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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교통카드' 경기·인천도 ‘동행’할까
  • '무제한 교통카드' 경기·인천도 ‘동행’할까
  • [인천·경기=이데일리 이종일 황영민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대중교통 프리패스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고 밝히자 경기도와 인천시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사업 취지는 동감하지만 지자체 간 협의 없이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어서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민, 인천시민의 혼란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한 버스에서 시민이 카드로 요금을 결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인천시, 협의 통해 정책 참여 여부 결정이에 인천시는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수도권 통합정기권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서울시 정책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기후동행카드 정책의 동참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서이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씩 충전하면 서울지역 지하철, 시내버스·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 서울시는 내년 1~5월 시범운영 하고 하반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한국철도공사는 수도권에서 서울지하철1·3·4호선, 수인분당선, 서해선 등을 운행하고 있어 해당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함께 협의해야 한다.인천시는 서울시가 구체적인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기후동행카드 정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당황스럽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 정책이 출퇴근 등으로 서울을 오가는 인천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천시에는 관련 자료가 공유되지 않았다.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관련 예산으로 시범운영 기간 5개월간 7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발표했는데 어떤 근거를 갖고 예산을 추계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또 교통수단 환승에 따른 비용 정산방법, 재원 손실 규모, 지자체 지원금 분담 방식 등이 인천시, 경기도와 협의되지 않았다.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추진하는 K패스와의 중복 지원 문제도 있어 인천시의 우려가 크다.인천시는 수도권협의체에서 서울시가 해당 정책 추진 계획을 어떻게 수립했는지 알아보고 추진 절차, 연간 필요 예산 규모, 예산 추계 근거 자료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5개월치 750억원 예산과 비교하면 인천시는 연간 4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인천지역 K패스 연간 사업비(180억원)의 시비 부담분 90억원을 합치면 490억원으로 늘어난다.인천시는 탄소중립 강화를 위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려는 서울시 정책 취지에 동감해 관심을 갖고 대응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K패스 사업 준비가 본격화된 상황에 서울시 정책이 갑작스럽게 발표돼 당황스럽다”며 “기후동행카드의 취지는 좋지만 서울시가 생색은 다 내고 따라오라는 식으로 정책을 발표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인천시민의 교통편의 등을 위해 서울시 정책과 K패스 사업의 이중 지원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검토하겠다”며 “수도권협의체에서 정확한 자료 등을 받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경기도, 도내 적용 가능성 검토경기도도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발표에 “사전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유감을 표한 뒤 도내 적용 가능성을 따져보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하나의 생활권을 가진 수도권 교통문제는 특정 지자체만의 일방적인 발표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3개 지자체 간 공동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난제”라며 “독단적인 정책 추진 방침에서 벗어나 경기·인천 등과 함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서울·인천 3개 지자체 교통국장을 중심으로 한 교통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현재 경기도는 3개 지자체 교통실무협의체 구성을 위한 일정을 서울·인천과 조율 중이다. 또 기후동행카드의 경기도 적용 시 발생할 재정 부담 등을 따져보기 위해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전담하기 위한 TF팀 구성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다만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수도권 광역교통량을 봤을 때 도의 검토 작업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수도권 연평균 일일 광역통행량(버스·승용차)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715만6000대, 2021년 704만8000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에는 764만8000대로 다시 증가했다.경기도 통계에서도 도내 일일 교통량 수송분담률은 2021년 기준 버스가 527만8000명, 지하철 185만6000명으로 대중교통 이용 승객이 하루 713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들은 세수 감소 등으로 인해 내년도 예산을 긴축재정으로 편성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동행카드 적용 가능성은 미지수로 남아 있다.경기도 관계자는 “아직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재정문제 등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것과 별개로 대광위가 추진하는 K패스는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지난달 정부와 대광위가 발표한 K패스는 지하철과 버스를 한 달에 21번 이상 이용한 사람에게 교통비의 20~53%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 주는 정책이다.
2023.09.19 I 이종일 기자
박광온 "야당 대표와 대화 하지 않는 첫 대통령"…尹 비판
  • 박광온 "야당 대표와 대화 하지 않는 첫 대통령"…尹 비판 [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자 연설에서 대화없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5년은 긴 것 같지만 짧지만 해야 할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고 국가가 특정 정권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면서 “국민은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본다,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조롱하고 싸우려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 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란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그렇게 바뀐다면 민주당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단언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벌써 1년 4개월”이라면서 “언제까지 무슨 일만 생기면 전임 정권의 탓만 할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자 연설 전문이다. “민주당이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한덕수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광온입니다.국민 여러분! 참으로 죄송합니다. 여러분께서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주신 정권을 지키지 못한 것이 한스럽습니다. 윤석열정권 출범 1년 반 동안 국민 여러분의 삶을, 고통을 제대로 살펴 드리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요즘 들어 나라 걱정하시는 분이 많아서 더욱 그렇습니다.정치는 없고 경제는 나쁘고 민생은 힘듭니다. 탄압과 증오와 분노와 갈등이 온 사회를 지배합니다. 모두의 불행입니다.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하려 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입니다. 법이든 정치든 지나침은 화를 부릅니다. 우리의 헌법과 법률은 불구속 재판과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합니다. 법의 집행도 인권 위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재명대표는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혐의를 인정할 수 없지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려거든 비회기에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 심사를 받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여러 의원들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국회 비회기에 보낼 것을 요구해왔습니다.그런데도 굳이 정기국회 회기에 체포동의안을 보내겠다는 것은 정치행위입니다.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런 허술한 올가미에 걸려들 정당이 아닙니다.흔들림 없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의 단합을 더욱 다지고 지혜롭게 확장적 통합의 길로 갈 것입니다.대통령과 정부, 국민의힘에 말씀드립니다. 5년은 긴 것 같지만 짧습니다. 해야 할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국가가 특정 정권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닙니다.검찰통치는 잠시 힘을 발휘할지 모르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증오와 타도의 마음으로, 끝없는 적대 행위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됩니다.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합니다. 민주당은 우선 국무총리 해임안을 제출하겠습니다.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십시오.그것이 엉킨 정국을 풀기 위한 길이고, 국민과 소통을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릅니다.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봅니다.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의원들을 조롱하고 싸우려 듭니다. 국회가 희화화되고 있습니다. 입법 사법 행정이 견제와 협력과 균형을 유지하라는 것이 헌법의 명령입니다.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나타내는 자리가 아닙니다.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랍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십시오. 대통령이 그렇게 바뀐다면 민주당은 그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국민을 대신해서 드리는 진심 어린 충고이자 경고입니다.국가는 희망을 얘기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묻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 어떤 대통령으로 남길 원합니까?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국정기조, 인사, 시스템을 모두 폐기하십시오. 지금 이미 대통령께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1년 반도 안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단순히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이 아닙니다.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것은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국가의 불행, 국민의 불행입니다.대통령 스스로부터 변화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1년 4개월입니다. 언제까지 무슨 일만 생기면 전임 정권의 탓만 할겁니까? 대통령 임기의 헌법적 엄중함과 무한책임은 임기 시작한 날로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하루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임 정권 탓을 한다고 책임을 모면할 수 없습니다.전임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은 고치고, 채우고 극복하면 됩니다. 잘한 부분은 잘한 대로 이어가고 더 발전시키면 됩니다. 그것이 국정이고 그것이 국가경영입니다. 전임 정권이 밉다고 해서 전직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 인사들을 무더기로 수사하고 기소하고 구속하는 일은 사사롭습니다. 한풀이 같습니다. 증오는 증오를 낳습니다. 민주당이 증오의 사슬을 끊겠습니다. 감사원은 독립된 기관입니다. 감사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행정부 안의 균형과 견제는 사라집니다. 현재 감사원은 전혀 독립된 기관으로서 기능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실 하명 감사만 하고 있습니다. 전임 정권 수사의 전위대 노릇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검찰의 하위기관으로 전락했습니다. 단언컨대 다음 정권을 누가 맡더라도감사원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둬서는 안 된다는 공론이 형성될 것입니다. 하명기관으로 전락한 감사원에 대한 마지막 경고입니다. 정치감사를 당장 중단하기를 바랍니다.민주주의는 정교한 법치와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유지됩니다. 지금 이 정부가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까?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에 들어가겠습니다. 이것은 법치의 문제입니다. 정의와 상식의 문제입니다. 또 있습니다.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가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선거에 나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이 구청장 후보를 사천한 것입니다. 국민이 심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친일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습니다.친일 세력은 반공을 무기로 권력을 연명했습니다.?독재정권의 무기도 반공이었습니다.?여기에 지역주의를 덧붙여서 정권의 권력을 강화했습니다.그러나 간첩조작,?총풍,?세풍,?차떼기 등으로 그 실체가 드러났고, 국민의 심판을 받았습니다.이에 대한 단 한 차례의 역사적 반성도 없이,?다시 반공과 이념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국민은 분노합니다.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분열정치를 민주당이 막아내겠습니다.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국민과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마지막 선을 넘은 것입니다.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에 대한 도전입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대상조차 될 수 없습니다. 