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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원내대표에 '경제통' 추경호…"유능한 민생·정책정당 되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이도영 기자] 22대 국회 첫해를 이끌 여당 원내 사령탑에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3선·대구 달성)이 선출됐다.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쇄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통 관료 출신이자 경제정책통으로 꼽히는 추 신임 원내대표에게 표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추 원내대표는 “유능한 민생 정당, 정책 정당이 돼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는, 그래서 힘 있는 정당이 되고 이를 통해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경제부총리 전문성에 압도적 표차로 선출추경호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재적 108명 가운데 70명의 지지를 얻어 원내대표로 뽑혔다. 이종배(4선·충북 충주)·송석준(3선·경기 이천)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21표, 11표를 얻는 데 그치며 추 의원이 압도적 표차로 결선 없이 1차 투표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추 신임 원내대표는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거시경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재정경제원, 금융위원회,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등을 거치며 금융정책과 국제경제에도 정통하다고 평가받는다. 합리적이면서도 치밀하며 현장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업무 스타일로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컨트롤타워 격인 기획조정분과 간사로서 국정과제 조율 역할을 해냈으며 그 역량을 인정받아 윤석열 정부 첫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이같은 그의 면모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한 재선 의원은 “아직 22대 국회 개원 전이다 보니 직전 경제부총리를 지내 잘 알려진 추 의원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봤다. 당선인 과반 59명에 달하는 영남권과 44명에 이르는 초선 당선인에서 표 상당수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출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는 주호영(6선·대구 수성갑)·윤재옥(4선·대구 달서을) 의원에 이어 추 의원까지 세 번 연속 원내 사령탑을 배출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TK에서, 영남에서 ‘독배’라도 마셔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108명이 똘똘 뭉쳐야 한다.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뭉치면 192석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며 “우리 의정활동이 전장에서 살아남지 못한 동지의 생환을 만들어야 하고, 국가의 미래 명운을 바로잡고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있다”고 말했다. 추경호(가운데)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전 원내대표, 이종배 후보, 추 신임 원내대표, 송석준 후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채해병 특검법부터 원 구성 협상까지…난제 ‘가득’추 신임 원내대표는 192석에 달하는 거대 야권을 대상으로 22대 국회 원 구성을 협상하고 채 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특검)법 등 현안을 풀어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당장 이달 말 국회에서 재표결이 예상되는 채해병 특검법 대응이 기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진실을 왜곡하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고 ‘봐주기’ 의혹이 있다 하면 그땐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특검법을 폐기하려면 출석 의원 3분의 2가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 113명 단속이 필수적이다. 김웅 의원은 당론에 반대하며 본회의 특검법 표결에 참여했고 안철수 의원도 재표결에선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했다. 추 원내대표가 ‘단일대오’를 강조한 배경이다.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역시 추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난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은 물론 원내 2당이 가져가던 ‘상원’ 격인 법제사법위원장뿐 아니라 여당 몫이던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둔 운영위원장까지 가져가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지켜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재추진하고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간호법이나 방송 3법, 노란봉투법 등도 재입법하겠다는 계획이다. 추 원내대표는 “의회정치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상해야 하고, 타협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협치”라며 “야당을 존중하면서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의회 정치를 제대로 복원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를 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 'SNL 코리아' 시즌5 성료…이소라→박지환, 호스트 활약
- (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5가 다섯 번째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3월 첫 회 임시완으로 포문을 연 ‘SNL 코리아’ 시즌 5는 마지막 10회 이지아까지 초호화 호스트들의 열연과 크루들의 활약 속에 역대급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시즌 5는 어떤 시즌보다 화려한 호스트들의 열정과 용기로 빛났다. 이소라, 황정음, 기안84, 한예슬 등 기존에 다른 예능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최정상 스타들이 출연해 힘을 보탰다.(사진=쿠팡플레이)이소라, 황정음, 이지아는 스스로를 패러디하는 과감한 용기로 박수를 받았다. 임시완, 이유미, 강태오, 이희준은 자신의 출연작 속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박지환은 아이돌 멤버 제이환으로, 이지아는 폭풍 랩을 펼치는 배우로 분해 활약했다.