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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고 싶지 않아”…‘데블스 플랜’, ‘더 지니어스’와 다른 점
  • “망치고 싶지 않아”…‘데블스 플랜’, ‘더 지니어스’와 다른 점 [종합]
  • 배우 하석진과 방송인 박경림, 바둑기사 조연우, 방송인 기욤패트리, 유튜버 곽준빈, 정종연 PD, 과학크리에이터 궤도,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 아나운서 이혜성, 배우 이시원, 대학생 김동재(왼쪽부터)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정종연 PD가 ‘더 지니어스’의 아쉬운 점을 보완해 ‘데블스 플랜’으로 돌아왔다.1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 정종연 PD가 참석했다.‘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인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정종연 PD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날 정종연 PD는 출연자 섭외 계기를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는 아무도 이런 경쟁 서바이벌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경험이 누적되는 것에 아무렇지 않은 사람 보다는 경쟁 게임을 처음 맞닥뜨려서 성장,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 그리고 왠지 우승할 것 같은 사람”이라고 답했다.그는 ‘데블스 플랜’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제가 여지껏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10년 전에 하지 않았나. 다른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했던 것들을 다 모아서 만든 포맷이다. 아무래도 과거에 했던 제 프로그램의 냄새도 많이 날 거고 더 개선되거나 재밌는 포인트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나 귀신에 홀렸나?’ 할 때가 있지 않나. 여기 있는 플레이어들은 다 그런 생각을 했을 거다. 경험해보지 못한, 만나보지 못했던 나를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데블스 플랜’ 포스터(사진=넷플릭스)‘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는 두뇌 서바이벌의 대가로 불린다. 정 PD는 “‘더 지니어스’ 첫 방송이 2013년이었다. 10년 됐다. 10주년에 이걸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제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더 지니어스’ 또 하냐고 물어본다. 저도 너무 사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를 꺼냈다.그러면서 “(그런데) 포장지에 잘 싸서 추억의 창고에 들어가있는 프로그램을 굳이 꺼내서 망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제가 개선할 게 있다면 새로운 이름으로 제목을 바꿔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더 지니어스’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정 PD는 “합숙 프로그램이다. 제일 중요한 건 모든 출연자들의 인터랙션이 하나도 빠지지 않게 신경을 썼다”며 “모든 대화를 다 캐치해서 관계와 기승전결을 연결해서 시청자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끔 구성한 게 ‘데블스 플랜’”이라고 말했다.방송인 박경림이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방송인 이혜성은 “전자기기 사용이 아예 불가했다”며 “시설은 호텔 급인데 와이파이, 핸드폰, 노트북이 안 됐다. 외부와 단절이 되어있는, 낮인지 밤인지도 알 수 없는 밀실 공간에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세트장이었다”고 회상했다.박경림 또한 “처음 세트장에 들어섰을 때 너무 편안한 분위기였다. ‘논스톱’ 거실 같은 분위기였다”며 “게임이 시작되면 게임동이 열린다. 거기서는 정말 게임만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종연 PD님이 GD처럼 입고 오셨는데, ‘GD PD님이 어마어마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놀랐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데블스 플랜’은 오는 26일 공개된다.
2023.09.18 I 최희재 기자
'데블스 플랜' 곽준빈 "'오징어 게임' 현실판…정체성 혼란 왔다"
  • '데블스 플랜' 곽준빈 "'오징어 게임' 현실판…정체성 혼란 왔다"
  • 유튜버 곽준빈이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정종연 PD가 ‘데블스 플랜’ 속 악마로 유튜버 곽준빈을 선택했다.1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 정종연 PD가 참석했다.‘데블스 플랜’ 포스터(사진=넷플릭스)‘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인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을 연출한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600평이 넘는 공간에서의 합숙,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기기의 반입을 일체 금지한 설정 등이 관전 포인트다.‘데블스 플랜’이라는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바. 플레이어 12인 중 악마가 누구였냐는 질문에 정종연 PD는 “준빈이는 홀린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악마였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배우 하석진과 방송인 박경림, 바둑기사 조연우, 방송인 기욤패트리, 유튜버 곽준빈, 정종연 PD, 과학크리에이터 궤도,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 아나운서 이혜성, 배우 이시원, 대학생 김동재(왼쪽부터)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여행 유튜버 곽튜브의 곽준빈은 “저는 악마라는 생각으로 악하게 게임하려고 했다. 저는 착한 사람을 싫어한다”면서도 “자꾸 착해지는 제 모습, 마지막에 펑펑 우는 모습이 저랑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정체성 혼란이 많이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한테 원하는 게 있었을 텐데 (예상과 다른) 착한 모습을 보여준 것 또한 빌런이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곽준빈은 “‘오징어 게임’의 현실 버전이다. 우리나라의 두뇌 서바이벌이 최고라는 걸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데블스 플랜’은 오는 26일 공개된다.
2023.09.18 I 최희재 기자
'데블스 플랜' 박경림 "명절 연휴에 촬영…너무 좋았다"
  • '데블스 플랜' 박경림 "명절 연휴에 촬영…너무 좋았다"
  • 방송인 박경림이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MC가 아닌 플레이어로 ‘데블스 플랜’에 출연한다.1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 정종연 PD가 참석했다.‘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인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배우 하석진이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날 하석진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PD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도 이런 경쟁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또 제가 언젠가부터 경쟁에 멀어져 있었다. 오랜만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설렘이 있었던 것 같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설렘도 컸다”고 답했다.여행 유튜버 곽튜브의 곽준빈은 “정종연 PD님의 광팬이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을 때 제가 탄자니아에 있었는데 그때부터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팬으로서 참가해보고 싶었던 게 컸던 것 같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방송인 박경림은 “혼자 진행을 하다가 합숙을 하면서 게임을 한다는 것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너무 즐거울 것 같았다. 또 그 시기가 명절 연휴였다. ‘정말 너무 좋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배우 이시원은 “저는 한 번 사는 인생, 즐겁고 재밌게 살아보자는 모토를 갖고 있다. 도전하면 얻는 게 많은 것 같다. 경쟁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 스스로를 점검하고 성장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인 서동주는 “한국에 와서 2~3년 정도 다양한 예능을 접했는데 ‘어디에서도 저의 정말 솔직한 모습은 드러내지 않았나’ 하는 고민이 있었다”며 “저도 모르는 모습을 많이 발견한 것 같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일반인이자 대학생 출연자 김동재는 “정종연 PD님의 유니버스를 굉장히 좋아하는 ‘찐팬’으로서 일반인 참가 모집이 떴다고 했을 때 고민도 하지 않고 써내려갔다. 됐다고 했을 때 잠도 잘 수 없고 숨도 쉴 수 없고 내 목숨은 정종연 PD님께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입담을 자랑했다.조연우 프로바둑기사는 “저는 사실 출연 제안 연락이 왔을 때 ‘왜 저를?’ 했다. 신기해하면서 믿지 않았다. 솔직히 스팸인 줄 알았다. (웃음) 각 분야에서 최고를 찍으신 분들이랑 100% 몰입해서 일주일 동안 이런 서바이벌 게임을 할 기회가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이혜성은 “요즘 MBTI 이야기 많이 하지 않나. 저는 INFP다. 그래서 감수성이 풍부하고 멘탈이 약한 편이다. 처음에 출연 의사를 물어보셨을 때 다른 분들은 ‘재밌겠다. 흥분돼’ 하셨는데, 저는 ‘내 성격에 잘할 수 있을까?’ 불안감이 컸다. 근데 개인적으로도 성격적인 특성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싶은 의지가 있었다. 두렵지만 도전해보자는 마음, INFP의 도전으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배우 하석진과 방송인 박경림, 바둑기사 조연우, 방송인 기욤패트리, 유튜버 곽준빈, 정종연 PD, 과학크리에이터 궤도,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 아나운서 이혜성, 배우 이시원, 대학생 김동재(왼쪽부터)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는 “제목에 악마가 나오더라. 과학계에 데카르트, 맥스웰, 다윈 등 4대 악마가 있다. 어떤 악마의 계획을 가져올까 생각했다”면서도 “정종연 PD님이 굉장히 천재시더라. 제가 똑똑하지 않다는 걸 깨닫는 반성의 시간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은 “20년 전까지 무대에 올라가서 게임을 했던 사람이다. 10년 전에 예능으로 부활했었다. 이번에 게임 같은 예능이라고 연락이 와서 되게 기분이 좋았다. 자신감 있게 열심히 하고 싶었다”며 “아내한테 전화해서 신나게 전화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데블스 플랜’은 오는 26일 공개된다.
