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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軍, 한반도 평화 앞자리에 서야”…靑, ‘국군의 날’ 홀대 논란 반박(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연설에서 건군 70돌을 맞는 군을 향해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이라는 흐름을 반영해 ‘한반도 평화의 파수꾼’ 역할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힘을 통한 평화는 군의 사명이며, 평화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라면서 이제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의 맨 앞자리에 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남과 북의 전쟁종식과 한반도 평화를 천명했다”면서 “그러나 단번에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 평화는 우리의 힘이 바탕이 될 때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경축 오찬에서도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군사분야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하다.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당시 이기는 군대를 모토로 철저한 응징을 강조한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다만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은 홀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5년 마다 열렸던 대규모 시가행진과 전략무기가 동원되는 군사 퍼레이드가 생략돼 제70주년을 맞는 ‘국군의 날’ 생일상이 다소 초라하다는 비판이었다. 당장 보수야당에서는 북한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2월 8일에도, 9·9절 정권수립일에 열병식을 가졌다”며 “군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용산 기념관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국군의 날 기념식이 초라하다는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군의 날’ 관련 행사에 모두 3차례 참석, 군 통수권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보인 만큼 홀대 논란은 어불성설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일정을 제외하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국군의 날’ 관련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오전 9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 참석에 이어 정오 무렵에는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현역과 예비역 장병, 유엔군 참전용사와 보훈단체 유족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경축 오찬을 열었다. 현역·예비역 장병들에게 제대로 된 한 끼 정찬을 대접하자는 의미였다. 마지막으로 저녁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이동해 ‘국군의 날’ 기념식 본행사에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은 과거와 달리 현역장병들의 동원을 최소화하고 국군장병과 참전용사들이 ‘국군의 날’ 주인공으로서 국민들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속의 대한국군’이라는 슬로건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물론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정부 주요 인사, 현역 장병, 참전용사, 군인가족, 시민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육해공군의 ‘미래 전투수행체계 시연’에서 가수 싸이의 축하공연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 [목멱칼럼]포용국가로 가는 길
-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보건복지부 상담센터 129에 도움을 청하는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월세가 밀려서 살던 집에서 나와 여관방을 전전하고 있는데 아내가 출산이 임박해 걱정이라는 내용이었다.상담센터에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이 사연을 알렸고 바로 ‘복지전담팀’이 찾아가서 상담했다. 이후 동주민센터 공무원과 지역병원,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부동산중개인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들은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고 현재 새로운 주거지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이 부부는 “복지혜택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만 받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아직 젊고 몸도 멀쩡한데 도움을 청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가족의 사망, 실직, 휴·폐업, 질병 등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에 처했지만 본인은 지원받을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국민의 안타까운 사정을 해소하고자 지난 7월 23일 ‘복지 위기가구 발굴 대책’을 발표했다.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확충, 위기가구 발굴시스템 개선, 긴급지원 확대와 더불어 지역사회 중심의 민·관 협업체계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특히 지역주민이 위기가구 발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35만명을 위촉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는 전기·가스 검침원과 부동산, 슈퍼·편의점 등 지역 소상공인이 직접 참여해 ‘안녕살피미, 복지천리안, 희망지킴이, 복지파수꾼’ 등 다양한 이름의 복지 위기가구 발굴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나눔 캠페인 등을 열어 이웃 간 모임의 장을 만들고, 인터넷,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모범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등 지역 내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이와 함께 정부에서는 어려움에 처한 본인이나, 위기가구를 발견한 주민이 보다 편리하게 관련 서비스를 신청하고 알릴 수 있도록 보건복지상담센터 ‘129’를 24시간 운영하고, ‘복지로(www.bokjiro.go.kr) 도움요청’ 기능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확대하고 있다.