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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1%…저축은행 예금금리 예전같지 않네
  • 연 4.1%…저축은행 예금금리 예전같지 않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요지부동이네요.” 지난해 말 저축은행에서 연 6.5% 1년 만기 특판 예금에 가입한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만기가 돼 새마을금고 예금으로 갈아탔다.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안 나서다. 마찬가지로 연 6%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했던 B씨도 만기를 앞두고 고민 중이다. B씨는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안 나 차라리 안전한 시중은행 예금을 들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오른 가운데 저축은행은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금리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경쟁 자제령으로로을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더 오르지 않고, 여력이 없는 저축은행은 오히려 금리를 낮추고 있어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10%로 집계됐다. 최고 금리는 연 4.4~4.5%로 엠에스, 유니온, 참저축은행 정도만이 판매하고 있다. 연 4.35% 금리를 주는 상품은 1개(스마트), 4.4% 상품은 4개(애큐온, 엠에스, 참), 4.5% 상품은 1개뿐(유니온)이었다. 보름 전만 해도 연 4.6%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었으나, 지금은 연 4.5%를 초과하는 금리를 주는 상품은 하나도 없었다.반면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전국 19개 시중은행의 39개 상품 평균 최고 금리는 연 3.89%로 나타났다. 39개 중 19개 상품 최고 금리가 연 4%대를 넘고 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로 연 4.35%다.통상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적게는 0.5%포인트에서 많게는 1%포인트 가량 높은데, 현재는 평균 금리가 0.21%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나는 것이다. 5대 은행에서 가장 높은 예금 금리(연 4.05%)와 차이는 0.16%포인트에 불과했다.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 금리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건 저축은행이 수익성 악화에 빠지면서 금리를 올리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레고랜드 사태’ 당시인 작년 11월 7일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5.43%였다. 이를 두고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 때 ‘6% 고금리 특판’을 내놓으며 수신 경쟁을 벌인 것이 부메랑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실제로 저축은행 업계는 올해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79개 저축은행 순이익은 962억원 적자를 냈다. 이자이익(-5221억원)이 감소했는데 대손비용(+6292억원)은 크게 증가한 탓이다.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금리차가 좁혀진 탓인지 최근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더 늘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월 말 855조9742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6835억원 증가했다.저축은행중앙회는 수신 이탈에 대비해 10조원 가량의 예탁금을 쌓았다. 예탁금은 중앙회가 개별 저축은행으로부터 넘겨받아 운용되는 자금으로 저축은행은 필요한 때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고금리 시기보다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자체 보유금 등으로 유동성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11.08 I 김국배 기자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 순자산 1조원 돌파
  •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 순자산 1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자산운용이 ‘KBSTAR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6개월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월 출시된 ‘KBSTAR머니마켓액티브ETF’는 3개월 이내의 고금리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단기 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편입자산의 규제가 적어 적극적인 자산편입이 가능하다.‘KBSTAR머니마켓액티브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5%로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125개 MMF와 비교해 성과가 가장 뛰어나다.또 MMF 대비 보수(연 0.05%)가 저렴하고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이 연 4% 수준으로 높아 단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입출금이 자유로워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는 정기예금 대비 경쟁력이 높다.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반면, 이 상품은 하루만 투자해도 연 3~4%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이 상품은 시가평가 ETF로 금리 하락기가 도래하면 채권 상승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도 유동성 관리가 용이한 포트폴리오 특성상 평가손실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KBSTAR머니마켓액티브ETF’는 ‘KIS 시가평가 MMF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3개월 이내 단기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70~80%, 정기예금처럼 가격 변동성이 낮은 현금성 자산에 20~30% 투자한다. 금정섭 본부장은 “초단기 운용 ETF 상품이라는 구조적 안정성과 MMF의 수익성 요인을 동시에 갖춰 동일 유형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MMF뿐만 아니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지수 추종 상품들과 비교해도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2023.11.06 I 김보겸 기자
단기 예·적금 열풍…한달짜리에 돈 몰린다
  • 단기 예·적금 열풍…한달짜리에 돈 몰린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달만 맡겨도 3.2% 드립니다.”은행들이 입출금이 쉬운 요구불예금(파킹통장)을 비롯한 단기 예·적금 상품 금리를 올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년 만기 예적금 상품들이 10~12월 대거 몰려 있어 이 자금들을 재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최근 만기 한달짜리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연 3%에서 3.2%로 0.2%포인트, 3개월 만기 상품은 3.5%에서 3.8%로 0.3%포인트 각각 올렸다. 카카오뱅크의 한달 적금은 연 최대 8%다. 기본금리는 2.5%에 나머지는 조건부 우대금리다. 기업은행 IBK D-Day통장(단기중금채) 정기예금도 최대 1년 짜리 상품으로, 30일만 맡겨도 3.7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종합금융 정기예금도 1개월만 되면 3.50%의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저축은행은 최고 연 3.5% 금리를 주는 모바일 가입 전용 ‘참신한 파킹통장’을 지난 2일 출시했다. 이 통장은 별도 우대조건 없이 잔액 구간별로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하루만 맡겨도 1억원 이하 금액은 최대 연 3.5%를 적용한다. 실제 단기예금 가입 고객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적금 상품 ‘한달 적금’을 출시한 지 약 11일만인 지난 3일 100만좌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출시한 한달 적금은 이틀만에 30만좌를 넘어선 뒤 29일 70만좌를 돌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단기예금(1년미만) 가입자 비중 평균이 지난 1분기 대비 2,3분기 10%포인트 증가하며 짧은 만기 예금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단기간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권간 경쟁이 치열하면서 6개월 만기 상품이 1년짜리 상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일도 이제 비일비재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정기에금 중 6개월 만기 금리가 1년만기 금리보다 높은 상품은 15개에 이른다.
