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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으려면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A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원. 법원은 이 돈이 뇌물은 아니라고 했지만, 퇴직금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은 금액”이라고 했다. 샐러리맨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이 정도를 퇴직금으로 받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재판의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아들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데 대해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사진=방인권 기자)9일 업계에 따르면, A씨가 받은 퇴직금은 김현석 삼성전자 고문의 퇴직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 고문은 2022년 3월 CE(소비자가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으로 55억4700만원을 받았다. 임원으로 19년간 근무하면서 쌓은 퇴직금을 정량으로 계산하고, 그간 회사에 기여한 공로를 정성으로 평가해 정한 금액이다. 김 전 사장은 1992년 수석 엔지니어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가전 부문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재벌의 퇴직금도 50억원에 못 미치는 사례도 많다. 이서현 삼성물산 고문은 2018년 패션부문장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으로 31억2300만원을 받았다. 조창걸 한샘그룹 명예회장은 1973년 회사를 창업하고 지난해 물러난 데 대한 대가로 퇴직금 32억 8600만원을 수령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이 2018년 4월 각종 논란으로 임원에서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은 13억원이 안 된다. 대한항공(전무) 6억6120만원, 진에어(부사장) 5억8100만원이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이 2021년 9월 사임하고 받은 퇴직금은 44억600만원이다. 급여가 후한 금융권에서도 퇴직금 50억원은 마의 영역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3월 퇴임하면서 받은 특별공로금(퇴직금)이 50억원이다. 김 회장은 2012년 취임해 10년 동안 재직하면서 회사를 종합 금융지주회사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에서 임원으로 퇴직하더라도 발생하는 퇴직금은 1억원 안팎이다.이런 점을 고려하면 일반 직장인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통상 퇴직금은 퇴직 직전 3개월 치 급여의 평균에 근속 연수를 곱해서 산출한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이 회사 연간 평균 급여는 5100만원(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월급으로 치면 425만원이다. 가장 평균적인 삼성전자 직원이 지난달까지 회사에 50년 동안 재직(1973년 1월~2023년 1월)한다고 가정하면, 퇴직 시 퇴직급여는 2억80만원에 불과하다. 50년을 일하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지만, 불가능을 전제로 계산하더라도 퇴직금 50억원은 직원 25명 치를 더해야 나오는 액수다.급여가 직원보다 넉넉한 임원이라고 해서 가능한 일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를 사례로 들면, 이 회사 임원의 평균 급여(3억1900만원)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2658만원이다. 삼성전자에서 임원으로만 50년 근무한다고 하더라도 퇴직금은 13억96만원이다. 임원 퇴직급여 4명 치(약 52억원)를 합해야 곽 전 의원 아들 A씨의 퇴직금에 맞먹는다.물론 상여금과 각종 수당은 생략하고, 성과에 따른 추가 보상도 제외한 단순 계산이다. 그럼에도 샐러리맨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데에 이견은 없다. 게다가 A씨가 화천대유에 재직할 당시 직급이 ‘대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급 대비 퇴직금 규모는 역대 최다로 평가받는다.
- '물류 영화' 제작한 조현민 "우리 삶의 애환 담긴 택배 그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진(002320)이 물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의 일환으로 제작, 후원한 택배 소재 단편영화 ‘백일몽(감독 홍영아)’을 23일 공개했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진의 대표 사업인 택배를 재해석하고 우리 삶의 애환을 담는 이야기로 해석하고자 했다”며 “물류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올해 게임, 웹툰 등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그 연장선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조현민 한진 사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단편영화 ‘백일몽’ 시사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백일몽’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 일상에 더욱 깊숙이 자리잡은 택배산업의 주인공인 택배기사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모자간의 삶과 효를 담았다. 