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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악재” 테슬라, 머스크에 대한 과도한 보상 ‘무효’ 판결(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8% 내렸다. S&P500 지수는 약보합(-0.1%)으로 마감했다.캐나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어느 방향으로든 큰 결정을 내리기 힘든 구간”이라며 “시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방관하고 싶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상 최고치 행진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FOMC 회의, 주요 경제(고용)지표, 빅테크 실적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방향성 탐색 구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미국증시가 10% 더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S&P500 기준 약 54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제레미 시겔 와튼 교수는 “강력한 경제가 기업의 이익성장을 촉진하면서 올해 주식시장은 8~10% 더 상승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보다 강한 경제가 증시에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관계없이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공개된 12월 구인건수는 전월은 물론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했고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IMF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을 고려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2.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91.59, 0.4%, -2.6%*)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 2018년 승인한 일론 머스크에 대한 560억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보상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테슬라의 한 소액 주주가 “머스크에 대한 과도한 보상으로 주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며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한 데 대한 판결이다. 머스크는 보상 패키지(실적 및 시가총액 등 목표 달성)에 따라 대규모의 스톡옵션을 확보한 상태다.머스크가 최근 이사회 측에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해 25%의 테슬라 의결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판결에 따른 후폭풍 및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는 현재 13%의 테슬라 지분을 보유 중이며 스톡옵션 행사시 17~20%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월가 분석이다. 여기에 추가 보상 패키지를 더해야 25%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기존 스톡옵션마저 무효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판결이 나온 후 머스크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AAPL, 188.04, -1.9%)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2% 하락했다. 올해 아이폰 출하량 급감 가능성이 제기된 여파다. 애플 전문가로 잘 알려진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 밍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15% 급감한 2억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내 주간 출하량이 전년대비 30~40% 급감했는데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애플은 소비자들의 폴더블폰 수요 증가와 중국 화웨이 부활 등으로 아이폰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38.15, 7.8%) 미국의 완성차 제조 업체 GM 주가가 8%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깜짝 실적 및 가이던스 영향이다.GM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429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388억9000만달러, 1.1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GM은 또 올해 EPS 가이던스를 8.5~9.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7.75달러 수준. 여기에 올해 배터리 전기차(BEV) 생산 계획을 25만대로 책정했다. 지난해 BEV 판매량이 7만6000대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매우 공격적인 목표치다. 이날 월가에선 놀랍고 극적인 가이던스라는 호평이 잇따랐다. ◇유나이티드 파셀서비스(UPS, 145.06, -8.2%) 세계 최대 종합 물류 회사 UPS 주가가 8% 넘게 하락했다. 실적 쇼크 탓이다. UPS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한 249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54억달러를 밑돌았다. 6개 분기 연속 예상치 하회다. 조정 EPS는 2.47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UPS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955억달러)에 크게 미달하는 920억~945억달러로 제시했다. 글로벌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UPS는 또 올해 1만2000명을 구조조정하고 이를 통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롤 토메 CEO는 “앞으로 핵심 성장 동력에 집중하고 회사 규모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이재명 "韓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 4대 위기 처해" [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너진 국가 비전, 다시 세워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이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문 서두에 태안의 한 가족이 삶을 포기했던 사건을 전하며 “지금 이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들의 손을 누가 잡아주겠는가”라며 “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상황이 정치적·경제적으로 위기 상황에 봉착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다”며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도 추락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재명 대표의 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제가 병실에 누워있던 때, 태안의 한 가족은 삶을 포기했습니다. 