2023.11.05 I 김국배 기자
日은행, 예금금리 인상 쓰나미 시작되나…“100배 올린 곳도”
  • 日은행, 예금금리 인상 쓰나미 시작되나…“100배 올린 곳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주요 은행들이 줄줄이 예금금리를 인상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100배 올리기로 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해 장기금리가 1%를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대응이다. (사진=AFP)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은행은 오는 6일부터 10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00배 올리기로 했다. 배수만 놓고 보면 큰 상승폭이지만, 기존 금리가 0.002%에 불과해 실상은 0.2%로 높아지는 것이다. 이 은행의 10년 만기 예금금리 인상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5~6년 만기, 7~9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각각 0.07%, 0.1%로 올리기로 했다. 계열사인 미쓰비시UFJ신탁은행도 6일부터 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002%에서 0.07%로 상향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미쓰비시UFJ은행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으며,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 역시 6일부터 만기까지 해지가 불가능한 5년짜리 상품 금리를 0.1%로 인상했다. 현재의 10배 수준이다. 7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 금리도 50배인 0.1%로 50배 높였다. 이외에도 스미토모 생명보험이 11월 일시불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약 7년 만에 0.9%에서 1%로 올렸으며,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도 12월 1일 이후 계약분부터 교육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학자금보험의 예정이율을 0.75%에서 1.3%로 6년 만에 끌어올린다. 이들 금융회사들이 금리를 인상하게 된 것은 BOJ가 지난달 31일 장기금리 상한을 1%로 상향조정하고, 1% 초과시에도 어느 정도 용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장기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수익을 원하는 예금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쟁사들보다 먼저 예금금리를 올려 예금량을 확보하겠다는 각 은행들의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일본 가계의 금융자산은 약 2000조엔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이자 수익은 2020년 기준 약 5조 7000억엔이다. 이는 역대 최고인 1991년 39조 9000억엔 대비 85% 감소한 금액이다. 1980년대 5~6%였던 대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BOJ의 초저금리 통화정책 시행 이후 제로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대규모 금융완화가 지속된 지난 10여년 간 대형은행과 중소·지방은행을 불문하고 정기예금 금리를 0.002%로 유지해 왔다. 닛케이는 “미쓰비시UFJ은행 등에 자극을 받아 예금금리 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한 시중 은행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도 “다만 아직까진 금리가 높아진 상품들이 한정적”이라고 전했다.
2023.11.03 I 방성훈 기자
“지자체, 31조 자금 일반예금에 방치…1000억 이상 이득 날렸다”
  • “지자체, 31조 자금 일반예금에 방치…1000억 이상 이득 날렸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31조원 규모 여유 자금을 저금리 예금에 방치하면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예상이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자체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 관리ㆍ운용 개선에 관한 권고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국민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지자체 통합재정안정화기금(통합기금)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자체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통합기금은 전국 220개 지자체가 일반·특별회계나 각종 기금의 여유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운용하는 기금으로, 지난해 말 기준 기금 조성액은 31조4035억원이다.권익위는 지자체 30곳의 통합기금 운용실태를 표본 조사한 결과, 6개월간 70억6301만원의 예상이자 이득을 얻지 못했다. 이를 220개 지자체로 환산할 경우 1년간 약 1035억 9086만원으로 추정했다. 사실상 손실을 입은셈이다. 이들 지자체는 연 3%대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 상품이 아닌 0.1%의 저금리 상품에 자금을 넣어둔 탓이다.또 지자체 가운데 26곳(11.8%)은 통합기금을 공금 예금계좌가 아닌 보통 예금계좌에 예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예금계좌는 입출금이 자유로워 공금 횡령 발생 우려까지 있다. 실제 지난해 강동구청에 재직했던 공무원 A씨는 공금 115억원을 횡령해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권익위는 통합기금 운용을 심의하는 기금 심의위원회의 운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자체 중 절반(53.6%)은 법률에 정해진 기금 심의위원회가 아닌 일반 심의위원회에서 심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고, 부녀회장이나 이장, 통장, 물리치료사, 외식 조리사 등 전문성이 불분명한 민간위원도 상당수 심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통합기금에서 재난에 대응하거나 세입 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재정안정화계정’도 제대로 적립되지 않았다.권익위는 통합기금의 고금리 예금 예치 등 효율적 관리 의무를 명문화하고 공공예금 계좌를 개설하라고 지자체 등에 권고했다.아울러 비(非)기금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금지하고, 위원회의 민간 전문가 비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성과분석 평가에 감점을 두도록 제언했다.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통합기금이 합리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자체도 스스로 지방재정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재정 누수 방지에 더욱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02 I 윤정훈 기자
가계대출 안 잡히는데 기업대출도 급증…3개월새 25조 ↑
  • 가계대출 안 잡히는데 기업대출도 급증…3개월새 25조 ↑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올해 10월까지 60조원 넘게 증가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석 달 사이 25조원이 늘었다. 금융당국의 통제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까지 불어나는 형국이다. 기업부채가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뇌관’으로까지 지목되는 상황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0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64조3159억원으로 전월(756조3310억원)보다 7조9849억원 늘었다. 10개월 연속 증가세로, 작년 12월말 기업 대출 잔액(703조7268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60조5891억원이 늘어난 것이다.10월 증가 폭은 8월(8조5974억원)과 9월(8조8420억원)에 비해선 줄었지만 8조원에 육박하며 올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석 달새 25조4243억원이 증가했다.대기업 대출 잔액은 137조3492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585억원 늘었다. 지난 6월에 이어 넉달 만에 증가 폭이 다시 4조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월말 623조3403억원에서 626조9667억원으로 3조6264억원 증가했다. 9월(5조2554억원)보단 중가 폭이 줄었다.기업대출이 증가하는 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자 은행들이 기업대출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채 발행 금리가 오른 탓에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일부 기업이 시장 불확실성과 금리 부담 등으로 자금 조달을 회사채에서 은행 대출이나 기업어음(CP)으로 변경하는 등 조달 여건에 변화가 보인다”면서 “회사채, 단기자금 시장의 차환 동향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회사채 잔액이 연초 대비 500억원 이상 감소한 60개사 중 20개사는 은행 대출, 5개사는 CP를 통해 회사채를 상환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준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못하고 있고, 실적이 안 좋아져 빚을 내 버티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이 기업대출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업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가계대출과 격차도 더 벌어졌다. 10월말 가계대출 잔액(686조0119억원)은 주택담보대출 급증세에 힘입어 한 달 전에 비해 3조원 넘게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기업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격차가 78조원으로 오히려 더 늘었다. 9월말 차이는 약 74조원이었다. 주담대 증가세는 금융당국의 여러 규제 조치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9월 50년 만기 주담대 제한, 일반형 특례보금자론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 효과가 크지 않다. 한편 고금리 예·적금 경쟁에 정기예금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10월말 5대 은행 정기예금은 855조원으로 전월 대비 13조6835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기적금도 44조3702억원으로 전월 대비 8414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10조원 넘게 불어났던 요구불예금은 9조8471억원 감소한 598조2878억원을 기록했다.
