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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脫中 선택한 신동빈…차기 랜드마크 만들고 베트남서 ‘퀀텀점프’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그룹이 탈(脫)중국의 대안으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유통HQ를 중심으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 9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노이와 호찌민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 이후 롯데의 베트남 사업은 급물살을 탄 상황이다. 북부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가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남부 호찌민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은 종합계획을 만들고 사전작업에 돌입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하노이 현존 최고 럭셔리 쇼핑몰 만들 것”롯데몰 하노이 사업을 총괄하는 송정호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롯데센터 하노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한국의 롯데월드몰을 하노이에 하나 더 만든다는 생각으로 준비중”이라며 “모든 하노이 시민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롯데몰은 하노이의 외곽에서 차를 타고 도심을 연결해주는 ‘넛떤 대교’를 건너면 좌측에 보인다. 이곳은 하노이시 최대 호수인 ‘서호’ 인근으로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교통인프라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로 베트남의 부호층과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송 법인장은 “개발비로 롯데가 6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를 투입했고 총 사업규모를 따지면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하노이에 현존하는 가장 고급 쇼핑몰을 만들어 베트남에서 롯데쇼핑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하 2층, 지상 23층에 연면적 38만6347㎡ 규모로 지어지는 롯데몰 하노이는 쇼핑몰과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264실), 오피스(198실) 등이 복합시설로 구성된다. 롯데몰 하노이는 2018년 11월 착공을 시작해 외부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외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쇼핑몰에는 글로벌 의류 SPA 브랜드, 뷰티 브랜드, 프리미엄 레스토랑 등을 한 데 모아 입점시킬 예정이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롯데마트의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추후에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입점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송 법인장은 “명품 브랜드의 입점은 롯데몰의 입지와 유통역량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베트남 소비 시장이 무르익는 3~5년 후에는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이맘때는 완공 후 그랜드 오픈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센터 하노이 전경(사진=윤정훈 기자)◇8년차 롯데센터 재단장…“고층빌딩 운영대행 사업 시작”롯데그룹이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기술력을 총집합해 만든 63층 높이의 마천루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난 8년간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코랄리스는 롯데센터 하노이와 잠실 롯데타워 등을 안전하게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층빌딩 관리사업을 시작했다. 더불어 전망대에 가상현실(VR) 기기를 설치하는 등 명소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설동민 롯데코랄리스 베트남 법인장은 “하노이에서는 ‘디 롯데(롯데로 갑시다)’라고 하면 롯데센터 하노이로 인식할 정도로 대표 명소가 됐다”이라며 “이번 달부터 VR기기를 설치해 디지털로 번지점프를 즐기며 하노이 시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베트남의 건물관리를 위해 법인도 신설했다. 이상철 롯데프라퍼티&디벨롭먼트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은 지난 10년간 건설경기가 호황을 나타내면서 고층 건물이 우후죽순 늘어났는데 이를 유지·관리해주는 시장이 아직 없다”며 “베트남 정부도 보일러, 소방, 엘리베이터, 위험물 등 시설물 관리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있어 향후 전망이 좋은 만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롯데코랄리스는 스타트업 지원, 소화기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그는 “스타트업에게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고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수 소방시설 표창, 코로나 대응 우수 표창을 수상하고 하노이 지역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등 ESG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상철(좌) 롯데프라퍼티&디벨롭먼트 베트남 법인장, 설동민 롯데코랄리스 베트남 법인장(사진=윤정훈 기자)
