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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박재홍-박경완-홍성흔, KBO 40주년 레전드 선정
  • 김태균-박재홍-박경완-홍성흔, KBO 40주년 레전드 선정
  • KBO리그 40주년 레전드에 뽑힌 김태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재홍, 홍성흔, 박경완.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솔선수범하며 동료들의 귀감이 됐던 김태균(40), 박재홍(49), 박경완(50), 홍성흔(45)이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선정됐다.KBO 리그 통산 타율 6위(.320), 안타 3위(2209개), 타점 5위(1358개), OPS 5위(.937) 등의 족적을 남긴 김태균은 전문가 투표에서 130표(66.67점), 팬 투표에서 35만5881표(6.52점)를 받았다. 총 점수 73.18로 레전드 40명 중 14위를 차지했다.일본에 진출했던 두 시즌을 제외하고 한화에서만 18시즌을 활약한 김태균은 수많은 별명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 별명이 워낙 많다고 해서 ‘김별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힘과 기술을 겸비했던 중장거리 타자였지만 김태균의 가치는 출루 기록을 통해 가장 잘 증명된다.김태균은 KBO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421의 통산 출루율을 기록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 전부터 2017년 6월 3일 대전 SK전까지 무려 8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KBO 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2016시즌 기록한 310번 출루는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출루 기록이다. 2012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출루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6시즌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지난 시즌까지 단 7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13시즌 연속 100안타 및 14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은 ;이글스의 심장‘ 김태균의 성실함과 헌신을 상징하는 지표다. 네 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특히 2009 WBC에서는 대회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국가대표팀 타선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김태균은 2021년 은퇴식을 통해 유니폼을 벗으며 한화의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리틀쿠바’ 박재홍은 전문가 투표에서 118표(60.51점), 팬 투표에서 43만6164표(7.99점)을 받아 총 점수 68.50으로 레전드 순위 17위에 올랐다.1996년 현대에 입단한 박재홍은 ‘리틀 쿠바’라는 별명답게 호쾌한 스윙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데뷔 시즌 기록한 30홈런과 108타점은 각각 역대 신인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으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 시즌 30홈런 36도루를 기록, KBO 리그 역대 최초 30홈런-3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박재홍은 이후 1998시즌과 2000시즌 두 차례나 추가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2021시즌까지 KBO 리그에서 나온 8번의 30홈런-30도루 가운데 3번을 홀로 달성했다.2000시즌에는 타율 .309 32홈런 30도루를 기록, 40년 KBO 역사에서 6번밖에 나온 적 없는 3할-30홈런-30도루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정교함까지 갖춘 진정한 호타준족임을 증명했다.통산 홈런(300개) 및 타점(1081개) 14위, 도루 16위(267개)에 자리한 박재홍은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뷔 시즌부터 보여준 응집력과 폭발력, 대졸 선수로서 17시즌 동안 리그에서 활약한 꾸준함을 인정받았다.‘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은 전문가 투표에서 108표(55.38점), 팬 투표에서 37만9556표(6.95점)를 획득해 총 점수 62.33점으로 레전드 순위 23위에 올랐다.박경완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SK의 유일한 영구결번 선수다.박경완은 뛰어난 공격과 수비, 투수 리드 능력까지 갖췄다. 전성기 시절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마운드에 선 투수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순발력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볼 배합은 역대 포수 중 최고로 손꼽혔다.통산 도루 저지율은. 382로 500경기 이상 포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 중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타석에서는 314홈런을 때려 역대 포수 중 유일하게 통산 300홈런을 넘어섰다. 포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올랐던 2000시즌에는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대한민국 안방마님으로도 든든한 역할을 해냈다. 국제대회에서 2009 WBC 준우승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어냈다. 체력소모가 큰 포수임에도 2044경기(통산 11위)에 출전했다.‘파이팅의 대명사’ 홍성흔은 전문가 투표에서 69표(35.38점), 팬 투표에서 46만3643표(8.49점)를 얻어 총 점수 43.87점으로 레전드 순위 36위에 이름을 올렸다.통산 2046안타(13위)와 1120타점(12위)를 기록한 홍성흔은 현역시절 두산과 롯데의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파이팅 넘치는 투지의 대명사였다.‘홍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홍성흔은 KBO 리그 역사상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했다. 한국야구 대표팀의 드림팀 1기로 불리는 1998 방콕아시안게임에 대학생으로 참가해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는 등 아마 시절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포수왕국 두산에서 데뷔한 홍성흔은 프로 첫해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01년과 2004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선수 경력 전반기에 파이팅 넘치는 포수였던 홍성흔은 선수 후반기 정상급 지명타자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주포지션을 지명타자로 변경한 뒤 타격에만 집중한 홍성흔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KBO는 홍성흔에 대한 시상을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두산 경기에서 진행한다. 김태균과 박경완, 박재홍의 시상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2022.08.22 I 이석무 기자
"유격수 골든글러브? 신경쓰면 쫓기게 된다"…박성한의 '무심'
  • "유격수 골든글러브? 신경쓰면 쫓기게 된다"…박성한의 '무심'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누구나 다 욕심은 있죠.”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만루 SSG 박성한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성한(24·SSG 랜더스)은 올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노려볼 만하다. 리그 유일한 규정타석 3할 타율 유격수인 데다가, 팀도 절대 1강으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골든글러브 이야기가 나오면 고개를 젓는다. 받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다 받고 싶을 테지만, 그걸 신경 쓰고 좇게 되면 저 자신한테 쫓길 것 같다”며 “그래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은 박성한은 2020년까지만 해도 리그 최저 연봉을 받던 무명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입지가 급변했다. 데뷔 이래 처음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SSG의 오랜 고민이었던 유격수 고민을 해결했고, 시즌 타율 0.302로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하게 3할을 넘겼다. 이를 기반으로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시상식에 참석해서는 팀 선배인 추신수의 대리 수상자로만 영광을 엿봤다.골든글러브를 향한 두 번째 도전이 결실을 이루려면 넘어야만 하는 관문이 있다. 선배 유격수인 오지환(LG 트윈스)이다. 그간 오지환은 수비만큼은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타격에서 비교 열위에 놓여 경쟁에서 밀리곤 했다. 올해는 타율(0.258)자체가 높은 건 아니지만 장타를 앞세워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6일 현재 리그 홈런 4위(18개)와 타점 공동 12위(156개)로 타격 지표 상위권에 위치했다.박성한은 “오지환 선배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함께 거론되는 게 기분 좋고 뿌듯하다”고 웃었다. 이어 “제가 가지지 못한 기술이나 테크닉이 워낙 뛰어나시고 본받을 게 많아 수비에서는 아직도 선배가 더 잘 하신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경쟁자를 추켜세웠다.그러나 상대를 인정할 수 있는 여유는 결국 제 실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다. 박성한은 “선배와 나는 성향 자체가 다르다”며 “장타를 자꾸 욕심내다간 내가 가진 장점을 잃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내 장점을 살려서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상 없이 체력 관리 잘하면서 매 경기 잘 치렀으면 하는 게 후반기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22.08.09 I 이지은 기자
'82 세계야구 우승 주역' 장효조·김시진·한대화·김재박, 40주년 레전드 선정
  • '82 세계야구 우승 주역' 장효조·김시진·한대화·김재박, 40주년 레전드 선정
  •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뽑힌 장효조, 김시진, 김재박, 한대화(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서).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주역들이 전문가와 팬이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장효조(6위), 김시진(20위), 한대화(28위), 김재박(31위)이다. KBO는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장효조, 김시진, 한대화, 김재박이 프로야구 40주년 레전드 40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1982년은 한국야구사에 큰 획을 그은 해였다. 6개 구단 체제 프로야구가 첫발을 뗀 데 이어 7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이 대회 우승을 위해 많은 스타들이 프로 합류를 보류한 가운데 이때 주축이었던 많은 실업 및 대학 선수들이 KBO 리그 출범 다음 해인 1983년에 프로에 데뷔했다. 이 선수들은 아마 시절 명성에 걸맞게 곧바로 KBO 리그를 주름잡았다.‘타격의 달인’ 장효조는 전문가 투표에서 144표(73.85점), 팬 투표에서 49만154표(8.97점)을 얻어 총 점수 82.82로 40명 레전드 중 6위에 올랐다.장효조는 통산 타율 .331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KBO 리그에서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장효조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현역으로 뛰고 있는 키움 이정후(.341/ 8월 7일 현재)가 유일하다.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아마 시절부터 타격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로 이름을 날렸던 장효조는 입단 첫해인 1983시즌 타율 1위에 올랐다. 이후 1985시즌부터 1987시즌까지 3시즌 연속 타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KBO 리그 마흔 시즌 동안 타율 부문 1위에 4번 오른 선수는 장효조와 양준혁(전 삼성/93, 96, 98, 01년) 뿐이다.통산 출루율 1위(.427) 답게 출루율 타이틀도 6회(83~87, 91년)나 차지했다. 이는 통산 출루율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김태균(0.421)의 4회 수상보다 2회나 더 많은 기록이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이름을 날린 김시진은 전문가 투표에서 115표(58.97점), 팬 투표에서 401,640표(7.35점)를 얻어 총 점수 66.33로 20위에 올랐다.80년대 삼성 타선을 장효조가 이끌었다면 삼성 마운드에는 KBO 리그 최초 100승 투수 김시진이 있었다. 장효조 보다 두 살 어렸던 김시진은 대구상고, 한양대부터 육군경리단을 거쳐 1983시즌 삼성에 입단해 1988시즌 종료 후 롯데로 트레이드돼 1992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장효조와 계속 함께해왔다.김시진은 입단 첫 시즌 17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입단 5년째인 1987시즌 KBO 리그 최초로 10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김시진이 100승까지 도달하는데 등판한 경기는 186경기.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최소경기 100승 기록으로 남아있다.김시진의 커리어하이 시즌은 삼성이 전·후기 통합 우승을 이뤄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던 1985시즌이다. 25승(역대 단일시즌 최다승 공동 3위)으로 승리 1위, 201 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 승률 0,833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 시즌 무려 269⅔이닝을 투구한 김시진은 심지어 10세이브를 기록해 세이브 부문 2위에도 올랐다.김시진은 롯데로 트레이드돼 등판한 첫 경기인 1989년 4월 14일 OB를 상대로 14이닝 동안 219개 공을 던지는 동안 1실점만 내주고 완투승을 거뒀다., 이는 지금까지도 최다 투구 이닝 승리 공동 1위, 최다 투구 승리 1위 기록으로 남아 있다.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 결승전에서 역전 스리런 포로 ‘해결사’ 역할을 했던 한대화는 전문가 투표에서 90표(46.15점) 팬 투표에서 49만3904표(9.04점)를 얻어 총 점수 55.20으로 레전드 순위 28위에 자리했다.한대화는 프로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OB에 입단해 3년간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던 한대화는 1986년 해태로 트레이드 된 첫해 승리타점 1위(16개)에 오르며 ‘해태왕조’ 주역으로 떠올랐다.한대화는 해태가 4시즌 연속 우승한 1986시즌부터 1989시즌까지 꾸준히 홈런 5걸 안에 들며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1990시즌에는 타율과 출루율 1위, 안타, 타점, 득점 부문 2위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해태를 떠나 LG로 트레이드된 1994시즌에도 타율(.297)과 타점(67개) 9위에 오르며 중심타선에서 활약, 우승 반지를 7개로 늘렸다. 한대화가 갖고 있는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8회 수상(86~91년, 93~94년)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한국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은 전문가 투표에서 81표(41.54점), 팬 투표에서 49만6853표(9.10점)를 얻어 총 점수 50.63점으로 31번째 레전드로 뽑혔다.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개구리 번트’로 국민적 영웅이 된 김재박은 실업리그 7관왕 출신이다. 프로 데뷔 이전부터 공수주 3박자를 다 갖춘 명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1982년 시즌 막판 MBC에 합류해 3경기에 출전했던 김재박은 사실상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1983시즌부터 도루 2위(34개), 득점 4위(53개), 안타 6위(108개)에 오르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당시 기준으로 야구선수로서는 고령인 30세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탓에 실업에서의 명성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내진 못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주루 실력을 바탕으로 4년 연속(83~86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KBO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유격수로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한편, 레전드로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은 레전드들의 전 소속 구단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 장효조와 김시진에 대한 시상은 오는 11일(목) KIA와 삼성의 대구 경기에서 동시 진행된다. 2011년 별세한 장효조를 대신해 그의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대화에 대한 시상은 16일(화) SSG와 KIA의 광주 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재박의 시상은 17일(수) 삼성과 LG의 잠실 경기에서 개최된다.40명 레전드와 관련된 특별한 스토리는 KBO의 공식 발표에 맞춰 KBO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포츠의 KBO 40주년 특집 페이지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22.08.08 I 이석무 기자
'퓨처스 MVP' 나승엽 "미스터 올스타? 당연 이대호 선배님이!"
