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753건
- 신종 코로나 유행 대비 어떻게? 국내 연구진 치료 전략 제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을 대비해 코로나바이러스 별 ‘맞춤형 치료전략’을 수립할 단서를 제시했다.최영기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 연구팀은 이주연 국립보건연구원 신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 연구팀과 인체감염을 유발했던 4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서로 다른 숙주세포 감염 전략을 확인했다.‘맞춤형 치료전략’ 단서를 제공한 연구진.(왼쪽부터)최영기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장, 김세미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 선임연구기술원, 박동빈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 박사후연구원.(사진=IBS)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소화기 감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지금까지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는 총 7종이다. 2003년 사스, 2012년 메르스, 2019년 코로나19 등 팬데믹을 유발한 코로나바이러스와 매년 반복되는 감기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포함된다.코로나바이러스는 야생동물과 가축에 널리 존재해 종을 넘어 전파될 가능성도 커 차후에도 팬데믹을 유발하리란 우려가 제기된다.전염병 연구에는 사람의 장기 구조를 인공적으로 만든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주로 쓴다. 코로나바이러스에서도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감염경로나 숙주세포 반응, 잠재적 치료법 개발 연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구는 개별 코로나바이러스만 다뤘을 뿐 코로나바이러스 간 감염 메커니즘 차이를 복합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연구팀은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감기 코로나바이러스 등 4종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오가노이드에 감염시켜 숙주와 바이러스 간 상호작용을 종합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우선 인간 기관지를 구성하는 주요 네 가지 세포인 기저세포, 클라라세포, 잔세포, 섬모세포가 온전하게 자라난 기관지 오가노이드를 제작했다. 이후 4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모두 감염 시 총 세포 수는 감소하지만, 호흡기 점액을 생성하는 잔세포 수는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침입에 대항해 점액을 바탕으로 기도 상피의 면역반응이 일어난다다는 의미다.각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로 표적하는 기관지 세포에도 차이가 있었다. 감기 코로나바이러스는 클라라세포를 주로 감염시키는 반면 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섬모세포를 주로 감염시켰다.연구팀은 4종 바이러스에 대한 숙주의 반응을 확인했다. 바이러스 감염 시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증가하지만,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저지하는 인터페론 유전자 발현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다만, 바이러스 증식을 저해하기 위한 전략은 각각 달랐다 감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시엔 소포체에서 유래하는 부적절한 단백질에 대항하는 반응이 주로 작동해 바이러스 증식을 저해했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숙주세포가 인산화반응을 매개로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에너지를 조절해서 증식도 저해했다.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세포는 점액 생산을 조절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세포 내 중요한 신호전달자인 칼슘이온을 매개한 방어기작이 활성화됐다.최영기 센터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치료에서 섬모세포만 중요하게 다룬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클라라세포와 잔세포의 역할이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라며 “숙주-바이러스 간 상호작용 및 항바이러스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력을 확장한 만큼, 향후 각 코로나바이러스에 특이적인 표적 치료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지난 9일 국제학술지 ‘의학바이러스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경제 손실 어쩌나"...美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에 항구 폐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퍼탭스코 강에 놓인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붕괴하면서 물류시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붕괴 사고로 인해 볼티모어 항이 폐쇄되는 것은 물론 고속도로까지 차단되면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구폐쇄로 하루에만 21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다리가 붕괴된 모습.(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볼티모어 교량 붕괴로 볼티모어 항구 및 고속도로 이동이 중단되면서 선박들이 항구 안에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석탄을 싣기로 한 선박 13척, 화물을 싣기 위해 출항 중이던 선박 3척 등을 포함해 유람선, 소형 선박 등이 포함됐다. 특히 건화물선인 클라라 올덴도르프(Klara Oldendorff)의 경우도 손상은 없었지만, 운송이 중단됐으며 덴마크 컨테이너 회사인 운송그룹 머스크(Maersk)도 볼티모어 항구 운항을 중단했다. 항구 교통은 미국 당국의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된 상태다.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 붕괴 사고는 이날 새벽 오전 1시27분 경 퍼탭스코 강을 따라 항해 중이던 ‘달리’(Dali)라는 이름의 컨테이너 선박이 교량 다리에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선박은 싱가포르 국적이다. 