2023.11.02 I 김국배 기자
한은·금감원, 비은행 금융기관 정보 공유 양해각서 체결
  • 한은·금감원, 비은행 금융기관 정보 공유 양해각서 체결
  •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30일 비은행 예금취깁기관 금융정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금융정보 공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달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31일 한은에 따르면 양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저축은행 및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관련 정기보고서 뿐 아니라 개별 입수한 금융정보도 공유키로 했다. 또 정보공유 관련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신설해 분기별로 개최키로 했다. 양 기관은 즉각 내달에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한은과 금감원은 양 기관에 주어진 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비은행 관련 정보공유 확대와 정책 공조를 위한 모니터링 기능 강화에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은행 정보공유 확대는 한은이 7월말 대출제도를 개편해 유동성 문제가 생긴 비은행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키로 발표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한은은 대출제도 개편을 통해 은행의 상시 대출제도인 ‘자금조정대출’ 적용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적격담보 증권 범위에 우량 회사채, 대출채권 등을 추가했다. 비은행에 대해선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 사항이 발생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경우 중앙회에 신속하게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다만 이를 위해 금감원과 수시로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주 끝난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비은행권의 금융안정에 적극 대비하라는 주문이 쏟아졌다. 한은은 준비 기간을 거쳐 은행 대출채권을 적격담보 증권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 후 비은행의 대출채권에 대해서도 적격담보 증권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한은은 해당 비은행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입수할 수 있도록 공동검사 및 자료제출 요구에 관한 제도적 여건이 갖춰진 다음에야 가능하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현재 한국은행법상에는 한은이 은행에 대해서만 공동검사 및 자료제출 요구권이 있을 뿐 비은행에 대해선 규정이 없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별로 부총재보와 부원장보급 이하에서 만나 비은행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틀이 생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금융정보 공유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돼 정보접근성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2023.10.31 I 최정희 기자
기업대출 늘리더니, 5대 은행 이자이익 30조 넘었다
  • 기업대출 늘리더니, 5대 은행 이자이익 30조 넘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이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둔 이자이익이 3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최근 가계대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대출이 늘며 은행 이자이익이 또 늘어난 것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대기업 대출 20~38% 증가…하나은행 가장 많이 늘려지난 27일까지 발표를 마친 5대 금융지주의 경영 실적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이자이익 총액은 작년 같은 기간(28조8052억원)보다 7.4% 늘어난 30조9366억원에 달한다.은행별로 따져보면 KB국민은행이 7조33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신한은행(6조2563억원), 하나은행(5조9648억원), NH농협은행(5조7666억원), 우리은행(5조6170억원) 순이었다.3분기 4대 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2분기(1.67%)보다 0.02%포인트 내린 1.65%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등 조달 금리 압력이 상승하면서 NIM이 하락했음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이자수익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의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실제로 KB국민은행은 작년 말보다 가계대출은 1.2% 줄었지만, 기업대출이 6% 늘었다. 신한은행도 가계대출이 작년말보다 2.5%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5.5% 증가했다. 하나은행 역시 작년 말 대비 가계대출은 1.9% 줄었지만, 기업대출은 11.5%나 늘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가계대출이 0.7% 줄 때 기업대출이 6.5% 늘었다.대기업 대출만 놓고 보면 하나은행은 27조1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무려 37.9% 급증했다. KB국민은행(36조8000억원)은 24.3%, 우리은행(44조5920억원)과 신한은행(29조3078억원) 각 21%, 19.9%씩 늘었다. 4개 은행 모두 적어도 약 20%이상은 성장한 셈이다. 중소기업 대출도 하나은행(8.7%)이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신한은행(2.7%)·우리은행(2.1%)·국민은행(2%) 순이었다.◇KB금융 ‘순이익 5조 클럽’ 가입 눈앞다만 은행을 거느린 5대 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거둔 순이익은 15조6496억원으로 작년 동기(15조8366억원)에 비해 1.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 부진 때문으로 해석된다.KB국민카드는 3분기까지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2.7% 줄었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보다 20.2%, 신한투자증권은 60.8% 감소했다. 우리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도 작년보다 34.1% 급감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34.8%, 우리종금은 73.5% 줄었다. NH농협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도 작년에 비해 43.9% 줄어들었고, 하나증권은 적자로 돌아섰다.금융지주사 희비는 엇갈렸다. KB금융이 유일하게 3분기 누적 4조원이 넘는 순이익(4조3704억원)을 내며 1등 자리에 올랐다. 올해 순이익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금융은 3분기 역대 최대 누적 순이익(2조9779억원)을 달성했고, NH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도 2조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다.반면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81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 줄었다. 743억원의 은행 희망퇴직 비용, 증권 투자상품 관련 충당 부채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금융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4380억원으로 작년보다 8.4% 감소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순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은행 NIM 하락, 이란 동결자금 해제, 핵심 예금 감소 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올 4분기를 포함해 내년까지 은행 NIM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현재 1.6%인 우리은행 NIM의 내년 전망치를 1.53% 수준으로 낮췄다. 김재관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에도 고금리 상황 등 영향으로 NIM은 점차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그 하락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흥 신한은행 CFO도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오래가고, 금리도 내년 하반기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NIM도 올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3.10.29 I 김국배 기자