2023.09.18 I 최희재 기자
‘플립수트카드 준다’...LGU+, 갤럭시Z폴더블5 사전예약
  • ‘플립수트카드 준다’...LGU+, 갤럭시Z폴더블5 사전예약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Z 폴드5의 사전 예약가입을 오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우선 사전예약 후 개통을 완료한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플립수트 카드’가 제공된다. 플립수트 카드는 NFC가 내장돼 있어 갤럭시 Z 플립5 폰케이스 뒷면에 끼우면 카드 디자인에 따라 커버디스플레이 배경화면이 함께 변경된다. 제공되는 플립수트 카드 중 ‘파이브가이즈’, ‘키스해링’ 등 4종은 유플러스에서만 받을 수 있는 단독 디자인이다.추첨을 통해 선정된 55명의 고객은 LG유플러스 대표 캐릭터 ‘무너’가 그려진 플립수트 카드와 함께 갤럭시 버즈2 프로,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워치6, 갤럭시 탭S9으로 구성된 ‘유플러스 혜택킹 세트’를 받을 수 있다.특히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사전예약 후 개통을 완료한 고객 중 갤럭시 Z 플립5 개통 고객은 샤넬 레인부츠, 나이키x티파니 에어포스, 구찌 조던 로퍼, 갤럭시 Z 폴드5 개통 고객은 주유상품권 300만원, 태그호이어 레드불 레이싱 등 중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는 100% 당첨복권을 선착순 1022명에게 증정한다. 또한 선착순 1800명은 스마트폰 구매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LG유플러스는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과 협업해 ‘갤럭시 Z 플립5 네이버 웹툰 가비지타임 에디션’을 1000대 한정으로 단독 출시한다. 가비지타임 에디션은 웹툰 내 등장하는 학교인 ‘지상고’와 ‘장도고’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패키지는 △크림 색상의 갤럭시 Z 플립5 512GB △전용 수트케이스 및 플립수트 카드 △무선충전기·호환 가능한 아크릴 캐릭터 5종 △갤럭시 버즈2·전용 케이스·NFC키링 등으로 구성됐다. 가비지타임 에디션은 유플러스닷컴에서 구매 가능하다.LG유플러스는 갤럭시 Z 플립·Z 폴드5 출시에 맞춰 카테고리팩 선택 항목으로 ‘갤럭시 워치6팩’도 신설했다. 갤럭시 워치6팩은 월정액 11만 5000원, ‘5G 프리미어 슈퍼’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24개월간 갤럭시 워치6 기기 할부금을 전액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한편 유플러스닷컴에서는 1일부터 유튜버 MR, 디에디트, 알고리즘 등이 출연해 갤럭시 Z 플립·Z 폴드5를 소개하는 ‘유플러스LIVE’도 총 8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5일 11시에는 통신사 최초로 AI쇼호스트 루시가 등장해 사전예약 혜택을 정리해준다.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Z 플립·Z 폴드5와 갤럭시 워치6 등을 선물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아울러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이하 틈)’에서는 도심 속 한여름밤의 풀파티를 컨셉으로 한 틈X갤럭시 콜라보 팝업을 20일까지 진행한다. 팝업에서는 갤럭시 Z 플립·Z 폴드5와 가비지타임 에디션, 그리고 플립수트 카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방문 고객 중 틈 앱에 가입하고 체험을 완료하면 인근 ‘삼성 강남’에서 사용 가능한 커피 쿠폰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뿐만 아니라 삼성 강남 방문 고객에게는 틈 내 ‘배드해빗’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쿠폰이 제공된다.
2023.07.31 I 전선형 기자
특혜 의혹→폭행 논란→자진 하차…'불트' 황영웅, 46일의 타임라인
  • 특혜 의혹→폭행 논란→자진 하차…'불트' 황영웅, 46일의 타임라인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결승전을 앞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N 트롯 서바이벌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이 참가자 황영웅의 자진 하차 및 이를 수용한 제작진의 결정으로 논란을 일단락했다. ‘불트’에 출연해 출중한 실력으로 압도적 인기를 견인했던 가수 황영웅은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지난 1월 중순 소속사의 특혜 및 밀어주기 의혹을 시작으로 우승자 내정 의혹, 상해 전과 및 학교 폭력, 전 여자친구를 향한 데이트 폭력 등 과거사 논란 등으로 온갖 구설에 올랐다. 본인 및 제작진이 직접 사과 입장을 밝히고 하차없이 결승 1차전 방송을 진행했지만, 끊임없이 지속되는 추가 폭로 및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 끝에 결승 2차전 마지막 방송분 공개를 앞두고 자진 하차를 택했다. 의혹의 시작부터 하차까지 46일에 걸쳐 발생한 일련의 사건 진행 과정을 타임라인식으로 정리했다. ◇1월 17일, 소속사 특혜 의혹황영웅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1월 17일 한 유튜버가 제기한 소속사 특혜 의혹이 첫 시작이었다. 이 유튜버는 황영웅이 사실은 ‘불트’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조항조가 소속된 우리엔터테인먼트 출신이며 그로 인해 프로그램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황영웅이 지난해 8월 ‘우리 기획’이라고 적힌 연습실에서 연습 중인 영상을 증거로 공개했다. 당시 ‘불트’ 제작진은 해당 주장을 즉각 부인하며 선긋기에 나섰다. ‘불트’ 측 관계자는 “출연 계약 당시 혹시라도 소속사가 있는 지원자들은 계약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당시 황영웅은 지방의 무명 소속사와 체결한 계약서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2월 14일, 상해 전과 의혹 해당 논란은 잠시 사그라지는 듯했고, 황영웅은 ‘불트’에서 압도적 인기와 뛰어난 실력으로 듀엣전 1위, 준결승 개인전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소속사의 밀어주기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유튜버가 황영웅의 지인들의 제보를 입수했다며, 황영웅이 20대 초반 시절 상해 문제로 전과를 지니고 있다고 폭로했다. 당시까지 황영웅 및 제작진은 입을 굳게 닫고 있었다. ◇2월 22일, 제보자 등판→폭행 논란 본격화 그러다 지난달 22일 유튜버가 실제 황영웅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지인 A씨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의 파장은 커졌다. A씨는 자신의 생일에 황영웅에게 발길질 등 폭행 피해를 입어 그를 상해 혐의로 고소했고, 황영웅 역시 자신을 쌍방 폭행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영웅 측의 맞고소는 친구들의 증언 내용 때문에 불송치로 결정됐고, A씨의 고소로 황영웅이 그에게 치료비와 합의금 300만 원을 물어줘야 했었다고 덧붙였다.해당 주장은 일파만파 퍼졌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황영웅이 학창 시절 학폭을 저질렀으며 조폭 문신을 하고 다녔다는 등의 추가 폭로들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지난 달 24일 방송한 ‘불트’ 톱8 출연 스페셜쇼 방송에 황영웅은 편집 없이 등장했고 시청자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제작진은 기존까지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아꼈다. ◇2월 25일, 황영웅과 제작진의 첫 입장 표명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결승 1차전 방송을 3일 앞둔 지난 달 25일 황영웅과 제작진은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황영웅은 “비록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자신의 모친 및 할머니를 언급하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용서를 구한 그는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제작진도 함께 입장문을 내고 “출연자 선정에 있어 사전 확인 및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 분들과 팬 분들에게 죄송한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황영웅이 22세였던 2016년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은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측 모두 하차에 대한 언급이 없어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제작진은 “제기된 내용에 있어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화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고 황영웅 측을 두둔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황영웅을 우승까지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영웅의 팬클럽 관계자가 결승전 녹화를 진행하기 한참 전 티켓 응모를 사전 공지했다는 소문이 불거지면서 이 의혹엔 더 힘이 실렸다. 다만 제작진은 즉각 입장을 내고 “실시간 문자투표가 가장 결정적 점수가 되는 바,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이라며 반박했다. ◇2월 28일, 결승 1차전 무편집 등장 그리고 지난 28일 ‘불트’ 결승 1차전 방송에서 황영웅은 편집 없이 등장해 무대를 펼쳤다. 정통 한 곡 대결, 신곡 대결 등 2번에 걸친 무대에서 황영웅은 총점 1528점의 압도적 점수로 1위를 기록했다. 황영웅은 1위 후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다음주 최종 1위가 된다면 상금에 대해서 사회에 좀 기부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혀 또 한 번 빈축을 샀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트’와 관련한 항의 민원이 60건 넘게 접수되는 등 비난 여론은 가속화됐다. 이후에도 자폐학생 폭행, 데이트 폭력 등 과거사 폭로는 계속됐다. ◇3월 3일, 황영웅 자진 하차 결국 3일 오전 황영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저는 이제 ‘불트’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할 것”이라며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에 대해선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작진 역시 “황영웅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하차를 인정했다. 그리고 하차까지 과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 섣불리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의 신중을 기하고자 했고, 무엇보다 지난 여름부터 인생을 걸고 구슬땀을 흘려온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경연을 정상적으로 마치는 것이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 방송될 결승 2차전은 황영웅 없이 김중연, 에녹, 공훈, 손태진, 신성, 박민수, 민수현 등 7명이 경연을 펼친다.
