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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02건

취업플랫폼 캐치, 'AI인재로 성장하는 법' AI 커리어콘 24일 개최
  • 취업플랫폼 캐치, 'AI인재로 성장하는 법' AI 커리어콘 24일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취업플랫폼 캐치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2022년 5월 캐치 AI 커리어콘’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캐치 사이트 AI 커리어콘 신청 페이지 (사진=캐치)이번 행사의 주제는 ‘AI’로 CJ AI 센터 손종수 연구소장 강연을 비롯하여 네이버 AI리서치 엔지니어, 카카오페이 서비스 PM이 대표 멘토로 참여한다. 세계적인 AI대회인 캐글대회에 수상 경험이 있는 멘토가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프로그램도 준비해 이전 커리어콘보다 더 다채로운 세션으로 구성했다.컨퍼런스 첫날 오프닝 강연인 ‘취준생 맞춤 친절한 AI’는 AI의 개념과 비즈니스 전망을 비롯해 CJ 서비스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을 취준생의 입장에서 알려주는 강의다. 대기업의 AI직무와 해당 역량에 대해 관심이 있는 취준생들을 위해 준비된 세션이다.또한 문과 출신 멘토가 나와 문과생이 AI업계에서 할 수 있는 일과 무슨 일을 하는지 전달하는 세션도 예정되어 있다. 본인이 문과생이지만 AI산업과 관련 직무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라면 Superb AI 마케팅 팀장이 전하는 ‘IT 사업기획에서 AI 스타트업 마케터가 되기까지!’ 강연과 카카오페이 챗봇 서비스 PM이 전하는 ‘AI보다 똑똑한, 카카오페이 챗봇 서비스 기획자의 일’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김정현 진학사 캐치 소장은 “AI산업 혹은 AI기술 관련 직무로 취업하는 일은 구직자의 수준이나 전공에 따라 필요한 정보가 다르다”며 “이번 AI 커리어콘은 이런 상황을 반영하여 다양한 케이스의 멘토를 섭외하여 최대한 다양한 로드맵을 제공하고자 했다. 관심 있는 구직자는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AI 커리어콘 참여 신청은 캐치 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신청자에 한해 참여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2022.05.18 I 이윤정 기자
팬데믹 브레인 외
  • [200자 책꽂이]팬데믹 브레인 외
  • △팬데믹 브레인(정수근|260쪽|부키)코로나19 팬데믹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상 복귀와 엔데믹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인이 반강제로 참여한 ‘사상 최대의 사회적 고립 실험’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충북대에서 인지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엔데믹과 ‘롱 코비드’에 대해 궁금하거나 걱정하는 주제를 심리학·뇌 과학·신경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했다.△이노베이터(월터 아이작슨|748쪽|21세기북스)세상을 바꾸는 혁명을 일궈낸 창의적인 천재들의 이야기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구체화되고, 시대를 앞서간 기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혁신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지를 살펴본다.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 인공지능의 아버지 앨런 튜링,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패이지 등의 일대기를 생생히 전한다.△코인 좀 아는 사람(닐 메타 외|392쪽|윌북)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인프라인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매일 새로운 뉴스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잘못된 지식도 범람하고 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왜곡되거나 과장된 시선은 배제하고 이 기술의 놀라운 가능성과 치명적인 문제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풀어서 소개한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도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새로 풀어쓴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이제마|496쪽|미다스북스)10여 년간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온 채한 부산대 한의학과 교수,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가 조선 후기 의학자로 사상의학을 창시한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을 새로 풀어썼다. 설명이 부족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제마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글 전용 세대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원서의 핵심과 깊은 내용까지 최대한 알기 쉽고 친절하게 썼다.△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이순자|256쪽|휴머니스트)지난해 제7회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실버 취준생 분투기’로 화제가 됐던 고 이순자 작가의 유고 산문집이다. 청각장애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글을 통한 연결을 오래 갈망해온 저자는 안타깝게도 수상 이후 영면했다. 생의 마지막까지 삶에 분투하면서도 이해와 포용의 자세로 이웃을 보듬고 자기 존엄을 품위 있게 지켜낸 고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뮤지컬 익스프레스 수퍼스타(황정후|392쪽|초록비책공방)자의반 타의반 ‘뮤지컬 천재 황조교’로 불리는 저자는 과제 만점을 위해 우연히 시작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꾸준히 뮤지컬 콘텐츠를 전달해왔다. 그동안 뮤지컬 콘텐츠로 소통한 결과이자 뮤지컬을 사랑하는 마음의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 뮤지컬의 정체를 살펴보는 1막, 극장 밖에서도 뮤지컬을 즐길 수 있게 안내하는 인터미션, 당장 극장에 달려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2막으로 구성했다.
