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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민주화 꽃 피운 故 손명순 여사…영면 기원”
  • 한총리 “민주화 꽃 피운 故 손명순 여사…영면 기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고(故) 손명순 여사의 영결식에서 “민주화와 산업화의 꽃을 피워온 한 시대를 열어간 큰 어른, 고 김영삼 대통령님과 손 여사님을 우리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11일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 = 공동취재단)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손 여사의 영결식 조사에서 “손 여사님은 동갑내기 김영삼 대통령님과 평생을 함께해 온 가장 든든한 동지였다”며 이같이 애도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거산(巨山)으로 우뚝 선 김 대통령님을 묵묵히 받쳐주신 큰 버팀목이 바로 손 여사님”이라며 “김 대통령님이 이끄신 민주화의 길과 대도무문의 정치는 여사님의 헌신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께서 민주화 투쟁으로 갖은 고초와 고난을 겪었던 시절에, 손 여사님은 언제나 그 위기를 함께 헤쳐오셨다”며 “가택연금과 정치적 탄압이 이어지던 엄혹한 시기에 민주화 동지들을 따뜻하게 감싸고, 넉넉한 인심을 나누어 준 상도동의 안주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민개혁, 금융실명제와 같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대통령님의 ‘담대한 결단’ 앞에서 여사님은 가장 가까이에서 대통령님의 고독한 결심을 지지하셨을 것”이라며 “조용한 내조로 본인을 낮추시던 여사님이지만,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국민을 위하는 일에는 가장 먼저 앞장서셨다”고 돌이켰다. 한 총리는 “이제 우리는 민주화를 이끌고, 세계일류국가를 이루기 위해 일생을 헌신해 온 큰 정치인의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을 헤쳐오며, 민주화와 산업화의 꽃을 피워온 한 시대를 열어간 큰 어른, 김 대통령님과 손 여사님을 우리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사님을 떠나보내는 우리의 마음은 슬프지만, 하늘에서 대통령님을 만나 행복하시리라고 믿는다”며 “그곳에서 대통령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시기 바란다.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손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영원한 이별을 아쉬워했다. 손 여사는 지난 7일 숙환으로 인해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 1951년 결혼 후 2015년 서거 때까지 65년동안 부부의 인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했다.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될 예정이다.
2024.03.11 I 조용석 기자
  • ‘살이 키로 간다?’...키 성장 부진과 성조숙증 원인은 ‘소아비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나중에 크면 살이 다 키로 갈 거야.” 덕담처럼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정말 살이 다 키로 갈까? 최근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의 경우 2012년 10.4%에서 2021년 25.9%, 여자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각각 2.5배, 1.4배 증가했다. 소아비만은 결국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여러 합병증 유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와 개선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소아비만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소아비만, 성조숙증과 키 성장 부진 유발 소아비만은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성숙을 빠르게 하고,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 또한, 키 성장 부진에도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높아지고, 초기에는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숙이 빨라지는 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된다. 결국, 성장호르몬 불균형으로 키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키 성장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김주영 교수는 “소아비만은 체내의 호르몬을 교란시켜서 성조숙증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며 “과도한 체내 지방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성조숙증에 걸리면 결국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키 성장이 크게 둔화되기 때문에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리 아이도 소아비만일까? 성인비만 진단과 마찬가지로 소아비만을 진단할 때도 ‘체질량지수(BMI)’를 사용한다. 체질량지수란 검사자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²)으로 나눈 값이다. 성인의 경우에는 BMI가 25이상이면 비만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소아청소년에서는 연령에 따라 키와 체중, 신체의 변동이 있기 때문에 체질량지수를 쉽게 적용할 수 없다. 따라서 만 2세 이상 소아청소년 비만을 진단할 때는 연령별, 성별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를 사용한다. 성별, 나이를 기준으로 백분위수가 85~94.9라면 과체중, 95 백분위수 이상은 비만에 해당한다. 소아청소년기에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로 인해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뇌혈관 질환, 심혈관계 질환과 관절 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와 노력이 중요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소아비만 기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소아비만 치료를 통해 원활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 지속적인 노력과 가족 중심적 접근 필요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도하고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인 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키도 안 크고 건강도 나빠질 수 있다. 소아비만 치료를 위한 운동은 얼마나 격렬하게 하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소아비만뿐만 아니라 성장발달에도 좋은 운동은 줄넘기, 자전거 타기, 수영, 달리기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고도비만 아이들은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가서 관절염이나 스트레스 골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체중 부하 되지 않는 계단 오르기, 자전거, 수영, 걷기 등을 하루 30분씩 매일 하는 것을 권장한다. 소아비만 치료에 있어서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아이에게만 인내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가족 전원이 아이에게 맞추어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아비만은 고기나 패스트푸드를 좋아하거나, 지나치게 과식을 하거나, 야식을 자주 먹거나 외식을 자주 하는 등 가족의 식생활 패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아이 또한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음식은 반드시 일정한 시간에 식탁 등 정해진 장소에서만 먹고, TV를 시청하거나 핸드폰을 보면서 먹지 말아야 한다. 물론 아이에게 금지 시킨 행동을 가족이 행한다거나, 아이에게 먹지 못하게 한 음식을 가족이 먹는 모습도 보이지 않도록 한다.가능하면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평소 생활 속에서 온 가족이 몸을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자연스럽게 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 또 온 가족이 함께 하루 종일 먹은 음식의 종류와 양, 장소, 시간, 감정상태, 자세 등을 기록하는 식사 일기나 하루 동안 실시한 운동량을 기록한 운동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소아비만인 아이들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매우 중요하다. 김주영 교수는 “아이가 또래 친구들에게 열등감이나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는지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며 “그럴수록 부모가 아이에게 체중 관리에 대한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해주고, 아이 스스로가 자존감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고 조언했다.
