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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진원, 美 'SXSW 2024'서 219억원 상담액 기록
- 문체부와 콘진원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 2024에 참가해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 2024에 참가해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세계 최대 콘텐츠축제인 SXSW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Austin)에서 매년 3월 개최되는 행사다. 1987년 음악 축제로 시작해 지금은 콘텐츠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복합장르 세계 최대 콘텐츠축제로 103개국 20만명 이상이 참가한다. 오스틴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 음악 페스티벌, 코미디 페스티벌, 전시회 등이 개최되며 약 3억 달러 이상의 경제효과를 오스틴시에 가져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콘진원은 SXSW에서의 한국공동관 운영을 통해 총 199건의 비즈니스 상담과 수출 상담액 1661만 달러(한화 약 219억원)를 기록하며 신기술융합 K콘텐츠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문체부와 콘진원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2024에 참가해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TXT를 AI로…한류팬 발걸음 이어져SXSW 전시회 중 하나인 ‘창의산업엑스포’(Creative Industries Expo)에 마련된 콘진원의 한국공동관에는 △하이브 △아리아스튜디오 △뉴토 △그램퍼스 △스튜디오메타케이 △브러쉬씨어터 △벤타브이알 △이모션웨이브 △브레인테크 △아이디어링크 등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기업 특성과 개성에 맞춰 기업별로 특화된 부스를 구성해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하이브는 AR과 XR 기술을 활용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TXT) 콘서트 영상 외에도 수퍼톤의 독자적인 음성 AI 기술로 TXT의 ‘액트: 스위트 미라지’(ACT : SWEET MIRAGE) 콘서트 속 발화부분을 현지 언어로 더빙한 콘텐츠로 눈길을 끌었다.브러쉬씨어터는 홀로그램과 멀티 프로젝션 맵핑, 서라운드 음향 등을 활용한 이머시브 뮤지컬 ‘그래비티 스페이스’를 선보였다. 아리아스튜디오는 AI 기반 버추얼 캐릭터 ‘우시아’(URSIA)를, 벤타브이알은 전 세계 K팝 팬들을 위한 3D VR 콘텐츠 앱 ‘벤타엑스’를 전시했다. 이외에도 그램퍼스의 방탄소년단(BTS) IP 활용 시뮬레이션 게임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과 브레인테크의 AI 보이스클론 ‘루시5’, 스튜디오메타케이의 버추얼 아이돌 ‘시즌’, 이모션웨이브의 AI 메타버스 공연·방송 콘텐츠 ‘뮤타’, 아이디어링크의 ‘스마트골프’ 등도 소개됐다.특히 뉴토는 하이브와 협업해 TXT의 실감 포토존을 운영해 바이어 뿐 아니라 축제에 참여한 K팝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서 아리아스튜디오와 인도네시아 AI 스타트업 간의 업무협약(MOU)을 비롯해 현장에서 총 3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되며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SXSW 2024’ 넥스트 스테이지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르네상스를 열다라는 주제로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순철 이모션웨이브 대표, 양가인 브러쉬씨어터 매니저,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현지 비즈니스 연결 위한 전폭적 지원 11일에는 전시장 내에서 열린 공식 컨퍼런스 ‘넥스트 스테이지’에서 ‘한국엔터테인먼트의 르네상스를 열다’라는 주제로 △스튜디오메타케이 △이모션웨이브 △브러쉬씨어터 △아리아스튜디오 4개 기업의 발표가 진행돼 한국의 콘텐츠산업이 기술과 만나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또한 전시회 참가 전날인 9일 저녁, 오스틴 시내 큐브랜치 센터에서 한국공동관 참가기업의 사전 비즈니스 상담 지원을 위해 실리콘밸리 미디어 스타트업 더 밀크(The Miilk)와 함께 ‘케이-나이트 위드 코카(KNight with KOCCA)’를 개최했다. ‘케이-나이트 위드 코카’는 참가기업이 실질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지 네트워킹 구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뉴토의 최주용 대표는 “이번 SXSW 2024 참가를 통해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한 큰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정부와 콘진원의 지원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글로벌 진출이 가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현석 콘진원 부원장은 “K콘텐츠가 신기술과 만나 미래 콘텐츠의 가능성을 선보이고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라며, “국내 우수한 콘텐츠 기업이 AI 등 기술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콘진원은 앞으로 게임스컴 한국공동관 참가, 신기술융합콘텐츠 글로벌 페스티벌 개최 등을 이어가며 신기술융합 K콘텐츠의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 팬덤 플랫폼 ‘엠넷플러스’, XODIAC(소디엑) 채팅 오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CJ ENM이 K팝 컬처 플랫폼 엠넷플러스(Mnet Plus)가 12일, 그룹 XODIAC(소디엑)의 ‘플러스챗(Plus Chat)’ 서비스를 오픈했다.어떤 서비스인데?‘플러스챗’은 다양한 팬덤 활동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즐길 수 있도록 통합한 팬 플랫폼이다. 지난 2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플러스챗 2.0’은 기존 ‘플러스챗 1.0’에서 지원한 1:1 채팅 서비스에서 나아가 아티스트 앨범 및 굿즈 구매는 물론, 풍성한 유료 멤버십 혜택과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그룹 아이콘, 원밀리언, 베베, 마네퀸, 에잇턴, 라임라잇, 엠비셔스를 비롯해 아티스트 케이가 ‘Chat’ 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생동감 넘치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오픈된 그룹 소디엑의 ‘플러스챗’ 서비스 소식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소디엑은 23년 10월 엠넷플러스 내 공식 커뮤니티 오픈하며 팬들과 소통해 왔으며, 이번 ‘Chat’ 서비스 오픈으로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플러스챗’ 이용자라면 아티스트 공식 커뮤니티 하단 탭에 위치한 ‘Chat’을 누르고 들어가 아티스트와 팬이 1대1 메신저 형태로 소통할 수 있는 구독권을 구매, 아티스트와 실시간 오픈 채팅과 라이브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같은 그룹의 타 아티스트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채팅은 멤버들 간의 다양한 케미를 엿볼 수 있어 한층 즐거운 소통이 되었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편, 소디엑(렉스, 현식, 자얀, 범수, 웨인, 규민, 씽, 다빈, 리오)은 기획한 콘셉트에 따라 그룹의 개념과 색깔이 바뀌는 신개념 아이돌로 앨범의 콘셉트에 따라 참여 멤버가 달라지는 유닛(UNIT)형 그룹이다. 엠넷플러스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소디엑은 쟁쟁한 후보들을 뚫고 Mnet Plus의 오리지널 콘텐츠 [ROAD TO MAX] ‘2023 썸머 핫 루키’로 선정된 바 있다. 오는 3월 14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싱글 ‘XOUL DAY’를 공개한다.
