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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400권·작가 175명…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기록
  • 25년간 400권·작가 175명…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기록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총 400권, 참여 작가 수는 35개국의 175명, 번역자는 165명에 달한다. 25년 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세운 기록이다. 1998년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이윤기 옮김)를 첫 책으로 출간한 후 25년만이다.세계 문학사를 알리는데 기여해 온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가 통권 400권을 돌파했다. 400번째로 출간된 작품은 김수영 시론집 ‘시여, 침을 뱉어라’다.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 400번째 책으로 김수영 시인의 ‘시여, 침을 뱉어라’를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35개국 작가 175명의 작품 318종을 소개했다. 판매된 책은 2000만 부를 넘는다.민음사가 펴내는 세계문학전집이 400권을 돌파했다(사진=민음사).발행한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위로 쌓아 올리면 약 400km, 에베레스트(8848m)의 45배 달하는 높이다. 눕히면 약 4400㎞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의 11배에 이른다.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는 1995년 민음사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다음 세대를 위해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유산들을 원전에 충실한 원어 번역 정전으로 펴내고자 한 박맹호 민음사 선대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변하지 않는 가치와 감동을 지닌 고전을 엄선하되, 영미나 유럽의 작품부터 제3세계 문학이나 한국과 아시아의 고전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전문 번역가를 발탁해 원전에 가장 충실한 우리 말 번역을 위해 노력했다는 게 민음사 측의 설명이다.오비디우스, 셰익스피어, 단테 알리기에리, 톨스토이 등 고전문학 대가의 작품부터 헤세, 쿤데라, 마르케스, 카뮈, 오웰, 헤밍웨이, 샐린저, 핀천, 파묵 등 현대문학 거장까지 아우르고있다. 이 중 독자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은 2001년 출간된 J.D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이 책은 105쇄를 찍으며, 약 57만 부가 팔렸다. 이외에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등이 100쇄 이상 증쇄했으며, 10만부 이상 판매된 작품도 40여종에 이른다. 세계문학전집이 25주년을 맞아 2022년 첫 책이자, 전집의 400번째 책으로 ‘시여, 침을 뱉어라’를 펴낸 것은 거의 반세기 전 민음사에 의해 사후 재조명, 이제는 한국문학의 정전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민음사의 설명이다.민음사는 400권 출간을 맞아 시리즈 강연을 기획했다. 다음달 3일부터 5주에 걸쳐 배정원 세종대 교수와 윤진 번역가, 이수은 작가, 이영준 경희대 교수, 백승영 홍익대 교수 등과 함께하는 특별강연을 연다.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판매 순위 상위 10종 목록(사진=민음사).
2022.02.14 I 김미경 기자
"공급망 병목 길어질 수도…경제혈관 안 막히도록 파수꾼 역할 최선"
  • "공급망 병목 길어질 수도…경제혈관 안 막히도록 파수꾼 역할 최선"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글로벌 공급망(GVC) 분석센터는 실물경제의 맨 앞단에서 주요 산업의 국내·외 동향을 발 빠르게 살피고,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정밀 분석해 위기 징후를 감지하는 파수꾼입니다. 허리를 꼿꼿히 펴고 목을 길게 빼 망을 보는 미어캣처럼요.” 조상현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장조상현 GVC 분석센터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그 동안 정부부처와 무역협회, 코트라, 업종별 협·단체, 기업 등 여기저기 산재해 있던 공급망 네트워크가 GVC 분석센터로 단일화돼 체계적·유기적으로 관리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경기회복, 공급망 위협 요인그는 “올해 글로벌 경제, 무역의 모든 이슈는 공급망(supply chain)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올해 공급망에서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과 글로벌 경기 회복을 꼽았다. 조 센터장은 “오미크론 확산세 지속으로 글로벌 항만 물류 적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은 올 들어 평년대비 7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는데도 컨테이너선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회복으로 세계 교역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공급망 병목현상이 더 길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당장 눈앞에 닥친 현안으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있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13%를 차지하는 러시아는 중국, 인도와 함께 3대 알루미늄 생산국 중 하나다. 조 센터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알루미늄 등 일부 광물자원의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며 “전쟁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열어놓고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정기관 지정 땐 핵심 기관으로 성장조 센터장은 `혈관`에 빗대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혈관에 혈전이 생겨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경색, 심근경색 등 생명에 치명적인 병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공급망 흐름이 막히면 국가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주요 원자재를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한국에게 공급망 불안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트럭 등 디젤 엔진 차량에 쓰이는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화물차 운행 중단 사태가 속출했던 요소수 대란은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대표 사례다. 조 센터장은 “앞으로는 GVC 분석센터가 이상징후 발견 시 신속히 알려 국가 조기경보시스템(EWS)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상사전시장에서 열린 ‘글로벌 공급망(GVC) 분석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산업부)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GVC 분석센터를 향후 법정기관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0일 출범식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법 개정을 통해 GVC 분석센터를 법정 기관으로 지정하고,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센터장은 “법정기관으로 지정되면 정부의 예산, 인력 지원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기획재정부 산하 국제금융센터, 산업부 산하 전략물자관리원과 같은 핵심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론 정책수립 관여 연구 기능 강화” GVC 분석센터는 종합전략실, 산업분석실, 공급망 모니터링실 등 3개 실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인원은 무역협회, 코트라, 업종별 협·단체 지원인력 약 30명으로 꾸려졌다. 조직 구성의 아쉬운 점을 묻자 “정책을 제안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등 정책연구 기능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단순히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또는 대체 수입선이 있다는 이유로 외면받았던 여러 품목을 보다 정교하게 들여다보고 싶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GVC 분석센터가 국가 차원의 대규모 R&D 투자 등 정책 수립에 관여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조직도조 센터장은 인터뷰 내내 여러 차례 “GVC 분석센터가 주목받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GVC 분석센터에 이목이 쏠린다는 것은 공급망에 문제가 터졌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GVC 분석센터는 축구로 치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라,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팀의 승리를 떠받쳐주는 축구에서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문승욱 장관은 “공급망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흐름을 읽는 것”이라며 “유관기관들과 협업해 정보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구축하는데 힘써달라”고 조 센터장의 역할을 당부했다고 한다. 조 센터장도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 그는 “GVC 분석센터가 글로벌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 방향을 제언해 국가 경제의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2022.02.13 I 윤종성 기자