아홉 살 딸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불의의 사고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의 손은 누가 잡아주겠습니까?이런 분들을 ‘살리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2024년 오늘, 겹겹의 위기가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중이고, 때 아닌 전쟁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국가 존속을 걱정해야 하고,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 라는 4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민생경제 위기우리경제는 지난해 외부 충격도 없이 1%대 성장이라는 ‘역대급 위기’를 겪었습니다. 지금도 침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30년’, 장기침체인 일본에마저 성장률을 역전당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에 한파까지 겹친 요즘, 돈을 아끼느라 ‘카공족’들은 공공도서관으로, 어르신들은 구청 로비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배달음식에 껴온 음료까지 내다 파는 중고거래가 성행합니다. 마른수건 짜듯 생활비를 아껴도, 이자에 월세 감당이 벅찬 게 현실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초부자감세를 추진했습니다. 초부자감세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이른바 ‘낙수효과’를 내세웠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결손만 초래하고, 재정 부족에 따른 서민지원 예산 삭감, R&D 예산 대규모 삭감을 불러왔습니다. 부동산 PF 문제, 폭발 직전에 이른 금융위험도 대책을 찾지 못한 채, 레고랜드 사태처럼 뒷북을 치거나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 역할인데, 해법은 없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리만 들립니다. 물가가 오르자 기업의 팔을 비틀고, 이자가 부담되자 은행의 팔을 비틉니다. 금감원장도, 대출 금리부터 취약차주 지원방안까지, 건건이 금융사 사장단을 불러 압박합니다.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데 제대로 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민생은 고사 직전이고, 경제는 심각한 침체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등한시한 윤석열정권 2년의 적나라한 현실입니다.◇전쟁 위기“이러다 정말 전쟁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의 불안 공포가 광범하게 퍼지고 있습니다.갈루치 전 북핵특사의 ‘동북아 핵전쟁 발생 가능성’ 발언에 이어, ‘북한이 몇 달 안에 한국에 치명적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美 정부 관계자의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남북관계가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국민이 전쟁을 걱정하는 이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시 밝힌 ‘담대한 구상’은 결국 온 국민의 머리 위에 놓인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민족 동질성마저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습니다. 무력도발을 이어가며, 전쟁 가능성을 과시하기 바쁩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남북한 간 서로 물러서지 않는 강대강 치킨게임 속에서, 완충 구역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과 위험은 남과 북 모두에게 조금도 도움 되지 않습니다.연평도·철원·파주 주민들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남북대화를 시작해달라고 기자회견까지 하며 호소합니다. 연평도에는 13년 만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생존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휴전선 부근 주민들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무인정찰기 가동이 무력충돌의 불씨가 될까 전전긍긍합니다. 한밤 서울 동작대교에 12대의 장갑차와 무장병력이 등장해, 놀란 시민들이 신고하고, 많은 분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수백만이 죽고 전 국토가 초토화된 6.25 전쟁도,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충돌이 누적된 결과였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평화를 구축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전쟁위험은 천만분의 일이라도 높여서는 안됩니다. 만에 하나, 북풍사건 총풍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저출생(인구) 위기“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을 본 인구 전문가인 한 미국 교수는 이렇게 소리쳤다고 합니다. 외면하고 싶던, 가장 본질적인 우리 안의 위기가, 전 세계에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인구감소로 지구에서 사라지는 첫 국가가 될 것이다.”우리 사회의 인구위기에 관한 암울한 예측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2006년 이후 약 380조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대증요법만 남발되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도 나아진 게 없다’는 비판만 넘쳐납니다. 지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윤석열 정권은 노동시간 연장을 시도하고, 노동자의 비극적 죽음을 부르는 위험한 노동환경에 눈 감고 있습니다. 자산ㆍ소득의 양극화와 경제 악화로 희망은 절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사회에서, 출생에 따른 부담이 오롯이 개인에게 지워져 부모의 삶을 짓누르는 사회에서, 아이 낳을 엄두가 나겠습니까? 