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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간 400권·작가 175명…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기록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총 400권, 참여 작가 수는 35개국의 175명, 번역자는 165명에 달한다. 25년 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세운 기록이다. 1998년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이윤기 옮김)를 첫 책으로 출간한 후 25년만이다.세계 문학사를 알리는데 기여해 온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가 통권 400권을 돌파했다. 400번째로 출간된 작품은 김수영 시론집 ‘시여, 침을 뱉어라’다.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 400번째 책으로 김수영 시인의 ‘시여, 침을 뱉어라’를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35개국 작가 175명의 작품 318종을 소개했다. 판매된 책은 2000만 부를 넘는다.민음사가 펴내는 세계문학전집이 400권을 돌파했다(사진=민음사).발행한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위로 쌓아 올리면 약 400km, 에베레스트(8848m)의 45배 달하는 높이다. 눕히면 약 4400㎞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의 11배에 이른다.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는 1995년 민음사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다음 세대를 위해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유산들을 원전에 충실한 원어 번역 정전으로 펴내고자 한 박맹호 민음사 선대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변하지 않는 가치와 감동을 지닌 고전을 엄선하되, 영미나 유럽의 작품부터 제3세계 문학이나 한국과 아시아의 고전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전문 번역가를 발탁해 원전에 가장 충실한 우리 말 번역을 위해 노력했다는 게 민음사 측의 설명이다.오비디우스, 셰익스피어, 단테 알리기에리, 톨스토이 등 고전문학 대가의 작품부터 헤세, 쿤데라, 마르케스, 카뮈, 오웰, 헤밍웨이, 샐린저, 핀천, 파묵 등 현대문학 거장까지 아우르고있다. 이 중 독자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은 2001년 출간된 J.D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이 책은 105쇄를 찍으며, 약 57만 부가 팔렸다. 이외에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등이 100쇄 이상 증쇄했으며, 10만부 이상 판매된 작품도 40여종에 이른다. 세계문학전집이 25주년을 맞아 2022년 첫 책이자, 전집의 400번째 책으로 ‘시여, 침을 뱉어라’를 펴낸 것은 거의 반세기 전 민음사에 의해 사후 재조명, 이제는 한국문학의 정전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민음사의 설명이다.민음사는 400권 출간을 맞아 시리즈 강연을 기획했다. 다음달 3일부터 5주에 걸쳐 배정원 세종대 교수와 윤진 번역가, 이수은 작가, 이영준 경희대 교수, 백승영 홍익대 교수 등과 함께하는 특별강연을 연다.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판매 순위 상위 10종 목록(사진=민음사).
- "공급망 병목 길어질 수도…경제혈관 안 막히도록 파수꾼 역할 최선"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글로벌 공급망(GVC) 분석센터는 실물경제의 맨 앞단에서 주요 산업의 국내·외 동향을 발 빠르게 살피고,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정밀 분석해 위기 징후를 감지하는 파수꾼입니다. 허리를 꼿꼿히 펴고 목을 길게 빼 망을 보는 미어캣처럼요.” 조상현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장조상현 GVC 분석센터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그 동안 정부부처와 무역협회, 코트라, 업종별 협·단체, 기업 등 여기저기 산재해 있던 공급망 네트워크가 GVC 분석센터로 단일화돼 체계적·유기적으로 관리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경기회복, 공급망 위협 요인그는 “올해 글로벌 경제, 무역의 모든 이슈는 공급망(supply chain)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올해 공급망에서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과 글로벌 경기 회복을 꼽았다. 조 센터장은 “오미크론 확산세 지속으로 글로벌 항만 물류 적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은 올 들어 평년대비 7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는데도 컨테이너선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회복으로 세계 교역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공급망 병목현상이 더 길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당장 눈앞에 닥친 현안으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있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13%를 차지하는 러시아는 중국, 인도와 함께 3대 알루미늄 생산국 중 하나다. 