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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가지 사연 버무러진 '진짜' 바다의 맛
  • 천가지 사연 버무러진 '진짜' 바다의 맛[강경록의 미식로드]
  • 부흥식당의 물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름철 별미 중 하나인 물회. 주로 동해안이나 남해안, 또는 제주의 어부들이 즐겨먹던 음식 중 하나다. 해장국처럼 술을 마실 때는 안주로, 마신 다음날에는 속 풀이용으로 먹기도 하는 음식이다.지역마다 횟감부터 차이가 있지만, 보통 강원도에서는 한치나 오징어, 가자미류를 주로 횟감으로 쓴다. 한치나 오징어는 쫀득한 식감이, 가자미류의 흰살생선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전복이나 해삼, 소라 등을 더하는 곳도 있다. 막 썰어 담은 신선한 회에 배, 오이, 무를 채 쳐서 넣고 상추나 깻잎 따위의 야채를 얹는다. 여기에 새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에 비벼 차가운 육수를 더한 후 국수나 밥을 말아 먹는다.동해에도 물회로 유명한 곳이 더러 있다. 그중에서도 묵호항 방파제 길 건너편에 자리한 부흥식당은 현지인부터 관광객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식당의 특징은 수족관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새벽마다 항구에서 들어오는 제철 물고기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식당의 주인장은 그날그날 어판장에서 싱싱한 횟감을 가져온다. 덕분에 물회와 모둠회가 신선하고 맛이 좋다. 밑반찬 또한 맛깔스럽다.부흥식당의 회덮밥여름철에는 특히 ‘물회’가 인기다. 부흥횟집의 물회는 자연산 물가자미를 횟감으로 쓰는 것이 특징이다. 물가자미는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으로, 양식이 되지 않아 자연산을 쓸 수밖에 없다. 크지 않은 자연산 물가자미의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손질해서 뼈째로 얇게 썰어 넣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여기에 오징어의 쫀득함까지 더해져 씹는 맛도 일품이다.물회에서 횟감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양념장’이다. 이 집의 양념장은 태양초로 직접 담근 고추장과 비법 육수로 맛을 낸다. 이 양념장은 붉은 살얼음 상태로 옹기 그릇에 따로 담겨 나온다. 신선한 야채와 회가 담긴 커다란 그릇에 붉은 살얼음 양념장을 국자에 들어 넣으면서 양을 조절한다. 적당히 부은 양념장을 회와 부어 비비듯 말아먹으면 새콤달콤 매콤한 맛에 고소한 회와 사각거리는 야채가 어우러져 뼛속까지 시원해진다. 물회를 반쯤 먹었다면 밥을 말아 먹으면 금상첨화다.부흥식당의 물회
2021.07.23 I 강경록 기자
‘본격 더위 시작’ 옥션, 토종닭 33% 할인 프로모션
  • ‘본격 더위 시작’ 옥션, 토종닭 33% 할인 프로모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옥션이 오는 21일 중복을 맞아 20일 단 하루 동안 옥션 별미 프로모션 ‘삼계탕’편을 진행하고, 무더위를 날려줄 홈쿡 삼계탕을 위한 토종닭을 특가에 선뵌다고 밝혔다.(사진=옥션)이번주 옥션 별미 대표 상품은 친환경적인 사육 방식으로 기른 건강한 냉장 토종닭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주문하면 이른 아침 당일 손질해 신선하게 배송한다. ‘두메산골 당일손질 냉장 토종닭 1마리’를 20일 하루만 33%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하며, ‘한방부재료 1팩’을 덤으로 추가 제공한다. 삼계탕에 필요한 부재료까지 함께 제공하는 만큼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할인쿠폰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구매 내역이 없거나 신선·가공식품 카테고리 구매가 처음인 고객에게는 최대 1만원까지 추가 할인되는 ‘옥션별미 30% 쿠폰’을 제공한다.그 외에도 보양식으로 좋은 다양한 식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퍽퍽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듀록 목살(1kg)’은 9900원에, ‘구이용 새우(1kg)’는 2만 5900원에 판매한다. ‘남원 산초 추어탕’(1만 4500원)과 ‘멍게 고노와다’(1만 900원) 등도 있다. 위생적이고 간편한 포장으로 여름 휴가 및 캠핑용 식재료에 안성맞춤인 ‘캠핑용 진공쌀 2입세트’는 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신동옥 옥션 마케팅팀 팀장은 “보양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복날 시즌을 겨냥해 대표적인 보양 식품인 토종닭을 옥션 별미로 준비했다”며 “고객의 반응이 좋은 믿을 수 있는 판매자의 식품으로, 한방 부재료까지 덤으로 함께 제공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0 I 윤정훈 기자
전통주갤러리, 7월 2주차 상설 전시회 개최
  • 전통주갤러리, 7월 2주차 상설 전시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가 설립한 전통주갤러리는 7월 2차 상설 전시회를 통해 ‘여름 입맛 살려주는 우리술’ 5종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사진제공=전통주갤러리)전통주갤러리가 ‘여름 입맛 살려주는 우리술’편을 통해 소개하는 술은 △양주도가의 ‘별산’(탁주) △농업회사법인 ㈜술아원의 ‘복단지’(약주) △그린영농조합의 ‘그랑꼬또 청수 화이트와인 12’(과실주) △㈜한국애플리즈의 ‘애피소드 애플’(과실주) △㈜더한주류의 ‘원매 프리미엄’(리큐르)이다.양주도가의 ‘별산’은 경기도 쌀을 원료로 6년 된 감식초에서 분리한 초산균(醋酸菌)을 넣어 발효시키는 독특한 양조법으로 술을 만든다.농업회사법인 ㈜술아원의 ‘복단지’는 1540년경 김유가 편찬한 〈수운잡방(需雲雜方)〉에 기록돼 있는 제조법을 바탕으로 만든 술이다. 복분자의 부족한 당분을 쌀로 보강하는 전통의 과실주 제조법으로 빚어 복분자의 고운 빛, 향과 맛에 쌀 약주의 부드러움이 더해진 술이다.그린영농조합의 ‘그랑꼬또 청수 화이트와인 12’는 한국의 포도품종 ‘청수’로 빚은 과실주다. 프랑스어로 ‘큰 언덕’을 뜻하는 ‘대부도’의 이름을 따서 ‘그랑(grand·큰) 꼬또(coteau·언덕)’라 이름 지었다.㈜한국애플리즈의 ‘애피소드 애플’은 탄산이 가득한 사이더(cider) 타입의 저알코올 발포성 과실주다. 사과 주산지로 잘 알려진 경북 의성의 사과로 만들어 사과 향과 풍부한 탄산이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 마지막으로 ㈜더한주류의 ‘원매 프리미엄’은 5년간 숙성한 황매실의 깊고 진한 풍미와 꿀의 달콤함이 잘 어우러져 20%의 알코올도수에도 부드러운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 원매 프리미엄은 7월경 완숙 상태의 노란 황매를 수확해 만들었다.황선자 전통주갤러리 국장은 “식욕을 잃기 쉬운 무더운 여름에는 특별식이나 별미로 입맛을 돋우는 것처럼 오늘 소개하는 여름 혼술용 우리술도 그런 역할을 한다”며 “여름철 가벼운 음주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선물 같은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16 I 이윤정 기자
초복 앞두고 가정용 삼계탕·보양식 마케팅 '따끈따끈'
