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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풀빌라가 부산에?'...신세계百, 에어비앤비 휴양지로 변신
  • '발리 풀빌라가 부산에?'...신세계百, 에어비앤비 휴양지로 변신
  • 에어비앤비 스웨덴 실제 숙소 내부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아기자기한 액자가 걸린 스웨덴 집과 푸른 수영장을 갖춘 탁 트인 발리의 대저택. 영화에서나 보던 바다 건너 ‘꿈의 숙소’가 서울 한복판에 들어선다.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와 손잡고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각각 스웨덴과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에어비앤비 팝업하우스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욜로(YOLO)족’의 최대 관심사인 ‘여행’에서 착안했다.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층은 물론 휴가를 준비하는 가족단위 고객들까지 해외 유명 여행지를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취지다.강남점에는 북유럽 감성을 담은 스웨덴 팝업하우스가 들어선다. 스웨덴의 아기자기한 북유럽 생활·문화가 스민 실제 현지 숙소를 재현했다. 특히 카펫과 의자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스웨덴 전통 시장에서 구입해 직접 꾸민 것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통적인 북유럽 가정집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이벤트도 준비했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유럽 가족여행 패키지를 증정한다. 유럽 가족여행 패키지는 항공권(최대 4인)과 에어비앤비 숙박권으로 구성했다. 또 방문고객에게는 에어비앤비 여행 쿠폰(5만원 상당)을 증정한다.에어비앤비 발리 실제 숙소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센텀시티점은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로 꾸며진다. 센텀시티점에 들어설 팝업하우스는 발리에 매력에 빠져 정착한 한 네덜란드인의 집을 본떴다. 아름다운 자신의 집을 여행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시작한 집인 만큼, 웅장한 발리의 대저택이 그대로 펼쳐진다.발리의 팝업하우스에는 발리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인 탁 트인 넓은 거실이 마련됐다. 집안 곳곳에는 발리 예술 작품과 그림들이 걸린다. 무엇보다 발리의 아름다운 열대 식물과 꽃으로 가득 채워 마치 섬 전체를 집안에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발리 팝업하우스 역시 가족 여행 패키지와 에어비앤비 숙박쿠폰 증정 등 경품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외 행사장에서는 발리의 마사지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명물인 발리 커피도 무료로 마셔볼 수 있다. 또, 아이들을 위한 그림 그리기 공간도 마련되는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행사는 강남점은 29일부터, 센텀시티점은 다음 달 6일부터 진행된다.
2017.06.29 I 박성의 기자
도심 속 휴양지로 '풍덩'
  • [라이프&스타일]도심 속 휴양지로 '풍덩'
  • 서울신라호텔 어번아일랜드 전경[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물놀이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물놀이=워터파크’라는 공식이 우세했지만, 최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족’과 ‘포미족’ 등의 등장으로 호텔 수영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조용하고 쾌적한 수영장에서 한가롭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새롭게 떠오르는 물놀이 트렌드가 된 것. 이에 국내 호텔들도 수영장과 관련된 이색적인 시설과 서비스를 준비, 여름 물놀이 고객 잡기에 나섰다.◇도심 속 야간수영부터 스쿠버 다이빙 체험까지워터파크와 놀이시설이 부족한 호텔 수영장들은 야간 수영과 이색체험 등 새로운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호텔신라는 ‘도심 속 휴식’을 콘셉트로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여름이 되기 전에도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온수풀을 운영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문라이트’ 혜택을 담은 패키지도 출시했다.문라이트는 여름 밤 야외 수영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남산 뒤의 석양 등 그림같은 풍경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특급호텔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손꼽힌다. 수심 4.7m의 수쿠버 다이빙 풀을 보유, 전문강사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할 수 있다. 투숙객에 한해 사전 예약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2시간 기준 1인당 15만원이다. 원할 경우 BSAC(British Sub Aqua Club), SSI(Scuba School Institute)등의 자격증도 받을 수 있다.◇‘전망’ 하나면 열 놀이기구 안 부럽다 호텔 수영장들이 고급스러운 시설만큼이나 강조하고 있는 것이 확 트인 전망이다. 해외 리조트 못지 않은 전망과 주변 풍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원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은 국내 최고 해변으로 손꼽히는 해운대를 바라보며 수영과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오션 스파 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년간 700억원을 투자해 호텔을 리뉴얼한 만큼 최고급 시설의 수영장에서 이국적인 해변 리조트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동부산 관광단지에 7월 문을 여는 힐튼부산은 이미 오픈 전부터 수영장 전경 사진 하나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마치 바다와 맞닿아있는 듯한 ‘오션 인피티니풀’은 다양한 종류의 풀과 자쿠지 등으로 구성됐다.제주의 해비치 호텔은 표선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붕 삼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4계절 내내 온수풀로 운영되기 때문에 야간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이번 여름에는 수영장 옆 가든에서 맥주와 스낵을 즐길 수 있는 ‘바캉스존’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야외 오션스파 풀◇서울 도심서도 ‘휴양지’ 분위기 서울에 위치한 특급호텔들은 도심 속에서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수영장을 꾸미고 ‘도심 속 힐링’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야외 수영장은 남산의 자연과 한강의 전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원 속에 있는 폭포, 주변의 나무 등이 리조트 분위기를 내는 것도 특징이다.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야외 공간으로, 서울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작은 개울이 폭포를 이루고 그 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를 이루는 듯한 얕은 반원 모양으로 구성돼 자연 속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기분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는 서울 한 가운데서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반얀트리 클럽 회원 전용 공간으로, 클럽 회원과 호텔 객실 투숙객에게만 개방돼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실내 수영장이지만 바쁜 도심의 경관을 여유롭게 지켜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도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의 ‘더 플라자’ 호텔은 서울 시내 호텔 중 가장 높은 층에 실내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도심 18층에 위치한 수영장에서는 도심의 야경을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수영장에서 한여름 이색 파티최근 루프탑 바 등 야외에서 가볍게 술이나 스낵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수영장에서 음악과 술, 스낵을 함께하는 파티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 워커힐의 야외수영장 ‘리버파크’는 7월22일부터 8월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2017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를 진행한다. 