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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피앤비화학, OCI와 바이오원료생산 합작법인 설립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금호피앤비화학은 OCI와 바이오 ECH(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금호피앤비화학과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는 50대 50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합작법인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산업단지 내 ECH 10만톤(t)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ECH는 주로 페인트, 코팅, 건축, 풍력터빈 블레이드 등의 소재로 사용하는 에폭시 수지 원료 중 하나다.앞으로도 양사는 원료 공급과 제품 생산, 공장 운영, 마케팅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OCIMSB는 1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24년부터 ECH 생산에 필요한 원료 CA(클로로알칼리) 10만t을 생산해 신규 ECH 공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ECH 사업 진출에 따라 ESG 경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프로필렌공법으로 생산되는 ECH와 달리 신규 법인이 생산하는 ECH는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으로부터 합성된다. 해당 공법은 원료 물질을 바이오 계열로 대체할 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수를 리사이클해 폐수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 또한, 말레이시아 사말라주산업단지 내 전력 생산은 대부분 인근 수력발전소에서 이루어져 타사 ECH 생산 공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금호피앤비화학은 페인트, 코팅, 건축 등 기존 수요뿐만 아니라 풍력터빈 블레이드,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 친환경 분야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에폭시 수지의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에폭시 수지의 시장 확대로 원료인 ECH 역시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합작사업으로 ECH의 안정적인 조달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합작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BPA부터 ECH까지 주 원료 내재화를 이룬 친환경 에폭시 수지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할 계획이다.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사장은 “ESG경영의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바이오 글리세린을 원료로 하는 ECH 사업 투자로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분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며 “양 그룹사 간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택중 OCI 사장은 “이번 금호피앤비화학과 합작을 통한 ECH 사업 진출은 금호석유화학 그룹과의 첫 번째 합작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OCI는 전자소재와 그린 케미칼을 핵심축으로 하여 향후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소재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호피앤비화학 신우성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OCI 김택중 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바이오 ECH 생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부산항 오가는 컨테이너 차량으로 전기 만든다
- 압전발전 시스템 개념도 (사진=BPA)[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부산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차량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차량이 지나갈 때 바닥에 생기는 압력과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항만 조명등과 하역 장비, 전기차 충전소 등에 공급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역 중소기업들과 함께 기획한 ‘항만 게이트용 스마트 압전발전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사업’ 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이 사업의 핵심은 물체의 무게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압전발전 시스템 기술 개발이다. 항만 게이트에 압전소자모듈을 설치해 컨테이너 차량이 출입하면서 발생시키는 압력과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원리다.BPA는 최대 40톤(적차)에서 20톤(공차)에 이르는 차량이 터미널의 반·출입 게이트로 통과하는 항만의 특수성을 활용하면 효율 높은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역 기업들과 R&D 과제를 공동으로 기획했다.압전발전 시스템은 24시간 전기생산이 가능해 신재생 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광발전(평균 3.6시간)보다 가동시간이 훨씬 길고, 우천 등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설치에 필요한 면적이 다른 신재생 에너지보다 좁고, 기존 항만 게이트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로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다.해외에서는 주로 고속도로에 압전발전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고속도로와 비교해 항만 게이트는 컨테이너 차량들만 통행하므로 압력 하중과 진동 변화가 거의 일정하고, 차량의 이용 횟수가 많다는 점에서 압전발전의 최적지로 평가된다.