  • 초복 앞두고 가정용 삼계탕·보양식 마케팅 '따끈따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이번 여름 삼복(三伏) 더위를 앞두고 ‘삼계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11일 초복과 21일 중복, 다음달 10일 말복을 맞아 코로나19 여파 속 가정에서 머물며 간편하지만 좋은 품질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보양식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단순 간편성이 아닌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으로 소비자들의 오감을 공략하기 위해서다.마이셰프 ‘산삼배양근 삼계탕&죽’(왼쪽)과 아워홈 ‘뼈없는 갈비탕’.(사진=각 사)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최근 선보인 ‘산삼배양근 삼계탕&죽’ 판매를 강화하고 나섰다. 산삼배양근은 원기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아 여름철 보양식 대표 식재료로 꼽힌다. 또 ‘십리 밖에서도 향이 난다’는 이름의 고급 쌀 십리향을 제공해 삼계죽을 별미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1인 가구도 즐길 수 있도록 ‘나혼자 산삼배양근 반계탕’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급 호텔 브랜드와 협업해 국내산 최고급 농축수산물로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 ‘보양식 삼계탕 선물세트’도 선보였다.식품기업 아워홈은 보양탕 간편식 신제품 ‘뼈없는 갈비탕’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갈비탕 라인업’ 3종을 완성했다. 뼈없는 갈비탕은 소갈비살을 한입 사이즈로 발라내 121도 고온에 가열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푸짐한 왕갈비탕’은 9cm 이상의 왕갈비대와 함께 작은 갈비를 넣은 제품, ‘푸짐한 갈비탕’은 숏립을 여러 개 넣은 제품으로 필요와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본코리아 인생설렁탕 ‘설계탕’, 본아이에프 본죽 ‘능이삼계죽’, 동경 송추가마골 ‘보양 가정 간편식’ 4종.(사진=각 사)외식업계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더본코리아 인생설렁탕은 복날을 맞아 설렁탕에 삼계탕 레시피를 접목한 이색 보양식 ‘설계탕’을 오는 10일부터 한정 출시한다. 초복·중복·말복 각각 당일과 앞뒤로 3일씩 총 9일 동안만 전국 인생설렁탕(일부 매장 제외)에서 만날 수 있다. 설계탕은 몸에 좋은 대표 음식인 설렁탕에 삼계탕의 대표 재료인 큼직한 닭다리를 통으로 넣어 한층 더 진한 맛과 푸짐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여기에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부추, 대추, 파 등 재료를 더해 오랜 시간 푹 끓였다.본아이에프 본죽은 신메뉴 ‘능이삼계죽’을 출시했다. 능이삼계죽은 대표적인 여름 보양 음식인 삼계죽에 비타민과 수분,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능이버섯과 국내산 수삼 한 뿌리를 통째로 푹 고아내 선보이는 프리미엄 보양 메뉴다. 전국 본죽 및 본죽&비빔밥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본아이에프의 모바일 앱 본오더 주문도 가능하다.동경 송추가마골은 ‘삼계탕’, ‘엄나무 삼계탕’, ‘갈비미역국’, ‘소고기해장국’ 총 4종의 보양 가정 간편식을 내놨다. 특히 엄나무 삼계탕은 엄나무와 수삼 등 건강에 좋은 약재를 넣고 끓여 진한 육수 맛을 냈다. 갈비미역국은 푸짐한 갈빗대와 미역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네 가지 제품 모두 대중적이지만 직접 요리하기 번거로운 메뉴인 점을 감안해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끼 보양식으로 선보였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뿐 아니라 최근 많은 기업에서도 직원 복지를 위한 선물 세트나 VIP 선물용으로 고급 식재료를 내세운 보양식 세트 등의 제품에 주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1.07.09 I 김범준 기자
취향에 따라 즐기는 여름철 별미 ‘냉면’
  • [e주말 뭐먹지]취향에 따라 즐기는 여름철 별미 ‘냉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어느덧 성큼 다가온 무더위가 ‘냉면’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평양냉면파’, ‘함흥냉면파’, ‘중국식냉면파’ 등 마니아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는 ‘냉면 러버’들을 위해 롯데호텔 서울이 여름철 별미 냉면을 선보인다.(사진=롯데호텔)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의 한식당 무궁화와 중식당 도림에서 ‘냉면 반상’과 ‘중국식 냉면’을 출시했다.무궁화의 ‘냉면 반상’ 육수는 사골, 양지, 장닭을 넣어 가장 이상적인 배합과 시간으로 푹 우려내 향신채와 과일 등으로 만든 명인 간장과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 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봉평 메밀로 만드는 수타면은 신선함과 쫄깃함을 선사한다. 냉면의 맛을 배가시켜주는 고명으로는 동치미와 오이, 배 등이 올려진다.냉면과 잘 어울리는 요리들과 함께 반상으로 제공되는 것 역시 무궁화 냉면의 인기 요인이다. 주전부리와 우엉 강정, 참소라 냉채 등을 비롯해 올해는 더 특별히 평양냉면과 최고의 조화를 이루는 언양 불고기를 추가해 새롭게 구성했다. 가격은 9만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지난해 첫선을 보인 무궁화 ‘냉면 반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예약률이 20% 이상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재주문 고객과 젊은 층의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무궁화의 여름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도림의 시그니처 메뉴로 널리 알려진 ‘중국식 냉면’의 육수는 노계, 오리, 닭발 등을 넣고 오랜 시간 끓여, 배탈 완화에 효과적인 흑초와 천연 감칠맛의 해물간장 등으로 맛을 낸다. 1인분씩 소분한 육수를 냉동 보관해 살얼음으로 만들어 두었다가 차갑게 씻어낸 쫄깃한 면발 위에 수북이 쌓는다. 여기에 여름철 원기회복에 좋은 전복, 새우, 오향장육, 오리알, 오이피클, 해삼채, 달걀 지단 등 영양 가득한 고명이 풍성하게 올라간다. 새콤한 겨자와 고소한 땅콩소스도 함께 제공되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만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
2021.06.26 I 함지현 기자
폰타나, 시원한 ‘썸머 토마토 수프’ 출시
  • 폰타나, 시원한 ‘썸머 토마토 수프’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양식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 폰타나가 차갑게 즐기는 ‘썸머 토마토 수프’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무더운 날씨에 지쳐 시원한 별미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유럽의 여름을 맛볼 수 있는 콜드 수프를 선보인 것이다.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는 여름이면 제철 채소를 갈아 만든 가스파초나 감자 퓌레를 사용하는 비시스와즈 등 차가운 수프를 즐겨 먹는다.가볍게 입맛을 돋우기 위해 시원하게 보관해 먹는 음식으로 유럽의 대표적인 여름철 메뉴이다.‘폰타나 썸머 토마토 수프’는 이탈리아식으로 잘 익은 토마토에 셀러리, 양파 등 신선한 야채와 향긋한 바질을 더해 풍성한 맛과 식감을 선사한다.먹기 전에 냉장고에 잠깐 보관하면 큼직하게 썰어 넣은 토마토의 상큼한 맛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고소한 크루통과도 잘 어울리고 푸실리, 마카로니 같은 숏 파스타면을 넣으면 든든한 메인 요리가 된다.폰타나는 수프나 샐러드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프렌치 크루통 갈릭&파슬리’도 선보였다. 한 입 크기로 잘라 두 번 구운 식빵에 은은한 마늘향과 파슬리의 색감이 더해져 수프나 샐러드에 곁들이면 근사한 요리가 된다. 마지막 한조각까지 바삭하도록 지퍼형 파우치에 담았다.폰타나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24일 네이버에서 폰타나 쇼핑 라이브를 진행한다.