국민에게 총을 쏜 전두환을 애국자라 하고,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고 말하고,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합니다. 세계가 극찬한 촛불혁명을 반역이며 거짓이라고 말합니다.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혐오의 언어는 입에 담을 수조차 없습니다. 어떻게 극우 아스팔트 선동 부대장을 대한민국 안보 사령탑에 앉힐 수 있습니까?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을 짓밟는 행위입니다. 고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도 심각합니다. 대통령실 연루 의혹은 더 심각합니다. 정권 차원의 꼬리 자르기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특검으로 반드시 진상규명과 외압의 실체를 밝히겠습니다.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권력의 사유화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시간은 정권의 편이 아닙니다. 국민의 편입니다. 그것이 역사의 시계입니다.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잼버리 파행, 언론파괴,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밝히겠습니다.언론에 대한 무차별적 탄압은 방송장악을 넘어 언론파괴입니다. 민주주의의 나무를 뿌리째 뽑는 행위입니다. 방송장악에 저항했던 고 이용마 기자를 많은 언론인이 기억합니다. 전임 정부에서 민주당이 방송법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반드시 방송법을 통과시켜서 최소한의 언론의 자유,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키겠습니다.이 정부의 문제는 대통령과 주변의 사람들이 국민의 삶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과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선생님들의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제가 비겁해서 선생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서이초 선생님의 죽음을 내 탓으로 받아들이는 수십만 검은 옷 선생님들의 절규입니다. 민주당은 선생님들의 용기와 함께 하겠습니다. 교권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필요한 법률과 정책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수산업자의 한숨 소리가 들리십니까? “아무 죄를 지은 게 없는데, 사형 선고를 받은 기분입니다”목포에서 수산업을 하시는 분의 한탄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로 인한 국민의 불안이 목숨과 연결돼 있음을 말합니다. 후쿠시마 등 방사능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는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를 입법으로 못 박겠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질타가 들리십니까?“수치스러워서 육사 명예 졸업장을 반납한다”고 합니다.독립운동가 후손들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방침에 대한 반발은 항일 독립 영웅과 민족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격문과 같습니다. 부끄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몰아내고 있다” 는 광복회원의 분노는 서릿발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거꾸로 뒤집으려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와 홍범도함 명칭 변경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한일 양국은 동맹관계가 아닙니다. 한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그 어떤 작은 시도도 국민과 국회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군사훈련을 이유로 독도 앞바다와 하늘에서 일본 자위대 함정과 전투기가 제멋대로 다니거나 상륙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합법 노조 활동 보장법인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겠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이미 법 개정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없습니다. 국회가 응답해야 할 책임만 남았습니다. 노동자를 보호하고 기업과 우리 공동체의 이익을 키우는 상생 법안입니다. 모두를 위한 나라1. 모두를 위한 회복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가 남긴 불평등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모든 국민이 코로나의 상처에서 해방되는 것이 진정한 코로나 극복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니 우리를 버렸다, 비정한 정부다”라는 한 사장님의 원망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절망을 봅니다.이분들이 진 코로나 빚은 우리사회 모두의 채무입니다.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 보상 기준을 세우고, 신속하게 재정지원에 착수해야 합니다.코로나에 헌신한 보건 의료인과 각 분야의 노동자와 봉사자를 예우해야 합니다.그분들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감염병과 싸운 의로운 국민들입니다. 민주당은 이분들을 보훈의 마음가짐으로 예우하고 지원하겠습니다.헌신했던 필수 노동자들의 피해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보상에 나서겠습니다. 코로나를 이겼던 공공병원이 경영적자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무너진 공공병원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공공병원은 분만 산부인과와 소아과, 응급의료를 비롯해 국민의 일상적인 필수의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를 포함한 보건의료 인력의 증원도 필요합니다. 공공의료 확충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겠습니다.2.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이 미래와 융성의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지금의 정치는 과거와 쇠퇴의 길을 재촉합니다. 국가의 권력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권력집중형 대통령제가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집권자의 전횡으로 나라의 장래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국민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장께서 최소 개헌을 제안했습니다.최소 개헌으로 개헌의 첫걸음을 떼면, 다음부터는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개헌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국민의힘에 최소 개헌에 함께할 것을 제안합니다. 개헌절차법을 제정하고 국회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합시다.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4년 중임제를 추진하고,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를 도입합시다. 최소 개헌에 성과를 내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포함한 본격 개헌에 나서는 방안입니다. 선거제도 개혁도 매듭지어야 합니다. 고인이 된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있습니다.포항에서 1995년 전국 최연소로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7번의 선거에서 높은 지역주의 장벽 때문에 모두 낙선했습니다. 허대만처럼 꿈과 열정을 가진 인물이 포항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가능한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개혁이고 정치발전입니다. 국민의힘에 요청합니다. 먼저 네 가지 원칙을 합의하고 국민 앞에 선언합시다. 위성정당을 원천 금지하고, 지역주의에 기댄 양당의 독식을 타파하고, 비례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촉진하는 것입니다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①기업가형 국가로의 대전환이제 우리경제는 혁신을 창출하고 혁신을 수출하는 선도적 통상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했습니다. 61년간의 경제개발의 역사 가운데 처음있는 일입니다.가치동맹은 환상입니다. 대한민국은 오직 대한민국 편이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기술혁명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첫째, 기업가형 국가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저성장 경기침체 상황에서 첨단기술에 정부가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시장이 실패할 때만 정부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위험 부담에 동참하고 새로운 비전을 먼저 창조하는 기업가형 정부가 돼야 합니다. 큰 물고기가 지배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대전환기입니다. 국가첨단전략기술에 AI를 지정하겠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규제를 철저하게 보호하되, 혁신을 막는 장벽은 과감하게 허물겠습니다.둘째, R&D 투자 세계 2강을 달성해야 합니다.대한민국은 21세기에 들어서 GDP와 비교한 R&D 투자비율이 세계 1위 국가입니다.국가재정 비상사태였던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R&D 예산을 각각 10.9%, 13.8% 늘렸습니다.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역대 모든 정부는 미래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16.6%나 삭감했습니다. 기술패권 시대와 동떨어진 21세기판 쇄국정책입니다. 민주당은 과거로 가는 정부의 R&D 예산안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중소기업과 대기업 구분없이 원천기술 R&D에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특별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세계에서 네 번째인 정부의 R&D 투자액을 일본과 독일보다 높여서 미국과 함께 2강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R&D 투자액 상위 20개 기업 순위에는 삼성전자뿐입니다.더 많은 우리기업이 순위에 오르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②국가재정의 회복엄마 시신과 함께 그 옆에서 며칠째 굶은 아이가 발견됐습니다.부패한 시신 옆에 쓰러져 있던 아이는 병원에서 깨어나 울먹이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국민이 묻습니다. 이들에게 도대체 국가는 무엇입니까? 과연 대통령과 정부와 집권당이 그 아이의 두렵고 절망적인 마음을 잠시라도 떠올렸을지 저는 생각이 멈췄습니다. 이 정부에서 사회적 약자는 잊혀진 국민입니다. 약자복지를 말하면서 복지예산을 깎는 정부의 이중성에 국민은 절망합니다.“대한민국은 완전히 망했네요”세계 꼴찌인 우리나라의 출생률 통계를 본 미국의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던진 첫 마디입니다.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은 1위입니다. 자살과 빈곤의 주요 원인은 양극화입니다.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2002년 80%에서 최근에는 56%까지 하락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긴축과 감세는 국가재정의 포기 선언입니다. 국가재정의 역할을 회복해야 합니다.여야 국가재정운용협의체를 제안합니다.내년도 예산안과 재정 마련 방안을 함께 논의합시다. 내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6% 이상으로 재조정해야 합니다.복지재정의 정상화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R&D 예산과 청년 일자리 안전망 예산도 복원해야 합니다.정부와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정부안을 정상적으로 심사할 수 없습니다. 모든 야당과 공동으로 새 예산안을 준비하겠습니다.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③민주당 RE100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우리나라를 희귀한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보다 비싼 현실을 지적한 것입니다.세계 96% 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은 이미 가장 값싼 에너지원입니다. 2050년에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은 우리나라 GDP의 110배가 넘는 20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이 거대한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나라입니다.세계적인 배터리 기업 6개 가운데 3개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재생에너지 산업을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육성해서 기후재난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경제 번영의 토대를 확충하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최근 G20 정상회의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3배 늘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비중 목표를 오히려 낮췄습니다. 기업들이 앞다투어 재생에너지 100% 선언을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출을 할 수 없는 세계 경제 환경에 대응해서 수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값싸게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공공이 주도하는 공·건·철 RE100에 주목합니다.공·건·철 RE100은 공공기관과 공공건물, 철도 등 공공자원을 활용해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확 늘리고 공공 에너지 요금은 내릴 수 있습니다.대대적인 기후대응 SOC 투자가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입니다.2040년을 목표로 탈석탄 선언을 준비하고,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기후 대응의 핵심인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석탄발전소 밀집 지역에 대한 특별지원대책이 필요합니다.중소기업이 저탄소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뒷받침해야 합니다.기후재정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2030년까지 현재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6배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합니다.기후재정 로드맵을 마련하겠습니다.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④인적자본의 향상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생전에 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은 제대로 된 부모를 고르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의자놀이와 함께 상상해보겠습니다. 음악이 멈추면 재빨리 의자에 앉아야 합니다.의자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은 원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의자는 20개이고,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100명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능력 있는 부모는 자녀가 20개의 의자에 앉을 수 있게 온갖 스펙을 채워줍니다.