- 에이티즈, 싱글 3집 日서 25만장 판매…플래티넘 인증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그룹 에이티즈(ATEEZ)가 다양한 글로벌 차트에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에이티즈8일 일본 레코드협회 발표에 따르면, 에이티즈가 지난달 28일 발매한 일본 싱글 3집 ‘낫 오케이(NOT OKAY)’는 2월 기준 누적 출하량 25만 장을 넘기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앞서 에이티즈는 일본 싱글 3집 ‘낫 오케이’로 발매 첫날 178,135장의 판매고를 기록, 일본 싱글 2집 ‘리미트리스(Limitless)’의 발매 첫날 판매량을 약 8배 뛰어넘으며 폭발적으로 증가한 에이티즈의 현지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일본 최대 음악 사이트인 오리콘의 일간 싱글 차트 최상위권에 연일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타워레코드 일간 판매 차트, 라쿠텐 뮤직 실시간 차트, 레코초쿠 일간 음반 차트에서도 모두 정상을 밟았고, 오리콘 주간 합산 싱글 차트, 빌보드 재팬 톱 싱글 세일즈 차트 2위를 기록하며 일본 현지 차트를 강타했다.더불어 동명의 타이틀곡 ‘낫 오케이’는 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안착했으며, ‘낫 오케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에 오르는 등 각종 글로벌 차트를 휩쓸며 에이티즈를 향한 월드 와이드한 관심을 입증했다.일본 현지 차트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낸 에이티즈는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FIN : WILL)’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의 세부 차트에서 13주 연속 진입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렇듯 에이티즈는 다양한 글로벌 차트에서 꾸준한 존재감으로 ‘K팝 대표주자’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한편, 에이티즈는 31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에서 열리는 케이콘 홍콩 2024(KCON HONG KONG 2024)에 출연한다.
- 재외 문화원, K컬처 전진기지 돼야[김신아의 한류 이야기]
- 한국의 문화예술이 해외를 사로잡고 있다. 대중예술은 물론 순수예술도 이제는 ‘한류’를 넘어 ‘K컬처’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한국 문화예술의 관심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국제문화교류 전문가인 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보내온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지금 예술 활동은 경제적 선순환을 고려하지 않고, 자생력 확보도 요원해 자원 발굴과 육성, 창작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이 공적 지원에 의지해 이뤄지고 있다. 물론 문화정책을 다루는 대부분 국가에서 기초예술은 조력이 필요한 지원 대상이다. 하지만 예술 혹은 예술가를 대하는 자세나 정책을 적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르다. 그리고 요소요소에 자리한 사람이 예술 현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서 ‘문화강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로 나뉜다.지난해 9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 무대의 한 장면. (사진=주영한국문화원)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Institute Francais)의 소피 르노는 수십 년 동안 무용을 담당했다. 그녀는 전 세계 무용계 동향을 온전히 이해했고, 예술가가 존중받으며 해외로 나가는 것을 돕기 위해 늘 현장을 지키며 누구든 만났다. 해외에 있는 프랑스문화원은 자국 예술가와 현지 전문가에게 문 활짝 열린 아지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공연이나 전시를 하러 해외에 가거나 현지에서 활동하는 우리 예술가 중 몇 명이나 대사관 혹은 문화원 문턱을 넘어봤을까? 한국 문화예술에 관심 가진 외국 전문가 중 몇 명이나 문화원과 교류하며 협력하고 있을까. 현재까지 34개국에 문을 연 35개 문화원과 7개 문화홍보관은 매년 크고 작은 축제를 열고 국고지원과 묶인 사업을 유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문화를 보여주기 바쁘다. 그러나 직접 사업에 참여했거나 지인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예술가들은 대사관이나 문화원에 크게 관심 두지 않는다.반면 한국에 오는 예술가들, 특히 유럽 예술가들은 거의 예외 없이 파견 나온 문화담당관(Cultural attache)을 만나고 간다. 문화담당관 역시 국내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전국 예술 활동 곳곳에 자국 예술가를 심기 위해 사시사철 촉각을 곤두세운다. 문화에 관한 한 모든 답을 내놓는 것은 기본. 귀찮을 정도로 쫓아다니며 각종 축제와 극장이 초청을 희망하는 자국 예술가와 정부 지원을 매개하는 것은 당연하고 긴 세월 관리하며 누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문화자원을 넘치게 활용한다. 담당관이 바뀌더라도 맥을 끊지 않도록 관리하며 전 세계 문화원을 통해 같은 활동을 수십 년간 이어왔다.주러시아한국문화원의 ‘케이팝 아카데미’ 2019년 결과보고회. (사진=문체부)정부가 시장 규모 95조원인 스포츠보다 공연·미술 등을 합해도 2조원 안팎을 오가는 문화예술에 더 많은 예산을 배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문화원들은 ‘문화강국’이라는 목적지는 같지만 이를 향해 나 있는 수 갈래 길에 맞춰서 달리 가야 한다.과거 주영국 한국문화원장은 대형 행사에 연연하지 않고 유명 극장과 갤러리 문턱이 닳도록 쫓아다녀 한국예술 유통 플랫폼을 열었다. 브라질에서는 전국단위 문화예술 거점을 통합 관리하는 기관(SESC, Servico Social do Comercio)과 협력해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베트남문화원은 대도시를 벗어나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현지인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지 유명인과 문화원의 협력이 늘어나고 있으며 뉴욕문화원은 유수 매체를 적극 활용한다. 다만 모든 것은 누군가의 책임감이고 의지였으므로 사람이 바뀌더라도 문화원이 한류의 저변 확장을 위한 아지트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문화과와 해외문화홍보원으로 양분됐던 문화원 지원과 국제교류 기능을 신설한 ‘국제문화홍보정책실’로 통합해 역할을 강화했다. 부처 간 협업, 민간과의 협력 강화 및 문화원의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을 약속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대표적 플랫폼이 K드라마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지금,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이 현장 수요를 넓고 깊게 연구해 맞춤형 고품격 K컬처를 곳곳에 뿌리내리며 ‘문화강국’ 도약의 디딤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필자 소개△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2022~2025) △양천문화재단 이사장(2021~2022) △국립극장진흥재단 사무국장(2020)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사업본부장(2015~2020)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장(1999~2012)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특집(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주간 기념공연(2015), 한중일예술제(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특별공연(2014) 및 한-이태리 수교기념 공연(2013), 한-아랍·아프리카 문화축제(2007~2011) 등 총감독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예술특별상(2021), 무용국제교류 발전상(2018), 해외문화홍보원장 표창(2022)