아이를 낳으면 일자리가 위협받는데, 부모의 조건에 따라 아이 미래가 다른데, 아이 가질 생각을 쉽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출생은 우리 모두의 생존문제이고 대한민국의 존속이 달린 문제입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민주주의의 위기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인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거부합니다. 국회가 국민 의지를 반영해 통과시킨 법들은 압도적 국민의 의사와 달리 대통령의 거부권에 저지되었습니다. 엄동설한에 오체투지하며 진상규명을 호소하는 이태원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끝내 외면당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도 못한 국가가, 국민 주권마저 부정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언론자유와 시민참여 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기본 시스템이 무너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법을 무력화하는 위헌적 시행령통치로 국회 입법권과 행정감시권은 무력화되었습니다.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금 판결도 무시되었습니다. 행정부 권한은 불균형적으로 강화되고 삼권분립은 위협받고 있습니다.학교폭력 하나 걸러내지 못한 법무부 인사정보 관리단은 인사 참사를 반복했습니다. ‘상명하복’에 익숙한 검찰정권의 당연한 귀결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번거로운 절차로 치부되었고, 정권의 국회무시, 야당무시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는 폭력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대통령과 특수 관계인 검찰 출신이 정부와 민간의 요직을 독점하며 권력을 사유화했습니다. 국민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불통만 강화되었습니다. 대신 고소·고발, 압수수색이 난무하면서, 언론의 검열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방송장악을 위한 방통위, 방심위의 파행적 운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이권 카르텔’로 매도되고,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혔습니다. 홍범도장군 흉상을 철거하며 독립 운동가들을 폄훼한 정부가, 장병들 교재에 독도를 ‘분쟁지역’이라 기술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정치와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과 존중은 실종되었습니다. 상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상대를 제거하고 죽이려는 적대와 전쟁만 남았습니다.◇모든 문제에는 해법이 존재 국가적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위기를 해결해 온, 위기해결사 민주당이 이 위기를 해결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4대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 했습니다. 정치는 실종되고, 일방통행식 통치와 지배가 횡행했습니다. 민주국가, 민주정당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권력투쟁에만 몰두하는 정부여당은 민생경제 위기를, 평화위기를, 인구위기를, 민주주의를 악화시켰습니다.지금의 국정기조가 유지된다면 복지·교육·지역·R&D 예산은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기후위기 대책·에너지 정책도 퇴행할 것입니다. 노동시간은 늘어나고 워라벨은 더 요원해질 것입니다. 지역 균형발전은 미뤄지고, 어려운 사람들은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시민은 목소리를 잃고, 언론은 앵무새를 강요받으며, 법과 제도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지배도구가 될 것입니다. 과거사, 오염수 유출에 완전한 면죄부를 받은 일본은 보통국가ㆍ군사대국이 되어, ‘일본 땅 독도를 내놓으라’라며 우리를 겁박할지도 모릅니다. 국민여러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경제를 ‘죽이고’, 평화를 ‘죽이고’, 민주주의와 사람을 죽이는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사람과 경제, 평화와 민주주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합니다.살림의 정치로 국민의 힘을 모아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새 길을 열어내야 합니다. 민주당에는 위기극복 DNA가 있습니다.IMF 금융위기와 박근혜 탄핵 공백을 극복하고, 코로나 위기를 모범적으로 이겨낸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위기를 극복해 내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처, AI 투자’가 생존의 필수조건모든 문제의 핵심은 경제, 바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경제위기 해법 없이는 백약이 무효입니다.추세적 저성장을 막고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현재도 진행 중인 끝 모를 경제 추락을 막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비전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생존을 보호받는 복지국가를 넘어 누구에게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희망이 있는 미래를 위한 전략의 핵심은 바로 에너지와 과학기술입니다.작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은 전년보다 50% 늘어났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목표를 계속 상향하며 국가 주도로 재생에너지 생산기반 확대에 사활을 거는데, 우리 정부는 재생에너지 목표마저 축소하고 있습니다.지난해 RE100에 동참한 글로벌 기업이 400곳을 넘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 대부분은 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로 발생했습니다.기업들은 정부의 위세에 눌려 말은 못하지만 향후 현실화될 국내 재생에너지 부족사태를 걱정하며 생산기반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국가로 옮길 궁리에 빠져 있습니다.곧 다가올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경제환경을 피할 수 없다면, 신속하게 정책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신해야 합니다. “RE100 코리아”, “재생에너지 코리아”로 가야 합니다. 