조 센터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알루미늄 등 일부 광물자원의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며 “전쟁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열어놓고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정기관 지정 땐 핵심 기관으로 성장조 센터장은 `혈관`에 빗대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혈관에 혈전이 생겨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경색, 심근경색 등 생명에 치명적인 병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공급망 흐름이 막히면 국가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주요 원자재를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한국에게 공급망 불안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트럭 등 디젤 엔진 차량에 쓰이는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화물차 운행 중단 사태가 속출했던 요소수 대란은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대표 사례다. 조 센터장은 “앞으로는 GVC 분석센터가 이상징후 발견 시 신속히 알려 국가 조기경보시스템(EWS)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상사전시장에서 열린 ‘글로벌 공급망(GVC) 분석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산업부)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GVC 분석센터를 향후 법정기관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0일 출범식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법 개정을 통해 GVC 분석센터를 법정 기관으로 지정하고,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센터장은 “법정기관으로 지정되면 정부의 예산, 인력 지원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기획재정부 산하 국제금융센터, 산업부 산하 전략물자관리원과 같은 핵심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론 정책수립 관여 연구 기능 강화” GVC 분석센터는 종합전략실, 산업분석실, 공급망 모니터링실 등 3개 실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인원은 무역협회, 코트라, 업종별 협·단체 지원인력 약 30명으로 꾸려졌다. 조직 구성의 아쉬운 점을 묻자 “정책을 제안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등 정책연구 기능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단순히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또는 대체 수입선이 있다는 이유로 외면받았던 여러 품목을 보다 정교하게 들여다보고 싶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GVC 분석센터가 국가 차원의 대규모 R&D 투자 등 정책 수립에 관여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조직도조 센터장은 인터뷰 내내 여러 차례 “GVC 분석센터가 주목받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GVC 분석센터에 이목이 쏠린다는 것은 공급망에 문제가 터졌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GVC 분석센터는 축구로 치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라,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팀의 승리를 떠받쳐주는 축구에서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문승욱 장관은 “공급망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흐름을 읽는 것”이라며 “유관기관들과 협업해 정보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구축하는데 힘써달라”고 조 센터장의 역할을 당부했다고 한다. 조 센터장도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 그는 “GVC 분석센터가 글로벌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 방향을 제언해 국가 경제의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두고 서울시설공단, 안전경영 총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일상 속에서 실시간으로 유해요인발굴, 제거를 위해 ‘일일안전브리핑’과 ‘위험요인 및 아차사고 신고포상제’,‘중대재해 오픈 토론회’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서울시설공단 이사장 고척스카이돔 현장점검 모습(사진=서울시)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공단은 전용도로, 경기장 등 24개 사업장에서 발생했거나 가능한 모든 사고와 재난을 분석, 발굴하고 대비책을 강구하는 한편 직원 개개인이 안전파수꾼으로 활동하여 자신뿐 아니라 이용시민의 안전, 생명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 신설하고 있다. 중대재해 예방 조치사업과 필요 예산을 산출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2021년 한해 전용 도로 방호벽 보수, 보강 등 77건의 사업에 173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추락사고예방 안전난간 보강 등 78건 안전 예산 222억원 을 편성 사용할 예정이다.공단은 ‘일일 안전브리핑’ 제도로 전사적인 안전 경각심 높이기에 나선다. 20일부터 공단 임직원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매일 09시부터 10분간 안전사고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기에 결빙, 전선줄 얽힘처럼 발생 당시에는 위험하지 않지만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작은 유해요인이라도 신고회수에 따라 포상하는 ‘위험요인 및 아차사고 신고 포상제’도 시작했다.