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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100만명 시대! 신약 개발됐지만, 아직 근본 치료 어려워
  • 치매 100만명 시대! 신약 개발됐지만, 아직 근본 치료 어려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9월 21일은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협회와 함께 제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World Alzheimer’s Day)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아직 제한적인 치료만 가능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이학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2024년 치매 환자 100만 명 예상,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80%까지 차지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2’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2017년 약 71만 명에서 2021년 89만 명으로 매년 약 5만 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어 2023년, 올해에는 약 100만 명에 도달하며 2060년 346만 명, 2070년 338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출처 중앙치매센터, 2022년 대한민국 치매 현황치매 중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하는 것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전체 치매의 50~80%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서서히 뇌에 쌓이면서 뇌세포 간의 연결고리를 끊고 뇌세포를 파괴해 치매 증상을 발생시키게 된다는 ‘아밀로이드 가설’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의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은 약물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인지기능 악화를 최소화해 증상이 완화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 아직 제한적인 치료약물과 새로운 치료 약물의 등장 아직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 약물은 매우 적다. 현재까지 다섯 가지 성분만 인정받았고 그중 네 종류의 약물이 이용되고 있다. 병으로 인해 저하된 시냅스 간극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증가시켜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아세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NMDA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학습 및 기억력을 증진하는 ‘NMDA 수용길항체’도 사용된다. 또한 행동정신증상 완화를 위해서도 약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2021년, 약 18년 만에 개발된 신약 ‘아두카누맙’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 약물의 하나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미국 FDA의 조건부 승인받았다. 하지만 그 효과를 완벽히 입증하지는 못하여 국내에는 도입되지 못한 실정이다. 작년과 올해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새로운 약물인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이 각각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입증하였고, 수년 내에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15~20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 40대부터 관리해야뇌에 쌓이는 단백질이 뇌세포를 파괴한다는 ‘아밀로이드 가설’은 증상이 생기기 15~20년 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년부터 치매 예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혈압이 높으면 뇌혈관에도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40세 전후부터 수축기 혈압을 130mmHg 또는 이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 ▷중년기와 가능하면 노년기에도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해야 한다. 적절한 신체활동은 뇌를 자극하고 비만과 당뇨병을 줄일 수 있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정상 노화와 엄연히 다른 뇌 질환, 움직임 이상 등 확인정상적으로도 나이가 들면 깜빡하는 증상이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정상적인 노화에 의한 뇌 기능 저하는 치매에 의한 뇌 기능 저하와는 분명히 다르다. 이학영 교수는 “기억장애가 정상적인 노화에 의한 것인지, 병에 의한 것인지 구분해야 하는데, 6개월 이상 악화하는 기억장애의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또한 치매에 따라 기억력이나 판단력의 장애 외에도 움직임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움직임의 이상 등의 다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완치 방법은 아직 연구 중, 건강한 뇌 만드는 ‘예방법’ 더욱 중요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 연구가 활발하지만, 아직 뇌세포가 손상되는 현상을 약물치료만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새로운 치료약물이 이제 막 개발되어 임상에 적용되려고 하는 시점이지만, 새로운 약물들의 적용 대상이 일부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며 치료 효과와 부작용의 측면에서 확인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 따라서 아직은 예방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학영 교수는 “어떤 경우 치매에 덜 걸리는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라면서 “해외 유명 의학저널에서도 치매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권고안이 발표된 것처럼 건강한 뇌를 만드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한다. ◇ 치매 예방수칙 333 (출처 : 중앙치매센터)▷3권 : 즐길 것 - 운동 :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5층 이하 계단 사용, 버스 한 정거장 걸어가기 - 식사 : 생선과 채소 골고루 챙겨 먹기, 기름진 음식 피하고 싱겁게 먹기 - 독서 : 부지런히 읽고 쓰기, 책, 신문을 읽기, 글쓰기 ▷3금 : 참을 것 - 절주 : 술은 한 번에 3잔 이하로, 다른 사람에게 술 권하지 않기 - 금연 : 흡연은 시작을 말고, 지금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장 끊기! - 뇌 손상 예방 : 머리 다치지 않도록 주의, 운동할 땐 보호장구 착용! 머리 부딪쳤을 때는 바로 검사받기 ▷3행 : 챙길 것 - 건강검진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정기적 체크, 청력 체크 - 소통 : 단체활동, 여가, 활동 활발하게, 가족과 친구를 자주 연락하고 만나기 - 치매 조기 발견 : 보건소 치매 조기 검진받기
2023.09.20 I 이순용 기자
바이오노트,"시장 규모 5조 美동물진단사업서 돌파구 확보"
  • 바이오노트,"시장 규모 5조 美동물진단사업서 돌파구 확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직격탄을 맞은 바이오노트(377740)가 동물진단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특히 바이오노트는 시장 규모 5조원에 달하는 미국 동물진단시장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분자·생화학진단 등 신사업도 추진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진단시약 등 코로나 반제품 매출 비중 급감1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466억원, 영업손실(적자) 5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3943억원)과 비교해 8분의 1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770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제품 사업을 기반으로 항원·항체 등 진단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만큼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단시약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진단시약을 제공하면서 급성장했다. 바이오노트의 매출은 2019년 400억원에서 2021년 622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99억원에서 2021년 4701억원으로 껑충뛰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진단시약 등 코로나19 제품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실제 코로나19 반제품 매출 비중은 2021년 82.8%, 지난해 77%에서 올해 6월 기준 12.6%로 급감했다.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노트는 글로벌 동물용 체외진단 시장 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2019년 미국 지사 바이오노트 유에스에이(Bionote USA)를 설립했다. 바이오노트유에스에이는 현재 미국 내 주요 동물 의약품 유통업체와 파트너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유에스에이는 대형 체인 동물병원과 수의진단 랩(Laboratory) 영업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 진단시장 규모는 2020년 45억달러(약 6조원)에서 2026년 75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시장은 글로벌 동물진단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형광면역분석 제품 ‘Vcheck F’와 분자진단 제품인 ‘Vcheck M’등을 소개하며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Vcheck F는 뛰어난 민감도를 가진 형광물질을 적용해 정확한 검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4월 미국 3대 유통사 중 하나인 코베트러스(Covetrus)와 Vcheck F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수익성 높은 분자·생화학진단 분야로 사업 확장바이오노트는 지난해 하반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조원을 투입해 인수한 미국 체외진단업체 메리디안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다양한 시너지도 창출할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메리디안과 함께 재조합 항원·항체, 효소, 올리고 등 바이오컨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노트는 글로벌 최고 항원 항체 개발·생산 능력, 체외진단용 원료제품 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원료생산능력 연간 120억 테스트(Test)에 달한다. 메리디안은 분자진단용 원료 글로벌 리더로 글로벌 브랜드와 영업망 보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경험과 노하우 보유가 강점이다. 글로벌 바이오컨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240억달러(약 32조원)에서 2027년 340억달러(약 4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바이오노트는 올해 초부터 메리디안에 300여종이 넘는 신규 바이오콘텐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내년부터 메리디안을 통한 본격적인 바이오콘텐츠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사업에서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분자·생화학진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바이오토느는 향후 동물용 생화학진단 제품 ‘Vcheck C’를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기존 Vcheck F의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으로 Vcheck C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바이오노트는 동물 항체치료제 와 백신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앞서 바이오노트는 올해 2월 항체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에 21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노트는 상트네어와 동물용 항체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할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오노트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811억원에 달해 투자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바이오노트는 개 인플루엔자 백신 세계 최초 출시와 낙타 메르스진단키트의 세계 최초 세계동물보건기구 인증 등 동물진단 사업에 있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아왔다”며 “이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물진단분야에서 국내 선도 및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8 I 신민준 기자
