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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중기·제니 톱스타→거장 다 뜬다…올해 칸 관전 포인트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오늘(16일)부터 열린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칸 영화제에는 트로피를 겨루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작품이 없다. 하지만 그 외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 7편으로 여느 때보다 많은 한국의 스타들이 참석해 칸의 레드카펫을 빛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칸의 부름을 받은 작품들을 살펴보면 국내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부터 입봉작을 낸 신인감독, 향후 영화계의 미래를 책임질 졸업생들의 단편작품 등 다양성이 돋보인다. 한국 영화의 영광과 희망을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석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해는 인생 첫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이 특히 많다. ‘화란’으로 첫 칸에 진출한 배우 송중기를 비롯해 블랙핑크 제니, 가수 비비 등 본업이 아닌 ‘연기자’로서 첫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 K팝 스타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올해 칸 영화제를 수놓을 한국 영화 관전포인트를 몇 가지 짚어봤다. ◇칸 단골 손님 송강호→홍상수♥김민희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오는 27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칸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계 최대 이벤트다. 올해는 김지운 감독과 홍상수 감독 국내를 대표하는 두 감독의 신작이 칸에서 첫선을 보인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오는 25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거미집’은 걸작을 만들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김 감독(송강호 분)이 정부의 검열과 배우들의 비협조적 태도 속에서 촬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칸 영화제 단골손님’인 송강호는 지난해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이어 ‘거미집’으로 8번째 칸의 부름을 받았다. 한국 배우 중 가장 많은 초청 횟수다. ‘거미집’은 송강호 외에도 화려한 멀티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다. 김지운 감독 및 송강호와 더불어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가 영화제 레드카펫을 빛낼 예정이다. 이들은 영화 상영 후 26일 기자회견에도 참석한다. 올해 영화 ‘물 안에서’로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던 홍상수 감독과 그의 연인 배우 김민희가 ‘우리의 하루’로 칸 영화제에도 참석한다. 홍 감독의 30번째 장편 ‘우리의 하루’는 감독 주간 폐막작에 초청됐다. 앞서 베를린에서 상영된 ‘물 안에서’에선 제작실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김민희는 칸에선 출연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송중기 첫 칸 입성→이선균 2편 초청 겹경사지난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영국인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결혼 및 임신 소식으로 축하를 받았던 배우 송중기. 송중기는 노개런티로 출연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을 통해 인생 첫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화란’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입봉작인 만큼 황금카메라상(신인감독에게 주는 상) 후보에도 해당한다. ‘화란’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에 몸담은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송중기는 ‘화란’에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신인감독의 발전을 돕고자하는 마음, 작품의 취지 등에 공감해 과감히 노개런티 출연을 결정한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뜻깊은 의미로 참여한 작품을 통해 인생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얻었다. ‘화란’은 24일 오전 11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다음날 오전 11시 공식 포토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창훈 감독과 송중기를 비롯해 신예 홍사빈과 가수 비비(김형석)가 참석한다. 올해 영화 ‘킬링 로맨스’로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이선균. 이선균은 올해 출연작 2편이 칸의 초청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잠’(감독 유재선)과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린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이 그 주인공들이다. ‘탈출’은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선균과 함께 주지훈, 김희원이 영화제에 참석한다. 정유미와 함께 주연을 맡은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를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고군분투를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레드카펫 수놓을 K팝스타블랙핑크, 에스파 등 K팝 가수들의 칸 영화제 참석도 올해의 진귀한 볼 거리다. 걸그룹 블랙핑크(BLACK PINK)의 제니와 가수 비비(본명 김형석)는 이번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지난 1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니는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진행될 예정인 미국 HBO 오리지널 드라마 ‘더 아이돌’(The Idol)의 공식 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더 아이돌’은 팝스타와 미국 음악 업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세계적인 팝가수 위켄드가 공동 제작사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HBO의 인기 시리즈인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위켄드와 함께 트로이 시반, 배우 릴리 로즈 뎁 등 글로벌 핫스타들이 ‘더 아이돌’ 촬영에 참여했다. 제니는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유일한 한국 아티스트다. ‘더 아이돌’은 칸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로 일부 회차를 공개한 후 내달 HBO를 통해 정식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비비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이후 두 번째 스크린 작품인 ‘화란’(감독 김창훈)으로 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초청을 받았다. 비비는 ‘화란’에서 연규(홍사빈)의 동생 하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기자로서는 아니지만, 그룹 에스파(Aespa)도 칸 영화제에 참석한다. 칸 영화제에 쇼파드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에스파는 한국에서 K팝 그룹 최초로 칸에 입성하게 됐다. 영화학교 졸업생들의 졸업작품 2편도 칸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단편 ‘이씨 가문의 형제들’(감독 서정미)과 ‘홀’(감독 황혜인) 등 2편이 ‘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은 ‘잔 뒤 바리’(감독 마이웬), 폐막작은 애니메이션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슬픔의 삼각형’으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맡았다.
