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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753건

대구 애락원 김장철 풍경…1930~40년대 한국, 영상으로 만난다
  • 대구 애락원 김장철 풍경…1930~40년대 한국, 영상으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국방송공사와 공동으로 만든 현대사 기록영상 아카이브 플랫폼 ‘움직이는 현대사: 선명한 역사’에 새로운 영상 3편을 공개했다. ‘조선의 파종과 수확’은 대구지역 한센인들을 위한 공간인 애락원의 김장철 풍경을 비롯해 1930년대 한국의 농촌 풍경과 여성 교육 등 다양한 일상사를 볼 수 있다. 흑백 영상인 ‘새벽의 나라’는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평양 사경회(성경공부 모임)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국에서 평양으로 모여든 1000여명의 여성 교인들은 사경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인과 아이들을 위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이고, 지고 왔다. 한문에 익숙치 않은 이들을 위해 한글 성경이 만들어지기도 했다.‘새벽의 나라’ 영상(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브루엔 선교사 대구활동 보고’는 스물 다섯 살의 나이로 조선에 와 45년동안 ‘부해리(傅海利)’라는 한국 이름으로 대구와 경북 곳곳을 누볐던 ‘브루엔(Henry Thomas Bruen)’ 선교사와 부인 클라라 브루엔(Clara Bruen), 그들이 만난 한국인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대구에 사과를 들여온 선교사들의 모습, 혼례, 모내기, 추수 등 1930년대 한국인의 일상도 확인해 볼 수 있다. 한편 3편의 영상 외에도 플랫폼에서 현재까지 공개한 영상은 808편이다. 2024년에 추가로 공개할 기록영상은 295편이다. 기존 공개영상까지 포함하면 총1103편을 스트리밍 서비스한다. 영국 브리티시 파테(British Pathe)에서 생산한 ‘한국에 온 마릴린 먼로’, 로이터에서 만든 ‘순종 장례식’과 ‘영친왕 부부의 브뤼셀 방문’, 대한민국 공보처와 주한 미 공보원 생산 자료 등이다.‘브루엔 선교사 대구활동 보고’ 영상(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2024.05.10 I 이윤정 기자
신종 코로나 유행 대비 어떻게? 국내 연구진 치료 전략 제시
  • 신종 코로나 유행 대비 어떻게? 국내 연구진 치료 전략 제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을 대비해 코로나바이러스 별 ‘맞춤형 치료전략’을 수립할 단서를 제시했다.최영기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 연구팀은 이주연 국립보건연구원 신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 연구팀과 인체감염을 유발했던 4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서로 다른 숙주세포 감염 전략을 확인했다.‘맞춤형 치료전략’ 단서를 제공한 연구진.(왼쪽부터)최영기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장, 김세미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 선임연구기술원, 박동빈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 박사후연구원.(사진=IBS)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소화기 감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지금까지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는 총 7종이다. 2003년 사스, 2012년 메르스, 2019년 코로나19 등 팬데믹을 유발한 코로나바이러스와 매년 반복되는 감기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포함된다.코로나바이러스는 야생동물과 가축에 널리 존재해 종을 넘어 전파될 가능성도 커 차후에도 팬데믹을 유발하리란 우려가 제기된다.전염병 연구에는 사람의 장기 구조를 인공적으로 만든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주로 쓴다. 코로나바이러스에서도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감염경로나 숙주세포 반응, 잠재적 치료법 개발 연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구는 개별 코로나바이러스만 다뤘을 뿐 코로나바이러스 간 감염 메커니즘 차이를 복합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연구팀은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감기 코로나바이러스 등 4종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오가노이드에 감염시켜 숙주와 바이러스 간 상호작용을 종합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우선 인간 기관지를 구성하는 주요 네 가지 세포인 기저세포, 클라라세포, 잔세포, 섬모세포가 온전하게 자라난 기관지 오가노이드를 제작했다. 이후 4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모두 감염 시 총 세포 수는 감소하지만, 호흡기 점액을 생성하는 잔세포 수는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침입에 대항해 점액을 바탕으로 기도 상피의 면역반응이 일어난다다는 의미다.각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로 표적하는 기관지 세포에도 차이가 있었다. 감기 코로나바이러스는 클라라세포를 주로 감염시키는 반면 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섬모세포를 주로 감염시켰다.연구팀은 4종 바이러스에 대한 숙주의 반응을 확인했다. 바이러스 감염 시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증가하지만,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저지하는 인터페론 유전자 발현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다만, 바이러스 증식을 저해하기 위한 전략은 각각 달랐다 감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시엔 소포체에서 유래하는 부적절한 단백질에 대항하는 반응이 주로 작동해 바이러스 증식을 저해했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숙주세포가 인산화반응을 매개로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에너지를 조절해서 증식도 저해했다.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세포는 점액 생산을 조절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세포 내 중요한 신호전달자인 칼슘이온을 매개한 방어기작이 활성화됐다.최영기 센터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치료에서 섬모세포만 중요하게 다룬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클라라세포와 잔세포의 역할이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라며 “숙주-바이러스 간 상호작용 및 항바이러스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력을 확장한 만큼, 향후 각 코로나바이러스에 특이적인 표적 치료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지난 9일 국제학술지 ‘의학바이러스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4.04.30 I 강민구 기자
"자가용 포기해"…주말 '차량운행 금지' 주장 나온 이 나라
