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547건
- 루시드, 사우디 국부펀드 10억달러 추가 출자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현재 S&P500은 지난 20년간의 평균 주가수익률 대비 33%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고, 200일 이동평균선을 14% 웃돌고 있는 등 기술적으로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월가는 여전히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오펜하이머는 기업들의 강력한 이익 성장과 연준의 성공적인 정책 효과 등을 반영해 종전 5200에서 5500으로 높였고 HSBC도 미국 경제의 연착륙 현실화 가능성을 고려해 5000에서 5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파이낸설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정부내 PC와 서버에 인텔과 AMD의 칩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인텔과 AMD 주가는 내림세를 기록했다.이밖에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루시드(LCID, 2.92, 5.4%)럭셔리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5% 급등했다. 대주주인 사우디 국부펀드(Ayar Third Investment)가 10억달러 규모의 추가 출자(전환우선주 매입)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루시드는 올 연말 그래비티 SUV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본 조달은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한편 루시드는 자본 투자 및 운영 자금 등으로 지난해 30억7000만달러의 현금을 소진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3억660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BA, 191.41, 1.4%)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주가가 1%대 상승률로 마감했다. 보잉이 대대적으로 경영진을 개편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잉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칼훈은 올해 말 사임할 예정이고, 래리 켈너 이사회 의장은 올해 임기를 끝으로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스탠 딜 상업용 항공기 부문 CEO는 즉시 사임키로 했다. 최근 품질 이슈 등이 잇따르면서 조직 쇄신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몰렌코프 이사회 이사(전 퀄컴 CEO)가 새로운 CEO를 선출하는 등 이사회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44.89, -3.4%)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3%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최근 2주간 항공기에서 타이어가 이탈하고 외부 패널 누락, 엔진 화재 발생 등 8건의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월가에선 보잉이 품질 이슈 등으로 항공기 인도가 지연됨에 따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항공사들도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구형 항공기 운행으로 수리 및 유지 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안전 관리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것. 또 공급망 이슈로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여기에 새로운 노선 운항 등 프로젝트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랩지노믹스, 연내 보유 현금으로 美 중·서부 클리아랩 추가 인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084650)가 연내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이하 클리아랩) 2곳을 추가 인수한다. 지난해 미국 동부에 있는 클리아랩을 인수했던 만큼, 올해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클리아랩을 인수한 뒤 중부에 위치한 클리아랩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에는 외부 자금 조달 없이 보유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추가 인수할 美 클리아랩 선정 기준은?랩지노믹스는 25일 오후 1시에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이 같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랩지노믹스의 핵심 사업 전략은 단연 미국 진단시장 진출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8월 미국 클리아랩인 큐디엑스(QDx)를 인수한 데 이어 연내 2곳의 클리아랩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오세진 랩지노믹스 CFO(오른쪽)와 이명호 랩지노믹스 IR 책임(왼쪽)이 25일 랩지노믹스 온라인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사진=랩지노믹스 유튜브 갈무리)오세진 랩지노믹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랩지노믹스는 랩지노믹스 USA(LabGenomics USA LLC)를 중심으로 해서 큐디엑스를 100% 인수 완료했고, 두 번째 클리아랩, 세 번째 클리아랩은 병렬적으로 인수하려고 한다”면서 “두 번째 클리아랩은 서부, 세 번째 클리아랩은 중부에 있는 곳으로 (인수하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큐디엑스의 본사가 위치한 동부에 이어 서부, 중부의 클리아랩을 인수, 미국 전역에서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랩지노믹스는 두 번째 클리아랩의 후보지로 캘리포니아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이번에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관련 클리아랩을 인수해 NGS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는 미국 NGS 시장의 규모를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해 미국 NGS 시장 규모는 2740억달러(약 3조7000억원)였다. 북미 지역은 글로벌 NGS 매출 중 40.5%를 점유하고 있는 지역이다.