선박과 충돌한 교량은 철골 구조물들이 대부분이 엿가락 휘어져 내렸고, 이로 인해 교량위 정차 중이던 차량과 사람들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다행히 충돌 직전 교량의 차량통행이 제한돼 큰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작업중이던 인부들이 물에 빠지며 인사사고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해당사고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달리호 승무원 22명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물동량 많아...자동차·석탄 등 주요스콧 키 교량이 있는 볼티모어 항구는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미국 항구 중 9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는 곳이다. 메릴랜드 항만청에 따르면 물동량 기준으로 볼티모어항은 미국 내 9위 항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볼티모어 항구 폐쇄로 하루 1500만 달러(약 201억 원)의 경제 활동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볼티모어 항구는 자동차 수출입 물량이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약 75만대의 자동차를 수출입하는 항구다. 외신들은 미국 완성차업계의 타격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 제조한 자동차를 수입할 길이 막히면서 수출입 지연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볼티모어 항을 이용하는 자동차 업체는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등이다. 현재 자동차 회사들은 볼티모어 항구가 아닌 다른 항만 경로를 찾는 중이다. 포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라울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볼티모어 항은 유동량이 많은 항구 중 하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부품이나 자동차 등을 다른 항구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한 농기계, 건설기계 업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볼티모어는 콤바인, 트랙터, 건초 포장기, 굴착기 및 굴착기와 같은 농기계 및 건설 기계의 미국 최고의 관문 중 하나다. 특히 3월은 파종 등등이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에 농기구들이 가장 많이 수입되는 시점이다. 또한 목재와 석고 등의 건축자재를 비롯해 철강, 알루미늄, 설탕과 같은 품목 수입의 중요한 허브다. 블룸버그는 석탄의 경우 최대 250만 톤의 운송이 차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오른 항만 운임료 또 상승 가능성항만 폐쇄 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 수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면서 향후 손해배상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에밀리 스토스벨 제네타 애널리스트의 말을 빌려 “볼티모어는 매년 100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수출입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건이 파나마 운하의 가뭄과 홍해 사태 등으로 이미 운임이 이미 150% 올랐는데, 이번 사고가 운임료를 더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타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분석업체다. 다만 미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물류망은 타격을 입지만,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 일부 지역적인 문제가 될 뿐 현재의 미국 경제 전반을 뒤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공급망 위험 관리 회사인 에버스트림 어낼리틱스의 이사인 미르코 보이치크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영향은 다소 지역적일 것”이라며 “수입업자들은 버지니아주 노퍽항과 뉴욕·뉴저지 항을 통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레고리 타코 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또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거시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에 변영훈 부대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정KPMG가 28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새 감사부문 대표에 변영훈 부대표를 임명했다고 이날 밝혔다.변 부대표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5년부터 KPMG에 입사해 제조 및 건설, 제약·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의 감사 경력을 두루 거친 ‘감사통’이다.감사부문 대표 변영훈.(사진=삼정KPMG)삼정KPMG 관계자는 “기업 고객과 자본시장으로부터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감사품질 역량 뿐만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으로 감사부문 대표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4월 1일부로 정식 발령된다.특히 변 부대표는 KPMG 미국의 뉴욕 오피스, 세인트 루이스 오피스 파견 근무와 KPMG 글로벌의 IFRS 토픽팀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등 국제적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품질관리실에서 감사품질 개선을 위한 제도와 절차에 이르기까지 감사품질 전반에 걸친 폭 넓은 역할도 수행했다. 회계투명성을 높인 공로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앞으로도 감사환경 변화에 한발 앞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디지털 회계감사와 산업별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시하는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삼정KPMG는 국내 최초로 AI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Clara)’, 감사 절차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스니퍼(DataSnipper)’ 등을 감사 현장에 적용하며 고품질의 디지털 회계감사 새 시대를 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정KPMG는 업계 최초로 금융, 정보통신, 소비재, 에너지, 제조 등 세분화된 산업별 전문 감사 조직 운영을 통해 산업 전문성을 높였다. 삼정KPMG는 회계법인 가운데 국내 자산 순위 50대 상장사에 해당하는 기업의 회계감사(38%)를 가장 많이 맡고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된 한국 기업의 감사 점유율(44%)도 가장 높다.