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 채널에 올리는 방식으로 간편성이 핵심이다.이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의 임직원 이해도를 높여 관리상의 사각지대가 발생치 않도록 매주 기관장 주재로 오픈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주 토론회를 통해 관계법령에서 요구하는 사항 중 빈틈이 없는지 살피고, 각 사업장별 위험요인과 해소방안을 집단지성을 활용해 같이 논의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감독 본부 주관으로 추진했던 ‘건설분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KOSHA-MS)’을 확대한다.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잘 갖춰졌는지, 실제 이행되는지를 엄정하게 검증받는 제도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항상 겸허한 자세로 작은 위험요인이라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한다”라며 “사고, 자연재난, 사회재난을 포함한 모든 재난 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해 재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남기 "생활물가·부동산 안정, 올해 당면한 긴급소명"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민생과 직결되는 생활물가와 부동산 시장을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시키는 것이 당면한 긴급소명”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올해 중요한 경제 키워드로 ‘전환’을 꼽으며 “정치 일정에 따른 현정부와 신정부 간 권력전환의 시기지만 이에 더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산업·사회구조의 대전환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우리 경제가 종전 경로로의 단순한 복귀를 뛰어 넘어 선도형 경제로 퀀텀 점프해야 하는 도약점”이라고 진단했다. 홍남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그는 그러면서 “새해 경제팀은 무엇보다 취약계층과 서민의 따뜻한 포용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코로나 피해가 큰 소상공인들이 힘든 고비를 잘 넘기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손실보상, 방역지원 등 중층적 지원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격차 완화를 위해 청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포용 동반자로서의 정책을 언급했다. 성장동력 보강도 과제 중 하나다. 홍 부총리는 “완전한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역할과 혁신 작동이 핵심 축”이라며 “정부가 그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에 더 속도를 내야 하고, 무엇보다 한국판 뉴딜 2.0 본격 추진,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및 BIG3(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산업 본격 육성, 메타버스 등 5대 유망 신산업분야 기반구축 등을 위해 전력투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산업구조 전환, 기후대응 위기, 저출산 등 인구변화 등 구조적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온실가스 감축경로 마련, 법·제도 정비 등 탄소중립 추진 원년에 맞게 관련대책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그는 이어 “경기와 위험 요인도 보다 촘촘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불확실한 방역변수는 물론 전환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요인의 부각, 변동성의 진폭이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철저한 방역 전제하에 거시정책 수단 최적 조합을 통해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활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정치적·정책적 전환기에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위험 요인들이 불거져 나오지 않도록 점검은 미리 대응은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직원들에게 역량 강화, 넓은 시야, 합리적이고 명확한 기준 설정, 꼼꼼함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이슈나 현안의 복잡성, 연결성, 변동성 등으로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경제상황 진단 역량, 정확한 예측능력, 맞춤형 정책 기획실력 등 각자의 실력과 역량을 쌓고 축적하는 데 소홀히 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총괄부처로서 기재부는 다른 부처보다 더 넓고 더 깊은 정책 관점과 시야를 지녀야 한다”며 “변화를 이해하고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미리 생각하고 멀리 보고 폭도 깊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또 “업무를 수행할 때 합리성에 바탕을 둔 명확한 원칙을 지녀야 한다”며 “변화의 시기에 급류에 흘러가지 않기 위해 기재부 직원 한분 한분이 마지막 파수꾼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문제는 