정부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복지제도를 확대·도입하고 있다.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공공 사회복지지출은 201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4%로 프랑스(31.5%), 미국(19.3%)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정부는 이달부터 아동수당을 도입했고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을 최대 25만원까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10월부터는 기초생활보장 주거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고, 생계급여도 부양의무자 가구에 중증장애인이나 노인이 포함된 경우에는 2019년 1월부터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등 취약계층의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이에 더해 앞에서 언급한 사례와 같은 복지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을 튼튼하게 만들어가는 작업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힘만으로는 숨겨져 있는 복지 위기가구를 발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주민들이 주변의 위기가구를 함께 찾고 다 같이 돕는다면 소외받는 이웃이 없는 따뜻한 ‘마을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성이 모아져 ‘모두를 위한 나라, 나를 안아주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靑, TV조선 허가 취소 청원에 “방통위가 법적 절차 거쳐야 할 사안”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14일 ‘TV조선 종편허가 취소’ 국민청원과 관련, “방송사의 허가 취소는 언론자유, 시청권 등을 고려해 합의제 행정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엄격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 “언론 자유는 헌법에서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권리로서 헌법 제21조는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청원인은 “과거부터 현재진행형으로 허위, 과장, 날조 보도를 일삼고 국민의 알권리를 호도하는 티비조선의 종편 퇴출을 청원한다”며 “이념을 떠나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뉴스를 생산 유통하는 방송사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원에는 23만6714명의 국민이 동참했다.정 비서관은 “주요 민주주의 국가는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공공재인 주파수를 쓰는 지상파 등 방송에 대해서는 필요최소한의 규제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종편 채널은 지상파 수준의 규제는 아니지만 역시 규제 대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송사에 대한 법정 제재는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중지 △관계자 징계 등 네 가지다. TV조선의 경우 오보·막말·편파방송 등을 이유로 △2014년 13건 △2015년 11건 △2016년 8건의 법정 제재를 받았다. 같은 기간 다른 종편 방송사의 법정 제재는 △A사 6건, 4건, 5건 △B사는 7건, 11건, 7건 △C사는 4건, 2건, 3건으로 각각 집계됐다.정 비서관은 이와 관련, “방통위는 방송사에 대해 통상 3년 단위로 재승인 심사를 실시한다”며 “TV조선의 경우 지난해 3월 심사 당시 기준점인 650점에 25점 미달하는 625점을 받았는데 법정 제재로 인한 감점이 18.55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당시 TV조선에 대해 ‘오보·막말·편파방송 관련 법정제재를 매년 4건 이하로 감소시킬 것’ △‘1년 이내 법정 제재 3회 시 해당 프로그램 폐지’ △‘TV조선 및 타 종편 방송사에서 제재 받은 출연자의 출연 배제’ △‘방송심의규정 위반 방지를 위한 검증기구 구성’ △‘보도 관련 프로그램 일정비율 이내 편성’ 등의 엄격한 조건을 부가하여 재승인했다. 작년 재승인 이후 TV조선에 대한 법정 제재 건은 없었지만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최근 보도 2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 비서관은 이에 “현재 방통위가 재승인 조건 이행 여부를 점검 중이고 재승인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을 할 수 있다”며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업무정지와 청문의 절차를 거쳐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법은 방송사의 허가나 승인취소 사유로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나 승인을 취득’하거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정 비서관은 “방송사의 허가나 승인 취소는 헌법에서의 언론자유나 시청권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며 “독임제가 아닌 합의제 행정기관인 방통위에서 결정하도록 한 것은 위원들 간 긴밀한 논의를 통해 해당 사안을 신중히 결정토록 한 ‘안전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성, 객관성, 공정성은 언론사가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라며 “언론 자유 확대와 더불어 사회 정의를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신뢰 받는 언론이 되기를 기대하는 게 이번 청원에서도 드러난 국민의 염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답하고 있다. 현재 ‘유기견 보호소 폐지 반대’, ’자주포 폭발사고 장병 치료 및 국가유공자 지정‘ 등 4개의 청원이 기준을 충족해 답변 대기 중인 상태다.