2021.06.23 I 전재욱 기자
내수촉진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달 말 열려
  • 내수촉진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달 말 열려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최고 70%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는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가 이달 말부터 열린다.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내수 촉진을 견인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동행세일에는 대·중소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이 폭넓게 참여한다. 먼저 위메프, 티몬, 쿠팡,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28개사)와 TV홈쇼핑ㆍT커머스(12개사), 라이브커머스(10개), 배달앱 등 비대면ㆍ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최고 70% 특가행사를 진행한다. 생활주방용품을 비롯해 의류, 잡화, 명품,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분야 제품을 판매한다. 배달의 민족 앱에서는 ‘전국별미’를 활용한 지역 특산물 판매전과 중소 소상공인 제품 라이브 방송 진행도 진행할 예정이다.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여름세일을 포함해 가전, 가구, 자동차, 의류 등 주요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할인행사뿐만 아니라 슈퍼ㆍ편의점 세일, 전국 150개 전통시장 온라인 판매전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서울ON마켓’, ‘부산 크리에이티브샵’ 등 전국 시·도 대표 온라인몰에서는 최고 50% 할인 행사와 함께 사은품 이벤트, 지자체 추천 우수제품 온라인 기획전, 지역 현장에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라이브커머스’ 등도 즐길 수 있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청사본관에서 ‘2021년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중기부는 소비촉진 메세지 확산을 위해 아역배우 박소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캠페인 영상을 송출하고 ‘득템보탬 챌린지’를 진행한다. 박소이는 인기 동요 ‘핑크퐁 아기상어’를 개사한 ‘동행세일 득템보템 노래’에 맞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응원한다. ‘득템보탬 챌린지’는 최근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타그램 ‘릴스(Reels)’ 플랫폼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 노래에 맞춰 동작을 따라 하고, 그 동작을 촬영한 영상을 릴스에 게시하면 된다.또한 국민들의 동행세일 참여 독려를 위해 24일에는 서울 세운상가 옥상에서 비대면으로 동행세일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동행세일 공식 유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될 예정이다.아울러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당시 국민이 뽑은 소상공인 제품 1위로 뽑힌 ‘소방관 응원 팔찌’ 등 관련 제품도 이번 동행세일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동행세일 관련 모든 할인 행사 정보와 홍보 영상 등은 동행세일 누리집과, 유튜브,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최근 백신접종 확산으로 내수·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추세임을 감안해 동행세일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통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판로개척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에겐 ‘득템’, 모두에겐 ‘보탬’이 되는 동행세일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1.06.16 I 김호준 기자
파라다이스시티, 미식 세계 일주 프로모션 실시
  • 파라다이스시티, 미식 세계 일주 프로모션 실시
  • 파라다이스시티 ‘레디 포 서머’ 프로모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가 ‘미식 세계 일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탈리아 코스 요리부터 동·서양 대표 별미 보양식, 트로피컬 디저트까지 여름철 입맛을 살려주는 음식들로 구성했다.뷔페 레스토랑 ‘온더플레이트’는 30일까지 세계 각국 동·서양 보양식으로 이른 여름 날씨 원기회복에 제격인 ‘레디 포 서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진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팔보탕, 마라샹궈, 낙지호롱 등이 포함된 여름 대표 보양식 5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전채요리부터 화려한 디저트 코너까지 풍성한 메뉴로 구성했다.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칼라’는 에메랄드빛 이탈리아의 여름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어 미드서머 나잇츠 드림’ 프로모션을 오는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디너 코스로 준비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이탈리아 특유의 건강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수비드 농어, 문어, 갑오징어 세비체와 캐비어, 부라타 치즈와 한치를 사용한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시금치와 여름 과일 베이스의 새콤달콤한 처트니 소스를 곁들인 꽃등심, 상큼한 디저트가 순서대로 제공된다. 추가 요금에 따라 소믈리에가 엄선한 페어링 와인도 곁들일 수 있다.‘가든카페’는 싱그러운 트로피컬 비치를 연상하게 하는 ‘시즈널 후르츠 젤리’를 내놨다. 자몽 과육과 부드러운 연유 펜나코타가 어우러지는 ‘자몽’ 맛과 제철 과일인 수박, 멜론 그리고 청포도가 듬뿍 담긴 ‘블루오션’ 맛, 총 두 가지로 준비된다.파라다이스시티는 안전한 영업장 환경 조성을 위해 ‘치휴(治休) 캠페인’을 전개하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위생 관리를 전담하는 HSE(Health Safety Environment) 팀을 신설해 객실, 레스토랑, 레저시설, 공용공간 등 호텔 전반에 대한 방역과 위생 점검을 강화했다. 또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 QR 코드 등록, 간격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21.06.11 I 강경록 기자
새미네부엌, '오이소박이 양념' 출시..김치양념 5종 라인업
  • 새미네부엌, '오이소박이 양념' 출시..김치양념 5종 라인업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샘표 ‘새미네부엌’은 여름철을 맞이해 김치양념 4종에 이어 ‘오이소박이’ 앙념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새미네부엌 ‘오이소박이 김치양념’.(사진=샘표 제공)이번 새미네부엌 오이소박이 양념은 다진 양파, 배, 젓갈, 풀 등 필요한 양념이 한 팩에 다 들어 있어 고춧가루만 있으면 누구나 시원하고 아삭한 오이소박이를 만들 수 있다. 오이를 절이는 과정이 없이 고춧가루와 새미네부엌 양념을 넣고 실온에 하루 숙성하면 여름 별미김치 오이 소박이를 5분안에 만들 수 있다.새미네부엌 김치양념 5종은 채소를 절이지 않고 제철 재료에 고춧가루만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맛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다년 간 지속해온 우리맛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존의 김치 담그는 방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김치에 맞는 양념 배합비를 찾아내어 최적의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샘표만의 독보적인 기술로 양념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절이지 않은 채소에 효과적으로 배어들게 했다.새미네부엌 김치양념 5종은 네이버 스토어 ‘새미네마켓’을 비롯해 각종 온라인몰과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쉽고 맛있게 김치양념을 즐길 수 있도록 이달부터 매월 라이브 방송 진행도 계획하고 있다.새미네부엌 마케팅 담당자는 “새미네부엌 김치양념 5종은 김치를 담글 때 가장 어려운 절이는 부분과 양념 만들기를 해결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앞으로 새미네부엌은 종류별로 다양한 김치양념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각자 좋아하는 김치를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새미네부엌은 샘표가 창립 75주년을 맞아 그동안 진행해온 우리맛 연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요리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로, ‘즐거운 요리 혁명’을 캐치프레이즈로 한다. 이를 통해 요리가 놀이처럼 즐거워지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계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1.06.03 I 김범준 기자
곧 여름인데 편의점 '군고구마' 여전히 불티