반면 평범한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노후까지 포기하며, 온 힘을 다해도 그 20개의 의자에 자녀를 앉히지 못합니다. 이것이 선진국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것이 능력 있는 부모를 선택하지 못한 80%의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남들보다 먼저 의자에 앉으세요!”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 아닙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면 누구나 앉을 수 있도록 의자 개수를 늘리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국가입니다. 민주당은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의 비율을 20%에서 4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이 일은 부모세대를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청년의 삶이 달라져야 부모세대가 가난한 노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사회정책 핵심은, 인적자본의 향상입니다.인적자본을 우리경제의 최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습니다. 기술혁명 시대의 일자리 ‘빅 미스매치’부터 해결해야 합니다.반도체는 매년 1만 명의 인재가 필요하지만, 대학 전공자는 그 20%도 안 됩니다. AI, 2차전지, 로봇, 우주항공, 빅데이터 등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기업과 민간이 주도하는 미래산업 교육 프로그램에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청년들의 취업 교육을 위한 최대의 투자자가 돼야 합니다. 독일식 이원제도는 좋은 본보기입니다.학교에서는 이론을 배우고, 기업에서는 실무를 배움으로써 고임금-고숙련-고품질로 연결되는 고진로 인적 자원 양성 기반을 튼튼히 다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은 인적자본입니다. 보편적 사회보호 체계를 강화해서 인적자본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습니다.4. 모두를 위한 평화 내일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입니다.한반도 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는 계속돼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정부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7·4 남북공동성명,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 김대중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 문재인 대통령의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평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강인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줬습니다.그러나 이 정부에서 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가 멈췄습니다.평화는 공기와 같습니다. 평화가 부족하면 경제가 살 수 없습니다.다시,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펼쳐봅니다. 역대 모든 정부의 노력이 축적된 대한민국의 원대한 구상입니다.남과 북을 잇는,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과거를 딛고 미래를 여는 담대한 희망입니다.한반도는 세계 최대 최고 최후의 투자처가 될 것입니다. 동서 냉전의 종식과 함께 찾아온 국제정세의 격변을 노태우정부가 북방외교로 돌파한 것처럼 우리는 상상력과 담대함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로 국제신인도를 높여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정부의 신념과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계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분단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대한민국의 신성장지도, 신일자리지도가 되는 날을 꿈꿉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경직되고 균형을 잃은 외교의 패착입니다. 미중 패권 갈등이 높아지고 있지만,독일과 프랑스 같은 유럽국가, 베트남 같은 아세안 국가들은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용한 국익외교와 다자외교를 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와 한미일 일변도 외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외교의 유연함과 균형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제1원칙은, 대한민국이 한반도 문제의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중심론, 국민과 모든 정부가 함께 축적한 이 원칙을 단단하게 지키고, 더 강화해 나갈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마지막 이산가족 상봉이 있고, 5년이 흘렀습니다. 등록된 이산가족 13만 명 가운데 80살 이상 어르신이 대부분입니다. 정부가 내년 설날에는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간절하게 바랍니다.5. 모두를 위한 성평등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서울 신당역 10번 출구에 있는 추모의 벽 글귀입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주기를 맞아서 피해자분을 추모하기 위해 신당역에 다녀왔습니다.최고의 안전 대책은 성평등이라는 책무를 절실하게 인식했습니다.민주당은 교제 폭력을 가정폭력 범죄로 처벌하고,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서 여성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최선을 다해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법원의 미온적인 태도가 비판받는 상황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성평등 인식과 판결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힙니다.인사청문회를 통해 여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법원장으로서의 적격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체계적 대책이 중요합니다. 남성의 여성 혐오적 살해, 페미사이드 범죄 통계를 정확히 작성하겠습니다. 여성혐오 범죄를 철저히 가려서 국가 감시망이 소상하게 파악하는 것이 여성 안전 대책의 출발입니다.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혐오범죄가묻지마 범죄라는 용어로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스페인은 작년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페미사이드 공식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스페인의 제도를 교훈 삼아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민주당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성평등사회를 지향합니다. IMF는 2035년까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남성과 같아지면, GDP가 지금보다 7%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노동시장이 성평등해야 경제가 성장하고 경기 회복력이 강해집니다. 성평등 문제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이자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늘리고, 고질적인 임금격차는 줄이겠습니다. 일 가정 양립 대책을 넓히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이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국회의원님 여러분, 대한민국은 하나의 바퀴로 달릴 수 없고,한쪽의 날개로 날 수 없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국민의힘 정부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국가부도의 위기에서 경제를 살린 민주당 정부가 있었습니다. 또 그 이전에는 최초의 문민정부를 세우고,격변의 시대에 북방외교의 지평을 연 국민의힘 정부들이 있었습니다.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민주당이 있었고,낙후된 경제를 일으킨 국민의힘 정부가 있었습니다. 1919년 4월, 3·1 독립선언문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의 임시의정원에는 이념과 이념이 넘나들고, 의견과 이견의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통합된 힘으로 광복의 새 빛을 찾았습니다.대한민국은 늘 국민의 힘으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념의 벽, 불통의 벽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국민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지를 요구하기 보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어떤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를 우리 모두가 낮은 자세로 성찰해야 합니다.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국민과 함께 외환위기를 극복한 국민 정당입니다. 벤처경제로 한국경제를 도약시킨 경제 정당입니다. 정치개혁을 이끌었던 민주주의 정당이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열차를 출발시킨 평화 정당입니다.기초생활보장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아동수당을 도입한 복지 정당입니다. 언제나 국민과 더불어 많은 성취를 이룬 민주당입니다. 그럼에도 많이 부족하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합니다.민주당의 가치를 더 강화하고 확장하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의 유산을 시대에 맞게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나아가 청년정당, 친환경정당, 여성정당, 기술혁신 정당, 미래정당으로 진화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민주당의 태도와 정책을 진실하게 맞추겠습니다.민주당은 모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백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모두를 위한 성장, 모두를 위한 나라를 만드는 길을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걷겠습니다.국민이 이깁니다.민주당이 국민께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9.18 I 김유성 기자
 전립선비대증 소변 문제, 만만하게 봐선 안돼요
  • [전립선 방광살리기] 전립선비대증 소변 문제, 만만하게 봐선 안돼요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2022년 말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1만3,789 명의 남성이 전립선 관련 수술을 받았다. 인구 10만명 당 25.3명을 차지하며 전체 질환 중 30위권 내에 포함되는 많은 수치다. 이중 대다수가 전립선비대증 수술이다.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크기가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선이 커지면 내부를 관통하는 요도를 압박해 빈뇨, 세뇨, 잔뇨, 급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박뇨, 야간뇨 등 다양한 소변 문제가 생긴다. 소변 배출을 돕는 평활근이완제나 알파차단제 등 약물을 복용하거나 심하면 요도 압박을 완화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과정이다.하지만 전립선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꾸준히 약을 복용해 왔거나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배뇨 곤란과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어 고민인 환자들이 많다. 60대 남성 A씨 또한 그런 사례다.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 자주 보게 되고, 특히 야간뇨 때문에 잠을 깨는 일이 잦아졌다. 전립선 크기가 조금 커졌지만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어서 비뇨기과에서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던 환자였다. 하지만 약을 먹고 나면 소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느낌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세가 반복돼 불편이 크다고 호소했다.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한 노폐물을 방광으로 보내면 일정시간 저장 과정을 거쳐 요도를 통해 소변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소변 이상 증세를 겪는 것은 요도관을 감싸는 전립선이 커져 배출 통로를 압박하는 것이 1차적인 이유다. 하지만 배뇨와 직접 관련이 있는 방광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진 것도 원인인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만성적인 전립선비대증 남성의 경우 소변 배출의 문제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며 방광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서 소변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고 뇨의를 급하게 느끼면서 조금씩 자주 보고 잔뇨감등으로 직장이나 일상생활의 지장은 물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만성적인 소변 문제를 해소하려면 신장과 방광 조직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생활관리를 병행하면서 체계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비뇨 생식기를 총괄하는 신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방광 근육의 탄력을 강화시키는 고유 처방 축뇨탕에 황기, 인삼 등의 자연 한약재를 개인에 따라 가미하여 방광 근육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을 힘없이 자주 보는 방광 기허증(氣虛症)을 치료한다. 또한 소변과 관련이 깊은 기해혈. 수도혈의 침 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인다.일상 생활 요법도 필요하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좌욕과 맨손 체조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요의(尿意)를 부추기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술과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카페인)와 탄산음료, 맵고 짠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매운 고추의 캡사이신은 방광 자극을 부추겨 소변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수분 섭취가 너무 적으면 소변 농도가 높아져 방광 자극이 심해질 수 있다. 반면 저녁 식사 후에 과도한 수분을 섭취하면 야간 소변량이 증가하여 야간뇨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3.09.17 I 이순용 기자
신반포청구 21억·개포한신 19억·남산트라팰리스 18억