풍부한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으로 국내 RE100기업의 수출지원에 더해 글로벌 RE100기업들이 한국을 찾게 해야 합니다.첨단 미래산업과 기초과학에 집중 투자하여 “AI·혁신산업 중심의 선도국가”로 거듭나야 합니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진출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R&D 투자를 늘려야 할 때입니다. 정부여당의 R&D 예산 삭감은 일보 후퇴 정도가 아니라, 기술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존폐를 위협하고 기술경쟁력의 싹을 짓밟는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즉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최근 스타트업들의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 전망과 투자가 중요합니다. 22년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전체 일자리 수는 81만개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전체 고용자 75만 명 보다 많습니다. 벤처·스타트업이 이미 우리 경제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 된 만큼, 벤처투자 모태펀드를 확대하고, 금융기관의 벤처 투자 방식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튼튼한 방패막이가 되어줘야 합니다. ◇‘남북핫라인 복원’으로 전쟁위기 극복동해로, 서해로 연일 무력도발을 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민족의 통일 소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습니다. 냉전시대보다 못한 퇴행으로 북한 주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에게 유해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핵 위협과 무력도발을 통해 얻을 것은 없습니다. 국제적 고립과 주민 궁핍이라는 비참한 결과만 초래할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핵전쟁으로 남한을 위협하는 것은 평화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자, 민족공멸의 길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북한은 하루빨리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현재의 강 대 강 무력 대치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발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십시오. 핫라인은 적대국 간에도, 심지어 전쟁 중에도 존재합니다. 무고한 국민과 청년들이 피할 수 있는 불필요한 무력충돌로, 희생양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서방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도 여당의 노태우정권이 열고 민주당 정권이 확장해온 북방외교를 포기해선 안 됩니다.동북아 교류 협력 확대와 한반도 주변의 평화 구축은 물론, 경제 성장의 주요 발판 중 하나였던 북방외교 복원에 노력해야 합니다. ◇ ‘출생기본소득’, 저출생위기를 새로운 기회로옛말에 ‘누구나 자기 밥그릇은 갖고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오는 모든 존재는 안정적으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구성원이 될 생명을 우리 모두 함께 환영하고, 누구나 새 생명으로 인한 희망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야합니다.출생과 함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갖춰져 삶과 미래가 불안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가존속과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출생아의 기본적 양육?교육 부담은 공동체가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역량이 이 정도에는 이르렀습니다. 부모의 재산과 소득이 출생아의 것은 아닙니다. 부모에 따라 지원이 달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소멸과 공동체 파멸을 막기 위해 이제 더 이상 출생 양육의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맡기지 말고, 출생아의 기본적 삶은 함께 책임집시다. 지금까지는 부모를 대상과 기준으로 삼아 정책을 만들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저출생 대책은 부모가 아닌 ‘출생아’를 대상ㆍ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이미 여야,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출생아에 대한 보편 지원정책이 전국에서 다양하게 시도 중입니다. 저와 민주당은 모든 정책적 경험과 역량을 걸고, 저출생 문제에 도전하겠습니다.민주당은 지난 18일,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저출산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결혼, 출산, 양육을 망라하는 정책 패키지를 통해, 모든 출생아의 기초 자산 형성을 국가가 직접 지원하고, 주거 지원 등 출산과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보편적 출생지원 원칙에 기초하여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합니다. 이미 시행중인 아동수당이 그 맹아로 먼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일체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편지원책까지도 만들어야 합니다. 초저출생 문제의 해결은 우리 사회의 출생에 대한 인식과 관점의 대전환과 더불어, 국민 모두가 이 문제의 주체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초저출생 해결과 정책대전환을 위해서는 범국민적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필수입니다.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합니다.세계 최악의 초저출생에 따른 인구감소국 전환으로 국가소멸이 우려되는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초저출생 해결을 위한 보편적 출생지원, 출생기본소득을 실험하고 도입할 정책적 지혜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이가 고생과 부담인 사회‘, ’아이 낳기가 두려운 사회‘가 아닌,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 ‘출생이 기쁨이자 행복인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근본적인 저출생 대책’을 종합적으로 제시해나가겠습니다.◇함께 사는 세상, 행동하는 국민국민여러분! 역사 속의 민주당, 국민이 기대고 응원했던 민주당으로 일신하겠습니다. 