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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수신경쟁 '독' 됐나…저축은행 예금금리 '뚝뚝'
  • 고금리 수신경쟁 '독' 됐나…저축은행 예금금리 '뚝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저축은행들의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금압박에 예금 금리를 내리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작년 고금리 특판 경쟁을 벌였던 저축은행들이 올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자, 예금을 포기하는 대신 리스크 관리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나선 탓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축은행, 연체율 확대 등 건전성 악화에 비상28일 저축은행 중앙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7%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만 해도 평균 금리는 연 4.23%였는데 0.16%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최고 금리도 연 4.4%로, 상상인저축은행이 판매하는 1개 상품뿐이다. 나머진 그 이하이며 연 3%대 금리도 수두룩하다.반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아직 연 4%대가 많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37개 상품 중 연 4%가 넘는 상품은 19개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전북은행의 ‘JB 123’으로 연 4.47% 금리를 준다. 저축은행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보다 오히려 높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들은 1금융권인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를 높게 책정한다. 그래야 건전성이 높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에 설 수 있고, 자금을 끌어올 수 있어서다. 하지만 작년 연말 무리하게 올린 금리가 올해 ‘적자’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서 저축은행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저축은행들은 9년만에 적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은 962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자이익(-5221억원)이 감소했는데 대손비용(+6292억원)은 크게 증가한 탓이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5.33%로 작년 말(3.41%)보다 1.9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도 4.61%로 증권업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다 보니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높이기보다 오히려 떨어뜨려 예금이 빠져나가게 두고 있다. 신규 대출은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했다. 영업을 하면 할 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108조942억원으로 지난해 동월(116조1292억원) 대비 6.9%(8조350억원) 감소했다.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차주들의 리스크가 올라간 상황에서 대출을 많이 했다가 연체가 되면 안 되니 대출 자체가 줄게 되고, 예금도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예금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 유동성은 풍부하다”며 “연말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금감원 관계자도 “(예금) 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예금이 더 빠져나가길 바란다는 뜻”이라며 “저축은행들이 여신을 신중하게 취급하다 보니 수신을 많이 쌓아놓을 필요가 없어졌고, 만기가 도래해 빠지는 예금을 충당할만한 유동성은 확보가 돼 있어 일부 예금을 줄이는 영업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출 할수록 손해…“자금 유치 필요성 못느껴”일각에선 저축은행들이 사실상 대출 금리 상한이 제한돼 있으니 연체나 대손 비용 등까지 고려하면 역마진 우려가 있어 예금 금리를 높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축은행이 취급할 수 있는 대출 금리 상단은 (대부업체 최고 금리 연 20%보다 낮게) 정해져 있다”며 “무리하게 금리를 높여 자금을 조달하면 오히려 역마진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반면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서민 급전 창구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올 상반기 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20%) 대출 신규 취급액은 1조3947억원으로 작년 한 해(4조1901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23.11.29 I 김국배 기자
5대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0.796%p…두 달 연속 줄어
  • 5대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0.796%p…두 달 연속 줄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수신금리 인상 폭이 대출금리 인상 폭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0.796%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이다.지난해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의미다.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예대차는 전월보다 벌어진 반면,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차는 1.11%포인트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이어 국민은행 0.90%포인트, 우리은행·하나은행 0.69%포인트, 신한은행 0.59%포인트 순이다.신한은행의 경우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9월 4.63%에서 10월 4.69%로 올랐으나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3.86%에서 4.10%로 더 크게 뛰었다.농협은행이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예대차가 크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정부정책자금이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농협 특성상 정부정책자금을 많이 취급하는데,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수신금리가 타행보다 낮다”면서 “다만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10%포인트이었다. 이어 씨티은행(3.97%포인트)과 토스뱅크(3.41%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신한은행이다.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43%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 2.35%포인트, 신한은행 2.33%포인트, 우리은행 2.12%포인트, 하나은행 2.01%포인트 순이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5.30%포인트로 가장 컸다. KDB산업은행이 0.67%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2023.11.28 I 정두리 기자
최고 8%? 단기 예·적금 금리 더 높은 이유보니