2023.03.03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형 건설사도 못 믿겠다…PF 위기론 재확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형 건설사도 못 믿겠다…PF 위기론 재확산-철광석 값 올들어 17%↑…중국발 인플레 재발 공포-이번엔 김건희 특검…2월 국회도 빈손 될 판-SM 품은 하이브…11조 엔터공룡 뜨나△SM 경영권 분쟁-‘의결권 60%’ 소액주주 표심 확보 사활…컴투스 ‘캐스팅보트’ 역할 주목-‘하이브·네이버·YG’ 연합전선에 2대 주주 헛물 켠 카카오△다시 얼어붙는 부동산 PF 시장-10%대 고금리에 ‘제2 대우건설’ 나올 판…정부 추가 대책 검토할 때-비우량 ABCP 금리 치솟아…‘돈맥경화’ 재발 경고등-“책임준공 포기가 미분양보다 나아…주택공급 과잉 해소 필요”△2월 국회도 빈손 우려-민생 챙겨도 모자랄 판에…‘김건희 특검’ 블랙홀 빠진 여야 무한충돌-경쟁국 파격 지원하는데…속 타는 K반도체-檢, 다음주 구속영장 청구 검토…이재명 사법리스크 ‘첩첩산중’△중국發 인플레 ‘꿈틀’-中 리오프닝 이후 구리값 17%↑…“국제유가 100달러 갈 것” 관측도-2%대 물가 회복…‘불쏘시개’ 부양책도 예고-늘고있는 中 가계저축도 잠재적 ‘인플레 폭탄’△종합-전염병 공포에 약탈까지 ‘생지옥’…골든타임 지나자 구조중단도-만 6개월~4세 화이자 백신접종…“고위험군 적극 권고”-‘물가→경기’ 정책전환 예고했지만 공공요금 줄인상에 고민깊은 秋-기업 10곳 중 9곳 “올해 안전투자 늘리거나 유지”△정치-더 뚜렷해진 ‘친윤vs비윤’…안정 강조한 김기현, 개혁 약속한 안철수-내가 총선승리·불협감소 적임자…尹대통령에도 좋은 대안이 될 것-총선 1년여 앞두고 총력전 준비하나…대통령실 개각설 솔솔-北, 김정은 딸 우상화 나서나…“주애와 동명 주민 개명 강요”-강제동원 해법 찾자…한일 고위급 잇단 회담△경제-사료값 쑥쑥, 소값은 뚝뚝…한우 농가 ‘생존 위기’-준공 3년 미룬 새울3·4호기…공사비 1.2조↑-“강원·충남 등 비수도권, 탄소중립 정책 수용력 낮아”-달러채권 5000만달러까지 신고없이 발행△금융-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14년 공회전’ 끝낼까-은행서 짐싼 2200여명 퇴직금만 6~7억 받았다-금감원·검찰 ‘옵티머스 재수사’ 공조 본격화-대출이자 감당 못 해…작년 은행 연체율 일제히 상승△글로벌-미국·캐나다서 비행체 일주일새 3차례 격추…美·中 긴장 고조-일본은행 새총재 ‘우에다’ 유력…통화완화책 출구전략 모색할까-[중국은 지금]출산장려책에도 “애 안 낳을래”-바이든, 우크라戰 1주년에 폴란드 방문…‘추가 지원’ 주목-포드-CATL, 미시간에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산업-체급 다양해지고 전기모델까지…판 커지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잘 키워주셔서 감사”…신입사원 부모에 편지 쓴 권영수-한국조선해양, CDP 탄소경영 특별상…“온실가스 감축 노력 결실”-‘OLED’ 라인업 늘리는 삼성, LG 프리미엄 TV 독주 멈출까-LG전자, 캄보디아서 가전 서비스 교육△산업-주택거래 급감 직격탄…한샘 ‘적자 전환’ 이케아 ‘첫 역성장’-희귀 위스키에 줄 선다…유통가 酒도권 경쟁 치열-중기부 육성 ‘아기 유니콘’ 쑥쑥…26개사 기업가치 1000억 넘어-CJ올리브영 중동 뷰티 시장 공략△ICT-‘각 춘천’ 10년 무사고 노하우…‘각 세종’에 심는다-맞춤법 서툰 할머니의 순수함까지 번역하는 챗GPT-SKT 슈퍼컴 성능 2배↑…‘에이닷’ 더 똑똑해진다-카이스트, 양자대학원 설립…가을학기부터 운영△증권-‘챗GPT’ 달고 ‘네카’ 더 달릴까-배터리주 질주에 올해 44% 뛴 ‘에코프로비엠’…코스닥 대장주 굳힌다-테슬라 주가 뛰는데, 현대차 왜 기어갈까-美 CPI 발표, 2500선 뚫을까△부동산-‘울며 겨자먹기’ 낙찰…깡통전세 떠안는 세입자들-규제완화 한달…건설사는 아직 ‘분양 눈치보기’-GTX-C 도봉구간 지화와 ‘적격’, 도봉구·국토부 법적 다툼 번지나-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포스코건설, 수소 전기 통근버스 도입△문화-순수 로맨티스트는 잊어라, 모든게 새롭게 태어났죠-춤으로 소리로…한국의 멋 날다-영화 이어 서점가 베스트셀러도 ‘슬램덩크’△스포츠-그랜드슬램까지의 여정…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나아갈 것-시청자 1억명, 판단 20조원 ‘스포츠 최대 돈잔치’ 슈퍼볼-이재성 멀티콜, 오현규 데뷔골…유럽서 포효하는 호랑이들-1년 7개월 만의 우승…신지애, 프로 통산 62승 금자탑△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난방비 사태’ 부가세·개소세 낮춰 풀어야…필요하다면 추경 논의할 것-될성부른 원전·UAM, 국가전략기술 지정해야△오피니언-[고영화의 차이나워치]민간경제 강조한 習…韓기업에 기회-[정치프리즘]‘찬하람 바람’의 한계-[생생확대경]무궁무진 IP의 힘…K게임이 가야할 길△오피니언-[목멱칼럼]노조 회계 공개, 반대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데스크의 눈]‘임종룡의 우리금융’에 거는 기대-[기자수첩]외국서 주겠다는 저작권료, 법 없어 못 받는다니△피플-구자열 LS이사회 의장 “철학 있는 경영으로 국가경제발전 기여할 것”-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제철소 정상화 시민들 덕”-카카오, 튀르키예 27억원 성금 모금-코오롱, 튀르키예 이재민에 텐트 등 구호물품 긴급 지원-BTS, ‘한터뮤직어워즈’서 대상·후즈팬덤상 등 6관왕△사회-이태원 유족 “서울광장서 단 1mm도 옮길 수 없다”…추모공간 놓고 평행선-발열검사·급식실 칸막이 해제…감염 차단은 학교·학부모 몫?-마약범 잡은 유튜버…포상 딜레마 빠진 경찰-직장인 11% “원치 않는 구애 경험”-“전기차 충전 결제 휴대폰으로 하세요”-NO키즈존 대신 OK키즈존 서울시, 500개소 확대 운영
2023.02.12 I 최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韓 금리 인상, 연말 3% 고점 찍고 멈출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다음은 2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 금리 인상, 연말 3% 고점 찍고 멈출 것”-‘배터리 특위’ 신설 脫중국 플랜 세워라-쌍용차 임직원 71% 출자전환 동의…노사관계 새 이정표-은행 예대금리차 오늘부터 매달 공시-[사설] 공적연금 개혁…직역 가입자 설득·합의 대책이 먼저다-[사설] 공익 빙자한 정부지원 단체 비리…발본색원 서둘러야△종합-임직원 자발적 참여…“KG 주도 쌍용차 회생 확신”-中기업 고속성장에 인기 주춤 현대…고급화·친환경車 앞장△기준금리 방향·속도에 쏠린 눈-긴축 유지하겠지만 경기둔화 우려도 커…“두 달 연속 빅스텝은 힘들 것”-올 성장률 2.5%, 물가상승률 5.2% 예상“△종합-예·적금금리 인상 반갑지만…영끌족엔 대출금리 상승 ‘부메랑’ 될 수도-‘尹心’ 김은혜 구원등판…인적쇄신 신호탄 쏠까-韓 반도체 대중 수출 13배↑ “中 첨단산업 무기화 막아야”-사학·국민연금 수장도 ‘수혈 대신 순혈’ 택하나△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바이든의 中 견제에 K배터리 유탄…공급망 새판짜기 정부가 나서야-미국산 광물 40% 이상 사용…5년 뒤 80%로 상향-EU ‘배터리소재 재활용’ 의무화…R&D·인력양성 시급△정치-시큰둥한 호남 민심…압승에도 못 웃는 이재명-文 양산 사저 300m 이내 시위 금지-이준석 ‘입’에 휘청이는 與…주호영 비대위 출범 초부터 삐걱-한미연합훈련 오늘 시작…4년 만에 정부연습과 통합 실시-[파워초선]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정치인, 갈등 중재하는 역할 중요 대기업·中企 상생방안 마련할 것”△경제-치솟는 국제 LNG값…한전·가스公 부담 눈덩이-공정위 ‘경제검찰’ 벗고 ‘규제혁파 선봉장’ 나선다-월 94만원 버는 극빈층, ‘필수 생계’에 71만원 쓴다-“韓 외환보유액 양호…금융위기 때보다 감소폭 낮아”△Global-6개월 맞은 우크라전 ‘탈출구’ 안 보여…원전·크림반도서 ‘일촉즉발’-“리쇼어링 덕분에…美, 올해 일자리 35만개 늘어날 것”-中빅테크, 실적 부진에 ‘몸집 줄이기’△증권-美 잭슨홀 미팅·한은 금통위에 쏠린 눈-현대차·LG엔솔·삼성바이오…이익 눈높이 치솟는 종목 사둘까-몸값 낮춘 쏘카 오늘 상장…”시총 1조 글쎄“△부동산-미뤄진 재정비, 떨어진 1기 신도시 집값-“지지부진 재건축보다 낫다” 성수동 빌라 ‘통매각’ 바람-“헐값에 파느니 물려준다”…다시 늘어난 증여-“호재는 무슨”…급매도 안 팔리는 목동·상계 재건축△돈이 보이는 창-인플레 이길 고배당 금리인상 수혜 채권형 ETF 포트폴리오 ‘조정’하라-자산운용사 7곳이 꼽은 ‘가을에 뜰 ETF’△하반기 주목할 ETF는-단단해지는 ‘바닥’…반등 이끌 ‘테마 ETF’ 주목-요즘 서학개미는 테슬라도 알파벳도 아닌 ‘3배 ETF’에 꽂혔다△다시 뜨는 적금 풍차돌리기-내달부터 당장 ‘풍차 적금’ 돌려라 내년 추석이면 플러스 월급 받는다-아무통장이나 만들면 안돼…내게 맞는 우대금리 찾으면 최고 9%대 이자도△아트테크&-큰장 앞두고 지갑 관리한다지만…이 작품들 놓치긴 아깝네-럭셔리라이프의 완성은 홈 데코…부자들, 가방부터 소파까지 명품 맞춤-[전문가 시선] 금리인상기 노후대비 연금저축보험 관심을△산업-돈만 먹는 해외법인 정리…동국제강, ‘고수익’ 컬러강판에 미래 건다-경영행보 시동 건 이재용 부회장 ‘초격차·품질·소통’ 속도 높인다-현대重 건설기계 3사 ”글로벌 톱5 진입, 내년 상반기가 골든타임“-롯데케미칼 ‘LINK 프로젝트’ 가동…친환경 연구 사업화△ICT-의사들도 못 찾는 희귀·난치병 잡겠다…‘초거대 AI 플랫폼’ 개발 도전-케이블TV ‘지역특화 ICT 규제혁신’ 건의-팔라우 대통령 만난 박정호…“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사람보다 나은 AI 독해기술…유럽 시장 본격 공략△중소기업-이동식 냉동·냉장 ‘버바박스’ 도입…콜드체인시스템 확장-경동나비엔 맞춤형 온수가전 ‘나비엔 콘덴싱 ON AI’ 출시-‘스타트업 키우기’ 나선 이브자리·유한킴벌리-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 들어선다…9년간 2726억 투입△소비자생활-임차료 낮아지니 이익 껑충…면세업계 ‘자릿세 굴레’ 벗어나나-신세계百 강남에 W컨셉 매장 연다-1초 만에 다 팔리고 3800만원 거래 롯데·신세계 ‘곰 NFT’로 맞붙었다-트렌드는 작은 명절…추석 식탁 ‘근사한 한끼’가 대세△스포츠-‘130전 131기’ 한진선 “투어 빛내는 선수 되고파”-넬리 코다, 언니 제시카에 7타 차 역전승…시즌 첫 승-분데스리가 이재성,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옥태훈 “돌아가신 아버지, 기다려준 어머니 감사해요” 눈물 펑펑-손흥민에 인종차별한 첼시 팬, 무기한 경기장 출입 금지-테니스 한나래, ITF 대회 여자 복식 2주 연속 준우승△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남중수 前 KT 사장 “KT 성장은 민영화가 만든 결실…타산업과 융합해 ‘제2도약’ 나서야”-확고부동 ‘전문경영체제’ 위해 KT 내 ‘CEO 풀’ 육성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 사법부로 넘어간 여당의 운명-[기자수첩] 대학 문턱 못 넘는 ‘현실 우영우’-[e갤러리] 이재선 ‘기다림’-[기고] GICC, 해외건설 재도약 발판 되길△피플-28년간 한결같이 저신장아동 키와 꿈 키웠다-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토머스 앤 이본 쿠퍼 콩쿠르’ 우승-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 별세-블랙록·GIC 만난 최정우 “미래 신사업 투자로 성장 지속”-윤영달 회장 “K조각, 세계적 경쟁력 자부”-올해 김승옥문학상 대상에 편혜영 ‘포도밭 묘지’-기아, 장애인 가정 수해 차량 수리비 최대 100만원 지원△사회-‘한글 못 떼고 입학해도 괜찮다’던 교육부가 학력격차 키웠다-‘6차 대유행 이후 첫 감소세 돌아섰지만…속도는 매우 더딜듯-‘분식회계’ STX조선해양 소액주주들에 배상하라-3년 뒤 적립금 고갈 ‘文 케어’ 수술대 오른다-오늘 에너지의 날 시청·광화문 5분간 불 꺼진다-‘조국 명예휘손’ 유튜버 김용호 1심 실형 판결 불복해 항소
2022.08.21 I 이상원 기자