랩지노믹스는 올해부터 미국 클리아랩을 통한 NGS 서비스를 도입해 랩지노믹스가 강점을 지닌 암검진, 산전 기형아검사(NIPT) 등의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검사 단가가 높은 암 진단, 유전병 등 분자진단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추가로 인수할 클리아랩의 매출 규모는 큐디엑스와 유사한 연매출 500억~70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 CFO는 “큐디엑스와 유사한 수준의 규모로 시너지를 더 낼 수 있는 그런 클리아랩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 다른 경쟁사나 동종업계 기업들이 클리아랩 인수를 진행하는 걸로 아는데 확인해보면 매출이 거의 나지 않는 실험실 수준일 것”이라며 “우리는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으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클리아랩을 인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클리아랩 인수 전략 (자료=랩지노믹스)추후에는 랩지노믹스 미국법인을 컨트롤타워로 두고 미국 동부, 서부, 중부 등 거점별로 인수한 클리아랩들의 시너지를 창출해 새로운 포지셔닝을 정립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클리아랩 시장이 규모의 확대를 추진하는 대형 클리아랩과 진단 영역을 확장하는 전문적인 클리아랩으로 양분돼 있다고 봤다. 오 CFO는 “랩지노믹스 USA는 두 영역의 중간에서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한국 진단기술을 통해 전문적인 진단서비스도 할 수 있는 클리아랩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보유 현금으로 M&A…非코로나19 매출 늘릴 계기 될까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1256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클리아랩 인수를 위해 추가 자금 조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 CFO는 “현재 추가 자금 조달 수요는 없다”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도 충분히 클리아랩을 인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단언했다.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당한 현금을 벌어들인 업체다. 랩지노믹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020년 532억원→2021년 990억원→2022년 1370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큐디엑스 인수를 단행한 2023년에도 현금성자산은 1154억원으로 넉넉한 상태다. 단 앞으로도 랩지노믹스가 현금 창출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랩지노믹스의 클리아랩 추가 인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실적으로 회복하되 비(非) 코로나19 매출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카드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매출이 731억원으로 전년 매출 전년 1435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코로나 외 매출이 382억원에서 597억원으로 56.2%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 CFO는 “코로나 매출을 빼고 보면 당사의 실적은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올해에는 매출 1000억원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랩지노믹스는 지난해 8월 큐디엑스 지분 100%를 인수해 9~12월은 큐디엑스의 실적이 반영됐다. 그러나 클리아랩 인수 비용 28억원과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무실 통합 이전 비용 4억원 등 3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여기에 청산 중인 자회사들의 영업손실(15억원), 자회사의 감가상각비(54억원), 무형자산상각비(14억원) 등으로 인해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지난해 법인세 비용 차감전 손실(이하 법차손)은 71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3.1%가 되면서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한 지난 1월부터 400억원 규모의 4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 상태다. 전환가액은 3864원으로 이날(25일) 종가 3225원보다 높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조기상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그럼에도 오 CFO는 “당사의 재무상태는 국내 어떤 진단회사보다도 훨씬 우량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Nomalized EBITDA)은 48억원”이라며 “랩지노믹스가 정말 영업활동으로 창출해낸 영업이익은 48억원 발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해석했다.◇클리아랩 인수·LDT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큐디엑스 인수 효과는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랩지노믹스 미국 법인의 매출이 648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매출은 111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 CFO는 “이 실적보다 더 상회하는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클리아랩 인수 후 자체 개발 진단검사(LDT) 제품 전환 전략을 통해 수익성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미국 진단 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필요한 체외진단(IVD) 제품과 클리아랩에서 자체 개발한 LDT로 양분된다. LDT는 FDA 승인 없이 환자 대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랩지노믹스는 큐디엑스 LDT 키트 전환을 위해 개발 중인 진단키트 13개를 올해 3분기까지 등록하고 미국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부터는 허가 절차가 비교적 간단한 주부터 LDT 전환을 시작해 허가를 받기 가장 어려운 뉴욕 허가를 올해 4분기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오 CFO는 “현재 큐디엑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 이하로 볼 수 있다”며 “2024년 내에 10%까지 갈 예정이고, 2025년에는 최소 2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창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브로드컴, 세계적인 AI 기업…“여전히 저평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이 21일(현지시간) AI(인공지능) 관련 주주 설명회를 개최한 후 월가가 들썩이고 있다. 