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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가사 속 방언, 재치 있게 번역하려면[홍정민의 뮤지컬 톺아보기]
- 한국 뮤지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라이선스 작품(해외 원작을 현지화한 작품)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관객의 기대와 수요에 맞게 적절히 현지화해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번역 전문가인 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들 작품이 어떻게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소개한다. ‘편집자 주’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2023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뮤지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표준어만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지역, 인종, 사회 계층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발음이나 억양, 어휘 등이 캐릭터 전달이나 사건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서는 주인공 들로리스가 삼류 클럽 흑인 여가수라는 점이 사건의 발단이자 보수적인 수녀들과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대부분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그러한 배경이 반영되는 어휘나 말투가 작품의 이해와 재미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는 주인공 일라이자가 거리의 꽃 파는 처녀에서 상류층 숙녀로 성장하는 과정이 억양과 단어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각 계층 특유의 언어 습관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이처럼 특정 지역, 인종, 계층에서만 사용되는 음성, 음운, 문법, 어휘의 체계를 방언(dialect)이라고 한다. 방언에는 해당 언어 집단과 관련하여 연상되는 전형적 특징이 존재한다. 영어를 예로 들자면 감자튀김을 영국 영어는 ‘칩스’(chips), 미국 영어는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라는 다른 어휘로 지칭하는 것, 또는 흑인 영어가 문법적으로 다중부정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짧은 시간 안에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도와야 하는 공연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적절히 포착해 신속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인물의 개성과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해당 인물이 속한 집단의 전형성을 활용해야 하는 셈인데 방법은 다양하다.◇아이의 어휘 활용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2020년 공연 장면. (사진= 오디컴퍼니)우선 특정 집단에서만 자주 사용되는 어휘를 선택할 수 있다.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와 어린 시절 친구인 앨빈 켈비의 이야기를 그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는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두 배우는 각 캐릭터의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 등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한다. 이 과정에서 각 연령의 사내아이들이 쓸 법한 다양한 어휘가 사용된다. 이러한 어휘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리적,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는 토마스와 여전히 소년의 마음을 간직한 앨빈의 차이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예를 들어 두 사람이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부르는 넘버 ‘레밍턴 선생님’(Mrs. Remington)에는 “Mrs. Lynch was an ignoramus. Mr. Pollack was just plain mean”(린치 선생님은 무식쟁이였고, 폴락 선생님은 그냥 심술 맞았지)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한국어 가사에서는 이를 “2반 담탱이는 마녀였고, 3반 담탱이는 게거품”으로, “her critical eyes”(선생님의 냉철한 눈)는 “완전 초능력 눈빛”으로 옮겨 문화적으로 익숙하면서도 초등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휘를 선택했다.두 사람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나오는 ‘평범해져’(Normal)에서 토마스는 아직 어린이에 머물러 있는 앨빈에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면 평범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국어 가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간쯤에 있는 토마스의 모습이 어휘를 통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넘버 초반의 “It’s a bug. A stupid, squashable bug“(벌레야. 그냥 멍청한, 찌그러뜨릴 수 있는 벌레)는 “벌레야. 짜부시켜도 되는 쬐그만한 벌레”로 어린이들이 사용할 법한 어휘를 사용해 번역했다. 반면 뒤에 나오는 “Nobody said it was pretty”(보기 좋다고 하는 사람은 없어)는 “기분이 구린 거 알아”와 같이 10대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할 법한 비속어로 옮겼다. 자신 역시 아직 어리지만 고등학교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사회화(?)가 되어야 하는 데 따른 혼란이 이러한 어휘 차이를 통해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간극은 두 사람이 성인이 되면 좀 더 확대된다. 앨빈이 토마스의 초대로 난생 처음 고향을 떠나 큰 도시로 갈 계획을 세우는 장면에서 부르는 ‘이제 떠나, 기다려’(Independence Day)가 좋은 예다. 원문에서 앨빈은 “I’m shaking the dust of this crummy old town off my feet”(너저분한 오래된 동네를 떠난다), “I’ll make up a sign for the bookstore, and hang it where people come in saying ‘closing for Christmas. The owner is hitting the street’”(안내문을 만들어 사람들이 들어오는 곳에 걸어 둘 거야. ‘성탄절 연휴 휴점. 