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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83만 절규 외면한 野…중처법 유예 좌절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83만 절규 외면한 野…중처법 유예 좌절-‘반도체·중국’ 수출 양대축 부활-‘3월 인하설’ 일축한 파월, 더 신중한 이창용-“증시 저평가 풀려면 공매도 신속 재개해야”△종합-“사람 있을지도”…주저없이 화마에 뛰어들었다-막힘 없이 잠실~여의도 30분, 199인승 ‘한강 리버버스’ 뜬다△‘3월 금리인하’ 일축한 美 연준-파월 “물과 둔화 확신 못해, 더 두고봐야”…월가 “이르면 5월 금리 인하”-‘제2 SVB 사태’ 터지나…뱅코프 쇼크, 美금리 변수로-이창용 “美경제 골디락스에…韓 금리인하 더 늦어질 수도”△종합-중처법 시행 2년…기소 95%가 中企-물리치료에 도수치료 끼워넣기 금지-‘외부 출신’ 3인 vs ‘포스코맨’ 3인…물밑 경쟁 본격화-포스證인수 나선 우리금융…관건은 당국과 협의△되살아나는 수출-韓제품 다시 찾는 中, 반도체 반등 가속…올해 수출 7000억달러 도전-완성차 5개사 ‘첫 테이프’ 잘 끊었다-‘수출 효자’ 기업들 주가도 쑥…현대차 하루새 7% 급등△정치-한동훈 이어 이재명도 ‘철도 지하화’ 공약…수도권 표심 잡기 총력전-北 사이버 위협 선제 대응…안보실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발표-신원식 국방장관 중동행, K방산 수출 ‘지원사격△정치-돈봉투 파문으로 민심 ‘안갯속’…인천상륙작전 누가 웃을까-[총선人]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온·오프라인서 주민 의견 경청 인천 숙원사업 교통난 해결 박차”-[총선人]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 심판 피하고 정책대결해야 광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키울 것”-법조인 출신 국회의원 최다 日·영·프랑스보다 많아△경제-외환 시장 문 열었지만…들어온 RFI 4곳뿐-“첨단산업 전력 대안으로 SMR 검토”-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위해 ‘단일 무기계약제’ 도입해야-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최대…해외직구 시장선 중국이 1위△금융-5대은행 주담대, 한달 새 4.4조 불었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대비 중계 시스템 구축에 전력”-美·日 ELS도 홍콩 꼴 날라…판매 중단 서두른 은행들-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슬그머니 웃는 카드사들, 왜△글로벌-美정부 ‘中규제령’에도…미중 기업 간 ‘합종연횡’ 활발-“관세·무역전쟁 시작될라”…업계 ‘트럼프 리스크’ 고심-中 경제 어려울거라지만…민간 제조업 체감 경기 개선-“韓·日 장비 中수출 막아야” 美 반도체업계 정부에 촉구△산업-위기에도 될 놈은 키운다…SKC, 동박 뚝심투자-알리·테무 등 中 직구족 늘자 K항공 화물운송 수익률 반등-ASML 최신 노광장비 2027년 도입…삼성 ‘1나노’ 생산 속도-삼성전자, 글로벌 ESG평가서 ‘AA’-오랜지색 추가하고 반사띠 포스코 새 근무복 눈에 띄네-두산테스나,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사업 확대-산업-제4통신사 스테이지엑스, 자금조달 ‘숙제-사진 찍자 AI가 알아서 혈당관리 카카오헬스케어, 당뇨 시장 노크-美 시장 누빌 바이오시밀러 3종, 매출 폭풍성장 예고-HLB테라퓨틱스, NK치료제 미·유럽 임상 3상 연내 종료△중소기업·소비자생활-“설 상차림·선물 가볍게”…소비자 지갑 닫힌다-유통업계, 웹툰·캐릭터 업체에 잇단 러브콜-스타벅스, NFT발행 2주간 일회용 컵 60만개 감축-“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오동윤 중기연 원장, 사의 표명△증권-외풍 거센 날, 안방엔 훈풍…코스피 모초럼 웃었다-예금보다 이자 높고, 환금서 훌륭…복리효과 금리형ETF ‘끝판왕’ 등장-LG생건·아모레 기대 접은 증권가, 미련 여전한 개미-홍콩 ELS 사태,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도 함께 고려해야-“상장날 팔아야 이득”…첫날만 뜨거운 새내기株-2차전지·반도체에 필수…전자현미경, 글로벌 도약할 것△부동산-‘빨간딱지’로 뒤덮인 화곡동…서울 빌라 경매 36% 차지-GS건설 등 5개사 8개월 영업정지-“요양시설 안돼”…여의도시범 재건축 기부채납 반발-20년 이상 보유한 1주택자, 재건축 부담금 70% 감면△관광비즈-설연휴 해외여행 가자, 날마다 오는 기회 아니잖아-코앞으로 다가온 연휴…일본·대만·동남아 여행 안 늦었다-‘쇼핑관광’으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 활짝-“스포츠 대회, 종교·예술 행사, K관광 대표상품으로 육성해야”△스포츠-폭설에도 무사고·관람객 50만명…청소년동계올림픽 ‘흥행 성공’-SNS 통해 전 세계서 주목…청소년 올림픽으론 유례없어“-‘체력 부담’ 클린스만호, 호주전 설욕 열쇠는 ‘선제골’-日 골프장 인수한 조성준 쇼골프 대표 “골프장에서 K팝 콘서트 열고 싶어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총선 승리 선결조건은 무조건 물갈이 아닌 공정한 공천”-“소멸한 나라는 되찾을 수 없어…국회 입성시 ‘저출생 해법’ 1호 법안 낼 것”△사회-주호민 아들 수업 ‘몰래 녹음’…재판부 증거능력 인정 논란-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7일 개통-대한변협, 국민 정책제안단 발족-쿠팡 ‘공정위 33억 과징금’ 취소소송서 승소‘-정치인 지지 서명부에 가명 적어도 ‘사문서 위조’ 아니다-제2 롤스로이드男 막는다, 마약 범죄자 면허요건 강화
- 이자 못내 끙끙…저축은행, 작년 취약차주 5000억 채무 조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소규모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69세)는 경기 둔화와 소비 감소로 매출 감소를 겪던 중 B저축은행에서 받은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9%대로 올라 당장 다음 달 이자 납부조차 막막해졌다. 다행스럽게도 B저축은행은 A씨의 채무 상환 의지가 강하고 그동안 연체 없이 이자를 성실히 낸 점, 매출 감소와 금리 상승이 가중돼 일시적으로 자금 흐름이 어려워진 상황 등을 고려해 6개월간 대출 금리를 5%로 인하해주기로 했다.정부 지원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기초생활 수급자 C씨(67세)는 목돈이 필요해 D저축은행에서 임대아파트 보증금 담보대출 1100만원을 받았다. 곧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2개월째 이자를 연체하고 대환 대출도 어려워졌다. 