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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41건

'미남' 유이 첫등장, '악녀변신' 승부수될까
  • '미남' 유이 첫등장, '악녀변신' 승부수될까
  • ▲ 유이[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가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홍성창)에 첫 등장, 드라마에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방송한 '미남이시네요' 4회에서 톱스타 유헤이 역으로 출연한 유이는 스타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 희귀병으로 투병중인 환아를 찾아가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녹화가 끝난 후에는 코웃음을 치는 등 카메라 앞에서 보인 행동이 모두 연극이었음을 보여준다. 이어 차 안에서 맞닥뜨린 황태경(장근석)과 불편한 만남을 가지면서 두 사람의 갈등을 예고한다. 첫 등장에서 유이는 악녀 캐릭터를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했다. 연기 초보다운 어색한 발성이나 표정 연기 등은 개선점으로 보였으나 기본적인 연기는 안정감을 유지한 것. 이후 유이는 극중 미남(박신혜)을 괴롭히면서도 대중 앞에서는 선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다중적인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극의 주요 갈등 관계를 형성하면서 비중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남이시네요'는 그룹 에이엔젤에 영입된 미남과 리더 태경 미남을 괴롭히는 유헤이의 갈등이 드라마의 흥미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미남이시네요'의 홍성창 PD는 "악녀 역할이라 망설였을 법도 한데 그런 분위기는 전혀 없이 유이가 촬영에 큰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연기에 대한 기본기가 있어서 본인이 노력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돌 그룹의 사랑과 갈등을 통한 성장기를 그린 이 작품은 200억원대 대작 KBS '아이리스'와 동시간대 편성돼 8~9%대의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며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 관련기사 ◀☞'미남…' 유쾌+상쾌지수↑ 성장드라마 새장열까☞[포토] 박신혜, '소녀시대 수영? 티파니?'☞[포토] '펑크족 변신' 장근석·박신혜, '말 달리자~'☞[포토] 이홍기, 제시카 변신 '소원을 말해봐~'☞'미남이시네요', 서태지와 아이들·소시·DJ DOC 패러디
2009.10.16 I 장서윤 기자
해변의 제시카 고메즈, '수영실력 보여드릴까요?'
  • [포토]해변의 제시카 고메즈, '수영실력 보여드릴까요?'
  • ▲ 제시카 고메즈 스타화보[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톱모델 제시카 고메즈의 스타화보가 갈수록 인기를 높이고 있다. 제작사인 스타화보닷컴 측은 “제시카 고메즈의 스타화보는 지난 2일 서비스 개시 이후 1개월이 다 돼 가지만 신규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이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제시카 고메즈가 지난 26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좋은몸 나쁜몸 이상한몸’(이하 ‘몸몸몸’) 코너에 출연하면서 그녀의 스타화보에 대한 관심사는 더욱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는 게 스타화보닷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시카 고메즈는 당시 ‘몸몸몸’ 방송에서 몸매관리 비결인 수영, 요가와 함께 ‘S라인으로 보이는 법’, ‘다리가 길어 보이는 법’, ‘섹시한 표정 짓기’ 등 다양한 팁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방송을 시청한 팬들은 그녀의 스타화보에 대해 ‘역시 프로 모델다운 몸매다’, ‘축복녀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여성 팬들 역시 스타화보를 보며 ‘기회만 된다면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싶다’, ‘그녀의 팁으로 완벽 S라인에 도전하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름과 가장 어울리는 스타답게 팬들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도 스타화보의 여왕은 제시카 고메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카 고메즈의 스타화보는 스타화보닷컴(www.starhwabo.com)에서 미리 보기가 가능하며, 이통3사 무선 인터넷 서비스 화보 코너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제시카 고메즈는 8월1일 방송되는 SBS 특별기획드라마 ‘스타일’ 첫회에서 세계적인 모델로 출연하며, 8월2일 ‘몸몸몸’에서는 ‘S라인 만들기 특훈’을 이끌 예정이다. ▶ 관련기사 ◀☞[포토]제시카 고메즈, 나른한 오후의 여유☞제시카 고메즈 화보, '일밤' 출연 '인기 특수'☞제시카 고메즈, "'섹시' 이효리가 라이벌"☞제시카 고메즈, '몸몸몸'에 몸매관리 비법 전수☞[포토]제시카 고메즈, '신이 내린 몸매' 감탄이 절로
2009.07.28 I 김은구 기자
제시카 고메즈, 나른한 오후의 여유
  • [포토]제시카 고메즈, 나른한 오후의 여유
  • ▲ 제시카 고메즈 스타화보[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톱모델 제시카 고메즈의 스타화보가 갈수록 인기를 높이고 있다. 제작사인 스타화보닷컴 측은 “제시카 고메즈의 스타화보는 지난 2일 서비스 개시 이후 1개월이 다 돼 가지만 신규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이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제시카 고메즈가 지난 26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좋은몸 나쁜몸 이상한몸’(이하 ‘몸몸몸’) 코너에 출연하면서 그녀의 스타화보에 대한 관심사는 더욱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는 게 스타화보닷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시카 고메즈는 당시 ‘몸몸몸’ 방송에서 몸매관리 비결인 수영, 요가와 함께 ‘S라인으로 보이는 법’, ‘다리가 길어 보이는 법’, ‘섹시한 표정 짓기’ 등 다양한 팁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방송을 시청한 팬들은 그녀의 스타화보에 대해 ‘역시 프로 모델다운 몸매다’, ‘축복녀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여성 팬들 역시 스타화보를 보며 ‘기회만 된다면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싶다’, ‘그녀의 팁으로 완벽 S라인에 도전하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름과 가장 어울리는 스타답게 팬들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도 스타화보의 여왕은 제시카 고메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카 고메즈의 스타화보는 스타화보닷컴(www.starhwabo.com)에서 미리 보기가 가능하며, 이통3사 무선 인터넷 서비스 화보 코너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제시카 고메즈는 8월1일 방송되는 SBS 특별기획드라마 ‘스타일’ 첫회에서 세계적인 모델로 출연하며, 8월2일 ‘몸몸몸’에서는 ‘S라인 만들기 특훈’을 이끌 예정이다. ▶ 관련기사 ◀☞[포토]해변의 제시카 고메즈, '수영실력 보여드릴까요?'☞제시카 고메즈 화보, '일밤' 출연 '인기 특수'☞제시카 고메즈, "'섹시' 이효리가 라이벌"☞제시카 고메즈, '몸몸몸'에 몸매관리 비법 전수☞[포토]제시카 고메즈, '신이 내린 몸매' 감탄이 절로
2009.07.28 I 김은구 기자
제시카 고메즈 화보, '일밤' 출연 '인기 특수'
  • 제시카 고메즈 화보, '일밤' 출연 '인기 특수'
  • ▲ 제시카 고메즈[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톱모델 제시카 고메즈의 스타화보가 갈수록 인기를 높이고 있다. 제작사인 스타화보닷컴 측은 “제시카 고메즈의 스타화보는 지난 2일 서비스 개시 이후 1개월이 다 돼 가지만 신규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이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제시카 고메즈가 지난 26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좋은몸 나쁜몸 이상한몸’(이하 ‘몸몸몸’) 코너에 출연하면서 그녀의 스타화보에 대한 관심사는 더욱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는 게 스타화보닷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시카 고메즈는 당시 ‘몸몸몸’ 방송에서 몸매관리 비결인 수영, 요가와 함께 ‘S라인으로 보이는 법’, ‘다리가 길어 보이는 법’, ‘섹시한 표정 짓기’ 등 다양한 팁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방송을 시청한 팬들은 그녀의 스타화보에 대해 ‘역시 프로 모델다운 몸매다’, ‘축복녀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여성 팬들 역시 스타화보를 보며 ‘기회만 된다면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싶다’, ‘그녀의 팁으로 완벽 S라인에 도전하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름과 가장 어울리는 스타답게 팬들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도 스타화보의 여왕은 제시카 고메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카 고메즈의 스타화보는 스타화보닷컴(www.starhwabo.com)에서 미리 보기가 가능하며, 이통3사 무선 인터넷 서비스 화보 코너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제시카 고메즈는 8월1일 방송되는 SBS 특별기획드라마 ‘스타일’ 첫회에서 세계적인 모델로 출연하며, 8월2일 ‘몸몸몸’에서는 ‘S라인 만들기 특훈’을 이끌 예정이다. ▶ 관련기사 ◀☞[포토]해변의 제시카 고메즈, '수영실력 보여드릴까요?'☞[포토]제시카 고메즈, 나른한 오후의 여유☞제시카 고메즈, "'섹시' 이효리가 라이벌"☞제시카 고메즈, '몸몸몸'에 몸매관리 비법 전수☞[포토]제시카 고메즈, '신이 내린 몸매' 감탄이 절로
2009.07.28 I 김은구 기자
아이템 인기 '무한도전' vs '스타킹' 표절 비난…엇갈린 희비
  • 아이템 인기 '무한도전' vs '스타킹' 표절 비난…엇갈린 희비
  • ▲ 끊임없이 인기를 끄는 MBC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와 제작진 주도 표절로 SBS '스타킹'을 폐지 위기로 내몬 '3분 출근법', 원본인 일본 TBS '5분 출근법'.[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토요일 저녁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의 희비가 22일 극명하게 엇갈렸다. ‘무한도전’은 최근 방송한 아이템으로 이날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인기를 공고히 한 반면 ‘스타킹’은 방송 아이템이 제작진 주도로 일본 프로그램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존폐여부까지 불투명해졌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지난 18일 방송은 ‘무한도전’이 15.8%, ‘스타킹’은 15.5%로 불과 0.3%포인트 차였다. ‘무한도전’이 좀처럼 ‘스타킹’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절대 우위라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스타킹’이 당시 방송에서 소개한 ‘3분 출근법’이 이 프로그램을 폐지 위기로 몰아넣었다. ‘3분 출근법’은 ‘스타킹’ 제작진이 일본 TBS의 ‘시간단축 생활가이드 쇼’가 지난 3월 방영한 ‘5분 출근법’의 영상을 출연자에게 보여주며 시간을 3분으로 단축해 연습하도록 시켜 출연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스타킹’은 신기한 재능이 있거나 신기한 일을 겪은 사람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제작진 주도로 외국 방송 아이템을 표절했을 뿐 아니라 출연자를 찾아낸 것이 아닌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진정성에도 금이 간 상태다. ‘무한도전’의 상황은 정 반대다. 멤버 중 정형돈이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듀엣을 이뤄 지난 11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에서 일부 선보였던 노래 ‘전자깡패’의 음원이 공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 타블로는 이날 오후 에픽하이 홈페이지에 ‘전자깡패’ 음원을 올려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사이트가 다운될 정도였다. 또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에서 ‘냉면’으로 호흡을 맞춘 ‘명카드라이브’ 박명수와 소녀시대 제시카가 같은 노래로 오는 25일 MBC 가요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다는 소식도 이날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 관련기사 ◀☞'삼자돼면' 에픽하이·정형돈, '전자깡패' 음원 무료 배포☞'표절' 스타킹, 폐지요청·비난 쇄도☞'스타킹' 제작진 주도 표절 확인, 연출자 징계 결정☞'무한도전'이 가요제를 개최하는 이유는?☞'무한도전' 재치만점 듀엣가요제, 시청률도 빛났다
