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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시대 사이버 보안 현황은.." 과기정통부, ISMS 인증 현황 간담회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최근의 보안위협 동향을 공유했다.ISMS 인증 의무 대상인 대기업과 주요 병원의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정보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이 행사는 제도의 현황과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했다. 중견기업(25일), 중소기업(26일) 대상 행사도 이어 진행할 계획이다.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인증심사기간 단축, 이해하기 쉬운 인증 해설서 마련, 연관 제도 사이의 정비방안 마련, 인증 의무 이행 기업들에 대한 우대조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현재 ISMS 인증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법령 개정 방향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참석자들은 최근 기업 등을 대상으로 경제적 이익을 직접 도모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같이했다. 이어 민·관 구분 없이 사이버 위협 정보공유와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이어 과기정통부는 △ 중앙전산자원관리 시스템을 장악하여 기업 내 시스템의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신종 랜섬웨어 공격 △망분리 환경에서 망연결 솔루션의 취약점을 이용한 내부망(폐쇄망) 내 중요 정보 탈취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에 이용할 목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의 소스코드 탈취 의심 사례 등 올해 상반기 발생한 주요 공격사례를 자세히 설명하고 보안에 더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초연결 사회에서, 특히, 스마트 시티, 스마트 제조, 스마트 의료, 스마트 교통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환경에서의 보안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기업의 정보보안 담당자들이야말로 기업의 안전과 신뢰를 담보하는 파수꾼이자 방파제”라고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정부도 기업 등이 보안 기반을 손쉽게 확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각종 지원 시책 고도화를 위한 재정 투입과 불합리한 규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갑자기 배낭여행] 아름다움 뒤 아픈 역사...기독교 1호 국가 아르메니아
- 트빌리시에서 만난 여행자가 아니었다면 '예레반'이란 이름은 영영 모를 수도 있었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예레반(Yerevan)’은 한번 가볼 만해요. 정말 좋아요.”계획에 없던 아르메니아(Armenia) 여행을 떠나게 된 건 바로 이 말 때문이었다. 조지아(Georgia) 수도 트빌리시(Tbilisi)의 한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는 자기 여행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을 추천했다. 무슨 매력이 있는지는 가보면 알 거란 말만 짧게 덧붙였다. 그러고 나서는 다시 여행 얘기를 계속하는데, 이미 머릿속엔 ‘예레반으로 가볼까’란 생각이 맴돌고 있었다.사실 여행을 시작한 지 거의 80일이 돼가면서 다음 장소에 대한 기대 없이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갑자기 머릿속으로 들이닥친 ‘예레반’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풍기며 그곳으로 가도록 생각을 부추기고 있었다. 비록 아르메니아에 대해 아는 건 하나도 없었지만, 상관없었다. 그곳엔 무슨 새로운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다.그렇게 아르메니아로 가는 택시를 탔다. 화려하진 않지만 무게감 있어 보이는 타테브 수도원 교회의 외관. (사진=공태영 인턴기자)6명의 필리핀 친구와 함께 한 수도원 투어예레반 도착 이튿날 숙소에서 만난 필리핀 여행자 론(Ron)의 제안으로 같이 당일 투어를 하게 됐다. 애초에 별 계획 없이 온 데다 투어 가격도 꽤 합리적인 것 같아서 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른 새벽 투어 버스에 올랐더니 관광객 4명과 가이드 1명이 타 있었는데, 모두 필리핀 사람이었다. 관광객은 그렇다 쳐도 가이드는 아르메니아 사람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투어 비용이 저렴했던 이유가 이해가 됐다. 하지만 이미 버스는 출발을 하고 있었고, 그렇게 한국인 혼자 6명의 필리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신기한 투어가 막을 올렸다.아르메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국교로 지정(301년)한 국가다. 그래서였을까, 투어는 수도원으로 시작해서 수도원으로 끝났다. 