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29건
- 라이징스타 ‘에스티팜’, 써클 RNA로 28조 시장 도전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mRNA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로 떠오르는 바이오기업으로 인정받는 에스티팜이 RNA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자체 신약개발은 물론 지난해 해외 자회사를 잇달아 설립해 한단계 진보한 mRNA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차세대 RNA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에스티팜을 주목하는 시선도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237690)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선정하는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뽑혔다. 기존 22개 기업에 신규 16개 기업이 선정돼 총 38개 사에 라이징스타 타이틀이 부여됐다. 코스닥 라이징스타는 미래성장산업의 우수하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연부과금 및 상장수수료 면제, IR 개최 지원,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실제로 에스티팜은 저분자 신약 CDMO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을 뽐내고 있다. 2018년 올리고핵산치료제 전용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글로벌 3위 수준의 올리고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에스티팜은 2021년 11월 1500억원을 투자, 반월캠퍼스 내 제2 올리고동을 신축해 생산능력을 약 4톤 이상으로 추가 확장하고 있다. 2025년 말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올리고 생산능력이 연간 최대 7톤으로 글로벌 NO.1 올리고핵산치료제 CDMO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mRNA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신기술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머크 35억 달러 투자한 써클 RNA, 레바티오 도전장에스티팜은 RNA 신약 개발에도 도전한다. 세계 RNA 기반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6조원에서 2030년 약 2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2020년 11월 mRNA 사업에 진출했다. 올리고 CDMO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cGMP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신약개발, CRO, CDO, CMO로 이어지는 신약 개발 모든 과정이 가능한 밸류체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중심에는 RNA 신약개발사 레바티오 테라퓨틱스가 있다.에스티팜은 2021년 4월 RNA 및 유전자치료제(CAR-NKT) 개발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레바티오를 설립했다. 대표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로는 지현배 박사를 영입했다. 지 대표는 미국 시카고 의대, 하버드 의대, 신시내티 아동병원의료센터, 피츠버그의대 등을 거친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전문가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레바티오는 mRNA 및 CAR-NKT 세포를 이용한 항암 및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며 “차세대 항암 백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에스티팜의 RNA 기반 기술과 결합해 신약 사업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레바티오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써클 RNA(circularRNA)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써클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오르나 테라퓨틱스에 35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약속했다. 계약금으로 1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마일스톤으로 최대 35억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이 외에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써클 RNA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써클 RNA는 기존 선형태로 이뤄진 RNA 대비 안정성 면에서 우수해 반감기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RNA의 가장 단점은 불안정해 반감기가 짧다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유효기간이 7개월~9개월에 불과한 이유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사람 몸속에서 불안정해 반감기가 짧은 RNA 단점을 보완할 써클 RNA와 CAR-NKT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일명 circularRNA로 불리는 써클 RNA는 우수한 안정성과 mRNA 대비 긴 반감기가 장점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써클 RNA는 선형 메신저 RNA인 mRNA와 달리 3프라임과 5프라임 말단이 연결돼 있고, 핵산분해효소 저항성이 높아 반감기가 2.5배 길고 안정적”이라며 “mRNA, circRNA, T세포와 NK세포의 장점을 결합한 면역세포인 NKT를 활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레바티오는 아직 초기 기업이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 써클 RNA 특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허를 확보해 관련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보호 장치를 완벽하게 한 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써클 RNA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머크가 오르나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오르나는 써클 RNA 개발 기업 중 단계가 가장 빠른 회사다. 현재 써클 RNA를 개발 중인 기업은 몇 안 된다. 레바티오도 상당히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4개의 파이프라인을 올해까지 확보하겠다고 했다. 현재는 써클 RNA에 대한 특허 출원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중에 파이프라인을 공개할 것이다. 