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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금융산업대상]신한銀, ‘신한통(通)’ 핀테크 선도 통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유광열(왼쪽)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김성우 신한은행 부행장이 30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대상 시상식’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세상이 정말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업의 모든 것을 원점에서 고민해 완벽한 다름을 만드는 ‘redefine(재정의하다)’을 통해 신한이 금융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김성우 신한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은 30일 서울시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금융산업대상’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 뱅킹, 생체인증 비대면 실명 확인, 디지털 키오스크 등 차별적 서비스를 도입하며 업계 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온 공을 인정받았다. ‘리피디안’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지난 3월 취임 당시 가장 시급한 은행 혁신 과제로 ‘디지털’을 꼽으며 내건 경영일선 슬로건이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신한은행의 정체성을 새로 찾겠다는 각오다. 국내 은행업에서 ‘디지털’은 새로운 슬로건은 아니다. 하지만 진척 속도는 은행마다 천차만별이다. 일찌감치 디지털 금융을 천명하면서 변화에 능동적이고 빠른 대응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온 신한은행의 현 주소는 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한통(通), 인증서 없이 3분만에 계좌개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작성하는 각종 서식을 전자서식으로 대체한 디지털 창구를 전 영업점에 도입했고 지난 10월부터는 빅데이터 기반 상담서비스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생산적, 포용적 금융을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총 9조원 규모의 ‘신한 두드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 새롭게 내놓은 ‘신한 통(通)’은 인터넷은행으로 대변하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서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로 평가받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한통은 모바일 웹을 통해 별도의 회원 가입절차나 공인인증서 등록 없이 3분만에 통장 개설이 가능하고, 예금·적금 가입, 대출신청, 환전, 카드신청, 서류제출도 가능토록 한 서비스다.여전히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해야하는 타행 인터넷 뱅킹 서비스와 비교하면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또 고객이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 보안 영역에서 안전하게 일회용비밀번호(OTP)를 생성 및 인증할 수 있도록 한 ‘모바일 OTP’도 출시했다.앞으로도 신한은행의 디지털 선도는 계속될 예정이다. 내달부터는 신한은행 사용자는 누구나 휴대폰 메신저로 대화하는 중에도 송금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키보드에 신한마크를 만들어 사용자가 해당 키를 누르고 계좌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이체할 수 있는 ‘키보드뱅킹’ 서비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중심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공인인증서나 앱 없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기반 간편 뱅킹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최상의 디지털 환경에서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디지털 역량 확보 위해 조직 확 바꿔신한은행이 디지털 선도를 이끈 배경은 대대적 ‘조직개편’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인력 쇄신’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신한은행은 디지털 관련 부서를 ‘디지털그룹’으로 통합·격상해 두 개 본부 및 한 개의 센터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전략본부는 신기술을 중심으로 신설된 태스크포스(TF) 성격의 ‘핀테크 랩(Lab)’을 총괄하는 핵심 전략기지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디지털 얼라이언스(Digital Alliance), 결제, 엠폴리오(M-Folio) 등 6대 기술별 연구조직을 꾸려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AI 전문가로 알려진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영입, 과감한 외부 수혈도 단행했다.앞서 위 행장의 ‘외부영입 1호’ 김철기 전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는 빅데이터센터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에서 약 15년 동안 금융공학 및 빅데이터 알고리즘 업무를 경험한 그는 지난해 6월 신한은행에 합류했다. 은행이 보유한 데이터로 고객 분석 및 내부 프로세스 개선, 상품개발, 대외 상담 등 은행 업무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 기술 도입을 꾀한다.