타테브 수도원으로 가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 (사진=공태영 인턴기자)투어의 첫 번째 방문지는 예레반에서 남동쪽으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타테브(Tatev)’ 수도원이었다. 절벽 위에 세워진 이 수도원으로 가려면 세계 최장 논스톱(non-stop)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했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험준한 산맥과 그 가운데 외로이 서 있는 수도원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극적인 감동을 선사했다. 9세기에 처음 세워진 뒤로 파괴와 재건을 거듭 겪었다는 수도원의 내외부는 전혀 화려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금 엄숙했다. 설산을 배경으로 절벽에 위태롭게 서 있는 타테브 수도원은 그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파수꾼 같은 느낌을 줬다.타테브를 뒤로 하고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또 다른 수도원 ‘노라방크(Noravank)’였다. 타테브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이곳은 수도원을 둘러싼 절벽들이 병풍처럼 서 있어 타테브와는 또 다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테브가 약간 어둡고 엄숙한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수도원과 그 배경이 되는 절벽 모두 밝은 느낌이 났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2층짜리 교회 정면에 나 있는 계단이었다. 성인 한 명이 올라가기에도 좁은 계단 폭 때문에 얼핏 위험해보였지만 관광객들은 그런 점에 더 끌렸는지 줄을 지어 계단을 통해 2층을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해질녘 저무는 태양빛을 받은 교회는 노란 빛으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 주변의 산과 절벽들을 병풍 삼아 서 있는 노라방크 수도원의 교회.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노라방크 근처에서 와인 공장 견학까지 마치고 나니 어느덧 해가 완전히 떨어졌다. 긴 이동시간으로 쌓인 피로까지 겹쳐져서 마지막으로 들른 ‘코르비랍(Khor Virap)’ 수도원에서는 ‘아라랏산(Mount Ararat)’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찍었다. 성경에서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다고 알려진 아라랏산은 코르비랍에서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였지만 실제로는 터키 국경 너머에 있어서 당장 가볼 수는 없다고 가이드가 말해줬다. 언젠가 터키에 가면 저곳에 올라 방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찬바람에 얼어붙은 손을 녹이며 예레반으로 향하는 투어 버스에 몸을 실었다.홀로코스트의 원형,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기념관조지아로 돌아가기 전날, 아르메니아에서의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기념관(Armenian Genocide Museum)’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직접 와보기 전까지는 아르메니아란 나라의 존재 자체도 몰랐던 터라,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역시 알지 못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 말고도 아르메니아란 나라에 대해 더 알고 싶단 마음이 발걸음을 기념관으로 이끌었다.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 (사진=공태영 인턴기자)기념관이 자리한 추모공원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추모탑이 보였고 그 앞으로 집단학살 희생자들을 기리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보였다. 12개의 기둥에 둘러싸인 불꽃 앞으로는 방문자들이 바친 꽃들이 놓여 있었고 공원 내 스피커에선 엄숙한 분위기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공원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지하로 나 있는 기념관 입구가 나왔다. 기념관 내부는 총 12개의 홀로 구성돼 있었고 전시물들은 3개 국어(아르메니아어, 러시아어, 영어)로 쓰여 있었다. 2015년에 집단학살 100주년을 맞이해서 새 단장을 한 기념관은 매우 깔끔하고 구성도 상당히 알찼다. 하지만 그 전시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기념관의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아르메니아인들은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에 의해 잔인한 방법으로 두 번이나 집단학살 당했다고 한다. 