  • 최고 8%? 단기 예·적금 금리 더 높은 이유보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은행권이 고금리로 판매한 예·적금 만기가 한꺼번에 도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기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만기를 6개월 또는 1년, 2년이 아닌 더 짧고 다양한 기간으로 분산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고금리 시대에 더 나은 예·적금 상품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단기간에 갈아타려는 이들을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 Star 정기예금’은 고객적용이율 기준 6개월 이상~9개월 미만 금리가 4.00%이나,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은 3.95%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로 가입했을 때 금리가 0.05%포인트 더 낮은 것이다.KDB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은 만기지급식 기준 6개월 이상~7개월 미만 상품 금리가 3.70%인 반면 18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상품은 3.30%다. 0.40%포인트 차이가 난다.이 밖에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이 4.05%인데 반해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이 3.30%다. 기간이 짧은 상품이 0.75%포인트 더 높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은 같은 기간 금리가 각각 4.02%, 3.43%로 기간이 짧은 상품 금리가 0.59%포인트 더 높다. 특히 만기 기간을 6개월이 아닌 3개월이나 한 달 간격으로 쪼갠 상품이 눈에 띈다. ‘KB Star 정기예금’은 만기를 1개월 이상~3개월 미만,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9개월 이상~12개월 미만 등 3개월로 다양화했다.‘KDB 정기예금’은 아예 가입 기간을 1개월 이상~2개월 미만부터 매달 한 달씩 늘려, 2개월 이상~3개월 미만 및 11개월 이상~12개월 미만까지 구성했다. 이 상품은 6개월 이상부터 18개월 미만까지 금리가 3.70%대에서 3.90%대까지 높은 반면 18개월 이상이 되면 3.30%대 로 떨어진다. 통상 가입 기간이 길면 금리가 높다는 인식이 깨진 것이다.고객들은 이러한 단기 상품에 관심을 갖고 호응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출시한 카카오뱅크(323410)의 ‘한달적금’은 이달 20일 기준 누적 계좌 150만좌를 돌파했다. 31일 동안 하루 최대 3만원씩 예치할 수 있는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8%다.이처럼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 ‘만기 쪼개기’를 통해 더 단기 상품에 높은 금리를 부여하는 이유는 만기 도래 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금리가 높은 상품 가입을 대거 유치한 뒤 만기가 됐을 때, 고객이 다른 고금리 상품으로 대거 이탈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서 초단기 예·적금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자 시중은행들도 유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면서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도 더 짧은 기간에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 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8 I 정병묵 기자
은행 가계대출 금리 석 달째 상승…예대차 두 달 연속 축소
  • 은행 가계대출 금리 석 달째 상승…예대차 두 달 연속 축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오르며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기업대출도 2개월째 오르며 전체 예금은행 대출금리 역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24%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로 지난 2월(5.32%) 이후 최고 수준이다.가계대출 금리가 5.04%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째 상승이자 지난해 11월(0.23%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에 금리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월(5.22%)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56%로 0.21%포인트 올라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9월(0.44%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보증대출은 보증부 집단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0.02%포인트 내린 5.04%로 집계됐지만, 전세자금대출금리는 4.28%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81%로 0.22%포인트 올랐다.주담대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0.28%포인트)와 코픽스 금리(0.06%포인트)가 모두 상승하면서 5개월째 금리가 올랐다. 주담대는 금리조건별로 고정형 금리(4.53%, 0.23%포인트)가 변동형(4.64%, 0.13%포인트)보다 상승폭이 컸다. 주담대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줄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8.0%포인트 하락한 67.2%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8%포인트 하락한 46.4%로 집계됐다.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변동형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와 고정형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모두 올랐는데, 은행채 5년물 상승폭이 코픽스 상승폭에 비해 컸다”고 설명했다.자료=한국은행기업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0.06%포인트 상승한 5.33%로 집계됐다. 두 달째 상승세다. 지난 2월(5.36%)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대출 금리와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각각 0.12%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한 5.30%, 5.35%를 기록했다.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14%포인트 상승한 3.95%로 집계됐다. 2개월째 상승세다. 시장금리 상승 및 예금 우대금리 확대 등 영향이다. 정기예금이 0.17%포인트 상승한 3.91%,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11%포인트 오른 4.07%를 보였다.예대금리차는 1.29%포인트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축소됐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수신금리(0.14%포인트)가 대출금리(0.07%포인트)보다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한편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자금확보 노력이 지속되면서 대체로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1년 만기 수신 금리가 0.04%포인트 상승한 4.31%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상승세다. 대출금리도 0.80%포인트 상승한 12.56%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수신금리가 4.53%로 전월과 동일했다. 대출금리는 6,08%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내려 하락 전환했다.