작은 곳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정책이 의도한 효과를 잘 나타내기 위해서는 정책을 치밀하게 기획하고 설계하고 또 차질없이 집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최강욱 "대선 승리 이룰 것"…열린민주, 민주당 합당투표 가결(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열린민주당은 30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확정 지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합당을 위한 전당원 투표·중앙위원회 의결·최고위원회의를 거칠 예정인데 양당 대표가 합의한 만큼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 내부 단계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오른쪽)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과 관련해 회동,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사진=뉴스1)열린민주당은 지난 29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을 이용해 민주당과의 합당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6,229표(72.54%), 반대 2,358표(27.46%)로 가결됐다.전당원 투표에는 총 선거 인수 9,587명 중 8,587명이 참여해 투표율 89.5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열린민주당은 내달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당 안건을 추인하고, 내달 중순쯤 통합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민주당 전당원 투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이 가결된 것을 두고 “당원 여러분께서는 압도적 찬성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라는 명령을 주셨다”며 “대선에서 승리해 제4기 민주정부를 세워라, 더욱 강하고 속도 있는 개혁을 이뤄내라는 당원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밝혔다.최 대표는 “신속히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하고 합의사항이 이행되도록 하겠다”며 “열린민주당의 정신, 개혁의 기치가 민주진보세력 안에서 더욱 큰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어 “합당에 반대하셨던 당원 여러분의 우려와 걱정도 결국 같은 목표를 위한 충정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의 개혁과정에 충분히 담기도록 하겠다”며 “개혁의 앞길, 승리의 앞길로 당원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다. 항상 깨어 있는 개혁의 파수꾼이 되어 달라”고 당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앞서 지난 26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당대당 합당을 선언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합의문에 따르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당대당 합당하며,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하기로 했다.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이 통합 조건으로 제시한 7대 정치·사회 개혁 의제에 대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양당은 △비례대표(국회의원·지방의원) 열린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 의제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한 각각 5대5 비율로 참여하는 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검찰 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 편집·배열 금지 △교사·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 사회개혁 의제 법제화하는데 합의했다.열린민주당은 별도의 열린캠프를 꾸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 활동하기로 했다.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으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이 이뤄질 시, 민주당 의석수는 모두 172석이 된다.
- 포천 영중면 클라우드시네마서 '작은영화관 기획전' 열려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미나리’ 등 세계를 휩쓴 유명 영화를 포천 영중면에서 볼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경기 포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포천클라우드시네마가 주관하는 ‘2021 작은영화관 기획전’이 영북면에 소재한 클라우드시네마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포스터=포천시 제공)12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6개 섹션 13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27회 상영되며 영화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 4회 열린다.‘영화가 만난 관계의 파동’과 ‘일상의 기쁨과 행복, 힐링 영화’, ‘영화로 떠나는 여행’ 섹션에서는 2020년 최고의 화제작 ‘미나리’를 비롯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가버나움’, 이 시대 청년들을 위한 다큐멘터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등의 영화가 상영된다.