당장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보증금으로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데 남은 자금으론 이사할 집조차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D저축은행은 C씨와 상담을 통해 정부지원금 외 소득이 없어 다른 금융회사에서 새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정과 보증금 담보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감안해 기존 대출을 장기 대출(5년)로 전환하는 자체 프리워크아웃을 승인했다.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에서 5000억원이 넘는 채무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작년 자체 채무 조정 제도를 통해 5002억원 규모의 채무 조정을 실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2184억원)보다 130%(281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013억원, 2분기 760억원, 3분기 1385억원, 4분기 1844억원의 채무 조정이 이뤄졌다.금감원은 “채무 조정 대부분(79.8%)은 연체 발생 전 취약 차주에게 이자 감면, 금리 인하,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선제적 금융 지원을 제공한 것”이라며 “실직·휴폐업·질병 등의 사유로 일시적인 채무 상환 어려움을 겪는 차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3개월 미만 연체 지원 비중은 9.6%, 3개월 이상은 10.6%였다.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금융재기지원 종합상담센터와 상담반에서 이뤄진 상담은 모두 2만676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채무 조정 상담은 2만5030건(자체 채무 조정 2만1822건, 공적 채무 조정 3208건), 서민지원 대출 상품 등 금융지원 안내는 1736건이다. 금감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앞으로 우수 저축은행·임직원 표창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으로 저축은행의 채무 조정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10월 시행하는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따른 채무 조정 활성화에 대비해 금융회사 내부기준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채무 조정 활성화는 대출 금액 3000만원 미만의 연체 채무자가 금융 회사에 채무 조정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때 금융회사는 10영업일 내 결정 내용을 통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앞으로 채무 조정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저축은행이 연체 채권을 매각할 때도 연체 차주에게 채무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연체 차주에게 충분히 안내해 차주 보호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 공공기관 요직 7개 중 1개는 정치권 낙하산 차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오랜 공직 생활을 마치고 정계 입문 기회를 엿보던 A씨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여권 유력 인사는 공로를 인정해 A씨에게 B공기업 임원 자리를 주려 했지만,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반대한 주무부처와의 승강이 끝에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A씨는 올초 C공기업 상임감사로 임명됐다.(사진=게티이미지)전 정권에서 선임된 기관장, 상임감사, 상임이사 등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공공기관들 사이에선 또 한 번 총선 이후 정치권의 보은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소문에 분위기가 흉흉하다. 굳이 A씨 사례를 들지 않아도 정치권의 공공기관에 대한 노골적인 인사 압박은 공공연한 비밀이다.24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346개 공공기관의 상임 기관장·감사·이사 771명(공석 제외)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이중 108명(14%)은 당선 이력이 있는 정치인(47명)이거나 전 정부 청와대나 현 정부 대통령실(인수위 포함) 출신(61명)이었다. 공공기관 상임직 7명 중 1명은 낙하산 인사인 셈이다. A씨처럼 낙천·낙선한 탓에 실제론 정계 경험이 없는 인물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이렇다 보니 주요 공공기관장 임명시 통과 의례처럼 전문성 논란이 제기된다. 에너지 부문 경험이 적은 국회의원 출신의 김동철 한국전력(015760)공사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036460) 사장,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도 해당 분야 전문성 부족으로 우려를 낳았다. 전 정부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의 전문성이 문제됐지만, 현 정부 들어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왼쪽부터)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각사)한 기관 관계자는 “총선을 전후로 (정치권의) 보은성 인사 소문이 무성하고, 내부에서도 이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기관 관계자는 “결국 여당내 공천, 총선 낙선자들이 기관장, 상임감사로 중용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고위직에 정치인 등 외부 인사를 등용하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도, 자리에 걸맞은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낙천·낙선 인사를 챙기기 위해 전문성이 의심되는 인물을 낙하산으로 공공기관장에 앉히는 건 최악의 선택일 수 있다”며 “업무 파악조차 쉽지 않은 자리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공기관의 정치권발 인사가 불가피하다면 기관 운영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정치권 인사를 위한 이사장직의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해봄직 하다”고 덧붙였다.