그 뒤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인플레이션 감축법, 美 제조설비 보유 기업 더 수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친환경 산업 지원 법안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로 미국에서 친환경 제조와 발전 설치가 촉진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화솔루션 연구원이 태양광 셀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측면에서 보조금 일몰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재차 태양광, 풍력, 수소투자 확대 기대되는 동시에 미국 내 제조설비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세액공제와 우선 사용 등 혜택이 집중되면서 외형 성장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원은 지난 7일 인플레이션 법안(IRA) 가결했다. 법안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증세를 통한 재원 확보가 핵심이다. 이번 법안에 친환경 관련 예산은 3690억달러이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역사상 단일 규모로 가장 큰 기후 입법안 에너지 관련 내용은 4가지로 △미국인의 에너지 비용 절감 △에너지 안보 강화 △경제 전영역에 걸쳐 탈탄소를 위한 투자 확대 △이익 공유 등을 통한 지역 공동체 지원을 골자로 한다. 기존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인 생산세액공제(PTC·풍력에 주로 적용), 투자세액공제(ITC, 태양광·해상풍력 등에 적용)가 축소되거나 일몰될 예정이었으나, 2025년 1월 이전까지 착공되는 프로젝트로 기한을 연장할 예정이다.청정수소 관련 생산세액공제도 신설했다. 미국 내 풍력 터빈, 배터리, 태양광 모듈 등의 제조 산업 육성을 위해 제조 설비를 위한 생산세액공제(300억달러), 투자세액공제(100억달러)를 도입했다. 중장기 재생에너지 밸류체인 내 중국 의존도 축소와 친환경 관련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이 연구원은 미국 내 제조설비 보유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미국 내 1.7기가와트(GW) 규모 모듈 생산능력 보유하고 있다. 2023년 2분기 1.4GW를 증설하고 하반기에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그는 “모듈 와트당 7센트의 세제 혜택과 2023년 실질 생산능력 2.4GW 가정하면 모듈 판매 수익성과 상관 없이 누릴 수 있는 세제혜택은 약 2184억원”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 지분(21.34%)을 인수해 미국 내 1만6000t의 잠재적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미국 내 추가 설비 증설과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 추진 기대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씨에스윈드는 2021년 베스타스(Vestas)로부터 미국 풍력 타워 공장을 인수했다.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베스타스 외 신규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그는 “이번 법안을 통해 미국 내 풍력 수주가 회복됨과 동시에 미국산 타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예상보다 빠른 미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채권단 졸업 5개월, 성장 체제로…두산에너빌리티, 4대 사업에 '사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며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가스터빈·신재생에너지·수소·차세대 원전, 4대 성장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3월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종료하고 22년 만에 사명을 두산중공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로 교체하며 ‘지속 가능 성장’을 강조해온 박지원 회장의 경영 전략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반기 원자잿값 상승 등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에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영업이익은 11.3% 증가하고 3조2620억원의 수주를 거두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의 4대 성장사업 수주 비중 목표 (사진=두산에너빌리티)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최근 회사의 4대 성장사업 수주 비중 전망치를 재수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공개한 통합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6년 전체 수주 중 성장사업의 수주 비중을 62% 이상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초 밝힌 계획보다 성장사업의 수주 비중을 10%포인트 이상 높인 수준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는 박지원 회장 취임 이후 강조해온 지속 가능 경영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보고서에서 “탄소중립이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주요 조건으로 부상하며 친환경 에너지원을 향한 시장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인식,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화력발전·담수사업·건설사업·대형원전 중심인 기존 사업 구조를 4대 성장사업과 이를 강화·보완할 수 있는 3D프린팅·순환경제 등 신규 사업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를 활용한 에너지 산업이 재생에너지와 수소, 소형원자로 등 친환경·차세대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4대 성장사업과 신규 사업에 95%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R&D 투자 비용 중 85%는 4대 성장사업, 12%는 신규 사업에 배정했다. 오는 2024년 이후엔 4대 성장사업에 64%, 신규 사업에 34%로 투자 비용을 조정해 4대 성장사업과 신규 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체적으로 가스터빈 사업에선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는 모든 발전용 가스터빈 모델을 수소를 사용해 가동하는 수소터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수소 분야 생산·공급·발전 등 모든 밸류체인 단계에 걸쳐 사업 확대를 꾀할 전략이다.