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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0원대 추가 상승 어렵다"
  • [환율 1360원 돌파]"1370원대 추가 상승 어렵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기긴 어려울 것 같다. 오늘이 정점일 것으로 본다.”사진=AFP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율 상단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4.9원)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했다. 이는 지난 2일(1356.0원)의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자, 장중 고가 기준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고점이다.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미국 물가지표 영향이 컸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올라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동월대비로도 3.5% 올라 예상치(3.4%)를 상회했다.이에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기존 6월에서 9월로 바라보게 됐다. 아울러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에서 두 차례 인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16.9%로 하루 전(57.4%)보다 크게 줄었다. 9월 인하 확률은 66.8%다.백 연구원은 이날 환율 급등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오늘 정점을 찍고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며 “구리나 알루미늄 같은 금속 가격이 강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반등이 뚜렷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한국 수출 개선이 함께 나타나고 있기에 그간 체검하기 어려웠던 원화 강세 압력이 서서히 표출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
2024.04.11 I 하상렬 기자
신한은행, 아인의료재단과 손잡고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
  • 신한은행, 아인의료재단과 손잡고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
  • 지난 9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아인병원에서 진행한 ‘아인희망(아이는 희망)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전필환(오른쪽) 신한은행 채널부문 그룹장과 오익환 아인의료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9일 아인의료재단과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아인병원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아인희망(아이는 희망) 프로젝트’ 추진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아인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아인병원은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환경을 갖춘 보건복지부 지정 여성전문병원으로 산부인과는 물론 내과, 외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다양한 전문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난임 시술 의료기관 1등급’을 획득했으며 인천지역의 분만 및 출산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신한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인의료재단에 다양한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아인의료재단은 최신식 분만 기자재 확충, 전문의료인력 확보 등 지역사회의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신한은행과 아인의료재단은 △아인병원 내 문화센터를 활용한 임산부 및 산모를 위한 금융교육 △아인의료재단 임직원을 위한 복지카드 및 협약 대출지원 등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혼인 감소와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아인의료재단과의 협약이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진심을 담은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1 I 정두리 기자
"은행주, ELS 배상 속 1Q 실적 부진 우려"
  • "은행주, ELS 배상 속 1Q 실적 부진 우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은행주가 조정 국면에 돌입한다고 해도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조정 폭과 기간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금융지주사(기업은행 포함) 추정 순익은 약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이처럼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배경은 홍콩 ELS 자율배상에 따른 손실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은행들이 홍콩 ELS 자율배상을 모두 결의하고, 일부 은행의 경우 3월 중 첫 자율배상금 지급까지 완료해 관련 손실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공산이 커졌다”면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ELS 예상 손실은 KB금융 약 2조3000억원, 신한지주 약 1조원, 하나금융 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평균 배상비율 30%를 가정시 예상 손실 규모는 KB금융 약 7000억원, 신한지주 약 3000억원, 하나금융 약 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보여 세전 총 1조2000억원 내외의 영업외손실이 인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최 연구원은 “은행별로는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이 1분기에 각각 8820억원과 7520억원의 순익을 시현하면서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ELS 관련 손실이 없거나 매우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방은행 중에서는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BNK금융이 약 2420억원 내외의 순익을 시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평가다.그는 “반면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은 수천억원씩의 홍콩 ELS 손실 인식으로 인해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KB금융은 1분기 순익은 약 1조원, 신한지주도 1조2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다.다만 그는 “하나금융은 시장에서 컨센서스가 다소 낮게 형성되어 있는데 2000억원 내외의 홍콩 ELS 손실과 약 700억원 내외의 외화환산손실 발생 등에도 불구하고 증권 흑자전환 및 유가증권 관련익 등으로 약 9100억원 내외의 순익을 시현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ELS 손실 인식에도 불구하고 KB금융과 신한지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3월 중순까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30% 넘게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은행주의 주가는 3월 하순 이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 약세는 총선 결과에 따라 법 개정이 필요한 밸류업 세제 지원 혜택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밸류업 모멘텀을 받았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조정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여기에 결산배당과 분기배당 등 배당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점차 실적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데 ELS 손실과 환율 상승 등으로 1분기 순익과 자본비율이 모두 기대치를 하회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5월 밸류업 최종안 발표 전까지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다소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최 연구원은 “조정은 있을지언정 반락은 없을 것이며 조정 폭과 기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총선 결과에 따라 세제 지원 혜택이 어려워진다고 하더라도 은행주의 주주환원은 세제 혜택과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으며 그보다는 금융당국이 은행 적정 자본비율을 어느 수준으로 판단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밸류업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금융당국이 금융주들의 주주환원율 상향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여지도 있다”라고 판단했다.아울러 “1분기 실적 부진은 홍콩 ELS 관련 일회성 요인 때문이므로 4월 하순 1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2분기 이후의 이익 증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면서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자본비율 하락이 예상되는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발생할 경우, 환율이 다시 하락전환하면서 이익과 자본비율이 모두 개선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2024.04.11 I 김인경 기자