- 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내시경으로 정확한 검사와 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세 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망률도 매우 높아 암 중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대장암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다. 검사를 통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용종이나 초기 암을 사전에 정확히 확인하고, 그 즉시 치료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 대장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용종, 대장암 위험대장은 소장의 끝부터 시작해서 항문까지 연결되는 펼쳐놓으면 70~80cm에 달하는 긴 소화기관이다. 이러한 대장에는 대장 점막 일부가 정상 점막과는 다른 모양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주위보다 돌출되어 보이는 용종이 생겨날 수 있다. 이중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선종이라고 부른다. 선종은 일반 용종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기도 한다. ◇ 용종 40세 이후 발생 많아, 가장 정확한 검사는 대장내시경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데, 40세 이후에는 나이가 들수록 그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체질, 유전, 식생활 습관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용종의 발생과 성장이 촉진되어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이러한 용종(선종)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대장에 내시경을 삽입하여 염증이나 위와 같은 선종이나 종양 등을 진단하게 된다. 또한, 이를 발견되면 바로 조직 검사와 제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을 깨끗하게 비워야 하므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음식을 조절하고, 장 정결제 복용법을 잘 숙지해야 한다. 또한 시술 전 자신이 복용 중인 약제에 대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특히 아스피린 등의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 등을 복용 중일 때 약을 처방해주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시술 3~5일 전에 약제를 중단해야 한다.◇ 대장용종 중 대장암의 씨앗 ‘선종’ 반드시 절제술 필요대장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앞서 말한 선종의 경우 암의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용종 절제술은 용종의 크기에 따라 방법이 조금 다르다. 5mm 미만의 작은 용종은 작은 기구를 통해서 뜯어내거나 전기장치를 이용해 태워서 제거한다. 5mm 이상의 용종이라면 대장내시경 하에서 올가미처럼 생긴 철사를 내시경의 통로를 통해서 삽입하여 절개하여 잘라낸다. ◇ 3~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진 필요제거된 용종들은 조직 검사를 통해 용종의 구체적인 종류를 판정하고, 대장암으로 발전 가능성 위험도 및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의 기간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위험도가 낮고 용종이 완전히 절제되었다면 50세 이상이라면 3~5년 후 검사를 권한다. 용종의 완전 제거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여러 개의 용종이 있었던 경우, 크기가 1cm 이상이면 보다 짧은 기간 안에 검사받아야 한다. 만약 제거된 용종의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대장암의 가장 빠른 예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대장암은 병기별로 생존율에 큰 차이가 있는 암으로 유명하다. 대장암 1기는 약 90%, 2기는 약 70%, 3기는 약 50%, 4기는 약 10% 전후 정도다. 빨리 검사해서 빨리 발견하면 그만큼 생존율이 높다.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분별잠혈검사는 1~2년 간격,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 간격으로 정기적 검진을 통해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 만취한 남편 핸드폰을 봤는데…치가 떨려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강효원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저희는 결혼 2년 차 맞벌이 부부로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은 전문직 종사자로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얼마 전 남편이 몸도 못 가눌 정도로 만취해서 들어온 날, 대체 어디서 그렇게 술을 마셨는지 화가 나서 남편 핸드폰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걱정과 달리 남편은 친한 친구랑 술을 마신 걸로 보였지만, 친구와 나눈 메시지를 보고 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우선 제 외모에 대해 말한 부분입니다. 남편은 제가 돈도 안 쓰고, 살림도 잘하고, 사생활 터치도 없어서 좋은데 제 외모가 정말 싫다는 겁니다. 비호감 얼굴에 너무 깡말라 여성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부부관계가 뜸한 이유를 제 외모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 아내의 외모를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뿐 아닙니다. 앞으로 평생 같이 살 생각을 하면 까마득하다면서 결혼을 후회한다는 이야기까지 있고요. 친구에게 하는 푸념으로 여기기엔 너무 심하다 싶었습니다. 남편은 평소 저급하게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실하게 일하고 어른들한테도 잘하고요. 