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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 리스크에 당국 개입 경계감 커져…장중 환율, 1340원대 중심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터치 후 상승 폭을 줄여 134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긴축 장기화가 재확인됐고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5거래일째 상승세다. 다만 연고점(1343원) 터치 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단 저항이 큰 모습이다. 사진=AFP◇美긴축 장기화·中 경제 침체…환율 연고점 터치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6.9원)보다 3.65원 오른 1340.5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43원을 터치했다. 이는 지난 5월 17일 연고점이었던 1343원과 같은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이후 환율은 1340원까지 내리더니 다시 한번 연고점 수준까지 튀었다. 그러다 1339.3원까지 급락해 134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간밤 발표된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4.26%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몰리며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위안화는 중국 컨트리가든 발 부동산 우려가 지속되면서 약세고, 엔화는 미국과의 금리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 자산을 매입하는 수요가 늘어나 하락세다. 달러가 강세인 가운데 아시아 통화들이 모두 약세를 나타내자 원화도 동조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0시58분 기준 103.56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5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9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오후, 연고점 이상 상승 제한…“단기 고점 1355원” 시장 전문가들은 오후 환율은 연고점 이상으로 오르지 못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당분간 미국, 중국 이슈가 해소되긴 어려워보여 단기 고점, 하반기 상단을 올려잡았다.국내은행 A딜러는 “지난주보다 시장 분위기가 불안감이 더 커진 거 같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건 시장에서 불안한 심리가 있다는 것”이라며 “아직 경제 시스템 리스크가 나온건 아니기에 이제 (경제 위기)시작이라는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여기서 1350원까지 상승한다는 건 기술적으로 의미가 없고 작년 고점인 1445원까지도 볼 수 있을 듯 하다”며 “당장 미국과 중국 이슈가 해소될 거라고 보이지 않아서 잭슨홀, 미국 8월 물가, 중국 부양책 발표 등이 우호적이라면 환율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은행 B딜러는 “현 상황에서 아래보단 위로 갈 재료가 더 있어보인다”라며 “다만 상승 탄력이 떨어지고 다음주 잭슨홀 미팅도 대기하고 있어서 시원하게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고점은 1355원까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당초 3분기 말 전망을 1290원으로 했는데 130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현대경제硏 "中 금융시장 리스크 누증…국내 전이 가능성 유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회복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금융시장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에 드리워진 리스크가 동조성이 높은 국내 금융·실물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중국의 경제 상황 변화를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사진=AFP 제공)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중국 금융시장에 드리워진 7가지 그림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짚으면서 이같이 밝혔다.먼저 중국 부동산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됐다. 연구원은 “중국은 부동산 관련 활동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20% 후반에 육박하는 등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경제성장 의존도로 부동산경기 사이클에 따라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는 구조적인 취약함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중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작년 4월부턴 감소세로 전환됐고, 부동산경기 지수도 작년 이후 기준치인 100포인트를 하회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기업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완다그룹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제기되는 등 중국 부동산 경기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지방정부 재정 부실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방정부융자기구(LGFV) 채무상환 부담 확대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LGFV 채권은 올해 GDP 대비 53%를 기록하면서 중국 재정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지방정부 세수의 40%를 차지하는 부동산시장 부진으로 지방정부 재정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기업부채도 성장 위축을 초래할 요소로 꼽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비금융기업 기준 기업부채는 작년말 기준 GDP 대비 158.3%를 기록, 선진국(91.4%)과 신흥국(106.7%)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중국 기업 수 대비 6%밖에 되지 않는 국유기업의 경우 부채 비중이 지난 6월 기준 42.6%에 달해, 경기둔화로 인한 국유기업의 자산 수익률로 부채상환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됐다.그 외 중국이 자본과 노동 생산성 하락으로 외국인들의 투자유인이 감소하는 ‘중진국 함정’에 진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과 GDP 대비 63.4%에 달하는 그림자금융,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소비 부진 가능성, 미·중 금리 역전으로 인한 채권시장 자본유출 및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선정됐다.출처=현대경제연구원연구원은 이같은 리스크를 고려할 때 중국의 자산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부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갑작스러운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중국발(發) 금융 리스크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전이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연구원은 “중국의 금융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하고, 중국의 성장 둔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앞으로도 중국 경제의 상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긴급히 필요하다”며 “한국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중국발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대(對)중국 디리스킹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디리스킹 전략으로는 원자재 조달 다변화를 위한 중국 공급망 의존도 축소, 인접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대한 대체 생산기지 및 내수시장 활용 전략 등이 언급됐다.아울러 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여전히 우리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한류의 적극적인 활용과 합리적인 통상외교를 통해 대중국 수출부진을 점진적으로 해결하는 전략과 내수 위주로의 전환이 예상되는 중국시장 진출 분야를 온라인 및 서비스 등으로 공략하는 전략 등도 제안했다.