 파이프라인·CDMO 고려한 맞춤형 플랜트…큐라티스가 매출 자신하는 이유
  • [르포] 파이프라인·CDMO 고려한 맞춤형 플랜트…큐라티스가 매출 자신하는 이유
  • [충북 오송=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단순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CMO이지만 큐라티스의 오송바이오플랜트는 세포주 및 공정 시험법 개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CDMO로 차별성이 있다.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 경쟁력도 확보했다”지난 7일 큐라티스의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만난 양기영 플랜트장(상무)은 오송바이오플랜트의 강점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2020년 준공된 큐라티스의 오송바이오플랜트는 6035평 규모 대지에 원자재 및 공용창고가 있는 지하 1층부터 바이오연구소와 사무실이 자리한 2층까지 총 3개층으로 건설됐다.현재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는 결핵백신(QTP101) 항원(ID93) 원료 및 임상용 시료, 백신과 함께 사용되는 면역증강제(GLA-SE), 비타민C 결핍증 예방 및 치료 약물 큐아씨주(아스코르브산) 등이 생산되고 있다.◇DS 및 DP 라인으로 구분…미생물 이용해 차별화양 플랜트장은 “오송바이오플랜트는 크게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하는 배양·회수 및 정제 공정 라인과 완제의약품(DP)을 생산하는 무균 바이알 주사제 라인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동물세포를 이용해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것과 달리 큐라티스의 플랜트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원료의약품 생산라인에는 현재 500ℓ 규모의 발효기 1대가 설치돼 있다.양 플랜트장은 “동물세포 기반 항체를 생산 하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십만 ℓ의 생산 시설이 필요하지만 미생물 방식의 경우 생산속도가 빨라 500ℓ 규모 발효기만으로도 충분한 생산량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큐라티스 QTP101 원료의약품은 500ℓ 탱크에서 350ℓ를 배양해 총 1400g을 회수한다. 회수된 1400g 중 최종 정제 원료의약품은 90g이며, 연간으로 환산하는 경우 총 생산량은 660g이다. 의약품 1회분을 생산하는 단위인 배치(batch) 당 원료의약품 1.2g이 사용되기 때문에 총 550배치가 가능한 셈이다. 완제품 기준으로는 연간 최대 5000만 바이알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큐라티스 플랜트의 또 다른 특징은 액상 또는 동결건조 등의 제형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큐라티스가 현재 품목허가 받은 큐아씨주는 액상이지만, 개발 중인 결핵 백신은 동결건조 제형이다. 큐라티스는 두 개의 생산라인을 만들기보다 하나의 생산라인만으로 제품에 따라 동결건조 과정을 거치거나 생략하는 시스템을 마련해놨다.동결건조 제형의 경우 원료의약품을 바이알에 충전하고 고무전을 타전한 뒤 동결건조 과정을 거치는데,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필요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동결건조실 역시 외부와 밀폐된 시스템으로 운영돼 교차 오염 가능성을 없앴다.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 내 동결건조 설비실 모습. (사진=김진수 기자)이밖에도 양 플랜트장은 “면역증강제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곳은 큐라티스가 국내에서 유일하다”며 “이것 또한 다른 곳 대비 경쟁 원천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면역증강제는 백신의 항원이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물질이다. 주로 단백질 재조합 백신과 함께 사용되면서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결핵백신 ‘QTP101’의 경우 단백질재조합 백신으로, 면역증강제 GLA-SE와 혼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개발 중에 있다.◇목표 공장 가동률 80%…자사 제품 생산 비중 높여갈 것이런 다양한 장점과 특징에도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 가동률은 아직 50%에 그쳐있다. 큐라티스는 선제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등을 위한 시설과 설비를 마련했지만 큐아씨주 외 상업적 생산이 이뤄지는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큐라티스는 개발 중인 백신의 상업화 전까지 CDMO 사업에 공장을 활용하고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큐라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84억원인데, 이 중 40%에 해당하는 34억원 가량이 CDMO 사업을 통해 발생했다. 2025년 목표로 한 매출 1000억원 중 3분의 1 가량인 300억원은 CDMO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큐라티스는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라인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액상 또는 동결건조 등 다양한 제형으로 생산이 가능한 만큼 연구에서 시작돼 의약품 제조까지 이뤄지는 전주기 CDMO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 내 미생물 발효 탱크 등의 설비가 마련돼 가동 중에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큐라티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꾸린 MSAT(공정개발) 부문도 운용하고 있다. MSAT 부문은 세포주 개발 및 관리, 배양·정제 공정 개발 및 최적화, 제형 개발, 완제의약품 조제 공정 개발, 공정검사 및 시험법 개발 등을 수행하며 인허가 과정에서의 다양한 리스크도 파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큐라티스는 CDMO 과정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5ℓ, 10ℓ, 50ℓ 등의 순서로 점차 규모를 키우면서 배양 및 정제의 공정개발 최적화를 실시 중이다.양 플랜트장은 “CDMO 등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8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이는 셧다운 기간 등 의약품 생산 후 정비하는 기간을 제외한다면 3교대로 거의 쉴 틈 없이 가동되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초기에는 CDMO 사업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이지만 자체 품목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는 자체 제품 생산 비중을 점점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양 플랜트장은 “현재 KGMP 인증까지 완료된 상태로, 향후 제품 허가에 맞춰 cGMP 인증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15 I 김진수 기자
 앱클론, 카티치료제 중·고용량 투여군 ‘완전관해’로 상향
  • [임상 업데이트] 앱클론, 카티치료제 중·고용량 투여군 ‘완전관해’로 상향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4일~9월 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앱클론 AT101 작용 기전 모식도. (사진=앱클론)◇앱클론, CAR-T 치료제 중·고용량 투여군 ‘완전관해’로 상향앱클론은 CAR-T 치료제 ‘AT101’에 대한 임상 1상 결과 업데이트 내용을 지난 1일 ICBMT 2023(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을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번 발표는 AT101의 임상을 진행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CAR-T 센터 소장 윤덕현 교수가 진행했으며,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내용에 더해 환자 투여 후 경과에 따른 후속 관찰 결과가 업데이트 됐다.AT101은 기존 카티 치료제와 다른 신규 인간화 항체를 적용함으로써 임상 1상에서 차별화된 효과를 보여줬다. 해당 임상은 저용량 6명, 중용량 3명, 고용량 3명의 투여군으로 구분해 이뤄졌다.이번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고용량을 투여한 환자 중 1명이 부분관해(PR)에서 완전관해(CR)로 전환되면서, 중용량과 고용량 모두에서 100%의 완전관해율을 달성했다. 전체 시험 대상자 기준 완전관해율도 66.7%에서 75%로 상승했다.또한 투여 후 1년 이상 경과한 저용량 투여군 환자 3명 모두 완전관해를 유지하고 있어, 치료효과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승인된 카티 치료제 킴리아, 예스카타, 브레얀지의 경우 치료 후 6개월 경과 반응률에서 3개월 대비 재발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AT101은 현재까지 완전관해를 유지함으로써 카티 치료 후 장기적인 치료효과 유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앱클론 관계자는 “AT101은 높은 치료효과와 안전성에 더해 치료효과의 지속성에서도 두드러진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임상 2상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임상 1상 결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일동제약, ‘GLP-1 수용체 작용제’ 식약처 임상 승인일동제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기전의 대사성 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일동제약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ID110521156’에 대한 내약성 및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임상개발 등 상용화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ID110521156’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동제약은 해당 물질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되는 유효성·안전성·안정성 등의 차별점을 활용, 주사제 위주의 기존 약물과 구분되면서 시장성과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이점을 지니는 경구 제형 약물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한 ‘ID110521156’의 효능평가 및 독성평가에서 인슐린 분비 및 혈당 조절과 관련한 유효성은 물론,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 등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라이선스 아웃 등 파트너십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상업화 추진 및 권리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요건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미국·유럽·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국에 대한 특허 등록 또는 출원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대원제약 코대원에스시럽, ‘상기도 감염‘ 적응증 추가대원제약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5제 복합 진해거담제 ‘코대원에스시럽’에 ‘상기도 감염’ 적응증이 추가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기존의 ‘급성 기관지염의 증상 및 징후 개선’ 적응증에 ‘급성 상기도 감염의 기침, 가래’ 적응증이 추가됨으로써 급성 호흡기 질환에 더욱 폭넓은 처방이 가능해졌다.특히, 2020년 이후 발매된 진해거담제 대부분은 급성 기관지염 환자에게만 처방이 가능한 반면 코대원에스시럽은 급성 상기도염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도록 가장 먼저 적응증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코대원에스시럽은 진해거담제 최초로 우월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으며, 그 결과 대조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번 ‘상기도 감염’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에서는 대조군과의 직접 비교를 통해 비열등성을 만족했으며, 뛰어난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이번 적응증 추가로 급성 상기도염의 기침, 가래와 같은 폭넓은 증상에 처방이 가능해졌다”며 “더욱 많은 환자들이 우수한 효능·효과가 입증된 코대원에스시럽을 처방 받아 빠르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코대원에스시럽은 디히드로코데인, 클로르페니라민, 메틸에페드린, 염화암모늄 성분에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천연물 생약 성분인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를 더한 다섯 가지 성분의 복합제다. 지난 2020년 출시 후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을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블록버스터 제품 반열에 올라섰다.◇제넥신, 단장증후군 치료제 임상 1상 자진 중단제넥신은 단장증후군 치료물질 ‘GX-G8’의 프랑스 임상시험 1상을 자진 취하한다고 4일 공시했다.제넥신이 자진 취하한 임상은 지난 2019년 3월 프랑스 규제기관인 ANSM으로부터 승인받은 연구다. 임상은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GX-G8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적 프로파일을 조사하는 내용이다.제넥신은 건강한 남성 자원자 40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부작용(AE), 신체검사, 활력징후, 심전도(ECG), 실험실 측정, 면역원성, 주입 부위 반응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임상을 자진 취하했다.제넥신은 “전략적 경영의사 결정에 따라 임상 1상을 취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09.09 I 김진수 기자
