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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年 3871% 수익” 허위 정보 판치는 SNS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年 3871% 수익” 허위 정보 판치는 SNS-“시장과 소통, 과거보다 진전” 현대차그룹 손들어준 김상조-美 내달 11일 5G 상용화 선언에…삼성, 엿새 앞선 갤10 5G 공급 맞대응-[IEFC]한·베 공동 혁신성장의 길 모색합니다-[사설] 불만 초래한 둘쑥날쑥 종부세 정책-[사설] 가계부채 대책은 여전히 뒷전인가△2면 줌인&-黨·靑과 소통하느라…국민과는 불통 경제 지뢰밭 넘을 ‘혁신 리더십’ 절실-“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손실 4兆△3면 판치는 증시범죄-밴드 활용해 증거 인멸, 매크로 돌려 주가 조작…적발률 되레 뒷걸음질-금감원 특별사법경찰 도입 추진…불공정거래 줄어들까-신속한 처벌 위해…美·日, 형사는 물론 민사제재까지 강화△4면 한·미 5G 첫 상용화 경쟁-삼성 5G 전용폰에 SKT 저렴한 요금제 앞세워…기술·커버리지 한수 위-2035년 시장규모 12조 달러…4차 산업혁명 주도권 놓고 전쟁 중-이통사들 “5G 첫해 개인보다 기업고객 확보에 집중”△5면 고무줄 공시가 시세반영률-옆단지 오르면 2년간 거래 없어도 올려…‘조사 제대로 했나’ 의심-마포 84㎡ 보유세 63만원 더내…증여땐 1506만원 내야-초과이익 환수제 무서워…재건축단지 “공시가 올려달라”△6면 强대强 치닫는 북·미-협상 새판짜기 ‘기선제압’ 속내… “대화 깨지 않겠다” 신호도 흘려-의도적 긴장 조장…韓정부 중재 적극 원하고 있을 수도-文 대통령, 북·미 갈등 고조 속 ‘중재 묘수찾기’ 고심△8면 정치-병사 대신 카메라·레이더가 24시간 감시…“대북 경계태세 이상무”-김연철 ‘낙마 1순위’ 벼르는 ㅎ나국당-선거제, 큰틀 합의했지만…패스트트랙까진 험난-반기문 “국가에 도움될 기회” 미세먼지 기구 위원장직 수락△9면 경제-김상조 “올해 주총, 기업의 지배구조 변화 위한 이정표 될 것”-脫석탄, 脫경유차 필요하지만…서민부담 어쩌나 △10면 금융-취약점 콕 집어주니까…금감원 출신 모시는 금융권-“사용액 0.7%를 현금으로” 씨티 NEW 캐시백 카드-줄줄이 해외 IR…주가 띄우기 나서는 금융지주 회장님들-유통·이통·항공, 카드수수료 협상 재개했지만…장기화 조짐△11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먹튀’성 高배당 요구 반대…기관, 현대차 주총서 엘리엇 편 안들 것-“의결권 자문기관 밥그릇 싸움보다 시장규모부터 키워야”△12면 산업&기업-청바지 출근 이어 직급통합…정의선 혁신 경영-신형 쏘나타, 사전계약 1만대 돌파-삼성전자, 베트남에 ‘쇼케이스’ 개관-반도체 빼면…IT 수출, 5년 연속 내리막길-韓 배터리 장착 전기차, 또 中 보조금 제외△14면 산업-“공짜야근 잊어라”…게임사 포괄임금 폐지 대세-LGD “중국은 OLED 생산 핵심기지”-동대문 상가에서도 ‘암호화폐’로 옷 살 수 있어야죠-무역센터 안에 ‘공유 오피스’ 열린다△15면 소비자생활-‘주스보다 물’…삼다수 독주 속 업체들 각축전-‘탕비실 간식 채우기’ 대신해드립니다-‘프로 먹방러’ 김경진 쇼호스트가 말하는 ‘먹방의 정석 셋’ ①‘먹기 직전’ 음식 정보 흘려…시청자 입맛 자극△16면 중소기업·벤처-AI가 오답 실시간 분석하고…시선 추적해 학습 태도 지적-백화점·대형마트 할인 행사 ‘中企에 비용 떠넘기기’ 여전-‘가성비 승부’ 중견 가전업체, 공기청정기 판매 1100% 껑충-석유공사·조폐공사 등 공공기관 8곳 ‘동반성장 최하위’△18면 증권&마켓 -‘삼성·현대차라도 올인은 NO’…시들해진 그룹株 펀드-국제유가 상승에 정제마진도 급등세…정유株 ‘관심 고조’-증시 호재·악재 공존, 단기 순환매 이어질 듯△19면 증권‘승리 쇼크’…YG, 회계상 손실 불가피-두산 계열 VC 네오플럭스, 상장 연기할 듯-한국서 쓴맛 본 외국계 증권사들, 짐싸거나 진출 고민-변동성 큰 장세…안정적 수익내는 공모주 펀드 ‘눈길’△20면 문화-영수증 엮어 짜고, 옛 스타 조립하고…4人4色 ‘기억소환법’-孝·가족애 챙기니 중장년층 열광…‘하나뿐인 내편’ 유종의 미△22면 스포츠-강풍에 흔들 벌타에 움찔…배선우, 日 첫승 기회 날려-이승우, 공격포인트 대표팀에도 청신호-유러피언투어 컷 탈락에도 최호성 ‘낚시꾼 스윙’ 화제-시즌 개막 직전…트레이드 요청한 이용규, 한용덕 감독 “선수 100명 입맛 다 못 맞춰”-나달, 무릎 부상에 기권, 페더러와 ‘빅매치’ 무산-타이거 우즈, 6년 만에 WGC 델 매치플레이 출전△24면 피플-미사일의 찰나도 찰칵…‘빨간 마후라’ 위용 담아-경제정책 알기 쉽게 전하는 기재부 직원에 ‘숟가락상’-유지상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장-“참치 양식도 펀드 투자…어촌 경제 힘될 것”-‘정주영 회장님, 대우조선 인수 성공하겠습니다’-‘혐오에 대항’…뉴질랜드 총기 테러 희생자 추모△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한국 정치의 미래 청년에 달렸다[데스크의 눈] 되살아난 전세시대가 씁쓸한 이유[기자수첩] 베트남에 울려 펴진 IEFC 기대감[e갤러리] 최가영 ‘다 좋다-버드나무’△26면 부동산-단지 쪼개서 분양할까…대단지들 ‘미분양 피하기’ 고심 중-‘강남 노른자’ 청담삼익 재건축 본궤도 오른다-입주 앞둔 서울 아파트마저…분양권 거래 ‘뚝’-용인 ‘반도체 공장 부지’ 땅값 2배로↑…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27면 사회-천안함 배지 달고 유기견 가방 메고…‘신념’에 지갑 여는 2030세대-종료 코앞…장자연·김학의 사건, 면죄부 우려-警 ‘버닝썬 유착 의혹’ 경찰관 수사 속도-“은행 이자보다 수익률 높네”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껑충-人災 부르는 ‘비상구 폐쇄’ 징역형 가능-사립유치원, 사실상 100% 에듀파인 수용
2019.03.17 I 신중섭 기자
  • 천안함 배지·페미니즘 티셔츠...'가치'에 지갑 여는 2030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기업 마리몬드에서 제작한 에코백. (사진=마리몬드 홈페이지)대학생 김정우(25)씨는 라면을 사러 마트를 갈 때면 진열대 앞에서 고민하지 않고 '오뚜기' 제품을 고른다. 11년 간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고 마트 시식직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오뚜기 기업 회장의 미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접한 뒤부터다. 그가 입고 있는 맨투맨 티셔츠는 마리몬드 제품이다. 마리몬드는 휴대폰 케이스, 에코백,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패션 잡화 업체로 수익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는 곳이다. 김씨는 최근 오는 26일 천안함 폭침 9주기를 앞두고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기리는 기념 배지도 구입했다.김씨는 "특별히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저렴하거나 탁월해서 구매를 고집한다기보다는 이들이 수행하는 사회적 공헌 활동에 감동한 것이 크다"며 "나 한 명이 제품을 구매한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힘 없는 개인들의 소비력이 모이면 변화가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 때문에 이런 상품들을 소비하는 것 같다. 이런 좋은 취지의 제품에 지갑을 여는 것 만으로 나의 가치관을 표현하고 지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만족감도 든다"고 말했다.2030세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소비 행위로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신념과 가치관을 장황한 말 대신 자신이 먹고, 입고, 사용하는 상품들로 자유롭게 표현한다. 또 이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출함으로써 타인의 동참을 독려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게 무례로 여겨지던 기존의 사회적 분위기가 변했고, 지금의 청년들이 작은 손길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민초(民草)의 힘을 촛불집회 등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깨달은 세대이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소비, 표현의 효과적 수단...세상 바꿀 작은 힘미닝아웃은 '신념'을 의미하는 '미닝(Meaning)'이란 단어와 '벽장에서 나오다'란 뜻을 지닌 '커밍아웃(Coming out)'이란 단어를 결합한 신조어다. 자신이 간직한 정치, 사회적 신념과 가치관을 소비 행위를 통해 표현하고 이를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인식 변화를 촉구하려는 소비 행태를 뜻한다. 이같은 소비 행태가 특히 2030 청년 세대 사이에서 눈에 띄게 관찰된다.회사원 박윤영(27·여)씨는 페미니즘 가치관을 표방한 기업들의 상품을 애용하고 있다. 그가 입는 티셔츠, 휴대폰 케이스, 에코백 등에는 'Girls can be anything(소녀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We should all be feminists(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 등 문구가 새겨져 있다. 박씨는 "강남역 살인사건 등을 거치며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여성학을 공부하며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며 "내가 지향하는 가치관에 부합하고 상품을 통해 이를 확산하려는 좋은 취지의 기업의 매출이 오르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함으로써 신념을 어느 정도 실천할 수 있다는 묘한 만족감이 있다. 또 말로 구구절절 나의 생각을 설명해 전달하는 것보다 강렬한 슬로건이 박힌 상품들을 소비하는 것만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동물 애호가인 대학원생 곽민지(28·여)씨는 유기견을 후원하는 업체가 생산한 에코백을 메고 다닌다. 얼마 전에는 후원금을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기부 활동에 사용하는 패션소품 스타트업의 크라우드 펀딩에 투자했다. 게다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5년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방에 세월호 추모 배지를 달고 있다. 곽씨는 "나에게 깊은 충격과 슬픔 등 감회를 안겨준 사건과 순간들을 잊지 않으려는 나름의 각인행위"라며 "굿즈가 담은 슬로건을 볼 때마다 당시 내가 느꼈던 다짐을 잊지 않고 가치관을 지켜나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문제를 잊지 않고 변화시키려는 생각을 끊임없이 가지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야 세상이 더욱 좋게 변화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마리몬드가 제작한 맨투맨 티셔츠를 입은 인기 먹방 BJ 밴쯔, 페미니즘 관련 슬로건을 담은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가수 선미.(사진=밴쯔, 선미 인스타그램)밴쯔·수지 등 연예인도 동참...업계도 미닝아웃 집중 공략연예인과 유투버,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사들의 가치 소비도 이같은 미닝아웃 트렌드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인가 먹방(먹는방송) BJ 밴쯔가 대표적인 예다. 밴쯔는 마리몬드가 제작한 티셔츠를 입고 방송을 하거나 마리몬드가 위안부 피해자 고 이순덕 할머니를 기리며 만든 동백꽃 휴대폰 케이스를 사용하는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가 됐다. 가수 겸 배우인 수지도 마리몬드 휴대폰 케이스와 위안부 소녀상 배지를 착용해 선행에 동참했다.배우 김혜수와 가수 선미는 페미니즘 슬로건을 담은 티셔츠를 입고 공식석상에 등장하고 SNS에 인증샷을 올려 화제가 됐다.업계에서는 이미 미닝아웃 소비가 트렌드가 되었다고 여기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팔을 걷고 나섰다.해외 명품 브랜드 디올에서는 일찍이 이같은 현상을 먼저 포착해 ‘We should all be feminists(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선보였다. 많은 유명인들이 해당 티셔츠를 입어 인증샷을 올렸고 비슷한 가치관을 담은 다른 업체들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는데 활력을 불어넣었다.국내에서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배지와 열쇠고리, 천안함 희생 장병 배지 등 역사적 사건을 기리는 추모 상품들이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 아울러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는 마리몬드 제품, 수익금 일부를 유기 동물을 위해 쓰는 ‘SAVE US'(세이브 어스)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작은 힘이 모여 세상 바꾼다'...의견 표출에 당당한 청년들업계 관계자는 “상품에 어떤 사회적 책임과 의미를 담는지 여부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앞으로도 미닝아웃족을 사로잡고자 사회적 공헌 활동 및 캠페인에 열을 올리는 움직임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과거에는 무례한 행동이나 두려운 일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지금 세대는 SNS의 발달 등 사회 변화의 영향으로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 이같은 소비 행태에 한 몫했다"며 "자신을 자유롭게 드러냄으로써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심리가 함축되어 있으며 이같은 자신의 소비 활동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지금의 청년 세대는 세월호 참사와 천안함 사건, 탄핵 등 일련의 역사적 순간들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촛불 집회 등 시민의 힘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과정을 눈 앞에서 목격했다"며 "이런 작은 움직임이 어떤 식으로든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스냅타임
2019.03.17 I 김보영 기자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산업 질적성장에 집중"
  •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산업 질적성장에 집중"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금융포용과 금융감독’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뉴시스 제공)[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해 금융감독의 기본방향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산업의 질적 성장이다. 또 효율적 금융감독·검사 체계를 확립하고 내부역량 강화에도 역점을 두겠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9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과 관련해 출입기자단 신념간담회를 열고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부동산 경기위축 가능성 등 한국 금융을 둘러싼 제반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감독의 핵심기조를 △안정 △포용 △공정 △혁신 등 4가지로 제시했다. 윤 원장은 “금융부문의 리스크 요인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 및 감독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검사·감독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이를 위해 가계 및 자영업자부채와 취약업종 기업부채, 대내외 금융환경 급변에 따른 금리·환율 변동 등 금융부문의 리스크 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시감시, 부문검사, 종합검사로 연계되는 검사체계를 확립해 금융시스템 안정과 소비자 보호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약계층 등에 대한 금융 포용을 확대하고 금융소비자에 대한 사전적 권익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피해의 사후 구제 절차도 정비할 방침이다. 그는 “금융 관련 주요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분쟁조정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민원 처리 과정에서 파악된 불합리한 사안은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하는 등 사후구제 절차 내실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금융회사 경영의 책임성과 공정경쟁을 유도하고 금융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증권범죄·회계부정·금융사기 등에 단호히 대처함으로써 금융산업 및 시장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겠다”며 “금융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실물경제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책임혁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CT기술 발전과 전자금융거래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침해·해킹 등 디지털리스크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하고 금융회사 스스로 혁신 과정에서 나타나는 예기치 못한 소비자피해에 책임지는 관행을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원장은 “감독인력의 전문성 제고와 함께 ICT기술을 활용해 감독·검사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금융감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금감원이 금융시스템 안정과 소비자보호 등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19.03.14 I 유재희 기자
  • [김보영의 키워드]인종차별·올가미 논란...'미닝아웃' 외면한 패션계