대선후보 4인, '공영방송 독립' 한목소리…"정치 개입 않도록"
  • 대선후보 4인, '공영방송 독립' 한목소리…"정치 개입 않도록"
  • [이데일리 김보겸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4인은 11일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선후보 4인은 이날 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MBC·KBS 등 공영방송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사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법’과 ‘통합형 언론 자율규제기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통합형 언론 자율규제기구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대두된 언론의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신문·방송 등 사업자 단체와 현업 단체가 참여하는 기구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확보되어야 한다. 이제 정치에서 독립해야 한다”며 “핵심은 민간으로부터 자율적으로 이사진과 경영진을 구성하는 데 있다. 제 공약에도 있는데 약속한 대로 집행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짜뉴스에 대해 “민주주의 유권자의 의사 형성을 훼손하는 용서할 수 없는 나쁜 행위”라면서도 “엄중한 책임이 가해져야 되겠지만 또 한편으로 자율 규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바람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형사 제재를 통해서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강력한 자율 규제 시스템을 갖춰서 가짜 뉴스들이 없도록 또 언론을 이용한 이익을 얻거나 이런 행위가 없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언론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파수꾼”이라며 “언론이 세상에 진실을 알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언론 보도가 진실이냐 아니냐 문제를 행정기구나 다른 데서 하는 것보다는 준사법적 언론중재 기구를 통해서 하는게 맞다”며 “신속히 한다고 해서 섣불리 들어가다가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취재원 보호가 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적 사법적 절차에 따라 결론이 나오면, 그에 따라 철저하고 혹독하게 책임을 물어왔다면 아마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원칙에 따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 역시 “언론의 자율적 규제 방식이 최선”이며 “정의당은 정부 여당이 강행 처리하려고 했던 언론중재법을 앞장서 막아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언론 보도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보호 방안과 함께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이 위축되지 않는 언론중재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관련해선 “공영방송 사장 임명에 대한 거대 양당의 부당한 개입을 차단하겠다”며 “국민이 참여하는 이사추천 국민위원회를 구성해서 국민이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하고, 거기서 사장이 추천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언론중재법 폐기는 너무 당연하다”며 “공영방송이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국민의 공영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도 독립적인 사장추천위원회를 두고 거기서 3분의2 이상 찬성을 받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사들도 각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채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2.11 I 이유림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두고 서울시설공단, 안전경영 총력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두고 서울시설공단, 안전경영 총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일상 속에서 실시간으로 유해요인발굴, 제거를 위해 ‘일일안전브리핑’과 ‘위험요인 및 아차사고 신고포상제’,‘중대재해 오픈 토론회’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서울시설공단 이사장 고척스카이돔 현장점검 모습(사진=서울시)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공단은 전용도로, 경기장 등 24개 사업장에서 발생했거나 가능한 모든 사고와 재난을 분석, 발굴하고 대비책을 강구하는 한편 직원 개개인이 안전파수꾼으로 활동하여 자신뿐 아니라 이용시민의 안전, 생명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 신설하고 있다. 중대재해 예방 조치사업과 필요 예산을 산출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2021년 한해 전용 도로 방호벽 보수, 보강 등 77건의 사업에 173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추락사고예방 안전난간 보강 등 78건 안전 예산 222억원 을 편성 사용할 예정이다.공단은 ‘일일 안전브리핑’ 제도로 전사적인 안전 경각심 높이기에 나선다. 20일부터 공단 임직원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매일 09시부터 10분간 안전사고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기에 결빙, 전선줄 얽힘처럼 발생 당시에는 위험하지 않지만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작은 유해요인이라도 신고회수에 따라 포상하는 ‘위험요인 및 아차사고 신고 포상제’도 시작했다.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 채널에 올리는 방식으로 간편성이 핵심이다.이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의 임직원 이해도를 높여 관리상의 사각지대가 발생치 않도록 매주 기관장 주재로 오픈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주 토론회를 통해 관계법령에서 요구하는 사항 중 빈틈이 없는지 살피고, 각 사업장별 위험요인과 해소방안을 집단지성을 활용해 같이 논의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감독 본부 주관으로 추진했던 ‘건설분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KOSHA-MS)’을 확대한다.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잘 갖춰졌는지, 실제 이행되는지를 엄정하게 검증받는 제도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항상 겸허한 자세로 작은 위험요인이라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한다”라며 “사고, 자연재난, 사회재난을 포함한 모든 재난 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해 재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1.21 I 김은비 기자
최태원 "탄력적 정책운영" 당부에…공정위원장 "불공정 감시강화"
  • 최태원 "탄력적 정책운영" 당부에…공정위원장 "불공정 감시강화"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초청 정책 강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 세계적으로 산업과 시장판도가 급격하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점이 없도록 공정거래 정책의 탄력 운영을 바라는 목소리가 많습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3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에게 기업 입장에 대한 정부의 ‘이해의 폭’을 넓혀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산업을 추진하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제도와 현실 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해결하려면 기업과 공정위 간 인식 차를 좁혀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인 셈이다.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조 위원장을 초청해 개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관한 정책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는 경제계가 올해 공정거래 정책 방향을 듣고 이에 대한 양측 간 의견 청취 및 상호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강연회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공영운 현대차(005380) 사장, 하범종 LG(003550) 사장, 조현일 한화(000880)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공정위를 시장질서를 유지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경제검찰이라고 표현하며 “기업들에 공정거래정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 마련한 자리지만 정책당국에게도 기업들 입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산업과 시장판도가 급격하게 재편되는 상황이며 우리가 ‘세계 시장의 공급자가 되느냐, 수요자가 되느냐’에 따라 국가 명운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며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들을 향해서도 “공정거래 정책에 관심을 갖고 발생가능한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것이 기업경영의 필수항목”이라고 했다.최 회장은 “공정거래법이 40년 만에 전면 개정됐고 작년에 시행령이 개정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며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과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등 중요법안이 입법 추진 중에 있어 기업의 관심이 많은 여러 현안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조 위원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혁신성장 기반 마련 △법집행 체계와 절차 개선 등 공정하고 혁신적인 시장경제 시스템 구현을 위해 마련된 개정 공정거래법과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기반 마련, 상생하는 시장 환경조성, 올바른 거래질서 정립 등에 힘을 쏟겠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국민부담을 가중시키는 불공정행위에도 적극 대응하고 불공정피해를 보다 신속하고 내실 있게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플랫폼거래에서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빌리티·온라인쇼핑 등 혁신 분야의 독점력 남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간 자율적 상생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현장애로 해결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초청 정책 강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13 I 최영지 기자