2023.11.28 I 하상렬 기자
KB자산운용, 만기매칭형 ETF 업계 첫 만기상환
  • KB자산운용, 만기매칭형 ETF 업계 첫 만기상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자산운용은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가 국내 만기매칭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처음으로 만기 상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ETF는 지난 21일 상장 폐지돼 23일 투자자들에게 해지상환금을 지급했다.만기매칭형 ETF란 만기가 정해져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11월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를 포함한 만기매칭형 ETF 8종이 첫 선을 보였다. 지금은 금융채와 국고채, 특수채를 포함해 국내 28종의 만기매칭형 ETF 상품이 운용 중이며, 총 순자산 규모는 6조3500억원에 달한다.‘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만기매칭형 ETF 중 유일한 월분배형 상품이다. 출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잇따르면서 지난 2월 이후 순자산 5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유지해 왔다.만일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에 상장 첫날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했다면 약 연 5.6% 수준(월분배금 포함)의 수익이 예상된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560만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현재 ‘AA-’ 등급 회사채의 1년 금리가 연 4.30%인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과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국내 첫 만기매칭형 ETF의 만기상환 사례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향후 또 다른 만기매칭형 상품과 머니마켓액티브ETF 등 대안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3 I 김보겸 기자
NH아문디운용 "하나로 단기채 펀드, 금리 변동성 대안"
  • NH아문디운용 "하나로 단기채 펀드, 금리 변동성 대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하나로 단기채 펀드의 1년, 3년 수익률(22일 기준)은 각 5.55%, 8.57%이며 설정 후 수익률은 14.15%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나로 단기채 펀드는 단기 회사채 위주의 투자를 통해 정기 예금, 단기 국공채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단기 채권은 만기가 짧아 장기 채권 대비 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낮다. 또한 회사채는 안정 자산인 국공채보다 통상 금리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하나로 단기채 펀드는 A-등급 이상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위주로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의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은 0.5년 내외로 유지한다. 장기 채권의 높은 변동성은 피하고 예금, 머니마켓펀드(MMF)의 낮은 수익률은 보완했다. 비교적 짧은 듀레이션으로 투자 기간 중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금리 변동성이 매우 컸던 2023년에도 하나로 단기채 펀드는 안정적인 우상향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2021년 이래 기준금리가 0.5%에서 3.5까지 3.0%p 상승하는 동안 월별 수익률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불과 4번에 그쳐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수일 NH아문디운용 채권운용부문총괄 CIO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연됨에 따라 단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높은 금리 수준을 누리면서도 가격 변동성이 낮은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하나로 단기채 펀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 채권 상품은 NH-Amundi 국채 10년 인덱스 펀드, NH-Amundi USD 초단기 채권 펀드, HANARO 국고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HANARO 종합채권 액티브 ETF 등이 있다.
2023.11.23 I 이은정 기자
"연 7%"…저축은행, 고금리 파킹통장 출시 이유는?
  • "연 7%"…저축은행, 고금리 파킹통장 출시 이유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연말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른바 ‘파킹통장’ 금리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파킹 통장은 잠시 주차하듯 짧은 기간 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2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저축은행들이 최고 금리를 높인 파킹통장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2일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참신한 파킹통장’을 출시했다. 별도 우대조건 없이 예치금이 1억원 이하면 최고 연 3.5%, 1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면 연 3% 금리가 주어진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신규 가입이 가능하며, 19세 이상 개인(내국인)이 가입 대상이다.OK저축은행도 지난 1일 최고 연 7%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인 ‘OK페이통장’을 내놨다. 50만원 이하 예치금에는 연 4%, 50만원 초과 금액엔 연 0.5%의 기본 금리를 준다. 여기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토스페이 등 4개 간편결제 업체 가운데 한곳에 OK페이통장을 결제 및 충전계좌로 등록하면 연 3% 우대금리를 준다. 50만원까지는 최고 연 7%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셈이다.애큐온저축은행도 최근 파킹 통장인 ‘플러스자유예금’ 금리를 연 3.6%에서 3.9%로 올렸다.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동의하고, 애큐온멤버십플러스에 가입하면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돼 2000만원 이하까진 최고 연 4.1%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올저축은행의 경우 연 4%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Fi커넥트통장)을 판매했는데, 지난 17일 한도가 소진되기도 했다.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지난 17일 연 2.3%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플러스박스)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였다. 플러스박스는 ‘바로 이자받기’ 기능이 있어 매일 이자를 받는 ‘일 복리’ 이자 효과가 생긴다. 예를 들어 5억원을 넣고 매일 이자를 받으면 일 복리 효과로 한 달간 약 74만7000원(세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저축은행 등이 파킹 통장 금리를 높이는 건 신규 고객을 늘리고, 낮은 원가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또 예금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갈아타기’가 쉬운 파킹 통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일각에선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입된 고금리 예·적금 만기가 끝나면서 부동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낮췄다는 해석도 나왔으나, 파킹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 특성상 장기 자금 조달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게 저축은행권의 설명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 파킹통장은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낮고, 예치 기간이 짧으니 원가 부담이 낮아 자금 조달 루트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11.21 I 김국배 기자
"이러니 대출금리 오르지" '연중 최고' 향해 뛰는 은행채·코픽스