400만 하나카드 뒤쫓는 신한…판 커진 트래블카드 시장
  • 400만 하나카드 뒤쫓는 신한…판 커진 트래블카드 시장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하나카드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바짝 뒤를 쫓는 형국이다. KB국민카드도 후발주자로 가세했다. 해외결제 시장이 커지자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잇단 상품출시와 함께 은행과 연계한 무료 환전 서비스에 힘을 싣는 등 다양한 특화 상품을 출시하며 마케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여행 특화 카드의 선두주자는 하나카드다. 2022년 7월 출시된 하나카드의 해외결제 특화 체크카드 ‘트래블로그’는 지난 2월 기준 가입자 수 400만명을 넘어섰다. 2023년 1월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14개월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최근 점유율은 40%를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최근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하나카드에 대해 외화 하나머니(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자 간 송금(선물하기)을 허용하고 한도를 상향(200만원→300만원)하면서 내부 분위기는 더욱 고무적이다. 기존에는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에 대해 원화로 환전 시 발생하는 수수료 1%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있었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소액의 환전 외화를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업권 최초의 서비스이어서 기존 회원이 아니면 선물받은 외화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하나카드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신규 회원 유입으로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타사 서비스와의 차별우위를 통해 시장확대와 선점효과를 지속적으로 노릴 것이다”고 말했다.하나카드의 1강 독주체제 속에서 최근 떠오른 경쟁자는 신한카드다. 신한카드가 신한은행과 지난 2월 14일 출시한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는 이달 8일 기준 발급 48만 6000장을 돌파했다. 이 기세라면 출시 두 달도 되지 않아 50만장 돌파가 유력하다. 이 카드는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 등 통화 30종을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으며 전 세계 공항 라운지 1200여곳을 상·하반기 1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지난 8일 해외결제 특화 신용카드인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트래블카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상품은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환율 우대 100%(USD기준) 등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국민카드는 이달 22일 새로운 해외결제 특화 체크카드인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핀테크업체 트래블월렛과 함께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자체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농협카드도 외화 환전과 해외 결제, 출금 수수료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카드를 올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환전 서비스 인프라와 노하우를 갖춘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가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등 결제 서비스 경쟁력 확대를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 등으로 역마진이 발행할 수밖엔 없는 구조이지만 회원수 확보와 점유율 확대라는 측면에서 당분간 해외결제 카드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24.04.11 I 정두리 기자
"더 늦을 순 없다"…산은, 책무구조도 도입 대응 용역 발주
  • "더 늦을 순 없다"…산은, 책무구조도 도입 대응 용역 발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이 오는 7월 금융판 중대재해법으로 평가받는 책무구조도 도입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시중은행과 비교해 늦은 편이지만 더는 지체할 여유가 없어서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지배구조법 개정 대응을 위한 내부통제체계 고도화 용역’을 발주했다. 총 용역비는 10억원이다. 산업은행은 사업과제로 책무구조도 작성 및 내부통제 관리의무 기준 정립, 내부통제 관리체계 개선방안 마련, 감독당국 대응 관련 지원 등을 제시했다. 사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5개월 이내여서 이를 고려하면 늦어도 10월께 용역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며 “책무구조도를 연내 도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책무구조도는 각종 금융사고와 관련해 관리자격인 금융회사 임원의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도입되는 제도다. 금융회사 대표는 담당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한 구조도를 작성해야 하고, 책무구조도에 기재된 임원은 자신의 책임 범위 내에서 내부통제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통제기준의 적정성, 임직원의 기준 준수 여부와 기준의 작동 여부 등을 상시점검해야 한다. 다만 내부통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임원이라면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을 감면 또는 면제받을 수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장과 만나 책무구조도 도입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7월 시행되는 ‘책무구조도’가 은행 내부통제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이번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상황을 가정해 책무구조도가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실효성 있는 책무구조도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산업은행과 달리 시중은행도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참여한 내부통제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부터 책무구조도 마련에 나서는 등 은행권 중에서 가장 적극적이다. 신한은행도 딜로이트안진과 협업하며 책무구조도 도입에 대응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도 각각 TF, 외부컨설팅 업체 컨설팅 등을 통해 책무구조도 도입에 대비하고 있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사.(사진=이영훈 기자)
2024.04.11 I 송주오 기자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이달 중순 결론