- 은행聯, 올해 첫 이사회 개최…가상화폐 논의 주목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전국은행연합회는 올해 첫 월례 이사회를 이달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11층에서 열고 산적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달 넷째 주 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린다.각 은행 사이에 첨예한 안건이 이사회 테이블에 올라오지는 않지만 이사회 직후 뱅커스클럽에서 예정된 만찬에서 금융권 전반에서 가장 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문제 제기가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이날 이사회에는 의장을 맡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필두로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등 총 11명의 이사 대부분이 참석한다.김 회장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해 ‘소멸시효 관리 관련 모범규준(가칭)’ 등 의결 안건을 처리하고 이달 말 적용을 앞둔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현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취임한 이대훈 행장에게는 공식적인 은행연합회 데뷔 무대이기도 한 만큼 이 행장이 선임 행장들에게 간단한 취임 포부를 밝히는 시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은행회관 전경 (사진=은행연합회)
- 금융권 화두는 '혁신'…담보대출 자제ㆍ지배구조 개선 당부(종합)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태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최흥식 원장, 이주열 총재, 김동연 장관, 김용태 국회의원, 이종구 국회의원, 박영선 국회의원, 박선숙 국회의원, 최운열 국회의원, 김관영 국회의원. 뒷줄 왼쪽부터 김희태 신용정보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박일경 김정현 기자] 올해 금융권 화두는 단연 ‘혁신’이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사명과 임무를 혁신분야 지원에 방점을 두고 금융사의 선진화된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금융권은 4차 산업혁명 등 기술발전을 준비하는 ‘디지털 금융’을 올해 가장 큰 경영 화두로 내세웠다. 범 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경제금융 당국 수장들과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한목소리를 냈다.◇금융권,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위해 동참해달라”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 범 금융권 신년인사회’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정책·통화 당국 수장과 국회의원, 금융지주 회장, 시중은행장 등 약 1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이날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금융권에 담보대출 위주의 영업 관행에서 탈피하고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소명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가계대출 위주의 손쉬운 담보대출이 아닌 생산적 분야로 자금을 흐르게 해달라는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금융권이 담보대출 위주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위한 혁신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고용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금융계가)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기술 개발을 통한 혁신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기업의 성장이 가계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금융그룹 통합감독 체계 마련 등을 통해 국내 위기관리능력을 키우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권 공정한 보수체계와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이라며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한편 위험관리역량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금융 산업 혁신을 돕도록 처벌 위주 감독·검사를 시정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금융 산업 발전의 대전제인 시장 자율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업권 화두는 ‘디지털금융’금융권에서도 ‘디지털금융’으로 대표되는 혁신을 강조했다. 금융산업 자체 발전을 위해 고객과의 접점은 물론 내부직원들의 DNA까지 모두 디지털화하라는 주문이다.허인 KB국민은행장은 “흔히들 디지털 금융 및 디지털 뱅킹 강화만을 생각하는데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조직 내부 구성원 모두의 디지털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 내부의 디지털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라며 “올 한해 이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위성호 신한은행장 역시 “사고와 행동 모두를 디지털화하고 현지화 영업을 확산해 글로벌뱅크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의 2018년 새해 경영전략을 두 단어로 요약한다면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며 “국내 외환 전문은행으로서 외화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선두은행의 지위를 고수하도록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대인 BNK부산은행장은 “지방은행 선두 주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부산은행 역시 제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로 인한 은행권의 디지털 뱅킹 경쟁을 간과하기는 어렵다”며 “디지털 금융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권에서도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강화가 화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요즘 블록체인 연구에 힘쓰고 있다”며 “금융권뿐만 아니라 보험권에서도 블록체인기술이 상용화하면 대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교보생명은 정보산업진흥원과 올해 상반기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소액보험금지급 시범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심성훈 대표는 올해 ‘풀 뱅킹’을 달성하는 한 해로 명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펀드, 자산관리, 해외 송금 기능 등을 확충해 기존 시중은행과의 경쟁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출시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카드업 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 신년사로 읽는 은행권 화두…‘원컴퍼니·디지털 혁신’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새해 벽두부터 은행권의 신년 화두로 ‘하나의 회사(One Firm)’와 ‘디지털 혁신’이 제시됐다. 은행·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캐피탈 등 업권별 칸막이를 허물어 고객 편의 중심의 영업채널을 갖추는 한편,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겠다는 공통된 전략이 채택된 것이다.