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5건
- 한국야구 부활 달린 WBC, '베이징 키드' 황금세대가 이끈다
- 지난해 KBO리그 타격 5관왕을 차지한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지난해 세이브왕에 등극한 LG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 사진=연합뉴스2002년생으로 WBC 야구대표팀 최연소 선수인 KIA타이거즈 이의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4일 발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눈에 띈다. 대표팀 평균 연령은 29.4세로 6년 전인 2017 WBC 당시 대표팀 평균 연령 31.3세보다 2살 가까이 어리다.전체 30명 엔트리 가운데 1997년 이후에 태어난 선수는 12명이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도 김윤식(LG), 원태인(삼성. 이상 2000년생), 소형준(KT. 2001년생), 이의리(KIA. 2002년생) 등 4명이나 된다.이번 대표팀의 주축 멤버는 1999년생 라인이다. 한국 대표팀 마운드 뒷문을 책임질 정우영(LG),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이 1999년생이다. 타자 가운데는 김혜성(키움), 강백호(KT)가 1999년생이다. 이들 모두 공수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것이 틀림없다.지난해 프로야구 타격 5관왕에 등극한 이정후(키움)와 구원왕을 차지한 고우석(LG)은 1998년생이다.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좌완 구창모(NC)도 1997년생 젊은 투수다.이번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다 1986년생 최고참인 박병호(KT), 이지영(키움) 등 베테랑 선수들도 상당수 포함돼있다. KBO 기술위원회와 코칭스태프가 신구 조화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WBC는 야구 종목 가장 큰 국가대항전 대회다. 젊은 패기만큼이나 관록과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더 눈길이 가는 이유는 이들이 한국 야구의 부활을 이끌 주역이기 때문이다. 이번 WBC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피들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이번 WBC는 물론 향후 계속 이어질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할 선수들이라 어깨가 더 무겁다.지금의 젊은 선수들은 꿈이 원대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성공을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 등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이정후가 2023시즌 뒤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고우석, 정우영 등도 해외 진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번 WBC를 자신의 성장을 위한 사다리로 삼겠다는 의욕도 뚜렷하다.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경계했던 정우영은 “톱클래스급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되고 특히 한일전이 기대된다”면서 “내 공만 던진다면 국외 스카우트나 상대 선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대표팀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활약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실은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하지만 성적을 내야 하므로 베테랑도 뽑은 것이다”고 말했다.한국 야구는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울고 웃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4강 신화를 썼던 2006년 1회 WBC, 9전 전승 신화를 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일본과 결승전 연장전 명승부를 펼쳤던 2009년 2회 WBC를 거치면서 한국 야구는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90년대 후반~2000년대생 선수들은 한국 야구가 가장 빛났던 시대를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베이징 키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제 그들의 어깨가 무겁다. 어려움에 빠진 한국 야구를 살리고 선배들이 이뤘던 영광을 재현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WBC를 준비한다.
- 김하성·최지만·토미 에드먼, WBC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30인 승선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KBO 사무국은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3 WBC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30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투수는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이상 LG), 소형준, 고영표(이상 KT), 박세웅, 김원중(이상 롯데), 양현종, 이의리(이상 KIA), 이용찬, 구창모(이상 NC),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김광현(SSG), 원태인(삼성) 등 총 15명이다. 우완 10명, 좌완 5명으로 이뤄졌다.포수는 양의지(NC), 이지영(키움) 등 2명이다. 내야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피츠버그), 박병호, 강백호(이상 KT), 김혜성(키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최정(SSG), 오지환(LG) 등 8명이다. 외야는 박해민, 김현수(이상 LG), 이정후(키움), 나성범(KIA), 박건우(NC) 등 5명이 뽑혔다.앞서 KBO는 지난해 11월 대표팀 관심 명단 50인을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한국계 메이저리거는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명이 뽑혔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자랑한다.WBC는 해당 국적이 아니더라도 부모 혹은 조부모 혈통에 따라 출전국을 결정할 수 있다. 