국민이 기대하는 유능하고, 민주적이고, 강한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위기 속의 국민과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자, 민주당 스스로를 구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폭넓은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공포와 절망을 이겨내고 민생, 경제, 민주주의, 평화를 복원하겠습니다.언제나 기회보다 위기가 더 많았던 고된 삶 속에서 뼈에 새겨진 배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회 속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처럼,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위기조차도 평화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근본적 체질 전환을 통해 함께 사는 새로운 희망세상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득, 주거, 금융, 교육, 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나라, 평화와 공존의 문화 위에 민주주의가 만개하고, 국민 모두가 희망을 안고 ‘함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입니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입니다. 4월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뤄온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드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깨어있는 시민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행동하는 국민들이 있기에 용기가 생깁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만들어지지도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으로 더 단단하고 더 크게 성장합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도,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요구해야 실현됩니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비전과 희망, 미래를 반드시 되찾겠습니다.감사합니다.
- IMF "올해 韓 성장률 2.3%… 0.1%p 올렸다"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첫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을 작년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2.3%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난 만큼 완만한 속도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IMF는 30일 ‘1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 2.2%와 비교하면 0.1%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이는 정부 전망치(2.2%)는 물론, 한국은행(2.1%)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전망(2.9%)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3.1%로 제시했다. IMF는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신흥 개발도상국들의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역시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2022년 정점을 지나 완화되고 있으며, 고용 등 주요 지표에서 예상보다 높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6월 9.1%까지 올라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2월 3.4%까지 떨어졌다. 아직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리 목표인 2%를 웃돌고 있지만, 최근 고용 지표, 소매판매지수 등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IM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각종 생활 물가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 상황이 안정적인 가운데 성장 동력이 유지되고 있어 경제의 경착륙 위험성이 낮아졌다고 봤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기조, 높은 부채율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20년간(2020~2019년) 연평균 3.8%는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최근 홍해 사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분쟁 등은 글로벌 교역 환경에 부정적인 요소로 제시됐다. IMF는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을 역사적 평균 성장률인 4.9%를 밑도는 3.3%로 예상했다. IMF는 “지정학적 분쟁들과 시장에서 일어나는 무역 왜곡 등이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전망 대비 0.6%포인트 오른 2.1%로, 중국은 0.4%포인트 오른 4.6%로 예상됐다. IMF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예상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준 만큼 올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프랑스(1.0%)와 독일(0.5%) 등 유로존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큰 만큼 지난해 부진을 소폭 만회하는 데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성장세를 이끌었던 엔저, 보복 소비 등이 정상화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 전망치를 전년(1.0%)대비 0.1%포인트 하향한 0.9%로 낮춰 제시했다. IMF는 향후 통화정책 완화 시점이 경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 지나친 긴축 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재정 여력 확충은 물론, 중장기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 개혁, 기후변화 대응 등도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 ‘전기차 순환 생태계’ 만든다-尹 “비대면진료 혁신 인감도 디지털 전환”-“1월 물가 반년 만에 2%대…하반기 갈수록 안정될 것”-[사설]반도체, 10년 새 30배 인력가뭄 경고…강 건너 불 아니다-[사설]미·중·일에 뒤진 한국성장률, 윤 정부 경제에 집중해야△종합-“이란에 