2009.07.22 I 김은구 기자
김윤진 월드스타 '입증'…美 EW '올해의 엔터테이너' 선정
  • 김윤진 월드스타 '입증'…美 EW '올해의 엔터테이너' 선정
  • ▲ 배우 김윤진이 美 연예지 'EW'가 선장한 '올해의 엔터테이너'에 선정됐다.[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배우 김윤진이 다시 한번 월드스타로서의 명성을 입증해보였다. 지난 1월 미국 유력 일간지 USA 투데이 1면을 장식해 화제가 된 김윤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가 선정한 ‘올해의 엔터테이너’(Entertainers Of The Year)에 선정됐다. 'EW'는 매년 11월 '올해의 엔터테이너 25인'을 선정해왔다. 김윤진은 ‘올해의 엔터테이너 25’ 중 미국 ABC ‘로스트 4’에 극중 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김과 함께 17위에 올랐다. 김윤진은 지난 2005년에도 EW에서 선정한 ‘올해의 엔터테이너 25’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의 엔터테이너 25’의 1위는 영화 ‘아이언 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선정됐다. 2위로는 미국 대선에서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 흉내를 내 화제가 된 코미디언 티나 페이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8위를, ‘맘마미아’의 메릴 스트립이 1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 배우 김윤진▶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②]'월드스타' 비-김윤진-이영애, 그들만의 나라 사랑법☞[포토]'여우주연상' 김윤진, '감격에 눈물이 절로'☞김윤진, 대종상 여우주연상 "하와이까지 대본 보내준 감독께 감사"☞김윤진,'로스트' 시즌6까지 캐스팅..."끝까지 살아 남아 기뻐"☞[포토]김윤진-김아중 '나란히 발파식장으로 이동'
2008.11.14 I 양승준 기자
소녀시대 VS 원더걸스, 궁금했던 승률 비교
  • [가요계 新 라이벌①]소녀시대 VS 원더걸스, 궁금했던 승률 비교
  • ▲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사진=JYP 제공)&nbsp;라이벌.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를 겨루는 맞수를 일컫는다. &nbsp;가요계에도 같은 목표를 향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들이 적지 않다.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세월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면 '나훈아와 남진'까지. &nbsp;한국 가요계는 라이벌의 경쟁 구도를 통해 큰 틀에서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의 정상을 향한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비교는 때론 성장에 더없이 좋은 촉매제가 되기도 하는 법. 요즘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신 라이벌 군단을 비교, 분석해봤다.[편집자주]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8년 상반기 가요계는 소녀그룹 전성시대였다. 리메이크곡’ 소녀시대’에 이어 ‘키싱 유’, '베이비 베이비'로 소녀시대가 올초 가요계 남심(<!--StartFragment-->男心)을 녹였다면 그 뒤를 이어서는 최근 원더걸스가 ‘소 핫(So Hot)’으로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지난 2007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 1990년대 SES와 핑클의 계보를 잇는 여성 그룹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SES와 핑클 이후에도 많은 여성그룹들이 등장했지만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만큼 노래와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그룹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이런 이유로 데뷔 이후부터 음악과 스타일 모든 면에서 숙명처럼 비교의 대상이 되어오곤 했다. 그렇다면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각기 어떤 매력으로 음악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일까? ◇ '청순함으로 무장' 스쿨걸즈&nbsp;VS '로리타 자극' 섹시 아이들 &nbsp;&nbsp;가요계 관계자들은 소녀시대가 청순한 소녀성으로 음악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면 원더걸스는 섹시한 소녀성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두 그룹의 이와같은 콘셉트는 음악과 의상 스타일에도 확연히 묻어난다. 소녀시대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라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소녀시대’와 10대 소녀의 풋풋한 연애담을 그린 ‘키싱 유’ 등의 노래를&nbsp;교복 느낌의&nbsp;재킷과 미니스커트, 니삭스로 대표되는&nbsp;'스쿨룩'으로 표현해보이며&nbsp;청순한 소녀의 매력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 반면, 원더걸스는 ‘텔 미’에 이어 '내가 지나갈 때 마다 남자들이 고개를 돌린다' 식의 성적 매력을&nbsp;표현한 노래 ‘소 핫’과 레오파드 룩으로 음악 팬들에게 섹시함을 어필했다. 이런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상이한 음악적 콘셉트는 이들에 열광하는&nbsp;주 음악 팬들의 타킷 분화로도 이어졌다. 소녀시대가 10대와 20대 초반의 음악 팬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어 있다면 원더걸스는 이보다 더 높은 연령대에게 로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며 성년 남성 팬들을 사로 잡고 있는 것. 두 그룹의 상이한 팬층은 음반판매량의 결과로도 입증된다. 지난 6월 한국음악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1월 발매한 소녀시대의 정규 1집 앨범 ‘소녀시대’는 5월까지 12만 여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반면 같은 해 9월 출시된 원더걸스 1집 ‘텔 미’는 7만 여장의 판매고를 보이는 데 그쳤다. &nbsp;이는 앨범의 주 소비층인 10~20대가 원더걸스보다는 소녀시대에 더 열광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사진=JYP 제공)그렇다면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앞으로 음악적 행보와 연예계에서의 입지는 어떻게 될까?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철저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기획력 아래&nbsp;만들어진 그룹이기 때문에 아직 멤버들 스스로&nbsp;음악적 자생력을 갖추지는 못한 상태다. 이에 각 그룹의 멤버들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연예계에서 생존해나갈 것이며&nbsp;자신의 음악적 혹은 엔터테이너적 기질을 뽐내며&nbsp;성장할 수&nbsp;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bsp;소녀시대는 원더걸스 보다 한발 앞서 멤버들의 본격적인 유닛 활동을 통해 음악적 활동과 연예 활동의 저변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는 듯 보인다. 9명의 멤버 가운데 티파니와 윤아는 일찌감치 엔터테이너적 기질을 뽐내며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윤아는 최근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의 여주인공 자리를 꽤차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으며 티파니는 케이블 음악채널 KMTV ‘소년소녀가요백서’에서 김혜성과 함께 메인 MC로 활약하며&nbsp;다양한 끼를 발산하고 있다.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은 솔로곡 ‘만약에’로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에서 ‘이달(2월)의 노래’로 선정되는 등 인기를 누렸으며, 최근에는 MBC FM4U(91.9 Mhz) ‘친한 친구’(저녁 8시~10시)에서 슈퍼주니어 강인과 함께 라디로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외에도 제시카와 서연, 티파니는 ‘오빠 나빠’라는 곡으로 그룹 내 유닛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소녀시대의 이런 유닛 활동은 H.O.T 시절부터 10년 넘게 다져진 SM의 체계적인 연예인 육성 시스템 아래 오랜 연습 기간으로&nbsp;다져진 안정된 노래 실력과 춤, 연기 지도가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녀시대의 경우 9명의 멤버가 평균 5년의 연습생 시절을 거쳤으며, 멤버 중 수영과 제시카는 무려 7년 여간의 기간 동안 노래와 춤 훈련을 받기도 했다. 반면, 원더걸스는 영화에 진출한 소희를 제외하고는 멤버들의 특별한 유닛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원더걸스는 JYP가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소녀그룹이기도 하고, 노래와 연기 등에서 완숙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멤버들 연습 기간 또한 소녀시대 멤버들에 비해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원더걸스는 스타일적인 면에 있어서는&nbsp;소녀시대 보다 많은 화제를 뿌렸지만&nbsp;멤버 전체적인 보컬 실력이 안정돼 있지 않아 소녀시대 멤버들만큼의 음악 유닛 활동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원더걸스는 노래 실력보다는 그룹 이미지와 콘셉트로 승부하는 그룹이기에 앞으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소녀시대보다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원더걸스의 이런 도전이 박진영 특유의 자극적인 스타일로만 점철되고 있다는 것.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원더걸스는 누구보다 박진영의 음악적 분위기와 방향이 잘 묻어나는 여성 그룹”이라며 “원더걸스의 ’텔 미’와 ‘소 핫’의 콘셉트를 보면 박지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솔직히 우려도 된다”고 덧붙였다. &nbsp; 그러나 아직 이 그룹 중 누군가에게 판정승을 주기는 이른 상황이다. 소녀시대가 아직 2집 활동을 재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이 두 그룹이 앞으로 어떤 매력을 뽐내며 성장해 나갈 것인지에 가요계 관계자들의&nbsp;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관련기사 ◀☞[가요계 新 라이벌④]아이들 그룹의 '양대산맥'...동방신기 VS 빅뱅☞[가요계 新 라이벌③]이효리 VS 서인영, '오리지널'과 '다크호스'의 섹시 맞짱☞[가요계 新 라이벌②]닮은 듯 다른 보컬 하모니...SG워너비 VS V.O.S☞빅뱅-소녀시대-원더걸스-슈주, MTV 아시아 어워즈서 '격돌'☞'원더걸스' 선미, 과로로 인한 호흡곤란 응급실行
2008.06.25 I 양승준 기자
지루한 대칭 벗고 ''예측 불가능'' 입다
  • 지루한 대칭 벗고 ''예측 불가능'' 입다