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해상풍력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 가메사(SGRE)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국내 해상풍력 건설계획 또는 정부 보급 목표에 맞춰 국내 생산·부품업체 발굴과 육성도 함께 추진한다. 차세대 원전 사업에선 소형모듈형원전(SMR) 분야에서 앞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MR 파운드리(생산전문설비) 실현을 위해 유력 SMR 노형 공급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엔 미국 뉴스케일(NuScale)사의 초도호기 주단조품 계약·제작 착수가 예정돼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또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가 개발하고 있는 고온가스로 방식 SMR 설계와 국산 SMR 개발 사업에도 참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속도도 높일 방침이다.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25만톤(t)에서 22만t으로 감축한 데 이어 올해는 20만8000t으로 더욱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는 지난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25만8000t과 비교해 19.4% 감소한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탄소 중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으며, 4대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신규·기존 사업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수행할 것”이라며 “경영활동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유아인 실제모델' 강방천 운용한 펀드 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가치투자 1세대, 베테랑 펀드매니저, 심지어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의 실제 모델….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다. 강 회장은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보유한 후, 수익을 내는 ‘장기투자’ 문화를 이끌어왔다. 다만 강 회장이 이끈 가치투자 펀드들은 시장 변동성을 이기지 못하고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4월 강방천 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DB)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8.99%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가치투자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시장 중립 포지션을 추구하는 ‘해피드림투게더 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이 0.68%로 1위에 올랐다. 중위험·중수익을 목표로 하는 펀드로, 삼성전자(005930)(23.37%)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5.22%), 카카오(035720)(4.04%), 네이버(035420)(2.69%)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짜여있다. 운용설정액 1위 펀드는 강 회장이 책임운용을 맡고 있는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다. 다만 운용설정액이 5500억원을 넘는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0.75%로 시장 평균수익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펀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 상품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다. 이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26.26%에 불과했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국 일등 기업에 주목한다’는 기치로 출시한 이 펀드의 편입 비중 1위는 카카오(035720)(8.69%)다. 최근 카카오가 반등세를 타고 있지만, 지난 일년간 플랫폼 규제와 미국 유동성 축소 등에 직격탄을 맞은 만큼, 펀드의 성적도 좋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 주가는 연초 대비 34.67% 하락했다. 편입 비중 2위는 하이브(352820)(8.10%)로, 올 들어 69.25% 하락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높은 보수에 비해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미국 S&P500을 기초지수로 하는 ‘글로벌플랫폼액티브 ETF’의 보수율은 0.99%로, 상장 ETF의 평균(0.546%)을 크게 웃돈다. 다만 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58%다. 올 들어 S&P500 지수가 15.10% 하락한 데 반해 ETF 가격은 28.82%로 지수보다 크게 떨어졌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20.8%)가 연초 ‘천백슬라’ 주가를 회복하지 못 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액티브 상품인 ‘코리아플랫폼액티브 ETF’ 역시 보수율이 0.975%로 높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96%를 기록했다. 액티브 ETF가 죽을 쑤는 가운데, 제조와 밸류체인 소재 등 후방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 ETF’만이 최근 한 달간 6.45%로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이 ETF 역시 미국 S&P500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에 운용총괄(CIO) 업무는 지난 20여 년 간 에셋플러스 운용본부를 이끌어온 정석훈 전무가 이어받을 전망이다. 또 새로운 등기이사에는 고태훈 국내운용본부장과 강 회장의 아들인 강자인 헤지펀드 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강 회장이라는 걸출한 스타 매니저가 사라진 후에도 에셋플러스운용이 현재의 입지를 유지하려면 높은 수익률을 내야 할 것”이라며 “변동성이 심화하는 장에서 강 회장의 후배들이 어떤 ‘가치투자’로 승부할지 눈 여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지현의 IT세상]거대한 AI 생태계, 어디까지 아십니까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인공지능이 일반 대중에게 훅 다가온 것은 2016년 3월에 한국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 덕분이다. 