일본뇌염 올해 첫 환자 발생…예방접종 안 맞은 60대 의식無
  • 일본뇌염 올해 첫 환자 발생…예방접종 안 맞은 60대 의식無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의식불명 등의 증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3월23일) 및 경보발령(7월27일) 이후 첫 일본뇌염 의사환자가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사진=질병청 제공)첫 환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발열, 의식불명 등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청의 검사를 통해 급성기 상태의 뇌척수액에서 일본뇌염의 특이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지난 5일 추정환자로 진단했다. 추후 회복기 혈청을 통해 확인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일본뇌염은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잠복기가 5~15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2018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일본뇌염 신고자는 92명이었다. 특성을 살펴보면 9~10월에 80%가 발생했다. 이는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8월 중순까지 높은 발생밀도를 나타내고, 9월까지 밀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주요 연령대는 50대 이상에서 약 87%가 감염됐다. 주 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뇌염증상, 두통, 구토 순이었다.질병청 관계자는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2010년 1월 1일 이후 출생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뇌염 예방수칙은 △매개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 활동 자제하기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색 긴 옷을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뿌리기 △가정 내 방충망을 정비하고, 캠핑 등 야외 취침 시 텐트 안에 모기장 사용하기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 없애기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하기 등이다.
2023.09.06 I 이지현 기자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압타머사이언스 “항암제 기술수출·건강검진 진출 자신”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압타머사이언스 “항암제 기술수출·건강검진 진출 자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그간 회사가 쌓아온 잠재력이 빛을 발할 때라고 봅니다. 제2호 압타머 신약이 나온 이때를 놓치지 않고 속히 임상 1상을 시작해 중간데이터가 나오는 내년 말부터 본격 기술수출에 나서겠습니다.”최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만난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291650) 대표는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고형암 치료제 ‘AST-201’은 현재 중국 아심켐(Asymchem)과 위탁개발생산(CDMO) 제휴를 통해 임상시험을 위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품질의 생산을 진행 중이며 독성시험(GLP) 및 항 PD-1 병용투여 효능시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회사는 연내 AST-20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 기술 더해 부작용 줄이고 항암 효과는 극대화압타머란 병든 세포까지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드론의 역할을 한다. 표적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일 가닥의 핵산 물질로,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항체처럼 질병 단백질 항원 수용체와 결합하는 약물 전달체다. 기존 전달체보다 약물 전달 정확도가 높고 케미칼(저분자화합물), 올리고(RNA), 항체(바이오) 등 다양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압타머 기술이 적용된 허가 약물은 바슈롬의 ‘마쿠젠’(2005년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 아스텔라스의 ‘아이저베이’(2023년 허가) 2개다.기존에 허가를 받은 압타머 약물의 타깃이 눈과 같은 국소부위에 국한돼 있다면 압타머사이언스가 타깃하는 적응증은 고형암이다. AST-201은 항암제 ‘젬시타빈’을 항암표적 압타머 구조내 전구물질로 내재화시켜 종양 바이오마커인 GPC3 단백질에 특이적이고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골수 억제로 백혈구가 감소됨으로써 나타나는 구토감, 극도의 체력저하에 따른 감염, 출혈이나 빈혈과 같은 젬시타빈의 부작용이 줄어들고 표적 특이적 항암효과는 극대화되도록 디자인됐다.한 대표는 “압타머의 높은 조직 침투력, 신장을 통한 신속한 배출로 부작용을 최소화했고, 기존에 승인된 간암치료제(소라페닙 등)와 작용기전이 달라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간암 및 폐암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표적전달 및 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높은 기술력에도 시총은 700억원 미만...“도약시기 왔다”2020년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한 압타머사이언스는 당시 공모가가 2만5000원에 달했다. 당시 공모가를 무상증자 이후로 환산하면 1만2500원으로, 현재 주가를 그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인 4000원(8월30일 종가)이다.한 대표는 상장 이후 코로나19를 비롯해 회사 안팎에서 타이밍이 엇갈리면서 2년여간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돼 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압타머 1호 신약인 마쿠젠의 품목허가 이후 압타머 기술을 사이에 두고 지적재산권 이슈가 불거졌고 기술 소개 이후 이례적으로 15년만에 신약이 나오면서 당시로써는 기술적 한계도 분명히 있었다”며 “회사 내적으로도 포스코로부터 독립해서 벤처캐피탈(VC) 및 기관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등 독자행보에 나서는 등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지난 8월4일엔 압타머기술이 적용된 건성 황반변성(AMD) 치료제 아이저베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압타머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폭되고 있으니 이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했다.2020년 기준 약 1억9600만명에 달하는 황반변성 환자 중 건성 황반변성은 약 90%를 차지한다.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는 ‘루센티스’, 바이엘의 ‘아일리아’ 등 10%를 겨냥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루센티스가 2006년 처음 FDA의 허가를 받은 이래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했다. 반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지난 2월 허가를 받은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의 ‘시포브레’를 시작으로 6개월만에 아이베릭바이오의 아이저베이가 잇따라 허가를 획득하면서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27년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가 59억 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아스텔라스의 압타머 2호 신약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저베이’특히 일본 아스텔라스는 ‘지무라’(현 브랜드명 ‘아이저베이’)의 FDA 허가를 앞두고 원개발사인 미국의 아이베릭바이오를 지난 7월 59억 달러(약 7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한 대표는 “아이베릭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지무라를 제외하곤 모두 얼리 스테이지 약물이기 때문에, 사실상 압타머 2호 신약인 지무라의 단일 가치를 59억 달러에 가깝게 평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전후상황을 토대로 한 대표는 앞서 마쿠젠의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압타머기술이 적용된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한 대표는 “이제는 압타머 기반 치료제가 지속 등장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고, 압타머기술에 대한 신약개발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으며 실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압타머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이나 플랫폼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신약개발을 통한 기술수출 외에도 새롭게 건강검진시장 진출해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진단키트 ‘압토 디텍트렁’의 건강검진시장 보급을 위해 최근 국내 주요 검체검사서비스사와 계약을 맺었다. 한 대표는 “파트너십을 맺은 검체검사서비스사가 보유 및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강검진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3.09.06 I 나은경 기자
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바이오앱 대해부]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앱이 넉넉하게 쌓은 실탄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현재 캐나다와 식물 백신 판매를 협의 중이다. 과거 스페인과 러시아 기관과 손잡고 돼지열병 백신의 동물 실험을 진행했고. 미국의 아이바이오, 캐나다 회사 메디카고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며 의약품 위탁생산시설 조성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목표는 2024년이다.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이미 시리즈 D 투자까지 받았다. 프리-IPO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다. 늦어도 2024년 8월 정도에는 상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사업동력을 발굴하는 로드맵도 그렸다. 결핵 백신, 치매 및 파킨슨병 백신, 항암제 전달물질 연구를 구상했다. 인체 의약품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리면서 고객사 기반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지난 7월 이를 위해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다. 캐나다를 필두로 향후 매출 성장 포텐셜이 높은 것이다. 손 대표는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한 내년 매출 목표를 50억으로 잡았다. ◇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백신’ 돼지열병 마커백신의 원리는?손 대표에 따르면 돼지열병 마커백신용 항원은 E2 라는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은 예전에 GP55(glycoprotein 55) 라고 불릴 정도로 당이 많이 붙어있는 단백질이다. 식물은 이미 많은 연구 논문에서 당화 과정(glycosylation)이 활발하고 당화 구조가 균일한 편이라 당 단백질 생산에 좋은 세포로 알려져 있다. 손 대표는 “바이오앱이 가지고 있는 고발현 기술과 타게팅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하였을 때 돼지열병 항원인 E2 단백질이 효능이 좋고 생산성이 좋아서 제품화까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허바백 돼지 열병 그린마커 백신을 40일령, 60일령 두번 접종한 돼지에서 항체가 검사한 결과. 