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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내 탓만도 아닌 만병 근원 ‘비만’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16일~5월2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과 관련된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또 나왔으며, 개인의 탓만 할 수 없다는 증거도 명확해지는 분위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오비소겐, 비만 유발...연관성 입증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비소겐’(obesogens)이 인체의 체중 조절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견해가 현재는 주류 의학이 아니지만, 관련 증거가 명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비소겐은 인체의 지방 대사에 영향을 줘 비만의 한 요인이 되는 환경 화학물질을 통칭한다. 2006년 브루스 블럼버그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 생물학과 교수가 처음 도입한 개념이다.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생화학약학지 ‘바이오케미컬 파머칼러지’(Biochemical Pharmacology)에 등재된 3개의 논문에서 40명의 과학자가 오비소겐과 비만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이들 논문은 기존에 발표된 1400개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오비소겐이 물과 먼지, 식품 포장지, 위생용품, 가정용 청소기, 가구, 전자제품 등 생활 속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플라스틱에 널리 첨가된 비스페놀A(BPA)와 프탈레이트, 농업용 살충제 ‘DDT’, 다이옥신 등 약 50개의 화학물질을 오비소겐으로 판단했다. 인간 세포 및 동물 대상 실험과 역학연구를 통해서다. 이밖에도 일부 어린이용 카시트와 조리도구, 가구 등에서 주로 검출되는 PFA 화합물, 일부 항우울제, 인공감미료, 2017년 미국에서 일부 사용이 금지된 항균제인 트리클로산도 오비소겐으로 꼽았다. 이들 물질이 몸의 신진대사 체온조절기를 고장 내기 때문에 살이 쉽게 찌고 찐 살을 빼기가 어려워진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신체는 지방 조직, 내장, 췌장, 간, 뇌에서 나오는 다양한 호르몬의 상호 작용을 통해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균형을 맞춘다. 하지만 오비소겐이 갑상선 기능과 도파민 보상 체계 등 호르몬 작용을 방해한다는 것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만, 크론병에도 ‘큰 영향’ 비만이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인 크론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크론병은 주로 대장에서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UC)과 함께 2대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다. 헬스데이 뉴스는 총 60만 1009명(18~98세)이 대상이 된 5건의 전향적 동일집단 연구(prospective cohort study)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노포크 노위치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이먼 찬 교수 연구팀이 연구를 주도했으며, 이 중 크론병 환자는 563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1047명이었다.연구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은 크론병 위험 34%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가 5 늘어날 때마다 크론병 위험은 16%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18~20세의 젊은 연령층은 BMI가 5 늘어날 때마다 크론병 위험이 22% 커졌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서양에서는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소화기 학회(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 학술지 ‘임상 소화기학-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 금호석화, 고부가 제품 확대하고 '전기차 소재' 신사업 키운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탄소나노튜브(CNT)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며 신성장동력 확대에도 나선다. 19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주력 사업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확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유가 등 원자잿값이 크게 상승하고 운임 가격 등이 오르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범용 합성고무에서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제품 중심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는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제품 라인업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내화학성, 내마모성, 뚫림 저항성 등 물성을 향상해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고강도 산업장갑용 NB라텍스를 최근 출시했다. 회사는 더 가벼운 의료용 라텍스 장갑을 선보이기 위해 NB라텍스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페놀과 아세톤으로부터 비스페놀A(BPA)와 에폭시 레진으로 이어지는 페놀유도체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주력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 건설 분야 도료에 주로 쓰이는 에폭시(Epoxy) 수지가 풍력발전 블레이드의 원료로도 활용되면서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어 에폭시 수지 연간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 계획이다. 또한 금호피앤비화학만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에폭시 개발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호피앤비화학은 Bio-ECH 합작투자를 통해 향후 에폭시 수지 원료 조달의 안정성까지 확보할 계획이다.