  • 신반포청구 21억·개포한신 19억·남산트라팰리스 18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청구아파트가 21억원에 넘겨졌다. 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인천 부평구 푸르지오아파트로 40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한 종교시설로 101억원을 찍었다.9월 2주차(9월 11~15일) 전체 법원 경매는 3746건이 진행돼 970건(낙찰률 25.9%)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159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0.3%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4.1명이었다. 전체 주간 진행 건수는 2216건(8월 3주차)→3177건(8월 4주차)→3455건(8월 5주차)→2980건(9월 1주차)→3746건(9월 2주차) 등이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118건이 진행돼 270건(낙찰률 24.2%)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019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8.1%,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총 91건이 진행 돼 이중 33건(낙착률 36.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13억원으로 낙찰가율은 83.3%,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이었다.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청구 102동. (사진=카카오)이번주 서울 아파트 주요 낙찰 물건을 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청구 102동(전용 85㎡)이 감정가 24억 1600만원, 낙찰가 21억원(낙찰가율 86.9%)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한신아파트 3동(전용 53㎡)이 감정가 21억 3000만원, 낙찰가 18억 5000만원(낙찰가율 86.9%)를 보였다.이밖에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남산트라팰리스(전용 142㎡)가 17억 8888만 8080원, 서울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윈파크 103동(전용 85㎡)이 14억 6011만 1111원,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 112동(전용 85㎡)이 13억 2023만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인천 부평구 청천동 푸르지오 114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인천 부평구 청천동 푸르지오 114동(전용 59㎡)으로 40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2억 9900만원, 낙찰가는 8억 7880만원(낙찰가율 90.6%)이었다.해당 아파트는 용마초등학교 동측 인근에 위치했다. 2257세대 23개동 대단지며, 총 25층 중 9층, 방3개 욕실1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공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7호선 산곡역과 인천 1호선 부평구청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그 주변으로 상업지역이 형성돼 있어 각종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 교욱기관으로는 용마초등학교와 청천중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을 인도받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납관리비 연체 내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해당 단지 인근에 주택재개발사업 구역이 진행중인 상태로서 향후 인구와 생활편의시설이 더욱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아파트이고, 1회 유찰로 2억원 초반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많은 저가 매수를 위해 응찰자가 몰려 들었다”고 덧붙였다.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한 종교시설.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한 종교시설(건물면적 773.3㎡, 토지면적 2803.0㎡)로 감정가 125억 1084만 5720원, 낙찰가 101억원(낙찰가율 80.7%)을 보였다. 응찰자는 1명, 낙찰자는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부암동주민센터 북동측 인근에 위치했다. 주변은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임야 등이 혼재돼 있다. 토지는 남서측으로 내리막을 이루고 있으며, 자루형 토지로서 4미터 폭 도로에 접해 있다. 자연녹지지역 내 임야로 둘러싸여 있고, 내부에는 연못, 화단 등이 설치돼 있다.이주현 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종교시설로서 낙찰 후 별도의 허가는 필요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다만, 용도변경이 자유롭지 않아 건물과 토지 활용방안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입찰 당시 1명이 입찰에 참여 했으며, 한 재단법인이 낙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23.09.16 I 박경훈 기자
'낮에는 건축, 밤에는 당구'...'PBA 무명돌풍' 박기호의 이중생활
  • '낮에는 건축, 밤에는 당구'...'PBA 무명돌풍' 박기호의 이중생활
  • 프로당구 PBA 박기호. 사진=PBA건출일과 프로당구 선수 생활을 병행히는 박기호. 사진=PB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건축 일을 같이 하다 보니 훈련 시간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도전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지난 11일 막을 내린 프로당구 PBA투어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남자부는 ‘스페인 3쿠션 강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의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그런데 정작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무명의 당구 선수 박기호(48)였다. 박기호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4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강동궁(SK렌터카), 찬 차팍(블루원리조트), 이상대(웰컴저축은행)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을 잇달아 제쳤다.모리 유스케(일본)와 4강전에서도 박기호는 승리를 눈앞에 뒀다.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3-1로 앞선 상황이었다. 한 세트만 더 이기면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5세트 역시 10-6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모리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14-15로 세트를 내줬고 6, 7세트까지 지면서 돌풍을 마무리했다.박기호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그전까지는 욕심이 없었는데 결승에 간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욕심이 생기더라”며 “방심하는 마음이 들었고 경기가 안 풀리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솔직히 강동궁 같은 대선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조차 못 했다”며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그의 말처럼 4강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박기호에게는 기적이었다. 박기호는 당구계에서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고등학교 시절 당구를 우연히 접한 뒤 30년 동안 당구 동호인으로 활동했다. 동호인 당구에선 우승을 여러 차례 했다. 본인도 큰 욕심 없이 동호인 활동에 만족했다.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동호인 대회가 한꺼번에 중단됐다. 누구보다 당구의 진심인 박기호는 고민했다. 그러던 중 프로당구 PBA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계속 대회를 열었다. 당구를 계속 치고 싶은 마음에 2021년 트라이아웃에 도전했고 3부리그인 챌린지투어에 데뷔했다. 곧바로 4개 투어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승승장구하며 최종 순위 2위에 올라 1부 투어로 직행했다.1부 투어의 벽은 높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 차례 16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 95위에 그쳐 강등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큐스쿨에서 14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1부에 잔류했다.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로 1부에서 꾸준히 활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사실 박기호는 본업이 따로 있다. 건설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기술자다. 미장, 방수 등 업무를 담당한다. 집은 경기도 안산이지만 건설 현장이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라도 달려간다. 이번 대회에도 건설 일을 잠시 미루고 대회에 참가했고 대회가 끝나자 곧바로 현장으로 내려갔다.현실적으로 건설 일과 프로당구 선수 생활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 박기호는 “다른 프로선수에 비해 훈련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나는 당구를 업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다”며 “오히려 잃을게 없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치려고 하다 보니 그게 더 잘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박기호는 고된 작업을 마치고 몸이 천근만근일 때도 당구 큐를 내려놓지 않는다. 일 때문에 지방에 있을 때는 가까운 동네 당구장을 찾아 한두 시간이라도 연습을 진행한다. 다만 직업 특성상 팔과 어깨에 힘을 쓰는 일이 많다 보니 힘 조절 등 감각을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한다. 박기호는 “대회가 임박했을 때는 4~5일 정도 벼락치기로 바짝 연습해서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 노력한다”고 밝혔다.4강 진출은 박기호의 당구인생에 큰 변화를 줬다. 박기호는 그동안 한 번도 누군가에게 정식 레슨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냥 당구장에서 많이 쳐보면서 혼자 기술을 익히고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선 누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박기호는 “그동안은 혼자 하다 보니 내가 칠 수 있는 공이라고 해도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힘들었다”며 “이제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야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1975년생으로 50을 바라보는 박기호는 마치 처음 당구를 배우는 사람처럼 설레는 마음이다. 그는 “내 인생에 한 번은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이 그때인 것 같다”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한번 계속 올라가 볼 생각이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 우승까지 꼭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한 뒤 껄껄 웃었다.박기호. 사진=PBA 제공
2023.09.15 I 이석무 기자
1억7000만원을 확보하라..불붙은 KLPGA 시드 경쟁
  • 1억7000만원을 확보하라..불붙은 KLPGA 시드 경쟁
  • 이채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억 7000만원을 확보하라.”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 유지를 위한 상금이 점점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1억 5000만원 벽을 넘어설 전망이다. KLPGA 투어는 15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개막하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을 포함해 11월 12일 막을 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오픈까지 9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32개 대회 중 23개 일정을 끝내며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KLPGA 투어에선 상금왕 경쟁과 함께 내년 시드 확보를 위한 60위 경쟁도 뜨겁다.9개 대회를 남긴 14일 현재 상금 60위 이채은은 1억 1389만1488원을 벌었다. 61위 리슈잉(중국)도 1억 849만6212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68위 홍진영(1억58만9878원)까지 모두 68명이 1억원 이상 벌어 60위 사수를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현재를 기준으로 올해 시드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은 역대 처음으로 1억 5000만원을 넘어 1억7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선수들의 예상이다.KLPGA 투어의 시드 유지 조건은 상금랭킹 60위다. 해마다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시드 유지를 위한 상금도 증가했다.총상금 규모가 100억원 수준이었던 2013년(131억5000만원) 이전까지는 한 시즌 5000만원의 상금만 벌어도 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총상금 규모가 2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상황이 조금씩 달라졌다. 2016년 9929만 9550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는 9849만 4762원으로 9000만원대 후반을 유지했고, 그 뒤 2019년에는 처음으로 시드 유지를 위한 상금규모가 1억원을 넘어섰다. 그해 60위 이기쁨은 1억 235만1667원을 벌어 다음 시즌 시드를 확보했다.이후 상금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시즌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21년은 안송이가 1억 2538만9143원, 2022년은 정지민이 1억 4335만4547원을 벌어 60위 턱걸이로 시드를 지켰다.KLPGA 투어는 올해도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32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 318억원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하면 내년 시드 확보를 위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순위전으로 밀려나야 한다. 드림 투어, 그리고 시드전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과 겨뤄 20위 이내에 들어야만 초청과 전년도 상금, 각종 랭킹에 따라 출전권을 부여하는 일부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 나올 수 있는 출전권을 받는다.상금 순위에서 하위로 처진 선수들은 지옥의 레이스를 피하려고 시즌 중 드림 투어 병행이라는 이중생활도 하고 있다. KLPGA 정규투어 상금랭킹 78위 문정민은 13일 끝난 드림 투어 13차전에서 우승해 드림 투어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서 20위까지 주는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 확보가 유리해졌다.문정민은 “드림 투어 1승을 거두고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에 직행하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라며 “이번에 우승을 거둔 만큼 드림 투어 상금왕으로 정규 투어에 가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시드전만은 피하자는 게 하위권 선수들의 마지막 보루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시드전을 다녀왔던 유효주는 올 초 두산건설과 후원 계약식에서 “시드전은 누구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곳이다. 거기는 공기부터 우울하고 삭막하다”고 두려움을 엿보이기도 했다.
