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651건

HD현대重,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건조…2026년 해군 인도
  • HD현대重,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건조…2026년 해군 인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III Batch-II) 2번함’ 건조를 본격화했다.HD현대중공업이 지난 12일 울산 조선소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기공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지원담당인 송운성 상무, 특수선생산담당인 김상철 상무,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의 이수용 팀장, 국방기술품질원 이지혁 선임연구원, HD현대중공업 특수선의장생산 담당 이광용 수석.(사진=HD현대중공업)HD현대중공업(329180)은 지난 12일 울산 본사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의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기공식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번째 블록을 도크 안에 거치하면서 성공적인 건조와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선박 건조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대한민국 해군은 총 3척의 8200톤(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도입할 계획으로 HD현대중공업이 3척 모두 건조를 맡았다.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올해 하반기 인도를 앞두고 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며 2번함은 이날 기공했고 마지막 3번함은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 경하톤수 8200t 규모이며 최대 속력 30노트(약 55㎞/h)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과 대비해 탄도탄(彈道彈)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비롯해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 등이 탑재되고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갖춰 막강한 전투능력을 보유하게 된다.이외에도 1.7메가와트(MW)급 추진용 전동기 2대로 구성된 연료절감형 보조추진체계를 탑재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이날 기공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은 내년 진수를 거쳐 2025년부터 시운전을 실시하고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올해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2024.03.13 I 김은경 기자
北, 한미 훈련에도 한달째 도발 중단…이유는?
  • 北, 한미 훈련에도 한달째 도발 중단…이유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미 연합군사훈련 ‘자유의 방패(FS)’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북한이 잠잠하다. 각종 미사일 도발을 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 북한은 도발 수위조절을 하는 모양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외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눈치는 보는 동시에 대내적으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1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월과 2월에 총 11차례 무력도발을 단행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원산 동북방 해상에 순항미사일을 쏜 이후로 약 한 달간 도발을 중단한 상태다.북한은 지난 1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연속 서해 완충구역에 총 350여발의 포격을 가하며 연초부터 자극적인 무력도발을 했다. 같은 달 14일엔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중거리급 추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19일엔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을 시험했다. 이어 1월 24일부터 2월 14일까진 모두 5차례에 걸쳐 다양한 지역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북한이 도발 휴지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서는 고강도 도발보다는 전쟁대비 훈련 등 실질 대비훈련에 주력하고 있다”며 “미국 고위관료들의 비핵화 중간 조치(interim step) 언급, 일본과의 교섭 기대, 푸틴의 방북, 북중수교 기념 등을 감안해 전반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불안정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북한의 우방인 중국이 연중 가장 큰 정치행사인 양회가 지난 11일까지 진행됐고, 오는 15~17일엔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북한이 중러의 상황을 고려했다는 것이 대북전문가들의 중론이다.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나 미 해군 항모강습전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등장하면 도발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북한이 ‘지방발전 20X10 정책’ 이행을 주력하기 위해 도발을 멈췄다는 평가도 있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월부터 지방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화두를 심각하게 던지고 있다”며 “그만큼 북한의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전문가들은 한미 연합훈련이 아직 이틀 남은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양 교수는 “4월 총선과 서해 꽃게철을 감안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긴장을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7일 “아직 훈련 초입이라 북한이 톤을 낮췄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작년에는 (중국 양회 종료 후) 3월 12일에 도발해 위기를 조성한 바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박 교수는 “과거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직후에 대규모 도발을 하곤 했다”며 “훈련이 아직 진행중인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12 I 윤정훈 기자
‘연일 최고가 기록’ 방산株…“추가 수주 기대감 커져”
  • ‘연일 최고가 기록’ 방산株…“추가 수주 기대감 커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방산 관련 종목이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커진 데다 각 사의 수주 규모가 확대하면서다.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평가다. 앞으로 수주가 더욱 늘어나리란 기대감에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IG넥스원(079550)은 전 거래일 대비 5600원(3.06%) 내린 17만7700원에 마감했다. 다만, 이는 지난달 8일 종가 11만3400원과 비교, 한 달 새 56.70%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93% 오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셈이다. 이날 장중 한땐 19만13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방산 종목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이날 19만3000원을 기록하며 지난 한 달간 45.11% 오른 모습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역시 지난 8일 장중 21만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풍산(103140)과 한화시스템(272210)도 한 달 새 각각 22.29%, 16.67% 올랐다. . 이는 장기화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을 치르는 국가와 인접한 유럽·중동을 중심으로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군비 증강이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다. 특히, 국내 무기체계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원활하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어 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LIG넥스원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9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계약한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수주 금액이 인식된 결과라는 평가다. 