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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주의 강화·공정한 성과보상…MZ 공무원 조기 퇴직 막을 것”
- [대담=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최정훈 기자] “공직에서 소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라 불리는 젊은 세대에서 조기 퇴직이 늘고 있습니다. 경직된 공직문화와 낮은 보수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능력주의에 입각해 승진 기회를 부여하고, 공정한 성과와 보상을 추진하겠습니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역량 있는 공무원이 직급이나 근무 연차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첫 인사혁신처의 수장이 됐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해 30여 년간 공무원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았던 그는 공직사회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하고, 합리적인 판단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공직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지만, 최근 변화하는 공직사회 분위기에 놀라곤 한다. 그 중심에는 MZ세대 공무원들이 있다. 2021년 기준 20대 이하와 30대가 전체 공무원의 41.4%를 차지하고 있다. 실력 위주의 평가와 공정한 보상, 수평적인 업무 환경 등을 원하는 새로운 세대의 공직자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된 것이다.김 처장은 “새로운 세대 공직자가 많이 들어오면서 구세대와의 조화를 통해 어떻게 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유연하고 창의적인 신세대와의 갈등을 줄이고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직문화의 개선이 필수라는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의 보수가 어느 정도 윤택하게 지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세대 공직자가 좋은 인간관계 속에서 같이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조직 문화도 중요하다”며 “공직 사회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공직사회의 의식과 관행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김 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첫 인사혁신처장으로서 7개월이 지났다.△그간 새 정부의 주요직위 인선 등 정부인사를 지원하고,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등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인사처가 관리하는 국가인재DB를 통해 정무직 인사 등 대통령 인사권을 보좌했고, 국정과제 교육과정 개설 등 국정 비전과 과제를 공유하고 빠르게 전파했다. 특히 공무원의 인식과 행태도 국민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혁신지표를 개발하는 등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해 공무와 질병 간의 상당인과관계를 추정하는 ‘공상추정제’도 도입했고,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연령을 20세에서 18세로 하향해 최대 99만 명의 응시 기회를 보장했다.-공공부문 혁신을 국정과제로 제시하는 등 평소 공직 혁신에 대한 관심이 큰데.△공직 혁신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는 무엇보다 ‘일 잘하는 유능한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인사처는 국민 중심의 창의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 혁신’을 통해 조직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 공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3가지 전략을 마련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공무원 인재상을 재정립하고, 새 인재상에 걸맞은 인재를 확보해 교육하는 것, 공정한 평가·보상, 근무환경 개선, 국가 책임 강화 등 공직문화 혁신이 조성되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 공직문화 혁신지표를 개발해 각 부처 수준을 주기적으로 진단하고 지자체·공공기관으로 혁신을 확산하는 것이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젊은 공무원들이 이탈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젊은 세대에서 조기 퇴직이 늘고 있는 현상은 공직뿐만 아니라 취업 시장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측면도 있다. 다만 관련 설문조사 결과 등을 분석해볼 때 ‘경직된 공직문화’, ‘낮은 보수’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능력에 따른 승진 기회 부여와 적극행정 업무에 대한 즉시 보상, 공정한 성과와 보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역량 있는 공무원이 직급이나 근무 연차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관 내·외부 공무원 간 경쟁을 통해 적격자를 임용하는 공모직위를 현재 국·과장급에서 4~5급 중간관리자급까지 확대한다. 초임 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정성에 대한 젊은 세대의 요구가 높은 만큼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과평가 시 평소 업무실적을 잘 알고 있는 주변 동료들의 평가를 반영하고, 평가자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5급 이하 공무원들의 보수 인상 등 처우가 보다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겠다.-구세대 공무원과의 업무 문화 차이에 대한 젊은 공무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MZ세대는 통상적으로 자율성, 워라밸, 공정한 보상, 합리적인 조직 문화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업무방식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조직 문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인사처는 MZ세대 공무원들이 공감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먼저 기관별 공직문화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공직문화 혁신지표’를 올해 연초에 마련할 계획이다.