항만 게이트용 압전발전 시스템 개발기간은 총 2년으로 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16억원을 중기부와 BPA가 공동 투자하며, 다안스마트이엔지, 이지에버텍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참여한다. BPA는 압전발전 시스템을 부산항 신항에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에너지의 품질과 생산량 등의 개선 작업을 거쳐 항만 조명등, 하역장비, 전기차 충전소 등에 공급하는 등 활용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준석 사장은 “탄소중립, 친환경, 사물인터넷(IoT) 융합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다양한 R&D 사업을 추진해 부산항을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육성하고, 부산·경남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투자와 협력을 확대해 지역산업과 상생하는 항만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일회용 없앤 스타벅스 다회용컵은 몇번 사용할까? 세척 과정은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8일 점심시간인 오후 12시 40분경 서울 중구 스타벅스 무교동점.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대부분 머그잔을 이용하고 있었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사람들은 다회용컵을 선택했다. 서울 중구 스타벅스 무교동점에서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다회용컵에 담긴 모습(사진=김보경 기자)스타벅스가 지난 6일부터 서울시청 일대 12개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에코매장’으로 운영하면서 달라진 모습이다. 환경부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커피 매장 내 이용은 일회용 사용을 자제를 독려하고 있지만, 아직 강제 사항은 아니여서 다른 매장에서는 여전히 일회용컵으로 매장 내에서 이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에코매장은 달랐다.◇로고·무늬 없는 다회용 플라스틱컵 보증금 1000원 일단 주문을 해 봤다. 직원은 “일회용컵을 쓰지 않고, 리유저블컵(다회용컵)만 사용하는 매장”이라며 다회용컵 사용시 컵 보증금 1000원을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받아든 다회용컵에 담긴 아이스아메리카노. 얼마 전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공짜로 나눠줘 대란을 일으켰던 다회용컵과 같은 재질인데 스타벅스 로고 등 전혀 무늬가 없다. 스타벅스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스타벅스 컵인 줄 모를 디자인에 다행히 1000원 보증금 내고 해당컵을 가져가려는 소비자들은 없을 것 같다. 컵은 환경호르몬이 없어 유아용 젖병 소재로도 사용하는 비스페놀 A프리(BPA Free) 소재다. 컵에는 주문 번호와 주문 시간, 음료 종류 등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일회용컵이 없는 스타벅스 매장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사진=김보경 기자)◇반납기는 컵 1개씩 넣어야 점심시간에는 대기줄도 커피를 마신 후 컵 반납은 처음 해보는 경험이다. 출구 한 켠에 있는 초록색의 ‘리유저블컵 반납기’로 갔다.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대여서 그런지 5~6명의 대기줄이 늘어섰다가 줄었다 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반납기가 익숙하지 않는 손님들에게 사용방법을 설명해준다. 컵의 뚜껑은 일회용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남은 얼음과 뚜껑은 따로 버려야 했다. 스티커도 따로 떼줘야 한다.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기계가 컵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내 직원은 “심각한 오염이 없으면 세척하지 않고 반납하면 된다”고 설명했는데 대부분 손님들은 컵을 정리하면서 텀블러 세척기에 한번 씩 세척을 하고 반납기로 향했다. 재사용하는 컵이라는 것 때문에 위생에 더 신경쓰는 모습이다. 반납기에는 ‘컵을 한 개씩 넣어달라’는 문구가 떴다. 컵 투입구에 컵을 넣으니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 컵을 확인하는 시간이 약 2~3초. 확인을 마치면 현금, 스타벅스 카드, 해피해빗(에코포인트) 중 선택해서 보증금(1000원)을 받을 수 있다. 커피는 보증금까지 카드로 결제했는데 보증금은 컵 반납후 현금으로 돌려받는 게 가능하다. ◇매장 손님들 일회용 줄이는 취지 긍정적 평가 매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에코매장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컵을 하나씩 넣어야 해서 반납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은 불편해했다. 다회용컵을 반납하던 회사원 김씨는 “처음에는 1000원을 더 내라고 해서 당황했는데, 바로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고 일회용컵을 줄여서 좋은 것 같다”며 “다만 컵을 하나씩 넣어야 하고, 컵 하나 반납하는데 5초 정도가 걸리니 시간을 더 단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회사원 이씨는 “근처 사무실이 있어서 테이크아웃을 해가는데 다시 가져오는 게 귀찮긴 하지만 1000원 보증금이 있으니까 꼭 반납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회용컵 반납시 보증금 1000원은 현금, 스타버스카드, 해피해빗 중 선택해서 돌려받을 수 있다.◇다회용컵 최대 100회 재사용·세척은 전문업체서 안전하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다회용컵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 양산이 되지않도록 충분히 사용될지, 세척이 깨끗하게 될지에 대한 의문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에코매장에서 사용하는 다회용컵은 최소 70회 이상 사용을 계획하고 있다. 컵 손상 없이 관리가 잘 된다면 100번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서울 12개 매장을 통해 올해 안에 감축할 수 있는 예상 일회용컵 감축량을 약 50만개로 추산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와 서울의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운영 중이지만 연내 제주도 전 매장 내년 내 서울 전 매장으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이 확대되면 연간 약 1억개 이상의 일회용컵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척은 믿을만할까. 다회용컵은 매장 직원들이 세척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주문이 몰려들어 세척이 꼼꼼하게 되지 않을 것을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 반납기에 쌓인 컵은 매장 영업시간 종료 후 세척 전문 기관에서 수거해 간다. 스타벅스는 서울지역에서 2개 세척 전문 업체를 쓰고 있다. 이 업체는 컵을 가져가서 ‘외관 상태 확인 → 애벌세척→ 소독침지→ 고압자동세척 → 물기제거 및 자연건조→ UV살균건조’ 등 7개의 단계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하게 세척한다. 세척 후 포장 완료 제품에 대해 샘플 표면 오염도를 측정하고 최종 오염 여부를 점검한 후 매장 오픈 전에 다시 가져다준다.