"페미는 숏컷이 국룰"…낙인찍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페미는 숏컷이 국룰"…낙인찍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탈코르셋 하는 페미들 때문에 숏컷 이미지 망가져", "여대에 숏컷이면 페미니스트"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도쿄올림픽 당시 양궁 국가대표이자 금메달리스트인 안산 선수는 쇼컷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페미니스트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안 선수가 별다른 해명없이 이를 무시하자 온라인상에서 '페미' 낙인찍기가 이뤄져 논쟁이 벌어졌다. 유명 치어리더인 하지원도 숏컷을 했다가 비슷한 곤혹을 치렀다.'숏컷=페미니스트'라는 편견과 이를 근거로 한 비난은 역풍을 맞았다. 구혜선, 황혜영 등 연예인들과 심상정, 류호정 등 정치인들이 SNS를 통해 숏컷 커밍아웃에 나섰다.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당시 숏컷을 비난하는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을 향해 던진 일침은 정곡을 찌른다.이 교수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여자들 히잡, 차도르, 부르카, 니캅 안 쓰면 총으로 쏴버리자는 극렬 무슬림들과 뭐가 다른 건가. 서울에서 까불지 말고 아프카니스탄으로 가 탈레반이나 되든지"라고 비꼬았다.2018년부터 이어진 탈코르셋 붐에... '탈코르셋=페미니스트' 인식 생겨'숏컷=페미니스트' 편견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탈코르셋 운동 붐이 일었던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탈코르셋 운동은 짙은 색조화장이나 렌즈, 긴생머리 등 일반적으로 '여성스럽다'고 규정한 것들을 거부하는 운동이다.2018년 6월 여성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탈의 시위를 했다.이 단체가 '월경페스티벌' 행사에서 노브라 운동 실천과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음란물의 이미지에 저항하기 위해 가슴을 드러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이를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사진을 삭제하고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이들은 남성의 가슴은 삭제나 모자이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반면 여성의 가슴은 음란물로 규정되는 것이 차별적 규정이라고 주장하며 몸에 한 글자씩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작성한 후 상의탈의를 했다.그 결과 페이스북코리아는 삭제한 게시물을 복원하고 사과 입장을 불꽃페미액션에게 전했다.이때부터 여성들 사이에서 탈코르셋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트위터에 '탈코르셋_인증'을 검색하면 숏컷을 한 자신의 모습, 잘려나간 머리카락, 화장품을 깨부순 사진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트위터)SNS를 중심으로 긴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 잘려나간 긴 머리카락, 화장품들을 깨부순 사진 등을 '탈코르셋_인증'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 탈코르셋 운동이 급속도로 번졌다.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방송·연예계에서도 탈코르셋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잇따랐다.지상파 여자 아나운서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 MBC 임현주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처음으로 속눈썹을 안 붙이고 방송을 했다"며 "안풀메이크업을 했을 때도 속눈썹 없이 해보니 눈이 한결 편안하고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고 토로했다.심지어 유명 뷰티 유튜버 '데일리룸 우뇌'는 '탈코르셋을 하고 뷰티 유튜브를 내려놓으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숏컷을 하고 등장해 앞으로 뷰티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숏컷'을 검색하면 나오는 글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이같은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탈코르셋=페미니스트'라는 편견이 고착화했고, '탈코르셋'을 숏컷과 동일시 하는 사람들들이 늘어났다.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하철에서 오늘 여대 과잠+숏컷 안경+바지+화장 안 한 사람 봤는데 그쪽(페미니스트) 맞지?', '우연히 뭐 검색하다가 지인 블로그 찾았는데 되게 예쁘장하고 탈코도 안 하는 앤데 페미하네... 원래 페미는 숏컷에 아무것도 안 꾸미는 게 국룰 아님?' 등 단지 여성의 외적 요소만으로 검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지난 2018년 11월 이수역 근처의 한 주점에서 남성과 여성 일행이 몸싸움을 벌인 사건이 남녀갈등으로 번졌다.사건 당사자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메갈이라며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피해를 입은 사진과 함께 올려 여성혐오 범죄로 논란이 커졌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수역 폭행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고, 당시 36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또한 트위터를 중심으로 '내가_탈코러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수역 폭행 사건 피해자 여성에 연대한다는 뜻으로 많은 여성들이 숏컷을 한 사진을 올렸다.그러나 경찰조사 결과 싸움이 시작된 원인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이 근처에 있던 커플들을 향해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들이 커플들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서로 싸움이 붙은 것으로 밝혀졌다.결국 사건 당사자 남성과 여성들은 쌍방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작년 5월에 각각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숏컷 등 외적 요소로 검열 통해 페미니즘이 자리잡지 못하게 하는 것"전문가는 숏컷이 페미니스트를 걸러내기 위한 수단이 된 것은 페미니즘을 우리 사회에서 입에 올려서도 안 되는 낙인범주로 규정하기 위한 전술 중 하나로 보았다.윤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페미니스트 요소를 갖춘 여성들을 가려내고자 하는 행동패턴은 페미니즘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지 못하게 하는 인간힘"이라며 "2021년은 페미니즘이 대중화된 지 5~6년차에 해당하는 것으로 더 이상 페미니즘이 단기적이고 한시적인 이슈가 아닌 중장기적인 비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시기적 분기점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며 숏컷 등 외적 요소로 여성을 검열하는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그러면서 "외형에 해당하는 머리 길이나 특정 말투 등을 문제 삼는 것은 그것이 가장 손쉬운 검열 방식이자 공포정치의 효율성을 최적화 하는 방식"이라며 "여성들에게 외모와 말투 등을 문제 삼은 후에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를 입증하길 요구하는 것은 1950년대 미국 사회를 휩쓸었던 매카시즘(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에 비견되는 행태다"고 지적했다.스냅타임 공예은 기자
2021.09.19 I 공예은 기자
허이재 옹호한 인지웅 "잠자리 요구? 비일비재한 일"
  • 허이재 옹호한 인지웅 "잠자리 요구? 비일비재한 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이돌 댄스 트레이너 겸 유튜버 인지웅이 선배에게 잠자리 요구를 받아 은퇴했다고 밝힌 허이재를 옹호했다.인지웅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에 ‘허이재의 말이 사실인 이유 나도 많이 봤으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이 영상에서 인지웅은 “쉽게 가쉽으로 물고 갈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 배우계 병패를 물고 있는 사건”이라며 “배우판에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 이 사람이 말한 얘기가 거짓이 아닐 수밖에 없다”고 직접 보고 들은 성 상납 실태를 전했다.이어 그는 “배우 판에서 S급, 원로 배우급이면 감독이고 피디고 그분들 기분 맞춰주고 촬영 스케줄을 빨리 진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겉으로는 넘어간다”고 했다. 또한 인지웅은 허이재가 언급한 남자 배우에 대해 “저는 네티즌들이 어떤 배우라고 찾고 있는데 저격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허이재의 말이 거짓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버 인지웅 채널 캡쳐)인지웅은 “(허이재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이쪽에서 일하는 분들은 알면서 쉬쉬하는 경우 너무나 많다. 저도 엔터 쪽에서 오래 일했고 현역 배우 친구들도 있다. 가장 많이 일했던 곳은 배우 협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판에서 오래 일한 분들은 알 거다. 드라마 촬영하다 브레이크 타임에 한두 시간씩 없어지는 배우들이 있다. 촬영장에 소문이 파다하지만 알면서 넘기는 거다. 둘이서 방 잡고 쉬고 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지웅은 “신입급은 도리어 휴게실에서 쉰다. 쉬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짬(경력) 찬 배우들이다. 더 웃긴 건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 그런다”며 “그들은 후배들에게 촬영 하루 하면 얼마나 힘드냐며 스트레스 풀고 즐길 거리 만들라고 훈수한다. 안 되는 일인 것 같지만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젊은 배우들끼리는 이런 일이 없다. 30~40대 초반과 중년 배우 중에 있다”며 “별의별 꼴 다 봤을 것이다. 짬 좀 차고 고인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인지웅은 존경할 만한 중견 배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촬영 날이면 1시간 반 정도 먼저 나와서 스태프들에게 인사하고 몸을 풀고 커피도 마시면서 이야기한다”며 “일찍 나오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집에만 있다가 몰입하기 어렵다. 모두랑 섞이고 있어야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분도 있었다.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했다.인지웅은 허이재에 대해 “연극영화과로 동국대 들어가는 건 공부로 연고대 들어가는 수준이다. 신인상까지 받았던 사람이 몹쓸 경우를 겪고 연예계에 학을 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댄스판에서 10년 넘고 있었는데 이런 거 못 본다. 하지만 배우랑 방송가는 이럴 수밖에 없다”며 “지금 세상이 바뀌었다, 그 한순간에 바뀌고 그럴 일 절대 없겠지만 허이재 같은 사람이 또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유튜브 ‘웨이랜드’)앞서 허이재는 지난 10일 크레용팝 출신 웨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거 한 선배에게 잠자리를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해당 선배는 허이재에게 잠자리를 요구했고, 거절을 당하자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네티즌들은 일부 남자배우들을 용의 선상에 올렸고,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허이재 측이 해당 남자 배우의 실명을 거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호는 “허이재가 해당 인물을 추정할 단서를 줬다. 마녀사냥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2021.09.16 I 김민정 기자
"유튜버 대신 캐릭터랑 겸상해요"
  • "유튜버 대신 캐릭터랑 겸상해요"
