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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가사 속 방언, 재치 있게 번역하려면
  • 뮤지컬 가사 속 방언, 재치 있게 번역하려면[홍정민의 뮤지컬 톺아보기]
  • 한국 뮤지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라이선스 작품(해외 원작을 현지화한 작품)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관객의 기대와 수요에 맞게 적절히 현지화해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번역 전문가인 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들 작품이 어떻게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소개한다. ‘편집자 주’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2023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뮤지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표준어만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지역, 인종, 사회 계층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발음이나 억양, 어휘 등이 캐릭터 전달이나 사건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서는 주인공 들로리스가 삼류 클럽 흑인 여가수라는 점이 사건의 발단이자 보수적인 수녀들과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대부분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그러한 배경이 반영되는 어휘나 말투가 작품의 이해와 재미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는 주인공 일라이자가 거리의 꽃 파는 처녀에서 상류층 숙녀로 성장하는 과정이 억양과 단어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각 계층 특유의 언어 습관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이처럼 특정 지역, 인종, 계층에서만 사용되는 음성, 음운, 문법, 어휘의 체계를 방언(dialect)이라고 한다. 방언에는 해당 언어 집단과 관련하여 연상되는 전형적 특징이 존재한다. 영어를 예로 들자면 감자튀김을 영국 영어는 ‘칩스’(chips), 미국 영어는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라는 다른 어휘로 지칭하는 것, 또는 흑인 영어가 문법적으로 다중부정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짧은 시간 안에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도와야 하는 공연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적절히 포착해 신속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인물의 개성과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해당 인물이 속한 집단의 전형성을 활용해야 하는 셈인데 방법은 다양하다.◇아이의 어휘 활용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2020년 공연 장면. (사진= 오디컴퍼니)우선 특정 집단에서만 자주 사용되는 어휘를 선택할 수 있다.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와 어린 시절 친구인 앨빈 켈비의 이야기를 그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는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두 배우는 각 캐릭터의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 등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한다. 이 과정에서 각 연령의 사내아이들이 쓸 법한 다양한 어휘가 사용된다. 이러한 어휘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리적,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는 토마스와 여전히 소년의 마음을 간직한 앨빈의 차이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예를 들어 두 사람이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부르는 넘버 ‘레밍턴 선생님’(Mrs. Remington)에는 “Mrs. Lynch was an ignoramus. Mr. Pollack was just plain mean”(린치 선생님은 무식쟁이였고, 폴락 선생님은 그냥 심술 맞았지)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한국어 가사에서는 이를 “2반 담탱이는 마녀였고, 3반 담탱이는 게거품”으로, “her critical eyes”(선생님의 냉철한 눈)는 “완전 초능력 눈빛”으로 옮겨 문화적으로 익숙하면서도 초등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휘를 선택했다.두 사람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나오는 ‘평범해져’(Normal)에서 토마스는 아직 어린이에 머물러 있는 앨빈에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면 평범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국어 가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간쯤에 있는 토마스의 모습이 어휘를 통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넘버 초반의 “It’s a bug. A stupid, squashable bug“(벌레야. 그냥 멍청한, 찌그러뜨릴 수 있는 벌레)는 “벌레야. 짜부시켜도 되는 쬐그만한 벌레”로 어린이들이 사용할 법한 어휘를 사용해 번역했다. 반면 뒤에 나오는 “Nobody said it was pretty”(보기 좋다고 하는 사람은 없어)는 “기분이 구린 거 알아”와 같이 10대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할 법한 비속어로 옮겼다. 자신 역시 아직 어리지만 고등학교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사회화(?)가 되어야 하는 데 따른 혼란이 이러한 어휘 차이를 통해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간극은 두 사람이 성인이 되면 좀 더 확대된다. 앨빈이 토마스의 초대로 난생 처음 고향을 떠나 큰 도시로 갈 계획을 세우는 장면에서 부르는 ‘이제 떠나, 기다려’(Independence Day)가 좋은 예다. 원문에서 앨빈은 “I’m shaking the dust of this crummy old town off my feet”(너저분한 오래된 동네를 떠난다), “I’ll make up a sign for the bookstore, and hang it where people come in saying ‘closing for Christmas. The owner is hitting the street’”(안내문을 만들어 사람들이 들어오는 곳에 걸어 둘 거야. ‘성탄절 연휴 휴점. 