항체가 잘 생성되었고 160일령에도 높은 항체가가 유지되었음을 나타내는 지표 (자료=바이오앱)현재 국내 육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생백신(live vaccine)을 사용하고 있고 돼지열병 청정화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만 마커백신을 사용하고 있어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 돼지열병 청정국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었을 때 빠르게 대응하고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는 국가들, 캐나다와 미국을 대상으로 긴급용 국가 비축분을 목표로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6년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하여 현재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에 저희 제품을 런칭하여 일본 돼지열병 청정화에 기여하고자 복수의 파트너와 논의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덧붙였다. 식물 유래 지카바이러스 치료제 효능 분석 (자료=바이오앱)해당 기술 관련해서는 빌게이츠 재단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다.캐나다 정부와는 계약 협의 중이고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다.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말했다. 이하는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와 일문일답 전문.-창업 12년차의 가장 큰 어려움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황인환 교수님은 회사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지만 늘 제가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하고, 회사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요청드리고 그렇게 개발된 기술은 포스텍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황교수님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사업은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사업은 12년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안될 것이다. 식물에서 백신을 만든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저 꿈의 기술이다 정도로 생각했던 시기였다보니 대규모 자금 유치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많은 투자자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동물과 인간 공존 사회 강조하시는데 왜 동물 관리가 중요한가.최근 국가에서 감염병 대응 우선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메르스, 인플루엔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지카바이러스 등입니다. 이들 감염병 대부분이 동물/곤충이 매개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동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많은 감염병들이 인수공통전염병이고 실지로 이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가축의 경우는 가축의 질병관리 역시 인수공통전염병을 막고 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가축질병 관리는 중요합니다.-식물 플랫폼의 실패 사례와 성공시 포텐셜은?최근 코로나 펜데믹 사태속에서 캐나다 메디카고라는 기업이 식물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을 허가받았지만 회사는 문을 닫은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WHO에서 메가카고의 백신의 긴급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메디카고의 오너십은 일본 미쯔비씨화학에게 있는데 두 번째 주주가 필립모리스, 거대한 담배회사입니다. WHO의 담배규제 정책 때문에 지분의 1/3을 거대 담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쯔비씨에서 공장 운영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유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조금더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메디카고 식물 기반 코로나 19 백신을 런칭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된 재조합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식물 유래 백신은 mRNA 백신만큼 신속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생산할 수 있지만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은 현저하게 경미합니다. 또한 ?20도 ?80도 유통이 아니라 4도씨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지플러스생명과학, 서강대 핍토맵과 비교할 때 바이오앱 식물 백신 연구의 차별성은?지플러스 생명과학과 핍토맵은 백신보다는 주로 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오앱은 기본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자체 개발한 고발현 벡터와 호스트 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강화해나가고 있고.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여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 재단과 논의 진행 상황은?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바이오앱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였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계약 논의 상황은?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서,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며,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향후 투자 유치 계획과 내년 매출 등 목표치는? 지난 7월에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가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였고, 여러 제품이 있지만 제품력으로 명승부를 겨루어보겠습니다. 내년 매출은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하여 5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갑자기 눈앞 뿌옇게 보이는 ‘중심장액망막병’ 발병기전 찾았다
  • 갑자기 눈앞 뿌옇게 보이는 ‘중심장액망막병’ 발병기전 찾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망막 안에 물이 차는 중심장액망막병은 30~5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대에서 갑자기 눈앞이 동전으로 가려진 것처럼 시야가 뿌예지거나 물체가 휘거나 실제와 색이 다르게 보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인데,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최근 국내 연구진이 젊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중심장액망막병의 발병기전을 밝히고, 더 나아가 질병의 예후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준엽 교수팀은 중심장액망막병 환자와 일반 대조군의 안구를 비교분석한 결과, 중심장액망막병 환자에서 특정 마이크로RNA(miR-184)가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사치료 효과가 적은 환자에서 miR-184 발현량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중심장액망막병의 발병 기전을 처음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최근 중심장액망막병 치료에 많이 시행되는 주사치료의 예후를 바이오마커를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매년 1만 명당 1~2명 정도 새롭게 발병하는 중심장액망막병은 망막의 중심부에 액체가 축적되면서 망막이 부분적으로 박리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스테로이드 복용 등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주로 시력이 좋은 젊은 연령대의 눈에 급성으로 발병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황반변성으로 진행하거나 시력상실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적으로 진행되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비정상적으로 혈관성장을 촉진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항체 주사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주사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기존의 광역학레이저치료보다 망막 위축 부작용 위험이 적다. 다만 일부 환자들에선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어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한 실정이었다.이준엽 교수팀은 중심장액망막병과 연관된 잠재적인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기 위해 아급성 중심장액망막병 환자 42명과 일반 대조군 20명의 안구 내 방수 내용물을 채취해 분석했다. 방수는 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공간에 차 있는 맑은 액체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바이오마커 중 체액으로 분비되는 인자들만 선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수 단백질이나 사이토카인을 주로 분석했지만, 이 교수팀은 체액으로 분비되지 않는 인자들까지 포함해 조직과 세포의 특성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방수 엑소좀에 집중했다.연구팀은 중심장액망막병 환자의 방수 엑소좀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특정 마이크로RNA인 마이크로RNA-184(miR-184)가 일반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항혈관내피성장인자항체 주사치료에 반응이 적은 환자에서는 miR-184 발현량이 더욱 증가한 상태였다.연구팀은 환자의 방수에서 miR-184 발현량을 정량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확인한 결과, 중심장액망막병 환자에서 대조군에 비해 miR-184가 100배 이상 유의하게 증가됐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기초 실험을 통해 miR-184가 혈관내피세포의 증식과 이동에 관여하는 STC2 유전자 발현을 조절했고, 그 결과 신생혈관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즉, 중심장액망막병이 황반변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신생혈관생성을 억제하는 방어체계로 miR-184가 보상적으로 증가한 것이다.한편 중심장액망막병 환자 중 41%가 한 번의 항혈관내피성장인자항체 주사치료로 1개월 내 이상 소견이 모두 호전됐다. 중심장액망막병의 경우 조기에 잘 치료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준엽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 등 다양한 망막질환치료에서 고비용의 주사치료제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약제의 치료반응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조기에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해 빠른 증상 호전과 더불어 환자의 부담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황반변성과 당뇨황반부종 등 추가 적응증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공학 및 기술 분야 다학제 집단연구를 통해 환자 방수에서 다양한 엑소좀 바이오마커를 임상 현장에서 즉시 검사할 수 있는 임상현장즉시검사(POCT, Point-of-Care Testing)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인 자성기반라이프케어연구센터사업,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정책과제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나노바이오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나노생명공학 저널(Journal of Nanobiotechnology)’에 최근 게재됐다.이준엽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가 중심장액망막병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
2023.08.23 I 이순용 기자
Disease X 설립해 펜데믹 예방나선 英...한국은