2024.03.09 I 이순용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 남편 김강우 불륜 알았다…시청률 8%
  • '원더풀 월드' 김남주, 남편 김강우 불륜 알았다…시청률 8%
  • ‘원더풀 월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원더풀 월드’ 차은우가 김남주가 찾아 헤매던 ‘펜션 방화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임이 밝혀진 가운데, 김남주가 김강우의 불륜 사진을 목격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해 충격을 선사했다.‘원더풀 월드’ 3회의 시청률은 최고 9.2%를 기록하며 연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전국, 수도권 8.0%를 기록하며 전회 대비 2.0%p가 상승한데 이어, 2049는 2.1%로 금토드라마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지난 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기획 권성창/연출 이승영, 정상희/극본 김지은/제작 삼화네트웍스) 3회에서는 수현은 출소 후 엄마 고은(원미경 분)을 만나 서로의 품에 안겨 울며 모성애를 나눴다. 수현은 고은에게 “나 절대 안 죽어. 우리 건우한테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약속했어”라며 삶의 의미를 찾았다. 이어 수현은 동료 수감자 형자(강애심 분)의 부탁이었던 ‘펜션 화재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를 찾아 나섰다. 수현은 경찰서, 펜션, 스마일센터 등 온갖 곳을 수소문한 끝에 생존자를 담당했다고 밝힌 심리학과 교수 김시라(전현아 분)에게 연락처를 부탁했다.이와 함께 수현은 여전히 아들 건우(이준 분)와 남편 수호(김강우 분)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수현은 무언가에 홀린 듯 전에 살던 집을 찾았고, 사건이 벌어지기 전 행복했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건우의 옷과 물건을 품에 안고 애끓는 눈물을 흘렸다. 또한 수현은 집을 나오며 대문이 닫히는 소리에 “그날도 이 소리를 들었어”라며 ‘내가 대문을 닫았을까’라는 의문부호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 가운데 선율이 정치인 김준(박혁권 분)의 하수인으로 최준석(김철기 분) 의원의 뒤를 밟아 마약 파티를 하는 증거를 확보하고, 경호원들과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이 시각 수현은 시라가 보내준 피해자 상담 일지의 정보를 토대로 ‘펜션 화재 사건’의 생존자를 찾아 폐차장으로 향했고, 건우의 묘지에서 우연히 만났던 선율이 유일한 생존자였음을 알게 됐다. 수현은 선율에게 “그 사람 오랜 시간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쪽한테 편지를 썼어요”라며 조심스럽게 형자의 일기장을 건넸다. 하지만 선율은 “그러니까 내 부모 죽인 인간의 사과문을 전해주러 온 겁니까?”라고 묻는데 이어 “그래서 나 어때 보여요? 잘 사는 것 같아요?”라며 치밀어 오르는 증오를 표출했다.수현은 매일같이 선율의 집을 찾았다. 이때 수현은 선율이 개천에서 보물처럼 아끼던 엄마의 사진이 들어있는 목걸이 유품을 찾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고, 수현은 선율의 목걸이를 찾아 선율에게 건네며 “저도 비슷한 아픔이 있어요. 자식을 잃었어요”라며 선율과 같은 아픔이 있다는 것을 고백했다. 이어 수현이 자신처럼 고통 속에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자, 선율은 수현의 진심 어린 고백에 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으로 수현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열기 시작하며 둘의 관계에 진전을 암시했다.그런가 하면 수호는 ABS 보도국장에 선임됨과 함께 올해의 언론인 대상을 받았다. 수호는 고은의 집에서 짐을 가지고 나오며 귀가하던 수현과 마주해 6년 만의 애틋한 재회를 이뤘다. 수호는 “내가 널 어떻게 놓니. 보고 싶었다. 수현아”라면서 수현을 와락 안았다. 수현은 수호의 품에서 눈물과 함께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재결합을 알렸다. 이어 수현은 가족 모임에서 시어머니 명희(길해연 분)와 재회했다. 명희는 수현을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수호가 없는 자리에서 “난 아직 네가 끔찍해”라며 살인자가 되어버린 며느리에게 냉정한 태도를 보여 수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이어 방송국에서는 수현과 수호에게 부부 동반 특집 방송 출연을 제의했다. 반대하는 수호와 달리 수현은 이번 기회에 수호의 뒤에 숨는 것이 아닌 같이 걷는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 수현과 수호는 방송을 통해 아들을 떠나보낸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더욱 끈끈해진 부부애를 확인했다.방송을 마치고 대기실로 온 수현은 예상치 못한 선율의 전화를 접했다. 선율은 “일기장이요. 용서까지는 자신 없어요. 그래도 읽어는 볼게요”라며 한층 마음을 열고 수현에게 다가섰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 뒤에는 뜻밖의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현이 대기실에서 알 수 없는 봉투를 받아 들고 의아함과 함께 열어본 순간, 그곳에는 사진이 한 장 들어 있던 것. 사진 속에는 상체를 탈의한 수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와 애틋하게 포옹하는 모습이 찍혀 있어 행복했던 찰나가 또 한순간에 산산이 부서지며 수현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극 말미 의문의 남자가 암실에서 사진을 현상하는 장면과 한쪽 벽면에 살인자라고 적힌 수현의 사진을 시작으로 주변 인물을 조사한 관계도가 펼쳐져 긴장감을 높였다. 수현에게 악의를 품고 있는 사진 현상남이 수호의 불륜 사진을 전달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어두운 복도에서 걸어 나오는 권민혁(임지섭 분)의 모습과 암실 안에 수현의 아들을 살해했던 권지웅(오만석 분)의 가족사진이 교차하면서 민혁이 수현에게 복수를 꿈꾸고 있는 것일지 미스터리 서사가 한층 확장되면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로 9일 오후 9시 50분에 4회가 방송된다.
2024.03.09 I 김가영 기자
남자 초5학년, 평균키 이상 크려면 이것 주의해야
  • [성장일기]남자 초5학년, 평균키 이상 크려면 이것 주의해야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키가 가지는 상징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은 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언제나 평균키 이상 클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30년 동안 성장치료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청소년들도, 부모님들도 항상 뒤늦은 후회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성장판이 닫혀서 내원하는 남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들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는 평균키보다 컸으나, 중학교 1학년 이후부터 키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되어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불안한 마음에 내원한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병원 검사에서 성장판이 닫혔고 예상키가 170cm가 안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요즘 아이들은 성장기가 짧아졌기 때문이다. 사춘기가 부모세대보다 2년 정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년 학생 건강검사 통계에 따르면, 남자아이들의 급성장기가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급성장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은, 사춘기 발달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의미이다. 사춘기 이전의 성장기는 1년 평균 4~6cm 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장은 사춘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고, 키 크는 속도가 평균보다 20% 이상 증가할 경우 급성장을 했다고 평가한다. 통계를 보면, 2022년에 초등학교 5학년에서 초등학교 6학년사이에 7.1cm,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에는 7.6cm, 그리고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사이에는 5cm가 컸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요즘 남자아이들은 초등학교 4학년 중반부터 사춘기가 시작이 되고 있으며,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때에 급성장을 하고, 중학교 1학년 이후부터는 키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키가 빨리 크고, 빨리 멈춘다는 뜻이다. 이렇게 급성장기가 빨라지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때는 또래보다 커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이후부터 키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 오히려 평균키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러한 이유로, 평균키 이상 크기 위해서는 사춘기 발달이 빨라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줘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사이에 사춘기 발달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고, 사춘기 발달을 늦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춘기 관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2024.03.09 I 이순용 기자
'성매매·음주운전·폭행' 경찰관 기강 해이에 지휘부, 특별경보 발령
  • '성매매·음주운전·폭행' 경찰관 기강 해이에 지휘부, 특별경보 발령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성매매와 음주운전, 폭행 등 최근 경찰관의 비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 지휘부가 기강 잡기에 나섰다. 경찰 (사진=연합뉴스)8일 경찰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7일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다음달 11일까지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했다.특별경보는 의무위반 행위자에 대한 가중처벌과 관리책임 미흡시 엄중 조치 등을 물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지난 7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동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30대 순경이 술에 취한 상태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앉아 있다가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여경을 폭행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호 서울청장이 지난 6일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경찰관들의 비위행위에 대해 질타한 날 밤에 또다시 경찰관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윤 청장까지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경찰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내외부 지적이 잇따르면서 경찰 지휘부도 이를 두고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지난 2월 15일 기동단 소속 한 경위는 서울시 성동구 교차로에서 택시 기사와 실랑이하던 중 경찰관 2명을 폭행해 입건됐다. 그 다음날에는 기동단 소속 경장이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한 술집에서 시민과 시비 끝에 폭행까지 했다.기동단 소속의 또다른 경장은 10대 여학생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 성관계를 맺은 뒤 이를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서울 강북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경사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성과 강남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단속반에 들키기도 했다.