특히 1차 세계대전 당시에 자행된 두 번째 집단학살에선 전체 300만 아르메니아인 중 150만 명 이상이 죽었으며, 이는 현대사 최초의 조직적 학살사건으로 일컬어지고 있다고 한다. ‘집단학살’이란 뜻을 가진 ‘제노사이드(genocide)’란 단어가 생기게 된 계기, 그리고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았던 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원형이 바로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이란 사실도 이곳에서 알게 됐다. 3개 국어로 된 설명문에는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의 배경과 진행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집단학살이 어떤 배경, 어떤 방식으로 자행됐는지를 역사적 기록들이 분명히 증거하고 있지만, 정작 가해자인 터키(구 오스만 제국)는 아직까지도 집단학살을 부정하며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까지 ‘형제의 나라’로만 알고 있던 터키에게 이런 과거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두 시간 넘게 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어떻게 인간의 머리에서 이런 잔인한 일을 저지를 생각이 나왔을까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우리 한국의 현대사에서도 비슷한 장면들이 적지 않았다. 제주 4·3 사건 당시 제주도민 학살, 6·25전쟁 당시 이념에 따른 민간인 학살, 베트남전쟁에서의 민간인 학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 학살까지. 학살의 규모는 다를지언정 그 본질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기념관을 방문하기 전까지 아르메니아는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역사적 유적들이 빛나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 민족과 비슷한, 어쩌면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큰 상처가 있음을 집단학살 기념관에서 알게됐다./스냅타임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정부가 안 보인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5월 3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부가 안 보인다”-혁신금융 발목잡힐라…당정, 인터넷은행 대주주 자격 완화 검토-건설노조 “농성 끝낼테니 농성비 내달라”-“전국 8% 올릴 때 우리는 왜 4%” 신도시 예정지 주민 뿔났다-[사설] 현대중공업 임시주총은 오늘 열려야 한다-[사설] 입국장 면세점, 규제혁신 본보기 삼아야◇줌인&-‘시진핑의 오랜 친구’ 바이든…미·중 무역전쟁 ‘대선 역전’ 발판 될까-헝가리 유람선 침몰…한국인 26명 사망·실종◇경고등 켜진 ‘조선 빅딜’-勞가 주총 장소 나흘째 점거…조선업 구조조정 골든타임 지날 수도-勞 “구조조정 위한 꼼수” vs 使 “근로조건 계속 유지”-울산지법 “현대重 노조, 주총 예정장소 점거농성 풀라”◇미-중 난타전에 비상등 켜진 세계경제-中 때리는 사이 고개 든 ‘R의 공포’…美경제 곳고서 ‘이상신호’-F-35 한 대에 희토류 417kg…中 수출중지 압박에 美국방부 비상-“한국산 넙치·조개류 검사 강화”…치졸한 日 ‘WTO 패소’ 보복◇정치-與 “단독 국회라도 열 것”…한국당, 강효상 구하기 ‘방탄국회’ 나설까-“탄핵 이후 당 정상궤도 올라” 한국당, 중앙당 후원회 개설-내달 3일 서울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한·일 회담은 불투명-외교부,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외교관 ‘파면’◇경제-구글 백기 받아낸 공정위…이번엔 넷플릭스 ‘불공정약관’ 정조준-‘시장 평균가’ 평가기준 반영 공공계약 저가 낙찰 막는다-박준식 최임위원장 “임금 인상 빨랐다는 공감대 있다”◇금융-“디테일 속에 숨은 규제”…완화 필요성에만 공감-외국인이 카뱅·케뱅 못 쓰는 까닭-저소득·저신용자들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라-여신금융협회장 후보군 압축 김주현·임유·정수진 ‘3파전’◇新종족 ‘이모티코니스트’ 아시나요-글로 표현하기-“연습장 귀퉁이 끄덕대던 낙서가 대박…곰인형·컵케이크 일상이 다 이모티콘 소재”◇산업&기업-“10초에 한대”…LG, 월풀 안방서 세탁기 승부수-위기의 유통부문 해법 찾는다. 신동빈, 계열사 CEO 이끌고 日 출장-현대차,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도심 내 충전소 구축 속도-철강업계 “中 철강사 국내 공장 안된다”-신규 LCC 4곳, 이륙준비 중 ‘난기류’◇산업-4개 기술기업과 동맹…KT ‘5G스마트팩토리’ 선점 나선다-“게임에 미쳤던 제가 만든 게임서버 엔진 韓 평정…성덕 됐죠”-사람과 공존하는 AI 개발…한화시스템-고려대 손잡았다◇상생, 더불어 크는 기업-삼성전자, 2022년까지 1000억 조성…中企 2500곳에 ‘제조 혁신’ 노하우 전수-LG디스플레이 임직원, 보육·장애인시설서 ‘릴레이 봉사’-대한항공, 보스턴 신규 취항…美 동부여행 편해져-LS전선, 동해시에 장학금 5억…지역 인재 육성◇상생, 더불어 크는 기업-현대모비스, 수소전기차 제조부터 ‘클린공장’ 지향…‘친환경 리딩기업’ 도약-효성,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베트남에 의료봉사·학교 건립도-GS칼텍스, 연구인력 매칭 등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 ‘상생경영’ 실천-삼성물산, ‘미래세대’ 육성 위해 4개 사업부문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현대오일뱅크, 대기업 최초 ‘1%나눔재단’ 설립…기부문화 확산 앞장◇소비자생활-나이키 vs 아디다스…‘스포츠 빅2’ 격전지 된 롯대百-‘쥴’ 폼나지만…위생면에서 ‘릴 베이퍼’ 勝-SPC삼립, 간편식시장에 