  •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일요일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최근 런던 패션쇼에서 선보였다가 '자살 패션'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버버리의 후드티. (사진=뉴시스)구찌의 '흑인 비하 패션' 등 전통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잇따라 구설에 오른 데 이어 최근 영국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에서도 런던 패션쇼에서 선보인 후드 티셔츠의 목에 '자살', '교수형' 등을 연상케 하는 올가미 모양 매듭 장식을 달아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이들 브랜드는 논란이 불거지자 곧바로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고 해당 제품들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지만 여파가 금방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식이 급속히 퍼지면서 유명인들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들 브랜드를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단순히 '먹고', '입고', '걸치기' 위해 가성비와 전통, 품질만을 따져 소비를 하던 시대는 저물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이들의 '시각적 취향'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관'까지 읽어내야만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사회적 가치관과 신념을 소비를 통해 표현하려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전세계적 트렌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죠. 수십, 수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기업도 이같은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가격·품질 대신 '가치'에 지갑 연다...'미닝아웃' 소비 대세미닝아웃은 '신념'을 의미하는 '미닝(Meaning)'이란 단어와 '벽장 속에서 나오다'란 뜻을 지닌 '커밍아웃(Coming out)'이란 단어를 결합해 탄생한 신조어입니다. 자신이 간직한 정치적, 사회적 신념과 가치관을 소비 행위를 통해 표현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인식 변화를 촉구하려는 문화적 행태를 말하죠.2019년을 사는 소비자들은 이제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기업에 지갑을 열고, 그에 맞지 않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는 거릅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2030 청년 세대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기존 세대가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생각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자라왔다면, 지금의 젊은 세대는 거침없이 자신의 감정과 신념, 의견을 타인에게 표현합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은 이같은 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죠. 청년들은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다양한 현안에 목소리를 냅니다.아울러 소비를 자신의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여기는 문화적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치,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브랜드와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 소비는 당당히 거부하고, 친환경·성평등·인종 간 화합 등 가치관을 구현해내려는 기업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려 합니다. 또 이를 SNS 해시태그로 적극 알려 타인의 동참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디올의 ‘We Should All Feminist(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 티셔츠 (사진=디올)미닝아웃 소비의 중심 패션계...'메시지 패션' 화두 미닝아웃 활동은 최근 들어 더욱 생활 속 깊이 자리잡아 소비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특히 패션계는 미닝아웃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영역입니다. 특정 가치관을 담은 슬로건을 표방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패션계의 화두가 '메시지 패션'이었을 정도입니다.해외 명품 브랜드 디올에서 이같은 현상을 먼저 포착해 'We should all be feminists(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선보여 미닝아웃 소비에 탄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해당 티셔츠를 입어 인증샷을 올렸고 비슷한 가치관을 담은 다른 업체들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기도 했죠.국내에서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아이템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는 마리몬드 제품, 수익금 일부를 유기 동물을 위해 쓰는 'SAVE US'(세이브 어스) 상품 등이 지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한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광고 분야는 소비자의 동향을 발 빠르게 읽고 반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달라지는 사회의 흐름과 변화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닝아웃족을 사로잡고자 사회적 공헌 활동 및 캠페인에 열을 올리는 움직임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흑인을 인종차별적 이미지로 표현해냈다는 논란에 직면해 판매가 중단된 구찌의 스웨터. (사진=인스타그램화면 갈무리)명품 브랜드의 시대착오...인종차별·자살패션 뭇매에 보이콧그럼에도 명성과 전통, 고가(高價)를 표방한 주요 해외 명품 브랜드 기업은 이같은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최근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자살 패션', '노예 패션' 논란에 직면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업계의 '무개념 디자인'에 분노해 패션계 전반에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버버리는 지난 15~19일 영국에서 열린 런던 패션 위크에서 후드가 달린 의상을 선보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털이 달린 따뜻한 겨울 의상에 달린 후드 끈과 매듭이 모델의 목에 올가미를 걸어둔 것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죠.쇼에 출연한 모델 리즈 케네디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의상 사진을 올려 문제를 먼저 알렸습니다. 그는 "자살은 패션이 아니다. 화려하거나 멋지지 않다. 이번 쇼가 청년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내라는 메시지에 주안점을 뒀던 만큼 말한다"며 "특히 어린 층을 겨냥한 이번 라인에서 어떻게 이 제품을 간과하고 (통과시켜도)괜찮다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네티즌들의 분노에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CEO는 이틀이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2019 가을·겨울 시즌 런웨이 컬렉션 '템페스트(tempest)'에서 선보인 옷 중 하나에서 발생한 논란에 깊이 사과한다"며 "해당 제품은 컬렉션에서 빠졌으며 관련 이미지도 모두 삭제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흑인 비하 논란으로 판매가 중단된 프라다의 키링. (사진=프라다)버버리 논란이 빚어지기 불과 며칠 전에는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의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지난 7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구찌는 최근 흑인 얼굴을 형상화한 스웨터를 출시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지자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문제가 된 제품은 목부터 눈 아래까지 부위를 덮는, 입 주변에 구멍을 내고 붉은 입술 패턴을 새겨넣은 검정 스웨터였습니다. 이 옷은 지난해 2월 열린 '2018 가을·겨울 패션쇼'에도 등장해 검정 피부에 커다란 입술로 상징되는 흑인의 인종차별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각 중단했지만 래퍼 솔자보이, 러셀 시몬스 등 할리우드 유명 흑인 스타들이 모든 구찌 제품의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떨어진 위상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앞서 프라다에서도 지난 달 흑인의 얼굴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한 키링(Key Ring·열쇠고리)을 출시해 곤욕을 겪었습니다. 돌체앤가바나(D&C)에서도 지난해 중국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와 파스타 등 음식을 먹는 모습을 광고로 우스꽝스럽게 연출한 뒤 강한 반발에 직면해 중국 상하이 패션쇼가 취소된 바 있습니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명품 패션업계에서 이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이유와 관련해 "이러한 실수가 업계 내부에서 반복되는 이유는 기업 의사결정조직 내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미국계 헤드헌팅 업체 스펜서 스튜어트가 S&P 500 상위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전세계 소비층을 사로잡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 이사회 내 다양성 확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없다"며 "소수 인종이 관리자에 의해 대표되는 비율이 지난 5년~10년 사이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스냅타임
2019.02.24 I 김보영 기자
 키스 해링, '예술을 대중 속으로'
  • [관람 후] 키스 해링, '예술을 대중 속으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예술은 상호 소통을 요구한다. 작가 혼자 보고 말 그림이면 상관없겠지만, 대중에게 공개할 생각이라면 어떤 식이든 작가는 관람자의 이해를 감안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예술은 현실을 충실히 묘사하는 자연주의적 표현법의 발전 과정으로 이해됐다.그러나 추상의 정도가 노골화된 현대예술에 이르러서는 대중에 대한 작가의 시각이 판이하게 바뀌었다. 그들은 표현방식의 고려를 통해 대중의 이해를 돕기보다, 관람자가 직접 자신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해석할 것을 요구한다. 오늘날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난해하고 황당한 구성물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소비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개념의 전환 때문이었다.현대예술 이후 등장한 팝아트는 이같은 상충된 예술 개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자연주의적 묘사를 지양하는 점에서 팝아트는 분명 현대예술이지만, 대중적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는 현대예술 특유의 불친절함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동대문디자인플라자, 3월17일까지) 미국 출신 작가 키스 해링 역시 이같은 대중적 예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작품 활동을 한 팝아티스트다.해링은 윤곽선이 뚜렷하게 강조된 반추상적 도상들을 건물 벽이나 바닥 같은 공공성이 강한 장소에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만화 기법을 연상시키는 해링의 그림은 마치 아이들이 그린 것처럼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거리와 같은 일상공간을 효율적인 화폭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해링은 자기 작품의 대중성을 자랑스러워한 사람이었다. 그가 “예술은 예술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는 대단히 대중주의적인 예술관을 표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예술이 “보편적이며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해링의 신념은 그의 대표작인 ‘아이콘’ 연작이 오늘날까지도 인기 상품으로 소비되는 현상을 통해 사실로 증명된 건지도 모른다.사실 해링의 그림을 전통적인 ‘아름다움’, ‘장대함’의 관념으로 바라본다면 실망할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해링의 이름이 예술사에 큰 흔적을 남긴 데는 그의 작품 자체가 가지는 충격보다 그가 주도한 예술 유통 방식의 혁신이 더 큰 영향을 미친 면도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오늘날 벽화와 같은 공공 예술은 해링의 작품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화·정교화됐다. 지금도 전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견줘보면, 해링이 만들어낸 이미지들은 다소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그럼에도 ‘예술’이라는 딱지가 보통 사람들을 상대로 한 판촉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작가 중 한명으로서, 해링은 앞으로도 대중적 명성을 유지하는 예술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170점 넘는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국내 전시 관람은 그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2019.02.09 I 장영락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40대 사이서 인기몰이
  • 폭스바겐 아테온, 40대 사이서 인기몰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아테온이 이른바 ‘영포티(Young 40s)’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최근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소비 시장을 가장 주도하고 있는 구매층이 바로 영포티 세대이다. 영포티 세대는 과거의 중년과 다르게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실속 있는 소비를 중시한다.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까지 따지며 구매력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이 선명한 만큼 소비 행위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 신념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지 않는 세대로 알려져 있다.서울의 한 폭스바겐 전시장 지점장은 “폭스바겐은 티구안, 골프, 제타 등의 인기로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연령대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면, 파사트GT에 이어 아테온이 출시되면서 확실히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의 남성 고객들의 문의가 급증했다“며, “특히 전문직 싱글 남성과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분명한 기혼 남성 고객들이 아테온을 많이 구매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40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테온은 우아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탁월한 경제성까지 모두 갖춘 진정한 프리미엄 세단이다. 또한 우아하고 유려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 넉넉한 실내공간, 탄탄한 주행성능, 안락한 승차감, 탁월한 경제성 등 세단이 갖춰야 할 미덕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세단으로, 폭스바겐 세단 라인업의 최상위 역할을 맡고 있다. 아테온의 이러한 강점들이 트렌디 하면서도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영포티 세대에게 적중한 것이다.지난 12월에 아테온을 구매한 직장인 A씨는 “처음엔 남다른 디자인과 가격 대비 내가 원하는 편의 사항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는데 타면 탈 수록 더 마음에 드는 차“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등의 첨단사양과 넉넉한 실내와 트렁크 공간, 안정적인 승차감, 고급차에만 있다는 서스펜션 조절 기능, 그리고 표시 연비를 웃도는 실 연비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아 아주 만족하며 타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아테온은 지난 12월 출시래 고객인도를 시작했으며, 2018년형 모델의 판매가 종료된 이후에는 옵션 및 편의사양이 업그레이드 된 2019년형 아테온이 출시될 예정이다.