2023.09.15 I 주영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테마주, 해피엔딩은 없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테마주, 해피엔딩은 없다-“집값 여전히 고평가” 한은 경구-출근대란 없었지만…화물운송 직격탄-[사설]북·러 위험한 거래…한미일 공조로 안보위협 돌파해야-[사설]가계대출 급증 주범 50년 만기 주담대, 폐지가 답이다△종합-‘K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 원장 “해외 투자자 막는 규제 전면 폐지”-“‘제2 피프티 피프티’ 막으려면 전속계약서 구속력 강화해야”△테마주 광풍 경고음-배터리·초전도체·맥신 ‘테마의 덫’…올해 개미 ‘빚투’ 4조 급증-양도세 회피용 물량 쏟아진다…섣부른 물타기 금물-외인은 하락 베팅…에코프로 공매도잔액 한달새 71% 늘어△종합-“파업 소식에 30분 일찍 출금” 한숨…“지방 가는데 입석밖에 없어” 걱정-비대면진료 이용 30%↓…“야간·휴일 운영 유도할 방안 필요”-윤 대통령 유엔총회서 연설…북러 군사협력 규탄 메시지-한기정 “철근누락 건설사 입찰담합, 연내 조사 완료할 것”△고삐 풀린 가계대출-한은, 긴축 속 ‘대출 푼 정부’에 쓴소리 “가계빚 안 줄면 추가대책 마련”-내년 하반기 변동형 주담대 한도 더 줄어든다△정치-스텝꼬인 이종섭 탄핵…‘이재명 단식 출구 전략’은 어쩌나-여야간 소통 단절, 한국 정치사에 불행한 사태-‘12·12 옹호 논란’ 신원식 “사법부 판단 존중”-尹 “말로만 지방 외치던 지난 정부 전철밟지 않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추경, 미래세대에 부담 의무지출 줄이고 허리따 졸라매야”-천편일률적인 경제교육, 생애주기별 맞춤형 전환“△경제-초긴축에도 ‘깜깜이 돈’ 예비비 증액 논란-추석연휴 전력 남아돌라…‘원전 잠시 멈춤’-적자 68조·채무 1097조…나라살림 빨간불-요소수 5개월치 재고 확보…이번엔 ‘대란’ 없다△금융-주담대 금리 상승폭,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 컸다-신용점수 좋아서 신용대출 ‘좁은 문’-금융종사자 89.7% “정부 금융정책 부정적”-당국, 최고금리만 강조한 예·적금 특판상품 광고 막는다△글로벌-EU “값싼 中전기차 왜 넘쳐나나”…中 ‘보조금 조사’에 발끈-리비아 댐붕괴 대홍수 사망자 2만명 이를수도-美 소비자물가 3.7%↑…유가상승發 인플레 현실화 되나-‘국경에 곡물물류센터’ 중·러 식량동맹 확대-‘美 3대 은행’씨티 대규모 구조조정△산업-대금 조기자금, 수산물 소비촉진…삼성·LG, 추석 내수 활성화 두 팔 걷었다-포스코홀딩스, 美블루암모니아 확보-“1초의 지루함도 없다”…정의선 웃게한 괴물-삼성물산, 여의도 9배 규모 美태양광 단지 개발·매각-“LGD OLED 주세요” 벤츠·포르쉐도 줄섰다△산업-‘프리미엄 수액제’로 외형·이익 동반성장 노린다-치과 인테리어 사업 7년 만에 1000호 수주-케이블TV, ‘광고보면 콘텐츠 무료’ FAST 적극 도입해야-‘멀티엔진’ 전략 LG CNS, 구글 LLM 품는다△산업-“푸드케어·놀이문화 융합…한단계 진화한 식품 만들 것”-골드바·안마의자·김치냉장고 “편의점 추석선물, 이게 팔리네”-제일기획, 韓·中·홍콩서 ‘역량 1위 광고회사’ 선정-“AI로 동물실험 자동화…인건비 줄이고 생산성 높여”△증권-슈퍼로봇株 대저…두산 출격-‘새옹지마’라더니 다시 관심받는 中 소비주 ETF-D렘값 반등하자 외인이 먼저 사들였다…‘7만 전자’ 굳히는 삼성△증권-24시간 주식거래 온다…한국거래소 70년 독점 깰 것-고유가 행진에 에너지 ETF 후끈…“2차전지 함정 주의”-NH증권, 인스타넷과 맞손-“회장이 회사 연봉 1등 아냐…성과 따른 확실한 보상 약속”△부동산-건설사 지원에 초점, 수요 진작은 빠질 듯…주태공급 ‘반쪽 대책’ 우려-가파른 집값 반등에…서울 매매 줄고 ‘관망세’-압구정 재건축 용도·높이 규제 완화…주상복합도 가능△MICE-다크호스로 떠오른 오사카…亞 ‘3대 마이스 도시’에 도전장-AI가 기업·바이오 상담 주선…매칭 정확도 쑥-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에 첸 시△광관비즈-‘패키지여행 왕좌’ 굳히는 하나투어, ‘챗GPT AI 채팅’ 온라인 강화 올인-2016년 韓 진출후 방문객 233배↑K팝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할 것-일곱 뱀파이어를 찾아서…웹툰 현실이 되다△스포츠-2024 KBO 신인 드래프트…1순위 황준서·2순위 김택연-‘펜싱’ 구본길 “5개월 된 아들에게 금메달 걸어줘야죠”-PBA 무명돌풍 박기호의 이중생활-‘지옥의 시드전’ 피하려면…1억 7000만원 확보하라△오피니언-‘틀린 그림 찾기’는 틀렸다-기재부는 재정준칙 포기했나-거북이 투자법△피플-잡곡 5개 이하 섞어야 영양 최고, 더 많으면 흡수 방해-스타벅스 신화 쓴 하워드 슐츠, 경영 일선서 물러난다-현대건설, 폴란드 건설협과 업무협약 체결-국립현대미술관장에 김성희 전 홍익대 교수-곽경록 현대차 영업부장, 누적판매대수 6000개 달성-“서울아산병원 세계 암 병원 6위”…美 뉴스위크 선정△사회-흉기난동 대응 급한데 도입사업만 8년째…K테이저건, 언제 쏠 수 있나요-오세훈 북미 출장…서울 ‘기후위기 대응 성과’ 알린다-정기석 “건보료 동결 땐 적자 뻔해…내년 1% 인상 필요”-서울시, 낡은 건물 ‘창호·조명 공사비’ 무이자 융자-‘부정청탁·뇌물수수’ 은수미, 징역 2년 확정-‘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檢, 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2023.09.14 I 권오석 기자
강성현 대표 "하노이 롯데마트, 최대·최고 럭셔리로 준비했다"
  • 강성현 대표 "하노이 롯데마트, 최대·최고 럭셔리로 준비했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이 집중된 베트남에서 제일 크고 가장 럭셔리한 몰입니다.”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사진=롯데쇼핑)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13일 해양수산부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개최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후 기자와 만나 “오는 22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 중심 서호 신도시에 들어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 등이 입점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전체 연면적은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 축구장 50개를 합친 크기로 베트남 전체 쇼핑시설 중 최대 규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역점 사업으로 유통·관광·레저·건설 등 롯데 계열사 역량이 총동원됐다.지난 달 28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베트남 하노이 최대 규모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전경. (사진=롯데쇼핑)강 대표는 롯데마트가 베트남 현지에서 좋은 실적을 내는 비결로 ‘상품 경쟁력’을 꼽았다. 강 대표는 “베트남의 경우 전통시장 비중이 80% 수준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민의 생활·문화 수준이 올라가면서 (현지인들도) 단순히 저렴한 것보다는 위생적이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원한다”며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만족도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자체 브랜드(PB)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롯데몰 하노이점 델리 매장에는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가 들어간다. 풍미소는 바게트의 본고장 프랑스산 밀가루와 전통의 이중 발효법으로 완성한 ‘전통 프렌치 바게트’와 1등급 순우유 30%에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순우유 식빵’ 등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베이커리 상품 40여종을 판매한다. 국내의 경우 오는 10월 초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 문을 연다. 그는 “롯데마트는 수입 상품뿐만 아니라 PB 브랜드 경쟁력이 굉장히 강하다”며 “하노이 몰 델리 코너에 특이한 콘셉트의 브랜드를 몇 개 집어 넣었는데 그 중 하나가 ‘풍미소’로 정말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직원들의 경우 ‘롯데인’이라는 자부심이 굉장히 강하다”며 “이 같은 강점이 롯데가 베트남 현지에서 좋은 브랜딩을 할 수 있는 저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롯데마트 다낭점. (사진=백주아 기자)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정식 개장일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이 총 출동 한다. 이날 현장에는 베트남 현지의 고위급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 역시 이날 함께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023530)의 베트남 종속기업 ‘롯데 베트남 쇼핑 조인트 스톡 컴퍼니’와 ‘롯데시네마 베트남’의 매출액은 3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204억원으로 전년동기(983억 원) 대비 22.5% 늘어난 가운데 웨스트레이크몰 오픈과 함께 하반기 실적이 크게 뛰면서 올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3.09.13 I 백주아 기자
휴대폰 단말기 평균 구매가 87 만원…9년 전보다 41% 증가
  • 휴대폰 단말기 평균 구매가 87 만원…9년 전보다 41%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완주 의원(무소속)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무소속)이 올해 7 월 기준 , 국내 휴대폰 단말기 평균가격은 87 만 3,597 원으로 9 년 전 구매가보다 무려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완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 이동통신 단말기 할부신용보험 지급 건수와 보험금 지급금액 >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단말기 출고가에서 공시지원금 및 통신사 마케팅 정책에 따른 추가지원금을 제외하고 실제 소비자가 구매한 단말기 비용은 2014 년 62 만 639 원에서 연평균 4% 증가해 올해 7 월 , 87 만 3,597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 년간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인 1.62%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에서 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 2018 년 ~2022 년까지 단말기 할부금 연체자는 약 167 만 명으로 서울보증보험에서 통신사에게 대지급한 연체금액도 1 조 2 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보증보험에서 통신사에게 고객의 할부금을 대납하는 경우 , 신용정보원에 단말기 구매자의 연체정보가 등록돼 신용점수 하락 등으로 금융거래 불이익을 초래하며 신용불량자 등록까지 가능하다 .박완주 의원은 “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통신요금을 개편을 촉구했지만 정작 소도둑은 구매가가 41% 증가한 고가단말기에 있었다 ”면서 “ 휴대폰이 생활필수품이 된 시대에 고가단말기 할부 연체액이 1 조 2 천억에 달하고 167 만 명의 이용자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국내 단말기 제조시장은 독점과 다를 바 없어 가격 경쟁이 불가하다 ”면서 “외산단말기 도입 , 중 · 저가 단말기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선택폭 확대하고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청문회에서 ‘상반기 가계통신비가 7.1%, 13만 원 올랐는데 이중 단말기 가격 인상률이 28.9%이고, 통신은 7.1%였다.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는 박완주 의원(무소속)의원 질의에 “단말기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23.09.10 I 김현아 기자
삼성동 진흥 42억·래미안라클래시 32억, 여의도 자이 25억