주인이 여행 갑니다’)라며 여행을 앞둔 설렘을 노래한다. 한국어 가사는 이를 “이 구리구리한 동네를 떠나라”, “공지 대빵 크게 걸어놨어. 가게 문 열면 딱 보여 ‘공지. 연말엔 휴점 주인장이 떠납니다’로 번역한다. 즉, 원문의 일반적 단어를 “구리구리”, “대빵”, “주인장” 등 어린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대체함으로써 앨빈의 정신세계가 여전히 어린 아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좀 더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컴 프롬 어웨이’, 문법 활용해 서로 다른 인종 표현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문법 역시 방언을 번역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컴 프롬 어웨이’는 2011년 9·11 테러 당시 미국 영공이 폐쇄되는 바람에 미국행 승객들이 캐나다의 갠더라는 작은 마을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인종, 언어, 출신, 취향 등이 다양한 모든 방문자를 따듯하게 환대해준 마을 주민의 모습을 통해 인류애와 연대의 가치를 보여준다.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 속에는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등장하는데, 영어와 한국어 대사와 가사가 이를 전달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일례로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임시 대피소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아프리카계 흑인 부부는 구세군 유니폼을 입은 주민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며 버스에서 선뜻 내리지 못한다. 버스 기사가 이들이 들고 있던 성경책에서 “Be anxious for nothing”(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이라는 구절을 찾아 보여주면서 비로소 안심하게 된다. 이때 세 사람은 “And that’s how we started speaking the same language“(이렇게 우리는 같은 언어를 말하기 시작했다)는 대사를 동시에 말하며 언어 장벽을 넘어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종, 언어, 출신, 취향 등을 초월하는 보편적 인류애라는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결정적 장면 중 하나로 그전까지 양측의 언어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마지막 대사의 감동도 배가될 수 있다.원문에서 남편이 두려움에 떨며 상황을 설명하는 대사는 “We pass through a large gate and the bus pulls to a stop. And through the windows ― out there in the darkness ― we see all these people coming out of the buildings”(우리는 큰 문을 지나고 버스는 멈춘다. 어두운 밖 창문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건물에서 나오는 것을 본다)이다.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지만 해당 배역을 흑인 배우가 흑인 영어 특유의 발음과 억양으로 연기를 해 이질성이 전달된다. 반면 한국어는 이를 문법적으로 수정하는 방식을 택한다. 문장을 짧게 끊고 조사를 삭제해 “거대한 게이트 통과한다. 버스 멈춘다. 창 밖엔 건물에서 어둠 속에 사람이 많이 나온다”로 번역해 인물의 언어 구사가 유창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독특한 억양으로 체코 이민자 표현한 ‘원스’뮤지컬 ‘원스’ 2014년 한국 초연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특정 국가나 지역의 특성을 전달하는데 음의 높낮이와 같은 억양과 발음이 자주 사용된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초반 주인공 스위니 토드와 대결을 펼치는 이발사 피렐리는 이탈리아계라는 자신의 출신을 강조하기 위해 어휘나 문장 끝에 과장된 ‘R’ 발음을 붙인다. 한국어 번역에서도 ‘R’ 발음을 통해 이탈리아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게 돕는다. 일본인과 중국인이 구사하는 한국어를 표현할 때 각각 ‘~므니다’, ‘~해’를 어미에 넣는 것과 유사한 접근이다. 이탈리아어 특유의 어미 처리가 한국인에게도 생소하지 않기 때문에 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반면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언어의 특징을 전달해야 할 때도 있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원스’의 여주인공 걸은 체코 이민자 출신으로 어눌한 영어를 구사한다. 하지만 체코어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언어로서 전형적으로 떠오르는 발음이나 억양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번역을 통해 이를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걸의 독특한 말투가 작품의 유머와 이국적 분위기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이를 삭제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전달할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대안은 다양하겠으나, 2019년 한국 초연 당시 해당 배역을 맡았던 배우 전미도가 선택한 방법은 중국 동포의 억양과 한국의 사투리를 섞는 것이었다. 반응이 엇갈리긴 했지만 두 개 언어가 섞이면서 나오는 어색한 발음과 억양은 전달하되 개인만의 언어 사용 습관처럼 들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 칼럼에 사용된 대사와 가사의 영어 원문은 뮤지컬 넘버 가사와 음원을 제공하는 ‘올 뮤지컬즈’(All Musicals) 사이트와 관련 유튜브 영상을, 한국어 대사와 가사는 각 작품의 OST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한 것입니다.△필자 소개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뮤지컬 번역으로, ‘Taboos, Translation, and Intersemiotic Interaction in South Korea‘s Successful Musical Theaters’, ‘국내외 뮤지컬 번역 연구 현황 및 향후 연구 방향’, ‘패밀리 뮤지컬 번역과 아동 관객: ‘마틸다’를 중심으로’, ‘뮤지컬 번역에서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멀티모달적 고찰: ‘썸씽로튼’을 중심으로’ 등 라이선스 뮤지컬 번역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논문을 A&HCI급 국제 학술지, KCI 등재지 등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활발하게 출판하고 있다.