윤종규(왼쪽)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2020년 1등’ 강조한 신한·KB…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굳게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은행·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캐피탈을 필두로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업이 이뤄진다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회장은 평소에 ‘One Firm, One KB(원 펌 원 KB)’를 주문해왔는데, 그 핵심도 결국은 고객 중심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각 사의 사업영역을 결합한 ‘원 스톱(One-stop)’ 서비스가 체질화돼 고객이 인정하는 차별적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회장은 “올해는 지주사가 설립돼 KB금융그룹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지 만 1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2018년을 시작으로 1등 금융그룹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이름값을 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서는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허인 KB국민은행장 역시 신년사에서 “2020년까지 전(全) 사업부문에서 1위가 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24시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고객 친화적 영업 인프라 완성 △개인·법인 등 고객관리 제도 정비 △고객 데이터 분석 기술 활용 등을 제시했다.허 행장은 그러면서 “KB인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유니버설 뱅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작지만 구체적인 일부터 실천하는 업무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했다.조용병(왼쪽)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도 중기 지향점으로 삼은 ‘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 비전 달성을 위한 ‘2020 프로젝트’의 이름을 ‘2020 스마트 프로젝트’로 업그레이드하고 뷰카(VUCA)시대의 진정한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했다.신한금융은 성장전략을 다각화해 미래 기회를 선점하고 글로벌과 자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디지털 신한으로의 신속한 전환 및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의 실행도 가속화한다. 올해 신한은 성장전략을 다각화해 미래 기회를 선점하고 글로벌과 자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위험과 기회가 혼재된 뷰카시대를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차원 높은 사고방식과 변화를 앞지르는 신속·기민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2018년 그룹 전략’을 뷰카시대에 맞춰 기존 ‘2020 프로젝트’의 실질적 성과창출 가시화를 위해 신한의 일하는 방식인 ‘SMART’를 더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로 새롭게 명명했다.SMART란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구체적이고 명확히 제시하는 ‘S(Specific)’ △측정 가능한 정략적 관리지표 설정하자는 ‘M(Measurable)’ △구체적 실행계획 및 과제 수립의 ‘A(Action-oriented)’ △목표는 높게, 달성가능한 도전적 목표 설정을 위한 ‘R(realistic)’ △구체적 달성기한을 설정하는 ‘T(Time-based)’의 앞 글자를 각각 딴 신한의 전략 목표다.위성호 신한은행장도 이날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2018년 시무식’을 실시하고, 올해 전략목표인 ‘Redefine 신한, Be the NEXT’를 선포하고 부제로 ‘2018, 통·쾌·력(通·快·力) 영업현장’을 설정했다.위 행장은 시무식에서 ‘the NEXT’가 되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분야로 디지털(Digital)과 글로벌(Global)을 언급하며 “우리의 사고와 행동 모두를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현지화 영업을 확산해 진정한 글로벌뱅크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장의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2018, 통·쾌·력(通·快·力) 영업현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통하고, 빠르게 결정하며, 힘 있게 추진하는 강한 현장만이 성공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정태(왼쪽)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김용환(가운데)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각 금융사)◇하나·농협·우리銀, 한 목소리로 ‘디지털 혁신’ 주문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휴머니티에 기반한 혁신과 디지털 기술’을 주목했다. 핀테크업체와 인터넷전문은행의 도전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영업방식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김 회장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만물인터넷(IOE)시대에는 이종산업뿐 아니라 경쟁사까지 포함한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GLN을 통해 하나멤버스의 가치를 입증하고 참여형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고 소개했다.그는 모든 기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며 “디지털 기술은 혁신뿐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에 스며들어야 하므로 고객 입장에서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농협금융을 ‘디지털 금융사’로 전환하겠다고 공개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금융은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중심의 사업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김 회장은 “디지털은 파급력이 매우 빠르다는 특수성 때문에 선점하지 않으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며 “국내 어떤 산업, 어떤 금융사도 디지털금융을 전략사업으로 채택하지 않은 곳이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디지털 금융사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해 나가자”고 거듭 강조했다.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오픈 플랫폼’, 고객상담 인공지능 시스템 ‘아르미’를 넘어 올해 디지털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고객 유치와 마케팅을 확대하는 ‘TO 플랫폼 전략’, 올원뱅크·스마트고지서 등 모바일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BE 플랫폼 전략’ 등을 적극 추진해 차별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손태승 우리은행장도 신년사를 통해 ‘Woori All Together, All New Woori’를 올해 슬로건으로 정하고 새로운 우리은행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 수익 창출 및 지속성장 기반 확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축 △서민금융 지원 및 혁신기업 투자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 등 5대 경영전략을 제안했다.