  • [조선일보 제공] 2008 패션계는 당신에게 이렇게 주문(呪文)을 건다. 비뚤어지라고. 더욱 더 불균형적이고 비대칭적인 아이템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평범함을 온 몸으로 거부하고 있다. 최근 패션계의 뮤즈(muse)로 떠오른 이 여성만 봐도 그렇다. 바로 영국 출신 팝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Winehouse). 지난 2월 그래미 시상식 '최우수 여성 팝 보컬' 등 5개 부문을 휩쓸었지만 실력 못지 않게 마약 복용 혐의에 각종 폭행 등 구설수도 항시 따라다닌다. ▲ 샤넬 프리 폴 컬렉션(입 생 로랑 /클로에 / 앤드뮐미스터)▲ 프라다▲ 마크 제이콥스(왼쪽), 플리츠 플리즈.■그들은 왜 '나쁜 여자'에 빠졌나 문신투성이 팔, 과장되게 부풀린 머리와 두껍게 위로 치솟은 진한 아이라이너 등 아름답기보다는 기괴함에 가까운 그녀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패션계를 사로잡았다. 그녀를 가리켜 "새로운 브리짓 바르도(50년대 프랑스 배우)"라며 극찬한 칼 라거펠트(Lagerfeld)는 파리의 펜디 스토어 재오프닝 파티에 초청했으며, 루이비통은 파리 컬렉션에 그녀의 공연을 끌어들이기 위해 100만 달러를 기꺼이 지급하기도 했다. 멀버리의 새로운 슈즈 라인을 책임질 영국 출신 탑 슈즈 디자이너 조너선 켈시(Kelsey)는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지극히 사랑한 나머지 헌정하는 의미에서 '에이미'란 이름의 구두를 출시했다. 브래지어 끈이 떨어져 옷핀으로 고정한 채 앙상한 팔을 드러내며 어기적 어기적 걸어 다니는 그녀는 단연 '워스트 드레서'감으로 보이지만, 그녀가 기행(奇行)을 부리면 부릴 수록 패션계는 더욱 사랑할 뿐이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칼 라거펠트의 경우 그가 특히 좋아하는 하드 코어의 대담한 주얼리, 미래적인 구두 등 다양한 콘셉트가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녀에게 영감을 받아 헤어 스타일과 화장법까지도 거의 비슷하게 재현한 샤넬의 2008 프리 폴(Pre-Fall) 컬렉션이 그 해답"이라고 말했다.&nbsp; ▲ 로이터■가능한 건 '예측 불가능함'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 떠오르는 단어 '불안정'과 '불균형'은 이번 시즌 패션계에서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바로 '비대칭'(Asymmetry)이다. 지난해 12월 런던에서 열렸던 샤넬 프리-폴 컬렉션을 필두로 2008~2009 봄·여름뿐만 아니라 가을·겨울 컬렉션까지 비대칭·불균형의 화법은 무대를 사로잡았다.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Jacobs)는 아예 "변덕스럽고 괴짜처럼 독특한 패션쇼"를 내걸고 과장되게 부풀린 헤어 스타일과 악마 뿔을 연상시키는 머리 장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가방 위 가방(Bag on Bag)'. 사각형 토트백 위에 기존 스탬(Stam) 가방을 덧댄 모양이다. 일명 세라피마(Serafima) 백으로 불리며, 스탬 백이 유명 모델 제시카 스탬의 이름을 딴 것처럼 이 가방 역시 유명 모델 세라피마 바큘렌코(Vakulenko)의 이름을 땄다. 그다지 실용성이 있는 것도, 미학적으로 유혹적인 것도 아닌 듯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전혀 다른 반응이다. 마크 제이콥스의 남미림 홍보 담당자는 "대형 사이즈는 300만원을 훌쩍 넘기는 데도 매장에 들여놓는 대로 팔려 현재 예약 주문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주름 하나도 비대칭 포인트로 응용된다. 프라다의 이번 시즌 스커트가 바로 그렇다. 프라다의 김지현 대리는 "곡선형태의 주름이 의상의 전체 중 일부분에 디자인 돼, 마치 하나의 액세서리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역시 비대칭이 인기. 영국 패션 전문가 룰루 케네디는 영국판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귀걸이를 한쪽만 하거나 한쪽으로만 심하게 치우친 목걸이를 하는 등 의상뿐만 아니라 액세서리에도 비대칭의 영향은 크다"고 전했다. ■"대칭은 지루해 '그레코-로망' 스타일로!" 운동화의 모양을 띈 킬러 힐, 좌우 장식이 다른 구두, 한쪽만 과장된 귀걸이 등 액세서리는 파격을 향하지만 '비대칭' 의상이 쇼 무대에 오를 땐 또 한번의 변용을 겪는다. 그리스 여신풍의 드레스와 교접하는 것이다. 할리우드 레드 카펫 드레스의 대명사 모니크 륄리에나 2002년 할리 베리의 오스카 시상식 드레스로 유명세를 날린 엘리 사브, 베라 왕에서 클로에까지 한쪽 어깨 부분만 화려하게 장식되고 다른 어깨를 확 드러낸 비대칭 드레스를 족족 내 놓았다. 일명 '그레코-로망' 스타일. 레슬링에서나 듣던 용어가 패션에서 화려하게 주목 받고 있다. 뉴욕 패션 스타일리스트 가글리아디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스에서 착안한 80년대 스타일이 우아하게 표현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미국방송비평가상 협회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 나선 영화 배우 케이티 홈즈는 한쪽 어깨를 드러낸 토가(toga) 스타일의 랑방 드레스를, 케이트 허드슨은 비슷한 스타일의 비대칭형 크리스챤 디올 드레스를 입고 나오기도 했다. 로마 시대 전사들의 신발에서 착안한 글래디에이터 샌들과 결합해 '그레코-로망 스타일'은 할리우드 배우들의 교복처럼 돼 버렸다. 하지만 유행이라고 해서 모든 여성이 다 귀네스 팰트로처럼 여신의 이미지를 갖는 건 아니다. 키가 작은 여성은 아무리 끌린다고 해도 마음을 접을 것. 패션 칼럼니스트 길 하트는 "여신처럼 보이기는커녕 감자 포대를 엎어 쓴 것 같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하이힐이 아니다, 아트다
  • 하이힐이 아니다, 아트다
  • [조선일보 제공]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 구두가 없었다면 사라 제시카 파커가 지금 같은 패션 아이콘이 될 수 있었을까. 여성들의 수집 본능을 자극하는 구두. 하지만 검정색이나 흰색 구두만 고집하는 당신은 이번 시즌 '패션 테러리스트'에 오를 수도 있다. 세가지 색 이상이 혼용된 멀티 컬러 슈즈나 장식적인 디테일이 눈에 띄는 건축적인(architectural) 샌들, 굽에 포인트를 준 아찔하게 높은 킬러 힐(killer heel) 등 이전보다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 구두가 눈길을 유혹한다. 캐나다의 패션 전문가인 바바라 앳킨은 이를 두고 "사람들이 힐 아트(heel art)에 무섭게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의 패션 사이트인 '트렌드 스포터'는 최근 "올 시즌 유행인 네온 컬러, 꽃무늬, 조각적인 디테일, 투명한 디자인을 가장 효과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것이 구두"라고 꼽았다. ▲ 화려한 조각이 특징인 프라다의 플라워 힐 메리 제인■이국적인 디테일로 승부한다. 에르메스의 수석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는 올해를 '인도의 해'로 정하고 이국적인 그들의 풍경에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색감을 불어넣었다. 눈에 띄는 건 페이즐리 무늬가 화려하게 장식된 샌들과 슬리퍼. 그 동안 의상은 화려했으면서도 신발만큼은 가죽의 질감을 잘 살린 미니멀한 스타일에 주력했지만, 이번 시즌은 의상 못지 않게 화려한 신발을 내놓고 있다. 에르메스의 정주연 차장은 "최근 동양적인 사상에 크게 영향을 받은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동양의 독특한 색감에 매혹되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예년보다 더 과감해진 색으로 시선을 끄는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 메탈 가죽 스트랩이 특징인 입생 로랑의 사유리 샌들한국적인 색동을 연상시키는 굽의 디테일로 국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제품도 있다. 샤넬의 '광택이 나는 송아지 가죽의 멀티컬러 플랫폼 힐'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들여놓은 상품이 모두 매진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또 '체인이 달린 트위드 소재 샌들'의 경우 샤넬 특유의 트위드 패턴으로 장식된 손가락 만한 미니 가방이 달려 있어 눈길을 끈다. 샤넬의 칼 라거펠트가 수석 디자이너를 맡아 한층 더 섹시한 스타일로 변신한 펜디 역시 여러 색깔의 끈으로 엮인 웨지 힐과 스틸레토 힐을 선보였다.&nbsp; ▲ 샤넬의 송아지 가죽 플랫폼 힐■이제 조각품을 감상할 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꼽은 '색감의 여신' 미우치아 프라다의 이번 시즌은 단순한 색감의 조화를 뛰어넘는다. 아르누보 스타일의 건축 작품이 연상되는 조각을 아찔한 굽에 적용시킨 것이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의 패션 칼럼니스트 수지 멘키스는 "괴물이 등장하는 동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다양한 꽃과 동물 문양으로 장식된 프라다의 샌들이 매장에 나온 순간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들 정도였다"며 "더 신비해지고 더 극적인 장식이 조각될 수록 매출은 급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라다의 김지현 대리는 "신발장에 진열할 때조차도 조각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며 "멀티컬러 패턴의 가죽으로 패션의 포인트를 준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무지개가 떠오르는 펜디의 웨지공사판의 임시가설물인 스케폴딩을 연상시키는 장식적인 굽 역시 디자이너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르니와 질 샌더가 그렇다. 펜디와 스텔라 매카트니는 유리 탑을 보는 것 같은 투명한 굽을 만들어냈다. 패션 전문가 바바라 앳킨은 "최근 구두 디테일이 화려해지는 건 여성들의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nbsp;▲ 인도풍의 페이즐리 무늬가 돋보이는 에르메스 슬리퍼■글래디에이터 스타일도 여성스럽게 최근 영화 홍보에 나섰던 귀네스 팰트로는 지방시와 쥐세페 자노티의 전사풍 샌들로 그 누구보다도 주목 받았다.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고대 로마인들이 신었던 낮은 굽에 가죽 끈으로 발목을 감아 올린 스타일로 케이트 모스, 시에나 밀러, 올슨 자매 등이 신어 크게 유행시킨 아이템이다.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의 대표 주자격인 크리스챤 디올의 '블루 엔젤' 샌들을 필두로 앞다퉈 전사 스타일을 내놓고 있다. 지난 해부터 조금씩 등장했던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이 최근 들어서는 킬러 힐과 합쳐지거나 다양한 금속 장식으로 멋을 부리고 있다. ▲ 전사적 느낌과 섹시한 느낌을 함께 담은 디올의 블루 엔젤 샌들입생로랑의 히어로 샌들은 어깨 견장을 연상케 하는 금속 장식이 돋보인다. 입생로랑의 수석 디자이너 스테파노 팔라티는 "다양한 색상의 별과 각종 아이콘의 신화적인 이야기를 담아 자유로운 여성상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 입생 로랑 히어로 샌들
기록으로 돌아보다...최장수 모델, 최고 몸값 CF스타는?
  • [CF★ 열전②]기록으로 돌아보다...최장수 모델, 최고 몸값 CF스타는?
  • ▲ 한국 CF계에 기록을 남긴 스타들. 김혜자 주윤발 장국영 고현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우리나라에서 TV 광고가 시작된지 올해로 52년. TV 광고는 드라마 못지 않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TV 광고에 가장 오랫동안 출연한 스타와 가장 최고액의 개런티를 받은 연예인들은 누가 있을까? TV 광고 속 스타에 얽힌 이모저모를 살펴보기로 하자. ◇ '그래, 이 맛이야' 김혜자...역대 최장수 CF 모델 TV 광고 역대 최장수 모델로는 누구나 한번쯤은 예상&nbsp;가능하듯&nbsp;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 다시다의 김혜자로 나타났다. 김혜자는 지난 1975년부터 2000년까지 25년간 광고 모델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국내 최장수 광고 모델로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다. 김혜자는 2001년 유호정으로 광고 모델이 교체되기 이전까지 ‘그래 이 맛이야’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조미료 광고 하나로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상으로 회자되기 까지 했다. &nbsp; 최근에는 제품의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시장 특성 상 10년이상 장수하는 CF 스타들을 찾기가 어려운 편. 그럼에도 중견 배우 이덕화는 올해로 10년째 가발 브랜드 하이모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자 스타로는 유호정이 지난 2002년 부터 2008년 2월까지 동화자연마루의 광고모델로 7년 동안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 비, 고현정, 장동건, 김태희...최고 몸값 자랑하는 CF계 블루칩&nbsp;스타는?연예인들의 광고 출연료는 극비 사항이라 외부 공개가 잘 안돼 객관적인 통계가 어려운 편. 하지만 국내 A 광고 기획사에 일하고 있는 9년차 광고 기획 담당자와 B 광고 기획사의 광고 기획팀 선임 팀장은 가장 몸 값이 높은 CF 스타로 가수 비를 꼽았다. 가수 비는 최근 롯데면세점과 1년 전속 계약에 18억을 챙겨 비싼 몸값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들은 또 여자 연예인 중 가장 높은 광고비를 받은 스타로는 지난 2005년 TV로 복귀한 고현정을 지목했다. 고현정은 KT 집 전화기 브랜드 안과 LG 디오스 등에 출연하며 15억원대에 이르는 광고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nbsp;밖에 소외 광고업계의 톱 A급으로 분류된 장동건, 김태희, 이효리 등은 1년 전속 계약의 경우 평균 10억 내외의 몸 값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나라 CF에 출연한 최초의 외국 스타는? 지금은 여러 CF에서 해외 유명스타들이 우리나라 기업체의 TV 광고에 출연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광고에서 외국인이 출연할 수 있게 방송법이 바뀐지는 채 20여년이 안됐다. 방송위원회가 지난 1989년에 처음으로 외국인 광고방송법에서 ‘외국인 모델 출연 금지 조항’을 삭제한 것. 이 광고 규제 해제와 동시에 한국 광고에 첫 얼굴을 내비친 해외 스타는 홍콩스타 주윤발이었다. 주윤발은 지난 1989년 롯데 칠성 밀키스 광고에 모델로 출연, 영화의 주인공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해 적으로 추정되는 헬기에 쫓기다 달리는 컨테이너 차량 안으로 들어가 “사랑해요 밀키스”를 외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주윤발이 처음으로 한국 광고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장국영, 유덕화, 왕조현 등의 홍콩스타는 물론 할리우드 스타 맥라이언이 샴푸 광고에, 최근에는 제시카 알바가 이효리와 국내 화장품 광고 모델로 출연하는 등 외국 스타들의 한국 CF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 관련기사 ◀☞[CF★ 열전①]'가시 돋힌 유혹'...CF스타의 빛과 그림자☞[CF★ 열전⑥]'톱스타 인기 부럽지 않다'...비연예인 CF스타들☞[CF★ 열전⑤]CF로 '이미지 체인지'...신구-임채무-김태희의 낯선 유혹☞[CF★ 열전④]'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CF 명장면&명카피☞[CF★ 열전③]'TTL소녀' '쇼걸'...광고로 뜬 스타, 누가 있을까?