그런데 폰을 보고 난 후로 남편의 이중성에 치가 떨릴 지경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아내 흉을 보고 다니는 남편을 믿어도 될까요? -사연자가 느꼈을 남편에 대한 ‘서운함, 배신감’ 상당히 커 보이는데요. △신혼이라 할 수도 있는 결혼 2년 만에 남편이 다른 사람에게 아내의 흉을 보고 있으니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을지 안타깝습니다. 평소 남편이 아내에게 했던 행동과 마음까지 부정당할 수도 있겠죠. 뒤로는 아내의 외모가 싫고 결혼을 후회하고 있었다고 하면 남편을 예전과 같이 신뢰하지 못할 거 같습니다. -아내의 외모를 비하하고 내밀한 부부관계를 말한 남편의 행동은 이혼 사유가 될까요? △남편이 친구한테 한 말은 ‘비호감 얼굴에 너무 깡말라서 여성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부부관계가 뜸한 이유가 외모 때문이다’라는 것입니다. 배우자의 외모나 부부관계는 혼인의 근간을 이루는 중대한 부분이라서 아내의 외모 때문에 부부관계를 안 한다는 말은 심히 모욕적인 말입니다. 만약 이런 이유로 혼인관계가 파탄됐다면, 남편의 험담뿐만 아니라 부부관계 거부도 이혼사유에 해당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남편도 아내가 돈도 안 쓰고 살림도 잘하고 사생활 터치도 없다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파탄 책임은 전적으로 남편에게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법840조 제3호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배우자의 험담을 해서 이혼에까지 이른 사례가 있을까요? △그간 판례를 살펴보면, 부정행위 상대방에게 배우자에 대한 험담을 한 경우 또 배우자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험담을 한 경우에 재판상 이혼 사유로 인정된 사례가 있습니다. -친구에게 아내의 험담을 한 남편의 행동, 명예훼손죄에는 해당하지 않을까요?△명예훼손죄의 요건은 공연히 사실 내지는 허위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인데요. ‘외모가 별로다, 그것 때문에 부부관계를 안 한다’는 이런 표현은 가치 판단이나 의견 표현이지 사실적시가 아니어서 명예훼손죄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다만,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모욕죄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남편이 친구에게 아내에 대한 외모, 부부관계와 관련된 내밀한 부분에 대해서 험담을 했다면 모욕죄가 될 수 있습니다.-그런데 아내가 남편의 휴대전화를 몰래 본 부분도 문제가 될 거 같은데요. △부부지간이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더라도 배우자의 승낙 범위를 넘었을 경우 형사처벌될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망법 제49조는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에 의해 처리·보관·전송되는 타인의 정보를 훼손하거나 타인의 비밀을 침해·도용·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고, 위반 시 5년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몰래 본 아내의 행동은 형법상 비밀침해죄에도 해당할 수 있습니다. 비밀침해죄는 봉함 기타 비밀장치한 사람의 편지, 문서, 도화 또는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을 기술적 수단을 이용해 그 내용을 알아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사연의 갈등은 법적인 해결보다는 대화로서 부부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면 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서로 이해하는 성숙한 관계를 맺길 바랍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단독]CES 찾은 KT사외이사들…"로레알에서 본 개방형 혁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들이 지난 12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를 다녀왔다. 김영섭 대표이사는 바빠서 못 갔지만, KT이사회는 배순민 AI2X 랩장(상무), 윤경아 AI테크랩장(상무) 등 테크 분야 임원들과 함께 30~40여 명의 출장단을 꾸려 CES 현장을 누볐다.KT는 이번에 전시 부스를 열지 않았지만, 이사회 차원에서 참관한 것은 처음이다. KT사외이사 중에는 금융·환경 등 IT 쪽이 아닌 분도 많아 “이왕이면 현장에 가서 보고 배우자”는 취지에서 CES 현지를 찾았다고 한다.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로레알 CEO가 생성형 AI를 접목한 ‘로레알 뷰티 지니어스’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로레알 홈페이지◇“기업간 연대…딥엑스와 네이션에이 주목”최양희 이사(한림대총장)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CES는 매번 갈 때마다 다른데 혁신을 멈추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로레알 CEO의 키노트가 인상적이었다. 혼자 한 게 아니라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서비스를 만들었더라”고 말했다.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CEO는 화장품 기업 최초로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생성형AI 기반 맞춤형 뷰티 추천 애플리케이션 ‘뷰티 지니어스’를 시연했다. 이는 챗봇과 대화하며 수분크림 등 화장품을 추천받는다.배순민 AI2X랩장(상무)도 인상적인 기업을 묻자 자동차에 알렉사와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로레알을 꼽았다. 배 상무는 “뷰티, 모빌리티, 가전, 헬스케어에서 AI는 기본이 됐다”며 “다수의 AI스타트업과 협업해 고객 개인의 특성을 수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개발한 로레알처럼, 기업 간의 연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중요한 트렌드가 됐다”고 전했다. 배 상무는 국내 스타트업 중에선 △딥엑스(DeepX)의 AI성능 최적화를 위한 AI반도체로 구성된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과 △생성AI 기반으로 몇 초안에 3D 콘텐츠를 쉽게 만드는 네이션에이(NationA)를 눈여겨봤다고 했다. 소니가 CES2024에서 공개한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 맨체스터 시티 FC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가상공간으로 재현된 메타버스 콘텐츠다. 