경우의 수가 워낙 많아 컴퓨팅 기술로는 도저히 인간의 두뇌를 따라올 수 없으리라 여겨졌던 바둑 대결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4승1패로 압승하면서 인공지능의 위력과 무서움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알파고는 한 번도 진적이 없고 그 인공지능은 바둑을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런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와 산업에 놀랄만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은 맞는데 이 인공지능 덕분에 어떤 기업들이 돈을 벌고 있는 것일까? AI가 사회와 산업에 기여한 만큼 그로 인한 보상은 어떤 기업들이 가져가고 있는 것일까.2000년대 한창 한국에 컴퓨터 열풍이 불어 각 가정마다 한 대씩 컴퓨터를 들여 놓을 때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현주컴퓨터, 삼보컴퓨터 등의 컴퓨터 제조업체가 큰 돈을 벌며 한마디로 대박을 친 것처럼 생각하지만 이들 못지 않게 용산에서 컴퓨터 부품을 수입한 업체들도 큰 수익을 거두었다. 그 외에도 이들 모든 컴퓨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CPU, 메모리, 그래픽 카드 칩셋, 하드디스크 등의 부품을 만들던 제조업체도 크게 이익을 보았다. 그리고, 컴퓨터를 구매하고 부품을 사려고 용산에 들른 사람들과 가게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던 음식점들도 쏠쏠한 이익을 거두었다. 사실 컴퓨터 열풍이 사그라든 이후 여전히 지속 생존하고 있는 기업은 현주컴퓨터나 삼보컴퓨터가 아니라 인텔과 MS 그리고 용산의 컴퓨터 부품 판매업체 그리고 음식점들이다. 이렇게 인공지능 역시 알파고 등으로 주목받은 구글이나 IBM 왓슨, 테슬라의 자율주행 AI처럼 주목받은 기업들 외에도 AI에 기대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AI는 크게 2개 Front AI, Industrial AI로 구분되며 전자는 AI Assistant로 일반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그리고 국내의 SKT의 누구, 카카오 AI와 네이버 클로바, 삼성전자 빅스비 등이 그것이다. 반면 Industrial AI는 기업의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되는 솔루션으로서의 AI로 산업 영역과 비즈니스 유형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기업들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Front AI는 기존의 검색, 메신저, SNS처럼 무료로 사용자에게 제공해 플랫폼 지배력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기반으로 기업 대상의 마케팅이나 AI assistant를 고객 상담 등의 기업용 서비스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수익 모델을 가져갈 수 있다. 실제 알렉사가 가장 진일보한 AI Assistant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알렉사에 기업 서비스를 입점시켜 등록하고 운영하는데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알렉사의 여러 기능들을 B2B로 제공하는 다양한 BM을 갖추고 있다. 또한, 알렉사를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기기나 자동차 등에 탑재하고 제조사에게 이에 대한 솔루션 제공비를 받는 수익모델도 가져가며 다양하게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Industrial AI는 이보다 더 다양한 수익 기회가 있고 여러 기업들이 AI 비즈니스의 밸류체인에 포진해 있다. 우선 가장 밸류체인의 아래에 있는 기업이 nVidia처럼 AI를 가동하는데 필요로 하는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AI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알고리즘도 중요하지만 막강한 컴퓨팅 파워가 핵심이다. 그런 컴퓨터 리소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고성능의 프로세서와 엔진을 필요로 한다. 그것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nVidia와 인텔, AMD 등이 있으며 보다 특화된 AI 칩셋과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구글, 아마존 그리고 테슬라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테슬라도 그간 자체적인 자율주행차를 위해 AI를 내재화해서 고도화해왔는데 이렇게 개발한 AI 알고리즘과 이의 운영을 위한 슈퍼컴퓨터 Dojo를 외부 업체에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테슬라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치 아마존이 쇼핑몰 사업을 위해 개발한 내부 인프라와 시스템을 AWS라는 클라우드로 사업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또한, 각각의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특화된 AI 솔루션은 범용적일 수 없기에 그런 특화된 AI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산업 영역별, 비즈니스 기능별로 존재한다. 챗봇 등의 고객 상담이나 텔레마케팅에 특화된 AI나 공장 자동화를 넘어 지능화된 제조 공정 최적화에 사용되는 AI, 고객 선호에 맞춘 상품 추천을 하는 A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AI 개발 업체가 전문성을 가지고 시장 개척 중에 있다. 또한, 그렇게 AI를 개발하는 과정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학습 데이터셋 구축을 위해 데이터 수집과 처리 등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고 대행해주는 기업들도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과정에서 AI 학습에 핵심이 되는 데이터의 수집을 위해 초기 단계에 필요한 데이터 측정 관련한 전문 기업들의 성장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자동차를 포함해 각종 사물 인터넷 기기와 공장 내 설비와 장소, 기기의 상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장치를 제조, 생산하는 기업들도 숨은 챔피언이다. MCU는 센서와 연결되어 관련 데이터를 측정해 이를 미들웨어나 클라우드에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 데이터의 정확하고 안정적 수집이 AI의 성능을 결정한다. 그렇기에 각 기기별, 용도별 MCU를 제조하는 기업들의 성장도 눈부시다.