- 금호석유, 올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상회…견고한 수익성 지속-키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키움증권은 8일 금호석유(01178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2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2.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5729억원)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부타디엔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범용고무·페놀유도체가 견고한 수익성을 지속했고, 금호폴리켐이 3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추가됐다. SMP 상승으로 에너지부문의 실적도 동시에 개선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3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금호석유의 현재 주가는 17만 9500원이다.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합성고무부문 영업이익은 22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7.8% 증가했다”며 “주요 원재료인 부타디엔의 가격 급등 및 동남아 장갑 업체들의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NB 라텍스(Latex)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SBR·BR 등 범용고무가 원재료 가격 상승 및 고객사 가수요 증가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였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합성수지부문 영업이익은 7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6.7% 증가했고, 비수기 및 동남아시아 지역 수요 감소 영향에도 ABS 제품 등은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페놀유도체부문 영업이익은 26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8.9% 증가, 페놀·아세톤은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BPA·에폭시수지 가격의 재차 상승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금호석유는 EPDM·TPV부문 영업이익이 29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대규모 흑자전환을 기록했다.이 연구원은 “공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품 수요 강세 및 에틸렌·프로필렌 가격 약세로 인한 스프레드 개선 때문이다”라며 “기타부문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6% 증가, 유가 상승으로 인한 SMP 상승 및 정기보수 제한으로 에너지부문의 증익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의 별도 기준 배당성향 가이던스를 고려하면,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당 리서치센터 추정치)를 상회할 전망이다.키움증권은 국내 에폭시수지(비IT용 그레이드 기준) 수출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3분기 평균 수출 가격은 t당 4741달러로 전 분기 대비 4.4%, 작년 동기 대비 116.4% 증가했다”며 “건설·조선·풍력 등 전방 수요가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 부족으로 중국 에폭시수지 업체들(Nanya Kunshan 23만t, Jiangsu Sanmu 28만t 등)의 셧다운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금호석유는 에폭시수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하여 내년 1분기, 내후년 3분기에 각각 6만t, 6만 5000t의 에폭시수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바르셀로나항만, 韓 수출기업에 저렴한 임대료로 ‘러브콜’
-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바르셀로나항에 있는 허치슨 BEST 컨테이너 터미널 물류 배후단지 Zal Port 에 물류센터를 설립한다. (사진=해수부)[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내년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우리 기업을 위한 물류센터가 개장한다. 바로셀로나항만은 항만과 육상 교통의 연결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지만 남유럽에서 물류센터 임대료가 가장 비싸 국내 기업이 수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BPA)와 바르셀로나항만공사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시세보다 약 18% 저렴하게 임대료를 제공한다. 세계 항만공사 간 협력을 통해 물류기지를 설립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물류센터 설립으로 남유럽의 관문항인 바르셀로나항으로 국내 물류와 화주기업이 진출해 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정적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다미아 깔베트 바르셀로나항만공사 사장은 “이는 양 공사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바르셀로나 항구는 남유럽의 관문 기능을 하고, 부산항은 바르셀로나 기업에 동북아에 새로운 시장을 여는 좋은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항만공사 간 물류기지 설립 협력 첫 사례 해양수산부와 BPA에 따르면 BPA와 바르셀로나항만공사는 바르셀로나항 허치슨터미널 뒤 배후물류단지인 잘 포트(Zal Port)에 물류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BPA와 바르셀로나항만공사는 각각 51%, 49%의 지분을 출자해 합작법인(SPC)을 설립했다. SPC가 바르셀로나 배후단지관리청(CILSA)으로부터 물류센터를 임대받아 2개 구역으로 구분해 국내와 국외 물류회사에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물류센터 운영 기간은 2022년 1월부터 2041년 12월까지 20년이다. 