2019.02.04 I 이소현 기자
  • 신한카드, 뉴비전 선포…"연결 통해 최고의 가치 창출"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신한카드가 ‘무한한 연결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만들겠다’며 ‘뉴비전’을 선포했다.신한카드는 임영진 사장이 1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AW컨벤션센터에서 2018년 업적평가대회를 열고 신한카드가 향후 지향해나갈 뉴비전으로 ‘Connect more, Create the most’를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연결’을 카드업의 본질이자 카드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본 임 사장의 신념에서 비롯했다.임 사장은 ‘M.A.X 2023’라는 사업 목표를 제시하고 회원(Members) 3000만, 자산(Asset) 40조, 중개수수료(eXpertise fee)의 손익기여도 20%를 2023년까지 달성키로 했다. 임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사업모델로 ‘페이 플랫폼(Pay Platform)’, ‘멀티 파이낸스(Multi Finance)’, ‘라이프 인포메이션(Life Information)’도 함께 제시했다.신한카드는 모든 디바이스로 전 회원과 파트너사들이 가장 편하고 가장 효율적인 소비·판매·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회사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고객의 개념 역시 기존 카드회원에서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전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두로 확장, 통합멤버십(Integrated Membership) 고객관리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임 사장은 “뉴비전은 선제적으로 시장의 주도영역을 확장(擴)하고, 새로운 경계를 넘나(渡)들고, 도전과 모험(冒)을 통해 선도력을 강화하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며 “모든 신한카드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찬 항해를 시작하자”고 말했다.업적평가대회는 지난 한 해 동안 뛰어난 실적을 거둔 부서와 직원들을 선정해 격려하는 신한카드의 가장 큰 사내행사다. 이번 업적평가대회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참석해 ‘신한웨이(WAY)상’을 시상하며 원 신한(One Shinhan)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019.01.20 I 유현욱 기자
먹다 남은 샌드위치, 3137만원에 팔린 까닭
  • 먹다 남은 샌드위치, 3137만원에 팔린 까닭
  • 성모마리아 형상이 찍힌 듯한 ‘그릴 치즈 샌드위치’. 2004년 한 경매에서 2만 8000달러(약 3137만원)에 팔렸다. 이 ‘착각’을 두고 저자 브라이언 박스 와클러는 낮은 ‘지각지능’이 벌인 대표적인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했다(사진=AFP/뉴스1).[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그 남자는 아직도 그 얘기를 한다. 다섯 살 때 2층 침실 창문 밖에서 맴도는 외계인을 봤다고. 설사 진짜라고 해도 40년 전 일이다. 외계인과 애증을 쌓아도 한보따리 일 만큼의 세월이 아닌가. 재미있는 건 그의 생각이다. 그날 집 창문 밖에 외계인이 나타났을 리가 없다는 걸 그가 ‘논리적으로’ 알고 있다는 거다. 게다가 세상에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확신도 없다. 그런데 말이다. 길을 걷다가 헬멧 쓴 사람이 스치기만 해도 흠칫 놀란단다. 유리헬멧 속 녹색 얼굴과 툭 튀어나온 눈, 머리에 달린 안테나까지, 그날의 외계인이 생생하게 되살아나서다. 진짜 외계인이 있건 말건, 그의 기억은 ‘실재’다. #2. 3∼4년 전 쯤인가. 미국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 길게 줄이 늘어섰다. 맛집이냐고? 글쎄다. 샌드위치를 파는 집인 건 맞는데 감히 맛으로 따질 순 없는 샌드위치다 보니 말이다. 제품명은 ‘그릴 치즈 샌드위치의 정수’, 가격은 214달러(약 24만원). 페리뇽샴페인과 24캐럿짜리 식용 금가루를 섞어 주무른 빵에 하얀 송로버섯을 녹인 버터를 발랐다니. 이보다 더 특이한 건 샌드위치가 가진 명예란 거다. 기네스북에 올랐단 기록을 가졌다. 기왕 샌드위치 얘기가 나온 김에 더 지독한 사례를 보자. 2004년 먹다 남은 샌드위치가 한 경매에 나왔다는데. 명목은 ‘잘 보존된 10년 된 그릴 치즈 샌드위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게 ‘훅’ 팔렸다는 것. 2만 8000달러(약 3137만원)란 거금에. 그건 그렇고 10년 전 누군가는 왜 샌드위치를 먹다 말았을까. 성모마리아 형상을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샌드위치 겉면에 프라이팬 자국 대신 찍힌. 그게 신의 계시가 아니라면 어찌 수년간 곰팡이 하나 생기지 않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모두는 ‘착각’의 경우다. 왜 사람들은 뇌 한쪽에 착각 한 덩어리씩을 품고 사는가가 궁금한 인간지각전문가에 의해 뽑혀 나왔다. 오랜 세월 인간 마음의 작동방식을 연구해온 그가 올려세운 ‘헷갈리는 감각과 지각 세계’ 중 극히 일부다. 우리가 누군가의 판단을 비아냥거릴 때 날리는 “착각하고 있네!’의 그 착각 맞다. 세상에 떠도는 그 말의 횟수가 증명하듯, 사람의 감각에 영향을 주는 ‘지각의 왜곡’이 무수하게 벌어진다는 거다. 예컨대 샌드위치에 ‘강림한’ 성모마리아를 믿고 말고는, 지갑을 열 ‘또 다른 착각자’의 몫이 될 테니까. 착각은 샌드위치 주인의 것이지만 ‘완전한 착각’을 이루는 건 ‘또 다른 착각자’의 협조란 소리다. 만약 이 사실을 두고 ‘어처구니 없다’며 웃어댈 찰나였다면 잠깐 신중해지는 게 좋겠다. 내용만 다를 뿐 이런 일은 흔히 벌어지니까. TV 한 프로그램에서 ‘미친 맛집’으로 소개한 국수집이 있다고 치자. 오늘도 그 집을 찾아,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기다려 먹어줬다면, 앞선 착각자들과 뭐가 다르겠느냐는 얘기다. 저자에게 방대한 연구를 자극한 지점이 여기다. ‘왜 우리의 감각과 실재는 당최 일치하질 않는가.’ 이 의문 한 점이 세상에 널린 수많은 편견과 오해, 환상과 망상, 자기기만에 빠지는 메커니즘을 파헤치게 했다는 거다. 오랜 기간 인간 마음을 쥐락펴락해온 전문가답게 책이 다룬 범위는 광범위하다. 뇌 기능 관련 질환부터 소비성향과 마니아기질, 운동능력과 인지습관까지. 그뿐인가. 자동차대리점에서 얻어먹은 커피와 스낵 때문에 덜컥 자동차를 사들이고, 좋아하는 가수에 빠져 CD를 수십장 사들이는 행동 양태 등을 모조리 해부한다. △착각·자기기만·망상에서 벗어나려면 저자는 경직된 신념을 고집하는 이들에 대한 광범위한 관찰·분석을 시도한다. 보이는 게 모두 실재가 아니라고 다그치는 건 기본. 허영심에 속고, 소유욕에 말리고. 시간에 치이는 장면을 차례로 ‘까보인다’. 결정적인 원인은 작동하지도 않는 낡은 패러다임에 얽매인 탓이라고 했다. 물론 “마음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제는 펼쳐뒀다. 그럼에도 기억을 객관적 사실이라고 믿는, 그 근거가 뭔지 더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건데. 도구가 있다. ‘지각지능’이다. ‘깨우친 지각’이란 뜻인데, 저자의 뜻풀이 그대를 옮기면 이거다.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 경험을 해석하고 때론 조작하는 방식”이라고. 중립적인 개념인 게 맞다. IQ처럼 높고 낮은 차이만 있을 뿐. IQ와 다른 점이라면 ‘획득된 기술’이란다. 자각에서 비롯되지만 연습을 거쳐 습관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지각지능이 높다는 게 뭘까. 해석력? 가공술? 조작술? 아니다. 사람을 파괴하려 드는 잘못된 견해를 찾아내 무찌르는 ‘저격술’ 정도가 될 거다. 스포츠팀의 협업은 물론 승리를 좌우하는 것도, 과학이나 통계에 눈이 머는 실수를 잡아내는 것도 지각지능이란다. 외계인이 눈앞에 왔다갔다하는 건 애교라 쳐도, 인구의 5%쯤 된다는 건강염려증도 설명해낼 수 있단다. 인간의 궁극적 착각이라 저자가 단언한 죽음에 직면할 때도 예외 없이 작동하고. △훈련 통해 키운 지각지능만이 해결해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한다.” 책은 보통의 사람이라면 철석같이 믿는 이 신념에 대한 도전처럼도 보인다. 안타깝지만 이 믿음은 잘못됐다고. 어째서? 지각은 살아온 경험, 내면의 생김새·활동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니까. 일상적인 착각과 편향이 수시로 들쑤시니까. 문제제기도 지각지능이고, 해결책도 지각지능이다. 그러니 지각지능에 걸리는 별별 행태가 다 나타나는 게 무리가 아니다. 다만 지각지능 하나면 세상의 갈등 대부분이 해소될 듯한 ‘새로운 착각’이 슬슬 삐져나오는 게 맹점이라고 할까. 결론은 단순하다. 훈련으로 지각지능을 키워 마음무장을 하자는 거다. 하지만 책 한 권을 털어봐도 도무지 멀쩡한 생각·판단이란 게 없어 보이는 허탈감은 어쩔 수가 없다. 저자가 풀어놓은 상황을 하나씩 짚다 보면 세상에 정상적인 뇌와 마음이 과연 남아 있는가 싶을 정도니까. 그게 미안했나. 슬쩍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팔아 물타기를 시도한다. “실재는 착각에 불과하지만 매우 집요한 착각”이라 했더라고.