브로드컴은 세계적 수준의 AI 기업이라며 성장 잠재력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브로드컴 주가는 전일대비 5.6% 오른 1348달러에 마감했다. AI 이벤트 효과다. 브로드컴은 이날 ‘AI 인프라 활성화’를 주제로 주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맞춤형 실리콘과 스위치, 네트워킹 기술력을 강조하면서 3번째 AI 맞춤형 칩 구매 고객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현재 브로드컴의 AI 칩 고객은 알파벳과 메타다. 3번째 고객이 어떤 기업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월가에서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또는 아마존, 애플 중 한 곳일 것으로 추정했다. 브로드컴은 1961년 설립된 미국의 반도체 기업으로 사업부문은 크게 반도체 솔루션,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나뉜다. 브로드컴은 통신용 반도체 부문의 강자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광범위한 반도체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TD코웬의 매튜 람세이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400달러에서 1500달러로 7% 상향 조정했다. 매튜 람세이는 “지난 2년간 브로드컴의 주가 수익률이 시장수익률(SOXX, 아이쉐어즈 반도체 ETF)을 50% 넘게 웃돌고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잘못된 편(신중론자)에 서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브로드컴의 (성장 및 주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AI 컴퓨팅과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 마진 확대의 잠재력을 신뢰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브로드컴의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할 단기적 촉매제 3가지를 꼽기도 했다. 매튜 람세이는 “브로드컴이 맞춤형 AI 칩 사업에서 세 번째 고객을 확보했다”며 “브로드컴이 중요시하는 고마진 전략을 고려할 때 소규모 맞춤형 실리콘 프로그램에 전념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킹 부문에서 상당한 매출 성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서버 가상화 1위 기업 VM 웨어 인수에 따른 성장 및 운영 비용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 2024~2025년 반도체 업황의 완만한 성장 가능성 등도 브로드컴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튜 람세이 외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베어드의 트리스탄 게라는 “브로드컴은 다양한 방법으로 AI 상호 연결 비용과 전력 사용을 낮추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적 성과가 높은 총마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브로드컴은 AI 네트워킹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주가는 비 AI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며 “여전히 저렴해 보인다”고 말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지난해 100%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0%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저평가라는 얘기다.레이몬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도 “데이터센터 및 AI 시장을 위한 브로드컴 제품의 폭과 깊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생성 AI가 반도체 부문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월가에서 브로드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6명으로 이 중 28명(78%)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30.9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4%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모두 깜짝실적인데…페덱스 날고 나이키·룰루레몬 추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둘기’ 파월 효과가 지속된 영향이다. 여기에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와 제조업·서비스업 경기 지표, 주택 지표 모두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소시에테 제네럴은 올해 S&P500 연말 목표치를 당초 4750에서 55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모멘텀으로 수익(EPS) 성장 가속화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한편 이날 미국 법무부는 애플(AAPL, 171.37, -4%)을 독점금지 위반 혐의로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소셜 미디어 기업 레딧(RDDT, 50.44, 48.4%)은 성공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했다. 레딧의 공모가는 34달러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페덱스(FDX, 264.85, 1.9%, 13.0%*)다국적 운송 업체 페덱스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3% 급등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다. 페덱스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23.12~24.2)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217억달러로 예상치 220억달러를 밑돌았다. 6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86달러로 예상치 3.4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이어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당초 17~18.5달러에서 17.25~18.25달러로 수정했다. 