또 K-9 자주포, 레드백 등을 앞세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부문 해외 수주잔고도 전년 대비 7조1000억원 늘어난 2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도 방산 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법 개정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금융 한도가 늘어나면서 국내 방산기업이 무기체계 수출을 추진할 시 더욱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소식에 국내 방산 종목을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지난 한 달 중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순매수하지 않은 날은 각각 이틀과 나흘에 불과했다. 이렇게 외국인이 한 달 새 사들인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거래대금은 각각 2442억원, 2729억원에 이른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증권사들도 방산업계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평균 목표주가는 3개월 전 12만5267원에서 15만5071원으로 23.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도 35.45% 올랐고, 한화시스템(10.77%)·풍산(3.85%) 역시 상향 조정됐다. 증권가에선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점도 방산 종목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앙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지출을 늘리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가 재집권할 시 나토의 공동 방위 원칙을 방위비 지출 목표 달성 회원국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 5일 올해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1조6700억위안(306조원)으로 발표했다”며 “중국의 방위비 증가도 주변국들의 방위비 부담을 불러오는 만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무기 구매 수요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방산기업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박순엽 기자
후티반군 공격에 상선선원 3명 사망…첫 민간희생
  • 후티반군 공격에 상선선원 3명 사망…첫 민간희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항로 봉쇄 사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 공격으로 민간 사망자까지 발생했다.후티 공격으로 불타는 트루 컨피던스호.(사진=미군 중부사령부)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 공격으로 민간인 선원 3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피해 선박은 그리스 회사가 소유한 바베이도스 선적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호로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아덴만 인근을 지나던 중 후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후티 공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사망자 외에 트루 컨피던스에 타고 있던 다른 선원 20명과 무장 경비원 3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선체는 불에 탄 채 바다에 표류하고 있다.후티는 “이번 표적 공격은 해당 선박 선원들이 후티의 경고를 거부한 후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공격을 멈출 때까지 홍해 봉쇄를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후티는 같은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인 하마스를 돕겠다며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홍해와 수에즈운하, 인도양을 잇는 요충지인 아덴만을 장악한 후티가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까지 공격하면서 이 지역 해운은 마비된 상태다. 지난달에도 홍해와 아덴만 사이를 지나던 벨리즈 선적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후티 공격으로 침몰했다.이 같은 후티 위협 때문에 지난달 1~15일 수에즈운하 물동량은 지난해 최대치와 비교해 82% 급감했다. 일각에선 후티의 홍해 봉쇄가 지속되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더욱 악화할 우려가 크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후티 공격에 대해 계속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연합군을 꾸려 올 1월부터 예멘 내 후티 근거지를 4차례 타격했지만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이 후티에게 무기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2024.03.07 I 박종화 기자
올해 방산수출 200억 달러 목표, 전년比 54%↑…한국형 수출지원체계 구축
  • 올해 방산수출 200억 달러 목표, 전년比 54%↑…한국형 수출지원체계 구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올해 방위산업 수출 목표로 200억 달러(약 26조7000억원)를 제시했다. 전년 수출 실적 대비 54%나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방산 수출의 ‘협상부터 이행까지’ 전 단계에 걸쳐 범정부 차원의 ‘원스톱’(One-stop) 지원을 강화하는 ‘한국형 수출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외 무기 도입 시 산업 협력(절충교역)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업체에 부품을 수출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해외 무기체계 MRO(유지·정비·보수) 시장 참여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6일 이같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7년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 진입을 강조한바 있다.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세계 10위권 방산 수출국이 됐다. 방산 수출액은 10년간 20억~30억 달러를 기록하다 2021년 73억 달러, 2022년 역대 최고 수준인 173억 달러로 급증했다. 최근 LIG넥스원이 사우디아라비아와 32억 달러 규모의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굵직한 수주 사업들이 있어 2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방사청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해 12월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차 방산수출 전략회의를 마친 후 행사장에 전시된 첨단항공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특히 방사청은 글로벌 4대 방산강국 기반 마련을 위해 미래 글로벌 방산시장을 주도할 인공지능(AI)·우주·유무인복합·반도체·로봇 분야 5대 첨단 전략산업의 고속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5대 분야에 경쟁력을 보유한 혁신적 R&D 기업 300개를 2027년까지 발굴해 민간 혁신기업의 방산분야 진입을 유도하고, 전문기업으로 지정해 방산 업체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방산 분야 핵심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 여건도 개선한다. 올해 약 1900억원을 투입해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방산 분야 진입부터 수출 기업으로의 도약’까지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약 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방산기술혁신펀드, 정책금융, 이차보전)과 함께 방위산업분야 신성장·원천기술 지정에 따른 세제 혜택 부여로 기업의 방위산업 진입과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사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에 2023년 대비 12% 증가한 6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전력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과 3000톤급 전략 잠수함을 군에 인도한다. 다층방어체계 구현을 위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개발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작년 말 발사에 성공한 ‘425위성’ 1호기의 운영과 함께 후속 위성들을 올해 추가 발사한다. 더불어 초소형 정찰위성과 위성 기반 통신체계와 같은 우주 경쟁 시대를 주도할 첨단전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국방 전용 발사장과 국방 우주 인증센터 구축을 추진해 국방 우주 생태계를 고도화할 인프라도 확충한다.한편, 병무청도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병역이 청년들의 사회진출에 디딤돌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3월부터 국방전직교육원과 협업해 취업맞춤특기병을 대상으로 ‘기술직무 체험과정’을 신설 운영한다. 4월부터는 잡코리아와 협약을 통해 인적성검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사회복무요원의 대학 원격수강료 지원 및 학점인정 대학을 작년 44개에서 54개 대학으로 확대하는 한편,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의 사회복귀준비금 지원액을 최대 월 40만원으로 증액했다. 가입조건도 잔여복무기간 6개월 이상에서 1개월 이상으로 완화했다.