책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만나보는 ‘영화로 만나는 고전문학’ 섹션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 ‘호밀밭의 파수꾼’의 진짜 이야기 ‘호밀밭의 반항아’ 등이, 어린이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랑 놀자’ 섹션에서는 ‘로보카폴리와 함께 배우는 안전 이야기’, ‘마샤와 곰 : 최고 중에 최고’ 등이 관객들을 찾는다.‘프로그래머 추천작’ 섹션에서 상영되는 ‘취생몽사, 소리를 입다’는 작은영화관 기획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체 제작 영화로 무성영화를 판소리 공연과 함께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관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6일 오후 2시 45분의 ‘로보카폴리와 함께 배우는 안전 이야기’ 상영 후에는 로보카폴리 캐릭터를 활용한 생활 안전 교육 프로그램 ‘로보카폴리 안전 놀이터’가, 7일 오후 12시 30분의 ‘취생몽사, 소리를 입다’ 상영 후에는 판소리 장단에 대한 강연 프로그램 ‘영화와 소리 이야기’가 진행된다.8일 오후 2시 45분 ‘마샤와 곰 : 최고 중에 최고’ 관람 후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파우치에 표현해보는 ‘영화 파우치 만들기’가, 10일 오후 2시 30분 ‘스탠바이, 웬디’의 관람 후에는 영화 속 주인공을 통해 나의 꿈과 진로를 탐색해보는 ‘나의 꿈 찾기’가 관객들과 만난다.상영작 관람권은 현장 발권이 가능하나 조기 매진될 수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은 작은영화관에 전화 문의를 통한 사전 신청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포천클라우드시네마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안심마을보안관 '부릅뜬 눈'…"밤길 홀로 다녀도 두렵지 않아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16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관악구 서원동 일대 주택가에서 노란색 점퍼와 모자로 무장한 남성 2명이 40도에 가까운 급경사 언덕을 느릿느릿 올라갔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영상 3도라고 표시됐지만 장군봉으로 다가갈수록 공기는 더 차갑게 느껴졌다. 빌라 아래 주차장, 건물과 건물 사이 캄캄한 공간은 대낮처럼 밝은 가로등 조명과 대비를 이루며 마치 블랙홀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을 빨아들일 것만 같았다. 관악구 안심마을보안관인 장동휘(35)씨와 김기달(32)씨는 거북이걸음을 걸으면서도 시선을 쉴 틈 없이 돌렸다. 까맣게 그늘진 곳을 향해 경광봉 불빛을 비추며 낯선 이는 없는지 계속 살폈다. 장동휘 보안관은 “서원동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1층이 필로티 형태의 주차장이 많은데, 특히 언덕으로 올라갈수록 다세대 주택 대부분이 이런 구조”라며 “건물과 건물 틈뿐만 아니라 주차장까지 인기척이 있는지 일일이 다 확인하고 사각지대까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 안심마을보안관인 장동휘(35)씨와 김기달(32)씨가 서울 관악구 서원동 골목길을 순찰하고 있다.(사진=양지윤 기자)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안심마을보안관 시범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1호 공약인 1인가구의 5대 불안 해소 중 안전 분야 지원대책의 하나다. 안심마을보안관은 원룸, 고시촌 등의 주거환경에서 혼자 사는 이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파수꾼 역할을 자임한다. 서울시내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2인 1조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30분까지 동네 골목 곳곳을 누비며 위급상황과 범죄 발생 등을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골목에 꺼진 보안등이 있는지, 길이 파손된 곳이 있는지 등도 살피는 그야말로 만능 파수꾼이다.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15개 자치구 중 한 곳인 관악구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이 51.9%로 가장 높다. 한 집 건너 한 집은 1인 가구인 셈이다. 특히 서원동은 여성 1인가구 수가 많고, 경사가 가파른 언덕길에 다세대 주택과 빌라 등이 빽빽이 들어찬 지역 특성을 지녀 예방적 치안활동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보안관들과 순찰을 시작한 밤 9시부터 서원동은 이미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야식 배달을 위해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그 흔한 배달용 오토바이 소리도 듣기 힘들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큰 사고는 없었지만 보안관들을 긴장시킨 순간은 있었다. 첫 근무날 만취한 상태로 길가에 누워 몸을 가누지 못했던 여성과 옆에서 이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남성이 순찰 중 포착된 것. 보안관들은 이들이 연인관계임을 직접 확인한 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여성의 집까지 동행했다. 보안관들은 순찰 투입 전 SK쉴더스(구 ADT캡스)에서 직무 이론과 현장 교육 등 상황별 대처 방안을 철저히 교육받는다. 또 전직 경찰 등 범죄예방 경력이 있거나 관련 자격증 보유자가 전체 인원의 절반에 달한다. 장 보안관 역시 청소년 보호관찰 기관, 단체에서 6년 가까이 일하며 청소년 범죄자를 숱하게 봐온 경험이 있다. 