  • [주목! e기술]Disease X 설립해 펜데믹 예방나선 英...한국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2 코로나19 펜데믹을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은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보건안전청(UK Health Security Agency)은 국내 및 해외 파트너와 협력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지병 피해를 완화키로 했다. 시급히 필요한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 ‘백신개발평가센터(VDEC) 설립했다.해당 백신개발평가센터는 2개의 최첨단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10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200명 이상의 고도로 훈련된 과학자가 참여한다. 해당 연구센터는 △백신 효능 테스트 △크리미안-콩고 출혈열 백신 개발, △계절 인플루엔자 신속 테스트 및 평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테스트 △Disease X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 △신종 병원체에 대응할 수 있는 고처리량 스크리닝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백신에 의해 생성된 항체 및 기타 면역 반응이 다른 바이러스를 얼마나 잘 중화할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있는 백신 효능 테스트를 개발한다. 또한 감염환자의 30%가 사망하는 크리미아-콩고 출혈열에 대한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VDEC는 이미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있고, X 등급의 병원체에 대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새로 출현하는 병원체에 대해 효과적일 수 있는 다양한 백신, 약물 및 기타 잠재적 치료 후보를 통해 신속하게 스크리닝할 수 있는 다양한 면역학적 분석 또는 테스트 개발이 포함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특히 백신개발평가센터의 역할에는 미지의 질병을 뜻하는 ‘질병 X(Disease X)에 대한 준비‘도 포함돼 있다. X는 동물로부터 인간으로 전이되어 인간에게 위협이 되거나 또다른 팬데믹으로 확산될 수 있는 미지의 병원균을 말한다. Disease X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2월 ‘우선순위 질병 청사진 목록(List of Blueprint Priority Diseases)’에 처음으로 Disease X를 추가해 가속화된 연구개발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예컨대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이 이미 알려진 병원체에 대한 백신 및 치료법을 개발하면 또 다른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동물에서 인간으로 점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병원체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이에 영국 정부는 X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 알려지지 않은 병원체에 대한 사전 대비라고 판단하고 있다. 새로 설립된 백신개발평가센터가 중심이 돼 Disease X 연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전남 화순백신특구에 설립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사진=이데일리 DB)한국은 국가전략 백신 개발을 통해 국가 보건안전망 강화와 산업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를 두고 있다. mRNA 등 코로나 백신 개발 지원을 하고 있고,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국산 백신 신속 개발과 제품화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백신센터)’를 개소했다.전남 화순군 화순백신특구에 설립된 백신센터는 지상 2층, 총면적 4335㎡ 규모 본부동과 지상 3층, 총면적 4800㎡ 교육동으로 구성돼 있다. 개별 기업과 백신개발 연구자들이 하기 어려운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부터 허가 절차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백신 임상시험 검체 분석 △백신 품질검사 △백신 생산용 세포주 분양·관리 △1:1 맞춤형 제품화 컨설팅 △국내외 백신 개발 동향 정보 제공 등 업무를 수행한다.백선영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장은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 관리다. 국내에서 이를 검사할 기관이 전무해, 기업들은 비싼 돈을 들여 해외에 의뢰하는 실정”이라며 “센터는 이런 부분들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백신 품질 확보 및 제품화 기술지원을 통한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돕는 것이 핵심 목표다. 앞으로 백신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08.20 I 송영두 기자
  • 같은 암 환자인데 왜 각기 다른 항암치료를 받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진단이 사망 선고와 다를 바 없이 느껴졌던 예전과는 다르게 암에 대한 약물 항암치료가 발전하면서 진행성, 전이성 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암 치료의 방법은 크게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로 나뉘는데, 1기를 포함한 초기 암 등 낮은 병기 암의 경우 수술적 절제를 포함한 국소치료가 주된 치료법이지만, 2~3기 이상의 진행성 암 및 원격 전이를 동반한 전이성 암(4기)의 경우에는 전신 약물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에 대한 전신 약물치료는 크게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면역관문억제제)’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약물은 세포독성 항암제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종류의 세포독성 항암제가 개발되었고, 일부 약물은 현재까지도 암 환자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 오충렬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세포독성 항암제는 단어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세포에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며, “주로 골수나 모발, 장내 상피세포와 같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에 비특이적으로 작용하여, 설사, 점막염, 구역, 구토 등의 위장관계 증상, 호중구감소 등의 골수 억제, 탈모 등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난다”고 말했다.DNA 구조가 밝혀지고 80~90년대 이후 분자 공학이 크게 발전함에 따라 암세포 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규명되었고, 이러한 돌연변이가 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표적이 되기 시작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었고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 계열의 약물은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비교하여 암세포에 대한 보다 높은 특이성을 갖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오충렬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표적치료제는 크게 경구 약제인 ‘소분자억제제’와 주사제인 ‘단일클론항체’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암종에서 나타나는 고유의 돌연변이 및 세부 아형에 따라 그에 맞는 서로 다른 약제들이 사용된다”고 말했다.2010년 이후에는 암의 발생과 진행이 인체의 면역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고 이를 이용한 면역치료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T-세포의 수용체 혹은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하는 이른바 ‘면역관문억제제’가 개발되었는데, 이러한 약물들은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 감시를 회피하는 것을 막고, 암세포에 대응하는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증가시키는 약물들로 직접 암세포에 작용하여 독성을 나타내는 기존의 약물과는 다른 특징을 갖는다. 오충렬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정상 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독성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에 대한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만큼 종양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약제에 비해 장기간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면역기능이 과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종류의 면역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행암 환자의 치료에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각 환자별로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약제 혹은 그 조합을 찾아내어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암의 종류나 특성, 질병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개별화, 세분화되어야 하며, 심지어는 같은 암종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현 여부 등에 따라서 사용하는 약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같은 4기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라고 하더라도 경구 표적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고, 면역치료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있으며,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환자도 있다. 오 교수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예를 들어 EGFR 혹은 ALK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각각에 해당하는 경구 표적약물(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을 복용해야 하며, EGFR 및 ALK를 포함하여 별다른 표적치료 대상 돌연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암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도에 따라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혹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합해서 투약한다”며, “특히, PD-L1 발현도가 50%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치료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비소세포성폐암의 경우, KRAS, ROS1, BRAF, MET, RET 등 약물치료가 가능한 표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이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고형암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정보 분석 기술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가 활발해 지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개별화된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 오충렬 교수는 “같은 암종이면 획일화된 약물로 동일하게 치료했던 과거와는 달리,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 결과를 통해 해당 환자의 암 조직에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제를 찾아 투약하는 일이 현실화 되면서 암 환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정밀의료’가 점차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이 진단되었더라도 개별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여 치료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절망하지 않고 암 전문 의료진과 치료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8.18 I 이순용 기자
아나필락시스, 음식, 약물, 벌레 등 수만 가지 원인으로 발생