에드먼은 앞서 최근 KBO 사무국에 한국 대표로 WBC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반면 관심을 모았던 한국계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는 개인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학교 폭력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안우진(키움)도 최종 명단에 뽑히지 못했다.소속팀으로 분류하면 LG 소속이 6명으로 가장 많다. KT가 4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키움, KIA, NC, 두산이 3명 선발됐다, SSG와 롯데 소속 선수는 2명이 뽑혔고 삼성 소속 선수는 1명이 합류한다. 해외파는 3명이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대회 직전까지 부상 관련 문제가 생길 경우 교체가 가능하다.대표팀 코칭스태프도 확정 발표됐다. 이강철(KT) 감독을 중심으로 김민호(LG) 3루-작전코치, 김민재(SSG) 1루-수비코치, 진갑용(KIA) 배터리코치, 정현욱(삼성) 투수코치, 배영수(롯데) 불펜코치, 심재학(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퀄리티 컨트롤 코치가 대표팀을 이끈다.한국은 2023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 중국, 호주,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3월 9일 호주와 1차전을 시작으로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 '일구상 대상' 이대호 "후배들이 롯데 우승 꿈 대신 이뤄주길"
-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이대호가 일구대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올 시즌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이대호(40)가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이대호는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이대호는 “떠나는 날까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할 수 있도록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제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후배들이 우승의 꿈을 대신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또한 이대호는 최근 SSG랜더스와 재계약한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SSG 랜더스)에 대해 “올 시즌 우승해서 매우 부러웠다”며 “롯데 후배들도 그런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일구회는 “필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인 선수”라며 이대호를 만장일치로 올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대호는 명실상부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다. 2010년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등 각종 대기록을 수립했다. 은퇴를 앞둔 이번 시즌에도 타율 .331, 23홈런, 101타점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최종전에서 치른 은퇴식에서 그의 등번호 ‘10번’은 롯데 자이언츠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올 시즌 타율 (.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장타율(.575), 출루율(.421) 등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키움)는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이정후는 “한국시리즈에서 지니까 너무 아쉬웠고 역시 이기는 것이 좋다고 느꼈다”며 “메이저리그는 생각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만큼 그냥 마음 속에 품고 내년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42세이브를 올린 고우석(LG)은 최고 투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을 앞둔 고우석은 “이정후와 상대했던 경험이 2번 정도 있는데 두 번 다 졌다. 내년에는 다 이기도록 하겠다”며 “야구장에서는 가족이 아닌 선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정철원은 신인상, SSG 랜더스의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의지노력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특별 공로상은 박노준 안양대 총장, 프로 지도자상은 박치왕 상무 감독이 받았고, 대전고 김의수 감독은 아마 지도자상, 오훈규 심판위원은 심판상, 류선규 SSG 단장은 프런트 상을 받았다.
- 조아제약 대상 독식한 '바람의 가족'…이정후 "내 야구 하겠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의 주인공은 ‘바람의 가족’이었다.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와 아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 사위 고우석(26·LG 트윈스)이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의 주인공이 된 이정후는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시던 아버지의 말씀을 새기겠다”며 자신의 이름으로 야구를 하겠다고 천명했다.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대상 이정후가 구원투수상 고우석과 포토제닉상 이종범 코치와 포토타임을 갖고있다.(사진=일간스포츠 제공)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총 18개 부문 수상자가 가려진 가운데, 트로피를 세 개나 가져가며 겹경사를 맞은 ‘바람의 가족’은 단연 이날 화제의 중심이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품에 안았다. 2017년 이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받은 지 5년 만에 KBO리그 최고 스타로 발돋움한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인왕부터 대상까지 받게 됐다”며 “어렸을 때부터 제가 많이 의지하고 저를 도와주신 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 앞에서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올 시즌 이정후는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로 지난 11월 KBO 시상식에서 타격 5개 부문(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1위 트로피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휩쓴 바 있다. 