2008.03.20 I 양승준 기자
 SBS ''속담 동의보감'' 외
  • [8일 설 특집 TV가이드] SBS ''속담 동의보감'' 외
  •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음식' KBS 1TV 오전10시 세계 곳곳에서 다종다양한 한국음식들이 세계인의 입맛을 파고들고 있다. 뉴욕에선 떡볶이와 만두, 순두부가 인기고 일본에선 해물파전, 베트남에선 돼지갈비, 중동에선 양념통닭이 불티나게 팔린다. 이태리음식, 중국음식, 일식에 이어서 한국음식이 세계 5대 음식의 하나로 올라서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알아본다. ◇다큐멘터리 '쥐가 만난 세상' KBS 1TV 오후10시 무자년 쥐띠 해를 맞아 쥐띠의 의미, 쥐의 습성, 쥐에 관한 오해와 진실 등 쥐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 ▲ KBS 2TV "개그배, 웃겨야 산다"◇'개그 배틀, 웃겨야 산다' KBS 2TV 오후6시10분 MC 지석진, 현영이 팀을 나눠 다양한 이력의 웃음판정단을 두고 개그 배틀을 벌인다. 이특(슈퍼주니어), 은혁(슈퍼주니어), 홍경민, 박상민, 성은 등 가수 팀과 박준형, 김대희, 김준호, 김영철, 유세윤, 김미진, 강유미 등 개그맨 팀으로 구성,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펼친다. ◇'사이다' KBS 2TV 오후7시20분 지난 추석에 이어 리얼공감 버라이어티 '사이다'가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휘재, 정선희. 김국진, 이정민 아나운서, 정형돈, 신봉선의 진행으로 보다 더 강력해진 벌칙과 업그레이드 된 웃음이 안방극장의 채널을 고정시킬 전망이다. ◇'못 말리는 토크박스' KBS 2TV 오후8시30분 토크쇼의 본좌 '토크박스'가 부활한다. '못말리는 토크박스'는 탁재훈, 이정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원조 토크 배틀 형식은 지키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토크를 선보인다. 이계인, 안혜경, 변기수, 앤디, 신봉선, 윤아(소녀시대), 변진섭, 조은숙, 김지훈, 홍경민, 유채영, 슈 등 세대를 넘나드는 토크 대격돌, 과연 골드 마우스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영화 '우아한 세계' KBS 2TV 오후10시50분 과장, 부장 대신 '형님' 소리 듣는 남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가족 사랑만은 남다르지 않은 대한민국 가장 강인구. 오늘도 그는 공기 좋은 전원주택에서 가족들과 우아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조직 일도 열심, 아빠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조직 일을 그만두라는 가족들의 냉대와 조직의 2인자 노상무와의 껄끄러운 관계는 그의 인생을 전혀 우아하지 못한 곳으로 끌어 내린다. 송갈호, 오달수 등 출연. 19세 이상 관람가. ◇ '브레인 배틀' MBC 오전 9시25분 컴퓨터게임 형식을 도입한 퀴즈쇼. 일본 후지TV ‘네프리그’와 포맷계약을 체결한 뒤 제작됐다. 다양한 상식을 묻는 문제들을 실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 풀어볼 수 있게 한다. 연예인으로 구성된 세 팀의 흥미진진한 상식퀴즈 배틀과 새로운 세트가 볼거리. 설날팀에 박수홍, 정형돈, 서현진, 박슬기, 조빈, 떡국팀에 정찬우, 한영, 문지애, 김현철, 박현빈, 까치팀에 김국진, 이윤석, 장윤정, 김새롬, 허일후가 출연한다. ◇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MBC 오후 6시20분 스타가 친구들과 일반인 여성 한 명의 소개팅을 주선한다. 스타의 역할은 블라인드 속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을 블라인드 밖 여성에게 소개시켜주는 것. 블라인드 속에 있는 스타의 친구들 신상정보는 모르는 채 진행되고, 스타가 친구에 대해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가 선택의 관건. 오상진, 하하, 문희준, 알렉스, 앤디가 출연하며 이휘재, 이효리가 진행한다.&nbsp;▲ MBC 영화 "상사부일체"◇ 영화 '상사부일체' MBC 오후 9시30분 ‘두사부일체’의 두 번째 후속작. 드디어 대학 졸업장을 받고 서울 강남을 맡게 된 계두식. 두식은 큰형님의 명령에 따라 조직의 글로벌화를 위해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한다. 이를 위해 두식은 대기업에 위장 입사를 하는데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는다. 이러한 두식을 도와 상두와 대가리는 조직원을 동원, 창립 이후 유례없는 첫 달 500건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고 보험왕이 된 두식은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 영화 ‘우주 전쟁’ SBS 오전 10시30분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 분)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로 아무런 희망 없이 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주말, 그의 전 부인(미란다 오토 분)은 레이에게 아들 로비(저스틴 채트윈 분)와 어린 딸 레이첼 (다코타 패닝 분)을 주말을 함께 하라고 보낸다. 그리곤 얼마 안 있어 강력한 번개가 내리친다. 잠시 후, 레이는 그의 집 근처에 있는 교차로에서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버릴 엄청난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커다랗고 다리가 셋 달린 정체 불명의 괴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재로 만들었다.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 ▲ SBS "속담 동의보감"◇ 설날특집 ‘속담 동의보감’ SBS 오후 3시20분 선인의 지혜가 담긴 속담 속에 숨어 있는 놀라운 건강 비법을 낱낱이 파헤쳐 전 국민이 더욱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대국민 건강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2008년 대국민! 건강 완전 정복 프로젝트 5대 키워드 발표, 5대 키워드의 각 내용을 1장으로 구성하여 총 5장의 코너로 구성, 각 장에서는 키워드에 해당되는 속담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 각각 다른 형식의 속담 퀴즈 진행, 속담의 뜻 해석 후 그 내용에 해당하는 경험담 토크,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올해의 덕담을 발표한다. ◇ 설날특집 ‘절대 풀 수 없다 미스터리 매직쇼’ SBS 오후 6시20분 세계최강의 마술이 왔다. 상대방의 머릿속을 읽는 독심술 마술사 맥스 메이븐, 시공을 초월하는 미스터리 마술의 대가 닥터레옹, 마술계의 신의 손 앤드류 스테판 골든허쉬가 등장한다. 2008년 무자년 설날을 맞아 펼쳐지는 미스터리 마술의 진수, 1차원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예언이 현실이 된다.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초 현실 마술의 세계가 펼쳐진다. 세기의 마술사 대 미스터리 수사대의 한판대결! 마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이들이 뭉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행자 이경규.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8인의 미스터리 수사대 조형기, 변정수, 김영철, 신지, 민경훈, 윤아(소녀시대), 윙크가 출연한다. ▲ 스토리온 "토크 앤더 시티"◇ ‘토크 앤더 시티’ 스토리온 오전 10시 하유미, 남궁선, 김효진이 MC로 나선 트렌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세명의 MC가 뷰티, 패션 트렌드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주고, 유행 현장을 찾아가 소개도 해준다. 얼마 전 종영한 시즌 1의 베스트 편만 묶어 방송한다. ◇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계의 열쇠’ CGV 오후 1시 꿈 많은 소녀, 오필리아(이바나 바쿠에로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 마땅해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에게 두려움을 느끼는데다,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더그 존스)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가 지하왕국의 공주였으나 인간세계로 나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 공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 미션을 제안한다. ◇ ‘블레이드 3’ 슈퍼액션 오후 2시 전설 속 뱀파이어의 제왕을 깨워 전세계를 장악하려는 가공할 음모를 꾸며 오고 있는 벰파이어의거대한 공격에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 분)는 단 하나뿐인 친구, '휘슬러'를 잃고 만다.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해진 뱀파이어들에 맞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하는 '블레이드'. 혼신의 힘을 다 해보지만 FBI와 SWAT까지 움직이는 뱀파이어 지도부는 '블레이드'의 숨통을 조여오고 '블레이드'는 결국 함정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블레이드' 앞에 최고의 조력자들이 나타났으니. 휘슬러의 숨겨진 딸이자 각종 신무기가 장착된 활로 뱀파이어를 제압하는 섹시한 여전사 '아비게일(제시카 빌 분)', 그리고 독자적으로 활동해 오던 터프한 뱀파이어 헌터 '한니발 킹(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그들이다. 이제 '블레이드'는 두 명의 막강한 조력자들과 함께 '나이트 토커'라는 한층 강력한 팀으로 생애 최고의 전투를 준비한다. ◇ ‘푸른 눈의 평양시민’ Q채널 오후 8시 1960년대 초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간 4명의 미군 병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이중 월북한 미군 중 두 명은 사망했다. 생존해 있는 두 명 중 찰스 젠킨스는 2004년 탈북해 현재 미국에 살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인 제임스 드레스넉은 평양에 남아 있는 상태. 고든 감독은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젠킨스와 드레스넉을 만나 월북 미군들의 북한 생활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 ‘박지성의 중간점검’ MBC ESPN 오후 8시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 선수의 최근 활약상을 담아 방송하는 구정 특집 프로그램. ▶ 관련기사 ◀☞[7일 설 특집 TV가이드] KBS ''미남들의 수다'' 외☞[6일 설 특집 TV가이드] MBC ''싱글즈100'' 외☞[설 특집]"취향따라 고르세요"...설 연휴 극장가 가이드
 SBS '속담 동의보감' 외
  • [8일 설 특집 TV가이드] SBS '속담 동의보감' 외
  •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음식' KBS 1TV 오전10시 세계 곳곳에서 다종다양한 한국음식들이 세계인의 입맛을 파고들고 있다. 뉴욕에선 떡볶이와 만두, 순두부가 인기고 일본에선 해물파전, 베트남에선 돼지갈비, 중동에선 양념통닭이 불티나게 팔린다. 이태리음식, 중국음식, 일식에 이어서 한국음식이 세계 5대 음식의 하나로 올라서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알아본다. ◇다큐멘터리 '쥐가 만난 세상' KBS 1TV 오후10시 무자년 쥐띠 해를 맞아 쥐띠의 의미, 쥐의 습성, 쥐에 관한 오해와 진실 등 쥐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 ▲ KBS 2TV '개그배, 웃겨야 산다' ◇'개그 배틀, 웃겨야 산다' KBS 2TV 오후6시10분 MC 지석진, 현영이 팀을 나눠 다양한 이력의 웃음판정단을 두고 개그 배틀을 벌인다. 이특(슈퍼주니어), 은혁(슈퍼주니어), 홍경민, 박상민, 성은 등 가수 팀과 박준형, 김대희, 김준호, 김영철, 유세윤, 김미진, 강유미 등 개그맨 팀으로 구성,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펼친다. ◇'사이다' KBS 2TV 오후7시20분 지난 추석에 이어 리얼공감 버라이어티 '사이다'가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휘재, 정선희. 김국진, 이정민 아나운서, 정형돈, 신봉선의 진행으로 보다 더 강력해진 벌칙과 업그레이드 된 웃음이 안방극장의 채널을 고정시킬 전망이다. ◇'못 말리는 토크박스' KBS 2TV 오후8시30분 토크쇼의 본좌 '토크박스'가 부활한다. '못말리는 토크박스'는 탁재훈, 이정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원조 토크 배틀 형식은 지키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토크를 선보인다. 