주인이 여행 갑니다’)라며 여행을 앞둔 설렘을 노래한다. 한국어 가사는 이를 “이 구리구리한 동네를 떠나라”, “공지 대빵 크게 걸어놨어. 가게 문 열면 딱 보여 ‘공지. 연말엔 휴점 주인장이 떠납니다’로 번역한다. 즉, 원문의 일반적 단어를 “구리구리”, “대빵”, “주인장” 등 어린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대체함으로써 앨빈의 정신세계가 여전히 어린 아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좀 더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컴 프롬 어웨이’, 문법 활용해 서로 다른 인종 표현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문법 역시 방언을 번역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컴 프롬 어웨이’는 2011년 9·11 테러 당시 미국 영공이 폐쇄되는 바람에 미국행 승객들이 캐나다의 갠더라는 작은 마을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인종, 언어, 출신, 취향 등이 다양한 모든 방문자를 따듯하게 환대해준 마을 주민의 모습을 통해 인류애와 연대의 가치를 보여준다.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 속에는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등장하는데, 영어와 한국어 대사와 가사가 이를 전달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일례로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임시 대피소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아프리카계 흑인 부부는 구세군 유니폼을 입은 주민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며 버스에서 선뜻 내리지 못한다. 버스 기사가 이들이 들고 있던 성경책에서 “Be anxious for nothing”(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이라는 구절을 찾아 보여주면서 비로소 안심하게 된다. 이때 세 사람은 “And that’s how we started speaking the same language“(이렇게 우리는 같은 언어를 말하기 시작했다)는 대사를 동시에 말하며 언어 장벽을 넘어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종, 언어, 출신, 취향 등을 초월하는 보편적 인류애라는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결정적 장면 중 하나로 그전까지 양측의 언어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마지막 대사의 감동도 배가될 수 있다.원문에서 남편이 두려움에 떨며 상황을 설명하는 대사는 “We pass through a large gate and the bus pulls to a stop. And through the windows ― out there in the darkness ― we see all these people coming out of the buildings”(우리는 큰 문을 지나고 버스는 멈춘다. 어두운 밖 창문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건물에서 나오는 것을 본다)이다.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지만 해당 배역을 흑인 배우가 흑인 영어 특유의 발음과 억양으로 연기를 해 이질성이 전달된다. 반면 한국어는 이를 문법적으로 수정하는 방식을 택한다. 문장을 짧게 끊고 조사를 삭제해 “거대한 게이트 통과한다. 버스 멈춘다. 창 밖엔 건물에서 어둠 속에 사람이 많이 나온다”로 번역해 인물의 언어 구사가 유창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독특한 억양으로 체코 이민자 표현한 ‘원스’뮤지컬 ‘원스’ 2014년 한국 초연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특정 국가나 지역의 특성을 전달하는데 음의 높낮이와 같은 억양과 발음이 자주 사용된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초반 주인공 스위니 토드와 대결을 펼치는 이발사 피렐리는 이탈리아계라는 자신의 출신을 강조하기 위해 어휘나 문장 끝에 과장된 ‘R’ 발음을 붙인다. 한국어 번역에서도 ‘R’ 발음을 통해 이탈리아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게 돕는다. 일본인과 중국인이 구사하는 한국어를 표현할 때 각각 ‘~므니다’, ‘~해’를 어미에 넣는 것과 유사한 접근이다. 이탈리아어 특유의 어미 처리가 한국인에게도 생소하지 않기 때문에 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반면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언어의 특징을 전달해야 할 때도 있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원스’의 여주인공 걸은 체코 이민자 출신으로 어눌한 영어를 구사한다. 하지만 체코어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언어로서 전형적으로 떠오르는 발음이나 억양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번역을 통해 이를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걸의 독특한 말투가 작품의 유머와 이국적 분위기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이를 삭제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전달할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대안은 다양하겠으나, 2019년 한국 초연 당시 해당 배역을 맡았던 배우 전미도가 선택한 방법은 중국 동포의 억양과 한국의 사투리를 섞는 것이었다. 반응이 엇갈리긴 했지만 두 개 언어가 섞이면서 나오는 어색한 발음과 억양은 전달하되 개인만의 언어 사용 습관처럼 들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 칼럼에 사용된 대사와 가사의 영어 원문은 뮤지컬 넘버 가사와 음원을 제공하는 ‘올 뮤지컬즈’(All Musicals) 사이트와 관련 유튜브 영상을, 한국어 대사와 가사는 각 작품의 OST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한 것입니다.△필자 소개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뮤지컬 번역으로, ‘Taboos, Translation, and Intersemiotic Interaction in South Korea‘s Successful Musical Theaters’, ‘국내외 뮤지컬 번역 연구 현황 및 향후 연구 방향’, ‘패밀리 뮤지컬 번역과 아동 관객: ‘마틸다’를 중심으로’, ‘뮤지컬 번역에서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멀티모달적 고찰: ‘썸씽로튼’을 중심으로’ 등 라이선스 뮤지컬 번역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논문을 A&HCI급 국제 학술지, KCI 등재지 등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활발하게 출판하고 있다.
