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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폭염…낮 최고기온 '37도'까지 오른다[오늘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4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 도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도로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9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장시간 농작업과 나홀로 작업 및 비닐하우스 작업을 자제하고, 축산농가는 축사 온도 조절과 가축 질병 피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에 가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충청권내륙과 전라권, 경상권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대전·세종·충남남부내륙) 5~40mm, 전라권(전북동부·광주·전남) 5~60mm, 경상권(대구·경북내륙·경남내륙) 5~60mm, 제주 5~60mm 등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하여 천둥과 번개가 동반될 수 있겠다. 새벽부터아침 사이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특히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에서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여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겠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서해남부먼바다와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동부먼바다, 제주도해상(북부앞바다 제외)에는 당분간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오존농도는 수도권·충남·전남은 ‘나쁨’, 그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 6년 준비했다는데…새만금 잼버리 "100년 역사상 최악 행사될 수도"
- 물이 고인 숙영지에서 텐트를 정비하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 (사진=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제공)[부안(전북)=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회는 엉망인데 K-팝 공연 홍보에만 몰두하고 있다.” “대회가 비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공식 SNS에 해외에서 올라온 글이다. 조직위원회가 올린 게시물에는 대회에 참가한 자녀가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회가 엉망이다” “문제를 해결하라”는 불만 섞인 메시지가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세계 최대 청소년 야영대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가 개영과 동시에 계속된 폭염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한낮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다 사전 준비 부족 등 미숙한 대회 운영까지 겹치면서 피해는 150여개국 청소년 참가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전경. 전북도는 8.84㎢ 갯벌 매립지에 숙영장 등 대회장을 조성했다. (사진=연합뉴스)◇4만명 넘는 참가자 허허벌판 땡볕에 노출 4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열흘 넘게 숙식을 해결할 대회장은 낮에는 나무 한 그루 없는 허허벌판인 탓에 땡볕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고, 밤이면 온갖 벌레가 들끓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입소일인 지난 1일 4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개영식이 열린 2일에도 108명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입소 사흘 만에 온열질환 포함 현장 병원을 찾은 환자만 1000명이 넘는다.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온열질환자는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00년 잼버리 역사상 최악의 대회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이 4년마다 여는 잼버리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지난 1991년 강원 고성 대회(17회) 이후 32년 만이다. 전북도는 지난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세계스타우트연맹 총회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원사격까지 받으면서 폴란드를 제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네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가 주제인 이번 대회 참가자는 158개국 4만 3255명. 전체 참가자 중 90%가 넘는 3만 9359명이 해외 참가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열린 국제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대회장인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과 전북 도내 14개 시·군에선 오는 11일까지 총 65종의 204개 야영·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전북도는 6년 전 대회를 유치할 당시 잼버리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최대 3조 6216억원으로 예상했다. 12일간 대회 운영만으로 지역사회가 누리는 경제적 효과가 최소 75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도 내놨다. 