- 문체부, 新문화서비스 통상 전략 논의…한류 확산 꽃피운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서비스 통상 전략 논의를 위해 올해부터 분기별 전문가 포럼을 운영한다. 문체부는 8일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에서 정향미 저작권국장 주재로 제1차 ‘문화서비스 통상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서비스 통상은 영화, 드라마, 케이(K)-팝, 게임, 웹툰, 출판 등 K-콘텐츠를 비롯해 관광과 스포츠의 해외 진출에 관한 사항을 포괄하는 만큼, 저작권 통상과 함께 우리 콘텐츠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중심축의 하나이다. 앞서 지난해 6월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디지털 문화와 산업을 번영케 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예측 가능한 약속과 규율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날 첫 회의에서는 통상 전문 교수들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관련 공공기관 연구진이 참석해 ‘디지털 통상’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최근 국경을 초월해 디지털 환경에서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디지털 통상이 문화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문체부 측의 설명이다.문체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국내외 문화서비스 산업 현황을 비교분석하고 협상 사례를 검토하는 등 협상 대응 전략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정향미 저작권국장은 “콘텐츠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진출을 견인하기 위해선 통상 협상으로 해외시장 규제를 완화하고 현지 시장에 안정적인 법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정부의 문화서비스 통상 협상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 MZ 놀이터 '팝업스토어'… 덕질, 특별한 경험에 빠지다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런 자리는 팬들에게 귀하죠.”지난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 에픽 서울에서 진행된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의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20대 여성 팬 김씨는 이같이 말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김씨는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이다 보니 오프라인 행사로 아티스트를 만날 기회가 부족하다”며 “앨범을 구매하면 얻을 수 있는 홀로그램 포토홀 등을 체험하며 색다른 추억을 쌓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팬 남씨는 “팝업스토어에서 여러 한정판 굿즈를 실물로 직접 보고 구매도 하고 싶다”면서 “오늘 ‘덕질’을 제대로 해볼 생각”이라고 밝히며 미소 지었다.이번 팝업스토어는 플레이브의 새 앨범 ‘아스테룸 : 134-1’ 발매에 맞춰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플레이브 소속사 블래스트는 앨범 타이틀곡 ‘웨이 포 러브’를 테마로 꾸민 팝업스토어에서 새 음반과 후드티, 달력, 키링, 포토카드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중이다. 운영 마지막 날인 오는 17일까지 사전 예약 방문객만 1만500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문객 한 명당 1만3000원짜리 키링 하나씩만 구매해도 약 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셈이다.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 팝업스토어 전경(사진=김현식 기자)플레이브 팝업 스토어(사진=김현식 기자)◇아티스트·콘텐츠 깊이감 있게 경험팝업스토어는 새 앨범을 내는 K팝 아이돌 그룹들의 필수적인 프로모션 행사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최근 르세라핌, 엔시티 위시, 피원하모니 등 여러 그룹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에이티즈는 공식 캐릭터 ‘애니티즈’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중화권 멤버들이 속해 있는 (여자)아이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상하이, 항저우 등 중국 9개 도시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들은 향후 홍콩, 방콕, 시드니 등지에서도 차례로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팝업스토어는 전시 형태로 기획해 팀 세계관, 앨범 테마 등을 알리기에 적합한 행사다. 콘서트, 팬미팅 등과 달리 아티스트가 직접 등장하지 않는 이벤트임에도 수많은 팬과 소통하며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버추얼 그룹 플레이브 팝업스토어 전경(사진=김현식 기자)새로운 팬층을 끌어모으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최근 서울 홍대 AK플라자에서 그룹 피원하모니의 팝업스토어를 연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방문객 중 약 30%가 팬이 아닌 일반 고객이었다”며 “피원하모니와 새 앨범을 보다 많은 분에게 알리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K팝 기획사 중에서는 하이브의 움직임이 특히 적극적이다. 하이브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19개국 39개 도시에서 총 71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누적 방문객 수는 174만명이 넘는다.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3층 규모 건물에서 르세라핌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팀 정체성 및 새 앨범에 담은 음악적 메시지를 AR(증강현실) 기술을 가미한 미디어아트 등으로 구현했고 의류 및 액세서리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하이브 관계자는 “팬들이 아티스트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게 하고 팬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그룹 르세라핌 팝업스토어 전경(사진=쏘스뮤직)◇MZ 취향저격…매출 증대 효과까지음반 및 한정판 굿즈 판매 등을 통한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또한 K팝 기획사들이 팝업스토어를 선호하는 이유다. 앞서 제로베이스원은 지난해 더현대 서울에서 약 2주간 진행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약 13억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커머스 플랫폼과 협력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 기획 및 운영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팬덤 기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케이타운포유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 팝업스토어 운영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케이타운포유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한 뒤 오프라인 이벤트에 대한 K팝 팬들의 수요가 늘어난 분위기를 반영했다”면서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블랙핑크 지수, 트레저, 더보이즈 등과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150여 차례 운영했다”고 말했다.