2024.03.30 I 장병호 기자
모스크바 테러에 긴장한 튀르키예…IS 연루 용의자 147명 체포
  • 모스크바 테러에 긴장한 튀르키예…IS 연루 용의자 147명 체포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튀르키예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연루가 의심되는 용의자 147명이 체포됐다.튀르키예 정부는 26일(현지시간) IS 연루 혐의로 147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튀르키예 당국, 이슬람국가 연루자 무더기 체포 (사진=연합뉴스)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 테러 조직을 상대로 한 ‘보즈도안17’ 작전을 통해 30개 지역에서 147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튀르키예 정부는 검찰과 정보기관, 경찰 등 대테러조직 합동해 팀을 이뤄 이스탄불과 안탈리아, 부르사, 데니즐리, 코자엘리, 얄로바, 트라브존 등에서 작전을 펼쳤다.예를리카야 장관은 “구금된 용의자들은 과거 다에시에서 활동했고 분쟁지역에서 무장활동을 수행했거나 테러조직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량의 외화와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1월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한 가톨릭 성당에서 IS 소속 무장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신도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튀르키예 정부는 연루자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특히 지난 22일 IS가 모스크바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튀르키예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이번 테러 용의자 중 타지키스탄 국적자 2명이 러시아 체류 허가 갱신을 위해 이달 초 튀르키예를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2024.03.26 I 이건엄 기자
공정위 '계열사 주식 소유 금지 위반' IS동서 등 과징금 18억원
  • 공정위 '계열사 주식 소유 금지 위반' IS동서 등 과징금 18억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이에스동서 등 3개 회사가 계열사 주식 소유 금지 규정을 위반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이에스동서와 에스엘엘중앙, 인선이엔티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8억3900만원을 부과한다고 26일 밝혔다.공정거래법은 일반지주회사의 자회사가 손자회사 이외의 국내 계열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거나 일반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국내 계열회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수직적 출자를 통한 단순ㆍ투명한 지배구조 형성이라는 지주회사 제도의 근간을 유지하고자 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일반지주회사 아이에스지주의 자회사로 손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회사 아스테란마일스톤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 250억주를 2021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보유하고 씨에이씨그린성장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 54억5150만주를 2022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보유했다.인선이엔티는 일반지주회사 아이에스지주의 손자회사로서, 국내 계열회사인 씨에이씨그린성장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 35억4350만주를 2022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보유해 손자회사 행위제한규정을 위반했다. 또한 에스엘엘중앙은 일반지주회사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로 손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회사 비욘드뮤직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 50억주를 2021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보유했다. 이에 공정위는 아이에스동서, 인선이엔티, 에스엘엘중앙에 각각 향후 행위금지명령과 과징금 14억 7900만 원, 1억 4100만 원, 2억 19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제재는 지주회사 제도의 취지를 훼손한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행위제한 위반을 적발·제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소유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책임성 강화를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들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법 위반 행위를 지속해서 감시하겠다”고 했다.
2024.03.26 I 강신우 기자
"배후는 우크라"…모스크바 테러 탓 돌린 푸틴
  • "배후는 우크라"…모스크바 테러 탓 돌린 푸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테러를 놓고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지만, 테러 지시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주장을 거듭 이어갔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관저에서 크로커스 시티홀 콘서트장 테러 이후 여파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지난 22일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139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에 대한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확인했다.테러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분파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미국도 IS가 이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지속해서 밝혔다.테러 이후 대국민 담화 등에서 IS를 언급하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이슬람 세계가 수 세기 동안 이념적으로 싸워온 급진 이슬람주의자의 손에 의해 이 범죄가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누가 그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만, 이제는 누가 그것을 명령했는지를 알고 싶다”며 우크라이나가 테러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특히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왜 우크라이나로 도피하려고 했는지, 그곳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가려던 테러리스트들을 체포했다며 이들이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번 테러가 ‘협박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누가 이익을 얻는가”라며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에 의해 우리나라와 전쟁을 벌여온 자들이 자행해온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에 대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와는 관련이 없고 IS가 저지른 것’이라는 주장을 다른 국가에 주입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장은 이번 테러가 면밀하게 계획되고 준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테러 사망자 수는 137명에서 13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2024.03.26 I 이소현 기자
마크롱 “모스크바 테러 IS소행”…파리올림픽 앞두고 ‘경보 격상’
  • 마크롱 “모스크바 테러 IS소행”…파리올림픽 앞두고 ‘경보 격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일어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다. 프랑스는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를 막기 위해 자국 내 보안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브뤼셀 EU 본부에서 열린 유럽평의회 정상회의 마지막 날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25일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령 기아나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측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모스크바) 테러를 계획하고 수행한 것은 IS의 조직이었다”며 “이 단체는 우리 영토에서도 여러 행위를 저지르려 시도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상황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러시아 자체와 러시아인의 안위에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지역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IS-K는 자신들이 테러를 자행했다고 밝혔고, 미국도 IS의 소행이라고 못박았다.그럼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개입했다며,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의 보복공세가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인만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우려하고 있다.앞서 2023년 10월 프랑스는 북부에서 고등학교 교사가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종합 대테러 계획인 ‘비지필라테’의 경계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국은 사건 이전부터 가해자가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에 치우쳐 있다는 이유로 그를 감시해왔다. 올해 1월에 테러 경보 수준을 중간으로 낮췄다가 이번에 모스크바 총격 사건을 계기로 다시 격상한 것이다.프랑스의 테러 경보 시스템은 세 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높은 단계인 최대 기준은 프랑스 또는 해외에서 공격이 발생하거나 위협이 임박한 것으로 간주할 때 발동된다. 이를 통해 기차역과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군대의 순찰 강화가 이뤄지고 대중교통 폐쇄 등 엄격한 경계 조치도 가능하다.