  • "자가용 포기해"…주말 '차량운행 금지' 주장 나온 이 나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독일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자 주말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할 수 있다고 교통장관이 발언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12일(현지 시간) 독일 시사매체 디차이트 등에 따르면 폴커 비싱 교통장관은 최근 원내 각 정당에 보낸 서한에서 “교통량 감축은 무기한 토·일요일 차량운행 금지 같은 시민에게 전하기 어려운 제한 조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비싱 장관은 도이칠란트풍크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일주일에 이틀(토·일)은 영구적으로 자가용과 트럭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이 발언은 연립정부가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정하고 기후보호법을 개정하려는 과정에서 나왔다.독일 행정법원은 지난해 11월 교통·건축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허용치를 넘었으니 감축할 것을 정부에 조처했다. 독일의 지난해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에 비해 180만t 감소했지만 기후보호법상 허용치보다는 1300만t 많았다.교통장관 발언을 두고 그린피스의 이동권 전문가 클라라 톰프슨은 “교통장관은 교통 부문에서 기후보호 조치를 하지 않고 2년을 낭비했다”며 “자신의 실패를 정치적 압력으로 뒤집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2024.04.12 I 전재욱 기자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현대음악으로…12일 예술의전당
  •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현대음악으로…12일 예술의전당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첫 번째 현대음악 시리즈 ‘티에리 위에의 어린 왕자’를 공연한다.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티에리 위에. (사진=예술의전당)이번 공연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자 꾸준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생텍쥐페리의 명작 ‘어린 왕자’를 프랑스 현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티에리 위에 특유의 음악 세계로 표현한다. 티에리 위에와 20년째 듀오로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세르나, 그리고 내레이션의 미헬 볼코비츠키가 함께 한다.티에리 위에는 1987년 미국 클리브랜드 국제 콩쿠르 우승, 1989년 도쿄 콩쿠르와 1986년·1994년 페루치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33세에 작곡활동을 시작해 현재 120곡이 넘는 오페라, 실내악, 성악곡 등을 작곡했다.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티에리 위에의 동반자 클라라 세르나는 유려한 연주력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무대를 사로잡는 루마니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실내악 연주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 툴루즈 음악원의 선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헬 볼코비츠키는 현재 실바네 수도원 문화회의 센터장, 국제 성음악·세계음악 페스티벌 설립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현대음악으로 재탄생한 ‘어린 왕자’를 작품 속 명대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티에리 위에는 “이번 공연은 감성, 유머, 서정성이 두루 녹아 있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언어로 100회 이상 ‘어린 왕자’ 프로그램을 연주했는데, 한국에서 처음 선보일 기회가 생겨서 행복하다”며 “신비로운 은하계 이미지와 저의 진심이 담긴 음악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황홀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티켓 가격 4만~12만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4.04.04 I 장병호 기자
"伊 볼로냐서 ‘강남뷰티’ 통했다"…강남구, 784만달러 수출 상담 성과
  • "伊 볼로냐서 ‘강남뷰티’ 통했다"…강남구, 784만달러 수출 상담 성과[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강남구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지난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볼로냐 코스모프로프(Cosmoprof Worldwide Bologna)’ 미용 박람회에 참가해 784만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사진=강남구)볼로냐 미용 박람회는 홍콩·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미용 박람회로 이 중 원조격으로 손꼽힌다. 올해로 55회째를 맞은 유서 깊은 박람회로 69개국 3012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150개국 24만 8500명이 방문했다.강남구는 화장품 수출액 규모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2위다. 관내 화장품 기업의 발전과 수출 확대를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뷰티 전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부스 임차, 장치 설치, 운송, 마케팅 등의 비용 일부를 지원했다.강남구 공동관에는 △플래티넘브릿지(이퀄리브) △하임인터내셔널(엘로퀀스) △청담씨디씨앤피(댄싱웨일) △더스킨컴퍼니(닥터디와이케이) △큐비스트(페이스팩토리) △소산퍼시픽(피카소) △라라클라라(라라클라라) △비더스킨(비더스킨) 등 8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이틀 동안 233건 상담, 784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계약 추진액이 264만달러이며, 노르웨이·세르비아의 화장품 기업 2곳과 수출 계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는 이번 볼로냐의 성과를 이어나가 올해 상하이 미용 박람회와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 참가를 지원해 강남 뷰티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화장품은 중소기업의 수출기여도가 가장 높은 품목”이라며 “앞으로도 K-뷰티 중심지 강남의 우수한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4.03 I 함지현 기자
"경제 손실 어쩌나"...美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에 항구 폐쇄
  • "경제 손실 어쩌나"...美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에 항구 폐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퍼탭스코 강에 놓인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붕괴하면서 물류시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붕괴 사고로 인해 볼티모어 항이 폐쇄되는 것은 물론 고속도로까지 차단되면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구폐쇄로 하루에만 21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다리가 붕괴된 모습.(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볼티모어 교량 붕괴로 볼티모어 항구 및 고속도로 이동이 중단되면서 선박들이 항구 안에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석탄을 싣기로 한 선박 13척, 화물을 싣기 위해 출항 중이던 선박 3척 등을 포함해 유람선, 소형 선박 등이 포함됐다. 특히 건화물선인 클라라 올덴도르프(Klara Oldendorff)의 경우도 손상은 없었지만, 운송이 중단됐으며 덴마크 컨테이너 회사인 운송그룹 머스크(Maersk)도 볼티모어 항구 운항을 중단했다. 