아버지이자 한국 프로야구 대표 레전드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를 뛰어넘는 활약상이다.이정후는 “아버지는 집에서 내게 쓴소리 한 번을 안 하셨다. 항상 좋은 말과 축하만 해주신다”면서 “아버지를 넘는 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야구를 시작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서 이제 제 이름을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 최종 목표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게 아니다”라며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셨던 아버지의 말씀을 새기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이정후의 여동생과 이가현씨와 내달 결혼을 앞둔 고우석은 올해 최고의 불펜투수로 선정됐다. 올해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의 성적으로 리그 세이브왕에 등극한 바 있다.고우석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구원투수에게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리그에도 팀에도 뛰어난 구원 투수들이 많은데, 그들 덕분에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야구선수로서 깨고 싶은 다음 기록으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200세이브’를 꼽은 고우석은 가족들을 상대로는 더 특별한 목표를 내세웠다. 그는 “이런 자리에서 언급하는 게 어렵지만, 가볍게 얘기하겠다. (아내가) 울면서 집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겠다”며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종범 LG 코치가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 수상하자 아들 이정후 사위 고우석이 해당 사진을 오픈하고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이종범 코치는 이날 특별상인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해 아들과 사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1994년 타격 4관왕과 MVP로 금빛 트로피를 싹쓸이했다는 의미에서 온몸을 금색으로 칠하고 찍은 사진이었는데, 이는 소위 ‘금(金)종범’ 사진으로 불리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장면으로 남아 있다.이종범 코치는 “당시 제가 (이)정후 나이였다”고 돌이킨 뒤 “아들과 사위 앞에 서니 기분이 상당히 이상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 사진을 보면서 더 꿈을 키우고 나보다 멋진 사진을 찍어서 포토제닉상을 꼭 타기 바란다”고 기원했다.또 “며칠 있으면 저희 딸과 (고)우석이가 가정을 이루는데,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이)정후도 나 때문에 부담이 많았을 텐데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고 투수상은 SSG 랜더스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의 주역인 김광현(34)이 차지했다. 최고 타자상은 올 시즌 홈런왕(35개)을 차지하며 KT 위즈에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박병호의 몫이었다. 신인왕은 정철원(두산 베어스), 수비상은 최지훈(SSG), 기량발전상은 황성빈(롯데 자이언츠), 재기상은 구창모(NC 다이노스)에게 돌아갔다. 지도자들도 영광을 함께했다. 김원형 SSG 감독과 김강 KT 타격코치는 각각 감독상과 코치상을 받았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특별상을 김상헌 일간스포츠 대표이사로부터 수상하고 이정후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빅리그 2년 차에 주전을 꿰찬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특별상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와 많이 다른 시즌이었다.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키움 시절 후배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에게는 “지금 와도 충분히 성공할 능력을 있다고 한결같이 생각하고 있다”며 힘을 싣기도 했다.
-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이어 KBO리그 최초 '부자 MVP' 등극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KBO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KBO 리그 신인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바람의 아들’로 이름을 날렸던 아버지 이종범(52·LG 트윈스 주루코치)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최초 ‘부자 MVP’에 등극했다.이정후는 17일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MVP를 수상했다.이정후는 총 투표수 107표 가운데 104표를 휩쓸었다. 나머지 3표 가운데 2표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1표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이로써 이정후는 생애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7년 신인상을 받았던 이정후는 류현진(2006년 신인상·MVP)과 서건창(2012년 신인상·2014년 MVP)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3번째 신인상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특히 이정후는 KBO리그 최초로 부자 MVP라는 특별한 기록도 수립했다. 앞서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는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시즌이었던 1994년 MVP를 받은 바 있다. 공교롭게도 MVP를 처음 받은 나이도 24세로 같다. 다만, 이종범 코치는 건국대를 졸업하고 프로 2년 차에 MVP가 됐고 이정후는 휘문고 졸업과 동시에 프로에 진출해 6번째 시즌에 MVP를 품에 안았다.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부자 MVP가 나온 건 처음이다. 150년이 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VP)와 70년이 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부자 MVP는 한 번도 없었다.이정후는 이번 시즌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5도루, 출루율 .421, 장타율 .575를 기록했다.