- 러시아 총격테러로 137명 희생…하루 새 4명 늘어
- People lay flowers at a makeshift memorial to the victims of a shooting attack, set up outside the Crocus City Hall concert venue in the Moscow Region, Russia, March 24, 2024. Picture taken with a slow shutter speed. REUTERS/Maxim Shemetov TPX IMAGES OF THE DAY[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벌어진 총격·방화 테러로 총 13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24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사망자가 총 137명으로 하루 사이 4명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테러 조사위원회는 전날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총 133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수사관 등으로 꾸려진 조사위는 사건이 발생한 모스코바 이 공연장에서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가 나왔다.러시아는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 등 총 11명을 전날 검거해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 본부로 이송됐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 공격 수위를 높일 테세지만, 미국 등에서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배후세력으로 보고 있다. 이 조직은 사건 직후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사건 발생 2주 전,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테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가 이를 무시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미국 대사관은 지난 7일 웹사이트에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표적으로 삼을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 시민은 48시간 동안 대규모 집회를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 美 투자은행 S&P500지수 전망치 상향…‘모스크바’ 테러 긴장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고점 부담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했으나 나스닥지수는 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나스닥지수는 1월 이후 각각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여전히 S&P500지수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이 경제 회복과 기술 발전에 따른 빅테크 기업의 실적 개선, 대형 기술주 랠리 등을 이유로 올해 지수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하면서다. 아직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은 기관들이 얼마나 상향 조정에 나설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고점 부담 속 혼조세-직전 거래일인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47포인트(0.77%) 내린 3만9475.90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5포인트(0.14%) 하락한 5234.18로, 나스닥지수는 26.98포인트(0.16%) 오른 1만6428.82로 장을 마감. -3대 지수는 지난 21일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연내 금리를 인하하리란 기대와 예상보다 강한 경제 환경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고점 부담에 지수별로 흐름이 엇갈린 것으로 평가. ◇엔비디아·알파벳, ‘긍정적 전망’ 속 큰 폭 상승-22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3.12% 급등한 942.89달러를 기록. 엔비디아 주가는 4일 연속 상승. 엔비디아는 세계적 투자은행 UBS에서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상향 조정. 향후 17%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 -알파벳은 투자은행 웨드부시에서 올해 최고 종목이라고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높여 잡으며 2.04% 상승.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15% 밀렸으며, 테슬라도 중국 생산 감축 보도가 나온 충격으로 1.15% 하락. ◇美 투자은행, S&P500지수 목표치 상향-미국 투자은행이 S&P500 목표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750에서 5500으로 상향. 지금보다 5%가량 높은 수준. 매크로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기업들의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앞서 골드만삭스는 연말 전망치를 5200으로, 바클레이즈는 5300으로 제시. 월가 대표적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회장도 5400으로 제시한 바 있음.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의 전망치도 5400 수준.◇’트럼프 SNS’ 트루스 소셜, 미국 증시 상장-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뉴욕증시에 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주주총회를 열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DWAC 기업 가치는 약 55억달러로 평가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 가치가 약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재정난이 잠재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IS “우리가 했다”-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총격·방화 테러가 22일(현지시간) 일어남.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 조사위원회는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장 괴한 일당의 무차별 테러의 사망자가 24일 오후 기준 137명이라고 발표. -이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 러시아는 하루 뒤인 23일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검거한 뒤 우크라이나와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오컬트 영화 ‘파묘’, 올해 첫 천만 영화 등극-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올해 들어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영화에 등극. 지난 24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오전 1000만명을 돌파. 개봉 32일째에 달성한 기록.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음. -지난해 12월 24일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석 달 만의 기록. 역대 개봉작 중에선 32번째 1000만 영화이자 한국 영화로선 23번째 1000만 영화 기록.