- 삼성물산 에잇세컨즈, 츄와 움직이는 매장 '츄럭스' 연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MZ세대 고객을 겨냥해 올겨울 주력 아우터들을 소개하는 움직이는 스토어 ‘츄럭스’를 연다고 28일 밝혔다.에잇세컨즈 ‘츄럭스’에 참여한 래퍼 래원(왼쪽)과 아이돌 츄. (사진=삼성물산)츄럭스는 ‘아이돌 ‘츄’와 함께 하는 트럭 스토어’를 뜻한다.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에잇세컨즈의 겨울 주력 아우터 판매에 나서고 고객들에게 스타일링을 제안한다.고객들은 츄럭스에서 상품을 직접 체험해본 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과 에잇세컨즈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에잇세컨즈는 지난 27일 오후 12시 서울 성수동, 오후 6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츄럭스를 열었다. 츄가 일일 ‘츄사장’, 가수 래원이 일일 ‘알바생’으로 활약하면서 츄가 직접 ‘픽’한 에잇세컨즈 아우터를 소개했다. 츄와 래원의 유쾌한 ‘티키타카’와 밝은 에너지 속에서 300여 명의 고객들이 츄와 래원이 직접 골라주는 아우터를 체험했다.또 방문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기념 풍선, 추첨을 통해 아우터 신상품뿐 아니라, 멤버십 가입 시 1만원 할인 쿠폰, 츄가 ‘픽’한 상품 20% 할인 등 풍성한 혜택도 제공했다.에잇세컨즈 ‘츄럭스’. (사진=삼성물산)에잇세컨즈는 올겨울 시즌, 트렌디한 디자인의 남녀 아우터를 다채롭게 출시했다. 털 칼라가 돋보이는 숏패딩, 밀리터리 무드를 담은 보머 패딩, 짧은 기장과 토글 장식의 후드 더플 반코트, 캐시미어 혼방 핸드메이드 코트, 트윌 조직 울 혼방 재킷 등을 주력으로 내놨다.에잇세컨즈는 오는 11월 5일 오후 3시, 부산삼정타워점 매장 앞 광장에서 츄럭스를 열 계획이다. 인플루언서 젤라비가 호스트로 나서 츄럭스 ‘픽’ 아우터를 활용한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방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우터 신상품,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 1만원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또 에잇세컨즈는 강남대로점에서 매장 오픈을 기념해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츄가 ‘픽’한 상품을 20%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조항석 마케팅홍보담당(상무)은 “에잇세컨즈가 MZ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츄’와 함께 겨울 아우터를 소개하는 이색적인 팝업 스토어 ‘츄럭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재미와 신선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에잇세컨즈만의 특별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랜드재단, 미쏘와 '굿럭굿잡' 캠페인 전개
- 여성자립준비청년 위한 후원물품 전달식 모습. 이랜드재단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랜드재단이 글로벌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와 ‘굿럭굿잡’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6일 밝혔다.굿럭굿잡 캠페인은 본인의 의사 및 자립 준비 정도와 무관하게 보호 조치 종료로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하는 여성자립준비청년들에게 면접용 정장 및 취업 물품을 후원하는 이랜드 그룹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다.이번 캠페인에는 이랜드재단 및 미쏘 외에 다양한 외부 기업 및 단체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지난 20일 서울 가산동 이랜드사옥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김욱 이랜드재단 본부장과 조은별 미쏘 브랜드장, 김주동 GS안과의원 본부장, 설지윤 씨앤에스랩 대리, 선윤희 스킨스터디 대표, 차정훈 산들산들 대표, 이현선 유니크온코리아 대표, 남혜진 땡큐파어 과장 등 이번 캠페인에 함께 참여한 관련 기관 임직원이 참석했다.미쏘와 GS 안과의원이 함께 3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마련해 면접 정장을 전달했다. 또 땡큐파머에서는 토너와 에멀전 등 기초 화장품을, 티읕은 월경컵, 스킨스터디에서는 Y존케어를 지원했다.이와 함께 수이스킨은 여성청결제, 산들산들은 프리미엄 생리대, 유니크온코리아는 수분크림을 추가 지원해 4300만원 상당 규모의 물품을 전달했다.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여성자립준비청년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없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튜디오삼익 "유통 혁신 DNA로 홈퍼니싱 시장 가치기준 만들 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앞으로 5년간은 혁신적인 스마트폰용 플랫폼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지금은 브랜드를 더 강화하고, 시장 흐름에 더 유연하게 대응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최정석(사진) 스튜디오삼익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 필요한 성능 좋은 시장 ‘레이더’를 갖추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증시 변동성에 기업가치 널뛰어도…“사업은 순항”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는 스튜디오삼익이 고평가 논란을 딛고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튜디오삼익은 2017년 설립된 온라인 홈퍼니싱(집 꾸미기) 유통 전문기업이다. IBKS 제1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스튜디오삼익이 스팩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운오리’ 신세가 된 것은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IBKS제13호스팩은 지난달 초 정정신고서를 통해 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비율을 1대 30.351로 조정했다. 7월 합병 결정 당시 합병비율은 1대 44.9595였지만, 8월 중순 1대 35.871로 한 차례 수정한 바 있다. 두 차례 합병 비율을 조정한 데다 약세장 속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예상 시가총액이 1100억원대에서 670억원대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당초 기업가치를 높게 책정했다가 거품이 꺼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몸값 조정 배경에 대해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기업가치 산정을 진행했지만 증시 부진 속에 경쟁사의 주가를 크게 참고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기별 투자 전 가치(Pre value) 변화 요인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선 지난해 1분기 책정한 기업가치 300억원은 전년 실적을 기반으로 투자사와 협의했다. 