매 파티마다 다른 콘셉트로 수영장을 데코레이션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파티 현장에서는 티켓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웰컴 드링크 한 잔을 제공한다. 특히 꼭 객실에 투숙하지 않아도 소셜커머스 사이트 등을 통해 파티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켄싱턴 제주 호텔은 매일밤 루프탑 수영장인 ‘오션피니티’에서 ‘스파티(스파+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오션피니티는 20세 이상 성인만 입장 가능한 수영장으로, 루프탑에 위치해 하늘과 맞닿은 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스파티에는 일정 금액을 내면 맥주와 와인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고, 라이브 공연 등이 펼쳐진다. 워커힐 야외수영장 리버파크 메인풀
2017.06.29 I 함정선 기자
'셀프뷰티' 넘어 '힐링뷰티'..불황이 낳은 상반기 히트상품
  • '셀프뷰티' 넘어 '힐링뷰티'..불황이 낳은 상반기 히트상품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올해 상반기 뷰티 시장에서는 ‘힐링’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불황에 정치·경제적 혼란이 겹치며 화려한 메이크업 대신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힐링뷰티’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매출 기준으로 2017년 상반기 건강·미용 히트상품 TOP10 (1월 1일 ~ 6월 27일)을 집계하고 이같 내용을 담은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건강·미용 각 분야의 히트상품 TOP10을 살펴보면 올해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다. 불황이 지속되며 입증된 입소문 제품들, 가성비 열풍 속 단품 보다는 합리적으로 구성된 기획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먼저 이름을 알린 실력파 중소기업들의 제품들이 상위권에 올랐다◇스스로 치유·회복하는 ‘힐링뷰티’ 각광상반기 인기 제품은 단연 ‘힐링뷰티’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 차지했다. ‘힐링뷰티’는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셀프 뷰티’를 잇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제품명에 ‘회복’이 들어간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크림 회복세트를 비롯해 피부 트러블 완화해 효과적이라고 입소문이 난 코스알엑스 원스텝 클리어 패드,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메디힐 티트리 케어솔루션 에센셜 마스크 등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착한팩토리 90% 밀크단백질 트리트먼트 역시 손상된 머릿결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상반기 뷰티 분야 10위권에 첫 진입했다. 피부 관리 위주로 소비가 이뤄졌던 작년과 달리 셀프 뷰티 범위가 세분화된 점도 눈에 띈다. 건강 분야 TOP 10에는 발 뒤꿈치 각질을 손쉽게 제거해주는 닥터원더 발 각질제거 악어발팩이 새롭게 선정됐다. 상처커버 스팟패치는 피부에 간단히 붙이는 것만으로 빠른 피부 회복을 도와 전년보다 매출이 2배나 상승했다.◇즐겁고 건강하게 ‘욜로(YOLO)’라이프 누리는 ‘먹슬림(먹다+Slim)’족 부상건강한 삶을 중시하는 욜로 트렌드에 힘입어 시즌을 불문하고 먹으면서 살을 빼는 ‘먹슬림(먹다+Slim)’ 다이어트 보조 제품이 각광을 받았다. 무조건 굶으면서 체중을 감량했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먹으면서 빼는’ 이른바 ‘먹슬림(먹다+Slim)’ 다이어트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건강 분야 TOP10 에 오른 제품을 살펴보면 다이어트 보조 식품인 grn+ 가르시니아와 녹차카테킨 제품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막아 체지방 감소를 돕는 제품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 제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먼저 입소문이 나면서 입점 3개월 만에 상반기 건강 분야 히트상품 TOP10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랐다. 체지방 감소를 돕는 가르니시아 성분을 비롯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9가지 성분을 배합한 나캇타코토니 또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품질 검증된 실력파 중소기업..‘파워루키’ 탄생상반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가성비로 무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 해시태그() 화장품이 인기 상종가를 달렸다. 이번 발표에서도 눈 여겨 볼 부분은 건강?미용 각 판매 분야별 매출 기준 상위 10개에 각각 새롭게 진입한 브랜드들이 모두 국내 중소기업이라는 점이다.미용 카테고리에서는 코스알엑스와 착한팩토리, 건강 카테고리에서는 grn+와 닥터원더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나고, 제품력이 검증된 중소기업의 제품이다.이외에도 메디힐, 클리오, 23years old, 미팩토리 등 전체 매출 상위권 브랜드에서 중소기업들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2017.06.28 I 함정선 기자
  • "직장인 44.7%, 돈 없어서 노후준비 못한다"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직장인 절반 가까이는 노후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461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에 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직장인 55.3%가 현재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40대 이상이 69.2%로 가장 높았으며 △30대(59%), △20대(45.4%)가 뒤를 이었다.가장 인기 있는 노후 준비 방법은 △저축(45.5%)으로 대부분의 직장인이 예금, 적금 등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개인연금(30.2%), △국민연금(12.5%), △자격증 마련 및 기술습득(7.5%) 등을 통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반면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응답자들의 38%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36.9%), △잘되어 있는 편이다(12.9%), △매우 미흡하다(8.2%) △매우 잘되어있다(3.9%) 순으로 응답해 46.2%의 직장인이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경제적 여유(57.3%)를 1위로 꼽았으며, △건강(34.1%)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가족(5.6%), △취미생활(2.2%) 등의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은퇴를 고려하는 시기는 △55세 이상 60세 미만(33.4%)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60세 이상 70세 미만(25.8%), △50세 이상 55세 미만(20.6%) 순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시기라고 답했다. △45세 이상 50세 미만이라고 응답한 직장인도 13.2%나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노후에 필요한 1인 월 평균 생활비는 193만원이라고 응답했다.한편 44.7%의 직장인들은 현재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를 시작하지 않은 이유는 △금전적 여유 부족(8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직장인도 7.8%를 차지해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 보다는 현재의 즐기는 욜로족(YOLO族, 인생은 한번뿐이란 뜻)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노후준비 방법을 알지 못함(6.8%), △노후준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2.9%) 등을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로 꼽았다.  