2024.03.25 I 윤정훈 기자
“자비 없이 죽여라” IS가 공개한 테러 영상…끔찍했던 ‘그날’
  • “자비 없이 죽여라” IS가 공개한 테러 영상…끔찍했던 ‘그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로 14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당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IS가 당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X(옛 트위터) 캡처)24일 미국의 CNN, NBC 등 외신에 따르면 IS의 선전매체인 아마크는 테러 당시 현장을 찍은 9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독점 영상: 기독교인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공격’이라는 아랍어 자막이 들어가 있는데, 영상은 시민들을 공격하던 테러범들 중 한 명이 갖고 있던 보디캠을 통해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90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는 테러범 4명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서로 수신호를 주고 받거나 문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에 총격을 가하는 모습,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신들에 다시 한 번 총격을 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총격범 한 명이 땅에 등을 대고 누운 남성의 목을 참수하는 장면, 공연장에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까지 공개됐다.이들의 음성은 변조 처리됐으며 이들 가운데 1명은 “자비 없이 죽여라. 우리는 신의 대의를 위해 왔다”고 말했다는 자막도 나왔다.이날 테러범들이 공연장에서 총격을 가한 뒤 인화성 액체를 뿌려 불을 지르고 도주하면서 인명피해는 더욱 컸다. 러시아연방보안국(FSB) 수사관 등으로 꾸린 조사위에 따르면 이 공연장에선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가 나왔다.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37명이 사망, 부상자 수는 18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그 중 142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테러범들은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붙잡혔으며 러시아 당국은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한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IS의 이러한 영상 공개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비난 여론도 나오고 있다.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과 깡패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게 분명하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번 테러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2024.03.25 I 강소영 기자
"푸틴 정권 취약성 노출"…스트롱맨 위협하는 이슬람 테러리즘
  • "푸틴 정권 취약성 노출"…스트롱맨 위협하는 이슬람 테러리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테러로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며 최근 5선 고지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총체적 굴욕을 안겨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과의 대결 등 신냉전 기류에 매몰된 푸틴 정권이 과시해온 안보 역량이 무너지면서 공공안전 참사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테러로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한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리보주 관저 교회를 방문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사진=AFP)◇“우크라 전쟁·선전전에 올인”…전시체제 취약성 노출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를 통해 집권 5기를 확정 지은 푸틴의 ‘스트롱맨 리더십’이 한계를 드러냈다.푸틴의 연설문 작성자를 지낸 반체제인사 압바스 갈랴모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푸틴이 평화와 안정을 가져온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테러는 푸틴이 새로운 6년 임기를 약속한 지 불과 5일 만에 발생했다.CNN은 “많은 러시아인이 푸틴에게 투표한 이유인 안정과 보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년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의 독재자는 광활하고 혼란스러운 나라의 질서를 보장할 지도자로 여겨져 왔지만, 푸틴의 24년 집권 기간 중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WSJ은 이번 모스크바 테러를 ‘이슬람 테러리즘의 귀환’으로 규정하며, 러시아가 개발도상국과 이슬람 국가와 동맹을 맺고,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관과 상충되면서 앞으로 크렘린궁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특히 러시아는 미국이 극단주의 세력의 대형테러 가능성을 미리 경고했지만 묵살했다. 푸틴은 모스크바 테러 사흘 전 “명백한 협박”이라며 “우리 사회를 겁주고 불안정하게 하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에서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적 장악력에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는 이들이 사실상 없기에 어떠한 비판도 나오지 않는다”며 “푸틴이 미국의 정보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을 받거나 대가를 치를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또 모스크바 테러와 같은 공공안전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전시체제 속에서 러시아의 정보기관의 대테러 임무가 분산된 점이 꼽힌다. 그리고리 세르시코프대테러 전문가는 WSJ에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전과 관련 위험에 너무 집중한 것 같다”며 “너무 많은 전선에서 싸우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학자는 WP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흔적을 찾으려고 할 것이 분명하지만 아마 어떤 조사든 러시아 정보기관의 실패를 발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바스만니 지방법원에서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 중 한명이 피고인 수용소 유리벽 뒤에 앉아 있다.(사진=로이터)◇러시아 공공안전 도마 위…우크라·서방 탓앞으로 푸틴 정권은 내부에 일어나는 모든 경고음이나 악재를 서방의 허위 정보나 악성 선전전으로 모는 행태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푸틴은 내부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모습을 감췄다가 뒤늦게 나타나 서방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곤 했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푸틴은 모스크바 테러 발생 후 몇시간 사라졌다가 나타나 긴급사태에 입을 열었다. IS(이슬람 국가) 분파인 ISIS-K가 이미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하고 나섰지만, 우크라이나와 연계성을 주장했다. 푸틴은 “(테러범들이) 숨으려고 했고, 우크라이나로 이동했다”며 “예비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외 선전매체인 RT도 “미국의 테러 위협 경고가 미국이 테러 준비에 참여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이를 통해 푸틴 정권은 우크라이나 장기전을 버틸 전시체제를 유지할 동력으로 서방에 대한 전국민적 반감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이 안보·정보 당국에 침묵한다면 푸틴은 저런 상황을 다시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틴 정권이 권위주의 체제를 강화하면서 국민을 상시 감시하는 ‘빅브라더 국가’와 다름없지만, 안보 자산은 전쟁에 집중되고 선전 때문에 테러 위협 등 공공 안전 정책이 뒷전으로 밀려 러시아인들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모스크바의 한 사업가는 WP에 “(테러가 발생한) 크로커스 시티는 공연장이 많은 거대한 장소”라며 “경찰이 많이 있었어야 했지만 거대 공공행사의 안전에 책임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싱크탱크 카네기유라시아센터의 선임 연구원은 WP에 “러시아는 지금 모든 곳에서 모든 시민을 밀착 감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경찰국가”라며 “보안이 점점 강화되는데 이런 사태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가 진짜 의문”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이소현 기자
천주교주교회의 "러 공연장 테러 희생자 깊은 애도"