이 과정에서 구주와 전환사채(CB) 거래, 동종업계 경쟁사인 오하임아이엔티(309930)의 상장 평가액(310억원)을 반영했다. 이어 같은 해 2분기 650억원으로 책정한 데 대해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당시 최대주주인 삼익가구와 특수관계인이 구주를 신한벤처투자에 매각한 점, 1분기에 경쟁사 매출을 추월한 점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올해 4월 중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당시 투자사들은 스튜디오삼익의 기업가치를 99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경쟁사 실적을 넘어섰고, 오하임아이엔티 시총이 970억원대인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신규 브랜드 론칭과 풀필먼트 진행 여부 평가, 토지와 사옥 건축의 차익 발생 등이 최근 1년간 진행되면서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료=스튜디오삼익)◇“오프라인 가구점 쇠퇴, 인구구조 변화는 성장 기회”다만 7월 초 금융감독원에 합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기업가치를 801억원으로 낮췄다. 증시 약세로 경쟁사의 시가총액이 약 700억원으로 줄어든 탓이다. 지난 달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이번에는 금감원에서 재조정 의견을 냈고, 이를 받아들였다. 경쟁사 시총 감소와 스톡옵션 발행 등을 반영해 678억원으로 최종 조정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홈퍼니싱 유통기업을 전통적인 가구산업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강한 톤으로 반박했다. 기존 가구시장은 혼인과 출생인구,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사양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반면 홈퍼니싱 유통시장에는 오히려 새로운 사업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인 가구 증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 경향, 제품 구매 사이클 단축 등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사업자에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그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닷컴버블 시기에 재래시장, 로드샵, 백화점은 위축됐지만 디스카운트 스토어(초저가 슈퍼마켓)는 사업 기반을 다지게 됐고, 리먼브러더스 사태 전후 스파(SPA) 의류 브랜드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나가는 등 불황은 어떤 기업이나 산업군에는 큰 기회였다”면서 “홈퍼니싱 유통 분야 역시 이런 관점에서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통 유전자(DNA)’를 내재화한 점을 스튜디오삼익의 강점으로 꼽았다. 풀필먼트는 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판매자의 물류를 일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스튜디오삼익은 쿠팡·오늘의집 등 가구 풀필먼트 사업에 일찌감치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스튜디오삼익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취급 품목 확대, 브랜드 판권 잔액 결제, 제조 협력사 지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최 대표는 증시 입성을 통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과 접점을 만들고, 시장 변화에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대표는 “새로운 정보기술(IT)이나 플랫폼이 등장한다면 스튜디오삼익이 가장 먼저 변화의 중심에 서 있겠다”면서 “올바른 상품 정보와 합리적인 가격,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으로 무장해 시장 가치기준을 만드는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12월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현장에선 혼란 목소리 여전[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9월 18~23일) 식품업계에서는 오는 12월 2일부터 카페·베이커리·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시행되는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확정하면서 관련 업계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제주도와 세종시 우선 시행으로 부담은 덜었지만 당분간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불확실성에 따른 가격 인상세도 여전하다. 긴 장마와 폭우, 낮은 일조량으로 작황부진이 이어지면서 채소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김치가 ‘금(金)치’가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를 돌파하면서 원자재 수입 의존이 높은 식음료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이 밖에도 원유(原乳) 생산비 인상으로 낙농가가 유업체에 공급하는 원유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정부가 유업계의 급격한 우유가격 인상에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유업계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간 인수합병(M&A) 법정공방 1심에서 ‘완패’했지만 즉시 항소에 나서면서 장기화될 전망이다.◇채솟값 1년 새 2배 올라..‘金치’ 물량 부족 사태까지(그래픽= 김일환 기자)지난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9월 배춧값(10㎏, 이하 도매가격)은 2만원으로 전년동월(1만1600원) 대비 72.4% 올랐다. 전월(1만4650원) 대비로도 35.6% 뛰었다. 김치 속 재료로 들어가는 무, 당근 가격은 2배 이상 뛰었다. 무 가격은 20㎏에 2만4000원으로 전년동월(9340원) 대비 157.0%, 당근 가격은 20kg에 6만원으로 1년전(2만8920원) 대비 107.5% 올랐다. 