기간은 향후 연장할 수 있다. Zal Port 건물 외경(사진=임애신 기자)양 항만공사가 물류센터를 설립한 데에는 바로셀로나항만의 ‘러브콜’이 있었다. BPA 관계자는 “바르셀로나항만은 아시아항구를 유치해서 항만 물동량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일환으로 한국 기업에 다소 저렴하게 창구를 빌려주게 됐다”며 “물류센터 설립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마드리드 인근을 중심으로 한 스페인 내륙은 발렌시아항을 이용하고, 비싸서 접근하지 못했던 기업들은 바로셀로나항을 이용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부산항의 유럽 국가별 물동량을 보면 스페인은 6번째로 많다. 올해 1~9월 스페인의 물동량은 10만4000TEU로 유럽 전체 수출국의 7.2%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바로셀로나는 5만2000TEU(3.7%), 발렌시아 4만TEU(2.8%)를 각각 차지한다. 이처럼 국내 화주의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이용 수요는 높은 반면 임대료와 이용료가 높아 국내 기업의 물류센터 진출은 전무한 실정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저조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최근 양국의 교역이 증가하고 있다”며 “물류센터 설립으로 현지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되고 더 큰 무역을 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뛰어난 입지로 임대료 남유럽 ‘최고’바르셀로나항 배후물류단지인 잘 포트는 높은 물류 인프라를 내세워 남유럽에서 가장 비싼 물류창고 임대료를 받는다. 네덜란드 BUCK 컨설팅 인터내셔널의 2020년 보고서를 보면, 남유럽 주요 항만 물류센터의 ㎡당 연평균 임대료는 바르셀로나가 84유로로 가장 높다. 그 다음 마드리드(74유로), 로마(56유로), 발렌시아(54유로), 마르세유(48유로) 순이다. 이처럼 비싼 임대료에도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인 DHL, 독일 글로벌 화물 운송기업 쉥커(SCHENKER), 스위스 물류회사 퀴네앤드나겔(Kuehne+Nagel)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잘 포트에 입주해 있다. 비싼 임대료를 상쇄할 만큼 지정학적 위치와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방증이다.Zal Port 물류창고 배치도 (자료=해수부)바르셀로나항만은 지중해 연안국가를 오가는 컨테이너선과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항로인 ‘바다의 고속도로’를 포함해 49개의 정기해상 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리한 해상과 육상 연결도 장점이다. 현재 3개의 컨테이너 정기노선과 3개의 자동차 운반노선(신차운반선)이 바르셀로나와 한국의 주요 항만을 연결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 덕분에 바르셀로나항은 스페인에서 육상운송 대비 철도 비율이 가장 높다. 이베리아 반도와 남유럽의 주요 시장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 덕분에 경쟁력 있는 유통 허브로 자리 잡았다. ◇韓 기업에 임대료 18% 낮게 제공우리 기업이 이용할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임대료는 현지 시세보다 18% 낮은 수준으로 제공된다. 현재 바르셀로나 시장의 월평균 임대료는 ㎡당 7.50유로다. 낮은 임대료뿐 아니라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입주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지 전문업체를 통한 관세·통관업무 지원부터 물류시장 조사를 지원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할 때 안정화를 돕는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남유럽 간 교역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역할도 추진한다. 또 남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화물 유치를 할 때 물류기업과 공동으로 화주를 방문하고 인센티브 상호 개발도 추진한다.바르셀로나에서 물류서비스업을 하는 대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이라고 해도 해외에 나오면 국내에서 누리던 메리트가 모두 없어지고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높은 장벽이 있다”며 “국내 기관이 현지에 공기업이 나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든든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강준석 BPA 사장 “부산항 자동화할 것…일자리 감축은 고민”
-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사진=BPA)[로테르담(네덜란드)=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은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자동화 항만을 만들겠다”며 “다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일자리 감소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강준석 사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개장식 후 가진 기자들과 만나 “항만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30일 BPA 사장으로 취임한 강 사장이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자동화다. 자동화를 실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세계 항만은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15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을 시작으로 미국 롱비치항, 중국 칭다오항 및 상하이항 등이 무인 자동화 항문 대열에 합류했다. 부산항은 신항 2-4와 2-5 단계를 스마트 항만으로 계획하고 있다.