  •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이달 중순 결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여부가 이달 중순쯤 결론 날 전망이다. 같은 때 고객 계좌 무단 개설 관련 제재 수위도 확정될 예정이지만 시중은행 전환 인가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에 성공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시중은행이 탄생하게 된다.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셋째 주에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와 제재 수위를 동시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위를 한 번 더 거쳐 정례회의에서 두 건 모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7월 시중은행 전환 방침을 밝힌 대구은행은 지난 2월 금융위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다. 시중은행으로 출범하는 대구은행의 새 이름은 ‘IM뱅크’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기존 과점 체제가 깨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어느 정도 과점 체계가 해소될 수 있다’와 ‘과점 체계를 깰 정도의 변화는 쉽지 않다’는 긍정적·회의적인 시선이 공존한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직접적으로 과점 체제를 해소하긴 어렵더라도 경쟁을 의식해 어느 정도 ‘메기’ 효과는 있을 것이다”며 “고착화한 5대 은행 체제에서 비슷한 상품을 가지고 이자 수익을 내려는 경향을 완화하면서 다른 지방은행의 추가적인 시중은행 전환 신청도 생겨날 수 있다”고 했다.당국은 제4인터넷 전문 은행 신규 인가 등 은행권의 경쟁 촉진을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은행장 간담회에서 “국민은 은행 산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금융산업의 핵심인 은행 산업이 이 같은 국민의 갈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때까지 경쟁 촉진을 통한 변화와 혁신 유도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제재 수위는 사고 관련 시스템 조치·개선 계획 등에 따라 한 단계 낮춰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 검사 과정에서 영업점 직원이 1600여 개의 증권 계좌를 부당하게 개설한 것을 확인한 후 금융위에 ‘업무 일부 정지 3개월’ 제재를 건의했다.대구은행 본관 전경.(사진=연합뉴스)
2024.04.11 I 김국배 기자
"경기불황에 상생금융 부담"…금융권, 채용문 걸어 잠갔다
  • "경기불황에 상생금융 부담"…금융권, 채용문 걸어 잠갔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물가, 고금리와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금융권 채용문이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은행 채용규모는 작년 절반 수준에 그쳤고 보험사는 7곳만이 채용계획을 알렸다. 실적악화에 시달린 카드사는 채용문을 아예 닫아버렸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신입 공개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모두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는 신한은행 100명, 국민은행 100명, 하나은행 150명, 우리은행 180명 등으로 최대 6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상반기에만 각각 250명의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했다.국책은행의 채용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IBK기업은행의 올해 채용 인원은 150명으로 전년(170명) 대비 20명 감소했다. 산업은행은 상반기에 78명, 수출입은행은 5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가 유일하게 늘어난 은행은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480명이었던 공채 규모를 10% 늘려 올해 상반기에는 530명을 채용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 실적 악화에 시달린 여신금융업계는 채용문을 아예 닫았다.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 중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 곳은 한 곳도 없다. 지난해 여신금융협회 주도로 신용카드사, 리스·할부사, 신기술금융사 등은 상반기 중 약 279명을 신규 채용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채용이 사라진 셈이다.다만 현대카드는 지난달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대상으로 2024 인턴십 모집을 진행했다. 인턴십 과정을 통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전형이다. 신한·현대·삼성·우리·하나카드는 기존처럼 올해도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롯데·BC카드는 아직 미정이다. 보험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마련했거나 현재 채용절차를 밟고 있는 보험사는 7곳에 그쳤다.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은 하반기에 신입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현재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보험사 중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달 15일까지 일반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와 같은 일정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금융업권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이유는 올해 업황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홍콩 ELS 사태를 비롯해 상생금융 자율프로그램에 따른 지출 등 큰 비용 부담이 예상돼 채용부터 문을 걸어 잠근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홍콩ELS 배상액 등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는 리스크와 비용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디지털화로 신입 공채 채용은 줄었던 건 사실이지만, 가파르게 채용문이 좁아진 건 경제 위기 영향이 더 크다”며 “특히 나빠진 조건으로 희망 퇴직자도 줄고 있어 앞으로 공채 규모가 늘어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11 I 최정훈 기자
은행, 홍콩ELS 배상 협상 시작…일부 가입자 비율 불만 진통 예상
  • 은행, 홍콩ELS 배상 협상 시작…일부 가입자 비율 불만 진통 예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나·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자율 배상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 주부터 판매 금액이 가장 큰 KB국민은행 등 은행과 가입자 간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배상 비율 합의를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 상당수가 수용할 것으로 보이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가입자가 은행을 상대로 줄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은행권이 자율 배상 절차를 시작하는 이번 달은홍콩H지수 ELS 만기 도래액이 가장 큰 달이기도 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15일부터 홍콩H지수 ELS 손실 배상 대상 고객에게 자율 배상을 안내할 예정이다. 계좌별로 만기가 도래해 배상 비율이 확정된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배상을 진행한다. 배상 비율 확정 고객은 계좌 만기 도래 순서에 따라 매주 선정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손실을 확정한 고객부터 신속히 배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약 7조 8000억원)은 홍콩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은행이다.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배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일부 투자자와 합의를 거쳐 처음 배상금을 지급하면서 배상 절차를 시작했고 신한은행도 지난 4일 약 10명의 투자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 배상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 역시 배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자율조정협의를 구성하는 단계로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판매 금액이 적어 배상 부담이 적은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자율 배상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지난달 말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만기일 이후 10영업일 이내에 배상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달 12일부터 만기가 도래해 손실을 확정한 고객 대상으로 배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다만 자율 배상 기준에 불만이 있는 일부 가입자는 금융감독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거나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수습에 난항도 예상된다. 