팬들은 스마트폰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팀에 대한 감정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다. 사진=소니 홈페이지◇“소니와 애보트에서 본 고객 참여의 혁신”국내 최대 유료방송 기업인 KT가 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쪽은 어땠을까. 김성철 이사(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소니와 LG전자 부스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소니는 자신의 하드웨어 플랫폼에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연결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더라. 스포츠와 게임, 영화를 보면서 입체적으로 즐기는 기술들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소니는 이번 CES에서 ‘가상 팬 인게이지먼트 지원기술’을 공개했다. 맨체스터 시티 FC의 홈 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을 가상공간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팬들은 스마트폰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팀에 대한 감정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다. 아울러 실시간 상호 작용 데이터를 캡쳐하고, 시각화하며, 전송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김 이사는 “고객 접점을 가진 회사들이 그 접점에서 고객이 더 많은 가치를 느끼도록 기술을 동원하는 모양새다. 그러려면 고객의 생활 속에서 데이터가 나와야 하는데, 소니뿐 아니라 웨어러블기기에서 내 몸의 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분석한 뒤 다시 내게 보여주는 헬스케어서비스도 많았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는 환자 몸속에 삽입된 심박 측정기를 통해 의료기관이 해당 환자의 심장 이상 증세를 곧바로 점검할 수 있는 ‘이중 챔버형 무전국 유도 심박동기 시스템’으로 CES2024 디지털 헬스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헬스케어 분야에서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미국 스타트업 애보트의 ‘이중 챔버형 무전국 유도 심박동기 시스템’ 사진=애보트 홈페이지LG전자가 CES 2024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선 투명 올레드 TV’. TV를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준다. 사진=LG전자 뉴스룸김 이사는 LG전자가 선보인 ‘무선 투명 올레드TV’도 극찬했다 그는 “LG전자 투명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좋았다”면서 “아직은 그냥 디스플레이 자체이나 응용된 단말기가 나오면 가구나 자동차 유리와도 연결돼 그 자체로 미디어 디바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제품 자체에서 다양한 생성형AI를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관심도 컸다. 배순민 상무는 “퀄컴, 인텔, 엔비디아 등 칩 제조사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온디바이스AI가 구체화되면서 소비자의 생활과 경험에서 큰 혁신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외국의 악셀레라 AI(Axelera AI), 국내의 딥엑스(DeepX) 등 많은 AI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온디바이스 AI 트렌드를 지원하는 만큼 기술의 가속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5000원 더 싸게" e쿠폰 모르면 바보?..알뜰소비 나선 3040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나날이 치솟는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오픈마켓을 통해 할인혜택이 있는 e쿠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흠집이 있지만 기능엔 이상 없는 ‘리퍼비시’ 제품 구매를 위해 발품 파는 일을 마다하지 않기도 한다. 그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신용카드사들의 할인혜택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략적인 ‘알뜰소비’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편집자주>지난 5일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흥행작인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싶었던 직장인 김미경(38) 씨는 영화관 홈페이지가 아닌 오픈마켓 사이트 ‘G마켓’에 접속했다. ‘e쿠폰’으로 검색하니 1초 만에 다양한 할인 쿠폰들이 쭉 나열됐다. 이중 ‘금요특가’로 나온 CJ CGV 예매권이 김씨의 눈에 띄었다. 가격은 1만원도 채 안 되는 9980원. CGV 영화예매권의 정가가 1만5000원임을 감안하면 무려 3분의 1(33.5%)이나 할인된 셈이다.40대 직장인 김소라(가명) 씨는 e쿠폰으로 프랜차이즈카페를 애용한다. 최근엔 이커머스 ‘티몬’에서 프랜차이즈업체 파스쿠찌의 딸기 시즌메뉴 세트를 정가보다 20% 저렴한 8880원에 구매가 가능한 e쿠폰을 구매했다. 딸기 음료와 빵으로 구성된 해당 세트의 정가는 1만1100원이다. 김씨는 “조금만 검색해도 2000원 이상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데 e쿠폰을 사용 안 한다면 요새는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e쿠폰 사용자 10명 중 7명이 ‘3040’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e쿠폰을 활용해 알뜰 소비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물가에 민감한 30~4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e쿠폰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모양새다. 