  • 둥글둥글 귀여운 캐릭터가 달걀 프라이 3개를 순식간에 해치운다. 연이어 집어 든 커다란 스팸 덩어리는 몇 번 씹지도 않고 꿀떡 삼켜버린다. 세번의 젓가락질로 파김치와 짜장라면까지 해치운 그는 연신 땀을 흘리며 만족스러운 듯 윙크를 지어보인다.먹방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유튜버들이 보여주는 먹방 영상과 달리 캐릭터가 선보이는 먹방이 인기다. 일명 ‘애니메이션 먹방’이다. 유튜브 '애니먹' 채널에 게시된 애니메이션 먹방 중 일부.(사진=독자제공) 모든 게 ‘가짜’인 점이 오히려 매력애니메이션 먹방(애니 먹방)은 음식도, 등장인물도 모두 가짜다. 과거에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검정 고무신' 등 유명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들의 식사 장면만 편집해 클립 형태의 영상은 종종 올라왔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는 아예 애니메이션 속 먹방 장면만 모은 특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 먹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단 실제 먹방 못지 않은 리얼한 소리와 캐릭터의 행동 등으로 보다 생생함을 더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간혹 ‘태양계 행성’ ‘드래곤 볼’처럼 실제로 먹을 수 없는 것들도 쉽게 메뉴로 등장한다.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많게는 1000만회에 육박한다.자기 전 애니 먹방을 습관적으로 시청한다는 대학생 이예진(23·여)씨는 “실제 먹방이 아닌데도 리얼한 소리 때문에 (애니 먹방을 볼때마다) 군침을 흘린다”며 “캐릭터가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는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 가끔은 살아 있는 생명체를 보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20대의 김은정 씨는 “음식을 먹을때도 한 입에 시원시원하게 넣고 삼켜서 쾌감이 느껴진다”며 "(애니 먹방에서는) 현실에서는 먹을 수 없는 것까지 메뉴로 등장해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실제 먹방과 달리 낭비되는 음식이 생기지 않고 깔끔한 먹방을 볼 수 있어 애니 먹방을 선호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다이어트 때문에 애니 먹방을 보게 됐다는 박지은(24·여)씨는 “요즘 유튜버들은 대부분 한 상 가득 차려두고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도저히 1인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음식양을 볼 때마다 쓰레기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애니 먹방에서는 쓰레기가 생길 일도 없고 유튜버가 논란을 일으킬 일도 없어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김씨는 “캐릭터 자체가 귀여워서 입가에 묻은 양념도 더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실제 먹방이었다면 굉장히 신경쓰였을 부분인데 애니 먹방에서는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튜브 '푸니 Fooni' 채널에 올라온 '태양계 행성 애니먹방'.(사진=독자제공)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 살리려 해”애니 먹방은 보통 1분 남짓한 길이로 제작되지만 작업 기간은 최소 1주일이 소요된다. 특히 영상 제작자들은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을 영상 속에 실으려 노력한다고 입을 모았다.유튜브 채널 ‘애니먹’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신모 씨는 평소 유튜버들의 먹방 영상을 즐겨 보며 영상 제작에 필요한 부분을 따로 기억해둔다.신씨는 “음식을 선정하고 영상에 대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기획한 후 영상 제작을 완료하는데 1주일 정도 걸린다”며 “실제 먹방과 비슷하게 만들려 노력하지만 중간중간 애니메이션 캐릭터만이 할 수 있는 표현 등을 가미해 차별화를 두려 한다”고 설명했다.약 한 달 전 국내 애니 부문 구독자 급상승 1위를 한 유튜버 '푸니'도 영상 한 편을 위해 1주일의 공을 들여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는 기획과 드로잉, 영상 편집, 녹음, 사운드 삽입 등을 모두 자체적으로 소화한다. 특히 녹음의 경우엔 직접 해당 음식을 먹으며 그 소리를 담는다.그는 “성우들도 음식을 먹는 장면에서는 연기를 하며 녹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실제 먹방에서는 할 수 없는 경쟁성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태양계 먹방’처럼 주제 자체가 차별화된 영상들을 고민한다”며 “그렇지 않더라도 음료 캔을 사과처럼 베어 먹는다거나 그릇을 초콜릿처럼 뜯어먹는 것처럼 반전이 있는 먹방을 통해 애니메이션만의 장점을 살리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부캐 유행과 연결된 놀이 문화"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의 시작을 최근 화제를 모은 '부캐 열풍'에서 찾았다.임 교수는 "최근 젊은층들 사이에서 동물이나 캐릭터를 내세워 본인 대신 표현하는 게 유행인 듯 하다"며 "MZ세대는 개성적인 세대로, 다양해지고 싶은 열망이 반영돼 이런 영상을 제작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임 교수는 이어 "MZ세대는 애니메이션이 익숙한 세대일뿐만 아니라 캐릭터 특성 상 (시청자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영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생각을 확장한는 것이다보니 긍정적인 놀이 문화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5.31 I 심영주 기자
캐릭터?스토리?커뮤니티의 찰떡궁합...‘쿠킹덤’의 인기 비결
  • 캐릭터?스토리?커뮤니티의 찰떡궁합...‘쿠킹덤’의 인기 비결
  • 모바일 게임 초창기 유행했던 '쿠키런'의 후속작인 '쿠키런: 킹덤'(쿠킹덤)이 MZ세대 사이에서 전작 못지 않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이 게임은 쿠킹덤 쿠키들이 마녀의 오븐을 탈출해 쿠키 왕국을 형성하는 기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지난 1월 게임 출시 열흘만에 공식 카페 회원수 4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는 50만명을 넘어섰다.특히 MZ세대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인 '세계관'을 접목시켰을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나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한 게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분석이다.캐릭터의 힘·스토리텔링 결합쿠킹덤은 수집형 RPG와 SNG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쿠킹덤 유저들은 쿠키 캐릭터들에 수집하면서(RPG의 요소)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쿠킹덤 유저들과 활발히 소통(SNG의 요소)한다.수집형 RPG(Role Playing Game)는 유저가 캐릭터들을 수집하면서 성장하는 게임이다. SNG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Social Network Game)의 약자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형성된 사용자들의 인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임을 말한다. 카카오톡 초대장을 통해 게임에 할 수 있도록 한 경우가 그 예다. (사진=데브시스터즈)쿠킹덤은 전작인 쿠키런의 세계관을 이어받아 스토리를 전개한다. 이 때문에 쿠키런 유저들이 쿠킹덤 게임을 이어하는 경우도 많다. 박관영(남·25)씨는 “고등학교 때 쿠키런 게임을 좋아해서 시작했다”고 했다.특히 전작에 귀여운 캐릭터와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것이 쿠킹덤의 주요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평소 모바일 게임을 잘 하지 않는다는 김모 씨(여·24)는 “캐릭터를 ‘덕질’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덕질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이 모(여· 24)씨도 “귀엽고 대중적인 캐릭터를 보는 맛에 게임을 한다”고 했다.캐릭터를 꾸미고 보는 것이 즐거워서 게임에 지속적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성우들의 목소리 또한 캐릭터에 생생함을 더했다.이 씨는 “유명한 성우들의 목소리가 더 해진 것이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라며 “성우의 팬이라서 게임을 시작한 지인들도 많다”고 설명했다.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또한 쿠킹덤의 특장점이다. 쿠킹덤은 쿠키런의 쿠키들이 왕국을 만들고 키워나가는 스토리를 활용한다.박유진(여·23) 씨는 “왕국을 만들면서 풀어나가는 쿠키 이야기가 흥미롭다”며 “다른 게임에 비해 새롭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좋다”고 했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등장하다 보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 지속적으로 게임에 접속한다는 것이다.이재흔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쿠키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들이 세계관에 몰입하는 MZ세대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세계관’은 MZ세대의 대표적인 트렌드 중 하나이다. 본래 세계관은 영화나 만화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지칭한다. MZ세대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현한 콘텐츠 세계관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이 연구원은 “쿠킹덤은 ‘인연 이야기’를 제공하며 쿠키들 사이의 관계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쿠키들의 관계와 서사를 풀어내며 쿠킹덤 세계관을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MZ세대 소비자들은 커뮤니티에서 2차 콘텐츠를 생산할 정도로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관은 캐릭터나 콘텐츠가 단기간에 소모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몰입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팬덤을 형성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MZ 문화 저격한 쿠킹덤...커뮤니티 타고 인기 고공행진박 씨는 “쿠킹덤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서 더 인기를 얻는 것 같다”며 “커뮤니티 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더 인기몰이를 했다”고 말했다.MZ세대 트렌드를 분석한 도서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에 따르면 MZ세대는 같은 콘텐츠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끈끈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실제로 지난해 5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는 특정 유튜버나 BJ, 콘텐츠, 채널을 함께 즐기는 일시적이고 가벼운 관계에도 소속감을 느낀다고 답했다.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에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흐릿하다. 공통의 관심사가 친밀함의 척도가 되고, 게임 또한 친밀한 커뮤니티 형성의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한다.또한 쿠킹덤은 다른 게임과는 달리 활발한 SNS 활동이 특징이다. 쿠킹덤은 SNS를 활용하는 기존의 SNG 게임보다도 SNS와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장모(여· 26)씨는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서 쿠킹덤처럼 활동을 많이하는 게임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차모(남· 25)씨도 ”쿠킹덤의 경우 아프리카 TV나 유튜브 등의 동영상 플랫폼에도 많이 등장하는 등 여러 종류의 SNS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장점한다“이라고 했다.이 연구원은 ”캐릭터 꾸미기를 즐기는 MZ세대는 꾸민 결과물을 SNS에 적극적으로 인증한다“고 말했다. 스꾸(스티커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등 내 취향대로 꾸미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SNS에 쿠킹덤이 많이 활용된다는 것이다. 콘텐츠·세밀함 보완 필요남기덕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쿠키런의 전망에 대해 ”흉조와 길조의 공존“이라고 답했다. MZ세대의 많은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쿠키런의 콘텐츠와 디테일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남 교수는 ”수집형 RPG와 SNG라는 두 재료를 적절히 활용하는 데는 성공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두 장르 모두 디테일이 부족한 상태다“라고 진단했다.수집형 RPG에서 중요한 캐릭터 수집, 강화, 난도 조절 등의 복잡한 기능은 아직 덜 구현된 상태이다. 따라서 유저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기엔 무리다.SNG의 경우도 아직은 미흡하다. 커뮤니티가 아직까지는 덜 활성화된 상태라는 것이 남 교수의 설명이다. SNG게임에는 SNS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삽입되지만, PvP(Player vs Player) 등의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MZ세대의 지속적인 인기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게임 기능의 구현과 SNS 및 커뮤니티 활성화가 필수적이다.남 교수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기존의 쿠키런 게임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차츰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냅타임 안소연 기자