  • '퓨처스 MVP' 나승엽 "미스터 올스타? 당연 이대호 선배님이!"
  •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시상식에서 상무 나승엽이 MVP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나승엽(20·상무)이 15일 4년 만에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튿날 열리는 2022 KBO 올스타전의 ‘미스터 올스타’는 “당연히 이대호 선배님”이라고 했다.나승엽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신한은행 SOL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남부 올스타 소속으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MVP를 차지했다. 상금 200만 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경기가 끝난 뒤 나승엽은 “오랜만에 잠실구장을 찾아 많은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하니 설렜다”며 “오랜만에 부대가 아닌 밖에 나와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3이닝 퍼펙트 피칭을 한 (김)기훈이형이 받을 것 같았고, 나는 잘 하면 우수타자상 정도를 예상했다”며 “끝나고 나서는 전 타석 모두 안타를 쳤으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MVP라고 해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또 “상금은 군부대 안에서 덥고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커피를 돌리거나 군 마트(PX)에서 쏘겠다”고 덧붙였다.나승엽은 자신의 수상 기운을 원 소속팀 선배인 이대호(롯데)에게 보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베스트 11’으로 출전해 마지막 축제를 치른다. 그는 “지난해 신인으로 입단해서 1, 2군을 오가느라 대호 선배님과 많이 함께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군대를 와서 같이 할 수 없었다”며 “배울 점이 많은 대호 선배님의 마지막 시즌을 함께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고 했다.2007년 채태인, 2008년 전준우, 2015년 하주석 등 역대 퓨처스 올스타전 MVP들은 이를 발판으로 1군 간판급 선수로 안착했다. 나승엽 역시 “성공에 대한 보장은 없지만 이 마음가짐 그대로 군 생활을 잘한 뒤 전역하면 1군 올스타로 뛸 날이 올지 모른다고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11월 1일(전역일)까지 내 자신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1군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7.15 I 이지은 기자
 오로지 실력만으로 뽑은 최정예 올스타 라인업
  • [웰뱅톱랭킹] 오로지 실력만으로 뽑은 최정예 올스타 라인업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별들의 축제’ 프로야구 KBO 올스타전이 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올해 올스타전은 코로나19 팬더믹 영향으로 3년 만에 개최된다.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이해 열린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올스타전 출전선수는 팬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팬들에게 인기있는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특정팀 선수들에게 표가 쏠리는 아쉬움도 종종 있다. 아무래도 팬덤이 올스타 선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만약 객관적인 활약 지표를 바탕으로 올스타를 뽑으면 어떨까.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올스타팀을 만든다면 모든 야구팬들이 바라는 진정한 드림팀이 탄생할까.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웰뱅톱랭킹을 통해 인기투표가 아닌 객관적 지표로 뽑은 ‘웰뱅톱랭킹 올스타’를 만들어본다.◆선발투수 : 윌머 폰트(SSG·1703.19점·투수 전체 1위)윌머 폰트의 전반기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모든 투수 기록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지켰다. 다승 2위(11승), 평균자책점 2위(1.96), 투구이닝 2위(124.0이닝), 탈삼진 3위(114개)에 자리했다. 1위인 것도 있다. 이닝 당 출루허용율(WHIP)는 단연 선두(0.77)다.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잘하다보니 톱랭킹포인트는 1위에 자리하고 있다.폰트가 더 매력있는 이유는 흔들림이 없다는 점이다. 5월 7일 고척 키움전부터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살짝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건강한 몸을 되찾은 폰트는 ‘언터처블’이다. 톱랭킹포인트로 본 올스타전 선발투수는 당연히 그의 몫이 돼야 한다.△추천선수안우진(키움/1423.56점/투수 전체 2위)안우진은 뛰어난 활약에도 올스타 베스트12에 들지 못했다. 30% 비중을 가진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팬심에서 밀렸다. 하지만 전반기 활약만 놓고 보면 안우진이 KBO리그 넘버원 국내투수라는데 이의가 없다. 올스타 투표 1위 양현종(KIA)조차 “안우진은 지금 모든 수치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중간투수 : 김재웅(키움·952.90점·투수 전체 10위)이번 시즌 KBO리그가 낳은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KBO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프로필상 키는 174cm지만 실제 키는 그보다 2cm 작은 172cm다. 활약상은 결코 작지 않다. 올 시즌 41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23홀드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 중이다. 23홀드는 리그 1위다. 지금 페이스라면 2019년 김상수 이후 3년 만에 ‘히어로즈 홀드왕’을 기대해볼 수 있다.비록 어제 경기로 1점대로 올라왔지만 상반기 긴 기간동안 기록했던 0점대 평균자책점은 김재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기록이다. 팬들은 그에게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별명 답게 리그 최강 키움 불펜진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추천선수정우영(LG/657.44점/투수 전체 21위)정우영은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21홀드를 기록했다. 김재웅에 이어 전체 2위다. 2019년 KBO 리그 데뷔한 뒤 2020년부터 매년 20홀드 이상 기록 중이다. ‘3년 연속 20홀드’는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드림올스타 팬투표에서 중간투수 부문 올스타로 뽑혔다. 기록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전반기 활약이었다.◆마무리투수 : 서진용(SSG/1001.03점/투수 전체 8위)서진용은 과소평가된 느낌이 없지 않다. 시즌 초반 중간투수로 시작한 탓에 세이브가 14개(리그 공동 6위) 뿐이다. 하지만 SSG가 개막 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는 그의 공이 컸다. 시즌 초반 중간 필승조로, 5월 중순 이후에는 마무리 투수로 힘을 보탰다. 현재까지 세이브(14개)와 홀드(11개) 모두 두 자릿수를 거둔 투수는 서진용이 유일하다.더구나 서진용은 올 시즌 43경기에 등판했다. 12일 현재 서진용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온 투수는 김범수(한화·45경기) 한 명 뿐이다. 3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가운데 서진용(45⅓이닝)보다 더 많이 던진 투수도 김명신(두산·50⅓이닝) 단 한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같은 노력은 마무리투수 톱랭킹포인트 1위라는 데이터에 고스란히 녹아있다.△추천선수고우석(LG/910.53점/투수 전체 12위)고우석은 올 시즌 27세이브 1위다. 지금대로라면 2019년 세운 개인 최다 세이브(35개)를 뛰어넘을 것이 틀림없다. 평균자책점(1.75)과 이닝당 출루허용율(1.03)도 준수하다. 27번 세이브 기회에서 세이브 성공률 100%라는 점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LG가 올해 1점 차 승부에서 승률 1위(.786·11승 3패)인 것은 고우석의 존재가 절대적이다.◆포수 : 장성우(KT/519.42점/타자 전체 28위)최근 몇 년 동안 톱랭킹포인트 포수 부문은 양의지(NC)의 독주였다. 톱랭킹포인트 시스템이 자리잡은 2019년 이래 포수 부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최근 장성우가 양의지를 제치고 톱랭킹포인트 포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형 포수 대명사였던 장성우는 이번 시즌 방망이까지 폭발했다. 포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타점도 양의지(NC·45타점)에 이어 두 번째다.장성우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득점권 타율(.320)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 한방을 때려내고 있다. 최근에는 중심타선 한 축을 당당히 책임지고 있다. 올스타 투표에선 김태군(삼성)에게 1위 자리를 양보했다. 하지만 장성우가 전반기 최고 포수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추천선수양의지(NC/510.79점/타자 전체 29위)양의지는 지난해 톱랭킹포인트 1위(1998.85점)였다. 올해 성적(74경기 타율 .256 9홈런 45타점)은 살짝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포수 가운데 타점 1위, 홈런 2위, 최다안타 2위(62개)다. 수비에선 우리가 알던 양의지가 완전히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격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후반기에는 완벽한 부활을 기대해도 좋다. 살짝 주춤해도 양의지는 양의지다.◆1루수 : 박병호(KT/928.36점/타자 전체 4위)‘국민거포’ 박병호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27홈런으로 홈런 부문 선두 독주 중이다. 2위와 차이를 멀찍이 벌린 상태다. 개인 세 번째 한 시즌 50홈런도 노려볼만 하다. 장타율 1위(.589), 타점 3위(70점), OPS 5위(.920) 등 타격 각 부문에서 압도적이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올스타 투표에서 당당히 드림올스타 1루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톱랭킹 포인트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928.36점을 기록, 1루수 부문 2위 오재일(삼성.650.38점)에 월등히 앞서있다. 전체 타자 가운데서도 4위에 랭크돼있다. 상위 3명은 모두 외야수다. 외야수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 타자 가운데는 으뜸이다. 한국 나이 37살이지만 박병호의 사전에 ‘에이징커브’란 없다.△추천선수오재일(삼성/650.38점/타자 전체 14위)올 시즌 전반기 힘든 시간을 보낸 삼성에서 타선의 자존심을 지킨 주인공이다. 출전한 80경기에서 13홈런(공동 6위), 52타점(11위)을 기록했다. 톱랭킹포인트 역시 박병호에 이어 1루수 부문 2위다. 잠깐 주춤했던 오재일의 방망이는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7월 월간타율이 .351(37타수 13안타)에 이른다. 오재일이 건재한 만큼 삼성의 후반기 반등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2루수 : 안치홍(롯데/653.12점/타자 전체 12위)안치홍은 꾸준하다. 두드러지지 않은 것 같다가도 시즌을 마친 시점에선 늘 제 자리를 지킨다. 