2017.06.26 I 최성근 기자
④ 박수홍 “‘욜로’, 현실도피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삶”(인터뷰)
  • [욜로 라이프]④ 박수홍 “‘욜로’, 현실도피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삶”(인터뷰)
  • 박수홍[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욜로’는 도망치는 게 아니라 고정관념에 맞서 당당해지는 자세예요.”배우 박수홍이 정의한 ‘욜로’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는 1일 이데일리에 “주위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위한 삶을 꿈꿔야 한다”며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의 자세가 바로 ‘욜로’다”라고 말했다.박수홍은 ‘욜로’를 대표하는 유명인사다. 마흔이 훌쩍 넘은 노총각이지만 무리한 결혼보다 지인들과 함께 현재를 즐긴다. 출연하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머리카락을 놓게 물들이고 유명 클럽을 찾아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클럽의 ‘성지’라 불리는 스페인의 이비자 섬도 다녀왔다. “예전에는 막연히 꿈만 꾸던 장소에 실제로 다녀오니 가슴에 뭉클함이 느껴졌다”고 여행담을 전했다. 박수홍은 ‘욜로’족으로 살게 된 이유에 “남의 눈치를 보며 살기 싫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연스레 ‘욜로’가 삶에 스며들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은 평생 누군가에게 평가 받으며 살아야 한다”며 “활동이 뜸해지면 ‘왜 TV에 안 나오느냐’는 말을 듣는 게 괴로웠고 ‘인간 박수홍’이 아닌 ‘개그맨 박수홍’만 남은 것 같아 서글펐다”고 털어놨다.박수홍은 ‘철없이 산다’는 말에 “평생 철들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답했다. 타인이 정한 고정관념에 자신을 맞추느니 내 멋에 산다. 도덕과 규범, 질서를 흩트리는 게 아니다.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게 진짜 ‘욜로’다.“‘욜로’는 외롭습니다. 정말 자유롭지만 혼자 버텨내야 한다는 뼈저린 각오도 해야죠. 혼자사는 사람이 괜히 ‘아플 때 제일 서럽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찾는 건 이기적이고 현실이 힘들다 해서 ‘욜로’를 외치는 건 도피예요. 한쪽이 채워지면 반대편은 비워지기 마련입니다.”박수홍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누군가가 써놓은 격언대로 살거나 트렌드라고 좇아가는 건 ‘욜로’가 아니다. “가슴이 말하는 말에 귀를 귀울여 보라”고 조언했다.박수홍은 “세계의 축제를 다니며 나를 던져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자신의 ‘욜로 라이프’가 주목받은 후 방송 출연이 잦아져 꿈을 이룰 시간이 부족해졌다며 웃었다. “‘욜로’는 포기가 아니라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삶은 결국 자신을 위해 땀 흘릴 수 있는 이에게 선물을 주더라”고 말했다.