- LS엠트론, 미국 '디자인콘 2024' 참가…세계 최소형 B2B커넥터 선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은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IT, 반도체, 자동차 등 기술 전시회 ‘디자인콘(DesignCon) 2024’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DesignCon 2024’에서 선보이는 LS엠트론의 신제품 0.175mm pitch 세계 최소형 4열 B2B 커넥터(오른쪽) 및 EMI 완전 차폐 B2B 커넥터(왼쪽).(사진=LS엠트론.)‘디자인콘 2024’는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되는 30년 역사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IT, 반도체, 자동차 등 기술 전시회다. 140여개 글로벌 부품, 소재, 장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참가하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LS엠트론은 미주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홍보 및 신제품 마케팅 목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한다. LS엠트론은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0.175mm 피치 세계 최소형 4열 B2B 커넥터와 EMI(전자파장애) 완전 차폐 B2B 커넥터를 공개해 B2B 커넥터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을 제시한다.0.175mm 피치 세계 최소형 4열 B2B 커넥터는 소형 웨어러블 기기(워치, 이어폰,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으로 기존 0.35mm 피치 B2B 커넥터 대비 크기를 40% 축소시켰다. 제품 크기가 축소되면서 더 작은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하기 적합하며 동일한 크기의 웨어러블 기기에 더 많은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이중 접점 구조로 접촉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제품은 납땜 부분을 오픈형으로 제작해 육안으로 납땜 상태를 확인 가능케 하여 품질 신뢰성이 향상됐다.EMI 완전 차폐 B2B 커넥터는 글로벌 기업에도 현재 양산 및 공급하고 있는 제품으로 5G mmWave(24GHz 이상 고주파수 대역) 스마트폰 및 스마트 디바이스에 사용된다. 3중 완전 차폐 구조로 안정적인 5G mmWave 안테나 모듈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고화소 카메라의 고화질 데이터 전송 시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송인덕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장은 “LS엠트론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되는 디자인콘 2024에 참가하여 자사의 기술력 및 제품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소형 및 완전 차폐 B2B 신제품을 공개해 글로벌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韓, 2030엑스포 경쟁 PT에 외국인 유학생 '깜짝 등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8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 앞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마지막 유치 후보국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는 깜짝 인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9기호 1번을 부여받아 가장 먼저 PT를 진행한 대한민국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나승연 홍보대사를 연사로 내세웠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박 시장은 부산시 홍보 캐릭터 ‘부기’ 인형,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청년 5명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사람, 자연, 문화,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부산을 BIE 회원국 대표단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이다.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칸 파키스탄 유학생 무함마드 와카스, 부산외대 국제개발협력전공에 재학 중인 적도기니 유학생 온유,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공부하는 카자흐스탄 유학생 임마리아,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멕시코 유학생 고메즈 칼보 다마리스, 부산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케냐 유학생 므오리아 클라라 조이 카그이리아가 함께 했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 ‘엑스포 프렌즈’로 활동하는 이들은 박 시장에 이어 부산의 매력을 직접 소개했다.
- 클라라 주미 강 "뮌헨 필·정명훈과 협연, 첫 리허설부터 행복"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명훈 선생님과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처음 호흡 맞춘지 어느새 10년이 넘었는데요. 그동안 저도 정말 많은 해석을 거쳐와 지금 다시 선생님과 이 곡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행운과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24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뮌헨 필하모닉과 지휘자 정명훈과의 공연을 앞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사진=빈체로)뮌헨 필하모닉은 1893년 창단해 올해 130주년을 맞은 독일 명문 악단이다. 2018년 내한해 말러 교향곡 1번 ‘거인’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하며 비단결 같은 서정과 폭발적인 감성을 담은 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내한공연에선 지휘자 정명훈과 만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클라라 주미 강은 뮌헨 필하모닉의 내한공연 중 28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세대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이어지는 한국 대표 아티스트들이 쌓아가는 각별한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뮌헨 필하모닉은 바이올린 교향곡 7번도 함께 선보인다.클라라 주미 강은 이번 내한공연에 앞서 지난 17일 독일 뮌헨 이자르 필하모니에서 뮌헨 필하모닉, 정명훈과 첫 연주를 마쳤다. 그는 “뮌헨 필하모닉, 그리고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는 첫 리허설부터 너무나도 행복한 과정이었다”라며 “모두가 서로 귀 기울여 함께 호흡하고 맞추는 음악적인 요소들 하나하나가 저에게 깊이 있고 진심 어리게 다가왔다”고 밝혔다.또한 클라라 주미 강은 “어렸을 적부터 뮌헨 필하모닉과 세르주 첼리비다케 베토벤 교향곡 라이브 음반을 자주 들었다”라며 “특유의 뮌헨 필하모닉만의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고 정교한 사운드가 세월이 이렇게 지나도 아직도 들리는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좋다”고 전했다.지휘자 정명훈과의 호흡에 대해선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 하는 베토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별하다”라며 “선생님께서 첫 투티부터 이끄시는 끝없는 기가 막힌 프레이징과 음악의 깊이에 제가 영감을 받아 저의 솔로를 시작한다”고 말했다.클라라 주미 강은 2023년 여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비롯해 LA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데뷔 무대를 가졌다. 남은 2023~24시즌에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한편 뮌헨 필하모닉은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2월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협연한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대구, 대전 등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