2022.05.18 I 장병호 기자
진학사 캐치, '메타버스 커리어콘' 26일 개최
  • 진학사 캐치, '메타버스 커리어콘' 26일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취업플랫폼 캐치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온라인을 통해 ‘2022년 4월 캐치 메타버스 커리어콘’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캐치 사이트 메타버스 커리어콘 신청 페이지 (사진=진학사 캐치)이번 행사의 주제는 ‘메타버스’로 ‘메타버스의 시대’ 저자 이시한 교수의 강연을 비롯하여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 조현기 개발자가 대표 멘토로 참여한다. 콘퍼런스 첫날 오프닝 강연 ‘취준생 맞춤 친절한 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업에 종사하기 위해 어떤 직무를 선택할 수 있을지, 지금 당장 취업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취준생의 입장에 맞게 알려주는 강의다.이외에도 메타버스 전문회사 오썸피아 수석 아키텍트가 이야기하는 메타버스의 핵심역량과 자질과 한컴프론티스 메타버스 서비스 기획 PM의 신입사원 취업 A to Z, 모바일 개발자의 ‘메타버스 데이터 전문가’ 되기 등 다양한 강의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김정현 진학사 캐치 소장은 “최근 많은 기업들에서 가상 인물로 광고를 만들고, 가상 공간을 활용해 업무를 진행하는 등 메타버스와 관련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번 메타버스 커리어콘에서는 주목할 만한 메타버스 직무들과 전망에 대해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관심 있는 구직자는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캐치의 이번 메타버스 커리어콘에 참여 신청은 캐치 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신청자에 한해 참여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2022.04.15 I 이윤정 기자
힐링 저승 판타지…네이버웹툰 ‘내일’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힐링 저승 판타지…네이버웹툰 ‘내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내일’‘힐링 저승 판타지 웹툰’. 네이버웹툰 독자들이 웹툰 ‘내일’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힐링과 저승, 어울리지 않는 2개의 단어가 어떻게 만나게 됐을까. 죽음이라는 소재를 어떤 식으로 풀었길래 ‘힐링’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을까. 궁금한 마음에 접한 웹툰 ‘내일’은 생각보다 참신한 세계관과 매끄러운 연출, 그리고 사회 비판적인 요소가 함께 어우러지며 독특한 재미를 제공했다. 웹툰 ‘내일’은 장기 취준생 ‘최준웅’이 우연한 사고로 특별 임무를 수행 중인 저승차사들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갑작스럽게 혼수상태에 빠진 준웅은 이들과 저승세계의 ‘위기관리팀’ 계약직 막내로 들어가게 된다. 준웅이 이들 저승차사와 함께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겪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 출신으로 2017년 5월 정식 연재를 시작해 현재 237화까지 진행됐다.이 웹툰의 세계관은 특이하다. 저승도 이승처럼 각 국가별로 나눠져 있고, 저승차사들이 회사(주마등)에 소속돼 이승처럼 일을 한다는 설정이 그렇다. 또한 죽음을 상징하는 저승차사들이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을 살린다는 설정도 특색있다.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닌,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살려주는 동시에 삶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아픈 부분을 보듬어주는 ‘힐링’의 요소도 함께 담았다.그러면서도 코믹함도 동시에 갖춰 독자들이 흡입력 있게 스토리를 따라가게 해준다. 진지한 이야기이지만 곳곳에 코믹한 요소를 배치시켜 긴장감을 완화해준다. 전개 부분에 있어서도 속도감이 있어 독자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권선징악 요소가 충분하다. 다루는 주제도 ‘왕따’부터 ‘참전용사’까지 다양한데다, 그간 우리가 지나쳤던 이슈들을 다시 끄집어내 공감하게 해준다.작화도 개성이 풍부하다. 천편일률적인 그림체가 아닌, 다소 각이 진 그림체가 특징인 라마 작가의 작화는 그 자체로도 신선하다. 유머러스한 캐릭터들의 표정과 행동 등도 잘 묘사해 자연스러움을 전달한다. 극의 분위기와도 딱 맞는 작화다. 웹툰 ‘내일’은 최근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연재를 시작했으며 추후 해외 연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TV 드라마화도 진행된다. 당장 다음달 동명의 MBC 새 금토드라마가 첫 방송된다. 영화 ‘재심’,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과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카이로스’, tvN ‘마우스’를 연출한 성치욱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무엇보다 배우 김희선이 극의 주인공 ‘구련’ 역으로 분해 기대를 모은다. 웹툰의 주인공이었던 준웅의 역할은 아이돌 겸 배우 로운이, 위기관리팀 대리 ‘임륭구’ 역에는 윤지온, ‘주마등’의 최고 엘리트이자 인도관리팀장 ‘박중길’역은 이수혁이 맡는다.
2022.02.26 I 김정유 기자
'공채 종말시대' 해법은?…"낙하산 막고 직무역량 키워야"
  • '공채 종말시대' 해법은?…"낙하산 막고 직무역량 키워야"
  • [이데일리 스냅타임 박수빈 인턴기자 ]“대규모 공채는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대신 현 정부에서 진행하는 ‘청년 희망 ON’ 프로젝트(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 협업 파트너십 사업으로 정부는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와 비슷한 형태로 채용이 진행될 거예요. 기업이 성장 단계에 있을 때 공채 문화가 적합했으나 안정기에 든 지금은 준비된 사람을 뽑으려고 합니다. 신입 직원의 비율은 줄어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사진제공=건국대드는 이유죠.”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업의 수시 채용 전망과 문제점, 해결 방안을 이처럼 제시했다. 윤 교수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필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같이 직무 중심의 채용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력직 채용 비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채가 아닌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채용한 후 기업에 도움이 될만한 능력을 가졌는지 ‘현업 검증 절차’를 거치는 미국형 방식이 일반화될 거라는 의미다. 다만 윤 교수는 “취준생의 직무 역량보다 일부 상류층의 관계가 중요시되는 이른바 ‘낙하산 채용’ 등으로 오용될 경우 청년 구직자의 박탈감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윤 교수는 수시 채용의 문제점으로 청년 취준생들이 바라는 일자리와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의 갭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자리는 많지만 청년 취준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이른바 ‘질 좋은’ 일지라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 갭을 메우기 위해 취준생에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직무 중심의 채용을 원하는 기업에게 맞춤형 인재를 소개하는 등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수시 채용으로 인해 취업 전선에 새로 뛰어드는 청년 구직자가 구직 의지를 꺽지 않도록 정책적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대학 재학 중 경험을 통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디지털·비대면 등 성장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 경험 기회 확대, 그리고 대학과 기업간 연계를 통한 인력 양성 트랙 구축 등 중·장기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교수는 “청년 구직자의 일자리는 기업이 먼저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으면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민취업지원 제도처럼 정부의 노력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28 I 박수빈 기자