이렇게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에 중요한 수단으로서 인공지능의 전체적인 밸류체인 구성이 완성되면서 여러 기업들이 거대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우리 사회 속 어떤 문제를, 기업 내 어떤 과제를 AI로 해결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진실 공방보다 이미 형성된 다양한 AI 전문 솔루션 기업들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 中극초기 바이오 스타트업, 사노피 siRNA 기술 사들였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지난해 설립된 극초기 바이오테크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의 siRNA(짧은간섭RNA) 플랫폼 기술을 사들였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이 성공한 이후 바이오 업계에서는 RNA 기반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한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앞세워 원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반대로 초기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의 기술을 확보한 흔치않은 사례여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릴리 투자 받은 ‘로나’, 사노피 기술 사들여 26일 외신을 종합하면 중국 상하이 소재 바이오테크인 로나 테라퓨틱스(Rona Therapeutics)는 사노피로부터 siRNA 플랫폼 기술을 사들이면서 RNA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계약금과 전체 딜(deal)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로나 테라퓨틱스가 극초기 기업인 것을 고려하면 딜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siRNA 플랫폼은 신경과 근육 질환을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에 대한 독점권을 로나가 사들이는 것이지만 사노피는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마카오 이외의 지역에서는 권리를 추후에 사들일 수 있는 선택권은 남아있다. 사노피의 siRNA 플랫폼은 안정성과 생체내 활동 지속 시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직 유형에서 표적 유전자의 치료적 침묵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게 로나의 설명이다. 로나는 “이 플랫폼은 업계 최고의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수정과 전달, RNA 생물학 전문 지식을 구축하는 데 있어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로나는 지난해 설립된 극초기 바이오테크다. 그럼에도 릴리 아시아 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를 받으며 3300만달러(432억원)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당시 로나는 RNA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일반적인 경우는 아냐”RNA는 핵산의 일종으로 DNA의 유전자 정보와 유전자 발현, 단백질 합성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RNA 치료제는 단백질을 발현시키거나 발현을 억제시키거나 변경시키는 치료제로 나뉜다.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사례다. 로나가 사들인 siRNA는 기존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발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애나일람의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온패트로’와 토바티스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렉비오’가 있다. 단밸질을 조절해 근본적인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술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처럼 바이오테크가 글로벌 제약사의 기술을 사들이는 경우는 흔한 사례는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라이선스 인해서 개발해서 다시 라이선스 아웃하는 사업 모델) 회사라고 한다면 가능한 얘기”라면서도 “신생 기업이 메이저 개발사의 기술을 사들여 개발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혈우병 치료제 ‘피투시’를 개발, 최근 3상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효과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다만 사노피는 RNA 분야 핵심 플레이어는 아니라는게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피투시도 애나일람으로부터 라이선스 인 한 것”이라며 “(로나와 사노피 간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국내서는 올리패스·올릭스·에스티팜 등 관심 국내에서는 올리패스(244460)와 올릭스(226950) 바이오오케스트라 등이 RNA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RNA 치료제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과 위탁개발생산(CDMO)를 하는 에스티팜(237690)도 빠지지 않는 관련기업으로 꼽힌다. 올리패스의 경우 비마약성 진통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공시를 통해서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호주 임상2a상 시험 2단계 조기 진입을 결정했다. 1단계 중간결과에서 강한 진통 효능과 긴 약효 지속력이 관측된 덕분이다. 올릭스는 siRNA 기술로 설계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프랑스 떼아에 기술수출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날 올릭스는 OLX301A가 미국 임상 1상에 진입 하면서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miRNA(마이크로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해 뇌질환을 포함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 JB금융 자회사 ‘메가인베스트먼트’→‘JB인베스트먼트’로 사명 변경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JB금융그룹이 자회사 메가인베스트먼트의 사명을 ‘JB인베스트먼트’로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앞서 JB금융지주는 지난 5월말 메가인베스트먼트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JB금융그룹은 은행, 캐피탈, 자산운용에 이어 전문 벤처투자 회사인 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번 JB인베스트먼트 인수를 통해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그룹 내 투자금융 사업 라인과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투자의 밸류체인 구축을포함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며, 비은행 이익 기반을 보다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JB캐피탈 미얀마, JB증권 베트남, JB프놈펜자산운용을 손자회사로 둔 종합금융그룹이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형 투자회사로 대전환...