한진은 사려니필름과 1년여간의 이 영화를 제작했다.그는 “(관객들이) 해피한 내용을 원할 수 있지만 그건 광고로 만들 수 있는 영상”이라며 “창작은 창작 그대로 제작진을 믿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한진이 23일 오후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로지테인먼트의 일환으로 제작 후원한 택배 소재 단편영화 ‘백일몽’을 공개했다. ‘백일몽’ 시사회에서 (왼쪽부터)한진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배우 이태영, 사려니필름 홍영아 감독, 배우 차희, 한진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진)이 영화는 이탈리아 골든단편영화제, 미국 WRPN여성국제필름페스티벌, 미국 뉴포트비치필름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23일부터 한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한진은 단편영화뿐 아니라 글로벌하고 미래지향적인 물류 세계관을 표현한 모바일 게임 ‘물류왕 아일랜드’를 선보이고, 택배를 비롯한 다양한 물류의 현장을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구현한 브랜드 굿즈를 제작하는 등 폭넓은 분야에서 로지테인먼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한편 조 사장은 내년 회사 이사회 합류 여부에 대해 “인정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책임 영역에 관한 문제가 있다”면서 “현재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한진은 사내이사 3명 중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주성균 재무 및 투자 총괄 전무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 한진, 택배기사 다룬 영화 투자·제작…단편 '백일몽' 공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진(002320)이 물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의 일환으로 제작, 후원한 택배 소재 단편영화 ‘백일몽’을 23일 공개했다.‘백일몽’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 일상에 더욱 깊숙이 자리잡은 택배산업의 주인공인 택배기사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모자간의 삶과 효를 담았다. 한진은 사려니필름과 1년여간의 제작기간을 거쳤으며, 일반 공개 전에 23일 광화문 씨네큐브 1관에서 언론 시사회를 개최했다.시사회에는 단편영화 투자 총괄을 맡은 한진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 각본과 연출을 맡은 사려니필름 홍영아 감독, 주연배우 어머니역의 차희, 택배기사역의 이태영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또한, 택배 종사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택배집배점연합회 등 택배 종사자들도 함께 했다.‘백일몽’은 한진이 물류 리딩 기업으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택배’에 관한 이야기가 단순히 마케팅 소재가 아닌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지는데 주력해 1년여간의 오랜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했다.그 결과, 이탈리아 골든단편영화제, 미국 WRPN여성국제필름페스티벌, 미국 뉴포트비치필름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백일몽’은 23일부터 한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한진 관계자는 “‘백일몽’을 통해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라는 마케팅의 가치와 방향이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감각적인 문화 콘텐츠로 대중에게 전달되어 고객 및 택배 종사자와 더욱 의미 있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한편, 한진은 단편영화뿐 아니라 글로벌하고 미래지향적인 물류 세계관을 표현한 모바일 게임 ‘물류왕 아일랜드’를 선보이고, 택배를 비롯한 다양한 물류의 현장을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구현한 브랜드 굿즈를 제작하는 등 폭넓은 분야에서 로지테인먼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 태영건설, NE사업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 단행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태영그룹은 오는 1일자로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태영건설은 환경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NE(New Ev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 4본부 1실에서 5본부 1실로 변경됐다. NE사업본부는 환경신사업팀, 민자사업팀, 사업법인을 통합관리할 투자법인관리팀으로 구성됐다. 또한 도시정비사업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개발본부 개발사업2팀내 도시정비 파트를 도시정비팀으로 분리 신설했다. ◇승진 티와이홀딩스 △전무 양윤석, 황선호 △상무보 송용호태영건설 △부사장 이승모 △전무 안치열 △상무 이현석 △상무보 김영수, 김인섭, 백두성, 이봉재, 임기형, 정광섭, 조현민 에코비트 △전무 이혜리, 정세형 △상무 김수미 △상무보 신준식, 윤상병, 주승환