  • 삼성동 진흥 42억·래미안라클래시 32억, 여의도 자이 25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이 41억 6889만 9001원에 낙찰됐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은 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914동으로 58명이 몰렸다. 강원 동해시 괴란동의 땅은 380억 9000만원에 넘겨져 이번주 최고가를 기록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 (사진=카카오)9월 1주차(9월 4~8일) 전체 법원 경매는 2980건이 진행돼 755건(낙찰률 25.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535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9.6%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 전체 주간 진행 건수는 3220건(8월 2주차)→2216건(8월 3주차)→3177건(8월 4주차)→3455건(8월 5주차)→2980건(9월 1주차) 등이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860건이 진행돼 203건(낙찰률 23.6%)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79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7.3%, 평균 응찰자 수는 6.3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총 77건이 진행 돼 이중 18건(낙착률 23.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1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92.9%,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아파트 주요 낙찰 물건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전용 208㎡)은 감정가 41억원, 낙찰가 41억 6889만 9001원(낙찰가율 101.7%)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104동(전용 85㎡)이 감정가 32억 9700만원, 낙찰가 31억 6513만원(낙찰가율 96.0%)을 보였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자이(전용 149㎡)는 감정가 24억원, 낙찰가 25억 1110만원(낙찰가율 104.6%)을 보였다.서울 종로구 평동·송월동 경희궁자이 303동(전용 85㎡)은 18억 2341만 2000원,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31동(전용 71㎡)은 14억원, 서울 마포구 창전동 서강해모로 106동(전용 84㎡)은 12억 4622만 2000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914동(전용 60㎡)으로 58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6억원, 낙찰가는 4억 6588만원(낙찰가율 77.7%)이었다.해당 아파트는 운정고등학교 북측에 위치했다. 2998세대 25개동 대단지며, 총 29층 중 3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 본건 남서측 인근에는 상업지역이 형성돼 있어 각종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인접해 근린공원도 자리 잡고 있어 거주여건이 양호하다. 또 가까운 곳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예정돼 있어 대중교통 편의성도 개선될 예정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을 인도받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납관리비 160여만원이 조사돼 있어 향후 공용부분에 대한 관리비를 낙찰자가 납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양지원의 경우 한번 유찰될 때마다 30%씩 저감되는데, 본건은 2회 유찰로 감정가 대비 49%까지 떨어진 상태였다”며 “최저가격이 2억원대로 형성되자 저가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강원 동해시 괴란동 산32의 임야.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강원 동해시 괴란동 산32의 임야(토지면적 1843.3㎡)로 감정가는 543억 539만 1500원, 낙찰가는 380억 9000만원(낙찰가율 70.1%)였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내 위치했다. 주변은 농경지, 임야, 단독주택 등이 혼재돼 있다. 부정현 완경사지로 자연림 상태이며, 일부 토지는 산불로 인해 벌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건까지 차량접근은 가능하지만, 지적도상 도로는 접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주현 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수목은 매각에 포함돼 있다”면서 “동해시 복합관광도시개발이 예정돼 있어 낙찰자 임의로 토지를 활용할 수 없으며, 동해시의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정해진 목적의 개발행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낙찰자는 법인으로 나타났으며, 한 건설회사가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3.09.10 I 박경훈 기자
"교사 63% 우울증상…16%는 극단선택도 생각"
  • "교사 63% 우울증상…16%는 극단선택도 생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최근 1주일 사이 교사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교사 63.2%가 우울증상을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 있다는 교사도 16%에 달했고 4.5%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운 적이 있다고 했다.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운동장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녹색병원은 5일 ‘2023 교사 직무관련 마음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6일~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교사 3505명이 참여했고, 이중 신뢰성이 떨어지는 응답을 제외한 3505명의 답변을 분석했다.조사에 따르면, 우울 증상을 보이는 교사는 응답자의 63.2%에 달했다. 경도 우울증상을 보인 경우가 24.9%, 심한 우울증상을 보인 경우는 38.3%였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경도 우울증상 유병율은 25~30%, 심한 우울 증상 유병율은 8~10%인 점과 비고하면 나타나 교사 집단이 일반인구보다 높은 우울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교사의 절반 가량(49.7%)은 심한 우울 증상을 보였다. 뒤이어 초등교사(42.7%), 특수교사(39.6%), 중등교사(31.5%) 순이었다.학부모 상담 횟수가 증가할수록 우울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심한 우울을 겪는 교사 중 학부모 전화 상담 횟수가 0회라고 응답한 교사는 30.7%, 10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60.8%였다. 심한 우울을 호소하는 학부모 방문 상담 횟수가 0회라고 답한 교사는 33.1%, 10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50.7%였다.교사 16%는 ‘자살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변했고, 4.5%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 일반인구의 자살 생각(3~7%)과 자살 계획(0.5~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연차별로는 근무기간 5년 미만(18.8%)과 5~15년(20.3%)인 저연차 교사들의 자살 의도 경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교사(22.6%)가 가장 높았고 특수교사(15.8%), 초등교사(15.4%), 중등교사(14.9%) 순이다.학교 내 폭력 경험도 높았다. 업무 중 학생·학부모에게 언어폭력을 당한 교사는 전체 66.3%(학부모 가해 63.1%·학생 가해 54.9%)로 집계됐다. 신체 위협·폭력은 18.8%, 성희롱·폭력은 18.7%, 원치 않는 성적 관심 12.9% 등이다. 또 언어폭력을 경험한 교사 중 42.3%, 신체폭력 경험 교사 중 51.1%가 PTSD 고위험군에 해당했다. 성희롱 경험 교사는 47.5%, 원치 않는 성적 관심을 경험한 교사는 49.9%가 PTSD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또 교사들은 가장 부담스러운 업무로 ‘학부모 상담·민원 대응 업무’(37.5%)를 꼽았다. 뒤이어 학생 생활지도·(28.4%), 행정업무(23.5%) 순이다.전교조는 “대한민국 교사가 이미 소진 상태라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결과”라며 “개인적 자질이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사회구조적 위협요인이 분명하며 사회·국가적 지원과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9.05 I 김윤정 기자
치솟는 기름값에…8월 물가, 석 달 만에 3%대 재진입(종합)
  • 치솟는 기름값에…8월 물가, 석 달 만에 3%대 재진입(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기자] 올해 꾸준히 떨어져 2%대까지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하락폭이 크게 축소한 데다가 기저효과까지 사라진 탓이다. 폭염·폭우 등 여름철 기상 상황에 급격히 오른 과일값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올 2월(4.8%)부터 내내 둔화했던 물가는 6월(2.7%)과 7월(2.3%) 2개월 연속 2%대에 머물렀으나 3개월 만에 다시 3%대를 상회했다. 전달 대비 상승 폭은 1.1%로 2000년 9월 이후(1.1%) 2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사진은 3일 서울의 한 주유소.(사진=연합뉴스)◇석유류 하락 26→11% 둔화…농축수산물 2.7% 상승 그간 전체 지표를 끌어내린 석유류의 내림세는 8월 들어 크게 둔화했다. 석유류는 전년동월대비 11.0% 하락해 지난달(-25.9%) 보다 하락 폭이 절반 이상 줄었다. 전체 지표에 대한 기여도도 -1.49%포인트에서 -0.57%포인트로 크게 축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3%에서 이달 3.4%로 상승하는데는 석유류 물가의 기여도가 8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지난 7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배럴당 70달러 중반대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8월 8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지난해 7월 물가(6.3%)는 국제 유가가 치솟아 정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부터는 기저효과도 더는 작용하지 않는 상황이다.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인해 농가 피해가 잇따르며 그간 안정세를 보였던 농축수산물도 가격 불안이 커졌다. 특히 기상 상황에 맞물려 수급이 크게 달라지는 농축산물은 1년 전보다 5.3% 상승했는데, 과실 물가는 사과(30%), 복숭아(23.8%), 수박(18.6%) 등을 중심으로 13.1%나 급등했다. 지난해 1월(13.6%)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작년에도 폭염의 영향으로 고물가를 형성했던 채소류는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했으나 전달과 비교해서는 16.5% 급등했다.개인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4.3% 올라 2022년 2월(4.3%) 이래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중 외식물가도 5.3% 상승해 2021년 12월(4.8%)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 부진과 기저효과, 국내 경기 등이 두루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기·가스·수도는 21.1% 올라 7월과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2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석·국제유가 등 불안 여전…정부 “물가 안정 총력”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표는 모두 1개월 전과 동일했다. 우리나라 방식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각각 3.9%, 3.3% 상승했다. 정부는 물가 상승의 주 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 상승률 둔화가 지속되는 중에 변동성 강한 품목을 제외한 OECD 기준 근원물가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향후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이어질 거라 전망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 석유류 등 일시적 상방 요인들이 10월 이후에는 완화되며 물가가 다시 안정될 거라는 예상이다. 다만 국민의 체감 물가 수준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3.9%)와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5.6%)는 각각 올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명절 수요가 몰리는 내달에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 체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과 맞물려 국제 유가 상승 흐름도 진행 중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를 통해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추석 수요가 큰 20대 성수품을 작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상황을 일일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023.09.05 I 이지은 기자
