 책임을 유가족에게 떠넘기는 기존 순직 인정 제도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가족의 죽음이라는 큰 슬픔 앞에서 각종 서류를 찾아내야 하는 일까지 오롯이 유가족에게 맡기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희연 “순직 반드시 인정돼야…교사보호 안전망 촘촘히 마련할 것”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이초 선생님의 순직 인정 여부가 내일 결정된다”며 “선생님의 순직은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조 교육감은 “선생님에 대한 순직 인정은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를 보장하는 공교육 회복의 시작이며, 교육공동체의 상처를 보듬고 나아가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서이초 선생님의 순직을 위해 유가족과 동료 선생님들께서 힘을 모아주셨고 교육계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순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교육감 의견서도 제출하는 등 교육청에서도 순직과 관련된 각종 자료 제출부터 필요한 모든 준비 작업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또 “교육감으로서 지금도 깊이 성찰하고 있다”며 “다시는 선생님이 다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장 앞에서 교육활동 보호 안전망을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인사혁신처는 오는 21일 서이초 교사를 포함, 최근 교권 침해, 업무 과중 등으로 사망한 교사들의 순직 인정을 심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2024.02.20 I 김윤정 기자
'불타는 장미단2' 전유진 "父 아프셔" 임영웅 '아버지' 부르며 눈물
  • '불타는 장미단2' 전유진 "父 아프셔" 임영웅 '아버지' 부르며 눈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불타는 장미단’ 시즌2 손태진이 ‘현역가왕’ TOP10 앞에서 서바이벌 도전에 대해 반신반의했다는 솔직한 심경 고백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불타는 장미단’19일 방송되는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이하 ‘장미단2’) 45회에서는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과 ‘현역가왕’ 영예의 TOP10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 강혜연 윤수현 김양이 어렵고 힘든 경연을 마친 서로를 칭찬하고 다독이는 의미의 ‘불타는 시상식’을 개최한다. ‘현역가왕’ 멤버들은 얼마 전까지 심사를 받는 경연자에서 TOP7을 평가하는 마스터가 되자, 등받이에 기대 다리를 꼬는 등 여유가 철철 흐르는 자태를 드러내 웃음을 안긴다.이날 방송에서는 ‘장미단2’와 ‘현역가왕’ 멤버들이 각종 최초 고백을 털어놔 현장을 숙연하게 만든다. 먼저 손태진은 ‘현역가왕’ 멤버들이 지난 3개월간 피, 땀, 눈물을 흘려 이룬 성과에 공감하며 자신 역시 ‘불타는 장미단’ 예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고민을 겪었다고 토로한다. 손태진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녕 이게 맞는 길인가, 정녕 잘하고 있는 건가 자신이 없었다”며 “그때 이 노래를 듣고 힘을 많이 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노래를 부른다. 손태진에게 ‘장미단’ 멤버들과 ‘현역가왕’ TOP10 멤버들이 건넨 상장의 이름과 손태진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든 응원송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현역가왕’ 영예의 TOP1 전유진은 무대 위에서 감성 천재의 면모를 보였던 것과 달리, “제가 댄스 동아리 출신”이라는 충격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특히 ‘장미단’ 공식 퍼포 김중연이 건네는 상을 받아든 전유진은 “댄스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봐주셔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으로 폭소를 이끈다.