- ‘99.9% 바이러스제거?’…공기청정기 ‘거짓 광고’ 제동 걸렸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기 중 유해 바이러스의 99.9%를 제거한다’는 광고는 소비자를 기만한 것일까, 의례적으로 과장하는 광고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시장 경제 파수꾼’으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는 ‘바이러스 99.99% 제거’라는 광고는 소비자를 기만한 내용으로 판단했다. 실생활과 무관한 조건에서 실행된 실험결과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광고할 경우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광고표현의 진실여부를 넘어 소비자가 공기청정기를 쓸 경우 바이러스를 완전 제거할 수 있다고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공정위는 이를 근거로 공기청정기 판매업체인 코웨이, 삼성전자, 위닉스,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쿠쿠홀딩스, 에어비타에 시정명령, 공표명령 및 과징금 총 15억6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법위반 정도가 경미한 LG전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제재 수위가 낮은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공정위에 따르면 7개 사업자는 공기청정 제품의 바이러스, 세균 등 유해물질 제거 성능에 대해 극히 제한적인 조건에서 실시한 실험결과를 가지고 광고를 했다. 밀폐된 작은 공간에서 이뤄진 실험 결과를 가지고 99.9% 바이러스가 제거됐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셈이다.하지만 이같은 실험결과는 실생활과 무관한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로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기 중 유해바이러스 제거” “집안 구석구석의 부유세균을 찾아가 강력 살균”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실생활에서도 성능이 동일한 것으로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인민호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99.9% 바이러스가 제거된다는 실험결과는 부분적 또는 제한적으로 사실이긴하지만, 어떤 조건에서 도출된 실험 결과인지 알 수 없는 소비자로서는 제품 성능에 대한 오인할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공정위는 특히 “본 제거율은 실험조건이며, 실 사용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문구를 관행적으로 붙이는 형식적인 표기도 소비자를 오인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실험조건을 적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구만으로 소비자가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으로 향후 사업자들은 성능 효과에 대한 광고를 할 때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가 실시한 실험방법에 신뢰성을 부여할 수 있는지, 실험방법이 사업자가 제시한 것인지 또는 이미 공인된 방법인지, 실험 결과 의미뿐만 아니라 제한사항도 상세히 표기됐는지 등을 감안해서 광고를 해야 공정위 제재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인 과장은 “광고표현 자체의 진실 여부를 떠나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인상(제품 성능의 우수성)을 기준으로 기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제재여부를 떠나 향후 기만적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쌀 원조받던 한국, 10일부턴 쌀 원조국 된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농협이 18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관내 농가에서 ‘17년산 벼 수확 시연회 및 쌀값 안정 추진 결의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 농민이 수확한 벼를 보이고 있다.[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식량이 부족해 쌀을 원조받던 우리나라가 내주 다른 나라에 쌀을 주는 공여국으로 변신한다. 수여국에서 공여국이 되는 첫 번째 나라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일 오전 전북 군산항에서 원조용 쌀을 실은 선박이 출발하는 출항식을 연다고 밝혔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등 관계자도 참석한다.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세계식량계획(WFP), 외교부와 협의해 내전 중인 중동 예멘과 시리아, 가뭄과 난민 유입에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5개국이 쌀 5만t을 지원키로 하고 올 들어 관련 절차를 준비해 왔다. 