  • "이러니 대출금리 오르지" '연중 최고' 향해 뛰는 은행채·코픽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은행들의 자금조달 방법 중 하나인 은행채 발행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4분기 만기인 110조원 규모의 고금리 예금 상품 원금 반환 목적으로 은행들이 채권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어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은행채 순발행액(총발행액-만기상환액) 규모는 6조9460억원으로, 10월 한달치에 근접해 있다. 은행채 순발행액은 8월 3조7794억원, 9월 5조800억원, 10월 7조5393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은행채 발행 규모가 급증한 것은 10~12월 사이 만기가 돌아오는 1년짜리 고금리 예금 상품 원금 반환을 위해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작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불안해지자 은행들에게 은행채 발행 자제를 권고했고, 발행한도 제도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자금을 끌어모을 뾰족한 다른 방법이 없던 은행들은 연 4~5%대 고금리 수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그 상품들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이 필요해 진 것이다. 1년 후인 올 하반기 은행들이 다시 수신금리를 올려 원금 반환에 나서려고 하자, 정부는 10월부터 만기 물량의 125%로 제한했던 은행채 발행한도를 폐지했다. 이후 두달 연속 은행채 발행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적금 수신 상품 금리를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에 연 3.95~4.05%대를 기록한 뒤 현재 제자리 상황이다. 반면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은행간 경쟁으로 조달비용인 발행금리가 올라 결국 대출금리 인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변동금리 상품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AAA 6개월물 금리는 지난 9월말까지만 해도 3%대 후반에서 10월 발행한도 규제가 풀린 이후 4%대로 올라섰다. 지난 13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4.108%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동금리 주담대에 영향을 주는 코픽스도 10월 기준 3.97%로 올해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023.11.19 I 정수영 기자
제 2의 한전채? 발행 늘어나는 은행채
  • [34th SRE][Issue]제 2의 한전채? 발행 늘어나는 은행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말 들어서 신용도가 높은 은행들이 발행하는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우량채로 분류되는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카드사나 캐피탈사 채권인 여전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회사채 시장에서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는 등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시장을 흔들었던 한국전력 발행 채권(한전채)처럼 회사채 시장의 자금 블랙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급증하는 은행채 순발행 규모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은행채 순발행액은 7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서 월별 기준 가장 많은 규모임은 물론 전년 같은 기간 순발행액이었던 1조7600억원과 비교할 때 76.7% 급증한 수준이다. 전월 4조6800억원 대비로도 37.9% 늘었다.순발행액은 은행채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규모를 말한다. 순발행을 기록했다는 것은 은행채 발행 규모가 상환 규모를 넘어섰다는 뜻이다. 시중은행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인해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3조2100억원 순상환을 기록한 이후 지난 5월 9595억원 순발행으로 잠시 전환된 이후 6월과 7월 다시 한번 순상환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순발행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은행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로 발행한 채권시장 자금경색 이후 판매했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 가장 크다. 시중에 자금줄이 메마르면서 은행들은 당시 연 5%가 넘는 예금 금리를 제시하면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특판 상품의 만기는 대부분 1년 정기예금이다. 따라서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에 대한 만기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실제 올해 4분기(10~12월) 만기 도래 은행채 규모는 46조원을 넘어선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만해도 12조원이 넘는 규모가 만기 예정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은행은 대부분 만기가 도래할 경우 차환 발행을 할 계획이다.가계·기업 대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은행채 발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채 순발행 기조 이어질 듯당분간 은행채 순발행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지난달부터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은행채 발행을 제한했다.하지만 은행권의 과도한 수신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은행채 발행 제한 조치를 풀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은 각자의 여건에 따라 채권을 좀 더 유연하게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예금이나 적금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다만 은행채 발행 증가에 따른 회사채 시장 영향을 고려해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95% 비율이 적용되고 있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에 대해서는 오는 2024년 6월까지 현행 비율을 계속 적용키로 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정상화 개시 여부는 2024년 2분기 중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키로 했다.당초 LCR 규제 비율은 올해 말까지 현행 비율을 유지하고 단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은행들이 이를 맞추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급격하게 늘리거나 고금리 정기예금 유치 등 수신 경쟁을 신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SRE자문위원은 “올해 규제를 풀어준 가장 큰이유는 제2금융권의 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일반적으로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게 되고, 예금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저축은행권에서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은행채 발행 증가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대출금리의 기준 금리가 되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채 발행 증가는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대출금리 또한 오를 수밖에 없다.◇ 떨고 있는 회사채 시장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이는 회사채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AAA급 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이보다 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34회 SRE 설문조사에서도 176명의 응답자들은 ‘은행채 발행 급증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3.55점(5점 만점)을 줬다. 특히 비크레딧애널리스트(비CA)는 3.62점, 그중에서도 매니저는 3.6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은 -2조83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다는 것인데, 고금리 지속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지난달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GS파워, 연합자산관리, SK브로드밴드 등 AA급 우량채 상당수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민평)보다 오버된 수준에 발행 금리를 결정하기도 했다. 올해 초 AA급과 A급을 가리지 않고 민평 대비 언더 금리로 발행이 가능했던 것과 비교할 때 확연히 싸늘해진 분위기다.SRE 설문에서 ‘은행채 수급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 신용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3.81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나왔는데 시장에 불안감이 상당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따라 내년 회사채 시장은 올해처럼 역대급 호황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SRE 설문에서 ‘내년 회사채 시장은 어떤 분위기일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이 넘는 92명(52.3%)이 ‘우량채는 올해와 비슷하겠지만 비우량채의 수요 감소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호황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1명(6.3%)에 불과했다.다만 은행채 발행 증가가 우려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한 SRE자문위원은 “작년 3분기의 경우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채 이슈가 부각됐던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금 정도 만기가 돌아오는 수준에서 발행이 소폭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자문위원 역시 “결국은 순발행이 관건”이라면서 “순발행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3.11.17 I 안혜신 기자