반면 전유진은 “항상 방송에서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만 표현했지, 아버지에 대한 노래를 부른 적이 없다”며 임영웅의 ‘아버지’를 선곡한다. 이어 전유진은 “아버지가 좀 아프시다”고 말하더니 “아버지가 지병이 있으셔서 일을 못하시고 지방에 혼자 계시는데 걱정된다”라며 울컥한다. 특히 전유진의 노래에 얼마 전 아버지를 떠나보낸 김양이 연신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으로 모두의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것. 전유진이 슬픔을 꾹 참고 의연한 모습으로 재해석한 임영웅 ‘아버지’ 무대는 어땠을지 궁금증을 모은다.그런가 하면 ‘현역가왕’을 통해 어엿한 ‘발라신’에서 ‘트롯신’으로 변신한 린은 ‘현역가왕’ 출연 이후 달라진 일상을 전한다. 양세형이 린에게 “‘현역가왕’ 출연을 1초도 고민 안했다는데”라고 묻자, 린은 “이렇게 험난한 곳인 줄 몰랐다.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만 왔는데”라는 솔직한 심경을 전한다. 이어 ‘현역가왕’ 출연 후 린의 부모님부터 다빈치 강민경 등 주변인이 전한 반응까지, ‘현역가왕’ TOP4 린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을지 기대감을 끌어올린다.제작진은 “‘현역가왕’ 멤버들이 ‘장미단2’로 첫 단체 예능 출연을 하며 ‘현역가왕’ 3개월 만에 완전히 뒤바뀐 일상 이야기를 전한다”며 “모두가 주인공이라 더욱 즐거웠던 ‘장미단2’ 합동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한편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2024.02.19 I 김가영 기자
'뉴스룸' 나문희 "사연 읽어준 임영웅 팬 돼, 공연 많이 찾아갈 것"
  • '뉴스룸' 나문희 "사연 읽어준 임영웅 팬 돼, 공연 많이 찾아갈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뉴스룸’ 배우 나문희가 사별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남편을 잃은 슬픔을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았다며, 최근 참석한 임영웅의 콘서트를 통해 더욱 그의 팬이 됐다고 밝혔다. 나문희는 영화 ‘소풍’의 개봉 및 흥행을 기념해 18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나문희는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소풍’에 출연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세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손익분기점인 25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나문희는 ‘소풍’에 출연한 과정에 대해 “매니저와 그의 부인이 날 얼마나 잘 알겠나. 나에 대해 잘 표현해줘서 가깝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함께 출연한 김영옥과의 호흡에 대해선 “평생 같이 전투를 한 것 같은 애틋함이 있다. 옆에 있으면 편하고 서로 필요한 말을 해주는 사이다. 이번에는 케미가 중요한 역할이어서 김영옥 아니면 못한다고 했는데 처음엔 안한다고 하더니 (나중엔) 더 적극적으로 임하더라”고 회상했다. 나문희는 최근 임영웅의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일산 사는 호박고구마’란 닉네임으로 사연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연은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었고, 남편을 잃은 슬픔을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얻었다는 내용이었다. 임영웅이 콘서트에서 직접 이 사연을 읽어 심금을 울렸다. 나문희는 “임영웅이 마지막 공연할 때 내가 사연을 써서 보냈다”며 “그게 채택돼 읽어줘서 팬이 됐다. 나는 내가 채택될지 몰랐다. 남들이 하니 나도 해볼까 했다. 나와 가까운 노래를 많이 불러줘서 엉엉 울다가 왔다. (앞으로도 임영웅이) 공연하면 많이 찾아가려 한다”고 임영웅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사별한 남편에 대해선 “영어 선생님이어서 평소 잔소리가 많았는데 떠나니 아쉽다”며 “같이 산책하자고 이야기했는데 하루를 못 참고 길에 나가서 운동을 하다 쓰러졌다. 그래서 수술받고 하다가 먼저 떠났다”고 털어놨다.