중고 신입에 밀리고, 경력에 채이고…인턴이 '금턴'된 이유
  • 중고 신입에 밀리고, 경력에 채이고…인턴이 '금턴'된 이유
  • SK그룹 공채 지원자들이 입사 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울 성북구 서경대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 5대 그룹 중 현대차, LG, 롯데에 이어 SK그룹도 내년부터 공채를 전면 폐지하기로 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시채용 문화가 속속 확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스냅타임 전수한·박서윤 인턴기자] 수시 채용 시대다. 수시 채용의 핵심 키워드는 ‘직무역량’이다. 당장이라도 실무가 가능하다는 증명과 다름 아니다. 공개 채용이 사라지고 수시 채용이 트렌드가 되면서 취업 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은 ‘경력 같은 신입’이 되고자 인턴십 스펙·중소기업 지원 등을 선택하기도 한다. 청년 일자리는 여전히 얼어붙어있어, 대학·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묻지마 스펙’ 대신 ‘직무 역량’ 올인“토익 점수, 학벌이 더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인턴십 경험 한 줄 생기니까 서류 합격률부터 달라지더라구요. 노력의 방향을 바꿔야한다는 걸 깨달았죠.” (박희원·25)청년 취준생들은 직무 역량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토익(TOEIC)점수·자격증 등 ‘묻지마 스펙’보다 실무에 필요한 경험을 쌓겠다는 뜻이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2022 채용트렌드’에 따르면, 채용전문면접관 375명이 꼽은 채용트렌드 1위(73%)는 ‘직무 중심’이었다. 수시 채용 아래 취업 성패는 직무역량에 달렸다는 의미다.청년 취준생들이 인턴십(internship)부터 두드린다. 인턴십 취준생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직무 역량을 함양해주는 경험이어서다. ‘금턴’(金과 intern의 합성)이란 신조어가 완전히 자리 잡아 ‘금턴 시대’로까지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준생 1,3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가 ‘금턴’이라는 단어에 공감했다. 또 80%가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적은 ‘체험형 단기 인턴십’도 고사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서’(77.9%)라는 이유였다. 박씨는 “인턴 경험 한 줄의 중요성은 상상 이상이다”면서 “서류 합격률부터 달라지고, 면접에서도 다른 경험보다 직무 연관 경험만 직접적으로 묻는다”고 전했다.취준생들은 기업의 맞춤형 인재 찾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디지털 역량 강화에 몰두하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문과생 사이에서도 ‘코딩 열풍’이 부는 등 디지털 역량이 직무 역량인 시대인 때문이다. 수시 채용 기조를 확립함과 동시에 5년새 오프라인 영업점을 1000곳 가량 줄이며 ‘디지털 전환’을 선포한 은행권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 하반기 은행 취업에 성공한 나승호(25)씨는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다보니 창구직은 점점 바늘구멍이 돼간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취준생들 사이에서 IT부트캠프(기업이나 단체에서 프로그래밍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만든 별도의 교육 과정)가 은행권 ‘등용문’이라는 말이 돌만큼 디지털 역량이 중요시됐다”고 전했다.취업 목표 기업 입사에 앞서 중소기업에서 이력을 쌓기도 한다. 비교적 입사가 수월한 중소기업에서 직무역량을 다져 목표기업에 재도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월 잡코리아가 하반기 구직자 812명을 대상으로 ‘취업 눈높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5%가 눈높이를 낮춰 취업활동을 하고 있거나 조만간 낮출 계획이었다. 10명 중 9명이 하향취업자(눈높이를 낮춘 구직자)인 셈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고 신입에 밀리고, 경력직에 채이고...취준생 “첫발 떼기도 버겁다”취준생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년 일자리는 암울하다. 직무역량이 강조되는 수시 채용 트렌드에서 경력직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취준생은 사회로의 첫발을 떼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수시 채용 아래 뚜렷해진 경력직 선호가 주 원인이다. 구인구직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7일 발표한 기업 397개사 대상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새 ‘경력직원 위주로 채용했다’(65.5%)는 기업이 ‘신입직원 위주로 채용했다’(34.5%)는 기답변이 2배가량 많았다. 응답 기업의 82.9%는 수시채용을 진행한다고 답했다.취업문이 좁아지자 첫 일자리의 질이 후퇴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단기계약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이 늘고 있어서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1년 이하의 계약직인 청년 비중은 47.1%다. 동일 비율을 유지했던 2019년·2020년(41.9%)에 비해 5.2%포인트 증가했다. 첫 직업이 시간제 근로자인 비율도 38.3%로 2년새 최고치를 보였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구직에 성공하지 못한 청년 구직자는 타격이 크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에 따르면 졸업 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전문대 이상 학력의 청년의 고용률은 지난해 7% 줄어들어 청년층 내에서 고용률이 가장 감소했다. 대학생 홍진기(25)씨는 “은행 면접에 참여했다 다른 은행에서 경력을 쌓고도 신입으로 입사하려는 ‘중고신입’들을 여럿 만났다”면서 “사회로 첫발 내딛는 것조차 힘겹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대학·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직업훈련전문가인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수시 채용 확대는 졸업 직후 사회로 뛰어드는 취준생들에게 특히 치명적이다”면서 “직무역량을 앞세운 중고 신입·경력직이 먼저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현실에서 대학은 구직에 도전하는 대학생을 위한 직무 역량 강화 교육 등을 보강해야할 할 때다”라고 진단했다. CJ그룹 인사기획팀장을 지낸 권상집 한성대 교수는 “수시 채용이 트렌드가 됐지만 신입사원에게도 경력직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채용 방식이 올바른지 우려된다”면서 “신규 채용 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발굴하는 등 등 건강한 일자리 창출 문화를 위한 정부의 다각적 노력도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2021.12.28 I 전수한 기자
입사하면 스톡옵션에 주4일 근무…이런 회사도 있어요