2024.03.06 I 김관용 기자
한미, 4일부터 '자유의 방패' 훈련…北 도발 예의주시
  • 한미, 4일부터 '자유의 방패' 훈련…北 도발 예의주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미 연합군의 정례적 군사훈련인 상반기 ‘자유의 방패(이하 FS)’ 연습이 오는 4일부터 시작해 14일까지 11일 간 진행된다. 유사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연습기간 동안,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어 군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하루 앞둔 3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 군 당국은 FS 연습 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쌍매훈련) 등 실기동 훈련도 병행한다.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연합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FS 전후 3~4월 당시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23회 실시했지만 올해는 3월에만 48회를 실시한다.합참은 “이번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한다”며 “이는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연습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 12개국(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벨기에·콜롬비아·미국)들도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한다. 이번 연습에는 전략폭격기·핵추진잠수함 등 미군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특히 한미 군 당국은 이번 FS 연습을 빌미로 북한이 무력 시위를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그간 한미 연합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며 이 기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군사 도발을 일삼아왔다.
2024.03.03 I 권오석 기자
후티 공격 받은 화물선, 침몰…홍해 환경재앙 '위기'
  • 후티 공격 받은 화물선, 침몰…홍해 환경재앙 '위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홍해에서 침몰한 상선이 4만톤(t)이 넘는 비료를 실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 재앙 우려가 커지고 있다.벨리즈 선적의 영국 화물선 루비마르가 홍해에 떠 있는 모습.(사진=AFP)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만1000t 규모 비료를 운반하던 영국 소유 루비마호가 지난달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뒤 연료 누출로 이달 1일 침몰했다. 지난해 11월 홍해에서 시작된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선박이 침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루비마르호는 카리브해 국가인 벨리즈 선적으로 영국에 등록한 벌크선이다. 지난달 18일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해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대함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 서서히 바다에 가라앉았다. 피격 당시 이미 침몰 수준의 피해를 입었으며, 선원들은 선박을 포기하고 대피했다. 미군은 해당 상선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크게 손상된 후 홍해에 29km 길이의 기름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선박 침몰로 인한 비료가 홍해에 방출되면서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해 남부는 산호초와 해안 맹그로브(열대와 아열대 지역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하는 태생 식물)등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예멘 정부의 아흐메드 아와드 빈무바라크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루비마르호 침몰은 예멘과 그 지역이 과거 경험하지 않은 환경 재앙”이라며 “우리는 매일 후티 민병대의 모험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알리 알 사왈미 요르단대학 해양 과학 연구소 소장은 “비료로 인한 과다한 영양분은 해조류의 과도한 성장을 촉진, 일반 해양 생물이 생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산소를 소모할 수 있다”며 부영양화 오염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홍해의 오염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의제를 설정하고 정화 전략을 채택하기 위해 인접 국가들이 서둘러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유엔은 예멘 홍해에 정박해 있던 부패한 유조선에서 100만배럴 이상의 기름을 제거해 잠재적인 환경 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이같은 방식의 작전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4.03.03 I 양지윤 기자
“北서 K드라마 보면 사형”강인선 차관, 유엔 인권이사회 발표
  • “北서 K드라마 보면 사형”강인선 차관, 유엔 인권이사회 발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한민국에서 제작된 드라마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형 등 엄벌에 처해지는 북한의 인권 현실에 국제사회가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외교부)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전체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차관은 지난달 외교부 2차관으로 임명된 후 첫 해외일정으로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했다.강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주의를 촉구하고, 인권이사국 입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강 차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집착은 군축·비확산 체제를 실존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북한은 여러 차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1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21세기에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인 북한은 이를 자랑할 만큼 뻔뻔하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또 다른 핵실험을 할 수 있으며 이는 7번째 핵실험이 될 것”이라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강 차관은 북한이 불법 무기 개발에 재원을 전용해 주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계속 박탈하고 있으며, 탈북민의 강제송환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디지털 등 신기술의 발전이 인권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인권이사회에서 ‘신기술과 인권’ 결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강 차관은 전 세계 인권 문제 대응을 위해,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추진하는 우리 정부가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등을 통해 국가들의 인권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고, 여성과 평화 안보 의제를 적극 추진 중인 것도 소개했다.강 차관은 우리나라가 유엔 차원의 인권 논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2025~2027년 임기 인권이사국 입후보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도 부탁했다.회의 참석에 앞서 강 차관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난민최고대표를 면담하고, 북한 인권 등 주요 인권 문제와 난민 위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국제 인권 보호와 증진에 대한 기여 의지를 강조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2024.02.28 I 윤정훈 기자