  • 천주교주교회의 "러 공연장 테러 희생자 깊은 애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러시아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테러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5일 애도문을 통해 “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희생자, 그리고 두려움과 분노로 혼란을 겪고 있을 러시아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용의자가 잡혀가는 모습(사진=AFP).주교회의는 “최첨단의 과학 기술로 일상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소통하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원초적인 폭력이 존재하고 있다”며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는 현실에 비통함과 참담함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립과 적개심은 파멸과 죽음을 불러올 뿐”이라며 “서로 대화를 통하여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상생과 생명의 길을 찾아야 하겠다”고 당부했다.또한 주교회의는 “이번 테러의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지고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인류 가족이 하나 되어 폭력과 죽음이 아닌 평화와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함께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여럿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방화용 폭발물을 던졌다. 사건 발생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소속 조직원이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24일 오후 기준 137명에 달했다.
2024.03.25 I 이윤정 기자
러시아 총격테러로 137명 희생…하루 새 4명 늘어
  • 러시아 총격테러로 137명 희생…하루 새 4명 늘어
  • People lay flowers at a makeshift memorial to the victims of a shooting attack, set up outside the Crocus City Hall concert venue in the Moscow Region, Russia, March 24, 2024. Picture taken with a slow shutter speed. REUTERS/Maxim Shemetov TPX IMAGES OF THE DAY[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벌어진 총격·방화 테러로 총 13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24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사망자가 총 137명으로 하루 사이 4명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테러 조사위원회는 전날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총 133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수사관 등으로 꾸려진 조사위는 사건이 발생한 모스코바 이 공연장에서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가 나왔다.러시아는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 등 총 11명을 전날 검거해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 본부로 이송됐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 공격 수위를 높일 테세지만, 미국 등에서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배후세력으로 보고 있다. 이 조직은 사건 직후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사건 발생 2주 전,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테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가 이를 무시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미국 대사관은 지난 7일 웹사이트에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표적으로 삼을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 시민은 48시간 동안 대규모 집회를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2024.03.25 I 정수영 기자
美 투자은행 S&P500지수 전망치 상향…‘모스크바’ 테러 긴장감
  • 美 투자은행 S&P500지수 전망치 상향…‘모스크바’ 테러 긴장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고점 부담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했으나 나스닥지수는 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나스닥지수는 1월 이후 각각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여전히 S&P500지수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이 경제 회복과 기술 발전에 따른 빅테크 기업의 실적 개선, 대형 기술주 랠리 등을 이유로 올해 지수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하면서다. 아직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은 기관들이 얼마나 상향 조정에 나설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고점 부담 속 혼조세-직전 거래일인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47포인트(0.77%) 내린 3만9475.90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5포인트(0.14%) 하락한 5234.18로, 나스닥지수는 26.98포인트(0.16%) 오른 1만6428.82로 장을 마감. -3대 지수는 지난 21일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연내 금리를 인하하리란 기대와 예상보다 강한 경제 환경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고점 부담에 지수별로 흐름이 엇갈린 것으로 평가. ◇엔비디아·알파벳, ‘긍정적 전망’ 속 큰 폭 상승-22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3.12% 급등한 942.89달러를 기록. 엔비디아 주가는 4일 연속 상승. 엔비디아는 세계적 투자은행 UBS에서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상향 조정. 향후 17%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 -알파벳은 투자은행 웨드부시에서 올해 최고 종목이라고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높여 잡으며 2.04% 상승.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15% 밀렸으며, 테슬라도 중국 생산 감축 보도가 나온 충격으로 1.15% 하락. ◇美 투자은행, S&P500지수 목표치 상향-미국 투자은행이 S&P500 목표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750에서 5500으로 상향. 지금보다 5%가량 높은 수준. 매크로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기업들의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앞서 골드만삭스는 연말 전망치를 5200으로, 바클레이즈는 5300으로 제시. 월가 대표적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회장도 5400으로 제시한 바 있음.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의 전망치도 5400 수준.◇’트럼프 SNS’ 트루스 소셜, 미국 증시 상장-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뉴욕증시에 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주주총회를 열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DWAC 기업 가치는 약 55억달러로 평가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 가치가 약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재정난이 잠재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IS “우리가 했다”-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총격·방화 테러가 22일(현지시간) 일어남.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 조사위원회는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장 괴한 일당의 무차별 테러의 사망자가 24일 오후 기준 137명이라고 발표. -이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 러시아는 하루 뒤인 23일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검거한 뒤 우크라이나와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오컬트 영화 ‘파묘’, 올해 첫 천만 영화 등극-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올해 들어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영화에 등극. 지난 24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오전 1000만명을 돌파. 개봉 32일째에 달성한 기록.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음. -지난해 12월 24일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석 달 만의 기록. 역대 개봉작 중에선 32번째 1000만 영화이자 한국 영화로선 23번째 1000만 영화 기록.