올 시즌은 2018년 커리어 하이(타율 .342 23홈런 118타점)에 근접한 페이스다. 타율 .311에 벌써 두자릿수 홈런(10개)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홈런을 때렸는데 올해는 전반기에 이미 작년 홈런수를 채웠다. OPS는 8할대를 훌쩍 넘겨 9할대를 바라보고 있다.톱랭킹포인트도 안치홍은 단연 돋보인다. 다른 2루수 경쟁자들과 비교해 기록에 의한 기본점수가 압도적이다. 2루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점(38개), OPS(.858)도 모두 1위다. 올스타 투표에선 김지찬(삼성)에게 선발 출전을 양보했지만 전반기 최고 2루수로 평가하기에 손색없다.△추천선수김혜성(키움/582.36점/타자 전체 22위)김혜성은 이정후와 함께 올 시즌 키움 돌풍을 이끌고 있다. 주전 2루수로 팀 내야 수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뿐만 아니라 중심타선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7월달 맹타(.378)에 힘입어 시즌 타율 2할 후반대(.298)에 접어들었다. 톱랭킹포인트는 안치홍에 이어 2루수 2위다. 하지만 대체선수승리기여도(WAR)는 김혜성(WAR 4.15)이 안치홍(WAR 2.99)을 제치고 1위다.◆유격수 : 오지환(LG/641.90점/타자 전체 15위)오지환은 명실상부 현재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다. 더이상 수비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다. 올해는 장타력까지 물이 올랐다. 13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6위다. 리그 정상급 거포인 오재일(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오지환이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톱랭킹포인트에서도 오지환은 돋보인다. 올 시즌 10개 구단 유격수 가운데 두 자릿수 홈런은 오지환이 유일하다. 상대적으로 타율(.254)은 높지 않지만 압도적 홈런 개수 덕분에 톱랭킹포인트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 투표에서도 오지환은 나눔올스타 유격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수단 투표에서 피렐라(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 동료들에게도 확실히 인정받았다.△추천선수박성한(SSG/611.69점/타자 전체 19위)24살 젊은 유격수 박성한은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올 시즌은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83경기에서 타율 .332 2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135경기 타율 .302 4홈런 44타점) 성적을 뛰어넘을 것이 틀림없다. 홈런을 제외하고 유격수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드림올스타 유격수에 뽑힌 박성한은 오지환과 올스타전서 유격수 맞대결을 펼친다.◆3루수 : 최정(SSG/796.94점/ 타자 전체 8위)SSG 간판타자 최정은 결장이 잦았다. 팀 전체 경기 가운데 14경기나 벤치를 지켰다. 몸에 맞는 공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타격 슬럼프도 겪었다. 그럼에도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올 시즌 3루수 가운데 한동희(롯데, 11홈런)보다 많은 12홈런을 때렸다. 출루율(.403), OPS(.897) 모두 3루수 부문 1위다.허경민(두산), 한동희(롯데) 등 쟁쟁한 3루수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최정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얼마전 세계 최초로 몸에 맞는 공 300개를 채운 최정은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앳돼 보였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엿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방망이는 녹슬지 않았다. 이번 올스타전에도 역시 베스트 멤버다. 실력과 인기 모두 여전히 최고다.△추천선수허경민(두산/600.66점/타자 전체 20위)두산 3루수 허경민은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하다. 흔들림없이 자기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는 경기 중 무릎을 다쳐 20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도 톱랭킹포인트 상위권이다. 3할대 타율(.309)에 8할대(.803) OPS를 유지하면서 최고 3루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젊은 3루수들의 도전이 매섭지만 아직은 허경민의 아성이 굳건하다.◆외야수 : 이정후(키움/1261.99점/타자 전체 1위)올해 톱랭킹포인트는 외야수들이 지배하고 있다. 타자 1위부터 10위 안에 7명이 외야수다. 그 중 으뜸은 이정후다. 올 시즌 활약은 독보적이다.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331 15홈런 63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정확도에 홈런포까지 갖춘 완벽한 타자로 업그레이드됐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6월달 맹활약으로 월간 MVP에 뽑히기도 했다.톱랭킹포인트에서 이정후의 위대함은 더욱 두드러진다. 기본점수(866.40점), 승리기여도(395.59점) 등 톱랭킹포인트를 구성하는 두 가지 포인트 모두 압도적 1위다. 특히 승리기여도는 전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300점대다. 대체선수승리기여도(WAR)도 5.27로 투수와 타자 통틀어 1위이자 유일한 5점대다. 2022년 KBO리그 전반기는 ‘이정후 리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벌써부터 정규시즌 MVP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외야수 : 김현수(LG/1096.69점/타자 전체 2위)김현수는 지난 시즌까지 ‘안타머신’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홈런대포’로 변신했다. 올 시즌 19홈런으로 박병호(27개)에 이어 홈런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가 워낙 대단해서 그렇지 김현수도 예년같으면 홈런왕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김현수가 홈런을 뻥뻥 때려주면서 늘 장타 갈증에 허덕였던 LG는 활짝 웃고 있다. 김현수가 앞장서면서 오지환, 채은성, 이재원 등도 함께 폭발하는 연쇄효과를 누리고 있다.김현수는 톱랭킹포인트에서 이정후에 이어 2위다. 전체 타자선수 가운데 톱랭킹포인트 1000점을 넘긴 선수는 이정후와 김현수, 2명 뿐이다. 특히 김현수는 겉으로 드러난 수치에 비해 톱랭킹포인트가 월등히 높다. 결승타 1위(12개)가 결정적이다. 톱랭킹포인트는 사이클링히트(40점)를 제외하고 홈런(10점)과 결승타(7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다. 김현수의 전반기 활약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알짜였다.◆외야수 : 한유섬(SSG/985.77점/타자 전체 3위)한유섬은 SSG 전반기 선두 독주의 일등공신이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만 놓고 보면 한유섬은 누구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타점 1위(72점)가 한유섬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125타점까지 기대해볼만 하다. 4할 타율에 육박했던 4월달에 비해 타격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여전히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타점을 책임지고 있다.톱랭킹포인트 3위인 한유섬은 올스타 투표에서도 드림올스타 베스트 외야수 부문에 당당히 뽑혔다.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 선정이다. 이름을 개명하기 전인 2019년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해 MVP에 등극했던 한유섬은 이제 베스트 멤버로서 다시 한번 올스타전 주역을 꿈꾼다.△추천선수나성범(KIA/959.73점/타자 전체 4위)유니폼을 갈아입어도 변함이 없었다. 나성범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톱랭킹포인트에서도 타자순위 4위로 상위권에 자리해있다. 5월까지 화끈하게 타올랐던 방망이가 6월에 잠시 슬럼프를 겪었지만 7월 들어 다시 타오르고 있다. 톱랭킹포인트는 나성범의 나눔올스타 외야수 부문 베스트 선정이 단지 팬덤에 의한 것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피렐라(삼성/918.17점/타자 전체 6위)피렐라는 지난해 톱랭킹포인트 4위(1577.06점)이자 외야수 가운데 1위였다. 올 시즌도 피렐라는 흔들림없이 잘해주고 있다. 올 시즌 활약은 지난 시즌 페이스를 모두 뛰어넘는다. 여전히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최근에는 팀 부진에 피렐라의 분전이 가려진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톱랭킹포인트는 그의 존재감을 잘 나타내고 있다.최지훈(SSG/785.69점/타자 전체 9위)프로 3년차 최지훈은 SSG의 오랜 테이블세터 고민을 해결해준 일등공신이다. 지난해 1번타자로서 발군의 기량을 뽐낸데 이어 올해는 2번타순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로하는 타자들이 즐비한 외야수 부문에서 당당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최지훈의 가치는 대체선수승리기여도(WAR)에서 더 빛난다. WAR 4.42는 이정후(5.27), 피렐라(4.5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명타자 : 추신수(SSG/798.87점/타자 전체 7위)1982년생, 우리나이로 41살 선수가 이런 활약을 한다면 믿겠는가. 하지만 추신수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추신수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과 투지를 뽐내고 있다. 홈런은 이미 10개를 넘겼고 도루도 두 자릿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찬스에서 더 빛난다. 시즌 타율이 .264인 반면 득점권 타율은 .333이나 된다. 주자가 없을때 타율이 .246에 불과한 반면 주자가 나가면 타율은 .297로 치솟는다. 득점 냄새를 맡으면 눈이 더 반짝반짝해진다.뭐니뭐니해도 추신수의 매력은 역시 출루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볼넷(54개)로 1위, 몸에 맞는 공(12개) 3위를 달리고 있다. ‘공 보는 기술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야구 명언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추천선수이대호(롯데/526.16점/타자 전체 27위)‘제발 은퇴 생각을 접어주세요’ 롯데 팬들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를 보면 항상 이렇게 외친다. 기록을 보면 정말로 이대호의 은퇴를 말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이 41살 나이에 타율 .341(1위)로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최전성기를 보내는 이정후(.331)보다도 타율이 앞서있다. 홈런도 11개나 기록하는 등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는 영화 제목처럼 이대호의 시계도 거꾸로 흐르고 있다.웰뱅톱랭킹은 야구뿐 아니라 배구, 당구에서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웰뱅톱랭킹 공식 홈페이지와 KBO를 중계하는 방송사(KBS N스포츠, MBC SPORTS+, SBS스포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매월 투수, 타자 포지션에 ’웰뱅톱랭킹 톱 플레이어‘를 선정하여 시상과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모든 야구팬을 찾아갈 예정이다.