- 국고 10년물 금리, 연중 최고치… 국채선물, 일제히 약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채권 금리 상승과 중국 부동산 업체의 디폴트 위기 등 대외 이슈에 경계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고 10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종가 기준.(자료=금융투자협회)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4.9bp(1bp=0.01%포인트), 6.2bp 오른 3.747%, 3.79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장기물도 마찬가지로 약세였다. 10년물은 6.5bp 오른 3.889%를 기록했고 20년물은 5.4bp 오른 3.815%, 30년물은 5.4bp 오른 3.775%로 마감했다. 이날 2조4000억원 규모 입찰 이벤트를 소화한 10년물의 경우 연중 최고 금리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16일 3.896% 이래 최고치다.지난달 대비 응찰률도 높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최근 기관들이 외국인에 다소 휘둘리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 “국내 10년물은 3.9%까지 열려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국채선물도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03.4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7836계약을 판 가운데 금융투자가 4888계약, 투신 1041계약, 은행 1730계약씩 순매수했다.10년 국채선물은 66틱 내린 108.93을 기록했다. 장 중 낙폭을 좁히는 듯 했으나 이내 재차 하락세를 키웠다. 금융투자가 2162계약 순매도를, 외국인은 845계약, 투신은 407계약, 은행은 426계약 순매수 했다. 한 보험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 채권 금리 부담과 중국 부동산 업체 디폴트 부담 등이 섞여 있는 시장”이라면서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아무래도 유통시장에는 대외적인 이슈들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각각 전 거래일과 같은 3.690%, 3.990%에 각각 마감했다.
- 케이뱅크, 2Q 순이익 147억원…9분기 연속 흑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케이뱅크가 외형 확대 및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 2분기 1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케이뱅크는 올 2분기 순이익이 14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1.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흑자다. 다만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9% 하락한 수치다. 이는 올 2분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기 최대인 603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컸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2분기 말 고객 수는 890만명으로 지난 1분기 말(871만명)보다 19만명 늘었고,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37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67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4.4%, 6.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고객은 107만명, 여신 잔액과 수신 잔액은 각각 42.6%, 45.2% 급증했다.케이뱅크의 2분기 여신 성장은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이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아담대 경쟁력 강화로 이 기간 약 9000억원가량의 아담대를 신규 취급했다. 올 상반기 케이뱅크의 아담대를 받아간 고객의 절반 수준인 47.1%가 연 3%대 낮은 금리로 대출받았다. 이에 케이뱅크는 주택 관련 대출의 비중이 지난해 말 21.3%에서 올 2분기 말에는 29.1%까지 개선됐다.수신의 경우 지난 6월 1년 정기예금의 금리를 별도 조건 없이 연 4.0%를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예·적금과 파킹통장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해 주요 수신 상품의 잔액이 꾸준히 늘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2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19.9% 증가한 1068억원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케이뱅크는 2분기 중 △계좌개설 제휴 증권사 추가(KB증권, 한국투자증권) △체크카드 및 여행자보험 등 보험 상품 판매 확대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했다.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꾸준한 증가로 인해 케이뱅크는 2분기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기 최대인 603억원의 충당금을 새로 적립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0.86%였다. 자기자본(BIS)비율은 13.54%를 기록해 여신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26%이었다. 1분기 말 30.08%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분기 말 29.64%로 처음으로 20%에 진입하며 은행권 최저를 기록했다.2분기 말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4.0%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여신 영역에서는 오토론 출시를 통해 담보대출의 영역을 확대하고, 수신 영역에서는 모임통장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2분기에는 안정적인 담보대출 성장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오토론이나 모임통장 같은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차례대로 오른다는데'…게임주 반등은 대체 언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차전지 쏠림 현상 이후 소외주가 차례대로 반등하고 있지만 게임주는 여전히 하락세다. 