2024.03.08 I 손의연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 차은우와 폐차장서 재회…살얼음판 분위기
  • '원더풀 월드' 김남주, 차은우와 폐차장서 재회…살얼음판 분위기
  • (사진=MBC ‘원더풀 월드’)[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가 차은우에게 의문의 편지를 건넸다.8일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는 은수현(김남주 분)과 권선율(차은우 분)이 폐차장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진다.영상 속 수현은 늦은 시간 폐차장에 홀로 남아 있는 선율을 찾아가 “실은 누가 대신 만나달라고 부탁했어요”라며 교도소 동기였던 형자의 일기장을 건넨다. 지난 2회에서 수현은 자신의 과거 잘못을 고백한 형자로부터 부탁을 받았다.형자는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죽이려다 무고한 일가족까지 방화 사건에 휘말리게 했고, 그 중 혼자 살아남은 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편지를 써 왔다. 결국 수현이 일기장을 선율에게 전달하면서 형자가 찾은 방화사건 피해자가 바로 선율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놀라움을 선사했다.선율은 수현이 건넨 일기장이 자신의 가족을 망가뜨린 방화 사건 가해자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분위기는 한순간에 살얼음판이 됐다. 수현은 “그 사람, 오랜 시간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쪽한테 편지를 썼어요”라며 형자의 속죄하는 마음을 전하려 했다.그러나 선율은 “그러니까 내 부모 죽인 인간의 사과문을 전해주러 온 겁니까?”라고 분노가 서린 목소리로 되물어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두 사람의 관계가 향후 어떻게 이어지게 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원더풀 월드’는 8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2024.03.08 I 최희재 기자
故 장자연 15주기…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
  • 故 장자연 15주기…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09년 3월 7일, 배우 故 장자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0세.故 장자연은 기획사로부터 유력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하다가 유서와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그는 실명과 지장이 찍힌 문건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언론에 공개되며 성상납으로 고통받았던 고인의 삶이 재조명됐다.(사진=이데일리 DB)‘장자연 리스트’에는 언론사 대표와 방송사 PD, 기업체 대표 등의 실명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인사들을 수사했고 문건에 이름이 언급된 인사들이 장자연과 함께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하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불구속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처분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 사건은 2018년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故 장자연 사건 관련 조사를 하던 중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았다.이에 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을 대상으로 재수사에 착수했지만, 과거사위는 2019년 “故 장자연 씨의 문건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른바 접대 리스트의 실체는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故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고, 당시 23만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사진=이데일리 DB)이와 관련해 배우 윤지오가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라고 하기도 했는데 거짓 증언 및 후원금 모금 의혹에 휩싸였고 2019년 4월 캐나다로 출국한 상황이다.이후 2023년 2월 장자연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 씨는 “10여 년간 장자연 사건의 가해자로 몰려 억울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김 대표는 “경찰, 검찰 그리고 각종 언론기관이 저를 장자연에게 성 접대를 강요하고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로 낙인찍었다”며 당시 폭행, 협박 혐의로만 기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박은 무죄, 폭행은 증인들의 거짓말로 일부 유죄 판결을 선고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러면서 김 대표는 “재판 과정을 통해 제가 성접대를 강요한 사실은 결코 없고, 망인을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 역시 아니라는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났음에도 정작 언론이나 검찰은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가해자로 기억될 뿐이었다”며 “이 때문에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하루하루가 지옥인 삶을 살았다”고 토로했다.올해 고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됐지만 ‘장자연 리스트’ 관련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미해결로 남아 있는 상태다.한편 지난 2006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故 장자연은 SBS ‘내사랑 못난이’, KBS2 ‘꽃보다 남자’,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에 출연했다.故 장자연의 시신은 화장돼 전라북도 정읍시 소성면 묘소 근처에 뿌려졌다.
2024.03.07 I 김민정 기자
반찬통 던지는 막장 시누이...이혼 위자료 받을 수 있나?
  • 반찬통 던지는 막장 시누이...이혼 위자료 받을 수 있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시누이와의 오래된 갈등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을까.(사진=게티 이미지)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이 아닌 시누이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결심한 A씨 사연이 공개됐다.15년 전 결혼했다는 A씨는 “남편은 한정식집을 물려받아 운영 중이고 시누이가 한 명 있다”고 했다.시누이에 대해 “일은 안 하고 용돈만 챙기고 시부모님 집을 자기 명의로 해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는 A씨는 “저는 식당 일을 하는 틈틈이 시누이 빨래와 밥도 챙겼다”고 했다.그러던 어느 날 A씨가 시누이에게 제사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A씨는 “시부모님이 식당 일에서 손을 뗀 이후 바빠졌다”면서 “시누이에게 명절 제사를 도와달라고 했는데 시어머니한테 부탁하라면서 딱 잘라 거절했다”고 했다.이어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가 어떻게 제사 음식을 할 수 있겠나. 너무한다 싶어 저도 한 소리를 했는데 갑자기 시누이가 냉장고를 열더니 반찬통을 던지며 폭언하더라”며 어이없어했다.A씨는 “남편과 시부모님은 지는 게 곧 이기는 거라며 시누이에게 사과하라고 하지만 그간 힘들었던 세월이 생각나서 이혼하려고 한다”며 “시누이에게 위자료도 받고 싶다”고 전했다.사연을 접한 이채원 변호사는 “혼인의 당사자인 배우자뿐만 아니라 양측의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아 혼인이 파탄 나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 “민법에 따르면 방계 친족인 시누이와의 갈등은 이혼 사유에 해당하지 않지만 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라는 주장을 통해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변호사는 “시누이의 행동으로 인해 혼인 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증거를 통해 이를 입증한다면 법원이 사실관계를 파악해 이혼 인용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이 변호사는 증거 수집을 강조했다. 그는 “평소 부당한 대우가 있을 때마다 녹음을 해놓거나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남편 또는 친정 식구들에게 보고 형식으로 메시지를 보내놓는 등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며 “일기를 쓰거나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촬영해 놓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이어 “시누이가 반찬을 집어 던지고 화를 냈던 장면을 찍어두지 않았다면 시누이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증언하게 할 수도 있지만 최근 실무에선 혼인 파탄 사유에 관해서는 증인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재판부가 있다”며 “따라서 평소에 억울하거나 부당한 일을 겪으면 그때그때 기록을 잘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시누이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우리 법원은 시누이와의 갈등으로 정신적 또는 신체적인 고통을 얻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경우, 배우자인 남편뿐만 아니라 시누이에 대해서도 위자료 청구를 인정하고 있다”며 가능하다고 도움말했다.그러면서 “법원이 시누이에게 위자료를 인정한 예를 보면 ▲ 시누이가 아내에게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의 폭언과 각종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경우 ▲ 아내의 친정을 무시하여 지속해서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한 경우 ▲ 적정 수준을 넘어선 지나친 간섭 ▲ 이러한 시누이의 행동으로 아내가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 경우 등이 있다”고 했다.