연 13% 이자 준다더니…적금금리 '미끼' 쏟아지네
  • 연 13% 이자 준다더니…적금금리 '미끼' 쏟아지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연 금리 13%대의 적금 상품을 내놓는 등 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과도한 수신금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유치한 고금리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자 이를 뺏기지 않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시장금리 상승 폭을 넘어선 과도한 수신경쟁을 벌이자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최고 연 11%대의 적금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지방은행에선 최고 13%대의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부는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미끼’ 상품이어서 가입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전북은행이 지난 5일 내놓은 ‘JB슈퍼시드 적금’은 금리가 최고 연 13.60%에 달하지만, 기본금리는 연 3.60%다. 나머지 10% 금리를 받기 위해선 다른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광주은행의 ‘광주은행제휴적금with유플러스닷컴’도 기본 금리는 연 3.00%에 그치고, 나머지 조건을 맞춰야 최고 연 13.00%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선 우리은행이 ‘데일리 워킹 적금’(최고 연 11.00%)과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최고 연 10.00%), KB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최고 연 10.00%) 등도 연 10% 넘는 이자를 준다. 다만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으로 최고 금리 연 11.00%의 혜택을 받으려면 입금일마다 은행 만보기 기준으로 1만보 이상 걸어야 한다.정기예금의 경우 연 4%대 상품이 대세가 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 D-Day통장’은 기본 금리와 최고 금리가 연 4.35%로 같은 정기 예금이다. 최대 2억원을 예치하면 1년 만에 세금 떼고 736만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이 내놓은 ‘e-그린세이브예금’은 최고 연 4.35% 금리로 10억원까지 받아준다.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과열되고 조달 비용이 상승하자 대출금리도 따라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전국 10개 시중은행 부행장을 불러 “시장금리 상승 폭을 초과하는 과도한 수신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은행채 발행 규제 완화로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금리 경쟁도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월별 만기 도래 물량의 125%를 넘지 못하게 했던 은행채 발행 한도를 4분기부터 폐지했다. 은행들의 수신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2023.10.29 I 정수영 기자
10월 가계대출, 2년만에 최대인 2.4조 증가…금융당국 관리 '비상'
  • 10월 가계대출, 2년만에 최대인 2.4조 증가…금융당국 관리 '비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과 관련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속속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10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규모가 최근 2년 만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서다. 이에 은행권은 대출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 등을 통해 대출 수요 억제에 나섰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예금 시장의 과열양상 자제를 재차 당부했다. 최고금리 연 13%대의 정기적금 상품이 등장하는 등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지난달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외벽에 붙은 금리 관련 현수막.(사진=연합뉴스)◇주담대 2.4조 증가…2년 만에 최대치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가계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신규코픽스·신잔액코픽스(6개월 주기) 기준 변동금리의 가산금리가 0.05%포인트 오르고,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가운데 지표 금리가 1년물 이하인 상품의 가산금리도 0.05%포인트 상향 조정된다.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고, 우리은행도 13일부터 같은 상품군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높였다. NH농협은행은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3%포인트로 축소해 사실상 금리를 인상했다.은행권의 이런 움직임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아서다.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4조818억원으로 9월 말(682조3294억원)보다 2조4723억원 또 늘었다. 월 증가폭 기준 2021년 10월 말(3조4380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2조2504억원 증가했다. 감소세를 지속하던 신용대출도 5307억원 늘어나며 반등했다.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수요를 줄이고 건전성 확보를 위해 스트레스 DSR 도입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열린 금융감독원과 10개 은행 자금 담당 부행장 간 ‘은행자금 운용·조달 현황 점검 회의’에서 당국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 도입을 준비 중으로, 은행별로 사전에 관련 내규와 전산 시스템 등을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대출금리에 일종의 가산금리인 스트레스 금리를 더하면 원리금 상환부담액이 늘어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DSR 예외조항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고찰과 제언’에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예외 적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 13%대 적금 등장…당국 “수신경쟁 자제” 거듭 당부예·적금시장도 달아올랐다. 전북은행은 기본 연 3.60%에 최고 연 13.60% 금리를 제공하는 ‘JB슈퍼시드 적금’을 선보였다. 광주은행의 ‘광주은행제휴적금with유플러스닷컴’도 최고 금리가 연 13.00%(기본 금리 연 3.00%)를 제공한다.정기예금은 연 4%대가 대세다. IBK기업은행의 ‘IBK D-Day통장’은 기본 금리와 최고 금리가 연 4.35%로 같은 정기 예금이다. SC제일은행이 내놓은 ‘e-그린세이브예금’은 최고 연 4.35% 금리를 제공한다.예·적금 시장의 금리 경쟁은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탓에 금융당국은 이달 초 은행채 발행한도를 4분기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은행들의 과당 수신 경쟁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이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채권시장 불안이 심화하자 은행채 발행을 사실상 중단시켰다. 대표적인 초우량채인 은행채 발행이 늘 경우 채권시장 수요를 빨아들이며 일반 회사채 등에 대한 소외가 더 극심해질 것이란 게 정부의 우려였다. 금융위는 이후 차환 목적의 은행채 발행(월별 만기 도래 물량의 100%)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오다가 지난 4월부터는 월별 만기 도래 물량의 125%까지 발행을 허용했다. 지난 7월부터는 분기별 만기도래액의 125%로 발행 규모를 관리해왔다.김소영 금융위부위원장은 지난 18일 회의를 주재하고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 규모가 예년보다 큰 점을 감안해 경각심을 갖고 자금이동 상황을 주시하겠다”며 “금리경쟁이 지나치게 확산하면 자금 불균형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며 금융권 공동의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권과 간담회를 열고 재차 수신경쟁 자제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지난 25일 전국 10개 시중은행 부행장을 불러 ‘은행권 자금 조달·운용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과도한 수신경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매일 수신 만기 도래액과 신규가입·재예치 및 해지·중도해지 규모 등 전일대비 수신 증감액을 파악하고 있다. 전일 대비 금리 동향과 업권별 금리 차이도 주시하고 있다.