항만 자동화는 가야 할 길이 맞지만 이 과정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강 사장이 고민하는 게 바로 이 부분이다. 그는 “완전 자동화가 되면 그에 따라 인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자동화와 인력 감축을 같이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항운노조, 업계와 같이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강 사장은 지난 28일 로테르담항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인 APMT2를 방문했을 때에도 월터 미헬 APMT 터미널 IT·운영 실장에게 자동화로 인한 인력 감축 방안을 물어본 바 있다. “직원이 250명이라고 했는데 사무실에는 소수 인력만 있다. 나머지는 어디에 배치돼서 일하냐”는 강 사장의 질문에 월터 실장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120명은 영업·인사·안전 관련 업무를 하고 밖에서 일하는 사람은 3교대로 신호수, 기술자, 컨테이너 운영 보조 등의 일을 한다”며 “자동화로 일자리가 없어진 사람들은 재교육을 통해 사무실 안에서 일하게 했다”고 답했다.부산에는 항만 자동화와 관련한 노·사·정 협의체가 있다. 업계는 자동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쪽에서는 자동화로 인한 실직을 걱정하고 있다. 강 사장은 “자동화로 가기는 가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사장의 또 다른 목표는 부산 북항을 한국판 ‘달링 하버’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부산항만은 북항과 신항으로 구분된다”며 “북항을 단계적으로 신항으로 옮기고, 북항은 해양관광·문화·비즈니스·금융 등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부산시민과 국민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그러면서 “시드니의 달링 하버 같은 세계적인 친수공간(도시·마을에 인접해 있는 개방적인 수변공간)을 만들고 싶다”면서 “지금 북항이 백지상태나 다름없기에 최고로 멋있는 항구를 만들어보자는 게 제가 가지고 있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내년 1월부터 유럽 최대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배후단지 마스블락테 서쪽에 한국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개장한다. (사진=BPA)터미널 통합에 대해서는 복잡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터미널은 당연히 통합해야 하지만 선사 간의 관계가 복잡하다”며 “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충분히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로테르담 물류센터 개장에 대해선 “사막처럼 아무것도 없는 공터에 물류창고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며 “로테르담에 부지를 확보해 건축하고, 개장식을 하기까지 엄청나게 고생한 것을 알기에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강 사장은 “물류센터 건립이 수익사업이라기보다 현지에 진출하는 기업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서 시작했다”며 “대기업은 자본력이 있어서 큰 문제는 없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018260)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강 사장은 “로테르담 물류센터 절반은 BPA가 임대를 주고, 나머지 절반은 삼성SDS가 임대를 하는 구조인데 삼성SDS와 함께하니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내년 1월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BPA가 운영하는 50% 부지에 아직 계약한 기업은 없다. 창고가 채워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 강 사장은 창고가 채워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기업을 유치하면 한두 군데만으로도 물량이 금방 채워지겠지만, 당초에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물류센터 설립 의도였다”며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고 입지가 좋아서 화주를 확보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사장은 마지막으로 “로테르담을 발판으로 다른 지역으로 (물류센터 설립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해외 지역과 그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해 실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럽 최대 항구' 로테르담에 韓물류센터 설립…"이보다 든든할 수 없죠"
- 내년 1월 개장하는 로테르담 물류센터 (사진=임애신 기자)[로테르담(네덜란드)=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내년 1월 유럽 최대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한국 기업을 위한 수출 기지가 확보된다. 로테르담항에는 세계 곳곳의 화물이 유럽 지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밀집한다. 기업 수요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운송 인프라가 잘 갖춰져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 기업들도 로테르담항을 이용하고 있지만 전용 물류센터가 없어 창고 임대료가 인상될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물류창고를 설립해 시장 평균 대비 10~15% 저렴한 임대료를 제공한다. ◇로테르담에 韓 수출기업 위한 물류센터 구축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 배후단지 마스블락테 서쪽 지역에 위치한 로테르담 물류센터에서 개장식을 개최했다. BPA는 로테르담항만공사로부터 사업 부지를 임차해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BPA가 물류센터를 개발·소유하면서 50%는 직영으로 임대를 하고, 나머지 50%는 삼성SDS(018260)에 10년 동안 임대한다. 