- 韓 단편 영화 '홀', 칸 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 초청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 단편 영화 ‘홀’(감독 황혜인)이 내달 열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Canne Film Festival)의 ‘라 시네프(La Cinef)’ 부문에 초청됐다. 특히 ‘홀’은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 이하 코픽) 산하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조근식, 이하 KAFA)가 운영하는 정규과정 졸업 작품이다.KAFA 작품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2009) 이후 약 14년 만이다. 조 감독은 당시 3등 상을 수상했다. ‘홀’이 초청받은 라 시네프 섹션(구 시네파운데이션)은 전 세계 영화학교가 배출한 단편 영화 경쟁 부문으로 수상을 겨룬다. 한국 영화 중에선 2021년 윤대원 감독의 ‘매미’ 이후 2년 만의 초청이다.영화 ‘홀’은 ‘외근 차 남매의 집을 방문한 사회복지사가 방 안에서 커다란 맨홀을 발견하고, 아이들로부터 그곳에 들어가 줄 것을 제안받는다’는 내용을 그린 이야기다. 음산한 분위기와 묘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라 시네프 섹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디미트라 카르야(Dimitra Karya)는 이 작품에 대해 “매우 잘 연출되고 절제된, 설득력 있는 스릴러이며, 미국의 저명한 호러, 판타지 , 공상과학 소설가인 H. P. 러브크래프트의 기묘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떠올랐다”고 평했다 .이번에 칸 국제영화제 진출에 성공한 황혜인 감독은 지난 2월 KAFA를 갓 졸업한 정규과정 졸업생(39기)이다. 황 감독은 이번 영화제 진출에 대해 “이 소식을 함께 영화를 만든 배우, 스태프와 나눌 수 있어 기쁘다 ”며 “오로지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KAFA에도 감사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조근식 KAFA 원장은 “이번 영화제 진출은 부산 이전 이후 기수가 오랜만에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KAFA가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영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감독 김지운)을 비롯해 송중기 주연의 ‘화란’(감독 김창훈),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잠’(감독 유재선),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 이선균 주지훈 주연의 ‘탈출 The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등 한국의 장편 영화 5편이 초청됐다. 아쉽게도 트로피를 겨룰 경쟁 부문 진출작은 없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홍상수·김민희 '물 안에서' 4월 12일 개봉 확정…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홍상수 감독에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영화 ‘물 안에서’가 오는 4월 12일 국내 개봉한다. ‘물 안에서’ 측은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포스터와 예고편을 18일 공개했다. ‘물 안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으로, 지난달 26일 폐막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물 안에서’로 4년 연속 베를린의 러브콜을 받았다. ‘물 안에서’는 영화 전공 학생들이 갑자기 제주도로 내려가 영화를 찍으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연인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12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김민희는 이 영화에서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인연을 맺은 이후 8년째 부적절한 연인 관계를 유지 중이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참여했던 신석호, 하성국과 함께 김승윤 등이 출연했다. ‘물안에서’는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앞서 2월 22일 월드프리미어 상영 및 포토콜, 무대인사, Q&A 등 행사를 통해 해외 관객들과 먼저 난났다. 이날 영화제 행사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제작실장, 신석호 배우, 하성국 배우, 김승윤 배우 등이 참석했다.‘물안에서’는 베를린 월드프리미어 상영 이후 외신 매체들의 호평을 받았다. “‘물안에서’는 창조적 과정에 대한 승리의 송가다. 홍상수 감독은 여전히 그의 힘의 절정에 있지만, 그가 왜, 그리고 어떤 경로로 여기까지 도달하게 됐는지 되돌아보는 것은 언제나 영혼에 좋은 음식이 될 것이다”(Movie Marker), “‘물안에서’는 지난 수년간 만들어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대담한 영화이면서 동시에 가장 예상하지 못한 개인적 영화이다. 홍 감독에게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의 영역을 포착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Tone Glow), “‘물안에서’는 사상과 예술적 효과의 매혹적인 결혼이고 예술 창작과 창작의 기법에 심취한 감독으로부터의 따뜻한 포옹이다”(Journey into Cinema), “홍 감독의 제스처는 전체 동영상의 역사, 그리고 변화된 테크놀로지에 의해 악화되어 온 표현의 방식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Awards Watch), “이 구도들은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움이다. 홍상수는 정말로 어떤 것을 가지고도 치열한 개인적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Slant), “나는 이 영화가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Berliner Zeitung) 등 반응이 쏟아졌다.