온라인 발품에 몇 분만 투자하면 정가보다 저렴하게 동일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14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G마켓에서 판매된 e쿠폰은 전년대비 19% 늘었다. e쿠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3%, 40대가 40%로, 30~40대가 총 73%나 차지했다. 반면 20대는 11%, 50대와 60대는 각각 13%, 3%를 차지하며 30~40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가정을 꾸리거나 독립생활을 하는 30~40대가 가격에 더 민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오픈마켓인 ‘티몬’내 e쿠폰의 연령별 판매 비중을 봐도 30~40대가 전체의 73%였다. 남녀 비율은 50대50으로 알뜰소비에는 성별 구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e쿠폰은 전자적 형태로 발급되는 쿠폰으로 일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발행된다. 이전에는 주로 외식업종 중심으로 발행했지만 점차 e쿠폰 활용처가 확대되고 있다.실제 G마켓에서 지난해 판매된 e쿠폰 중 가장 큰 신장률을 보인 분야는 생활·자동차·키즈로 무려 전년대비 990%나 늘었다. 영화관람권 e쿠폰 판매도 289%나 증가했다.G마켓 관계자는 “쏘카, 청소연구소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업체들이 e쿠폰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관련 상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티몬에서 거래되는 e쿠폰도 영화·생활 부문(지난해 12월 기준)이 전년동기대비 533%나 성장했다. 정가대비 32%나 저렴한 롯데시네마 관람권은 지난 한 달간 4만장 이상 판매됐다. 기본적으로 외식·뷔페(528%), 맛집(368%) 등 외식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높았고 가장 많이 거래된 브랜드는 ‘뚜레쥬르’(8만장)였다. 티몬의 경우 e쿠폰 수요가 커지면서 ‘e쿠폰 전문 브랜드’ 구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e쿠폰 사업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브랜드를 추진 중”이라며 “아직은 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나 내용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성장하는 e쿠폰 시장, 프로모션 활발한 시기는e쿠폰 발행은 브랜드 회사(프랜차이즈), 이커머스 플랫폼, e쿠폰 전문업체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할인율에 대한 부담 주체는 프로모션마다 다르다. 이커머스 플랫폼 관계자는 “브랜드 회사가 자체 마케팅비용을 활용해 할인 영역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고 각 프로모션 유관 업체들이 함께 부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e쿠폰 프로모션은 고객 유입과 판매량 증대를 위해 진행된다. 브랜드회사 또는 이커머스 플랫폼이 요청하거나 반대로 e쿠폰 업체가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엔 항공, 비영리재단, 전기차 충전, 보험 등 다양한 산업계에서도 최근 e쿠폰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 중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2020년 4조4952억원에서 2022년 7조3259억원으로 62.9% 성장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1월부터 11월(잠정)까지를 기준으로 8조8369억원까지 커진 것으로 전망된다.플랫폼과 프랜차이즈업체를 제외한 실제 e쿠폰를 판매하는 국내 대표 업체들은 11번가(기프티콘), KT알파(기프티쇼), 쿠프마케팅 등이 있다. 이중 유일한 중소기업인 쿠프마케팅은 2022년 기준 연간 거래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이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에 이어 동남아 시장에서도 e쿠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 시장의 경우 젊은 인구가 많고 인터넷 및 모바일 인프라 구축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축돼 e쿠폰 활용 여건이 높다. 그렇다면 언제 가장 e쿠폰 발행이 활발할까. 소비자들 입장에선 e쿠폰이 집중 발행되는 시점에 보다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해당 시점을 노려 대거 e쿠폰을 구매하는 등의 전략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의미다.e쿠폰 전문업체 ‘쿠프마케팅’ 관계자는 “e쿠폰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가정의 달, 설·추석 등 명절, 화이트데이·밸런타인데이·빼빼로데이 등 기념일, 크리스마스와 같이 대부분의 프로모션이 활발히 일어나는 기간과 유사하다”며 “‘아메리카노 교환권’처럼 상시 판매되는 품목들도 있지만 신규 e쿠폰의 경우 신제품 또는 서비스 출시 시기에 맞춰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침체기에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건 가성비”라며 “최근 내수시장이 큰 중국만 봐도 오프라인 구매 시장이 상당히 위축되며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 e쿠폰처럼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마케팅·판매 전략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릉동 더블역세권 59㎡, 6억 1000만원…'신희타' 청약접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공릉동 더블 역세권에 시세보다 저렴한 6억 1000만원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온다.서울공릉 신혼희망타운 조감도. (자료제공=LH)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부터 서울공릉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139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청약 단지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240-1 서울공릉 신혼희망타운으로 노후 군관사 부지가 신혼희망타운(294가구)로 재탄생한 곳이다. 이번 청약 대상은 공공분양 139가구이며 나머지 가구는 향후 행복주택 등으로 공급된다. 