항구 교통은 미국 당국의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된 상태다.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 붕괴 사고는 이날 새벽 오전 1시27분 경 퍼탭스코 강을 따라 항해 중이던 ‘달리’(Dali)라는 이름의 컨테이너 선박이 교량 다리에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선박은 싱가포르 국적이다. 선박과 충돌한 교량은 철골 구조물들이 대부분이 엿가락 휘어져 내렸고, 이로 인해 교량위 정차 중이던 차량과 사람들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다행히 충돌 직전 교량의 차량통행이 제한돼 큰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작업중이던 인부들이 물에 빠지며 인사사고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해당사고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달리호 승무원 22명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물동량 많아...자동차·석탄 등 주요스콧 키 교량이 있는 볼티모어 항구는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미국 항구 중 9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는 곳이다. 메릴랜드 항만청에 따르면 물동량 기준으로 볼티모어항은 미국 내 9위 항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볼티모어 항구 폐쇄로 하루 1500만 달러(약 201억 원)의 경제 활동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볼티모어 항구는 자동차 수출입 물량이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약 75만대의 자동차를 수출입하는 항구다. 외신들은 미국 완성차업계의 타격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 제조한 자동차를 수입할 길이 막히면서 수출입 지연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볼티모어 항을 이용하는 자동차 업체는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등이다. 현재 자동차 회사들은 볼티모어 항구가 아닌 다른 항만 경로를 찾는 중이다. 포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라울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볼티모어 항은 유동량이 많은 항구 중 하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부품이나 자동차 등을 다른 항구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한 농기계, 건설기계 업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볼티모어는 콤바인, 트랙터, 건초 포장기, 굴착기 및 굴착기와 같은 농기계 및 건설 기계의 미국 최고의 관문 중 하나다. 특히 3월은 파종 등등이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에 농기구들이 가장 많이 수입되는 시점이다. 또한 목재와 석고 등의 건축자재를 비롯해 철강, 알루미늄, 설탕과 같은 품목 수입의 중요한 허브다. 블룸버그는 석탄의 경우 최대 250만 톤의 운송이 차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오른 항만 운임료 또 상승 가능성항만 폐쇄 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 수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면서 향후 손해배상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에밀리 스토스벨 제네타 애널리스트의 말을 빌려 “볼티모어는 매년 100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수출입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건이 파나마 운하의 가뭄과 홍해 사태 등으로 이미 운임이 이미 150% 올랐는데, 이번 사고가 운임료를 더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타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분석업체다. 다만 미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물류망은 타격을 입지만,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 일부 지역적인 문제가 될 뿐 현재의 미국 경제 전반을 뒤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공급망 위험 관리 회사인 에버스트림 어낼리틱스의 이사인 미르코 보이치크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영향은 다소 지역적일 것”이라며 “수입업자들은 버지니아주 노퍽항과 뉴욕·뉴저지 항을 통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레고리 타코 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또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거시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4.03.27 I 전선형 기자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에 변영훈 부대표
  •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에 변영훈 부대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정KPMG가 28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새 감사부문 대표에 변영훈 부대표를 임명했다고 이날 밝혔다.변 부대표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5년부터 KPMG에 입사해 제조 및 건설, 제약·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의 감사 경력을 두루 거친 ‘감사통’이다.감사부문 대표 변영훈.(사진=삼정KPMG)삼정KPMG 관계자는 “기업 고객과 자본시장으로부터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감사품질 역량 뿐만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으로 감사부문 대표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4월 1일부로 정식 발령된다.특히 변 부대표는 KPMG 미국의 뉴욕 오피스, 세인트 루이스 오피스 파견 근무와 KPMG 글로벌의 IFRS 토픽팀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등 국제적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품질관리실에서 감사품질 개선을 위한 제도와 절차에 이르기까지 감사품질 전반에 걸친 폭 넓은 역할도 수행했다. 회계투명성을 높인 공로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앞으로도 감사환경 변화에 한발 앞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디지털 회계감사와 산업별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시하는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삼정KPMG는 국내 최초로 AI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Clara)’, 감사 절차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스니퍼(DataSnipper)’ 등을 감사 현장에 적용하며 고품질의 디지털 회계감사 새 시대를 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정KPMG는 업계 최초로 금융, 정보통신, 소비재, 에너지, 제조 등 세분화된 산업별 전문 감사 조직 운영을 통해 산업 전문성을 높였다. 삼정KPMG는 회계법인 가운데 국내 자산 순위 50대 상장사에 해당하는 기업의 회계감사(38%)를 가장 많이 맡고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된 한국 기업의 감사 점유율(44%)도 가장 높다.