2017.06.16 I 이정현 기자
  • [욜로 라이프]③ 욜로족 K씨가 말한다.."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미혼인 직장인 K(36·남)의 가계부는 지난달 적자를 기록했다. 월초 ‘묻지마 전남 여행’을 다녀온 데다 스마트폰 신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한 영향이 컸다. 얼리어답터를 자처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신 기기에 대한 호기심과 욕심은 K씨에게 떨쳐내기 어려운 유혹이다. 비행기 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국내 여행은 틈나는 대로 다닌다. K씨는 “취미와 레저 활동은 내게 빼어놓을 수 없는 활력소다. 당장 큰 돈이 들더라도 내 삶에 긍정적이라 생각해 지출을 했다”고 말했다.“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K씨를 비롯한 20~30대들이 욜로 라이프 스타일을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최근 20~30대 남녀 8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욜로 라이프를 ‘긍정적’이라고 답변을 한 84.1% 중 가장 많은 60.7%(복수응답)가 이 같이 답했다. 그 뒤를 이은 게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어서’(55.4%), ‘실용적이라는 생각에서’(30.7%)라는 답변이었다.미래보다 ‘바로 지금’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욜로(YOLO)’다. 미래에 있을지 없을지 모를 행복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을 참고 미래를 대비하라는 교육을 받았던 현재 중장년층과는 생각의 기반이 다르다. 설문에 참여한 20~30대들은 ‘미래의 더 큰 행복보다 현재의 행복이 더 중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53.3%가 그렇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욜로 라이프가 확산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 것은 ‘경기불황’(27.1%)이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욜로족의 증가는 대가족, 핵가족 등 전통적 가족단위의 해체와 함께 새로운 산업활동의 등장, 주거형태의 변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로 사는 사람들이 새로운 가구의 형태로 늘어나고 있다. 경기불황 여파로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젊은 층은 취업을 하든 공부를 하든 가정을 꾸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고령층은 배우자를 잃는 등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어쩔 수 없이 혼자 살게 된다. ‘평생 직장’의 개념도 사라진 지 오래다. 미래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K씨는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벌고 모았지만 지금은 그런 책임감을 떠안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직장생활을 하면서 10년간 돈을 모아도 서울에 대출 없이 아파트 한채 사기도 쉽지 않다. 10년간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 즐길 것들이 많이 늘었고 보고 들은 것들도 많다. 그런 걸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1인 가구의 증가는 고독사 증가 등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욜로족의 증가를 굳이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K씨는 “돈을 쓰며 즐긴다고 해서 미래에 대한 대비를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다. 나뿐 아니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저금과 보험 등도 하고 있다”며 “적당히 즐기는 게 내일을 위한 활력 충전이 된다는 생각이 크다. 이것 역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이병훈 교수는 “사회가 집단, 가족에 묶여있을 때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욜로는 자신의 삶을 책임지면서 사생활 영역을 자신이 바라는 방식으로 채워나가는 활동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017.06.16 I 김은구 기자
②'판타지+리얼리티' 예능으로 번진 욜로
  • [욜로 라이프]②'판타지+리얼리티' 예능으로 번진 욜로
  • ‘윤식당’[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욜로(YOLO)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tvN ‘윤식당’, O tvN ‘주말엔 숲으로’, 올리브 ‘섬총사’, ‘어느 날 갑자기’, 방송을 준비 중인 JTBC ‘효리네 민박’뿐 아니라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욜로’를 소재로 활용하는 예도 적지 않다. 예능 프로그램은 변화가 빠른 대중문화 콘텐츠 중에서도 유행에 가장 예민한 장르로 꼽힌다. 욜로 붐이 어느 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욜로가 단순히 불안한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대중의 각광을 받았다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비난 여론을 의식해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소재로 활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한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욜로’를 거리낌없이 소재로 채택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부정적인 요소에도 현실의 즐거움과 행복은 요즘 대중에게 이미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의미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욜로 예능, 판타지와 리얼리티 사이 ‘줄타기’‘욜로’로 인기를 끄는 예능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리얼리티와 판타지의 중간점을 파고든다. 이를 통해 많은 젊은이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최근 방송한 ‘윤식당’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윤식당’은 배우인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길리 트라왕안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차려놓고 장사를 하는 내용을 담았다. ‘윤식당’의 인터넷 홈페이지 내 프로그램 소개란 첫 문장은 ‘쉴 틈 없이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꿈꾸다’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삶이지만 실제 도전하기는 어렵다는 게 판타지적 요소다.배우들이 실제 식당을 운영하는 리얼리티를 보며 ‘나도 저런 삶에 한번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을 떠올렸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에게 그런 도전은 ‘낭만’이 아닌 ‘현실’이다. 자신의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 생계를 위해서는 매출이 보장돼야 하고 메뉴, 음식의 가격 산정, 가게 입지 등 철저하게 따져야 한다. 목돈을 투자해 음식점을 차렸다 실패를 하면 인생에서 큰 타격을 감수해야 한다.