  • 입사하면 스톡옵션에 주4일 근무…이런 회사도 있어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입사와 동시에 스톡옵션 지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근속 연수와 직급에 따라 연봉의 최대 2배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습니다.”“한 달에 두 번, 주 4일제를 운영 중입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선정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633개사 가운데 최우수 중소기업에 ㈜빅텍, 센드버드코리아, 쎄트렉아이, ㈜에이알티플러스, 엠포플러스, 이씨에스텔레콤, ㈜코리아스타텍, ㈜코맥스 등 8개사가 선정됐다. 특히 정보통신(IT) 업종의 기업들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있었다.‘사내문화’ 분야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센드버드코리아의 이상희 대표(왼쪽 네번째)와 임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 성장 가능성이 있고 기업문화가 좋은 중소기업을 소개하기 위해 2018년부터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있다.올해에는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 등과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전국 340만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1차 정량평가(매출액·수익률·신용등급 등) △2차 정성평가(소속 직원의 자체 평가 등)를 거쳐 최종 633개사를 선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년도와 달리 IT업종(198개사)이 제조·화학(185)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통·무역·운송업(74) △서비스업(53) △미디어·디자인(44) △건설업(37) △의료·제약(20) △교육업(13) △조사·컨설팅(9) 순의 분포를 보였다.선정기업 중 최우수 중소기업 8곳은 △성장가능성 △사내문화 △최고경영자(CEO) 비전 및 철학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8개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중 센드버드코리아의 경우 회사에 들어오는 직원에게 바로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우수한 평가요인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가비아는 직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한 달에 두 번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었고, 셀메이트는 직원들에게 1시간 30분의 점심시간을 보장해준다.세부정보는 대한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채용이 진행 중인 기업의 경우 입사지원도 가능하다.앞서 대한상의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으로 2018년 565개사, 2019년 639개사, 2020년 586개사를 선정했고 그중 27개사는 4년 연속 우수 기업으로 뽑혔다.진경천 대한상의 중소기업복지센터장은 “앞으로 청년 취준생의 눈높이에 맞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채용정보를 제공해 취업의 나침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12.09 I 최영지 기자
좁아진 은행 인턴, 변호사 스펙 우대
  • [김유성의 금융CAST]좁아진 은행 인턴, 변호사 스펙 우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편리함’은 무조건 ‘선(善)함’으로 통할까요? 디지털 세상 속 우리가 잃게 된 것이 없나 생각해봅니다. 특히 금융의 디지털화, 플랫폼화가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던 취업준비생에게는 눈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눈물이 비단 그들만의 ‘운 없음’으로 머물러야 할까요? 범디지털화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한테 해당되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금융의 디지털화와 맞물린 인간소외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A씨. A씨는 지난 6월 모 시중은행의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힌’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금융권 취업 문이 워낙에 좁아져 인턴도 치열해졌는데, 우대 항목에서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왔기 때문입니다. 인턴을 뽑는데 기재된 우대 사항에는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변리사, 보험계리사 최종 합격자 및 자격증 소지자 항목이 있었습니다. A씨는 “이런 자격증이 있는데 뭐하러 은행 인턴까지 알아보겠냐”고 했습니다. 모 시중은행의 인턴 우대 사항 (홈페이지 캡처)요새 은행들의 디지털화에 따라 디지털 관련 전문 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정보보안기사’ 등입니다. 이과생도 공을 들여 공부를 해야 겨우 따는 자격증인데, 문과생은 언감생심인 셈입니다. 이 은행에 대해서 탓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우대 사항일 뿐, 절대적인 합격의 요건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은행 인턴십 취업도 이렇게나 높은 스펙을 요구하게 됐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은행들 입장에서 ‘주판알 튕기던’ 시절처럼 수백명의 신입행원들을 고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들 수천명이 하던 역할을 이제 은행 앱이 하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이젠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ATM 앞에 들리지 않아도 웬만한 송금부터 계좌 이체, 신용대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조만간 은행들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앉아서 이 모든 게 되니 편리한 세상이 된 건 분명합니다. 은행이 모바일화되면서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은 ‘소외된 존재’가 됐습니다. 은행 경영진이 보기에는 ‘비용’이 된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슬픈 현실일 수 있습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이는 신입 공채로도 드러납니다.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를 이유로 은행들은 신입 공채 문을 닫거나 소수 디지털 인력을 수시로 뽑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예전처럼 창구 앞에 앉아서 손님을 맞는 은행원을 대규모로 뽑지 않으려 한다는 얘기입니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한 은행은 IBK기업은행(250명)과 NH농협은행(350명)이 거의 유일합니다. 이외 은행들도 직원들을 새로 채용했지만 디지털 능력이 있는 인력에 한정했습니다. 문과생들이 과거처럼 은행에 입행하는 길은 사실상 막혔거나 매우 좁아졌다는 뜻입니다. 시중은행 근무 경력으로 핀테크 업계에 이직한 한 직원은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있는 인력과 영업점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신입 공채는 관심권 밖으로 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경력을 요구하면서 경력 쌓을 기회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입 말고 이미 은행에 자리를 잡은 행원들의 사정은 어떨까요? 이들 본인도 ‘캄캄하다’고 합니다. 정년까지 있으면서, 혹은 그전에 목돈의 퇴직금을 들고 나가는 게 옛말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실제 은행들은 영업점과 내부 행원들의 수를 줄여왔습니다. 2017년 중반을 기점으로 올해 6월까지 줄어든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의 정규직 일자리 수는 5281개(각 은행 사업보고서 기준)에 달합니다. 이 기간 일자리의 질은 더 안 좋아졌습니다. 4대 시중은행 기간제(비정규직) 근로자의 수는 1077명 더 늘었습니다. 전체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그나마 늘어난 건 비정규직이라는 얘기입니다. 