금감원은 20~60% 배상을 받는 가입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지만, 일부 투자자 단체 등은 100% 배상을 주장하고 있다. 법정 다툼까지 간다면 결론이 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올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ELS 물량을 월별로 구분해 보면 4월 만기 도래액이 약 2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5월과 6월은 1조 5000억원대로 줄어든다. 금감원도 이달 중 분쟁조정위원회를 여는 등 분쟁 조정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금감원은 홍콩ELS 관련 현장 검사에서 빠졌던 나머지 은행 등 판매사에 대해 조만간 서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월과 2월 KB국민·NH농협·SC제일·신한·하나 등 5개 은행과 7개 증권사를 상대로 현장과 서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2024.04.11 I 김국배 기자
두 달 만에 3.5% 넘은 국고채 10년물 금리…“추가 상승 제한적”
  • 두 달 만에 3.5% 넘은 국고채 10년물 금리…“추가 상승 제한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3.5%를 넘어선 가운데 금리 상승 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올해 채권 시장의 슬로건인 ‘밀리면 사자’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나아가 주 후반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서 통화정책방향결정문(통방문) 문구가 수정될 것이란 기대 역시 저가매수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국고채 10년물 금리 추이, 단위는 %.(자료=금융투자협회)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국고채 고시 금리 기준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오른 3.503%를 기록했다. 최근 견조한 미국의 경기지표 탓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며 금리가 상승, 지난 2월14일 이후 처음으로 두 달 만에 3.5%대를 재차 넘어선 것이다.주요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역시 전거래일 대비 0.8bp 오른 3.391%에 마감, 지난달 2월21일 3.40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이처럼 금리 레벨이 올라간 가운데서도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한 전망도 나와 주목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통화정책이 연준 경계에서 벗어나 자국의 성장과 물가 경로를 더욱 중요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견고한 수출을 고려하면 하반기 인하가 적절하다”면서 “실제 금리 인하까지 주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역캐리 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방문 문구가 수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12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 동결할 것으로 답변한 바 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3분기 이후까지 후퇴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이번 회의서 통방문의 ‘충분히 장기간 긴축 지속’ 문구도 수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리 상승 시 대기 매수세 유입에 따라 추가 상승은 제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 금리 레벨이 올라간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금통위는 다소 온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내수만 보면 지금이라도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만큼 미국과 한국의 내수 경기 상황이 다르기에 다소 선제적인 통화정책 전환, 디커플링 본격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했다.
2024.04.10 I 유준하 기자
임원 늘고 직원 감소한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조사해보니
  • 임원 늘고 직원 감소한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조사해보니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해 글로벌 불황이 이어진 가운데 국내 주요 500대 기업의 직원 수는 줄어든 반면 임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리더스인덱스)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임직원 수 비교가 가능한 337곳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업의 직원은 지난해 131만855명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0.1%에 해당하는 1697명이 감소했다.반면 임원은 늘었다. 임원수는 2022년 1만1927명에서 지난해 1만2182명으로 2.1%(255명) 증가했다.이에 따라 임원 1명당 직원 비율은 2022년 110에서 지난해 107.6으로 감소했다.임원 수가 정해져 있는 공기업을 제외하면, 업종 중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은행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임원 1명당 직원 366.8명꼴이다. 은행 업종은 임원수가 2022년 201명에서 229명으로 19명 늘었지만 직원 숫자는 8만5219명에서 8만3990명으로 1229명 줄었다.은행 뒤를 이은 업종은 유통이다. 유통 업종은 임원 1인당 직원 숫자가 200.6명으로 조사됐다. 유통 업종은 직원이 8.3% 줄었지만 임원도 3.6% 적어졌다. 이어 △통신(150.2) △운송(142.2) △자동차 및 부품 업종(134.2) 순으로 조사됐다.임원 대비 직원 비율이 낮은 대표 업종은 지주사(35.1명)로 집계됐다. 이어 △에너지(35.9명) △증권사(40.5명) △석유화학·상사(60.8명) 등이다.기업별로는 공기업을 제외하고 임원 1명당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프레시웨이(1293.3명)였다. 이어 △이마트에브리데이(1088.7) △기업은행(913.6명) △크래프톤(788.5명) △우리은행(685.2명) △신한은행(630.6명) △이마트(582.2명) △신세계푸드(518명) △하나은행(474.4명) △오뚜기(470.4명) 등 순이었다.
2024.04.10 I 김응열 기자
갈 곳 잃은 돈 '단기자금'에 눈덩이…CD·CP금리 연일 하락
  • 갈 곳 잃은 돈 '단기자금'에 눈덩이…CD·CP금리 연일 하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대기자금 대열에 합류하는 투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0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양도성예금증서(CD)의 주요 매수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리며 CD금리는 연일 하락세다. 은행에서는 단기 투자 상품인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이, 증시에서는 ‘파킹형 사장지수펀드(ETF)’가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갈 곳을 잃은 이들 단기 대기자금이 미국의 금리 인하와 같은 모멘텀이 나타나면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MMF 설정액은 206조527억원으로 집계됐다. 4거래일 연속 200조원을 넘어섰고, 이달에만 17조원이 늘었다. MMF는 CD나 기업어음(CP)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데다, 하루만 돈을 맡겨도 수익(이자)을 얻을 수 있어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으로 꼽힌다. 파킹형 ETF 역시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환매가 쉽다는 특징을 앞세워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금리투자KIS(CD-파생형)’ 상품에는 최근 일주일에만 447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CD금리액티브’도 일주일간 48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MMF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MMDA 잔액은 지난달 말 127조8522억원으로, 전월 대비 19조원4318억원 증가했다.미국의 금리 방향에 대한 불안감이 단기 대기자금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부터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고용 시장까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확인되며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이 단기 대기자금에 몰리는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CD 금리 하락 등 영향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월 말 3.70%대를 기록했던 CD 91일물 고시 금리는 지난달 말 3.64%까지 내려왔고 이날 3.57%에 마감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단기자금시장 자금이 너무 많고 거래도 엄청나게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CD가 강하게 발행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자금이 순식간에 시장으로 모여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4.10 I 김인경 기자