판타지지만 따라할 만한 도전욕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김건모가 김종민과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 자장면을 먹으러 간 에피소드가 그 예다. 두 사람은 마라도에 중국집 9곳이 있는데 자장면의 재료와 맛이 다 다르다며 중국집 투어를 했다. 이후 인터넷에는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가 자장면을 먹으러 마라도에 꼭 들러야겠다’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휴가를 이용한다면 마라도에서 자장면을 먹고 오는 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욜로족들에게는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가 하나 더 제시됐을 뿐이다.김용만, 주상욱, 에릭남, 손동운이 출연한 ‘주말엔 숲으로’는 아예 제목 앞에 ‘욜로, 로망껏 살아보기’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내용으로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JTBC ‘효리네 민박’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올리브 ‘섬총사’ 역시 욜로를 내세웠다.걸그룹 다이아는 ‘다이아’s 욜로트립‘이라는 제목으로 리얼 여행기를 담은 예능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컴백을 하며 앨범 타이틀을 ’욜로‘로 정했다. 댄스곡부터 발라드, 트로트까지 전곡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구성했다. ’욜로‘라는 앨범 타이틀은 현재 자신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음악을 모두 담았다는 의미이다.◇ 욜로, 잘못하면 골로 간다욜로가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프리패스’는 아니다. 올리브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은 지난달 11일 첫 방송부터 역풍을 맞았다. ‘어느날 갑자기 백만원’은 제목 그대로 스타 출연진에게 각각 100만원씩 주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연출자 박주미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나에게 백만원이 생기면 저렇게 써봐야지’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예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이 시작되자 대부분의 출연진이 100만원을 쉽게 써버리는 느낌을 준다는 비난이 일었다. 시청자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정덕현 평론가는 “100만원이라는 돈이 실제 욜로족들에게는 적은 액수가 아니다”라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은 욜로족이라 하더라도 무턱대고 소비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성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최근 MBC ‘무한도전’도 ‘욜로’를 소재로 특집을 방송했다. 멤버에게 한도를 알려주지 않은 채 ‘욜로 라이프’를 즐기라며 카드를 제공하고 한도 금액을 초과한 멤버가 모든 사용 금액을 내도록 했다. 박명수는 고가의 한약을 짓는 등 250만원이 넘는 금액을 썼고 양세형은 후배들의 옷을 사주며 92만원을 사용하는 등 멤버들 각자가 ‘욜로 라이프’를 누렸다. ‘어느 날 갑자기 백만원’처럼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한도를 넘긴 메인MC 유재석의 한마디로 정리가 됐다. 당시 ‘무한도전’이 욜로족, 이를 꿈꾸는 시청자들에게 전한 경고의 메시지로도 들렸다.“욜로 잘못하다 저처럼 골로 갑니다.”‘섬총사’
2017.06.16 I 김은구 기자
  • 인생은 한번뿐 나를 위해 산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혼의 직장인 A(35·남)씨는 장난감 수집이 취미다. 월급이 들어오면 사고 싶었던 피규어나 레고를 마음껏 지른다. 최근 개봉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 등장한 베이비 그루트의 피규어를 구매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가격은 21만5000원. A씨는 “좋아하는 물건을 사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욜로(YOLO)족이 얼어붙은 내수시장에 구세주처럼 떠오르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욜로 라이프’를 올해의 마케팅 트렌드로 꼽기도 했다. 여행, 인테리어, 패션, 식음료, 공연업계 등에서 욜로족 잡기에 혈안이다. 욜로족에 대해 무분별한 소비를 지향하고 지혜롭게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며 치켜세운다. 동시에 이들에게 돈쓰기는 곧 행복이라고 강변한다. 빠듯한 월급을 털어 크게 한번 쏘게 하는 게 욜로 마케팅의 숨은 목적이다. 소위 ‘나를 위한 선물’을 쇼핑하며 ‘탕진잼(재산을 탕진하는 재미라는 신조어)’에 중독되도록 한다.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지난 3월 발표한 ‘대한민국 신 인류의 출현: 호모 탕진재머에 대한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자신만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사용가능한 예산을 다 써버린다는 뜻의 ‘탕진잼’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 주요 포털 사이트, 블로그와 카페, 주요 동호회와 커뮤니티에서 수집한 ‘탕진잼’과 관련한 약 6만건의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조사에 따르면 ‘탕진잼’을 좇는 이들 대다수가 ‘욜로’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대비 성능을 떠져 탕진하는 ‘가성비파’, 좋아하는 아이템을 수집하는데 탕진하는 ‘득템파’, 기분에 따라 충동적으로 탕진하는 ‘기분파’ 등 세 가지 유형으로도 나눌 수 있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관계자는 “개개인마다 소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두 ‘만족’과 ‘현재의 행복’을 느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을의 처지에 있는 이들이 사회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만한 출구가 마땅히 없다 보니 쇼핑 등의 소비로 위안을 받고 있다”며 “소액의 돈을 쓰고 위안을 받아 다시 직장에서 고생하는 젊은이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2017.06.16 I 장병호 기자
① 티끌모아 차 못산다, '욜로'의 행복한 돈쓰기
  • [욜로 라이프]① 티끌모아 차 못산다, '욜로'의 행복한 돈쓰기