2024.03.05 I 홍수현 기자
‘굿바이 사격 황제’ 진종오 은퇴, “도쿄 대회 후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껴”
  • ‘굿바이 사격 황제’ 진종오 은퇴, “도쿄 대회 후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껴”
  •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진종오(45)가 사격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을 향해 정조준한다.진종오는 4일 오후 2시 성동구 성수동의 브리온 컴퍼니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캐비닛 토크, 대한사격연맹의 공로패 수여,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진종오는 “은퇴를 발표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그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대회가 1년 연기됐지만 경기하면서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후배를 위해서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사격 선수에게 치명적인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으나 집중력도 오르지 않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꼈다”라고 회상했다.2024 파리 올림픽 도전 의지를 드러냈던 진종오였기에 의아한 부분도 있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다음 대회 준비였다”라며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스스로 부담을 주는 것 같았다. 이미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라고 말했다.진종오는 “내가 좋아하는 사격을 하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었고 행복한 순간이었다”라며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 사격 선수 진종오를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가족과 지인들의 영상메시지를 본 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진종오는 세계를 휩쓴 사격 황제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권총 5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에선 금메달을 따내며 첫 금빛 총성을 울렸다.2012 런던 올림픽에선 권총 50m와 공기 권총 10m를 모두 휩쓸며 2관왕을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권총 50m 금메달을 따내며 종목 3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사격 역사상 단일 종목 3연패는 진종오가 최초다.이후 진종오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권총 50m가 폐지되면서 권총 10m와 공기 권총 혼성 경기에 출전했으나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진종오는 올림픽 통산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4개를 따냈다. 특히 올림픽에선 양궁 김수녕과 함께 한국인 개인 최다 금메달(4개)과 메달(6개) 타이기록을 보유했다.진종오는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달 국민의힘 4·10 총선 인재로 입당하며 정치에 도전장을 냈다.<다음은 진종오와 일문일답>△소감 한마디 해달라.-은퇴를 발표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의미가 담긴 물건에 대해 설명해달라(캐비닛 토크).-먼저 은퇴를 결심했을 때 아내가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어준 기념패다. 1995년인데 1996년으로 잘못 계산했다. 사격을 하며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대한사격연맹이 있었기에 내가 사격할 수 있었고 kt 소속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꼭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kt가 없었다면 많은 올림픽을 어떻게 다 나갔을까 싶다. 이후 서울시청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연맹과 kt, 서울시청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두 번째는 수십 년간의 경험과 노력이 담겨 있는 일지다. 종이와 펜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은퇴하면 후배 선수에게 모든 걸 알려주고 싶어서 꼼꼼히 기록했다. 대학생 때부터 기록해 왔다. 매해 노트를 사면서 새로 다짐해 왔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계획할지 다짐했다. 펜을 모으는 것도 나만의 수집이 됐다. 좋은 펜으로 메모하며 글을 쓰는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나의 팬에게도 감사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 모든 경기 때마다 지니면서 항상 메모했다. 그게 비결이었던 거 같다.가장 첫 장엔 노력에 대한 칭찬, 자신감, 안 될 때는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적어뒀다. 시작 부분에 네잎클로버를 보며 행운이 함께 할 것이라 믿으며 임했다. 경기가 잘됐을 때는 쓸 내용이 많진 않다. 오히려 안 됐을 때 자세히 적는다. 컨디션, 자세, 경기장 분위기, 준비 등에 대해 적었다.세 번째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뭉초 인형이다. 선수 생활 은퇴를 생각하며 공부를 많이 했다. 여러 가지 행정적인 업무를 배웠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행정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계기가 됐다. 올림픽 선수가 아닌 준비하는 측면에서 보니 할 일이 많았다. 대회 운영의 노고도 많이 느꼈다. 내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의 의미다.동계올림픽 하면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이 많이 알려져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하계 올림픽 선수가 왜 동계올림픽 위원장을 맡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계, 동계를 떠나 올림픽에 많이 나가본 입장에서 선수들의 편의 사항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작성한 메모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은퇴를 결심한 순간은 언제인가.-도쿄 올림픽 끝나고였다. 1년 연기됐지만 경기하면서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후배를 위해서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부터 대학원을 다니며 학업을 준비했다. 선수 생활은 도쿄 대회가 끝날 때였던 거 같다. 집중력도 오르지 않았고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지만 물러나야 할 때란 생각이 들었다.△도교 대회 때 파리 대회 도전 의지를 피력했었다.-도쿄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다음 대회 준비였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스스로 부담을 주는 거 같았다. 시한부 선고 느낌이라서 다음 목표를 명확하지 밝히지 못한 건 사과드린다.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자기관리 대단했다.-당연한 거일 수도 있지만 12월 31일이 되면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메모장을 준비하며 하고 싶었던 걸 참아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식사 등을 차단하다 보니 지독히 외로웠다.△외로움을 참을 수 있었던 동기는 무엇인가.-런던 대회 때까지는 잘 몰랐다.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나를 챙겨주길 바랐던 거 같다.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꼰대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먼저 다가갔다. 기록 경쟁이다 보니 모두가 경쟁자였다. 지극히 개인주의일 수밖에 없었다. 후배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물었을 때 상투적으로 답했던 게 미련이 남는다.△일지 보여주고 싶은 후배가 있는가.-현역까지 있는 이대명이나 김청용, 임호진, 이원호 등의 후배가 있다. 내 기술과 비결을 전달하는 게 한국 사격이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어떤 후배들에게도 도움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 현역 땐 나도 경기를 해야 했는데 이젠 내려놨기에 언제 어디서든 알려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기억 나는 올림픽 메달은 무엇인가.-모든 메달이 소중하지만 런던 대회였던 거 같다. 당시 세계신기록과 세계 랭킹 1위라서 즐기면서 자신 있게 대회를 치렀다. 세계 1위를 보여주자는 자신감 혹은 자만감이 있었던 거 같다.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는 고생도 많이 했고 가장 많이 울기도 했다.(도전자보다 지키는 처지가 더 부담스러웠을 거 같다) 런던 때는 아니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체력적인 부분에 비중을 뒀다. 리우 때는 부담이 많이 됐다. 도쿄 대회 때는 무슨 정신으로 치렀을지 모를 정도로 부담이 컸다.△내 인생 최고와 최악의 한발을 말해달라.-최악의 한발은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난다. 6점대 점수는 연습 때도 안 나왔는데 올림픽 때 나왔다. 런던 대회 10m 경기 때 마지막 발을 10.8점을 쐈다. 쏜 순간 정중앙이라고 느꼈다.△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대학교 1학년 때다. 두 곳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당시 구타 세대라서 어딜 가면 조금 덜 맞을까 고민했다. 당연히 없어야 하는 문화고 당시 많이 그만두고 싶었다. 그러다가 오른쪽 쇄골 부상까지 겹치며 많이 힘들었다.△앞으로의 행보를 말해달라.-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수많은 경험을 어떻게 전달할지가 고민이었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다니며 준비했다. 나도 대표 지도자로 후배를 이끌고 대회에 나가고 싶었다. 대표팀 훈련이나 올림픽, 국제 대회를 앞뒀을 때 미리 후배들을 만나서 정신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공유하고 싶다. 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승낙해 주면 파리 대회 때부터 좋은 지식 전달을 하고 싶은 선배가 되고 싶다.△지난 9월이 국내 대회가 마지막 대회였는데 그땐 어떤 메모를 했나.-은퇴 일기를 썼다. 선수로서 몸이 다됐다는 생각에 슬픈 일기를 썼다. 앞으로 이런 준비를 해야겠다는 일기를 썼다. 그땐 첫발부터 마지막 발까지 소중하게 쐈다. 더는 대회에 나서지 못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발도 10점 쏘고 나온 걸로 기억한다.△스포츠 행정가로 그리는 그림은 무엇인가.-가장 많은 쟁점이 되는 부분이 미래 세대가 체력적으로 약해지는 것이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내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느낀 건 층간소음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현실적으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초중고 운동장도 닫혀있는 곳이 많다. 