양배추 가격도 8kg당 7500원으로 전년(3750원) 대비 2배 인상됐다.채솟값 급등은 날씨 영향에 농산물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잦은 비, 낮은 일조량 영향으로 무름병,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배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4% 줄었다. 같은 기간 무 생산량은 21.0%, 당근은 10.7%, 양배추는 8.6% 일제히 감소했다. 채소 수급량이 줄면서 포장 김치 가격도 일제히 인상됐다.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 16일부터 비비고 포장김치 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포장김치 업계 1위 대상(001680)도 내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채솟값은 2배 급등했지만 대형마트에 공급되는 포장김치 물량은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온라인몰에서는 이미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내달 우윳값 인상에 따라 카페라떼 등 일부 커피 제품 가격, 빵 등의 가격도 연쇄 인상 가능성이 있어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원윳값 말고도 인상요인 많은데”…가격인상 제동에 유업계 ‘난감’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9일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우유 가격이 정확히 얼마나 인상될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면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인해 먹는 우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원유 생산비가 리터(ℓ)당 52원 오른 만큼 올해 원유공급가격이 상향조정될 여지는 있다”면서도 “다른 식품의 원료가 되는 흰 우유 가격은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올리더라도 물가에 영향이 적은 가공유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 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계속되는 가공식품 물가 상승에 위기감을 느낀 정부가 유제품 소비자가격과 관련해 ‘팔목 비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예의주시 대상으로 식품업체를 직접 거론하며 “최근 일각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민생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물가 안정 기조의 안착을 저해할 수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식품 물가 점검반을 통해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가격 안정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정부의 방침에 대해 유업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각종 원부자재 구매비용과 물류비, 환율 상승 등 상황에서 원윳값도 오르며 생산 원가 부담이 가중되지만 이를 주원료로 활용해 생산하는 흰 우유와 가공유 등 유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기 어려워지면서다. 원유 매입가는 지난 20일 낙농진흥회에서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원유 생산비는 ℓ당 52원이 올랐고, 원유기본가격 산출식에 따라 올해 ℓ당 47~58원 범위에서 원유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원유 매입가가 ℓ당 약 50원이 오를 경우 흰우유 소비자가격은 300원대부터 500원 안팎까지 뛸 것이라는 관측도 따른다.◇국감 ‘단골손님’ 유통 CEO…올해도 반복될까(사진= 각 사)지난 20일 정치권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 시작하는 2022년 국회 국정감사에 bhc, 스타벅스코리아 등 프랜차이즈 업체 CEO들의 참고인 출석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경쟁사 BBQ 전산망 해킹 사건(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집행유에 2년을 선고 받은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됐다. bhc 본사가 ‘해바라기유’를 필수 거래 품목으로 지정해 성분과 품질이 동일한데도 다른 업체보다 33~60%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도 국감 현장에 출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는 올해 스타벅스의 여름 굿즈 ‘서머 캐리백’ 발암 물질 검출 이후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불릴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송 대표의 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상임위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다.매년 국정감사에서 유통·프랜차이즈 업계 CEO들은 ‘단골손님’이었다.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업종인 만큼 국회의원들 입장에선 증인 및 참고인으로 소환해 질타하기 좋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에는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 신헌 당시 롯데백화점 대표, 노병용 당시 롯데마트 대표, 도성환 당시 홈플러스 사장 등 유통업계 CEO들이 한꺼번에 국감장에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홍원식 남양유업(003920)회장이 ‘불가리스’ 코로나19 특효 논란 등으로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세 곳 상임위에 출석했다. 이 밖에 박대준 쿠팡 대표,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도 작년 국감에 출석했다. 박현종 회장도 지난 2020년에 ‘대리점 갑질’ 의혹으로 한 차례 국감에 출석한 적이 있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완패’…‘경영 불확실성’ 제거될까(그래픽=이미나 기자)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재판장 정찬우)는 한앤코가 홍 회장 등 3명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주식을 이전하는 계약을 이행하라”고 선고했다. 