공직문화 혁신지표는 개인역량, 관계·소통, 제도적 기반 측면에서 공직사회의 행태와 관련된 지표 위주로 구성돼 실질적인 공직문화 변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내년부터 지표를 활용해 기관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우수기관 사례는 타 부처에 전파하고, 미흡한 기관은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공직문화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다.-7·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 하락으로 신규 직원 역량이 떨어지지는 않나.△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신규 직원의 직무역량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공직생활을 시작한 80~90년대와 비교해 볼 때 최근 신규 채용된 직원들의 직무역량 수준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현장관리자 및 인사담당자 등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에도 최근 입직자의 전문지식 및 기술, 기획력 등 직무전문역량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보는 의견이 있다. 다만, 공익지향성, 헌신·열정 등 태도 역량은 과거 세대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측면을 고려해 앞으로 인사처는 신규직원 교육기간을 확대하고 공직가치 및 공직관 교육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1963년 강원 원주 △원주고 △한양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인디애나대 대학원 행정학 △행정고시 28회 △행정안전부 인사실 인력개발관 △행안부 인사기획관 △안전행정부 인사실 실장 △인사혁신처 차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 CJ프레시웨이, 해양보호·동물복지 수산물 유통 확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는 해양 보호 및 동물복지 기준을 준수한 ‘지속가능 수산물’의 국내 유통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지속가능 수산물이란 어획, 양식, 공정, 유통까지 상품화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친화적 어업 방식과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준수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한 수산물을 의미한다. CJ프레시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식자재 유통망을 활용해 친환경 수산물에 대한 밸류체인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지속가능 수산물에 대한 인증은 해양 어업 부문에 해당하는 ‘MSC 인증’과 양식업에 부여하는 ‘ASC 인증’ 두 가지가 있다. 무분별한 해양 어획을 지양함으로써 자원 고갈을 예방하고, 양식 과정에서의 환경 파괴적 요소를 최소화함으로써 수산자원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수단으로 각각 해양관리협의회와 세계양식책임관리회가 운영한다. 소비자는 포장재에 부착된 에코라벨을 통해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상품에는 이력추적제가 적용된다.CJ프레시웨이는 11월 30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해양관리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외식 프랜차이즈, 단체급식장 등 B2B 공급망을 중심으로 인증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해당 사업장을 이용하는 최종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친환경 먹거리와 지속가능 어업의 가치를 전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운영 중인 상품은 MSC 랍스터와 대게, ASC 새우 등이며 이달 중순에는 ASC 훈제연어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상품은 전 세계 청정 해역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어획된 해양 수산물, 개체의 질병과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엄격한 수질 및 사료 관리 하에 자란 양식 수산물로 품질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갖췄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생산 및 유통 기준이나 생육 과정에서의 동물복지 체계가 중요해지는 등 고차원적인 가치 소비가 대두되면서 외식, 급식 등 B2B 경로에서도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건강, 신선, 안전 등 고품질에 대한 기존의 평가 기준에 더해 지속가능성의 가치에도 부합하는 상품을 확대해 외식 및 급식 이용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친환경 식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 英여왕 장례식에 최고위급 인사 500명 참석…의전 '초비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경호 담당자에겐 최악의 악몽이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오는 19일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500여명의 귀빈이 참석해 이들에 대한 의전이 “매우 까다로울 것”이라면서 이처럼 보도했다. 여왕의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캐나다·호주 등 주요 영연방 국가 수반들이 참석할 예정이다.13일 영국 런던 버킹엄 궁에 도착한 엘리자베스 2세의 관. (사진=AFP)영국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장례식에 참석할 주요 인사들에게 최소한의 인원으로 하루 전날 도착하고, 되도록 일반 여객기를 사용하며, 런던 내 이동시 단체 버스를 이동할 것을 권했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수반들에게 이례적인 의전으로, 혼잡과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한 협조 요청으로 풀이된다.하지만 WP는 바이든 대통령 등 일부 인사들에게 예외가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비스트’(Beast)로 불리는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당시에도 비스트를 사용했다. 두꺼운 바퀴와 방탄 유리, 넓은 내부 공간, 암호화된 통신기술 등이 비스트의 특징이다. 