홍남기 "생활물가·부동산 안정, 올해 당면한 긴급소명"
  • 홍남기 "생활물가·부동산 안정, 올해 당면한 긴급소명"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민생과 직결되는 생활물가와 부동산 시장을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시키는 것이 당면한 긴급소명”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올해 중요한 경제 키워드로 ‘전환’을 꼽으며 “정치 일정에 따른 현정부와 신정부 간 권력전환의 시기지만 이에 더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산업·사회구조의 대전환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우리 경제가 종전 경로로의 단순한 복귀를 뛰어 넘어 선도형 경제로 퀀텀 점프해야 하는 도약점”이라고 진단했다. 홍남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그는 그러면서 “새해 경제팀은 무엇보다 취약계층과 서민의 따뜻한 포용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코로나 피해가 큰 소상공인들이 힘든 고비를 잘 넘기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손실보상, 방역지원 등 중층적 지원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격차 완화를 위해 청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포용 동반자로서의 정책을 언급했다. 성장동력 보강도 과제 중 하나다. 홍 부총리는 “완전한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역할과 혁신 작동이 핵심 축”이라며 “정부가 그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에 더 속도를 내야 하고, 무엇보다 한국판 뉴딜 2.0 본격 추진,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및 BIG3(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산업 본격 육성, 메타버스 등 5대 유망 신산업분야 기반구축 등을 위해 전력투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산업구조 전환, 기후대응 위기, 저출산 등 인구변화 등 구조적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온실가스 감축경로 마련, 법·제도 정비 등 탄소중립 추진 원년에 맞게 관련대책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그는 이어 “경기와 위험 요인도 보다 촘촘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불확실한 방역변수는 물론 전환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요인의 부각, 변동성의 진폭이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철저한 방역 전제하에 거시정책 수단 최적 조합을 통해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활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정치적·정책적 전환기에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위험 요인들이 불거져 나오지 않도록 점검은 미리 대응은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직원들에게 역량 강화, 넓은 시야, 합리적이고 명확한 기준 설정, 꼼꼼함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이슈나 현안의 복잡성, 연결성, 변동성 등으로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경제상황 진단 역량, 정확한 예측능력, 맞춤형 정책 기획실력 등 각자의 실력과 역량을 쌓고 축적하는 데 소홀히 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총괄부처로서 기재부는 다른 부처보다 더 넓고 더 깊은 정책 관점과 시야를 지녀야 한다”며 “변화를 이해하고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미리 생각하고 멀리 보고 폭도 깊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또 “업무를 수행할 때 합리성에 바탕을 둔 명확한 원칙을 지녀야 한다”며 “변화의 시기에 급류에 흘러가지 않기 위해 기재부 직원 한분 한분이 마지막 파수꾼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문제는 작은 곳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정책이 의도한 효과를 잘 나타내기 위해서는 정책을 치밀하게 기획하고 설계하고 또 차질없이 집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2.01.03 I 임애신 기자
최강욱 "대선 승리 이룰 것"…열린민주, 민주당 합당투표 가결(종합)
  • 최강욱 "대선 승리 이룰 것"…열린민주, 민주당 합당투표 가결(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열린민주당은 30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확정 지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합당을 위한 전당원 투표·중앙위원회 의결·최고위원회의를 거칠 예정인데 양당 대표가 합의한 만큼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 내부 단계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오른쪽)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과 관련해 회동,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사진=뉴스1)열린민주당은 지난 29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을 이용해 민주당과의 합당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6,229표(72.54%), 반대 2,358표(27.46%)로 가결됐다.전당원 투표에는 총 선거 인수 9,587명 중 8,587명이 참여해 투표율 89.5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열린민주당은 내달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당 안건을 추인하고, 내달 중순쯤 통합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민주당 전당원 투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이 가결된 것을 두고 “당원 여러분께서는 압도적 찬성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라는 명령을 주셨다”며 “대선에서 승리해 제4기 민주정부를 세워라, 더욱 강하고 속도 있는 개혁을 이뤄내라는 당원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밝혔다.최 대표는 “신속히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하고 합의사항이 이행되도록 하겠다”며 “열린민주당의 정신, 개혁의 기치가 민주진보세력 안에서 더욱 큰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어 “합당에 반대하셨던 당원 여러분의 우려와 걱정도 결국 같은 목표를 위한 충정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의 개혁과정에 충분히 담기도록 하겠다”며 “개혁의 앞길, 승리의 앞길로 당원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다. 항상 깨어 있는 개혁의 파수꾼이 되어 달라”고 당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앞서 지난 26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당대당 합당을 선언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합의문에 따르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당대당 합당하며,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하기로 했다.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이 통합 조건으로 제시한 7대 정치·사회 개혁 의제에 대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양당은 △비례대표(국회의원·지방의원) 열린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 의제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한 각각 5대5 비율로 참여하는 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검찰 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 편집·배열 금지 △교사·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 사회개혁 의제 법제화하는데 합의했다.열린민주당은 별도의 열린캠프를 꾸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 활동하기로 했다.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으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이 이뤄질 시, 민주당 의석수는 모두 172석이 된다.