신한투자증권 "트럼프 집권시 한은, 금리 인하 수월하지 못할 듯"
  • 신한투자증권 "트럼프 집권시 한은, 금리 인하 수월하지 못할 듯"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될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수월하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채권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향후 금리 인하 기대 속에 강세 유지가 예상된다”며 “누가 당선되든지 재정적자 축소, 국채 발행 감소, 금리 인하 전환 및 달러 약세 환경 조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은은 자국 성장, 물가, 금융환경을 중요시하며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될 경우엔 정책 변화 가능성이 낮아 우리나라는 자유무역 기조 아래 반도체, 전기차 관련 품목 중심으로 대미 수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될 경우에는 다르다. 안 연구원은 “한미 무역, 통상 분야 갈등 재부각,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이 우려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또는 철회를 운운할 경우 한국 교역 위축, 그에 따른 수출의 성장 기여도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집권 전인 2016년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약 232억달러였지만 집권 후 연평균 150억달러로 36% 가량이 축소됐다.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국가를 중심으로 관세 조치 등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미 FTA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FTA 체결로 2010년대 이후 소비자 물가상승세가 둔화됐는데 트럼프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물가 불안도 자극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한국이 당면할 수 있는 또 다른 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이에 따른 원화 가치 불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북한과의 갈등이 최고조로 달했는데 당시 북한은 핵실험에 성공하고 장거리 탄도탄을 개발, 군사적 위험을 증대했다‘며 ”여기에 미국은 미사일 추적함을 서해에 배치하고 대북 선제타격이라는 카드까지 거론할 정도로 강경 대응해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5bp(1bp=0.01%포인트)를 상회하며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반대로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밀함을 내세워서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 북한은 한국을 다시 적으로 규정하고 유화적 조치들을 모두 철회했다“며 ”한국과의 충돌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는 바이든처럼 동맹국을 우선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한국에 막대한 비용을 청구하면서 철수까지 주장하면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CDS프리미엄 급등과 함께 환율 상승까지 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환율 반등은 수입 및 공급물가를 높이고 이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은 한은의 금리 인하가 수월하지 못할 환경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점진적 금리 인하라는 기본 전망을 훼손해 금리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2.27 I 최정희 기자
현대와 한화 싸움에…정작 'KDDX'가 안보인다
  • 현대와 한화 싸움에…정작 'KDDX'가 안보인다[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한 제재 심의를 앞두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사인 한화오션(042660)이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부정당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시작을 앞두고 있는 KDDX 사업은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업체간 경쟁 과열, KDDX 진면목 ‘뒷전’ 실제로 KDDX는 사업자 선정 때부터 4년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4년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해군 간부로부터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KDDX 개념설계도(3급 군사기밀) 등을 ‘도둑 촬영’해 보관해 온 사실이 2018년 4월 국군방첩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 불시 보안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당시 방첩사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사상 최다인 25명을 검찰에 송치했는데, 12명의 HD현대중공업 관계자 중 9명이 기소돼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당시 군 당국은 KDDX 기본설계 사업을 진행해 사업자로 HD현대중공업을 선정합니다. 기본설계를 진행한 업체가 보통 상세설계와 1번함 건조 사업을 맡습니다. 이 때문에 HD현대중공업이 수행하는게 수순입니다. 하지만 27일 방위사업청 계약심의위원회 결과 부정당 제재 조치로 입찰 참가자격 제한‘ 결정이 나오게 되면 HD현대중공업이 이를 담당하기 어렵게 됩니다. 물론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행정 조치를 지연시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본설계에 따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출처=HD현대중공업)이같은 논란이 지속되면서 KDDX 함정이 대한민국 국가방위력 개선 사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해당 전력의 진면목은 소외되고 있습니다. 주된 것과 부차적인 것이 뒤바뀐 ‘주객전도’ 상황입니다. KDDX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념비적 무기체계로 평가받아야 할 개발 사업입니다. 국내 기술로 함대 방공체계를 개발하는 첫 함정인데다가 선체 뿐만 아니라 전투체계, 다기능레이더, 방호체계 등 중요 구성품들이 국내 기술로 제작됩니다. 국내 전투함정 처음으로 전기로 움직이는 추진체계를 채택했습니다. 추진체계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국산 기술로 만들어져 국산화율 85% 이상을 자랑합니다. ◇국내 기술로 함대 방공체계 최초 구현KDDX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산 ‘이지스’(Aegis)에 버금가는 전투체계를 국산화 하는 것입니다. 이지스 전투체계는 스파이(SPY)-1D 레이더와 중장거리 대공미사일을 이용해 적 비행 무기에 대응하는 통합 전투 체계입니다. 최대 24개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습니다. 탄도 계산과 무기 관제를 위해 슈퍼컴퓨터가 함정에 탑재됩니다. 스파이 레이더는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습니다.이에 준하는 전투체계를 국산화 한다는 목표입니다. 우리 정부는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 대공전·대함전·대지전 등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전투체계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기로 하고, 2020년부터 2030년까지 개발비 6700억원을 투입합니다. 개발은 한화시스템(272210)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울산급 Batch-Ⅲ 1번함 ‘충남함’ 진수식에서 선체가 바다에 진수돼 있다. 충남함급 호위함부터 복합 센서 마스트가 탑재된다. (이데일리DB)이와 함께 해당 전투체계와 연동되는 적 항공기 및 미사일 요격체계도 국산화 합니다. 미국산 스탠다드미사일(SM)이 아닌 국산 요격체계를 탑재합니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을 해상용으로 개량해 탑재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우선은 적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요격으로 개발돼 KDDX에 탑재 예정입니다. 