2024.03.25 I 박순엽 기자
파리올림픽 앞둔 프랑스, 테러경보 최고 수준 격상
  • 파리올림픽 앞둔 프랑스, 테러경보 최고 수준 격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프랑스 정부는 모스크바 총격 사건 이후 자국의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브뤼셀 EU 본부에서 열린 유럽평의회 정상회의 마지막 날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아탈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모스크바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소집한 국방안보회의에서 이러한 결정이 이뤄졌다며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 국가(IS)의 범죄와 우리나라에 대한 위협에 대한 진술을 토대로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이번 결정은 IS가 모스크바 총격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후 내려졌다.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있었는데, 테러 확산을 경계하려는 조치로 보인다.앞서 2023년 10월 프랑스는 북부에서 고등학교 교사가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종합 대테러 계획인 ‘비지필라테’의 경계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국은 사건 이전부터 가해자가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에 치우쳐 있다는 이유로 그를 감시해왔다. 올해 1월에 테러 경보 수준을 중간으로 낮췄다가 이번에 모스크바 총격 사건을 계기로 다시 격상한 것이다.프랑스의 테러 경보 시스템은 세 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높은 단계인 최대 기준은 프랑스 또는 해외에서 공격이 발생하거나 위협이 임박한 것으로 간주할 때 발동된다. 이를 통해 기차역과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군대의 순찰 강화가 이뤄지고 대중교통 폐쇄 등 엄격한 경계 조치도 가능하다. 한편,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22일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벌어진 총격·방화 테러의 희생자가 137명으로 늘었다. 이 사건 직후 IS는 이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 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날 테러 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2024.03.25 I 이소현 기자
러, 모스크바 테러에 우크라 공세 강화하나
  • 러, 모스크바 테러에 우크라 공세 강화하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러시아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에 대한 응징을 천명하며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이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불에 타고 있다. (사진=AFP)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공연장 테러를 “국제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테러리스트 배후에서 이 잔학 행위, 러시아와 우리 국민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모든 사람을 찾아내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러 심장부 테러에 미국도 규탄 메시지전날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선 테러범 4명이 난입한 자동소총을 난사하고 공연장에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13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는 현재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11명을 체포한 상태다. 러시아 국영방송 RT는 용의자 중 한 명이 신원미상의 인물로부터 50만루블(약 730만원)을 약속받고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러시아의 심장부에서 일어난 테러에 북한 등 러시아의 우방국은 물론 미국 등 서방도 테러를 규탄하며 애도를 표했다. 카린 장 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 인민은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있다”는 위로 전문을 보냈다.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는 체첸 등에서 무슬림을 탄압한 푸틴 정권과 대립 관계에 있었다. 주러 미국대사관도 사전에 러시아 측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모스크바에서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국가 안보를 강조해 온 푸틴 정권의 허술함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러 “우크라 개입 드러나면 무자비하게 처단”반면 러시아는 이번 테러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하고 테러 후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 했다고 말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과 깡패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게 분명하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번 테러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우크라이나 부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번 테러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테러 배후라면 러시아는 전장에서 합당하고 명확하며 구체적인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우크라이나 개입이 확인되면 “그들 모두 색출해서 테러리스트로 간주해 무자비하게 처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잖아도 지난주 러시아 대선을 전후해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 점령할 필요성을 전보다 강하게 역설하고 있다. 이번 테러에 대해 안보 책임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 정부는 국민 시선을 다른 것으로 돌려야 한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차스 리치필드 부국장은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이 사건으로부터 시선을 돌릴 수 있는 확실한 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4 I 박종화 기자
모스크바 100명 이상 숨진 테러, 시진핑·김정은도 애도 표해
  • 모스크바 100명 이상 숨진 테러, 시진핑·김정은도 애도 표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테러로 100명 이상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자 주변국들에서 애도를 표했다.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테러가 일어난 후 23일(현지시간) 현지 크로커스 시청 앞 임시 기념비에서 한 여성이 애도하고 있다. (사진=AFP)24일 중국 국영 중앙통신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스크바 지역의 한 콘서트홀에서 심각한 테러 공격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중국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반대하고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심각한 테러 공격과 관련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위치한 공연장에선 괴한들이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현지 사건 조사위원회는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133명 숨졌으며 부상자 중에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143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테러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배후로는 우크라이나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이 지목되고 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그들(용의자들)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번 테러와 관련해 “우리는 이 극악무도한 범죄로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며 “미국은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테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2024.03.24 I 이명철 기자
“730만원에 살해 지시”…모스크바 테러 사주한 이들, 누구?