이계인, 안혜경, 변기수, 앤디, 신봉선, 윤아(소녀시대), 변진섭, 조은숙, 김지훈, 홍경민, 유채영, 슈 등 세대를 넘나드는 토크 대격돌, 과연 골드 마우스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영화 '우아한 세계' KBS 2TV 오후10시50분 과장, 부장 대신 '형님' 소리 듣는 남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가족 사랑만은 남다르지 않은 대한민국 가장 강인구. 오늘도 그는 공기 좋은 전원주택에서 가족들과 우아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조직 일도 열심, 아빠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조직 일을 그만두라는 가족들의 냉대와 조직의 2인자 노상무와의 껄끄러운 관계는 그의 인생을 전혀 우아하지 못한 곳으로 끌어 내린다. 송갈호, 오달수 등 출연. 19세 이상 관람가. ◇ '브레인 배틀' MBC 오전 9시25분 컴퓨터게임 형식을 도입한 퀴즈쇼. 일본 후지TV ‘네프리그’와 포맷계약을 체결한 뒤 제작됐다. 다양한 상식을 묻는 문제들을 실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 풀어볼 수 있게 한다. 연예인으로 구성된 세 팀의 흥미진진한 상식퀴즈 배틀과 새로운 세트가 볼거리. 설날팀에 박수홍, 정형돈, 서현진, 박슬기, 조빈, 떡국팀에 정찬우, 한영, 문지애, 김현철, 박현빈, 까치팀에 김국진, 이윤석, 장윤정, 김새롬, 허일후가 출연한다. ◇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MBC 오후 6시20분 스타가 친구들과 일반인 여성 한 명의 소개팅을 주선한다. 스타의 역할은 블라인드 속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을 블라인드 밖 여성에게 소개시켜주는 것. 블라인드 속에 있는 스타의 친구들 신상정보는 모르는 채 진행되고, 스타가 친구에 대해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가 선택의 관건. 오상진, 하하, 문희준, 알렉스, 앤디가 출연하며 이휘재, 이효리가 진행한다. ▲ MBC 영화 '상사부일체'◇ 영화 '상사부일체' MBC 오후 9시30분 ‘두사부일체’의 두 번째 후속작. 드디어 대학 졸업장을 받고 서울 강남을 맡게 된 계두식. 두식은 큰형님의 명령에 따라 조직의 글로벌화를 위해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한다. 이를 위해 두식은 대기업에 위장 입사를 하는데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는다. 이러한 두식을 도와 상두와 대가리는 조직원을 동원, 창립 이후 유례없는 첫 달 500건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고 보험왕이 된 두식은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 영화 ‘우주 전쟁’ SBS 오전 10시30분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 분)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로 아무런 희망 없이 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주말, 그의 전 부인(미란다 오토 분)은 레이에게 아들 로비(저스틴 채트윈 분)와 어린 딸 레이첼 (다코타 패닝 분)을 주말을 함께 하라고 보낸다. 그리곤 얼마 안 있어 강력한 번개가 내리친다. 잠시 후, 레이는 그의 집 근처에 있는 교차로에서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버릴 엄청난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커다랗고 다리가 셋 달린 정체 불명의 괴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재로 만들었다.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 ▲ SBS '속담 동의보감'◇ 설날특집 ‘속담 동의보감’ SBS 오후 3시20분 선인의 지혜가 담긴 속담 속에 숨어 있는 놀라운 건강 비법을 낱낱이 파헤쳐 전 국민이 더욱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대국민 건강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2008년 대국민! 건강 완전 정복 프로젝트 5대 키워드 발표, 5대 키워드의 각 내용을 1장으로 구성하여 총 5장의 코너로 구성, 각 장에서는 키워드에 해당되는 속담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 각각 다른 형식의 속담 퀴즈 진행, 속담의 뜻 해석 후 그 내용에 해당하는 경험담 토크,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올해의 덕담을 발표한다. ◇ 설날특집 ‘절대 풀 수 없다 미스터리 매직쇼’ SBS 오후 6시20분 세계최강의 마술이 왔다. 상대방의 머릿속을 읽는 독심술 마술사 맥스 메이븐, 시공을 초월하는 미스터리 마술의 대가 닥터레옹, 마술계의 신의 손 앤드류 스테판 골든허쉬가 등장한다. 2008년 무자년 설날을 맞아 펼쳐지는 미스터리 마술의 진수, 1차원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예언이 현실이 된다.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초 현실 마술의 세계가 펼쳐진다. 세기의 마술사 대 미스터리 수사대의 한판대결! 마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이들이 뭉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행자 이경규.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8인의 미스터리 수사대 조형기, 변정수, 김영철, 신지, 민경훈, 윤아(소녀시대), 윙크가 출연한다. ▲ 스토리온 '토크 앤더 시티'◇ ‘토크 앤더 시티’ 스토리온 오전 10시 하유미, 남궁선, 김효진이 MC로 나선 트렌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세명의 MC가 뷰티, 패션 트렌드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주고, 유행 현장을 찾아가 소개도 해준다. 얼마 전 종영한 시즌 1의 베스트 편만 묶어 방송한다. ◇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계의 열쇠’ CGV 오후 1시 꿈 많은 소녀, 오필리아(이바나 바쿠에로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 마땅해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에게 두려움을 느끼는데다,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더그 존스)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가 지하왕국의 공주였으나 인간세계로 나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 공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 미션을 제안한다. ◇ ‘블레이드 3’ 슈퍼액션 오후 2시 전설 속 뱀파이어의 제왕을 깨워 전세계를 장악하려는 가공할 음모를 꾸며 오고 있는 벰파이어의거대한 공격에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 분)는 단 하나뿐인 친구, '휘슬러'를 잃고 만다.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해진 뱀파이어들에 맞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하는 '블레이드'. 혼신의 힘을 다 해보지만 FBI와 SWAT까지 움직이는 뱀파이어 지도부는 '블레이드'의 숨통을 조여오고 '블레이드'는 결국 함정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블레이드' 앞에 최고의 조력자들이 나타났으니. 휘슬러의 숨겨진 딸이자 각종 신무기가 장착된 활로 뱀파이어를 제압하는 섹시한 여전사 '아비게일(제시카 빌 분)', 그리고 독자적으로 활동해 오던 터프한 뱀파이어 헌터 '한니발 킹(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그들이다. 이제 '블레이드'는 두 명의 막강한 조력자들과 함께 '나이트 토커'라는 한층 강력한 팀으로 생애 최고의 전투를 준비한다. ◇ ‘푸른 눈의 평양시민’ Q채널 오후 8시 1960년대 초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간 4명의 미군 병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이중 월북한 미군 중 두 명은 사망했다. 생존해 있는 두 명 중 찰스 젠킨스는 2004년 탈북해 현재 미국에 살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인 제임스 드레스넉은 평양에 남아 있는 상태. 고든 감독은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젠킨스와 드레스넉을 만나 월북 미군들의 북한 생활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 ‘박지성의 중간점검’ MBC ESPN 오후 8시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 선수의 최근 활약상을 담아 방송하는 구정 특집 프로그램.▶ 관련기사 ◀☞[10일 설 특집 TV가이드] SBS '도전! 1000곡 커플열전' 외☞[9일 설 특집 TV가이드] CGV '타짜', MBC '본 슈프리머시' 외☞[7일 설 특집 TV가이드] KBS '미남들의 수다' 외☞[6일 설 특집 TV가이드] MBC '싱글즈100' 외☞[VOD]설맞이 스타들의 새해인사②-주(JOO), 하동균, 브라운아이드걸즈▶ 주요기사 ◀☞[스타 설맞이⑤]쥬얼리 "네 멤버 새해 소망은 하나, 5집 대박"☞[스타 설맞이④]김미진 새해소망 "준호오빠 부부 여조카 낳았으면..."☞[스타 설맞이③]'슈주' 쥐띠생 한경-강인 "쥐처럼 바지런히 달려 꿈 이룰 터" ☞[스타 설맞이②]윤하 "올해 설은 일본에서, 단골식당서 떡국 먹을 것" ☞[스타 설맞이①]김재우-백보람 커플 "새해소망? 1순위는 일, 다음은 결혼"
2008.02.05 I 김은구 기자
희망과 기대, 걱정과 우려 엇갈린 '디 워'
  • [한국영화, 하반기엔...]희망과 기대, 걱정과 우려 엇갈린 '디 워'
  • ▲ 영화 '디 워'[이데일리 윤경철기자] ‘디 워’(D-War)는 구세주인가.아니면 찻잔 속의 폭풍인가. 심형래 감독이 ‘용가리’이후 8년만에 내놓은 팬터지 액션 영화 ‘디워’가 내달 1일 개봉을 앞두고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볼거리란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줄거리에서 다소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전 기대했던 점과 우려했던 부분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심형래식의 액션은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속의 이무기는 마치 살아움직이는 듯 했고 할리우드 영화에서 봄직했을 만한 장면들도 별 무리 없이 구현해냈다. 특히 이무기가 고층빌딩을 감고 올라가 벌이는 장면은 한국영화를 분명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일단 스토리에 많은 허점을 노출했다. ‘용가리’에 비해 진일보된 면모를 보이기는 했지만 긴장감있게 이야기를 끌고가는 할리우드 작품들과 달리 이야기 구성의 탄탄함에서 약점을 보였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나누는 이분법적 구조나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등장했던 괴수와 병사군단이 조선시대 작은 마을에 등장한 점은 납득이 어려운 대목이었다. ◇ 블록버스터 기세 주춤, 열열한 서포터...흥행 결과는 신도 모른다. 그렇다면 흥행은 어떨까. 영화평가와 달리 ‘디 워’는 어느 정도 흥행을 보장하며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고전을 못하는 한국 영화의 구세주로 등장할 전망이다. 일단 경쟁작이 없다. ‘디 워’가 개봉하는 8월1일에는 현재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할리우드 대작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다이하드 4.0’의 흥행력이 다소 떨어지는 시점인데다 같은 날 개봉하는 다른 영화들도 규모면에서 다소 뒤진다. 유일한 경쟁작은 8월9일 개봉하는 제시카 알바 주연의 ‘판타스틱4-실버 서퍼의 위협’ 정도다. 배급을 담당한 쇼박스는 500여개 스크린을 잡아놓고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방학시즌 인점도 ‘디 워’에겐 더할 나위 없는 힘이다. 12세 관람가로 결정된 ‘디워’는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괴물과 선악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작품보다 좋은 흥행이 예상된다. 다른 영화에는 없는 ‘디 워’의 열렬한 서포터도 흥행엔 큰 힘이다. ‘디워’와 심형래 감독의 열렬한 서포터들은 영화의 공개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세(勢)과시를 하며 영화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물론 스토리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단순한 변신로봇의 평범한 스토리 라인으로 외화사상 처음으로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알 수 있듯이 흥행은 아무도 모른다. &nbsp;▶ 관련기사 ◀☞[한국영화, 하반기엔...]9월 추석 시즌에 명예회복 별러☞[한국영화, 하반기엔...]한풀 꺾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습☞[한국영화, 하반기엔...]대작 한 편 보다 실속있는 작은 영화 절실
2007.07.24 I 윤경철 기자
'디 워' 구세주 아니면 찻잔속 태풍?