잡코리아, 고용노동부 주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 잡코리아, 고용노동부 주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잡코리아는 ‘2023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잡코리아에 따르면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노동부가 2018년부터 매년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질을 선도적으로 개선한 기업을 선정해 인증패를 수여하는 제도다. 으뜸기업 선정은 일자리 창출 규모와 노동시간 단축 및 일·생활 균형 실천, 청년 및 여성·장애인·고령자 등을 위한 배려,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한 기업의 노력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결정한다.잡코리아는 신규 고용 증대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여성과 청년 일자리 확대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잡코리아의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2년전 대비 75% 증가했다. 이중 청년과 여성은 각각 103%, 55% 증가했으며 여성근로자 비율은 55%, 여성직책자 비율은 44%에 달한다.잡코리아는 일자리 확대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019년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출퇴근 및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패밀리데이 제도(매월 둘째 주 금요일 오후 2시 퇴근), 운동보조비 지원, 사내 동호회 운영 지원 등을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장려하고 있다.노사상생을 위해 매년 분기마다 노사협의회를 개최, 일자리 질적 개선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장기근속을 유도하고자 3년, 6년 근속자 대상 포상 제도를 확대 시행했으며, 전반적인 임직원 복지포인트 및 식대 인상과 처우 개선 등 복리후생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정기적인 직원만족도조사를 통한 업무 환경 개선, 평가제도 개편 및 연봉 평가 방식 개선 등을 활발히 진행하며 노사 상생 방안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 외에도 협업이 잦은 근로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자 최근 교대 본사를 리모델링하고, 원활한 스마트워크를 위해 강남 D&T센터를 추가 운영하고 있다. 휴게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임직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잡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고용 증가는 물론 일과 삶의 균형, 노동시간 단축 등 질적인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좋은 일자리를 소개하고 구직자와 구인기업에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잡코리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5 I 함지현 기자
연금개혁 공개에 시민단체도 시각차
  • 연금개혁 공개에 시민단체도 시각차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민연금 개혁안이 공개되자 시민단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양대노총과 일부 시민단체는 더 내고 천천히 받는 걸 누가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반발하고 있는 반면, 소득대체율 논란에서 벗어나 크레딧 제도 개선을 통해 사회적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좀 더 보듬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1일 연금행동이 재정계산위 규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1일 오전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공청회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마당에서는 시민단체들의 발언의 장이 마련됐다. 가장먼저 나선 것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이다. 여기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참여연대,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노년유니온, 대한은퇴자협회, 연금행동 등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정년연장 없이 연금 수급개시 연령만 늦출 경우 노후 소득공백기간이 길어져 노인빈곤이 심화할 거라고 우려하고 있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은 “개혁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일이지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정년연장 없는 수급연령 상향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고현종 노연유니온 사무처장도 “노인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에 8%에 불과한 상황에서 은퇴시기도 늦추지 않고 연금수급개시연령만 늦추는 건 노후에 어떻게 생활하라는 것이냐”며 답답해했다.또 소득대체율 인상을 반영하지 않은 연금개혁안에 대해 규탄했다. 그동안 재정계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온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에 반발해 공청회 하루전 사퇴를 선언했다. 이들은 그동안 21차례의 회의를 통해 소득대체율(연금가입 기간의 평균 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을 현행 40%에서 50%로 인상해야 한다며 보장성 강화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개혁안 보고서에는 전문가들의 여러 주장이 대부분 포함됐으나 소득대체율 관련 내용은 제외됐다. 남찬섭 교수는 “우리는 공청회 직전까지 재정중심론의 시나리오와 소득대체율 인상안의 시나리오가 균형 있게 담길 수 있기를 기다렸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이번 공청회 보고서는 소득대체율 인상안이 빠진 반쪽짜리 보고서이자 우리 사회 연금개혁 논의의 중요한 한 흐름인 보장성 강화론을 배제한 편향된 보고서”라고 지적했다. 1일 미래세대·일하는시민의연금유니온이 연금개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반면 미래세대·일하는시민의연금유니온은 “최근 연금개혁과 관련해 보장성과 지속가능성이 대립하는 논의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연금체계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득대체율 논란으로 개혁에 발목을 잡을 게 아니라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보듬는 방안으로 보완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청년유니온과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프리랜서협의회, 유니온센터·일하는시민연구소, 내가만드는복지국가, 노후희망유니온 등이 포함됐다. 양혜정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운영위원장은 “심화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많은 청년을 비정규직, 불안정한 노동시장으로 내몰고 있다”며 “현재도 안정적이지 못한 삶이 이후의 삶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함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연금개혁이 미래세대와 현 청년세대를 위한 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임병덕 프리랜서협의회 이사는 “프리랜서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가나 사업주가 프리랜서의 연금보험료 부담금의 50%를 부담하지 않으면 납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재정계산위가 프리랜서들을 위한 노후소득 보장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2023.09.01 I 이지현 기자
野 김영호 "학자금대출 당정과 협의하겠다"
  • 野 김영호 "학자금대출 당정과 협의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학생 학자금 대출 혜택 확대와 관련해 당정과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의원과 교육위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학자금 지원법안)을 발의했고 이 법안은 지난 5월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러자 여당과 교육부는 당정협의회를 열고 대학생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31일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포퓰리즘 법안 때문에 나라 재정이 거덜 날 것처럼 죽기 살기로 반대하더니 이제는 야당 법안보다 훨씬 더 많은 재정이 수반되는 대책을 제시하면서 재논의를 요구했다”면서 “반년이 넘도록 대화와 협상을 기다려온 교육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여당의 재논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상에 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여야가 대학생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한다면 더욱 진전된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김 의원은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에 정부·여당이 제안한 국가 장학금 및 근로장학금, 생활비 대출 한도와 같은 제안 외 몇 가지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하나가 부모의 재산과 소득을 포함한 소득 인정액을 확대하는 안이다.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해야 할 정부가 부모의 자산만을 갖고 기준으로 삼다보면 대도시 거주 학생들의 소외될 수 있다고 김 의원은 우려했다. 최근 대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과다 산정으로 대학생 부모의 자산 평가액이 더 올라갔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신청 자격을 현재 8구간에서 9구간 이하로 확대 적용하는 안도 제안했다. 부모의 소득이 중위소득과 비교해 높더라도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제한을 푼 것이다. 또 국가 장학금 지원을 확대해 구간별 격차 해소를 위해 4~6구간도 동일하게 50만원 인상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초 및 차상위 가구의 모든 자녀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고, 저소득계층(1~3구간) 학생은 연간 520만원에서 570만원까지 지원액이 확대된다. 이외 생활비 대출 지원 확대,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범위 등을 늘리는 안을 추가로 제안키로 했다.