  • “730만원에 살해 지시”…모스크바 테러 사주한 이들, 누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 테러를 한 용의자 중 한 명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으며 그 댓가로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대형공연장에 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23일 사망자가 140여명으로 늘어났다. (사진=AP,연합뉴스)23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 방송사 러시아투데이(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용의자 중 1명은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진술했다.이 용의자는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범행했으며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말했다.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현지 조사위원회는 핵심 용의자 4명은 모두 모스크바 남서쪽으로 약 300km,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경을 넘으려 시도했고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덧붙였다.현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은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은 푸틴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특수부대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의 연계성을 부인하는 동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 이유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더욱 확대하고 확장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테러로 사망자 수가 140명대로 늘어난 가운데 금요일 밤 군중이 몰려있던 시간에 발생했기에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소방·구조인력 719명이 사건 현장에 투입돼 구조물 해체 및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며 “작업이 적어도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보로비요프 주지사는 사망자 유족에게 300만 루블(약 4383만 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에게는 100만 루블(1461만 원), 외래 치료를 받는 경상자에게는 50만 루블(730만 5000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2024.03.23 I 강소영 기자
美당국자, 모스크바 테러 아프간 IS 분파 소행 확인
  • 美당국자, 모스크바 테러 아프간 IS 분파 소행 확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한 분파가 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대형 공연장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 당국자들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구조대원들이 화재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REUTERS)미 당국자들은 이달 아프가니스탄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 국가-호라산(ISIS-K)이라는 IS 분파가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이 수집했다고 밝혔다.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과 뒤이은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62명이라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부상자도 최소 146명으로 집계됐고,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위중한 상태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앞서 총격 직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러시아 당국은 이를 ‘테러’로 지목,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6200석 규모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록 그룹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피크닉 그룹 멤버들은 다치지 않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규모가 불어나는 사이 IS는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2024.03.23 I 김윤정 기자
모스크바 총격테러…이슬람 무장세력 IS “우리가 공격” 주장
  • 모스크바 총격테러…이슬람 무장세력 IS “우리가 공격” 주장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IS는 이날 총격 피해가 알려진 직후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말했다.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최소 5명의 무장 괴한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했고, 이후 대형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수년 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격 사건 중 하나다.6200석 규모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록 그룹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피크닉 그룹 멤버들은 다치지 않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상사태부는 공연장 지하를 통해 약 100명을 구조했으며 옥상을 통해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총격범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홀 외부의 상가에서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크로커스 시청 입구 표지판처럼 보이는 곳 아래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는 남성의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이후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러시아 언론은 헬리콥터가 불길을 진화하고 지하에 있던 100여명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국영 통신사 RIA는 공연장 지붕이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테러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특수부대는 범인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으로 총격범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는 이 사건이 “피비린내 나는 테러 공격”이라며 국제사회가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를 공격할 계획이 임박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24.03.23 I 김상윤 기자