한국은 1963년 WFP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았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주요 식량원조 국가로 거듭나며 국제사회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던 한국전 참전국 에티오피아에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농식품부는 또 최근 감자, 무 등 가격 급등 농축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주간주요일정△5월8일(화)10:00 국무회의(차관, 서울)△5월10일(목)10:00 살 원조 출항식(차관, 군산)△5월11일(금)09:30 한-IFAD 총재 포럼(차관, 서울)10:20 IFAD 총재 면담(차관, 서울)11:30 콜롬비아 농업부 장관 면담(차관, 서울)15:30 국장회의(차관, 세종)◇주간보도계획△5월7일(월)11:00 FAO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11:00 농림사업정보시스템(AgriX) PIMS*(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획득11:00 퇴직공무원, 농식품 안전·품질 파수꾼 되다!△5월8일(화)11:00 올리고당 끈적임 없이 간편하게 사용11:00 제5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개최 추진△5월9일(수)06:00 도심 속에서 우리 밀을 체험하다11:00 주요 농산물 수급 상황 및 관리 대책11:00 밭작물의 스마트한 물관리 기술 개발11:00 ‘18년 5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 선정결과 보도11:00 하절기 대비한 산란계 농장의 위생·안전 관리 강화△5월10일(목)06:00 PLS 전면시행 대비 중앙-지자체 합동 T/F 개최06:00 국립종자원, 개도국에 식물품종보호 심사기술 전수11:00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우리쌀 5만t 원조관련 출항 기념식 개최11:00 살균소독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바이오필름 저감기술△5월11일(금)06:00 2017년 인삼통계자료집 발간
- [여행] 7000만 년간 우두커니…한반도 지킨 서해의 독도를 가다
- 격렬비열도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격렬비열도는 유인 등대섬 북격렬비도, 무인도인 동격렬비도와 서격렬비도가 삼각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중 최고봉은 동격렬비도로 133m, 서격렬비도는 85m, 북격렬비도는 101m로 비교적 낮은 구릉지다.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서격렬비도는 한반도 가장 서쪽을 가리키는 영해기점이 있다. 세 개의 섬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실질적으로는 최서단이라면 바로 이 섬을 두고 하는 말이다.[충남 태안=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영해에 있는 섬 중에서 가장 동쪽에는 ‘독도’가 있고, 최남단에는 제주의 마라도가 있다. 서해에 있는 섬 중에서는 최북단에는 백령도, 서쪽에는 어청도, 서남해안에는 가거도가 있다. 모두 한 번 이상은 들어본 섬이다. 어청도와 함께 가장 서쪽에 자리한 섬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충남 태안에서 55km 떨어진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다.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다. 백령도, 가거도, 마라도, 독도는 사람들이 살면서 육지와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만, 격렬비열도는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처녀 같은 신비의 섬이다.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지나야 만날 수 있는 외로운 섬, 7000여 만년 전부터 오랜 세월 우리 바다를 지켜온 영해의 파수꾼이 바로 격렬비열도다. 그 섬을 찾아 떠난다. 드론으로 촬영한 북격렬비열도 전경. 격렬비열도 중 유일한 유인 등대섬인 북격렬비열도는 101m로 비교적 낮은 구릉이지나,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뒤에 보이는 섬은 동격렬비도다.◇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소개에 앞서 이 격렬비열도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자. 정확하게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 군도(群島)다. 북격렬비도·동격렬비도·서격렬비도와 석도·우배도·가의도·궁시도·흑도·난도·병풍도 등 9개 부속도서를 합해 ‘격렬비열도’라 한다. 격렬비열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섬이다. 무려 7천만 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졌다. 