‘미래 성장 승부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창립 55년 만에 전통적 트레이딩 방식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사업형 투자회사’로 대전환을 추진한다. 기존 트레이딩 중심의 종합상사로는 회사의 지속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투자 기반의 사업모델을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회사 미래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15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주시보 사장은 지난 12일 개최한 ‘2030성장전략워크숍’에서 “트레이딩으로만 먹고 살던 종합상사의 시대는 저물었다”며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대전환을 천명했다. 중개무역 이외에도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진행해온 투자사업을 이참에 대폭 확대하며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체질 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한때 ‘수출 선봉장’으로 불리며 중개무역 중심의 종합상사를 영위해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형 투자회사로 대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경기 불황과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승부수로 ‘사업형 투자회사’를 띄운 것이다. 회사의 강점인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식량, 친환경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급변하는 무역 환경으로 ‘종합상사 시대가 저물고 있다’라는 평가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꾸준히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다양한 신성장 사업 덕분이다. 지난 2011년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트레이딩에서 발생했지만, 10년 뒤인 2021년에는 트레이딩, 에너지, 투자법인 사업이 각각 30%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함으로써 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은 33조 9489억원, 영업이익 5854원으로 10년 전(2011년 매출 19조 4572억원, 영업이익 1625억원)에 비해 매출은 1.7배, 영업이익은 3.6배나 성장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포스코에 이은 그룹 내 2위이며 2021년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 중 17위 수준이다. 이 기간 수익 누적으로 자본도 확충되며 총 자산도 10조 7707억원으로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철강이 중심이 된 트레이딩 분야는 단순 중개방식에서 탈피해 그룹사 물량이나 투자자산 기반의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회사가 보유한 해외네트워크를 신사업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에너지 분야는 가스전의 안정적인 생산과 대체 매장량 확보로 밸류체인을 공고히 하는 한편 올해 초 인수한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자원 개발의 거점으로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의 탈탄소 사업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식량분야는 인도네시아 팜,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 등 해외투자법인의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10위권 식량회사로 도약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조달자산을 확보하고 제분, 사료 등 국내외수요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친환경 분야는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의 국내외 생산체계를 700만대 수준까지 조기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팜유를 활용한 그린바이오 생산, 바이오 플라스틱 진출 등 유망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기술개발을 지원해 신성장 모멘텀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주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위해 투자기반의 사업모델로의 전환, 핵심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대, 유망 신사업 발굴 및 과감한 투자를 통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은퇴 질문에 깜짝 놀란 우즈 “누구? 나? 노노노노노노노”
- 타이거 우즈가 13일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답변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은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타이거 우즈(47·미국)는 “누구? 나를 말하는 것이냐”고 되물은 뒤 “No(아니)”라는 단어를 7번이나 내뱉었다. 진심으로 놀란 것처럼 눈을 땡그랗게 크게 떴다.우즈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물론 투어 스케줄을 풀로 짜지는 못하지만 몇 번이나 말하지 않았나. 그게 내 현실이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2월 오른쪽 다리를 거의 절단할 뻔할 정도로 끔찍한 교통사고에서 회복하고 올해 세 번째 대회를 치른다. 한 라운드를 끝낼 때마다 몇 시간의 치료와 재활, 아이싱, 마사지 등이 필요하지만 우즈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앞서 4월 마스터스에서 72홀을 완주하고 47위를 기록했고, 5월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에는 성공했지만 다리가 상당히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우즈는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권했는데,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중도 기권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동안 지난달 US 오픈에 불참한 우즈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우즈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세인트앤드루스를 꼽았으며, 2000년과 2005년 이곳에서 우승한 바 있다.디오픈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국 내 전통 있는 골프장들을 돌아가며 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2025년까지 개최지가 발표됐으며 세인트앤드루스에서는 올해 이후에 또 언제 열리게 될지 알 수 없다. 