이미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무더기로 쏟아낸 게임주에는 하반기에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이어진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최근 한 달(7월 12일~8월11일) 동안 0.91%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2.80%)나 코스닥(6.03%)의 등락률에 못 미치는 성과다. KRX 게임 K-뉴딜지수는 크래프톤(259960)과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펄어비스(263750) 등 10개 게임주를 모아놓은 지수다. 개별지수로 봐도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는 한 달 사이 각각 6.91%, 6.23%씩 하락했다.엔씨소프트(036570)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04% 줄어든 440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1.31% 줄어든 3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14% 밑도는 실적이다. 다른 게임업체도 마찬가지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33% 줄었다. 게임업종 대장주인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99% 감소한 1315억원이었고, 넷마블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2분기 신작을 내놓은 위메이드(112040)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위메이드는 지난 4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방식의 신작 ‘나이트크로우’를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위메이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18% 증가한 1593억월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403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신작의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에 따른 것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이트크로우의 일 매출액이 13억원 정도 인식되며 매출은 크게 상승하였으나, 상여금 및 임금 인상분 반영에 따른 인건비, 나이트크로우 관련 일회성 무형자산상각비도 반영되면 영업이익은 부진했다”면서 “올해 전체 영업손실 규모 전망치도 677억원에서 1534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77.96% 줄어든 318억원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6.58% 증가한 506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출시를 국내에선 오는 12월에 할 예정이지만 글로벌 시장 론칭은 내년 상반기로 미룬 만큼, 올해는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크래프톤(259960) 역시 신작이 연달아 실패하며 기대감도 사그라졌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스테이트’와 ‘칼리스토프로토콜’까지 연속 실패하며 이후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것”이라며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도 예전 같지 않다”라고 우려했다. 증권가의 평가도 싸늘하다. 이달 들어 키움증권(25만→23만원), 신한투자증권(21만→18만원), 삼성증권(20만→19만원) 등 세 증권사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낮췄고 현재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24만2850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10곳의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하향했고, 3곳의 증권사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낮췄다.다만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중국정부가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허가한 만큼, 한국 게임에 대해서도 빗장을 열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은 청소년들의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 발급을 중단하다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발급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국내 게임사의 수출 중 34.1%를 차지하는 곳인 만큼, 판호 발급이 게임 업계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3월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은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순항 중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최근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며 “기존 중국 판호를 받은 게임들도 지속적으로 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다시 뛰는 K뷰티" 아모레·콜마·코스맥스 2분기 '훨훨'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국내 뷰티 대기업들이 리오프닝 효과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내수는 물론 해외 법인 매출이 동시에 증가한 가운데 중국 소비 시장 회복 기대감과 함께 수년간 고전했던 K뷰티 업계에 다시 화색이 도는 모양새다.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 현장 방문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달 20일 서울 성동구 아모레 성수에서 열린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 현장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조윤수 지니더바틀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콜마(161890)는 지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48%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5997억원, 426억원으로 각각 19.30%, 89.34% 늘었다.한국콜마가 2분기 호실적을 받아든 데에는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시장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선스틱 등 자외선 차단 제품 실적 호조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자외선 차단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 2분기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했다. 해외 법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중국법인의 매출은 총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5% 늘었다. 인디 브랜드 수주 증가로 북미법인 매출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자회사 실적 개선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연우(115960)의 2분기 매출은 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리오프닝으로 인한 내수 시장 호조와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 제품 호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며 “자회사와 해외법인 실적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는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시장 호조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최대 실적을 냈다.