2022.07.15 I 이석무 기자
일간스포츠 배중현 기자, 2022년 2분기 야구기자상 수상
  • 일간스포츠 배중현 기자, 2022년 2분기 야구기자상 수상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중현, 김양희, 이준희, 박강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야구기자회(회장 정세영)가 2022년 2분기 야구기자상 수상작을 12일 발표했다.한국야구기자회는 2022년 2분기 야구기자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보도 부문 1건과 기획 부문 1건의 수상작을 결정했다. 분기별 야구기자상은 기자회 소속 150여 명이 취재, 보도한 기사를 대상으로 우수 기사를 선정해 시상한다.앞서 야구기자회는 32개 회원사로부터 올해 2분기 야구기자상 후보작을 추천받았고, 보도 부문 3건과 기획 부문 2건이 접수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심사위원회에는 6명 심사위원이 참가했다.보도 부문에서는 일간스포츠의 배중현 기자가 전한 ‘[단독]강정호, KBO리그 복귀 포기(6월 2일·온라인), [단독]키움이 퇴출 못한 강정호 ‘자퇴’로 KBO리그 떠나다(6월 3일자 지면)’ 기사가 선정됐다. 배중현 기자는 프로야구계 최대의 이슈였던 강정호의 거취와 관련해 스스로 KBO리그 복귀를 포기했다는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기획 부문에서는 한겨레 김양희·박강수·이준희 기자의 ‘[기획]나와 너의 야구 이야기 시리즈(3월 31일∼현재)’ 기사가 뽑혔다. 김양희·박강수·이준희 기자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를 바라본 팬들의 추억을 쌍방향 참여를 통해 알찬 내용으로 전달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2분기 야구기자상은 시상식은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열린다.
2022.07.12 I 이석무 기자
"아빠 40인 레전드 된다면…" 이정후, 5번째 올스타가 특별한 이유
  • "아빠 40인 레전드 된다면…" 이정후, 5번째 올스타가 특별한 이유
  •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아빠가 기대를 하고 있더라고요.”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팬과 선수단이 뽑는 KBO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벌써 개인 통산 5번째다.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 이탈했던 2018년을 제외하고는 2017년 데뷔 시즌부터 거의 매해 올스타전에 출전해왔다. 다만 올해는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아버지인 이종범 LG 퓨처스(2군) 감독과 함께 설 수 있는 무대라서다.오는 16일 열리는 KBO 올스타전에서는 리그 출범 40주년 기념으로 뽑힌 ‘레전드 40인’ 중 1~4위가 발표된다. 여기에 이 감독이 포함된다면 부자(父子) 올스타전 동반 출격이 성사된다. 이정후는 “명단에 아빠가 포함돼 내 앞에 서 계시면 멋있을 것 같다”며 “좋은 선수였던 아빠가 많은 팬분들 앞에서 레전드로 인정받는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기대했다.레전드 40인은 개막 원년부터 현재까지 통틀어 선정된 177명의 선수 중 선정된다. 지난달 마무리된 팬 투표에서 이 감독은 중간집계 막판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아직 구단 단장, 감독, 선수 등 전문가 선정 위원 162명의 투표가 남아 있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 이 감독이 갖는 위상을 고려한다면 ‘톱4’ 수성은 어렵지 않은 상태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종범 LG 코치가 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키움 이정후에게 골든글러브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정후는 “올스타가 되려면 팬들과 선수들 모두의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며 “제가 어렸을 때 아빠가 매번 올스타전에 나가는 걸 보며 멋지다는 느꼈고, 나중에 프로 선수가 됐을 때 나도 그렇게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아버지 앞이라고 ‘미스터 올스타’를 욕심내진 않는다. 그는 “전반기 팀 순위 경쟁과 개인 성적 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고, 후반기에도 매일이 전쟁터 같은 상황에서 올스타전만큼은 어떤 상을 타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며 “꽉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좋은 선수들과 다 같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된다”고 강조했다.나름의 깜짝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머리카락을 여러 가닥으로 땋아 늘어뜨린 ‘레게 머리’ 스타일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몇 달간 뒷머리도 길러왔다. 이정후는 “지금 길이로 충분히 된다고 하셔서 그 시기에 맞춰서 하려고 하는데, 안 되면 붙여서라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7.06 I 이지은 기자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스마트 스타디움 분야 대상 수상 누구?
  •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스마트 스타디움 분야 대상 수상 누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스마트 스타디움 분야 결선평가(데모데이)를 개최하고, ‘해먼트 주식회사’, ‘㈜씨앤에이아이’, ‘주식회사 이노버스’ 등 3개 스타트업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28일 대구스케일업허브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스마트 스타디움 분야 결선평가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 등이 풀지 못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정부가 대기업과 외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 수행하는 정책이다.‘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스마트 스타디움 분야는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프로구단명 가나다순) 등 3개 프로구단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소 침체된 스포츠 분야에 ICT(정보통신기술) 기술 융합에 기반한 과제를 제시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스포테인먼트 분야 기술혁신의 주역으로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스마트 스타디움’ 분야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총 56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서면·발표평가를 거쳐 총 6개의 지원기업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28일 결선평가를 진행해 수상기업 3개사를 최종 결정했다.먼저 롯데 자이언츠의 ‘티켓의 권장가격을 산출할 수 있는 기술 개발’ 과제에서는 ‘해먼트 주식회사’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경기, 좌석블록, 시간 단위의 권장가격을 산출하는 알고리즘을 선보였다. 기업의 실무역량과 사업화에 대한 가능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삼성 라이온즈의 출제과제 ‘가상 인물 개발 및 그를 통한 구단 마케팅 활동 강화’에서는 ‘㈜씨앤에이아이’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영상과 이미지 합성·생성 기술을 활용한 ‘가상인간 아라(ARA)’를 선보이며 대상을 수상했다.한화 이글스의 ‘야구장 내 페트(PET) 수거 및 리워드 지급 시스템 개발’ 과제에서는, ‘주식회사 이노버스’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재활용 가능 페트병 자동분류 및 리워드 기능의 솔루션 ‘쓰샘’을 통해 시제품의 완성도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아울러, ‘주식회사 틸다’, ‘주식회사 스튜디오 메타케이’, ‘잎스 주식회사’는 각 프로구단 출제과제에 대해 우수상(2위)을 수상했다.이번에 수상한 기업들은 제안 기술의 구체화 및 사업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과 기술개발자금 최대 3억원 등의 지원을 받고, 프로구단들과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이종택 중기부 창업생태계조성과장은 “일반 산업계 이외에도 스포츠 등 융복합콘텐츠 전 분야에 걸쳐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협업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이 필요한 분야를 발굴해 상호 협력하고 혁신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06.29 I 함지현 기자
선동열 감독의 남다른 농아인 야구 사랑..."제가 더 많이 배우죠"(인터뷰)
  • 선동열 감독의 남다른 농아인 야구 사랑..."제가 더 많이 배우죠"(인터뷰)
  • 10년 넘게 농아인야구대회와 함께 하고 있는 ‘국보투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소리가 안 들리니까 행동범위나 반사신경은 떨어지죠. 하지만 열정만큼은 일반 선수들이 절대 따라올 수 없습니다. 이 선수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웁니다.”한국 야구 레전드인 ‘국보투수’ 선동열(59) 전 야구대표팀 감독은 농아인 야구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선 전 감독은 10년 넘게 뜻깊은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다. 자신의 이름을 건 농아인 야구대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선 전 감독은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제13회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에 이른 아침부터 자리했다. 이날은 전국 농아인야구단 8개팀 중 예선을 거쳐 준결승에 진출한 충주성심학교와 안산윌로우즈, 고양엔젤스, 전북데프타이노스 등 4팀의 준결승에 이은 결승전이 펼쳐졌다. 고양앤젤스가 최종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어 안산윌로우즈가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충주성심학교와 전북데프다이노스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선 전 감독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일일이 응했다. 경기 전에는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재능기부도 실천했다. 결승전이 끝날 때까지 경기를 진지하게 관전한 뒤 시상식에도 직접 참여했다.한국 야구 최고 스타플레이어이자 지도자로서도 큰 성공을 거뒀던 선 전 감독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농아인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과 함께 하면서 야구는 물론 인생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다.선 전 감독이 농아인 야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한 기회에 농아인을 위한 스포츠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수 시절부터 오랜 지인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과 의기투합해 2010년 본격적으로 농아인 야구대회를 시작했다. 개최 10주년이 된 2019년부터는 아예 대회 이름을 ‘선동열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로 바꿨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만에 재개된 올해 대회는 특히 KT위즈 프로야구단 후원을 받아 프로선수들이 뛰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야구장에서 열렸다.선 전 감독은 “농아인 선수들이 TV에서만 보던 경기장을 보고 잔디를 직접 밟으니까 너무 좋아하더라”라며 “첫 개최 때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은 야구인과 팬들이 관심을 주는 것 같아 정말 기쁜 마음이다”고 밝혔다.야구는 경기 중 동료선수와 말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구용어로 콜 플레이라고 한다. 그런데 농아인 선수들은 소리가 들리지 않다 보니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야구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이 이들에겐 장애물이다.선 전 감독은 “소리가 안 들리니 확실히 행동 범위가 한정돼 있고 반사신경이 느리다”면서도 “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도 이 선수들을 보면서 항상 배우고 깨닫는다”며 “앞으로도 이 선수들이 야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선 전 감독은 2018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프로야구팀 감독이 바뀔 때마다 새 사령탑 후보로 단골손님처럼 오르내린다.하지만 본인은 아직 지금처럼 자유롭게 다니면서 야구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2019년에는 메이저리그 명문팀 뉴욕 양키스 구단의 초청을 받아 장기연수를 추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쉽게 이뤄지진 못했지만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선진야구를 직접 체험하겠다는 마음이다.선 전 감독은 현장을 잠시 떠난 뒤 다양한 분야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직장인, 대학생 등 야구인이 아닌 사람들과 야구 스터디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생각들을 정리해 2021년에는 ‘선동열 야구학’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선 전 감독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계속 공부를 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며 “지금의 시간이 참으로 고맙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 우승팀인 고양앤젤스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
