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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리섭TV 유튜브 인용, 女 부적절 언급 無”(전문)
  • 한국콜마 “리섭TV 유튜브 인용, 女 부적절 언급 無”(전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유명 화장품 브랜드 제품과 원료를 제공하는 한국콜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월례조회 중 문재인 대통령과 여성을 비하하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인 가운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한국콜마)한국콜마는 9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8월 월례조회에서는 현재 한일관계 악화,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내용을 역설했다. 더불어 현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새로운 각오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대응을 위해 대외적 환경과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최근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특정 유튜브 영상의 일부분을 인용했다. 이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어서는 안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현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윤동한 회장 이하 한국콜마 임직원은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고객분들께 다가갈 것이며 사업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윤 회장은 6일과 7일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보수성향 유튜버 ‘리섭TV’ 영상을 틀었다.유튜브 ‘리섭TV’ 영상 캡처.해당 영상에서 유튜버 리섭은 화이트리스트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여태까지 일본, 아베한테 한 짓을 말하겠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와 아베의 면전에 대고 ‘일본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미일 동맹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놓고 동맹국가를 무시하는 발언을 지껄인 것. 한글로 쓴 케이크를 아베가 문 대통령을 선물했는데 자기는 단 걸 안 먹는다고 했다. 그래놓고 김정은하고는 케이크 잘만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어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거다. 베네수엘라도 큰 경제대국이 그렇게 망할지 몰랐다. 우리나라도 얼마 안 남았다”라고 덧붙였다.월례조회 후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한국콜마 보수채널 유튜브 강제 시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회사 월례조회에 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회장님에 지시에 의한 리섭티비라는 보수채널 유튜브를 강제 시청했다. 내용은 굉장히 정치색이 강한 한일관계에 대한 것이었고, 저급한 어투와 비속어를 섞어서 비난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이어 “회장님은 덧붙여 동영상 내용에 대해 각자 생각해보라는 말을 남겼고 한일관계에 대한 설명은 하셨는데 동영상 내용이 너무 충격이라 정확하게 담아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한국콜마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내곡동 전 임직원 약 700명 앞에서 리섭TV 영상 1개 플레이 (비속어 및 대통령 비하 발언, 여성 혐오 발언 수차례 등장), 영상 플레이 후 회장이 간접적으로 콘텐츠에 동의하는 발언 이어짐, ‘서울 사람들 지성이 높아 이해할 거라고 영상 틀어준 거지 공장에서는 애초에 이런 내용 보여주지도 않았다’라며 생산직 근무자 비하 발언 추가”라고 댓글을 남겼다.▼다음은 한국콜마 입장 전문.최근 한국콜마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한국콜마는 매월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시장의 이슈를 공유하면서 인문학적 정서함양에 힘쓰는 30년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8월 월례조회에서는 현재 한일관계 악화,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내용을 역설했습니다. 더불어 현 위기상황을 강조하며 새로운 각오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위기 대응을 위해 대외적 환경과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최근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특정 유튜브 영상의 일부분을 인용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어서는 안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현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윤동한 회장은 일본으로 유출되었던 우리 문화유산인 수월관음도를 25억에 구입해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적도 있고,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배우고 전파하기 위해 이순신의 字를 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해 이순신 학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 인물인 문익점 선생과 관련된 책을 출간 했으며 최근에는 이순신의 조력자 정걸 장군이라는 책도 직접 출간 하는 등 나라사랑과 역사의식을 직접 실천하는 기업인입니다.경영 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기업 경영도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현장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이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이번 사안을 계기로 윤동한 회장 이하 한국콜마 임직원은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고객 분들께 다가갈 것이며 사업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2019.08.09 I 김소정 기자
  • [유튜브 이대로 좋은가]②어린이 직접 광고 금지...보람튜브는 왜?
  • (사진=이미지투데이)구독자 100만명 이상의 1인 유뷰버는 대중 미디어인가, 아니면 개인 인플루언서인가. 최근 MBC 노조 게시판에는 논란이 된 보람 튜브의 수익이 지상파 방송국과 맞먹을 정도라는 자조적인 비판 글이 올라왔다. 과거 몇년 전까지만해도 광고 수입 1위를 지켰던 지상파의 위상이 지금은 모바일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인 미디어이 영향력은 더욱 커지면서 심지어 '유튜브 저널리즘'이란 말이 생길 정도다. (사진=이미지투데이)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 '유명무실'이처럼 유튜버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이들의 규제한 잣대는 전무하다. 현재 유튜브만의 커뮤니티 가이드가 존재하긴 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선정성과 관련하여 유튜브 포르노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둘째, 위험성과 고나련하여 상해 및 사망의 위험을 내포한 행위를 자극하는 콘텐츠는 제한된다. 셋째, 폭력이 노골적으로 묘사되거나 유혈이 낭자하는 콘텐츠는 제한된다. 넷째 증오성 표현에 대한 콘텐츠 역시 제재 대상이다. 이외에도 유튜브의 커뮤니티 가이드가 규제 대상으로 지정한 콘텐츠는 타인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스토킹, 협박이 포함된 위협성 콘텐츠, 저작권 침해 콘텐츠, 개인정보 침해 콘텐츠, 콘텐츠 명의도용, 메타테이터 및 사기성 콘텐츠를 포함한다. (사진=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 페이지 캡처)하지만 네티즌들은 "유튜브의 좀 더 확실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명확한 규제 없는 유튜브 시장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키즈 유튜버들에 대한 규제만 봐도 그렇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방송광고 심의에 관한 규정 제 23조를 보면 아동은 광고의 주체로 등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방송광고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방송 광고에서 어린이는 상품과 관련된 상업적인 광고 노래, 제품의 특징을 전달하는 표현을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현재 유튜브 영상은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아 규정 적용을 받지 않는다. 김 평론가는 "유튜브 자체 가이드라인은 광고 금지 품목만 지정할 뿐 아동이 간접광고에 출연하는 것을 규제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최근 아동학대로 이슈가 되었던 보람튜브의 경우 장난감을 아이가 직접 리뷰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결과적으로 보면 현 시점에서 유튜브는 방송법 적용 대상에서 비켜갔다고 볼 수 있다. 유튜브는 실시간 방송은 하지만 가입자가 아니어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무료 서비스로 분류가 되기 때문이다. 또 방송법을 적용하기에 앞서 가장 큰 걸림돌은 플랫폼을 규제하면 이들의 콘텐츠가 규제 대상이 돼 표현의 자유 침해 문제가 존재할 수 있다.그러나 논란은 여전하다. 예를들면, JTBC 예능 '와썹맨'이나 SBS '스브스뉴스'는 방송으로 봐야할지 아니면 법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팟캐스트로 봐야하는지 등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또 채널 운영자로서 지켜야 할 규제도 중요하지만 유튜브 시청자로서 지켜야 할 규제도 필요하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아직까지는 유튜브의 미성년자 콘텐츠 규제가 EU보다 한국이 더 약한 만큼,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영상들에 대해 좀 더 확실한 연령제한 설정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해외 유튜브의 규제 사례유럽에서는 미국 기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도 혐오 발언과 테러리즘 선동 게시글을 신속하게 삭제하도록 규정한다.황용석·류경한·김세환 교수의 '해외 MCN 및 인터넷 1인 방송 콘텐츠 규제체계' 논문에 따르면 독일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 서비스에 법률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텔레미디어법을 제정했는데 이것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던 서비스를 규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현재 1인 인터넷 방송도 개념적으로 텔레미디어법 적용 대상이며 MCN과 1인 인터넷 방송의 콘텐츠 규제는 연방미디어청의 청소년미디어보호위원회 통제하에, 자율규제 기구인 멀티미디어서비스제공업체자율규제가 담당한다. 그리고 청소년미디어보호국가협약 이 청소년미디어보호위원회의 설치와,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업체 자율규제의 통제에 대한 법적 근거로 기능하다.독일 역시 콘텐츠 규제의 핵심은 자율규제 기구에 법적 위상을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제공업체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자율규제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자사 규정과 각국 실정법을 위한 포스팅에 대해 24시간 이내에 행동규약 위반 여부를 평가하여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두 번의 평가 이후, 행동규약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고, EU가 직접 규제하는 방안이 현재 검토되고 있다.이처럼 EU는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방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유튜버들은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 공인으로서 한국도 EU처럼 더 확실한 규제와 윤리적 잣대가 필요하다는 점이 가장 큰 지향점이다./스냅타임
2019.08.01 I 김유정 기자
 김성태 "故정두언 심정 이해"...눈물의 1인 시위