  • 아나필락시스, 음식, 약물, 벌레 등 수만 가지 원인으로 발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소방청에서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벌의 독 자체는 치사율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만약 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과민성 반응으로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작게는 음식을 먹고 나타나는 간지러움 증상부터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항체와 결합하며 증상 발생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몸에서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레르겐)이 들어오면, ‘IgE’라는 항체를 만든다.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물질이 다시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염증 세포 표면에 붙어 있던 IgE와 결합하면서 수 분 안에 다양한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소실 등 쇼크 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난다. 매우 짧은 시간에도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아주 소량의 알레르겐에 다시 노출되더라도 수 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벌 독부터 음식, 운동, 약물 등 원인 수만 가지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흔히 생각나는 것은 밀가루, 메밀, 땅콩 그리고 새우나 가재와 같은 갑각류 음식이 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모든 음식물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치료를 위한 약물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벌이나 개미 등 곤충에게 물릴 때, 심지어 운동으로도 아나필락시스가 생길 수 있다. 안진 교수는 “심지어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운동하면 반응이 나타나는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도 있는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데에는 매우 많은 경우가 있어 정확히 검사를 통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가려움, 발진부터 호흡곤란, 저혈압, 기도 질식 등 발생가볍게는 얼굴에 따끔거리는 느낌, 피부 또는 점막에 두드러기나 가려운 느낌만 드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증상으로는 △기관지 근육에 경련과 수축을 일으켜 호흡 곤란과 천명(기관지가 좁아져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호흡음), 저산소증, 코막힘, 콧물 등이 나타나는 수가 있으며, △혈압의 감소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을 잃거나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목젖을 중심으로 하여 후두 부위에 심한 혈관 부종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 있다.◇ 쇼크 왔는데 치료 늦어지면 의식 잃거나 사망까지아나필락시스의 무서운 점은 대개 30분 이내에 급성으로 증상이 발생하며, 심하면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의 신인 아이돌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안진 교수는 “반응이 나타난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대부분 회복하지만, 늦어지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는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병력 청취, 혈액 검사, 경구유발검사로 확인 가능알레르기 확인을 위해서는 언제 반응이 나타나는지 발생 상황을 파악하는 병력 청취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대표적으로는 소량의 항원을 피부에 떨어뜨려 반응을 확인하는 피부반응검사가 있으며, 혈액에서 특이 lgE를 확인하는 MAST, ImmunoCAP 검사가 있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유발검사를 조심스럽게 시행해 볼 수 있다. 특히, 약물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는 의심 약물을 먹어서 확인해보는 경구유발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유발검사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처치할 수 있는 의사와 함께 검사 도중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회피’, 어려우면 에피네프린 챙기세요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 물질로부터 멀리하는 것이다. 꽃가루알레르기가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벌 독 알레르기가 있으면, 외출 시에 향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색상이나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벌초 등 벌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활동을 하는 경우,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방받아 소지하는 것이 안전하다.사실, 벌이나 꽃가루를 피하고자 바깥으로 나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회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인 알레르겐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을 몸에 반복 노출해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면역치료를 통해 실제 꽃가루, 곰팡이 등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 시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눈,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알레르기 증상의 근본적인 치료로 면역치료를 추천하고 있다.면역치료는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 면역치료와 혀 밑에 약물을 녹여서 복용하는 설하 면역치료로 나눈다. 설하 면역치료는 주로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통년성 알레르기 환자, 피하 면역치료는 계절성 알레르기일 때 사용하게 된다. 원인 알레르겐을 단독 또는 혼합해 피하 주사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초기 단계는 적절하게 희석된 알레르겐을 매주 1회씩 피하 주사하며, 주사 시 용량을 2배씩 증가해 최고 농도의 알레르겐 용량(유지 용량)까지 올린다. 유지단계는 유지 용량을 한 달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주사해 치료 효과를 얻는다. 면역치료는 대체로 3 ~5년간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기간이 다소 길지만, 치료 후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2023.08.12 I 이순용 기자
SG메디칼, 암오가노이드 배양 기술 보유한 온코클루와 합병
  • SG메디칼, 암오가노이드 배양 기술 보유한 온코클루와 합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SG메디칼과 온코클루가 합병(M&A)을 통해 혁신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회사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왼쪽부터 SG메디칼 COO 유재영, 온코클루 공동대표이사 장세진, 조건식.(제공= SG메디칼)이번 합병은 두 회사가 ‘환자유래 암오가노이드 플랫폼과 항체기술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은 지 1년 만이다. 양사는 핵심 연구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전문 인력의 통합을 통해 의료기술과 신약 개발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G메디칼은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진단 토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단기업이다. 진단검사 장비 유통 및 다양한 면역진단키트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SG메디칼 신약개발연구소는 인간항체, 동물항체, 나노바디항체 등 다양한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대칭 이중항체 플랫폼 SBU (SG Medical Bispecific Unit)에 대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항암제 내성, 불응성 등 환자의 미충족 의학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종양 면역 기반의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향후 회사는 혈액암 치료용 신약 및 다양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도 추진한다.온코클루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 및 세계 최대 수준의 암 오가노이드 뱅크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장세진 교수가 병원 내 기업으로 설립해 암오가노이드 및 다양한 유전체변이 정보를 활용, 새로운 항암표적 발굴, 항암제 효능평가, 암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기술 개발 및 항암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암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제 평가 플랫폼은 기존에 비임상 시험에서 사용하는 암세포주나 동물 모델을 이용한 평가의 단점을 극복하는 차세대 항암제 효능평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세문 SG메디칼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은 두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며, 지속적인 혁신과 연구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아가, 합병을 통해 글로벌 의료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세진 온코클루 공동대표이사는 “두 회사의 신약개발 연구역량을 결합하는 것만으로 이미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어 낸 것이다. 암오가노이드 기반의 항암표적 발굴과 효능평가 플랫폼 및 비대칭 이중항체 플랫폼을 결합하여 속도감 있게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늘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10 I 석지헌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 가능하다
  • [전문의 칼럼] 알츠하이머 치매,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 가능하다
  • [김주연 바른세상병원 뇌신경경클리닉 원장] 토르 캐릭터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40)는 알츠하이머 고위험 유전자군인 ApoE4 유전인자 보유사실을 알게 된 후 배우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유전자는 일반인들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리 위험도가 8~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혈액검사로 진단이 가능한 병일까. 치매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뇌에서 이상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표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있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 수년 전부터 뇌척수액 검사나 아밀로이드 PET CT촬영기법을 시도해왔고, 이제는 혈김주연 바른세상병원 뇌신경경클리닉 원장액검사로도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검출하여 치매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알츠하이머 병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10-15년 전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치매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을 줄이거나 없애는 약물이 아닌,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인지기능을 호전시키는 약물이다. 현재 국내에서 신경심리 검사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를 일으킬만한 다른 뇌질환을 감별하여 치매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병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밝혀졌고,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방법들도 점차 발전하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고령화 시대에 점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럼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가능한 치료법은 질환의 진행을 멈출 수는 없는 대증치료이다. 그러나, 치료가 가능한 시기에 증상을 조절하고 관리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일상을 더 오래 누릴 수 있다. 또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목표로 하는 항체제제도 FDA 승인을 받았으나, 부작용과 주사치료의 불편함, 비싼 약가가 장애물로 작용한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치매검진과 올바른 영양섭취, 충분한 수면과 운동이 치매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년 전부터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올리브유, 채소, 과일과 통곡류 섭취를 늘리고, 붉은 고기, 트랜스지방, 설탕 섭취를 줄이는 지중해식/DASH (dietary approach to stop hypertension)식이요법이 치매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다가올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치료로 소중한 일상을 좀 더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때다.