그룹 르세라핌 팝업스토어 외관(사진=쏘스뮤직)피원하모니 팝업스토어(사진=FNC엔터테인먼트)팝업스토어는 MZ세대에게 익숙한 문화이자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더현대 서울, 성수동 등 이른바 ‘핫플’(핫플레이스)로 꼽히는 곳에서 팝업스토어가 주로 열리는 이유다. K팝 아이돌그룹뿐만 아니라 웹툰, 애니메이션, 예능,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가 ‘핫플’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더현대 서울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제품 구매 고객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한다”면서 “팝업스토어가 과거 백화점 내 자투리 공간을 채우는 역할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들을 불러 모으는 앵커테넌트(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모으는 핵심 점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팝업스토어가 K팝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심재걸 대중문화평론가는 “실상을 들춰보면 신상 굿즈 쇼케이스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며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기획에 초점을 맞춰 만족도를 높인다면 좋은 마케팅 수단이자 세련된 팬덤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리센느, 싱글 1집 '리:씬' 예판 돌입… 26일 정식 데뷔
- 리센느(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신인 그룹 리센느(RESCENE)가 싱글 1집 ‘리:씬’(Re:Scene)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지난 5일 리센느(원이·리브·미나미·메이·제나)는 싱글 1집 ‘리 씬’의 앨범 팩샷을 공개, 5일부터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예약 판매를 오픈한 리센느는 오는 17일까지 구매처 사운드웨이브, 위드뮤, 에버라인, 애플뮤직, 케이팝머치, 케이타운포유를 통해 데뷔 쇼케이스 응모도 받으며 정식 데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예약 판매를 개시한 리센느의 싱글 1집 ‘리:씬’은 플로럴 향을 담아낸 앨범이다. 꽃처럼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매력을 지녔다. 앨범에는 다섯 멤버들의 활짝 핀 비주얼과 음색이 담겼다고 해 구매욕을 더욱 자극한다.2가지 버전으로 선보여진 ‘리:씬’의 구성 또한 포토북과 하트 쉐입의 메시지 카드, 랜덤 포토카드, 포스터, 스티커 등이 알차게 준비돼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리:씬’ 앨범에는 앞서 선공개된 ‘요요’(YoYo)까지 만나볼 수 있다.선공개곡 ‘요요’를 통해 에스파·제로베이스원 등 곡을 작곡한 발 델 프레테, 우즈·더보이즈(THE BOYZ)의 곡을 작곡한 문 킴 등 화려한 프로듀서진을 자랑했던 만큼, 명반으로 남을 리센느의 싱글 1집 ‘리:씬’에 기대가 쏠린다.
- 도브투래빗, 2023 앤어워드 광고제 3관왕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광고회사 도브투래빗은 2023년 ‘앤어워드’ 광고제에서 3관왕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앤어워드(Awards For New Digital Award)’는 한 해 동안 디지털산업에 기여한 작품들을 엄선해 시상하는 국내 최대의 디지털 산업계 시상식이다.도브투래빗은 IT 부분에서 한국엡손의 엡손프로젝터 BCD캠페인, 문화예술부분에서 CJ ENM의 2022 MAMA AWARDS 팝업이 그랑프리를 각각 수상하였고, 생활용품부분에서 한국엡손의 라벨프린터 ‘이름을 달아주세요’ 캠페인이 Winner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3개의 상을 수상했다.도브투래빗은 17년 된 중견 디지털기반의 종합광고회사로, 창업초기부터 클라이언트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와 솔루션을 개발해 왔으며, 그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되었다.한국엡손의 엡손프로젝터 BCD캠페인은, 프로젝터를 선택할 때 해상도만 보지 말고 Brightness, Contrast, Details 등 BCD를 확인하라는 캠페인으로 영상업계의 저명한 전문가들을 테스트모니얼 형식으로 광고를 제작하여 호평을 받았다.CJ ENM의 2022 MAMA AWARDS 팝업은 요즘 가장 핫한 성수동의 커먼그라운드에서 펼친 오프라인 팝업존으로, 8m 높이의 초대형 트로피를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레드카펫존, 온라인투표, 4컷 사진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되어 케이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마지막으로 한국엡손의 라벨프린터 ‘이름을 달아주세요’ 캠페인은 라벨프린터 업계 1위인 엡손 라벨프린터의 대세감과 확장성을 목표로, ‘소중한 것에 라벨프린터로 이름을 달아주세요’ 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각각의 상황에 맞는 총 4편의 멀티시리즈로 1인 가구, 신혼부부, 가족, 직장인(편) 제작하여 고객에게 라벨프린터의 필요성과 활용도를 보여줬다.도브투래빗은 디지털마케팅은 물론 온오프통합마케팅컴퍼니로서 역량을 키워오고 있다. 그동안 올리브영, 한국엡손, 신세계건설 빌리브, 원광디지털대, 포티넷 등 다양한 광고주들과의 피트너십을 통해 수많은 성공캠페인을 이끌어왔다.도브투래빗 관계자는 “도브투래빗은 사명처럼 비둘기를 토끼로 만드는 마법처럼, 광고주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대중음악상, ‘프리즘’ 통해 라이브 중계… 뉴진스·실리카겔 3관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로 21회를 맞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뉴진스와 실리카겔이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래퍼 빈지노(Beenzino)와 포크 듀오 여유와 설빈이 나란히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프리즘(PRIZM) 앱을 통해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등 총 3개 분야와 26개 부문 수상자를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시상했다고 4일 밝혔다.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프리즘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21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수상한 뉴진스(New Jeans)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프리즘)지난해 ‘Ditto’와 미니 2집 앨범 ‘Get up’을 발매한 뉴진스가 최우수 케이팝 음반, 노래 부문에 이어 올해의 노래까지 총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실리카겔은 음반 ‘머신 보이(Machine boy)’와 ‘틱택톡(feat. So! YoOn!)’으로 최우수 모던록 음반과 노래, 올해의 음악인으로 꼽혔다. 실리카겔은 올해의 음악인 부문을 수상한 것은 2017년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이다.