'나솔사계' 9기 옥순·4호 최종 커플…1호, 14기 옥순 선택 안했다
  • '나솔사계' 9기 옥순·4호 최종 커플…1호, 14기 옥순 선택 안했다
  • ‘나솔사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에서 9기 옥순과 남자 4호가 전쟁 같은 로맨스 끝에 최종 커플로 거듭났다.21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9기 옥순과 남자 4호가 최종 선택에서 서로를 선택하는 반전 결말로 ‘솔로민박’에서의 유일한 커플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9기 옥순은 남자 4호가 자신의 경고에도 ‘옥순즈’ 전체에 여지를 주고 있다고 확신하며 다른 옥순이들 앞에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9기 옥순은 “내가 최종 선택을 하겠다고 패를 줬는데도 더 이상 말이 안 먹힌다. 올 이즈 오버(All is over)!”라고 선언했다. 반면 남자 4호는 남자 2호 앞에서 “억울한 거나 미안한 걸 못 참는 성격인데 한편으로는 오해를 사기 좋은 캐릭터긴 하다”고 자기반성을 했다. 남자 3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열심히 안 산 게 떠오른다. 일타강사였다든지 학원을 아주 크게 해서 재력을 뽐냈으면, 여자들이 나한테 좀 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조금 후회가 된다”면서 자신을 되돌아봤다.잠시 후 ‘솔로민박’은 최종 선택을 앞두고 서로의 사진 앞에서 못다 한 말을 전하는 ‘고백의 시간’을 가졌다. 우선 14기 옥순은 남자 1호에게 “3박 4일 동안 설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털어놨고,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는 “일단은 한분으로 좁혀졌다”면서도 “더 알아가 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결정을 하고 공표를 할지, 결정을 보류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다음으로 9기 옥순은 남자 3호 앞에서 “3호님 같이 헷갈리게 하지 않는 사람 만나고 싶다. 첫 선택부터 혼자 안 있게 해주시고 끝날 때까지 솔직하게 마음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남자 4호의 사진 앞으로 간 9기 옥순은 “4호님은 더 많은 여자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분이지만 전 선택과 집중을 하는 사람”이라며 “즐거웠던 기억만 가져가겠다”고 전한 뒤 눈물을 쏟았다.남자 3호는 이른 나이에 엄마를 잃은 9기 옥순을 위로하기 위해, 과거 자신이 위로받았던 글귀를 9기 옥순의 사진 앞에서 읽어 내려갔다. 그는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이라는 부처의 유훈을 낭송했고, 복잡한 감정 속 처음으로 눈물을 터뜨렸다. 그런 뒤, 남자 4호는 “사람은 오래 두고 천천히 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냐. 그래서 좀 천천히 봤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어필했다.마지막으로 남자 1호는 14기 옥순의 사진 앞에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는 여명의 ‘사랑한 후에’를 틀어놓은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남자 1호는 “좋은데 다가가면 이 사람한테 부담을 줄 것 같다”며 “사랑은 시작될 것 같다”고 14기 옥순을 향한 진지한 마음을 고백했다. 한바탕 눈물을 흘린 네 남자들은 방에서 감정을 진정시켰고, ‘옥순즈’는 최종 선택 직전 잠깐의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다.이어 남자 4호는 “너한테만 살갑게 대하면 다른 사람들한테 내 마음을 들키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건 아쉽고 미안하다. 근데 여긴 단둘이 있는 공간이 아니니까 양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남자 4호의 말에 마음이 완전히 풀린 9기 옥순은 “난 누구한테 먼저 다가가거나, 마음을 표현해 본 적 없었다”며 그간 남자 4호에게 살갑게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남자 4호는 “어쨌든 내가 남을 의식한 거긴 하니까”라며 다시 한번 9기 옥순에게 사과했다. 그때 남자 3호가 두 사람 곁을 지나갔다. 이를 본 9기 옥순과 남자 4호는 “같이 커피 마시자!”며 자리 합류를 제안했다. 또한 9기 옥순은 자신에게 호감을 밝힌 두 남자가 나란히 앉아 있자, “9옥순의 남자들!”이라며 텐션을 폭발시켰고, ‘솔로민박’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나 되게 퀸카 된 기분~”이라며 즐거워했다.마침내 다가온 최종 선 택의 시간, 남자 1호는 ‘옥순즈’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14기 옥순을 돌연 확 끌어안았다. 그러나 남자 1호는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직후, “제 최종 선택으로 하여금 상대에게 부담주기 싫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남자 1호에 이어 14기 옥순 역시 최종 선택을 포기했고, 남자 2호, 11기 옥순, 7기 옥순이 차례로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다.반면 남자 3호는 “지낸 시간이 정말 꿈만 같았다”며 “우리 사랑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고백한 뒤, 9기 옥순에게 직진했다. 남자 4호 역시,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제가 가장 많은 서운함을 드린 분을 선택하겠다”고 한 뒤 9기 옥순에게 향했다. 그러면서 “결국 너였다! 제가 줬던 서운함을 다 지워주겠다”고 프러포즈급 멘트를 날렸다. 9기 옥순은 모두 앞에서 “착한 9옥순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인사한 뒤, “그동안 화내서 미안해”라며 남자 4호를 최종 선택했다.‘ 솔로민박’에서 유일한 커플이 된 두 사람은 드디어 활짝 웃으며 ‘계속될 사랑’을 약속했다. 남자 4호는 “왜 지금이 더 두근거리는지 모르겠다. 세계 평화를 위해 앞으로 빌런은 제가 담당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9기 옥순은 “여기서 A/S 제대로 받고 간다”며 행복해했다. 이로써, 연애 리얼리티 최초의 ‘로맨스 멀티버 스’를 탄생시킨 ‘짝’과 ‘옥순즈’ 특집은 대장정을 마쳤고, 다음 주에는 ‘솔로민박’ 5탄인 ‘한 번 더 특집’이 펼쳐질 예정이다. 11기 영철과 9기 영식, 13기 현숙의 삼각 관계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한 번 더 특집’이 이번에는 어떤 남녀들과 함께 ‘솔로민박’을 채울지 관심이 쏠린다.‘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된다.
2024.03.22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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