이곳은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형 단일평형으로, 전 가구 발코니 확장형으로 시공된다.입주예정 시기는 오는 2027년 10월이며, 정확한 입주 시기는 향후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평균 공급가격은 가구당 6억1000만 원 수준으로 인근 지역 시세대비 저렴하다.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인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주민등록표등본상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에 거주하는 성년자인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서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및 한부모 가족이면 신청할 수 있다.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으로 당첨 시 3년의 전매제한 기간과 3년의 거주 의무 기간이 적용된다. 이곳은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이 300m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태릉입구역(6호선·7호선) 역시 도보 10분 거리로, 이중 역세권이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구리포천고속도로 및 동부·북부 간선도로 등도 인접해 교통 편의성 또한 양호하다.아울러,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으며 한국원자력병원·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경춘선 숲길· 봉화산도 주변에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청약접수는 이달 8~10일까지다. 이후 당첨자 발표는 2월 1일, 계약 체결은 5월 20~24일 예정이다. 공고문 및 팸플릿은 LH청약플러스 및 모바일앱에서 확인 가능하며, 사이버 견본주택도 운영 중이다.
- `강서갑 수성` 나선 강선우 “나는 무한성장형 정치인”[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나는 무한성장형 정치인이다.”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 만난 강선우 의원은 자신을 이 같이 표현했다. 당 내 아무런 연줄 없이 ‘맨땅에 헤딩하기’로 정치를 시작한 까닭이 크다. 그는 인재 영입이나 외부단체 추천이 아니고 스스로 당에 들어와 정치를 시작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강 의원의 정치생활의 시작점은 2016년 20대 총선 때다. 무작정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홀로 면접과 정견 발표를 했고 당선권 밖 번호를 받았다. 총선이 끝난 이후 민주당 부대변인을 했다. 2020년 21대 총선 때 강 의원은 서울 강서구갑 경선에 나섰다. 경선 맞상대는 현역 민주당 의원이었다. 지역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경선에서 승리했다. 본선에서도 이겼다. 21대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대변인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누군가는 강 의원을 놓고 ‘운이 좋았다’고 했다. 강 의원 본인도 이런 얘기를 듣는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는 “단지 운이 좋아서 된 게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가 출마했던 서울 강서갑도 만만한 지역이 아니었다.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리지만 여성 정치인으로서 지역 유권자 눈에 들기가 쉽지 않았다. ‘민주당이 의원을 (전략적으로) 꽂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인식도 불식시켜야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일까, 강 의원은 국회의장이 수여하는 국회 의정대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 자립준비청년 보호기간 연장법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지정 지원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킨 덕분이다. 강 의원은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강구 중이다. ‘김포공항 고도제한’과 ‘대장홍대선 추진’이다. 이중 일부는 성과가 나왔다.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를 잇는 대장홍대선은 2025년 착공한다. 개통 목표일은 2031년이다.고도제한 완화를 위해서는 ‘공항시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토부 관계자와 수시로 만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기준이 완화되도록 요구했다. 언젠가는 지역 숙원이 이뤄질 것으로 강 의원은 믿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강서갑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계 후보자들의 출사표가 연이어 나왔다. 이낙연계로 꼽히는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강서갑 출마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현역 비례대표인 김홍걸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강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강서갑의 민주당 지지율이 (강서 갑을병 중) 가장 낮았지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는 강서갑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며 “스스로도 뿌듯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선 국회의원이 돼 강서 발전에 중단없이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22대 국회에 다시 입성하게 된다면 ‘초저출산·초고령화 사회’ 대책 마련에 힘써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초저출산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청년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 지원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강선우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왜 무한성장 정치인이라고 지칭했는지?