  • 곧 여름인데 편의점 '군고구마' 여전히 불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겨울철 대표 별미 음식인 ‘군고구마’의 열기가 더운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 언제든지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에서 건강 관리를 위한 한끼 대용식으로 떠오르면서다. 최근 판매량이 더욱 빠르게 늘면서 ‘군고구마=겨울음식’이라는 통념이 깨지는 등 점차 계절 음식 구분이 모호해질 전망이다.서울 시내 한 CU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군고구마를 고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2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군고구마의 지난달(4월) 매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24.6% 급증했다. CU 군고구마 판매는 올 들어 1월 17.3%, 2월 18.8%, 3월 19.4% 등 매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올해는 이른 봄부터 낮 최고 기온이 벌써 2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달이 갈수록 편의점 군고구마 판매 증가율이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고구마는 대표적 겨울 별미 음식으로 꼽히는데,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날씨에도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연도별로 살펴봐도 편의점 군고구마 소비는 최근 들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U 군고구마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지난 2017년 첫 군고구마 점포 도입 이래 2018년 218.5%, 2019년 46.6%, 지난해 111.8%를 보였다. 첫해 기저효과에 따른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최근 2년 사이 매해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계절을 타지 않고 식지 않는 편의점 군고구마 열풍은 사회적으로 ‘집콕’(집에서 머물기)과 ‘혼밥’(혼자 밥먹기) 등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집 근처 편의점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면서 군고구마가 다이어트를 위한 건강한 한끼 대용식으로 떠오르는 요인도 있다. 1인 가구 혹은 혼자 운동을 하며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낱개로 언제든 손쉽고 저렴하게 구매해 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다.실제 CU 군고구마의 매출 비중은 여성 84%와 남성 16%로, 여성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군고구마의 구매량도 1회 구매 시 3개 이상 구매한 비율이 30%가 넘을 정도로 다량 구매가 많았다.편의점 군고구마의 꾸준한 인기를 방증하듯, CU가 시범적으로 도입한 군고구마 점포는 2017년 초기 300여곳에서 이듬해인 2018년 5배 규모인 1500여곳까지 빠르게 늘었다. 현재는 4000여 점포로 늘며 전국 약 1만5000개 CU 편의점 중 약 26.7% 비중까지 늘었다.CU는 치솟는 군고구마 수요와 판매량에 맞춰 24시간 365일 군고구마를 조리하고 판매하는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고구마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일찌감치 전북 익산, 전남 영암 등 전국 주요 고구마 산지를 돌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추연우 BGF리테일 HMR팀 MD는 “군고구마는 겨울 음식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며 여성 고객들 중심으로 사계절 내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구마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업계 내 군고구마 물량 확보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5.23 I 김범준 기자
<15>그 많던 웅어 다 어디로 갔을까
  • [손태호의 그림&스토리]<15>그 많던 웅어 다 어디로 갔을까
  • 겸재 정선이 1741년에 그린 ‘행호관어’. 한강과 한강변 명승명소 등을 그려 묶은 ‘경교명승첩’에 든 33점의 그림 중 한 점이다. 삼국시대부터 있던 민물포구인 행주나루 부근 행호, 그중 궁궐 진상품인 웅어가 많이 잡히던 음력 3∼4월 즈음의 전경을 그렸다. 비단에 채색, 29.2×23.0㎝, 간송미술관 소장.혹독한 세상살이에 그림이 무슨 대수냐고 했습니다. 쫓기는 일상에 미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습니다. 옛 그림이고 한국미술이라면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일을 돌아보면 말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었고, 위태롭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국미술은 그 척박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지혜였고 부단히 곧추세운 용기였습니다. 옛 그림으로 세태를 읽고 나를 세우는 법을 일러주는 손태호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삶, 역사와 소통한 현장에서 풀어낼 ‘한국미술로 엿보는 세상이야기’ ‘한국미술로 비추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따가운 죽비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손태호 미술평론가] 경기 고양시에는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전승지 행주산성 역사공원이 있습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바로 한강 옆에 들어서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과 낙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1845년 헌종의 명으로 세운 행주대첩비와 역사관도 있어 치열했던 옛 역사를 돌아보며 어르신과 아이들이 산책하기가 참 좋습니다. 이곳에는 ‘행호정’이란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은 원래 군사용 초소를 새롭게 단장한 곳으로 ‘행호’(杏湖)는 조선시대 한강의 이곳을 부르던 명칭입니다. 이곳을 행호라 한 것은 인근으로 창릉천이 합류하면서 강폭이 넓어지고 물살이 약해져 마치 호수처럼 잔잔해 붙은 이름입니다. 행호에는 행주나루터가 유명했는데 한때는 고깃배로 붐볐던 곳으로 그 시절 행호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 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1인자 겸재 정선(1676∼1759)의 ‘행호관어’(杏湖觀漁)입니다. ◇양천현령 겸재가 그린 행주나루터 풍경겸재는 65세인 1740년(영조 16년) 겨울 양천현령에 제수됐습니다. 양천은 현재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로, 옛날 현감이 이곳으로 발령을 받으면 울고 왔다가 울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시골이라 영 아쉬웠는데 재임 동안 수입이 꽤 짭짤해 떠나는 게 또 아쉽더란 뜻입니다. 한강 하구에 위치한 덕에 그만큼 물산이 풍부했던 것입니다. 겸재는 이곳에 있는 동안 멀리 양수리 근교에서 행호에 이르는 한강 주변의 풍경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는데 이 화첩이 바로 대표적 진경산수화첩인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입니다. 양천현의 강변에는 궁산(宮山)이 있는데 높이는 76m밖에 안 되지만 옛날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개화산·탑산 등과 함께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던 곳이었습니다. 겸재는 이곳 궁산에 자주 올라 풍광을 감상하고 사색하기를 좋아했는데 여기서 본 한강 건너편 행주산(덕양산) 쪽 풍경을 그린 것이 바로 ‘행호관어’입니다. 그림을 한 번 살펴볼까요. 저 멀리에 원경의 산들이 겹쳐 있고 중앙에는 행주와 덕양산이 있으니 그 앞이 바로 행호입니다. 행호에는 작은 어선들이 제법 몰려 있습니다. 오른쪽 덕양산 가장 높은 곳 아래 기와건물은 조선중기 문신 죽소 김광욱(1580∼1656)의 별서인 귀래정입니다. 가운데 기와집은 행주대신으로 불리던 송인명(1689∼1746)의 별서로 그는 당시 좌의정을 맡고 있었습니다. 맨 왼쪽의 건물은 숙종의 사돈인 김동필(1678∼1737)의 별서입니다. 결국 그림에 보이는 건물 모두가 세도가들의 별서였던 셈입니다. 이들은 모두 겸재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아마 겸재의 발걸음이 미쳤던 곳들이라 자신 있게 묘사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행호관어’는 ‘행호의 고기잡이를 구경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고기잡이배가 그림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작은 고깃배가 무려 14척이나 강에 나왔으니 딱 지금이 풍어의 시기로 만선의 기쁨이 한창일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선 어떤 고기를 잡았을까요. 그 해답은 그림과 함께 있는 사천 이병연(1671∼1751)의 제시에 적혀 있습니다. “늦봄이니 복어국이요, 초여름이니 웅어회라. 복사꽃 가득 떠내려오면, 행주 앞 강에는 그물 치기 바쁘다.” 겸재 정선의 ‘척재제시’(1741). ‘경교명승첩’에 든 한강변 진경산수화가 아닌 그림들 중 한 점이다. ‘척재가 시를 쓴다’는 뜻인데, 붓을 든 흰 수염의 선비가 척재 김보택이다. 귀한 웅어를 선물로 받고 답시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비단에 담채, 33.2×28.7㎝, 간송미술관 소장.행호는 서해의 조수와 한강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많은 어류가 모이는 곳입니다. 특히 행주 웅어와 행호 하돈(황복어)은 맛이 뛰어나 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라가는 매우 귀한 생선이었습니다. 웅어는 갈대 속에서 많이 자라 갈대 ‘위’(葦)자를 써서 위어(葦魚·갈대고기)라고도 하며 지역에 따라 ‘우여’ ‘우어’라고도 부르는데 조선말기에는 아예 행주에 위어소를 둬 왕실에 진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음력 4월이면 행주나루에는 웅어잡이 배로 가득했습니다. 겸재의 그림 중 이 웅어와 관련된 그림이 또 있는데 바로 ‘척재제시’입니다. ◇웅어가 연결해준 그림과 시, 끈끈한 우의 여러 종류의 나무와 큰 파초가 울창한, 녹음을 자랑하는 어느 대감댁 마당에 군노가 생선꾸러미를 들고 있습니다. 방안 서가에는 책들이 가득 쌓여 있고 하얀 수염의 선비가 벼루와 연적을 놓고 종이에 글을 쓰려고 붓을 들고 있습니다. 그림은 온갖 초록빛으로, 이렇게 녹색을 과할 정도로 많이 사용한 예는 겸재의 작품 중 이 그림이 유일합니다. 특히 커다란 파초가 인상적인데 파초는 끊임없이 새 잎을 밀고 올라오는 모습,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순이 다시 나오는 속성으로 강인한 생명력과 변하지 않는 의리의 상징이라 선비들이 좋아했던 나무입니다. 신라 최치원의 시에 처음 등장한 이래, 조선말까지 한시에 꾸준히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조선후기에는 문인사대부들이 정원을 가꾸는 문화가 크게 성행하는데 그때 파초 가꾸기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림의 내용은 척재 김보택(1672∼1716)이 임금에게 진상했던 별미인 웅어 꿰미를 선물받고 이에 대한 답례로 시를 써 보냈다는 일화를 담고 있습니다. 척재의 집은 지금 종로구 북촌로 헌법재판소 자리로 그림에선 당시 조선시대 집권층의 사랑방 풍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겸재가 이 일화를 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그림은 완성 후 척재가 아닌 사천에게 보내졌는데요. 