- 홍상수 '물 안에서' 수상 불발…베를린 영화제 4년 연속 트로피 기록 끊겨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다섯 번째 수상, 3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던 홍상수 감독이 이번엔 수상에 실패했다.홍상수 감독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29번째 장편 영화 ‘물 안에서’로 인카운터 부문에 공식 초청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인카운터 부문은 영화제 측이 지난 2020년 신설한 부문으로, 프랑스의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과 비슷하게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세션이다.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년, 은곰상), ‘도망친 여자’(2020,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2021,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2022,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등 총 4번이나 수상했다. 2020년부터는 3년 연속 트로피를 꿰찼지만, 올해 수상이 불발되면서 4년 연속 수상 릴레이에는 실패했다. ‘물 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던 젊은 남자가 영화를 연출하겠다며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홍 감독의 연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고,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한편 올해 베를린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의 주인공은 프랑스 니콜라 필리베르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아다망에서’의 차지가 됐다. 정신질환자 보호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 중 유일한 다큐멘터리였다.
- 코픽 '한국 영화의 밤', 베를린 영화제 밝혔다…전도연·유태오 참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 이하 코픽)와 주독일한국문화원이 베를린영화제 기간 중 주최한 ‘베를린 한국영화의 밤’이 전도연, 유태오 등 한국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마무리됐다.영진위와 주독일한국문화원은 2023년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이하 베를린 영화제) 및 2023년 베를린 유러피안필름마켓(이하 EFM)에서 2년 만에 개최한 ‘베를린 한국영화의 밤 (KOFIC K-Movie Night in Berlin, 이하 K-Movie Night)’ 행사를 국내외 영화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지난 16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개최되는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총 6편의 한국 제작 영화 및 한국 감독, 배우 참여작이 초청됐다. 공식 경쟁 부문에 장률 감독의 ‘흰 탑의 빛(미정)(Shadowless tower)’과 유태오 배우가 참여한 Celine Song 감독의 ‘전생(Past Lives)’이 초청된 한편, 홍상수 감독의 5번째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 ‘ 물 안에서(in water)’와 유형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우리와 상관없이(Regardless of Us)’가 각각 인카운터와 포럼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과 만났다. 더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설경구, 전도연, 김시아 주연의 ‘길복순(Kill Boksoon)’과 한국의 이주영이 중국의 판빙빙과 공동 주연을 맡은 ‘낙원(Green Night)이 각각 베를리날레 스페셜과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K-Movie Night 행사는 지난 19일 오후 8시(현지 시각 )부터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박기용 코픽 위원장과 김홍균 주독일한국대사의 환영사로 막을 열었다. 박기용 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다시 베를린에서 K무비를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힘든 시간을 거치며 새로운 도약을 거듭해온 K무비 가 앞으로 더욱 많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한류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어진 오프닝 행사에서는 한국 초청작의 참여 감독과 배우, 제작진이 다수 참여해 방문객들에 참여 영화를 소개하고 인사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흰 탑의 빛’ 장률 감독, ‘길복순’ 변성현 감독과 전도연 , 김시아 배우, ‘전생’의 셀린 송 감독과 유태오 배우, ‘우리와 상관없이’ 유형준 감독과 조현진, 조소연, 곽민규 배우를 비롯해 베를린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다섯 번째 흉추’ 박세영 감독이 함께했다 .이날 K-Movie Night 행사에는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마크 페란슨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토론토국제영화제 아니타 리 수석프로그래머 , 엘레나 폴라키 베니스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일본 이미지포럼 카츠에 토미야마 대표를 비롯해 텔레필름 캐나다, 몽골영화진흥위원회, 필리핀영화진흥위원회 등 국내외 영화 제작자와 영화 산업 관계자들 400여 명이 함께 해 K무비와 K푸드를 즐겼다.한편, 코픽은 베를린 EFM 기간 ‘KOFIC K-MOVIE 종합 홍보관’을 운영하며 한국 영화 해외 세일즈 업체의 회의 공간을 지원하고 한국 영화 초청작과 한국 참가사의 신작 라인업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코픽은 아시아 , 유럽 등 글로벌 파트너 발굴 및 공동제작 활성화를 위한 한국 영화인의 인더스트리 세션 참가를 지원하고 주요 국제 영화제 및 각국 영화 기관 관계자와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로 마련과 국가 파트너십을 위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향후 코픽은 다양한 국제 대면 행사가 재개되는 올해 한국영화 해외홍보 및 글로벌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한국 영화인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 베일 벗은 베를린 영화제…홍상수·전도연·유태오, K콘텐츠 빛낸다 [종합]