2021.03.22 I 안소연 기자
MZ세대가 SNS에 익명으로 고민을 말하는 이유는?
  • MZ세대가 SNS에 익명으로 고민을 말하는 이유는?
  • ‘감정 쓰레기통 방’, ‘우울 스트레스 짜증 분노 표출 털어놓기...’ (사진=이미지투데이)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익명으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채팅방과 게시판 등이 인기다. 유튜브에서 익명으로 상담을 해주는 채널도 주목 받고 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에서 소통할 기회가 줄었고, 고민을 말할 때 익명을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힘들어요" "스트레스 받아요"... 채팅방에서 감정 털어놓는 이들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 검색창에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많은 채팅방을 찾아볼 수 있다.감정 쓰레기통은 자신의 감정을 쓰레기 비우듯 처리한다는 뜻으로, 대부분의 이용자가 익명으로 참여한다. 이용자들은 채팅방에서 분노하고 우울해 하며 욕을 한다. 서로의 경험에 공감하고 위로가 오가기도 한다.오픈채팅방의 장점은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다.‘포노사피엔스(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세대)’라는 말처럼 MZ세대는 항상 스마트폰을 지니고 다닌다.스마트폰을 켜고 감정을 그때그때 해소하다보니 오픈채팅방은 언제나 활기를 띈다.채팅방 이용자 김 모씨(32·여)는 “(채팅방에서) 불만을 이야기하다 보면 그 순간의 ‘뚜껑 열리는’ 감정이 풀린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공감대를 형성하며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다른 이용자 이모(19·여)씨도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해도 속시원히 얘기하면 답답함이 사라진다”고 답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익명 채팅을 애용하는 사용자들은 사회적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는다.김모씨는 “아는 사람들한테 이야기하면 내 이미지가 실추된다”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거나 무시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인에겐 알리기 꺼려지는 내밀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한다.이모씨도 “평소 부모님과 생각이 달라 자주 다퉈 힘들었다”면서도 “지인들에게 가족 얘기를 하면 우리 가정을 부정적으로 볼까 걱정돼 익명으로 털어놓는다”고 말했다.다른 이용자 최 모씨도 “어릴 때 학교 폭력을 당했던 트라우마를 채팅방에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았다”며 “힘들겠지만 극복해 보란 듯이 잘 살자는 응원을 듣고 나아졌다”고 답했다.대화 주제는 가족과의 갈등, 대학 생활, 취업, 연애, 회사 생활 등 다양하다. 특히 회사 일을 하며 쌓이는 불만을 풀러 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채팅방 관리자 박 모씨(33·남)는 “회사에 다니며 쌓이는 스트레스를 이 곳에서 푼다”며 “나와 비슷한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윤 모씨(32·여)도 “직장 상사 때문에 열 받아서 들어왔는데 다른 분들도 그런 것 같다”며 “같은 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업무 팁을 주고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상담 채널도 인기...댓글 창에, 유튜버에 고민 알려이런 현상은 비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국한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도 비슷한 취지의 게시판이 있다. 유튜브에선 고민 상담 채널도 인기다.‘멘탈케어::힐링 심리학 채널’은 구독자가 17만 명이다. 영상은 심리 지원 서비스 제공 업체 ‘멘탈케어’의 서비스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영상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댓글이 주로 달린다. 댓글에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채널 운영자 김재익 씨는 “마음이 힘든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찾는다”며 “고민을 털어놔야 살 것 같으니 익명의 힘을 빌리는 것”이라 설명했다.김 씨는 유명인의 명언을 다루는 영상, 마음가짐을 바꾸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도 만든다. 그는 “게임, 먹방 같은 주류 콘텐츠는 아니지만 대중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를 다뤄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상담심리사 웃따’ 채널도 8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채널은 사회성 부족, 눈치 보는 성격 등 성격 특성을 풀이하는 영상들을 주로 올린다.채널 운영자 나예랑(35·여)씨는 “영상에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이끌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꼭 제시한다”며 “그래야 앞으로 개선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는다”이라고 설명했다.나씨는 구독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구독자들은 그를 직접 만나본 적이 없어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그는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맺는 관계는 오프라인 관계만큼 친밀감을 형성하진 못하지만 사람들은 만족하는 것 같다”며 “교류하며 외로움을 달래면서도 상처는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담센터나 정신의학과를 찾는 건 아직까지 사회적 시선 때문에 어렵다”며 “익명성도 보장되고, 심리학을 전공한 나에게 털어놓는 것이 편하다고 느낄 것”이라 설명했다.전문가가 진행하는 채널도 있다.심리상담사 이은주 씨는 온오프라인에서 유튜브채널과 정신건강 상담센터를 동시에 운영한다.이 씨는 최근 채널의 인기에 대해 "최근 소통할 기회가 부족하고 공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면서 정신 건강에 관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영상에서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이끌고 심리 관련 정보를 많이 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전문가 "코로나로 소통 기회 줄고 SNS와 친숙한 탓"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익명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 "코로나로 오프라인에서 누굴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언제든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했다.임 교수는 "심리학에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현상'이라는 개념이 있다. 지인에게는 이해관계 때문에 말할 수 없는 일들을 낯선 이에게 털어놓는 것을 선호하는 심리"라며 "예전에 페이스북에서 '대나무숲' 같은 콘텐츠가 유행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젊은이들은 SNS에 친숙한 탓에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에 고민을 털어놓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나 취업난 때문에 젊은 층이 겪는 스트레스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스트레스를 익명인 공간에서 과도하게 공격적인 언어로 해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곽 교수는 "스트레스를 욕설 등으로 표출하고 나면 순간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면서도 "이런 방식의 해소가 반복되면 부정적인 감정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명이고 모르는 사람이다 보니 군중 심리에 휩쓸려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질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1.28 I 권보경 기자
셀라피, 유튜버 ‘레오제이’와 네이버 ‘라방’
  • 셀라피, 유튜버 ‘레오제이’와 네이버 ‘라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에이블씨엔씨(078520)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셀라피(Cellapy)’가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셀라피가 유튜버 레오제이와 네이버 라이브 방송을 27일 오후 8시에 진행한다(사진=에이블씨엔씨)이번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는 인기제품 ‘에이리페어 바디워시’와 신제품 ’에이리페어 바디로션’ 등을 최대 64% 할인 판매한다.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는 ‘에이리페어 오리지널 앰플’과 ‘에이리페어 오리지널 크림’도 특가 판매된다.라이브 방송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레오제이’와 쇼호스트 ‘리코’가 출연한다. 한정수량으로 진행되는 타임딜과 3만 원 상당의 크림 마스크팩을 증정하는 돌발 퀴즈 등 방송을 풍성하게 할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이번 라이브로 첫 선을 보이는 ‘에이리페어 바디로션’은 펩타이드 6종이 결합된 ‘시카펩타이드’와 병풀 추출물 등이 함유돼 피부 진정과 보습에 도움을 준다. 동일 성분이 함유된 ‘에이리페어 바디워시’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다. ‘에이리페어 바디로션’의 용량은 340ml, 가격은 2만 5,000원이다.조정민 지엠홀딩스 마케팅 본부장은 “레오제이는 셀라피 바디 제품에 대한 애정이 깊어 개인 SNS채널에서 ‘레오제이 추천템’으로 셀라피를 자주 소개해왔다”며 ”고객들과 진정성있게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네이버 쇼핑 라이브 진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1.01.27 I 윤정훈 기자
조명섭·밥굽남·한민관 등 ‘11번가 월간 십일절’ 라방 참여