  • 욜로라이프가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올해의 마케팅 트렌드로 꼽혔다.(사진=인터파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욜로(YOLO)족이 얼어붙은 내수시장에 구세주처럼 떠오르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욜로 라이프’를 올해의 마케팅 트렌드로 꼽기도 했다. 여행, 인테리어, 패션, 식음료, 공연업계 등에서 욜로족 잡기에 혈안이다. 욜로족에 대해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하고 지혜롭게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며 치켜세운다. 동시에 이들에게 돈쓰기는 곧 행복이라고 강변한다. 빠듯한 월급을 털어 크게 한번 쏘게 하는 게 욜로 마케팅의 숨은 목적이다. 소위 ‘나를 위한 선물’을 쇼핑하며 ‘탕진잼(재산을 탕진하는 재미라는 신조어)’에 중독되도록 한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욜로족의 가장 큰 특징은 ‘어디에 돈을 쓰느냐’에 있다. 이들은 내 집 마련이나 노후 준비 등의 미래보다는 지금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자기개발에 돈을 마음껏 사용한다. 말 그대로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미래와 타인보다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며 소비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들 욜로가 현재 국내 소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같은 욜로 라이프 확산의 중심은 젊은 1인 가구다. 이들은 자기만족을 위해 과감한 소비도 주저하지 않는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젊은 계층의 1인 가구는 ‘여행(41.6%)’, ‘자기개발(36.0%)’, ‘레저·여가(32.8%)’, ‘건강(32.0%)’, ‘취미(26.0%)’ 등의 순으로 지출 의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지향적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언제 올지 모를 미래의 일보다 당장 중요한 것은 ‘현재’인 셈이다. 천안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30대 초반의 욜로 라이프 남성은 “연봉으로 서울 시내에 집을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몇십년이 걸릴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느니 현재의 제 삶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교통편이 좋은 서울 시내에 오피스텔에 살면서 스쿠버 다이빙이나 여행 등 취미생활을 하면서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이런 현상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탕진잼’이다. 탕진잼은 남은 돈, 또는 탕진을 위해 모든 돈을 전부 탕진해 버리는 즐거움을 말한다. 말 그대로 재미 수준의 소비다. 저성장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티끌처럼 모아봤자 집이나 차를 살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차라리 소소한 쇼핑을 통해 작은 만족을 누리는 게 현명하다고 느낀다.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신인류의 출현:호모 탕진재머에 대한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최근 내놨다. 이노션 빅 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지난 1년간 주요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등에서 수집한 탕진잼과 관련한 약 6만건의 소셜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탕진재머는 가격 대비 성능을 떠져 탕진하는 ‘가성비파’, 좋아하는 아이템을 수집하는데 탕진하는 ‘득템파’, 기분에 따라 충동적으로 탕진하는 ‘기분파’ 등으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욜로, 여행시장을 바꾸다자칫 ‘욜로’와 ‘충동구매’를 혼동할 수 있다. 그러나 ‘욜로족’의 소비는 단순히 어떤 물건에 대한 욕구를 채우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충동구매’와 구별한다. 가장 큰 예가 바로 여행이다. 최근 해외여행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욜로 라이프의 확산과 무관치 않다. 과거 많은 사람이 미래를 위한 저축에 큰 가치를 두었다면 최근에는 돈이 아닌 경험을 쌓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는 부류가 증가해서다. 이런 소비 역시 ‘욜로’의 한 부분이다.인터파크가 지난 1년간 국제선 항공권 판매건수 462만 건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여행행태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31.6%)은 혼자 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슴없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1인 여행객 중 여성은 52.3%, 남성은 47.7%로 여성이 상대적으로 나홀로 여행에 적극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8%로 가장 많았고, 20대(32.6%)가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돈을 더 모아서 여유가 생길때 떠나는 것이 해외여행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면서 “1인 가구가 늘면서 여행을 떠나기 쉬워졌고, 저비용항공사(LCC)가 늘면서 항공료가 낮아진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시대가 바뀐 만큼 삶의 방식 또한 바뀌는 것은 어쩌면 매우 당연한 일”이라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여행뿐 아니라 현재 내 삶의 가치를 높여줄 고가의 물품을 사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욜로(YOLO)족이란...‘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다.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당장의 생활과 소비에 집중하는 태도를 말한다.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이 가장 최대한의 가치다. 이들의 소비는 단순히 물욕을 채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충동구매와 구별된다.
2017.06.16 I 강경록 기자
  • '인생은 단 한 번뿐'…욜로(YOLO)족 자가진단 테스트
  • 미래보다 ‘바로 지금’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욜로(YOLO)족’. 아래 10개 항목 중 5번 이상 고개를 끄덕인다면 당신은 이미 반인반‘욜로족’. 7개 이상 공감한다면 어서 짐을 싸서 떠나자▲윤식당을 보다가 인도네시아에 꽂혔다…. 비싸도 상관 없다! 돌아오는 주말 인도네시아행 비행기 표를 끊는다.▲칙칙한 패키지 여행은 NO! 내가 가고 싶은 곳만 골라서 간다. 캐리어 대신 배낭을 챙겨주는 센스!▲죽음과 결혼은 미룰 수록 좋다고 했다. 신혼집 전세값으로 모아놓은 적금을 깨고 오픈카 계약 GO~ 미세먼지도 두렵지 않아~▲맛있는 녀석들, 딱 봐도 맛 없어 보이는 족발을 맛있다고 먹는다. 궁금한 건 못참으니 족발집으로 출발~ 족발집이 제주에 있는 건 함정▲내 가구는 내가 만든다. YOLO족에게 ‘DIY’는 본능! 스웨덴 감성 찾아 광명으로 출발~▲체코 거품 맥주가 그렇게 맛있단 말이지…맥주만 먹으러 체코가는 놈이 어딨어? 여기있어!▲친구랑 먹으면 무조건 3차인데…치킨 반마리로 치맥 GO~▲직장, 상사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단 하나! 사표내고 명상하러 인도로 떠나자▲‘미우새’에서 김건모와 김종민이 자장면을 먹으러 마라도에 가는 게 이해가 안된다는 친구들…. 난 이미 티켓 끊었는데….▲LG OLED TV, 어머! 이건 꼭 ‘해외직구’로 사야돼
2017.06.16 I 조희찬 기자
'여름=탄산' 공식 깨졌다..올 여름 '건강음료' 인기
