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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중앙은행, FRB 금리인하 안따르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지난해 9월 이후 연거푸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는 미국과 달리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은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9월 이후 연방기금금리를 2.5%포인트 내려, 금리는 3%까지 내려왔다.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 것. FRB는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또다시 0.5%p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FRB를 따라가는 건 거의 캐나다가 유일할 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는 오는 6일(현지시간) 있을 회의에서도 현재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대세다. 호주 중앙은행은 오히려 금리를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렇게 다른 중앙은행들의 행보와 비교할 때 `FRB는 마치 할로윈 파티에서 블랙 타이를 맨 정장 차림을 하고 있는 듯` 뻘쭘하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왜 이렇게 달리 가고 있는 것일까.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일각에선 `FRB의 실수`란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전세계 인플레 상황은 심각해 지고 있다. 이것이 FRB와 다른 중앙은행들의 행보를 갈라놓고 있는 것이다. ◇ECB `부동자세`..BOE는 두 차례 인하 후 동결할 듯 ECB의 기준금리는 4%에 묶여 있다. 신용위기가 기승을 부렸음에도 불구, 지난해 6월 이후 이는 2002년이래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 최근 2년간 FRB·ECB·BOE 금리추이BOE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달 금리를 두 차례, 0.5%p 내렸다. 오는 6일 회의에서 ECB와 BOE는 모두 금리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인플레는 심각한 상황. 지난 3일 발표된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3.2% 상승, 14개월래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안전범위 2%를 넘어섰음은 물론이다. ECB는 아마도 경기 둔화보다 이런 인플레 상황을 막는데 더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WSJ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유럽의 주택시장 붐이 꺼지면서 올해 시장이 많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를 올릴 경우 시장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이 ECB와 BOE의 금리 결정에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BOJ도 동결할 듯..호주는 오히려 금리인상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기론 일본은행(BOJ)도 마찬가지다. BOJ는 지난 달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5% 동결을 결정했다. BOJ는 지난해 7월 0.25%로 금리를 올렸고, 7개월 후 한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오는 7일 열릴 회의에서도 금리동결이 유력시 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오히려 금리를 올렸다. RBA는 4일 지난 2002년 이후 12번째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금리는 7.25%가 됐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계속되는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내년이 되어야 완화될 것"이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같은 날 금리인하를 단행, 금리는 3.5%가 됐다.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캐나다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탓이다. ◇"FRB, 잘못가는 것 아닐까" vs. "결국은 전세계 중앙銀 동조될 것" 일부에선 전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는 상품 가격은 FRB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때문에 달러가치가 급락했고, 이에따라 상품에 대한 헤지성 매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것.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 침체와 함께 인플레도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헤지하기 위해 상품 시장에 대한 투자가 몰리고 있어 `인플레가 인플레를 부르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다른 나라들은 금리를 내릴래야 내일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쪽에선 지금은 미국 성장 둔화로 인한 타격이 적기 때문에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결국엔 미국의 완화 정책에 동조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다. 튤렛 프리본의 레나 코밀레바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의 행보는 결국 수렴될 것"이라면서 "국가별 반응이 늦는 것은 해당 국가의 경제가 미국이 회복된 이후까지도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 영화가 현실이 되는 마법의 城
- [조선일보 제공] 영화나 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해 보는 것으로 만족을 못하신다는 분. 로맨틱말고 ‘액션’에 더 관심 간다는 분. 전혀, 전혀, 전혀 툴툴대지 마시길. 온 몸으로 체험하는 특급 코스가 준비돼 있으니 말이다. 바로 세계 최고 테마 파크로 꼽히는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다. 최근 한국 입성 계획을 발표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들러 거의 모든 기구에 엉덩이를 붙여보고 왔다. 마침 할로윈 축제 기간까지 겹쳐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또 그 다음날에도 여기 저기를 누볐다. 발바닥이 후끈해졌다. ▲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 들어가는 입구. 유니버설 스튜디오 제공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총괄 제작 감독으로! 1990년에 완성된 테마 파크로 ‘영화를 탄다’는 주제로 구성됐다. ‘SF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총괄 감독을 맡은 점도 눈에 띈다. 28개 어트랙션(attraction·놀이물)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올랜도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찾았다. 연간 4000만 여명이 찾는다는 이 테마 파크는 179만6804㎡(약 55만평)의 대지에 호텔까지 이어지는 시티워크 12만1405㎡(약 3만7000평), 3개의 5성급 호텔 등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3D? 아니죠! 4D~ 맞습니다! 대형 지구본이 유유히 돌아가는 장면을 즐기며 구름 다리를 건너서 들어가는 곳이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 ‘슈렉4D’와 ‘터미네이터2:3D’ ‘미이라2’ ‘맨 인 블랙’ ‘트위스터’ 등 영화 속 장면을 입체감 있게 즐기는 어트랙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입체면 3D인데 4D로 부르는 이유는 무얼까. 전문 가이드 빌 커비(Kirby)는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 느끼는 현실감 뿐만 아니라, 당나귀가 재채기할 때 동시에 나오는 물줄기, 공룡이 불을 뿜을 때 느끼는 후끈한 열기, 주인공들과 함께 움직이는 의자 등 시각 청각에 촉각까지 총체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터미네이터2:3D’에선 젊은 시절 아널드 슈워제네거(Schwarzenegger)와 꽃미남 소년 에드워드 펄롱(Furlong)의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어 추억을 자극한다. 