2021.12.30 I 이상원 기자
포천 영중면 클라우드시네마서 '작은영화관 기획전' 열려
  • 포천 영중면 클라우드시네마서 '작은영화관 기획전' 열려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미나리’ 등 세계를 휩쓴 유명 영화를 포천 영중면에서 볼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경기 포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포천클라우드시네마가 주관하는 ‘2021 작은영화관 기획전’이 영북면에 소재한 클라우드시네마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포스터=포천시 제공)12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6개 섹션 13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27회 상영되며 영화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 4회 열린다.‘영화가 만난 관계의 파동’과 ‘일상의 기쁨과 행복, 힐링 영화’, ‘영화로 떠나는 여행’ 섹션에서는 2020년 최고의 화제작 ‘미나리’를 비롯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가버나움’, 이 시대 청년들을 위한 다큐멘터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등의 영화가 상영된다.책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만나보는 ‘영화로 만나는 고전문학’ 섹션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 ‘호밀밭의 파수꾼’의 진짜 이야기 ‘호밀밭의 반항아’ 등이, 어린이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랑 놀자’ 섹션에서는 ‘로보카폴리와 함께 배우는 안전 이야기’, ‘마샤와 곰 : 최고 중에 최고’ 등이 관객들을 찾는다.‘프로그래머 추천작’ 섹션에서 상영되는 ‘취생몽사, 소리를 입다’는 작은영화관 기획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체 제작 영화로 무성영화를 판소리 공연과 함께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관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6일 오후 2시 45분의 ‘로보카폴리와 함께 배우는 안전 이야기’ 상영 후에는 로보카폴리 캐릭터를 활용한 생활 안전 교육 프로그램 ‘로보카폴리 안전 놀이터’가, 7일 오후 12시 30분의 ‘취생몽사, 소리를 입다’ 상영 후에는 판소리 장단에 대한 강연 프로그램 ‘영화와 소리 이야기’가 진행된다.8일 오후 2시 45분 ‘마샤와 곰 : 최고 중에 최고’ 관람 후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파우치에 표현해보는 ‘영화 파우치 만들기’가, 10일 오후 2시 30분 ‘스탠바이, 웬디’의 관람 후에는 영화 속 주인공을 통해 나의 꿈과 진로를 탐색해보는 ‘나의 꿈 찾기’가 관객들과 만난다.상영작 관람권은 현장 발권이 가능하나 조기 매진될 수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은 작은영화관에 전화 문의를 통한 사전 신청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포천클라우드시네마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021.11.26 I 정재훈 기자
안심마을보안관 '부릅뜬 눈'…"밤길 홀로 다녀도 두렵지 않아요"
  • 안심마을보안관 '부릅뜬 눈'…"밤길 홀로 다녀도 두렵지 않아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16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관악구 서원동 일대 주택가에서 노란색 점퍼와 모자로 무장한 남성 2명이 40도에 가까운 급경사 언덕을 느릿느릿 올라갔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영상 3도라고 표시됐지만 장군봉으로 다가갈수록 공기는 더 차갑게 느껴졌다. 빌라 아래 주차장, 건물과 건물 사이 캄캄한 공간은 대낮처럼 밝은 가로등 조명과 대비를 이루며 마치 블랙홀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을 빨아들일 것만 같았다. 관악구 안심마을보안관인 장동휘(35)씨와 김기달(32)씨는 거북이걸음을 걸으면서도 시선을 쉴 틈 없이 돌렸다. 까맣게 그늘진 곳을 향해 경광봉 불빛을 비추며 낯선 이는 없는지 계속 살폈다. 장동휘 보안관은 “서원동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1층이 필로티 형태의 주차장이 많은데, 특히 언덕으로 올라갈수록 다세대 주택 대부분이 이런 구조”라며 “건물과 건물 틈뿐만 아니라 주차장까지 인기척이 있는지 일일이 다 확인하고 사각지대까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 안심마을보안관인 장동휘(35)씨와 김기달(32)씨가 서울 관악구 서원동 골목길을 순찰하고 있다.(사진=양지윤 기자)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안심마을보안관 시범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1호 공약인 1인가구의 5대 불안 해소 중 안전 분야 지원대책의 하나다. 안심마을보안관은 원룸, 고시촌 등의 주거환경에서 혼자 사는 이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파수꾼 역할을 자임한다. 서울시내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2인 1조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30분까지 동네 골목 곳곳을 누비며 위급상황과 범죄 발생 등을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골목에 꺼진 보안등이 있는지, 길이 파손된 곳이 있는지 등도 살피는 그야말로 만능 파수꾼이다.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15개 자치구 중 한 곳인 관악구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이 51.9%로 가장 높다. 한 집 건너 한 집은 1인 가구인 셈이다. 특히 서원동은 여성 1인가구 수가 많고, 경사가 가파른 언덕길에 다세대 주택과 빌라 등이 빽빽이 들어찬 지역 특성을 지녀 예방적 치안활동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보안관들과 순찰을 시작한 밤 9시부터 서원동은 이미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야식 배달을 위해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그 흔한 배달용 오토바이 소리도 듣기 힘들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큰 사고는 없었지만 보안관들을 긴장시킨 순간은 있었다. 첫 근무날 만취한 상태로 길가에 누워 몸을 가누지 못했던 여성과 옆에서 이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남성이 순찰 중 포착된 것. 보안관들은 이들이 연인관계임을 직접 확인한 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여성의 집까지 동행했다. 보안관들은 순찰 투입 전 SK쉴더스(구 ADT캡스)에서 직무 이론과 현장 교육 등 상황별 대처 방안을 철저히 교육받는다. 또 전직 경찰 등 범죄예방 경력이 있거나 관련 자격증 보유자가 전체 인원의 절반에 달한다. 장 보안관 역시 청소년 보호관찰 기관, 단체에서 6년 가까이 일하며 청소년 범죄자를 숱하게 봐온 경험이 있다. 장 보안관은 “순찰 중 주민들을 만나면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서 우리들의 존재를 각인키고, 어두운 곳이 보이면 일부러 더 경광봉 불빛으로 환하게 밝히기도 한다”면서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범죄를 계획한 이는 위축감이 들고, 주민들은 안정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선전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서울 관악구 서원동 주택가에 주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유도하기 위해 설치된 안심거울과 SOS비상벨.(사진=양지윤 기자)주민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밤 11시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선 이태양(36)씨는 “집으로 가는 길에 안심마을보안관 2조를 모두 만나서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안심길도 조성돼 있고, 폐쇄회로(CC)TV도 잘 작동되고 있어 이전보다 확실히 밤길이 덜 무섭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1인가구 안전 대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9월부터 만 18세 이상 1인가구 총 3000명을 대상으로 ‘1인가구 안전 도어지킴이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어지킴이는 현관 앞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어카메라를 현관문에 설치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긴급출동 서비스까지 요청할 수 있는 가정용 보안서비스다. 24시간 가동되며 시중가의 절반에 3년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연말까지 10개 자치구 13개소 주택가에 노후보안등 2941개를 스마트보안등으로 교체하고, 내년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원룸, 고시촌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혼자 사는 1인가구의 범죄 취약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주거침입 범죄 등에 대한 예방적 치안활동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지방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1인가구 밀집지역에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1.11.18 I 양지윤 기자
윤준병, ‘환경영향평가 강화’ 개정안 발의