월가 예상치 17.35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라지 수브라마니암 CEO는 “어려운 수요 환경에서 지속적인 비용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며 “비용 절감 속에서도 차량 및 시설 현대화, 네트워크의 최적화 및 자동화 등 효율성 향상에 대한 투자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페덱스 이사회는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한편 이날 룰루레몬(LULU)은 2024회계연도 4분기(23.11~24.1) 실적(매출, EPS)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1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을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1% 넘게 급락했다. 나이키(NKE) 역시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매출이 예상을 밑돌면서 6% 가까이 급락했다. 실적 공개 직후 4%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선노바(NOVA, 5.68, 19.3%)주택용 태양광 기업 선노바 주가가 2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 골드만삭스의 브라이언 리 애널리스트는 선노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종전 17달러에서 1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낮췄지만 추가 상승 여력을 150%로 판단한 것. 브라이언 리는 “선노바는 발전기, EV 충전기, 비태양광(주택보안 시스템 등) 부문 등 상당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자산가치가 저평가 받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창출 가능성이 있고 제품가 인상 및 엄격한 비용 통제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이에 따른 부채 상환 및 재융자 능력 등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게 되면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오토 ADR(LI, 31.53, -7.5%) 중국의 전기차(SUV) 기업 리오토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1분기 판매실적 전망치를 낮춘 여파다. 이날 리오토는 1분기 주문량이 예상보다 적다며 이 기간 판매 실적 가이던스를 당초 10만~10만3000대에서 7만6000~7만8000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월가에선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중국 전기차 수요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해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 K드라마, 이러다 다 죽어
- “제가 작품을 왜 많이 안할까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고현정은 정재형에게 되려 그렇게 물어본다. 그러자 정재형은 아마도 대부분의 대중들이 생각했을 답을 한다. “너무 골라서?” 당연한 일 아닐까. 고현정이다. 기성세대들에게는 ‘귀가시계’라고도 불렸던 <모래시계>의 주인공이었고, 주인공보다 더 강력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선덕여왕>의 미실이었던 고현정. 하지만 엉뚱하게도 고현정은 작품을 많이 안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안들어와요.” 농담처럼 툭 던진 이야기처럼 보이고, 특히 그건 고현정 개인적인 일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건 또한 최근 드라마업계의 불황과도 무관하진 않다. 최근 배우들 중에는 “작품이 없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신동엽이 진행하는 웹예능 <짠한 형>에 출연했던 김하늘의 이야기 속에서도 업계의 이런 분위기가 읽힌다. “예전에는 작품이 많이 들어왔고 쉬게 해달라고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작품 수도 많이 줄어 대본 하나 하나가 너무 소중하다는 걸 느낀다”고 한 것. 대중들의 입장에서 보면 언뜻 고현정이나 김하늘 같은 배우들이 작품 수가 줄었다는 이야기가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이후 연일 K드라마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들이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게다가 한때 <태양의 후예>가 130억 제작비를 들여 KBS로만은 충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해외 투자로 해결했던 시절의 이야기는 이제 옛 일이 되었다. <오징어 게임>이 253억으로 넷플릭스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수익을 불러 일으킨 후, K콘텐츠의 위상과 영향력은 높아졌고 그래서 투자되는 제작비도 껑충 뛰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시즌1,2를 통틀어 총 700억 대작으로 회당 제작비가 35억원 이상이 투입됐고, 역시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머니게임>은 회당 제작비가 30억 원에 이른다.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송강호 주연의 시리즈 <삼식이 삼촌>은 10부작에 400억 원이 투입됐다. 회당 제작비가 무려 40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올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오징어 게임2>는 주연 출연료를 제외한 제작비만 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제 1천억 원대 K드라마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피어 나오고 있다. 이런데 불황이라고? 현 드라마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목소리는 지난 1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간담회를 통해 쏟아졌다. 여러 이유들이 겹쳐져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슈는 앞서 K드라마의 위상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직상승한 드라마 제작비다. 