2023.10.29 I 송주오 기자
우리은행, 외화 정기예금 특판…우대금리 최대 연 0.3%p
  • 우리은행, 외화 정기예금 특판…우대금리 최대 연 0.3%p
  • (사진=우리은행)[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은행은 ‘우리 WON 외화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이 상품은 예금 금리에 더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예금으로 미화 1000달러부터 50만달러까지 가입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개월, 6개월, 12개월 중 선택이 가능하다. 가입 금액에 대해 계약기간별 일반 외화정기예금 금리가 제공되며, 우대조건 충족시 최대 연 0.3%포인트 금리를 준다.우대 금리 조건은 △신규 가입 전일 기준 우리은행 계좌 미보유 고객 연 0.3%포인트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원화·외화 예적금 상품 미보유 고객 연 0.2%포인트 △미화 1만달러 이상 가입고객 연 0.1%포인트 △비대면 채널 가입 고객 연 0.1%포인트다. 비대면 채널에서 원화로 가입하면 환율 우대가 50% 적용된다.우리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 8일까지 가입한 선착순 3000명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추첨을 통해 폴바셋 기프트카드 3만원(300명)·5만원권(200명), 신세계상품권 10만원권(30명)·20만원권(20명)을 제공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달러 강세 흐름에 따른 외화예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우대금리와 경품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화예금 상품과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29 I 김국배 기자
은행 가계대출 금리 두 달 연속 상승…예대차 한 달 만에 축소
  • 은행 가계대출 금리 두 달 연속 상승…예대차 한 달 만에 축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2개월째 상승세를 가져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오르며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기업대출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전체 예금은행 대출금리 역시 3개월 만에 올랐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는 한 달 만에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17%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가계대출 금리가 4.90%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째 상승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35%로 0.04%포인트 올라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보증대출은 보증부 집단 대출 금리가 상승해 0.10%포인트 오른 5.06%로 집계됐다.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4.18%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59%로 0.06%포인트 올랐다.주담대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0.10%포인트)가 상승하면서 4개월째 금리가 올랐다. 주담대는 금리조건별로 고정형(0.05%포인트)이 변동형(0.01%포인트)보다 상승폭이 컸다. 주담대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줄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1.3%포인트 하락한 75.2%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9%포인트 하락한 52.2%로 집계됐다.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보다 더 큰 이유는 변동형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내린 반면 고정형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자료=한국은행기업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0.06%포인트 상승한 5.27%로 집계됐다. 석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대기업대출 금리와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각각 0.01%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한 5.18%, 5.34%를 기록했다.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16%포인트 상승한 3.81%로 집계됐다.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시장금리 상승과 예금 우대금리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기예금이 0.15%포인트 상승한 3.74%,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17%포인트 오른 3.96%를 보였다.예대금리차는 1.36%포인트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축소됐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는 수신금리(0.16%포인트)가 대출금리(0.07%포인트)보다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한편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자금확보 노력이 지속되면서 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1년 만기 수신 금리가 0.06%포인트 상승한 4.27%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대출금리는 0.58%포인트 하락한 11.76%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수신금리가 0.04%포인트 올라 2개월째 상승했다. 대출금리도 0.12%포인트 올라 상승 전환했다.
2023.10.27 I 하상렬 기자
서울시, 시민참여형 '에코마일리지' 편의성↑·사용처 확대
  • 서울시, 시민참여형 '에코마일리지' 편의성↑·사용처 확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자발적 시민참여형 온실가스 감축프로그램인 ‘에코마일리지’의 적립 편의성을 높이고, 사용처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에코마일리지는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절약과 승용차 주행거리 감축 등 실적에 따라 연간 최대 19만원에 상당하는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프로그램이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지방세나 도시가스 요금, 기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09년 5월 제3차 C40 도시 기후 리더십그룹 시장 서울총회를 계기로 구상, 같은 해 9월 본격 시행됐다.에코마일리지는 지난 9월 기준 서울시민 4명 중 1명꼴인 249만명이 가입했고, 지난 13년간 온실가스 226만t(연평균 20만t)을 감축했다. 온실가스 누적 감축량은 서울시 전체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2100㎢ 규모 숲을 조성한 효과와 맞먹는다.서울시는 △신규회원 추천 마일리지 도입 △마일리지 실천 분야 확대 △회원가입 경로 다양화 등을 통해 2026년까지 회원을 35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에코마일리지에 ‘회원추천 마일리지’를 도입한다. 에코마일리지 회원의 추천으로 신규회원이 가입하면, 1명당 1000 마일리지를 추천인에게 지급한다.서울시는 다음달부터 ‘녹색운전 실천 마일리지’를 도입해, 주행 중 과속·급제동 등을 활용한 운전점수를 자동으로 평가해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또 ‘음식물쓰레기 감축 마일리지’ 시스템을 내년에 개발해, 전년 대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경우 마일리지를 지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도시가스앱을 통한 가스비 납부, 은행의 예금 또는 적금 통장에 대한 우대금리 제공 등 기업의 ‘ESG 경영’과 연계한 회원확충 사업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8월부터는 에코마일리지 회원이 우체국의 ‘초록별 사랑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3%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마일리지를 적립하려면 에너지 사용량을 계속 줄여 나가야 하는 기존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 하반기 ‘지속마일리지’를 도입한다. 또 마일리지 지급구간을 세분화한다. 지속마일리지는 2회 연속 인센티브 대상으로 선정된 후 절감률을 일정 기준 유지한 회원에게 지급하는 마일리지다. 올 7월부터 6개월간 온실가스 감축량을 평가해 2024년 4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현행 4개 구간인 마일리지 지급구간을 6개 구간으로 세분화해 마일리지 적립 문턱을 낮추고,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따른 차등화한 보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년 7월부터 6개월간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평가하고, 2025년 4월부터 세분화해 마일리지를 지급한다.에코마일리지 사용처도 지방세(ETAX) 납부 등 현재 10개 항목에서 9월 서울사랑상품권에 이어 내년부터는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등으로 확대된다. 현재 적립 마일리지는 △지방세(ETAX)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 요금 납부 △온누리상품권 및 모바일 도서문화상품권 전환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기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2023.10.26 I 양희동 기자