  • [e법안 프리즘]윤준병, ‘환경영향평가 강화’ 개정안 발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 개발사업의 환경영향 평가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은 5일 환경영향평가등의 기본원칙 및 환경영향평가항목에 ‘환경용량’의 개념을 포함하고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에서 시행되는 개발사업의 경우에는 사업계획 면적이 5000㎡ 이상일 경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의 대상이 되도록 하는 내용의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안’ 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윤준병 의원 (사진= 의원실)환경영향평가는 환경오염·환경훼손의 사전예방 수단으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계획 또는 사업을 수립하고 시행함에 있어서 해당 계획 또는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예측·평가하고 환경보전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특정 사업 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그 사업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환경훼손은 그 절대적인 양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자정능력을 고려해 평가돼야만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건강한 국민생활을 유지하는데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현행법에 일정 지역의 환경이 스스로를 정화하거나 복원 시켜 그 환경의 질적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화 능력의 최대치를 의미하는 ‘환경용량’을 정의하고 환경영향평가등의 기본원칙 및 환경영향평가항목에 환경용량의 개념을 포함하여 법을 정비하고자 하는 것이다.또한 자연환경 보전의 필요성이 높은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른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에서 시행되는 개발사업의 경우 사업계획 면적이 5000㎡ 이상이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의 대상이 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윤 의원은 “현대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거대도시화의 빠른 진행으로 인해 자연 생태계의 자정능력인 ‘환경용량’을 초과하는 환경오염물질의 발생과 환경 훼손으로 자연순환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자연의 질서마저 파괴된다”며 “결국 ‘환경용량’을 초과하고 자연의 자정작용을 더욱 감소시켜 환경오염 문제는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인데,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환경용량’ 안에서 개발해 환경의 악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환경영향평가 제도 자체가 환경을 보호하는 진정한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제도개선 과제 발굴과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적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입법적으로 구현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2021.11.05 I 박기주 기자
내년도 확장재정 공방…"지속가능재정 위해 근본적 세제 개편"
  • 내년도 확장재정 공방…"지속가능재정 위해 근본적 세제 개편"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공지유 기자] 내년 사상 최대 규모인 600조원대 예산안의 국회 논의를 앞두고 나라 곳간에 대한 공방이 격화될 조짐이다. 강력한 재정준칙 등 재정 정상화 노력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사회복지 분야 등 추가 지출 여력이 충분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재정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세입 기반 확충과 세제 개편 등 필요성도 제기됐다.◇내년 600조 예산…“확장 재정” vs “슈퍼예산 아냐”내년도 총지출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보다 8.3% 늘어난 604조4000억원이다. 내년 말 국가채무비율은 1068조3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50.2%를 돌파하게 된다.김우철(가운데) 서울시립대 교수가 1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열린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재정적자가) 6%대에서 4%대 중후반d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며 “세입 증가율에 비해 지출 증가율이 매우 높아 재정적자가 줄지 않는 것은 재정 운용에서 매우 예외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옥동석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재정적자 증가를 ‘공유지의 비극’으로 평가하며 재정준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 집권 대통령이 모든 예산과 국가채무를 엄청 늘려 (재임기간) 5년만 경제 번영과 호황을 이루고 내버려 두면 큰 비극”이라며 “이걸 막아낼 유일한 길이 재정 준칙”이라고 제언했다.반대로 내년도 예산안이 확장적인 기조라고 보기엔 어렵고 더 나아가 증액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다소 확장적이지만 확장 정도가 낮아지고 있고 증감액이 아닌 증감율 등을 복합 판단할 때 ‘슈퍼 예산’이라 부를 정도 수준은 아니다”라며 “재정건전성을 고려해 (정책을) 정비할 필요는 있지만 그동안 정부 역할이 증대되는 것을 고려하면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민간 연구기관인 LAB2050의 이원재 대표는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많은 재정 수요가 있었음에도 상당히 안정적 재정구조를 갖췄다”며 “사회복지 분야와 새로운 사회보장제도의 정책 실험이 가능하도록 충분히 증액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지출 여력 없다”는 野에 與 “내년 예산 증액”예결위에 참석한 야당측은 재정 지출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여당측은 더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을 주문했다.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 예산안을 두고 “국민도 없고 미래도 없으며 미래세대와 차기정부에 빚만 떠넘긴다는 평가가 있다”며 “내년 예산을 대부분 줄이는 주요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는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고령화에 따른 의무 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지출을 축소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같은당의 류성걸 의원은 “내년도 세수가 기대만큼 좋을지는 미지수로 경제 현실에 비춰 매우 낙관적인데 정부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부정확한 세수 추계에 다른 예산 편성의 문제를 지적했다.반면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드 코로나를 맞아 국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충분히 뒷받침돼야하는 만큼 내년 예산안은 정부안보다 증액될 필요가 있다”며 더욱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어기구 의원도 “저출산 고령화와 코로나19 등으로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넘어서면서 국가 역할이 절박해지고 있어 사회복지 부분 예산 편성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재정준칙 도입을 미뤄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평시나 경제 호황일 때 긴축 재정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지금 아직 (코로나) 위기가 끝나지 않은 시기에 재정준칙이나 (재정 지출) 축소 요구가 더 정치적인 느낌”이라고 지적했다.◇예정처 “재정적자 경제위기 수준, 건전재정 필요”저출산 고령화로 재정 소요가 늘지만 확장 재정 등으로 재정 적자가 위험 수준인 만큼 재정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세제 개편의 필요성도 나왔다.박명호 국회 예산정책처 추계세제분석실장은 이날 열린 2021년 세법개정안 토론회에서 “정부가 지난해 이후 총지출이 총수입을 상회하는 계획을 수립해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경제위기 수준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종전과 다른 재정여건·과세환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건전재정을 위해 세입기반을 넓힐 조세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예정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 및 확대된 조세지출의 일몰 계획을 준수하고 적극 관리대상 조세지출의 정비를 추진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전문가들도 확장적 재정 운용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세수 감소형 세법 개정안은 전혀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장기 재정건전성을 위한 증세나 조세지출 축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 주요 세목들을 동일률로 증세해 추가 세수를 복지 확대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보험료 중 기업 부담분을 높이고 사회보험 재정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보험료 인상 등 패키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2021.11.02 I 이명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국채값 하락폭 주요국 중 최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1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정책 폭주에..韓국채값 하락폭 주요국 중 최악 -보험사, ‘디지털 자회사’ 설립 붐 -“재택보다 편리”..위드 코로나에 ‘거점 오피스’ 확산 -이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현금성 복지는 줄이고 고용 유연안전성 높여야” △줌인&-“신격호의 도전DNA는 잠들지 않는다”..