  • [퇴근길 뉴스] 김성태 "故정두언 심정 이해"...눈물의 1인 시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김성태 “故정두언 심정 이해”…눈물의 1인 시위자녀의 KT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의 뇌물수수 혐의 기소에 반발해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나선 가운데 고(故) 정두언 의원을 언급하며 “그 억울한 심정을 저도 이제 충분히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정두언 죽인 살인검사, 김성태도 죽으라는 건가’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하며 “지난주 생을 달리한 정두언 의원이 피를 토하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던 저축은행 사건의 수사담당이 권익환 남부지검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자신을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로 2013년 기소됐다가 1년 뒤 무죄 판결을 받은 고 정 전 의원의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은 “권익환 검사장은 저축은행 사건 당시 수사단장이 아니었다”며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정치판이 아무리 비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운 논리로 죄를 만들어내고 무리하게 엮으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눈물을 훔쳐내기도 했습니다.‘자녀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을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한 서울 남부지검 앞에서 23일 오전 1인 시위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임 “평범한 삶 살기로”…남편 구속에 또 ‘시련’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배우 이태임의 남편 A 씨가 주식 사기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지난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습니다. A 씨는 2014년 모 기업 주주들에게 ‘주가를 올리기 위해 시세 조종을 해주겠다’며 14억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구속을 면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뒤집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태임은 지난해 3월 SNS를 통해 “지난날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힘들었다.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라며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소속사는 “이태임 씨는 현재 임신 3개월째며 당사자의 뜻에 따라 원만히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태임은 A씨의 구속으로 부담감을 느껴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이태임의 남편 A씨에 대해선 ‘12세 연상의 기업 인수 합병 전문가’라고만 알려져 왔습니다.이태임 (사진=이데일리DB)■ ‘월 최고 수익 35억’ 보람튜브, 95억 빌딩 매입 6살 이보람 양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의 ‘보람튜브’ 측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5층 빌딩을 95억 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익의 규모가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람 양의 가족회사 보람패밀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아 콘텐츠 ‘보람튜브 토이리뷰’와 ‘보람튜브 브이로그’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는 지난해 12월 17일 기준 한국에서 개설된 유튜브 채널 중 광고 수익 1위는 ‘보람튜브 토이리뷰’라고 발표하며, 월 최고 광고수익을 160만 달러, 약 18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2위 채널도 ‘보람튜브 브이로그’가 차지했는데, 이 또한 월 최고 광고수익이 1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유튜브 채널의 광고 수익은 월 최고 310만 달러, 약 35억 원인 셈입니다. 국내 광고 수익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린 유튜버의 절반 이상은 보람튜브와 같은 유아 콘텐츠를 유통했습니다. 대부분 영어 제목이나 영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세계적으로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유튜브 채널 ‘보람튜브’■ 외교부, ‘카디즈’·‘영공’ 침범 중-러 대사 초치 항의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 또는 영공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해당 국가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외교부 윤순구 차관보는 중국 정찰기가 오늘 오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데 대해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윤 차관보는 이어 러시아 폭격기와 조기경보기가 카디즈에 무단 진입하고,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과 관련해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도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아침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카디즈에 진입했고, 이 가운데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19.07.23 I 박지혜 기자
여러분, 1인 방송이 이렇게 무섭습니다…‘곤지암’
  • [영화로 경제 보기]여러분, 1인 방송이 이렇게 무섭습니다…‘곤지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경제지 기자입니다. 영화 속 경제 이야기를 제멋대로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글 특성상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영화 ‘곤지암’ 포스터.(이미지=쇼박스 제공)“이번 호러타임즈 제3기 공포체험단이 방문할 장소는 대한민국 3대 흉가이자 CNN 선정 세계7대 괴기스러운 장소로 꼽힌 곳입니다.”한 1인 방송의 사회자가 흉가 체험을 예고합니다. 지금은 폐쇄된 지방의 한 정신병원을 가겠다는 건데요. 조회 확대를 위한 ‘주작(조작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만 염두에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지만 결말은 참혹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곤지암’은 공포영화인 동시에 자극적인 1인 방송의 부작용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카메라를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도록 기술이 발달하면서 영화의 촬영기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영화 스틸컷, 이미지=쇼박스 제공)◇ 핸드헬드式 신선한 공포 영화…흥행 성공‘곤지암’은 20대(로 추정되는) 젊은 남녀 무리가 흉가를 체험하면서 겪는 공포 현상을 그렸습니다.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촬영하는 핸드 헬드 기업을 주로 사용해 공포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핸드 헬드 방식은 과거 ‘블레어 위치’를 통해 대중화됐는데 ‘곤지암’ 역시 이 영화의 일부 장면을 오마쥬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한(恨)을 갖고 있는 사연 있는 귀신이 공통으로 출연하는 기존의 한국 공포영화와 달리 ‘곤지암’은 정신병원에 들어온 인물들을 가차 없이 제거합니다. 특히 괴물처럼 생긴 미지의 존재가 주인공들에게 달려들거나 악령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등 예전 영화에서 보기 힘들던 자극적인 장면들이 포함돼 신선한(?)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관객도 26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공포영화 중 흥행 2위에 올랐습니다.호기롭게 곤지암 정신병원에 들어선 젊은 무리들. 처음에는 긴장+흥미였지만 점처 공포+공포로 바뀌게 된다.(영화 스틸컷, 이미지=쇼박스 제공)스토리 자체가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1인 방송을 운영하는 하준(위하준)이 흉가 체험을 하면서 일부 멤버들과 짜고 심령현상을 연출하면서 다른 무리들을 공포에 질리게 합니다. 흡사 실제 귀신이 있는 것처럼 연출을 해야 꿈의 조회수인 100만뷰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죠.하지만 이들의 성급한 연출은 진짜 악령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악령에게 쫓기다가 한명 두명 자취를 감추거나 목숨을 잃고, 결국 방송을 중계하던 하준 역시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100만뷰를 달성하긴 했지만 자축할 사람들은 남아있지 않았죠.귀신이 살고 있다는 으름장에도 이들은 거리낌 없이 내부 탐사에 나선다.(영화 스틸컷, 이미지=쇼박스 제공)◇ 선정·폭력적 소재…사회 문제로 불거지기도1인 방송의 자극적인 소재에 대한 우려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화 ‘곤지암’처럼 흉가나 폐가 체험을 나서겠다는 1인 방송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조회수를 올리거나 시청자들의 선물(별풍선 등)을 받기 위해 선정적 또는 폭력적인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경우도 많고, 여성 출연자들을 성희롱하는 장면이 나와 비난을 받았던 사례도 숱합니다.최근에는 감스트, 외질혜, BJ남순이라는 인기 브로드자키(BJ)들이 방송에서 한 여성 유튜브 방송인을 두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구독자가 수십만명에서 백만명 이상이고 일부는 지상파 방송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인인데 저급한 성적 농담을 하면서 충격을 줬죠.이에 일부에서는 유튜브는 물론 대표 1인 미디어인 아프리카TV(067160)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TV는 1인 방송 성장에 따라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두배 가까이 오르는 등 성장성이 부각되던 상장사이기도 합니다. 이번 ‘감스트 사태’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아직까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금융시장에서도 유튜브 같은 신흥 미디어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나 금융당국의 정식 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무등록 업자들이 ‘적은 돈으로 거금을 벌 수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을 호도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정확한 근거도 없이 상장 종목들을 추천하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클럽 가입을 권유하는 일부 증권 방송 유튜버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들어가기 싫은 폐쇄 정신병원.(영화 스틸컷, 이미지=쇼박스 제공)당국도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초 1인 미디어들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감시망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1인 미디어를 통한 불법 광고를 단속하고 온라인 증권 방송의 내부 통제 관리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정보 전달 매체가 확대될수록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위험에도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 아이나 청소년들의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사회 이슈로 부각되는 여러 문제들, 투자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불공정 행위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2019.06.22 I 이명철 기자
  • [김보영의 키워드] 100만 유튜버 백종원의 '90년대생'식 리더십