2019.01.16 I 오현주 기자
이낙연 “대통령 직속 농어업특별위 연내 출범…희망 씨앗 살릴 것”
  • 이낙연 “대통령 직속 농어업특별위 연내 출범…희망 씨앗 살릴 것”
  •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농·어업계의 숙원이던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를 연내 설립하는 등 농업·농촌에 희망의 씨앗을 살리려는 정부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2019년 농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농업·농촌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분명 희망이 싹트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대표 등 농업계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이 총리는 “전국 농업인이 겨울 강추위 속 AI(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을 막고 여름·가을 폭염·태풍에 맞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 애 쓴 덕분에 국민의 식탁에 안전한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올랐다”며 “신선농산물 수출이 전년보다 16.8% 증가하고 AI 발생이 94% 감소한 것은 농업인 여러분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했던 쌀값이 회복하고 이에 힘입어 지난해 농가소득도 4000만원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며 “이 추세라면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이라는 김병원 회장의 꿈도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신념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고용 한파 속 농어업 분야 취업자 수가 5만9000명 늘어난 것 역시 주요 성과로 꼽았다.이 총리는 “정부는 이런 희망의 씨앗을 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이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올해 농업정책 주요 화두로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한 농촌 활력 키우기 △농업 혁신성장 본격화 △농업·농촌 일자리 확대를 꼽았다. 또 이를 위해 직불제의 합리적인 개편과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 푸드 소비 확대,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에 부지가 확정된 2개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청년 농촌 보금자리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 총리는 “농업인도 농축산업의 미래를 위해 직불제 개편 추진과 농약허용기준 강화제도(PLS) 시행 등 정부 정책에 협력해 달라”며 “이 과정에서 농업인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1.08 I 김형욱 기자
2019 北김정은 신년사 "비핵화 불변한 입장"
  • [전문]2019 北김정은 신년사 "비핵화 불변한 입장"
  • 조선중앙통신은 1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예전과 달리 올해는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6ㆍ12) 조미(북미) 공동성명에서 천명한 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비핵화 의지를 피력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됐다”면서 “조선반도(한반도)를 항구적 평화 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위원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할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양복 차림으로 30여분간 연설했다. 앞서 단상에 올라 신년사를 발표하던 과거 모습과는 다르게 올해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배경으로 걸린 사무실에서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읽었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 왔다.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온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 동포 형제 자매들, 동지들과 벗들. 우리는 지울 수 없는 또 한번의 역사의 깊은 발자취를 남기며 조국과 혁명, 민족사의 뜻깊은 사변들이 아로새겨진 2018년을 보내고 희망의 꿈을 안고 새해 2019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새해에 즈음하여 나는 격동적인 지난해의 나날들에 우리 당과 숨결과 보폭을 함께하며 사회주의 건설위업에 헌신하여 온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에게 충심으로 되는 인사를 드리며 온나라 가정들에 사랑과 희망, 행복이 넘쳐나기를 축원합니다. 나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가기 위하여 우리 마음을 같이한 남녘 겨레들과 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나는 사회적 진보와 발전,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각국의 수반들과 벗들의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동지들, 2018년은 우리 당의 자주노선과 전략적 결단에 의하여 대내외 정세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주의 건설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역사적인 해였습니다. 지난해 4월에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는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에 토대하여 우리 혁명을 새롭게 상승시키고 사회주의 전진속도를 계속 높여 나가는 데서 전환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계기로 되었습니다. 사회주의에 대한 필승의 신념을 지니고 간고한 투쟁의 길을 걸어온 우리 인민은 자주권 수호와 평화 번영의 굳건한 담보를 제 손으로 마련하고 부강조국 건설의 더 높은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혁명적 대진군에 떨쳐 나서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되고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가 계속 높아가는 속에 우리 인민은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영광스러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돌을 성대히 경축하였습니다. 9월의 경축 행사들을 통하여 온 사회에 사상적 일색화와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을 실현하고 튼튼한 자립경제와 자위적 국방력을 가진 우리 공화국의 위력과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려는 영웅적 조선 인민의 강렬한 의지를 세계 앞에 힘있게 과시하였습니다. 지난해 전체 인민이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 관철에 떨쳐나 자립경제의 토대를 일층 강화하였습니다. 인민경제의 주체화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의미 있고 소중한 전진이 이룩되었습니다.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전력생산 능력이 훨씬 늘어나고 김철과 황철을 비롯한 금속공장들에서 주체화의 성과를 확대하였으며 화학공업의 자립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 힘있게 추진되었습니다.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만들어낸 긍지와 보람으로 보기만해도 흐뭇한 각종 윤전기재들과 경공업제품들이 질적 수준이 한 계단 도약하고 대량생산되어 우리 인민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다. 석탄공업 부문의 노동계급은 모든 것이 어려운 속에서 자립경제의 생명선을 지켜 결사적인 생산투쟁을 벌였으며 농업부문에서 알곡증산을 위하여 이악하게 투쟁한 결과 불리한 일기조건에서도 다수확을 이룩한 단위들과 농장원들이 수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경제 건설에 모든 힘을 집중할 데 대한 우리 당의 전투적 호소를 심장으로 받아 안고 여러 가지 농기계와 건설기계, 협동품들과 인민소비품들을 생산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을 추동하였습니다. 지난해의 당의 웅대한 구상과 작전에 따라 노동당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방대한 대건설사업들이 입체적으로 통이 크게 전개됨으로써 그 어떤 난관 속에서도 끄떡없고 멈춤이 없으며 더욱 노도와 같이 떨쳐 일어나 승승장구해 나가는 사회주의 조선의 억센 기상과 우리의 자립경제의 막강한 잠재력이 현실로 발휘되었습니다. 과학계획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당 중앙위원회 4월 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과학기술부문에서 첨단산업의 발전을 추동하고 인민경제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가치 있는 연구성과들을 내놓았으며 교육의 현대화, 과학화가 전극 추진되고 전국의 많은 대학과 중학교, 소학교 들이 교육조건과 환경이 개선되었습니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창작 공연하여 대내외의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주체예술의 발전면모와 특유와 우월성을 뚜렷이 시위하였습니다. 동지들! 혁명의 연대기에 자랑찬 승리의 한 페이지를 새긴 지난해의 투쟁을 통하여 우리는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우리 국가의 불패의 힘에 대하여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부정의의 도전을 맞받아 나가는 우리 인민의 불굴의 투쟁에 의하여 우리 국가의 자강력은 끊임없이 육성되고 사회주의 강국에로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당을 따라 승리의 길을 멈춤 없이 달려 조국청사에 빛나는 위훈을 세운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동지들! 주체형의 새 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투쟁 속에서 더욱 세련되고 억세어진 우리 당과 인민은 보다 큰 신심과 포부를 안고 새해의 진군길에 나섰습니다. 올해 우리 앞에는 나라의 자립적 발전 능력을 확대 강화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진일보를 위한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아야 할 투쟁 과업이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회주의의 더 밝은 앞날을 자력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과 토대, 우리식의 투쟁방략과 창조방식이 있습니다.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틀어쥐고 자력갱생, 견인 분발하여 투쟁할 때 나라의 국력은 배가될 것이며 인민들의 꿈과 이상은 훌륭히 실현되게 될 것입니다.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우리가 들고나가야 할 구호입니다. 우리는 조선혁명의 전 노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어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 나가야 합니다.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자체의 기술력과 자원, 전체 인민의 높은 창조정신과 혁명적 열의에 의거하여 국가경제발전의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하며 새로운 장성단계에로 이행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 전변을 정비 보강하고 활성하기 위한 국가적인 작전을 바로 하고 강하게 집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자립경제의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양시키고 경제 발전의 새로운 요소와 동력을 살리기 위한 전략적 대책들을 강구하며 나라의 인적, 물적 자원을 경제 건설에 실리 있게 조직 동원하여야 합니다. 국제경제 사업에서 중심을 틀어쥐고 열쇠고리를 추켜세우며 전망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경제 전반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 지도를 원만히 실현하고 근로자들의 자각적 열의와 창조력을 최대한 발동할 수 있도록 관리방법을 혁신하여야 합니다. 내각과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을 사회주의 경제법칙에 맞게 계획화와 가격사업, 재정 및 금융관리를 개선하며 경제적 공관들이 기업체들의 생산활성화와 확대적 생산에 적극적 작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경제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기업체들의 경영활동을 원활하게 해 나갈 수 있게 기구체계와 사업체계를 정비하여야 합니다. 인재화 과학기술은 사회주의 건설에서 대비약을 일으키기 위한 우리의 주되는 전략적 자원이고 무기입니다. 국가적으로 인재 육성과 과학기술 발전사업을 목적 지향성 있게 추진하며 그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세계적인 교육발전 추세와 교육학적 요구에 맞게 교수내용과 방법을 혁신하여 사회경제 발전을 떠메고 나갈 인재들을 질적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새 기술 개발 목표를 높이 세우고 실행적으로 경제적 의의가 큰 핵심 기술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여 경제장성의 견인력을 확보하여야 하며 과학연구기관과 기업체들이 긴밀히 협력하여 생산과 기술 발전을 추동하고 질적 창조 교육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조치를 강구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 모든 부분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전력 문제 해결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 인민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어야 합니다. 올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서 나서는 가장 주요하고도 절박한 과업의 하나는 전력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전력공업부문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를 집중하여 현존 전력생산 토대를 정비 보강하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면서 절실한 부분과 대상부터 하나씩 개건 현대화하여 전력생산을 당면하게 최근 생산연도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나라의 전력 문제를 풀기 위한 사업을 전국가적인 사업으로 틀어쥐고 어랑천발전소와 단천발전소를 비롯한 수력발전소 건설을 다그치고 조수력과 풍력, 원자력 발전능력을 전망성 있게 조성해 나가며 도, 시, 군들에서 자기 지방의 다양한 에네르기 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 이용하여야 합니다. 석탄공업은 자립경제 발전의 척후전선입니다. 석탄이 꽝꽝 나와야 긴장한 전력문제도 풀 수 있고 금속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연료, 동력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석탄공업부문에서는 화력탄 보장에 최우선적인 힘을 넣어 화력발전소들에서 전력생산을 순간도 멈춤 없이 정상화해 나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온 나라가 떨쳐나 탄광을 사상정신적으로 물질기술적으로 힘있게 지원하며 석탄생산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 탄부들의 생활조건을 책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을 강하게 세워야 합니다. 경제 건설의 쌍기둥인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의 주체화 실현에서 더욱 큰 발전을 이룩해야 합니다. 금속공업부문에서는 주체화된 제철, 제강공정들을 과학기술적으로 완비하고 정상 운영하면서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추며 철 생산이 늘어나는데 맞게 철광석과 내화물, 합금철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작전안을 세우고 집행하여야 합니다. 화학공업부문에서 린비료공장 건설과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다그치고 회망초공업과 인조섬유공업을 발전시키며 현존 화학설비와 기술공정들을 에네르기절약형, 노력절약형으로 개조하여야 합니다. 올해에 화학비료공장들이 만가동을 보장하고 2.8비날론연합기업소의 생산을 추켜세우는데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합니다. 철도를 비롯한 교통운수부문에서 규율강화의 된바람을 일으키고 수송능력과 통관능력을 높여 수송의 긴장성을 풀며 기계제작공업부문에서는 기계설비와 가공기술을 혁신하여 여러 가지 현대적인 기계설비들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우리식으로 개발 생산하여야 합니다.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제일가는 중대사입니다.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타격 전방인 농업전선에서 증산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합니다. 내각과 해당부문들에서는 영농공정별에 따르는 과학기술적 지도를 실속있게 짜고들어 올해 농사에 필요한 영농물자를 원만히 보장하여 알곡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어야 합니다. 농사의 주인인 농장원들의 의사와 이익을 존중하고 사회주의 분배원칙의 요구를 정확히 구현하여야 합니다. 당에서 밝혀준 축산업발전의 4대 고리를 틀어쥐고 나가며 닭공장을 비롯한 축산기지들을 현대화, 활성화하고 협동농장들의 공동축산과 개인부업축산을 장려하여 인민들에게 더 많은 고기와 알이 차례지게 하여야 합니다. 수산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하고 물고기잡이와 양어, 양식을 과학화하며 수산자원을 보호 증식시켜 수산업 발전의 새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경공업부문에서는 현대화, 국산화, 질 제고의 기치를 계속 높이 들고 인민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소비품들을 생산보장하며 도, 시, 군들에서 기초식품공장을 비롯한 지방공업공장들을 현대적으로 일신하고 자체의 원료, 자원에 의거하여 생산을 정상화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올해에도 조국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거창한 대건설사업들을 통이 크게 벌여야 합니다. 