사천은 이 그림에 대한 답신으로 이렇게 적어 보냅니다. “버들가지에 꿰어 보낸 것으로 한술 뜰 수 있었습니다. 제 시를 보시고자 한다 하나 제가 보고자 하는 것은 몇 배입니다. 육지가 애상될까 보아 하나의 시축 중에 넣어 보내니 육지를 돌려보내실 때 함께 돌려보내소서. 18일 새벽에 조아림.” 겸재 정선의 ‘척재제시’(1741) 중 군노가 든 생선꾸러미를 클로즈업했다. 대감댁 주인인 척재 김보택이 선물받은 귀한 ‘웅어’다.음력 4월 18일이니 웅어철입니다. 겸재는 사천에게 웅어 선물을 보내면서 예전 척재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함께 보내 시를 독촉한 것입니다. 사천은 시와 함께 이렇게 편지를 보냈던 것이고요. 사천과 겸재는 이렇게 서로 그림과 시를 서로 주고받으며 평생 우의를 지킨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으며 웅어는 벗을 그리워하는 겸재의 마음이었습니다. ◇어부 소년과 양반집 규수의 사랑 이야기 전해 내려와행주 웅어에는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옵니다. 행주 어부소년 금원은 양반집 소녀 난사를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난사가 못된 병에 걸려 고통받자 금원은 그 모습이 안타까워 이 병에 특효약이라는 웅어를 잡아 난사에게 먹입니다. 하지만 웅어는 허락 없이 함부로 잡을 수 없는 생선이라 어명을 어긴 죄로 금원은 석빙고에 갇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병이 나은 난사는 금원을 찾았으나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한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런 사건이 있은 뒤 유독 아름다운 은빛 웅어 두 마리가 행호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라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을 타고 전해졌습니다. 행호의 웅어는 도시개발과 확장으로 물길이 막히고 오염되자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현재 행주와 능곡의 웅어전문집에 나오는 웅어는 한강이 아닌 목포와 해남의 웅어라 합니다. 이처럼 한강의 기적은 얻게 한 것뿐 아니라 잃게 한 것도 적잖습니다. 앞으로 한강이 좀더 깨끗해지면 사라졌던 은빛 웅어들이 헤엄치는 모습과 붉은 노을 속에 웅어잡이에 나선 고깃배들도 다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에게 옛 그림이 남아 있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풍경입니다. 상상만으로도 그 풍경이 너무 보고 싶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림의 어원이 ‘그리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겸재 정선의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겸재 정선(1676∼1759)은 나고 자라 평생을 살던 백악산과 인왕산 아래 장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양 곳곳을 화폭에 담았다. 65세던 1740년 12월 11일에 양천의 현령으로 부임한 이듬해부턴 한강과 한강변 명승명소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그림들을 모아 묶은 것이 ‘경교명승첩’(보물 제1950호)이다. 1741년부터 그려나가 화첩을 완성한 건 사망하던 해인 1759년으로 추정한다. 가로 42㎝ 세로 36㎝의 두 권짜리 화첩에는 상권 19점, 하권 14점 등 총 33점의 그림이 들어 있고, 이 중 20여점이 한강을 주제로 한다. ‘행호관어’ 외에 조선의 대표적 나루터로 꼽혔던 ‘송파진’, 아차산 일대 위치해 노량진과 함께 태종 때부터 별감이 배치됐던 교통의 요지 ‘광진’ 등 260여년 전 한강 일대가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겸재의 그림에 사천 이병연의 제발과 시가 어우러진 예술성은 물론, 현재 사용하지 않는 지명이나 본래 모습이 사라진 실경 등을 ‘기록’한 사료로서도 가치가 높다.
2021.05.21 I 오현주 기자
본설렁탕, 육전 더한 프리미엄 냉밀면 2종 출시
  • 본설렁탕, 육전 더한 프리미엄 냉밀면 2종 출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본아이에프 설렁탕 브랜드 ‘본설렁탕’은 육전을 더한 프리미엄 냉밀면 2종 ‘육전열무냉밀면’, ‘육전명태비빔면’을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위부터 육전열무냉밀면, 육전명태비빔면(사진=본아이에프)‘육전열무냉밀면’과 ‘육전명태비빔면’은 예년보다 이른 더위 속 매콤 새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고자 선보인 메뉴다. 두툼한 쇠고기 고명을 올려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식감, 포만감까지 선사할 여름철 별미로 마련했다.이번 신제품은 삶은 메밀국수에 쇠고기 육전 고명을 얹는 진주 지역의 향토음식 ‘진주냉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육전·열무를 곁들여 올린 물냉밀면과 육전·명태를 함께 올린 비빔냉밀면 두 버전으로 재해석했다.육전열무냉밀면은 육전과 아삭한 열무 김치 고명, 냉밀면이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육전명태비빔면은 육전에 명태회무침, 양념장 구성해 풍부한 맛을 냈다. 냉밀면에 쭈돈불만두(3개)를 더한 ‘별미 세트’도 합리적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신메뉴 2종 중 냉밀면을 선택하고, 주꾸미와 돼지고기로 속이 꽉 찬 쭈돈불만두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정재찬 본설렁탕 본부장은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무더위 속 시원하면서도 든든한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냉밀면 2종을 출시했다”라며 “본설렁탕이 선보이는 속까지 시원한 ‘냉밀면’과 열두 시간 정성으로 고아 낸 한우 사골 육수의 ‘설렁탕’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기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1.05.07 I 김무연 기자
홍콩반점, 여름 시즌 한정 ‘냉짬뽕’ 출시
  • 홍콩반점, 여름 시즌 한정 ‘냉짬뽕’ 출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더본코리아의 짬뽕·짜장면 전문점 홍콩반점0410(이하 홍콩반점)은 여름 시즌 한정 메뉴 ‘냉짬뽕’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홍콩반점0410 냉짬뽕(사진=더본코리아)이번 ‘냉짬뽕’은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입맛을 잃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메뉴를 제공하고자 선보였다. 매콤하면서도 짬뽕 특유의 감칠맛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여름철 별미로 어울린단 설명이다.‘냉짬뽕’은 지난 2019년까지 홍콩반점에서 매년 여름 시즌에만 선보였던 메뉴다. 매운 짬뽕을 시원하게 즐기는 고객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해부터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이 지속됨에 따라 2년만에 메뉴를 개선해 다시 출시하게 됐다.이번 메뉴는 매콤하고 새콤한 냉육수를 사용해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살얼음 육수에 오이, 표고버섯, 새우, 오징어, 목이버섯, 계란, 무절임 등 다양한 고명을 듬뿍 얹어 다채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냉짬뽕’은 여름 시즌 동안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홍콩반점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홍콩반점 관계자는 “홍콩반점만의 특색있는 냉짬뽕에 대한 고객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고명을 풍성히 더해 맛과 비주얼을 업그레이드한 ‘냉짬뽕’을 올 여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게 됐다”라며, “많은 고객들이 기다려온 메뉴인 만큼, 올 여름은 매콤 새콤하고 시원한 홍콩반점의 ‘냉짬뽕’을 맛보며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2006년 개점한 홍콩반점은 짬뽕 전문점으로 시작해 다양한 정통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중식 프랜차이즈로 발전했다. 강한 불맛이 조화를 이룬 메인 메뉴와 특색 있는 사이드 메뉴, 뛰어난 가성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2021.05.07 I 김무연 기자
마켓컬리, 이른 더위에 여름 상품 판매량 3배 증가
  • 마켓컬리, 이른 더위에 여름 상품 판매량 3배 증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마켓컬리가 최근 1주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른 더위로 인해 여름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컬리)지난 일주일 서울 최고기온 평균은 23.5도로 전년 동일 기간 14.3도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최고 온도가 28.2도, 22일에는 27.5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상품들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마켓컬리의 선풍기 판매량은 이전 7일 대비 366% 증가했다. 야외에서 사용하기 편한 휴대형 제품이 선풍기 전체 판매량의 53%를 차지했으며, 책상형, 유모차형 등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바람을 직선으로 퍼트려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효과를 가진 써큘레이터 역시 판매량이 246% 증가했다. 이는 이른 더위를 맞은 소비자들이 미리 여름 가전제품을 준비하려고 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무더위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의 판매량도 뛰었다. 같은 기간 메밀국수의 판매량은 238% 늘어났다. 그 중 시원한 육수와 함께 먹는 제품의 비중이 72%에 달했다. 여름 별미로 꼽히는 냉면은 68%, 쫄면은 27% 판매량이 늘었다. 시원한 청량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탄산수는 84% 증가했고, 아이스크림은 71%, 얼음 46%, 과일 주스 29%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상승했다.선크림, 선스틱 등 선케어 제품의 판매량 역시 이전 기간 대비 108% 증가하며 이른 더위 특수를 톡톡히 보았다. 마켓컬리는 이른 더위가 꾸준히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오는 5월 6일까지 ‘시원한 여름 음료’ 기획전을 진행한다. 과일 주스, 아이스티, 콤부차, 콜드브루 커피 등 음료 70여 종을 최대 40% 할인한 가격에 선뵌다.