우즈는 “또 언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경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올해 꼭 출전하고 싶었다. 앞으로 내 경기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출전을 고집한 이유를 밝혔다.그는 “나는 다시는 풀 스케줄을 뛰지 않을 것이다. 내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 한 번 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래서인지 우즈는 대회 개막 전 72홀 라운드를 도는 열성을 보였다. 올해 그가 출전한 다른 두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서는 개막전을 앞두고 27홀 연습만 치렀던 우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아일랜드의 밸리뷰니언 골프장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연습 라운드를 했고 지난주 토요일에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18홀을 돌며 웨지와 퍼터를 점검했다.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18홀을 실전처럼 연습했다. 이번주에도 이틀 동안 각각 9홀씩을 또 돌아봤다. 4홀짜리 챔피언들의 세리머니 경기도 펼쳤다.우즈와 함께 ‘챔피언스 세리머니’ 행사를 한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걷는 움직임이 가장 좋았다”면서 “그의 스윙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걷는 부분이 가장 도전적인 부분인데, 잘 걷는 것 같았다”고 기대했다.우즈는 “마스터스 때보다 다리가 더 튼튼해졌다”며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다시 경기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한편 우즈는 US 오픈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맥스 호마(미국)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59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리 트레비노, 로리 매킬로이가 디오픈 챔피언스 세리머니 행사에서 함께 플레이하고 있다.
- [르포]삼성·LG, '나노 기술' 기반 ESG 첨단 기술을 품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LG를 포함한 343개 기업이 차세대 나노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3나노미터(㎚·나노) 반도체, LG그룹의 친환경 차세대 소재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전략이 눈길을 끌었다.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나노코리아 2022’ 행사가 마무리됐다. 전시 마지막 날이었지만 미래 나노 기술을 체험하기 위한 참관객이 몰리면서 전시장이 붐볐다.나노코리아는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 나노업계 행사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공동 주관한다.올해는 삼성전자와 LG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343개사가 604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그룹은 대규모 부스를 차려 첨단 나노 기술과 ESG 전략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2’ 삼성전자 부스에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나노미터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삼성전자 부스는 시스템LSI와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기술과 함께 친환경·ESG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나노미터(㎚) 반도체 웨이퍼를 부스 중앙에 전시하며 비메모리 분야 첨단 기술력을 뽐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해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GAA 기술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함께 상영하며 파운드리 분야 기술 자신감을 드러냈다.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2’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나노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필터.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나노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필터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전시를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Technology for humanity)’을 내걸고 쉐어에어(shareAIR) 공기정화 시스템과 세라믹 촉매 필터도 선보였다. 세라믹 촉매 필터는 유해가스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데다, 물로 씻어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란 강점을 가진단 설명이다.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2’ LG그룹 부스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LG 역시 친환경을 앞세운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력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재활용 원재료를 90% 이상 적용한 고품질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전시됐다. 케이블타이, 그물 등 플라스틱 제품을 모아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재생산하는 LG화학 기술이 돋보였다. 또 LG전자는 그래핀 기술기업과 협업한 나노그래핀 필름을 활용한 투명 토스터기, 투명 인덕션 등 소형 주방 가전 융합 기술과 친환경 열전소재 등 ‘클린테크(Cleantech)’ 전시를 진행했다.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2’ LG그룹 부스에 전시된 재활용 소재 기술.