  • '여름=탄산' 공식 깨졌다..올 여름 '건강음료' 인기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톡 쏘는 청량감을 내세워 여름을 주름잡았던 탄산 음료가 올해는 건강 음료에 인기 음료의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이 12일 올해 상반기 착즙주스와 발효식초 등 건강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탄산수 매출이 7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다. 특히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4월부터 건강음료 관련 제품들의 월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200%나 증가하며 올여름 음료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조짐을 보였다.건강음료의 인기는 최근 ‘나를 위한 라이프와 소비’에 가치를 두는 욜로(YOLO)족과 마른 몸보다 건강한 몸매를 지향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는 제품으로는 청담라이프의 ‘청담식초’와 올가니카의 착즙주스 ‘저스트주스’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지난해 일부 매장에 입점한 뒤 인기에 힘입어 점차 입점 매장 수를 확대해 가고 있다.청담식초는 발효식초 효능을 100% 살리기 위해 액상과당이나 과즙 농축액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과일과 채소를 가공해 착즙한 뒤 유기농 사탕수수당을 첨가한 건강 음용 식초로, 입점 첫 달 대비 최근 한 달 매출이 30배나 폭발적으로 뛰었다.저스트주스 역시 입점 첫 달 대비 최근 한 달 매출이 150% 신장했다. 이 제품은 시럽 등 다른 첨가물 없이 과일과 채소를 착즙해 만든 클렌즈(Cleanse)주스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 밖에 설탕, 보존료 등의 인공 첨가물 없이 채소와 과일의 맛과 영양을 살린 팁코주스도 인기다.또한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 좋은 차(茶)류도 무더운 여름철 아이스티로 즐길 수 있어 꾸준히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건강한 삶을 중시하는 욜로족이 늘면서, 물도 이왕이면 건강하고 맛있게 마시자는 트렌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추세”라며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올리브영의 가치와도 일치되는 트렌드인 만큼, 소비자 기호에 맞춰 관련 제품군 확충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6.12 I 함정선 기자
BNK금융 부산銀·경남銀, 욜로족 겨냥 ‘BNK 2030플래티늄카드’ 출시
  • BNK금융 부산銀·경남銀, 욜로족 겨냥 ‘BNK 2030플래티늄카드’ 출시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20~30대 및 욜로족(YOLO)등 젊은 층의 소비 패턴에 맞춰 ‘BNK 2030플래티늄카드’를 공동으로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카드 종류는 ‘플래티늄 골드’와 ‘플래티늄 실버’ 2종으로 전국 모든 영화관 3000원 할인(1만원 이상 이용시), S-OIL(에쓰오일) 리터당 80원 할인, 해외 수수료 청구 할인(이용액의 0.25%)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직구 및 해외 온라인 호텔예약 사이트, 커피전문점, 미용실, 인터넷 쇼핑, 소셜커머스, 이동통신 요금 납부 등에 사용시 7%(플래티늄 실버는 5%)까지 할인해 준다.플래티늄 골드 카드는 신세계 상품권(5만원권), 롯데시네마 관람권(5매), 패밀리 외식 통합 이용권(1만원권 6매)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프트바우처 서비스’와 국내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VISA 발급시, 연 1회)과 외식ㆍ문화ㆍ패션 등 60여개 가맹점에서 3~10% 할인되는 ‘이지멤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BNK금융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고객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기간 중 해외직구 및 호텔 예약시 5% 추가할인과 일정 금액 이상 사용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BNK금융그룹은 “BNK2030플래티늄카드 출시와 함께, 앞으로 젊은 층의 여가와 소비 패턴에 맞는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2017.05.31 I 전상희 기자
김진국 하나투어 사장 "한·중 관계 개선 조짐 보여"
  • 김진국 하나투어 사장 "한·중 관계 개선 조짐 보여"
  • 김진국 하나투어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티마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11회 하나투어여행박람회’ 기자간담회에서 “올 7~8월이면 한중 교류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국민들이 중국 여행 수요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김진국(사진) 하나투어 사장은 22일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서울 중구 회현동 티마크그랜드호텔에서 ‘제11회 하나투어여행박람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한·중 관계 개선 조짐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진국 사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양국 관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늦어도 7월이나 8월이면 한중 교류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 사장은 “중국 관광객의 방한 급감은 중국 정부의 인위적 조치 때문이지만, 한국 관광객의 중국 여행 감소는 감정적인 부분이라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오는 7월 ‘이달이 가볼만한 곳’으로 중국 장가계나, 계림을 선정해서 분위기를 볼 예정이다”고 조심스러워했다.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단일 여행사가 주최하는 세계 유일 박람회로 규모 또한 국내 최대다. 올해는 전세계 유명호텔과 항공사, 면세점, 관광청 등 국·내외 관광·문화 관련 주요업체들이 1000여개 부스로 참가한다. 김 사장은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식도락·출사·체험 등 개인의 여행 수요에 맞춰 쿠킹·트레킹·해양스포츠 등 다양한 상품들의 비중을 늘린 것이 이번 박람회의 특징”이라면서 “박람회 현장에서는 여행상품을 평소보다 대폭 낮춰 판매하는 것은 물론 맞춤형 상품까지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79만 9000원짜리 ‘대만 4일’ 상품은 39만 9000원, 미주지역 인기상품인 ‘미서부 일주 6일, 3대 캐년’은 기존 가격보다 60만원 낮은 179만원에 판매한다.여행박람회 추천 여행지로는 일본 훗카이도(북해도)를 선정했다. 김 사장은 “이번 여행박람회의 슬로건인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여행’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 바로 훗카이도”라면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거리, 볼거리 등이 풍부해 우리나라 ‘욜로족’들이 최근 가장 많이 찾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박람회에서 약 4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김 사장은 기대했다. 지난해보다 약 110% 높은 목표를 내세운 김 사장은 “이번 박람회는 킨텍스 전시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박람회와 하나투어 홈페이지 내에서 진행하는 온라인박람회로 이원화해 운영한다”면서 “올 한해는 전체 매출의 20% 정도인 약 4700억원을 이번 박람회에서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한편,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내달 9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박람회장 크기만 축구장 5개를 합쳐놓은 규모다. 여기에 방문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관심지역과 여행목적에 따른 전시관들로 세분화했다. 온라인박람회는 2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약 3주간 열린다.