급증하는 대기자금…파킹형 상품에만 '뭉칫돈'
  • 급증하는 대기자금…파킹형 상품에만 '뭉칫돈'
  • [이데일리 김인경 정두리 기자] 미국이 6월이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흔들리며 여유 자금을 단기간 투자하는 ‘파킹형’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시장의 방향이 보이지 않자 투자환경이 안정될 때까지 짧은 기간이나마 수익을 얻을 투자처를 찾아 나서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다. ◇갈 곳 없는 자금…CMA, 역대 최고 기록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81조610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CMA 잔액은 2조원 이상 늘어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해주는 상품인데,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대기자금으로도 불리지만, 최근엔 증시로 유입되지 않고 CMA 계좌에 누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잔액은 지난달 말 127조8522억 원으로 2월 말(108조4204억원)보다 19조4318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 정기예금에서는 12조8740억원이, 정기적금에서는 1조8477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양도성 예금증서(CD)나 한국 무위험 지표금리(KOFR) 등 초단기 채권금리를 일 단위로 계산해 복리로 적용하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도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초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47종에 최근 한 달간 64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금융시장에서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파킹형 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이유는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한 가운데, 고용시장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이자 시장에선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것은 물론 연내 인하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돈데다, 3월 비농업 일자리마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며 일각에서는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가 시작할 수 있고, 3차례가 아닐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정책 변화 가능성이 대두하자 투자자들은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과 예금과 적금 등 안전자산 사이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IPO 최대어 등장에 코인시장도 꿈틀…부동자금 향방은한편에서는 갈 곳 잃은 자금이 기업공개(IPO) 시장을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올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다음 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16~2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5~26일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희망 공모가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최대 7423억원을 공모하는데, 공모가 상단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에 이른다. 올해 IPO 시장이 뜨거웠던 만큼,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반감기를 눈앞에 두고 8만달러 돌파 전망도 나오는 가상자산 시장이 대기성 자금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4월 초 잠시 주춤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 1억원대를 다시 회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개미들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비록 코스피 지수는 2700선에 갇혀 있지만 외국인이 한국 시장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한국 비중은 1월 12.24%에서 3월 12.82%로 상승했다.하인환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나 투자자 예탁금에서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물론, 대기성 자금인 만큼 추세적인 흐름을 확인해야 하지만 개인들이 시장을 지켜보는 의지가 확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4.10 I 김인경 기자
경기 침체에 中企 곡소리 커졌다…은행권 부실채권 7조 육박
  • [마켓인]경기 침체에 中企 곡소리 커졌다…은행권 부실채권 7조 육박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규모가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경영상황이 악화된 중소기업들이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부실이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 등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은행들의 부실채권 증가가 두드러졌다. IBK기업은행 본사 전경. (사진=IBK기업은행)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등 20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고정이하여신은 6조9876억원으로 전년 말 5조5682억원 대비 25.5%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고정이하여신이 2조7026억원에서 2조8564억원으로 5.7%밖에 늘어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총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1049조에서 1089조로 3.8%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은행이 원리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사실상 부실여신(채권)으로 금융사들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대출 자산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하는데,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포함한다. 은행별로 보면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가장 컸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특수한 목적 탓에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대거 몰리며 부실 채권 규모도 비례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2조9394억원으로 전년 말 2조2544억원 대비 30.4% 증가했다. 대출 규모도 같은 기간 230조7711억원에서 242조6194억원으로 5.1% 늘었다.중소기업 부실채권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다. 토스뱅크가 부실채권을 장부상 손실로 처리하는 대손상각에 나서는 등 연체율을 줄이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토스뱅크의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율은 최하위권에 속한다.