2024.02.28 I 김보겸 기자
프랑스 무알코올 비건 향수 ‘에르메티카’, 국내서도 판매
  • 프랑스 무알코올 비건 향수 ‘에르메티카’, 국내서도 판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이달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르메티카(HERMETICA)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19일부터 자체 디지털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대표 제품은 무화과, 앰버와 우디향을 통해 달콤한 열기를 향으로 표현한 피그피버, 피오니와 로즈 등 만개한 꽃다발을 표현한 피오니팝, 상쾌하고 싱그러운 시트러스 향의 마콤바 등이 있다. 가격대는 오 드 퍼퓸 50ml 21만5000원대, 100ml 31만원대다.에르메티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니치 향수인 메모 파리(MEMO PARIS) 창립자인 존 몰로이와 클라라 몰로이 부부가 2018년 론칭한 향수 브랜드다. 기존의 니치 향수가 진귀한 자연 원료를 사용한 전통적인 제조법을 고수해온 것과 달리,에르메티카는 특허 받은 분자 기술인 이노센트를 기반으로 알코올이 첨가되지 않은 워터베이스(수성) 향수를 제작한다. 원료의 선택부터 제조, 포장 등 모든 공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 예컨대 은방울꽃 향은 오렌지 주스를 짜고 남은 오렌지 껍질을 재활용해 향 분자를 구현하고, 배 향은 사탕수수를 재활용해 과일향을 재현한 100% 생분해성, 재생 가능한 합성 분자를 사용한다. 에르메티카의 모든 향수에는 알코올 대신 사탕수수 줄기를 재활용해 얻어낸 차세대 녹색 분자가 함유돼 있어 촉촉한 수분 공급과 향 지속 효과를 낸다. 착향 6시간 후를 비교했을 때 일반 알코올 함유 향수 대비 약 56% 향이 지속된다. 향수가 담긴 유리병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현지 조달된 재활용 유리와 모래를 사용해 프랑스에서 제작되며 리필과 재사용이 가능하다. 패키지도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제작된다. 모든 제품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으며 동물성 유래 원료와 유전자변형생물(GMO) 또한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부터 에스아이빌리지를 시작으로 향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론칭을 기념해 3월 말까지 에르메티카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10% 쇼핑백 쿠폰을 지급한다.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샘플 2종과 4만원 상당의 디스커버리 키트 정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2024.02.19 I 김미영 기자
삼양홀딩스, 국제미용성형학회서 리프팅 실 '크로키' 심포지엄 개최
  • 삼양홀딩스, 국제미용성형학회서 리프팅 실 '크로키' 심포지엄 개최
  • 삼양홀딩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미용성형학회 IMCAS(International Master Course on Aging Science) 2024에서 리프팅 실 ‘크로키’ 특장점과 시술법에 대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심포지엄에서 대한성형외과학회 최소침습성형연구회 이원 학회장과 브라질 피부과 전문의 클라라 산토스 박사는 ‘크로키 마스터 클래스: 더블 리프팅을 이용한 지방 재배치 시술법’이라는 주제로 크로키를 이용한 시술법을 발표하고 시술 사례를 공유했다.발표에 따르면 4종의 크로키를 이용한 더블 리프팅 시술 시 실의 종류와 조합,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지방 재배치 효과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자들은 다양한 시술 사례를 소개하며 시술 부위와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최적의 크로키 조합을 공유했으며, 환자 예후를 통해 크로키의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크로키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체 내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리프팅 실이다. 생체에 적합한 고분자물질 폴리디옥사논이 주성분이다.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양홀딩스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2019년 유럽 의료기기 지침 ]CE MDD‘ 인증을 받았다. 현재 유럽, 일본, 중남미 등 전 세계 29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시판 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다.삼양홀딩스는 이번 학회에서 자체 개발한 고분자 필러 ’라풀렌‘도 선보였다. 라풀렌은 의료용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인 폴리카프로락톤이 주성분으로 시술 효과가 2년 이상 유지되며, 삼양홀딩스 특허 기술을 적용해 이물감이 적고 자연스러운 볼륨이 특징이다. 2021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는“글로벌 미용성형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05 I 문다애 기자
LS엠트론, 미국 '디자인콘 2024' 참가…세계 최소형 B2B커넥터 선봬
  • LS엠트론, 미국 '디자인콘 2024' 참가…세계 최소형 B2B커넥터 선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은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IT, 반도체, 자동차 등 기술 전시회 ‘디자인콘(DesignCon) 2024’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DesignCon 2024’에서 선보이는 LS엠트론의 신제품 0.175mm pitch 세계 최소형 4열 B2B 커넥터(오른쪽) 및 EMI 완전 차폐 B2B 커넥터(왼쪽).(사진=LS엠트론.)‘디자인콘 2024’는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되는 30년 역사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IT, 반도체, 자동차 등 기술 전시회다. 140여개 글로벌 부품, 소재, 장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참가하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LS엠트론은 미주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홍보 및 신제품 마케팅 목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한다. LS엠트론은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0.175mm 피치 세계 최소형 4열 B2B 커넥터와 EMI(전자파장애) 완전 차폐 B2B 커넥터를 공개해 B2B 커넥터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을 제시한다.0.175mm 피치 세계 최소형 4열 B2B 커넥터는 소형 웨어러블 기기(워치, 이어폰,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으로 기존 0.35mm 피치 B2B 커넥터 대비 크기를 40% 축소시켰다. 제품 크기가 축소되면서 더 작은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하기 적합하며 동일한 크기의 웨어러블 기기에 더 많은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이중 접점 구조로 접촉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제품은 납땜 부분을 오픈형으로 제작해 육안으로 납땜 상태를 확인 가능케 하여 품질 신뢰성이 향상됐다.EMI 완전 차폐 B2B 커넥터는 글로벌 기업에도 현재 양산 및 공급하고 있는 제품으로 5G mmWave(24GHz 이상 고주파수 대역) 스마트폰 및 스마트 디바이스에 사용된다. 3중 완전 차폐 구조로 안정적인 5G mmWave 안테나 모듈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고화소 카메라의 고화질 데이터 전송 시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송인덕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장은 “LS엠트론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되는 디자인콘 2024에 참가하여 자사의 기술력 및 제품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소형 및 완전 차폐 B2B 신제품을 공개해 글로벌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22 I 김성진 기자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 첫 내한…사이먼 래틀, 조성진과 재회