혹자는 핀테크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줄어든 수만큼 늘지 않는다는 게 ‘아쉬움’입니다. 2017년 이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직원 수는 1100명 정도로 늘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권 취업 동아리 소속 학생은 “취업 준비는 수년에 걸쳐 한다”면서 “갑작스럽게 채용문이 닫히면 이를 준비하던 취준생의 노력은 허사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다”면서 “암담하다”고 말했습니다. ◇남의 일 같으신가요? 영국 드라마 블랙미러에 보면 노동이 사라진 ‘디스토피아’ 스토리(핫샷 편, 2011년)가 나옵니다. 모든 일이 디지털·자동화되다보니 그 안의 인간은 사이클을 돌리는 일을 합니다. 거기서 나름의 수입을 올리고, 이는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됩니다. 간단하게 먹을 것을 사고 각종 미디어를 즐깁니다. 블랙미러 ‘핫샷’ 편 화면 캡처이들의 탈출구는 ‘슈퍼스타K’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해서 스타가 되는 길입니다. 자전거를 돌리던 하류층에서 상류층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디지털화가 되고 인공지능(AI)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도 ‘스타를 향한 열망’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니까요. 이런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이 허무맹랑하게만 보일까요? 스웨덴에서 한가지 재미난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형광등만 끄고 키면 월급 260만원을 주는 일자리를 평생동안 보장해주는 프로젝트입니다. 스웨덴의 IT도시 예테보리에서 진행되는 이 실험은 ‘노동이 사라진 시대’를 가정한 프로젝트입니다. 노동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면서, 인간이 살면서 누려야할 기본 소득이 어디까지인지 보려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2025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도 남의 나라 일 같으시나요? 멀리 갈 필요 없이 우리 주변을 봅시다. ‘고용없는 성장’은 이미 우리나라 산업현실을 대표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잠재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화까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우리가 해야할 노동’의 영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 정체성을 조직내 역할로 대변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 사회에서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어떤 단어부터 먼저 나올까요?) 급속한 디지털화라는 과정 속에 우리는 잃는 게 무엇일까요. 치열하게 경쟁을 해서 피라미드 끝의 최정상을 차지하는 게 결국 사는 길일까요? 디지털은 소수의 성공한 자들에게는 부의 집중이란 선물을 안겨줬지만, 대다수에게는 상대적인 빈곤감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역대급 실적에 대한 과실을 소수 경영진과 주주들이 가져가는 것처럼요. 그들은 어쩌면 하루하루 분투하듯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을 보면서 웃고 있을지 모릅니다. 성공한 실리콘밸리 사업가로 통하는 일론 머스크 (위키피디아)
2021.09.04 I 김유성 기자
"김제동이 뭘 안다고 공기업 취업 상담?"…뿔난 취준생들
  • "김제동이 뭘 안다고 공기업 취업 상담?"…뿔난 취준생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방송인 김제동을 멘토로 내세워 공기업 취업준비생(취준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이 취준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사진=JTBC ‘걱정말아요 그대`)17일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 따르면 출판사 문학동네(나무의마음)는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이벤트로 공동저자 중 한 명인 김제동이 직접 취준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고민상담소’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김제동이 7인의 전문가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도시설계, 양자물리학, 기본소득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논하는 교양서다.그러나 해당 글에는 비판이 담긴 댓글들이 쏟아졌다.(사진=문학동네)대부분의 댓글은 공기업에 취업 준비를 한 경험도 없고, 별다른 관련 직무 경험도 없는 사람이 취준생에게 조언을 건넬 만한 ‘전문성’이 있느냐는 지적이다.논란이 일자 카페 측은 공지글을 올려 “(신간 서적) 광고가 아니라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는 행사”라며 “김제동 씨를 지지하는 회원, 반대하는 회원 모두 존중한다.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로, (고민 상담은)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라고 해명했다.김제동은 과거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진행을 맡으며 청년들의 인기를 끈 바 있다지난 2016년에는 한 토크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제발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하냐고 묻지 마세요. 재깍재깍 스무 살이 넘으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라고 일갈해 취준생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2019년 지방자치단체 강연, 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회당 1500만 원 안팎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액 강연’ 논란이 불거졌다.이후 2년 만에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저자로서 인문교양서를 들고 복귀하는 김제동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2021.08.17 I 김민정 기자
GS칼텍스, '취준동고동락' 5기 개시
  • GS칼텍스, '취준동고동락' 5기 개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칼텍스는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GS칼텍스 취준동고동락’ 5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취준동고동략은 ‘문화예술로 즐겁게 취업 준비하자’는 취지 아래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취준생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 시작된 이후 취준생 640여명이 함께했다.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사전 캠페인 ‘미라클모닝 동고동락 챌린지’를 시작으로 토크콘서트 ‘에너지 플러스 콘서트’와 참여형 심화 프로그램 ‘에너지 플러스 워크숍’으로 이원화해 실시된다. 미라클모닝 동고동락 챌린지는 지난달, 에너지 플러스 콘서트는 지난 11일 각각 열렸으며 에너지 플러스 워크숍은 23~27일 취준생 100명을 대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에너지 플러스 워크숍은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등 심리 전문가가 취준생의 회복 탄력성 강화 방법을 제안한다. 워크숍 참가 희망자는 GS칼텍스 취준동고동락 홈페이지에서 15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스펙 쌓기에 쫓겨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이 취준동고동락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취준동고동락 ‘에너지 플러스 콘서트’ 취준 심리 상담소. (사진=GS칼텍스)
2021.08.12 I 경계영 기자
올 하반기 취준생 희망 연봉은?