"고금리엔 주식·코인도 '마이너스' 위험…채권이 이기는 투자"
  • "고금리엔 주식·코인도 '마이너스' 위험…채권이 이기는 투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던 부동산, 암호화폐, 주식은 당분간 금리 변동성이 예상돼 ‘마이너스’ 리스크가 있는 상황입니다. ‘채권의 시대’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우량한 채권 투자를 통해 한자릿수 중반대 수익률을 얻는다면 이기는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이사는 크레딧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올해 라이프자산운용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크레딧 팀장을 맡고 있다.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가 ‘채권투자의 시대: 야수의 심장이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그는 고금리 국면에서 돈이 위험한 곳으로 흐르지 않는 특성이 있고, 결국 대부분 자산이 조정을 받는다는 점을 짚었다. 이 때문에 개인의 채권 순매수가 크게 불어났다는 설명이다. 국내 채권시장 규모는 잔액 기준 연간 2000조원으로, 개인 순매수는 연 2조원대에서 올 들어 월 3조원 규모(10월 말 3조2218억원)로 대폭 늘었다. 주체별로 개인은 종금, 정부, 보험, 기금보다도 채권을 더 많이 사들이고 있다. 배 이사는 다만 장기채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인은 바람직하게도 국채를 많이 샀지만 유독 30년물 비중이 높은데,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올라갈 때 손실률도 급격하게 올라간다”며 “개인이 4조6000억원어치 채권을 사들였던 지난 4월, 30년물 국채 금리가 3.2%였고, 지난 10월 4%대까지 1%포인트 정도 올라 30%의 손실을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등급이 낮을수록 금리가 높아지지만, 배 이사는 현시점에서는 안전하면서도 예금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은행채, 우량 회사채가 유효하다고 봤다. 배 이사는 “정기예금은 1년까지는 금리가 높아지는데 2년, 3년째부터는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채권은 갈수록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며 “AAA등급은 은행·공사채 중심으로 사실상 국채와 맞먹는 안정성을 보유했고, AA등급은 회사 부도율이 ‘제로’ 수준이다. 아무리 적극투자형이라고 해도, BB등급 이하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들로 구성돼 있음을 주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A등급만 가도 1년짜리가 6%가 나오기도 하지만 위험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A등급부터는 자금 경색이 와도 자금 조달을 할 수가 없다”며 “기관들이 캐피탈 회사, 증권사, 건설사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연계된 업종 채권을 극단적으로 안 사는 데 이유가 있다. 만기가 짧은, AA 이상의 채권을 중심으로 소중한 유동성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16 I 이은정 기자
코픽스 연중 최고치…"주담대 금리 또 뜁니다"
  • 코픽스 연중 최고치…"주담대 금리 또 뜁니다"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두 달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하단이 4.5%대를 뛰어넘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더 뛸 것으로 보인다.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3.97%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 9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후 두 달째 오름세다. 지난 1월과 9월 기록한 3.82%를 뛰어넘으며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잔액 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잔액 기준은 3.3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신규취급액기준 및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된다.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추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6일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6개월)는 4.73~6.13%다. 15일 기준 4.58%~5.98%보다 0.15%포인트가량 오른 수치다. 실제 주담대 변동 금리는 이달 들어 하단 4.5%에서 상단 7%까지 치솟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뛸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16일 기준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43~5.83%로 15일 대비 0.15%포인트가량 뛰었다.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3.11.16 I 정병묵 기자
코픽스 연중 최고치 찍었다…주담대 금리 또 오르나
  • 코픽스 연중 최고치 찍었다…주담대 금리 또 오르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두 달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은행연합회 8~10월 코픽스(단위:%, %포인트)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코픽스(신규취급액기준)는 3.97%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 9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후 두 달째 오름세다. 지난 1월과 9월 기록한 3.82%를 뛰어넘으며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잔액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 잔액기준은 3.3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신규취급액기준 및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된다.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3.11.15 I 정병묵 기자
KB자산운용, ‘KB 머니마켓액티브펀드' 반년 만 2700억원 유입
  • KB자산운용, ‘KB 머니마켓액티브펀드' 반년 만 2700억원 유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가 출시 6개월 만에 약 2700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초단기 채권형 상품인 KB 머니마켓액티브 펀드(채권)로 시중 유동성 자금이 유입됐다는 해석이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약 3개월 이내의 고금리 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대표적인 단기 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편입자산의 규제가 적어 적극적인 자산 편입이 가능하다. 이 펀드는 단기채권 및 기업어음(CP)에 60% 이상, 유동성 자산 등에 40% 이하로 투자한다. 환매수수료가 없어 투자자가 원할 때 언제든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국내 단기채권형 펀드는 환매까지 3영업일이 소요되는데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하루 빠른 2일 만에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높다. 또한 MMF에 준하는 듀레이션을 통해 단기채권 펀드 대비 금리 변동성이 낮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의 설정후 수익률은 연환산 약 4.15% 수준으로 MMF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반면, 하루만 투자해도 MMF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단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라고 말했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KB국민은행, KB증권, 한화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간 총보수는 C 클래스 0.235%, C-E클래스 0.16% 수준이다. 매입은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 기준가격이 적용되며, 환매는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에 지급된다.