2021.04.29 I 윤정훈 기자
정체된 라면 시장서 풀무원 광폭 행보… ‘건면 노하우’로 승부
  • 정체된 라면 시장서 풀무원 광폭 행보… ‘건면 노하우’로 승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풀무원식품이 라면 시장 진출을 위한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자사 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에서 정·백·홍 라면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 여름철을 겨냥해 비빔면 3종도 추가로 선보였다. 풀무원식품은 기존 유탕 라면과 차별화된 ‘건면 라면’ 전략으로 라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갈 방침이다. 정백홍 비빔면 3종(사진=풀무원식품)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정·백·홍 비빔면’ 3종을 신규 출시했다. 풀무원 라면 브랜드인 ‘자연은 맛있다’에서 비빔면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풀무원식품은 빨갛고 매콤한 기존 비빔면에서 탈피해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단 전략이다.정 비빔면의 경우 육류 원료를 첨가하지 않는 식물성 비빔면으로 채식 소비자를 정조준했다. 백 비빔면은 매실 간장 소스를 이용해 ‘빨간 비빔면’이 아닌 ‘하얀 비빔면’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홍 비빔면은 베트남 하늘초를 사용한 ‘물 비빔면’으로 출시했다.자연은 맛있다 육개장 칼국수(사진=풀무원식품)◇ 라면이 왜 이래? 소비자에게 외면 받은 풀무원 라면풀무원은 지난해 정·백·홍 라면을 출시하면서 라면 시장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풀무원식품은 앞서 1995년과 2005년에도 라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로써는 생소한 ‘생라면’을 콘셉트로 잡았다. 다만 시장 1위인 농심을 필두로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이 자리를 잡은 라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풀무원식품은 2011년 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를 론칭하면서 다시금 라면 시장에 도전했다. 자연은 맛있다는 당시 기름에 튀긴 유탕면이 일반적이었던 라면 시장에서 생면을 건조한 건면을 사용하는 차별점을 뒀다. ‘자연은 맛있다’는 일반 유탕 라면보다 100㎉ 이상 낮아 건강을 챙기면서 라면을 즐기고픈 소비자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풀무원식품은 2016년 ‘자연은 맛있다’ 브랜드에서 ‘육개장 칼국수’(이하 육칼)을 선보이며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생면식감’ 브랜드를 출시해 생면 콘셉트를 정면에 내세웠다. 풀무원은 국내 첫 일본식 라멘 ‘돈코츠라멘’, 가츠오부시를 넣은 ‘야끼소바’ 등 요리 타입의 라면을 연이어 출시했다. 다만 소비자에게 익숙한 유탕면이 아닌 생면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풀무원 라면은 소비자들에게 매일 섭취하는 식사나 간식보다는 가끔 즐기는 ‘별미’로 인식됐다. 또한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요리로 탈바꿈할 수 있는 신라면, 진라면 등 제품과는 달리 제품의 특성이 뚜렷하단 점도 확장성을 제한했다.실제로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풀무원의 라면 소매점 매출은 2013년 363억5500만원에서 2019년 207억1900만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라면 소매 시장이 2013년 1조9700억원에서 2019년 2조800억원으로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리 잡아가는 정·백·홍… 2조 라면 시장 공략 디딤돌풀무원 대표 식품들(사진=풀무원)이에 따라 풀무원식품은 자사 라면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생면의 식감을 살린 완성된 요리로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시중에서 널리 팔리는 매콤하고 칼칼한 기본 라면에 초점을 맞췄다.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라면을 출시하게 된 배경이다. 풀무원식품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정·백·홍 라면 3종은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했다. 풀무원 측은 정·백·홍에 로스팅 공법을 도입해 맛을 끌어올린 덕에 코로나19에 따른 홍보 부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즐겨찾았다고 설명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면’ 트렌드가 정착한 점도 정·백·홍의 인기를 부채질했다. 업계 1위 농심은 지난 2019년 자사의 스테디셀러 신라면의 건면 버전인 ‘신라면 건면’을 출시한데 이어 ‘짜장 건면’, ‘짬뽕 건면’을 추가적으로 내놨다. 삼양식품도 올해 초 건면을 이용한 ‘맛있는라면 비건’을 선뵀다. 건면 시장이 커지면서 건면 라면 노하우가 풍부한 풀무원이 반사 이익을 봤단 분석이다.풀무원식품이 지속적으로 라면 브랜드를 강화하는 까닭은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풀무원은 라면 브랜드를 제외한 두무, 콩나물, 냉동만두, HMR 등 주요 식품카테고리에서 대표 제품을 가지고 있지만 주요 부식인 라면만큼은 아직까지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가 없다. 또한 라면 시장의 규모가 B2C 소비재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점도 고려했다. 성장이 정체된 현재에도 라면 시장 규모는 2조원을 웃돈다. 소비자들의 라면 선호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운 브랜드가 진입하기도 어렵지만 시장에서 일정 점유율을 유지하기 시작하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두부, 콩나물 등에서 선두적인 기업이고 최근에는 ‘얇은피만두’ 등 냉동 식품과 가정대체식(HMR) 분야에서도 선전하고 있지만, 유독 라면 시장에서만큼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라면서 “회사 기조가 건강한 식품을 만들자는 것인 만큼 유탕면이 아닌 건면으로 꾸준히 승부를 볼 것”이라고 했다.