  • 올 하반기 취준생 희망 연봉은?
  • (사진=잡코리아)[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올해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은 연봉으로 평균 ‘3200만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신입 취업을 준비하는 4년제 대학 졸업 취준생 707명을 대상으로 ‘신입직 취업 시 희망연봉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결과(평균 3000만원) 보다 6.7% 높은 수준이다.특히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의 희망 연봉이 평균 3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기업(평균 3300만원) △중견기업(평균 3100만원) △중소기업(평균 2900만원) 순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기업에 따라 취준생들의 희망연봉도 달랐다.전공계열별로는 이공계열 전공자의 희망연봉이 평균 3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상계열 전공자 희망연봉이 평균 3200만원으로 다음으로 높았다. 이어 인문계열, 사회과학계열, 예체능계열 전공자의 희망연봉이 각 평균 3000만원으로 같았다.아울러 취준생들은 전공 계열에 따라 취업을 준비하는 직무와 산업에 차이가 있었다. 먼저 경상계열 전공자 중에는 ‘기획·인사’(37.9%)’ 직무를 준비하는 취준생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재무회계(37.1%) △영업관리(25.0%) △마케팅(22.4%)직무 순으로 나타났다. 이공계열 전공자 중에는 ‘생산·현장’(36.7%)과 ‘연구개발’(33.6%) 직무 분야를 준비하는 취준생이 많았다. 인문계열은 ‘마케팅’(27.0%), ‘전문·특수직’(21.2%)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과학계열 전공자 중에는 ‘기획·인사’(33.3%) 직무를 준비하는 취준생이 가장 많았다.
2021.08.12 I 김호준 기자
“대선 후보 아닌 대통령 취준생 콘셉트 색달랐다”
  • “대선 후보 아닌 대통령 취준생 콘셉트 색달랐다”
  • “20~30대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면접을 보는, 이곳 저곳 이력서를 들고 기다리는 그런 심정을 우리 후보님들께서 같이 느껴보시고 20~30대의 아픔과 현실을 함께 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지난 4일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준생의 현장 집중면접’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에 참여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사말이다.청년들은 9인의 후보를 상대로 블라인드 면접과 1대3 집중 면접이 진행된 행사의 취지에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 패널의 높은 비중과 관련 논란, 그리고 200명의 국민면접관 중 오로지 9명의 질문을 들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실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국민면접' (사진=연합뉴스)'대선 후보' 아닌 '대통령 취준생'...블라인드 면접도30대 대표로 국민면접관으로 참여한 마재광 씨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면접이라는 콘셉트로 진행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며 "취업의 필수 관문 중 하나인 면접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2030 세대 청년들이라면 대다수가 체험한 것"이라고 말했다.'국민면접'이라는 행사명처럼 행사의 콘셉트는 확실했다. 이날 면접에 나선 9명의 예비후보는 후보라는 자격보다는 대통령이라는 직업을 갖기 위한 취업준비생 신분으로 행사에 참여했으며, 모두 수험번호로 호명했다.특히 경력과 나이 등을 모두 제외하고 각 후보의 정책과 자질만으로 평가하기 위한 블라인드 면접방식을 도입했다.1부에 진행된 블라인드 면접은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 포맷을 차용했다.후보들은 임의로 무대 위 상자 속에 들어가 음성변조까지 하며 본인의 정체를 숨기고 국민 면접관의 질의에 대답했다. 지원자 5365명 중 10~60대 연령대별로 40명씩 무작위로 선발된 200명의 국민면접관은 추첨을 통해 준비한 질문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2부의 집중면접에서 전문면접관 패널 3명은 각 후보에게 '압박면접'을 떠오르게하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졌다.국민면접관은 2시간30여분 동안 현장에서 행사를 지켜본 뒤 최종 평가를 해 순위를 매겼다.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이낙연-이광재-이재명 후보 차례로, 1대 3 면접에서는 이낙연-최문순-이광재 후보 순으로 많은 ‘공감’을 받았다.유튜브를 통해 국민면접을 시청한 취업준비생 서은지(26) 씨는 “이번 기획은 확실히 MZ세대를 겨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청년들과 소통을 하려는 노력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면접을 계기로 2030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직접 후보 검증하는 기회 많아져야"이낙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30대 현장 참석자 정다운 씨는 "투표 외에도 대권에 도전하는 인물들을 직접 보면서 평가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후보를 국민들이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마씨도 "국민들이 직접 후보 검증이 가능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TV에서나 봤던 분들이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서 본인을 어필하는 모습이 인간적이라고 생각됐다"고 전했다.송영길 대표 역시 행사에서 “지난 4·7 재보선 패배 이후 우리는 국민 앞에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했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4월 17일 "먼저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보수논객은 물론, 교수, 전문가, 그리고 2030청년들을 모시고 그분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라고 내용을 포함하는 공동 명의 입장문을 발표했다.다만 패널 선정에 관한 논란과 200명의 국민 면접관에게 할당된 9개의 질문들에 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기후정의와 장애인 재난 관련 부처의 부재에 관련된 질문을 준비했다는 마씨는 "200명의 국민면접관 중 9명만 질문의 기회가 주어지는 건데 로또 당첨확률이나 마찬가지"라며 "질문의 기회조차 오지 않아 매우 아쉬웠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패널로 나온 분들 중에는 지나치게 인신공격적이고 편향된 질문으로 되레 청년들의 면접 스트레스를 상기시켜주는 질문과 태도를 보여준 사람도 있어 불편하기도 했다"며 "청년들은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은 원하지도 않고 듣고 싶지도 않다.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즉 후보들이 우리 청년들의 삶에 실효성 있는 정책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정씨도 "전문 면접관보다는 국민 면접관들의 질문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행사"라고 전했다. / 스냅타임 박서윤 기자
2021.07.09 I 박서윤 기자
조국 "이낙연·이재명 등, 나에 대한 태도로 판단하지 말았으면"