2023.11.15 I 이은정 기자
제 2의 한전채?…자금 블랙홀 된 은행채
  • 제 2의 한전채?…자금 블랙홀 된 은행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말 들어서 신용도가 높은 은행들이 발행하는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우량채로 분류되는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카드사나 캐피탈사 채권인 여전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회사채 시장에서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는 등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은행채 순발행액은 7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서 월별 기준 가장 많은 규모임은 물론 전년 같은 기간 순발행액이었던 1조7600억원과 비교할 때 76.7% 급증한 수준이다. 전월 4조6800억원 대비로도 37.9% 늘었다.순발행액은 은행채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규모를 말한다. 순발행을 기록했다는 것은 은행채 발행 규모가 상환 규모를 넘어섰다는 뜻이다.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인해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3조2100억원 순상환을 기록한 이후 지난 5월 9595억원 순발행으로 잠시 전환된 이후 6월과 7월 다시 한번 순상환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순발행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은행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로 발행한 채권시장 자금경색 이후 판매했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 가장 크다. 시중에 자금줄이 메마르자 은행들은 당시 연 5%가 넘는 예금 금리를 제시하면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특판 상품의 만기는 대부분 1년 정기예금이다. 따라서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에 대한 만기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당분간 은행채 순발행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은행채 발행을 제한했지만, 지난달부터 은행채 발행 제한 조치를 풀기로 했기 때문이다.은행채 발행 증가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대출금리의 기준 금리가 되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채 발행 증가는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대출금리 또한 오를 수밖에 없다.뿐만 아니라 은행채 발행 증가는 회사채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AAA급 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이보다 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34회 SRE 설문조사에서도 176명의 응답자들은 ‘은행채 발행 급증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3.55점(5점 만점)을 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은 -2조83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다는 것인데, 고금리 지속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SRE 설문에서 ‘은행채 수급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 신용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3.81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나왔는데 시장에 불안감이 상당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따라 내년 회사채 시장은 올해처럼 역대급 호황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SRE 설문에서 ‘내년 회사채 시장은 어떤 분위기일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이 넘는 92명(52.3%)이 ‘우량채는 올해와 비슷하겠지만 비우량채의 수요 감소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호황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1명(6.3%)에 불과했다.다만 은행채 발행 증가가 우려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한 SRE자문위원은 “작년 3분기의 경우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채 이슈가 부각됐던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금 정도 만기가 돌아오는 수준에서 발행이 소폭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11.15 I 안혜신 기자
9월 시중 유동성 18.1조 증가, 넉 달 째 늘어나
  • 9월 시중 유동성 18.1조 증가, 넉 달 째 늘어나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시중 유동성 자금이 한 달 새 18조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넉 달째 증가세다. 특히 수익증권으로 9조4000억원이 몰려 7개월래 최대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로도 8조원 넘게 몰렸다.작년 4분기 금리가 치솟았던 정기예·적금 만기를 앞두고 예·적금 재예치를 위해 은행들간 수신 경쟁으로 예금 금리가 오르기를 기다리던 자금들이 수익증권으로 가거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로 이동했다.(출처:한국은행)1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이달 광의통화(M2)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기준 384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1000억원, 0.5% 증가했다. 넉 달째 증가세다. 증가율도 전월 0.2%에서 확대됐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단기로 자금이 급증했다. MMF로 8조1000억원이 순유입돼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올 1월(15조4000억원) 이후 8개월래 가장 큰 폭의 유입세를 보였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는 3조6000억원이 유입됐다. 수시입출식 예금보다 금리가 더 낮은 요구불예금은 5조2000억원이 순유출됐다. 금전신탁은 3조6000억원이 감소했다.한은 관계자는 “작년 4분기 높은 금리를 주던 정기예·적금이 이번에 대거 만기 도래하면서 은행간 예금 재예치를 위한 경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그로 인해 바로 정기예금으로 가기보다 은행쪽에서 고금리를 제시할 경우 정기예금으로 이동하려는 단기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기예·적금은 8월 7조7000억원 늘어났다가 9월에는 2조6000억원 증가, 증가폭이 둔화됐다. 동시에 수익증권으로 9조4000억원이 급증했다. 2월 11조1000억원 증가한 이후 7개월래 최대 급증이다. 금리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시장형 상품은 금융기관이 적극적인 자금 조달 노력을 한 영향에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중심으로 3조4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16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6조원 늘어났다. 기업은 1000억원 증가했고 기타 부문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M2는 전년동월비로 보면 2.5% 증가해 전월(2.2%)보다는 증가폭이 더 커졌다. 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1184조9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이 줄어들면서 전월비 1조2000억원, 0.1% 감소했다. 두 달 째 감소한 가운데 감소폭이 전월(2조8000억원 감소)보다 축소됐다. 전년동월비로 보면 10% 감소해 1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보다 16조5000억원 증가해 0.3% 늘어났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전월말 대비 0.2% 감소 전환했다. Lf와 L은 전년동월비로 각각 2.6%, 1.9% 증가했다.