어렸을 땐 집 근처에 뛰어놀 곳이 많았다. 지금은 다 폐쇄돼 있으니 아이들은 집에서 뛰게 된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걸 개척하는 게 선배들의 역할 같다.△자녀가 스포츠에 관심 있다면 시킬 것인가.-모든 종목을 시켜주고 싶을 정도로 관대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스포츠를 통해 단체 활동을 하며 얻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엘리트, 생활 체육 선을 긋지 않고 하고 싶은 걸 시켜주고 싶다. 주말마다 사격장을 데리고 가서 스트레스를 풀고 안전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다. 다양한 활동으로 삶의 체험을 많이 하게끔 해주고 싶다.△다시 태어나도 사격을 할 것인가.-다시 태어나도 사격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도 총을 너무 좋아한다. 사격장을 가면 아직도 설렌다.△파리 올림픽 전망과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달라.-전세계적으로 국제 대회가 적었다. 최근 성적을 보니 기량이 올라오는 선수들이 보인다. 스스로 더 철저하게 컨디션이나 신체 리듬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지도자가 옆에서 챙겨줘도 선수가 안 받으면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 스스로 꼼꼼히 체크하고 메모했으면 한다.△‘비인기 종목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생각해 둔 게 있나.-하나로 모은다기보다는 소외된 종목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마케팅이나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말이었다. 생소한 종목은 아예 모르기도 한다. 방송이나 체험을 통해 기회를 열어주면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힘든 시간을 견딘 자신에게 한마디 해달라.-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을 거 같다. 엘리트 체육의 한계는 생계와 연관이 된다. 스스로 끈을 놓지 않은 부분도 있다. 성과에 대한 혜택이 있어서 스스로 목표와 동기부여를 설정했다. 사격을 너무 좋아해서 오래하고 싶었던 게 롱런의 비결이었다.조금 더 일찍 그만뒀으면 더 안정된 자리를 잡지 않았을까도 한다. 리우 대회 끝날 때가 딱 적당했던 거 같다. 도쿄 대회는 너무 욕심이었던 거 같다.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은 게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최근 큰 성과를 내는 수영의 비결로 생활과 밀접하다는 시선도 있다. 사격이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면 더 환경이 좋아질 거 같다.- 각 시도별로 사격장이 있긴 하다. 일반적으로 특정한 사람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언제든 누구든 할 수 있다. 사격연맹과 선수들이 노력해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야 한다. 홍보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스포츠에 굳이 관심을 가져야 하냐는 시선도 존재한다,-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스포츠를 통해 행복해한다면 부모의 관심도 커지지 않을까? 현재 스포츠 활동이 너무 줄어들었다. 아이들도 학업에만 집중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먼 숙제지만 이런 방향으로 풀어보고 싶다.△제2의 인생에서는 어떤 메모와 함께 할 것인가.-청렴결백하게 살자고 쓰고 싶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게 크다. 그동안 받은 사랑이 많아서 베풀겠다는 좌우명이 있다. 현재는 일이 많아서 일과 관련된 메모를 많이 하고 있다. 내 일기장에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다.△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28년 정도 사랑받으며 내가 좋아하는 사격을 했다.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성공과 실패를 해봤다. 내 삶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받았던 사랑을 모든 분에게 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 사격선수 진종오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감사하다.
2024.03.04 I 허윤수 기자
유인촌 장관, '회장님네' 출연할까…'전원일기' 가족들과 깜짝 통화
  • 유인촌 장관, '회장님네' 출연할까…'전원일기' 가족들과 깜짝 통화
  • (사진=tvN STORY)[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회장님네 사람들’과 깜짝 통화로 눈길을 끈다.4일 방송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 73화에서는 ‘전원일기’의 가족이자 명품 배우 예수정, 정혜선, 현석의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원로 배우 강부자가 회장님네를 방문해 반가움을 더한다.이날 ‘회장님네’에서는 ‘전원일기’의 식구 정혜선, 현석, 할머니 역 故(고) 정애란의 친딸 예수정까지 모두 모여 육해공 음식이 총출동한 진수성찬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운다. 현석은 ‘부도 전문 배우’ 타이틀을 가지게 된 계기를 선한 이미지 때문이라고 꼽으며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열연한 세월을 말하면서도 그로 인해 광고가 줄줄이 끊겨버렸던 남모를 고충을 털어놓는다.(사진=tvN STORY)정혜선은 故 정애란이 생전에 후배인 자신이 롤 모델이었음을 밝힌 적이 있다면서 참다운 선배란 무엇인가를 그를 보며 깨우쳤다고 전한다.예수정은 고 정애란 임종의 순간을 방송 최초로 전한다. 또 이와 함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표한다. 김수미는 ‘전원일기’의 종영 소식을 듣고 유달리 낙심했던 故 정애란의 반응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면서 자주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남아있다고 고백한다.게스트들이 돌아가고 간만의 고요함이 찾아온 전원 마을이 단 한 통의 전화로 다시금 떠들썩해진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유인촌과의 전화 통화가 성사된 것.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의 둘째 아들 용식 역을 맡았던 유인촌의 방문으로 김회장네 삼 형제가 상봉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또한 초특급 게스트 강부자의 깜짝 등장도 예고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회장님네’는 4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2024.03.04 I 최희재 기자
새학기 준비는 이것까지 해야 완벽해 진다
  • [성장일기]새학기 준비는 이것까지 해야 완벽해 진다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새학기의 문턱에서, 부모님들의 마음은 기대와 함께 책임감으로 가득 차 오릅니다. 아이들이 학교의 새로운 환경에 원활히 적응하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일은 부모로서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와 키 성장에 관한 몇 가지 핵심을 소개합니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다. 첫째, 아이들이 새 학기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하루는 균형 잡힌 식사로 시작해야 합니다. 충분한 영양 섭취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규칙적인 수면 패턴은 아이들의 집중력 유지와 학습 능력 향상에 중요한 요소 입니다.둘째, 개인 위생용품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 학기 준비를 할 때, 필기구, 노트, 교과서와 같은 학용품뿐만 아니라, 개인 위생을 위한 손 소독제나 마스크도 포함됩니다. 특히 최근 독감이 유행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런 준비는 꼭 필요합니다.셋째, 규칙적인 생활관리를 해야 새 학기 적응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일상적인 루틴을 설정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아이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학교 생활과 개인 시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넷째, 키 성장에 관심을 갖는 것도 새 학기 준비에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키 성장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물리적 발달을 넘어서, 아이들의 자신감과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키가 평균키보다 작은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아이의 성장 발달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다섯째, 봄철 보약은 면역을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철에는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보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아이들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성장을 돕습니다. 봄에 먹는 보약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모든 준비 사항들은 아이들이 새 학기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성장과 관련된 더 자세한 정보나 조언이 필요한 경우, 가까운 한의원에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024.03.02 I 이순용 기자
한밤중 산속 태풍에서 모녀 3대 구한 소방관(17)
