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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골드글러브' 김하성,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특별공로상 받는다
-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특별공로상을 받는 메이저리거 김하성,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어썸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특별공로상을 받는다.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8일 ‘뉴트리디데이 일구대상’ 9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김하성은 특별공로상을 받게 됐다. 일구회는 “김하성이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 국적 내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분)를 수상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내야수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면서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야구 본고장인 미국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유소년 선수 시절 김하성을 키워낸 박건수 성남 대원중학교 감독은 아마 지도상을 받는다. 박건수 감독은 올해로 29년째 유소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김하성, 장현식, 김호령, 이창진, 윤동희 등 수많은 프로야구 선수를 길러냈다.최고 타자상은 노시환(한화이글스)이 선정됐다. 최고 투수상은 임찬규(LG트윈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노시환은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는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아 금메달을 따내는데 일조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 잡았다.임찬규는 국내 투수 가운데 최다승(14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42와 함께 다승 3위, 승률 2위(0.824)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신인상은 문동주(한화이글스)에게, 의지노력상은 류진욱(NC다이노스)에게 돌아갔다.문동주는 23경기에 나와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금메달을 견인했다. 2015년에 입단한 류진욱은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딛고 재기에 성공, 올 시즌 22홀드를 올리며 ‘믿을맨’으로 우뚝 섰다.프로지도자상은 LG 이호준 타격코치가 받는다. 이호준 코치는 선수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LG트윈스 타선을 리그 최고로 이끌었다. 이호준 코치의 지도에 힘입어 LG는 팀 타율(.279), 출루율(.361), 장타율(0.394) 모두 1위에 올랐다.프런트상은 LG트윈스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LG는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최초로 120만 관중(120만2637명)을 돌파했다. KBO리그가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넘어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심판상은 김성철 심판위원이 받았다. 김성철 위원은 2005년 9월 3루심으로 첫 출장한 뒤 2022년 9월 30일 역대 29번째로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된다. IB 스포츠 채널과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된다.
- '투수 3관왕' 페디, 눈물의 MVP 수상...신인상은 '파이어볼러' 문동주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한화 투수 문동주(왼쪽)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NC 투수 페디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3관왕)을 달성한 에릭 페디(30·NC다이노스)가 2023 프로야구 별 중의 왕별로 우뚝 섰다.페디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페디는 총 111표 중 102표(득표율 91.9%)를 얻어 2위 노시환(한화이글스·6표)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페디가 역대 8번째다.앞서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베어스)가 첫 외국인 MVP에 등극한 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15년 에릭 테임즈(NC),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 2019년 조쉬 린드블럼(두산),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 등이 MVP 영예를 안았다. NC 구단은 2015년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MVP를 배출했다.페디는 이날 시상식의 최고 주인공이었다. 앞서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리상, 수비상에 이어 MVP까지 무려 트로피를 5개나 휩쓸었다.페디는 올해 한국 무대에 오자마자 KBO리그를 완전히 평정했다. 총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09개) 부문을 석권하며 투수 3관왕을 달성했다.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은 선동열(1986·1989·1990·19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페디까지 단 4명만 이룬 대기록이다.아울러 페디는 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했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세웠다.이렇게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페디지만 가을야구에선 마음고생을 심하게 겪어야 했다. 페디는 정규시즌 막판 타구에 팔뚝을 맞으면서 부상을 당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로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NC는 연승을 이어가며 돌풍을 펼쳤지만 정작 페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페디는 긴 기다림을 깨고 지난달 30일 KT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디의 역투에도 NC는 2승을 먼저 따낸 뒤 내리 3연패를 당해 가을야구를 접어야 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패배 후 페디는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진한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친 페디는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한국과 그의 인연은 끝을 맺는 듯 보였다.하지만 페디는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이날 열린 KBO 시상식을 위해서였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직접 시상식에 참석하는 의욕을 보였고 이날 MVP 수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페디는 MVP 트로피를 받은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NC 동료들은 내게 형제와도 같다”며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NC에 처음 합류했을 때는 두려움이 많았지만 동료들 덕에 잘 넘겼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눈물을 흘린 장면이 화두에 오르자 페디는 “또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팔뚝 통증 탓에) 포스트시즌에서 NC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눈물이 나왔다”고 떠올렸다.