멀리서 보면 모여 있는 섬들이 마치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북·동·서격렬비도 중 최고봉은 동격렬비도로 133m, 서격렬비도는 85m, 북격렬비도는 101m에 불과하다. 비교적 낮은 구릉지지만,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북격렬비도에서 바라본 서격렬비도군사적·지리적·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이다. 우리 영해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23개 도서 중 하나다. 우리 영해를 넓히는 2백 해리의 기점이 되는 곳 중 하나라는 것이다. 쉽게 설명한다면 서해의 독도가 격렬비열도다. 중국과도 매우 가깝다. 산둥반도와 직선거리로 268km에 불과하다. 중국의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뜻이다.과거 태안반도는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 남부와 중국을 잇는 해상교통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었다. 격렬비열도 역시 오랜 세월 불빛 없는 등대 역할을 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사신길’이라 해 문화강국 백제의 면모를 중국과 서역으로 알리는 통로 역할을 했고, 고려 시대에는 송나라와 신진도를 이어주는 주요 교역로이기도 했다.최근 중국과의 마찰도 빈번해지고 있다. 황금어장 때문이다. 격렬비열도는 감성돔이나 참돔 등으로 유명하다. 4월 곡우 무렵, 이 일대에서 잡힌 조기는 살이 연하고 맛있다고 해 ‘곡우살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값을 받았다. 중국 어선들이 떼 지어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하는 이유다. 한·중은 1996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확정 짓지 못했다. 격렬비열도가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 섬 중 서격렬비도에 우리나라 서쪽 끝을 의미하는 영해기점이 있다. 독도와 같이 우리 국민이 지켜내야 할 소중한 우리 땅인 것이다북격렬비도 등대에서 바라본 동격렬비도◇바다와 하늘이 허락해야 닿을 수 있는 섬격렬비열도는 민간인 출입이 쉽지 않다. 정기선이 다니지 않아서다. 신진도항(안흥외항)은 격렬비열도를 가기 위한 기항지 중 가장 가까운 곳이다. 여기서 낚싯배를 빌려 두 시간 반을 달려야만 겨우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가장 큰 난관은 하늘과 바다다. 이 둘의 허락없이는 닿을래야 닿을 수 없는 곳이다. 신진항에서 격렬비열도로 가는 길에는 10여 개의 섬 이외에는 망망대해다. 그중 첫 섬이 가의도다. 태안의 유일한 유인도다. 가의도를 지나면 2013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락한 옹도가 보인다. 이후부터는 바닷길 사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잠잠하던 파도가 갑자기 거칠어진다. 석도와 우배도, 궁시도, 흑도, 난도, 병풍도 등을 지나면 드디어 격렬비열도다.독수리 모양을 닮은 동격렬비열도. 격비도 세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앉아있는 모습을 닮았다.가장 먼저 만나는 동격렬비도다. 격렬비열도 세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앉아있는 모습을 닮아 힘찬 기상이 느껴진다. 섬 기슭과 해안에서는 다른 섬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기암괴석과 주상절리, 또는 풍화열이라 불리는 벌집처럼 구멍 난 암석들도 볼 수 있다. 거대한 해식동굴과 주상절리도 시선을 압도한다. 맞은편 서격렬비도는 실질적인 서쪽 끝 섬으로 그 앞바다는 중국어선과 어장을 다투는 배타적경제수역이다. 파도에 의해 약한 부분이 깎여 생긴 시스텍(sea stack), 그중 촛대바위가 눈길을 끈다. 시스텍은 암석해안에서 기반암이 육지에서 분리되어 고립된 촛대와 같이 생긴 바위섬을 일컫는다. 촛대바위, 사자바위, 모녀상 모든 해금강의 풍경들이 서격렬비도에 몰려있다. 금강산의 만물상을 옮겨온 듯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섬 주변을 감싸고 있다.북격렬비도는 세 섬 중 유일하게 유인등대가 있는 섬이다. 동백나무와 상록수림, 멸종위기 새인 매의 번식지이기도 해 생태보전 특정 도서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조기뿐만 아니라 황금 어장터로 유명한 곳이다. 동력선으로 가도 한나절이 걸리는데 예전에는 풍선을 타고 와 조기를 잡았던, 치열한 삶이 녹아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북격렬비도 등대◇ 7000만 년 간 한반도의 서쪽을 홀로 지키다접안이 가능한 곳은 북격렬비도다. 세 섬이 가파른 사면과 해식애라 평지가 거의 없다. 연안은 개펄이 널리 분포하고 수심은 얕아 선박의 접안은 거의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선착장도 없다. 닻을 놓고 배를 댈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라 회포가 아니면 상륙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북격렬비도는 자연적으로 평평한 바위가 있어 물양장 역할을 한다.어렵사리 배를 대고 암반 위에 올라섰다. 