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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내년 실적 낙관하기 어려워…목표가 10%↓-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8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고, 브랜드 리뉴얼 성과와 중국 법인 및 면세 채널 매출 회복 여부 전까지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10% 내린 4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35만500원이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1조6547억원, 영업이익은 63% 줄어든 47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각각 4%, 26%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8% 감소한 7108억원, 영업이익은 96% 감소한 36억원을 추정했다. 중국법인 매출액은 45% 급감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적자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소비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광군제 프로모션을 전년 대비 축소하고 ‘숨’과 ‘오휘’ 점포에 대한 효율화 작업이 진행된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 면세점은 중국 보따리상의 수요 약화가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줄어든 2079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과 중국 법인의 매출 감소로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8.6%포인트 하락한 0.5%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생활용품 매출액은 1% 줄어들고, 고정비 부담이 지속하면서 영업이익은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료 매출액은 3% 성장하나 영업이익은 4% 감소를 예상했다. 브랜드 리뉴얼과 중국 법인 매출 회복이 주가 반등의 관건이라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올해 ‘후’ 브랜드에 대한 리뉴얼을 시작했고, 글로벌 사업도 과거 대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일본 등에서의 성장은 중장적기적 관점에서 이뤄질 부분이며, 최근까지 중국 법인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중국법인 매출 회복 없이는 단기간에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길어지는 중국 소비 부진, 아직은 감당할 수 없는 리브랜딩 성과, 가격 정상화 노력의 성패 여부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이후 실적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 "이민정책도 한·일 경쟁전…선택의 문제 아냐"[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이배운 성주원 기자] “이웃나라인 일본은 인구 위기를 우리보다 먼저 경험했기 때문에 더 절박하다. 일본은 이민청(출입국재류관리청)도 우리보다 먼저인 2019년에 만들었고 이민자 모시기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경쟁 관계인 셈이다.”우병렬 이민정책연구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이민정책연구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우병렬 이민정책연구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이민정책연구원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 산하 이민정책연구원은 인구 위기에 대응한 이민자 유입의 사회·경제적 영향 분석, 사회통합과 국민 공감을 위한 교육 사업 추진, 이민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법·제도 연구 등을 위해 지난 2009년 개원한 싱크탱크다. 우 원장은 지난달 1일 제5대 원장으로 취임했다.인구 위기는 먼 미래에 닥칠 일이 아닌 이미 현실화된 ‘재앙’이라는 경보가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일례로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우리나라 저출생 실태를 소개하며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 때보다 한국의 인구가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해 파장을 일으켰다.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는 소식을 듣자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며 경악한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법대 교수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정부는 이전부터 인구 위기 대안으로 이민 활성화를 깊이 고민해왔고, 이에 발맞춘 듯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이민·이주 정책 체계화를 ‘국가백년대계’로 지목했다. 그만큼 관련 정책을 연구해온 이민정책연구원의 어깨도 덩달아 무거워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무작정 이민의 문을 열어젖힌다고 만사가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해외 인재(이민자)를 선별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그런 인재들이 기꺼이 한국의 문을 두드리게 하려면 전국민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우 원장의 당부다.우 원장은 “우리 국민은 문호를 개방하기만 하면 우리가 원하는 이민자들이 한국으로 줄지어 올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착각”이라며 “해외 인재를 불러들이기 위한 경쟁 대열에 우리도 합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우병렬 이민정책연구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이민정책연구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우병렬 원장과의 일문일답-새로운 이민 정책이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이유는△그동안 우리나라는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는 차원에 해외 노동자들을 불러와 일하게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돌려보냈다. 하지만 이제는 인구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서 이민자를 받아 우리 사회에 통합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구 위기는 생산연령인구 부족 등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국가·사회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 악영향을 준다. 이제는 과거의 이민관을 버려야 한다.