이날 아버지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페디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이 트로피는 아버지의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다시 눈물을 흘렸다. 또한 “창원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창원 팬들은 내가 가는 곳마다 응원을 보내줬다”며 “그들은 특별한 팬들이다”고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생애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160km 파이어볼러’ 문동주(20·한화이글스)에게 돌아갔다.문동주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111표 가운데 76.6%인 85표를 휩쓸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윤영철(19·KIA타이거즈)은 15표를 받았다.2022년에 입단한 문동주는 지난해 1군에서 28⅔이닝만 투구해 ‘신인왕 후보 자격’을 지켰다. 입단 5년 차 이하, 누적 기록으로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으면 신인 자격을 유지한다.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12일에는 구속 160.1km를 찍어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160㎞를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문동주는 빙그레 시절 포함 1987년 이정훈, 2001년 김태균,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한화가 배출한 4번째 신인왕으로 기록됐다.문동주는 “트로피가 무거운데, 이 무게를 잘 견뎌야 할 것 같다”며 “한화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건 류현진 선배 이후 17년 만인데, 이 영광을 (한화) 팬들께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투수 3관왕' 페디 v '타격 2관왕' 노시환, 2023 KBO 최고의 별은?
- NC다이노스 에릭 페디. 사진=뉴시스한화이글스 노시환.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에릭 페디(30·NC다이노스)가 이변 없이 MVP 트로피도 거머쥘까.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한 노시환(23·한화이글스)이 대반전의 드라마를 쓸까.2023 KBO 시상식이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선 2023 KBO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된다. MVP와 신인상 수상자는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와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를 대상으로 정규시즌 종료 후 실시한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최대 관심사는 최고의 상인 MVP 결과다. MVP 후보에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선정한 선수 가운데 16명이 올랐다, 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이름은 에릭 페디와 노시환.페디의 2023 시즌은 찬란함 그 자체였다. 총 30경기에 등판한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 자책점, 탈삼진(209개) 부문을 석권하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은 해태 선동열(1986·1989~1991년), 한화 류현진(2006년), KIA 윤석민(2011년)에 이어 페디까지 단 4명만 이룬 대기록이다.한 시즌 20승에 200 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 외국인 투수로는 KBO 역사상 최초다. 장명부, 최동원, 김시진, 선동열 등 한국 프로야구를 빛낸 대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성적에 수상 여부보다 얼마나 많은 표를 얻었을지에 더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페디가 MVP를 받으면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8번째 수상자가 된다.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베어스)가 첫 외국인 MVP에 등극한 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15년 에릭 테임즈(NC),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 2019년 조쉬 린드블럼(두산),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 등이 뒤를 이었다. NC는 2015년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MVP를 배출하게 된다.플레이오프(PO)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갔던 페디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26일 입국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는 시즌을 마치면 고국으로 곧바로 돌아가 시상식은 대리수상이 관행처럼 여겨졌다. 페디처럼 시상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다시 찾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그가 MVP 수상을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다.한화의 ‘젊은 거포’ 노시환은 올 시즌 홈런왕(31개), 타점왕(101개)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다른 시즌 같았으면 충분히 MVP 자격이 있는 성적표다. 하지만 페디가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낸 탓에 수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일부에선 오랜만에 탄생한 토종 거포인 노시환이 페디와 예상 밖의 치열한 MVP 타이틀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야구팬과 전문가들은 적어도 노시환이라는 쟁쟁한 경쟁자 덕분에 페디의 만장일치 득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KBO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 수상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박철순(OB)이 유일하다. 지난해 이정후가 4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노렸지만, 이탈표 3표가 나오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신인상은 2파전 양상이다. 한화이글스의 ‘파이어 볼러’ 문동주(20)와 KIA타이거즈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 윤영철(19)이 유력 후보다.지난해 프로 데뷔했지만 투구 이닝 미달로 올해 신인 자격을 유지한 문동주는 총 23경기에 나서 118⅔이닝을 책임지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올렸다.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면서 팀 내 최다승 2위, 최다이닝 2위를 기록했다.문동주가 신인상을 받으면 한화 구단은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한화(빙그레 포함)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건 1987년 이정훈부터 2001년 김태균에 이어 류현진까지 단 세 번뿐이다.윤영철도 문동주 못지않다. 올 시즌 그는 25경기에서 122⅔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윤영철 역시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팀 내 최다승 공동 3위, 최다이닝 3위에 올랐다.KIA는 지난 2021년 신인상을 배출했다. 당시 이의리는 1985년 이순철 이후 무려 36년 만에 KIA(해태 포함) 출신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만약 윤영철의 신인상을 수상하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주인공이 된다.객관적인 성적은 평균 자책점에서 우위를 보인 문동주가 근소하게 앞선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1.31)과 피안타율(.249)도 문동주가 윤영철(1.40, .263)보다 좋다. 다만 문동주는 지난해 데뷔한 중고 신인, 윤영철은 올해 데뷔한 순수 신인이라는 점이 다르다.