토스뱅크의 중소기업 대출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말 기준 379억원으로 전년 말 31억원 대비 1107.9% 급증했다. 1년 새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총 대출 규모는 1조3099억원에서 1조7503억원으로 33.6% 증가했다.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기대감이 컸던 지난 2022년 경기 회복을 예상하고 중소기업 대출 자산 규모를 늘렸던 것이 부실채권이라는 부메랑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KB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고정이하여신은 8016억원으로 전년 말 4518억원 대비 77.4% 증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각각 11.2%, 16.1%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140조1480억원에서 142조5676억원으로 1.7% 늘었다.이처럼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이후 금리와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중소기업 상당수가 보릿고개에 들어선 것이 연체율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소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5를 나타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즉 중소기업 상당수가 경영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어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금융권은 보수적 기조 아래 손실을 적극적으로 인식해 부실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10 I 이건엄 기자
이마트 가양점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대출 '리파이낸싱' 성공
  • 이마트 가양점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대출 '리파이낸싱'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이마트(139480) 가양점’ 부지에 지식산업센터를 개발하는 사업 관련 대출이 리파이낸싱(차환)됐다.이 사업은 이스턴투자개발, 현대건설, 코람코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이 손잡고 진행하고 있다. 사업 진행상황 등에 따라 대출원리금이 적기에 지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신용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연대보증 의무를 지고 있다.서울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대 이마트 가양점 부지 (사진=네이버맵 캡처)◇ 지식산업센터 개발로 선회…인허가 진행 중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가양점 개발사업 관련 대출 740억원은 지난달 18일 만기 도래했었다. 특수목적회사(SPC) 케이비에스에프제일차가 시행사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피에프브이에 빌려준 자금이다. 만기일에 대출원금 전액을 상환해야 한다.다만 같은 날 SPC 비욘드스카이제팔차가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에 820억원을 빌려줬다. 만기는 내년 3월 17일이다.이마트 가양점 개발사업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원에 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당초에는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지으려고 했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수요가 줄어든 데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바꿨다.현대건설이 시공을,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피에프브이(PFV)가 시행을 맡고 있다. 시행사의 과거 명칭은 하나대체투자그랜드강서PFV다. 오는 9월 건축허가를 받고 내년 3월 착공 및 분양, 오는 2028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현재는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 인허가를 받으려면 교통영향평가 완료에 이어 환경영향평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건축허가 신청 순으로 진행해야 한다.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달 11일 이 사업 관련 심의를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진행 중이며, 동시에 건축심의를 진행하게 된다. (자료=감사보고서)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 주요 주주들의 보통주, 종류주를 합친 지분율을 보면 이스턴투자개발(49%)이 가장 높다. 이어 △현대건설 29.9% △코람코자산운용 15.1% △신한자산신탁 6% 순이다.이스턴투자개발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시행사다. 최대 주주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지분율 51.4%를 보유한 스카이밸류다. 우미글로벌(20.4%), 케이씨인베스트(13.2%) 등도 주주 명단에 있다.스카이밸류 주요 주주로는 손화자씨와 케이지파트너스가 있다. 손화자씨는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작년 말 기준 지분율 12.4%)이자 이지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고(故)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의 부인이다. 손화자씨와 케이지파트너스는 작년 말 기준 스카이밸류 지분을 각각 29%씩 보유했다.다만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75%)이 가장 높다. 이어 △이스턴투자개발 20% △코람코자산운용 5% 순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자산관리회사 역할을 맡는다.반면 종류주 지분율은 △이스턴투자개발 68.23% △코람코자산운용 21.80% △신한자산신탁 9.98% 순으로 높다. 제1종 및 제2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있으며, 이익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올해 대출 만기 ‘줄줄이’…현대건설 연대보증또한 회사 청산시 다음 순서로 잔여재산을 현금으로 분배한다. △제1종 종류주식의 액면금액 상당액을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분배한다. △제2종 종류주식 및 보통주식의 액면금액 상당액을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분배한다. △보통주식에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잔여재산을 분배한다.올해에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가 이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의 만기가 대거 돌아온다.(자료=금융투자업계)앞서 SPC 다남컨설팅은 작년 11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에 원금 800억원을 대출해줬다. 만기는 오는 11월 8일이다. 원금은 만기일시상환 조건이지만, 임의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다남컨설팅은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800억원 한도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11월 8일로 동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부국증권, 업무수탁자는 수협은행이다. 다만 사업 진행상황 등에 따라 대출원리금이 적기에 지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대출원리금 채문에 대해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또한 다남컨설팅 명의의 계좌 잔액으로 ABCP 상환채무를 전액 변제하기에 자금이 부족하면, 서울보증보험은 유동화증권 만기일에 보험금(ABCP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800억원 한도 내에서 지급해야 한다.이밖에도 다른 대출채권 및 이를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도 만기가 연달아 돌아온다. 현대건설은 아래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대해서도 연대보증을 지고 있다.각 SPC별 유동화증권 금액 및 만기는 △비욘드가양제일차 3억5000만원 ABCP 오는 5월 10일, 350억원 ABCP 오는 11월 8일, 1300억원 ABCP 내년 2월 20일, 9억5000만원 ABCP 오는 8월 22일 △슈크림제일차 13억원 ABCP 오는 6월 26일, 1000억원 유동화사채 오는 12월 18일, 411억원 ABCP 오는 12월 18일 △마인드퍼스트 1억원 ABCP 오는 6월 29일 △더팩맨제일차 5000만원 ABCP 오는 7월 9일 △케이비클라우드 1000억원 ABCP 오는 10월 15일 △미메시스제십일차 680억원 ABCP 내년 2월 11일, 5억1000만원 ABCP 오는 8월 30일 △비욘드스카이제팔차 820억원 ABCP 내년 3월 17일이다.