-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고 통합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여전히 이민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진 국민이 많고, 미국과 유럽 등 이민·인종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보면서 우려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그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며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하는 단계다. 더이상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우리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미 30년 전부터 여러 경로로 이민자들이 유입돼왔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된 사회는 없다.-국민적 인식을 바꾸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다른 문화권 출신자라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무를 다하면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희망적인 부분은 국민 의식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이민자에 대해 여전히 거부감이 크지만, 젊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이민자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이 적어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기성세대는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 국가라는 교육을 받은 반면에 젊은 세대는 세계시민 교육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이민자를 받아들이는데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지 않을까△실제로 이민 선진국들은 이민자의 학력, 나이, 소득수준, 재산 등 심사 기준을 만들어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이민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입국 후 일정 기간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등 사회에 적응됐다고 판단될 때 영주권을 내주는 단계적 접근법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우선은 취업 등을 목적으로 한 국내 체류를 허용하되 일정 조건을 갖춘 자만 정착의 경로를 밟게 하는 단계별 이민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잘 참고해 긍정적 효과는 극대화하고 실패 사례는 답습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우병렬 이민정책연구원장이 21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이민정책연구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민자를 선별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을 한가지 짚어본다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해외 출장에 다녀온 뒤 귀띔하길, 주요 선진국 이민정책 책임자들이 가장 크게 후회하는 부분은 그 나라의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한다. 근본적으로 그 나라의 언어를 알아야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고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이미 들어와 있는 이민자들을 상대로 철저한 사회통합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말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뛰어난 이민자들을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은△이민자들은 이민할 나라를 고르는 데 크게 2가지를 고려한다. 첫 번째는 그 나라에서 일자리를 얻어 돈을 벌고 우리 가족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느냐, 두 번째는 그 나라에서 차별받지 않고 사회에 잘 통합돼 살 수 있느냐다. 일단 경제적, 삶의 질 측면에선 이제 우리나라도 일본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본다. 따라서 관건은 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줄이는 것이다. 올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에 따르면 일본 전체 인구 중 이민자 비율은 2.2%(208만명)로 현재 3.5%(180만명)인 우리보다도 적다. 우리 국민이 이민자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이민 선진국으로 우뚝 설 수 있다.-이민정책연구원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그동안 연구원은 정부가 이민청을 어떻게 설치·운영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연구해왔고, 앞으로도 이민청의 성공적 운영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또한 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에 잘 통합하는 방안을 계속 연구하고 이민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최선을 다해 선진국에서 발생한 사회적 갈등이 우리나라에선 반복되지 않게 할 것이다.■우병렬 이민정책연구원장은△1967년생 △경남고 △서울대 법과대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시간대 로스쿨 LL.M. △공주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35회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장 △제6대 강원도 경제부지사 △법무법인 태평양 외국변호사 △제5대 이민정책연구원장
- 위생 개념 없는 위기의 족발집…180도 변하게 한 독설(서민갑부)
-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 갈무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채널A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에서는 위생 상태로 MC들을 충격에 빠트린 족발집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가게를 찾은 MC 은현장과 제이쓴이 방문한 족발집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초역세권, 유동인구가 많은 주상복합 건물에 위치한 가게였지만 내부는 업종과 어울리지 않는 노란색의 벽지와 인테리어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이에 제이쓴은 노란색 벽지는 칙칙해 보인다며 흰색으로 변경할 것을 조언했다.이어서 주방으로 향한 두 MC는 충격적인 위생 상태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화구 안에 잔뜩 쌓인 음식물 찌꺼기와 주방 곳곳의 기름때, 곰팡이 핀 채 방치된 식재료를 본 은현장은 당장 음식 조리를 멈추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문제의식이 결여된 사장님의 태도에 은현장은 “사장님은 족발을 팔면 안 된다!”