하지만 대회 개막과 함께 폭염 이슈에 운영 난맥상까지 드러나면서 6년을 고대했던 경제 효과는 고사하고 되레 이미지 손상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수돗가에서 물을 적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대회장 곳곳에 50개 덩굴 보행로(70㎞)와 그늘막 1700여개, 물이 분사되는 안개시설 등을 설치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회장 인근에 최대 5만 명을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 등 공공시설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이어 “모험심과 자립심이 스카우트 정신의 기본”이라며 “참가자 대부분이 2~3년간 야영 경험이 있어 이러한 환경이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누구나 예상됐던 폭염 상황에 대해 조직위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갯벌을 매립한 허허벌판에 조성한 대회장도 그렇고, 아무리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하는 야영대회라 해도 행사장 조성이나 운영 전반이 국제행사라고 하기엔 너무 허술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유치 확정 이후 6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쳤음에도 운영 전반에 걸쳐 난맥상을 보인다는 평가다. 당장 문제가 되는 폭염과 열대야 등 날씨 이슈 외에도 행사장 조성, 동선 관리 등에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대회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업체들 사이에서 4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국제행사가 정해진 매뉴얼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지난 2일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벨기에 참가자가 물에 잠긴 대회장을 지나 숙영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입소 연기 일방 통보, 동선 관리 미흡 … ‘운영 난맥상’ 벨기에와 영국, 스웨덴 등 일부 국가는 새만금 대회장에 예정된 입소일보다 하루 늦은 2일 입소했다. 정식 입소일인 1일을 하루 앞두고 조직위가 “숙영지에 물이 빠지지 않았다”며 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 기숙사에서 입소를 준비하던 참가단은 하루 더 머무르면서 숙박비와 식대, 교통비 등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조직위는 일정이 연기되면서 추가 발생한 비용 처리를 묻는 업체에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며 “해당 국가 참가단에 직접 얘기해 받으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업체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입소 연기 통보에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먹을 식자재를 구하느라 전 직원이 온 동네를 수소문하고 다녔다”며 “비용 부담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될 때까지 버틸까 하다가 해외에서 온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건 아닌 것 같아 우선 대회장으로 왔다”고 하소연했다.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음료수와 얼음 등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줄지어 서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1일엔 입소를 위해 참가단을 태운 버스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장 일대에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조직위에 며칠 전부터 차량 진입 동선을 문의했지만 결국 입소 하루 전에야 받아 봤다”며 “안내판도 부족한 데다 일방통행로 등 사전에 알려준 동선이 내비게이션하고 맞지 않아 한참을 헤맸다”고 말했다.다국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미래 방한여행 수요를 확보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회장에 홍보관을 꾸린 한국관광공사 등은 한국여행 홍보는 둘째치고 지칠대로 지친 참가자 달래기가 지상과제로 떠올랐다.관광·여행업계는 연령대가 만 14세에서 17세인 참가자들이 2~5년 후면 소비력을 갖춘 경제 주체로 성장해 방한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식 입소에 앞서 3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짧게는 4일, 길게는 10일 이전에 조기 입국해 서울, 부산, 순천, 보령 등 전국 각지를 방문했다. 대회 공식 프로그램인 사전·사후관광 프로그램도 1만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신청했다. 업계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한국여행에 쓴 비용을 최소 500억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지난 2일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가 선풍기 두 대를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치솟은 몸값, 어긋난 눈높이…해외 개발자로 눈돌린 기업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다음은 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치솟은 몸값, 어긋난 눈높이…해외 개발자로 눈돌린 기업들-2차전지 바통 이어받은 초전도체 株-美신용등급 강등 여파...원·달러 환율 1300원선 터치-이틀간 500여명 탈진...잼버리 ‘파행 위기’-[사설]범법·비리 연루자 감싸는 법조카르텔...사법정의 맞나-[사설]더 벌어진 한일 관광격차, 바가지 요금부터 고쳐야△종합-“멀리 가면 다 돈”…바캉스 말고 북캉스-발달장애 딛고 희망 연주한 10년 “고마워요” 선율에 담아 전한 마음△IT인력 미스매치 심화-반도체보다 심각한 SW 인력난…“해외 개발자 활용해 급한 불 꺼야”-실력 비슷한 베트남 개발자…연봉은 2500만원 낮아-“GDC 활용은 자연스러운 흐름…인건비만 고려해서는 안돼”△종합-“연 10.15% 이자 준다고?”…우체국 적금에 2.5조 몰렸다-지방보조금 사업, 원점서 재검토...부적절 사용땐 ‘지급 중단’-“민간아파트 ‘철근 누락’ 조사, 내달 말까지 끝낼 것”-오염수 불안 커지는데 방사능장비 도입 지연△테마주 들끓는 증시-“기회 놓칠라”…초조한 개미들 몰리며 저항없이 오르는 초전도체 株-돈 된다니...주방용품·골판지 업계도 2차전지 도전-테마주 재미본 개미들, 다시 반도체주에 눈길줄까△새만금 잼버리 파행 위기-낮엔 35도 폭염, 밤엔 벌레 천지…“100년 역사상 최악”-의료진 충원, 프로그램 조정 정부 사태 커지자 뒷북대책-“폭염에 그늘도 없어 온열환자 수백명 속출”…외신들도 일제히 우려 목소리△정치-순살아파트 책임 네탓 공방…與 “文정권 탓” vs 野 “尹정부 탓”-“경로당에 10만원 지원” 약속한 與.