  • 지난 11일 유튜브에 개설된 '백종원의 요리비책' 캡쳐. (사진=요리비책 영상 화면 갈무리)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 주말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 합니다."참 쉽쥬? 간단하쥬?"요리연구가 겸 사업가인 백종원(53) 더본코리아 대표가 유튜브를 개설한 지 사흘 만에 구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그 뿐인가요,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불문 텔레비전 예능까지 그가 등장하지 않는 채널이 없습니다. SBS '골목식당'에서 자영업자들의 멘토이자 골목을 살리는 히어로로 활동 중인 그는 tvN '고교급식왕'에서 고등학생 요리 꿈나무들을 심사하고 육성하는 키다리 아저씨로도 활약 중이죠. 곧 방영될 JTBC '양식의 양식'(가제) 출연도 앞두고 있습니다.2015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에 처음 출연한 뒤 4년이 지난 현재 그의 인기는 하나의 현상이 됐습니다. 일각에선 TV 채널을 돌릴 때마다 백 대표가 등장하는 상황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불편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대형 음식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그가 1인 크리에이터의 세계인 유튜브까지 진출한 게 또 다른 '대기업의 횡포'이자 '생태계 파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어느 쪽 의견이 맞고 틀린지는 차치하고 공통적으로 시사하는 점이 있습니다. 그 자체가 이미 방송을 생산하는 업계에서도, 이를 소비하는 대중 입장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콘텐츠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왜 우리는, 특히 20대 젊은이들은 연예인도 아닌 이 50대 남성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백종원씨가 방송 안팎에서 보여주는 말과 행동, 사업가로서의 가치관과 신조가 Z세대(90년대~2000년대 출생 세대)가 생각하는 '어른의 리더십'에 부합한다고 설명합니다. TV 예능과 유튜브 등 그가 표방하는 콘텐츠 전략도 신뢰감을 주는 '사람'의 정보에 의존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의 소비 방식을 '취향 저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한 주 미디어를 달군 백종원씨의 인기, 청년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기성 세대에 어떤 시사점을 줄까요? '팔로인(follow+人)'이란 키워드로 풀어봤습니다. tvN '고교급식왕' 기자설명회. (사진=tvN)100만 유튜버 된 백종원, 어떻게 요리 '팔로인'이 됐나 백종원씨가 지난 11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이 지난 13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구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5일 현재 구독자 수는 123만명 정도입니다. 이로써 그는 업로드 된 영상 11편으로 채널 개설 사흘 만에 유튜브 '골드버튼'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유튜브는 구독자 수 100만명을 넘긴 유튜버에게 '골드버튼'이란 이름의 상패를 주고 있습니다.유튜브에 상륙한 백종원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여느 배우나 아이돌 스타들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인기를 얻는 것과는 결이 다릅니다. 이미 BTS나 엑소 등 아이돌 스타들이 해외팬들의 지지와 세계적 인기에 힘 입어 유튜브 구독자 수 100만명을 이룬 경우들이 적지 않지만 백종원씨는 국내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죠. TV 방송에서 연예인들의, 골목 자영업자들의, 고등학생들의 요리 멘토를 자처하며 친근하게 대중에게 다가선 그가 유튜브로 직접 불특정 다수의 일반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는 점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특히 백종원씨가 설명하는 그의 유튜브 입성 계기는 앞으로 시장을 이끌 세대로 부상한 Z세대들이 기존에 우리가 상품을 소비하던 방식과 얼마나 다른 패턴을 보여주는지를 시사합니다.백씨는 제육볶음 레시피에 앞서 올린 소개 영상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몇 달 전 장모님을 통해 (인터넷에) 내가 만들지 않은 레시피들이 자신의 이름을 달고 퍼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자신을 통해)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좋기는 한데 한 편으로 섬뜩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실력을 믿고 '백종원 레시피'를 검색하고 소비하는 대중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넘쳐나는 '가짜 레시피'를 바로잡고자 자신이 직접 나선 셈이죠.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를 "본인의 레시피가 아닌데도 (자신의 이름을 달고) 돌아다니는 레시피들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습니다.업계에서는 2019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사로잡을 트렌드 중 하나로 '팔로인'을 꼽습니다. '팔로인'이란 '따르다'란 뜻의 'follow'와 사람 인(人)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원하는 정보가 있을 때 포털 검색을 이용하던 기존 세대와 달리 인플루언서 등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아는 사람'이 제공하는 정보들을 이용하려는 청년들의 소비 방식을 일컫습니다.'90년생이 온다'의 작가 임홍택씨는 이에 대해 "90년대생들은 기업 광고보다 가족과 지인, 인플루언서들을 믿는다. 광고에 거짓된 정보들이 많다는 걸 직간접적으로 경험했기에 '신뢰'를 중시하기 때문"이라며 "리뷰와 광고 기반 검색 대신 주변 지인의 중첩된 평가, 사람 기반의 검색 시스템에 의지하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즉 자신을 믿고 자신의 이름으로 레시피를 검색하는 팔로워들이 '백종원'이란 타이틀마저 또 다른 광고 수단과 포털 검색 키워드로 활용하려는 업자들에게 이용될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최 교수는 그가 요식업계에서 '팔로인'을 대표하는 인플루언서로 부상한 것에 대해 "백종원씨는 그간 레시피 등 요리 지식 뿐 아니라 창업 등 다양한 정보들을 대중들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자영업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콘텐츠 소구력과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사진=SBS '골목식당')'권위스럽지 않은' 백종원의 리더십그럼에도 그가 굴지의 외식업 프랜차이즈 대표란 커리어와 요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 인기 방송인이란 수식어만으로는 젊은이들에게 열광받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백종원씨 못지 않은 커리어와 인지도를 가지고 활약하는 다른 요리전문가들도 많으니까요.전문가들은 그가 방송 안팎에서 보여주는 말과 행동들이 Z세대의 소통 방식과 그들이 원하는 '어른들의 리더십'에 부합하기 때문에 특히 사랑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합한 Z세대에게 통한 그의 면모들을 세 가지 정도로 요약했습니다.우선 백종원씨는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쌓인 해박한 지식들을 '권위스럽지 않게' 대중들에게 전달합니다. 백종원씨는 SBS '골목식당'에 출연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잘못된 가게 관리 및 요리 재료 손질 방식을 무조건적으로 잘못됐다며 몰아세우거나 나무라지 않습니다. "가르쳐줬던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 "몰라서 실수한거면 앞으로 잘하면 된다" 등 따뜻한 한 마디와 함께 가게가 더 잘 될 수 있는 비법들을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설명하죠. 또 군더더기 없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줍니다.평소 백종원씨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꾸준히 챙겨 본다는 대학생 양진호(27)씨는 "나이가 좀 더 많고 직책이 좀 더 높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를 나무라고 권위적으로 몰아세우는 어른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겸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사람"이라며 "프랜차이즈의 횡포란 비판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자신이 지닌 능력을 발로 뛰어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그런 점에서 백씨의 노력과 능력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이에 대해 "이렇게 가게를 관리하고 요리를 만드는 게 왜 되고 왜 안되는지를 명확히 이야기해준다. 그의 충고와 조언을 듣고 발전하는 자영업자들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도 환호하는 것 같다"며 "문제가 있을 때 나무라는 사람은 있지만 그걸 고칠 수 있는 실질적 컨설팅을 해주는 데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에게 윤리적인 포만감을 채워준다"고 설명했습니다.간단하고 편리한 레시피, 재치와 유머 속 진정성두번째 요리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간단하고 편리한 요리 팁들을 제공해준다는 점도 한 몫합니다. 닦달하지 않고 개인의 취향에 따른 변주도 인정함으로써 요리가 결코 어렵고 절대적인 영역이 아님을 강조하고 도전을 응원해주죠.그가 유튜브에 올리는 레시피들은 제육볶음, 김치찌개, 샐러드 등 요식업 창업을 꿈꾸는 자영업자들은 물론 끼니를 챙겨먹는 일반 시민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일반 음식들이 대부분입니다. '집밥백선생', '마리텔' 등 앞서 출연한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셰프들의 음식이 아닌 일상에서 챙겨먹을 법한 요리 레시피들을 주로 가르쳤죠. 요리를 완성하기까지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데다 설탕, 참기름, 깨소금 등 친숙한 재료들로 감칠맛을 잡을 수 있는 비법까지 전수해줍니다. 양 조절, 간 조절에 실패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팁까지 설명해주죠.마지막은 그가 방송 안팎으로 대중들에게 '진정성' 있는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점입니다.백씨는 '골목식당'을 통해 요식업이 포화상태인 냉정한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기본이 무엇인지 창업자들에게 끊임없이 짚어주려 노력합니다.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내며 최고의 서비스를 대접하고 정당히 이익을 남기는 것'. 자영업자는 물론 노동을 하고 대가를 지급받는 모든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기본 자세이지만 어떻게 해야 기본을 지킬 수 있는지 알려줄 멘토는 만나기 어려웠던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백씨가 '골목식당' 방송이 끝난 후에도 종종 출연자들을 찾아가 피드백과 응원을 해주고 있다는 미담, 백씨 본인 스스로 방송에서든, 사업에서든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변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들도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입니다.전문가들은 앞으로 Z세대 청년들과 소통하고 어필하기 위해 '진정성'을 지키는 게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최강소비권력 Z세대가 온다'의 작가 제프 프롬은 "각자의 취향 존중과 다양성과 포용력 등을 진정성 있게 어필한 기업이 대체로 큰 성공을 거둬왔고 앞으로 그런 경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기업 뿐 아니라 지금 젊은이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기성세대에게도 해당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스냅타임
2019.06.15 I 김보영 기자
피곤해서요, 자아 좀 살게요 (영상)
  • 피곤해서요, 자아 좀 살게요 (영상)