-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13일~19)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16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했다. 특히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홍상수, 변성현 등 국내 감독들의 작품은 물론, 한국계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이 여러 편 초청됐다. 이에 ‘물 안에서’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그의 연인인 김민희,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와 ‘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 등 한국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한국 감독과 배우들이 열린 칸 영화제에 대거 초청돼 K콘텐츠의 위상을 알린 바 있다. 지난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박찬욱),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송강호)을 수상했던 칸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수상 낭보가 전해질지 이목이 쏠린다.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16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서 열린다. 먼저 ‘베를린이 사랑한 감독’ 홍상수는 자신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를 통해 4년 연속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된 ‘물 안에서’로 트로피 수상에 도전한다. 인카운터스 부문은 새로운 영화적 비전이 담긴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영화제 측이 지난 2020년 신설했다. 칸 국제영화제가 만든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과 비슷한 취지다. 심사를 거쳐 작품상과 감독상, 심사위원회 특별상 등을 수여하지만, 영화제의 메인인 ‘경쟁 부문’(Competition)과는 별개다. 홍 감독의 베를린 영화제 초청은 이번이 총 6번째다. 이 중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은곰상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2020,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2021,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2022, 은곰상 심사위원대상)로 총 4번이나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물 안에서’와 함께 인카운터스 부문에 오른 작품은 16편으로, 홍 감독이 이번에도 수상하면 베를린 영화제에서만 5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물 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던 젊은 남자가 영화를 연출하겠다며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이 작품의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비롯해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 등 출연 배우들이 영화제 행사에 참석한다. 오는 22일 오후 5시 현지 예술원에서 공식 상영을 한다. (왼쪽부터)전도연, 유태오, 이주영.이외에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과 ‘우리와 상관없이’ 등 한국작품 2편이 이번 영화제에 초청됐다. 먼저 변성현 감독이 연출해 전도연, 설경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길복순’은 스페셜 부문에 초청됐다. ‘길복순’은 청부살인 업계의 전설적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전도연과 설경구, 김시아, 구교환, 이솜 등이 출연하며 영화제 참석을 위해 변성현 감독과 전도연, 김시아가 지난 16일(한국시간) 출국했다. 유형준 감독의 장편 데뷔 ‘우리와 상관없이’는 포럼에 초청됐다. 중년 배우 화령(조현진 분)이 뇌경색으로 첫 주연작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출연배우 곽민규 등이 영화제에 참석한다. 한국계 감독 및 배우가 참여한 작품들도 여러 편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미국), 중국 동포 출신 장률 감독의 ‘더 섀도리스 타워’(중국) 등 2편이 대표적이다. 이 두 작품은 모두 영화제의 ‘꽃’으로 불리는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우리나라 배우 유태오가 주연이다. 캐나다로 이민 간 친구를 20년 후 뉴욕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로, 앞서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돼 큰 호평을 받았다.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영화제 참석을 위해 지난 15일 출국했다.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중국 영화 ‘그린 나이트’(감독 한슈아이)에는 지난해 영화 ‘브로커’로 칸 영화제에 참석했던 우리나라 배우 이주영이 출연한다. 이주영은 이 작품에서 중국 톱배우 판빙빙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칸에 이어 올해 베를린까지 2년 연속 해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이주영은 오는 21일 베를린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이밖에 한국계 캐나다인 로이드 리 최 연출의 ‘클로징 다이너스티’(미국·제너레이션 부문), 어린 시절 덴마크로 입양된 최말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스틸레 리브’(덴마크·파노라마 부문) 등이 있다. 한편 올해 개막작은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레베카 밀러 감독의 ‘쉬 케임 투 미’다. 영화제 측은 장편과 단편, 다큐멘터리 등 전 장르에 걸쳐 영화 400여편을 기간동안 선보인다.