2023.11.14 I 최정희 기자
고금리 장기화에 MMF·정기예금으로 자금 이동 강화
  • 고금리 장기화에 MMF·정기예금으로 자금 이동 강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미국 장기금리가 폭등하고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심화되자 글로벌 자금 흐름이 ‘방어적’으로 바뀌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신흥국에선 자금 이탈이, 미국 등 선진국에선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자금흐름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채권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6월 877억달러에서 9월 113억달러로 감소한 반면 MMF 유입 규모는 같은 기간 50억달러에서 655억달러로 확대됐다. (출처=국제금융센터)신술위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 경기호조와 국채 공급 확대 등으로 금리가 급등하며 주식·채권보다 MMF,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며 “특히 MMF의 경우 안정적인 이자수익이 보장되는 동시에 현금화도 수월해 견고한 유입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 상업은행에 예치돼 있는 고액 정기예금의 9월 잔액은 6월보다 11%(2060억달러)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등 기타 예금은 1%(1870억달러)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지속됐다. 선진국 주식·채권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6월 813억달러에서 9월 177억달러 규모로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유입 규모는 감소했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주식 자금이 유출된 영향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외국인 증권자금이 6월 825억달러 순유입, 8월 1720억달러 순유입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커졌다. 신 책임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신흥국과의 금리차 축소 등으로 자금흐름에서도 미국 예외주의가 작용했다. 반면 서유럽 주식은 독일 경제부진 등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된 가운데 IT비중도 크지 않아 인공지능(AI) 랠리 수혜에서 배제되는 등 선진국 자산 중에서도 유출 압력이 큰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신흥국은 중국 부동산 불안이 커지며 하반기 들어 주식 매도세가 확대됐다. 신흥국 주식·채권펀드의 경우 6월 64억달러가 유입됐으나 9월엔 64억달러 순유출됐다. 작년 10월 이후 첫 유출 전환이다. 외국인 증권 자금도 같은 기간 276억달러 순유입에서 9월 138억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중국 주식의 경우 8월 역대 최대 유출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식펀드에선 유입세가 이어지지만 해외 설절펀드에선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신 책임연구원은 “신흥국은 중국 부동산 불안이 커지며 하반기 들어 주식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신흥국 채권의 경우 연초부터 이어진 달러화 강세에 투자 매력이 감소한 가운데 아시아는 금리 인하 지연, 남미는 캐리트레이드 유인 감소 등으로 유출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의 경우 선진국 국채 중심으로 유입세가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 선진국 국채 펀드로 월 평균 181억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신흥국 자국 통화채는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이득 기대가 감소, 하반기 이후 자금 이탈이 확대됐다. 주식의 경우 AI테마를 중심으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글로벌IT펀드 자금 유입규모는 6월 22억달러에서 9월 44억달러로 꾸준한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국금센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점차 고금리 장기화에서 미국 성장 둔화로 이동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미 경기의 소프트랜딩 전망이 부각될 경우 주식, 채권 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식은 경기 연착륙시 기업실적 둔화폭이 제한되고 채권은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기대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3.11.13 I 최정희 기자
돈 마르는 증시…쏠림현상 또 재연하나
  • 돈 마르는 증시…쏠림현상 또 재연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시를 둘러싼 자금이 쪼그라들고 있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 금지라는 강수까지 들고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구애를 펼쳤지만, 정작 코스피는 오락가락 행보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증시 자체에 흥미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시장에 돈이 유입되지 않는 현상이 장기화할수록 또 테마주 중심의 쏠림 장세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줄어드는 증시 자금…예탁금도 말랐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4포인트(0.91%) 내린 2421.62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7조5457억6700만원으로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 6일을 기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5529억원으로 지난 10월 일 평균 거래대금(8조3868억원)보다 13.9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문제는 늘어난 거래대금이 대부분 ‘2차전지’라는 특정 테마에 쏠려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달 LG에너지솔루션의 일 평균 거래량은 3229억5684만억원으로 지난 10월 일 평균거래대금(1880억3748만원)보다 71.75% 증가했다. POSCO홀딩스(005490)의 11월 일 평균 거래대금 역시 7179억원으로 10월(5381억원)보다 33.4% 늘었다.하지만 삼성전자(005930)의 11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1조791억원으로 10월 일평균 거래대금(1조377억원)보다 3.99% 늘어나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000660)의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5204억원으로 10월(5215억원)보다 오히려 0.22% 감소했다. 현대차의 일 평균 거래대금 역시 같은 기간 0.