  • [이데일리 윤로빈 PD] 경쟁사회 속, 자아를 잃은 사람들 2019년, 청년 세대 사이에선 자존감이 최대 이슈다.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된 사회에서 남과 나의 비교를 부추기는 SNS 문화까지 확산되면서 이상(理想)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부정하고 책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사회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직장’, ‘인 서울 대학교’ 등 사회가 주입한 이상적 기준을 따르다 보니 ‘진짜 나’를 잃고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점이나 SNS 상에서는 <자존감 수업>,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신경 끄기의 기술>등 나만의 삶과 행복을 찾기 위한 심리학 서적과 에세이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인생관과 철학 뚜렷한 유튜버 대세이러한 사회 흐름은 디지털 콘텐츠에도 반영됐다. 미내플, 오마르의 삶, 구도쉘리 등 자신의 인생관과 철학이 뚜렷한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영상은 시각적 화려함을 뽐내거나 유행하는 소재를 다루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것도, 혼을 빼는 유머를 뽐내는 것도 아니다. 카메라 앞에 앉아 사회와 인생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 태도를 말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에 열광한다. 이들의 영상을 통해 인생 비법을 얻었다거나 감정적으로 위로를 받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유튜브 채널 ‘오마르의 삶’에서 인기를 끈 영상, ‘자존감 높이기 남의 말 신경 안 쓰는 방법’에는 ‘인간은 원래 좀 다 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 격하게 느끼고있어요’, ‘ 재밌는영상은 아니지만.. 와닿았어용ㅋㅋㅋㅋ’ 등이 베스트 댓글로 올랐으며 유튜버 ‘미내플’의 영상 중 ‘내가 믿고 멀리하는 인간 유형과 특징 3가지’에는 ‘님들 이거 진짜 그냥 지나치지마시고 꼭 마음에 새겨들으세요 진짜 피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 감사해요’, ‘이번 콘텐츠 완전 공감...’ 등의 반응이 베스트에 올랐다. 또한 구도쉘리의 ‘한국에서는 이런 옷 안입니? 아님 못입니?’ 영상에는 ‘아최고다. 한국인들 제발 남 평가하는 집단정신병 탈피하자 제발’’ .‘ 진짜 자존감 높다 맨첨엔 나도 이상한 사람이다 싶었는데 이렇게 사는게 한국에선 답인거같다.’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유튜버 ‘미내플’의 영상에 공감 댓글들이 달려있다.속성 연애 과외, 감정 대리인 등 감정도 효율적으로이제는 뷰티, 패션 등 물질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넘어 삶의 가치관, 신념 등 답이 정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실용적 정보를 구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JTBC의 TV 프로그램 <마녀사냥>은 연애에 대해 솔직한 토크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사랑마저 효율적으로 답을 구하려는 현대사회의 속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현재도 이어져 연애에 대한 조언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유튜브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먹방, 명품 하울 등의 물질적 대리만족 소비는 감정적 대리만족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다. 공감을 끄는 에세이, 관찰 예능 등 감성 콘텐츠와 마음 표현을 대신해줄 이모티콘 등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이다. 실제로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감정대리인을 2019’ 소비 트렌드로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과연 효율적인 자아구입은 가능할까일부에선 이런 콘텐츠 소비 행태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마음근육을 단련하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진정한 자아를 알고, 감정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인의 가치관을 참고하고 공감하는 수준을 넘어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판단을 맡겨버리는 것은 또 다른 자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효율성에 익숙해진 현대 사회 안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감정마저 소비로 이어지는 모습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
2019.05.27 I 윤로빈 기자
  • 망언·억측 가득…가짜뉴스로 얼룩진 5·18을 돌아보다
  • 17일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서 한 시민이 '5·18진상규명' 조형물에 색을 칠하고 있다. (사진=뉴스1)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39주년을 맞았다. 올해 기념식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참석과 보수 논객 지만원 씨의 현충원 맞불 집회까지 다양한 이슈가 함께했다. 특히 황 대표의 기념식 참석을 두고 “초청을 받았으니 참석해야 한다”와 “망언 국회의원 징계가 먼저다”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갈등은 더욱 커질 모양새다.지난 2년은 5·18의 '진실'이라는 가짜뉴스가 무수히 쏟아진 해였다. 북한군이 광주에 개입했다는 설부터 유공자들이 참전 용사보다 혜택이 많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유튜브와 SNS가 동시에 발전하면서 가짜뉴스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졌다. 불행 중 다행히도 5·18 관련 가짜뉴스들은 언론사 팩트체크를 통해 대부분 검증됐다.가짜뉴스로 얼룩진 5·18 민주화 운동. 지금까지 퍼진 가짜뉴스는 무엇이고 검증 결과는 어땠을까? 눈길을 끌었던 팩트체크 보도로 되돌아봤다.북한군이 광주에 개입했다?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은 지난해 5월 18일 노컷뉴스에서 '사실 아님'으로 검증됐다. 북한군 개입설은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중심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시스템클럽’ 이용자들 사이에서 재생산되고 있었다. 지 씨는 유튜브 영상과 저서를 통해 “북한군이 개입했다”며 “사진에 촬영된 478명이 북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중 150명은 ‘광수’라는 이름과 함께 숫자로 분류됐다.그러나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광수 중 일부가 사실은 평범한 시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사진 속 실제 인물들은 지 씨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노컷뉴스는 검증 과정 중 ‘광수 75’에 해당하는 홍 모 씨를 찾아냈다. 홍 씨는 취재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문을 지키던 친구의 근황이 궁금해 도청에 들어가 잠깐 얘기한 순간 사진에 찍혔던 것”이라고 밝혔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북한군이 침투했다고 주장한 지만원 씨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북한군이 사용하던 카빈 소총이 발견됐다는 주장은 어떨까? 노컷뉴스는 카빈으로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카빈 소총은 당시 우리 군인도 사용하고 있는 무기였다. 관련 수사결과에 따르면 계엄군이 카빈 소총으로 무장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그러므로 간첩이 카빈 소총을 쏴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주장은 그대로 믿기 어렵다.장갑차를 운전할 수 있는 '북한 특수요원'이 투입됐다는 주장 역시 2017년 5월 17일 JTBC에서 '사실 아님'으로 검증됐다. 취재 기자는 “운전을 할 수 있다고 인민군이라는 것은 비약”이라며 국방안보포럼 관계자의 설명을 근거로 들었다.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사진에 찍힌 KM-900 장갑차를 “일반 트럭이나 차량을 장갑차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차량을 몰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몰 수 있다”고 전했다.알 권리 위해 유공자 명단 공개?지난 2월 국회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중심으로 5·18 공청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북한군 개입설의 지만원 씨도 참여했다. 당시 지 씨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지지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이른바 ‘5·18 망언’ 사태가 지난 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면서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알 권리를 위해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할까? 지난 2월 12일 연합뉴스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보수 단체 회원들이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법원 판결에 따르면 명단 공개는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 서울행정법원은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며 제기된 소송에서 “사망, 행방불명 등 경위와 원인에 관한 사항을 일률적으로 공개할 경우 사생활의 자유가 침해될 위험성이 크다”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어 “국가유공자, 고엽제 후유증 환자 등 다른 유공자의 명단도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가보훈처도 개인정보보호법,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등에 위배된다며 같은 입장을 밝혔다.참전 유공자보다 혜택 많이 받는다?보수 성향의 매체와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5·18 유공자들이 국가의 과도한 혜택을 받는다'는 정보가 퍼졌다. 이들은 “5·18 유공자가 참전 용사보다 더 많은 특혜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유포 자료에서는 5·18 유공자가 전기, 가스 등 생활비 감면 혜택에 공직 특채까지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19일 YTN은 이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취재 기자가 국가보훈처에 확인한 결과 5·18 유공자에게 주는 혜택은 다른 국가 유공자들에 비해 많지 않았다. 보훈병원 의료비 감면도 각각 부상자 본인 국비지원, 본인 부담 진료비 90% 감면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참전 유공자에게 제공되는 월 30만원의 수당도 5·18 유공자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보수 유튜브에서 주장하는 TV 수신료, 가스 및 전기요금 등의 생활비 감면 혜택도 없었다.5·18 유공자로 등록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YTN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유공자에게 공히 해당하는 혜택이 (5·18 유공자에게도) 있다”면서 “지금 받는 혜택은 국립공원 입장료 면제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5·18 기념재단 회원들이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희생자 명예훼손 관련 재판 출석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짜뉴스 범람…팩트체크로 꾸준히 검증해야유튜브, SNS 등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늘면서 보수 성향 인사들의 진출도 부쩍 늘었다. 보수 유튜버들은 “언론이 편향적으로 보도한다”고 주장하며 유튜브를 대안 매체로 내세웠다. 그러나 일부 채널에서는 책임질 수 없는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구독자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 조작된 이미지나 그럴듯한 낭설을 퍼 나르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단단히 다지는 모양새다. 이처럼 가짜뉴스가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우려 때문에 대책 마련도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스냅타임
2019.05.18 I 구자형 기자
 故 한지성 남편, 사고 당일 음주…“토한다” 목격자 증언도