203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약 6900억원이 투입됩니다. 향후에는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까지 개발해 탑재할 예정입니다. 또 KDDX는 울산급 배치(Batch)-Ⅲ 호위함부터 탑재된 복합 센서 마스트(ISM)의 진화형 모델인 통합마스트를 장착합니다.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탐지추적장비, 피아식별기 등 탐지센서 뿐만 아니라 VHF/UHF 등 통신기 안테나를 평면형으로 국내 최초 개발해 마스트에 통합한 것입니다. 마스트 4면에 국산 에이사(AESA) 레이더를 장착해 이지스구축함과 같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합니다. 통합마스트 탑재로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줄여 스텔스 설계가 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외산을 사용하던 근접방어무기도 LIG넥스원(079550)이 개발한 제품(CIWS-II)을 탑재합니다. 대잠전을 위한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도 LIG넥스원의 국산 제품입니다. KDDX는 주요 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으로 구현된 K-방산 기술의 집약체라는 의미입니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LIG넥스원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실물 크기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이데일리DB)◇KDDX 건조, 한 업체가 독식 못해이에 더해 추진체계의 경우 완전 전기 추진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국내 함정 최초입니다. 전기식 추진체계는 전 함속 구간에서 추진전동기를 운용하는 추진체계로 저속구간에서는 디젤발전기를, 중속구간에서는 가스터빈 발전기를, 고속구간에서는 디젤발전기와 가스터빈 발전기를 모두 구동해 추진 및 함 내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추진체계입니다.장점으로는 기관구성이 단순하고 자동화를 통한 승조원 운용에 유리합니다. 통합된 전력사용으로 레이저와 같은 미래무기 사용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DDX에 탑재되는 통합 전기식 추진체계에는 세계 최초로 25MW급 초대형 추진전동기가 탑재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같은 KDDX는 개발비가 1조8000억원, 척당 건조비 1조원 대 등 총 7조8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6척이 완성될 경우 우리 해군의 기동함대 전력은 급상승해 기동함대사령부로 탈바꿈 할 수 있습니다.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과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척, 현재 건조 중인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척, KDDX 6척이 완성되면 이른바 ‘6·6·6’의 전력 구조를 완성합니다. 충무공이순신급 2척과 이지스구축함 2척, KDDX 2척으로 총 3개의 전단을 구성해 정비와 교육훈련, 실전배치를 교대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중요성은 부각되지 않고 업체간 경쟁 과열 상황만 노출되고 있어 정부 당국의 고심이 깊습니다. 게다가 총 6척의 사업을 한 업체가 모두 감당하기 힘듭니다. 올해 내 방위사업청이 계약을 추진하는 KDDX 사업은 1조원이 좀 넘는 상세설계 및 1번함 건조 사업입니다. ‘총 7.8조원 사업 수주전’이라는 뉴스는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2024.02.25 I 김관용 기자
"러시아, 북한 탄도 미사일로 우크라 공격…민간인 24명 사망"
  • "러시아, 북한 탄도 미사일로 우크라 공격…민간인 24명 사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크라이나 안보국(SBU)이 러시아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미사일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시의 건물. (사진=AFP)22일 CNN에 따르면 SBU는 전장에서 수거한 무기류를 조사한 결과 “북한에서 제조한 화성-11(KN-23/24) 형 탄도 미사일”인 것을 알아냈다고 전했다.SBU는 텔레그렘에 올린 글을 통해 러시아군이 20개가 넘는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서 발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전달을 보다 쉽게 하도록 병참 루트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또한 SBU는 북한 미사일이 최소 24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죽이고 100여 명을 부상당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은 지난해 12월 30일 자포리자(전선) 공격 때 처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북한 미사일을 사용해 1월 초 수도 키이우 아파트 건물을 공격했다”고 했다.앞서 미국 정보기관은 지난 1월 초 러시아가 12월 30일에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선에 2기의 북한 ‘단거리’ 미사일을 처음으로 사용한 무기 증거를 수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미사일은 빈 곳에 떨어져 전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을호 전해졌다. 이어 미군은 지난 1월 2일에도 북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증거가 있어 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우크라이나가 ‘화성-11형’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로 특정한 것은 미군의 ‘단거리’ 미사일 언급과 차이가 난다. 북한의 ‘화성-11형’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알려져 있어 SBU가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2024.02.22 I 장병호 기자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 22일 브라질서 개최…‘대북공조’ 메시지 주목(종합)
  •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 22일 브라질서 개최…‘대북공조’ 메시지 주목(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미국과 일본의 외무장관을 만난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모여 3국의 경제·안보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조태열(우측)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양 장관이 회담에 나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외교부)외교부는 22일 오후 1시(현지시간, 서울 23일 오전 1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1일과 22일 양일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계기로 이번 회담이 성사됐다.한미일 3국은 최근 북일 간 대화 분위기가 오가는 것과 관련해 확고하고 단호한 대북 공조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더불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북한의 인권 침해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올해 한미일 3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북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 제고 등에도 인식을 같이할 전망이다.앞서 한미일 3국 유엔 주재 대표부는 지난 17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기념해 공동성명을 낸 바 있다. 당시 3국 대표부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로 남아 있다”며 “표현의 자유는 물론 집회·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가 심각하게 제한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인권 침해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불가분하게 관련됐다”고 비판했다.앞서 조 장관은 요코 외무상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서 양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연이은 무력도발에 나서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 규탄하고, 한일 및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한미일 3국 장관 간 만남에서도 조 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을 전하며, 긴밀한 소통을 할 것을 요청할 전망이다.