  •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 첫 내한…사이먼 래틀, 조성진과 재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탈리아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새 상임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함께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2024 빈체로 공연 라인업. (사진=빈체로)공연기획사 빈체로는 해외 유명 악단과 연주자, 국내 대표 연주자들의 공연으로 꾸린 2024년 라인업을 18일 공개했다.라 페니체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은 내년 10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는 오페라 음악의 중심인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라 페니체 극장의 상주 악단이다. 정명훈 지휘자와도 인연이 깊다. 정명훈 지휘자가 정기 시즌 중 관현악과 오페라를 불문하고 가장 자주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다. 정명훈 지휘자는 2018~2020년 3년 연속 라 페니체 신년음악회 지휘자로 선정된 바 있다.독일을 대표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내년 11월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3~24시즌 새 상임 지휘자로 취임한 사이먼 래틀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사이먼 래틀과 2017년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2022년 런던 심포니 내한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런던 심포니는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와 함께 오는 10월 3일 한국을 찾는다. 안토니오 파파노의 내한은 6년 만이다. 매 공연 파격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협연자로 나선다.이 시대 가장 개성있는 지휘자로 손꼽히는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는 2003년 창단한 프랑스 시대악기 악단 레 시에클과 함께 내년 11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는다. 독일 첼리스트 솔 가베타가 협연자로 함께 한다. 솔 가베타의 내한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유명 지휘자 파보 예르비는 2004년부터 자신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함께 한국을 다시 찾는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6번째다. 내년 12월 18~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들의 내한공연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함께 한다.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현존 최고의 베토벤 해석 권위자’로 매년 한국을 찾아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내년 6월 26일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부흐빈더가 직접 지휘까지 맡는다.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내년 7월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매 공연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프로그램을 꾸려온 김선욱은 이번 공연에선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의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이든, 슈만, 슈베르트 등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작품 및 연주여행을 다니며 새롭게 다가온 곡을 선보인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내년 9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오케스트라 협연, 실내악, 솔로 리사이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클라라 주미 강은 바이올린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질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2024년에도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적 악단과의 데뷔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2023.12.19 I 장병호 기자
발레리나 박세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
  • 발레리나 박세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발레리나 박세은(34)이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발레리나 박세은. (사진=에투알클래식)2일 박세은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에투알클래식에 따르면 박세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리마 압둘 말락 프랑스 문화부 장관 명의의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훈장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프랑스 문화부가 1957년 제정했다.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창작물과 해당 분야에 미친 영향력을 평가해 프랑스 예술 발전에 공헌한 예술가와 행정가에 수여한다.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비롯해 ‘오피시에’(Officier), ‘슈발리에’(Chevalier) 등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의 역대 한국인 수훈자로는 지휘자 정명훈(2011년 코망되르), 화가 김창열(2017년), 영화감독 봉준호(2016년), 김지운(2018년, 이상 오피시에), 배우 전도연(2009년),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2000년, 이상 슈발리에) 등이 있다.박세은은 2021년 아시아 무용수 최초로 파리 오페라 발레 수석무용수인 에투알에 올랐다. 파리 오페라 발레는 1669년 창단한 세계 최고(最古)이자 최정상급 발레단이다. 박세은은 2012년 이 발레단에 정식 입단했다. 2018년에는 발레계 최고 영예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가 상을 수상했다.박세은은 현재 파리 오페라 발레의 2023~2024시즌 주역으로 활동 중이다. 12월에는 발레 ‘호두까기인형’의 주역인 클라라 역으로 바스티유 극장에 오른다.발레리나 박세은의 프랑수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훈장 수여 증서. (사진=에투알클래식)