  • 한밤중 산속 태풍에서 모녀 3대 구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7)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정해교 소방관 등 부산 금정소방서 소방관들이 지난해 9월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온천천에서 급류에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정해교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2년 9월 18일.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부산에도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부산 금정소방서 정해교(53) 소방관은 긴장 속에서 출동 대기를 하고 있었다. 태풍이 오면 아무래도 크고 작은 구조 출동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오후 7시 2분께 산악 구조 출동 벨이 요란스레 울렸다. 인근 금정산에서 모녀 3대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였다.당시 바깥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비바람에 외부 활동은 사실상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날 오후 비가 오기 전 금정산 등산에 나섰다 등산로를 잘못 접어든 모녀 3대가 어둠이 내린 산에서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자 겁에 질려 거의 울다시피 119에 신고를 한 상황이었다. 60대 여성과 그의 30대 딸 그의 초등학교 저학년 손녀가 정 소방관 등 금정소방서 구조1팀 대원들의 구조 대상자였다.휴가자를 제외한 구조1팀 5명 전원은 마음이 더욱 급해질 수 밖에 없었다. 정 소방관은 헤드 랜턴 등 충분한 랜턴을 준비한 채 신속히 펌프차에 올랐다. 정 소방관은 출동 중 상황실과 무전을 주고받으며 구조 대상자들의 위성항법장치(GPS) 좌표값을 받았다.구조1팀 대원들은 금정산 입구에 내리자마자 산을 빠르게 가로지르며 오르기 시작했다. 눈을 똑바로 뜰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비바람도, 태풍에 쓰러진 잡목과 풀들이 무질서하게 우거진 산길도 정 소방관의 실종자 수색에 대한 의욕을 꺾을 순 없었다.GPS 좌표값인 금정산 장군봉 등산로 인근 고압선 철탑 인근에 도착했으나 실종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정 소방관은 다시 상황실에 연락해 좌표값을 받고 재수색에 나섰다. 그때 상황에 대해 정 소방관은 “워낙 일기가 안 좋아서 좌표값이 자꾸 안 맞았다. 좌표값 가까이 이동했다 싶은데 실종자들이 보이지 않아 상황실에 전화해 물어보면 좌표값이 바뀌고 또 바뀌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강한 비바람에 좌표값이 계속 오류가 나자 정 소방관 등 구조 대원들은 원위치로 되돌아가서 재수색하기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더이상 GPS 좌표값은 의미가 없었다.정 소방관은 실종자이자 최초 신고자인 30대 여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통화 중 옆에서 30대 여성의 어린 딸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정 소방관은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우리 구조 대원들의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다. 혹시나 저체온증이나 쇼크가 오지 않을까 걱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그때부터 구조1팀 대원 5명은 2개 조로 나눠 산길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소방관들도 사람인지라 급격히 육체적으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온몸이 다 젖고 일부 대원들은 탈진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 소방관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모녀 3대를 생각하면 그런 고생은 고생도 아니라고 생각했다.하늘도 정 소방관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차렸을까. 정 소방관은 무려 3시간 넘는 수색 끝에 결국 구조 대상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녀 3대는 정 소방관을 보자마자 일제히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섧게 울었다. 정 소방관은 그때의 심정에 대해 “다치지 않고 건강한 모습에 정말 다행이란 생각부터 들었고 감사했다. 그때의 행복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팀원 전원이 악조건에 고생을 했지만 건강한 구조 대상자들의 모습과 감사의 눈물을 보니 힘들었던 수색 과정은 말끔히 다 잊혀졌다. 구조 대원이라는 직업에 다시 한 번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29년차 베테랑 구조 대원인 정 소방관에게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냐고 물었다. 그는 “큰 대형 사고가 났을 때 밤새고 하면 육체적으로는 굉장히 힘들지만, 거기서 내가 구조한 사람이 살아나면 그때는 힘듦은 말끔히 사라지고 행복한 감정이 벅차오른다”고 했다.정해교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2.29 I 이연호 기자
‘컷오프’ 기동민 “재심 청구할 것...공관위원장이 왜 후보 공격하나”
  • ‘컷오프’ 기동민 “재심 청구할 것...공관위원장이 왜 후보 공격하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을)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누구는 되고, 기동민은 안된다고 한다”며 반발했다.공천 컷오프 위기에 놓인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기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공천에서 배제될 근거는 전혀 없다”며 “저에게 지역 당원들과 유권자들에게 심판받을 기회를 주시라. 다른 후보자들과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을 통해 평가받고 싶다”고 재심을 요청했다.기 의원은 선거 자금 및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등 명목으로 ‘라임 펀드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200만원 상당 양복과 정치 자금 1억원을 수수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이에 대해 기 의원은 “이 일에 대해 정확하게 해명하고 싶다”며 “8년 전, 아버지의 절친한 직장 후배인 이강세로부터 당선 축하 선물로 3,40만원 대 양복 한 벌을 선물 받았다. 그 비용을 김봉현이 지불했다는 사실은 추후 수사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검찰이 주장하는 200만원 대 고가양복은 사실무근이며 저는 이를 입증할 자료를 공관위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며 “당은 저에 대한 기소를 정치탄압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당이 진실보다는 검찰과 같은 잣대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기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공소장이 공천을 대신 하느냐”며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제가 금품수수를 인정했다고 한다. 제가 어떤 것을 인정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공소장에 기반한 내용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기 의원은 탈당 등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저는 간절한 심정으로 오늘만 산다. 오늘에 충실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한편, 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는 이날 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영입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공천했다. 기 의원은 이에 대해 “민주당 공천시스템이 살아 있으면 재심 인용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2024.02.29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MBC 뉴스에 '파란색 1'…노골적 선거운동 선 넘어"
  • 한동훈 "MBC 뉴스에 '파란색 1'…노골적 선거운동 선 넘어"
  • 27일 MBC 뉴스데스크 날씨정보 보도 화면.(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이데일리 조민정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MBC를 향해 “아무리 그동안 극도로 더불어민주당을 위한 편향 방송해 온 MBC이지만 이건 선 넘은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설마 했다. (MBC 일기예보를) 보고 놀랐다”며 “못 보신 분들은 제가 무리한 얘기를 하는 건지 한 번 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MBC는 지난 27일 뉴스 일기예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바 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그는 “사람 키보다 큰 ‘파란색 1’ 대신 같은 크기의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 봐라”며 “미세먼지를 핑계로 ‘1’을 넣었다고 하던데 ‘2’를 넣을 핑계도 많이 있다. ‘어제보다 2도 올랐다’ 이런 정도로 넣을 수 있지 않나”며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MBC 뉴스를 상대로 선거방송 심의규정 제5조(공정성) 제2항, 제12조(사실보도) 제1항을 위반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 아울러 이번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대해 한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투명함이 음험함을 이기는 면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당사자와 대리인에게) 공개한 건 잘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 상황을 두고 “정상적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선을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장 직을 사퇴한 정필모 의원에 대해 그는 “감히 두면 형사 책임 문제가 될 것 같으니 ‘나는 몰랐다’는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아마 겁나서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9 I 조민정 기자
하율리, 데님 브랜드 모델 활약…워너비 아이콘
  • 하율리, 데님 브랜드 모델 활약…워너비 아이콘
  • 하율리(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하율리의 독보적인 매력이 담긴 화보가 공개됐다.27일 하율리 소속사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는 “신예 하율리의 매력적인 비주얼과 청순한 이미지, 무엇보다 한 번 보면 뇌리에 각인되는 하율리 고유의 분위기가 광고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3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데님 브랜드와의 화보를 공개했다.하율리(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공개된 화보 속 하율리는 자신만의 무드로 의상을 소화한 모습이다. 하율리는 자연스러운 포즈와 다양한 표정을 선보이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앞서 JTBC ‘시지프스‘와 SBS ‘홍천기’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하율리는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보여준 열연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더욱 사랑받았다. 이어 SBS ‘오늘의 웹툰’, 카카오TV ‘어쩌다 전원일기’, tvN ‘판도라: 조작된 낙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신스틸러로 활약했다.하율리는 공개를 앞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합류 소식을 전했다. 극 중 귀여운 허세 소녀 방우이 역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줄 하율리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하율리가 출연하는 ‘피라미드 게임’은 오는 29일 정오 1~4화가 공개되며, 이후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2화씩 총 10화가 공개된다.