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 1위를 휩쓸며 5관왕에 등극했다. 이날 각 개인타이틀 부문 수상도 이뤄져 이정후는 트로피 6개를 쓸어담았다.특히 지난해 타율 .360으로 타격 1위에 올랐던 이정후는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아버지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2년 연속 타격왕은 장효조(1985~87년 3년 연속), 이정훈(1991~92년), 이대호(2010~11년)에 이어 이정후가 역대 네 번째다.올해 정규시즌 전체 144경기 가운데 단 2경기만 결장하고 142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슬럼프도 거의 없이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했다. 장타력까지 보강하면서 데뷔 첫 20홈런(23개)도 기록했다이 밖에도 득점(85점) 6위, 최다 볼넷 공동 5위(66개), 최다 고의4구 공동 1위(12개) 등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52명 선수 중 가장 적은 삼진(32개)을 기록하기도 했다.MVP와 개인타이틀 5개를 싹쓸이한 이정후는 MVP 상금 1000만원과 개인타이틀 5개 상금 1500만원(각 300만원) 등 총 2500만원을 부수입으로 챙겼다.한국프로야구를 완전히 정복한 이정후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내년 시즌 키움에서 한 시즌을 더 뛰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MLB 진출할 기회가 생긴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내년 시즌에도 이정후의 시대가 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생애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은 두산베어스 우완 불펜 정철원(23)에게 돌아갔다. 유효표 107표 중 74표를 얻은 정철원은 한화이글스 왼손 타자 김인환(24표)을 제치고 신인왕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201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번째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2020년 육군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복귀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올해 1군 무대에서 5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를 기록했다. 두산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건 2010년 양의지(현 자유계약선수) 이후 12년 만이다.이날 시상식에선 정규시즌 부문별 타이틀 홀더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투수 부문에선 키움 에이스 안우진이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등 2관왕을 차지했다. 케이시 켈리(LG)가 다승(16승), 고우석(LG)이 세이브상(42세이브), 정우영(LG)이 홀드상(35홀드), 엄상백(KT)이 승률상(.846)을 차지했다.타격 부문에서는 이정후가 5개 부문 상을 쓸어담은 가운데 호세 피렐라(삼성)가 득점상(102점), 박찬호(KIA)가 도루상(42개), 박병호(KT)가 홈런상(35개)을 받았다.KBO리그 투타 부문별 1위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돌아갔다. KBO 심판상(상금 300만원)은 박기택 위원이 선정됐다. 퓨처스(2군)리그 개인 부문 1위는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오른쪽)와 신인상을 수상한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022 '최고의 별'은 누구…KBO 시상식 17일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2022 KBO시상식 엠블럼. (사진=KBO 제공)이번 시상식에서는 2022 KBO 정규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의 주인공이 공개된다.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우수심판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앞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들은 지난달 1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현장에서 MVP와 신인왕을 각각 1명씩 기표했다. 현장 부재자 및 지역 언론사 소속의 기자 투표는 이메일로 진행됐다. 봉인된 투표함은 열흘 뒤인 26일 KBO 야구회관에서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함께 열었다.올 시즌부터 다득표제로 바뀐 투표 방식에 따라 MVP 후보에는 총 16명의 후보가 등록됐다. 엄상백, 박병호(이상 KT 위즈),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고우석, 정우영, 켈리, 플럿코, 김현수(이상 LG 트윈스), 안우진, 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김광현, 최정, 최지훈(이상 SSG 랜더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나성범, 박찬호(이상 KIA 타이거즈) 등이다.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의거해 박영현(KT), 정철원,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김현준, 이재현(이상 삼성), 전의산(SSG), 김시훈, 오영수(이상 NC 다이노스), 황성빈(롯데), 김도영(KIA), 윤산흠, 김인환(이상 한화 이글스)까지 총 12명이 선정됐다KBO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한편, 공식 행사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 KBO 리그 40주년 기념 디지털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KBO 리그와 함께 행복했던 순간’을 주제로 한 전국민 대상 사진 공모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 등 2개 부문으로, 각 부문별 6명(또는 팀)씩 수상자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총 9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이번 시상식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입장권은 10일 오후 2시부터 KBO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100명(1인 2매)까지 신청을 받는다. 시상식 당일 12시부터 입장권 배포 데스크에서 본인 확인 후 수령할 수 있다. 현장 질서 유지와 팬 안전을 위해 입장권 신청 완료 시 입장 번호가 자동으로 부여되며, 오후 1시 20분부터 번호 순서대로 입장할 수 있다.