- KT 'AI 원팀', 국가대표 AI 협력 플랫폼 도약 선언
- KT가 25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AI 원팀 서밋 2022'를 개최했다. KT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KT(030200)가 25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AI 원팀 서밋(AI One Team Summit) 2022’를 개최하고, 참여 기관들이 함께 대한민국 AI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KT 구현모 대표, KAIST 이광형 총장, 한양대학교 김우승 총장, 성균관대학교 신동렬 총장, ETRI 김명준 원장, 동원그룹 박인구 부회장, 한진 조현민 사장, 우리은행 이원덕 은행장, LG전자 김병훈 부사장, 현대중공업그룹 김성준 부사장, 한국투자증권 신봉관 본부장, 녹십자홀딩스 이진천 실장,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Open R&D 활성화 및 초거대 AI 프로젝트 추진 ▲AI Eco 확장을 위한 Startup 100 협력 확대 ▲에이블스쿨 등 AI 인재 양성 협력 확대 등 지난 3년간의 AI 원팀 협력 성과들을 공유하고, 앞으로 AI 원팀을 대한민국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대표 AI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 시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이를 위해 AI 원팀은 향후 ▲국내 대표 AI 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서 주요 산업 분야의 AI 혁신을 리딩 ▲초거대 AI 개발 및 참여기업 확대로 다양한 기업 문제를 해결 ▲’자가 학습이 가능한 멀티 로봇’과 같은 AI 핵심기술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AI 스타트업 전문가 협의체인 ‘Korea Startup 100’의 솔루션을 원팀 참여 기업에 적극 도입하는 등 AI 생태계를 지속 확대하고, AI 바이오헬스 등으로 AI 전문교육의 역할을 확장해 실무형 AI 인재를 공동 양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한편, 2020년 2월에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AI 원팀은 KT,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한진, 녹십자홀딩스,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모여 AI 공동연구와 AI 생태계 조성, AI 인재육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구현모 KT 대표는 “AI 원팀은 자발적인 산학연 협력체로서 국가 AI 산업 및 기술 발전,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AI 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서 대한민국의 주요 산업 분야의 AI 혁신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 한진 조현민 '도로정보DB' 사업, 인도 기업과 맞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진(002320)의 관계사 ‘휴데이터스’는 세계 3대 지도 및 솔루션 기업인 ‘CE. 인포시스템스’ 및 차량 IT 전문기업 ‘솔로몬엠’과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외 차량·도로데이터를 수집·가공해 다양한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왼쪽부터)유오케이 강성학 대표이사, 솔로몬엠 홍지수 대표이사, CE. Info Systems 로한 버마(Rohan Verma) 대표이사, 휴데이터스 이정재 대표이사, 한진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총괄 사장, 한진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인도에 기반을 둔 CE. 인포시스템스는 디지털지도, 지리 공간 소프트웨어 및 위치기반 물류 서비스, IoT 기술,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도 내 지도 및 솔루션 시장에서 자동차 시장점유율 90% 이상의 독보적 1위다. 최근에는 동북·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사무소를 설립했다.한진은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 주도하에 VR·AR 콘텐츠 솔루션 기업 ‘UOK’와 공동 출자해 올해 1월 휴데이터스를 설립했다. 한진이 보유한 택배차량 등 전국의 택배·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거리뷰 수집·제작 기술을 토대로 공간정보 데이터 유통 플랫폼인 ‘롯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앞으로 CE. 인포시스템스와 솔로몬엠은 ‘도로정보 DB’ 사업에 활용될 영상정보 수집장치 및 활용기술을 제공하고 ‘롯지 플랫폼’ 개발과 관련 차량 관계 기능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휴데이터스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제품과 솔루션을 활용하여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으로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켜 국내 정밀지도 데이터 및 공간정보 제공 서비스를 다양화한다. 한진 관계자는 “휴데이터스가 수행할 도로정보 DB 사업은 국내 물류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기술로,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두 회사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 ‘e스포츠 여신’ 조현민이 ‘픽’한 게임은?