은행 6개월짜리 예금금리가 1년짜리보다 높네
  • 은행 6개월짜리 예금금리가 1년짜리보다 높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예·적금 상품 금리가 최근 많이 오른 가운데 일부 시중은행 정기예금 6개월 만기 금리가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추월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의 6개월 만기 금리는 지난 2일부터 연 4.08%(최고 우대금리 기준)로 1년 만기 금리(연 4.05%)보다 높아졌다.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 ‘NH올원e예금’ 정기예금도 6개월 만기 금리가 전날부터 연 4.05%로 올라 1년 만기 금리(연 3.95%)를 추월했다.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6개월 만기 최고 금리도 각 연 4.05%, 연 4%로 1년 만기 금리와 차이가 없다.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 역시 지난 16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조정하며 6개월 만기 금리를 0.1%포인트 올려 1년 만기 금리(연 4%)와 수준을 맞췄다.일반적으로 예금은 만기가 길수록 장기간 돈이 묶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다. 다만 이미 장기적으론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에 1년짜리 예금 금리가 2·3년 만기 예금 금리를 넘어선지 오래다. 여기에 6개월 예금 금리가 1년 만기 상품보다 더 높아진 것은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들은 작년 9월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고 은행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연 4~5%대 고금리 예금 상품을 앞다퉈 출시했었다. 하반기 만기 1년 상품의 만기가 본격적으로 돌아오면서 은행들은 슬금슬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수신 환경이 되지 않도록 만기를 분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고금리로 예금을 유치했는데 만기가 4분기에 쏟아지다 보니 이런(수신 금리가 치솟는) 상황이 됐다”며 “이 시점에서 또 1년으로 다 조달하면 내년에 (같은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만기를 의도적으로 분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6개월물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도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6개월물 금융채 금리 상승 등 시장 금리 상황을 고려해 은행별 자금 조달 상황에 따라 (만기별 금리가)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이런 6개월 미만의 단기 고금리 예금은 불안한 금리 상승기에 돈을 잠깐 넣어두기 좋아 ‘예금족’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만기가 1년 이상으로 길 경우 가입하고 나서 금리가 더 오르면 돈이 묶여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물론 ‘파킹 통장’처럼 수시로 돈을 뺄 수는 없지만, 최근엔 3개월 이하로 비교적 짧은 만기임에도 괜찮은 금리를 주는 상품들도 나왔다.6개월 만기 금리를 높인 ‘KB Star 정기예금’, ‘NH올원e예금’ ‘코드K’ 정기예금의 3개월 만기 금리는 각 연 3.65%, 연 3.75%, 연 3.8%로 높은 편인 데다 1금융권 상품인 만큼 안정적이라 1억원 이상 뭉칫돈을 ‘짧고 굵게’ 굴릴 때 고려할 만하다. 가입 한도가 ‘KB Star 정기예금’은 100만원 이상, ‘NH올원e예금’은 10만에서 10억원 이하, ‘코드K’는 100만원 이상이다.한편 이데일리는 11월16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여는 ‘돈창(돈이보이는창)콘서트’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예금금리의 향배를 가늠해 볼 예정이다.
2023.10.25 I 김국배 기자
KB, '리딩금융' 이어갔지만…금융지주 3사 '나 떨고 있니'
  • KB, '리딩금융' 이어갔지만…금융지주 3사 '나 떨고 있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105560)그룹이 3분기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 비용관리 노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차례로 실적발표를 앞둔 나머지 3개사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금융지주들이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 등에 점점 신음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리딩뱅크 지킨 KB…3분기 만에 작년 순이익 달성KB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 1조3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으로 당기순이익은 4조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32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4조4133억원)에 거의 근접한 수치를 3분기 만에 기록한 것이다.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는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줄고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KB금융그룹 측은 “대내외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 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및 판매관리비 통제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그동안의 그룹 비즈니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들어 매 분기 9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8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누적으로는 8조847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그룹 NIM이 개선되고 은행의 대출자산이 견조하게 성장한 영향이다.다만 순수수료이익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0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 감소했다. 증권 수탁수수료 증가에도 지난 분기 대비 IB수수료의 상대적인 약세 및 신탁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7668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나타냈다.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증가에도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유가증권관련 손익 개선에 힘입었다.◇신한·하나·우리 3Q 어닝 쇼크?…순이익 10~25%↓ 예상그러나 실적발표를 앞둔 3개사들의 전망은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 1조20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순이익 9542억원으로 15.9%, 우리금융지주(316140)는 8569억원으로 8.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대로라면 ‘어닝 쇼크’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26일,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27일에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금리 시대를 맞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던 금융사들의 성장세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하고 기업대출이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성장률이 다소 높아졌다. 또한 조달금리도 덩달아 뛰면서 순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실제 KB금융의 3분기 그룹 NIM은 2.09%, 은행 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둔화된 가운데 대출 증가율 회복에 따라 정기예금과 시장성 예금을 중심으로 조달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경제 위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충당금 적립 규모도 실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은행은 특히 3분기에는 부도시 손실률(LGD) 기준을 강화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출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적립한 선제 충당금의 규모가 작을수록 이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서영호 KB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증가는 2분기 예상손실 전망 모형 변경에 따른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상반기 중 약 4900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전입했기 때문”이라며 “그룹 전반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보수적이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3.10.25 I 정병묵 기자