2024.02.28 I 최희재 기자
배우 정혜선 "내가 결혼한 후 母 극단적 선택 시도"
  • 배우 정혜선 "내가 결혼한 후 母 극단적 선택 시도"
  • ‘회장님네 사람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정혜선이 어머니와 특별한 관계임을 밝힌다.2월 26일 방영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72화에서는 양촌리 식구인 배우 현석과 정혜선의 두 번째 이야기와 함께 김회장 어머니 역을 맡은 故 정애란 배우의 친딸이자, 여배우 최초 4편의 천만 영화 출연이라는 기록을 가진 명품 배우 예수정의 방문이 그려진다.오랜만에 회동에 배우 현석, 정혜선과 전원 패밀리가 근황 토크를 이어나간다. 배우 현석은 지난 2010년 비전문가가 손질한 복어를 먹고 중독에 빠져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던 아찔한 경험이 있다. 자신의 부주의로 복집에 피해를 끼쳤다는 생각에 오히려 복어를 더 많이 먹게 되었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한다. 더불어 그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1세대 주인장으로서 상대역이었던 오미연의 교통사고 이후, 함께 하차를 결정한 것이 후회스러운 일 중 하나였다고 밝혀 관심을 집중시킨다. 정혜선은 친어머니와의 애증의 관계를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던 정혜선이 결혼한 이후, 어머니가 공허함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 다행히 목숨을 건진 이후 정혜선은 어머니를 곁에서 모시며 최선을 다했다는 안타까운 가족사를 털어놓는다.이어 저녁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시장에 간 김수미에게 한 여성이 슬며시 팔짱을 끼며 접근해 온다. 여성의 정체는 ‘도둑들’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여배우 최초 4편의 천만배우 타이틀 획득 및 약 8천만 관객 동원 기록한 예수정, 예수정은 그외에도 드라마 ‘마에스트라’ ‘최악의 악’ ‘악귀’ ‘원 더 우먼’ ‘마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비밀의 숲’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다. ‘전원일기’의 정신적 지주, 할머니 역 故 정애란의 친딸이기도 한 예수정의 등장에 출연진 모두 반가움을 금치 못한다. 특히 김수미는 故 정애란의 대본을 깔고 앉아 크게 혼이 났었다며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故 정애란이 ‘전원일기’의 종영 소식을 접하고 크게 낙심해 “나는 이제 오래 못 살겠다”라고 했던 말이 자신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음을 털어놓는다. 예수정은 뇌를 여는 큰 수술과 재활 과정으로 쇠약해진 몸에도 불구하고 ‘전원일기’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을 만큼 큰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며, ‘전원일기’ 식구들에 대한 애틋함을 표한다.이처럼 예수정은 故 정애란이 생전 가졌던 ‘전원일기’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감사함을 대신 전할 뿐 아니라, 리얼리티 예능 첫 출연인 만큼 그가 전할 소탈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예수정이 배우의 길에 뛰어들 적,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자 함께 설득시켜주러 간 유덕형 연출가에게 故 정애란이 “연기자 시키려면 제대로 개런티 주고서 시키쇼”라며 솔직하게 당부를 했다 말하며 그의 호쾌했던 면모를 추억한다. 또한 예수정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발 헤어스타일에 대한 비화도 공개해 기대를 모은다. 지난주에 이어 전원 패밀리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배우 현석과 정혜선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전원일기’의 할머니 역 故 정애란의 둘째 딸이자 배우 예수정의 등장으로 더욱 풍성해진 ‘회장님네 사람들’ 72화는 2월 26일 월요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2024.02.26 I 김가영 기자
尹대통령, 과기정통부 1·2차관 동시 교체…이르면 오늘 발표
  • 尹대통령, 과기정통부 1·2차관 동시 교체…이르면 오늘 발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3일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차관을 동시에 교체한다.대통령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조만간 신임 과기정통부 1,2차관을 발표할 전망이다. 과학기술 주무부처의 전반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게 교체 이유다.다만 과학기술계에서는 올해 연구개발(R&D) 삭감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 연설 당시 석사과정 졸업생 소동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과기정통부가 마련한 정부출연연구기관 국가기술연구센터(NTC) 업무보고 등을 놓고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이 부처의 역량 부족을 질타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조성경 차관 법카조성경 현 1차관은 에너지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7월 1차관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법카 유용 의혹과 전세계약 의혹이 불거져 이를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연구현장에서는 과학기술비서관 시절 정부의 연구개발 삭감 정책 추진과정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해왔다. 특히 대덕특구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R&D 카르텔 사례를 직접 언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과학계에서는 조 차관의 최근 논란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정부가 결단을 내렸다고 보는 분위기도 있다. 반면 과학기술비서관을 지내며 우주항공청 설립을 주도한데다 최근까지 일본, 미국을 방문해 우주협력을 논의해왔다는 점으로 비춰볼 때 우주청장을 노리는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박윤규 2차관은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온 관료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직후인 2022년 6월 임명됐다. 박 차관은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온 관료 출신으로, 지난 2022년 6월 임명돼 윤석열 정부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이어 두번째 최장수 차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1차관에는 이창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장,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 구혁채 기획조정실장 등이, 2차관에는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거론된다.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박상욱 신임 과학기술수석 산하 비서관들도 막바지 인사 검증을 거쳐 조만간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수석실은 △연구·개발(R&D)혁신 △인공지능(AI)·디지털 △첨단바이오 △미래·전략기술 4개 부문에 걸쳐 비서관을 둘 예정이다.최원호 과학기술비서관이 자리를 옮긴 R&D혁신 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부문 비서관에 대한 인선이 예상된다. 비서관에는 김유빈 명지대 반도체공학과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2024.02.23 I 강민구 기자
"일기장 버려서 분노"…아버지 살해한 30대 아들 항소심도 징역 18년
  • "일기장 버려서 분노"…아버지 살해한 30대 아들 항소심도 징역 18년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자신의 일기장을 버렸다는 이유로 60대 아버지를 살해한 후 경찰에 직접 신고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3부(허양윤 원익선 김동규 고법판사)는 존속 살해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원심판결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8년 및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내용을 살펴봐도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면 “원심은 피고인에게 유·불리한 정상을 자세히 설명하며 형을 정했고 당심에 새로운 양형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양형 조건에 본질적 변화가 없다”고 판시했다.A씨는 지난 2023년 6월 6일 오후 8시52분께 경기 안양시 만안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잠을 자던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A씨는 범행 사실을 경찰에 직접 전화해 알렸고 경찰 조사에서 “2년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지내왔는데 아버지가 자신의 일기장을 버렸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그랬다”고 진술했다. A씨는 편집성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1심 재판부는 “실제 부친이 A씨의 일기장을 버린 사실이 있는지 아니면 단지 A씨의 착각에 불과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고작 위와 같은 이유로 자신을 보살피던 부친을 살해했다”며 “영문도 모른 채 아들인 피고인에게 잔인하게 공격당해 생을 마감하는 피해자의 심정이 어땠을지 감히 짐작하기가 어렵고 남은 유족들도 평생 극복하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피해자가 자신에게 했던 과거 언행을 비난하거나 망상 때문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식으로 변명하며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고 있는바 과연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며 “다만 조현병을 앓고 있는 등 정신건강 상태를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2024.02.22 I 채나연 기자