빈지노는 지난해 발매한 ‘노비츠키(NOWITZKI)로 이목을 끌며 최우수 랩&힙합 앨범,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이외에도 두 장의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성과를 낸 키스 오브 라이프가 올해의 신인을 수상했고, 정규앨범 ‘도시의 속마음’으로 호평을 받은 이진아는 최우수 팝 음반 부문의 쟁쟁한 라인업 사이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센스는 ‘왓더헬(What The Hell)’로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하며 4년 만에 다시 상을 거머쥐었다.선정위원회 특별상은 그간 많은 음악인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전반에 큰 역할을 해온 학전 소극장이 받았다. 공로상은 재즈 음악가 강태환 씨가 수상했다.한국의 ’그래미 어워즈‘로 통하는 한국대중음악상은 상업적 성과나 인기와 무관하게 오직 음악적 성취를 높이 평가하는 상으로, 김광현 선정위원장 및 대중음악 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55명의 선정위원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주최하고 단독 중계 파트너로 선정된 프리즘(PRIZM)이 공동 주관 및 미디어 후원으로 참여했다.이번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RXC의 프리즘 라운지에서 진행되고 해당 내용이 실시간 라이브로 송출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지난 몇 년간 택해온 유튜브 생중계 방식을 벗어나 고감도 영상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동반한 프리즘 앱을 통해 진행됐으며,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사전 후보 발표 역시 프리즘 앱에서 라이브로 송출됐다.프리즘은 쿠팡 창립 멤버이자 전 티몬 이사회 의장인 유한익 대표가 설립한 RXC의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으로, 테크 강점을 기반으로 하이퀄리티 고감도 영상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동반한 어도러블(Adorable)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션한다. 최근 ‘골든디스크어워즈’를 글로벌로 소개하는 ‘라이브쇼’를 진행하고, ‘2023 백상예술대상’ 라이브 이벤트를 담당한 바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송출한 라이브쇼에서 AI 번역 기능을 도입해 실시간 라이브 자막을 제공하면서 미디어 역량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미디어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즘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음악 및 예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등 계속해서 입지를 굳혀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유한익 프리즘 대표는 “프리즘이 대중문화 분야에서 권위가 높은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을 진행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프리즘이 가진 고화질 영상과 고감도 콘텐츠 강점을 기반으로 미디어 영역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 여성들, 아이 낳지 않는 이유는"…외신들도 저출산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의 지난해 4분기 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65명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외신들도 크게 주목했다. 일부 매체는 출산율 하락 배경을 집중 조명하며 미래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경력단절 우려…“경쟁서 도태돼 실패할까 두려워” B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한국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여성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소개하며 출산율 하락 이유를 분석했다. 방송은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높은 주거비와 사교육비를 포함한 자녀 양육비 부담, 경력단절, 남편의 부족한 육아 지원 등이 출산율 저하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외곽에 거주하며 TV프로듀서로 일하는 예진씨(30)는 BBC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면서 그 이유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 8시에 퇴근하고 초과근무를 하기도 한다”며 “귀가하고 나면 잠자기 전까지 집안 청소와 잠깐 운동할 시간밖에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시간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의 근로 환경이 지나치게 경쟁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예진씨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한국인들은 자기계발을 계속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두 배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며 “월요일부터 다시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주말에 정맥(IV)주사를 맞기도 한다”고 말했다. BBC는 IV 주사를 맞는 일이 평범한 주말 일상인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주된 이유는 “출산 후 직장에 다시 복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라고 예진씨는 강조했다. 그는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는 암묵적 압박이 있다. 여동생과 친했던 두 명의 뉴스 진행자가 퇴사하는 걸 봤다”며 “모든 (한국) 여성이 공통적으로 동일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사 부서에서 근무한다는 28세 여성도 “출산 휴가를 낸 뒤 직장을 떠나야 하거나 승진에서 누락된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이를 보고 (나는) 자녀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BC는 한국 여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교육 수준이 가장 높지만,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심각하고 남성에 비해 여성의 실직 비율이 평균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높은 주거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이유도 커 결혼한지 6년이 지난 영어강사 스텔라 신씨(39)는 “5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자녀는 없다. 남편과 나는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일하고 즐기다 보니 너무 바빴다”며 현재는 출산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를 풀타임으로 돌보려면 출산 후 2년 동안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나는 매우 우울해질 것”이라며 “지금 생활 방식으론 그것(출산 및 육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나는 내 경력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퇴근 후엔 케이팝(K-pop) 댄스 수업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높은 집값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신씨는 “(아이를 낳지 않은 현재도) 일을 그만두고 싶거나 가족과 일을 병행하고 싶어도 주거(에 지출하는) 비용이 너무 높아 감당할 수가 없다”며 “(주거지가) 서울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지만 아직 집을 장만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는 집값이 가장 높은 서울의 출산율이 전국 최저치인 0.55명을 기록한 것에서도 확인된다고 BBC는 짚었다. 