KB, '리딩금융' 이어갔다…3Q만에 작년 순이익 내
  • KB, '리딩금융' 이어갔다…3Q만에 작년 순이익 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금융(105560)그룹이 3분기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 비용관리 노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KB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 1조3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으로 당기순이익은 4조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32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4조4133억원)에 거의 근접한 수치를 3분기 만에 기록한 것이다.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는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줄고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사진=KB금융그룹)KB금융그룹 측은 “대내외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및 판매관리비 통제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그동안의 그룹 비즈니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들어 매 분기 9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9%, 은행 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했다.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둔화된 가운데 대출 증가율 회복에 따라 정기예금과 시장성예금을 중심으로 조달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8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누적으로는 8조847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그룹 NIM이 개선되고 은행의 대출자산이 견조하게 성장한 영향이다.KB금융 2023년 3분기 실적 주요 지표다만 순수수료이익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0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 감소했다. 증권 수탁수수료 증가에도 지난 분기 대비 IB수수료의 상대적인 약세 및 신탁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7668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나타냈다.이번에 일회성 손실을 낸 KB손해보험의 3분기 경상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손해보험업의 하반기 계절 영향을 감안하여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장기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3분기 누적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4%로 비용 합리화 노력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2%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그룹 CCR 증가는 2분기 예상손실 전망 모형 변경에 따른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상반기 중 약 4900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전입했기 때문”이라며 “그룹 전반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보수적이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회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유가증권관련 손익 개선에 힘입었다.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36조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6월 말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중 대기업여신은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과 전반적인 대출수요 증가로 6월 말 대비 8.9% 큰 폭 증가하며 여신성장을 견인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회복되면서 6월 말 대비 0.6%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5%, 부실채권(NPL) 비율은 0.26%로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했다.KB국민카드의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24억원으로 금융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9억원 감소했다.KB라이프생명의 2023년 3분기 개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804억원은 나타냈다. 이는 CSM 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시장금리 하락 및 주가상승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3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지난 7월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관련, 8월부터 신탁계약방식에 의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소각할 계획이다.
2023.10.24 I 정병묵 기자
파월 발언에 美국채 금리 출렁…잠 못드는 '영끌족'
  • 파월 발언에 美국채 금리 출렁…잠 못드는 '영끌족'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로이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발언하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뛰어넘었다.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 것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미국 채권 금리 상승으로 국내 대출 금리도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고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신뢰를 보내기에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안정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아직 긴축 정책을 풀 때가 아니라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파월의 긴축 입장에 시장은 크게 반응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한 것이다. 미 국채 금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미 국채로 몰리면서 잠시 떨어지기도 했지만,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소매 판매 등 고용·소비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상승했다. 거기다 파월의 발언이 불을 붙였다는 평가다.문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은 다른 나라 국채에 영향을 주고,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은 은행채 등을 발행해 돈을 빌려 오는데 이런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면 결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대출 금리도 오르게 된다. 기준금리는 그대로지만, 시중은행 대출 금리 인상이 끝나길 기대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여기에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 당시 출시됐던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와 은행권 수신 경쟁에 불이 붙은 것도 금리 상승 요인이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어느새 연 4%대가 대세가 됐다.이처럼 가계대출 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다 투자한다는 뜻)’의 시름도 깊어질 수 있어 보인다. 실제로 은행 조달 이자의 평균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보다 0.16%포인트 상승한 3.82%로 집계됐다. 석 달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코픽스는 주담대 변동 금리 기준이 된다.주담대 고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무보증·AAA)도 지난달 첫째 주 4.3%대였으나, 이달 들어선 연고점(4일·4.795%)을 찍으며 4.8%에 근접했다. 지난 19일 기준 4.775%다.이미 주담대 변동 금리 상단은 연 7%를 넘어선 상태다. 상당수 차주에게 적용되는 하단마저 4% 중반대로 올랐다. 이날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55~7.14%로 일주일 전(연 4.17~7.14%)보다 하단이 0.38%포인트나 뛰었다. 약 두 달 전(8월 21일·연 4.05~6.05%)에 비하면 하단은 0.5%포인트, 상단은 1.08%포인트 올랐다. 고정 금리도 연 4.14~6.73% 수준으로 상단이 연 7%를 바라보고 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레버리지(빚)를 내서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혹시 다시 예전처럼 (연) 1%대로 기준금리가 떨어질 거라는 생각으로 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경고를 드린다”며 ‘빚투족’에 경고를 던지기도 했다.