  • [한국영화, 하반기엔...]'디 워' 구세주 아니면 찻잔속 태풍?
  • ▲ 영화 '디 워'[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디 워’(D-War)는 구세주인가.아니면 찻잔속의 폭풍인가. 심형래 감독이 ‘용가리’이후 8년만에 내놓은 팬터지 액션 영화 ‘디워’가 내달 1일 개봉을 앞두고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볼거리란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줄거리에서 다소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전 기대했던 점과 우려했던 부분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심형래식의 액션은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속의 이무기는 마치 살아움직이는 듯 했고 할리우드 영화에서 봄직했을 만한 장면들도 별 무리 없이 구현해냈다. 특히 이무기가 고층빌딩을 감고 올라가 벌이는 장면은 한국영화를 분명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nbsp; 일단 스토리에 많은 허점을 노출했다. ‘용가리’에 비해 진일보된 면모를 보이기는 했지만 긴장감있게 이야기를 끌고가는 할리우드 작품들과 달리 이야기 구성의 탄탄함에서 약점을 보였다. &nbsp;특히 과거와 현재를 나누는 이분법적 구조나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등장했던 괴수와 병사군단이 조선시대 작은 마을에 등장한 점은 납득이 어려운 대목이었다. ◇ 블록버스터 기세 주춤, 열열한 서포터...흥행 결과는&nbsp;신도 모른다.그렇다면 흥행은 어떨까. 영화평가와 달리 ‘디 워’는 어느 정도 흥행을 보장하며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고전을 못하는 한국 영화의 구세주로 등장할 전망이다. 일단 경쟁작이 없다. ‘디 워’가 개봉하는 8월1일에는 현재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할리우드 대작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다이하드 4.0’의 흥행력이 다소 떨어지는 시점인데다 같은 날 개봉하는 다른 영화들도 규모면에서 다소 뒤진다. &nbsp;유일한 경쟁작은 8월9일 개봉하는 제시카 알바 주연의 ‘판타스틱4-실버 서퍼의 위협’ 정도다. 배급을 담당한 쇼박스는 500여개 스크린을 잡아놓고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방학시즌 인점도 ‘디 워’에겐 더할 나위 없는 힘이다. 12세 관람가로 결정된 ‘디워’는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괴물과 선악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작품보다 좋은 흥행이 예상된다. 다른 영화에는 없는 ‘디 워’의 열렬한 서포터도 흥행엔 큰 힘이다. ‘디워’와 심형래 감독의 열렬한 서포터들은 영화의 공개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세(勢)과시를 하며 영화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물론 스토리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단순한 변신로봇의 평범한 스토리 라인으로 외화사상 처음으로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알 수 있듯이 흥행은 아무도 모른다. ▶ 관련기사 ◀☞[한국영화, 하반기엔...]9월 추석 시즌에 명예회복 별러☞[한국영화, 하반기엔...]한풀 꺾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습☞[한국영화, 하반기엔...]대작 한 편 보다 실속있는 작은 영화 절실&nbsp;▶ 주요기사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시상식보다 치열! '레드카펫' 드레스 전쟁☞'지금사랑' 엄정화-이동건, 박용우-한채영 키스신 공개☞안재환 정선희 기자회견..."첫 키스는 노래방에서 "☞정선희-안재환, "최화정, 결혼소식 놀라 두통약 먹어"☞'막돼먹은 영애씨'의 김나영..."이젠 나도 연기자"
2007.07.24 I 윤경철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봄, 마녀의 주문에 걸리다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봄, 마녀의 주문에 걸리다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때 아닌 마녀 열풍이 봄 시즌에 몰아닥쳤다. 할로윈이 지난지도 오래인데, 드라마와 음악 등 대중문화 속에서 마녀 캐릭터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청순가련 여주인공을 괴롭혀왔던 악녀가 팜므 파탈로 재해석되는가 싶더니 강한 여성의 트렌드는 이제 마녀의 매력도 끌어내 주었다. 크리스찬 디올, 릭 오웬스 등의 컬렉션에서 중세풍의 체인 장식, 다크 로맨틱 의상들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하라주쿠의 고스로리 족이라면 모를까, 마녀와 어울리는 고딕 룩이 패션트렌드로 받아들여지긴 어려울 듯한데, 대신 마녀들은 방송매체를 통해 시선을 모으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nbsp;마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완벽한 커리어우먼, 한가인이 등장하는 드라마 `마녀유희`가 인기를 더해가는 한편, 음악계에서는 섹시 디바 아이비가 `유혹의 소나타`에 맞춰 마녀춤을 펼쳐 보이는 중.&nbsp;프릴, 레이스 장식의 블라우스와 수트로 고딕풍의 클래식 패션을 의상으로 선택한 아이비는 주술을 부리는 듯한 손짓과 파워플한 댄스로 팬들의 마음을 빨아들이며 가요차트를 평정하고 있다. 또한 원더걸스는 `아이러니` 뮤직비디오에서 부두인형을 가지고 저주를 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마녀는 주로 동화나 만화 속에서 주인공 소녀를 괴롭히는 역할을 맡아왔다. 고깔모자와 검은 망토 차림으로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던 마녀는 심술궂은 할머니의 모습으로 많이 그려졌었지만, 때때로 영화 속에선 매력적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작품은 87년에 개봉되었던 `이스트윅의 마녀들`. 셰어, 미셸 파이퍼, 수전 서랜든이 연기한 이스트윅 마을의 세 마녀가 서로 합심해 매력남 잭 니콜슨을 불러오지만 그가 악마라는 사실을 알고 물리친다는 재미있는 스토리의 여성 영화로, 서로 다른 섹시미로 경쟁하던 세 여배우들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nbsp;이외에 코미디 영화 `호커스 포커스`에서는 귀여운 마녀 사라 제시카 파커, 마녀 재판을 소재로 한 `크루서블`에서는 광기어린 소녀 위노나 라이더를 만나며, 판타지 영화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는 빅터 앤 롤프의 뮤즈이기도 한 틸다 스윈튼이 신비로운 하얀 마녀로 등장한다. 현대물에서는 니콜 키드먼이 `프랙티컬 매직`, `그녀는 요술쟁이`를 통해 마녀로서 맹활약했다. 마녀 트렌드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불을 당겼다고 볼 수 있다.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미란다 프레슬리는 마법을 부리진 않았지만 마녀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악역이었는데, 한편으론 냉철한 파워우먼의 긍정적 이미지도 함께 보여주면서 강한 여성이 지닌 아름다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했다. 영화 `타짜`의 김혜수에서 비롯된 팜므 파탈의 재해석은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남성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악녀를 트렌디한 여성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현상은 좀 더 나아가 선악 이분법이 흐릿해지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절대적 선과 악이 아닌 각자 고유의 색깔을 내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인들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드라마 `마왕`이 바로 이러한 컨셉에서 출발했으며 곧 촬영이 시작되는 소지섭 주연의 `카인과 아벨`도 마찬가지. 이는 데스노트의 두 미소년, 라이토와 L의 경쟁구도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너무 거창하게 선과 악의 대결까진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만 주술에 걸린 듯한 이번 시즌, 보다 적극적으로 봄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선 마녀로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만큼은 빌어오자.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2007.03.26 I 김서나 기자
  • (미국의 부자들)"Think Big!"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50만달러짜리 결혼반지를 끼고, 크리스찬디오르가 550시간에 걸쳐 수제작한, 무게만도 23킬로그램에 달하는, 1500개의 장식이 박힌, 20만달러짜리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결혼식을 마친 뒤 신랑과 함께 경찰이 호위하고 있는 벤츠 마이바흐에 올라탔다. 가수 빌리 조엘, 토니 베넷, 힐튼호텔의 상속녀이자 연예인으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의 어머니 캐시 힐튼, 복싱계의 황제 돈 킹, 리얼리티쇼의 대가인 프로듀서 마크 버넷, 방송인 바바라 월터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뉴욕 주지사 조지 파타키, 뉴욕시장을 지낸 루돌프 줄리아니 등 400명의 `엄선된` 하객들이 두 부부를 박수로 축복했다.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피로연을 위해 곧바로 신랑 소유의 `마르알라고` 클럽으로 향했다. 최고급 리무진의 행렬이 장관을 이뤘다. 300여평 넓이의 베르사이유풍 연회장에는 36인조 현악 앙상블의 연주가 은은히 흘렀다. 바닥은 이번에 모두 대리석으로 새로 깔았다. 순금 몰딩에 크리스탈을 매치한 디자인으로 특별 주문해 만든 샹들리에가 분위기를 돋웠다. 피로연장을 이렇게 꾸미는데에만 4200만달러가 들었다. 하객들에게는 뉴욕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의 장 조르주 레스토랑의 주방장이 만든 음식이 제공됐다. 새우 샐러드에 쇠고기 안심요리, 그랑 마니에 초콜렛 트뤼프 케익 코스다. 7층으로 만들어진 결혼 케이크는 3000개의 얼음조각 장미로 장식됐다. 5만달러는 족히 드는 8분짜리 불꽃놀이도 계획했지만, 시청 허가를 받지 못했다. 패션잡지 보그 최신호에 소개된 Mrs.트럼프의 웨딩드레스 지난 주말 부자들의 겨울 휴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이 호화찬란한 결혼식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부동산 황제이자 인기 연예인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세번째 아내인 슬로베니아 출신 속옷 모델 멜라니아 크나우스. `너무하지 않은가`고 따지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다.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28개의 카지노 사업체에 대해 파산선고를 받았고, 그래서 1000명의 채권자들에게 13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그나마 4억달러의 부채는 탕감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돈 버는데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결혼식 직전, 트럼프는 러닝아넥스사와 큰 계약 하나를 맺었다. 시간당 100만달러의 강연료를 받고 `부동산 투자 성공법`이라는 제목의 전국 강연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1분마다 1만6000달러씩 버는 셈이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시카고 세 곳에서 모두 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섹스앤더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 바바라 부시 여사, 헨리 키신저 등 쟁쟁한 인물들이 이 강연에 선 적이 있지만,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강연료는 20년전 롤링스톤스의 멤버 론 우드가 받은 2만8000달러가 고작이다. 강연 입장료는 1인당 40∼500달러선. 지난해 특강에 무려 2만명이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시간당 100만달러의 강연료가 무리는 아니다. 천하의 트럼프가 이 엄청난 결혼식 비용 모두를 스스로 부담했을리도 만무하다. 뉴욕타임즈가 밝혀낸 것만 보더라도, 150만달러짜리 반지는 대중에 공개하는 조건으로부터 반값만 치렀고, 요리와 꽃장식 등도 협찬을 받아냈다. "크게 되고 싶거든 생각도 통크게 하라!(Think Big!)" 지난해의 러닝아넥스 강연에서 트럼프가 한 말이다.