- 기후활동가 2명,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 난입…손 접착 퍼포먼스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기후활동가들이 난입해 행사 진행을 방해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기후운동단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 소속인 기후활동가 2명은 이날 저녁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난입했다. 이들은 진입금지 펜스를 뛰어넘어 난입한 뒤 순간접착제를 바른 손을 레드카펫에 접착했다. 마지막 세대는 이날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빛나는 연회복들 사이에 ‘마지막 세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활동가들은 현 정부와 사회가 수십억 명의 희생자를 낼 기후재앙을 막을 기회를 지닌 마지막 주체가 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개막식에 난입한 2명 중 한 명인 라파엘 펠미 활동가는 “베를린 영화제와 같은 행사는 위험에서 눈을 돌리게 유혹하는데, 우리가 지금까지처럼 계속한다면 더는 이런 행사가 있을 수 없다”며 “베를린영화제처럼 작은 틀에서 지속가능성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우릴 구할 수는 없다. 그런 만큼 방향의 급 선회가 필요하다”고 이번 행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독일 타게스슈피겔 등 현지 외신들은 다만 활동가들이 난입했을 당시 영화제 초청객들이 이미 다 개막식장 안으로 들어간 상태였기에 큰 차질을 빚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베를린 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물 안에서’로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돼 트로피에 도전하는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길복순’으로 스페셜 부문에 초청된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경쟁 부문에 초청된 ‘패스트 라이브즈’의 유태오 등이 영화제 참석을 위해 이미 출국했다.
- [컬처 talk] 한국영화가 극장에서 살아남으려면
- [전찬일 영화평론가] 3년에 걸친 코로나19를 겪으며 줄곧 느껴오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말해온 것이긴 해도 최근 들어 부쩍 더, ‘한국 극장 영화’에 대한 위기감을 절감 중이다. 그 결정적 계기는 윤제균 감독의 무비컬 ‘영웅’이다. 동명의 인기 뮤지컬을 ‘충실히’ 옮기면서도 영화적 재미와 의미도 놓치지 않은, 수준급 뮤지컬 영화 말이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안중근이나 이토 히로부미 등 주요 캐릭터를 향한 시선이나 묘사에서도 영화는 의당 요청되는 비판적 거리를 구축, 견지했다. 제목과 달리 안중근과 그 동지들을 ‘영웅들’로서, 맹목적으로 미화하지 않는다. 이토를 지독한 악당으로서 일방적으로 단죄하지 않는다. 김훈의 베스트셀러 소설 ‘하얼빈’(2022)처럼 이토나 메이지 일왕을 야심 외에도 인간적 향취 짙게 밴 영웅들로 묘사하지도 않는다. 영화는 이렇듯 성격화 등에서 엿보이는 균형감 면에선 꽤 주목할 만한 성취를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도 개봉 한 달이 지난 ‘영웅’은, 설 연휴 특수가 무색하게 300만 명 선조차 넘질 못했다. 감독의 쌍 천만 영화 ‘해운대’(2009)와 ‘국제시장’(2014)과는 달리 예의 대중적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은 ‘마침내’ 국내에선 외국 영화로는 9번째, 종합적으로는 29번째로 ‘천만 영화 클럽’에 진입했다. 세계적으로는 20억 달러 고지를 돌파하며, ‘아바타’(2009)와 ‘어벤져스: 엔드 게임’(2019), ‘타이타닉’(1997),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 이어 월드 박스오피스 6위에 등극했다. 순위 상승이 시간문제인 것은 물론이다.‘영웅’ 이후 선보인 일련의 국산 영화들에 눈길을 주면, 위기감은 배가된다. 임순례 감독이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을 기용해 빚어낸 ‘교섭’은 개봉 첫 주 내내 흥행 1위를 달리고도 고작 100만 선을 넘어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독전’(2018)의 이해영이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과 함께 만든 ‘유령’은 그 3분의 1 정도 성적에 그치고 있다.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이 출연한 ‘스위치’나 주지훈, 박성웅 주연의 ‘젠틀맨’에 눈길을 주면 더 초라해진다. 나름 빵빵한 출연진이 동원됐거늘, 각각 40만과 20만을 넘었을 따름이다. 