…대한노인회 찾아 사과한 野 혁신위-‘한국형 미디 이즈스함’ 특혜 의혹에…수사 대상된 방사청-여야 ‘배우자·직계존속비속 코인 공개 제외’ 합의△경제-지지부진 특별회계 신설…인구정책 힘빠지나-시멘트값 줄인상 예고 ‘가격안정’ 나선 정부-다음주도 ‘강달러’ 전망…환율 1320월까지 열릴까-고령층 5명 중 1명 ‘나 혼자 산다’△금융-‘금융 불모지’ 폴란드로 가는 K은행들-예금금리 오른다 좋아했는데…‘대출금리 더 오를라’ 불안불안-“퇴직연금 3회 분납…연말 자금 쏠림현상 방지”△Global-“차입비용 결정하는 건 시장”…월가, 피치 美신용등급 강등에 뿔났다-中, 28나노 노광장비 자체 개발-가상화폐는 증권?…美법원 엇갈린 판결에 투자자 혼란-‘스마트폰 시장 부진’에 순익 반토막 난 퀄컴△산업-“유망 스타트업 찾아내 新사업 발굴” 조주완의 ‘실리콘밸리 별동대’ 맹활약-친환경 사업에 2.6조 투자한 SK(주)…“탄소중립 시장 선점”-양극재 원자재 메탈가격 하락에...에코프로 2분기 ‘주춤’-미래 모빌리티 힘주는 현대차그룹 ‘반도체 설계 마법사’와 손잡았다-한화에어로·한화오션, 대형선박용 ESS 개발-HD현대중공업, 올해 목표치 97% 달성△산업-카카오 “영업이익 줄어도 AI투자 더 늘릴 것”-“AI 개인정보규제, 사전에 기업과 논의”-커이캡·수액·컨디션 삼각편대…HK이노엔 ‘1조 클럽’ 눈앞-“세계 최초 상아질 재생 치료제, 기술이전 임박”△산업-한류에 빠진 젊음이 몰린다…‘K 편의점’ 세계무대 질주-톱 글로벌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 37위 선정-반려동물과 따로 또 같이, 가구의 재발견-‘런던베이글’ 잠실 롯데월드몰 내일 오픈△증권-유통·건설주 덜어낸 국민연금…정유·조선주는 담았다-“지금은 힘 못쓰지만 반등 기다”…2차전지서 반도체로 갈아타는 개미들-호실적 날개 달고 엔터주 비상 준비△증권-장은 출렁거려도…실적주는 달린다-조각투자 샌드박스 ‘깜깜이’ 심사 손본다-부양 패키지 기대감에…차이나 ETF ‘꿈틀’-삼성액티브자산운용, 1호 액티브ETF ‘바이오헬스케어’△부동산-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추세 상승’ 진입?-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건설현장 인력난도 한몫-우리 아파트 괜찮나?…지자체·SH·GH, 점검 총력-신혼부부에 딱…전용 60㎡이하 아파트, 중대형 인기 추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학폭 학생 부모까지 교사 고소…모호한 아동학대법 적용범위 구체화해야-“경계선상 아이들에게 특수교사·특수교육점담사 배치해야”△여행-복사골 ‘8색 매력’…걷고, 듣고, 보고-“비싼 요금제에…국내 골프산업, 엔데믹 이후 수요 금감하며 위기”△스포츠-고진영 출격하자...갤러리 북적북적-요동치는 KLPGA 상금왕 경쟁-우린 ‘차세대 에이스’를 꿈꾼다-‘스마일 점퍼’ 우상혁, 트리플크라운 도전△오피니언-[목멱칼럼]경제 회복 열쇠, 수출보다 내수-[기자수첩]중대재해법보다 위험성평가가 답이다-[공관에서 온 편지]오만에서 본 장보고의 후예△피플-올림피언으로서 한국 스포츠계 발전위해 노력할 것-SKT ‘아시안 게임’ 공식 후원사됐다-‘입센 전문가’ 김미혜 교수, 노르웨이 왕립 공로 훈장-특허청, ‘국방 난제해결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트뤼도, 18년 결혼 생활 접고 이혼…“깊은 사랑과 존경 남을것”△사회-“물 8병 마셔도 땀 뻘뻘…헬멧 벗으니 숨통 트여”-보이스피싱 1년새 27%↓ 피해금액 2300억 줄었다-통근·관광도 포함…‘생활인구’ 첫 산정-김동연 “양평고속도로 변경안 동의한 적 없다”-분당 서현역서 또…‘묻지마 칼부림’-다음주까지 한증막 더위 태풍 ‘카눈’ 日 향할 듯
- 폭염 중대본 2단계 격상...'잼버리' 전북에 30억 특교세 즉시 교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5시 부로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긴급 교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서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전라북도에 즉시 교부하겠다고도 했다.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 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안부는 현재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향후 3일 간 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되는 특보 구역이 108곳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중대본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폭염 중대본 2단계는 전국 108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또는 전국 72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행안부는 지자체의 폭염 피해 예방·극복을 위해 폭염 대책비로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30억 원을 긴급 교부하고,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별도로 전북에 30억 원을 지원한다.이번에 전북에 별도 지원되는 30억 원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온열 환자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병원 냉방 시설 추가 설치, 참가자 폭염 예방 물품 및 온열 환자 응급 물품 지원, 냉방 셔틀버스 증차 등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지자체에 긴급 교부되는 30억 원은 쪽방 주민, 노숙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쉼터 연장 운영, 폭염 저감 시설 설치 확대, 예방 물품 배부 등 폭염 대책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전북 부안군 하서면 잼버리 현장을 방문해 종합상황실에서 긴급 현장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회의에서는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북도, 전북소방본부, 전북경찰청이 차례로 현장 상황과 대응 경과를 보고하고, 참석자들이 함께 대책을 논의해 기관별 즉시 추진 사항을 수립했다.