- “LG트윈스 우승 쏜다”…LG아트센터, 공연티켓 29% 할인
-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유광점퍼를 입고 LG를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G아트센터 서울은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29년 만에 우승을 기념해 공연 티켓 29%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Club ARC with 안테나’, 연극 ‘튜링머신’ 2편의 공연에 적용된다.오는 25일까지 U+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튜링머신’은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전기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2019년 프랑스 몰리에르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백상연극상 수상자인 신유청이 연출하고 배우 고상호와 이승주가 출연하는 2인극이다.12월6일부터 17일까지 선보이는 ‘클럽(Club) ARC 위드(with) 안테나’는 전시, 바(Bar), 콘서트가 결합된 독특한 공연이다.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 정재형, 루시드폴, 박새별, 윤석철, 이진아, 샘김 등 6인이 참여한다. 6일과 7일엔 윤석철, 8일엔 박새별, 9일과 10일엔 정재형, 12일과 13일엔 샘김, 14일과 15일엔 이진아, 16일과 17일엔 루시드폴이 무대에 오른다.LG아트센터 서울은 LG그룹 지원을 받아 LG연암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공연장으로, 2000년 개관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22년간 운영했다가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디자인으로 지난해 10월 강서구 마곡지구로 옮겨 재개관했다. 지난 1년간 55만명이 방문했다.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t와 LG 트윈스의 5차전 경기에서 6:2로 kt를 꺾고 통합 우승한 LG 트윈스 선수들과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LG트윈스가 6대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 29년 만에 우승 한풀이 한 LG, 왕조시대 개막도 가능할까
-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LG가 6-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시상식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푼 가운데 벌써부터 시선은 내년 시즌으로 쏠린다.LG는 지난 13일 막을 내린 2023 KBO 한국시리즈에서 KT위즈를 4승 1패로 누르고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에 우뚝 섰다. 우승 세리머니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외쳤다.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주장 오지환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29년 만의 우승을 일궜다. 이 멤버 그대로 또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LG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명실상부 최강 팀이었다. 정규시즌에서 86승 2무 56패를 기록, 2위 KT위즈를 6.5경기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T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을 먼저 내주는 위기를 겪긴 했지만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현재 LG의 전력은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 이번 시즌 이후에도 정상을 계속 지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특히 방망이는 내년 시즌에도 큰 걱정이 없어 보인다. 부족했던 퍼즐 조각을 드디어 맞췄기 때문이다. 바로 외국인타자와 주전 2루수였다.LG는 그동안 외국인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나마 2020년 38홈런을 때린 로베르토 라모스 정도가 성공케이스였다. 하지만 라모스조차 이듬해인 2021년 부상에 시달리면서 일찍 팀을 떠났다. 이후 저스틴 보어, 리오 루이즈, 로벨 가르시아 등이 왔지만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하지만 LG는 이번 시즌 오스틴 딘을 통해 ‘외국인타자 잔혹사’를 끊었다. 오스틴은 이번 시즌 139경기에 나와 타율 .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LG에 부족했던 장타력 및 우타자 고민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심지어 1루수 공백까지 해결했다.LG는 당연히 오스틴과 재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차명석 LG 단장과 염경엽 감독이 재계약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1993년생으로 야구선수 전성기에 접어드는 만큼 오스틴에 대한 걱정은 필요 없어 보인다.2루 고민은 신민재를 통해 메웠다. LG는 늘 2루수가 고민이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활약한 손주인 이후 확실한 2루수를 보유한 적이 없었다. 정주현, 정근우, 서건창 등이 2루수를 맡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타자를 2루수로 영입하기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하지만 그동안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주로 대주자로 나섰던 신민재가 2루 자리를 완벽하게 차지하면서 오랜 고민을 씻어냈다.올해 팀타율 1위(.279)를 차지한 LG 타선은 당분간 큰 걱정이 없어 보인다.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 박동원, 홍창기 등 팀의 핵심타자들이 건재하다. 문보경, 문성주 등 젊은 타자들도 경험치가 쌓이고 있다. 김범석 등 젊은 유망주들도 무럭무럭 커 나가고 있다.변수는 투수력이다. LG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진을 자랑한다. 질과 양 모두 단연 최고다. 하지만 전력 약화 요소가 있다.