2024.02.22 I 윤정훈 기자
"이란, 러시아에 우크라 공격용 미사일 400발 보내"
  • "이란, 러시아에 우크라 공격용 미사일 400발 보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지대지 탄도 미사일 400기를 제공하면서 두 나라 간 군사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소식통 6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구조대원이 6일(현지시간) 동북부 최전선 지역인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에서 러시아군 미사일 파편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제공한 미사일에는 졸파가르와 같은 단거리 탄도 무기인 ‘파테흐-110’ 계열 미사일이 다수 포함되었다고 3명의 이란 소식통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도로 이동형 미사일은 300~700km(186~435마일)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소식통 중 한 명은 지난해 말 테헤란과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란과 러시아 군사 및 안보 당국자 간의 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된 후 1월 초에 선적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란 군 관계자는 “최소 네 차례의 미사일 선적이 있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미사일이 선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또 다른 이란 고위 관리에 따르면 미사일 중 일부는 카스피해를 통해 배로 러시아로 보내졌고 다른 미사일은 비행기로 운송됐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방부와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국영 TV를 통해 “러시아가 이란에서 미사일을 입수했다는 공식 정보가 없다”면서도 “탄도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이라고 밝혔다. 탄도미사일 거래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란 강경파 통치자들은 러시아,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저항하고 정치적 고립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수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이후 이란과 러시아 간의 국방 협력 관계는 더 긴밀해졌다는 평가다.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 안보 대변인은 1월 초 러시아가 이미 북한에서 공급받은 미사일 외에도 이란에서 단거리 탄도 무기를 도입하는 게 임박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의)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를 봤지만, 아직 인도가 이뤄졌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2024.02.22 I 양지윤 기자
푸틴, 김정은에 승용차 선물…안타고 전시해도 대북제재 대상(종합)
  • 푸틴, 김정은에 승용차 선물…안타고 전시해도 대북제재 대상(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한국과 쿠바 국교 정상화 이후에 관련 반응을 내놓지 않고, 러시아를 ‘형제’라 지칭하며 친밀감 과시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러시아의 승용차 선물이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규탄했다.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벤츠 마이바흐 GLS600 모델로 보이며, 뒷문 중앙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 있다.(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러북 간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안보리 결의 이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노동신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게 보낸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박정천 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러시아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전용 승용차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을 위해 러시아가 맞춤형으로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의 소지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유젠 안보리 결의 2094호는 회원국들이 핵이나 탄도 미사일 개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금융서비스의 제공을 금지하도록 했으며, 위반 활동을 지원하는 개인이나 단체, 또는 북한 주민은 추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2006년 북한의 첫 실험 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1718호도 북한의 사치품 수입을 금지한다.김 위원장은 러시아로부터 받은 승용차를 직접 타지 않고 전시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1948년 소련(러시아의 전신)의 스탈린 수상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에게 소련제 검은색 리무진을 선물했다. 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 방북 당시 현대차가 생산한 다이너스트 1대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선물했다. 북한이 이 차를 묘향산 전람관에 전시했다.북한은 한국이 쿠바와 수교를 맺은 지난 14일 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대신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 우호의 메시지를 보내고, 러시아와는 친밀을 과시하고 있다.실제 김수길 노동당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는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과 서방 집단의 패권주의에 맞서 영웅적 싸움에 떨쳐 나선 형제적 러시아 인민과 장병들에게 전적인 지지 성원을 보낸다”며 러시아를 형제라 칭했다.2018년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캐딜락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통일부 관계자는 “러북이 작년 정상회담 이후 높은 수준의 협력을 하고 있다”며 “고급 자동차 등 사치품을 북한에 공급하는 것은 대북제재 위반으로 본다. 모든 행위에 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자동차 선물을 두고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잘 이행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에 대해 첨단기술 등 지원을 해줄수 없는 러시아가 북한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선물을 한 것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러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답례의 의미가 큰 것으로 봤다.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때도 트럼프의 캐딜락원에 관심을 보일만큼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며 “러시아가 북한이 협력을 해준 것에 대해 보답으로 선물을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2.20 I 윤정훈 기자
전세계 외교수장들 ‘평화 위협’ 러·북 성토, 트럼프도 불똥