이어 시멘트 계단이 이어진다. 바닥에는 갈매기들의 배설물로 하얗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건물 한 채가 보이는데 창고다. 여기서 모노레일 철길 옆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섬을 오른다. 길 주변으로 유채밭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제주도의 유채꽃이 푸른 바다와 겹쳐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 뭇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면, 이곳 유채꽃은 은자처럼 숨어 있어 간혹 들르는 어부나 낚시꾼들만이 즐길 뿐이다. 유채꽃과 동백의 조화를 배경으로 무리 지어 나는 바닷새의 비행도 볼만하다. 유채의 노란 물결 속에서 푸름을 뽐내는 탐실한 동백 수백 그루가 이곳이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는 청정지역임을 보여주고 있다.북격렬비도 동백꽃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길에는 동백나무 군락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동백꽃도 살며시 얼굴을 내밀어 오랜만에 찾은 나그네를 반긴다. 그 주변에도 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있다. 초여름까지 섬 전체에 유채꽃이 피고, 화산암으로 형성된 해안 절경과 원시의 자연이 보는 이를 유혹한다. 그 유혹에 이끌리듯 오르다 보면 그 끝에 등대가 있다.등대는 높이 107m에 이르는 육각형의 흰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세 섬 중 봉우리가 가장 높아서 세워진 것이다. 면적은 0.03㎢로 세 섬 중 가장 작지만, 서해의 밤바다를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군사 작전상 대단히 중요한 섬으로 서해의 어로작업에 있어서 각종 어선의 항로표지가 되기도 한다.최근 정부는 격렬비열도의 유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효적 지배권 강화가 그 목적이다. 더불어 친환경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국과의 해상경계선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3개의 큰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세우고 여객선의 접안시설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 최적지가 바로 북격렬비도다.유채곷 흐드러지게 핀 북격렬비도◇여행메모△가는길= 서해안속도로 서산나들목에서 나와 태안읍내가지 간 뒤 96번 국도로 타고 가면 신진대교다. 신진대교를 넘어가면 바로 신진항(안흥외항)이다. 신진항에서 격렬비열도까지 가는 정기선은 없다. 가의도를 왕복하는 여객선과 옹도까지 가는 정기 유람선이 전부다. 격렬비열도를 가기 위해서는 낚시배를 빌리거나, 태안군청의 행정선을 타고 가야하는데 입도는 태안군청에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먹을곳= 이원, 원북 일대에는 박속밀국낙지탕 전문점이 많다. 하얀 박속을 썰어 넣고 끓인 태안의 향토음식이다. 어느 집을 가든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면 맑은 육수에 나박썰기를 한 박속과 파, 마늘, 양파를 넣은 냄비를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원면에는 이원식당, 원북면에는 원풍식당과 원북박속낙지탕이 유명하다. 박속밀국낙지탕 원조로 불리는 ‘원풍식당’
- "고객 안전 책임진다"…신세계그룹, 신입사원 소방교육 실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세계그룹은 오는 24일 대졸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소방안전 교육을 진행한다.올해 입사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신세계 건설 등 신세계그룹 대졸신입사원들은 성동 소방서와 광나루 서울시민 안전체험관에서 소방안전 교육을 받게 된다. 서울시 시민안전파수꾼과 연계해서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성동 소방서, 송파 소방서 소방관들이 직접 실시할 예정이며, 교육 프로그램 이수시 수료증이 발급된다.교육은 안전의식, 상황판단 등을 배우는 위기상황 판단 프로그램, CPR(심폐소생술) 등 상황별 응급조치 요령을 배우는 응급처치 프로그램, 재난대응 기본 원칙과 유형별 행동요령을 익히는 안전행동요령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서 진행된다.유통업체 특성상 백화점, 이마트 등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 사업장이 많기 때문에 재난, 위기상황 발생시 사람들을 대피시키거나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의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신입사원때부터 별도의 소방교육을 통해 앞으로 모든 사원이 위기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소방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