사교육비 역시 한국의 출산율 저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BBC는 “한국에선 아이들이 4세부터 수학, 영어, 음악 등의 비싼 과외 수업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교육을 하지 않는 건 아이를 실패로 이끄는 것으로 간주돼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거비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문제지만 사교육비는 한국만의 독특한 (출산율 저하) 이유”라고 설명했다. 불행한 어린 시절과 20대를 보냈다고 털어놓은 민지씨(32)도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끝없이 경쟁해야 했다”면서 “너무 지쳤다”고 거들었다. 그는 “한국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남편 육아지원 부족도 핵심 원인…“韓 미래 우울”이외에도 남편이 육아를 돕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출산율 저하의 핵심 원인 중 하나라고 BBC는 전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웹툰 작가 천정연씨는 출산 후 사회적·경제적 압박을 받게 됐지만 남편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나는 교육을 잘 받았고 남녀가 평등하다고 배웠는데, 남편이 육아나 집안 일을 도와주지 않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화가 났다”면서 “주변을 보니 다들 우울해 해서 사회적 현상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BBC는 “한국에선 남성과 여성 모두 자녀가 태어난 이후 8년 동안 1년의 휴가를 받을 수 있지만, 2022년 출산을 한 여성의 70%가 휴가를 사용한 반면, 남성은 7%만이 휴가를 썼다”고 설명했다.BBC는 또 “한국 경제가 지난 50년 간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여성을 고등 교육과 일터로 밀어 넣고 야망을 키워줬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같은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을 구조적 문제로 다루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 모두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한국만큼 극단적인 경우는 없다. 50년 후엔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이 65세 이상으로 경제 인구가 절반으로 줄고,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도 58% 감소할 것”이라며 “한국의 정치인들이 ‘국가 비상사태’라고 선언할 정도로 국가경제, 연금, 안보 등에 매우 나쁜 징조”라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동맹’ 찾는 저커버그, 삼성·LG 찜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AI동맹’ 찾는 저커버그, 삼성·LG 찜했다-합계 출산율 0.6 눈앞…사라져간다, 대한민국-“오늘까지 병원 돌아오라” 의·정갈등 분수령-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3.6% 역대 최고…기금 첫 1000조 돌파-속도 내는 의대 증원…대화 통한 해법 찾기 우선 해야-대기업 일자리 OECD 최저…이대론 한국병 못 고친다△3·1절 105주년-무너지고, 사라지고…빛바랜 ‘그날의 희생’-유관순 열사 뒤 ‘독립’ 외친 무명의 영웅들 기억해야△글로벌 AI 합종연횡-‘타도 애플’…LG와 XR기기 개발, ‘탈 엔비디아’…삼성과 AI칩 동맹-‘생성형 AI’에 올인한 애플 10년 공들인 전기차 접었다△MWC 2024-“AI 잘하는 ICT 회사” 김영섭 ‘뉴 KT’ 선언-中업체 “10배 빠르다” 5.5G 홍보에, 전문가들 “이론일뿐 상용화 어렵다”-구부려 손목에 차고 눈빛만으로 작동…스마트폰 무한진화△합계출산율 0.6명대 눈앞-팬데믹 때보다 결혼 늘었지만…낳지 않거나 출산 미루는 부부 많아져-국내외 주식투자서 20%대 수익률…채권투자 부문서도 양호한 성적표△종합 -맹탕 밸류업 지적에…이복현 “주주환원 기준 미달 상장사, 거래소 퇴출”-쿠팡, 창사이래 첫 영업흑자…김범석 ‘로켓매직’ 통했다-부산 케이팝高·포항 이차전지高 교육특구 31곳 선정…지역 살린다-헌재 “임신 32주 전 태아 성 감별 금지 의료법 위헌”△정치 -“野, 계속 요구만” “與가 말 바꿨다”…선거구 합의 또 실패 -기사회생한 HD현대중공업…차기구축함 수주는 ‘가시밭길’-“동남아 월급 300만원”…여권 뺏고 감금△정치-‘텃밭’에는 현역·친윤, ‘험지’엔 3040 신인…與 영남 ‘물갈이’ 없었다-‘연산군같은 대표’ vs ‘이재명이 민주 깃발’…쪼개지는 민주당-‘비명’ 빨아들이는 새미래 “지역구 100곳 후보 낼 것”-“낙후된 중·성동 ‘영’한 도시로 바꿀 것”-“전문성 결여된 교육 법령 바로 잡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제국주의 日과 지금의 日 달라…이웃 인정하고 대화로 갈등 풀어야-“1948년은 정부 수립한 해…‘건국론’은 이승만 대통령 모욕”△경제-공정위, 네카오·쿠팡 손잡고 ‘허위후기’ 근절 착수-金사과·金복숭아 미리 막는다…냉해·탄저병 예방 450억 투입-“360조 금융 등 역대급 지원…700억弗 수출 달성”-한전KPS, 원전수출 총력전…체코·폴란드·영국 동분서주△금융-두달새 홍콩ELS 7조원어치 더 팔았다-은행권 상반기 채용 스타트…규모는 축소-외국인 의료 사각지대 넓어…보험 필요성 크죠-KB금융, 인천 첫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 문 열어△글로벌(Global)-‘물가상승률 2%’ 충족…BOJ, 4월 피벗 선언해야-주식 내다파는 CEO들…美증시 ‘고점 시그널?’-바이든 “셧다운 막고, 우크라 도와야”-마크롱이 불지핀 우크라 파병론…러 ‘군대 보내면 선전포고’ 경고-美 FTC, 슈퍼마켓 크로거-앨버트슨 M&A 제동△산업 -막오른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LCC 4파전’-구광모 LG회장 등기이사 재선임-삼성 ‘마이크로SD 카드’ 4GB 영화를 5초면 전송-SK온 닛산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협상 착수-위니아 김치냉장고 ‘뚜껑형’ 생산 재개-현대차그룹 6개 차종, 美 IIHS 충돌평가서 ‘최고 등급’△ICT-e스포츠 덮친 디도스…팬들 “대응 미흡” 원성-메타버스 진흥에 올해 1197억 투입-네이버·삼성물산, 사우디 스마트시티 이끈다-“금융 플랫폼, 경쟁력 높이려면 STO 협력체계 강화해야”△제약·바이오-특화기술로 안전성 높여…혈전색전증 부작용 위험 없어-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 바이오의약품협 이사장 선출-프로티아 “올해 수출거점 70개국 돌파할 것”-상장 철회 옵토레인 “사업성 높여 하반기 재추진”△증권-파이 커진 ETF 시장…중위권 싸움 불붙었다-AI 수요 급증한 반도체…성장성 높은 헬스케어-에이피알 투자로 10배 차익…올해는 반도체·배터리 주목-HBM 초격차 꺼낸 삼성…주가 힘받나-TDF부터 BF까지…연금펀드 강자 신한자산운용△부동산-이사철에도 문닫는 중개업소…폐업이 개업 첫 추월-‘주차장 붕괴’ GS건설 영업정지 면했다-임대료 10년 동결 ‘힐스테이트 동탄포레’ 주목-LH, 올해 공사·용역 17조원 발주 ‘역대 최대’△엔터테인먼트-BTS 군백기 타격 없었다…하이브, K엔터 첫 매출 2조 ‘하이파이브’-파면 팔수록 빠져드는 ‘파묘’ 매력에…N차관람 ‘열풍’-“K예능, 시청률 보장”…베트남 현지 방영 이어 리메이크 활발 -美 여자배우 우피 골드버그 흑인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투자-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K리그 등 스포츠 중계 라인업 발표-방송사·토종 OTT·글로벌 OTT ‘트리플 흥행’ 터트린 ‘내남결’△피플-“소방영웅 자녀 100년 장학금 약속 지켜나갈 것”-일상에서 쌓은 즐거운 추억들 탈북 대학생과 이미 가족 됐죠-유인촌 “토종 OTT 활성화 위해 모든 예산 쏟을 것”-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취임…“무재해·저탄소 체제 추진”-희망친구 기아대책 신임회장에 최창남 -카카오, 건전한 택시산업 생태계에 200억 쏟는다-불교문화사업단장에 불갑사 주지 만당스님-이형일 통계청장 유엔 통계위 부의장 선출-전북도립국악원 원장에 유영대 전 국악방송 사장 △오피니언 -의사 노동시장 개혁이 진짜 의료개혁이다-뮤지컬 티켓값 상승, 역풍 걱정된다-사회적 책무 강조한 의대학장의 졸업사 △전국-보부상길 살려 숲길 조성하자 산촌에 활력 뿜뿜-경과원, 美 실리콘밸리에 GBC 개소 추진-“3호선 연장 대안 ‘성남~강남 복선전철’ 검토할 것”-관세청, 관세 행정규제 대대적 정비 나선다-파주시, 학생전용 통학버스 ‘파프리카’ 내달 4일 운행 개시 △사회-정부, 집 찾아가 ‘복귀 명령’ 직접 전달…전공의 “당분간 쉴래” 요지부동-이주호 부총리, 대학 총장들에 “의대 증원 적극 신청해달라”-“재산권 침해 아냐”…‘임대차 3법’ 전원일치 합헌-내달부터 9호선 전동차 3편성 늘린다-용인시 반도체 산단 용수공급 예타 면제-한화진 “환경부, 국토부와 인사교류…본 역할 포기 동의 못해”-‘아이스크림 담합’ 빙과업체 빅4 유죄