[오너의 취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때 그는 e스포츠 팬들의 ‘여신’이었다. 이제는 돌아와 ‘경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게임을 비롯한 MZ(밀레니얼+Z)세대 트렌드를 마케팅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로지테인먼트’(logistics+entertainment)를 내세워 물류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 조현민 한진(002320)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 이야기다.지난 2010년 스타리그 결승전 우승자인 김정우 선수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조현민 당시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팀장(왼쪽)(사진=이데일리DB)“물류를 섹시하게 만들겠다.”기나긴 컨베이어 벨트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육중한 박스, 허리 한 번 펴기 힘들다며 ‘추노’했다는 무시무시한 상하차 알바 후기, 쉴 새 없이 이곳저곳을 누비며 고객의 집 앞까지 전달해야 하는 택배, 어디 하나 섹시한 구석이 없는 고단한 일이지만 조 사장은 4년 만에 언론 앞에 서서 이같이 자신했다.◇“내 취향 게임 만들겠다”자신감의 원천은 로지테인먼트. ‘로지스틱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합성어다. 여기에 조 사장의 취향이 묻어난다. “게임을 스스로 자제하지 않으면 출근을 못할 수도 있다.”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혔듯 조 사장은 ‘게임 마니아’다. 물류와 게임의 만남, 그 시작이 지난해 5월 론칭한 ‘택배왕 아일랜드’다. 분류와 상차(짐 쌓기), 배송 업무까지 택배 프로세스를 그대로 따온 모바일용 게임으로 현재 5만명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기업간 거래(B2B) 위주인 물류 업체가 게임을 출시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한진 관계자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강화를 위한 채널로 택배 게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한진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택배왕 아일랜드’(사진=한진)조 사장이 ‘스타크래프트’ 덕후였다는 건 아주 유명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뿐만 아니라 경영 요소가 곁들어진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더 즐긴다. ‘심시티’, ‘심팜’, ‘디즈니매직킹덤스’, ‘프린세스메이커’ 등이 조 사장이 즐겨왔던 게임이다. ‘택배왕 아일랜드’와의 유사성이 느껴진다.더욱이 ‘택배왕 아일랜드’는 추후 세계관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는 택배 게임만 오픈 된 상태이지만 향후 포워딩 게임, 항만 게임 등 택배를 넘어서 물류 전반을 게임으로 다룬다. 자연스럽게 물류 시스템을 게임 유저이면서 동시에 택배 고객인 사용자들이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내 취향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던 조 사장이 자신의 꿈에 한 발 나아간 것이다.한진의 물류 유니버스는 비단 게임에 그치지 않는다. 게임 캐릭터를 활용해 카카오 이모티콘을 발매하는가 하면 브랜드 굿즈(기획상품)도 내놨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오픈한 것도 물류 업계에서는 최초다. 조 사장은 어렵고 복잡한 물류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게끔 하는데 ‘게임’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카카오 이모티콘으로 출시된 ‘택배왕 아일랜드’ 게임 캐릭터(사진=한진)◇스타크래프트 후원부터 이어진 게임 경영조 사장이 세간의 시선을 받은 데 있어 ‘스타크래프트’를 빼놓고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권유로 배운 ‘스타크래프트’를 하느라 밤새는 줄도 모르고 게임에 빠졌다. 배틀넷(온라인 대전 서비스)에서 ‘테란’을 진두지휘한 지휘관이기도 하다. e스포츠 초창기였던 지난 2010년 대한항공이 ‘스타크래프트’ 리그 대회의 공식 스폰서를 맡아 후원한 데는 조 사장의 역할이 지대했다. 당시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치러졌던 결승전은 여전히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이벤트다. 외부인들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비행기 격납고에서 1만명을 수용했던 것부터 조 사장의 결단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었다.대한항공은 당시 스타크래프트 이미지를 래핑한 여객기를 선보였고 이를 담아낸 스카이패스카드 한정판 3000장을 제작했다. 하루 만에 3000장이 동나면서 대한항공과 e스포츠의 코-워크(co-work)는 큰 성공을 거뒀다. e스포츠 후원에 부정적이었던 내부 시선도 바뀌었다고 한다.대한항공 격납고에서 개최된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결승전(사진=연합뉴스)조 사장은 진에어로 적을 옮긴 이후에도 네이밍 스폰서 활동을 이어가는가 하면, 게임단 인수에도 나서면서 e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여신으로 군림했다. 진에어는 ‘스타크래프트2’의 프로리그 폐지 이후에도 2020년 11월 30일까지 팀을 운영, 마지막까지 남은 국내 ‘스타크래프트2’ 게임단이 됐다. 