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전문 의료진과 함께 온열 질환자 수 및 건강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조치할 수 있는 일은 즉시 시행해 줄 것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이온음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그늘 쉼터와 덩굴 터널 등 폭염 저감 시설이 잘 작동하는지를 매일 점검할 것 △참가자들이 폭염 행동 요령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매 프로그램 시작 전마다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 장관은 행안부에서 잼버리 행사장 내 폭염 저감 시설 추가 설치, 폭염 예방 물품 지원을 위해 재난안전특교세 30억 원을 전라북도에 즉시 교부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이 장관은 조직위와 전북에 잼버리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각종 대응 절차를 재차 점검·전파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안내 요원과 경찰·소방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소방차 등 긴급 차량 출입 차로를 확보하는 한편, 질서 유지를 위한 출입 계획도 재점검해 달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대규모 온열 환자 발생 시 혼선 없이 임시 대피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부상자 회복을 위해 구급차 증차, 이동 병원 도입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 장관은 현장 점검 후 “스카우트 활동은 원래 다소 불편한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버려야 한다. 폭염 속에서 활동하는 참가자들의 불편 사항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화장실, 샤워장 등과 관련한 시설 확충·정비, 청소 등도 세심히 챙겨 달라”며 “남은 잼버리 기간 동안 관계 기관 모두가 잼버리 대회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전국 폭염특보…낮 최고기온 '37도'[내일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내일인 4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양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9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장시간 농작업과 나홀로 작업 및 비닐하우스 작업을 자제하고, 축산농가는 축사 온도 조절과 가축 질병 피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에 가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충청권내륙과 전라권, 경상권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대전·세종·충남남부내륙) 5~40mm, 전라권(전북동부·광주·전남) 5~60mm, 경상권(대구·경북내륙·경남내륙) 5~60mm, 제주 5~60mm 등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하여 천둥과 번개가 동반될 수 있겠다. 새벽부터아침 사이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특히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에서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여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겠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서해남부먼바다와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동부먼바다, 제주도해상(북부앞바다 제외)에는 당분간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오존농도는 수도권·충남·전남은 ‘나쁨’, 그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 낮 최고 36도 무더위…경기·충청 곳곳 소나기[오늘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매우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침최저기온은 22~27도, 낮최고기온은 32~36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장시간 농작업과 나홀로 작업 및 비닐하우스 작업을 피하고, 축산농가는 축사온도 조절과 가축 질병 피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내륙과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전남권북부, 경상내륙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고, 제주도에서도 가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경기내륙과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에 5~40mm, 전라권과 경상내륙, 제주도에 5~60mm로 관측됐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하여 천둥과 번개가 동반될 수 있겠다. 제주도해안(2일 밤~3일 새벽, 3일 밤~4일 새벽), 남해안(2일 밤~3일 새벽, 3일 밤~4일 새벽), 서해안(3일 새벽)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폭풍해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다. 또한 남해동부안쪽먼바다에도 차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오존 농도는 수도권·충남·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 집중호우 여파에 국제유가 들썩…2%대 물가, 오를 일만 남았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김은비 기자] 작년 6%대로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하락세에 힘입어 지난달 2.3%까지 떨어졌다.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지만, 아직은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했다고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폭우 피해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데다, 8월부터는 기저효과도 축소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름철 기상 여건과 국제유가 추이 등을 살펴 하반기 물가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3% 올라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로 꾸준히 둔화했다. 특히 6월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한 이래 7월에는 0.4%포인트 더 떨어졌다.