2023.08.10 I 이순용 기자
우리 국민 99% 이상 코로나 항체 有...근데 확산하는 이유는
  • 우리 국민 99% 이상 코로나 항체 有...근데 확산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우리 국민의 99%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한 항체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자연감염만 놓고 보면 10명 중 8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역학회,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함께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15일까지 전국 5세 이상 국민 9798명으로 대상으로 수행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3차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한 항체를 합친 전체 항체양성률은 99.2%로 1차 조사(작년 8∼9월) 때의 97.6%, 2차 조사(작년 12월) 때의 98.6%와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증가했다.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8.6%로 2차 조사 결과인 70% 보다 8.6%p 증가했다. 국민의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고, 그로 인한 항체를 아직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의료기관을 통한 확진을 받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은 미확진 감염자, 이른바 ‘숨은 감염자’의 비율은 19.1%로 추정된다. 1차(19.4%), 2차(18.5%)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연구원은 “지속적인 백신 접종과 감염 등의 이유로 코로나19에 대한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오미크론 유행 이후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낮아진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통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항체가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감소하기 때문에 재감염 위험은 계속 남아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특히 백신 미접종자는 기본접종인 단가백신접종자에 비해 2.02배, 변이종에 대한 항체를 포함한 2가 백신 접종자에 비해 3.1배 높은 재감염 위험이 있음을 확인했다.백신도 맞고 코로나19에 걸린 적도 있는 ‘복합면역군’의 면역이 백신만 맞은 집단이나 백신을 안 맞은 채 자연감염 경험만 있는 집단보다 오래 유지됐지만 복합면역 역시 시간에 따라 감소했다.이에 전문가들은 “중증화 예방을 위해 고령층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주의와 하반기 백신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연구원에 전달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향후 국내 코로나19 유행주의 영향 및 백신의 효과 등을 추가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8.09 I 홍수현 기자
  • 원형탈모, 범위가 넓고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예후 나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원형탈모는 누구나 생길 수 있지만 탈모 면적이 절반 이상이거나 치료 당시의 나이가 어릴수록 예후가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아주대병원 피부과 최지웅 교수팀(한희정 전공의)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8주 감량(약을 서서히 줄이는) 메틸프레드니솔론 치료를 받은 원형탈모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치료와 재발의 예후 인자를 확인했다.원형탈모는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생기는 것으로, 세포독성 T세포가 자신의 모낭(모발의 뿌리)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재발이 흔하고, 심하면 전두탈모와 전신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탈모반이 작을 때는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도포하지만, 탈모 면적이 넓은 경우 단기간 감량 경구 스테로이드를 통해 초기에 모발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데 그동안 이러한 치료에 대한 예후 인자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연구팀은 8주간 치료 종료 후 첫 번째 병원 방문 시점에서 기존 대비 원형탈모 중증도의 변화를 비롯해 인구학적 특성, 다양한 검사결과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36.7세였으며, 환자의 75%에서 기존 대비 50% 이상 탈모가 개선되는 좋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특히 다양한 요인의 다변량 분석결과, 어린 나이(15세 이하)와 광범위한 탈모(두피의 50% 이상 탈모) 두 가지가 8주 감량 메틸프레드니솔론 치료의 나쁜 예후 인자임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외에 자가면역질환 관련 항핵항체,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 헤모글로빈, 철분, 비타민D 등의 혈액검사 수치들은 유의한 예측 인자가 아니었다.재발 관련 예측 인자로는 유일하게 ‘낮은 비타민D 수치’가 확인했다. 또 좋은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들 중 28.4%가 치료 중단 후 평균 5.5개월 내 재발을 경험했으며,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으로 여드름이 가장 많았다.연구팀은 나쁜 예후 인자 중 어린 나이는 개인의 유전적 민감도와 연관돼 치료에 저항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중증 원형탈모는 더 심한 모낭 주위 염증에 의한 것으로 경구 스테로이드뿐 아니라 다른 치료법에서도 치료효과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최지웅 교수는 “원형탈모 치료시 어린 나이와 중증 탈모가 나쁜 예후 인자로 작용하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에 이들 환자에서 경구 스테로이드를 신중히 투여해야 하며, 비타민D 수치는 스테로이드를 복약한 원형탈모 환자의 재발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지난 5월 피부과학 분야 학술지 중 임팩트 팩터가 가장 높은 국제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IF 13.8) 온라인판에 ‘Factors predicting response to oral methylprednisolone tapering treatment in alopecia areata: A retrospective study(원형탈모 환자의 경구 감량 메틸프레드니솔론 치료에 대한 예측 인자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3.08.09 I 이순용 기자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생화학진단 진출…3년 내 연매출 2000억 목표”
  •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생화학진단 진출…3년 내 연매출 2000억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진단 기업 바디텍메드(206640)가 신사업과 글로벌 시장 확대로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연착륙과 2025년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을 현실화한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상황에서도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저력을 보여준다는 목표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사진=바디텍메드)◇새로운 도약 준비…3년 내 연매출액 2000억 목표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최근 서울 송파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진단제품 판매 감소로 실적이 다소 떨어졌으나 올해부터는 다시 우성장 그래프를 그려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디텍메드는 면역진단 카트리지와 진단기기 등 체외진단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한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였던 최 대표가 1998년 설립했다. 체외진단은 혈액과 체액, 조직 등 인체의 시료를 대상으로 체외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사해 질병의 유무를 진단, 관찰하는 것을 뜻한다. 바디텍메드는 면역진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면역진단은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원, 항체 반응의 원리를 이용해 임상면역학적 및 화학적 분석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체외진단 시장 중 비중이 가장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약 1189억달러(157조원) 규모로 성장한다. 이 가운데 면역진단 시장 규모는 359억달러(약 47조원)로 추정된다. 올해 바디텍메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액의 축소로 역성장했지만 사업 재정비를 통해 변화의 동력을 마련한 덕분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큰 폭의 성장을 했던 대부분 체외진단 기업은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최 대표는 “올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제품에 치우치지 않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최 대표는 만족하지 않고 3년 내 연매출액 2000억원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먹거리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동반성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서다. 최 대표는 “면역진단과 함께 체외진단 시장의 양대 축인 생화학진단 분야에 진출해 간기능검사 등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현실화되면 체외진단기기 중 혈당측정을 제외한 분야에 모두 진출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인도, 유럽 등 120여국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기존 제품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밖에도 마약진단키트 등 기존에 판매하지 않았던 제품들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출 영토 확대 주력…조인스타 등과 협력 강화 최 대표는 올해 수출 영토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과 인도가 전체 매출액에서 각각 7% 수준을 점하며 1, 2위를 기록했다. 서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고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 대표는 “아시아를 시작으로 중동, 유럽, 북미로 판매망을 키워가고 있다”며 “올해는 주춤했던 중국과 최종 목적지인 미국에서 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바디텍메드는 지난 6월 파트너사인 조인스타와 중국 내 기초의료개혁 흐름에 발맞춰 주요 제품의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신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일차적으로 공급되는 제품은 총 10종이다. 당뇨병 진단의 지표로 활용되는 당화혈색소, 류마티스성 관절염(4종), 갑상샘(3종), 자가면역질환 치료약물농도감시(2종) 진단키트 등이다. 최 대표는 “카피 제품과 정치적 문제 등으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중국 체외진단기기업체도 세계로 나가 있는 상황에서 현지에서 밀린다면 다른 곳에서도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다”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가 발로 뛴 덕분에 미국에서도 속속 성과가 나오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지난달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스와브-앤-고’에 대해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 5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클리아 웨이브드와 공급계약도 체결했다.최 대표는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졌지만, 스와브-앤-고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현재 추가로 4개 제품의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고, 향후 제품군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의 최종 목표는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의 하나인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국내 체외진단기기업체의 해외 진출에 최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이기도 하다. 바디텍메드는 지난 5월에도 레이저 전문 헬스케어 기업 라메디텍이 개발한 국내 유일의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의 국내외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최 대표는 “우리는 중국과 인도 등 세계적인 시장의 유통망과 성공적인 의료기기 판매 경험이 있다”며 “국내 체외진단기기업체의 현지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 우리나라가 의료기기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8 I 유진희 기자
프로테옴텍, 미국 임상화학회 참가...“수출 확대할 것”
  • 프로테옴텍, 미국 임상화학회 참가...“수출 확대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303360)은 25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3 미국 임상화학회’(AACC 2023)에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프로테옴텍)AACC 2023은 1949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진단검사분야 국제학술행사이자 전시회다. 세계 각국의 기업과 임상, 진단검사 분야 의료 관계자가 참석해 각 회사의 진단제품을 선보이고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9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였다. 프로테옴텍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후원으로 마련된 발표자리에서 인체 알레르기 검사제품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과 동물용(개, 고양이) 알레르기 진단제품 ‘애니티아’, 신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진단제품 ‘프로티아 ANA-프로파일’ 등을 선보였다.특히 병렬식 라인형 배열(PLA)이라는 프로테옴텍만의 특허기술이 반영된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은 128개의 테스트 라인을 통해 아토피, 호흡기, 음식물 등 118종 항원 동시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적은 양의 혈청으로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애니티아와 극소량의 혈청 또는 혈장만으로도 한 번에 18종의 전신 자가항체들을 검사하는 ANA-프로파일 등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프로테옴텍 관계자는 “기존 거래처와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는 물론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였다”며 “핵심 기술력이 반영된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지난해보다 좋은 수출 실적을 보여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28 I 유진희 기자