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예탁금도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예탁금은 47조8101억원으로 하반기 들어서만 4조741억원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통한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 평균금리는 연 4.10%로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금리는 연 3.95~4.05%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예금금리가 소폭 내려오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큰 증권에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 안전하지만 이자율이 결코 낮지 않은 예·적금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매력 떨어지는 증시…또다시 쏠림 우려도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와 채권투자 사이의 기대 수익률 차이를 의미하는 코스피 ‘일드갭(yield gap·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의 역수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값)’은 코로나19로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2020년∼2022년 상반기까지는 7∼8%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시작되며 2022년 10월 5%대로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 매력도가 채권 대비 감소했다는 얘기다.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중장기 방향성은 미국 증시가 결정하는데 미국 증시 역시 금리에 높은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확실한 금리 하락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매도 금지조치 등과 별개로 코스피의 상승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주식투자 매력 자체가 감소한 상황에서 거래대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신규 자금이 유입되기보다 기존 투자자의 투매가 급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단타 매매를 통한 수익 추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도 우려한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역은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확대하려면 거래가 잘 일어나는 종목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적정 가격 형성의 순기능이 있는 공매도 제도까지 막아놓은 상태라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9 I 김인경 기자
은행 가계대출 6.8조↑…"규제 효과 아직, 주담대 둔화 요인될 것"
  • 은행 가계대출 6.8조↑…"규제 효과 아직, 주담대 둔화 요인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7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일곱 달째 증가했다. 주춤했던 증가폭도 재차 확대됐다. 다만 한국은행은 앞으로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중단 등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연합뉴스8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지난 9월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9월(4조9000억원) 꺾이는 듯했던 증가폭도 다시 확대됐다.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담대는 지난달 5조8000억원 늘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폭은 9월(6조1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8월까지 주택 매매거래량이 많은 편이었다”며 “시차를 두고 주담대 수요로 이어진 부분이 주담대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3만4000호 △8월 3만7000호 △9월 3만4000호를 기록했다.기타대출은 1조원 늘어 2021년 12월부터 지속되던 감소세가 꺾였다. 직전월 분기말 매·상각, 추석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이 월초 연휴 소비자금과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한은은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강화 조치 영향이 점차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윤 차장은 “아직까진 정부에서 규제를 강화하기 전 신청한 대출이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가시적으로 그 효과가 두드러지진 않는 모습”이라며 “두세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정부 정책 효과도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이어 “최근 들어 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있고, 추석 연휴 이후 주택거래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조치가 시차를 두고 주담대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주담대는 8월(7조원) 정점을 찍은 뒤 9월(6조1000억원)과 10월(5조8000억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8조1000억원 늘어 10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폭은 9월(11조3000억원) 대비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회사채 등 기존 직접금융조달 기업의 대출 활용,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3조8000억원 늘었다. 기업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전월말 이연된 대출금 상황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5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을 중심으로 2조5000억원 순발행됐다. 두 달째 순발행 흐름이 이어졌다. 회사채는 은행대출 등 대체 조달수단 사용 등 영향으로 3조2000억원 순상환됐다. 일곱 달째 순상환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3조원 빠져나가며 석 달 만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납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유입된 법인자금 인출 등으로 24조5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10조2000억원 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예금금리 상승,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 영향이 컸다.자산운용사 수신은 24조8000억원 유입되며 다섯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형 및 기타펀드로 각각 4000억원, 4조2000억원 들어온 영향이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 및 국고 여유자금 유입 등 영향으로 22조5000억원 들어왔다. 석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2조원 줄었다.
2023.11.08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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