- 두산, 3년 만에 ‘곰들의 모임’ 개최…'최강야구' 이벤트 경기도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오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2022 곰들의 모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3년 만에 재개되는 두산 ‘곰들의 모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곰들의 모임은 한 시즌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두산베어스 선수단이 만나는 자리다. 두산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선수단 사인회, 구단 버스 체험, 그라운드 캐치볼, 이벤트 경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팬 사인회는 오전 10시부터 중앙출입구 앞 특별 부스에서 진행한다. 이승엽 감독, 정수빈, 홍건희, 김인태(이상 1조), 김재환, 양석환, 최원준, 정철원(이상 2조), 김재호, 허경민, 곽빈, 최승용(이상 3조) 등 12명이 참석한다.사인회 참가권 예매는 11딕 오전 10시부터 2022 베어스클럽 유료회원 대상으로 진행한다. 1인 1매로 제한하며, 행사 당일 티켓 부스에서 실물 티켓 교환 후 입장 가능하다.1군 선수단이 실제 탑승하는 버스 체험 행사는 10시부터 중앙출입구 앞에서 열린다. 체험은 2시간 동안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간 및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두린이’들을 위한 외야 그라운드 캐치볼 이벤트도 진행한다. 부모를 동반한 어린이 팬은 11시부터 1루 외야 1-5 게이트 앞에서 참가권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부모 및 어린이 팬 각 1명씩, 총 2명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글러브와 야구공을 지참하고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오후 1시부터는 두산 베어스와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가 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두산 유망주 선수들이 KBO리그 레전드들과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이벤트 경기 입장권 예매는 10일부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는 2022 베어스클럽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1루 블루 이하 내야석이, 11시부터는 1루 및 3루 내야석이 오픈된다. 티켓은 1인 최대 4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 판매 수익은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한편 이벤트 경기에 앞서 새로운 가족이 된 이승엽 감독 이하 신임 코칭스태프와 2023년 두산베어스 신인들이 팬들 앞에 첫 인사를 건네는 시간도 마련됐다.자세한 사항은 두산베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올해 KBO리그 최고의 '별'은 누구…MVP·신인왕 후보 발표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2022시즌 KBO리그 MVP와 신인상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키움 이정후. (사진=연합뉴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후보로 16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리그 부문별 타이틀홀더 9명은 자동으로 등록됐고, 그 외에 7명이 추가됐다. 최종 후보는 엄상백, 박병호(이상 KT 위즈),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고우석, 정우영, 켈리, 플럿코, 김현수(이상 LG 트윈스), 안우진, 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김광현, 최정, 최지훈(이상 SSG 랜더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나성범, 박찬호(이상 KIA 타이거즈)다. 신인왕에는 박영현(KT), 정철원, 최승용(이상 두산), 김현준, 이재현(이상 삼성), 전의산(SSG), 김시훈, 오영수(이상 NC), 황성빈(롯데), 김도영(KIA), 윤산흠, 김인환(이상 한화) 등 총 12명이 도전한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 제7조 2022년 입단한 선수 및 최근 5년 이내(2017년~2021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 30이닝·타자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 중에서 추려졌다. 두산 정철원. (사진=연합뉴스)올해 MVP·신인상 선정 방식에는 변화가 생긴다. 기존에는 기자단 투표 합산을 통한 점수제로 선정해 왔지만, 올해부터 한국야구기자회와 후보를 사전 선정하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개최에 앞서 투표를 통한 다득표제로 변경했다. 2022시즌 KBO 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 총 134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투표는 소속 회사명을 표기하는 기명투표 방식이며 MVP와 신인상을 각각 1명씩 기표 후 제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투표는 10월 16일(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장 투표 및 부재자는 이메일 투표로 진행된다. 이후 투표함은 봉인돼 내달 17일 개최 예정인 2022 KBO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개표된다. 