2023.12.02 I 장병호 기자
돌아온 '호두까기인형' 시즌…발레 팬 설렌다
  • 돌아온 '호두까기인형' 시즌…발레 팬 설렌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시 찾아온 연말, 발레 ‘호두까기인형’을 안 보면 섭섭한 시즌이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도 어김없이 ‘호두까기인형’을 준비 중이다. 특히 두 발레단 모두 예년보다 공연 기간 또는 회차를 늘려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 ‘호두까기인형’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 올해가 ‘딱’이다.◇초연 참패했지만…연말 대표 발레 공연 자리매김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한 장면. (사진=국립발레단)‘호두까기인형’은 작곡가 차이콥스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작품으로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했다.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을 원작으로 크리스마스이브에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쉬운 스토리, ‘눈송이 왈츠’와 다양한 민속춤 등 볼거리를 갖춰 발레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발레 입문작으로 손꼽힌다.사실 ‘호두까기인형’은 처음엔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었다. 초연 당시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발레는 매우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인공이 어린 소녀인 탓에 다른 발레처럼 애틋한 로맨스를 표현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초연 이후 여러 안무가의 손길을 거치면서 ‘호두까기인형’은 지금과 같은 연말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국내에서도 ‘호두까기인형’에 대한 인기는 매우 높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2022년 공연 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연말에만 하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무용 티켓 예매 순위 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양대 발레단은 올해 공연을 대폭 늘렸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2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총 20회 공연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16회에 걸쳐 관객과 만난다. 국립발레단 공연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각각 연주한다.◇스토리 차이 없지만 세부적 설정 달라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한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은 같은 작품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일단 안무가가 다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안무가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1986년부터 국내에 소개해왔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으로 2000년 처음 선보였다.스토리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세부적인 설정이 다르다. 특히 주인공 이름이 그렇다.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에서 주인공 소녀는 클라라로 등장한다. 반면 국립발레단 버전의 주인공 이름은 마리다. 또한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에선 호두까기인형이 목각인형으로 등장하지만, 국립발레단 버전에선 아역 무용수가 호두까기인형을 직접 연기한다. 이 밖에도 장면별 무용수 구성과 피날레 등에서도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두 발레단의 작품을 서로 비교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호두까기인형’은 발레단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 무용수들이 주역으로 거듭나는 등용문이기도 하다. 국립발레단은 코르 드 발레(군무를 담당하는 무용수)로 활동 중인 단원 정은지, 곽동현이 처음 주역으로 나선다. 정은지는 2021년 국립발레단 ‘주얼스’에서 ‘루비’의 솔리스트 역으로 관객에 눈도장을 찍었다. 곽동현은 ‘호두까기인형’ 지방 공연에선 주역을 맡은 바 있으나 서울 공연에서 주역으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두 무용수 모두 여러 작품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새로운 주역으로 발탁됐다.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10월 솔리스트로 입단한 이유림을 주역으로 내세운다. 이유림은 헝가리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7년간 활동한 실력파 무용수다. 지난 10월 ‘돈키호테’에서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 측은 “이유림은 탄탄한 기량과 안정감으로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무용수”라고 소개했다. 이유림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민우와 함께 페어로 호흡을 맞춘다.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서울 공연 주역으로 데뷔하는 정은지(왼쪽부터), 곽동현,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주역으로 데뷔하는 이유림. (사진=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2023.11.29 I 장병호 기자
마포문화재단, 내달 15~17일 와이즈발레단 '호두까기인형'
  • 마포문화재단, 내달 15~17일 와이즈발레단 '호두까기인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포문화재단은 와이즈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을 오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한다.와이즈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한 장면. (사진=마포문화재단)M 송년시리즈 발레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다.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뒤 1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인기 발레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신비로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정통 클래식 발레의 정교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정통 클래식 안무에 이해하기 쉬운 마임을 적절하게 구성하고, 마법사(드로셀마이어)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생생한 스토리 전개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총연출을 맡은 김수연 와이즈발레단 부단장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화려한 무대연출과 50여 벌이 넘는 의상 그리고 60여 명의 무용수의 수준 높은 춤이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특히 마법사의 깜짝 마술과 2막에서 보여주는 세계 춤 퍼레이드, 꽃의 왈츠, 사탕 요정과 왕자의 ‘그랑 파드되’(2인무) 등은 관객에게 쉴 틈 없는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와이즈발레단 대표 남녀 솔리스트 박종희·김민영, 국립발레단 출신 윤해지와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등의 주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로빈 안드레아슨, 2018 러시아 페름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했던 전 유니버설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김유진과 전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 따와도르즈 오윤, 2016년 비엔나 국제 발레 콩쿠르 시니어 파드되 부문 1위 수상자인 윤별이 김민영과 호흡을 맞춘다.