며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이어 딸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가게를 창업했지만, 매달 쌓이는 적자로 가난을 대물림할 상황에 놓인 사장님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은현장은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변화하길 바란다며 ‘배달 활성화’, ‘리뷰 서비스 제공’, ‘위생 관리’, ‘메뉴판 수정’, ‘마늘 소스와 매운 족발 소스 배우기’, ‘1인 메뉴 출시’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MC들의 최초 점검 이후, 사장님은 가족들과 함께 대청소를 실시했고, 위생 교육도 받으며 변화를 다짐했다. 이어 연 매출 659억 원의 족발집 서경택 멘토를 찾아간 사장님. 멘토는 사장님에게 매운 족발 레시피부터 마늘 소스 만드는 비법까지 아낌없이 전수했다.최종 점검을 위해 족발집을 다시 찾은 두 MC는 180도 바뀐 가게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악의 위생 상태를 보여줬던 주방은 세균 측정기로 검사한 수치가 모두 안전한 결과를 나타냈다. 솔루션을 수행한 사장님을 위해 두 MC는 배달 폭탄 선물로 화답했다. 채널A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 “같은 제주 맞아?” 폭설 내리는 제주공항, 햇살 비치는 서귀포항 [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제주공항에 폭설이 쏟아지며 이틀째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진 반면, 서귀포 등 제주 남부지방에는 햇살이 비치는 등 정반대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22일 눈이 내리는 제주공항과 해가 비치는 서귀포항.(사진=NOW제주TV 홈페이지 실시간 CCTV)22일 제주방송에서 운영하는 케이블 채널 ‘NOW제주TV’가 제공하는 제주 실시간 CCTV영상에 따르면, 제주공항이 위치한 제주 북부지역과 신창·화순 해안 등 제주 서부 지역, 한라산 등 제주 산간지방에는 폭설이 내리는 모습이 확인된다.이날 오후 3시 발효된 기상청 특보에 따르면, 제주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는 대설 경보가 발효됐으며 제주 서부, 북부, 동부, 남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제주공항은 전날부터 내린 폭설로 활주로가 전면 폐쇄돼 제주 출·도착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운항계획 항공기 481편 중 국내선 도착 137편, 출발 122편, 국제선 출·도착 각 1편 등 총 261편의 운항이 취소됐다.22일 오후 2시 30분경 제주도 날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공항, 제주 산간(1100고지), 서귀포항, 법환해안. (사진=NOW제주TV 홈페이지 실시간 CCTV)반면 서귀포 등 제주 서부지역에서는 정반대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NOW제주TV의 실시간 CCTV영상에는 서귀포항에 맑게 갠 하늘과 함께 햇살이 내리쬐는 영상이 확인된다. 법환포구 역시 쌓인 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맑은 날씨에 햇볕이 드러난 모습이다.
- ETRI 융합기술생산센터, 10년간 ICT 中企 성장에 날개 달았다
-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0년간 운영 중인 융합기술생산센터가 ICT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및 기업자생력 향상 등 국내외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22일 밝혔다.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는 ICT 분야 중소기업 기술력 강화 및 R&D 성과 사업화 성공을 위한 △입주공간지원 및 시제품 제작지원 △3D프린팅 △PCB/SMT △금형·사출 △ICT테스트베드 △SW시험 검증서비스 △공동사업화랩 △교육장·회의실·강당 등 각종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원기업의 개발비용·기간 단축, 제품경쟁력 강화, 신시장 창출, 매출 증대를 도모해 왔다.ETRI는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기업지원 및 운영성과(ESG기반 10년간) 분석’을 진행한 결과, 기업 제품 및 서비스 출시 기간의 3.4개월 단축, 평균 비용절감 15.6% 등 성과를 거뒀고, 기업 매출 및 고용 창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원 전 대비 매출액 49.5%, 고용인원 25.4%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지원기업의 48.1%가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를 활용하여 개발한 제품/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했고, 출시 기간을 평균 3.4개월 단축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센터의 시설/장비를 이용함으로써 제품/서비스 개발비용을 평균 2000여만원인 15.6% 절감했고, 평균 1억 2000여만원인 10.8%의 매출기여 효과가 발생했다. 평균 투자유치 4억 4000여만 원, 정부과제 수주 실적도 7억여원으로 조사됐다.융합기술생산센터 지원 전 직전 연도 대비 2022년 매출액은 49.5% 증가, 고용인원은 25.4% 증가하는 등 뛰어난 경영실적 향상 효과를 보였다. 고용인원 1인당 매출액 역시 19.2%가 증가해 생산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보였고, R&D투자 비율도 82.3% 증가했다.주요 성과를 대외 비교해도 지원기업의 경영실적 향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융합센터 지원기업의 2021년 대비 2022년 총자산 증가율은 11.00%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 대비 2.57%p 높았다.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액 증가율은 14.83%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 대비 2.73%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인원 증가율도 2022년 5.61%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 대비 4.36%p 높았고,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 증가율도 2022년 0.21%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 대비 0.24%p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입주기업은 센터의 입주 장점에 대해서는 ‘ETRI 운영시설 입주에 대한 외부의 긍정적 시각’ 48.9%, ‘다양한 편의시설 활용 용이’ 및 ‘쾌적한 근무환경’ 37.8% 순으로 응답했다. 센터 시제품 제작 지원기업은 시설 활용 장점으로 ‘융합적 시설 활용’ 45.9%, ‘저렴한 비용’ 42.6%, ‘지원 전문성’ 및 ‘타 사업 연계 활용’ 29.5% 순으로 응답했다.방승찬 ETRI 원장은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는 산·연이 연계한 융합기술 사업화의 국내 최초 허브기관으로 입주기업 및 중소·벤처기업 대상 시설, 장비 등 연구·생산 인프라 지원 및 시제품 제작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기업들의 기술사업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달빛철도 첫발 뗐지만…복선화 여지 남겨 논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소 4조 5000억~6조원이 투입될 걸로 예상되는 대구(서대구역)~광주(송정역)간 일반철도 신설법안(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예타 면제’로 국회 첫발을 뗐다. 