보복” 큰소리쳤지만 대선 악영향 우려…딜레마 빠진 바이든-“더 싼 이자 찾아서”…전세대출도 오늘부터 모바일로 환승△이데일리 전문가 설문-상속세 개편 어떻게-“상속세 최고세율 적용구간 비현실적…30억→100억으로 대폭 올려야”-15명 중 10명 “가업승계 가로막는 稅부담 줄여야”-미·영·불엔 없는 배우자 상속세 “공제한도라도 현실화해야”△종합-2금융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낮춘다…보장 제한 보험 환승계약도 손질-‘자사주 마법’ 사라진다…인적분할시 자사주 신주배정 금지-역세권·병원 인근, 시세 30%로…서울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이태원 피해자 추모시설 짓는다 한덕수 “정쟁 아닌 실질지원 집중”△‘상생 디지털’ 민생토론회-의료법 개정해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약배송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 -민원·공공서비스 1498종 ‘구비서류 제로화’ 추진-해외 게임사에도 이용자 보호 의무화…‘먹튀’ 피해 막는다△신년 특별인터뷰-논·서술형 수능으로 개편, 결국 가야할 길…채점 공정성 확보는 숙제△정치-“예금자 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 재형저축 부활”-‘트랜스 여성’도 군복무한다-與 “성폭력 2차가해·직장내괴롭힘·학폭·마약 공천 배제”-2월 임시국회, 19일 개회…‘법안 처리’ 본회의는 29일△정치-용인 선거구 4곳 중 3곳 ‘무주공산’ 본선보다 뜨거운 공천 경쟁 ‘주목’-김현준·방문규·이수정 “수원 빅딕 추진”-[총선人]“주민이 가장 원하는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 집중”-[총선人]“尹정부, 국민 살기 힘든데 이념 강조…심판해야”△경제-국제유가 안정·기저효과…1월 물가 둔화 전망-“월급 올랐는데 왜 돈이 모자라지?”-IMF “올해 韓 성장률 2.3%…0.1%p 올렸다”-美 재계 플랫폼법 우려에 공정위 “국내외 의견 충분히 들을 것”△금융-저출산·기후변화서 저성장 돌파구 찾는다-‘제2의 홍콩 사태’ 날라 은행서 자취 감춘 ELS-홍콩H지수 ELS 금소법 적용 관건은 ‘불완전판매 입증’-토스뱅크 이어…5대 은행 외화 환전수수료 면제 경쟁△글로벌-이번엔 車관세 예고…더 독해진 트럼프노믹스 -‘헝다 청산’ 반기는 中시장, 왜-‘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 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EU반독점 제동에…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포기-日 외무상, 올해도 ‘독도는 일본땅’ 망언△산업-사용후배터리 육성·부품 R&D 지원 전기차 생태계 구축 본격 속도 낸다-엔비디아·AMD 찜한 ‘GDDR7’ 삼성·SK하이닉스 올해 양산 돌입-초연결, 철벽 보안 시스템…K 디스플레이 ‘유럽 B2B’ 공략-노후 가스터빈 수명 10년 더 늘린다 발전소 프로젝트 따낸 두산에너빌리티-CES 2024 초청하고 장학금 지원…현대모비스 글로벌 인재찾아 삼만리△ICT-韓 AI 반도체 기업, 1650억원 투자 유치 성공-올해 SW 중심대학 17곳 신규 선정 과기정통부, 연간 최대 20억원 지원-과기 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기류에…기대감 쑥-택시업계 반발에…우티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 조기 중단△소비자생활-선택과 집중 강조한 신동빈 롯데 회장 “4대 신성장 육성…부진한 사업 매각”-수출효자 ‘김’, 다양한 맛으로 승부-“AI 기반 ADAS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높일 것”-올해도 소상공인연합회 찾은 플랫폼 3사 “상생” 약속△증권-2월 전망도 어두운데…개미 위험한 승부-변동성 폭풍 피해볼까 주목받는 파킹형 ETF-보험지수 이틀새 6% 껑충…금융주, 저평가의 그늘 벗어나나△증권-휴일 여는데다 저평가 해소 기대…유통株 ‘들썩’-자사주 팔아 성과급 파티…속타는 개미-IPO 열기에도…“상장 후 하락땐 다시 살게”-“수억원대 실험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해결”△부동산-‘당첨=로또’…올해 강남권 ‘분양 대어’에 쏠린 눈-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영끌족 성지 노도강’ 경매 물건 쏟아진다-3월말부터 정비구역 내 30년 이상 건물 60% 넘으면 재개발 가능△건강-“아이고, 허리야”…척추질환, 고주파·약물 등 ‘비수술 치료’ 다양-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씻고, 익히고, 닫아라-처진 피부를 탄력 있게…‘보톡스 멀티리프팅’으로 얼굴 윤곽 정리△Book-‘사랑인 줄 알았는데…부정맥’ 웃음 뒤 긴 여운, 짧은 시의 힘-확고한 취향으로 성공 일군 워커홀릭들-동행을 위해…반려동물을 변호하다△오피니언-불균형 산업 발전 전략이 필요한 이유-고준위특별법 제정, 지금이 최적기-[e갤러리]키미작 ‘인생은 서커스’-흥행 돌풍 기후동행카드…수도권 전역 확대해야△피플-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차오르는 바다에 몇번이고 뛰어들게 했죠-美 램리서치코리아 총괄대표에 박준홍-본사 성주원 기자 우수 법조언론인상-윤동섭 연세대 20대 신임총장 내일 취임-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중앙대에 5000만원 쾌척△사회-촉법소년 논란 재점화…“시대 맞춰 나이 낮춰야”-광화문 행사 소음기준 세분화한다-경쟁률 미달 대학 35곳 중 34곳은 지방대…5개 학과는 지원 ‘0명’-보이스피싱 피해액 561억으로 쑥…경찰청 ‘금융사기 주의보’-피의사실공표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이재명 피습 이후…정치인 협박사건 한달새 6건
- 팝핀현준 "방송 PD에 뺨 맞아" 고백에 오은영 "여의사라 무시 당해" 공감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국악과 팝핀의 콜라보 무대 ‘팝소리’로 활동 중인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의 고민이 공개된다.‘오은영의 금쪽상담소’30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두 사람은 상담에 앞서 부부의 애정도를 몸으로 표현해 감탄을 안긴다. 이어 팝핀현준의 고민이 공개된다. 그는 ‘장가 잘 갔다’는 말이 상처가 된다며 스트리트 댄서로 활동하며 온갖 무시를 받아왔던 일화들을 털어놓는다. 방송에서 자기소개를 성의 없이 했다고 PD에게 뺨을 맞은 건 물론, 식사 자리에서 대뜸 “너는 여자를 때릴 것 같아”라는 말도 들은 적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런 일들로 인해 팝핀현준은 자신이 쓰레기처럼 느껴졌다며 “사람들이 원하는 건 죽어야 하는 거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한 팝핀현준은 힙합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이유로, 풍기 문란으로 경찰에게 잡혀간 적도 있다 토로하며 춤꾼을 알아주지 않는 사회 탓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다고 털어놓는다.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팝핀현준이 유독 무시 받을 수밖에 없던 이유가 Break wall(벽을 깨고 나간 것)이라고 분석한다. 스트리트 댄스가 대중문화라는 인식이 없던 시절,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신도 의사 생활 초반 여의사라는 이유로 무시당했었다 고백한다. 