  • 조명섭·밥굽남·한민관 등 ‘11번가 월간 십일절’ 라방 참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커머스 포털’ 11번가가 연말 파티를 대신할 다채로운 라이브방송을 11일 진행하며 올해 마지막 ‘12월 월간십일절’의 대미를 장식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11번가)트로트 가수 조명섭이 ‘충주씨샵’ 방송에 재출연해 톡톡 튀는 무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축협’ 방송에선 12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산적TV 밥굽남’이 야외 캠핑을 하며 ‘제주 흑돼지 먹방’을 선뵌다. 또 ‘불스원’ 방송엔 개그맨 한민관이, ‘레고’ 방송은 레고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 ‘블럭도사 꾸삐’가 출연해 재미있고 알찬 방송을 진행한다.오는 11일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은 △오전 11시 ‘레고’ △오후 1시 ‘시크릿데이’ △오후 3시 ‘불스원’ △오후 5시 ‘충주씨샵’ △오후 7시 ‘천하일미’ △오후 8시 ‘드시모네’ △오후 9시 ‘서귀포시 축협’ △오후 11시 ‘에브리봇’ 순서로 선보이며 11번가 내 ‘라이브11(LIVE 11)’ 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월간십일절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댓글을 달면 ‘샤넬백’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 11번가는 방송 중 실시간 채팅에 참여한 고객을 추첨해 ’샤넬 클래식 WOC 캐비어 블랙 금장’(1명)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풀 프리미엄 스위트룸 숙박권’(2명)을 증정한다. 각 라이브 방송에서도 ‘에브리봇 엣지 물걸레 청소기’, ‘레고 슈퍼마리오 스타터팩’, 방송인 유재석의 친필싸인이 담긴 ‘불스원샷 블랙’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타임딜’을 통해 ‘애플 에어팟 프로’, ‘다이슨 슈퍼소닉 기프트 에디션’, ‘삼성 갤럭시북 플렉스’, ‘애플 아이폰 12(64GB)’ 자급제 모델,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등 총 78개의 상품을 최대 65%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월간십일절 탑 브랜드로 처음 참여한 ‘애플’도 11일 하루 인기 상품들을 할인한다. 아이폰, 에어팟, 아이패드 등 애플의 대표 상품들이 마련됐고 특히 2020년형 신상으로 출시된 ‘애플 맥북 프로 13 M1’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홍창영 11번가 사업운영담당은 “각종 연말 모임과 행사가 축소되어 아쉬운 마음을 11번가에서 달랠 수 있도록 방송인과 인플루언서들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라이브 방송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며 “연말 맞이 각종 경품 혜택도 다양하게 마련했으니 올해 마지막 월간십일절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12.10 I 윤정훈 기자
'우리 이혼했어요' 이영하·선우은숙→최고기·유깻잎, 눈물의 재회
  • '우리 이혼했어요' 이영하·선우은숙→최고기·유깻잎, 눈물의 재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가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14.7%를 돌파하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올킬했다.‘우리 이혼했어요’(사진=TV조선)지난 20일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0.2%를 기록,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에 우뚝 서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이 분당 최고 시청률은 14.7%까지 치솟으며 새롭게 탄생한 금요일 밤 예능 최강자 ‘신개념 레전드 예능’의 위엄을 과시했다. ‘우이혼’ 첫 방송과 동시에 프로그램명과 출연진들이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진짜 이혼 부부’들의 관찰 예능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리얼 타임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드러냈다.‘우이혼’ 1회는 MC를 맡은 신동엽과 김원희가 13년 만의 재회에도 변함없는 찰떡 호흡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특히 두 사람은 패널로 참석한 방송인 정가은과 거침없는 솔직 화법으로 대화를 나누며 화끈한 케미를 선보였다. 정가은이 두 MC를 향해 “이혼 안 해보셨잖아요?”라고 거침없는 질문을 던지자 신동엽은 “이혼을 안 해서 이렇게 위축될 줄이야”라고 답하는 등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더욱이 ‘1호 커플’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의 이혼 후 재회가 설렘과 기대 속에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가족들과의 왕래를 제외하면 별거 기간을 포함해 이혼한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것. 선우은숙은 “잠을 잘 못 잤다”라고 걱정되는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나를 여자로 보겠어?”라며 미용실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아 약속 장소인 청평으로 떠나는 모습으로 미묘한 떨림을 내비쳤다.두 사람이 어색함 속에 마주 앉은 가운데, 선우은숙은 두 사람의 연애시절 첫 데이트 장소였던 청평을 이야기하며 갑작스레 눈물을 터트렸고 이영하는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챙겨온 ‘신경안정제’를 꺼내 건네줬다. 설렘과 긴장감, 낯섬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두 사람은 허심탄회한 2박 3일의 시간을 약속했고, 함께 저녁을 먹으며 오랫동안 묵혀뒀던 속내를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이혼 후 얼굴도 모르는 재벌 회장과 루머가 났던 일화를 이야기하며 억울함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당시 기억을 쏟아냈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영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이라며 “당시 루머를 믿지 않았고 문제 삼지 않았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번 여행을 통해 “오랫동안 켜켜이 묻어둔 오해를 서로 풀고 싶다”라는 두 사람의 이혼 후 첫날밤은 긴장 속에서 지나갔고 다음날을 기약했다.이어 ‘2호 커플’로 등장한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의 ‘7개월 차 이혼 스토리’가 펼쳐졌다. 유명 유튜버인 두 사람은 연애와 결혼, 5살 딸아이의 육아까지 유튜브를 통해 세세하게 공개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이혼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상황.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만난 두 사람은 “나 달라진 거 없나?”, “살 많이 빠졌네” 등 거리낌 없는 모습으로 반가움을 표해, 신세대 이혼 부부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5살 딸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최고기의 모습, 며느리였던 유깻잎과의 재회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완고한 최고기 아버지의 모습 등이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이후 최고기는 서로 등을 보고 전하는 메시지에서 “상견례 때부터 유깻잎과 어머니를 향한 아버지의 완강한 태도와 거침없는 말들이 유깻잎에게 상처를 줬다”라며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고, 유깻잎 역시 글썽거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최고기는 이혼 후 우울증을 겪었던 이야기들을 쏟으며 과거 육아를 거의 전담했던 유깻잎에게 “혼자 아이를 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다”라고 위로의 고백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잠자리에 들기 전 한 화장실에서 같이 씻고, 침대에서 마사지를 하는 등 거침없는 스킨십으로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한편,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0.11.21 I 김가영 기자
쇼핑도 ‘쇼처럼'... 펀슈머 사로잡는 라이브커머스
  • 쇼핑도 ‘쇼처럼'... 펀슈머 사로잡는 라이브커머스
  •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가 쇼핑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실시간 소통과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펀슈머’(재미와 고객의 합성어로 구매 과정에서 재미를 소비하는 경험을 추구)인 2030세대를 공략한다. TV홈쇼핑을 비롯해 다양한 업계가 라이브커머스 진출을 통해 고객층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시간 소통으로 질문부터 팬심까지라이브 커머스가 형식과 콘텐츠의 다양화로 언택트 시대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실시간으로 쇼 호스트가 제품을 설명한다는 점에서는 TV홈쇼핑과 유사하다.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시청자들의 댓글이 화면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면 쇼 호스트는 제품을 소개하며 중간중간 댓글을 읽는다.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로 정보를 얻는 데 익숙한 2030세대는 라이브 커머스를 하나의 영상 콘텐츠로 즐긴다. 라이브 커머스 시청자들의 댓글이 화면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면 쇼 호스트는 제품을 소개하며 중간중간 댓글을 읽는다. (사진=왼쪽부터 CJ몰, 네이버쇼핑라이브,잼라이브 캡쳐)최근 생갈비를 판매한 한 라이브 커머스에는 “고기 굽는 꿀팁 알려주세요”, “갈비 통째로 뜯으면서 먹어주세요” 등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출연자는 시청자의 댓글을 읽으며 그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다. 흡사 인터넷 ‘먹방’ 같은 모습이다. 기존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던 장면이다. 소비자는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결하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낀다.이 때문에 전문 쇼 호스트가 아닌 인터넷 방송인이나 유튜버, 셀럽을 섭외하는 경우도 많다. 방송 자체의 전문성보다는 소통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제품에 관심보다 출연자에 대한 관심으로 라이브 쇼에 입장하는 시청자들도 많다.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절임배추 판매를 위해 ‘김장 SHOW’시리즈를 방영했다.유튜버 '정육왕'을 섭외해 이하연 김치명인에게 김장을 배우도록 한 것. 시청자들은 "정육왕을 여기서 보다니", "정육왕님 유튜브 잘 보고 있습니다"라는 댓글을 달며 인플루언서와 소통했다.채팅창은 시청자들 간의 정보 공유의 장이 되기도 한다.신발을 판매하는 한 라이브 커머스에서 "A브랜드 운동화는 235mm, B브랜드 운동화는 230mm를 신어 고민이다"는 네티즌의 댓글에 "이 브랜드는 B랑 사이즈 비슷하게 나온거 같다. 230mm추천한다"는 답장이 달렸다. 시청자들끼리 실시간으로 리뷰를 공유해 따로 검색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퀴즈부터 ASMR까지...펀슈머 공략쇼핑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자 2030세대가 호응했다. 소비에서 재미 요소를 즐기는 ‘펀슈머’인 2030세대를 끌어오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한다.TV홈쇼핑의 경우 심의가 엄격해 제작 과정과 사용 문구까지 규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반면 라이브 커머스는 방송 심의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다양한 장면 연출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조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출연자들의 자유로운 발언과 행동들을 생생하게 전달해 소비자에게 매력을 어필한다. 