2017.05.23 I 강경록 기자
‘욜로(YOLO)’ 뜨니 ‘펀(Fun)’한 데 손이 가네
  • ‘욜로(YOLO)’ 뜨니 ‘펀(Fun)’한 데 손이 가네
  • 자칭 ‘키덜트’인 대학생 임슬아씨는 자취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외로움을 달래고자 한 달에 한 번 꼴로 인형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임씨가 구매한 인형들.[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텅 빈 집에 만질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큼 큰 위로가 있을까요?”대학생 임슬아(24·서울 연희동) 씨는 인형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임씨는 자취 5년차 ‘혼족’(혼자 사는 1인 가구)이다. 독서와 영화감상 등 무형의 취미를 즐기던 임씨가 ‘인형 홀릭’이 된 건 1년 전, 인형 뽑기 기계에서 인형 하나를 뽑게 되면서다. 임씨는 “인형수집이 유아적 소비라는 편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인형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소소한 기쁨을 얻었고 지금은 당당한 취미생활이 됐다”고 말했다.◇ “눈치 볼 것 없다”...‘혼족’과 함께 크는 키덜트 시장‘욜로(YOLO)’를 지향하는 ‘혼족’이 키덜트(Kidult)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키덜트는 ‘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다. 아이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들을 뜻한다. 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이다. 즉, ‘인생은 한 번 뿐’이라는 가치관을 지닌 2030세대가 혼자 지내는 외로움을 덜어내기 위한 해법으로 각종 캐릭터 상품과 인형 등을 소비하면서 ‘어른 장난감’이 새로운 유통가(家)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2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연도별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혼자’에 대한 데이터가 전년 대비 37.9%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월별 ‘혼자’에 대한 언급량 추이를 보면 5월, 8월, 12월에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5월은 긴 연휴 탓에 감정적으로 외롭다는 반응이 다른 시기에 비해 많았다.유통업계가 5월 들어 키덜트의 ‘지갑’을 노리는 것도 이 같은 통계와 무관치 않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상품기획자(MD)들은 5월처럼 연휴가 몰려있는 시기에 고독을 해소하기 위한 혼족들의 소비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한 관계자는 “나홀로 생활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은 연휴를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혼족이 장난감이나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는 ‘핵심 키덜트 그룹’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아트토이컬처 2016 전시 모습. (사진=아트토이컬처 홈페이지)실제 최장 11일간 이어지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기업들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활용해 키덜트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5층 특설행사장에서 오는 5일까지 키덜트의 ‘핫 아이템’인 드론 체험 및 판매행사를 연다. 조작이 쉬운 미니드론(CX-10D, 2만9900원)부터 중급자용 드론(X8SC, 12만9000원)까지 다양한 제품이 판매 대상이다. 쿠팡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드론 및 레고 등을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국내 최대 아트토이 행사인 ‘아트토이컬처 2017’도 오는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행사에는 ‘어른 장난감’의 대명사인 스타워즈와 아트토이 작가들이 협업한 특별전시도 열린다. 키덜트족이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 셈이다.오상우 롯데멤버스 컨설팅부문장은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가정의 달인 5월에도 혼족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며 “앞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소비자 행동양식과 더불어 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나 홀로’ 유통 트렌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키덜트 산업, 욜로·혼족의 ‘욕구’ 먹고 자랄 것”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6 콘텐츠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키덜트 시장 규모가 2014년 5000억원에서 매년 20%씩 성장해 2016년 1조원 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키덜트 시장의 ‘핵심 아이템’으로 꼽히는 드론과 피규어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21%, 127% 급증했다.전문가들은 5월 연휴를 비롯해 특정시기에 국한된 키덜트 프로모션이 향후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과거에 비해 ‘하고 싶은 것’과 ‘즐기고 싶은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키덜트 시장 규모가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얘기다.권동현 경기대 애니메이션영상학과 교수는 “키덜트는 1940년대부터 캐릭터 산업이 발달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핵심 산업수요가 된 지 오래”라며 “그런 면에서 국내시장에서 최근 일고 있는 키덜트 붐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권 교수는 “욜로와 혼족 등으로 불리는 이들은 자신의 기본 욕구에 충실한 사람들이고 이들이 키덜트 산업을 이끌고 있다”며 “기업이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더 확대하게 된다면 키덜트는 유행을 넘어 하나의 산업군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5.04 I 박성의 기자
"어린이날 선물은 마트, 어버이날 선물은 백화점 선호"
  • "어린이날 선물은 마트, 어버이날 선물은 백화점 선호"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기념일 많은 5월, 사람들은 주로 어디서 선물을 장만할까. 자녀 선물은 마트, 부모님 선물은 백화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최근 3년간 1700만 건의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 등 소셜 미디어상의 자료를 토대로 주요 기념일 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기념일에 따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유통 채널이 달랐다고 27일 밝혔다. 마트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순으로, 백화점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순으로 선물과 기념일 관련 언급이 많았다. 어린이날 아이 선물은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하고, 어버이날 선물은 주로 백화점을 이용한다는 소비 패턴이 확인된 셈이다.선물을 받는 주체에 따라서도 구매처가 갈렸다. 마트에서는 아이와 아빠 선물을, 백화점에서는 엄마와 선생님 선물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혼자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혼자’에 대한 언급량이 급증한 것도 변화다. 지난해 ‘혼자’에 대한 데이터가 전년 대비 37.9%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혼자’ 관련 데이터는 가정의 달과 휴가철, 연말처럼 연중 특정 시기에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3년간 월별 ‘혼자’ 언급량 추이를 보면 5월, 8월, 12월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 5월은 명절이나 크리스마스보다 ‘혼자’에 대한 언급량이 적지만 감정적으로 외롭고 힘들다는 부정적 반응이 다른 시기에 비해 많았다. 오상우 롯데멤버스 컨설팅부문장은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가정의 달에도 ‘혼족’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며 “앞으로 가정의 달은 가족과 함께하는 소비자 행동양식과 더불어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나 홀로’ 유통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4.27 I 박성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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