좀처럼 일본을 떠나지 않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도 개인 차량을 이용, ‘버스 이동’의 예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이후 왕위를 물려받은 국왕 찰스 3세에게 조전을 보냈으나, 장례식 참석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벨라루스, 미얀마는 여왕의 장례식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러시아를 적극 비난하고 있고,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는 벨라루스에도 선을 그은 것이다. 지난해 2월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또한 영국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크렘린 대변인은 지난 9일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한다는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지난 8일 스코틀랜드 동북부 왕실 여름 별장인 밸모럴성에서 눈을 감은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은 이날 런던으로 옮겨졌다. 고인은 다음날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 가장 오래된 구역인 웨스트민스터 홀로 이동한다. 공휴일로 지정된 19일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될 예정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남편 필립공과 1947년 결혼식을 한 곳으로, 즉위한 지 1년 후인 1953년 대관식이 열렸던 장소기도 하다. 이후 고인은 윈저성으로 옮겨져 영면에 든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19일 '국장'…英 전역 애도 물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 70년 동안 영국을 통치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지막 여정을 떠났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11일(현지시간) 오전 그가 숨을 거뒀던 스코틀랜드 동북부 왕실 여름 별장인 밸모럴성을 떠나 약 6시간의 행진을 거쳐 같은 날 오후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 있는 왕실 공식 거주지 중 하나인 홀리루드 궁전으로 운구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든 참나무관이 1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으로 운구되는 가운데 영국 시민들이 여왕의 마지막 여정을 배웅하고 있다.(사진=AFP)운구차가 지나가는 로열마일(스코틀랜드 에딘버러성과 홀리루드 궁전을 잇는 돌길로, 과거에는 왕가 전용 도로)은 전날부터 통제됐으며, 운구차를 선두로 7대의 장례 차량 행렬이 애버딘과 던디, 퍼스 등을 지나는 동안 수십 명의 군중은 도로 양옆으로 늘어서 배웅에 나섰다. 대부분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애도를 표했고, 일부는 박수로 고인을 기렸다. 딸인 앤 공주가 이 여정을 함께 했다. 관은 이날 공식 알현실에 밤새 안치된다. 앤 공주와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등 왕실 일가가 사적으로 여왕에게 조의를 표할 예정이다.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와 이를 애도하는 꽃이 놓여져 있다.(사진=AFP)◇ 국장 이후 남편 필립공 곁에 영면다음날 여왕은 다시 로열마일을 따라 인근에 있는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진다. 대성당에선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예배가 열리고, 이후 고인은 시민들이 조의를 표할 수 있도록 24시간 동안 공개된다.이어 고인은 13일 공군기를 타고 스코틀랜드에서 런던 버킹엄궁으로 옮겨진다. 관은 14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 가장 오래된 구역인 웨스트민스터 홀로 이동해 영국 성공회를 대표하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예배를 마친 후 장례식 전날까지 나흘 동안 대중에 공개된다. 이때 ‘왕자들의 철야’라고 불리는 전통에 따라 남성 왕실 일원들이 관 주변을 지키며, 이 기간 일반 대중들은 여왕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공휴일로 지정된 19일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남편 필립공과 결혼한 곳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는 20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이후 여왕은 윈저성으로 옮겨진다. 내부의 성조지 예배당에서 왕실 일가끼리 영결식을 진행하고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서 영면에 든다. 지난해 4월 먼저 떠난 남편 필립공이 잠든 곳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모인 조지 6세 부부와 동생 마거릿 공주 등도 안치돼 있다. 영국 런던에서 시민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AFP)◇ 서거 후 2주 애도 기간…대관식은 1년 후에나영국 파이내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애도의 뜻으로 오는 22일까지 각종 발표 및 보도 자료 배포 등을 일시 중단한다. 해당 기간 의회도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전했다. 당초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도 1주일 뒤인 22일로 연기됐다. 각종 스포츠 행사와 축제도 취소나 지연을 결정했다. 영국 BBC방송이 주최하는 영국 대표 음악축제인 ‘BBC 프롬스’ 공연 일부가 취소됐고, 8일 예정됐던 영국과 아일랜드 대중음악 시상식 ‘머큐리 상’도 연기됐다. 9일 우체국인 로열메일 파업과 15일, 17일 철도 노조 철도해운노조(RMT) 파업도 취소됐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은 애도 기간 정상 수업을 이어가나 교육부는 “학교 자체적으로 예외적인 상황에서 학생들의 결석을 승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고 밝혔다.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로 찰스 3세가 지난 10일 새 국왕으로 공식 선포됐으나, 대관식은 고인에 대한 애도 등으로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찰스 3세 대관식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선례에 따르면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1952년 2월 부친인 조지 6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왕관을 이어받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은 16개월 뒤인 1953년 6월 거행됐다. FT는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보다 더 짧고 비용이 덜 드는 대관식을 원한다”고 평했다.