- 신한銀, 2018년 전략목표 ‘Redefine 신한, Be the NEXT’
-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2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2018년 전략목표 ‘Redefine 신한, Be the NEXT’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한은행은 2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2018년 시무식을 실시했다.이날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고객과 주주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올해 전략목표인 ‘Redefine 신한, Be the NEXT’를 선포하고 부제로 ‘2018, 통·쾌·력(通·快·力) 영업현장’을 설정했다.위 행장은 시무식에서 10여년 만에 자동차가 마차를 대신하고 있는 1900년대 초 뉴욕 거리의 변화된 사진을 보여주면서 “지금 이 순간도 진행되고 있는 변화를 읽는 것이 미래 금융을 주도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그는 거리에 마차가 가득했던 시절 자동차 회사를 설립한 헨리 포드의 성공을 예로 들어 “변화를 꿰뚫고 방향을 제시하는 ‘Redefine 신한, Be the NEXT’의 전략목표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위 행장은 ‘the NEXT’가 되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분야로 디지털(Digital)과 글로벌(Global)을 언급하며 “우리의 사고와 행동 모두를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현지화 영업을 확산해 진정한 글로벌뱅크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장의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2018, 통·쾌·력(通·快·力) 영업현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통하고, 빠르게 결정하며, 힘 있게 추진하는 강한 현장만이 성공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근무와 웰프로 휴가제도를 더 정교하게 다듬어 현장직원 각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을 강조하며 “희망사회 프로젝트와 두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마지막으로 “선즉제인(先則制人)의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읽고 앞서 나감으로써 능히 경쟁자를 압도하자”고 마무리했다.한편, 이날 점심엔 위 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본점 20층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직접 떡국을 배식한다.
- '무술년' 주목받는 '58년 개띠' CEO들 누구?
- [이데일리 함지현 박일경 박경훈 김무연 기자] 2018년은 ‘황금개띠’의 해인 무술년(戊戌年)이다. 무술년을 맞아 재계에서도 개띠 최고경영자(CEO)들에 관심이 쏠린다. 개띠 중 최고령 CEO로는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1922년생)을 꼽을 수 있다. 가장 어린 개띠 CEO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로 1982년생인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부사장) 등이 있다. 특히 이들 개띠 CEO 가운데 ‘개띠 대명사’로 불리는 1958년생들이 무술년 한해 동안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개띠의 대명사’ 58년생 CEO 유독 많아‘58년 개띠’는 대표적인 ‘베이비붐’ 세대다. 58년생은 당해 출생 인구만 90만명 이상이라 동기 간 경쟁도 남달랐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CEO 가운데에도 58년생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오너가 중에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신동원 농심(004370) 부회장, 이미경 CJ(001040) 부회장, 김은선 보령제약(003850) 회장 등이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전문경영인으로는 김기남 삼성전자(005930)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 권순황 LG전자(066570) 사장, 위성호 신한은행(055550)장, 김형진 신한금융(055550)투자 사장 등이 주목 받는다.가장 주목받는 58년생 오너는 단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다. 박 회장은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 동원증권 이직 후 32살인 1987년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설립한데 이어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세웠다. 특히 지난 2014년 말 대우증권을 인수, 미래에셋증권과 합병을 통해 회사를 증권업계 1위로 만들어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창업자인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장녀다. 제약업계에서는 드문 여성 최고경영자다. 김 회장은 가톨릭대를 졸업한 후 1986년 보령제약에 입사, 2009년엔 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창업 60주년을 맞은 보령제약은 ‘100년 보령’을 선포하기도 했다. 독자 개발한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는 2011년 이후 지금까지 50여개국에 수출, 누적계약금 5000억원을 달성했다. 카나브는 새해에 러시아와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양대반도체 수장들도 눈여겨볼만전문경영인 중에는 지난해 반도체산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일구며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두 수장을 눈여겨볼 만하다.김 사장은 오랜기간 반도체총괄 사장을 맡다가 지난해 10월 인사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으로 승진하며 현재 사업부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DS부문은 2017년 한해 영업이익 약 4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미국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부문에서 종합 1위에 올라섰다. 