  • [퇴근길 뉴스] 故 한지성 남편, 사고 당일 음주…“토한다” 목격자 증언도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인천소방본부)■ ‘고속도로 사고사’ 한지성 남편 “사고 당일 술 마셨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씨의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조사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그는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한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습니다. 경찰은 한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가 술을 마셨던 점포와 동석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공개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이와 비슷한 정황이 발견됐는데요. 영상에서 사고 목격자는 “뭐야. 사람이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라고 한 뒤 “들이받았어. 받았어. 택시가 들이받았어. 사람 있었는데 저 뒤에”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한지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어느 시점에 숨졌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최종 결과가 나오면 음주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의, 5년만에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받겠다”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오늘 오전 10시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6차례 소환 조사해 김 전 차관이 금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를 토대로 김 전 차관이 윤 씨로부터 성접대와 뇌물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 전 차관이 검찰에 출석한 건 5년여 만입니다. 그는 지난 2013년 차관 임명을 전후해 성범죄 정황이 담긴 ‘별장 동영상’이 발견돼 두 차례 수사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 받았습니다.(사진=AFPBB News)■ ‘모우라 해트트릭’ 토트넘, 창단 이래 첫 챔스 결승 진출토트넘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토트넘은 오늘 오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모우라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아약스에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1차전에서 0대 1로 패했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3대 3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손흥민은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이로써 손흥민은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한편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리버풀과 결승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검찰, ‘윤석열 협박’ 유튜버 체포…“공무집행 방해”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살해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유튜버 김 씨는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동 윤 지검장의 집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당장 석방하라며 협박성 발언을 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그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윤 지검장을 비롯해 여권 정치인과 진보 성향 언론인 등의 집에 찾아가 16차례에 걸쳐 협박성 방송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지난 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현장에서 한 참가자의 얼굴을 팔꿈치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김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김 씨는 검찰의 수사가 정치탄압이라며 소환을 거부한 바 있죠.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성접대 혐의’ 승리, 성매매 혐의도 추가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가 직접 성매매를 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수사 브리핑에서 승리가 성매매한 정황이 드러나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 기재했다고 밝혔는데요. 승리는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때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본인도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가 몇 차례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2019.05.09 I 이재길 기자
“청소년 흡연·세금 이슈될라”…몸 사리는 ‘쥴’
  • “청소년 흡연·세금 이슈될라”…몸 사리는 ‘쥴’
  • (사진=쥴 홈페이지)[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 1위 전자담배인 ‘쥴(JUUL)’이 이달 말 국내 공식 출시되지만 쥴랩스코리아는 ‘조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흡연이나 세금인상 이슈가 두드러질 수 있어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쥴은 오는 24일 GS25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면세점을 통해 한국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강남 신사동 등 서울 시내에 최대 6개의 플래그십스토어(특화매장)를 열고 쥴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쥴을 납품받으려는 국내 유통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유통망 확보는 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쥴 출시 소식에 지난 달 편의점 주가도 껑충 뛰었다. BGF리테일은 지난 1월 약보합세에서 2개월 여 만에 26%, GS리테일은 13.3% 오름세를 보였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편의점 종목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린 것은 신규 출시할 전자담배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담뱃값 인상, 아이코스 전자담배 출시 등 이슈가 있었던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편의점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높았다”고 분석했다.쥴 출시가 임박했지만 쥴랩스코리아는 적극적인 마케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당시 진행했던 할인쿠폰 제공 행사나 유튜버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하지 않는다. 쥴 출시 전 미디어 행사 때 역시 쥴 시연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이는 국내에 이미 쥴이 잘 알려져 있는 데다 청소년 흡연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여론과 함께 액상형 전자담배 세금 이슈가 확대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쥴랩스코리아는 국내에서 쥴 기기도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쥴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까지 나서 청소년 흡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부 상품(팟) 판매를 중단했던 경험에 따른 것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흡연자가 늘면 세금 인상 이슈가 자연스레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전자담배에 대해 니코틴 용액 1㎖를 기준으로 담배소비세 628원, 지방교육세 276원, 개별소비세 370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525원과 카트리지 20개(일반담배 20갑 분량)를 기준으로 24.4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쥴은 니코틴을 담배 잎에서 추출한 천연 니코틴을 사용하고 있어 세금을 내야 하지만,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 줄기 또는 뿌리에서 추출한 합성 니코틴으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지적, “액상형 전자담배도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한편 쥴 디바이스 가격은 3만9000원으로 알려졌다. 니코틴이 1% 미만으로 함유된 팟은 2개입, 4개입 2가지로 출시되며 개당 가격은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은 4500원이다.
2019.05.07 I 강신우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주가·실적 영향 제한적-유진
  •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주가·실적 영향 제한적-유진
  • (이미지=유진투자증권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갤럭시 폴드의 결함 발견에 따른 출시 잠정 연기로 체면을 구기게 됐지만 디스플레이 자체 문제가 아니었고 정식 출시 제품도 아니기 때문에 주가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출시 전 리뷰 전문매체와 테크 유튜버 등에게 제품을 제공했는데 사용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결함이 제기됐다”며 “품질 이슈 보완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6일로 예정된 미국 출시와 순차 글로벌 출시 일정을 모두 잠정 연기했다”고 분석했다.갤럭시 폴드에 제기된 품질 이슈는 보호필름 제거에 따른 화면작동 오류, 장시간 사용 시 화면 들뜸, 왼쪽 화면 깜빡거림, 힌지 부분 이물질 유입, 젤리 스크롤(왼쪽 화면이 오른쪽 화면보다 조금 빠르게 재생) 등이다.그는 “삼성전자는 손상 방지책을 강구하고 하드웨어 문제에 대해 일부 재설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은 최소 1~2개월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번 논란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불량 후 또 다시 신뢰도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제품이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었고 1세대 제품이라는 특성상 비밀 유지에 신경을 쓰는 과정에서 테스트 조건이 다소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자체의 근본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이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악재 후 대응 과정에 따라 주가 흐름은 부정적이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이 정식 출시될 경우 오히려 향후 주가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9.04.24 I 이명철 기자
박근혜 '불 덴 통증' 호소…형 집행 정지 가능성은?
  • [퇴근길 뉴스]박근혜 '불 덴 통증' 호소…형 집행 정지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신태현 기자)■ ‘불에 덴 통증’ 호소한 박근혜, 형 집행 정지 가능성은 희박 국정농단 사건으로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67) 전 대통령이 ‘불에 데고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형 집행 정지를 신청했습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형 집행 신청서를 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심의위원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 형 집행 정지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신청서를 통해 허리 디스크 증세에 따른 수형 생활의 어려움을 강조했지만 현행 형사소송법상 허리 디스크는 형 집행 정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해보입니다.■ 9·13 대책 후 재건축 아파트값 1억~2억원 ‘뚝’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거래액이 1억~2억원가량 급락한 재건축아파트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들이 가장 먼저 가격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9·13대책 이후 1.3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락세를 주도한 곳은 △강동구(-4.37%) △강남구(-3.03%) △송파구(-1.96%)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권이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0.98%)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최모씨에 대한 2심 선고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는 양예원(오른쪽)씨와 이은의 변호사 (사진=뉴시스)■ ‘양예원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2심도 실형…추행·유포 혐의유튜버 양예원(25)씨의 사진을 유출하고 양씨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45)씨가 18일 항소심에서도 1심 선고와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최씨 측은 사진 유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증언이 명백히 잘못됐다고 볼 사정이 있거나 추가로 증거가 발견돼 유죄 판단이 부당하다고 할 때만 증언의 신빙성을 뒤집을 수 있다”며 “범행 정황과 관련된 피해자 진술들을 두루 살펴볼 때 피해자 증언의 신빙성을 배척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방인권 기자)■ 경찰, 박유천 ‘마약 구입 정황’ CCTV 확보연예인 박유천씨(33)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박씨가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가 올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과 입금 후 20~30분 뒤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반면 박씨 측은 “경찰과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CCTV 자료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손흥민 (사진=AFPBBNews)■ 손흥민, 경고 누적으로 챔스 4강 1차전 출전 불가…“난 몰랐다”토트넘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견인한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의 4강 1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미 조별 리그에서 옐로카드 2장을 받은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8강 2차전 원정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걸어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 4강 1차전에 나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뒤늦게 알게 된 손흥민은 “나는 몰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9.04.18 I 김은총 기자