단선·복선 여부는 추후결정키로 했다. 한때 11조원이 소요되는 ‘복선 고속철도’를 주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예산이 급감했지만 실효성이 적어 포퓰리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재원은 사실상 국비로 충당한다.(그래픽=김정훈 기자)◇영호남 6개 광역단체 지나…2030년 완공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1일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그간 재정당국과 일부 의원들의 난색 속에 표류를 거듭했다. 이날 역시 기획재정부는 예타 면제에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 뜻을 보였다. 특별법은 이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28일 예정된 본회의 절차를 거친다.특별법은 대구·광주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38년 아시안게임 유치,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영·호남 화합 등이 명분이다. 대구 달서구를 지역구로 하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월 대표 발의했는데, 여야 의원 261명이 참여했다.달빛철도가 오는 2030년경 완공되면 대구와 경북(고령), 경남(합천·거창·함양), 전북(장수·남원·순창), 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단체와 10개 기초단체를 지나 영호남 지자체 간 이동이 이전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해당 철도는 시속 250㎞ 일반(고속화) 열차 기준 86.34분(약 1시간 30분)이 소요될 걸로 예상됐다.다만 문제는 비용대비 효익이 현저히 낮고, 정치적 논리에 의해 추진돼 포퓰리즘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광주~대구간은 자차로 이동해도 2시간 반이 소요된다. 실제 도로 이동량도 많지 않은 편이다. 현재 설치된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올림픽고속도로)의 일일 교통량(2021년 기준)은 2만 2322대로, 전국 고속도로 평균 교통량(5만 2116대)의 절반 이하다.◇주변지역개발 예타면제는 삭제새로 짓는 달빛철도의 건설 비용은 한때 대구·광주시가 복선 고속철도를 주장하며 11조 3000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하지만 단선 일반철도와 비교해 2배 이상 드며 시간은 고작 2~3분 줄어드는 데 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판에 잇따르자 지역 정치권은 해당 철도를 일반철도로 진행하기로 했다.지금까지 알려진 비용은 단선 일반철도 기준 4조 5158억~6조 426억원이지만, 실제 비용은 더 들어갈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단·복선화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복선화가 되면 비용이 또다시 껑충 뛸 수 있다는 목소리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단선과 복선 결정 문제도, 사업을 시행할 때 결정하기로 했다”며 “이 부분은 국토부와 소위 위원들끼리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 복선을 명기하지 않더라도 사업 시행에서 충분히 복선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놨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주변지역개발 예타 면제는 삭제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원조달계획 등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항에서는 지자체가 빠지기도 했다. 사실상 국가가 전액으로 해당 철도노선 재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 [코스닥 마감]대주주양도세 완화 무산에…840선 밑으로 '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벗(정책방향 전환) 기대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가 개인 매도세에 하락 전환하며 840선 밑으로 떨어졌다. 대주주 양도세 완화 기대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를 제외한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 전반에 걸쳐 약세가 나타났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8포인트(0.27%) 하락한 838.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17포인트(0.50%) 오른 844.76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인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는 발언에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6%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9%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 중이다.전날 파월 의장 발언이 연말 상승랠리 동력이 됐다. 그는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적절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개인 매물이 출회됐고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연말 과세 회피 목적의 개인 매도세가 반복되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999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0억원, 21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7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인터넷이 4%대 올랐고 금융도 3.95%, 기타제조는 2% 강세였다. 섬유의류, 종이목재, 금속, 운송장비 및 부품, 방송서비스는 1% 넘게 올랐다. 반면 음식료 및 담배는 2.63% 내렸다. 반도체와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의료 및 정밀기기, 비금속은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2차전지 관련주 전반은 강세였다. 에코프로(086520)가 4.26% 오른 6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도 1.88% 오른 32만6000원에 마감했다. 엘앤에프(066970)와 포스코DX(022100)도 각각 1.66%, 1.15% 올랐다. HLB(028300) HPSP(403870)도 1% 넘게 올랐다. 종목별로는 씨씨에스(066790) 코이즈(121850) 카이노스메드(284620) 유아이디(069330) 베셀(177350) 아이티센(124500) 와이더플래닛(321820)이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10억621만주, 거래대금은 9조4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 7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67개 종목이 하락했다. 9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