- [IPO출사표]밸로프 "게임 리퍼블리싱해 3년 내 연매출 500억 목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종료를 앞둔 게임을 업데이트해 재출시하는 ‘리퍼블리싱’ 기업 밸로프가 10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밸로프는 2025년까지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신재명 밸로프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밸로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밸로프)신재명 밸로프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밸로프는 전세계 1200만명의 가입자와 해외 6곳의 현지 법인을 둔 게임 리퍼블리싱 회사”라며 “게임 퍼블리싱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2017년 리퍼블리싱을 시작한 뒤 실적이 우상향했다”고 밝혔다. 밸로프는 수익성이 저하돼 서비스가 종료됐거나 종료를 앞둔 게임의 소스를 들여와 업데이트해 재출시한다. 과거 진출하지 않았던 국가에 출시해 새 매출을 창출하기도 한다. 저작권과 상표권은 게임 개발사가 가지고 있으면서 밸로프는 이용료 가운데 일정 금액을 로열티로 배분한다. 종료를 앞둔 게임이므로 게임을 사오는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얼핏 비즈니스모델이 간단해 진입장벽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저희가 가져오는 게임은 이미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개발진을 구성하기 상당히 어렵고 개발진의 비용도 높아지고 있어 쉽게 벤치마크하기 어렵다”고 했다. 2005년 출시 이후 2014년 서비스가 종료된 리듬게임 ‘알투비트’는 밸로프가 리퍼블리싱한 대표적인 게임이다. 알투비트는 1990년대생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지난해 재출시 전 사전 예약자만 10만명을 돌파했다. 밸로프는 이밖에도 ‘로스트사가’, ‘이카루스’, ‘아틀란티카’, ‘엔에이지’ 등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재출시했다. 밸로프는 올 상반기 매출액 117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11.7%에서 올 상반기 17.9%로 상승했다. 신 대표는 “밸로프는 기존 게임 플레이어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하는 사업 모델”이라며 “위메이드(112040), 웹젠(069080), 넷마블(251270) 등이 모두 밸로프의 고객”이라고 말했다. 과거 오래 인기를 끌었던 PC 게임을 중심으로 리퍼블리싱 대상을 발굴함에 따라 PC게임 매출이 80%에 이르지만, 모바일 게임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밸로프는 일본·대만·중국·홍콩 등 세계 6곳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퍼블리싱이 가능한 한국 기업은 소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밸로프 중국법인은 100% 중국 현지 법인으로 게임 사업을 위한 합법적 자격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4개 게임이 서비스 중이며, 추가 판호 획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밸로프는 상장 후 국내 국한된 고객을 해외로 확대하고, 메타버스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대상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하고, 플랫폼과 P2E(플레이 투 언)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향후 2~3년이 브이펀이 메타버스 형태의 플랫폼으로 구축된다면 매출 500억 영업이익 100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9호스팩과 밸로프의 합병비율은 1대 48.357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2일이다. 합병 신주는 오는 10월 상장된다. 최대주주는 신 대표로 상장 후 지분율은 23.91%가 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50억원 수준이다.