장 보안관은 “순찰 중 주민들을 만나면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서 우리들의 존재를 각인키고, 어두운 곳이 보이면 일부러 더 경광봉 불빛으로 환하게 밝히기도 한다”면서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범죄를 계획한 이는 위축감이 들고, 주민들은 안정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선전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서울 관악구 서원동 주택가에 주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유도하기 위해 설치된 안심거울과 SOS비상벨.(사진=양지윤 기자)주민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밤 11시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선 이태양(36)씨는 “집으로 가는 길에 안심마을보안관 2조를 모두 만나서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안심길도 조성돼 있고, 폐쇄회로(CC)TV도 잘 작동되고 있어 이전보다 확실히 밤길이 덜 무섭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1인가구 안전 대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9월부터 만 18세 이상 1인가구 총 3000명을 대상으로 ‘1인가구 안전 도어지킴이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어지킴이는 현관 앞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어카메라를 현관문에 설치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긴급출동 서비스까지 요청할 수 있는 가정용 보안서비스다. 24시간 가동되며 시중가의 절반에 3년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연말까지 10개 자치구 13개소 주택가에 노후보안등 2941개를 스마트보안등으로 교체하고, 내년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원룸, 고시촌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혼자 사는 1인가구의 범죄 취약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주거침입 범죄 등에 대한 예방적 치안활동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지방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1인가구 밀집지역에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국채값 하락폭 주요국 중 최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1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정책 폭주에..韓국채값 하락폭 주요국 중 최악 -보험사, ‘디지털 자회사’ 설립 붐 -“재택보다 편리”..위드 코로나에 ‘거점 오피스’ 확산 -이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현금성 복지는 줄이고 고용 유연안전성 높여야” △줌인&-“신격호의 도전DNA는 잠들지 않는다”..신동빈 롯데회장의 사부곡 -국민연금 또 인력 이탈 실장급 2명 사표 제출 △국채금리 급등 파장 -인플레·자산거품 잡으려다 부메랑 맞나..채권시장 ‘셀 코리아’ 공포 -더 뛰는 고정금리..눈덩이 이자 피할 곳이 없다 -회사채 시장도 한파 예보..기업 자금조달마저 막히나 △유럽 최대 항만 ‘로테르담’을 가다 -유럽 관문에 세워진 K물류센터..기업들 “운송비·시간 절감, 든든합니다” -인기척 없는 터미널..자동운반차가 컨테이너 ‘척척’ △코로나에 뜬 디지털 보험 -1년새 255% 폭풍성장..금융권 ‘온라인 판매 채널’ 사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에 ‘통곡의 벽’ 된 금소법 -“디지털 보험시장, 당장 수익 안나도 길게 보고 투자해야” △종합 -KT ‘개인 1000원’ 일괄 보상에..고객들 “기가 막혀, 차라리 주지 마라” -기후대응 성과없이 마친 G20 정상회의..COP26서도 빈손 우려 -통신사의 기본, 안정성에 충실할 것 5G·유선까지 투자 직접 챙기겠다△정치 -단일화 선긋고..安 “중간평가 50% 미만땐 대통령 물러날 것” 배수진 -이낙연 측 설훈·홍영표 전진 배치 -尹 “제가 정권교체 책임자”..洪 “朴 출당조치 용서 구해” △글로벌 -관세분쟁 마침표 찍은 美·EU..중국 경제 손잡는다 -中 정부·시장 제조업 엇갈린 전망 -美 어린이 코로나 백신접종 임박 -위기의 中 부동산 업체..이달 갚아야 할 돈만 2조4600억원 △경제 -“재정적자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VS “코로나 파수꾼..증액도 가능” -이재명의 ‘전국민 100만원’이 걱정되는 이유 -공정위 “로톡, 허위·과장광고한 적 없다” △금융 -금융권 점포 통폐합 바람, 저축은행으로 확산 -10월에만 20조...은행에 돈이 쌓인다 -공격적 투자성향이라면 연금저축 ‘유리’ -금융당국, 가계부채TF 발족..“전세대출 분할상환 유도” △산업 -“ESG 실천..삼성, 초일류 100년 기업 만들자” -몸 낮춘 권영수 대표 “조력자 역할 다할 것” -최신원 회장 전격 사임..SK네트웍스 부담 덜까 -화학3사 합병 ‘애경케미칼’ 출범..표경원 대표 선임 -英 넥시온에 387억투자 SKC, 차세대 소재 진출 △제약·바이오 -삼바, ESG도 초격차..K-바이오에 부는 ESG경영 열풍 -2천억이 2.3조 둔갑..큐라클, 기술 이전 뻥튀기 논란 -노라백스 “日서도 백신 승인 신청할 것”..‘위탁생산’ SK바사 호재 기대감△미래기술 시즌4 -수소연료전지, 고갈 우려·탄소 배출 없는 ‘착한 연료’ -대중화 땐 수소사회 앞당기게 될 것..인프라 확대가 중요 △증권 -中 경기 바닥 평가 ‘솔솔’..화장품·콘텐츠株 사둘까 -두나무 손잡은 하이브 ‘사칭코인’에 골머리 -“삼성전자 주가흐름 2018년과 비슷..저점 다가온 듯” -‘막오른 IPO 성수기’ 11월..‘알짜 중소형주’ 대거 데뷔 -PEF ‘스톤브릿지캐피탈’, ‘바디프랜드’ 새 주인으로 -“신생 신기술금융사, 개인투자자 모집하지 마라” -CIO 공백 채운 경찰 공제회 “대체투자·주식 비중 확대” △부동산 -해임조합장이 총회 열어 시공사 선정..파주 1-3조합 ‘내홍’ -재건축 19년된 ‘잠원 롯데캐슬갤럭시 1차’ 리모델링 도전 -집값 주춤하다는데..강남에선 ‘신고가 행진’ 속출 △문화 -서울스퀘어 외벽 타던 ‘걷는 사람들’..7년만에 삼청동을 거닐다 -구텐베르크보다 16년 앞선 금속활자 ‘갑인자’ 첫 공개 △스포츠 -대상·상금왕 건 한판..파주가 달아오른다 -대니 리, 아쉽지 않은 준우승 PGA 정규 출전권 청신호 -부상 황의조 빠지고 국내파 김건희 첫 발탁 -벙커샷 달인 임희정 “손으로 떠내듯 부드럽게”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이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펜데믹은 韓 거듭날 기회..새 정부 초기에 노동·교육·의료 혁신해야 △사회 -콩나물버스 출근에 반가운 10명 회식..북적이는 식당가, 모처럼 활기 -유동규 ‘651억원 배임’ 추가 기소..윗선 향하는 檢수사 -서울시, 내년 예산 44조 편성 오세훈표 ‘안심소득’ 시험대 -12~15세 백신 접종 시작..예약률 26% 그쳐