창고 면적은 3만4000㎡(부지면적 5만㎡) 규모로 도크만 36개에 달한다. 창고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는 데 4분 가까이 걸릴 정도의 넓은 면적이다. 이 중 1만5000㎡가 우리 중소·중견 기업에 우선 배정된다. 강준석 BPA 사장은 개장식에서 “로테르담 물류센터 사업은 BPA의 첫 해외사업으로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며 “유럽에 진출할 우리 기업의 안정적 물류 플랫폼으로 활용돼 물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드 카스테레인 로테르담항만공사 사장은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한국 기업이 증가해 양 항만 간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로테르담항만공사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정연두 주네덜란드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는 “전 세계가 물류대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선제적으로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가 3년 전부터 로테르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해 우리 기업의 해외 물류를 지원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협력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로테르담항만 배후단지 마스블락테 서쪽 지역에 위치한 로테르담 물류센터에서 개장식을 개최했다. (사진=BPA)◇유럽 최다 물동량, 로데트람항에 몰린다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지난해 기준 세계에서 11번째,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만이다.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 환적항이자 관문항으로, 암스테르담과 함께 네덜란드의 경제 발전을 주도해왔다. 서유럽항 중에서 로테르담의 점유율은 36.6%로 가장 높다. 벨기에 안트워프(19.4%), 독일 함부르크(10.6%)와 격차가 크다. 로테르담항은 20m의 깊은 수심으로 초대형선의 입항이 자유롭고, 도선사가 승선한 후 안벽까지 6~12시간 걸리는 다른 항과 달리 2시간 이내에 접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트럭과 기차, 바지(Barge) 등의 연계가 뛰어나 운송 비용을 절감하고 창고 입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이런 이유에서 우리 기업들도 로테르담항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던 2018년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물류 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외의 물류 시설을 임대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임대료 상승 때문에 과도하게 비싼 물류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BPA가 네덜란드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2019년 로테르담 항만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배후부지 마스블락테 지역에 물류센터 건립 사업에 착수한 배경이다.◇물류센터 이용료 최대 15% 저렴로테르담 물류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입출고료·보관료 등 물류센터 이용료가 시장 평균 대비 10~15% 저렴하다는 점이다. 소량 다품종 화물을 취급하는 경우 기업 요청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반화물과 보세화물을 구분해 보관·운영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서는 장점이다. 보세화물은 통관이 필수인 데다 화주별로 구분해야 하고 부가작업(VAS)도 필요하다. 로테르담항 보세 구역에 도착한 물품이 네덜란드 보세창고를 이용할 경우 실제 물건이 판매될 때까지 관세 납부를 보류한다. 또 현지 전문업체를 통해 관세와 통관업무를 지원한다. 특히,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이용 중인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유럽에 진출했거나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에 센터 내에 사무공간과 유지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로테르담 물류센터 내부 모습 (사진=BPA)◇“공공기관 지원 든든…수출경쟁력 확대 기대”현지 한국 기업들은 BPA의 로테르담 물류센터 운영을 반기고 있다. 공기업이 현지에 나와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유럽에서 물류업을 하는 한 관계자는 “네덜란드 법이나 실정, 문화를 100%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지 기업과 일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며 “공기업이 네덜란드에서 물류창고를 운영한다고 하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문동현 CXL 유럽 브랜치 매니저는 “유럽에서 중소기업들이 외국계 창고와 딜을 하기 쉽지 않다”며 “BPA가 네덜란드 현지에서 한국 중소기업을 위해 대변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공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언어와 소통 방식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한국에서 3일이면 처리될 일이 이곳에서는 2주 넘게 걸리기 일쑤”라며 “오래 걸리더라도 왜 이렇게 늦게 되는지 설명이라도 해주면 좋은데 그 어떤 피드백도 없어 내부에 보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문동현 매니저는 “외국계 창고 대응이 아주 느리다”며 “한국적인 마인드로 적극적으로 소통해주면 그게 물류 확대로 연결되고,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안정적인 영업도 가능해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창고 임대료가 2배 넘게 올랐는데 코로나19 이후 임대료 상승이 더 심화했다”며 “비용 부담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데 부산항만공사 창고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로테르담 마스블락테 지역 항공사진. (사진=해수부)◇해외 곳곳에 K-물류센터 확대 해수부와 BPA는 해외 주요 항만에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9월 15일에는 인도네시아 자바 주의 프로볼링고항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내년 1월에는 남유럽의 관문인 스페인 바르셀로나항에도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한다. 