신동빈 롯데회장의 사부곡 -국민연금 또 인력 이탈 실장급 2명 사표 제출 △국채금리 급등 파장 -인플레·자산거품 잡으려다 부메랑 맞나..채권시장 ‘셀 코리아’ 공포 -더 뛰는 고정금리..눈덩이 이자 피할 곳이 없다 -회사채 시장도 한파 예보..기업 자금조달마저 막히나 △유럽 최대 항만 ‘로테르담’을 가다 -유럽 관문에 세워진 K물류센터..기업들 “운송비·시간 절감, 든든합니다” -인기척 없는 터미널..자동운반차가 컨테이너 ‘척척’ △코로나에 뜬 디지털 보험 -1년새 255% 폭풍성장..금융권 ‘온라인 판매 채널’ 사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에 ‘통곡의 벽’ 된 금소법 -“디지털 보험시장, 당장 수익 안나도 길게 보고 투자해야” △종합 -KT ‘개인 1000원’ 일괄 보상에..고객들 “기가 막혀, 차라리 주지 마라” -기후대응 성과없이 마친 G20 정상회의..COP26서도 빈손 우려 -통신사의 기본, 안정성에 충실할 것 5G·유선까지 투자 직접 챙기겠다△정치 -단일화 선긋고..安 “중간평가 50% 미만땐 대통령 물러날 것” 배수진 -이낙연 측 설훈·홍영표 전진 배치 -尹 “제가 정권교체 책임자”..洪 “朴 출당조치 용서 구해” △글로벌 -관세분쟁 마침표 찍은 美·EU..중국 경제 손잡는다 -中 정부·시장 제조업 엇갈린 전망 -美 어린이 코로나 백신접종 임박 -위기의 中 부동산 업체..이달 갚아야 할 돈만 2조4600억원 △경제 -“재정적자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VS “코로나 파수꾼..증액도 가능” -이재명의 ‘전국민 100만원’이 걱정되는 이유 -공정위 “로톡, 허위·과장광고한 적 없다” △금융 -금융권 점포 통폐합 바람, 저축은행으로 확산 -10월에만 20조...은행에 돈이 쌓인다 -공격적 투자성향이라면 연금저축 ‘유리’ -금융당국, 가계부채TF 발족..“전세대출 분할상환 유도” △산업 -“ESG 실천..삼성, 초일류 100년 기업 만들자” -몸 낮춘 권영수 대표 “조력자 역할 다할 것” -최신원 회장 전격 사임..SK네트웍스 부담 덜까 -화학3사 합병 ‘애경케미칼’ 출범..표경원 대표 선임 -英 넥시온에 387억투자 SKC, 차세대 소재 진출 △제약·바이오 -삼바, ESG도 초격차..K-바이오에 부는 ESG경영 열풍 -2천억이 2.3조 둔갑..큐라클, 기술 이전 뻥튀기 논란 -노라백스 “日서도 백신 승인 신청할 것”..‘위탁생산’ SK바사 호재 기대감△미래기술 시즌4 -수소연료전지, 고갈 우려·탄소 배출 없는 ‘착한 연료’ -대중화 땐 수소사회 앞당기게 될 것..인프라 확대가 중요 △증권 -中 경기 바닥 평가 ‘솔솔’..화장품·콘텐츠株 사둘까 -두나무 손잡은 하이브 ‘사칭코인’에 골머리 -“삼성전자 주가흐름 2018년과 비슷..저점 다가온 듯” -‘막오른 IPO 성수기’ 11월..‘알짜 중소형주’ 대거 데뷔 -PEF ‘스톤브릿지캐피탈’, ‘바디프랜드’ 새 주인으로 -“신생 신기술금융사, 개인투자자 모집하지 마라” -CIO 공백 채운 경찰 공제회 “대체투자·주식 비중 확대” △부동산 -해임조합장이 총회 열어 시공사 선정..파주 1-3조합 ‘내홍’ -재건축 19년된 ‘잠원 롯데캐슬갤럭시 1차’ 리모델링 도전 -집값 주춤하다는데..강남에선 ‘신고가 행진’ 속출 △문화 -서울스퀘어 외벽 타던 ‘걷는 사람들’..7년만에 삼청동을 거닐다 -구텐베르크보다 16년 앞선 금속활자 ‘갑인자’ 첫 공개 △스포츠 -대상·상금왕 건 한판..파주가 달아오른다 -대니 리, 아쉽지 않은 준우승 PGA 정규 출전권 청신호 -부상 황의조 빠지고 국내파 김건희 첫 발탁 -벙커샷 달인 임희정 “손으로 떠내듯 부드럽게”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이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펜데믹은 韓 거듭날 기회..새 정부 초기에 노동·교육·의료 혁신해야 △사회 -콩나물버스 출근에 반가운 10명 회식..북적이는 식당가, 모처럼 활기 -유동규 ‘651억원 배임’ 추가 기소..윗선 향하는 檢수사 -서울시, 내년 예산 44조 편성 오세훈표 ‘안심소득’ 시험대 -12~15세 백신 접종 시작..예약률 26% 그쳐
2021.11.01 I 김유성 기자
나라살림연구소장 “내년 예산 확장적이지만 ‘슈퍼 예산’ 아냐”
  • 나라살림연구소장 “내년 예산 확장적이지만 ‘슈퍼 예산’ 아냐”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공지유 기자]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 1일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해 “총괄적으로 내년도 예산안은 다소 확장적이지만 확장 정도가 낮아지고 있고 슈퍼 예산이라 부를 정도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에서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해 “확장 재정에 대한 결론은 재정 증감액이 아니라 증감율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재정건전성을 위해 정권과 상관없이 계속해 노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정 소장은 “(예산) 총액으로 이야기했을 때 외환위기 때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말고는 계속 증가했기 때문에 늘어난 것 만으로 초슈퍼 (예산이라고) 하기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재정건전성을 고려해 정비할 필요는 있지만 정부 역할이 증대되는 것을 고려하면 파수꾼 역할을 대부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총수입과 증가율을 봤을 때도 최근 10년 내 최대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슈퍼 예산이라고 볼 수는 없고 재정 지출 규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시 크지 않아 재정 건전성 순위도 코로나19 이전에 비교해 상승했다는 평가다.정 소장은 재정준칙에 대해 “독일도 작년 유사 시에 통일, 금융위기, 코로나 등 (위기가) 올 때는 과감하게 재정 지출토록 헌법 (적용을) 유예하거나 바꿔서라도 진행하고 있는 측면도 있음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내년 예산안 특징은 보건복지 분야의 증가가 유의미하다는 판단이다. 또 교육·지방재정에 대한 문제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정 소장은 “내년 교육재정 교부금 12조원, 지방재정교부세 12조원 등 24조원이 증가한다”며 “지방재정은 수요를 계산해 지자체별로 지원하지만 교육은 피룡에 따라 증감하는데 칸막이 문제 해소 측면에서라도 교육 지방재정 통합을 논의할 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11.01 I 이명철 기자
인천 중구, 여성친화도시 비전선포 “다함께 행복한 여행도시”
  • 인천 중구, 여성친화도시 비전선포 “다함께 행복한 여행도시”
  • 홍인성(윗줄 왼쪽서 4번째) 중구청장이 8일 구청 월디관에서 여성친화도시 비전을 선포한 뒤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중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중구는 지난 8일 구청 월디관에서 여성친화도시 비전으로 ‘다함께 행복한 여행도시’를 선포했다고 9일 밝혔다.여행도시는 ‘여행처럼 설레고 즐거운 도시’의 의미와 ‘다함께 행복한 도시’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중구는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구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감도시 △누구에게나 공평한 보편적 여성친화 가족도시 △일과 숨의 공존, 함께 만드는 돌봄도시 △발로 뛰는 뚜벅이·구민 파수꾼, 안전도시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의 특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어울림도시 등 5개 실천과제를 제시했다.중구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 친화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 등 4대 목표 아래 10개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또 14개 협력부서로 여성친화도시 협의체 TF팀을 구성했다.홍인성 중구청장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역량을 최대한 쏟아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며 “양성이 평등하고 행복한 도시를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9.09 I 이종일 기자
'기적' 또 고교생 역 박정민 "눈물 많이 흘린 작품"
  • '기적' 또 고교생 역 박정민 "눈물 많이 흘린 작품"
  • 박정민[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다시는 안 할게요. 죄송합니다.”박정민이 또 고교생을 연기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박정민은 1일 오전 진행한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고등학생 역할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며 “감독님께 영화에 등장하는 고등학생들을 실제 고등학생들로 모집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도 했었다. 다행히 제 나이에 맞춰서 영화를 보는데 무리 없이 해주셨다”는 얘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은 ‘파수꾼’ ‘시동’ 등에서 고교생을 연기한 바 있다.그의 말에 이장훈 감독은 “첫 미팅 날 박정민이 극중 나이 때문에 거절하려고 했다”며 “박정민이 이 영화를 하게 된 건 순전히 저 때문이다. 불만이 있으면 저한테 말해 달라”고 감쌌다.박정만인 “‘기적’은 시나리오를 보고 눈물을 많이 흘린 작품”이라며 “캐릭터의 상황, 처지와는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꿈은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수많은 난관을 부딪치며 부단히 노력할 텐데 그 점에서 많이 공감됐다”고 애정을 보였다.‘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로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이 출연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장훈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1.09.01 I 박미애 기자
절판된 책도 18년만 재출간...출판계까지 미친 BTS 선한 영향력