- [뉴스+]절판된 책도 18년만 재출간...출판계까지 미친 BTS 선한 영향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RM 덕에 책이 새 생명을 얻은 셈이죠. 책 자체가 쉽지도 않고, 절판된 지 10년도 넘었는데 RM은 대체 책을 어떻게 구했는지도 궁금해요.”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이 읽은 책으로 입소문을 타며 18년만에 재출간에 들어간 책 ‘요절’을 펴낸 효형출판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효형출판사는 2002년 출간한 책 ‘요절’의 3쇄 3000부를 찍었다. BTS의 팬들로부터 책을 재출간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면서다. 2쇄를 찍은 2003년 이후 18년만이다. 책은 지난 11일 예약판매 즉시 1100부가 팔렸다.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주요 서점가 예술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도 오르기도 했다. 18년 만의 재출간까지…출판계에도 불어닥친 RM(BTS)의 선한 영향력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출판계 BTS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하다. 책을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리는 것을 넘어 이제는 10여년 전 절판된 책까지 다시 살리고 있다. 이들이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에 걸친 책들을 발굴해 추천한다는 점에서 출판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팬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책을 읽게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돌 팬 문화가 보다 성숙해지고 문화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하루만에 이뤄진 18년만의 재출간…과정은 어떻게?‘요절’은 지난10일 BTS가 읽거나 추천한 책을 아카이빙하는 트위터 계정 ‘방탄책방’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한 팬은 트위터 계정에 지난해 RM이 한 브이로그에 출연해 자장면을 먹는 장면을 캡처해서 올렸다. 자장면 그릇 옆에는 RM이 읽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요절’이 올려져 있었다. 팬들은 즉시 책을 찾으려 했지만 이미 오래전 절판돼 구할 수가 없었다. 팬들의 재출간 요청에 출판사 측은 빠르게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18년 전에 출간했던 책을 출간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저자와 연락을 안한 지 이미 10년이 넘었고, 당시 책을 제작했던 편집자, 디자이너 등 실무자들은 모두 회사를 떠난 상태였다. 게다가 오래전과 인쇄 방식도 달라서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 원본 자료로 인쇄를 할 수 있는지도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메일로 연락이 닿은 저자는 흔쾌히 재출간에 동의를 했고, 책을 찍었던 인쇄소에서 예전 방식으로 책을 찍을 수 있다는 답을 받으면서 하루만에 출간 결정을 할 수 있었다. ‘요절’처럼 오래 전 절판된 책을 재출간 하는 건 출판계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자칫 출간을 했다가 제작비도 못 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요절’은 애초에 대중성을 노린 책이 아니었다. 인문예술서를 주로 내는 출판사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고자 기획했던 책이다. ‘요절’에 소개된 12명의 화가 중에는 이중섭, 나혜석 등 유명한 화가도 있지만 일반인은 거의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또 책에 한자가 많고, 18년 전 책인 만큼 문체도 최근 트렌드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예스24 관계자는 “RM이 지속적으로 해당 분야에 관심을 보이며 실제로 전시회를 간다든가 관련 기부를 하는 등의 연속성 있는 행보를 한 게 팬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관련 도서 추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방탄소년단(BTS)가 추천하거나 읽은 책을 아카이빙하는 트위터 계정 ‘방탄책방’(사진=트위터 캡처)◇BTS 세계관 이해하기 위해 책 읽는 팬들서점가에서 BTS가 추천하거나 읽었다고 입소문 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이미 수년간 지속된 일이다. 과거에도 연예인들의 추천 도서가 화제가 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쳤다. 반면 BTS의 영향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출판계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지난 22일 기준 수년간 ‘방탄책방’에 업로드 된 BTS 관련 책들만 모두 222권이다. 