제작비가 오른다는 건 그만큼 K드라마에 대한 투자가 많아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건 투자비를 감당하고 회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을 때의 이야기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나 디즈니+처럼 글로벌 동시 소비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고 이를 통해 자금 회수가 가능한 OTT들이라면 제작비의 상승과 이를 통한 완성도의 제고 그리고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망을 갖추지 못한 토종OTT들이나 이제는 레거시 미디어가 되어가고 있는 방송사들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글로벌 망을 통한 원활한 회수와 소비가 불가능한 경우, 제작비 상승은 그 자체로 부담이 된다. 작년 토종OTT들이 일제히 자체 제작 오리지널 드라마 편수를 줄인 건 그간 투자 대비 회수가 되지 않음으로써(한편으로는 구독자를 선점하기 위한 과열된 투자로 인해) 누적된 적자 폭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었다. 방송사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최근 지상파, 케이블, 종편의 드라마 편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KBS가 수목드라마 편성을 없앴고, SBS와 MBC도 금토를 빼놓고는 드라마 편성 시간대에 예능 프로그램을 채웠다. tvN도 수목드라마를 비웠고 JTBC 역시 간간히 수목드라마 편성을 변칙적으로 하긴 해도 거의 금토 시간대에만 드라마를 채우는 상황이 됐다. 제작비 상승에서 과거부터 항상 이슈가 됐던 주연배우의 출연료 문제는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서는 한때 회당 1억원도 많다 여겨졌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회당 4억원은 기본이고 6억, 7억원까지 급상승했다고 토로했다. 드라마 한 편에 주연 출연료로만 100억이 들어간다는 건 사실상 드라마 제작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물론 이건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도 먹히는 톱배우들의 이야기다. 이렇게 주연급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올라, 사실상 드라마의 완성도를 채워주는 조연급을 줄여 캐스팅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주연 출연료에 대한 쏠림이 작품 전체의 완성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말이다. 일부 주연배우들에 제작비가 과도하게 쏠리고, 그들의 출연료를 감당할 수 있는 일부 글로벌 OTT들로 작품이 쏠리면서, 여기서 배제된 배우들이나 제작사들은 정반대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작년 토종OTT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제작하다(심지어 제작이 완료된 작품들조차) 편성을 취소한 작품들이 창고로 들어갔고 이로 인해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 제작사들도 생겼다. 이건 연쇄 도미노로 이어진다. 거기 출연한 배우들과 제작 스텝들까지 줄줄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일거리가 없어진 배우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쏠리는 또 다른 도미노도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예능인들이 이제 연쇄적으로 밀려나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전체 K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만큼 현 드라마업계의 위기를 가볍게 봐서는 안되는 이유다. 그저 쉽게 ‘넷플리스 때문’이라거나 몇몇 고액출연료를 받는 ‘배우들 때문’이라는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논의도 아니고 거의 논란에 가까운 이런 이야기들은, 당장 ‘누구 탓’을 해서 동네북을 만들기는 쉬워도 문제 해결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그렇게 해서는 어떤 해결책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손놓고 있을 게 아니라 이 문제를 공론화해서 글로벌 시대로 접어든 K콘텐츠 상황에 맞는 새로운 가이드라인들을 도출해야 한다. 배우들도 결국 작품이 협업의 산물이라는 걸 이해한다면 상생의 길을 고민해야 한다. 글로벌 OTT들도 이 사태를 강건너 불구경할 게 아니라 협업 상대로서 진지한 국내 제작사들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저 <오징어 게임>처럼 시장 경쟁에만 던져 놓고 보다간, “이러다 다 죽어”라는 그 말을 실감하게 될 수도 있을 테니.
- “AI는 현실, 메타버스는 약간 먼 미래, 웹3는 보수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은 본질적으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도구가 탄생하면 무조건 인류는 받아들였죠. 한국 산업에서 조금 더 빨리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메타버스는 인류에게 오긴 하겠다는 게 명확해진 것 같아요. 다만 이를 대중화되기엔 시간이 좀 필요해 보여요. 웹3(블록체인)는 조금 보수적이에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하면요.”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두 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259960)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학사·석사를 받은 그는 미래 기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신기술로 꼽히는 AI, 메타버스, 웹3(블록체인)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게임 엔진 안 만들어도 훌륭한 게임 가능하지 않나 그는 “AI는 윤리적인 문제가 나오는 양날의 칼이지만 참 축복스러운 도구인 것 같다”면서 “다만 회사마다 고민하는 건 너무 많은 돈을 너무 빠르게 투자하면 과잉 투자, 너무 적게 너무 늦게 투자하면 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희 김창한 대표님과 2년 전에 그림은 명확히 정했는데, 남들보다 약간은 느린 편이다. 사실 회사에서 고민해야 하는 건 타이밍과 규모”라고 부연했다.장 의장이 규모를 언급한 것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데 투자 금액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언리얼 엔진(에픽게임즈의 게임 엔진)이 없으면 게임 업계는 안돌아 간다. 그래서 게임 엔진을 만들어야 되나 이런 고민을 가끔 하지만, 요즘은 에픽게임즈와 늘 대화를 나누는게 중요하겠다고 생각을 정돈해 가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딥러닝도 마찬가지다. LLM을 만드는데 1000억, 2000억도 아니고 샘 올트먼(오픈AI CEO)은 몇 천 조 얘기를 한다. 1개 기업이 투자하기엔 그림이 안 나온다. 