2024.04.09 I 김성수 기자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개막…고군택 2연패 도전
  •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개막…고군택 2연패 도전
  •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을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다.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2014년부터 2019년, 2021~2024년까지 10회째 KPGA 투어의 개막전으로 펼쳐진다. 주최사인 DB손해보험은 2005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제48회 KPGA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19회째 KPGA 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고 있다. 또한 DB손해보험은 문도엽(32), 서요섭(28), 장희민(22) 등을 후원하며 KPGA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대회 우승자에게는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시드와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부여된다.디펜딩 챔피언인 고군택(25)은 대회 사상 최초 2회 우승 및 2연패에 도전한다.고군택은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던 대회이기도 하고 개막전 우승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뜻 깊은 대회”라며 “아시안투어를 통해 이미 경기 감각과 체력은 모두 끌어올린 상태다. 첫 타이틀 방어전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202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고군택은 2023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제39회 신한동해오픈까지 3승을 기록했다.고군택 외 박상현, 문도엽, 이태훈(34), 전가람(28), 최진호(40), 허인회(37), 이동민(39), 이창우(31), 강경남(41) 등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의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서요섭(사진=KPGA 제공)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는 문도엽과 서요섭, 장희민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의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문도엽은 2019년, 서요섭은 2021년, 장희민은 2023년부터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고 있다. 문도엽은 2021년 DB손해보험 소속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군 복무를 마치고 투어로 돌아온 예비역과 KPGA 투어에 데뷔하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본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한 통산 2승의 이창우를 필두로 서형석(27), 박정환(31)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 출전한다. 가장 최근 군 전역 후 복귀전에서 바로 우승을 거머쥔 선수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맹동섭(37)이다.2024년 투어에 입성하는 신인 선수들이 개막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주목이 간다. 올해 투어에 데뷔하는 신인 선수는 총 12명으로 10명이 본 대회에 나선다. 대표적인 신인으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수석 합격의 역사를 쓴 이동환(37), 2024년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으로 합격한 송민혁(21) 등이 주목할 만하다.가장 최근 신인 선수가 개막전에서 우승한 선수는 2007년 개막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한 김경태(38)다.루키로 데뷔하는 이동환(사진=KPGA 제공)2019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아시안투어 통산 7승의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24년 KPGA 투어에서 활동한다. 쩬와타나논은 2010년 만 14세 3개월의 나이로 아시안투어 최연소 선수로 등록된 바 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시즌 4승을 거뒀다.주최사인 DB손해보험은 올해도 ‘사랑의 버디’ 행사를 진행하며 나눔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선다. ‘사랑의 버디’는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대회 기간동안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일정 기금을 적립해 소외 계층과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는 버디 1회당 5만 원의 기금을 적립해 소방 가족 희망 나눔에 기부해 순직 소방관 유자녀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금은 총 7억2595만원이다. 재즈 쩬와타나논(사진=아시안투어 제공)
2024.04.09 I 주미희 기자
대전시·신한은행,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손 잡았다
  • 대전시·신한은행,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손 잡았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신한은행이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9일 대전시청사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소상공인 상생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는 9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은행 ‘땡겨요’ 배달앱을 활용한 소상공인 상생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외식업체의 배달앱 사용이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에서거대플랫폼의 과도한 중개수수료로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줄이고, 매출 확대를 도울 목적으로 마련됐다.이를 위해 대전시는 배달앱 플랫폼 내 지역사랑상품권 및 온누리상품권 결제수단 연계를 지원하고 플랫폼 이용 활성화를 맡는다. 신한은행은 플랫폼 운영관리(가맹점 모집, 소비자홍보 등), 전통시장 전용 탭 구성 및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은 입점 수수료, 월 고정료, 광고료 등 별도 수수료 없이 기존 민간 배달앱 대비 저렴한 중개수수료(2%)만 내면 배달앱을 가입·이용할 수 있게 된다.또 신한은행으로부터 당일 정산 서비스,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받는다. 대전시는 지역사랑상품권 대전사랑카드를 땡겨요 배달앱 결제수단으로 제공하는 한편 전통시장 및 (골목형)상점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배달앱 결제수단으로 전국 최초로 도입, 배달앱을 사용하는 시민에게도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화사업으로 전통시장 카테고리 전용관을 별도 구축해 전통시장 물품을 값싸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은 “소상공인 어려움에 공감하고 온라인 상생 배달앱 ‘땡겨요’를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게끔 판로를 열어준 신한은행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장기간의 코로나 여파 및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경영 부담을 해소하고 전통시장 매출 상승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09 I 박진환 기자
금융당국, 부동산PF 구조조정 촉진…전금융권 면담 개시
  • 금융당국, 부동산PF 구조조정 촉진…전금융권 면담 개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시중은행을 시작으로 업권별 면담에 나선다.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부터 2주 동안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보험업권, 제2금융권(상호금융기관,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등과 연달아 만나 PF 사업장 현황을 듣고 경·공매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금융 당국은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위해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금은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우려(고정이하)’ 등 3단계로 나뉘는데, 금감원은 이를 ‘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 등 4단계로 세분화하려고 한다. 금융당국은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을 통해 사업성이 낮은 PF 사업장의 경·공매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사업성이 낮은 PF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금리 인하기에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경·공매에 소극적이다. 이런 탓에 PF대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이달 중 PF 정상화 계획을 공표하고 하반기부터 작업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금융 당국이 사업성 재평가를 추진 중인 국내 PF 사업장은 3000개가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으로 지난해 9월 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도 2.70%로 0.28% 포인트 상승했다.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이날 ‘부동산 PF 약정의 공정성 제고 위한 제도적 보완방안’ 보고서에서 사업약정 불공정이 현재의 PF 위기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건산연은 “부동산 개발사업이 성공하려면 시행사와 시공사(건설사), 금융기관 등 사업 참여자 간 수익 및 위험 분담이 적절히 이뤄져야 하지만, 국내 부동산 PF는 시공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익을 얻으면서 대부분의 위험을 지는 구조로 20여년 간 운영돼 왔다”면서 이러한 특징이 지금의 위기를 발생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아울러 건산연은 금융 조달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소위 ‘갑질’로 해석될 수 있는 과도한 금융 취급 수수료도 문제점으로 짚었다. 과도한 수수료가 자금 신규 조달과 차환을 어렵게 만들어 개발사업의 부실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산연은 “현실에서 이뤄지는 PF 약정 내용은 민법, 공정거래법, 건설산업기본법 등 관련 법률에 비춰 불공정한 거래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PF 약정 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해당 업권에 행정지도의 형태로 이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4.09 I 송주오 기자