전당, 전국, 전민이 떨쳐나 삼지연군을 산간 문화도시의 표준, 사회주의 이상향으로 훌륭히 변모시키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새로운 관광지구를 비롯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대상건설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여야 합니다. 건축설계와 건축공법들을 계속 혁신하고 마감건재의 국산화와 질적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모든 건축물들을 우리식으로 화려하게 일떠세우고 인민들이 문명과 낙을 누리게 하여야 합니다. 국가적인 건설이 대대적으로 벌어지는데 맞게 세멘트를 비롯한 건재생산능력을 우리가 계획한대로 확장하여야 합니다. 산림복구전투 2단계 과업을 적극 추진하며 원림녹화와 도시경영, 도로관리사업을 개선하고 환경오염을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예비와 가능성, 잠재력을 최대한 탐구 동원하며 증산하고 절약하여 인민경제계획을 지표별로 완수하여야 합니다.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정치사상적 힘을 백방으로 다져 나가야 하겠습니다. 주체의 인민관, 인민철학을 당과 국가활동에 철저히 구현하여 광범한 군중을 당의 두리에 튼튼히 묶어세워야 합니다. 당과 정권기관, 근로단체 조직들은 무슨 일을 작전하고 전개하든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 절대시하고 인민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인민이 바라고 덕을 볼 수 있는 일이라면 천사만사를 제쳐놓고 달라붙어 무조건 해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나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고 인민생활에 첫째가는 관심을 돌리며 모든 사람들을 품에 안아 보살펴주는 사랑과 믿음의 정치가 인민들에게 뜨겁게 가닿도록 하여야 합니다. 당과 대중의 혼연일체를 파괴하고 사회주의 제도를 침식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의 크고 작은 행위들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정세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 국가 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우리식으로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며 세대를 이어 지켜온 소중한 사회주의 우리집을 우리 손으로 세상에 보란듯이 훌륭하게 꾸려나갈 애국의 열망을 안고 성실한 피와 땀으로 조국의 위대한 역사를 써 나가야 합니다. 사회주의 문명건설을 다그쳐야 하겠습니다. 온 사회의 혁명적 학습기풍과 문화정서생활기풍을 세워 누구나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는 다방면적인 지식과 문화적 소양을 지니도록 하여야 합니다. 문학예술부문에서는 시대와 현실을 반영하고 대중의 마음을 틀어잡는 영화와 노래를 비롯한 문예작품들을 훌륭히 창작하여 민족의 정신문화적 재부를 풍부히 하고 오늘의 혁명적 대진군을 힘있게 고무추동하여야 합니다. 인민들이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우월성을 실감할 수 있게 제약공장들과 의료기구공장들을 현대화하고 의료기관들의 면면을 일신하며 의료봉사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대중체육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전문체육기술을 발전시켜 온나라의 기백과 낭만이 차넘치게 하며 국제경기들에서 계속 조선사람들의 슬기와 힘을 떨쳐야 합니다.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고상한 도덕기풍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 우리 인민의 감정정서에 배치되는 비도덕적이고 비문화적인 풍조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며 우리 사회를 덕과 덕으로 화목한 하나의 대가정으로 꾸려 나가야 합니다. 국가방위력을 튼튼히 다져야 하겠습니다. 인민군대를 사대 강군화노선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투쟁하여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전투장마다에서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계속 기적적인 신화들을 창조함으로써 혁명군대의 위력, 우리 당의 군대로서의 불패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여야 합니다. 조선인민내무군은 혁명의 붉은 방패답게 우리 당과 제도, 인민을 결사보위하여야 하며 노동적위군은 창건 60돌을 맞는 올해에 전투적 강화에서 전환을 가져와야 합니다.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은 국가전력은 초석이며 평화수호의 담보입니다. 군수공업부문에서 조선반도의 평화를 무력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할 수 있게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를 다그쳐 나라의 방위력을 세계 선진국가 수준으로 계속 향상시키면서 경제건설을 적극 지원하여 하겠습니다. 올해 우리 앞에 나선 전투적 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면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일꾼들이 결심과 각오를 단단히 하고 분발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당 정책 관철의 주체, 그 주인은 다름 아닌 인민대중이며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것도 인민대중입니다. 일꾼들은 늘 들끓는 현실에 침투하여 모든 것을 직접 자기 눈으로 보고 실태를 전면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군중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같이 살면서 그들을 발동하여 제기되는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 당의 구상에 자기의 이상과 포부를 따라 세우며 끊임없이 실력을 쌓고 시야를 넓혀 모든 사업을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완전무결하게 해제끼는 능숙한 조직자, 완강한 실천가가 되어야 합니다. 일꾼들은 어려운 일에 한몸을 내대고 조국과 인민을 위해 밤잠을 잊고 피타게 사색하여야 하며 인민의 높아가는 웃음소리에서 투쟁의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날 사회주의건설에서 청년들이 한몫 단단히 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최근에 당의 전투적 호소를 받들고 새로운 시대의 신화들을 창조한 그 정신과 본때로 당이 부르는 혁명초소들에서 척후대의 영예를 빛내여야 합니다. 격동적인 오늘의 시대에 청년들은 새 기술의 개척자, 새 문화의 창조자, 대비약의 선구자가 되며 청년들이 일하는 그 어디서나 청춘의 기백과 활력이 차넘치게 하여야 합니다. 당조직들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각급 당조직들은 시대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정치사상사업을 진공적으로 벌여 우리 인민의 강의한 정신력이 사회주의건설 전역에서 높이 발휘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행정경제일꾼들이 당정책 관철을 위한 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하도록 떠밀어주며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집단적 혁신과 경쟁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나가야 합니다. 도, 시, 군당위원회들은 농사와 교육사업, 지방공업 발전에서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을 강하게 내밀어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는 70여년의 민족분열사상 일찍이 있어 본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적인 해였습니다. 우리는 항시적인 전쟁위기에 놓여있는 조선반도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시대를 열어놓을 결심밑에 지난해 정초부터 북남관계의 대전환을 위한 주동적이며 과감한 조치들을 취하였습니다.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속에 한해동안 세차례의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이것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었습니다. 조선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를 열어놓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 합의서는 북남사이의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서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집니다. 북과 남의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대회에서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힘을 떨칠 때 예술인들은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민족적 화해와 통일열기를 뜨겁게 고조시켰습니다. 여러 가지 장애와 난관을 과감하게 극복하면서 철도, 도로, 산림,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들을 추진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디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북남관계에서 일어난 놀라운 변화들은 우리민족끼리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 나간다면 조선반도를 가장 평화롭게 길이 번영하는 민족의 참다운 보금자리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온 겨레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아직은 첫 걸음에 불과하지만 북과 남이 뜻을 합치게 지혜를 모아 불신과 대결의 최북단에 놓여 있던 북남관계를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확고히 돌려세우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경이적인 성과들이 짧은 기간에 이룩된 데 대하여 나는 대단히 만족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증유의 사변들로 훌륭히 장식한 지난해의 귀중한 성과들에 토대하여 새해 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온 민족이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 이 구호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합니다. 북남 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도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입니다.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 데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 전역에로 이어놓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 나가야 합니다. 북과 남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조선반도정세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급을 더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입니다.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계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온 겨레는 조선반도 평화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자각을 안고 일치단결하여 이 땅에서 평화를 파괴하고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들을 저지 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당면하여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하는 남녘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재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재할 용의가 있습니다.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북남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이익에 복종시키려고 하면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과 남은 통일에 대한 온 민족의 관심과 열망이 전례없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말고 전 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하며 그 실현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용기백배하여 북남선언들을 관철하기 위한 거족적 진군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올해를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위업 수행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해로 빛내여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을 확대 강화하기 위하여 책임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세차례에 걸치는 우리의 중화인민공화국 방문과 꾸바공화국 대표단의 우리나라 방문은 사회주의 나라들 사이의 전략적인 의사 소통과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하는 데서 특기할 사변으로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들 사이의 당, 국가, 정부급의 내왕과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어 호상 이해가 깊어지고 국제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추동하려는 입장과 의지가 확인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첫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은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 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6ㆍ12 조미 공동성명에서 천명한 데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왔습니다.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를 보다 더욱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갈 용의가 있습니다.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 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으며 대화 상대방이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의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반듯이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입니다. 나는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올해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쌍방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 질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나는 지난 6월 미국대통령과 만난 유익한 회담을 하면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었으며 서로가 안고 있는 우려와 뒤엉킨 문제해결의 빠른 방도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듯이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안정은 결코 쉽게 마련된 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는 나라라면 현 국면을 소중히 여겨야 할 공동의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변나라들과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발전을 추동하려는 우리의 성의 있는 입장과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를 파괴하고 정의에 역행하는 온갖 행위와 도전들을 반대하여 투쟁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단결과 협조를 계속 강화하며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동지들, 우리는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후대들의 더 밝은 웃음을 위해 결사 분투할 각오를 다시금 가다듬으려 새해의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혹한 경제봉쇄와 제재 속에서도 자기 힘을 믿고 자기 손으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지난 한해를 긍지 높이 총화하면서 다시 한번 재삼 확신하게 되는 것은 우리 국가는 그 어떤 외부적인 지원이나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우리의 우리 인민의 억센 힘과 노력으로 우리식 사회주의 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 나갈 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올해에도 우리의 전진과정을 부단한 장애와 도전에 부닥칠 것이나 그 누구도 우리의 결심과 의지, 힘찬 진군을 돌려세우지 못할 것이며 우리 인민은 반드시 자기의 아름다운 이상과 목표를 빛나게 실현할 것입니다. 모두가 참다운 인민의 나라, 사회주의 조국의 부강발전을 위하여 한 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2019.01.01 I 김영환 기자