이런 원천 기술은 정부가 사실 강한 투자를 하고, 정부 차원에서 고민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맥락에서 크래프톤은 직접 LLM을 개발하지는 않지만 게임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여기에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이 쓰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그는 “에픽이라는 회사도 게임 엔진만 있으면 방법이 없다. 저희 같은 회사가 좋은 게임을 만들고 돈을 벌어줘야 한다”면서 “개별 기업은 그기업의 경쟁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데 AI를 적용하는게 현실적으로 맞다”고 설명했다.AI가 적용될 게임 분야에 대해선 생산성 향상과 이용자 경험(UX) 개선을 언급했다.장 의장은 “하나는 게임 제작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AI 때문에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재미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임팩트면에서는 후자가 크다. 버추얼 프렌즈(가상 친구)는 사실 기존에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게 만약에 실현된다면 완전히 다른 경험이 나올 수 있다. 이것을 실현하는 건 어렵지만 실현되면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준에서는 AI가 만든 웹툰 시나리오가 재미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게임도 재미 측면에서 AI의 도입에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시 예정작인 인조이에 AI가 일부 적용되는데 근원적 재미를 바꾸는 건 아니다. 사소한 것부터 적용한다”고 부연했다.띵스플로우 등 자회사의 AI 사업에 대해선 “띵스플로우는 이수지 대표가 알아서 하는 독립 체계다. HQ와 협업은 하지만 서비스하는 그건 독자적으로 한다. 밖에서 보면 각개격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저희 조직이 움직이는 체계가 원래 그렇다”고 했다.크래프톤 자회사 띵스플로우 ‘반려동물 AI 프로필’ 서비스게임을 만들면 ‘달러 코인’을 지급하는 크래프톤 메타버스 ‘오버데어’ . 크리에이터 기반 메타버스로 보상은 스테이블 코인 USDC로 해준다.메타버스는 약간 관망…웹3는 보수적장 의장은 메타버스가 대중화되려면 기기 가격이 내려가야 하고, 웹3(블록체인) 게임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그는 “결국엔 디바이스가 좋아져야 한다. 애플 비전 프로를 경험한 분들 이야기를 취합해보면, 언젠가는 메타버스가 인류에게 언젠가 오겠다는 건 명확해진 것 같다. 메타에서 했던 오큘러스 시리즈를 보면 과연 올까 그런 느낌이었는데, 애플 비전 프로를 보면 오긴 하겠다, 시기문제는 있겠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가격대나 컴퓨팅 파워 등의 문제가 있어 대중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크래프톤의 입장에서는 지금 시작하면 너무 빠른 투자다. 결국 콘텐츠가 된다면, 적시에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약간 관망한다”고 했다.웹3, 돈을 벌 수 있는 게임(P2E)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우리도 오버데어라고 하고 있는데, 오래된 협업 파트너들이 있다. 다만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도 논의했었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자산으로서의 해석은 가능하나 화폐로서의 측면은 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암호가 중요하냐, 아니냐에서 가상이 핵심 아니라고 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대통령 보고서에도 암호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으로 반영됐다. 5, 6년 전 일인데, 당시의 결정이 역시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NFT(대체불가능토큰)가 그나마 제가 보기에는 있는 용도인데 나머지 용도는 검증이 된 건 아니지 않은가. 조금 보수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크래프톤 정글, 재학생들 많아장 의원장은 자신이 게이머나 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 경영자로서의 전문성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이 업계에서 떠나지 않았고, 운 좋게도 배틀그라운드를 만나 7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면서 “17년 동안 게임 산업을 지켜보면서 안목은 없어도, 이 분야에서 시도해 보아야 할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는 정도의 통찰력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다른 일 하는 것보다 이거 하는 게 자본수익률이 좋다(웃음)”며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하는 것이니까. 크래프톤을 하는 게 감사하다. 인도, 인도 정부도 잘 받아줘서 뿌리 내리기 시작했고 누구도 안 가 본 길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장병규 의장은 1991년 카이스트 전산학과에 입학해 학사와 석사를 받았고 박사과정은 수료했다. 당시에는 카이스트를 나와 게임 업계에 진출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크래프톤 정글이 대학 재학생들에게 대학의 교육과정을 증폭해주는 역할을 할 수있다고 했다.장 의장은 “처음에는 크래프톤 정글을 졸업생 대상으로 많이 했는데 재학생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 아마 대학교 3, 4학년이 되면 5춘기라고긴장감이 생기는 것 같다. 자신의 삶을 더 주체적으로 살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정글을 하기 위한 캠퍼스는 연말 정도 완공이 목표다. 6개월에 500명씩 규모다, 연 1000 명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재학생들이 5개월 해보고 학교 돌아가서 느끼는 게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AI시대 인재는 평생 공부해야장병규 의장은 생성형 AI 시대에도 변함없이 중요한 것은 평생 학습의 필요성이라고 했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노코드( No Code·복잡한 코딩없이 클릭 등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가 가능하니 교육의 중요성이 줄어들 것이란 일각의 주장과 다르다.