◇석유류 26% 급락 주효…근원물가도 둔화세전체 지표의 둔화세를 이끈 건 석유류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5.9% 하락해 1985년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 폭 감소했다. 경유(-33.4%), 휘발유(-22.8%), 자동차용 LPG(-17.9%)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1.49%포인트에 달했다.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크게 받는 공업제품(0.0%), 전기·가스·수도(21.1%), 서비스(3.1%) 등도 상승폭이 둔화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방식의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3.9% 올라 4개월째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5월(3.9%) 3%대로 떨어진 이래 3개월째 낮아졌다. 각각 지난해 4월(3.6%)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8% 올라 2021년 2월(1.7%) 이후 29개월 만에 1%대로 내려앉았다.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상추, 시금치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2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상추를 고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8월 폭우 영향 본격 반영…날씨·유가도 변수다만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농축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기상 상황에 예민한 채소류가 7.1%나 올랐다. 특히 상추는 83.3% 폭등했고 시금치(66.9%), 열무(55.3%) 등도 크게 올랐다. 신선식품지수가 4.4% 상승한 것도 신선채소(7.2%)와 신선과실(5.4%)의 영향이 주효했다.문제는 폭우의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건 8월부터라는 점이다. 통계청의 월별 소비자물가동향 조사는 초순·중순·하순 등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데, 수해 피해가 하순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채소류는 7월 하순경에 많이 올랐는데, 세 번째 조사에서만 영향이 크게 나타나 등락률이 낮게 나온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작년 7월 물가상승률(6.3%)이 정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는 8월부터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제유가는 경기 연착륙 기대,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등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이 결정된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태풍, 추석 등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계절적 요인도 물가 상방 위험으로 관측된다.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두 달째 2%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하면서 25개월 만의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정부, 장바구니 안정 총력…“가격·수급 동향 점검”정부는 향후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거라고 보고 여름철 장바구니 안정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우선 폭염·태풍 등 기상 상황을 농축산물 물가를 올리는 최우선 변수로 놓고, 최근 전년대비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무 등을 중심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침수 피해를 겪은 시설채소 농가에 대해서는 출하장려금을 지급하고, 특히 가격 오름세가 심한 상추에 대해서는 재정식 비용을 일부 지원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매주 가격이 높은 품목을 선정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한다. 앞서 농축산물 관련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지난 1일 대형마트와 농협 등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집중호우 이후 주요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유통업계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8~9월에는 기상여건·추석 등 계절적 요인과 국제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물가안정 기조가 안착될 수 있도록 기상여건 및 주요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적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폭염 비상에…건설사 “건설현장 근로자를 지켜라”
- [이데일리 오희나 이영민 기자] 연일 34℃를 넘는 폭염으로 건설현장 작업자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각 건설사가 건설현장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비상 대책을 속속 시행하고 있다.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응반 설치는 물론 혹서기 관리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이상 체감온도를 느낀 작업자에겐 정규직과 일용직 관계없이 작업열외권을 운영하는 등 폭염에 따른 건설현장 관리 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체감온도 35℃ 이상 옥외작업 중지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별 폭염 대비해 작업 기준을 강화해 현장 관리에 나서고 있다.대우건설은 ‘3335’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3335는 기온이 33℃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등 3가지를, 35℃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근무시간, 건강상태 등 5가지를 챙겨야 한다는 예방수칙을 세웠다. 