 커피 그림자가 된 물왕저수지 카페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커피 그림자가 된 물왕저수지 카페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행복은 타인의 잣대가 아니다. 우리는 행복하려고 살지만 정작 행복하냐고? 묻지 않는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요소가 무엇인지?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이 질문에 말문이 막힌다면, 그냥 지나쳐버린 소중한 행복들을 찾아보자. 힘든 일상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며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행복 마니아처럼 말이다. 이번 로스팅 탐방은 ‘소확행 매니아’ 행복 상위층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시흥 로스터리 카페 ‘워터킹’이다. ‘커피가 맛있는 집’으로 알려진 카페는 경기도 시흥시의 최대 담수호로 호수 둘레길 주변으로 맛집과 카페가 많아 데이트,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물왕 저수지에 있다. 로스터리 카페답게 커피 향은 골목 초입부터 느낄 수 있었다. 카페는 단층구조의 건물과 넓은 주차장이 있다. 카페 내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행복한 시간으로의 초대를 의미하듯 아늑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와 책장에 있는 책 한 권을 꺼내 마음에 드는 문구를 되뇌며, 부드러운 커피를 음미하며, 카페 탐방이 시작되었다. 점심시간 이후라 단체 손님도 있고, 친구와 단둘이 커피를 즐기는 사람, 혼자 무언가를 생각하는 사람, 다들 다양한 모습과 표정으로 그 시간을 공유했다. 마음씨 좋은 오빠처럼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카페지기 오늘의 주인공 서태수 씨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카페를 하게 된 동기는? “막연하게 장사가 하고 싶었다. 왜 장사가 하고 싶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기억 때문인 것 같다. 집 앞 가게가 있었는데 한적한 시골인데도 유난히 사람들이 그 가게를 자주 드나들었고, 어린 눈에는 장사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다고 느꼈던 것 같다. 대학 졸업 후 회사를 다니면서도 장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2003년 커피를 제대로 알기도 전 BONSOL 스낵 카를 3개월 동안 만들었다. 그 당시만 해도 스낵카로 출시된 트럭이 없어, 일반 트럭을 사 탑차를 개조해, 원하는 트럭을 만들어 가며 나만의 스낵카를 완성해 갔다. 중요한 커피 머신기를 사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새삼 커피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커피 머신기는 구매했다. 그 뒤부터 첫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넘어지고, 깨지고, 좌절하기를 반복했다. 나의 기질이 발휘되면서 미지를 탐험하듯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에 힘든 시간도 이겨낼 수 있었다. 커피 내리는 방법을 몰라 이탈리아 커피를 수입해 유통하시는 분에게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을 배우게 되었다. 커피 전문가들을 찾아 다니며 몰랐던 커피를 알아가기 시작했고, 서서히 연한 아메리카노 같은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이후 트럭을 가지고 여의도, 행사장 등 다양한 곳을 이동하며 장사를 했는데 생각처럼 열정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었다. 스낵카의 한계를 느끼고 안산 한양대학교 앞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커피 사랑은 짙어지게 되었다. 10평의 테이크아웃 카페는 커피 맛도 좋았고, 상권도 좋아 손님도 많았다. 특히 로스터리 카페로 입소문이 나면서 바쁘면서 기분 좋은 일상을 보냈다. 기쁨도 잠시, 하느님보다 높다는 건물주는 임대료를 올렸고, 그곳에서 카페를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다. 2013년 경기도 시흥시 물왕 저수지 부근에 Water King 커피 전문점을 오픈 하면서 또 다시 도전이 시작되었다. 제조허가가 나는 곳이라 카페운영과 로스팅에 집중하며, 에스프레소 같은 짙은 커피 맛에 빠져 들게 되었다. 현재 워터킹 서태수 대표는 사) 한국 스페셜티 협회(SCAK)이사, SCAK 로스팅 챔피언쉽 부 심사위원장, 골든 커피 어워드 브루잉파트 심사 팀장, 2012년 월간 커피 주최 카페 경영 수지 공모전 입선하게 되었다. 2012년, 2013년 골든 커피 어워드에서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 동상 수상을 받게 되면서 커피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2016년에는 함께 일하는 직원도 골든 커피 어워드에서 동상을 수상해 워터킹의 입지는 더욱 다져졌다.골든커피어워드(Golden Coffee Award; GCA)는 커피의 질적 성장을 통해 커피산업과 카페 문화의 안정적인 인적, 물적 성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2012년 처음 선보인 원두커피 종합경연이자 페스티벌이다. GCA챔피언십은 대한민국 국적의 커피인 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원두커피콘테스트는 로스팅하우스의 에스프레소/ 밀크베이스/ 하우스블렌드/ 싱글오리진 /드립백 /더치커피 6개부문에 걸쳐 경연대회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총 80여 명의 심사위원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3차례에 걸친 워크숍과 칼리브레이션을 거쳐 선발하게 된다. 커피를 하는 사람에게는 명예의 전당 같은 대회라 볼 수 있다. 커피가 왜 좋은가?커피의 다양성 때문이다.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것을 싫어해 싫증을 자주 느꼈다. 자신의 이런 기질에 가장 잘 부합되는 것이 커피라는 사실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 이제는 커피에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행복한 커피 늪에 빠져 유영 중이다. “커피를 한다는 것은 종합 예술과 같다. 오케스트라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화음을 들려줄 수 없다. 맛있는 커피 또한 다르지 않다. 로스팅을 잘하려면 생두를 알아야 하고, 커피 시음을 하고, 산지에서의 환경을 이해하고, 다양한 커피 추출 방식도 가장 완성도 높은 것은 무엇인지 끝임 없이 고민하고 시도해야 한다. 로스팅을 하는 매 순간 다른 맛을 내고, 드립 하는 손놀림과 그날 기온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이 얼마나 매혹적인 즐거움인가? 커피가 가지고 있는 유혹을 다 알고 싶어진다.” 는 서 대표의 커피 사랑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인터뷰하면서 커피는 우리의 인생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보고 듣고 느꼈던모든 것들이 학교 생활에 반영되고,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인이 되면서 환경에 따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게 된다. 같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같은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직장을 다니더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은 모두 다르다. 이처럼 똑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사람의 인생처럼 커피도 마찬가지. 산지의 토양, 기후, 로스팅 방법, 드립 방법 등을 거쳐 고유의 맛으로 탄생한다. 단지 누가 더 많이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냐에 따라 수만 가지 커피 맛처럼 우리의 인생도 리듬을 타면 달라지니 말이다. 평생 아메리카노 맛만 볼 것인가? 깊이가 다른 다양한 맛을 보며 살 것인가? 는 개인의 몫인 것 같다.Water King 원두는 어디서?스페셜 티 등급 커피를 취급하며, 산지 직거래로 커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중남미는 물량에 따라 개별, 혹은 공동으로 수입한다. 중미, 아프리카 커피는 테라로사에서 공급받아 사용한다. 인터뷰 하면서 테라로사 대표님께 고마운 마음도 함께 전했다. “커피 방향을 잡지 못할 때 테라로사 공장에서 학습하기도 하고, 산지의 사실적인 정보와 커피의 품질과 기준도 가르쳐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 말하는 서대표의 얼굴에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났다. 그 풋풋했던 시절,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했던 배움의 시간들이.소상공인으로써의 안타까움이 있다면?카페 영업이 안정화 되려면 약 5년 이상이 필요하다. 요즘은 2년을 넘기지 못하는 카페가 많아 정말 걱정이다. SNS 활동으로 신규 카페가 자리 잡는 속도는 빨라지지만, 폐업률도 80~90%라고 하는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만둘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라 안타깝다. 소비자는 희소성 가치가 떨어지면 또 다른 곳을 찾아 다닌다. 현실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정체되지 않는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경쟁력을 키우며 기다리는 자만이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결국 좋은 곳은 소비자도 돌고 돌아 다시 찾게 되니 말이다.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 곳에서 5년 이상 운영을 하면 자리를 잡게 되는데 그 이후에는 자생력이 생겨 즐겁게 카페 운영을 할 수 있다. 대표님의 행복지수는 몇 점인가요?“처음 시작할 때 자본금이 1,400만 원, 그중 700만 원은 대출이었다. 지금은 더 많이 가졌으니 행복하다. 아마 행복지수는 80점 이상인 것 같다. 간혹 힘들다고 느낄 때는 산지 여행을 가거나,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느리며, 그 안에서 소확행을 찾는 편이다. 때론 현실에 안주해 무료하다고 느낄 때면 스스로에게 체면을 건다. 이미 많은 것을 가졌다고, 추운 겨울 장박을 하는 것처럼 불편함을 체험하며, 느슨해진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도 하고, 같은 뜻을 품은 사람들과 시간을 가지며 힐링을 만들어 간다. 커피를 볶듯이 행복지수도 조율하면 산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또 다른 아지트를 만들 여유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소확행 마니아 서 대표의 미소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워터킹 카페 이야기?직원이 직접 내려주는 커피 맛을 보며, 테스트도 하고, 맛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에 가장 많이 먹는 커피는 아메리카노지만, 케냐 드립 커피를 가장 좋아한다. 카페 메뉴 중 손님들이 좋아하는 커피는 워터킹 ‘숲속의 아이들’ 하우스브랜드 드립 커피다. 최근에는 로스팅 원두가 잘 나가는 편이라 개인 고객도 늘어나고, 납품실적도 계속 상승 중이다. 아내도 카페 일을 함께한다. 직접 만드는 초코브라우니, 호도파이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수제 초콜릿도 인기가 많다. 커피에 관심이 커진 딸 아이에게 원두커피를 내리는 법을 가르쳐 줄 때, “참 행복하다” 며 세상 없을 미소를 짓는 딸 바보 아빠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워터킹의 계획?“커피를 해서 명성을 얻기보다는 Water King 슬로건처럼 좋은 커피, 좋은 사람, 좋은 워터킹이 되는 것이다. 현재 물왕 본점과 안산 한양대점을 운영 중이며, 경쟁력 있는 로스팅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이후에는 동남아 쪽에 커피 농장을 하고 싶다. 그곳에서 재배한 커피만 제공하는 차별화된 카페를 운영하는 것과 워터킹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행복지수도 높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서 대표의 말처럼 우리는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며 산다.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만 있다면 성공이라 볼 수 있다. 성공 또한 남이 정하는 것이 아닌 자기 만족이기 때문이다. 커피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신념이 확고한 ‘커피가 맛있는 집’ 워터킹의 카페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남들이 말하는 그 흔한 카페 사장이 아닌, 카페 사업가인 워터킹에는 이미 좋은 사람들이 머물기 시작했다. 어려웠을 때 자신을 도와주었던 그분들의 선한 마음처럼 본인도 지식 공유의 일환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선행을 파도처럼 이어가고 있다. 좋은 사람은 느리게 가더라도 좋은 지점에 도착하게 된다. 그 자리에 있을 만한 안정성 있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서태수 대표의 인생은 커피 맛처럼 더욱 다양해지고 풍부해져 늘 좋은 사람으로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2018.12.19 I 심보배 기자
 文대통령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 필요하면 보완조치 강구해야"
  • [전문] 文대통령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 필요하면 보완조치 강구해야"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특히 “내년에는 우리 정부의 경제성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경제를 5년의 임기동안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 전문.오늘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올해 우리 경제와 민생을 되돌아보고,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올해는 우리 정부가‘사람중심 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첫 해였습니다.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임금과 가계소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의료, 보육, 통신 등 가계 생계비는 줄이면서기초연금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을 닦았습니다.창업이 꾸준히 늘고, 벤처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혁신성장’을 위한 민간부문의 움직임도 시작되었습니다.전기차·수소차와 재생에너지의 보급도 크게 증가해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희망도 커졌습니다.‘공정경제’의 추진으로 불공정거래 관행이 많이 개선되고,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문제도 거의 해소되었습니다.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거시 경제에서도 수출규모와 국민소득, 재정건전성 등여러 지표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성과들을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습니다.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려면,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서민, 소상공인, 자영업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산업측면에서는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신산업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산업정책이 필요합니다.‘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해규제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동시에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2019년도 예산이 확정되었습니다.역대 최대 규모인 470조원 수준입니다.우리 정부의 의지가 온전히 실린 첫 번째 예산으로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라는 국정철학이 담겨있습니다.산업예산을 가장 크게 늘려 경제 활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민생, 복지, 삶의 질 향상과 같은 포용적 예산을 확대했습니다.내년에는 우리 정부의 경제성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경제를 5년의 임기동안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공공과 민간이 함께 투자를 확대하고,새로운 사업기회가 많아져 창업 붐이 일어나야 합니다.소비 확대를 통해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여건도 개선시켜야 합니다.정부는 기다리지 말고, 먼저 찾아 나서서기업 투자의 걸림돌을 해소해주어야 할 것입니다.포괄적인 규제혁신 뿐만 아니라투자 건별, 제품별 투자 애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혁신창업 펀드를 통해신산업과 신시장 개척을 위한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역대 최고수준인 20조원의 R&D예산을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데 중점 투자해야 합니다.또한 정부와 공공부문이 신산업·신제품을 우선 구매해초기 시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국민생활 안정과 안전,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해포용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카드수수료 인하와 임차권 보호 등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어야 합니다.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어르신, 장애인, 여성에 대해맞춤형 일자리 지원이 필요합니다.일자리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해서는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최근의 KTX 사고와 열송수관 사고,특히 하청업체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일으킨태안 화력발전소의 사고는공기업의 운영이효율보다 공공성과 안전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경각심을다시 우리에게 주었습니다.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특히 위험, 안전 분야의 외주화 방지를 위해더욱 노력해주기 바랍니다.주거·의료 투자 확대, 생활 SOC 확충, 핵심 생계비 완화는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입니다.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에더욱 감수성 있게 대응해주기 바랍니다.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주기 바랍니다.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서대규모 프로젝트, 사회적 타협, 산업혁신, 포용정책의 4대 부문,16대 중점과제를 선정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최소한 16대 중점과제는 반드시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로경제팀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우리는 지금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가고 있습니다.추진과정에서 논란과 의구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맺는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정부가 바뀌어도포용의 가치는 바꿀 수 없는 핵심 목표입니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에 대한 확신을 가져주길 바랍니다.반드시 성공할 수 있고, 성공해야만 할 일입니다.우리가 신념을 갖고 추진해야 국민들의 걱정도 줄어들 것입니다.오늘 2019년 경제정책방향이국민들께 희망이 되길 기대합니다.