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서도 레이어가 있다. 정말 훌륭한 엔지니어는 아래 레이어까지 이해한다. 고급 언어인 파이썬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랭귀지, 운영 체제, 하드웨어에 이르는 레이어까지 이해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천차만별”이라고 했다.이어 “기초적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이해는 도구(AI)가 아무리 좋아져도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평생 학습 개념을 얘기하는 것이다. 기초가 튼튼하고 이해하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차별화될 것이다. 딥러닝 나왔다고 대학교육 필요없다고 하는 건 이상하다. 대학에서 챗GPT를 과제에 쓰는 것은 찬성이다. 교육 관점에서 볼 때 인공지능과 우리 사회가 함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장병규 의장 자신도 바둑 프로그램을 보면서 AI가 예측한 걸 즐긴다고 했다. 그는 “제가 바둑을 배웠는데 알파고가 나온 다음 없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 들어 바둑을 유튜브로 보니 예전보다 재밌더라. 유튜브 바둑 중계 우측 상단에 바가 나오는데, 백과 흑이 몇 집 이기고 승률이 몇 퍼센트인지 보여준다. 10년 전 바둑은 머리가 아팠다. 이젠 몇 집인지계산할 필요가 없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훨씬 재밌다. 해설자가 해설을 안 해줘도 다 안다. 인공지능이 나와서 바둑 업계가 위기라는 얘기도나왔고 실제로 하향이긴 하지만 인공지능과 참 잘 공존하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생각을 정리할 때 제미나이나 챗GPT에 막 묻는다. 말도 안 되는 대답도 하지만. 내 생각을 확장하는 도구로 쓰는 거니까”라고 했다.
- `SNS 투자 전문가` 알고보니 전문 사기꾼…86명 당했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빼돌린 투자금 90억원을 상품권 업체에서 현금화한 자금세탁책 8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중 돈을 해외 총책에게 전달한 운반책과 허위 상품권 업체 대표 등 6명은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발견한 피해액(사진=성동경찰서)서울 성동경찰서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사기)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8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20대 남성이며 이 중 6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금 22억원과 고급외제차를 포함한 차량 4대, 명품시계 등 총 28억 3968만원어치 범죄수익을 환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고향 출신인 피의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서울 강남구의 오피스텔과 사무실에 허위 상품권 매매 사무실을 차리고, 법인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에서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며 유튜브로 주식방송을 했다. 이어 “국내 주식 동향을 알려주고 투자 시 최소 50% 이상의 수익률을 볼 수 있다”, “신탁프로젝트에 돈을 입금하면 저가에 주식을 매입해 300∼600%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코인 거래사이트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피해자 86명에게 접근했다. 범죄 일당은 피해자들이 법인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상품권 업체에서 현금으로 세탁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상품권 업체와 미리 공모하고, 상품권 매입·매도 영수증을 거짓으로 작성했다. 상품권업체를 방문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촬영해두는 방식으로 상품권 업체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 베트남에 본거지를 둔 사기 조직은 주식·가장자산 투자 리딩방 사기 이외에도 부업 아르바이트 사기, 금·오일 투자사기, AI 인공지능 이용 투자사기, 대화 앱을 통한 로맨스형 사기 등 신종사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법인계좌 4개를 추적해 앞서 세탁한 피해액 420억 원을 특정했다. 또 20대 남성 총책 2명 등 해외에 있는 공범에 대해서도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적용하고, 인터폴과 공조해 이들을 검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투자 리딩방이나 가상자산 관련 사기·로맨스스캠 등 각종 신종사기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SNS에서 ‘유명 투자자’라며 접근해 투자를 유도하거나 재택 아르바이트로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하는 경우 사기가 아닌지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 [서평]외환거래를 할 때는 우울한 음악을 들으라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들썩이게 만드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한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와 정면 대결을 한 적이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음악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며 음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작년 한 해 스포티파이에서만 1억달러 이상, 17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또 그의 콘서트 티켓 가격은 평균 6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은 세상을 움직이고 세상을 움직일 만한 가치는 돈으로 평가된다. 음악과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다. 지인엽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뮤직코노믹스’(동국대학교출판부)는 책 제목 그대로 음악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다. 지 교수는 유튜브 <지인엽 교수의 ‘뮤직코노믹스’>에서 피아노 연주 공연 등을 게시할 정도로 피아노, 기타 등 악기 연주에 능하다. 그는 음악과 경제를 접목해 동국대에서 ‘음악경제’ 관련 강의를 하고 있기도 하다. 