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M 송년시리즈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10년간 관객으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라며 “올해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작 발레 무대를 다시 한 번 올리게 되어 기쁘며, 모든 관객에게 따뜻한 연말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마포문화재단 M 송년시리즈 발레 와이즈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출연 무용수들. (사진=마포문화재단)
2023.11.29 I 장병호 기자
韓, 2030엑스포 경쟁 PT에 외국인 유학생 '깜짝 등장'
  • 韓, 2030엑스포 경쟁 PT에 외국인 유학생 '깜짝 등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8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 앞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마지막 유치 후보국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는 깜짝 인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9기호 1번을 부여받아 가장 먼저 PT를 진행한 대한민국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나승연 홍보대사를 연사로 내세웠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박 시장은 부산시 홍보 캐릭터 ‘부기’ 인형,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청년 5명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사람, 자연, 문화,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부산을 BIE 회원국 대표단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이다.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칸 파키스탄 유학생 무함마드 와카스, 부산외대 국제개발협력전공에 재학 중인 적도기니 유학생 온유,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공부하는 카자흐스탄 유학생 임마리아,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멕시코 유학생 고메즈 칼보 다마리스, 부산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케냐 유학생 므오리아 클라라 조이 카그이리아가 함께 했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 ‘엑스포 프렌즈’로 활동하는 이들은 박 시장에 이어 부산의 매력을 직접 소개했다.
2023.11.28 I 윤종성 기자
임윤찬, 우수에 젖은 명연주…레고 장미꽃 선물에 수줍은 미소
  • 임윤찬, 우수에 젖은 명연주…레고 장미꽃 선물에 수줍은 미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뮌헨 필하모닉 내한공연. 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 지휘자 정명훈(70)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객석에서는 어김없이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임윤찬은 여느 때처럼 쑥스러운 듯한 모습으로 피아노 앞에 앉았다. 아주 잠깐의 정적. 연주가 시작되자 방금 전까지 쑥스러웠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뮌헨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빈체로)이날 1부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이었다. 다른 협주곡과 달리 솔리스트의 연주로 시작하는,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도 유독 서정적인 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1악장에서 임윤찬은 우수에 젖은 듯 감성적인 연주로 합창석 포함 2500석을 가득 채운 청중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카덴차(악곡이나 악장이 끝나기 직전에 독주자나 독창자가 연주하는 기교적이고 화려한 부분)에서는 격정적인 연주를 선사했다. 2악장은 1악장보다 한층 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연주였다. 뮌헨 필하모닉은 1악장과 2악장에서 임윤찬에 판을 깔아주려는 듯 그의 연주에 스며드는 소리를 보여줬다.3악장에서 임윤찬은 비로소 여유를 되찾은 듯 했다. 앞선 악장과 달리 맑고 활기찬 연주였다. 임윤찬은 연주 중간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쓸어 올렸고, 오케스트라를 바라보며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연주에 흠뻑 젖은 듯 그의 시선은 때때로 위를 향하기도 했다. 오케스트라만 오롯이 바라보며 묵묵히 지휘하던 정명훈도 곡이 끝날 무렵 임윤찬으로 시선을 서서히 돌렸다. 모든 연주가 끝난 뒤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지자 정명훈은 예의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임윤찬을 포옹했다.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뮌헨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빈체로)이어진 앙코르는 리스트의 ‘사랑의 꿈’이었다. 임윤찬이 지난 10월 19일 영국의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와의 전속 계약 소식을 발표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연주 영상으로 선보였던 곡이다. ‘사랑의 꿈’에서도 임윤찬 특유의 감성과 곡 해석은 빛났다. 임윤찬의 팬들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선물이었다.임윤찬의 높은 인기는 이날 연주회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1부 앙코르까지 끝난 뒤 객석 맨 앞줄에 앉아 있던 한 관객이 장미꽃 한 송이를 임윤찬에게 선물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공연장 내 꽃 반입이 안 되는 것을 감안해 레고로 만든 장미꽃을 선물한 것이었다. 임윤찬은 갑작스런 선물에 당황한 듯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악장에게 장미꽃을 건네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임윤찬의 인기를 증명하듯 공연 시작 전 1500부를 인쇄한 프로그램북이 모두 매진됐다. 공연 전을 물론 쉬는 시간과 공연이 끝난 뒤에도 임윤찬의 모습이 들어간 홍보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객의 줄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뮌헨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 뒤 지휘자 정명훈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빈체로)2부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이 장식했다. 