  • 조국 "이낙연·이재명 등, 나에 대한 태도로 판단하지 말았으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자신의 임명 전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국정 부담 등을 고려해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조 전 장관은 4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전했다.이날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준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전문 면접관으로 참석한 김해영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에게 “조 전 장관 지명 건으로 나라가 많이 시끄러웠다”며 “당시 이 후보께서는 국무총리로 계셨다. 조 장관 임명 요구에 대해 문 대통령께 찬성, 반대 중 어떤 의견을 냈는가”라고 물었다.이에 이 전 대표는 5초가량 침묵한 뒤 “(당시 조국 내정자가)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셨기 때문에,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부담될 것 같아서 임명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이어 “그게 임명 이틀 전 점심이었다”며 “그 자리에 (당시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점심에 부름을 받아 모두가 의견을 냈었는데 저는 그런 의견을 드렸다”고 덧붙였다.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조 전 장관은 또 지난 2일 자신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도 언급했다.이 전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 지사는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조국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선택적 검찰권 행사에 더 큰 문제가 있지만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이 역시 원론적으로 당연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두 분 포함 대부분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윤석열 검찰의 ‘선택적 수사/기소’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그는 “요컨대,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판단은 조국에 대한 태도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과 계획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말씀드렸듯이 저는 묵묵히 ‘뗏목’을 고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민주당 내 예비경선에 대한 잡음에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비판이 있자, 조 전 장관은 전날 “저는 강이 아니라 뗏목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근래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보수 언론의 묘한 비판을 접했다”며 “강 어귀에서 부서진 뗏목을 고치는 일은 저와 제 가족의 일”이라고 밝혔다.이어 “일전 송영길 대표의 입장 표명 이후 민주당은 ‘조국의 강’을 넘어 들판을 향해 신속히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07.04 I 박지혜 기자
이낙연 "조국 임명 당시 반대…尹임명, 누군가 천거"
  • 이낙연 "조국 임명 당시 반대…尹임명, 누군가 천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준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전문가 패널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조국 전 장관 임명 당시 대통령에게 어떤 의견을 전달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였다. 이 전 대표는 잠시 침묵한 뒤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셔서,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부담될 것 같아서 임명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이해찬 (당시) 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제가 함께 점심에 부름을 받았다. 모두가 의견을 말했고, 저는 그런 의견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임명 책임론에 대해서는 “당시에 제가 보기엔 어떤 이미지나 평판을 위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며 “누군가의 천거가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인사는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7.04 I 김겨레 기자
이낙연 "대통령에 조국 임명 안하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 이낙연 "대통령에 조국 임명 안하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전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4일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준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전문 면접관으로 참석한 김해영 민주당 전 최고위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더불어민주당 9명의 대선 후보들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기호순) 추미애, 이광재,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이날 국민면접 행사는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한다 (사진=뉴스1)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됐던 김 전 최고위원은 “조 전 장관 지명 건으로 나라가 많이 시끄러웠다”며 “당시 이 후보께서는 국무총리로 계셨다. 조 장관 임명 요구에 대해 문 대통령께 찬성, 반대 중 어떤 의견을 냈는가”라고 물었다.이 전 대표는 5초가량 침묵한 뒤 “(당시 조국 내정자가)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셨기 때문에,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부담될 것 같아서 임명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이어 “그게 임명 이틀 전 점심이었다”며 “그 자리에 (당시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점심에 부름을 받아 모두가 의견을 냈었는데 저는 그런 의견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2021.07.04 I 박지혜 기자
가뜩이나 바늘구멍인 취업문…'중고 신입'에 밀려 두번 웁니다
  • 가뜩이나 바늘구멍인 취업문…'중고 신입'에 밀려 두번 웁니다
  • [이데일리 김대연 이상원 조민정 기자]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것도 이제 눈치 보이죠.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에 휩싸여 하루하루 버팁니다.”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2021년 6월, 취업준비생들은 그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안 그래도 얼어붙은 취업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1년 반째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사람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이들을 옥죄고 있다. 김모(26·여)씨는 “올해도 취업이 안 되면 어떻게 하나, 과연 내가 경쟁력이 있을까 막막하다.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구하기도 어렵다”며 “부모님 모두 일을 하셔서 정부가 취준생에게 지원하는 구직수당 자격이 안 된다. 애매한 중산층 가정이라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9급 공무원과 기업을 동시에 준비 중인 심모(26·남)씨는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에 가기도 힘들고 대외활동으로 ‘스펙’ 쌓기도 어렵다”면서 “요새 기업들이 구직자에게 바라는 스펙은 점점 높아지는데 책만 들여다 보고 있자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작년 항공사 승무원 준비를 시작하자 마자 코로나19가 터졌다는 한모(26·여)씨는 “항공업계가 기존 직원도 잘라내는 판이다. 1년 반 동안 신입을 모집하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고 있는 요즘 왜 대학을 취업이 어려운 문과로 진학했는지 많이 후회된다”고 하소연했다.문화예술계 취업 지망자들은 더욱 혹독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원체 일자리가 적은데다 웬만한 직장은 상당한 ‘고스펙’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박물관 및 미술관 준학예사(큐레이터) 자격 보유자인 김모(여·28)씨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대부분 기간제 채용인데 그마저도 석·박사 지원자가 상당수”라며 “적은 나이가 아닌데 공백이 길어지니 불안하고 좀 더 공부를 하려 해도 생활비랑 학비가 만만치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로 작년 구직자가 올해까지 이월된 상태이기 때문에 취준생들이 받는 중압감은 더욱 크다. 그나마 채용을 하는 곳들은 ‘중고 신입’을 더 우대하기에 마땅한 경력이 없는 ‘진짜 신입’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이모(31·남)씨는 “코로나로 권고사직을 받은 중고 신입들이 신입 채용에 많이 지원하는데 진짜 신입들은 그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취준생 숫자가 역대 최다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디자인업계 취업을 준비 중인 최모(27·여)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끝나고 내년에 취업경기가 풀리더라도 내년 이후 취업시장에 나오는 진짜 신입들에게 뒤질까 걱정이다. 최씨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면접 합격조차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게 요즘”이라며 “내년이면 현재 대학에서 ‘코로나19 학점 버프(우대)’를 받은 이들이 취업 시장에 나올 텐데 웬만한 학점으로는 아예 서류부터 탈락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2021.06.15 I 정병묵 기자