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 MDI 시장 1위인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생산능력을 연산 41만톤(t)에서 61만t으로 확대함으로써 차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폴리우레탄 시스템에 사용되는 MDI 판매로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금호석유화학은 신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차전지(LIB)의 핵심 ‘도전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호석유화학 여수 고무1공장.탄소나노튜브는 우수한 전기적, 기계적 특성을 갖춘 탄소기반 차세대 신소재로 이차전지 내 전자의 이동을 촉진해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합성수지와 함께 사용되는 ‘복합소재’로 CNT를 주로 판매하다가 2020년에는 이차전지용 제품까지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를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생산설비 증설 필요성도 검토할 계획이다.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 부문에서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를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을 준비한다. EP는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기계적 특성이나 물성이 우수하고 성형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금호석유화학은 그 중에서도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에 대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이동수단에 사용할 수 있는 EP 개발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내·외장재 외에도 전장 부품인 와이어 프로텍터, 배터리 모듈 하우징 소재 등에 쓰이는 EP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금호리조트는 종합적 시설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략이다. 용인 아시아나CC를 운영하고 있는 골프 사업 부문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코스관리 솔루션 도입에 나서며 차별화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장에서 높은 수준의 인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캐디와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교육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리조트 부문에서는 통영, 제주, 설악 등 객실과 일부 노후화된 시설 및 주변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스파비스는 도심 속 프리미엄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 6월까지 총 6000평(1만9834m2) 규모의 유휴부지를 카라반, 글램핑 시설이 있는 캠핑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SK케미칼, 울산서 다회용 컵 프로젝트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케미칼은 울산에서 ‘다회용 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보증금을 내고 대여한 컵을 사용 후 반납하는 ‘다회용 컵 회수 모델’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2016년 독일의 환경수도라는 별명을 가진 ‘프라이부르크’에서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도돌이 컵’은 에코젠 소재로 5000개가 제작됐다. 에코젠은 식물유래 성분을 사용해 기존 코폴리에스터 ‘스카이그린(SKYGREEN)’ 제품보다 내열도와 커피 원액, 오렌지, 레몬 등에 대한 내오염성과 내화학성이 우수하다. 또한,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는 비스페놀A(BPA)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같은 성분 검출 우려가 없어 국내외 식품접촉물질의 요구사항을 충족해 전자제품, 식품 용기, 유아용품 등에 주로 사용한다. 에코젠이 적용된 ‘도돌이 컵’에는 도돌이표처럼 다시 돌아와 환경과 우리 삶을 이롭게 만들고 자원순환이 돌림 노래처럼 즐겁게 이어지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울산방송, SK케미칼, 지역 카페들은 일회용 컵이 없는 매장 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23일부터 울산 시내 총 33개 매장에서 음료를 도돌이 컵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 3000원을 내고 도돌이 컵에 음료를 받아 테이크아웃으로 이용한 뒤 프로젝트 참여 카페에 컵을 반납하고 보증금을 환불받는 시스템이다.독일의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시 전체 카페의 70%가 일회용컵 보증금 서비스 ‘프라이부르크 컵’에 동참하고 있으며 반납률은 약 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케미칼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울산방송(UBC)은 도돌이 컵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지역 카페 협의, 시민 참여, 컵 제작 등의 전 과정을 정규방송인 ‘필(必) 환경시대의 지구수다’ 프로그램으로 방송하고 캠페인을 지속해 참여 카페를 늘여 나갈 계획이다.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Recycle)과 더불어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의미하는 줄이기 (Reduce)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재의 뛰어난 물성을 기반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금호석유화학, 1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줄어(종합)