  • [뉴스+]절판된 책도 18년만 재출간...출판계까지 미친 BTS 선한 영향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RM 덕에 책이 새 생명을 얻은 셈이죠. 책 자체가 쉽지도 않고, 절판된 지 10년도 넘었는데 RM은 대체 책을 어떻게 구했는지도 궁금해요.”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이 읽은 책으로 입소문을 타며 18년만에 재출간에 들어간 책 ‘요절’을 펴낸 효형출판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효형출판사는 2002년 출간한 책 ‘요절’의 3쇄 3000부를 찍었다. BTS의 팬들로부터 책을 재출간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면서다. 2쇄를 찍은 2003년 이후 18년만이다. 책은 지난 11일 예약판매 즉시 1100부가 팔렸다.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주요 서점가 예술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도 오르기도 했다. 18년 만의 재출간까지…출판계에도 불어닥친 RM(BTS)의 선한 영향력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출판계 BTS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하다. 책을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리는 것을 넘어 이제는 10여년 전 절판된 책까지 다시 살리고 있다. 이들이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에 걸친 책들을 발굴해 추천한다는 점에서 출판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팬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책을 읽게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돌 팬 문화가 보다 성숙해지고 문화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하루만에 이뤄진 18년만의 재출간…과정은 어떻게?‘요절’은 지난10일 BTS가 읽거나 추천한 책을 아카이빙하는 트위터 계정 ‘방탄책방’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한 팬은 트위터 계정에 지난해 RM이 한 브이로그에 출연해 자장면을 먹는 장면을 캡처해서 올렸다. 자장면 그릇 옆에는 RM이 읽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요절’이 올려져 있었다. 팬들은 즉시 책을 찾으려 했지만 이미 오래전 절판돼 구할 수가 없었다. 팬들의 재출간 요청에 출판사 측은 빠르게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18년 전에 출간했던 책을 출간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저자와 연락을 안한 지 이미 10년이 넘었고, 당시 책을 제작했던 편집자, 디자이너 등 실무자들은 모두 회사를 떠난 상태였다. 게다가 오래전과 인쇄 방식도 달라서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 원본 자료로 인쇄를 할 수 있는지도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메일로 연락이 닿은 저자는 흔쾌히 재출간에 동의를 했고, 책을 찍었던 인쇄소에서 예전 방식으로 책을 찍을 수 있다는 답을 받으면서 하루만에 출간 결정을 할 수 있었다. ‘요절’처럼 오래 전 절판된 책을 재출간 하는 건 출판계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자칫 출간을 했다가 제작비도 못 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요절’은 애초에 대중성을 노린 책이 아니었다. 인문예술서를 주로 내는 출판사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고자 기획했던 책이다. ‘요절’에 소개된 12명의 화가 중에는 이중섭, 나혜석 등 유명한 화가도 있지만 일반인은 거의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또 책에 한자가 많고, 18년 전 책인 만큼 문체도 최근 트렌드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예스24 관계자는 “RM이 지속적으로 해당 분야에 관심을 보이며 실제로 전시회를 간다든가 관련 기부를 하는 등의 연속성 있는 행보를 한 게 팬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관련 도서 추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방탄소년단(BTS)가 추천하거나 읽은 책을 아카이빙하는 트위터 계정 ‘방탄책방’(사진=트위터 캡처)◇BTS 세계관 이해하기 위해 책 읽는 팬들서점가에서 BTS가 추천하거나 읽었다고 입소문 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이미 수년간 지속된 일이다. 과거에도 연예인들의 추천 도서가 화제가 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쳤다. 반면 BTS의 영향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출판계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지난 22일 기준 수년간 ‘방탄책방’에 업로드 된 BTS 관련 책들만 모두 222권이다. 이처럼 BTS 팬들이 꾸준히 관련 도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책을 통해서 BTS의 음악이나 가사, 뮤직비디오 등 이들의 세계관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6년 정규 2집 ‘윙스(WINGS)’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 2017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앨범에 담긴 ‘봄날’의 뮤직비디오가 세계적 SF 거장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오멜라스를 떠나며’를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책들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8년에는 정규 3집 ‘러브 유셀프 전(轉)-Tear’가 책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를 차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간 2년 만에 3만부 넘게 팔렸다.BTS 관련 도서가 일부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소설, 에세이, 시, 철학, 고전, 예술서 등 다방면에 걸쳤다는 점에서 출판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평가도 있다. 관련서 목록을 보면 소설분야로 손원평의 ‘아몬드’, 시집에는 나태주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고전 소설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철학서로 프로이트의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입문’ ‘꿈의 해석’ 등이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대중적인 소설, 에세이 분야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서점가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2021.08.30 I 김은비 기자
동문건설, 아파트 브랜드 모델로 이제훈 발탁
  • 동문건설, 아파트 브랜드 모델로 이제훈 발탁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동문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배우 이제훈 씨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007년 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으로 데뷔한 이제훈은 ‘고지전’, ‘파수꾼’ 등에 출연하며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건축학개론’, ‘파파로티’, ‘박열’, 드라마 ‘시그널’, ‘모범택시’ 등에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함에 따라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국민배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하드컷이 제작하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인 ‘언프레임드 (Unframed)’를 통해 직접 집필한 시나리오를 연출한 이제훈은 감독으로 첫 메가폰을 잡는다.동문건설 관계자는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부드러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 실력을 갖춘 배우 이제훈 씨를 선정하게 됐다” 며 “그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한 이미지와 신뢰감,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도전정신 등이 동문건설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선정 이유를 덧붙였다.이에 따라 이제훈 씨는 이달 중순 공중파 광고를 시작으로, 온라인, 옥외, 인쇄물 등 다양한 매체의 동문건설 광고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영상 등에는 자사 브랜드의 상품경쟁력, 분양 마케팅을 위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한편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주거공간을 제공해, 무한한 감동과 만족을 주어야 한다는 동문건설의 브랜드 철학 등을 담을 계획이다.9월 분양 예정인 경기도 ‘파주 문산역 동문 디 이스트’와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3차’ 아파트 등 신규 사업의 광고모델로도 활동할 예정이다.파주 문산역 동문 디 이스트는 전용면적 59~84㎡ 1503가구이며, 문산은 대출 및 청약이 비교적 자유로운 비(非)규제지역이어서 관심이 높은 곳이다. 지난해 말 서울~문산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졌으며, 운정역~서울역~삼성역~동탄역을 연결하는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의 간접 수혜가 예상된다. 전용 84㎡ 741가구의 평택 신촌지구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3차는 동문건설이 5개 블록에 4678가구를 조성하는 신촌지구 브랜드타운의 마지막 분양이다. 1·2·4단지 2803가구는 2019년 8월 입주했으며 3단지 1134가구는 올해 8월 26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중심상업시설 맘스’스퀘어가 조성돼 있으며 신촌지구 중앙에는 평택새빛초등학교가 있다. 지하철 1호선과 SRT가 정차하는 지제역도 이용할 수 있다.한편 1984년 창립한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문굿모닝힐’ 아파트를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올 8월 초에는 ‘제2의 도약’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동문 디 이스트(THE EST)’를 선보인 바 있다.