맏형 신동엽을 비롯한 비교 불가능한 연기력으로 매주 활약을 펼친 특급 크루들의 존재감도 빛났다. ‘맑기자가 간다’를 비롯한 주요 코너에서 웃음의 스펙트럼을 넓힌 김아영부터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뒤집어지는’ 목소리와 웃음만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뽐낸 지예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한계 없는 변신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 윤가이까지. 한계 없는 연기력 인증과 함께 화제성까지 겸비한 배우 크루 3인방은 이번 시즌에서 가감없이 매력을 발산했다.(사진=쿠팡플레이)여기에 미국계 MZ 교포 제니부터 천만 영화 ‘파묘’ 무당 패러디까지 거침없는 변신과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SNL의 보석’ 이수지의 존재감은 매 회 최고의 화제였다. 또한 이번 시즌 합류한 루키 김규원, 유희준, 안도규의 당찬 활약은 ‘SNL 코리아’ 시즌 5의 신선하고 새로운 웃음을 책임졌다.제22대 총선 시즌 동안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 5는 ‘SNL’ 다운 트렌디한 패러디로 눈길을 끌었다. ‘맑기자가 간다’는 화제의 정치인을 만나 정치인과 대중과의 거리를 좁혔고, ‘위켄 업데이트’에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감을 사는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뉴스와 인터뷰 형식으로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했다. 인기 코너 ‘MZ 오피스’는 ‘X 오피스’로 변신을 시도하며 시대와 세대를 재현했다.애나 랑겐버그(Ana Langenberg) NBC유니버설 포맷 수석 부사장은 “‘SNL 코리아’의 환상적인 시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 씨피엔터테인먼트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그들이 보여준 창의성과 헌신은 이번 시즌을 더욱 빛나게 했다. 앞으로도 씨피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일 한국 최고의 콘텐츠들을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尹 “저출생 극복에 국가 역량 총동원…의료개혁도 연관 대책”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점차 낮아지는 ‘인구 절벽’ 위기에 부총리급의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를 신설해 국가 차원의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저출생 해결 방법의 하나로 꼽으며 의료개혁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아울러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에 실패한 연금개혁을 임기 내에 완성하고 1000만 노인 시대에 맞춰 기초연금 지급 수준을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 박정희 경제기획원 언급하며 저출생 극복 사활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취임 2년 국민보고와 기자회견을 통해 “저출생·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해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아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부조직법 개정에 협조를 요청했다.지난해 0.72명을 기록한 연간 합계출산율이 올해 0.6명대로 내려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기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정부 부처로 격상해 관련 정책 ‘컨트롤타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기획원 설치를 통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했던 것처럼 저출생대응기획부로 각 부처에 흩어진 저출생 대응력을 한곳으로 모으겠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닌 자녀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일·가정 양립 관련 정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교육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오는 6월부터 영유아 교육·보육 관련 체계를 교육부로 일원화하는 ‘유보통합’의 단계적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초등학교 1학년생이 학교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늘봄학교’도 2학기에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더 자유롭고 충분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기업의 부담은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겠다”며 “상생형 어린이집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를 포함해 어린이집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의료개혁 저출생과 연관 지어 국민 공감으로 돌파구윤 대통령은 저출생의 또 다른 해법으로 의료개혁을 언급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대치를 지속하자 저출생 문제와 연관 지어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이 의료수요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도 있지만, 아이들이 아프면 부모가 발만 동동 굴리게 되는데 바로 치료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필수의료, 지역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의정갈등을 해결할 복안’에 대한 질문에 “한 방에 해결할 복안이 있다면 정부 당국이 30여 년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겠나. 그런 것은 없다”며 “어느 날 갑자기 2000명 증원을 발표한 것이 아니다”라고 증원 숫자를 고수했다.그는 이어 “의사협회, 전공의협회, 병원협회 등 통일된 입장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대화의 걸림돌”이라며 “정부는 저희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의 길을 걸어나갈 것”이라고 의료계의 태도 전환을 요구했다.윤 대통령은 3대 개혁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과 관련해선 “임기 안에는 확정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협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 연금개혁특위가 사실상 협상 중단 상태인 만큼 조급하게 추진하기보다 22대 국회로 넘겨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여야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2%포인트 차이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연금개혁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노인 관련 정책에 대해 윤 대통령은 “1000만 어르신 시대를 맞아 임기 내에 기초연금 지급 수준을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며 “어르신 일자리를 확대하는 가운데, 요양과 돌봄 체계를 강화해 ‘활력 있고 편안한 어르신의 삶’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 '새내기코치' 변신한 여오현 "10번째 우승반지 놓쳐 아쉽지만..."