2021.04.20 I 김무연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사계절 캠페인’ 진행
  •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사계절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 사계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비비고 썰은배추김치(사진=CJ제일제당)이번 캠페인은 ‘비비고 김치’로 사계절 내내 김치를 신선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김치는 담그는 계절이나 재료에 따라 맛이 달라지지만 ‘비비고 김치’는 CJ제일제당만의 비법으로 제작해 언제 먹어도 신선한 제철의 맛과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이에 따라 ‘지금이 제철’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디지털 광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 편의형 김치와 별미김치 소비가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와 ‘비비고 총각김치’를 캠페인 대표 제품으로 선정했다.광고에서는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소리, 영상과 함께 브랜드 모델인 배우 박서준이 ‘비비고 김치’를 먹는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ASMR(소리를 통한 심리적인 안정감)’ 기법을 활용해 자연의 소리와 김치의 아삭함을 생생하게 살렸다.SNS애서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비고’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활용해 계절별 ‘별미김치’ 시리즈를 소개할 예정이다. 봄 오이김치, 여름 열무물김치, 가을 석박지, 겨울 동치미 등 계절 한정으로 즐길 수 있는 ‘비비고 별미김치’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비비고 김치’만의 계절 비법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맛 품질 균일화 기술’, ‘특허 발효 유산균’ 등 기술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웹툰, 온라인 매거진 등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할 계획이다.매달 온라인 기획전도 연다. 오는 13일부터 4월 말까지 CJ제일제당 식품 전문몰 ‘CJ더마켓’을 통해 ‘비비고 김치’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스탬프를 제공해 개수에 따라 LG오브제 김치냉장고 등을 증정한다. ‘CJ더마켓’에서만 구매 가능한 계절별 ‘비비고 김치 큐레이션 박스’도 한정 수량 출시한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계절 내내 맛있는 김치를 선보이고자 하는 ‘비비고’의 노력과 정성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비비고 김치’에 깃든 가치가 소비자 식탁에 전달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4.09 I 김무연 기자
 모세의 기적, 반닷불이…시끌벅적한 ‘축제’가 그립다
  • [랜선축제] 모세의 기적, 반닷불이…시끌벅적한 ‘축제’가 그립다
  •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맑고 깨끗한 자연은 언제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느끼는 감동과 위로만큼 확실한 힐링이 또 있을까.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 바람에 일렁이는 초록빛 대나무숲, 소금을 흩뿌린 듯 황홀한 메밀꽃, 산골의 밤을 수놓는 반딧불, 형형색색의 나비들, 신나는 물싸움이 펼쳐지는 강변과 은빛 갈대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축제들이 여기 있다.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바다 위를 걷는 기적,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전라남도 진도의 회동마을과 모도 사이는 일 년에 단 며칠, 조수간만의 차이로 바다가 열리면서 무려 2.8km에 달하는 바닷길이 나타난다. 1975년 이 광경을 목격한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랑디가 프랑스 언론에 이를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소개하면서 화제가 됐고, 1977년 진도군에서 축제로 발전시키며 지금에 이른다.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는 2020~2021년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했다.이 신비로운 바닷길에는 뽕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과거 회동마을은 호동(虎洞)으로 불릴 만큼 호랑이가 많아 피해가 극심했다. 어느 날 마을에 호랑이가 침입해 사람들이 황급히 건너편 모도로 피신했는데, 이 과정에서 뽕할머니가 홀로 남게 됐다. 할머니는 가족들이 보고 싶어 매일 용왕님께 기도를 올렸고, 그 결과 용왕님이 바닷길을 열어줘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후 사람들은 뽕할머니의 기도 덕분에 바닷길이 열렸다고 믿었고, 모도에서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에서 회동(回洞)이라고 마을 이름도 고쳐 불렀다. 바닷가 사당에 뽕할머니 영정을 모시고 바닷길 입구에 조형물이 세워진 것도 그 때문이다.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는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 외에도 진도 고유의 전통예술인 강강술래와 씻김굿, 들노래 등을 선보이고 새벽에는 횃불을 들고 바닷길을 걷는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풍물 뱃놀이와 진도 특산품인 울금을 활용한 해수 족욕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이어진다. 멀리 진도까지 간 김에 매력적인 여행지들도 함께 챙겨 보면 좋겠다.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로 꼽히는 소치 허련이 머물던 운림산방,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이 한눈에 들어오는 진도 타워,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셋방 낙조 등 놓치기 아까운 풍경들이 가득하다. 전복과 낙지 등 진도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진도 8미’도 꼭 맛보자담양대나무축제◇대나무숲에서 즐기는 초록빛 힐링, 담양대나무축제전라남도 담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일년 내내 푸른 대나무숲이다. 예부터 이 지역에선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竹醉日) 또는 죽술일(竹述日)이라 하여 대나무 심는 날로 정하고, 작업이 끝나면 함께 죽엽주를 나눠 마시고 화전놀이를 즐기며 마을 주민들 사이의 친목을 도모했다고 한다. 담양대나무축제는 이 같은 전통을 이어받아 매년 5월을 전후로 다양한 공연과 즐길 거리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담양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죽녹원에서 즐기는 싱그러운 죽림욕을 비롯해 대나무카누 타기, 대통으로 물고기 잡기, 죽로차 시음회, 대나무 족욕 등 대나무를 활용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화려한 경관조명과 미디어파사드 등 매력적인 야간 프로그램까지 더해 체류형 축제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뤘다. 축제가 열리는 죽녹원과 관방제림 근처에는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이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담빛예술창고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메타프로방스 등이 자리해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담양의 별미 대통밥과 죽순요리도 놓쳐선 안되겠다.평창효석문화제◇소설 속 찬란한 꽃밭, 평창효석문화제“산 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평창효석문화제는 학창 시절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풍경을 묘사했던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그대로 재현된 축제다. 작품의 실제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일대를 배경으로 열리는데, 소설 속에 그려진 것처럼 소금을 흩뿌린 듯 아련한 메밀꽃밭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효석백일장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어딘가 소설 속 장돌뱅이 ‘허생원’이 앉아 있을 법한 옛 봉평장터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이곳에선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봉숭아 물들이기와 전통 찹쌀떡 치기 등 추억의 놀이도 즐겨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좋다.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평창에는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오대산과 월정사, 푸른 초원을 누비는 하얀 양떼가 그림 같은 대관령 양떼목장, 폐교를 리모델링한 복합예술공간 평창무이예술관 등이 자리한다.무주반딧불축제◇엄마, 반딧불이 뭐예요? 무주반딧불축제반딧불, 개똥벌레 등으로 불리는 반딧불이는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에선 보기 어려워진 곤충 중 하나다. 전라북도 무주는 멸종 위기에 처한 반딧불이 서식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반딧불이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해 보호하는 청정지역이다. 1997년부터 시작된 무주반딧불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축제로, 메인 프로그램은 직접 반딧불이를 찾아 떠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또 도시생활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함께 반딧불이도 보고 깨끗한 무주의 자연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1박2일 생태체험’도 큰 인기다. 반딧불축제의 명물로 꼽히는 남대천 섶다리 공연과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도 장관이다.무주는 ‘구천동 33경’으로 불리는 맑고 빼어난 자연과 함께 태권도원과 머루와인동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태권도원은 우리나라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를 주제로 박물관과 체험공간, 공연장과 경기장까지 갖추고 있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함평나비대축제◇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함평나비대축제싱그러운 봄바람과 꽃향기와 함께 나비들이 춤을 추는 4월, 전라남도 함평에서 아름다운 나비와 꽃, 곤충을 주제로 한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린다. 여러 동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와 익숙한 곤충인 나비는 보기에도 아름답거니와 함평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상징하기에 제격이었다. 1999년 처음으로 선보인 함평나비대축제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2012년 함평이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호랑나비를 비롯한 수만 마리의 다양한 나비들이 어울려 날아다니는 나비·곤충생태관 외에도 색색의 야생화가 식재된 자연생태관, 채소와 과일들이 심어진 친환경농업관 등 볼거리가 많다. 나비 날리기와 미꾸라지 잡기, 송아지 우유 먹이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함평에 왔으니 이 지역 별미로 꼽히는 육회비빔밥도 놓치면 안 되겠다. 과거 우시장으로 유명했던 함평 오일장 근처에 신선한 육회비빔밥을 내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돌머리 해안의 붉은 노을도 챙겨보자. 관절염에 특히 좋다는 해수찜은 여행의 피로를 날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정남진장흥물축제◇누구나 아이가 되는 신나는 물싸움, 정남진장흥물축제물은 누구나 순수한 아이로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는 탐진강과 장흥댐, 득량만에 둘러싸인 전라남도 장흥의 깨끗한 물을 테마로 열린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신나게 한바탕 물싸움을 즐기는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지상 최대의 물싸움’, 유명 DJ들이 참여하는 ‘워터 樂 풀파티’, 물속에서 즐기는 줄다리기 등 주요 프로그램 모두 물놀이로 채워졌다. 여기에 다양한 공연과 체험, 다문화 음식까지 선보여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기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울창한 편백숲에 둘러싸인 편백숲 우드랜드와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 정과 인심이 넘치는 정남진 토요시장까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여행지들도 많다. 특히 고소한 장흥한우와 쫄깃한 식감의 표고버섯, 득량만에서 공수한 키조개의 관자살을 한데 구워 먹는 한우삼합은 기운 펄펄 나는 보양식이다.시흥갯골축제◇은빛 일렁이는 생태놀이터, 시흥갯골축제경기도 시흥에 자리한 갯골생태공원은 다양한 염생식물과 습지생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된다. 이곳을 터전 삼은 새도 60여 종에 이른다. 갯골은 갯벌 사이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고랑을 뜻하는데, 시흥 갯골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자리해 특별한 비경으로 꼽힌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시흥갯골축제는 다양한 생태체험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과의 공존을 고민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갯골 패밀리런(family learn)’은 가족이 함께 시흥갯골생태공원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미션을 수행하는 일종의 생태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이다. 갯골에 서식하는 생물의 모습을 담은 악기를 만든다거나 가족끼리 마주 보며 초상화를 그리는 등 흥미로운 미션들을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생명의 가치도 깨닫고 가족과도 친밀해진다. 은빛 갈대를 배경으로 연주되는 낭만적인 어쿠스틱음악제와 소금을 만지고 놀거나 염전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아이들에게 인기다.시흥에는 갯골생태공원 외에도 빨간 등대가 아름다운 오이도와 노을이 아름다운 월곶포구 등 감성을 자극하는 여행지들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시흥오이도박물관과 이국적인 풍광의 배곧한울공원도 추천한다.