  • 표현의 자유?..인터넷 개인방송인 '약자 혐오' 논란
  • (사진=이미지 투데이)고승혜(가명·32·여) 씨는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매우 기분이 나빴다. 여성과 노인 등 약자를 희화화하고 혐오하는 용어들이 아무렇지 않게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 씨는 이에 항의하는 댓글을 썼지만, 오히려 유튜버 팬들이 올린 악성 댓글과 조롱에 시달려야 했다.고 씨는 “개인이 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는 콘텐츠를 지적해봤자 바뀌는 건 없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만 피해를 보는 구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를 이용해 사회적 약자 혐오를 부추기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규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최근 유명 인터넷 개인 방송인들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개인 방송 내에서 이뤄지는 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는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튜브' '카광' 등 다수 인터넷 개인방송 운영자 여성·노인 등 약자 혐오 논란구독자 60만명을 보유하고 있던 닉네임 ‘?튜브’는 최근 본인의 과거 행적을 인정하는 사과 영상을 올렸다. 과거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여자 연예인을 비하하며 성희롱했던 글들이 본인의 글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자 사과한 것이다. 현재 ?튜브는 명예훼손, 고인모욕, 여성혐오, 성소수자혐오 콘텐츠를 생산했다는 이유로 많은 커뮤니티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카광'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인터넷 개인 방송인도 과거 행적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되고있다. 카광은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만화를 그린 적이 있는데 소재가 카광이 운영하는 성인사이트의 실제 사례가 아니냐는 소문이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또, 나이든 개인 방송인에게 장난 전화를 걸어 “빨리 죽으라, 묘지에 침 뱉어 드리겠다, 아내분 빨리 죽으라고 기도하겠다, 안락사시켜주겠다” 등의 발언을 한 영상이 공개됐다. 게다가 200여명의 시청자 앞에서 남성의 성기가 노출된 방송을 송출하면서 논란이 돼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개인방송 성차별성 현황과 자율규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인터넷 개인방송의 성차별 확산방지를 위한 지침 마련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부, 인터넷 개인방송 모니터링 방안 내놨지만 실효성 '글쎄'지난해 10월 여성가족부 주최로 '인터넷 개인방송 성차별성 현황과 자율규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어 12월엔 2019년 여성가족부 업무 보고에서 ‘생활 속 성평등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인터넷 개인방송·게임 등 미디어 모니터링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성차별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지나치게 많아지자 자율 규제에 대한 방안이 고려된 것이다. 하지만 자율 규제를 유도하기 위한 정확한 정책들이 마련되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매스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이수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는 음란물이나 욕설을 규제하는 곳은 많지만 성차별이나 혐오를 규제하는 곳은 드물다"며 "이러한 개인 방송 내에 만연한 성차별과 혐오를 제대로 정의하고, 자율 규제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몇몇 인터넷 개인 방송인들의 차별적 표현들 때문에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제도적으로만 이를 규제하려 하면 정당성의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그렇기에 자율 규제를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스냅타임
2019.02.01 I 정성광 기자
심석희 성폭력 의혹 부인...조재범 측 반박 증거 있나
  • [퇴근길 한 줄 뉴스]심석희 성폭력 의혹 부인...조재범 측 반박 증거 있나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심석희 “성폭력 당했다” 파문...조재범 측 “반박 증거 있다”심석희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4년간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8일 저녁 알려진 이 소식으로 오늘까지 국민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등 정치권에서도 체육계 폭력 사태를 엄중 처벌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달 17일, 항소심 2차 공판에 참석한 심석희 선수(사진=연합뉴스)반면 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은 복수의 매체 인터뷰에서 이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변호인은 9일 KBS와의 통화에서 성폭력 의혹이 사실 무근임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고 말하는 등 전면부인하는 입장입니다. 폭행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12일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예원 ‘촬영회’ 모집책 실형에 “위로 된다...악플러와도 싸울 것”‘비공개 촬영회’를 둘러싼 8개월 간의 공방. 오늘 1심 결론이 났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유튜버) 양예원(25)씨와 연관된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인 최모(46)씨가 1심에서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양씨가 주장한 최씨의 강제추행과 노출 사진 유포 혐의를 사실로 봤습니다. 양씨는 “재판 결과로 잃어버린 시간 돌려받을 수 없지만 조금 위로가 된다”고 소회를 밝히며, “악플러들 하나도 빠짐없이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유튜버 양예원이 촬영회 모집책 최모씨 선고공판이 열린 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온 모습(사진=연합뉴스)■‘입사 4개월 만에...’ 김천 폭발사고, 20대 노동자 사망경북 김천시 한 제조업체 공장에서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20대 직원 변모씨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변씨는 사고가 난 공장 설비를 설치하는 업체에 불과 4개월 전 취업한 직원인데요.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23분쯤 변씨는 저장탱크의 공기 유출 여부를 확인하다 갑작스레 발생한 폭발로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트로트가수 故 진형 발인, 아내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트로트 가수 진형의 발인이 오늘 이뤄졌습니다. 9일 오전 6시 30분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에서 진형의 발인식이 진행됐습니다. 진형은 향년 33세로, 지난 7일 새벽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형의 아내 김모씨는 SNS를 통해 눈물의 인사를 남겼습니다. “사랑하는 내 신랑, 그렇게 예뻐하는 율이 쿤이 모모, 그리고 저 두고 뭐가 그렇게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너무 보고 싶어 여보”사진=트로트 가수 진형
2019.01.09 I 박한나 기자
락앤락 매장?…안산 '플레이스엘엘' 가보니
  •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락앤락 매장?…안산 '플레이스엘엘' 가보니
  • 락앤락이 지난달 개장한 ‘플레이스엘엘’ 안산점 1층 전경. 콘셉트존으로 구성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소품들을 전시했다. (사진=락앤락)[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락앤락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라이프스타일 모델 1호 매장인 경기도 안산의 ‘플레이스엘엘’이 지난달 초 오픈했습니다. 이곳은 락앤락 제품뿐만 아니라 소비자 취향과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선별한 다양한 생활브랜드들을 한 자리에 집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날 기자가 현장에서 본 플레이스엘엘의 모습은 마치 최근 국내외 가구업체들이 확장하는 ‘종합생활소품매장’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주(12월3~7일)간 중소기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1. [르포]이게 락앤락 매장?…안산 ‘플레이스엘엘’ 가보니 플레이스엘엘은 텀블러부터 각종 주방용품, 가전제품까지 가정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제품들을 망라했습니다. 락앤락에 따르면 플레이스엘엘에 진열한 제품은 2000여종에 달합니다. 플레이스엘엘은 900㎡ 규모에 1·2층으로 이뤄졌으며 1층은 콘셉트존, 2층은 생활용품존으로 구성했습니다. 계절별·시기별로 각각 맞는 테마로 쇼룸을 구성하는 1층 콘셉트존은 12월 현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특히 기존 락앤락 매장들과 달리 단순 제품 진열에서 벗어나 하나의 패키지를 구성, 고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곳곳에는 제품과 관련한 책들도 배치해 고객들이 현장에서 바로 읽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락앤락은 내년부터 플레이스엘엘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안산 1호점은 플레이스엘엘의 ‘테스트 매장’격인 만큼, 향후 더 확장된 개념의 매장을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입니다.손오공이 최근 국내 출시한 여아용 패션놀이 완구 ‘파체리에’. (사진=손오공)2. ‘최대 성수기’ 크리스마스 앞둔 완구업계 “바쁘다 바빠”국내 완구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12월을 맞아 공격적인 신제품 경쟁에 나섰습니다. 12월은 크리스마스 선물용 완구를 구매하기 위해 지갑이 활짝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완구기업들의 연간 실적을 좌지우지할만큼 중요한 시기여서 각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우선, 손오공은 최근 연이어 여아완구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출시한 일본 인기 패션완구 브랜드 ‘파체리에’가 대표적입니다.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파체리에는 아이가 직접 패션 코디를 할 수 있는 완구로 핑크 토트백, 숄더백 등 총 6종으로 구성했습니다. 가이아코퍼레이션의 경우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튜버 ‘지니언니’와 함께 여아완구를 출시했습니다. 이 밖에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크리스마스를 대비해 여아 완구 ‘소피루피’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고, 삼지애니메이션은 주력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X’ 캐릭터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영·유아 완구업체 한국짐보리도 주력제품 ‘맥포머스’를 크리스마스 특별패키지로 묶어 판매 중입니다.