결과는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각 부문별 1위 및 우수 심판위원 시상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 김인환·정철원·전의산·김현준…KBO 신인왕 레이스 막판 재점화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2022년 KBO리그 신인왕 레이스가 시즌 종반을 향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경쟁은 김인환(28·한화 이글스), 전의산(SSG 랜더스), 김현준(삼성 라이온즈), 정철원(두산 베어스)까지 4파전으로 귀결됐다. 지난 5년 간 이어진 고졸 신인왕 흐름은 올해 끊길 가능성이 커졌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등 시즌 초 강력한 후보였던 기대주들은 프로 무대에 쉽게 연착륙하지 못했다. 올해는 ‘중고 신인’이 두각을 보인다. 이제 후보군은 전반기 방망이로 이름을 알린 타자 김인환, 전의산, 김현준에 더해 후반기 필승계투조를 꿰찬 투수 정철원으로 압축된 상태다.한화 김인환. (사진=연합뉴스)◇7년 만에 터진 김인환…류현진 뒤이을까이미 7년째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인환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6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2017년 정식 계약을 맺었고, 1군에서는 2018년 4경기와 2019년 18경기 출전에 그쳐 ‘5년 이내 60타석 이하’라는 신인왕 요건을 충족한다. 27일 현재 시즌 타율 0.289 15홈런 45타점으로 경쟁자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쓰고 있다. 특히 신인들 가운데 홈런 부문 선두로 장타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만 28세인 김인환이 신인왕에 오르면 2016년 키움에서 신인상을 받은 신재영(현 SSG·만 27세)을 뛰어넘어 최고령 기록을 세운다. 한화 역시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래 16년 만에 경사를 맞게 된다.SSG 전의산. (사진=연합뉴스)◇전의산, 조정기 거치며 ‘두 자릿수 홈런’ 달성전의산은 올해 SSG가 배출한 깜짝 스타다. 2020년 프로 데뷔해 2군에 머물다가 올해 6월 외인 타자 케빈 크론의 부진으로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전반기 28경기 타율 0.341 7홈런 24타점으로 팀 내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하나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타격 슬럼프가 찾아왔다. 전의산이 타석에 들어설수록 상대의 분석도 철저해졌기 때문이다. 7월 26일 LG 트윈스전 이후 15경기 연속으로 홈런 소식도 끊겼다.8월 조정기를 거치면서 시즌 타율은 0.277까지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SSG가 절대 1강을 구축한 주인공이라는 데서 오는 프리미엄은 건재하다. 최근엔 장타력을 되살리며 다시 신인왕 레이스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지난 24일 삼성전과 25일 KT 위즈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1군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 김현준. (사진=연합뉴스)◇“스스로 압박받은 듯”…재정비 마친 김현준프로 2년 차인 김현준은 올해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경기를 소화하면서 삼성의 주전급 외야수로 성장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전반기 66경기 타율 0.314로 10타점으로 치고 나간 덕분에 경쟁에선 밀리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지난 15일 김현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신인왕 압박감이 적지 않은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김현준은 입단 첫해 1군에서 13경기를 뛰며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기존 붙박이 주전이었던 박해민이 LG 트윈스로 떠나면서 기회를 얻기 시작했고,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열흘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김현준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복귀전인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가동하며 다시 신인왕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 정철원. (사진=연합뉴스)◇8월 ERA 0.00…정철원, 유일한 투수 후보정철원은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43경기에서 3승 2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두산의 필승조를 지탱하고 있다.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0이다. 이달 9경기에서 12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점 없이 3홀드를 챙기며 철벽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WAR 2.39로 야수와 투수를 통틀어 신인 1위를 달린다. 2018년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지난 5월에서야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프로 첫해에는 2군에만 머물다가 이듬해 11월 육군 8군단 포병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한 뒤 지난해 6월 전역했다. 1군 합류 직후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무기로 불펜진의 중심을 꿰찼다. 정철원이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2010년 양의지(NC 다이노스)에 이어 12년 만에 계보를 잇게 된다.