단순히 한때의 ‘흥미’가 아닌 십 년의 세월을 꾸준히 후원한 ‘뚝심’이 남았다.조 사장은 2011년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본인의 취향을 마음껏 즐겼다. 한진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취향을 경영에 접목시키는 방식은 유사하다. 다만 다소간의 변화도 감지된다.지난해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조 사장은 “더이상 브랜드 효과라는 말만으론 부족하다”라며 “내가 많이 해봐서 아는데 브랜드 효과만이 아니라 뭔가 수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대회 후원은 브랜드 효과 제고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유형의 효과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조현민 한진 사장(사진=한진)언니 조현아씨와는 다르게 극적으로 경영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조 사장으로서는 각종 논란을 뒤집을 수완을 증명해야 한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 한진칼 아래 대한항공과 한진이 두 축을 이루는 구조다. 다행히 한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5033억원(영업익 1058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 매출 4조5000억원·영업이익 2000억원, 조 사장의 가시적 목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청약한파에 수도권마저 할인 분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은 6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청약한파에 수도권마저 할인 분양-‘토레스’로 희망 키운 쌍용차 KG그룹 날개 달고 새출발-규제·비리 내우외환에 추락하는 코스닥-“세계는 부채의 덫, 한국은 규제의 덫…최악 경기침체 온다”-[사설] 연례행사 된 최저임금 갈등, 일자리 지키는 게 먼저다-[사설] 전기·가스요금 인상, 물가와의 전쟁 다짐 잊어선 안 돼△종합-수상한 외환거래 8000억…중국계 자본 세탁용이었나-4년 만에 공식석상 선 조현민 “물류, 쉽고 재밌고 섹시해질 것”-법인세 최저세율 대상 늘려 中企 부담 완화한다△‘개미 무덤’ 코스닥-툭하면 횡령·배임에 바닥까지 떨어진 신뢰도…올해 시총 100조 증발-테마주 기승에…주가 요동에 추격 매수자 손실 쑥-‘새 얼굴’ 보기 힘든 코스닥…상반기 신규 상장사 수 19% 뚝△종합-올해 초 청약 경쟁률 22대 1 서울 아파트, 당첨자 10명 중 3명 계약 포기-재계, 노동개혁·세제개편 요청에…추경호 “규제 혁파” 화답-여당과 합의 없이…민주당 ‘국회 단독 원구성’ 강행 나서△KG그룹, 쌍용차 인수-토레스 이을 KR10·U100 출격 앞당겨…연타석 흥행몰이로 조기 정상화-자금 조달력·기업회생 경험 등 적임자 확신 줘-KG그룹, 채권변제율 상향 적극 검토…협상 여지 넓어져 △종합-법인세, 가장 낮은 ‘10% 구간’ 확대…상속·증여세, 공제금액 더 올려야-헷갈리는 ‘총수 일가 사익편취’ 판결-제조업체 경기전망 1년 반 만에 최악△정치-尹대통령, 호주 정상회담 이어 나토 사무총장 면담…다자 외교전 돌입-여야 ‘은행 이자장사’ 압박…예대마진 정조준 -MB 형집행정지 3개월 일시 석방△경제-서학개미 붐에…작년에 대미투자 첫 6000억弗 돌파-‘빈 일자리’ 4년 만에 최대 임금發 인플레 악순환 빠지나-28년 뒤…다섯 집 중 두 집은 ‘1인가구’△금융-홍민택 ‘대출 강화’ 승부수 통했다…토스뱅크, 예대사업 흑자-4세대 실손보험 ‘반값 할인’ 연말까지 연장-농협·신협 대출자도 당당하게 금리인하 요구하세요 △글로벌-서방에 맞서 세력 불리는 中·러…이란·아르헨도 브릭스 합류-전략개념에 포함, 불법어업 감시 연일 대중 압박수위 높여가는 美-G7 보란듯…러, 1000명 모인 우크라 쇼핑몰 폭격△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물가 폭등 한번 시작하면 잡기 어려워…정부, 중앙은행에 전권 줘야”-“한국, 중국보다 규제 심해…국경·무역 적극 개방을”△산업-국제선 조기 정상화…최고 실적 또 갈아치운다-미래사업 선봉장 허용수號 수소 등 4대 사업 속도낸다-AI·체온풍 에어컨으로…삼성 ‘무풍 생태계’ 확대한다△ICT-국가R&D 예산 ‘다이어트’…우주 분야는 ‘벌크업’ -KT, RE100 가입…탄소중립 박차-NHN클라우드 “올해 매출 1600억 넘어설 것”△소비자생활-삽겹살은 말일 노리고, 전복은 수산대전 찾아요-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목전 종합식품기업 도약 고삐 죈다-“세계시장서 통하는 ‘한국의 슈프림’ 만들고파”△증권-떨어질땐 ‘확’ 오를땐 ‘찔끔’ 고개 못 드는 대형株-“공매도 전담반 설치해 조사 강화” 이복현 금감원장 투자자 보호 강조-“대통령이 민다”…국내 첫 원자력 ETF 첫날 3%대 ‘환호’△부동산-규제지역 해제 ‘물망’…대구·세종 ‘매수세’ 붙나-회장 이어 수석부회장 직무정지 전문건설협 ‘지도부 공백’ 우려-고금리에 이자 눈덩이…‘전세의 월세화’ 가속△엔터테인먼트-더 야하게, 더 독하게…요즘 예능, 연애 한번 ‘찐하게’ 하네-할리우드 톱스타 뭉친 ‘토르4’…‘여름 성수기 대전’ 화려한 포문 여나△건강-치명적 합병증 유발 ‘전신성 아밀로이드증’…다학제 진료로 맞춤 치료-홍삼, 항바이러스 효과 입증 논문 국내외서 잇따라-치료해도 호전 없는 척추질환에 ‘양방향 내시경술’ 도움△Book-물고기 잡는 법 없는 그물책에 女心 푹 빠졌다-이어령 마지막 육필원고 ‘눈물 한 방울’ 공개 -일본은 어쩌다 ‘싸구려 나라’가 됐나△오피니언-[목멱칼럼] ‘경찰국 신설’ 논란에 관하여-[전문기자 칼럼] 다들 해도 되는데 ‘간송’만은 안 된다?-[기자 수첩] 민생 내팽개치고…필리핀 특사로 간 與 원내대표 △피플-“송해, ‘노래자랑’ 이후 삶 준비…후배들 위한 공연장도 알아봐”-‘한산’서 이순신역 박해일 “내면의 군자 같은 모습 끌어내”-존 리 메리츠운용 대표 위법 투자 의혹에 사의△사회 -수사팀 수장으로 ‘특수통’ 전면 배치…전 정권 권력 사건 수사 탄력 받나-장애인 자리는 찬밥신세-수장 사퇴에 술렁이는 경찰 ‘고행길’ 차기 청장 후보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