  • 전세계 외교수장들 ‘평화 위협’ 러·북 성토, 트럼프도 불똥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세계 외교 수장들이 모인 안보 국제회의에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을 성토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두고서도 협상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결과를 내는 데는 실패했다.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단상 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우크라 철수, 미국이 지원하지 않은 탓”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푸틴은 표적이 되는 사람은 원한다면 누구든지 죽인다”고 비판했다.이는 최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셰이 나발니가 사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반정부 활동을 벌이던 나발니는 극단주의 활동 등의 혐의로 30년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으나 지난 16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연 사망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 점령하는 것을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침략)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를 비판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위협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용 예산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인스타그램이 아닌 진짜 전쟁이 뭘 의미하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키이우에서 직접 전장을 보라고 요청했다.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탄약과 물자 부족으로 이날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한 것은 의회가 행동하지 않아 초래한 결과”라며 “우크라이나군 재보급을 위해 의회가 추가 안보 예산안을 긴급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러시아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여 러시아 수배자 명단에 오른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날 패널 토론에 참석해 “침략이 어디선가 성과를 거두면 다른 곳에서도 침략을 유도해 세계 안보가 위태로워진다”며 “미국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면 결국 더 많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러시아와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를 비판했다.중동 지역에서 평화 중재자 역할에 힘쓴 중국은 러-우 전쟁과 관련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이웃 국가로 양국 관계는 ‘동맹을 맺지 않고 대결하지 않으며 제3자를 겨낭하지 않는다’는 기초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했다”면서 “중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건설적인 일을 많이 했고 세계 안정을 위한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방문한 독일 뮌헨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G7, 러시아 무기 지원한 북한 강력 규탄중동 분쟁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패널 토론에서 “앞으로 몇 달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특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전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협상이 곧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최근 며칠간 양상은 정말 전도유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회담을 한 후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타야니 장관 명의로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을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에 핵이나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성명은 또 나발니 사망에 분노하며 러시아 당국에 경위를 밝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와 관련해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분쟁 이후 책임을 다하는 데 필수적인 개혁 추진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2024.02.18 I 이명철 기자
연초부터 수주 잭팟..K-방산 올해도 '돌격 앞으로'
  • 연초부터 수주 잭팟..K-방산 올해도 '돌격 앞으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군사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호황을 누렸던 국내 방산 기업들이 연초부터 수주 잭팟을 터뜨리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력 시장이었던 동남아·유럽을 넘어서 중동·아프리카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K방산 빅4 작년 매출 7.4조..역대급 실적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LIG넥스원) 매출액은 7조4183억원으로 전년대비 2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584억원으로 전년대비 58% 늘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나타낸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다. 지난 4분기 폴란드에 인도된 K9 자주포와 한국형 다연장로켓포인 천무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70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86%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AI 역시 지난해 FA50 12대를 폴란드에 인도하면서 전년대비 74.8% 증가한 2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매출은 3조819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KAI는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대비 28% 늘어난 5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현대로템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늘었다. 매출은 3조5874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현대로템의 경우 올해부터 폴란드에 납품될 K2전차의 매출이 진행률로 인식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1864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어났다. 매출은 2조3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중동·아프리카 수출 다변화 속도올해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폴란드에 집중됐던 해외 시장을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 중 폴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전년(72%)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압도적이다. 특히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 소식이 들려오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32억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인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또한 올해 방산 부문에 대한 신규 수주 기대감이 크다. 