- MZ세대가 가장 만족하는 회사는 SKT…주4일 근무제 '톡톡'
- 그래픽=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이 잡플래닛이 선정한 올해 상반기 저년차 직원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로 선정됐다. 유연근무제와 해피 프라이데이 등 조직문화 혁신이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잡플래닛은 29일 상반기 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 평가 21만건을 토대로 7년차 미만 저년차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대기업 순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위는 SK텔레콤, 2위는 SK하이이엔지, 3위는 NH투자증권, 4위는 SK이노베이션, 5위는 스노우, 6위는 카카오뱅크, 7위는 네이버, 8위는 카카오, 9위는 기아, 10위는 넥슨코리아이다.평가는 기업별 △총 만족도에 △급여·복지 △워라벨 △사내문화 △경영진 △승진기회·가능성 등 5개 항목을 더해 10점 척도로 표기했다.높은 근무 만족도, 유능한 인재유치라는 선순환 구조 1위를 한 SKT는 총점 8.38이었으며 특히 평균 총 만족도가 4.67점으로 가장 높았다. ‘복지 맛집’이라고 불리는 만큼 다양한 근무·복지제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SKT는 ‘9 to 6’이라는 획일적인 출퇴근 근무형태서 벗어나 구성원들이 4주 160시간 내에서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선택해서 일할 수 있는 자율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다. 주당 근무시간을 채우면 금요일을 쉬는 ‘해피프라이데이’도 올해부터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했다.아울러 올해 4월부터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워커힐 호텔 등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Sphere)를 공식 운영하면서 구성원들이 본사에 출근할 필요 없이 집 근처 거점 오피스에서 업무할 수 있다. 리뷰 상에서도 “완전한 자율근무, 근무시간만 채우면 한 달에 2주는 주 4일제”, “근무시간도 마음대로, 근무지도 마음대로. 내 할 일만 잘하면 월 2회 해피프라이데이로 쉴 수 있다”며 근무 유연성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이외 SKT는 근속기간 5년 주기로 리프레시(Refresh) 휴가를 부여하거나 어학공부, 운동 등 자기계발을 위해 일찍 출근해 아침식사를 못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아침식사를 무료 제공, 임신기 단축 근로·사내 어린이집 등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사내 문화 등을 구축하고 있다.높은 근무만족도는 유능한 인재 유치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 다시 업무 만족도로 돌아온다. SKT 근무 직원들은 “연봉, 워라밸, 동료 수준까지 모두 완벽한다”, “수준 높은 동료가 많은 편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긴다”와 같이 하루 종일 함께하는 동료들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저년 차가 일하기 좋은 기업의 공통점은 교육·기회·복지7년 차 미만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기업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교육’, ‘기회’, ‘복지’였다.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뛰어나서 배울 점이 많음”(NH투자증권), “저년 차라도 실무자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업무 역량을 늘릴 수 있음”, “책임이 따르지만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메리트”(카카오뱅크), “다양한 업무 기회들이 열려 있는 회사”, “수많은 글로벌 유저에 서비스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기업”, “주도적으로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회사”(스노우) 등이 언급된다.교육과 기회에 대한 만족감 위에 복지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특히 “원격근무, 거점오피스, 자율출퇴근제 등 자율적인 근무”(기아), “코로나 대응 등 상황에 맞는 복지 제도를 발빠르게 제공, 워라밸을 위한 복지도 다양”(스노우), “휴가 눈치 안봄. 5시 퇴근. 계약직 복지만 놓고 봐도 다른 증권사보다 나은 수준”(NH투자증권) 등 워라밸과 유연성을 위한 복지를 장점으로 언급한다.저년차 직원은 회사성장세에도 의미를 뒀다. 리뷰에서도 “모든 사업부문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NH투자증권), “함께 이뤄내는 재미가 있는 회사”(카카오뱅크), “웹툰과 함께 네이버 계열사 중 차세대 성장동력을 보여주는 회사”(스노우) 등이 있었다. 이번 순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기업 2886개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