- 교육특구 31곳 선정…24시간 돌봄·케이팝고 등 '지역 살리기' 눈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오는 2028년 부산에는 ‘국제케이팝고’(가칭)가 설립될 예정이다. 케이팝 인재를 기르기 위해 실용예술 전문 과정을 운영하는 특성화된 고등학교다. 공립형 자율형사립고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며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유학생 맞춤 교육과정도 편성해 외국인 학생도 모집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교육을 제공해 인구 유출을 막고 맞춤형 인재를 길러 내는 교육발전특구(교육특구) 시범지역으로 31곳이 선정됐다. 향후 이들 지역에선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공교육 발전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교육부·지방시대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발전특구 1차 선정 결과 브리핑을 열었다. ◇24시간 늘봄, 이차전지高 등 전략 제시교육발전특구는 정부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공교육을 살려 지방의 정주 여건을 제고하려는 취지가 담겼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산업체 등과 협력해 지역별 맞춤형 교육전략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각종 규제를 해소하고 재정 지원까지 뒷받침한다. 비수도권 지역만 참여할 수 있으며 특구로 선정되면 1곳 당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특별교부금으로 연간 30억∼1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특구 1유형(기초지자체)으로는 △인천(강화) △경기(고양, 양주, 동두천) △강원(춘천, 원주, 화천) △충북(충주, 제천, 옥천, 진천-음성, 괴산 △충남(서산) △경북(포항, 구미, 상주, 칠곡, 울진, 봉화) △전남(광양) 등 20곳이 선정됐다. 2유형(광역지자체)으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제주 등 6곳이 지정됐다. 3유형(광역지자체가 지정하는 기초지자체)으로는 △충남(아산) △경북(안동, 예천) △경남(진주, 사천, 고성, 창원, 김해, 양산, 거제 밀양) △전북(익산, 남원, 완주, 무주, 부안) △전남(나주, 목포, 무안, 신안, 영암-강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구 선정 지역들은 저출생 해소를 위한 돌봄서비스 구축, 공교육 경쟁력 강화, 지역인재 양성·정주 여건 조성 등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늘봄학교 확대 방안을 제시한 것도 특징이다. 24시간 늘봄센터 운영 계획을 제시한 부산이 대표적이다.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교육모델을 제시한 곳도 많다. 경북 포항은 포항흥해공고·포항과학기술고의 교육 과정을 이차전지 관련 과목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동대·선린대·포항대 등과도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전남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모델을 통해 전력반도체·정보보안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과과정 운영에 나선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지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5月 2차 공모…“선정 제한 없다” 참여 독려교육부는 향후 각 지역이 제안한 다양한 특례 등을 반영한 교육발전특구 지정·운영을 위한 특별법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각 지역이 요청한 규제를 해소해 나가는 등 전폭적인 정책 지원으로 지역의 우수 교육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당초 특구사업 기획 당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응모가 있었다”며 “지자체별 제안서 내용에 따라 지원 규모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특구 신청을 했지만 시범지역에 선정되지 못한 9곳은 예비지정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들 지역은 2차 공모 신청 때 재도전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교육특구는 2차 공모 접수를 받는다. 이 부총리는 “교육특구의 선정 개수에는 제한이 없다.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못한 지역도 최대한 독려해서 다음 공모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결과. (자료 제공=교육부)
- 장미란 일일강사 나선다…문체부 ‘초1 학급’에 늘봄교육 제공
-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2월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1학기부터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에게 맞춤형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저출산·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문체부는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1학년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 무료로 제공한다. 프로그램 중 일부를 학생들이 즐기면서 창의력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놀이 중심의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으로 채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늘봄학교 성공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대”를 지시한 바 있다. 자료=문체부 제공이를 위해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 대한체육회 등과 함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진흥원은 기존 방과후·돌봄 프로그램과 달리 미술과 무용, 연극, 음악 등 예술 분야를 넘나드는 융·복합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3월부터 340여개 학급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100여종을 지원하고, 각 분야의 저명예술인이 늘봄학교로 직접 방문, 초1 학생들과 예술수업을 나누는 ‘늘봄학교 마스터클래스’도 상반기에 운영할 예정이다.한국국학진흥원은 전국 초교 150개교에 ‘이야기할머니’ 150명을 파견한다. 2009년 출발한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아에서 초등학교로 활동무대를 확장했다. 노년층을 파견해 옛이야기와 선현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이다.체육 프로그램도 전문 체육단체와 연계해 종목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핸드볼, 뉴스포츠 등 총 12개 종목단체는 약 150개 학급에 종목별 맞춤형 변형 프로그램을 ‘늘봄학교’에 제공한다. △초등학생이 핸드볼을 안전하게 접하면서 교육적 효과도 누릴 수 있도록 시합 규칙과 규격, 용품 등을 변형한 ‘핸볼’ 프로그램 △댄스스포츠와 케이팝 음악을 결합한 ‘뉴플댄스’ 등이 대표적이다. 