뛰어들다◇증권&마켓-“신약 개발하려면 큰 자금이 필요해” 바이오社 통큰 유증에 주주는 속앓이-증권거래세 인하 첫날…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입국장 면세점 오픈…“빅3 수익성엔 타격 없을 것”◇증권-예탁금 1000만원…개인 파생상품 투자 문턱 낮춘다-성장 기업만 골라 ‘족집게 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수익률 好好-골프株 IPO 잔혹사…까스텔바쟉은 피해갈까-‘차이나포비아’ 탓인가…中 보난자제약 코스닥 예비심사 ‘하세월’◇여행-철책 너머로, 물길만 남북 넘나들며 흘렀구나-[강경록의 미식로드]연탄불에 갈매기살·곱창 지글지글…좁은 골목엔 서민 애환 지글지글◇스포츠-선데이 ‘손’데이-최혜진, US여자오픈 보다 ‘의리’-챔스리그 이기든 지든…‘손’에 돈다발-前 우즈 코치, 韓선수 인종차별 발언에 미셸 위 “당신이 부끄럽다” 따끔한 일침◇피플-“사회 꿰뚫어보는 통찰력 뛰어난 봉준호 감독…후배지만 존경스럽죠”-“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전통시장 콘텐츠 만들어야”-정유정 뮤지컬 연출가 ‘포니정 혁신상’ 수상-삼정KPMG, 韓진출 50주년 “자본시장 지키는 파수꾼”-정두영 중기중앙회 자산운용본부장-현대차, 佛 여자월드컵 공식지원-[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영화 덩케르크 속 파일럿과 韓스타트업의 닮은 점-[기고]‘사업승계=富 대물림’이라는 색안경-[기자수첩]외래 동식물전염병, 사후약방문 안 된다◇부동산-고가 토지 보유세 1.5배 ‘껑충’…명동 상권 稅부담 ‘비상’-동작구 흑석11구역, 한강변 경관 살려 재정비한다-미분양 주택 6만2041가구 수도권 줄고 지방 늘었다-전용 84㎡ 778가구…역세권·학세권·쇼핑몰 3박자 갖춰◇사회-“괜히 도왔다 불똥 튈라”…친구·선생님의 방관도 ‘2차 학폭’입니다-‘연예인, 끼보다 인성’ 인식 변화. 소통창구 많아지며 ‘학폭투’ 봇물-과거사위, 18개월 대장정 끝…4차례 연장에도 진실규명 한계 아쉬워-‘마일리지 혜택 축소’ 하나카드 패소-서울시를 걸으면 ‘티머니’가 쌓인다
- 한화 ‘김승연 친정체제’ 강화…금춘수 ㈜한화 사내이사 선임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화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금춘수(66) 부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의 사내이사에 선임된다. 지난해 새롭게 신설된 ㈜한화의 ‘지원부문’을 맡아 그룹 전반의 사업과 지배구조 등의 사안을 총괄하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21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는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금춘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집행유예 만료로 경영 복귀를 예고했던 김승연 회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대신 ‘복심’으로 알려진 금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실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승연 회장은 2014년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뒤 그동안 법적 ‘대주주’ 지위만 있고 계약체결 등의 권한이 없는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한화는 2018년 하반기 화약과 방산부문을 통합하고 지원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옥경석 화약·방산부문 대표, 김연철 기계부문 대표,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 3인 각자대표체제에서 4개 부문체제로 바뀌게 된다. 한화 측은 “지원부문은 계열사별 겹치는 업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재계 안팎에서는 금 부회장이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사실상 그룹의 대표 역할을 맡아 본격적으로 그룹 현안을 챙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 부회장은 김 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골든벨상사(현 한화 무역부문)에 입사해 40여년째 한화그룹에 몸담고 있다. 2006년 한화그룹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 기획은 물론 인사, 재무, 커뮤니케이션, 대관, 법무 업무 등을 총괄했다. 삼성그룹과의 방산·화학 빅딜 등 굵직한 인수합병(M&A)도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계열사 독립·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기획실 해체 이후에는 ㈜한화의 지원부문 대표에 내정된 뒤 관련 업무를 후방에서 지원해왔다.재계는 금 부회장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후계구도 구축, 인수합병 등 한화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책을 맡아 그룹을 이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행보도 달라졌다. 2008년 사장 자리에 올랐지만 계열사 대표이사를 한 번도 맡은 적이 없을 정도로 음지에서 김승연 회장을 보필했다면, 최근엔 그룹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엔 옥경석 대표와 함께 최근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보통주 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금 부회장의 총 소유 주식 수는 2만8000주에서 3만1000주로 늘었다.