취준생 72% “첫 직장, 중소기업도 괜찮다”
  • 취준생 72% “첫 직장, 중소기업도 괜찮다”
  • (사진=잡코리아)[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취업준비생 대다수는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올해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1115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2.1%가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고졸 취준생의 경우 79.9%가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2~3년제 대졸(77.4%) △4년제 대졸(67.2%) △대학원졸(56.7%) 순으로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높았다.신입직 취준생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성공률이 높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28.2%로 가장 높았다. 취준생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복리후생 및 근무환경이 좋지 못해서’가 ‘연봉 수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중소기업 취업 선택 시 연봉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으로는 ‘복리후생’이 응답률 43.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일과 삶의 균형(25.7%) △동료들 간 좋은 관계(25.0%) △과중하지 않은 업무 강도(19.0%) △일에 대한 만족(17.6%) △CEO마인드(12.0%) 등 순으로 조사됐다.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채용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중소기업 취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취준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05.11 I 김호준 기자
20대 취준생 죽음으로 내몬 '가짜 김민수 검사 '잡았다
  • 20대 취준생 죽음으로 내몬 '가짜 김민수 검사 '잡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검찰 및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100억 원대 상당의 돈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무더기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범죄단체 가입 활동 등 혐의로 40대 A씨 등 5명을 붙잡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월 20일 서울중앙지검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에게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고 속인 뒤 인출한 42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취업준비생은 며칠 뒤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당시 취준생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은 전국적인 공분을 샀다.부산경찰청은 앞서 지난해 11월 대규모 보이스피싱 단속에 나서 이들 조직원을 1차로 검거했다. 이 조직 핵심 간부인 조직폭력배 B 씨를 포함해 중국 현지로 나가 기업형 범죄를 한 혐의로 조직폭력배와 일당 93명을 일망타진한 것. 그러나 이들 가운데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콜센터 직원 A 씨는 없었다.이후 경찰은 A씨에 대한 추적을 계속해왔고 이번에 검거에 성공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취업준비생의 극단적 선택 소식을 접한 뒤 양심의 가책을 느껴 한 달쯤 뒤 한국으로 귀국해 숨어지냈다”고 털어놨다.백수 생활을 하던 A 씨는 ‘급전을 만질 수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2019년 4월 중국으로 넘어가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거 소식을 전해 들은 취준생의 가족은 경찰에 “평생 한이 맺힐 뻔했다. 김민수 검사를 못 잡을 거로 생각했다. 자식의 한을 풀어준 경찰에게 감사하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1.04.14 I 김민정 기자
오세훈 이틀째 업무보고…청년일자리 해법 나오나
  • 오세훈 이틀째 업무보고…청년일자리 해법 나오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제·민생 분야 실·국·본부로부터 이틀째 업무보고를 이어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업무보고에 참여하는 부서는 경제정책실과 노동민생정책관, 서울산업진흥원, 스마트도시정책관, 문화본부, 관광체육국, 민생사법경찰단 등 6곳이다. 당초 경제·민생 분야는 첫날 업무보고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부동산 관련 현안이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에 따라 주택·안전(주택건축본부·안전총괄실 등) 분야가 먼저 업무보고에 나섰다.경제정책실 업무보고에서는 청년일자리 관련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10대 공약에 청년 취업을 내걸고 청년 취업사관학교 설립을 통해 구직자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핀테크·블록체인 등 미래형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경제정책실은 이미 청년 관련 취·창업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어 정책 방향과 조직은 큰 틀에서 유지하되 미세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도시농업과는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스마트도시정책관 보고에서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에 대한 논의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도 관심 거리다. 지방자치단체의 직접 통신사업을 허용하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방자치단체의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명하면서 통신사가 반발하고 있다. 지자체가 기간통신사로 등록하면 자가망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통신서비스를 무상 제공할 수 있게 된다.오 시장은 업무보고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서울시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지만 배석자 신분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의결권은 없지만 발언권은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무회의에 야당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후에는 첫 주택사업 현장을 방문하려고 계획했으나 취소됐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담당 부서인 도시재생실 직원 1명이 이날 오전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오 시장과 해당 부서 간부·직원 등이 동행하기로 했던 오후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2021.04.13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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