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에서 맹활약한 이정용이 군에 입대한다.이정용은 올 시즌 중반부터 선발로 변신해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선 다시 불펜으로 변신해 위험한 순간을 책임졌다. 3차전에서 흔들리는 고우석을 대신한 이정용의 마무리가 아니었다면 LG 우승은 어려웠을지 모른다. 이정용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는 LG의 내년 시즌을 좌우할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외국인투수를 잘 뽑는 것도 LG가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제 역할을 100% 해낸 케이시 켈리는 다음 시즌에도 잠실구장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문제는 애덤 플럿코를 대신할 투수다. 플럿코는 지난 두 시즌간 26승을 거두며 LG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정작 가을야구에선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골반 부상을 호소하면서 가을야구를 치르기 전에 미국으로 떠났다.그래도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플럿코의 존재감은 컸다. 플럿코 만한 외국인투수를 찾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 LG는 쉽지 않을 수 있다.토종 선발도 보강이 필요하다. 최원태, 임찬규, 김윤식 등이 선발투수로 역할을 했지만 불안함을 완전히 지우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토종선발로만 놓고 보면 LG는 다른 팀을 압도한다고 보기 어렵다. 손주영, 이지강, 조원태, 강효종, 이상영 등 젊은 유망주들을 믿을 만한 선발투수로 키워내는 것이 큰 과제다.한국시리즈 우승은 오랜만이지만 LG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가을야구에 진출한 강팀이었다. 이는 지금의 팀 운영과 선수 육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금의 시스템과 팀 분위기를 잘 유지한다면 꾸준히 우승후보로 자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 KLPGT, 코리아 스포츠진흥대상에서 프로스포츠 스페셜 부문 대상
- 이영미 KLPGT 대표이사(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2023 코리아 스포츠진흥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스포츠 스페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0일 밝혔다.코리아 스포츠진흥대상은 국내 스포츠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한 스포츠 유관단체, 기업·브랜드 등 우수 공로자,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2023 코리아 스포츠진흥대상 선정위원회는 “KLPGT는 2023시즌 32개 대회 유치, 총상금 318억원 돌파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 운영, 외국인 선수 참여 확대 및 글로벌화, 팬 친화적 3D 샷트래커 서비스, 유소년 골프 저변 확대를 통해 골프 문화 대중화 및 고급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스페셜 대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프로스포츠 마케팅 대상(WKBL), 프로축구 브랜드 대상(전북 현대 모터스), 프로야구 브랜드 대상(LG 트윈스), 스포츠 행정 리더 대상(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등 16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 가운데 골프 종목에서는 유일하게 KLPGT가 수상 영광을 안았다.시상식에 참석한 이영미 KLPGT 대표이사는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많은 분의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앞으로도 최고의 투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하성, 최고 수비수 인정...한국인 선수 최초 MLB 골드글러브 수상
- 김하성.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썸 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 주인공이 됐다.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발표된 2023 MLB 양대리그 골드 글러브 수상자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호명됐다.김하성은 이번 시즌 주로 2루수로 나서면서 3루수, 유격수 등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그 같은 활약에 힘입어 지난 19일 발표된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포지션별 최종 후보에서 2루수와 유틸리티 야수 등 두 개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쟁한 2루수 부문에선 수상에 실패했다. 수상 영예는 호너에게 돌아갔다. 호너 역시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원래 유격수에서 시작했지만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대신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다른 후보를 제치고 상을 받았다. 에드먼은 한국계 선수로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김하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골드글러브는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공격력은 배제하고 오로지 수비력만 평가해 시상을 한다. 1957년 양대리그 통합으로 진행되다 1958년부터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로 나뉘어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골드글러브 수상자는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와 미국야구연구협회의 수비 지표를 합쳐 결정한다. 코치진 투표가 75%를 차지하고 통계 수치인 수비 지표(25%)를 압도한다.