2018.12.08 I 권오석 기자
①방과후교실 강자 에듀파트너 "콘텐츠 차별화로 입지 굳혀"
  • [성공異야기]①방과후교실 강자 에듀파트너 "콘텐츠 차별화로 입지 굳혀"
  • 최용섭 에듀파트너 대표가 서울시 마포구 본사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노력한만큼의 연봉과 함께 승진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직원의 비전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직원들이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27일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에듀파트너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최용섭 대표는 “직원들의 개인적인 비전을 충족해주지 못하는 기업은 오래 다니지 못할 기업”이라며 “직원들이 만족하고 오래 가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대한 이익을 내고 최대한 성장해야 한다. 또한 여기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반드시 보상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에듀파트너는 2009년 최 대표가 설립한 국내 ‘방과 후 교실’ 전문 교육기업이다. 창업 당시 사명은 웰컴스쿨이었으며, 이후 에듀케이션파트너를 거쳐 올해 6월 에듀파트너로 변경했다. 창업 초기 ‘방과 후 컴퓨터교실’ 사업을 시작으로 이후 △방과 후 영어교실인 ‘점프영어교실’ △방과 후 코딩교육 프로그램인 ‘씽크펀’(ThinkFun)을 출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전국(서울·인천·제주·대전 등) 9개 도시에 있는 사업본부를 통해 총 220개 학교에서 방과 후 교실 수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컴퓨터교실이 190개, 영어교실이 20개 정도다. 매출액은 △2015년 167억원 △2016년 188억원 △2017년 192억원 등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에듀파트너는 방과 후 컴퓨터교실 분야에 강하다. 전체 실적 중 관련 매출이 80%에 달한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코딩·문서관리 등의 교육과정을 실시한다. 최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컴퓨터를 활용, 지적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요구된다”이라며 “내년부터 초등학교 코딩교육이 의무화하는데, 공교육이 부족한 부분을 사교육에서 보완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에듀파트너를 창업하기 전에 아동용 가정학습지로 유명한 중견 교육회사에서 17년 동안 근무했다. 2008년 사표를 쓰기 전까지 해당 회사에서 방과 후 교실 사업을 총괄했다. 하지만 회사가 그 해 방과 후 교실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해당 사업부에 대한 매각에 착수했다. 최 대표는 뜻을 함께 하는 일부 직원들과 의기투합, 방과 후 교실 전문업체를 창업했다.그러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최 대표는 직원 5명과 함께 초기 자본금 5000만원으로 경기 고양시 일산구에 사무실을 차렸다. 하지만 생소한 브랜드였던 탓에 학교들과 방과 후 교실 계약을 체결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이전 직장부터 거래해온 학교들 역시 재계약이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사업 초반 매출은 미미했다. 최 대표는 “신생 회사라는 이유로 은행에서 대출조차 받기 힘들었다”며 “창업 초기에는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수개월 간 직원들 월급을 주는 등 힘든 생활이 이어졌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무엇보다 직원들 간 결속과 믿음이 무너지는 걸 봤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최 대표는 “불안한 직원들 사이에서 ‘회사가 망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안좋았다”며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직원들에게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우선 금전적으로 부족한 와중에도 자신의 차량을 고급 세단으로 교체했다. 최 대표는 “회사 대표의 차종은 그 회사가 잘 나가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로 비쳐질 수 있다”며 “당시엔 이런 방법으로라도 직원들을 안심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일산에 있던 사무실을 마포로 이전했다. 최 대표는 “마포 사무실이 일산보다 임대료가 2배 이상 비쌌다”며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서울 중심에 위치한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회사는 방과 후 교실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갔다. 2010년에는 전국 100개 이상 학교와 방과 후 교실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최 대표는 사설학원과 차별화하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앞세웠다. 최 대표는 “당시 동네 컴퓨터학원 등록비가 한달 7만~8만원이라면 방과 후 컴퓨터교실은 3만원 정도로 저렴했다”며 “콘텐츠도 직접 만드는 한편, 교실 등 학교 인프라는 그대로 활용하다보니 사설학원에 비해 교육 여건도 좋았다”고 설명했다.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지역 강사들을 대상으로 콘텐츠 공모전도 진행했다. 강사들이 학생을 가르치며 느낀 점을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취합하고 교재로 엮어 내놓았다. 일례로 방과 후 컴퓨터교실의 경우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유튜버’ 관련 내용을 교육 과정에 포함했다. 최 대표는 “일반적인 사설학원과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 공모전 등 자체 콘텐츠 제작시스템”이라며 “학생들의 관심사를 비롯해 최신 이슈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현장의 강사들을 통해 살아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최 대표는 콘텐츠 역량 강화 일환으로 매년 우수 강사 100여명을 선발, 해외로 연수를 보내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성과는 곧 보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최 대표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강사 개인의 역량도 높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현장에서의 교육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사업부문 확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 중이다. 그는 “매년 초등학생 수가 줄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에서 유치원생으로 교육 대상을 넓히고 영어·유치원교재 등 교육 내용도 다양화하고 있다”며 “반대로 코딩 영역은 초등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 시범적으로 일부 중·고등학교에 코딩 콘텐츠를 공급 중인데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과는 고용주와 피고용주 관계가 아닌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생각으로 소통하며 경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용섭 에듀파트너 대표는△1968년생 △홍익대 국어교육학과 △웅진씽크빅 입사 △웅진씽크빅 스쿨사업본부 본부장 △2009년 웰컴스쿨 창업 △2013년 ‘에듀케이션파트너’ 사명 변경 △2018년 6월 ‘에듀파트너’ 사명 변경최용섭 에듀케이션파트너 대표가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18.08.28 I 권오석 기자
애플, 새 맥북프로 발열시 성능저하 인정.."OS 업데이트 배포"
  • 애플, 새 맥북프로 발열시 성능저하 인정.."OS 업데이트 배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이 2018년형 맥북 프로가 과열로 인해 속도가 저하된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을 인정했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버그를 발견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개선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24일(현지시간) 애플은 “수차례의 작업을 통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본 결과 열 관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펌웨어에 디지털 키가 누락됐으며, 이로 인해 새 맥북 프로에 과도한 열이 가해지면 속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맥OS 하이 시에라 10.13.6 서플멘틀 업데이트로 버그를 수정할 수 있으며 이를 권장한다”고 밝혔다.애플은 이어 “새 시스템에서 최적의 성능을 경험하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애플은 이달 초 새로운 맥북 프로 터치바 모델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유튜버인 데이브 리가 15인치 맥북 프로가 어도비 프리미어 같은 앱을 사용할 때 과열되기 시작하면서 맥북 프로 및 인텔코어 i9프로세서 성능이 저하됨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이슈가 됐다.이후 애플은 데이브 리와 함께 발견된 문제점을 반복적으로 실험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 결과 해당 버그가 인텔코어 i9 프로세서 만이 아닌 모든 새 맥북 프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다만 이전 모델에는 영향이 없다고 애플은 밝혔다.새로운 맥북 프로 13·15인치. 애플 제공
2018.07.25 I 김혜미 기자
유재석, 멜라니아까지 '메시지패션' 논란.."미닝아웃 vs 디자인일뿐"
  • 유재석, 멜라니아까지 '메시지패션' 논란.."미닝아웃 vs 디자인일뿐"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 방문길에 입은 재킷이 논란에 휩싸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아동 격리수용 정책을 철회하자, 다음 날인 21일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찾았다.이날 멜라니아는 ‘난 정말 상관 안 해, 너는?(I really don’t care, do you?)’이라는 문구가 쓰인 재킷을 입었다.이민자 아동 수용시설로 향하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AFPBBNews)이에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남편 행정부의 속내를 드러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 티셔츠를 입은 것은 아동 문제에 ‘관심 없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어티아 워싱턴포스트 에디터는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성의 한 명으로서 그런 메시지가 적힌 재킷을 선택한 것은 고통받는 아동들의 면전에서 아주 둔감함이나 잔인하고 계산된 냉담함을 보여준 것”이라 말했다.이와 함께 멜라니아가 아동 노동 착취 행위로 비난받았던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의 옷을 입었다는 점도 비판했다.멜라니아 여사 측은 “그저 재킷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녀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옷의 힘을 잘 안다”라고 주장하는 어티아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유명인의 옷이나 패션 아이템이 정치적, 사회적 의도로 해석돼 논란이 되는 것은 미국뿐 아니다. 6·13 지방선거 투표소를 찾은 유재석 (사진=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국내에서도 지난 13일 지방선거 투표에 나선 코미디언 유재석이 ‘모자 색깔론’에 휘말렸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로 알려진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유재석이 파란색 모자를 쓰고 기표소에 등장한 것을 비판했다.그는 유재석이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모자를 쓴 것을 정치 표현으로 규정했다. 이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게시물에 공유하면서 네티즌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앞서 가수 손나은도 ‘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Girls can do anything)’라는 문구가 새겨진 핸드폰 케이스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페미니스트 선언으로 여겨져 논란을 빚었다. 당시 손나은 소속사 관계자는 촬영차 갔던 브랜드측에서 협찬받은 물건이라고 해명했다.또 배우 김혜수, 개그우먼 김지민, 유튜버 라뮤끄 등도 페미니즘 관련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어 이슈가 됐다.옷으로 자신의 가치나 의도를 전달한다고 여기는 ‘메시지 패션론’이 부상하고 있다. 자신의 가치나 하고 싶은 말을 소비행위로 표현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김난도 교수의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8>는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인 ‘미닝아웃(meaning-out)’을 2018 올해의 단어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패션업계에서는 메시지 패션 또는 슬로건 패션으로 불리는 아이템이 올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이번 S/S시즌 돌체앤가바나, 스텔라매카트니, 디젤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들이 메시지를 담은 아이템을 선보였다. 국내에도 밀레니얼 세대의 ‘유스컬처’를 대변하는 스트리트 무드가 떠오르면서 레터링(lettering) 티셔츠가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정치인, 방송인들의 패션 선택은 더욱 조심스러워질 전망이다. 단어나 문장이 쓰인 티셔츠, 특정 시점에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는 색깔 옷을 입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됐다. 당사자가 의도 없이 입은 옷이라고 해명해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다.