고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가 나온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는 공개 하루 만에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정상을 차지하고 있거늘. 대체 왜 이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걸까. 코로나 변수 외에도 급격히 오른 입장료나, 일상화된 비대면 문화로 인해 급변한 관객들의 관람 성향·패턴 등 이런저런 이유들이 거론된다. 한데 왜 그 대상이 유독 한국 영화에 집중되는 것일까.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처럼, 입소문에 힘입어 2달 가까이 장기 상영되며 100만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소박하기 그지없는 일본 영화도 있지 않은가.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040 관객층의 ‘추억팔이’를 자극해 150만을 넘어 200만으로 달리고 있지 않은가. 국산 극장 영화는 이제 그 수명이 종말을 고했으니 모두가 다 OTT 영화나 드라마로 내달려야 하는 걸까. 냉정하게도 현실은 그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당장 ‘체험으로서의 영화’를 역설하며 ‘영화관 영화’의 생존을 위해 남다른 ‘피 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제임스 캐머런 같은 거인이 있지 않은가. 우리에게도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강제규, 윤제균, 김한민, 한재림, 홍의정 등 영화관 영화를 지속시키려는 뜻 있는 시네필들이 수두룩하다. 살아남기 위해 한국 극장 영화는 근본적으로, 전격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영화에 대한 새로운 사유와 관점, 실천을 두루 겸비하면서. 무엇보다 스타 캐스팅이나 물량 공세에 대한 집착적 관행부터 당장 지양해야 한다.
- 홍상수 29번째 장편 '물안에서', 베를린영화제 초청
- 홍상수 감독(왼쪽)과 김민희(사진=AFP)[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9번째 장편영화 ‘물안에서’가 내달 16일 열리는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ENCOUNTERS)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배급사 화인컷이 23일 밝혔다.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초청받게 됐다. 홍상수 감독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카를로 챠트리안(Carlo Chatrian)은 “우리는 ‘물안에서’를 보았고, 영화의 미니멀리즘을 즐길 수 있었다”며 “모든 샷에 담겨 있는 일관성과 정확함 역시 즐거움을 줬다”고 평했다. 이어 “이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은 그의 시적 비전을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 전달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성취를 사랑합니다!”라고 ‘물안에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영화 ‘물안에서’ 스틸컷(사진=화인컷)인카운터 섹션은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2022년에 신설된 경쟁 섹션이다. 전통적인 형식에 도전하는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카를로 챠트리안은 인카운터 섹션에 대해 “인카운터 섹션은 영화를 사전 정의된 예술 형식으로, 도달해야 하는 어떤 표준으로 간주하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같이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장으로써 받아들이는 영화감독들을 초대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물안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탑’ 등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신석호와 하성국,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김승윤이 참여한 작품이다. 영화는 지난해 4월에 제주도에서 6회차, 10일간 촬영됐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다.올해 제73회를 맞은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예고편 및 전체 프로그램은 2월 7일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물안에서’는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