2005.01.25 I 안근모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Mentor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흑인 코치의 펀치가 제이미의 관자놀이에 꽂혔다. 전략 회의가 열렸던 그날, 일요일 회의장이 떠올랐다. 두번째 펀치는 복부였다. 링위에 샌디의 얼굴이 나타났다. 강펀치는 사정없이 고통을 몰고 왔고, 정신이 희미해졌다. 제이미는 그때마다 맨하튼 마천루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스승(Mentor)`이 생각났다. 샌디의 얼굴이 또렷해지는 순간, 제이미는 카운터 블로우를 날렸다. `퍽` 코치가 주춤 물러선다. 오른쪽 옆구리, 복부, 다시 얼굴. `쿵` 코치가 쓰러진다. "오늘은 그만...."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제이미는 마우스피스를 뱉어버린다. "존, 고마와요. 복싱 수업은 오늘로 끝입니다. 시카고로 새 직장을 찾아가게 됐어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43세의 당당한 사내는 퀸즈 출신답게 속사포처럼 말하고는 링을 내려갔다. 그는 18개월 동안의 휴가를 끝내고 스승에게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미국내 4위 은행인 뱅크원의 CEO가 된 것이다. 그가 뱅크원으로 간다는 소식에 뱅크원 주가는 20%나 올랐다. 월가는 제이미를 좋아했다. 샌포드 웨일(Sanford I. Weill) 시티그룹 회장과 제이미 다이먼은 베트맨과 로빈이었다. 둘은 지난 20여년간 스승과 제자였고, 전략적 동반자였으며, 아버지와 아들이었다. 1998년 4월 샌포드 웨일의 트레블러스 그룹과 존 리드의 시티콥이 합병을 발표했을 때 제이미 다이먼은 웨일의 틀림없는 후계자였다. 월가도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7개월만에 그는 시티그룹을 떠났다. 쫓겨났다. 스승이 그를 버린 것이다. 제이미는 월가에서 추방당했다. 샌디는 가혹했다. 떠나는 그가 시티그룹의 우수 직원들을 데려갈까봐 3년간 스카우트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구하기도 했다. 제이미는 이를 악물었다. 골프조차 치지 않는 그가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수많은 기업이 그에게 CEO 자리를 제의해왔다. 그는 `바람의 도시` 시카고를 기반으로 하는 뱅크원을 택했다. 제이미는 뱅크원을 시티그룹의 적수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2004년 1월14일 JP모건과 뱅크원이 합병을 선언했다. 다이먼은 4년만에 월스트리트로 돌아왔다. 합병은행은 시티그룹에 이어 자산규모 2위다. 복수가 시작된 것이다. ◇JP모건+뱅크원 월가의 진화법칙은 생물계와 마찬가지로 생존이다. 생존의 방법은 인수합병, 처절한 구조조정, 또 다른 인수합병이다. 샌포드 웨일과 제이미 다이먼의 만남과 이별, 그들이 벌인 일련의 합병은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 금융시장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JP모건과 뱅크원의 합병은 스승에게 버림받은 제이미가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월가는 그를 `돌아온 탕아(the Prodigal Son)`라고 불렀다. 성경의 탕아는 아버지에게 돌아오지만, 제이미는 아버지에게 복수를 꿈꾼다. 월가의 생존법칙은 스승과 제자라고 예외가 아니다. JP모건과 뱅크원의 합병 조건을 보면 그의 의도가 너무나 분명하다. 47세인 다이먼은 2년후 합병은행의 CEO로 내정됐다. 현재 JP모건의 CEO인 윌리엄 해리슨은 60세로 2년후 은퇴한다. 공교롭게도 시티그룹의 샌포드 웨일 회장역시 2006년 은퇴할 예정이다. 뱅크원은 JP모건에 흡수 합병되는 것이다. 피흡수 은행의 CEO가 합병후 은행의 CEO가 되는 유례없는 계약을 맺은 것이다. 대신 JP모건은 뱅크원을 550억달러, 프리미엄 14%라는 저렴한 가격에 사들였다. 합병은행의 자산규모는 1조1000억원이며 14개주에 걸쳐 2300개의 지점망을 갖추게 된다. 시티그룹에 이어 2위이지만 다이먼이 CEO로 있는 이상 또 다른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합병은행은 기업금융, 카드, 뮤추얼펀드, 보험 을 막라하는 금융종합백화점이다. 국제 부문과 증권 브로커리지 부문을 보충하면 합병은행은 시티그룹의 강력한 도전자가 된다. 다이먼은 스승에게 배운 금융기술(합병)을 총동원해서 스승에게 도전할 것이다. ◇만남 샌디와 제이미의 만남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샌디는 당시 시어슨이라는 막강한 브로커하우스를 경영하고 있었다. 제이미의 아버지 테오도어 다이먼은 시어슨의 스타 브로커 중 한명이었다. 제이미는 아버지의 보스인 샌디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혹자는 영화 `대부(God Father)`의 말론 브란도를 샌디에, 알 파치노를 제이미에 비유하기도 한다. 실제로 샌디는 제이미의 대부나 나름없었다. 제이미의 할아버지는 그리스 이민자다. 그는 뉴욕 퀸즈에서 태어났고, 맨하튼의 고등학교를 다녔다. 영리한 제이미는 터프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당시 그는 샌디의 M&A 케이스를 분석한 텀 페이퍼를 쓰기도 했다. 제이미의 아버지는 그 논문을 샌디에게 보여줬다. 제이미가 1982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마치고, 샌디를 찾았다. 그의 진로를 의논하기 위해서다. 샌디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다. 제이미는 샌디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20년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오늘날 시티그룹을 일군 샌포드 웨일 회장의 인생은 `미국 금융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이미가 샌디의 개인비서로 채용됐을 때 샌디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사장이었다. 샌디는 자신의 브로커하우스 시어슨을 1981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10억달러를 받고 매각, 월가를 깜짝 놀라게 한다. 샌디는 이후 아멕스의 사장으로 월가를 주름잡았다. 제이미는 샌디의 추종자였다. 샌디가 가진 M&A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우면서 제2의 샌디를 꿈꿨다. 1985년 잘나가던 샌디는 아멕스 내의 파워게임에서 패하고 쫓겨난다. 제이미도 아멕스를 나왔다. 샌디가 월가에서 추방당했을 때 제이미가 유일한 동반자였다. ◇성장 미국 금융기관들은 합병을 통해 발전(진화)했지만,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를 가진 금융기관이 하나로 합친다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샌디가 아멕스에서 쫓겨난 것이나, 훗날 제이미가 시티그룹에서 쫓겨난 것은 모두 합병 이후 권력 재편 과정에서 희생양을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질적인 두 기업이 하나의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서로를 물어뜯는 고통을 수반한다. 1980년대 중반 미국 금융업계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금융기관들은 기관 고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다. 호주머니가 얄팍해진 소매금융 고객들은 월가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86년 샌디는 3류 대부회사인 커머샬 크레딧을 인수한다. 샌디와 제이미는 무자비한 구조조정으로 회사의 체질을 바꿔나간다.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는 제이미는 사무실 임대 계약서의 깨알같은 글씨를 모조리 읽고 난 다음에 서류에 사인을 했다. 제이미는 대부 돈 비토를 보좌하는 마이클 콜레오네처럼 샌디의 모든 것을 챙겼다. 어느 순간 그는 샌디의 파트너가 됐고, 딜을 놓고 목소리 높여 논쟁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사무실 복도까지 쩌렁쩌렁 울렸다. 제이미는 샌디의 오른팔, 아니 사업상으로는 이미 아들이 돼 있었다. 샌디는 저돌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졌다. 아멕스에서 쫓겨나 야인으로 떠돌던 시절, 한 인터뷰에서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그리고 저한테 전화하는 걸 두려워 말라고 말해주세요"라며 능청을 떨었다. 샌디는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도매금융, 기업금융에 매달릴 때 소매금융으로 눈을 돌렸다. 커머샬 크레딧을 알짜 회사로 키워나가던 샌디는 프라이메리카를 인수한다. 프라이메리카는 스미스 바니라는 보석같은 브로커 하우스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었다. 샌디는 이어서 채권시장의 강자였던 살로먼브라더스를 합병했고, 보험사인 트레블러스까지 함락시켰다. 샌디는 나중에 살로먼 인수를 크게 후회했다고 한다. 소매금융 지향의 샌디에게 살로먼은 경기에 너무 민감한 기업금융 전문 기관이었기 때문이다. 샌디는 살로먼을 인수한 후 채권 차익 거래팀을 폐쇄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살로먼에 크게 당한 샌디는 트레블러스를 인수함으로써 다시 소매금융에 중점을 뒀다. 소매금융에 주력한 샌디의 혜안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더욱 빛났다. 제이미는 커머샬 크레딧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우리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사려는 그런 사람들과 똑같았어요." 기업금융은 큰 건이 터지면 큰 돈이 됐지만, 경기가 위축되고 기업이 도산하면 손실 규모도 컸다. 반면 소매금융은 자잘한 수수료 수입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샌디와 제이미는 합병을 진행하면서 무자비하게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제이미는 나중에 뱅크원의 CEO가 됐을 때도 칼질을 멈추지 않았다. JP모건과 뱅크원 합병 발표 장에서도 제이미는 1만명 감원을 공언했다. 샌디와 제이미에게 금융은 `소매금융과 구조조정`이었던 셈이다. 샌디는 트레블러스 그룹을 안정시키자마자 또 다른 합병, 최후의 합병에 뛰어들었다. 바로 미국 은행의 최강자 시티콥과의 결혼이었다. ◇정상의 순간..그리고 결별 1998년 4월 샌포드 웨일은 존 리드와 손을 잡는다. 트레블러스와 시티콥이 시티그룹으로 하나가 됐다. 시티콥은 미국 최대의 지점망을 자랑하는 소매금융의 왕자였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했다. 트레블러스는 보험, 증권, 자산운용사를 거느리고 있었다. 샌포드 웨일과 존 리드는 공동회장이 됐고, 세계 최고의 금융그룹을 이끌어 가기로 합의했다. 시티그룹 탄생이후 대형 합병이 줄을 이었다.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과 미국의 아모코, 미국의 엑슨과 모빌(석유), 독일 도이체방크와 미국 뱅커스 트러스트(은행), 독일 다임러 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자동차)의 합병이 잇따랐다. 시티그룹 탄생에서 다이먼의 막후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아버지 필생의 업적을 성공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러나 시티그룹이 만들어졌을 때 샌디와 제이미 사이에 균열이 나타났다. 샌디의 측근들은 제이미가 합병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반면 제이미의 측근들은 샌디가 제이미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샌디의 친딸이 시티그룹 소속의 한 자산운용사 승진에서 탈락된 이후 샌디가 제이미를 홀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샌디에게는 제시카 비블리오윅이라는 딸이 있다. 그녀는 자산운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제이미는 그녀를 승진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제시카는 회사를 떠났다. 샌디는 제시카가 떠난 이후 제이미의 관리하에 있던 자산운용 부문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샌디와 제이미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월가 관계자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사업상의 아들과 유전자를 나눈 친딸 중에서 샌디는 친딸을 선택한 것일까. 샌디와 제이미의 결별은 세계 최대의 금융기관 합병이후 내부 권력 다툼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합병 당시 두 기관의 결합은 가장 이상적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시티뱅크는 글로벌 지점망을 자랑하고 있고, 풍부한 신용카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트레블러스는 그에 버금가는 개인 보험 고객을 지니고 있다. 시티뱅크를 찾는 고객에게 트레블러스의 보험상품을 팔고, 트레블러스의 보험 고객에게 시티카드를 판매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이 샌디의 생각이었다. 기업금융도 마찬가지다. 