- 사진_금호석유화학 본사[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냈던 금호석유화학(011780)이 올해 1분기 들어 원자재값 상승과 중국 락다운(전면봉쇄)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실적 둔화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속 빈 강정’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4일 금호석유화학이 공시한 잠정집계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1991억원으로 전년(1조8545억원) 동기 보다 18.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전체적인 매출 규모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스프레드(제품판매가와 원료값 차이) 축소로 수익성은 확 줄어들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견인했던 니트릴 부타디엔 라텍스(NB Latex),비스페놀A(BPA)가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가 맞물리며 스프레드가 지속 하락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다만 글로벌 원가 상승 등 대외 악조건에도 두자릿 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나름 ‘선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금호석유화학의 전망치는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4082억원으로 1분기 실적은 이를 상회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금호석유화학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합성고무는 1분기 매출이 6982억원으로 전년(7659)보다 8.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전년(2921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금호석유화학은 “원료가 상승 및 석유화학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은 유지했지만, 위생용 장갑 소재 NB 라텍스 가격 하락 및 구매물량 최소화로 경쟁 심화 지속돼 수익성 감소했다”고 설명했다NB 라텍스는 코로나 특수로 금호석유화학 실적을 사상최대치로 이끌었던 대표 효자 품목 중 하나였다. 다만 올해부터 방역 완화와 글로벌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부분이다.금호석유화학은 2분기에 타이어용 범용 고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NB 라텍스의 시장가격 약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NB 라텍스 원료인 부타디엔(BD)도 국내 크래커(설비) 가동 상향과 신규 공장 가동으로 시장 가격 약세 전환을 예상했다.폴리스티렌(PS)과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고부가합성수지)를 주력 생산하는 합성수지 부문도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줄었다. 1분기 매출은 4725억원으로 전년(4199억원) 동기 대비 11.1%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893억원)보다 38.5% 줄어든 549억원으로 집계됐다.대형 가전사의 실수요 회복 지연으로 ABS(고부가합성수지) 수익성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원재료인 SM(스타이렌모노머) 가격 상승분을 PS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가전, 컴파운딩용 수요 약세로 2분기에도 합성수지 부문은 실적 약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금호석유화학 사업의 또 다른 핵심 축인 페놀유도체 사업 부문 역시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줄었다. 1분기 매출이 6347억원으로 전년(5316억원) 동기 대비 19.3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1932억원)보다 13.6% 줄어든 166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과 비교해 비스페놀A(BPA), 에폭시(epoxy) 수요 약세와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페놀유도체는 벤젠과 프로필렌 등을 원료로 한 석유화학제품으로 도료, 용해제 등 산업 제품 원료로 쓰인다. 지난해 경기회복 기대감에 도료 수요가 큰 폭 늘었었다. 올 들어서는 중국 락다운(전면봉쇄) 등의 영향으로 구매 심리 저하, 시장 가격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성장한 부문은 자동차 및 산업용 소재에 사용되는 EPDM(기능성합성고무), TPV(친환경고무) 사업부문이다.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 수익성 모두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58.0% 늘어난 2093억원, 영업이익은 286.4% 급증한 456억원을 기록했다.한편 금호석유화학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제품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18년 7% 수준에서 2026년 16%, 2030년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약 3조5000억~4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 ‘부산 북항에 아마존·넷플릭스를’…닻올린 글로벌 기업 유치戰
- [세종·부산=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부산 북항 1단계 개발사업인 랜드마크 부지 개발 계획이 베일을 벗고 있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ICT·미디어 기업 유치전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은 신항 건설로 항만기능이 쇠퇴한 북항을 시민에게 되돌려준다는 취지로 2008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업이다. 보통 부산항이라고 하면 북항을 일컫는다.그동안 랜드마크 부지엔 오픈카지노, 돔 야구장 건립 등을 검토했으나 각종 난개발과 수익성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해수부와 BPA는 랜드마크 부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글로벌 ICT·미디어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개발 해법을 찾겠다는 복안이다.부산 북항 재개발 조감도(사진=부산시)◇6~7월 해외 IR 개최…수의계약도 고려23일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과 BPA 등에 따르면 북항 랜드마크(해양문화지구) 부지(11만3379㎡·약 3만5000평)에 대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로 하고 올해 6~7월쯤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기로 했다.애초 북항 개발은 올 상반기 중 예타완료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 사업계획·사업시행자 지정을 고시할 계획이었다. 랜드마크 부지 개발이 원점으로 돌아가자 해수부와 BPA는 ‘상반기 해외 IR개최, 하반기 글로벌 기업 유치와 사업계획 고시’로 올해 사업방향을 잡았다. 해수부와 BPA는 공연장, 전시장, 스튜디오 시설이 들어서는 약 5만6640㎡ 규모의 IT·영상·전시지구도 랜드마크지구와 연계해 개발할 예정이다.