- '나솔사계' 9기 옥순·4호 최종 커플…1호, 14기 옥순 선택 안했다
- ‘나솔사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에서 9기 옥순과 남자 4호가 전쟁 같은 로맨스 끝에 최종 커플로 거듭났다.21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9기 옥순과 남자 4호가 최종 선택에서 서로를 선택하는 반전 결말로 ‘솔로민박’에서의 유일한 커플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9기 옥순은 남자 4호가 자신의 경고에도 ‘옥순즈’ 전체에 여지를 주고 있다고 확신하며 다른 옥순이들 앞에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9기 옥순은 “내가 최종 선택을 하겠다고 패를 줬는데도 더 이상 말이 안 먹힌다. 올 이즈 오버(All is over)!”라고 선언했다. 반면 남자 4호는 남자 2호 앞에서 “억울한 거나 미안한 걸 못 참는 성격인데 한편으로는 오해를 사기 좋은 캐릭터긴 하다”고 자기반성을 했다. 남자 3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열심히 안 산 게 떠오른다. 일타강사였다든지 학원을 아주 크게 해서 재력을 뽐냈으면, 여자들이 나한테 좀 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조금 후회가 된다”면서 자신을 되돌아봤다.잠시 후 ‘솔로민박’은 최종 선택을 앞두고 서로의 사진 앞에서 못다 한 말을 전하는 ‘고백의 시간’을 가졌다. 우선 14기 옥순은 남자 1호에게 “3박 4일 동안 설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털어놨고,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는 “일단은 한분으로 좁혀졌다”면서도 “더 알아가 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결정을 하고 공표를 할지, 결정을 보류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다음으로 9기 옥순은 남자 3호 앞에서 “3호님 같이 헷갈리게 하지 않는 사람 만나고 싶다. 첫 선택부터 혼자 안 있게 해주시고 끝날 때까지 솔직하게 마음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남자 4호의 사진 앞으로 간 9기 옥순은 “4호님은 더 많은 여자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분이지만 전 선택과 집중을 하는 사람”이라며 “즐거웠던 기억만 가져가겠다”고 전한 뒤 눈물을 쏟았다.남자 3호는 이른 나이에 엄마를 잃은 9기 옥순을 위로하기 위해, 과거 자신이 위로받았던 글귀를 9기 옥순의 사진 앞에서 읽어 내려갔다. 그는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이라는 부처의 유훈을 낭송했고, 복잡한 감정 속 처음으로 눈물을 터뜨렸다. 그런 뒤, 남자 4호는 “사람은 오래 두고 천천히 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냐. 그래서 좀 천천히 봤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어필했다.마지막으로 남자 1호는 14기 옥순의 사진 앞에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는 여명의 ‘사랑한 후에’를 틀어놓은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남자 1호는 “좋은데 다가가면 이 사람한테 부담을 줄 것 같다”며 “사랑은 시작될 것 같다”고 14기 옥순을 향한 진지한 마음을 고백했다. 한바탕 눈물을 흘린 네 남자들은 방에서 감정을 진정시켰고, ‘옥순즈’는 최종 선택 직전 잠깐의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다.이어 남자 4호는 “너한테만 살갑게 대하면 다른 사람들한테 내 마음을 들키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건 아쉽고 미안하다. 근데 여긴 단둘이 있는 공간이 아니니까 양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남자 4호의 말에 마음이 완전히 풀린 9기 옥순은 “난 누구한테 먼저 다가가거나, 마음을 표현해 본 적 없었다”며 그간 남자 4호에게 살갑게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남자 4호는 “어쨌든 내가 남을 의식한 거긴 하니까”라며 다시 한번 9기 옥순에게 사과했다. 그때 남자 3호가 두 사람 곁을 지나갔다. 이를 본 9기 옥순과 남자 4호는 “같이 커피 마시자!”며 자리 합류를 제안했다. 또한 9기 옥순은 자신에게 호감을 밝힌 두 남자가 나란히 앉아 있자, “9옥순의 남자들!”이라며 텐션을 폭발시켰고, ‘솔로민박’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나 되게 퀸카 된 기분~”이라며 즐거워했다.마침내 다가온 최종 선 택의 시간, 남자 1호는 ‘옥순즈’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14기 옥순을 돌연 확 끌어안았다. 그러나 남자 1호는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직후, “제 최종 선택으로 하여금 상대에게 부담주기 싫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남자 1호에 이어 14기 옥순 역시 최종 선택을 포기했고, 남자 2호, 11기 옥순, 7기 옥순이 차례로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다.반면 남자 3호는 “지낸 시간이 정말 꿈만 같았다”며 “우리 사랑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고백한 뒤, 9기 옥순에게 직진했다. 남자 4호 역시,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제가 가장 많은 서운함을 드린 분을 선택하겠다”고 한 뒤 9기 옥순에게 향했다. 그러면서 “결국 너였다! 제가 줬던 서운함을 다 지워주겠다”고 프러포즈급 멘트를 날렸다. 9기 옥순은 모두 앞에서 “착한 9옥순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인사한 뒤, “그동안 화내서 미안해”라며 남자 4호를 최종 선택했다.‘ 솔로민박’에서 유일한 커플이 된 두 사람은 드디어 활짝 웃으며 ‘계속될 사랑’을 약속했다. 남자 4호는 “왜 지금이 더 두근거리는지 모르겠다. 세계 평화를 위해 앞으로 빌런은 제가 담당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9기 옥순은 “여기서 A/S 제대로 받고 간다”며 행복해했다. 이로써, 연애 리얼리티 최초의 ‘로맨스 멀티버 스’를 탄생시킨 ‘짝’과 ‘옥순즈’ 특집은 대장정을 마쳤고, 다음 주에는 ‘솔로민박’ 5탄인 ‘한 번 더 특집’이 펼쳐질 예정이다. 11기 영철과 9기 영식, 13기 현숙의 삼각 관계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한 번 더 특집’이 이번에는 어떤 남녀들과 함께 ‘솔로민박’을 채울지 관심이 쏠린다.‘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