2018.12.17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J노믹스 튜닝 나선 文…어깨 무거워진 洪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다음은 1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J노믹스 튜닝 나선 文…어깨 무거워진 洪-미래차·세대교체·순혈주의 파괴 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굳히기-장애인고용장려금 14년째 제자리-삼성전자, 中 톈진 휴대폰 공장 가동중단△줌인&-상금왕 뒤엔 내조의 여왕-멍 풀려나고, 미국차 관세 인하…G2 무역협상 다시 해빙 무드△J노믹스 튜닝 나선 文 대통령-현장 아우성에 정책실패 일부 인정…‘소주성’에 유연성·실용성 담는다-“대한민국 성장판은 지역”…文, 경제투어 나선다-제조업 살리기 1순위…자동차 부품산업 회생대책 고심△장애인기업에 배려 부족한 정부-“낮은 생산성 감수하며 장애인 뽑아…맞춤형 지원책 만들어달라”-장애인고용촉진기금 9000억 쌓아놓고 고용장려금 ‘쥐꼬리’…기업들 외면 방조△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지영조·서보신·공영운 사장 발탁…50대 젊은 경영진 ‘전진 배치’-연구개발본부장에 첫 외국인…ICT 강화 의지 드러내-노무관리 전문 윤여철…현대차 부회장 중 유일하게 자리 지켜△정치-민주 ‘유치원법’ 한국 ‘국정조사’ 야3당 ‘선거제’-나경원 “촛불정신, 법치 복원하라는 것”-분단 후 처음…남북 현역군인들 DMZ 오솔길 함께 거닐다-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9월 정기국회 개원과 동시에 예결위 예산안 심의 시작해야”△경제-11월 취업자 16만5000명 깜짝 증가…고용상황 개선 변곡점 될까-‘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막아라 농식품부, 공항·항만 국경검역 총력전-조세포탈범 명단 까보니…낯익은 회장님 수두룩△금융-‘稅혜택+캐시백’ 체크카드 매력 쑥…불황에 반사이익도-신한銀 슈퍼앱 ‘쏠’ 가입자 10개월 만에 800만명 돌파-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착수-신협중앙회, 전주 전통한지산업 육성 발벗고 나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독자 개발’ 발사체엔진·위성 잇단 성공…예비 공학자에게 희망 줘 기뻐-“연구원은 연구만 몰두…관리·연구 투트랙 도입”△산업&기업-삼성, 휴대폰 해외 생산기지 ‘인도·베트남’ 투톱 체제로-“국제 통상환경 악화 철강 팔 곳이 없다”-삼성전자 내년 ‘5G·스마트폰’ 집중-최대실적 잇는다…이석희 낸드플래시 승부수-현대종합상사 인도 철강 공장 증설-KT, ICT로 아프리카 감염병 막는다△소비자생활-‘서핑하러 쇼핑 가요’-마스크팩 내놓는 스무디킹 우유·화장품 파는 유한양행-치킨집과 편의점의 동침…‘혼닭’ 대중화하나-장난감 된 참이슬…하이트진로 아트토이 100개 한정판매△중소기업·제약-“생계형 적합업종은 사실상 중기 보호법”…소상공인·중견기업 모두 불만-반·디 투자 위축에도 잘나가는 장비기업, 비결은…-동아에스티, 北주민에 결핵치료제 지원△식품박물관⑪CK제일제당 스팸-한국전쟁 미군 전투식량 스팸 한국인 ‘31년 밥도둑’ 우뚝-새끼 용도 스팸 먹고 쑥쑥…게임 속에 스팸이 나오네△증권&마켓-정의선 체제, 수소차 통큰 투자에…현대차그룹株 하루새 3~9% 달렸다-드라마 ‘알함브라 궁전’ 흥행에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시큰둥…왜-맞춤형 포트폴리오에 절세 효과까지 ‘솔깃’-셀트리온 3형제 ‘분식회계 의혹’ 악재 딛고 반등△증권-‘대주주 양도세 피하자’…12월만 되면 주식 파는 슈퍼개미-한진칼 1650억 단기차입 경영권 방어 수단인가-올들어 ‘그룹주 펀드’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경쟁 사모펀드와 제휴해 신생 PE 약점 극복”△이데일리 문화대상-교사·학생 갈등으로 빚어진 ‘혐오’에 이마 짚고-극단 백수광부 ‘마터’ 신념 앞세워 수업거부…사회의 단면 조명-‘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거장 지휘자와 피아노 천재…‘최고의 조화’-안무가 박호빈 ‘마크둡’ 산티아고 순례길 위의 고민…춤으로 풀어내-극단 신작로 비평가 극작가·비평가 ‘설전’…연극·현실관계 다뤄-‘안드라스 쉬프&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내한공연’ ‘황제’ 빛낸 피아노·오케스트라 완벽 하모니-국립현대무용단 ‘쓰리 스트라빈스키’ ‘카멜레온’ 같은 음악…몸짓으로 재탄생-‘꼭두’와 ‘웃는남자’의 화려함에 눈이 호강-비온뒤 ‘장단 DNA:김용배적 감각’ 限·흥겨움 실은 장단, 사물놀이 창시자 추모-신시컴퍼니 ‘마틸다’ 아역배우 46명 춤·노래…어른들 뺨치네-2018 김동률 콘서트 ‘답장’ 가수·관객 어우러진 ‘빛과 소리의 향연’-국립국악원 ‘꼭두’ 막과 막 사이 영상…영화 만난 국악 판타지-EMK뮤지컬컴퍼니 ‘웃는 남자’ 무대·음악·메시지 다 갖춘 ‘175억원 대작’-god 20주년 콘서트 ‘그레이티스트’ ‘하늘색 물결’ 만든 팬들, 히트곡 떼창 전율△스포츠-임성재 “라이벌 챔프 선전에 자극…내년엔 뛰어넘겠다”-KLPGA, 해외투어 출전 年 3회로 제한-휴~ 토트넘, 가까스로 챔스리그 16강-스즈키컵 베트남 결승, 케이블TV 최고 시청률-누이 좋고 매부 좋고…울산에 모인 A·U-23·U-19 대표팀△사람&나눔-“세대 떠나 누구나 좇는 돈 이야기에 매료됐죠”-광화문 ‘사랑의 온도탑’ 3℃ 올린 LG-박광서 건국대 무역학과 교수 제13대 한국무역상무학회장에-현대차 산타원정대 “루돌프 코나 타고 선물 전해요”-숙련 기술 전문가 192명 산업현장 교수로 위촉-허인 KB국민은행장 “몽골 사막화 방지 나선다”△오피니언-[문정훈의 맛있는 혁신]술 넘치는 연말…과실주 어때요-[생생확대경]신재생에너지 ‘규제 빗장’ 언제 풀리나-[e갤러리]한제화 ‘집으로 가는 길’△부동산-‘서울형 리모델링’ 내년 상반기 윤곽 나온다-“올해 뛴 집값, 공시가 반영되면 부담금↓” 강남 재건축단지들 내년으로 사업 미뤄-주택 분양경기 3개월 연속 ‘흐림’-“국가계약제도 개선 등 시급” 건설협회, 정부에 정책 제언△사회-쿠팡맨끼리 공유하는 배송 유의사항에…고객 실명 써놓고 “내 스타일” 웬 말-수도권이지만 軍부대 탓에 낙후 ‘전철 7호선 유치’에 사활 걸었죠-“가리왕산 스키경기장 생태복원 하라”…산림청, 강원도에 최후통첩-‘고양 가좌~영등포’ 오가는 M버스 생긴다-‘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 패딩 바꿔입어 ‘사기죄’ 추가
2018.12.12 I 윤필호 기자
참존, '중국 시장 공략 재점화'
  • 참존, '중국 시장 공략 재점화'
  • [이데일리 뷰티in 임승혁 기자]참존화장품이 중국 시장 공략 재점화에 박차를 가한다.참존의 중국 총판 계약 체결식,(사진제공=참존)사드 사태로 주춤했던 한-중 양국 관계가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34년 역사를 자랑하는 K-뷰티의 원조, 참존화장품의 인기가 집중 조명되고 있다. 참존화장품은 이 같은 추세를 이어 받아 지난 23일 중국 항정우 쓰메이미디어 본사에서 ‘미신려통’과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미신려통’은 4개 회사 합작 법인으로 중국 5대 광고기업이자 중국 문화기업 30위 등 마케팅 전문 회사 쓰메이미디어, 드라마, 영화 제작사 신리미디어, 온라인 플랫폼 외 웨이상 전문 선수그룹, 타오바오 전문이자 중국 내 K-뷰티의 최대 유통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엠도글로벌’ 자회사인 S’ Technology유한회사가 협업하며 중국 내 참존의 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 날 협약식에는 참존 김광석 대표, 엠도글로벌 장동슈어 대표, 쓰메이 주밍치유 대표, 미신려통 판빙리 대표, 신리미디어 대표 리유항, 선수 그룹 대표 천런보를 포함하여 6개 회사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참존화장품은 중국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집중 분석하여 연령대별 참존의 매출을 주력해 온 브랜드를 합작 법인을 통해 2019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화장품시장 공략에 다시 불을 당길 제품으로는 강력한 자외선차단 ‘알바트로스 선케어라인’, 미세먼지, 황사 등의 환경 이슈로 판매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은행잎 성분의 ‘징코 내츄럴 클렌징 & 기초라인’, 국내 홈쇼핑 3,300억 매출을 기록하며 참존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디에이지 기초라인’, 일명 ‘콜드 크림’ 으로 불리며 1994년 첫 발매와 동시에 연간 120만개, 150만개 판매 기록을 달성, 대한민국에 마사지크림 열풍을 불어 오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참존의 스테디셀러 ‘콘트롤크림’, 피보약국 50년 역사의 정신을 승계 받아 탄생된 더마 브랜드, ‘닥터프로그’ 등이 선정됐다.참존 김광석 대표는 “참존은 세계 제일의 명품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오직 피부만을 연구해 왔다.”며 “현재 징동 및 티몰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시장에 입점하여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일부 거점 지역에만 운영 중인 전략 매장 외 중국 전역 온·오프라인 채널, 홍콩, 마카오에 본격적인 유통망 확장이 이어져 판로가 개척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내 인지도 및 매출 볼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1984년 창립한 참존은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2013년 중국 주요 4대 항공사(국제항공공사, 남방항공, 동방항공, 하이난항공)에 기내 면세품으로 입점했다. 이후 2014년 홍콩 하비니콜스 백화점에 입점한데 이어 2016년 중국 왓슨스에 입점하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8.11.07 I 임승혁 기자
①3분이면 끝…"어머님은 짜장밥이 쉽다고 하셨어"
  • [식품박물관]①3분이면 끝…"어머님은 짜장밥이 쉽다고 하셨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끓는 물에 퐁당~, 3분이면 끝! 오뚜기 3분 요리~” 1970년대 말 당대 최고 인기 여배우 고(故) 김자옥의 청아한 목소리와 중독성 있는 가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국민 CM송’(Commercial Song·광고음악) 가운데 하나. 1980년대 오뚜기 ‘3분 요리’ 시리즈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킨 주역 오뚜기 TV 광고다. 식품업계에 ‘레토르트’(retort·고압살균 솥)란 말조차 생소하던 시절, 오뚜기는 통조림·병조림 등 일반 인스턴트가 아닌 가정간편식(HMR)의 ‘선조’격인 3분 요리 시리즈를 선보인 뒤, 40년 가까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오며 국민 식탁과 함께 해 온 장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오뚜기 ‘3분 요리’ 시리즈와 신제품들. (사진=오뚜기)◇3분 카레 출시 첫해에만 400만개 팔리며 히트레토르트 식품이란 완전 조리 식품을 공기나 빛 등을 차단하는 용기를 사용해 무균성을 유지, 장기간 유통 및 보관할 수 있게 만든 간편식이다.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상온보존이 가능해 원재료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인스턴트 식품보다 훨씬 까다로운 제조 공정을 거쳐야 해 선진국에서도 오랜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1940년대 연구를 시작한 미국의 경우 육군 연구소 나티크(Natick)가 1959년 군 식량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레토르트 식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끝에, 아폴로8호(1968년) 및 아폴로11호(1969년)에 우주식으로 실을 수 있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출시는 이보다 훨씬 늦은 1979년 컨티넨탈 키친(Continental Kitchen)사가 내놓은 중국식 요리였다. ‘식품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는 동양제관이 1964년 레토르트 파우치 개발에 성공했고, 1969년 오오츠카식품공업이 ‘본카레’란 브랜드로 최초의 레토르트 식품을 출시했다. 이후 1970년대 초반 여러 업체들이 잇달아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발매하는 등 발전을 거듭, 일본은 현재 세계 제일의 레토르트 식품 생산·소비 국가가 됐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우리나라는 1977년 농어촌개발공사 식품연구소가 레토르트 파우치에 대한 연구를 시작, 이를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가 군 전투식량 제품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은 없었다.‘한국인에게 일본 카레를 먹일 수 없다’는 신념으로 1969년 오뚜기 전신 풍림상사를 창업한 고 함태호(1930~2016년) 명예회장은 부단한 연구개발 끝에 1981년 ‘3분 카레’를 선보인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 제품이었다. ‘3분 카레’로 대표되는 오뚜기 레토르트 식품은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판매 첫해에만 400만개 이상 팔렸다. 레토르트 식품의 호황에 힘입어 매출도 급성장했다. 1979년 1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1981년 216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출범 이래 10년이 걸려 100억원을 달성한 지 불과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었다. 1981년 말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 인원을 늘리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 오뚜기는 이듬해인 1982년 2월 한 달 동안 ‘3분 짜장’ ‘3분 쇠고기짜장’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간편식 ‘춘추전국시대’…고급화·유통 채널 확대로 승부 ‘끓는 물에 3분’이란 표어를 내걸고 짜장류·육류·소스류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 한 오뚜기는 국내 레토르트 식품 시장을 견인했다. 관련 데이터 파악이 가능한 지난 1998년부터 2017년 말까지 3분 요리 제품 누적 판매량은 11억3000만개 가량. 오뚜기 측은 최근 20년 기준으로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을 추정해 보면 20억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구 수(약 5164만명)를 감안하면 1인당 약 40개를 소비한 셈이다. 간편식 원조인 제품은 3분 카레에 그치지 않는다. 카레·짜장·미트볼·햄버그 등 다양한 3분 요리를 비롯해 지난 2004년 선보인 덮밥류·리조또류 등을 총망라한다. 3분 시리즈를 비롯한 레토르트 부문 매출은 2015년 630억원, 2016년 650억원, 지난해 68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7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식품업계뿐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뛰어든 ‘간편식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면서 오뚜기 역시 꾸준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04년 기존 카레에 건강 지향적 원료를 조화시킨 프리미엄급 제품 ‘3분 백세카레’를 출시했고, 끓는 물에 데우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필요 없이 밥 위에 그대로 부어 먹을 수 있는 ‘그대로 시리즈’를 선보였다. 건강과 편의성을 높인 대표 제품의 진화인 셈이다. 올해에는 ‘한 끼 식사를 통한 삶의 즐거움’이라는 콘셉트로 프리미엄 레토르트 제품 ‘엔조이 유어 밀’(Enjoy your Meal) 3종을 내놨다. 오뚜기는 주 5일 근무제 확산과 맞벌이 세대 증가로 간편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통 식품·중화 요리 및 서양 요리의 상품화를 비롯해 최근 유행하는 식품의 상품화도 점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매장에서 시민이 오뚜기 제품 별도 매대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오뚜기)아울러 국내외 다양한 유통 채널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3분 요리 해외 수출 실적은 연간 20억원 규모로, 주요 수출국인 미국·중국·호주를 비롯해 해외 판로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족 단위 외식 횟수가 증가하고 직장·학교 등에서의 단체 급식도 업소용 제품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완전 조리 혹은 반가공 형태의 제품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수요층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10.25 I 이윤화 기자