김기남호가 무술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지 여부에 전자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성욱 부회장의 행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한해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거둬들인 영업이익(13조73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박 부회장은 무술년에 D램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또 하나의 메모리반도체 축인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분사를 결정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의 성과를 통해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분야 역량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위성호 신한은행장 디지털·글로벌 앞장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그룹 내 개띠 CEO들이 눈에 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대표 등이 58년 개띠이기 때문. 위 행장은 신한금융 경영관리 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부문그룹 부행장을 역임한 후 2013년 신한카드 사장을 거쳐 지난 3월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그는 디지털과 글로벌 등 핵심 분야에서 변화를 진두지휘 중이다. 위 행장이 무술년 한해 동안 KB국민은행에게 빼앗긴 업계 선두자리를 되찾아 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주목지난해 3월 취임한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역시 1958년생이다.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인 그는 증권사 경영에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권 전문가였던 강대석 전임 사장에 바통을 이어받아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사장이 이끄는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3분기까지 거둬들인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3.2% 증가한 1572억원에 달했다. 이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안에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이 밖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도 무술년에 환갑을 맞는다. 2000년대 이후 CJE&M(130960)과 CGV를 집중육성하면서 CJ가 ‘문화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진두지휘한 이 부회장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모’로 평가받는다. 한류 열풍과 맞물리면서 CJ는 아시아권 최고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미국으로 출국한 후 현재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현지에서 머물고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
- 추미애· 유승민· 박현주, '58년 개띠' 파워엘리트들
- ▲정·관·재계 개띠 주요 인사 현황[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황금 개띠’ 해인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다가오면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개띠 파워엘리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미경 CJ 부회장 등이, 정계에서는 추미애·유승민·김성태 의원 등이 대표적인 개띠 인사들이다.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대 국회의원 297명과 지방자치단체장 245명 △정부의 장·차관급 466명 △30대 그룹 및 500대 기업 CEO 및 사장단(오너일가 포함) 14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띠인 사람은 총 209명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재계가 133명이었고, 정· 관계가 각각 38명이었다. 연령별로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를 상징하는 ‘58년 개띠’가 172명(82.3%)으로 80% 이상이었고, 아직 현역인 46년생도 20명(9.6%)이나 됐다.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70년생과 82년생 개띠도 총 17명(8.1%)에 달했다.재계에서는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류진 풍산 회장, 신동원 농심 부회장, 이미경 CJ 부회장 등이 ‘58년생’ 동갑내기들이다. 전문경영인으로는 김기남·김상균 삼성전자(005930) 사장과 윤갑한 현대차(005380) 사장, 박한우 기아차(000270)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 송대현·권순황 LG전자(066570) 사장, 박종석 LG이노텍(011070) 사장, 오인환 포스코(005490) 사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이 ‘58년 개띠’다.개띠 국회의원 23명 가운데 20명이 58년생이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심재철 국회부의장 등이 꼽힌다. 장관급으로는 남인순 여성가족위원회위원장,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등이 58년생이다. 70세가 넘은 고령의 ‘46년생 개띠’ 현역들도 아직 많았다. 재계에서는 이채욱 CJ 부회장, 도상철 NS쇼핑 사장, 이재규 태영건설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등이 ‘46년생 개띠’다. 최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자문역을 맡은 최길선 현대중공업 전 회장도 ‘46년 개띠’다. 정·관계에서는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46년생 동갑이다. 한편, 파워엘리트로 분류된 젊은 개띠들(70년·82년생)은 모두 총수 일가였다. 70년생으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이성엽 에스엘 사장, 윤성희 덕양산업 사장, 이우선 쌍용머티리얼 부사장 등이 있다. 이우선 유니온머티리얼 부사장은 82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