다양한 장면 연출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조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출연자들의 자유로운 발언과 행동들을 생생하게 전달해 소비자에게 매력을 어필한다. (사진=왼쪽 아래 포스몰 김장쇼 캡쳐, 나머지 카카오쇼핑라이브 캡쳐)탄산음료를 판매한 한 라이브 커머스는 ‘ASMR’(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캔 뚜껑을 여는 경쾌한 소리부터 얼음이 가득한 컵에 탄산 음료를 따르는 순간 기포의 소리까지 전했다. 이어 벌컥벌컥 음료를 마시는 소리까지 전하자 시청자들은 “짜릿하다”, “아 탄산 ASMR 최고”라며 방송을 즐겼다.대리 쇼핑 콘텐츠도 등장했다. 한 남성복 브랜드는 매장에 직접 찾아가 쇼핑을 하는 연출을 선보였다. 출연자는 제품을 직접 착용 해보고 사이즈, 소재 등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으며 쇼핑을 즐겼다.퀴즈쇼는 라이브 커머스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요소다. 퀴즈쇼와 라이브 커머스 결합의 대표 플랫폼 ‘잼라이브’는 현재 500만명 이상의 누적 가입자가 존재한다.대국민 퀴즈쇼로 시작했던 잼라이브는 현재 라이브커머스 대표주자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특정 기업이나 상품과 협업을 통해 퀴즈를 진행하고 상품을 판매해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구매하지 않고 퀴즈만 풀어도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신세계백화점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라이브 커머스로 메이크업 쇼를 선보였다. 다양한 제품들을 사용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메이크업 팁, 피부관리 비법 등을 공유했다. 시청자들에게 마치 한 편의 뷰티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출연진이 아닌 연출진을 카메라 안으로 부르기도 한다. 다양한 체형 예시를 들어주겠다며 쇼 호스트가 PD를 부르자 바로 카메라 앞으로 나와 옷을 입어보는 것. 생동감 넘치는 연출로 재미를 더하자 시청자들은 “신선하다”, “대본이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라이브 커머스를 즐겨보는 윤혜린(25·여)씨는 “라이브 커머스를 보면 한 편의 예능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꼭 구매를 하지 않아도 하나의 콘텐츠로 라이브 커머스를 보게 된다”며 “그러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구매까지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2030잡아라...홈쇼핑·유통업계도 참여 2030세대를 포섭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사업으로 진출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2030세대를 포섭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사업으로 진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홈쇼핑 업계의 경우 라이브채널을 따로 생성해 편성을 대폭 늘렸다. 매출은 TV홈쇼핑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2030세대를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이다. 홈쇼핑의 기존 고객층인 4050세대에서 나아가 2030세대까지 포섭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흐름에 유통업계와 중소기업, 백화점까지 동참했다. 미래 구매 세력인 MZ세대를 흡수하기 위해서다.실제 지난 1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MZ세대가 한국 경제활동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4.6%에 달하며, 향후 15년간 기존 세대를 뛰어넘는 구매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했다.기존 유통업계 외에도 네이버, 카카오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라이브 커머스의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GS리테일 V커머스 관계자는 “본인이 원하는 것은 아낌없이 소비하되, 리얼한 상품정보를 원하는 2030세대를 끌어오기에 라이브 커머스는 좋은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즐거우면서도 생생한 쇼핑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덧붙였다. /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2020.09.29 I 정다은 기자
'손편지'부터 '포장박스'까지... "소비자 만족 위해서라면"
  • '손편지'부터 '포장박스'까지... "소비자 만족 위해서라면"
  • “TO. 사랑하는 고객님께! 안녕하세요~ 주문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맛과 양,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상 만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곱창-” 야채 곱창을 배달을 시켰는데 손편지가 함께 왔다. 인기가 많은 가게인데도 손편지를 쓰다니. 이여진(24·여)씨는 “요즘 배달을 자주 시켜 먹는데 리뷰 이벤트가 아닌데도 이런 손편지를 주는 곳은 처음 봤다”며 “가게에서 사장님을 본 것도 아닌데 친절한 서비스가 느껴져 별점도 높게 드렸다”고 말했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과 택배가 증가하면서 비대면 사회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키려는 기업과 점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라스트핏 이코노미’라 칭한다. 소비자가 얻는 최종적인 만족을 최적화한다는 뜻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이 급증하면서 소비자와의 마지막 접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음식과 함께 손편지를 배달하는 업체들이 생기자 스티커 상품도 출시됐다. (사진=왼쪽 배달상회 홈페이지, 오른쪽 커뮤니티캡처)“만나지 않아도 서비스가 가능해요”최근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략적인 마케팅을 시행하는 가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직접 만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니 비대면임에도 최대한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손편지를 써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홍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소영(52·여)씨는 “홀 매장만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격히 줄면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최대한 손님들께 신경쓰기 위해 편지를 같이 보내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한 장씩 일일이 손편지를 쓰기 힘든 자영업자들을 위해 손글씨를 써 보내면 똑같이 복사해 여러장을 만들어주는 배달스티커업체도 생겨났다. 원하는 내용을 직접 써서 보내거나 원하는 손글씨 폰트를 선택하면 포스트잇에 쓴 것처럼 스티커를 만들어준다. 손편지 질감을 살리기 위해 모조지를 선택하는 옵션도 있다.우아한 형제들에서 운영하는 배달의 민족 사장님 사이트 배달상회도 비슷한 상품을 판매한다.우아한 형제들 홍보팀 관계자는 “음식점 사장님들이 고객에 대한 마음을 손글씨로 전달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었지만 음식준비하느라 바빠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며 “손편지 스티커는 사장님의 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나타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8월 들어서면서 사장님들의 관심이 증가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배달 차별화의 대표 사례로는 치킨 업체 ‘푸라닭’을 꼽을 수 있다. 치킨이 비닐봉지가 아닌 더스트백에 담겨 배달된다. (사진=왼쪽 푸라닭 홈페이지, 오른쪽 커뮤니티 캡쳐)또 다른 배달 차별화의 대표 사례로는 치킨 업체 ‘푸라닭’을 꼽을 수 있다.치킨을 비닐봉지가 아닌 더스트백에 담아 배달한다.푸라닭치킨은 “기존의 종이가방, 비닐봉투 등 개성 없는 포장에서 벗어나 더스트백을 사용해 포장의 차별화를 둔다”는 콘셉트를 내세운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에서는 “더스트백 때문에라도 먹어보고 싶다”거나 “포장 더스트백 이렇게까지 고급질 일?”이라며 포장 디자인에 관한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언박싱, 그 순간의 만족까지 언박싱을 고려한 마케팅은 대표적인 라스트핏 이코노미에 집중한 사례다. (사진=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전자홈페이지, 유튜브 캡쳐, 텐바이텐 홈페이지)물건을 배송받고 포장을 뜯는 마지막 순간의 소비자 만족도를 위해서도 기업들은 고심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구배하고 받았다고 해서 구매 과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박싱’ (상자를 연다는 뜻으로 구매한 상품의 상자를 개봉하는 과정) 순간까지 고려하는 것.디자인 상품 쇼핑몰 텐바이텐은 박스테이프 카피 공모전을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택배 온 걸 엄마는 모르게 하라’, ‘귀신보다 더 무서운 지름신’등 당선된 문구들로 박스테이프를 제작한다. 제품을 받아보는 순간에도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서다.삼성전자는 택배 박스를 활용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도입했다.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를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했다. 포장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메뉴얼을 따라 하면 반려 동물의 집, TV 선반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고양이 집을 샀더니 TV가 왔다”며 택배 박스를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유튜버들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은 언박싱, 하울(인터넷 방송 등에서 구매한 물건을 품평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 영상이 인기를 끄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사람들은 “대리만족 느낀다”, “행복감이 전달돼서 너무 좋다”는 댓글을 달며 언박싱에 호응한다. 언박싱을 차용한 광고도 등장했다.최근 동서식품의 카누는 모델 공유가 카누를 언박싱 하는 콘셉트의 광고를 제작했다. 아웃도어 의류업체 아이더도 모델 박보검이 워킹화를 언박싱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제품 그 자체보다도 택배를 받고 포장을 뜯는 최종적인 경험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기업도 그에 발 맞추고 있다.박정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업계에서 존재하던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유통업체의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 유통업체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배송 품질에 주안점을 두면서 생겨난 용어)개념이 비대면 사회 소비시장에서 라스트핏 이코노미로 확장됐다”며 “비대면 현상이 심화할수록 배달과 택배가 늘어나 라스트핏 이코노미를 더욱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2020.09.19 I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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