베토벤이 기존 교향곡 형식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구성과 규모로 선모려 현재까지도 최고의 교향곡 중 하나로 인정 받고 있는 작품이다. 뮌헨 필하모닉은 1893년 창단해 올해 130주년을 맞은 독일의 명문 악단. ‘독일 전통 사운드의 계승자’라는 면모를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는 선곡이었다. 흠 잡을 곳 없는 연주와 함께 정명훈의 깊이 있는 지휘가 인상적이었다.뮌헨 필하모닉과 정명훈이 준비한 앙코르 또한 특별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곡”이라는 정명훈의 소개로 시작한 앙코르 곡은 바로 ‘아리랑’. 독일에서 온 악단이 선사한 ‘아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관객 또한 특별한 앙코르에 화답하듯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뮌헨 필하모닉과 정명훈은 임윤찬과 함께 오는 29일 세종문회화관 대극장, 12월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똑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의 협연도 예정돼 있다. 오는 28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지휘자 정명훈과 뮌헨 필하모닉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내한공연에서 베토벤 교향곡 3번 연주를 마친 뒤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빈체로)
2023.11.27 I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올해는 더 오래 본다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올해는 더 오래 본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은 연말 대표 공연 ‘호두까기인형’을 오는 12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한 장면. (사진=국립발레단)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0년 처음 국내에 선보였다. 초연 이후 꾸준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연말 공연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예술의전당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기간을 2배 가까이 늘려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차이콥스키 고전 발레 대표작으로도 유명하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특징은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 ‘클라라’가 아닌 ‘마리’라는 점이다. 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 밤 꿈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로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발레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차이콥스키 음악에 맞춰 화려한 무대장치, 아름다운 의상, 각 나라 인형들의 춤과 눈송이 춤 등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국립발레단 버전에선 호두까기인형을 목각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 간판 수석무용수 박슬기, 정은영, 김기완, 이재우, 허서명, 박종석이 마리와 왕자로 출연한다. 또한 2021년 ‘주얼스’에서 루비 솔리스트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정은지, 올해 선보인 국립발레단 신작 ‘돈키호테’의 에스파다와 지난 6월 익산에서 공연한 ‘지젤’의 알브레히트로 주목 받은 곽동현이 새로운 마리와 왕자로 데뷔한다.
2023.11.27 I 장병호 기자
클라라 주미 강 "뮌헨 필·정명훈과 협연, 첫 리허설부터 행복"
  • 클라라 주미 강 "뮌헨 필·정명훈과 협연, 첫 리허설부터 행복"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명훈 선생님과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처음 호흡 맞춘지 어느새 10년이 넘었는데요. 그동안 저도 정말 많은 해석을 거쳐와 지금 다시 선생님과 이 곡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행운과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24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뮌헨 필하모닉과 지휘자 정명훈과의 공연을 앞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사진=빈체로)뮌헨 필하모닉은 1893년 창단해 올해 130주년을 맞은 독일 명문 악단이다. 2018년 내한해 말러 교향곡 1번 ‘거인’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하며 비단결 같은 서정과 폭발적인 감성을 담은 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내한공연에선 지휘자 정명훈과 만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클라라 주미 강은 뮌헨 필하모닉의 내한공연 중 28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세대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이어지는 한국 대표 아티스트들이 쌓아가는 각별한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뮌헨 필하모닉은 바이올린 교향곡 7번도 함께 선보인다.클라라 주미 강은 이번 내한공연에 앞서 지난 17일 독일 뮌헨 이자르 필하모니에서 뮌헨 필하모닉, 정명훈과 첫 연주를 마쳤다. 그는 “뮌헨 필하모닉, 그리고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는 첫 리허설부터 너무나도 행복한 과정이었다”라며 “모두가 서로 귀 기울여 함께 호흡하고 맞추는 음악적인 요소들 하나하나가 저에게 깊이 있고 진심 어리게 다가왔다”고 밝혔다.또한 클라라 주미 강은 “어렸을 적부터 뮌헨 필하모닉과 세르주 첼리비다케 베토벤 교향곡 라이브 음반을 자주 들었다”라며 “특유의 뮌헨 필하모닉만의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고 정교한 사운드가 세월이 이렇게 지나도 아직도 들리는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좋다”고 전했다.지휘자 정명훈과의 호흡에 대해선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 하는 베토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별하다”라며 “선생님께서 첫 투티부터 이끄시는 끝없는 기가 막힌 프레이징과 음악의 깊이에 제가 영감을 받아 저의 솔로를 시작한다”고 말했다.클라라 주미 강은 2023년 여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비롯해 LA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데뷔 무대를 가졌다. 남은 2023~24시즌에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한편 뮌헨 필하모닉은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2월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협연한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대구, 대전 등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2023.11.24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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