2023.08.31 I 김유성 기자
日여행 북적, 아사히 불티…'노 재팬' 이제 안 통한다
  • 日여행 북적, 아사히 불티…'노 재팬' 이제 안 통한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제 굳이 ‘노 재팬(NO JAPAN, 일본제품불매운동)’ 하는 건 옛말인 것 같아요.”지난 25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지 5일 정도가 지났지만, 지난 2019년 화이트리스트 사태 당시 불었던 ‘노 재팬’ 바람은 아직 잠잠하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본 상품을 소비하는 이들도 “개인의 선택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노 재팬’ 사태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소비와 가치관 등이 우선시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30일 인천공항의 체크인 카운터 모습. 일본 후쿠오카행 항공기를 타기 위한 사람들이 서 있다. (사진=권호중 기자)◇ 日 관광객 3명 중 1명은 한국인…“여행 가고 싶어요” 30일 이데일리가 찾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평일 오전이었지만 공항 곳곳에서는 여행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도쿄와 후쿠오카는 물론, 구마모토와 다카마츠 등 일본을 향하는 비행기가 한 시간에만 4~5편에 달할 정도였고, 출국을 위해 수속을 밟는 여행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지난 25일부터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며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지만 ‘노 재팬’보다는 ‘선택의 자유’를 선택한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부터 3박 4일간 후쿠오카 여행을 간다는 직장인 주모(32)씨는 “고민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워낙 오랜만의 여행이고 주변에서도 여행을 만류하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다녀오기로 했다”며 “어차피 이미 방류가 시작됐다면 한국이든, 일본이든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키나와로 향하는 50대 이모씨는 “(노재팬 보다는)이번 주말 동안 비가 오고, 태풍 소식도 있어서 걱정”이라며 “일부러 여름 휴가철과 추석 성수기 사이 사람이 없을 틈을 노렸는데도 렌트카 예약 등이 어려울 뻔 했다”고 전했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 사이 일본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총 1303만2900명이다. 이중 한국인 관광객은 375만5300명, 3명 중 1명 꼴이었고 국적별로는 1위였다. 특히 지난달엔 처음으로 일본 한국인 관광객이 60만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부터 오염수 방류 논의가 시작됐음에도 꾸준히 관광이 이뤄진 셈이다. 실제로 일본은 최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다. 1~2시간 정도 짧은 비행시간에, 1000엔당 900원대 초반에 그치는 역대급 ‘엔저’로 인해 비용 부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직장인 A(30)씨는 “오사카에 다녀왔는데,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한국어가 들릴 정도였다”며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랑 비교하면 오히려 가격 부담이 덜하고, ‘해외에 가고 싶다’는 이유가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사진=권효중 기자)◇ 2019년 ‘노 재팬’ 이후 학습효과…“개인 가치관도 소중” 여전한 여행 수요 덕분에 항공편 역시 활발하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일본 항공편은 6845편에 달해 가장 많이 운행됐다. 이는 중국(5380편)과 미국(3196편)은 물론,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동남아 지역 항공편을 뛰어넘은 수치다. 도쿄 근교의 치바 현 시민인 테라다(43)씨는 “2011년 대지진 당시는 심각하다고 느꼈지만, 최근 일상 생활은 물론 오고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당시 일본 맥주, 유니클로 등 ‘불매 운동’의 적극적인 대상이 되었던 상품 및 업계도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당시 일본 맥주는 4만7331톤이 수입되며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었지만, 지난달에는 국내 전체 맥주 수입량 중 27.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아사히 슈퍼 드라이’ 캔맥주,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어 만드는 ‘하이볼’ 등의 인기 역시 여전히 높다. 이날 확인해 본 서울 송파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역시 가을옷을 준비하는 이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2019년 ‘노 재팬’ 운동 당시 타인의 소비를 통제하거나, 질타하려는 움직임에서 ‘학습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19년 당시 정치·외교 문제와 소비를 결부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의문을 바탕으로 개인의 소비, 중시하는 가치관에 따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학습했을 것”이라며 “오염수 방류를 두고도 개인이 중시하는 가치에 따라 선택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31 I 권효중 기자
'한강' 이상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 변신…강렬한 존재감
  • '한강' 이상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 변신…강렬한 존재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상이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에서 강렬한 빌런으로 변신한다. ‘한강’ 측이 배우 이상이의 강렬한 악역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빌런 고기석 캐릭터 스틸을 30일 공개했다.뮤지컬,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장르 불문 모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주목받은 배우 이상이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변신한다. 이상이는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해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화제를 모았고, ‘오월의 청춘’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젠틀하고 훈훈한 매력을, ‘사냥개들’에서 무모하고 겁 없는 청년 복서까지 매 작품 다채로운 연기로 주목받아왔다. 그가 이번에는 한강의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으로 변신, 색다른 악역 캐릭터를 완성했다.‘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Team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수(水)펙터클 코믹 액션이다. 이상이가 연기한 고기석은 경인리버크루즈를 운영하는 회장 황만석(최무성 분)의 조카이자 행동대장이다.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해결하는 그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황회장이다. 행동대장으로 활동할 때의 극악무도한 모습과는 달리 황회장 앞에서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탐욕적이고 세속적인 인물이다. 이상이는 상황에 따라 극단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기석 캐릭터의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이번에 공개된 이상이 캐릭터 스틸은 사무실에 거만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통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또한, 누군가를 향해 분노하고 발악하는 기석의 모습과는 달리 황회장 앞에서는 얌전히 앉아있는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이상이는 “고기석은 빌런의 다채로움을 보여주는 악역이라서 매력적이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김상철 감독은 “이상이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다. 현장에서 함께 상의하면서 촬영했다”며 특별한 작업 소감을 전했다.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한강경찰대라는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로 주목을 받은 작품. 권상우, 김희원, 이상이, 배다빈, 신현승 그리고 성동일까지 막강 캐스팅 조합이 완성한 극강의 티키타카를 예고한다. 여기에 박호산, 최무성, 서영희 등 대한민국 명품 배우들의 앙상블로 기대를 모은다. 水펙터클 코믹액션 ‘한강’은 오는 9월 13일 오직 디즈니+에서 만날 수 있다.
2023.08.30 I 김보영 기자
'마스크걸' 이한별 "분장 벗은 안재홍 못 알아봐…큰 결정 하신 듯"②
  • '마스크걸' 이한별 "분장 벗은 안재홍 못 알아봐…큰 결정 하신 듯"[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스크걸’ 이한별이 상대 역으로 호흡을 맞춘 안재홍의 화제 어록, ‘아이싯떼루’와 주오남의 특수분장을 직접 직관한 소감과 그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한별은 넷플릭스 ‘마스크걸’ 공개를 기념해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와 김모미란 한 여자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김용훈 감독이 7부작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마스크걸’은 고현정, 나나, 이한별이 주인공 ‘김모미’ 한 인물을 연기하는 파격적인 3인 1역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웹툰을 찢고 나온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은 ‘주오남’ 역 안재홍, ‘김경자’ 역 염혜란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스크걸’이 데뷔작인 신예 이한별은 고현정, 나나와 함께 ‘김모미’ 역을 맡아 성형 수술을 하기 전 김모미의 초반 서사를 그려냈다. ‘김모미’는 어릴 적부터 타고난 끼와 춤 실력으로 연예인이 되고 싶었지만, 못생긴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꿈을 이루지 못한 인물이다.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지만, 꿈을 버리지 못해 밤에는 마스크를 쓴 채 섹시 댄스를 추며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인터넷 BJ 마스크걸로 활동 중이다. 이한별은 살인 전과자가 되기 전 김모미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과 외모 콤플렉스에 빠져 살인까지 저지르는 안타까운 초반 서사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해 몰입력을 높였다는 호평이다. 특히 극 중 BJ 마스크걸의 정체가 김모미란 사실을 알고 그를 짝사랑한 회사 과장 ‘주오남’ 역을 맡은 안재홍과 깊이있는 케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한별은 ‘마스크걸’에서 화제를 모았던 ‘주오남’ 역 안재홍의 ‘아이싯떼루’(사랑합니다) 대사를 바로 옆에서 직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주오남의 일본어 연기를 재홍 선배님이 대본 리딩 때 아이디어 내셨다고 들었는데, ‘아이싯떼루’ 그 부분은 그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진 후에도 대본에 없었던 부분”이라며 “리허설 때 등장한 대사인데, ‘아이싯떼루’ 하시는 순간 1초동안 촬영장에 정적이 흘렀고, 동시에 모든 스태프들이 빵 터졌다”고 기억했다. 이어 “과하지 않은 선에서 그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킥’을 정말 잘 표현하시는 것 같다”며 “그 때가 촬영 초반이었는데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많이 풀렸다. 저 역시 그 계기로 선배님과 편히 지낼 수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촬영하면서도 많은 배려를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처음 데뷔하는 사람이라 마음이 쓰이셨는지 촬영하면서도 먼저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이후에도 안부를 자주 물어주셨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지 않았던 장면도 드라마를 보신 후 ‘데뷔 축하한다. 연기하는 걸 보니 걱정 없을 것 같다’며 좋은 말로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안재홍의 특수분장을 직접 봤을 당시의 인상도 떠올렸다. 이한별은 “대본 리딩 땐 선배님이 모자를 쓰고 오셨어서 얼굴을 자세히 보진 못했었다. 그러다 촬영장에 선배님이 분장하고 나오셨을 때,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주변이 놀라서 수군댔다. 저 역시 분장하신 선배님의 모습이 워낙 이질감이 없어서 빨리 동화됐던 것 같다”며 “그 전의 선배님이 어떤 모습이신지 잘 못 봤기에 주오남의 모습을 그대로 선배님이라 자연스레 인식하고 쉽게 스며들었다”고 회상했다.오히려 특수분장 없는 안재홍의 실물에 더 놀랐다고. 이한별은 “오히려 분장 벗고 내려오실 때 놀랐다. 저는 처음엔 못 알아봐서 감독님 지인이 내려오신 줄 알았다. 분장한 모습과 달리 머리숱이 빽빽하시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빛나는 검은 머릿결이 보이는데 감독님께서도 실제 모습이 더 어색하다 하셨을 정도였다. 피부도 멀끔하시고. 그 모습을 보며 ‘아 선배님이 굉장히 큰 일을 하셨구나’, 굉장히 큰 결정이셨구나 실감했다”며 “배우로서 쉬운 결정이 아니셨을 것 같다. 이미지가 강해질수록 배우로서 뛰어넘어야 할 것들도 많지 않나. 그런데도 선배님은 제안 받고 하루만에 하겠다고 가장 먼저 답하셨다고 들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에 놀라고 존경할 만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2023.08.29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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