시티는 전세계 초우량 기업을 상대하고 있고, 살로먼스미스바니는 투기등급 채권 매매부터 벤처 기업 인수까지 돈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러나 트레블러스와 시티콥의 통합은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았다. 당장 시티뱅크의 증권 부문과 트레블러스의 살로먼스미스바니를 어떻게 통합 경영할 것인지 원칙이 서 있지 않았다. 시티는 자신이 관리해온 기업금융 고객을 살로먼측에 넘기려 하지 않았고, 살로먼은 시티맨들이 양키본드가 뭔지도 모른다고 비아냥거렸다. 시티뱅크는 자사 브랜드를 `코카콜라`만큼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은행 특유의 보수적 문화와 자존심이 장돌뱅이같은 살로먼 문화와 잘 어울리지 않았다. 공동회장인 존 리드는 다이먼의 공격적인 태도가 못마땅했다. 그룹 내에서 "시어슨 종족, 시티 종족, 살로먼 종족, 스미스바니 종족" 하는 식의 편가르기 조짐도 나타났다. 이처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다이먼이 맡고 있던 살로먼스미스바니가 3억9500만달러라는 엄청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친딸 문제로 틈이 벌어진 샌디는 존 리드 공동회장이 다이먼을 집중 공격하는 것을 방어해주지 않았다. 기업고객을 놓고 시티뱅크 증권 부문과 살로먼이 티격태격 싸울때마다 다이먼을 눈에 가시처럼 여겼던 리드 회장은 그를 벼량 끝으로 몰아부쳤다. 11월1일 다이먼이 사임을 발표하기 직전 일요일 합동 전략회의에서 그는 두명의 공동회장 앞에서 실수를 인정했다. "워크아웃을 게을리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회사를 보다 생산적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 동료들은 옳다고 믿는 것을 했을 뿐입니다." 월요일 다이먼은 살로먼스미스바니 트레이딩 룸에서 직원들에게 고별 인사를 했다. 1985년 샌디가 아멕스에서 쫓겨나던 날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샌디는 매몰찼다. "내가 아멕스에서 나왔을 때 난 일자리를 주겠다는 전화를 다 받지도 못할 정도였지. 아마 제이미는 내가 받은 전화보다 더 많은 러브콜을 받을 거야." 스승은 제자를 버렸다. 스승은 2년후 존 리드 공동회장과의 권력 투쟁에서도 승리했다. 존 리드는 2000년 4월 시티그룹에서 밀려났고, 지금은 뉴욕증권거래소 임시 회장을 맡고 있다. 샌디는 다이먼 자리에 찰스 프린스(Charles Prince)라는 법률가 출신의 측근을 앉혔다. 프린스는 샌디가 커머샬 크레딧을 인수할 당시 그 회사의 법률 자문이었다. 프린스는 이후 샌디의 법률 자문역으로 활약했다. 다이먼이 샌디와 논쟁을 벌일만큼 강렬한 성격을 가진 것과는 정반대로 프린스는 샌디의 말을 거역해본 적이 없었다. 2003년 월가가 애널리스트의 거짓 보고서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 샌포드 웨일 회장도 엘리어트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의 칼을 피하지 못했다. 프린스는 스피처와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샌디는 스캔들 여파로 시티그룹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회장직도 2006년까지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샌디는 자신의 후계자로 프린스를 내세웠다. 프린스는 다이먼을 대신해서 샌디의 70세 생일 잔치를 성대하게 열어주기도 했다. 샌디와 프린스는 나란히 중세 기사 복장을 하고 파티장에 나타나 우애(?)를 과시했다. ◇와신상담 프린스가 샌디의 새로운 적자로 승승장구할 때 제이미 다이먼은 시카고에서 뱅크원 수술을 시작했다. 뱅크원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지방은행으로 출발, 합병을 거듭하며 중서부 지역 최고의 은행으로 성장했다. 제이미 직전의 CEO인 존 맥코이는 아버지를 이어 2대째 뱅크원을 경영해왔다. 뱅크원은 90년대 버블 경제이후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불필요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도 안고 있었다. 제이미는 뱅크원을 치료하기 위해 시티그룹 내 측근들을 불러들였다. 그는 시카고에 도착하자마자 `징징대지 말 것(NO WHINING)`이라는 표어를 자신의 사무실에 붙였다. 그가 처음 한 일은 임원실 보수 공사를 중단시키고, 임원들에 대한 신문과 핸드폰 비용 지원을 끊은 것이다. 그는 뱅크원의 재무제표를 빠듯하게 조였다. 신용 라인을 엄격하게 만들었고, 불량 채권을 매각했다. 고객 유치를 위해 수표 및 온라인 결제 수수료를 없앴고, 창구 지원과 거래할 때 받던 수수료도 없앴다. 제이미는 뱅크원을 맡으면서 자신의 돈 5680만달러를 뱅크원에 투자했다. 4년간 그는 7000명을 감원했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덜어내고, 흑자를 만들었다. 2001년 뱅크원의 수입은 26억달러, 2002년 수입은 33억달러가 됐다. 그러나 영업수익은 1999년 177억달러에서 2000년 139억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2001년 영업수익이 159억달러로 다시 늘어났지만, 좀처럼 버블 붕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샌디에게 배운대로 그는 냉혹한 구조조정으로 뱅크원을 흑자로 돌려놨다.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신용카드 부문을 손질하는 등 체질 개선을 계속했다. 그는 "우리는 나무 몇그루를 섞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체인톱(chainsaw)을 쓸겁니다."라고 말했다. 다이먼의 노력으로 뱅크원은 살아났지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는 없었다. 소매금융만으로는 사이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다이먼이 뱅크원을 맡을 당시 뱅크원은 미국내 4위였지만, 어느새 6위로 떨어져 있었다. 소매금융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졌다. 워싱턴 뮤추얼은 뱅크원의 텃밭인 시카고에 지점을 열고, 정면 도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다이먼은 "시카고에서는 지금 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이 CEO가 된 이후 뱅크원의 주가는 60%나 뛰어올랐다. 월가는 그러나 다이먼의 특기, M&A 재료가 아직 남아있다고 믿었다. 다이먼이 있는 한 인수합병은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었다. 선제공격이 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은행이 보스턴의 플리트 보스턴을 인수키로 한 것이다. 자산 규모 1위의 시티뱅크는 물론 JP모건체이스, 뱅크원, 웰스파고 등 지역 기반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월가는 공공연히 "다음 차례는 JP모건"이라고 떠들었다. 그 상대로 뱅크원을 거론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복수의 시작 합병 협상 중 JP모건은 뱅크원을 `클라크`라는 암호로, 뱅크원은 JP모건을 `파크`라는 암호로 불렀다. JP모건 본사가 있는 맨하튼의 파크 에비뉴와 뱅크원 본사가 있는 시카고의 클라크 스트리트를 빗댄 것이다. JP모건은 스스로를 주피터로, 뱅크원은 아폴로로 칭하기도 했다. 다이먼이 JP모건에 합병을 제의한 것은 1년 전이다. 당시 JP모건은 엔론 문제로 골머리를 않고 있었다. JP모건의 해리슨은 5월에야 다이먼의 제의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해리슨도 후계 구도를 만들어야했다. 해리슨은 케미칼 뱅크, 체이스 뱅크, JP모건을 아울러 오늘의 JP모건체이스를 일궜다. 해리슨은 조직 내부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마침 다이먼이 뱅크원을 들고 찾아온 것이다. JP모건체이스는 소매금융에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기업금융이 휘청거릴 때 쿠션 역할을 해줄 소매금융 기반이 경쟁사에 비해 약했다. 다이먼의 뱅크원은 신용카드 시장의 강자 중 하나다. 더구나 비교적 낮은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조건은 단 하나였다. 합병은행의 CEO 후보는 제이미 다이먼 한명이라는 것. 다이먼은 시티그룹의 경험으로부터 `공동회장`의 허울을 잘 알고 있었다. 다이먼은 대형 기업 합병시 나타나는 `노아의 방주 증후군(Noah"s Ark Syndrome)도 인식하고 있었다. 초대형 기업에 승선한 조직원들은 감원에서 살아남고 나면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조직에 휩쓸려 가려고만 했다. 노아의 방주(대형 합병사)가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믿고, 조직 혁신에 나서지 않았다. 다이먼은 단일 CEO 체제만이 초대형 금융기관의 순항을 책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후계자를 찾던 해리슨은 2년후 CEO를 물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이먼은 이렇게 샌디 앞에 다시 나타났다. 다이먼의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선 해리슨으로부터 순조롭게 권력을 이양받아야한다. JP모건과 뱅크원의 문화가 다른 것만큼 해리슨과 다이먼의 성격도 다르다. 다이먼은 뉴욕 출신답게 속사포처럼 말하고, 열정적이다. 그러나 남부 출신 해리슨은 키가 훤칠한 신사다. JP모건 내에 다이먼을 경계하는 세력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다이먼은 이미 시티그룹에서 그같은 반목을 경험했다. 다이먼의 권력 승계는 월가에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다. 다이먼은 젊다. 샌디와 해리슨같은 금융합병 1세대가 퇴장하는 것이다. 다이먼은 샌디처럼 스캔들에 휘말리지도 않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JP모건과 뱅크원은 시티그룹과 일전을 불사할 수 밖에 없다. 시티의 후계자인 프린스와 JP모건의 후계자인 다이먼은 같은 스승에게서 배운 동문이다.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기업금융과 손을 잡은 것이나, 합병과 구조조정으로 덩치를 키운 것 등이 같다. 시티와 JP모건은 우선 신용카드 시장을 놓고 격돌한다. 뱅크원은 비자카드 비중이 높다. 반면 JP모건은 마스터카드를 주로 다뤘다. 시티그룹은 마스터카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JP모건과 뱅크원이 합병할 경우 카드 브랜드를 놓고 시티그룹과 충돌을 피할 수 없다. 다이먼은 아멕스 블랙카드나 다이너스클럽처럼 우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급 브랜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뱅크원 브랜드로는 이같은 하이엔드 고객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JP모건 브랜드가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시티와 JP모건은 히스패닉 고객을 놓고도 충돌한다. 합병은행은 지역 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이 거의 겹치지 않지만, JP모건과 뱅크원은 모두 텍사스 주를 전략 시장으로 설정했다. 두 은행이 합칠 경우 텍사스 주의 지점망이 두배로 강화되는 셈이다. 시티그룹 역시 히스패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멕시칸 계열의 골든 스테이트 뱅콥을 인수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시티,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강 구도로 정리됐다. 그 핵심에 야심만만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제이미 다이먼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왕의 귀환 다이먼 주위 사람들은 그가 늘 월가로의 귀환을 열망해왔다고 말했다. 뱅크원을 누가 사거나, 뱅크원이 누군가를 사는 방식으로 그는 뉴욕에 돌아올 길을 모색했다고 한다. 다이먼은 지난해부터 거의 12차례 이상 뱅크원의 운명을 놓고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한다. 다이먼은 웃옷을 벗고 의자에 기대서 아이디어 맨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다이먼은 개인적인 이유때문이 아니라고 했지만, 샌디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길 수는 없었다. 그는 지난 여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시티를 떠나올 때 어떤 사람들은 `당신은 사업을 너무 개인적으로 처리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과 사업을 잘 구분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다이먼은 지난 9월 맨하튼에서 열린 프린스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스승에게 배반당한 수제자와 새롭게 스승의 총애를 받고 있는 또 다른 제자는 반갑게 인사했다. 그 순간에도 다이먼은 다른 결혼, JP모건과의 합병을 모색하고 있었다. 샌디의 얼굴을 떠올리며 카운터 펀치를 날리던 4년전 기억을 다이먼은 지울 수 없었다.
2004.01.29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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