해수부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아시아 본부를 두기에 북항의 입지 조건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동안 랜드마크 부지 활용방안을 두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원점에서 새롭게 사업계획을 세운 만큼 글로벌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해수부와 BPA는 글로벌 기업 투자 대상군을 추리는 ‘롱리스트’ 작업에 착수했다. 다음 달 말 ‘북항재개발 1단계 미매각부지 관리방안 용역’을 마무리하는 대로 투자 유치군에 랜드마크 부지 개발에 대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보내는 등 본격적인 유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문화와 영상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넷플릭스, 디즈니, AT&T 타임워너, 워너브라더스 등과 IC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등 ICT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다음 달 말 관리방안 용역을 발표한 후 시민보고회 등을 거치면 랜드마크 부지 규모, 공공성 확보방안,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을 결정한다. 해외 IR 후 롱리스트 중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기업이 있다면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도 고려하고 있다. 랜드마크 지구 조감도(사진=부산시)◇부산시 “올해 메타버스·문화콘텐츠 등 기업 유치 총력”부산 북항 1단계 사업은 부산항 1부두에서 4부두까지 그리고 중앙부두, 국제여객부두 일원 등 152만㎡(약 46만평)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사업이다. 사업비만 2조4221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애초의 사업 계획이라면 지난 2008년 시작해 올해 완공해야 하는 사업이다. 올해 새로운 랜드마크 부지 개발 사업 계획에 따라 부산시도 개발에 발맞춰 게임, 문화콘텐츠,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를 벌일 예정이다.랜드마크 개발사업은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여야 대선후보가 부산 공약으로 북항 개발을 우선 조건으로 내건데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해 투자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올해를 ‘글로벌 부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게 부산시의 청사진이다.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일본의 오사카나 요코하마, 홍콩, 싱가포르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고 지정학적인 장점 덕분에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자질이 충분하다”며 “기존에 부산이 가진 산업이나 전통적인 부산의 강점을 부각하면서 새로운 투자를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북항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마켓인]“등급 오르기 전에 사자”…하이트진로홀딩스, A급에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상대적으로 A등급이 외면을 받고 있으나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는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하이트진로홀딩스 신용등급 전망을 신용평가사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신용등급 A-, 긍정적)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172회)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500억원의 5배 이상인 254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특히 하이트진로홀딩스는 A-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0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지난 18일 기준 A- 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3.545%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 우량 등급인 AA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대거 몰려 있는 상황인데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특수를 누리는 BBB급 회사채도 잇달아 발행에 나서면서 A급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경우 ‘긍정적’ 등급 전망에 신용등급이 상향할 것이라고 보고 기관투자가들이 미리 매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A급인 현대케미칼도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3년물(1100억원 모집, 2480억원 참여)은 +8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외 AA급에서는 LG유플러스(032640)(1300억원 모집, 3700억원 참여, -3bp)만 제외하고 포스코에너지(1100억원 모집, 2200억원 참여, +7bp), 코웨이(021240)(1200억원 모집, 4400억원 참여, +3bp) 등은 모두 높은 금리에 낙찰됐다. 통상적으로 신용평가사가 ‘긍정적’ 신용 등급 전망을 부여하면 6개월에서 1년 안에는 신용 등급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 작년 6월 NICE신용평가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리면서 신용평가사 3사 모두 하이트진로홀딩스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7개월이 지난 현재도 신용평가사들은 하이트진로홀딩스에 대해 국내 소주시장 내 1위의 시장지위와 맥주시장 내 시장지배력 확대 등을 고려하면 그룹의 사업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A- 등급에서 A0 등급으로 상향되면 스프레드(금리 차)가 급격하게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며 “A- 등급일 때 미리 매수하고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증액발행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번 조달을 통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오는 2월 만기가 도래하는 제169회 무보증 공모사채(900억원)를 차환할 계획이다. 부족한 자금은 사내유보금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신항2부두 운영하는 부산신항만, 산업안전 '탁월'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신항 2부두를 운영하는 부산신항만이 안전활동 수준 평가에서 항만 산업재해 가능성이 가장 낮은 ‘S등급’을 받았다.