2023.10.20 I 김국배 기자
기준금리 6연속 동결했지만…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 기준금리 6연속 동결했지만…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대출 금리는 당분간 오를 전망이다. 예·적금, 채권 등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4·5·7·8월에 이어 6회 연속 동결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린 후, 10차례에 걸쳐 총 3%포인트를 인상하다가 올해 2월 인상을 멈췄다.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소비 위축, 수출 부진 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기준금리는 그대로지만, 시중은행 대출 금리 인상이 끝나길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도 대출자에게 돈을 내주려면 은행채 등을 발행해 돈을 빌려 와야 하는데, 이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은행채 금리는 국채 금리를 따르고, 국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영향을 받는다. 미 국채 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더니 지난 18일(현지시간) 연 4.9% 선을 넘었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여기에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 당시 출시됐던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와 은행권 수신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예·적금 금리도 어느새 연 4%대가 대세가 됐다.이미 주담대 변동 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다. 상당수 차주에게 적용되는 하단마저 7개월 만에 4% 중반대로 올랐다. 이날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54~7.13%로, 일주일 전(10월 12일·연 4.17~7.14%)보다 하단이 0.37%포인트나 뛰었다. 약 두 달 전(8월 21일·연 4.05~6.05%)에 비하면 하단은 0.49%포인트, 상단은 1.08%포인트나 올랐다. 고정 금리도 상단이 일주일 전 연 6.54%에서 연 6.67%로 올랐다.(그래픽=이미나 기자)자금 조달 비용이 늘자 은행권은 가산 금리를 올리거나 우대 금리를 낮추는 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1일과 13일부터 각각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올렸고, 뒤이어 NH농협은행도 17일 0.1~0.2%포인트 우대 금리를 축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비대면 주담대 상품의 금리 감면율을 0.15%포인트 줄였다.앞으로 주담대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은행 조달 이자의 평균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16%포인트 상승한 3.82%로 집계됐다.신규 코픽스는 지난 4월 3.44%로 저점을 찍고 반등하다가 7월(3.69%)과 8월(3.66%) 두 달 연속 소폭 내렸는데 3개월 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작년 최고치엔 못 미치지만,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해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3.88%), 신잔액 기준 코픽스(3.29%) 역시 전월 대비 각각 0.02%포인트씩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평균 금리로 주담대 변동 금리 기준이 된다.주담대 고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무보증·AAA)도 지난달 첫째 주만 해도 4.3%대였는데 이달 들어선 연고점(4일·4.795%)을 찍으며 4.8%에 근접했다. 지난 18일 기준 4.717%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리 인하를 기대한 ‘빚투(빚내서 투자)’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가 다시 예전처럼 1%대로 떨어져서 비용 부담이 금방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점에 대해선 경고드린다”며 “여러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금방 조정돼서 금융 비용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2023.10.19 I 김국배 기자
예적금 비교 후 가입까지 한번에 ...네이버페이, 간편가입 출시
  • 예적금 비교 후 가입까지 한번에 ...네이버페이, 간편가입 출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네이버페이(대표 박상진)는 예적금 금리 비교 후 상품가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중개 서비스인 ‘Npay 간편가입’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사용자는 ‘네이버페이 예적금 비교’를 통해 최고금리 순으로 예적금을 비교한 후,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후 ‘Npay 간편가입’을 통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단계에서는 금융사와 시스템 연동을 통해 정보입력 단계를 간소화해 기존보다 상품 가입 절차가 빠르고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Npay 간편가입’을 통해 하나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 1금융권 4개사와 2금융권에서는 웰컴저축은행 등 5개 금융사의 정기 예적금 가입이 가능하다. 오는 연말까지 대구은행과 제주은행 입점이 예정되어 있는 등, 향후 입점 금융사는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Npay 간편가입’ 클릭 후 정보제공에 동의하면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등의 정보가 금융사에 제공되며, 별도의 금융사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인증과 동의, 고객확인 등의 절차에서 개인정보 입력 단계가 생략돼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 상품 가입이 완료된 이후에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내자산’에 바로 연동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네이버페이의 중개를 통해 가입 가능한 상품들은 네이버페이 ‘금융상품’ 탭-‘예적금’ 홈 화면, 혹은 네이버 검색창에 ‘예적금 비교’ 키워드 검색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상품명 우측에 ‘Npay’가 표시된다. 또한, 상품 정렬 필터 중 ‘Npay 간편가입’을 클릭하면 해당 상품들만 모아볼 수 있다.네이버페이 예적금 비교’ 서비스는 고금리 파킹통장 상품만 별도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며 기능을 고도화했다. 파킹통장은 은행과 저축은행 상품 중 최고금리 1% 이상을 제공하는 보통예금에 해당하며, ‘네이버페이 예적금 비교’에서는 1금융권에서는 35개, 저축은행권에서는 78개 파킹통장 정보를 제공한다.현재 ‘네이버페이 예적금 비교’를 통해 1금융권 18개사, 우정사업본부와 신협, 종금, 증권, 저축은행 등 2금융권 102개사 등 120여개 금융사의 정기 및 특판 예적금, CMA, 파킹통장 등 약 4천여개 예적금을 비교할 수 있다. 비교 가능한 상품 수는 계속 업데이트 된다.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는 추세에 따라 원하는 상품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중개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였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Npay 간편가입’으로 중개하는 상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며, “단기적으로 자금을 보관할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늘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임유경 기자
1억 맡기면 연이자 450만원?…고금리 예금상품 어디?
  • 1억 맡기면 연이자 450만원?…고금리 예금상품 어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00조원 규모의 고금리 예금 만기가 연말까지 돌아오면서 금융권의 금리 경쟁이 재점화하고 있다. 만기 도래 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해 금리 경쟁을 본격 펼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이 연 4%대가 훌쩍 넘는 정기 예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저축은행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10월 18일 기준 19개 시중은행 정기예금 중 금리 4%(단리·12개월 만기) 이상인 상품 (자료=은행연합회)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 19개 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단리·12개월 만기) 우대금리 포함 최고금리가 4% 이상인 상품이 전체 37개 중 절반이 훌쩍 넘는 2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최고금리가 4.35%로 가장 높았으며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 등 3개 상품이 4.20%를 웃돌았다. 지난달까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4.10%대였으나 은행들이 4.20~4.30%대 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금리 경쟁이 불을 붙고 있는 것이다. 29개 상품의 평균 최고금리는 4.09%다. 저축은행의 최고금리에 상당 부분 근접한 상황이다. 1금융권인 시중은행들이 4%대 수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자 저축은행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예치된 수신자금이 1금융권으로 빠져 나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단리·12개월 만기) 평균 금리는 4.24%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 0.08%포인트 오른 수치다. 4.50%가 넘는 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융상품 비교 플랫폼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 상품(12개월)은 조은저축은행(서울본점)의 4.70%였으며, 드림저축은행(4.60%), 조흥저축은행(통영·4.50%) 등이 뒤를 이었다.그러나 1금융권의 4.30%대 상품과 금리차가 거의 없어 자금을 재예치시키기엔 다소 역부족이란 평가다. 1금융권이 더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소비자들의 이동이 잇따를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도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정기예금에 묶여 있던 자금이 풀리면서 은행권으로 대거 움직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에 예금을 뺏기지 않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달 “작년 4분기 취급된 고금리 예금의 재유치 경쟁이 장단기 조달·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 자금시장, 주식·채권시장, 예금·대출시장의 쏠림 현상과 여·수신경쟁 과열 여부 등을 밀착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엄청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도 금리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금융당국이 자금조달 건전성을 우려로 제동을 걸 수 있어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2023.10.18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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