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부스 한 켠에는 가정용 식물재배기 ‘틔운’과 무선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에보(EVO) 등 LG전자가 선보인 신(新)가전 제품도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한편 이날 전시장에서는 삼성·LG가 ESG 경영을 위해 들이고 있는 노력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펼치고 있는 노력 사례를 △기후변화 대응 △폐기물 저감 활동 △용수 관리 △친환경 평가 지표 SEPI 등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서현정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는 “반도체 산업은 태생적으로 완제품 소량화를 위해 미세 공정으로 전환했고 세트 제품 소비 전력 절감을 위한 저전력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산업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반도체 산업에서 환경 경영에 대한 요구를 많이 하는 만큼, 삼성 반도체는 이를 인지하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LG전자 역시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할 ESG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G 경영을 통해 사업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까지 확장하기 위해 LG전자는 △탄소중립·재생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다양성과 포용성 △모두가 누리는 제품·서비스 등 6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홍성민 LG전자 ESG실장은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 안에서 ESG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공급망 ESG를 관리하는 등 업계와 내부 구성원이 원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양측은 재생에너지 조달, 폐가전 수거 등 국내외 ESG 활동의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내 사업장 재생에너지 조달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해외 사업장에서 먼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한 이유는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국내는 이게 어려운 환경인 만큼 삼성전자는 녹색요금제와 기흥·평택 사업장 태양광 설비를 통한 자가발전을 통해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LG전자가 벌이고 있는 폐가전 수거 활동에 대해 홍 실장은 “박스나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사용할 경우 유통망에 따라 수거의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하고, 국가마다 차이도 있다”며 “내부 인프라를 구축하는 활동을 하고 있고 수거해 쓸 수 있는 부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포스코, 양극재·음극재서 매출 1조…2030년까지 소재사업 목표 41조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그룹이 올해 이차전지(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 분야에서 1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 배터리소재 사업에서만 41조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기 위한 ‘2022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중선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경영전략팀장(사장)과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전무),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사업부장(부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2010년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시작한 후 △양·음극재 사업 본격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인수, 호주 리튬, 니켈 및 탄자니아 흑연 광산 지분 투자 등 이차전지 원소재 사업 강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역량 마련 등 이차전지소재 공급에 필요한 밸류체인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르헨티나 염호, 호주 리튬·니켈 광산,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글로벌 사업현장의 최신 영상을 활용한 가상 체험 기회를 제공해 참석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철강 중심의 사업구조로 인해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추이는 철강 시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순환적 흐름을 보여왔다”며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 우상향하는 성장형 그래프로 전환하기 위해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신성장사업에 집중하고 그룹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이 5일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사업 성과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기 위한 개최한 ‘2022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선제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육성해온 사업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포스코그룹의 양·음극재 사업은 2015년 38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양·음극재 사업현황 및 전략’을 밝혔다. 양·음극재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기반을 다져왔으며 앞으로 차세대 이차전지용 양·음극재 개발과 제품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생산능력 구축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은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전략’을 주제로 밸류체인 구축 현황 등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는 물론 양·음극재와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이 같은 이차전지 사업 등을 바탕으로 포스코그룹은 철강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데 주력, 2030년에는 철강과 친환경미래소재, 친환경인프라 사업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균형을 이루는 성장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7일 싱가포르에서도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그룹 주요 사업에 대해 밸류데이 형태의 설명회를 개최하여 투자가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