업계에선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6)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34) 한화생명 상무 중심의 경영승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한화를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재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도 그룹 출신 인사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한화 주요 계열사들은 꾸준히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해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그룹의 준법 경영을 글로벌스탠더드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2018년 출범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더욱 엄격한 잣대로 그룹의 투명성을 감시하는 준법 경영의 파수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재계 한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복귀 대신 친정체계 강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대전 공장 사고에 이어 2018년 4분기 3년만에 분기 적자를 내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만큼 금 부회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금춘수 한화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018년 10월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맨 왼쪽)과 함께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정우택·심재철·안상수…줄줄이 전대 불출마 선언
- 안상수(왼쪽부터), 오세훈,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 등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전당대회 연기 관련 회동을 마친 뒤 2주 연기 않으면 후보등록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친 2.27 전당대회 일자 변경을 요구하며 ‘전대 보이콧’을 이어온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제외한 이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대 대표선거는 황교안 전 총리, 오 전 시장, 김진태 의원간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정우택 의원은 후보등록일인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대표 경선 참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총선승리를 위한 전대로 당이 하나가 돼 독선·독단적인 문재인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고,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경선에 출마했었다”며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당대표의 굴레에서 벗어나,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총선승리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재철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무계파 공정 공천으로 총선승리를 이루고 정권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심 의원은 “앞으로 새로 선출될 당대표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당을 개혁하고 공정공천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입당 25년 오직 한길, 저는 당을 위기 때마다 구해낸 애국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당의 파수꾼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안상수 의원 역시 “끝까지 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불출마 뜻을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다시 한번 국민들의 기대와 사랑을 받는 수권정당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정통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다. 저의 부족함이다”라며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다.한편 ‘보이콧’ 행동을 함께 해온 주호영 의원 측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강행을 택한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