신한은행, 5억달러 규모 외화 후순위채권 발행
  • 신한은행, 5억달러 규모 외화 후순위채권 발행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한은행은 미화 5억달러(약 677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후순위 채권은 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에 1.40%를 가산한 연 5.75%로 결정됐다.신한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을 앞두고 아시아 및 미주 지역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높은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한국계 기관에서는 발행이 드문 장기물 채권이라는 희소성 덕분에 한때 발행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이 쌓이는 등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한국계 금융기관의 외화 자본증권 발행 역사상 최저 스프레드를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2020년 하반기부터 모든 외화 공모채권을 ESG와 연계했으며, 이번 외화후순위 채권도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에 매칭될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경기대응 완충자본 등 자본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자본 관리를 위해 이번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자본증권 발행 재개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발행에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소시에테제네랄, 웰스파고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
2024.04.09 I 정병묵 기자
10개 금융지주 순이익 3년 연속 21조원대…건전성은 악화
  • 10개 금융지주 순이익 3년 연속 21조원대…건전성은 악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금융지주 회사들이 거둔 순이익이 3년 연속 2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하며 건전성은 조금 악화됐다.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 회사 경영 실적(연결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금융지주)가 지난해 기록한 당기 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1조4470억원)보다 776억원(0.4%) 증가한 것이다. 금융지주사 순이익은 2020년 15조1000억원에서 2021년 21조2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권역별로는 은행의 순이익이 7863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보험 순이익은 43.6% 늘어난 1조14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투자 회사(1조6986억원)과 여전사(8902억원)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7.9%, 24.6% 감소했다.10개 금융지주 회사의 총 자산은 작년 말 기준 3530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2조6000억원(3.3%) 늘어났다.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사가 0.9%포인트 늘어난 10.3%를 차지했으며, 보험과 여전사 비중은 각각 0.9%포인트, 0.1%포인트 줄어든 6.8%, 6.7%였다.은행지주의 총 자본비율은 15.83%로 전년보다 0.22%포인트 높아졌고, 기본자본비율(14.56%)과 보통주 자본비율(12.9%)도 각각 0.23%포인트, 0.31%포인트 올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년 사이 0.40%에서 0.72%로 상승해 건전성은 약간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50.6%로 19.9%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금융지주 부채 비율은 27.2%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자회사 출자 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 레버리지 비율은 114.2%로 전년 말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금감원은 “경영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자회사 등의 해외 투자, 부동산 PF 공동 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 기능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9 I 김국배 기자
"고정금리 30%까지 확대"…당국 정책 달성 불확실
  • "고정금리 30%까지 확대"…당국 정책 달성 불확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자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목표 비율을 30%로 주문하면서 업계에서는 무리한 시장개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 하반기를 전후해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는 등 글로벌 통화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이러한 기조는 시장에 역행한 채 성과주의적 목표만을 강조하는 정책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이미나 기자)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올해 은행 자체적인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목표비율을 30%로 제시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4년부터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확대하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 기존에는 혼합형과 정책 모기지 등을 포함해 고정금리대출 비율을 따졌지만 신설된 목표비율에선 정책 모기지를 제외한 은행 자체 주담대 중 순수고정형과 주기형(금리변동 주기 5년 이상)만 인정키로 했다. 그간 은행 대부분이 5년 고정 후 변동금리로 변하는 ‘혼합형’ 주담대 중심으로 고정금리 비중을 높여왔으나 금융당국이 더 깐깐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은행권의 주기형 대출 비중 평균이 18%인 점을 고려하면 은행은 연말까지 고정금리 주담대를 12%포인트 높여야 당국이 제시한 목표치 30%를 맞출 수 있다.금감원은 차주의 금리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자체 순수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지만 은행권은 당장 올해 여신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특히 올 하반기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고정금리 상품 수요가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를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심리가 커지다 보니 고객이 고정금리를 원치 않는 일도 있을 텐데, 은행은 고정금리 비율을 지켜야 하니 상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순수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놓고 은행별 온도 차는 존재한다. 신한은행은 2016년부터 혼합형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고 주기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권 내에서 주기형 대출 비중이 가장 높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은 혼합형 상품이 주를 이룬다.결국 대다수 은행이 5년 주기형 주담대 비중을 늘리기 위해 기존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높일 여지도 크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은 당국의 저금리 고정금리 정책에 맞춰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최대한 낮춘 상태다. 최저 금리는 연 3% 초반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혼합형 대신 주기형을 늘리려면 기존 금리 체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당국의 시장개입이 오히려 주담대 선택권을 줄어들게 하는 셈이다”며 “수요에 의해 결정하는 주담대 상품의 특성을 간과한 채 성과주의적 목표 설정은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09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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