2021.02.13 I 강경록 기자
철인왕후 속 조선 왕의 식생활, 다이어트엔 어떨까?
  • 철인왕후 속 조선 왕의 식생활, 다이어트엔 어떨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주말드라마 ‘철인왕후’가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유쾌한 스토리와 주인공이 만드는 눈을 사로잡는 음식, 화려한 궁중문화가 더해져 호응을 얻고 있다.드라마 속 주인공 ‘철인왕후’는 청와대 셰프가 타임워프로 영혼이 바뀐 상황이다. 주인공이 부엌에서 실력 발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선시대 궁중 식문화까지 엿볼 수 있다. 매일 호화로운 식단을 챙긴 왕들의 건강 상태는 어땠을까. 부산365mc병원 박초롱 영양사의 도움말로 알아봤다.◇왕가의 엄청난 식사량 드라마 속에서 대령숙수 만복은 “대왕대비마마에게 초조반, 조반, 낮것상, 석반, 야참 등 하루 다섯 번의 밥상과 야참·식전 자리끼에 이르기까지 하루 8번의 식사를 한다”고 언급한다. 실제로 조선 왕가(王家) 의 사람들은 매일 수차례 식사를 하며 다양한 산해진미를 즐겼다.현대에서는 ‘조금씩, 자주’ 식사하는 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단백질·채소 위주로 먹었을 때의 이야기다.박초롱 영양사는 “최근 4-5년 동안 다양한 연구와 논문으로 조금씩 자주 먹기의 효과는 체중감량에 큰 효과를 주지 못하고, 하루2-3번의 식사와 적당한 공복으로 위의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 다이어트에 훨씬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왕들의 식사처럼 보양식에 가까운 고탄수화물·고지방 음식을 자주, 그리고 많이 먹다 보면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과도한 탄수화물과 영양소의 과잉 섭취는 지방간, 만성염증, 성인병 등의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조선의 임금은 매 끼니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다보니 오히려 살이 찌기 쉬웠다는 게 학자들의 견해다. 사실상 드라마 속 ‘훈남’ 왕들은 환상일 것이란 것.2016년 한국외식산업학회지에 발표된 ‘음식과 질병을 통해 본 조선왕들의 생로병사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과도한 영양섭취는 왕들의 비만을 일으켰다. 하루 5끼와 3번의 간식으로 인한 과잉영양, 운동부족까지 겹쳐 비만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실제 논문에 따르면 이같은 생활습관은 다양한 성인병을 야기해 평균수명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은 48세 전후로, 환갑을 넘긴 왕은 단 5명뿐이다. 논문에서는 조선왕들은 비만에 기인한 성인병을 많이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된다. 과식·고지방 음식 섭취로 인한 혈액성 염증질환이 원인이 돼 사망한 왕은 태조, 세종, 중종, 숙종 등이 꼽힌다. 반면 영조는 저탄수화물, 저지방, 채식 위주 식단을 고집한 만큼 83세까지 장수했다.이렇다보니 세조의 어의 전순의는 ‘식료찬요(食療纂要)’를 통해 비만한 왕들의 건강을 다스리기 위한 레시피를 고안하기도 했다. 붕어된장국, 황자계구이, 닭만둣국, 인삼좁쌀죽, 붕어순채국, 조기순채국, 들깨죽 등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이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드라마 속 궁중음식, 다이어트에는 도움될까철인왕후 속 주인공은 청와대 셰프로서 수랏간에서 실력발휘에 나선다. 이때 군침이 돌게 만드는 다양한 요리가 나온다. 현대에서도 다이어터에게 적용할 수 있는 메뉴도 있다. 대표적으로 ‘타락죽’과 ‘오미자 화채’를 들 수 있다.철인왕후는 대왕대비마마의 환심을 사기 위해 타락(우유)을 이용한 ‘뇨끼’를 만들어낸다. 과거의 타락죽에 감자옹심이로 ‘이탈리아 요리 뇨끼’를 흉내낸 메뉴를 선보인다. 다이어터라면 탄수화물인 감자 옹심이를 뺀, ‘타락죽’만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타락죽(駝酪粥)은 요즘처럼 추운 날, 조선 임금에게 진상한 보양식이다. 곱게 간 찹쌀가루에 우유를 섞어 끓인 음식이다. 영양가는 높고 열량이 크게 높지 않아 다이어터가 한끼 ‘별미’로 즐길 만하다.박 영양사는 “타락죽 자체가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만큼 감자 옹심이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타락죽 단독으로만 먹을 경우 거의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고 곱게 간 형태 때문에 소화가 빨라, 금방 허기져 다른 음식을 더 먹을 수 있기에 강낭콩, 병아리콩, 검은콩 등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재료를 함께 더 해주면 포만감을 높이면서 든든함을 오래 잡아주고 고소한 맛을 더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철인왕후가 대령숙수를 시켜 수랏간 식구들에게 선물한 ‘오미자 화채’도 상큼한 간식으로 즐길 만하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5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오미자는 차가운 물에 우려야 한다. 오미자가 뜨거운 물을 만나면 떫은맛이 강해진다. 오미자 3줌을 약 1.2ℓ 찬물에서 8시간 우려주면 빛깔 고운 기능성 음료가 된다. 이후 오미자만 건져낸 뒤, 잣 등 견과류, 계절과일을 먹기 좋게 잘라 넣은 뒤 꿀을 넣어 당도를 맞춰주면 된다. 오미자 속에는 유기산이 풍부해 기력 증진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매일 자주 마시기보다 입맛을 잃었거나 더운 여름에 상큼하게 마시기를 추천한다. 다이어터라면 화채, 빙수 대신 달지 않은 오미자차를 섭취하는 게 좋다.박 영양사는 “조선시대 왕들이 먹은 요리들의 재료 자체와 조합은 영양소 하나하나 건강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이를 매일같이 함께 많은 양을 섭취하다 보면 높은 칼로리 탓에 비만해지기 쉽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왕들의 비만요인은 적은 활동량, 과잉영양으로 이는 곧 현대인의 비만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오미자
2021.01.29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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