추가로 미국 남동부 조지아에 위치한 사바나항과 베트남 남부 카이맵 지역, 태국 방콕항과 람차방항에도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전재우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해외 물류센터 확보 사업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근간인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인 투자”라며 “해외 주요 항만에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거점을 확장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SK證 주간추천주]판가·실적 동반 개선…금호석유·아비코전자·서진시스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코스피△금호석유(011780)-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409억원, 5620억원으로 지난달 30일 기준 컨센서스(2조1800억원, 5822억원)와 유사한 수준 예상- 최근 주가에 부담이었던 원재료 BD 급등은 점차 완화되는 양상. 반면, 고무 계통 제품 가격은 여전히 높아 원가 부담 완화 시 수익성 회복 가능 - 페인트 시장 호조에 BPA, Epoxy 등 페놀 제품의 가격 강세에 주목- 배당수익률 5~6% 수준이 예상되고 있으며 페인트 시장 호조에 따른 페놀 사업 강세가 기회 요인◇코스닥 △아비코전자(036010)- 3대 수동 부품 중 인덕터와 저항기 생산. 매출 비중은 저항기 27%, 인덕터 28%, 기타 5%, 자회사 40%로 구성- 연결 자회사인 아비코테크는 전장용 PCB 담당. 아비코테크는 제품 믹스 개선으로 2022 년 턴어라운드 가시적- DDR5 전환에 따른 본업의 수혜 강도는 DDR4 대비 강할 것으로 예상- DDR5 에서는 저항기뿐 만 아니라 메탈 타입 인덕터도 3-4 개 새롭게 탑재되며 판가도 저항기 대비 5배 이상 높을 것으로 추정△서진시스템(178320)- 3분기 매출액 1570 억원(전년 동기 대비 +32.3%), 영업이익 152 억원(흑자전환) 추정- 베트남 코로나19 확산 여파 있음에도 분기 사상 최고 실적 갱신 예상- 동사가 위탁 생산하는 품목들에 대한 수요, 전방 산업 회복과 함께 증가 중임을 의미- 올해 실적 주도 중인 ESS, 글로벌 1 위 Energy Storage 업체와 동반 성장- 통신장비, 해외 통신장비 업체로 거래처 다변화 시작, 4분기부터 발주 기대감 고조
- 금호석유, 타이트한 수급 품목 중심…높은 수익성 유지-NH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금호석유(011780)가 올 하반기 석유화학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 속에서도 수급이 타이트한 품목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말 높은 배당수익률과 경영권 분쟁 재점화 이슈 등도 고려해야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3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금호석유의 현재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19만 7500원이다.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다수의 범용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약세로 전환했지만 동사 보유 주요 품목(BPA, NB-Latex, ABS, Epoxy)의 경우 수급타이트로 스프레드 강세 유지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산업 내 수급이 타이트한 범용 품목은 BPA와 PC, Epoxy, ABS, PVC, EVA/LDPE 등이고 반대로 하반기 공급 증가분이 수요 증가분을 초과할 품목은 HDPE와 PP, MEG, P-X, PTA 등이다”라고 설명했다.금호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은 6117억원(영업이익률 26.3%, +186.1% y-y, -18.8% q-q)으로 예년 연간 영업이익과 맞먹는 매우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황유식 연구원은 “페놀유도체사업(금호피앤비화학)의 경우 BPA와 페놀 시장 수급이 타이트해 영업이익이 직전분기대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합성고무의 경우 NB-Latex와 SBR 등 품목의 수급은 타이트하겠지만 원재료(BD)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 연말 BD 설비 다수 증설로 제품가격 하락 시 수익성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NH투자증권은 금호석유의 높은 연말 배당수익률 및 내년 정기주총 전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황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회사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확대를 약속, 개별 기준 배당성향을 20~25%로 상향한다는 내용”이라며 “추정 실적 기준 주당 배당금 1만 1000원 안팎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 “지난 8월 박철완 전 상무는 보유주식 일부를 친누나 등 가족에게 증여(지분율 10.03%→8.53%), 차기 주총에 대비해 우호 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덧붙였다.한편 금호석유는 산업 시황이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는 2022년 추정 실적(영업이익 1조3,401억원) 기준 PER 6.0배, PBR 1.2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