올랜도 한복판에 뉴욕 거리가? 영화 촬영장으로도 인기 이곳이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를 끄는 건 뉴욕 거리와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이다. 뉴욕 로케이션을 하기 힘들 때, 이곳을 촬영 세트로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또 모 회사가 ‘GE NBC 유니버설’이어서 미 NBC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도 자주 이용된다. 인기 있는 캐릭터를 내세운 리노베이션도 진행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피터 웡(Wong) 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킹콩’이 ‘미이라’로 바뀌어 좋은 반응을 얻었고, 2008년엔 ‘심슨’을, 2009년엔 ‘해리포터’를 런칭할 예정”이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 싱가포르와 두바이, 한국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건설되면 명실 상부한 세계 최고 테마 파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해피피트""의 캐릭터와 함께. 아, 착각이었군! 스파이더맨의 모험 영화를 주제로 4D를 주로 즐길 수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와 영화와 만화 등에서 힌트를 얻어 상당수 놀이 기구로 재현한 ‘유니버설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등 2개의 테마 파크로 나뉜다. ‘모험’(Adventure)에 걸맞게 헐크, 스파이더맨을 테마로 만든 ‘놀라운 슈퍼 영웅섬’이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헐크가 밀어주는 롤러 코스터’와 플룸 라이드(Flume Ride) 등엔 수백미터 줄이 늘어서 있다. 특히 감각을 자극했던 건 ‘스파이더맨의 모험’. 스파이더맨이 맨해튼 꼭대기 빌딩에서 떨어질 때 정말 롤러 코스터에서 낙하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인간의 ‘착각’을 이용한 기법이다. 사람들이 타는 스파이더맨 차는 겨우 20~30㎝ 움직이지만 오감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실제 수십 미터를 곤두박질치는 느낌이 든다. 역시 4D로 즐길 수 있다. ▲ X-Men의 주인공 울버린 삼림욕은 주라기 공원에서! 영화 ‘주라기 공원’ 속에 들어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원시림으로 가득한 ‘주라기 공원’엔 공룡 모형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열대 수목도 만날 수 있다. 한가운데 있는 대형 야자수는 아프리카 산으로 가격이 700만 달러(약 64억원)나 한다. 아이들은 공룡 때문에 좋아 날뛰지만, 어른들에겐 삼림욕 장소로 딱이다. 또 포세이돈 신밧드 등이 대형 조각상이 등장하는 ‘잃어버린 대륙’엔 4년 연속 테마 파크 최고 레스토랑 상을 받은 미소스(Mythos)가 인기. 신문 연재 만화주인공이 주로 등장하는 ‘수스 랜딩’, 뽀빠이 올리브 등이 등장하는 ‘툰 라군’ 등엔 유아들로 가득하다.
- 美증시가 걱정된다..압박요인 적잖아-WSJ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신용위기 폭풍에 흔들렸던 미국 증시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 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이어 이번 달에도 `할로윈 선물`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주 2.1% 상승하며 1만3806.70까지 올랐고, 2% 가량만 오르면 지난 10월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1만4164.53을 경신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금리인하에 대해 너무 과도한 기대감이 실려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종목들은 미국 경제보다는 나라 밖 경제에 기댄 다국적 기업들이 주인공. 기업 실적 증가율도 확실히 낮아지고 있다. 또 올 봄 이후 상승 종목 수보다는 하락 종목 수가 많고, 52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종목들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향후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을 짐작케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美 증시는 다국적 기업이 견인..소형주들은 부진 WSJ은 현재 미국 증시를 끌어가고 있는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코카콜라, 프록터 앤 갬블(P&G) 등 다국적 기업들로, 이들은 미국보다는 세계 경제에 기반하고 있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기대고 있는 금융 및 소비 관련 업체 주가 움직임은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 올들어 다우지수와 러셀2000 지수 추이강세장 속에선 통상 경기에 민감한 소형주들이 대형주보다 더 올랐지만, 최근엔 그렇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소형주 움직임을 쫓는 러셀 2000 지수는 지난 2002년 10월9일 이후 펼쳐진 강세장 속에서 151% 오르며 블루칩 30개 업체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 상승률 89%를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봄 이후론 상황이 역전됐다. 소비지출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위기 등으로 러셀2000 지수는 지난 5월 말 이후 3% 떨어졌고, 다국적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다우 지수는 1.3% 올랐다. ◇내린 종목수 더 많아..S&P500 종목들 대부분 200일선 하회시장에서 보여지고 있는 하락 압력 징후도 적지 않다. 올 봄 이후 상승 종목-하락 종목 비율은 하락하고 있다. 52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종목들도 줄어들고 있다. 시장을 더 광범위하게 반영하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경우 지난 주 종목의 반 이상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고 있다. 밀러 타박의 기술적 분석가 필 로스는 "S&P500 지수는 200일 평균선을 웃돌고 있지만, 지수는 좋아도 대부분의 종목들은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주식시장 변동성 커질 수도..`경제 환경 안좋다` WSJ은 또 시장이 루머에 굉장히 민감해져 있고, 이것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 경제가 우려대로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금방 변동성이 강한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FRB가 금리를 또 내릴 것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 올리고 있지만, 사실상 FRB의 인하 조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수 개월에 달하며, 금리인하 호재는 반짝 효과를 가져오는 데 그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선 압박이 커지고 있고, 이것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불러올 경우 다시 금융시장의 신용불안이 야기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바클레이즈 글로벌 파트너즈의 투자전략부문 헤드 러스 코스테리치는 "내구재 주문이 완만하게 줄어들고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다"면서 "만약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내년엔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삐걱거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러 타박의 로스는 "FRB는 아마도 금리를 또 내릴 것이지만, 향후 전망까지 누그러 뜨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 그는 수 개월간 주식시장이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