이처럼 BTS 팬들이 꾸준히 관련 도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책을 통해서 BTS의 음악이나 가사, 뮤직비디오 등 이들의 세계관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6년 정규 2집 ‘윙스(WINGS)’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 2017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앨범에 담긴 ‘봄날’의 뮤직비디오가 세계적 SF 거장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오멜라스를 떠나며’를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책들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8년에는 정규 3집 ‘러브 유셀프 전(轉)-Tear’가 책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를 차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간 2년 만에 3만부 넘게 팔렸다.BTS 관련 도서가 일부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소설, 에세이, 시, 철학, 고전, 예술서 등 다방면에 걸쳤다는 점에서 출판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평가도 있다. 관련서 목록을 보면 소설분야로 손원평의 ‘아몬드’, 시집에는 나태주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고전 소설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철학서로 프로이트의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입문’ ‘꿈의 해석’ 등이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대중적인 소설, 에세이 분야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서점가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 동문건설, 아파트 브랜드 모델로 이제훈 발탁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동문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배우 이제훈 씨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007년 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으로 데뷔한 이제훈은 ‘고지전’, ‘파수꾼’ 등에 출연하며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건축학개론’, ‘파파로티’, ‘박열’, 드라마 ‘시그널’, ‘모범택시’ 등에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함에 따라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국민배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하드컷이 제작하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인 ‘언프레임드 (Unframed)’를 통해 직접 집필한 시나리오를 연출한 이제훈은 감독으로 첫 메가폰을 잡는다.동문건설 관계자는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부드러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 실력을 갖춘 배우 이제훈 씨를 선정하게 됐다” 며 “그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한 이미지와 신뢰감,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도전정신 등이 동문건설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선정 이유를 덧붙였다.이에 따라 이제훈 씨는 이달 중순 공중파 광고를 시작으로, 온라인, 옥외, 인쇄물 등 다양한 매체의 동문건설 광고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영상 등에는 자사 브랜드의 상품경쟁력, 분양 마케팅을 위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한편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주거공간을 제공해, 무한한 감동과 만족을 주어야 한다는 동문건설의 브랜드 철학 등을 담을 계획이다.9월 분양 예정인 경기도 ‘파주 문산역 동문 디 이스트’와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3차’ 아파트 등 신규 사업의 광고모델로도 활동할 예정이다.파주 문산역 동문 디 이스트는 전용면적 59~84㎡ 1503가구이며, 문산은 대출 및 청약이 비교적 자유로운 비(非)규제지역이어서 관심이 높은 곳이다. 지난해 말 서울~문산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졌으며, 운정역~서울역~삼성역~동탄역을 연결하는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의 간접 수혜가 예상된다. 전용 84㎡ 741가구의 평택 신촌지구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3차는 동문건설이 5개 블록에 4678가구를 조성하는 신촌지구 브랜드타운의 마지막 분양이다. 1·2·4단지 2803가구는 2019년 8월 입주했으며 3단지 1134가구는 올해 8월 26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중심상업시설 맘스’스퀘어가 조성돼 있으며 신촌지구 중앙에는 평택새빛초등학교가 있다. 지하철 1호선과 SRT가 정차하는 지제역도 이용할 수 있다.한편 1984년 창립한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문굿모닝힐’ 아파트를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올 8월 초에는 ‘제2의 도약’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동문 디 이스트(THE EST)’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