김하성이 이 상을 받았다는 의미는 다른 팀 코칭스태프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동시에 제대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김하성은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을 당시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샌디에이고 구단이 올해 산더르 보하르츠를 영입하면서 유격수를 보하르츠에게 내주고 2루로 이동한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101경기, 3루수로 30경기, 유격수로 18경기에 출전해 파드리스의 내야를 지켰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2루수, 유격수, 3루수 등 내야수의 다재다능함을 뽐냈다”면서 “수비수가 얼마나 실점을 막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인 DRS(defensive runs saved)를 볼 때 김하성은 2루수로 10, 3루수와 유격수로는 3개씩 모두 합쳐 16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2루수 DRS 수치는 올해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12) 다음으로 리그에서 높았다”고 덧붙였다.
- '20승-200K 대기록' 에릭 페디.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받는다
-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NC다이노스 에릭 페디. 사진=최동원기념사업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리그 역대 5번째로 ‘20승·200탈삼진’ 대기록을 세운 NC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에릭 페디(30)가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6일 “제10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페디를 선정했다”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 1위를 사실상 확정한 페디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고 밝혔다. 강진수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페디를 포함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내·외국인 투수들이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면서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기여도, 프로선수로서의 모범과 페어플레이 정신 등도 선정 근거로 삼았고 페디가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둬 심사위원들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페디는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74⅔이닝이나 책임졌다. 20승 6패 평균자책 2.06에 20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으로 묶이는 다승과 평균자책, 최다 탈삼진은 물론 퀄리티 스타트(21회), WHIP(0.97)까지 전부 1위를 달리고 있다.특히 20승,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해 KBO 역대 5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페디가 기록한 20승·200탈삼진은 1986년 선동열(당시 해태) 이후 3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선정 기준은 총 6개 항목이다.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다.강 총장은 “페디는 최동원상 후보 기준 가운데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면서 “과거 최동원, 선동열 등 최고의 투수들이 달성한 20승-200탈삼진 기록을 외국인 투수 최초로 세웠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최동원은 1984년 27승-223탈삼진을 기록, 1983년 30승-220탈삼진을 기록한 장명부(삼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바 있다.페디는 NC 투수로는 처음으로 최동원상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까지 최동원상은 두산 투수가 총 6차례, KIA 투수가 3차례, SSG 투수가 1차례 수상했다.최다 수상자는 KIA 양현종(2014, 2017)과 두산 조시 린드블럼(2018, 2019)이다. 페디에 앞서 최동원상을 받은 외국인 투수는 2018, 2019년 린드블럼과 2020년 두산 라울 알칸타라,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 등 총 3명이다.페디는 “최동원상을 수상하게 돼 엄청난 영광이다. 이전 수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내겐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NC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돼 더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어 “올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건 혼자가 아닌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가족과 여자친구 조던이 한국까지 와 내 옆에서 항상 든든한 힘이 돼 준 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아울러 페디는 “소속팀 NC에 큰 감사를 표한다. 구단에서 내가 편안하게 야구 할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써줬다”며 “많은 분이 이번 수상을 함께 기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최동원기념사업회는 고 최동원 선수의 현역시절 등번호 11번을 기념해 2021년을 제외한 매년 11월에 ‘최동원상’ 시상식을 개최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날짜를 앞당겨 프로야구 정규시즌 종료일인 17일 BNK 부산은행본점에서 시상식을 연다.이번 시상식은 부산 MBC와 네이버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BNK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상금은 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