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4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K뷰티 대표 기업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분기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109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아모레퍼시픽이 견조한 성적을 낸 것은 해외 사업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는 중국 시장 리스크를 피해 지난해부터 북미, 유럽, 일본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어왔다. 그 결과 해외 사업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3723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중국에서 라네즈가 선전하는 등 아시아 매출 상승으로 영업손실은 327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가치를 만들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중국 소비 시장 회복과 함께 K뷰티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면세 채널, 명동 및 홍대 상권 주요 매장과 유통 채널 통해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유통사와 여행사와 연계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연계 상품 개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중국어 기반 홍보물 업데이트도 강화한다.LG생활건강(051900)은 중국어 리플렛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통사와 구매 금액별 추가 혜택을 논의하고 주요 브랜드 신제품 위주 홍보에 들어간다. 개인 자유 여행객, 단체 관광객, 따이궁 등 고객유행별 맞춤형 품목 패키지도 준비한다. 중국어 카운셀러도 전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 박민식 "中, 소인배 길 가고 있어"…안중근·윤동주 유적 폐쇄 항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중국에 있는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가 폐쇄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장관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은 진정 큰 나라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우선 그는 30년 전 젊은 시절 55일간 ‘무모하리만큼 용감하게 감행한’ 중국 여행 경험을 소개했다. 박 장관은 “중국사의 역사적 인물들이 누비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하였고, 특히 ‘중구어 헌 따(중국은 정말 크다)’ 여행 중 수없이 들었던 이 말이 20대 한국 청년의 뇌리에도 뚜렷하게 각인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를 폐쇄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독립지사를 모시고 예우해야 하는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여러 가지 감정과 해야 할 일들이 떠올랐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광활한 산천과 장엄한 역사, 그 다양하고도 위대한 문화와 인물에 탄성을 질렀던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내 윤동주 시인 생가가 ‘내부 공사’ 등을 이유로 폐쇄 조치돼 한국인 방문객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을 빌미로 이같은 일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박 장관 역시 이런 취지로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박 장관은 “안중근과 윤동주는 그 누구도 넘볼수 없는 항일지사로 한국인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는 걸 중국정부에서 과연 모를까요”라며 “아무리 이웃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고 중국 정부를 겨냥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과 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 국가에서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스스로 ‘중구어 헌 따’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장관은 “‘구동존이(求同存異)’, 덩샤오핑 이래 모든 중국 지도자들이 강조한 것이 ‘다름은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중구어 헌 따’에 걸맞는 길이기도 하다”며 “‘구이거동(求異去同)’, 그런데 지금의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 속 보합 출발…네이버 4%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2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 지수가 4일 보합 출발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3포인트(0.10%) 오른 2608.1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0억원, 192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1055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 이후 차익실현 압박이 커진 가운데,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63포인트(0.19%) 하락한 3만5215.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50포인트(0.25%) 떨어진 4501.8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3포인트(0.10%) 밀린 1만3959.72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2011년과는 달리 단기 이슈에 그칠 것으로 기울어지며 하단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번주 코스피 연고점 경신 이후 상단을 돌파할 재료는 부재한 상황으로 소외 업종 내 대형주 중심의 반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업종별로 서비스업(2.13%), 종이목재(0.97%), 섬유의복(0.58%)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비금속광물(-1.01%), 건설업(-0.82%)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29% 올라 6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25% 내려 11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POSCO홀딩스(005490), 삼성SDI(006400)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약보합 수준이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NAVER(035420)는 4.26% 오르고 있고, 카카오(035720)도 2.44%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