△나는 민주당 영입 인재가 아니다. 스스로 손들고 민주당을 찾아왔다. 온라인으로 입당했다. 온라인으로 입당한 당원 중에서 현역 의원과 경선해 이긴 유일한 여성 정치인이다. ‘단지 운이 좋아서 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시간을 죽 보냈던 것 같다. 실력을 입증하려고 노력했다.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했다. 바로 입법 활동이다. 사실 법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지식을 바탕으로 나온다. 그 지식을 생산하는 주체가 누구냐, 바로 기득권층이다. 돈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게 지식이다. 자연히 기득권층, 돈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지식과 통계자료를 생산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법을 만들고 싶었다. 여기서 실력 발휘를 하고 싶었다. 21대 국회 동안 노력했고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했다. 예컨대 ‘자립 준비 청년 보호기간 연장법’,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지정 지원법’ 등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 두 법안 덕분에 외부 심사위원을 거쳐 국회의장이 수여하는 국회 의정대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 상금 일부는 발달장애 청년의 자립을 돕는 푸르메소셜팜, 또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에 기부할 수 있었다. -민주당 대변인을 줄곧 지내왔다. 소회를 밝힌다면?△21대 국회의원 중 대변인 활동을 가장 자주, 오래 한 의원 중 한 명일 것이다. 단순히 당의 입장을 전하고 상대 당과 공방을 벌인다기보다는, 역사에 남는 일을 한다고 본다. 본인의 말과 글이 역사의 기록으로 남지 않나. 그래서 조심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일인 것 같다. 대변인의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공감이다. 공감을 위해서는 굉장히 정확하게 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면 굉장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요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듣고 집중해서 관찰하고 그들의 필요가 뭔지 찾아내는 훈련 과정을 거쳤다. 앞선 대변인 출신 정치인들도 그렇게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강서갑 최대 현안은?△대장홍대선이 오래된 현안이다. 2021년도 예결위원이었는데, 당시 큰 액수로 마련했다. 덕분에 잘 진행됐다. 2025년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도 제한이 있다. 고도 제한 완화 관련해 ‘공항시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들을 수시로 만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 기준 개정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요청했다. 또 하나는 서울시립도서관 분관이다. 이왕 우리 지역에 들어오는 것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달라는 의견을 들었다. 그래서 키즈카페도 하고 수영장도 하면서 여러 가지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그것도 잘 진행 중이다. 주된 현안은 이 3개가 있다. 그거 외에도 깨알 같은 게 있다. 까치산시장 앞 횡단보도, 화곡동 내 좁고 가파른 도로에 열선 설치도 많이 했다. 우장산동 주민센터 앞도 가파르지 않나. 거기도 열선을 놓았다. -민주당 텃밭이다. 여러 민주당계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인이 꼭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든다면? △숫자로 말할 수 있는 것 한 가지가 있다. 처음 총선을 치렀을 때는 강서갑의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그런데 3년 몇개월이 지난 후 진교훈 강서구청장 선거 때는 갑을병 중 1등을 했다. 강서갑 주민들에게 그간 마음을 쏟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얼마 전 모 기관에서 한 여론조사에서는 당 지지율보다 본인 개인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다시 강서구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또 한 가지 있다. 21대 국회에서 지역 관련해 추진해 왔던 일이 많다. 크고 작은 일이다. 22대 국회에 가서도 매끄럽게 잇고 싶다. 잘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지난 4년간 복지위 소속이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여러 가지 의정 활동을 계속했다. 22대 국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고령·초저출산 대책 마련에 힘 써보고 싶다. 대한민국처럼 초저출산이 오랫동안 이렇게 낮은 숫자로 급격하게 떨어진 국가가 없다. 인구 1000만명 이상 되는 국가 중 꼴찌다. 구조적인 문제를 국가가 해소해 주지 않으면 국가가 소멸할 수밖에 없는 위기다. 22대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관련해서 일을 좀 더 해보고 싶다. -22대 국회에서 바뀌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존중하는, 그리고 존중받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를 위한 굉장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부 쪽,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인식을 전환하지 않으면 ‘악순환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여당도 무시당하고.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역대 어느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XX’라고 하고, 역대 어느 대통령이 야당을 일컬어 ‘반국가 세력’이라고 했던가. 22대 국회는 좀 다른 모습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