책은 단순히 음악 산업에 발생한 변화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시장, 정부, 경제 성장, 금융 등의 개념과 연결해 음악과 경제 구석구석을 설명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경제가 불황일 때, 호황일 때는 어떤 음악이 잘 나갔는지, 왜 지역마다 콘서트 티켓 가격이 다른 것인지, 코로나19때 사람들은 음악을 더 많이 들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등도 소개하고 있다. 또 예술 관련 소비가 국내총생산(GDP)과 양의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고 미국 사례를 제시해 지역별로 차이가 있음도 설명하고 있다. 음악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줘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도 소개한다. 실험 대상자들에게 즐거운 기분, 중립적 기분, 불편한 기분이 드는 음악을 들려주고 외환 거래를 했을 때 얼마나 성과가 좋은지를 실험한 것이다. 그 결과는 불편한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수익률이 좋았다. 통제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음악적 지식과 함께 경제적 지식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제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말랑한 음악’과 함께 책을 읽어보라. 책이 술술 읽히며 지식은 덤으로 쌓이게 될지 모른다.
- 어도비, 실적 호조에도 시간외서 급락…이유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앞서 공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탓이다. 여기에 소비지표(소매판매)와 고용지표(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견고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게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정체되고, 반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물가 데이터”라며 “이런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연준의 선제적 금리인하를 정당화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지표 공개 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포인트(10bp) 오른 4.29%까지 상승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ADBE, 570.45, -0.5%, -11%*)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어도비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1%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급락 배경으로 해석된다. 이날 어도비는 장 마감후 2024회계연도 1분기(23.12~24.2)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51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51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구독 사업부문의 성장성을 알 수 있는 신규 디지털미디어 연간반복매출(ARR)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4.48달러로 월가 예상치 4.38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2분기 매출 및 신규 디지털미디어 ARR 가이더스를 각각 52억5000만~53억달러, 4억4000만달러로 제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 예상치 각각 53억1000만달러, 4억7000만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생성 AI(인공지능)과 관련해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실망감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도비는 이날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딕스스포팅 굿즈(DKS, 216.81, 15.5%) 스포츠용품 소매점 운영 기업 딕스스포팅 굿즈 주가가 15.5% 급등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딕스스포팅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4분기(23.11~24.1)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38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37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EPS도 3.8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36달러를 상회했다. 딕스스포팅은 이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130억~131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예상치 131억3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규모다.하지만 EPS 가이던스(12.85~13.25달러)가 예상치 12.9달러를 웃돌았고 분기 배당금을 주당 1달러에서 1.1달러로 10% 인상한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피스커(FSR, 0.15, -51.9%, 42.7%*)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 주가가 이날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정규 거래에서 52% 급락했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3% 올랐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스커가 잠재적 파산 신청을 위해 구조조정(재정/법률) 전문가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피스커도 지난 2월 말 현금자산이 부족하다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험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피스커는 이날 늦은 오후 성명 발표를 통해 “우리는 비즈니스 관리의 도움을 받기 위해 외부 인사들과 자주 협력한다”며 “현재 추가 자본조달 및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에서 딜러 모델로의 전환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파산 신청 가능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발한 셈이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