2018.06.24 I 박한나 기자
유명 유튜버 유출사진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주의'
  • 유명 유튜버 유출사진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주의'
  • 악성코드 배포를 위한 위장 파일 아이콘 예시. 안랩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유명 ‘유튜버’의 사진으로 위장한 악성 이메일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21일 안랩(053800)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유명 유튜버의 유출 사진을 위장해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례를 발견해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공격자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OOO(유명 유튜버) 유출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자극적인 이미지와 악성 링크를 게시해 사용자의 실행을 유도한다.해당 링크에 접속해 압축파일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악성코드 배포를 위한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영상 파일 아이콘으로 위장한 채 설치된 파일을 실행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되며, 암호화폐 채굴을 비롯해 공격자(해커)가 원하는 작업을 실행한다.감염시 PC의 성능 저하는 물론 사용자 정보 유출 등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안랩은 지적했다.문제가 된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으며, 안랩은 V3 등 자사 보안 솔루션을 통해 이를 진단·치료하고 있다.안랩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내려받아 실행하는 것을 자제하고, 백신 등 보안 솔루션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라고 조언했다.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은 “사회 이슈를 활용해 사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은 공격자가 꾸준히 사용하는 패턴”이라며 “소재만 변경해서 지속적으로 유포될 수 있어 평소 보안 수칙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8.06.21 I 이재운 기자
  • [데스크칼럼] 스타는 '좋아요' 클릭조차 조심하는 세상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레저산업부장]“너 일베지?” “너 메갈이지?” 표적을 정해놓고 공격한다. 마타도어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근거 부족한 정황을 놓고 비난부터 한다. SNS나 커뮤니티 사이트로 이리저리 퍼나르고 동조자를 모으니, 이 또한 문제다.남녀 갈등 이슈가 대중문화를 위협하는 모양새다. 일베나 메갈처럼 일방적 주장을 내세운다는 사이트는 이제 그 자체가 상장이 됐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 2030세대와 5060세대 등 그간 공존한 틀이 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진영을 만들어놓고 그 진영에 포함되지 않는 이들을 공격한다. 급기야 한발 떨어진 것 같은 대중문화마저 진영논리의 싸움에 휘말렸다. 북핵 해법, 드루킹 사태 등 이슈가 쏟아지는 와중에서 설화에 휩싸인 스타들의 이름이 뜬금없이 검색어 상위에 오른다.최근 FT아일랜드 이홍기가 BJ 철구가 만드는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비난을 받자 못 참고 나섰다. 21일 이홍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 미치게 한다. 날 잘 알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텐데 무슨 해명을 하라고 난리네. 더 이상 이 주제로 이야기하지 말자”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BJ 철구는 과거 기초수급자, 5·18 민주화 항쟁과 관련해 비하하는 발언으로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가수 겸 배우 수지는 유튜버 양예원이 당했다고 주장하는 성희롱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했다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쳤다. 양예원이 당했다고 주장한 동명의 스튜디오는 현재 상호와 주인이 바뀌었다. 관련이 없음에도 청원에 공개적으로 동참한 수지로 인해 피해가 더욱 극심해졌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한다는 게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수지의 청원 참여가 섣불렀다고 비판했다. 비단 이홍기와 수지뿐 아니다. 최근 몇몇 연예인이 구설에 올랐다. 틴탑 니엘과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데이트 폭력 의혹에 휩싸인 BJ보겸과 친분으로 곤욕을 치렀다. 앞서 아이린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좋아하는 이유로, 소유·설현 등은 페미니즘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일부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다. 소유는 지난 주말 열린 서울 대학로 페미니즘 집회와 관련 SNS에 ‘좋아요’를 눌렀다 취소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스타들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니 과도한 비난이라고 반박한다. 이슈 하나를 놓고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180도 다르다. 이미 결론을 내려놓았으니 말하는 이의 객관성·명확성·논리성을 강조해도 도통 통하지 않는다. 도대체 알아듣지 못하니 이길 수가 없는 노릇이다.같은 언어를 쓰는 것인가 의아할 정도다. 자신이 속한 진영의 주장에 대해서 ‘내로남불’ 논리로 받아들이고 상대 진영에 대해서 팩트를 떠나 비난 먼저 내놓는 이른바 진영논리와 다름없다. 대중이 스타의 말 한 마디, 클릭 하나에 민감한 이유는 영향력 때문이다. 혹 나와 다른, 나아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의심 또한 작용한다. 그렇다고 스타의 인맥, 좋아하는 책, 심지어 가끔 보는 동영상까지 간섭해야 하는 것일까? ‘애호박으로 맞아봤나?’라는 장난기 어린 글을 올렸다가 페미니즘 설전을 벌인 배우 유아인은 최근 BBC와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어떤 사건을 자신의 무기로 사용하는 어떤 진영의 사람들에게, 저는 굳이 굴복하거나 사과하고 싶진 않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이 훨씬 풍요로워지는 게 아닌가”라는 게 유아인의 말이다. 스타로 살아가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다.
2018.05.23 I 고규대 기자
'U-20' 수억 원 저작권료 낸 아프리카TV, ‘도방’한 유튜브
  • 'U-20' 수억 원 저작권료 낸 아프리카TV, ‘도방’한 유튜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토종 플랫폼 업체 아프리카TV가 이번 ‘U-20 월드컵’ 중계권을 인터넷 동영상 업체 중 유일하게 수억원을 주고 구매해 독점 생중계했지만, 어제(23일) 열린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전을 유튜버(스팅클랍Stingklop / 방송국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mu35ug4U-7fyANFR0-Nk3w )가 몰래 중계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명백한 저작권 실정법 위반이자, 중계권을 갖고 있는 SBS는 물론 아프리카TV의 저작권까지 침해한 것이기 때문이다.문제가 된 해당 유튜버의 저작권 침해 축구 방송 중계를 2만 2천여명의 시청자가 라이브 시청했다. 저작권 침해 유튜브 생방송 화면 캡처1 저작권 침해 유튜브 생방송 화면 캡처2◇저작권 보호한다는 유튜브, 제대로 대처했을까유튜브는 아프리카TV나 판도라TV, 곰TV, 엠군 같은 토종 인터넷 업체와 달리 사실상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으면서 성장했다는 지적을 받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유튜브를 서비스하는 구글코리아 측은 24일 이데일리의 이런 지적(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펄펄 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해 “우수한 콘텐츠 확보, 파트너를 위한 수익모델, 저작권 보호 등 생태계 구축, 모바일 시대에서의 발 빠른 대응이 성공요인”이라는 입장을 보내왔다.그러나 어제 아프리카TV의 저작권을 침해한 유튜버를 방치한 사실은 유튜브의 해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문제가 된 유튜브 생방송 화면 캡처1을 보면 상단에 후반전 41:09라는 자막이 눈에 들어온다. 전반전은 물론, 경기가 끝나가는 시점까지도 유튜브의 모니터링시스템은 작동되지 않은 것이다.또 ‘현재 22,651명 시청 중’이라는 문구에서 보듯이 유튜브는 2만 3천여명 가까이 시청자하는 동안 아무 제재를 하지 않았다.더 심각한 건 저작권을 침해한 유튜브 이용자가 이용 정지를 조롱하며 곧바로 다른 계정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해당 유튜버(스팅클랍Stingklop)의 방송국을 들어가면 ‘방송 정지 관련 공지’(https://www.youtube.com/watch?v=y5RFgVtUGnQ ) 라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공지에는 본인이 중계한 축구 중계가 이용자들의 신고 탓에 방송 정지 3개월을 먹게 됐다며, 이용자들을 조롱하며 덕분에 감사하다고 박수치며 인사한다. 본인 의사는 어떠하든지 간에, 진정성 어린 사과라고는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현재 정지가 된 계정 상단에는 ‘추천 채널’ 이라는 코너에 새로 만든 계정 주소를 적고, 사과방송에는 앞으로 그 채널로 구독해달라고 홍보까지하고 있었다.문제가 된 유튜버 방송 정지 관련 공지아프리카TV 관계자는 “문제가 된 유튜버에게 3개월 방송정지가 내려진다 한들, 아이디(ID)는 새로 만들면 되는 시스템”이라며 “유튜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기업 유튜브가 이를 방관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돈만 벌어가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국내 인터넷 업계에서는 구글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저작권 위반 이슈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저작권 위반이 생방송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날 라이브 스트리밍을 포함해 1인 미디어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할 수 있게끔 대중화 됐지만, 유튜브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의 창작자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취약하다.음원 공급 업체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문체부 등 일부 공무원들이 유튜브를 한류 콘텐츠 수출 창구로 활용하자는 기대에 올인하면서 토종 플랫폼에 비해 유튜브나 페이스북은 저작권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연초 저작권 판별 시스템을 개발해 음원들을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저작권 문제가 끊임없이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7.05.24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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