뇌수막염·뇌염 원인, 인공지능으로 조기 진단한다
  • 뇌수막염·뇌염 원인, 인공지능으로 조기 진단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수막염과 뇌염의 원인을 조기에 분류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와 최보규 강사,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경민 교수 연구팀은 뇌수막염과 뇌염 환자들의 초기 데이터를 활용해 원인 진단 정확도 93% 이상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뇌수막염과 뇌염은 중추 신경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원인에 따라 증상과 예후도 다양하다. 이 중 원인이 세균성이나 결핵성이라면 사망률도 높고 치료 후에도 인지기능 장애, 뇌혈관 장애, 경련 발작 반복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원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뇌수막염과 뇌염은 배양 검사, 항체 검사 등을 이용해 원인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검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실제 임상에서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증상에 기반한 경험적 치료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의 뇌수막염 및 뇌염 원인 분류 모델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뇌수막염과 뇌염 환자 283명의 입원 후 24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가면역성, 세균성, 결핵성, 바이러스성 네 가지 원인 중 어느 원인에 해당하는지 진단하는 AI 분류 모델을 개발했다. AI 분류 모델의 진단 인자로 혈압, 심박수 등 활력 징후에 관한 데이터와 뇌 CT, 흉부 X선, 혈액 및 뇌척수액 검사 등 총 77개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이후 구축한 모델의 효과를 세브란스병원의 283명 환자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뇌수막염, 뇌염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연구팀은 AI 모델의 예측 성능을 수신기 작동 특성 곡선(AUROC), 정확도(Accuracy), 정밀도(양성예측도, Precision) 등 5개 지표로 분석했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AI 모델의 예측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AUROC가 세브란스병원은 0.94(94%), 강남세브란스병원 0.92(92%)로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AUROC는 ‘ROC 곡선의 아래 면적’이라는 뜻으로, 어떤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특정 검사도구의 진단 정확도를 나타내는 통계 기법으로 AI 모델의 성능평가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통상적으로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뛰어나며 0.8 이상인 경우 고성능 모델로 평가된다. AI 모델의 예측 정확도(AUROC)는 세브란스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0.94(94%), 강남세브란스병원은 0.92(92%)에 달했다. 연구팀은 예측 모델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뇌수막염과 뇌염 환자 1197명을 대상으로도 정확도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제 임상에서의 예측과 진단이 93%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100명의 환자를 별도로 선별해 AI 모델과 타과 전문의, 신경과 전문의의 원인 진단 결과를 비교했다. AI 원인 분류 모델의 예측 정확도는 93%로 타과 전문의 예측 정확도 34%, 신경과 전문의 75%와 비교해 높은 정확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박유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염과 뇌수막염의 다양한 원인을 성공적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했다”면서 “향후 AI 진단 모델을 이용해 환자의 뇌염 및 뇌수막염의 발생 원인을 예측함으로써 적절한 치료 방향을 신속히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27 I 이순용 기자
세계 간염의 날, 간암까지 부르는 B·C형 간염 '요주의'
  • 세계 간염의 날, 간암까지 부르는 B·C형 간염 '요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7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간암 발병과 중증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질환 정보 제공을 위한 것.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간세포 및 간 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간염의 경우 오래 지속될수록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 C형 간염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고 이로 인해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사망하지만, 낮은 인지도 등으로 여전히 최적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지원 과장은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는 A, E형 간염과는 달리, B, C형 간염은 만성으로 진행되기 쉽고 간경화, 간암 등 중증질환을 유발할 확률도 높다”라며 “실제 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이 가장 많은데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감염된 것을 모르고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B형 간염, 백신 접종으로 조기 예방간암 발생의 약 60%가 B형 간염에서 기인하는데, 치료제로도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지 못해 가장 위협적인 간염으로 꼽힌다. 성인의 만성 B형 바이러스 보유율은 약 3~5%로 알려져 있으며,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약 40만 명이 B형 간염으로 병원을 찾았다.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바이러스 보유자인 산모가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기에게 전파하는 수직감염이 된다. 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이 상처 난 피부나 점막에 노출되는 경우 감염될 수 있다. B형 간염의 경우 발병 시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식욕저하, 피로, 근육통 등 일상생활 속 컨디션 저하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 발병 사실을 눈치채기 어렵다. 바이러스 간염은 가족에게 전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족 중에 환자가 있거나 한 번도 검사를 안 해 본 경우 혈액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B형 간염은 간 손상 여부, 바이러스 증식 여부 등에 따라 당장 치료를 시작하거나 정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특히 활동성 B형 간염이라면,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투여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면 간경변 발생 위험은 약 65%, 간암 발생 위험은 약 5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완치하는 약은 아니기에, 만성 B형 간염을 진단받았다면 주기적 진료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우리나라는 B형 간염이 흔하게 발생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백신이 중요하고, 예방접종 후에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B형 간염 백신이 포함돼, 모든 영유아들은 총 3회의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한다.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성인의 경우에도 예방접종의 대상이 된다. ◇ C형 간염,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적C형 간염은 급성으로 앓고 난 후, 자연 회복되는 비율이 30~40%에 불과하고 70~80% 이상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C형 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3만 5천 명으로, B형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간염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C형 간염 바이러스도 B형과 마찬가지로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과거에는 수혈을 통해 주로 감염됐지만, 모든 헌혈 혈액에 대해 C형 간염 선별검사를 도입한 이후 수혈을 통한 감염이 크게 줄었다. C형 간염은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을 환자와 함께 사용하거나 문신이나 피어싱 등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 건강검진 등을 통해 C형 간염을 진단받았을 시, 급성일 경우 심신의 안정과 고단백 식이요법으로, 만성일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치료에 들어간다. C형 간염의 경우 급성에서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으나 항바이러스 치료율이 98%에 이르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C형 간염은 백신이 없는 질환이므로 일상생활에서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톱깎이, 면도기 등 개인 용품의 공유 지양 ▲주사기나 침의 재사용 금지 ▲성관계 시 콘돔 사용 ▲검진을 통한 조기 치료 등 평상시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C형 간염 환자는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하는데, 다른 간질환보다 음주가 간 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을 더 촉진하기 때문이다. 부지원 과장은 “B형과 C형 간염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고 간암 등 중증질환을 유발하지만, 감염 여부를 알아차리기 힘든 만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대부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주사치료나 약물 치료를 하는데, B형 간염은 아직 완치가 될 수 없지만 잘 치료하면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고, C형 간염의 경우 약물치료로 완치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2023.07.27 I 이순용 기자
  • 폭우로 인해 고온다습한 여름철, 비염도 위험주의보 발령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연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장맛비가 수도권에서는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지만 남부지방에는 폭우가 예보되어 있다고 하니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장맛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되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주요 항원인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는 25도 이상의 고온과 습도가 65%가 넘는 장마철에 활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 즉 항원이 코 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비만세포, 호산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IgE 항체를 매개로 하는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하여 염증반응이 발생한다.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온도변화가 큰 환절기인 봄철에 많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런 계절적인 요인과 관계없이 연중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비염의 경우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를 가진 경우가 많다.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게 되는데, 연일 계속되는 장맛비로 인해 환기를 소홀히 하게 되므로 먼지나 각종 유해물질들의 농도가 늘어나게 되면서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게 된다. 또한, 최근 들어 우리 생활 속 일상 아이템이 되어 버린 휴대용 선풍기의 사용이 비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우리 콧속은 외부에서 호흡한 공기를 촉촉하게 만드는 가습 작용을 하는데, 주로 얼굴 근처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선풍기로 인해 콧속이 건조하게 되어 심할 경우에는 비강 건조증으로 이어져 비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다인이비인후과병원 알레르기센터 성재문 원장은 “여름 장마철에는 습도가 65% 이상인 환경이 지속되면서 집먼지 진드기 및 곰팡이의 번식이 활발해져 알레르기 비염이 발현될 수 있다”며, “장마철 알레르기 비염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직접 코나 얼굴에 닿지 않도록 바람의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3번 30분 이상의 자연 환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알레르기 비염은 외래 진료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MAST(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검사를 통해 어떤 항원에 반응을 하는지 확인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MAST 검사를 통해 혈액 내의 면역 글로블린 E(IgE)의 총량과 원인으로 의심되는 특정 항원에 대한 특이 IgE 항체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물질인 알레르겐을 회피하거나 항히스타민제나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등의 약물 요법을 통해 치료하게 되며,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지속되면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최소량부터 시작하여 점차 농도를 올려가며 피하로 주사하는 면역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2023.07.2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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