2022.06.21 I 이석무 기자
'이대호 은퇴 좀 말려주세요' 여전한 레전드 저력
  • [웰뱅톱랭킹]'이대호 은퇴 좀 말려주세요' 여전한 레전드 저력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대호에게 이야기해볼테니 팬들도 성원을 보내주세요”이순철 SBS 야구해설위원이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선 한 말이다. ‘빅보이’ 이대호(40·롯데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우리나이 마흔 한 살이 무색하게 여전히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다. 팬들은 ‘이렇게 잘하는 이대호를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은퇴 번복을 요구하고 있다.이대호가 휘두르는 방망이는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17일 현재 타율은 .345로 2위, OPS(출루율+장타율)는 .871로 8위, 홈런은 8개로 공동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여전히 리그 최고 타자로 전혀 손색이 없다. 지난 12일 부산 KT위즈전에선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을 몰아치기도 했다.이대호의 존재감은 신개념 선수평가시스템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에서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리그 통계를 바탕으로 승리에 기여한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특별한 선수 평가 시스템으로서 2017시즌부터 웰컴저축은행에서 도입한 랭킹 제도이다. 이대호는 톱랭킹포인트 398.66점으로 전체 25위다. 롯데 전체 타자들 가운데서도 피터스(471.94점/16위), 안치홍(451.12점/20위), 한동희(403.43/24위)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2001년 프로 데뷔 후 올해까지 17시즌(2012~16년은 해외 진출로 제외)동안 활약한 이대호는 6월 12일 KT와의 경기에서 2100안타 고지에 도달, 통산 안타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2022년 KBO리그에서 노장투혼을 뽐내는 선수는 이대호뿐만이 아니다. 이대호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전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추신수(40·SSG랜더스)의 웰뱅톱랭킹 포인트는 490.34점으로, 전체 타자 중 14위에 자리해 있다.추신수의 강점은 역시 출루율이다. 타율(.265/32위), 홈런(5개/공동 24위), 타점(26개/공동 32위) 등에선 큰 임팩트가 없다. 하지만 출루율이 워낙 압도적이다. 추신수의 출루율은 .408로 호세 피렐라(삼성/.436)와 나성범(KIA/.413)과 같은 타자들에 이어 전체 3위다. 추신수가 얻어낸 40개 볼넷은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1개 당 2점씩 총 80점으로 환산된다.‘노장 돌풍’을 앞장서 이끄는 주역은 ‘국민거포’ 박병호(KT)다. 박병호는 톱랭킹 포인트 572.49점으로 전체 9위다. 타자 순위 톱10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35세 이상 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하다.박병호는 2022년 나이를 잊고 홈런포를 펑펑 쏘아 올리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 등으로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쳤음에도 20홈런 이상 때려냈던 박병호는 이번 시즌 61경기에서 벌써 18홈런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2개만 더 넘기면 KBO리그 최초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한다.박병호의 홈런이 더 가치 있는 이유는 올 시즌 홈런 18개 가운데 11개가 주자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 2할 3푼대에 머물러 있는 타율만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톱랭킹포인트 5위권 진입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그 밖에 8위 NC 손아섭(574.87점). 11위 SSG 최정(516.80점), 12위 삼성 오재일(515.92점)도 나란히 30대 중반 나이임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투수 부문에서도 노장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두 ‘88년생 동갑내기 좌완’ 김광현(34·SSG), 양현종(34·KIA)의 역투가 단연 돋보인다.메이저리그에서 2시즌을 보내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광현은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보다 더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로 나와 6승 1패 평균자책점 1.39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월등한 1위고 다승은 공동 5위다. ‘닥터K’라는 별명답게 탈삼진도 71개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김광현의 존재감은 톱랭킹 포인트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광현은 15일 현재 933.51점으로 윌머 폰트(SSG/1169.77점), 드류 루친스키(NC/1006.28점)에 이어 웰뱅톱랭킹 포인트 3위다. 다른 세부기록에선 김광현이 뒤질 게 없지만 이닝 소화에서 폰트나 루친스키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역시 미국에서 돌아와 친정팀 KIA에 이번 시즌 컴백한 양현종은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120% 충족시키고 있다. 6승 2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인 양현종은 웰뱅톱랭킹 포인트 765.65점을 기록, 각 팀 에이스 투수들을 제치고 10위에 자리해 있다.프로통산 153승을 기록, ‘타이거즈 레전드’ 이강철 현 KT위즈 감독(152승)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선 양현종은 앞으로 8승만 추가하면 개인 통산 다승 2위 정민철(161승) 현 한화이글스 단장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서진용(SSG), 정해영(KIA), 고우석(LG) 등 각 팀 젊은 마무리투수 사이에서 노장 투혼을 발휘하는 주인공도 있다. 바로 ‘돌부처’ 오승환(삼성)이다. 추신수, 이대호 등과 함께 1982년생 최고참인 오승환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 중이다. 올 시즌도 26경기에 나와 2승 무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는 중이다.오승환은 웰뱅톱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668.40점으로 14위를 달리고 있다. 떠오르는 ‘떠오르는 젊은 마무리’ 정해영(626.87점/15위), 고우석(539.99점/17위) 보다 앞서있다. 오승환 보다 톱랭킹포인트 순위에서 앞선 마무리 투수는 선두 SSG랜더스 뒷문을 지키는 서진용(769.12점/9위)이 유일하다.이번 시즌 11세이브로 한화이글스 뒷문을 든든히 지키는 장시환 역시 어느덧 35살 노장이 됐다. 그전까지 선발로도, 구원으로도 주목받지 못했던 장시환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마무리로 자리잡고 한층 원숙해진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프로야구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베테랑들이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팬들과 함께 하는 것도 야구를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일 중 하나다.이제 서른만 넘어도 노장 소리를 들으며 은퇴 걱정을 했던 지난 날들은 과거가 된 지 오래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기량을 유지한다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웰뱅톱랭킹은 야구뿐 아니라 배구, 당구에서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웰뱅톱랭킹 공식 홈페이지와 KBO를 중계하는 방송사(KBS N스포츠, MBC SPORTS+, SBS스포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매월 투수, 타자 포지션에 ‘웰뱅톱랭킹 톱 플레이어’를 선정하여 시상과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모든 야구팬을 찾아갈 예정이다.
2022.06.17 I 이석무 기자
EPL 득점왕 손흥민이 받은 골든 부트는 순금인가요?
  • EPL 득점왕 손흥민이 받은 골든 부트는 순금인가요?[궁즉답]
  •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 트로피.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를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손흥민이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직후 득점왕을 상징하는 트로피 ‘골든 부트’를 받았습니다.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 전까지 득점 2위였고 경기 중 2번째 골을 넣어 단독 1위가 됐다가 이후 살라가 골을 넣으면서 공동 득점왕이 됐는데요. 경기 후 두 선수 모두에게 트로피가 전달됐고요. EPL에서는 미리 트로피 두 개를 만들었다는 것인데 만약 득점왕이 한명이라면 남은 하나의 트로피는 어떻게 처리가 될까요. 손흥민은 트로피가 무겁다고 했는데 황금색 축구화 모양 트로피는 실제 금이 들어갔을지도 궁금합니다.A. 일단 트로피는 순금이 아닙니다. 오른쪽 축구화 모양의 석고 틀을 짜 알루미늄 쇳물을 부어 기본 형태를 만든 뒤 그 위에 금색 칠을 해 제작합니다. 이 상이 ‘골드 부트’가 아닌 ‘골든 부트’라 부르는 이유입니다.금속으로 만드는 만큼 무게 제법 나가는 편입니다. 정확한 무게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 1kg 정도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손흥민도 이 트로피를 받은 뒤 “(골든 부트가) 정말 무겁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국내 프로야구에서 시상하는 ‘골든 글러브’의 경우 실제 글러브에 금칠을 해서 만듭니다. 그래서 이론상으로는 실제 경기할 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손흥민은 리그 최종전까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습니다. 마지막까지 누가 골든 부트의 주인이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공동 득점왕이 나올 가능성도 있었습니다.프리미어리그는 최다 득점자가 2명 이상 나오면 다른 기록을 비교하지 않고 해당 선수들을 모두 공동 득점왕으로 인정합니다. 1997~98, 1998~99, 2018~19시즌에는 무려 3명의 공동 득점왕이 나와 골든 부트를 3개나 제작해야 했습니다.우승 팀이나 수상자가 마지막 경기까지 결정되지 않을 경우 리그 사무국은 모든 가능성을 대비하게 됩니다. 경우의 수에 맞춰 트로피를 제작하게 됩니다. 이번 시즌의 경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골든 부트는 물론 우승 트로피도 2개를 제작해 미리 준비했습니다. 선수들에게 수여할 우승 메달도 40개씩 양쪽에 80개나 만들었습니다.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가운데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하면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반면 리버풀 경기에 준비됐던 트로피와 메달은 그냥 리그 사무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래도 골든 부트는 공동 득점왕이 나온 덕분에 미리 준비한 트로피 2개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골든 부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처음 출범한 1992~93시즌부터 득점왕에게 수여됐습니다. 골든 부트를 가장 많이 수집한 선수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입니다. 앙리는 아스널에서 활약하면서 2001~02, 2003~04, 2004~05, 2005~06시즌 등 4번이나 수상했습니다.손흥민의 팀 동료인 해리 케인(토트넘)도 2015~16, 2016~17, 2020~21시즌 등 3번이나 받았습니다. 이번 시즌 손흥민과 공동 수상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 이번이 3번째(2017~18, 2018~19, 2021~22) 수상입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도 1994~95, 1995~96, 1996~97시즌 등 3년 연속 골든 부트를 쓸어담았습니다.그밖에도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네덜란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 등이 골든 부트를 2개씩 수상했습니다. 시어러와 하셀바잉크, 판 페르시는 각각 다른 2개 팀에서 골든 부트를 받은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1998~99시즌 18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 공격수 드와이트 요크(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 이외 지역에서 골든 부트를 받은 최초의 선수입니다. 2006~07시즌 20골을 기록한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록바(당시 첼시)는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골든 부트 수상자가 됐습니다. 남미 최초 수상자는 2010~11시즌 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당시 맨체스터 시티)입니다.그리고 2021~22시즌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 부트를 품에 안으면서 세계 축구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지금까지 EPL에서 골든 부트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13개 뿐입니다.