자료=문체부 제공프로그램 운영 기간 중 국가대표 출신인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이 일일 강사로 나서 초등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지도하며 스포츠의 즐거움과 가치를 직접 알려줄 예정이다. 또 문체부는 프로종목단체와 연계해 200개교 이상 초등학교에 현역선수나 은퇴선수를 파견하는 축구 수업, 티볼 수업 등을 운영하고, 특화프로그램 운영지원 사업을 통해 12개 지정스포츠클럽의 13개 프로그램을 추가 지원한다.아울러 늘봄학교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3월부터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현황 등 학교 현장도 점검한다. 유인촌 장관은 “‘늘봄학교’는 교육부뿐만 아니라 문체부 등 관련 부처가 모두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하는 범정부 과제”라며 “늘봄학교가 빈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 1학년부터 질 높은 문화예술, 체육을 접하게 하는 것은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 발달과 창의력, 예술적 감성을 높여주고, 일상적으로 문화를 향유하는 계기가 되는 만큼 교육부와 협의해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 미우나 고우나, 한국…날것의 우리를 마주하다
- 사진=용산구청·연합뉴스·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장 시간 노동국가, 자살률 1위, 합계출산율 0.78명, 노인 빈곤율 최고국가, 냄비근성, 삼성과 BTS의 나라 등. ‘지금의 대한민국’을 압축한 문구들이다. 서울에서 1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은 이 같은 뻔한 수식어로는 복잡한 나라 한국을 깊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방인의 시선에 비친 한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마샬이 쓴 ‘한국 요약 금지’(어크로스)는 ‘K’(케이) 접두어로 단순히 설명될 수 없는 욕망과 낭만의 나라 대한민국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한국인도 몰랐던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21세기북스)은 초저출산·초저출생의 시대, 위기의 한국을 포착한 책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고 인구절벽의 돌파구를 제시한다. 저자는 “공공선을 위해 일하는 좋은 정치인들을 많이 키워야 한다. 정치인에게만 손가락질 할 것도 없다”면서 “결국 그런 정치인을 만드는 건 우리”라고 이야기한다. 총선 앞 우리가 앞으로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인 것이다. ◇서울살이 10년차 이방인, 한국 읽는 N가지 방법책 ‘한국 요약 금지’는 저자 마샬이 한국에 대해 한글로 썼던 글과 ‘뉴요커’ ‘가디언’ 등 매체에 써온 영문 글들을 한글로 고쳐 엮은 에세이집이다. 서울살이 10년차 이방인 마샬이 체감한 한국 사회는 너무 경쟁적이고 불만투성이다. 운전자는 난폭하고, 공기 질도 나쁘다. 획일화된 고층 아파트들로 채운 도시는 못생겼다. 또 한국인들은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한국의 좋은 점을 가장 모른다. 한국 전쟁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 속에서 탄생한 빈부 격차는 불만과 부조리의 진원지다. 서울이 배경인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 같은 콘텐츠가 그런 이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저자는 “풍요로움에 대해 표출된 불만 그 자체가 수출 효자 상품이 돼 한국산 이름을 달고 팔린다”는 점에서 “역설적”이라고 지적한다. 마샬은 서울을 가리켜 “모두가 싫어하지만 아무도 떠나지 않는 도시”라고 소개한다. 그러면서도 LA처럼 “밤에 멀리서 바라보면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도시는 없다”고 예찬한다. 서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43가지 이유를 열거해 나가는 대목에선 한국에 대한 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커피숍에 물품을 내려놓아도 되고,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역 출구는 여덟 개씩 있는 데다, 예외 없이 화장실이 있고 누구든 사용 가능하다. 목록엔 포장마차 그리고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도 등장한다.저자가 깨달은 건 한국이 복잡한 나라라는 사실이다. 마샬은 “K팝과 성형, 북한의 위협처럼 외신이 주로 다루는 소재 정도로만 한국을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내가 관찰하고 만난 한국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 내 방식대로 번역해보고 싶었다”며 ‘K’라는 접두사로 간추려지지 않는 ‘날것의 한국’을 풀어놓는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사흘째인 22일 오전 서울의 한 공공 병원에서 의료진이 복도를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출산율 0.6의 공포…멍든 한국사회의 민낯책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은 윤석열 정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첫 대중 단행본이다. 책은 저출산의 이면을 통해 멍든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2004년 1.18명이었던 한국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예상 출생아 수)은 2015년 급감해 2023년 0.7명으로 추락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통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4차례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내놨지만 15년 동안 출산율은 뚜렷한 반등 없이 하락하고 있다. 곧 출산율 0.6명대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과언이 아니다.책에서 밝히는 저출생의 근본 원인은 터무니없이 낮은 삶의 질이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이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과 낳을 수 없는 사람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태어나는 아이 절반 이상은 고소득층이며, 열에 한 명만 저소득층에서 태어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원인 진단과 급한 불 끄기식의 단편적 대응을 해왔다는 게 정 교수의 지적이다. ‘인구’ 중심의 관점에서 ‘사람’ 중심으로 시선을 돌려 지금의 정책을 하나하나 보완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은 늘봄학교와 더불어 사회적 돌봄체계를 완성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투자로 비용 부담을 해소하는 한편, 성평등한 환경개선과 일·가정 양립을 독려하는 가족친화경영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한다.정 교수는 “이제는 ‘유전자녀, 무전무자녀’라는 말이 생길 수도 있겠다”며 0.6의 공포를 피로와 경쟁, 차별로 몸살을 앓는 대한민국을 고치는 기회로 전환해보자고 제안한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첫 주말인 지난해 11월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가 수험생 및 관광객을 비롯한 주말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2월 23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