부산항만공사(BPA)는 24일 항만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터미널 운영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부산항 안전활동 수준 평가’ 결과를 올해 처음 발표했다. BPA는 24일 터미널 운영사 안전활동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BPA)부산항 신항과 북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8개사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신항 2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만이 가장 높은 S등급(탁월)을 받았다. 2개사는 A등급(우수), 3개사는 B등급(양호), 2개사는 C등급(보통)을 각각 받았다.BPA는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항만 특성에 맞는 안전시설 개발과 도입을 유도해 부산항의 안전성을 지속해서 증진할 계획이다.BPA는 지난 8월 민간 부문의 안전보건경영체계 구축과 자율 경쟁을 통한 발전을 위해 부산항 안전활동 수준평가 체계를 마련했다. 평가지표는 안전역량, 작업안전활동, 안전보건 성과 등으로 구성했다. 항만 작업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운영사와 계약 관계없이 터미널 내에서 작업하는 항만 관계자(줄잡이, 선용품공급 등)에 대한 안전관리, 신규 항만안전 기술 및 시스템 도입 등을 세부항목에 포함했다.평가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안전보건공단, 항만연수원, 한국해양대학교 등 항만 및 안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진행했다. 신항과 북항의 8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를 대상으로 현장평가(11월)와 종합평가(12월)를 거쳐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현황과 실적을 확인했다.공사는 이번 평가를 통해 부산항 운영사의 안전 수준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딥 러닝 기반 영상분석 사람감지 크레인 안전장치 △초음파 센서 탑재 야드 트랙터 충돌위험 감지 안전 쉘터 등 항만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BPA는 터미널 운영사에 대한 안전활동 평가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항만 특성에 맞는 안전시설을 개발하고 도입을 유도함으로써 부산항의 안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확인된 미흡 사항을 보완하고 우수사례는 전파해 부산항 안전활동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되기를 바란다”며 “부산항 안전을 위해 이와 같은 민·관 합동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금호피앤비화학, OCI와 바이오원료생산 합작법인 설립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금호피앤비화학은 OCI와 바이오 ECH(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금호피앤비화학과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는 50대 50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합작법인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산업단지 내 ECH 10만톤(t)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ECH는 주로 페인트, 코팅, 건축, 풍력터빈 블레이드 등의 소재로 사용하는 에폭시 수지 원료 중 하나다.앞으로도 양사는 원료 공급과 제품 생산, 공장 운영, 마케팅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OCIMSB는 1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24년부터 ECH 생산에 필요한 원료 CA(클로로알칼리) 10만t을 생산해 신규 ECH 공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ECH 사업 진출에 따라 ESG 경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프로필렌공법으로 생산되는 ECH와 달리 신규 법인이 생산하는 ECH는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으로부터 합성된다. 해당 공법은 원료 물질을 바이오 계열로 대체할 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수를 리사이클해 폐수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 또한, 말레이시아 사말라주산업단지 내 전력 생산은 대부분 인근 수력발전소에서 이루어져 타사 ECH 생산 공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금호피앤비화학은 페인트, 코팅, 건축 등 기존 수요뿐만 아니라 풍력터빈 블레이드,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 친환경 분야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에폭시 수지의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에폭시 수지의 시장 확대로 원료인 ECH 역시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합작사업으로 ECH의 안정적인 조달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합작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BPA부터 ECH까지 주 원료 내재화를 이룬 친환경 에폭시 수지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할 계획이다.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사장은 “ESG경영의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바이오 글리세린을 원료로 하는 ECH 사업 투자로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분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며 “양 그룹사 간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택중 OCI 사장은 “이번 금호피앤비화학과 합작을 통한 ECH 사업 진출은 금호석유화학 그룹과의 첫 번째 합작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OCI는 전자소재와 그린 케미칼을 핵심축으로 하여 향후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소재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호피앤비화학 신우성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OCI 김택중 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바이오 ECH 생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