2022.05.24 I 이석무 기자
쿠에바스 방출, 다음 차례는?...초반 외국인 선수 성적표
  • [웰뱅톱랭킹]쿠에바스 방출, 다음 차례는?...초반 외국인 선수 성적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 성패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시즌 프로야구도 어느덧 4분의 1 지점을 돌았다. 매년 그렇듯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각 구단의 희비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외국인 선수 때문에 활짝 웃는 팀이 있는가 하면 벌써 ‘교체’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팀도 나오고 있다. KT위즈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 일등공신이지만 이번 시즌 부상으로 2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빠르게 교체하는 선택을 했다.과연 올 시즌 10개 구단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의 초반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 누가 복덩이고 누가 계륵인지,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인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을 통해 알아본다. 웰뱅톱랭킹은 리그 통계를 바탕으로 승리에 기여한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특별한 선수 평가 시스템으로서 2017 시즌부터 웰컴저축은행에서 도입한 랭킹 제도이다.△‘2년 차에 더 강력해진’ 피렐라...‘나 자신을 알고 달라진’ 소크라테스2022시즌 초반 최고의 외국인 타자는 단연 호세 피렐라(삼성)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뛰고 있는 피렐라는 20일 현재 타율 .38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60으로 1위에 올라있다. 타점 8위(26개). 홈런 7위(6개) 등 타격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활약상은 웰뱅톱랭킹 타자 순위에서도 잘 나타난다. 피렐라는 597.49점으로 타자 전체 1위에 올라있다. 2위 한유섬(SSG. 589.57점), 3위 김현수(LG. 574.89점)를 앞서 있다. 특히 피렐라는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승리기여도에서 202.19점으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 단순히 개인기록을 넘어 팀 승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피렐라는 안방인 대구 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인다. 삼성 팬들이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홈에서 타율 .421(76타수 32안타), OPS 1.133을 기록 중이다. 전체 홈런 6개 가운데 4개를 라팍에서 때렸다. 지난 11일 SSG랜더스와 홈경기에선 4-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후 동점 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새 주장 김헌곤이 2군으로 향하자 임시 주장까지 맡아 리더십까지 발휘할 정도로 피렐라는 삼성에서 절대 없어선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포크볼 등 멀어지는 공에 대한 대응이 발전했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한국 투수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웰뱅톱랭킹 타자 순위 30위 안에 든 외국인 선수는 4명이다. 피렐라 외에도 9위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378.92점), 10위 닉 마티니(NC. 373.74점), 13위 케빈 크론(SSG. 330.30점), 등이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대변신이 눈에 띈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개막 후 4월 한 달 동안 타율 .22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선 .446로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웰뱅톱랭킹에서도 소크라테스의 도약은 뚜렷하다. 소크라테스는 4월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54.23으로 팀 내 타자 가운데 꼴찌였다. 승리기여도가 -118.93에 이르렀다. 팀에 도움은 커녕 오히려 엄청난 방해가 되는 선수라는 뜻이다. 하지만 5월에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5월 웰뱅톱랭킹 포인트가 433.15점으로 급상승했다. 팀 내 2위인 나성범(198.53점)의 2배 이상 된다.소크라테스는 자신의 환골탈태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나쁜 공에 배트가 자주 나갔지만 지금은 내가 기다리는 공을 치고 있다”며 “투수들의 유형과 볼배합이 적응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원래 슬로스타터라 당연히 타격감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이름값 못하는 위기의 슈퍼스타’ 푸이그...퇴출 유력한 루이즈반면 위기의 남자들도 있다. 외국인 타자임에도 50위 밖에 있는 선수가 4명이나 된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던 야시엘 푸이그(키움. 67.84점)가 70위라는 게 충격적이다. 키움이 없는 살림에도 외국인선수 연봉 상한선 100만달러를 꽉 채워 푸이그를 데려왔지만 성적은 실망스럽다. 타율은 .196에 머물러 있고 펑펑 때려줄 것으로 기대했던 홈런도 4개뿐이다. 체중이 불면서 몸쪽 공에 대한 반응이 늦다 보니 좋은 타격이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제2의 멜 로하스 주니어’로 기대를 모았던 헨리 라모스(KT. 79.57점)도 기대 이하다. 웰뱅톱랭킹 포인트 64위에 머물러있다. 시즌 초반 18경기에서 타율 .250 3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뒤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KT는 일단 부상 회복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복귀 시기조차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그래도 푸이그와 라모스는 최악은 아니다. 진짜 최악은 ‘잠실 라이벌’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다. 2019년과 2020년 두 시즌 연속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타격기계’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의 몰락은 충격적이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타율 .280 1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바닥’이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예전의 파괴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병살타를 14개(리그 1위)나 때리면서 공격 흐름을 번번이 끊고 있다. 노쇠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페르난데스의 웰뱅톱랭킹 포인트는 36.52로 전체 타자 가운데 89위다. 겉으로 보이는 타격 수치에 비해 포인트와 순위가 크게 낮다. 웰뱅톱랭킹 포인트는 병살타 1개당 -5점씩 감점을 준다. 병살타로만 -70점을 까먹으면서 순위가 추락했다.그래도 페르난데스는 한국 무대에서 보여준 게 있다. 부활을 기대해볼 만하다. 더 심각한 선수는 리오 루이즈(LG)다.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29.02점으로 191위다.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하위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171 1홈런 5타점에 머물러있다. 4월 30일 이후 2군으로 내려갔지만 2군에서도 1할대 타율에 머물러있다.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LG로선 더 비참하다.문보경, 이재원 등 젊은 국내 타자들이 분전하면서 루이즈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지금으로선 ‘교체 1순위’가 유력하다. 다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고민이다. 차명석 LG 단장과 류지현 LG 감독은 “일단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최동원 이후 롯데 20승 도전’ 반즈...검증된 에이스도 고공행진올 시즌 초반 프로야구에서 가장 놀라운 외국인 선수는 롯데 왼손투수 찰리 반즈다. 반즈는 10경기에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을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은 김광현(SSG)과 함께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63개)은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롯데 유니폼을 입은 투수가 故최동원 이후 37년 만에 20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반즈의 활약은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654.21점으로 김광현(843.32점)에 이어 전체 4위다. 승리기여도(60.91점. 18위)가 살짝 아쉽지만 워낙 기록 자체가 압도적이라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반즈가 이렇게 히트를 칠 줄 몰랐다. 반즈는 원래 대박보다는 가성비를 기대한 투수다. 올해 10개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30명 중 꼴찌에서 두 번째인 61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연봉 46만달러)에 계약했다. 반즈보다 몸값이 적은 선수는 키움의 타일러 애플러(40만달러)가 유일하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00만달러 이상 받는 선수 부럽지 않다. 빠른공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펜스까지 거리가 훨씬 길어진 사직구장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반즈의 활약은 단연 두드러진다.반즈를 제외하면 재계약에 성공한 기존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가 두드러진다. 2년 차를 맞이하는 윌머 폰트(SSG. 712.80점. 2위), 한국에서만 벌써 4시즌째인 드루 루친스키(NC. 614.15점, 5위)와 8위 에릭 요키시(키움. 533.76점), 한국형 용병으로 자리매김한 3년 차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521.73점. 9위)이 10위권 이내 자리하고 있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이들은 올 시즌도 각 팀의 에이스로서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새 외국인 투수 중 반즈와 더불어 ‘강속구 투수’ 로버트 스탁(두산. 460.64점)이 10위권 문턱에 자리하고 있다. 평균 152km에 이르는 강속구가 일품인 스탁은 웰뱅톱랭킹 포인트 투수 랭킹 11위를 달리고 있다.그 밖에도 21위 알버트 수아레즈(삼성. 359.08점), 22위 애덤 플럿코(LG. 331.12점), 26위 케이시 켈리(LG. 307.51점), 32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259.29점), 37위 타일러 애플러(키움. 240.15점) 등이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팀의 주축투수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음을 웰뱅톱랭킹 포인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외국인투수 2명의 동반 활약을 평가한다면 삼성(9위 뷰캐넌, 21위 수아레즈)이 가장 두드러진다. 8위(요키시)와 37위(애플러)에 자리한 키움도 나쁘지 않다. 22위(플럿코), 26위(켈리)에 있는 LG도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불꽃남’ 스파크맨, 퇴출 가능성...지난해 MVP 미란다, 부상 악몽물론 모든 외국인투수가 다 잘할 수는 없다. 아쉬움이 남는 선수도 당연히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글렌 스파크맨(롯데)이다. 강속구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던 스파크맨은 이름 덕분에 ‘불꽃남’이라는 멋있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지금은 ‘바람 앞의 촛불’ 신세다. 당장 짐을 싸 고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4월 23일 삼성전이 유일한 승리다.스파크맨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 2패 평균자책점 5.88에 머물러있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분명 위력적이다. 그러나 제구나 변화구는 실망스럽다. 직구-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투구 패턴이 국내 타자에게 통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유일한 변화구라 할 수 있는 슬라이더 위력이 떨어지니 집중공략 당한다.웰뱅톱랭킹 포인트로 살펴본 스파크맨은 더 심각하다. 웰뱅톱랭킹 포인트가 -19.33점이다. 순위는 160위다. 외국인투수 가운데 유일한 마이너스다. 순위에 이름이 올라있는 투수가 205명임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수치다. 참고로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투수는 140위 임준섭(한화. -1.61)부터 205위 류진욱(한화. -185.75점)까지 총 66명이다.퇴출 걱정을 해야 하는 선수는 스파크맨 뿐만이 아니다. 60위 웨스 파슨스(NC. 134.38점)를 비롯해 61위 로니 윌리엄스(KIA. 130.48점), 77위 닉 킹험(한화. 88.26점), 117위 션 놀린(KIA. 14.92점), 122위 라이언 카펜터(한화. 11.44점), 130위 아리엘 미란다(두산. 3.74점)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한화는 킹험(팔근육)과 카펜터(팔꿈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복귀 시점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해 MVP 미란다도 어깨 근육 손상으로 6월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KIA는 왼쪽 하지 임파선염 진단을 받아 지난달 28일 1군 명단에서 제외된 로니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함에도 1승 5패에 머물러 있는 놀린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웰뱅톱랭킹은 야구 뿐 아니라 배구, 당구에서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웰뱅톱랭킹 공식 홈페이지와 KBO를 중계하는 방송사(KBS N스포츠, MBC SPORTS+, SBS스포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매월 투수, 타자 포지션에 ‘웰뱅톱랭킹 톱 플레이어’를 선정하여 시상과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모든 야구팬을 찾아갈 예정이다.