-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IBK기업은행 코치로 새 출발한 ‘월드 리베로’ 여오현. 사진=KOVO여오현 IBK기업은행 코치가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같이 호흡하고, 같이 소통하는 지도자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8일(한국시간)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 여오현(46) IBK기업은행 코치의 목소리는 선수 때처럼 걸걸했다.여오현 코치는 “아직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만 같이 했지만, 옆에서 개수 크게 세주면서 힘내라고 파이팅을 외쳤다”며 “나 혼자 운동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 모두 북돋으려면 선수 때보다 소리를 더 지를 것 같다”고 말한 뒤 웃었다.여오현 코치는 아직 팀에 합류한 지 보름도 안 된 ‘새내기 코치’다. 4월 29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때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느라 팀 선수들과 훈련한 시간은 사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여자부 선수들 영상을 많이 봤다”며 “내가 생각한 것과 달라서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기록의 사나이’ 여오현 코치는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2023~24시즌까지 20시즌을 소화했다. 역대 최다인 625경기를 뛰었고, 리시브 정확 1위(8005개), 디그 성공 1위(5219개)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22경기에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45세에 은퇴하겠다는 ‘45세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여오현 코치는 “45세나 600경기 같은 타이틀보다는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출전을 했다는 것에 더 자부심을 느끼고 내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은퇴의 기로에 선 여오현을 불러 지도자를 제안했다. 김 감독은 “여오현 코치는 40대까지 선수를 할 만큼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성실하다.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수비와 리시브 면에서 배우는 게 많을 것이다. 그런 점을 기대하고 데려왔다”고 설명했다.여오현 코치는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솔직히 두려움이 더 컸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감독님한테 누를 끼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잘할 수 있다’고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여오현 코치는 유광우(대한항공·11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우승(9회)을 차지했다. 아쉽게도 목표로 했던 열 번째 우승반지는 끼지 못했다. 그는 “그게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며 “선수로서는 진짜 채울 만큼 채우고 싶었는데 한 조각의 퍼즐을 남겨 놓고 은퇴해 아쉽다”고 말했다.여오현 코치의 아들인 여광우(송산고 3)도 배구선수다. 아버지와 똑같은 리베로로 가업을 잇고 있다. 여오현 코치가 좀 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여광우가 고교 졸업 후 드래프트에 나선다면 부자가 함께 뛰는 그림도 가능했다. 여오현 코치는 “아들이 ‘레알(진짜)? 아빠 왜?‘라고 말했다”며 “아빠도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삼성화재를 거쳐 현대캐피탈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한 여오현 코치는 아쉽게도 천안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다. 여오현 코치는 ”지금 당장은 못 하지만 멀리 떠나는 건 아니고 배구계에 있으니까, 언제든 팬 여러분들한테 정식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시고 박수쳐줘서 감사했다. 지도자로서도 성장할 수 있게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미소지었다.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여오현 코치는 지도자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각오다. 그는 “(여자부는 처음이지만)배구는 어차피 똑같이 선수가 하는 거고 사람이 하는 거라고 김호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며 “선수 시절 나는 파이팅이 있고, 열성적인 선수가 되고 싶었다. 우리 선수들도 그렇게 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