동물성원료·거위털 안 써···'착한 화장품·패딩' 만듭니다
  • 동물성원료·거위털 안 써···'착한 화장품·패딩' 만듭니다
  • 코스맥스 화장품 생산 라인 (사진=코스맥스)[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동물권리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의류·화장품업계에서 친환경·친동물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의류업체와 화장품업체들도 관련 인증을 취득하고 ‘비건 제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1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업체 코스맥스(192820)는 최근 프랑스 인증기관 EVE(Expertise Vegane Europe)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 설비에 대한 비건(Vegan) 인증을 획득했다. 본래 비건은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계란과 우유와 같은 동물성 재료까지 모두 배제하고 채소와 과일만 섭취하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뜻한다. 최근엔 서구권을 중심으로 동물권(animal righ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을 거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생활양식까지 총칭하게 됐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법적 규제까지 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의 유럽 내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 역시 미국 50개주 중 최초로 오는 2020년부터 동물실험 화장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건 화장품 시장 역시 성장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6.3%씩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엔 약 24조원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다. 코스맥스 역시 비건 화장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 이를 선점하고자 이번 인증 획득을 추진했다. EVE의 인증을 받기 위해선 △비(非) 동물성 유래 원료 사용 △비 동물성 실험 원료 및 완제품 사용 △CMR(발암성·생식독성·생식세포 변이원성) 물질 미포함 △비 동물성포장재 및 패키지 제작 등을 준수해야 한다.화장품업계뿐만 아니라 의류업계서도 동물 친화적 생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동물애호가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었던 모피가 사라지고 있다. 아르마니, 구찌, 마이클 코어스 등 브랜드들은 모피 제품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RDS 인증을 받은 소재를 사용한 블랙야크 ‘M보아다운자켓’ (사진=블랙야크)이에 더해 인공 소재로 기존 모피나 다운을 대체하는 기술도 속속 개발돼 제품 생산에 적용되고 있다. LF(093050)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는 인공적으로 만든 ‘에코퍼’를 활용한 무스탕 제품을 올 겨울 주력 상품으로 출시했다. 특수 합성소재를 활용해 천연 가죽의 느낌을 구현하면서도 보온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게다가 인조모피는 천연모피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철 수요가 늘어나는 패딩 점퍼에 거위털이나 오리털 대신 인공 충전재를 사용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6년 인공 보온 충전재 ‘브이모션’을 선보이고, 올해는 다운과 유사한 수준의 보온성을 가진 ‘티볼’을 추가로 개발했다. 블랙야크 역시 자체 개발한 ‘AWC(All Weather Control)’ 충전재를 넣어 습기에 약한 기존 천연소재의 단점을 보완했다. 천연소재를 꼭 넣어야 한다면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을 받은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RDS는 패딩 점퍼의 충전재로 주로 사용되는 거위털이 동물 학대에 가까운 과정을 거쳐 채취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마련된 인증이다. 살아있는 조류의 깃털을 채취해선 안 되며, 거위의 먹이나 건강, 위생까지도 검증받아야 한다.이는 노스페이스가 미국 인증기관을 비롯해 비영리단체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마련한 인증제도다. 국내에선 노스페이스는 물론, 패션그룹형지나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물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인 추세로 확장되고 소비자들이 정보를 얻는 창구가 많아지면서 자신의 신념에 맞는 소비를 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제는 화장품이나 의류업계도 소비자들의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켜야만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10.16 I 이성웅 기자
②'해박지식' 백종원 vs '맛비게이션' 이영자
  • [‘먹방’ 무한변주]②'해박지식' 백종원 vs '맛비게이션' 이영자
  • 백종원, 이영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먹는 방송’에 빠질 수 없는 두 스타가 있다. 외식 사업가 백종원과 개그우먼 이영자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음식 덕후’라는 것이다. 음식에 대한 애정과 존경으로 접근한다. 그만큼 진정성 있는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백종원, 해박한 지식 강점으로 시작은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었다. 그전까지 백종원은 성공한 사업가 혹은 배우 소유진의 남편 정도로 통했다. ‘마리텔’을 계기로 요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은 물론 남다른 철학과 재치 있는 입담이 널리 알려졌다. 덕분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나 오는 15일 첫 방송하는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처럼 그를 전면에 내세운 수많은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tvN ‘집밥 백선생’,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먹고자고먹고’ 등이 있다. 백종원이 출연한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아시아 맛기행 편’은 4년 전 방송됐지만, 해당 지역 여행시 필수 감상 콘텐츠로 회자된다. 백종원은 11일 열린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에서 “연예인은 아니”라면서도 “음식 문화가 발전하려면 소비자의 의식과 이해가 더 높아져야 한다. 그래야 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발전하고, 그 혜택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 신념”이라고 말했다. ◇이영자, 사랑한다면 그녀처럼 “왜 러브를 남자랑 한다고 생각하오? 냉장고 안에 내 러브들이 들어 있소.” 이영자도 마찬가지다. 그는 맛에 대한 섬세한 표현과 개그맨 특유의 말솜씨로 먹방을 이끈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총동원해 음식을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간다. 포털사이트에서 이영자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치킨’ ‘만두’ ‘불고기’ ‘차돌삼합’ 등 각종 먹거리가 함께 등장한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소개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들이 크게 주목 받으면서 ‘휴게소 완판녀’란 애칭도 붙었다. 이영자란 이름이 음식에 있어선 인증 마크가 됐다. 제2의 전성기도 맞았다. ‘전참시’로 큰 사랑 받으며 KBS2 ‘볼 빨간 당신’, 올리브 ‘밥블레스유’, JTBC ‘랜선라이프’ 등에 출연 중이다. 지난해 방송사 파업과 프로그램 폐지로 경제적 위기를 겪기도 했다는 이영자는 “은퇴를 생각한 적도 있다. 비호감이라 CF 제안도 거의 없었는데 CF도 찍었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지금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2018.09.13 I 김윤지 기자
심상정 “소득주도성장 신념 갖고 해라”…김동연 “하고 있다니까요”
  • 심상정 “소득주도성장 신념 갖고 해라”…김동연 “하고 있다니까요”
  • 기재위 참석한 김동연 부총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23일 회의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득주도 성장 정책 추진 ‘의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심 의원이 김 부총리를 향해 ‘갈팡질팡한다’고 비판하자, 김 부총리가 발끈하는 장면도 연출됐다.심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 부총리를 향해 “한국당 등 야당은 기승전 ’최저임금‘을 말하는데, (김 부총리가) 곁을 주고 갈팡질팡하니 통째로 무리한 주장들이 정치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연달아 김 부총리를 향해 소득주도성장책의 방향 전환을 요구한 데 반해, 강력한 추진을 당부하는 차원이었다.그는 “지금 사상 최대로 소득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국민 절반이 소비여력이 없는데 어느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나”라며 “저소득층을 뒷받침해서 소비여력을 만들어야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이어 “경제민주화가 안되니 최저임금 인상 후유증이 드러나고 있다”며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하고 중소기업 단가후려치기 금지 등이 대책 아닌가. 왜 처리해주지 않고 발목잡느냐고 야당에 당당히 말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두루두루 다 조정해서 가려는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한국당에) 곁을 많이 주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소신도 좀 흔들리는 것 같고 그런 게 문제”라고 일갈했다.이에 김 부총리는 “갈팡질팡한 적 없다. 제가 생각하는 경제정책에 대한 소신에 대해선 변함 없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여러 말씀에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다른 생각도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이 취약층의 소비여력을 늘려 성장하는 것에 대해 말했는데 저는...”이라고 말을 이어가려 했다.하지만 심 의원은 “장관의 그러한 태도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말을 잘랐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에 확실한 소신과 신념을 갖고 밀고 나가라”고 질타했다.그러자 김 부총리는 “그렇게 하고 있다니까요”라며 살짝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김 부총리는 이후 따로 발언시간을 얻어 “개인적으로는 네이밍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소득주도성장책을 성장담론하고 바로 연결시키는 데에 문제가 많다”며 “본질적으로 심 의원 얘기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과 일반 경제 주체의 수용이나 호흡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8.08.23 I 김미영 기자
박민정 작가 "착취당한 승무원 이야기…우리시대 비망록"
  • 박민정 작가 "착취당한 승무원 이야기…우리시대 비망록"
  • 작가 박민정(사진=민음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쩌면 우리 세대의 비망록이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썼다. 나는 작가라서 감사하게도 내 목소리를 가졌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도 많이 있다. 함께 겪은 혼란과 좌절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떠들기를, 우리에게 더 많은 스피커가 주어지길, 그것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2009년 스물네 살의 젊은 나이에 등단했지만 사회문제를 들여다보는 눈은 날카로웠다. 최근 첫 장편소설 ‘미스 플라이트’(민음사)를 출간한 작가 박민정(33)은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을 휩쓸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첫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2014·민음사)에서는 젊은 세대와 부모 세대의 갈등을 다뤘고, 지난해 내놓은 ‘아내들의 학교’(2017·문학동네)에서는 몰래카메라부터 은밀한 폭력까지 ‘여성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미스 플라이트’는 실수로 발생한 항공기 결항이나 미탑승을 뜻하는 말이다. 소설은 감정노동으로 착취당하는 여성 승무원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 홍유나는 노동조합 문제로 회사 측의 감시와 압력을 받다가 죽음을 택한 대형 항공사의 승무원이다. 유나의 아버지 정근은 군대에서 비리에 가담했다가 불명예스럽게 전역한다. 가정에서도 툭하면 폭력을 일삼던 그는 한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망연자실하며 주변 사람들을 통해 딸이 스스로 죽음을 택한 이유를 추적한다. 최근 거대 항공사의 ‘갑질’ 문제와 임원들의 추태 폭로 등이 연이어 터지며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터라 더 실감나게 읽힌다. 박 작가는 “부득이 죽은 자의 목소리로 기록될 수밖에 없던 유나란 한 인물의 짧은 생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승무원 이야기를 쓰게 된 계기는 △주변에 항공사 직원이 꽤 많은 편이었고, 나 자신도 승무원의 일상에 관심이 많아 SNS와 기사를 열심히 찾아봤다. 항공사 직원인 딸과 퇴역한 공군 아버지로 설정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했다. 내가 주목한 것은 승무원직을 수행하는 노동자로서의 삶이었는데, 한편으로는 왜곡된 여성성의 한 표상으로서 순종적인 서비스직의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것이 싫었다. 영어교사를 꿈꾸다가 승무원이 되기로 한 유나의 삶에 항공사 조직의 부조리가 어떻게 끼어드는지, 그것이 한 인물을 얼마나 좌절하게 만드는지 주목해서 봐주면 좋겠다.-여성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면서 ‘페미니즘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페미니즘은 문학을 하는 나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신념이자 이론적 도구이고 실천의 방향이다. 나에게 ‘되돌아갈 길 없는 페미니스트 모멘트’를 겪기 전과 후는 완전한 전환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크게 관심이 없다. -여성작가로서 ‘미투’ 운동은 어떻게 봤는지△증언을 들을 때마다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너무나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다. 조금 거칠게 말하자면 여성작가로서 나의 모든 진술 역시 ‘미투’에 가까웠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관심 갖는 소재는 △호흡과 리듬과 볼륨 등 장편소설에 어울리는 소재와 화법의 조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다음 작품은 여러 가지 가족사와 역사적 전환기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작품의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지△살아가는 내내 나의 모든 경험을 소설을 위한 공부로 생각해왔다. 사람들과 나누는 작은 잡담들도 모두 영감의 원천이다.
2018.08.22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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