2022.05.20 I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4월 MVP 후보 공개...선두 SSG 선수 4명 포함
  • 프로야구 4월 MVP 후보 공개...선두 SSG 선수 4명 포함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4월 월간 MVP 후보 8명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SSG랜더스 선수가 4명이나 포함됐다.KBO는 올해도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과 함께 매달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시상하는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월간 MVP 선정 투표를 진행한다. 4월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선정된다.후보 선수는 투수 부문에서 김광현, 김택형, 윌머 폰트(이상 SSG), 찰리 반즈(롯데), 타자 부문에서 호세 피렐라(삼성), 이정후(키움), 한유섬(SSG), 한동희(롯데)가 후보에 올랐다.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자책점만 허용했다. 평균자책점 0.36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다승 공동 2위에도 올랐다.SSG 마무리 투수 김택형도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택형은 13번 등판해 10세이브를 거뒀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7세이브를 개막 한 달만에 넘어섰다. 블론세이브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했다.외국인선수 폰트는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상대팀 타선을 퍼펙트로 막으며 SSG의 강력한 시즌 시작을 알렸다. 5경기에서 3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했다.이번 시즌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반즈는 4월 한 달간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을 거뒀다.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있다. 45탈삼진으로 이 부문도 1위에 올랐다. 이닝 1위(41⅓이닝), 평균자책점 2위(0.65)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타자는 4명이 후보에 올랐다. 삼성과 재계약을 맺은 피렐라는 이번 시즌 39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시 주장에도 선임될 만큼 모범적인 활약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다.KBO 리그 역대 통산 타율 1위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도 뜨거운 4월 한 달을 보냈다. 타점 20개로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SSG 주장 한유섬은 24경기 27타점으로 경기당 1타점 이상씩 기록하는 타점 페이스를 보여줬다. 또한 4할에 가까운 타율(.395)로 타율 2위, 득점 공동 2위에 자리해있다.한동희는 타율 부문에서 유일하게 4할대를 기록했고(.427) 홈런도 7개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안타, 타점, 득점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최종 선정된다.4월 MVP로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신한은행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기부금 100만원이 전달된다.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4월 MVP 최종 결과는 오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2.05.03 I 이석무 기자
'용진이형' 정용진 구단주, 제2의 추신수·김광현 키운다
  • '용진이형' 정용진 구단주, 제2의 추신수·김광현 키운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 앞서 시구를 던지고 있다.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용진이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제2의 추신수·김광현 발굴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현재 프로야구 SSG랜더스 구단주를 맡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구단주가 직접 기획한 고교야구 대회가 지난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11일 오후 6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북일고와 장충고가 맞붙었고 북일고가 초대 우승팀의 영예를 안았다.신세계 이마트배는 고교야구대회로는 처음으로 상금을 지급하고, 생수 등 경기 진행에 필요한 물품을 후원사 이마트가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고교야구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역대 최대 규모인 88개 학교가 출전했다.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던 4월 1일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우승팀에 장학금 3000만원과 2000만원의 용품, 준우승팀에 장학금 2000만원과 1000만원의 용품, 3위 2개팀에 각각 장학금 500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용품 등 총 1억원 규모의 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평소 ‘좋은 시설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는 지론을 갖고 있던 정용진 부회장은 고교야구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당초 계획보다 상금의 규모를 대폭 늘렸다.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선수들의 동기 부여도 커졌다는 후문이다.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장소를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낙점했다. 고교선수들에겐 프로야구 경기장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SSG랜더스의 올 시즌 1차 지명 선수 윤태현은 “결승은 프로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하는데 고교생들에게 그런 기회는 사실상 없다”며 “프로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이 고교야구 선수들에게는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한국 야구의 미래 꿈나무들을 격려하기 위해 11일 결승전 현장을 찾았다. 직접 시구를 한 뒤 결승전 경기를 관람한 것은 물론 우승팀과 준우승팀, 3위 2팀에 대한 시상을 직접했다. 우승팀, 준우승팀과는 기념 촬영을 하며 학생들에게 추억을 남겼다.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8월 동호인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도 준비했다.이 대회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가하는 학교 동문 대항전이다. 해당 학교 졸업생 중 순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되 선수 출신 인원도 일부 참여 가능할 예정이다.특별히 입상팀 상금은 고교 야구 발전을 위해 모교 야구부에 기부하는 뜻 깊은 대회로 추진할 방침이다.
2022.04.12 I 이석무 기자
올림픽 메달 박탈, 기준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
  • 올림픽 메달 박탈, 기준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 피겨요정’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메달 박탈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한국의 차민규는 메달 수여식에서 시상대를 손으로 쓸어내린 동작을 했다는 이유로 일부 중국 매체와 네티즌들이 메달 박탈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실제 올림픽 메달 박탈 기준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A : 차민규의 메달 박탈 가능성의 근거가 2018 평창 대회 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해 규정위반이라는 것인데요. 단도직입적으로 차민규의 메달 박탈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혹시 나중에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선 메달을 박탈당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차민규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이 박탈된 경우는 총 149건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금지약물 복용에 의한 것이었는데요. 특히 도핑테스트 기술이 발전한 2000년대 들어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선 47건,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선 38건이나 나와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메달 박탈 사례는 육상(총 메달 50개, 금메달 19개)과 역도(총 메달 50개, 금메달 14개)에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국가로는 러시아(러시아올림픽위원회 포함)가 46개로 전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러시아 피겨요정’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도 금지약물 때문에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메달 박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검사 결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이후인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뒤늦게 전달됐습니다. RUSADA는 당일 발리예바의 자격 일시정지를 결정했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과 하루만에 징계를 철회했습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반발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는데요. 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되고 통보가 너무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제소를 기각하고 발리예바의 개인전 출전을 허용했습니다.IOC는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딴 발리예바의 시상식을 미루고 있습니다. 심지어 발리예바가 개인전에서 메달을 딸 경우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1위를 해도 모든 도핑 관련 의혹이 해소돼야 금메달을 주겠다는 것입니다.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연습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쇼트프로그램 동작을 연습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IOC는 메달 박탈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징계위원회를 소집, 선수의 소명을 듣는 청문 절차를 거칩니다. 여기서 곧바로 메달 박탈 및 해당 올림픽 출전 자격 박탈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습니다. 선수가 IOC 결정에 반발한다면 CAS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CAS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메달리스트 신분은 그대로 유지됩니다.최종적으로 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IOC는 해당 메달리스트들에게 메달을 반납하라고 통보합니다. 이 메달을 돌려받아야 차순위 선수에게 메달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몇 년 뒤 메달 전달식이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금지 약물 외에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이 박탈된 경우는 페어플레이 위반을 들 수 있습니다. 스웨덴의 레슬링 선수 아라 아브라하미안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상식에서 메달을 내팽개쳤다가 실격 처리돼 메달을 빼앗겼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남자 역도 동메달리스트인 이브라힘 사마도프는 다른 두 명의 선수와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체중 차로 동메달에 그치자 메달을 집어던지고 시상식 도중 나가버려 실격 처리됐습니다.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였던 덩팡샤오는 나이가 출전 기준연령인 16세보다 낮은 14세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IOC는 2003년 팀원 가운데 한 명이라도 메달 박탈 징계를 받으면 팀 전체가 메달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빼앗겼던 메달을 돌려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스웨덴의 헤비급 복서 잉게마르 요한손은 1952년 헬싱키 하계올림픽 복싱 결승에서 계속 도망다녔다는 이유로 은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하지만 요한손은 이후 상대 선수를 지치게 만들려는 전략이었다고 반발했고 이 주장이 받아들여져 1982년 메달을 돌려받았습니다.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은메달을 딴 독일의 마리카 킬리우스와 한스-위르겐 바움러가 프로스케이팅 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메달을 박탈당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1987년 돌려받게 됩니다. ‘비운의 올림피안’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미국의 짐 소프는 1912년 스톡홀름 하계올림픽에서 근대 5종과 10종 경기 2관왕에 오르지만 역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력이 뒤늦게 밝혀져 메달을 빼앗겼습니다. 이후 세상을 떠난 뒤 한참이 지난 1983년이 돼서야 메달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우리나라도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할 위기가 있었습니다. 2012 런던 하계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 3·4위전을 승리한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경기장을 뛴 박종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당시 IOC는 박종우의 세러머니가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또는 인종차별적 선전도 금지한다’는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고 보고 메달 수여를 보류했습니다. 다행히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가 우발적인 행위였다는 점을 강조한 덕분에 박종우는 메달 박탈 징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IOC는 올림픽에서 정치적인 표현이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적극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 사유로 공식적으로 메달이 박탈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던 미국의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인종차별 항의 표시로 시상대 위에서 검은 장갑을 끼고 주먹을 쥔 팔을 하늘로 뻗는 동작을 취해 논란을 빚었습니다.세리머니 이후 이들의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고 실제 메달을 빼앗겼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IOC는 이들의 메달을 박탈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시 미국 대표팀은 두 선수의 대표 자격을 박탈한 뒤 선수촌에서 내보내는 자체 징계를 내렸습니다.