2021.08.17 I 이승현 기자
치매노인·실종아동 찾아주는 편의점, 안전하우스 역할 ‘톡톡’
  • 치매노인·실종아동 찾아주는 편의점, 안전하우스 역할 ‘톡톡’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 CU가 치매노인부터 위기가구까지 안전과 복지 사각지대를 밝히는 등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BGF리테일(282330)은 전국 최대 편의점 네트워크 CU를 발판으로 치매노인, 실종아동 등을 위한 인적(人的) 안전망과 재난 상황에 대비한 물류 안전망에 이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복지 구조망의 역할까지 민관 협력 체계를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CU)BGF리테일은 전국 CU 가맹점과 함께 아동, 장애인, 치매노인 등을 위한 인적 안전망인 ‘아이CU’ 캠페인을 5년 째 이어가고 있다. BGF리테일은 2017년부터 실종아동 등을 발견하면 CU의 POS 시스템을 통해 신고하고 경찰 인계 전까지 매장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민관협력 시스템 ‘아이CU’를 운영하고 있다.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아동학대 발견이 어려워지자 지난해부터는 아이CU 시스템에 아동학대 범죄 신고 기능을 추가했다. CU 근무자는 점포 내외부에서 아동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할 시 POS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올해는 보건복지부와 ‘치매환자 실종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아이CU’ 신고 시스템에 실종 치매(의심) 환자 발견 시 신고 기능을 추가해 ‘치매안심 편의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이 밖에도 CU는 24시간 불을 밝히고 근무자가 있는 오픈된 공간이라는 특성을 십분 활용해 여성안심지킴이집,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수 년간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로 구분되는 우리 이웃을 보호하는 파수꾼을 자처해왔다.전국 최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재난 상황 발생 시 긴급구호 활동도 펼치고 있다.BGF리테일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 등과 ‘재난 예방 및 구호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30여 개 물류센터와 전국 CU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가 재난 예방 및 긴급구호활동을 지원하는 ‘BGF브릿지’를 운영하고 있다.박정권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일상 속 플랫폼인 CU 점포를 기반으로 가맹점주님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히는 등대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0 I 윤정훈 기자
남양주시, 환경 파수꾼 양성에 팔 걷어…에코해설사 교육 실시
  • 남양주시, 환경 파수꾼 양성에 팔 걷어…에코해설사 교육 실시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릴 파수꾼 양성에 팔을 걷었다.경기 남양주시는 환경혁신을 위한 시민의식 개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72만시민 - 1인 1회 환경교육’을 목표로 ‘에코해설사’ 50명을 양성한다고 19일 밝혔다.에코해설사 교육 모습.(사진=남양주시 제공)이와 함께 시는 현재 정약용도서관 3층에서 운영 중인 에코피아라운지를 확대해 하반기에는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등에 에코피아라운지 2·3호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에코해설사’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에코피아라운지에서 환경교육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시민환경전문가로 시는 지난 3월 에코해설사 9명을 위촉했다.이어 지난 6월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30여명을 추가 선발했으며 한 달간의 양성과정을 거쳐 2기 에코해설사로 위촉, 하반기에 확대 설치되는 에코피아라운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조광한 시장은 “환경혁신에 있어서 함께하는 것, 즉 시민들의 동참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에 확대되는 에코피아라운지와 에코해설사를 통해 72만 시민들 사이에서 환경 운동의 붐이 조성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7.19 I 정재훈 기자
 이곳에선 바람보다 앞서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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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옥천 수생식물원 ‘천상의 바람길’ 포토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옥천 군북면 대청호 언저리. 이곳에 죽어가는 물을 살려내고 정화시키는 자연 생태보전의 파수꾼 ‘수생식물원’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바위벼랑을 이룬 호반을 따라 조성한 아름다운 정원과 건물의 모습에 ‘천상의 정원’이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사실 이곳은 놀이동산이나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수생식물을 재배, 번식시켜 보급하는 것은 물론 수생식물을 통한 ‘물 사랑’의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모든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대표적인 수생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2003년부터 5가구의 주민들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 이들은 이곳에다 수련농장과 수생식물 농장, 온대수련 연못, 매실나무 과수원, 잔디광장,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충북 옥천 수생식물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수생식물원의 입구 계단에 올라서니 매표소가 나타난다. 사전예약제로 윤영하는 곳이라 방문하기 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매표소 바로 앞은 ‘좁은 문’이 맞이한다. 이곳을 통과하면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로 이어진다. 좁은 길에서 나오자 검은색 거대한 바위가 시선을 잡는다. 황강리층 변성퇴적암이라는 바위로, 수십만년 전 바다 깊은 곳에 있던 것이다.바위 주변은 ‘천상의 바람길’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되도록 걸음을 늦춰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거북이처럼 걸으세요’ ‘바람보다 앞서가지 마세요’ ‘바람이 주인이다’ 등의 팻말은 자연스럽게 걸음을 늦추게 한다. 이 길을 끝까지 가면 대청호가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자연에게 몸을 낮추게 되는 순간이다.수생식물원 ‘카페앞’ 전경천상의 정원 맞은편 언덕에는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달과 별의 집’이 있다. 이곳과 가까운 부소담악처럼 대청호를 향해 뻗어 있는, 직벽 위 천상의 정원이 아찔하다. 바위 색깔에 맞춰 튀지 않게 진회색 벽돌로 지어져 유럽 중세의 고성(古城)을 보는 듯 이국적이다. 건물 꼭대기에 성탑 전망대가 있다. 좁고 가파른 철제 사다리를 아슬아슬 딛고 올라서면 대청호와 학습원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다만, 최근에는 안전 문제로 입구를 잠가놓았다.아찔한 벼랑 위 산책로를 지나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을 만난다. 4~5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작다. 십자가를 품은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대청호의 그림 같은 풍광은 넓고 장쾌하다. 정원 내 전체 산책 코스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호수를 끼고 걷다가 군데군데 조망의 공간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풍경이 위안을 건넨다.수생식물원 천상의 바람길
2021.07.02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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