특히 35℃가 넘으면 오후 시간대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도록 했다.현대건설은 작업열외권을 보장하고 있다. 폭염 등으로 건강 상태에 이상을 느낀 근로자가 작업 열외를 요청하면 바로 작업에서 제외하고 잔여 근무시간에 대해 당일 노임 손실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협력업체 소속 일용직 직원을 포함해 현장 근로자 모두에게 적용하고, 작업 열외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도 금지했다. 또한 체감온도 35℃ 이상이면 옥외작업은 전면 중단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온이 31℃ 이상으로 올라가면 오전 10시∼오후 5시에 안전 순찰조를 운영해 근로자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혹서기 관리 전담 인원인 ‘ICEMAN’을 활용해 근로자에 식염 포도당을 분출하고 이온음료를 지급하는 등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냉방 시설과 시원한 음료 등을 갖춘 ‘고드름 쉼터’를 운영하고, 강제 휴식을 부여하는 휴식 시간 알리미 등도 운영한다.포스코이앤씨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케어’, ‘시원한 음료 나눔’, ‘무더위 시간활용 안전교육’ 등 찾아가는 특별지원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설사들은 폭염과 더불어 폭우 대책도 마련 중이다. DL이앤씨는 비상용 수해방지 자재 및 장비를 확보하고 비상대기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붕괴재해를 막기 위해 배수로, 양수펌프 등을 사전 점검하고 굴착면 보호조치, 가시설 설치 상태 등도 확인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일 월드컵대교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폭염대책 기준은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매시간 15분 이상 휴식시간을 부여해야 하며 오후 실외작업이 중지된다.◇현장 선 “야외 폭염대책 절실”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선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건설현장의 온열질환 실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법 제정’ 등 추가 대책을 정부에 주문했다.이날 현장에선 건설현장 노동자의 폭염 피해 증언이 이어졌다. 형틀작업 노동자인 이창배 씨는 지난 27일에 쓰러진 건설노동자를 언급하면서 “한번 쓰러지면 검사를 해서 빠르게 대처하면 좋은데 이게 늦어져서 한 가정의 생계가 위험한 상황이다”며 “건설노동자는 8~9시간 동안 뙤약볕에서 일하지만 충분한 휴식시간과 그늘막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26년째 철근노동자로 일해온 장석문씨는 “30도가 넘는 날씨에는 양철 바닥에서 열이 올라오고 들고 나르는 철근도 달궈져 뜨겁다. 지금도 현장에선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많이 실려간다”며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된 야외 폭염대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가이드’에서 이틀 이상 체감온도 35℃ 이상의 고온이 유지되면 작업자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하고 매시간 15분씩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옥외작업을 중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건설노조가 지난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건설노동자 3206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2%는 체감온도가 35℃ 이상인 날에도 무더위 시간에 중단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의 응답률(58.5%)보다 23.3% 높은 수치다.강한수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산업안전보건법상 고열작업은 사측이 노동자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게 돼 있지만 야외작업은 이 고열작업에서 제외된다”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권고가 지켜지지 않을 현실이 두렵다. 건설노동자의 야외 옥외작업을 고열작업으로 규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길 고용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 무더위 지속…경기·충청 등 곳곳 거센 소나기[내일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내일인 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일 기상청은 오는 3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매우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침최저기온은 22~27도, 낮최고기온은 32~36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장시간 농작업과 나홀로 작업 및 비닐하우스 작업을 피하고, 축산농가는 축사온도 조절과 가축 질병 피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내륙과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전남권북부, 경상내륙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고, 제주도에서도 가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경기내륙과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에 5~40mm, 전라권과 경상내륙, 제주도에 5~60mm로 관측됐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하여 천둥과 번개가 동반될 수 있겠다. 제주도해안(2일 밤~3일 새벽, 3일 밤~4일 새벽), 남해안(2일 밤~3일 새벽, 3일 밤~4일 새벽), 서해안(3일 새벽)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폭풍해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다. 또한 남해동부안쪽먼바다에도 차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오존 농도는 수도권·충남·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