2022.02.16 I 이석무 기자
나성범, 6년 150억원+α KIA 유니폼 입나...FA 대이동 눈앞
  • 나성범, 6년 150억원+α KIA 유니폼 입나...FA 대이동 눈앞
  • KIA타이거즈로의 FA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NC다이노스 나성범.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대형 FA 계약에 초읽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나성범(32)의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야구계에선 현재 나성범과 KIA타이거즈의 계약이 사실상 성사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50억원+α(알파)라는 구체적인 계약조건까지 돌고 있다. 곧 공식 발표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나성범의 이적은 뜻밖이다. ‘나성범=NC’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나성범은 NC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최근 ‘대행’ 꼬리표를 뗀 임선남 NC 단장도 “이번 비시즌에 가장 먼저 해결할 문제는 나성범과의 재계약”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성범의 NC 잔류는 FA 시장 초반만 하더라도 기정사실처럼 보였다.그런데 최근 KIA가 적극적으로 나성범 영입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KIA가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나성범을 데려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야구계에서 흘러나왔다.나성범도 NC가 아닌 타구단과 협상을 진행중임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지난 10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구단과 분위기는 어땠냐’라는 물음에 나성범은 “어느 구단이요?”라고 되물었다.NC의 기류도 바뀌었다. ‘무조건 잡는다’에서 발을 뺀 모양새다. 심지어 나성범의 대안을 이미 준비하는 모습이다. 두산베어스에서 역시 FA 자격을 얻은 박건우(31)와 접촉하고 있다는 여러 정황이 포착됐다.나성범이 떠난다면 NC 입장에선 박건우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325 6홈런을 기록한 박건우는 나성범에 비해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정교함, 기동력은 앞선다. 게다가 수비력도 리그 정상급이다.올해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프로야구 FA 시장은 포수 최재훈의 한화이글스 잔류를 제외하고는 현재 잠잠한 상황이다. 하지만 나성범, 박건우 등 거물급 선수들의 계약이 발표된다면 금방 후끈 달아오를 것이 틀림없다.이는 또다른 FA 대어로 평가받는 김현수, 김재환, 강민호, 박병호, 박해민, 손아섭 등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1.12.14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올해 빛낸 스포츠선수 5년 연속 1위...김연경 2위
  • 손흥민, 올해 빛낸 스포츠선수 5년 연속 1위...김연경 2위
  • 손흥민. (사진=AFPBBNews)표=한국갤럽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5년 연속 한국을 빛낸 스포츠스타 1위에 뽑혔다.한국갤럽이 지난 11월 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손흥민은 72.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손흥민은 이 설문조사에서 2017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탁월한 돌파력과 강력한 슈팅 능력을 앞세워 EPL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나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1위인 독일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2014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에는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2위는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4강 진출의 주역 김연경(29.4%)이 차지했다.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 입단 첫해부터 우승을 이끈 뒤 해외로 진출, 일본, 터키, 중국, 다시 터키 리그를 거치며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대회 MVP에 올랐다. 2014년부터 2021년 도쿄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다.지난 여름 올림픽 직후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63%가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뽑기도 했다. 각종 방송·예능, SNS 등에서는 일명 ‘식빵언니’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3위는 한국 최초 하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양궁의 안산(10.4%)이다. 안산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양궁은 도쿄올림픽에서도 세계 최강 면모를 다졌다. 안산은 대회 초기 ‘악플 테러’에 의연한 대처로도 주목받았다. 시상식 직후 “여름이었다”라는 짧은 소감 역시 화제가 됐다.4위는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9.1%)이다. 류현진은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선수로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2006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한 뒤 2012년 12월 LA다저스에 진출했고 2019년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옮겼다. 2015년 어깨 수술로 2년 공백 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류현진은 2013년 올해의 스포츠선수 1위, 부상에서 복귀한 2017년부터 5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5위는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김제덕(4.1%)이다. 만 17세 3개월 나이, 고등학생으로 출전한 도쿄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다른 패기의 ‘천재 궁사’로 각인된 김제덕은 올림픽 직후 조사에서 김연경, 안산에 이어 인상적인 선수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그 뒤를 이어 6위 추신수(야구·3.4%), 7위 이강인(축구·3.1%), 8위 박지성(축구·2.8%), 9위 김희진(배구·1.6%)이 자리했다. 고진영(골프)과 황희찬(축구)이 공동 10위(1.4%)에 위치했다.그 외 1.0% 이상 응답된 선수는 구본길(펜싱), 신유빈(탁구·이상 1.3%), 김연아(피겨스케이팅, 1.1%), 황의조(축구), 박인비(골프), 박찬호(야구.이상 1.0%) 등이다.
2021.12.13 I 이석무 기자
강백호, 최다 득표율 91.4%...이정후, 4년 연속 GG(종합)
  • 강백호, 최다 득표율 91.4%...이정후, 4년 연속 GG(종합)
  •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강백호(22·KT)가 91.4%라는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이 됐다. 세계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을 달성한 이정후(23·키움)는 4년 연속 골든글러브라는 기록을 세웠다.강백호는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강백호는 유효표 304표 가운데 278표(91.4%)를 얻어 전 포지션을 통틀어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이 됐다.올 시즌 타율 .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한 강백호는 타율 3위, 최다안타 2위, 타점 공동 2위로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현존 최고의 1루수임을 확실히 증명했다.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최고의 1루수 이승엽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은 강백호는 “전설적인 1루수 이승엽 선배님께 상을 받아 더 영광”이라며 “나도 10회 수상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정후는 최대 격전지였던 외야수 부문에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것도 263표나 받으면서 86.5%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강백호에 이어 두 번째로 득표율 2위에 해당한다.프로 2년 차이던 2018년부터 4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빠지지 않고 받은 이정후는 손아섭(롯데·2011∼2014년)과 함께 외야수 부문 역대 최다 연속 수상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내년에도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고(故)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이 보유한 5년 연속(1983∼1987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이정후는 이번 시즌 타율 .360을 기록, 1994년 타격왕에 오른 아버지 이종범(현 LG 코치)과 함께 부자 타격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아울러 출루율 3위(.438), 장타율 4위(.522)에 오르는 등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아버지 이종범 코치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은 뒤 악수를 나눈 이정후는 “아버지는 언제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큰 도움을 주셨다”며 “아버지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창기(LG)와 구자욱(삼성)은 이정후와 함께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프로 데뷔 후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출루율 1위(.456)에 오른 홍창기는 62.2%(189표), 득점 1위(107개)를 차지한 구자욱은 47%(143표)를 득표했다. 반면 최다안타 1위(192개)에 등극한 전준우(롯데 자이언츠)를 구자욱에 단 10표 뒤진 133표로 아깝게 수상에 실패했다.앞서 포수로서 6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NC다이노스 양의지는 올해 지명타자로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 득표수 304표 가운데 226표(74.3%)를 휩쓸었다.양의지는 올 시즌 141경기서 타율 .325, 30홈런, 111타점, 81득점, OPS .995를 기록했다. 타점과 장타율 2관왕에 오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공식 시상이 이뤄지는 부문은 아니지만 OPS(출루율+장타율) 부문도 1위를 차지했다.양의지는 올 시즌 부상 탓에 포수로는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포수 마스크를 쓴 건 302⅓이닝 뿐이다. 골든글러브 포수 후보에 오르려면 최소 720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대신 지명타자로 409타석을 소화하면서 이번에는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받게 됐다.양의지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앞서 2014년,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0년에 수상했다. 앞선 6번은 모두 포수로 받았다. 지명타자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의지는 “올해는 지명타자지만 내년에는 포수로 돌아와 멋지게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올 시즌 홈런왕(35개)에 등극한 최정(SSG)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득표율 76%(231표)로 개인 7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황재균(KT)에게 트로피를 내줬던 최정은 올해 정상을 되찾으면서 한대화 전 한화 감독의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8회 수상) 기록에 다가섰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되찾으면서.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이다. 강민호는 209표(득표율 68.8%)를 기록, 다른 후보들을 여유있게 제쳤다. 올 시즌 도루왕(46개)에 오른 키움 유격수 김혜성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김혜성은 179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오지환(LG)을 여유있게 눌렀다. 키움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김하성(샌디에이고)에 이어 4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배출했다. 한화 2루수 정은원도 121표를 얻어 85표에 받은 김선빈(KIA)을 제치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화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건 2016년 1루수 김태균 이후 5년 만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두산)는 231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미란다는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 다승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다. 미란다의 수상으로 투수 골든글러브는 4년 연속 두산 외국인 선수(2018·2019년 조쉬 린드블럼, 2020년 라울 알칸타라)에게 돌아갔다.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2명(구자욱·강민호)을 배출한 삼성은 구단 통산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69명으로 늘렸다. 이로써 68명의 KIA(해태 시절 포함)를 넘어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 배출 구단이 됐다.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8개 구단에서 고르게 수상자가 나왔다. 키움이 삼성과 함께 2명(이정후·김혜성)을 배출했고 KT(강백호), 두산(미란다), LG(홍창기), SSG(최정), NC(양의지), 한화(정은원)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KIA와 롯데는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없었다.추신수(SSG)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받았다. 고영표(KT)는 KBO 상벌위원회가 선정하는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골든포토상은 KT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목발을 짚은 박경수를 유한준이 부축하면서 후배들에게 걸어가는 사진이 선정됐다.
2021.12.1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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