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해 2차 실행 계약까지 진행된 폴란드의 K9 자주포 추가 계약 및 다연장 로켓 천무의 2차 실행 계약,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수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KAI는 이집트와 UAE 등 중동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KAI는 이집트와 경공격기 FA50 36기 수출을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며, UAE와 이라크에 대한 수리온 헬기 수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어 KAI는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과 미국의 공군·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 수주 등도 준비 중이다. . 현대로템 역시 지난 2022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맺고, 지난해 1차 계약분 180대에 이어 나머지 잔여 계약을 추진 중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은 우수한 무기체계 제조 역량을 보유했고,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활발한 수출 레퍼런스와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쟁 가능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15 I 하지나 기자
北김정은,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발사 현장 ‘점검’
  • 北김정은,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발사 현장 ‘점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월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월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15일 보도했다.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이 1400여초(23분20여초)간 비행해 목표선을 명중 타격했으며, 검수 사격 시험 결과에 김 위원장이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동·서해함대 해안미사일병대대 전투편제 개편을 지시하면서 지상대해상 미사일 역량을 전진배치해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히 제압분쇄”할 것을 주문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이제는 우리가 해상주권을 그 무슨 수사적 표현이나 성명, 발표문으로 지킬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무력행사로, 행동으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과 접경지역인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도 지시했다.김 위원장은 “한국 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이라는 선을 고수해보려고 발악하며 3국 어선 및 선박 단속과 해상순찰과 같은 구실을 내들고 각종 전투함선들을 우리 수역에 침범시키며 주권을 심각히 침해 하고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조선 서해에 몇 개의 선이 존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또한 시비를 가릴 필요도 없다”며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월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이번 일정에는 박정천·조춘룡·김정식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동행했다. 김명식 해군사령관, 박광섭 동해함대사령관, 방성환 서해함대사령관, 김영선 해군 부사령관 등 해군 핵심인사들도 총출동했다.북한은 새로운 순항미사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탄도미사일은 속도가 빠르고 대량 파괴를 목적으로 하지만,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린 대신 정말 타격이 가능하다.북한은 지난달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발사했고, 28일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했다.이어 이달 2일에는 서해상에서 순항 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
2024.02.15 I 윤정훈 기자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 개발 본격화…북한군 지휘소 등 선제타격 전력
  •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 개발 본격화…북한군 지휘소 등 선제타격 전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군 지휘소나 비행장, 방공망 등을 타격하기 위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II’ 연구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14일 KTSSM-Ⅱ Ⅰ형 사격지휘체계 시제 제작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제안 요구 사항 등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KTSSM 체계는 유도탄과 발사관, 발사대, 사격지휘통제 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KTSSM-Ⅱ는 2014~2019년 국내 개발에 성공한 KTSSM-Ⅰ의 개량형이다. KTSSM-Ⅰ의 사거리 180㎞ 보다 더 긴 300㎞ 이상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압록강까지에 이르는 거리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차량 탑재형으로 개발돼 생존성과 작전능력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양산하고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Ⅰ에 대한 시험 발사가 이뤄지고 있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KTSSM-Ⅱ Ⅰ형은 KTSSM-Ⅰ과 마찬가지로 침투관통형 열압력탄을 사용한다. 이후 KTSSM-Ⅱ Ⅱ형은 단일 고폭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KTSSM-Ⅱ 체계개발 사업을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2900억원을 투자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되고 있는 KTSSM-Ⅰ에 더해 KTSSM-Ⅱ까지 전력화 될 경우 한국형 3축 체계 중 선제타격체계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형인 KTSSM-Ⅰ은 침투관통형 열압력탄을 사용한다. 갱도를 보호하는 콘크리트 방호벽과 토사를 뚫고 들어가 갱도 내 장비와 물자, 병력 등을 파괴할 수 있다. 북한군의 장사정포 갱도 진지 등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어 ‘장사정포 킬러’로 불린다. 몇 초 이내에 4발을 연속 사격할 수 있으며 군용 GPS를 탑재해 미사일의 명중 정도를 나타내는 원형 공산 오차(CEP)가 5~10m 쯤으로 알려져 있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Ⅱ를 탑재할 예정인 이동식 발사차량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에 더해 KTSSM-Ⅱ는 북한군 지휘소나 비행장, 방공망, 보급 거점 등을 타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개전 초 북한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무 계열과 마찬가지로 탄도미사일이지만 사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단시간 대량으로 발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SSM-Ⅰ의 한 발당 가격은 10억원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무-Ⅱ가 20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전술적 타격 체계로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해외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중동 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KTSSM-Ⅰ 도입에 관심이 있는 국가가 사거리 연장과 차량 탑재를 요구함에 따라 지난 달 11일 차량 탑재형으로 만들어진 KTSSM-Ⅰ의 장사거리탄에 대한 성능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2.14 I 김관용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