2024.02.18 I 김보영 기자
소방영웅·취준생 다함께…‘화합의 장’ 이데일리 일자리창출 응원 콘서트
  • 소방영웅·취준생 다함께…‘화합의 장’ 이데일리 일자리창출 응원 콘서트
  •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꿈이 있다면 눈치 보지 말고 해내는 마음이 중요해요.”(방예담)“마음이 이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비비지)“같은 마음으로 여기 계신 모든 분을 응원합니다!”(잔나비)그룹 비비지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에서 관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024 이데일리 일자리창출 응원콘서트-치어 업(CHEER UP) 함께해요 소방영웅’(이하 이데일리 일자리 콘서트)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이번 콘서트에는 가수 방예담과 그룹 비비지, 밴드 잔나비가 출연해 90분간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펼쳤다.가수 방예담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영훈 기자)공연의 포문은 방예담이 열었다. 방예담은 ‘하나만 해’를 시작으로 ‘헤벌레’, ‘미스 유’(Miss You), ‘데얼스 낫띵 홀딩 미 백’(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컴 투 미’(Come To Me)까지 총 5곡으로 무대를 꾸몄다.방예담은 2013년 방영됐던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아이돌 그룹 트레저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직접 프로듀싱한 첫 미니앨범 ‘온리 원’(ONLY ONE)을 발매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홀로서기했다.어린 나이에 여러 꿈을 이룬 방예담은 “꿈은 청춘일 때만 꾸는 게 아니고 평생 꾸는 것”이라며 “저의 곡 제목은 ‘하나만 해’이지만, 하고 싶은 걸 하나만 하지 말고 다 하셨으면 좋겠다”고 유쾌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그룹 비비지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영훈 기자)2024년 첫 음원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인 비비지는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매니악’(MANIAC)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풀 업’(PULL UP), ‘늘 지금처럼’,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밥 밥!’(BOP BOP!)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고 큰 목소리로 떼창하며 비비지의 무대를 마음껏 즐겼다.비비지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비비지는 “그룹 여자친구로 데뷔해 비비지로 재데뷔하기까지 거의 10년 가까이 활동을 해왔다”며 “데뷔하고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지만 앞으로도 더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며 미소 지었다.진심을 담은 응원도 잊지 않았다. 비비지는 “인생은 끊임없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힘에 부치더라도 꿈을 향해 근력을 키우다 보면 생각하는 목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했다.그룹 잔나비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피날레를 장식한 주인공은 잔나비였다. 잔나비는 ‘투게더!’에 이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포니’(pony), ‘슬픔이여 안녕’,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 독보적인 감성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데뷔 10주년을 맞은 잔나비는 같은 꿈을 꾸며 달려온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이들은 “음악은 하면 할수록 미지의 세계 같고 어렵다. 하면 할수록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면서 “좌절의 순간도 있었지만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이겨내면서 함께하고 있다”고 전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무대 매너도 화끈했다. 잔나비 보컬 최정훈은 공연장을 자유롭게 누비며 팬들과 직접 호흡했다. 때론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떼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관객들은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별빛 파도를 만들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잔나비는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 ‘꿈과 책과 힘과 벽’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이데일리 일자리 콘서트를 찾은 이은총(30대 여성·회사원) 씨는 “취준생,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분들께도 응원을 전하는 좋은 의미의 콘서트에 오게 돼 뜻깊다”며 “얼마 전 이직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방예담, 비비지, 잔나비의 공연 덕분에 힐링을 얻었다”고 후기를 전했다.김가훈(30대 남성·공무원) 씨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소방관의 복지 향상을 위해 마련된 콘서트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며 “노래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좋은 취지까지 담긴 콘서트가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안선우(20대 남성·취준생) 씨는 “잔나비의 앙코르 곡 ‘꿈과 책과 힘과 벽’을 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며 “취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러 번 고배를 마셨는데 이렇게 좋은 취지의 공연에 오게 돼 위로도 받고 힘도 얻게 됐다. 이 공연을 통해 많은 분이 힘을 얻고, 그 힘으로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나가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가운데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일자리 콘서트는 창립 24주년을 맞는 이데일리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고 선도한다는 목표를 갖고 5회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일자리 대상 수상기관 외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 기관을 포함해 모든 직장인, 구인 및 구직자, 청년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소방공무원과 가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취지에 동참했다. KG그룹 가족사의 후원으로 운영 중인 재단법인 선현은 2022년 소방청과 100년 협약을 맺고,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소방영웅 장학금 지원 등 소방공무원 복지 증진 향상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남화영 소방청장,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4.02.18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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