진료를 보려고 하면 여의사를 불신하는 환자들이 아가씨라 부르고 “남자 의사 없어요?”라고 말하기 일쑤였다며 팝핀현준의 고민에 공감한다.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검사한 팝핀현준의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 사회적 불편감이 높고 사람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가 높게 나타났음을 설명한다.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자, 곰곰이 생각하던 팝핀현준은 청소년 시기 겪었던 아픔에 대해 고백한다. IMF로 아버지의 사업이 연쇄 부도가 나,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2년간 노숙 생활을 했다고 털어놓는다.팝핀현준은 노숙하던 시절,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영양실조가 와 손발톱이 빠지기도 했다며 당시 춤 오디션을 보러 간 적 있는데 사람들이 거지가 찾아왔다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을 보고 상처받아 사람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고 밝힌다. 또한 팝핀현준은 댄스팀에 들어가 단원들과 춤 연습을 했는데 그 순간은 행복했지만 연습을 마치고 모두 집에 가면 혼자 남게 되어 공허함을 크게 느꼈고, 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며 아픈 과거를 회상한다.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팝핀현준이 청소년기 힘든 일을 겪었던 기간이 짧지 않았음을 언급한다. 힘든 일을 부모와의 소통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지속하게 되면서 ‘인지의 3단계’에 어려움이 생겼음을 설명한다. 주변 자극을 과도하게 받아들여, 해석하는 과정에서 왜곡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지적한다.이어 오은영 박사는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상처받은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를 위한 맞춤 솔루션을 선사, 높은 상담 만족도를 끌어냈다는 전언이다.‘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 [목멱칼럼]AI의 부하가 되지 않으려면
- “미래에는 AI의 상용화로 인간의 20%만 의미 있는 직업을 갖게 될 것입니다.” 2017년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충격이었다. 현존하는 일자리의 80%가 없어질 수 있다니. 7년이 지난 2024년 AI 상용화 원년, 그의 예측은 빠른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AI가 전 세계 일자리의 약 40%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선진국에선 60%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신흥시장(40%), 저소득 국가(26%)보다 AI의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부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으로 보았다. AI발 고용시장 변화도 가시적이다. 구글은 AI 광고제작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광고 담당인력 3만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결정했고 다른 글로벌 빅테크들 역시 자동화 가능 분야에 대한 감원에 돌입했다. 국내 한 은행은 AI 상담 서비스 도입 이후 콜센터 비정규직 상담사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생성형AI가 주로 화이트칼라 직종을 대체하면서 AI가 대신하기 어려운 육체노동, 돌봄과 같은 블루칼라 전성시대가 온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2월 초 “블루칼라 노다지(Blue- Collar Bonanza)” 기사를 통해 업무가 자동화되기 어려운 블루칼라와 소방관 요리사 등의 그레이 컬러는 AI에 의해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산업 현장용 AI가 로봇에 접목되고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블루칼라 역시 AI의 위협에서 온전히 자유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어떤 형태로든 선진국과 신흥국, 개발도상국 모두 AI와 일자리를 둘러싼 불확실한 상황에 노출돼 있으며 어느 직종에 종사하든 약간의 시간적인 차이가 있을 뿐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AI가 모든 산업에 도입되고 적용된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AI가 사람을 대체하기 보단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비용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특성상 현실에서는 반대로 진행되기 쉽다. 일하는 방식은 물론 인재에 대한 정의, 기대하는 생산성, 조직과의 관계까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급격한 인구감소가 일어나고 있는 우리나라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AI 전환이 필수적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AI와 공존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최선책이다. 한국 사회학회가 전국 1100명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AI를 실제로 업무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22.4%, 이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5%에 불과했다. 즉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AI 사용경험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미래는 AI기반의 플랫폼이 주도하는 ‘초양극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는 유기윤 서울대 교수는 AI의 부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같이, 모든 사소한 일에서조차, AI를 개인 컨설턴트로 여기면서 함께 활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적극적으로 AI 사용경험을 늘려 역량을 확장하라는 당부다. 주변을 돌아보면 챗GPT가 막 출시됐을때 몇 번 써보고 AI를 다 아는 것처럼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1년간 부지런히 성장한 챗GPT는 이제 귀와 입이 생기고 이미지도 볼 줄 아는 멀티모달이 됐다. 문자뿐 아니라 음성대화가 가능하고 사진을 보여주며 의견을 주고받을 정도로 진화했다.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는지 직접 사용해보고 경험하면서 변화에 올라타야 한다. 그 동안 검색 엔진을 통해 정보를 얻어 왔던 탓에 짧고 간결한 키워드 명령에 익숙한 뇌도 대화모드로 바꿔야 한다. 질문하고 답을 듣고 생각하고 다시 묻는 과정에서 추론하는 힘과 비판적사고가 키워진다. 곧 일상의 모든 것에 스며들 AI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대화와 확인을 요구할 것이다. 전에 없던 AI와의 공존시대, 사고의 주체성을 잃지 않으려면 AI와의 현문 현답을 준비해야 한다.