- 안우진·양의지, WAR 기반 쉘힐릭스플레이어 8월 투타 1위
- 키움히어로즈 안우진. 사진=연합뉴스NC다이노스 양의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쉘석유주식회사(한국쉘)에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을 기반으로 KBO와 함께 시상하는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순위에서 안우진(키움), 양의지(NC)가 투타 1위를 달리고 있다.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은 안우진이 월간 WAR 1.57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안우진은 8월 4경기 선발 등판해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작성 중이다. 평균자책점 6위(1.61), 탈삼진 1위(34개), 이닝 1위(28이닝), 피OPS 5위(0.491),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2위(0.86) 등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올 시즌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가 단 한 번도 없는 안우진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키움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안우진의 경쟁자로 두산의 새로운 필승조 정철원(WAR 1.10)과 키움 팀 동료 에릭 요키시(WAR 1.08)가 추격하고 있다.입단 후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정철원은 8월 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위(0.00), 홀드 3위(3개), 피OPS 1위(0.451)를 기록 중이다. 올해 4월까지 육성 선수 신분이었던 정철원은 단숨에 두산 최고의 중간 계투로 거듭나며 신인왕을 정조준하고 있다.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요키시는 8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위(1.33), 이닝 5위(20.1이닝), 피OPS 8위(0.551)를 기록하고 있다.양의지는 월간 WAR 1.41로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의지는 8월 12경기에서 홈런 2위(4개), 타점 2위(19개), OPS 1위(1.444)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wRC+(조정 득점 창출력)를 13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키움 이정후(WAR 1.22)와 SSG 최정(WAR 1.05)이 양의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정후는 8월 16경기에 출전해 홈런 6위(3개), 최다 안타 8위(20개), 타점 7위(12개)를 기록하며 있다. 이번 시즌 장타력까지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며 생애 첫 20홈런을 눈 앞에 두고 있다.최정은 8월 15경기에 출전해 홈런 1위(6개), 타점 1위(20개), OPS 5위(1.075)를 기록하며 소속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한편, 한국쉘은 팀 승리에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해 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 KT, 3위 키움 0.5경기 차 추격…NC, 구창모 복귀전 6-2 승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위 키움 히어로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 11대3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 시즌 59승(2무47패)째를 거두며 키움(61승40무1패)과의 격차를 반 게임으로 좁혔다.9점 차 대승을 이끈 타선은 11안타 4볼넷으로 고효율 야구를 했다. 황재균이 시즌 6호포를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가장 뜨거웠고, 대타 심우준도 시즌 3호포를 보탰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2회 2사 1,3루 박동원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를 틈타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파고들다가 태그아웃 당했는데,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홈 충돌 방지 위반이 선언되면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KT는 2회 바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황재균과 오윤석이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김준태가 내야땅볼로 타점을 냈다. 3회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배정대와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는 2점차로 벌어졌다.경기 중반 이후 등장한 홈런 두 방으로 분위기가 KT로 완전히 기울었다. 황재균은 5회 KIA 선발 임기영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7회에는 대타 앤서니 알포드 타석 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한 후 심우준이 KIA 불펜 유승철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를 가동해 쐐기를 박았다 선발 데스파이네는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투구로 시즌 7승째(8패)를 수확했다. 이채호-김민수-주권-하준호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반면 KIA는 5할 승률(53승1무53패)에 턱걸이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임기영은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이 됐다. 6회 소크라테스의 적시타와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만회에 나섰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대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선발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6-2로 꺾었다. 시즌 46승(3무55패)째를 거두며 후반기 승률은 0.700(14승6패)까지 치솟았다. 5위 KIA를 4.5경기 차까지 추격해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키웠다.왼 팔 피로 누적으로 지난 8일 1군에서 빠졌던 선발 구창모는 이날 복귀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6승(3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58로 더 낮췄다. 삼성전 5연승, 대구구장 4연승 등 ‘삼성 킬러’의 명성도 이어갔다.타선에서는 손아섭이 결승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박건우(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와 닉 마티니(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도 승리를 합작했다.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4-2로 승리하며 LG의 5연승을 막았다. 동갑내기 영건의 활약이 주효했다. 선발 곽빈은 6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지난 6월 4일 대구 삼성전 이래 승리를 챙겼고, 불펜 정철원은 2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틀어막아 개인 통산 두 번쨰 세이브를 수확했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척에서는 SSG 랜더스가 선발 숀 모리만도의 완벽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6-1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선두(73승3무33패)를 굳건히 했다. 모리만도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이래 개인 최다이닝과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경기를 하며 3연승을 달렸다. 타선은 상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6안타 2득점을 했고, 불펜이 가동된 8회 이후 4점을 몰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8-1 대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고 시즌 7위(48승4무58패)를 유지하며 5강 진입의 희망을 밝혔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두드렸고, 베테랑 타자 이대호는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몰아쳤다. 선발 서준원은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