'투자손익 개선 기대' 롯데손보, 고평가 논란 불식할까
  • [마켓인]'투자손익 개선 기대' 롯데손보, 고평가 논란 불식할까
  • 서울시 중구 소재 롯데손해보험 본사.(사진=롯데손해보험)[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인수합병(M&A) 매물로서 매력을 높인 가운데, 옥에 티였던 투자영업 실적까지 개선해 고평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손보는 미래 손실 예방 차원에서 자산 평가를 보수적으로 진행한 만큼 충당금 환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최대 주주인 JKL파트너스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접촉 중이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 블랙록·블랙스톤을 비롯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하는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가 꼽힌다. 그간 롯데손보 매각가로 2조~3조원이 거론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초 24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실적 호조 덕에 최근 3000원대로 올라섰지만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993억원으로 1조원을 밑돈다. 주요 손해보험사 밸류에이션 평균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약 50~85%로 가정해도 매각 희망가가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롯데손보는 자산 가치 평가를 보수적으로 실시한 만큼 투자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매력적인 매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향후 발생 가능한 자산 평가 손실에 대비해 일부 자산의 가격을 30~40%가량 낮게 산정했다”며 “2020년 말 이후 대체투자 수익증권을 8719억원 줄이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투자자산 재조정(리밸런싱)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롯데손보는 작년 연결기준 순이익 30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946년 대한화재해상으로 창립한 이래 최대 실적을 시현한 것이다. 하지만 투자영업손익은 -712억원을 나타내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보험영업 대비 투자영업 실적이 아쉬웠던 셈이다. 투자영업에서 손실이 난 이유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신용손실충당금으로 171억원을 쌓는 등 적립 부담이 전년 동기 19억원 대비 9배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작년 3분기 가중부실자산비율이 0.81%로 국내 30개 생명·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손보는 올 하반기부터 충당금 환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충당금은 금융사가 자산 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쌓는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자산 가치가 회복되거나 변동이 없다면 환입된다. 자산 평가를 보수적으로 진행한다면 환입 가능성은 커진다. 한편, 보험영업 실적 측면에서 롯데손보의 기업가치는 상당폭 제고됐다.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이 지난 2022년 1조6774억원에서 작년 2조3966억원으로 42.9% 성장해서다. CSM은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거둬들일 이익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것이다.
2024.02.20 I 김형일 기자
테일러 스위프트의 몸매 관리 비결은?"
  • 테일러 스위프트의 몸매 관리 비결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폭발적인 에너지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 에라스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명실상부 현시점 최고의 팝스타다. 그녀는 3시간 동안 무려 40여 곡을 가득 채운 공연을 선보이며 매 공연마다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중들은 스위프트가 어떻게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는지, 탄탄한 몸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궁금해한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180cm 장신에 늘씬한 몸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더 멋진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미국 타임지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디 에라스 투어에서의 엄청난 기량과 몸매를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운동’, ‘금주’, ‘일기 쓰기’를 꼽았다.이는 건강과 몸매를 관리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외신에서 밝힌 라이프스타일의 장점을 비만클리닉 365mc영등포점 손보드리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러닝머신 챌린지 탄생스위프트는 이번 투어를 6개월 앞두고 체력 만들기에 열중했다. 그녀가 택한 방법은 매일 러닝머신 위에서 40곡이 넘는 세트리스트 전체를 부르면서 뛰는 것. 스위프트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빠른 곡은 빠르게, 느린 곡은 조깅이나 빠른 걸음으로 조절했다”고 설명했다.그가 직접 달리는 속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피트니스 전문지(러너스월드 등)는 각 노래의 분당 비트를 활용해 스위프트는 3시간 동안 약 16마일을 뛰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현지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챌린지’가 탄생하기도 했다. 스위프트처럼 세트리스트에 맞춰 러닝머신을 달리는 것이다.손 원장은 이를 ‘인터벌 트레이닝’의 일종으로 봤다. 그는 “인터벌 트레이닝은 음악의 빠르기에 따라 고강도, 저강도가 반복되므로 칼로리 소모에 효과적”이라며 “이같은 인터벌 트레이닝은 심폐지구력과 근육 강화를 목표로 하는 유산소 훈련 기법의 하나”라고 설명했다.단, 손 원장은 초보자가 스위프트처럼 3시간을 전곡 완주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히려 근육통, 부상, 부담감 등으로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는 것. 처음에는 느린 곡 비중을 높인 상태에서 30분 완주를 목표로 하는 게 좋다. 이후에는 느린 곡과 빠른 곡을 반반 섞고, 점점 시간을 늘려나가면 된다. 작은 성취부터 시작해 나가자. 초심자라면 30분 시작만으로도 몸의 부기가 빠지고 복부가 가벼워진다.◇ 중요한 이벤트 앞두고 ‘금주’스위프트는 이번 공연 체력 관리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금주’를 꼽았다. 그는 “그래미 어워드의 밤을 제외하고는 두 달 동안 술을 끊었다”고 밝혔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해 투어 내내 금주한 이유에 대해 ‘숙취를 가진 채로 공연하는 세상은 알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과음은 체력을 저하하는 것은 물론 숙취 등으로 일상의 루틴을 깨뜨리는 주범이다. 특히 다이어트 중이라면 당연히 악영향을 받게 된다. 손 원장은 “알코올은 식욕을 억제하는 뇌 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쳐 자극적인 음식을 생각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며 “식단 관리를 잘하다가도 술 한잔에 무너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코올은 인체가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쓰는 것도 방해하며,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실 경우 영양소보다 알코올을 에너지원으로 먼저 사용하게 돼 이때 섭취한 음식은 고스란히 복부, 허벅지, 팔뚝, 얼굴로 간다”고 덧붙였다.◇ 생각도 몸도 일기로 기록하는 습관 들이기스위프트는 과거 미국의 한 건강 매체(WebMD)에 “건강은 행복의 큰 부분”이라며 “어렸을 때 저는 글을 쓰면서 감정을 처리하는 법을 배웠는데, 일기 쓰기는 감정을 처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자신의 기록 습관을 소개한 바 있다. 가수가 된 이후에는 일기뿐 아니라 작곡과 음악을 사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실제로 기록하는 것은 일상 속 감정 해소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는 체중 관리 중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글을 쓰기 싫은 경우 자기 몸의 변화를 매일 같은 장소에서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도 좋다. ‘눈바디’는 의외로 체중 관리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자신의 변화를 매일 기록해 비교하는 것도 비만클리닉에서 활용하는 일종의 행동수정요법”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식사일기를 병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매일 자신이 얼마나 음식을 섭취하는지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긴장감을 줄 수 있고 식사량 조절이 된다는 게 손 대표원장의 설명.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우선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하루하루 기록하는게 익숙해질 때쯤 힘들기만 했던 다이어트도 어느순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다.
2024.02.2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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