- 亞 20대 부호 가문서 中 '실종'…인구도 경제도 인도에 밀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지난해 인도에 세계 최대 인구대국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경제 부문에서도 성장률, 부호 순위에서 밀리는 등 굴욕을 맛보고 있다. 일부 글로벌 대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면서 아시아 1위 경제대국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亞부호 20위에 中부호 전무…2020년 이후 처음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의 20대 부호 가문(Asia’s 20 Richest Families) 현황에서 중국 본토 재벌 가문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헝다가 촉발한 부동산 위기가 중국 부호들의 자산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위권 내 홍콩 부호 가문 5곳 중 4곳의 자산이 줄었다. 홍콩 부동산 업체 뉴월드를 이끄는 청 가문은 전년대비 24억달러가 감소했다. 이 가문의 자산이 뒷걸음질친 것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이 역시 중국 부동산 위기에 휩쓸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은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는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도 3위에 위치했다. 암바니, 미스트리, 진달 등 상위 20위권 내 인도 부호 가문들의 자산은 지난해 3월 이후 55억달러 증가한 5340억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 최대폭 증가세로 인도 경제의 고속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이 경제 위기에 봉착한 것과 대조적으로 인도의 글로벌 위상이 정치·외교·경제 등 전반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블룸버그는 인도 부호들의 자산 확대에 주목하며 “아시아의 부와 권력의 집중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젊은’ 인도, 中 제치고 세계 인구 1위…성장률도 中 웃돌아인도는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대국으로 올라섰다. 유엔 집계 기준 지난해 인도의 인구는 14억 2863만명으로 중국(14억 2568만명)을 웃돌았다. 인도의 인구가 중국보다 젊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도의 인구는 2044년엔 22억명을 돌파하는 등 앞으로 20년 간 44% 이상 폭발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구는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2022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 성장률 역시 인도가 앞선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가 지난해 6.3%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5.2%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5%대 성장이 예상된다. 인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영국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으며 3·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독일과 일본을 맹추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7년엔 인도가 세계 경제 규모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 자체적으로는 2047년까지 중국을 따라잡고 선진국이 되겠다는 목표다. ◇中대체 신규 투자처 급부상…글로벌 자금 빨아들여인도는 내수 경제를 발판 삼아 고속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인센티브를 앞세워 글로벌 투자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 역시 인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대표 사례다. 이 회사는 2022년 인도에 첫 애플스토어를 오픈한 뒤 같은 해 8월부터 아이폰15를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텔, 마이크론, 폭스콘, 테슬라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인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중국 경제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증시 폭락, 신뢰도 하락, 수출 및 내수 소비 위축, 디플레이션 등 다양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른 인도의 약진과 맞물려 ‘세계의 공장’ 지위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강력한 봉쇄조치 이후 외국 자본이 대거 이탈하기 시작했다. 애플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인도, 베트남 등지로 이전했다. 아울러 인도 시총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니프티50지수와 뭄바이 증권거래소의 센섹스 지수는 최근 1년 새 20% 이상 급등했다. 그 결과 인도 증시는 지난해 시가총액 기준 사상 처음으로 홍콩 증시를 추월하며 세계 4위에 등극했다. 대조적으로 중국 증시는 지난해 13%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이에 인도는 생산기지뿐 아니라 신흥국 투자처로서도 중국의 대안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는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정치·외교·안보 부문에서도 국제 위상이 대폭 상승했다. 노무라증권의 인도 및 아시아(일본 제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온날 바르마는 “인도와 동남아시아가 향후 10년 동안 중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구 경제와 달리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강한 펀더멘털로 글로벌 역풍이 가라앉으면 더 강력하고 빠른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