홍 회장은 지난해 5월 자신과 일가의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한앤코와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홍 회장 측은 매각을 미뤄왔고 같은 해 9월 1일 한앤코에 주식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했고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계약 해지는 적법하다는 주장을 펼쳤다.그러나 재판부는 홍 회장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계약상 문제가 없었다는 한앤코 측 주장을 모두 인용한 것이다. 법원이 한앤코의 손을 들어주면서 유업계에서는 남양유업 정상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홍 회장이 이번 판결에 유감을 표하며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혀 결국 최종심의 판단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현재 상황이 길게는 3~4년 더 지속할 수도 있다.◇‘킹달러’ 언제까지…식품업계 “내년은 커녕 당장 연말이 문제”서울 시내 대형마트 식용유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식음료 업계는 밀과 대두, 옥수수는 물론 원두까지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수출 비중은 낮아 다른 제조업 대비 달러 강세에 매우 취약하다. 뾰족한 대응 방안이 없다보니 이익감소는 불가피하다. 그나만 이익감소 폭을 줄이는 게 최선의 성과라고 입을 모은다. 한창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할 요즘이지만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비용 절감 외엔 다른 계획을 세울 방도가 없다고 토로한다.음료업체 한 관계자는 “달러 강세로 생산 원가 부담은 이중, 삼중으로 올라가는데 수출 이득은 없으니 타 제조업 대비 타격은 훨씬 크다”며 “정부의 압박, 소비자 반발로 소비자 가격을 마냥 올리기는 어려우니 영업, 마케팅, 인력 등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통상 곡물 등 원재료는 국제 선물가격으로 거래되고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이제와서 다른 싼 거래처를 찾기도 난처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도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국내 식음료 업계 예외 없이 내년 사업계획 수립이 곤란한 상황”이라며 “보수적으로 계획을 짜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12월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현장에선 혼란 목소리 여전서울 중구 이디야커피 IBK본점에서 직원이 일회용 컵에 보증금 반환 코드 라벨을 부착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23일 환경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제도 추진방안과 가맹점 등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일회용컵 사용에 따른 자원순환보증금액(반납시 환급)은 개당 300원으로 오는 12월 2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 지역에서 우선 시행한다. 당초 올해 6월 10일 전국 동시에 전격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련 업계와 가맹점주들이 비용·인력·공간 등 문제로 부담을 호소한데다 환경부의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 미흡 등을 감안해 연말로 연기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관련 법령 개정과 총 2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통한 준비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이번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전국이 아닌 제주도와 세종시 두 지역으로만 국한해 시범적으로 축소 시행된다.우선 해당 대상 업종인 전국 100개 이상 매장(직영·가맹점 포함)을 운영하는 커피전문점과 베이커리, 패스트푸드(QSR) 업체들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에 맞춰 이미 매장 운영방식 등을 변경하는 등 관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자체적으로 제주도에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리유저블)컵만 사용하는 ‘일회용컵 없는 친환경 매장’ 4곳을 마련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제주 지역 25개 전체 매장에 적용했다. 제주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시청 인근 11개 매장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5월부터 아이스(차가운) 음료용 모든 크기별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브랜드와 기타 표시선 등을 표기하지 않은 무(無)인쇄 용기 도입을 시작해 현재 전 점포에 변경을 완료했다. 플라스틱 일회용컵의 수거와 재활용을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다만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제주·세종 지역으로만 국한되다 보니 이에 따른 선별적 대응 등 현장에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세종 지역에 카페·베이커리·패스트푸드 업체별 매장 수가 적어 보증금 라벨을 일회용컵에 일괄 부착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또 별도 물류망을 통해 공급해야 하는 선별 작업도 추가로 이뤄져야 하지만 이를 통한 회수량 등 실효성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정부는 제도 시행에 따른 해당 업종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의 금전적 부담 완화를 위해 보증금제 적용 매장에 일회용컵 사용과 반납처리 관리를 위해 용기에 별도로 부착하는 코드 라벨비(개당 6.99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보증금 카드수수료(개당 3원)와 표준용기에 대한 처리지원금(개당 4원) 외에도 희망 매장에 일회용컵 간이 무인회수기 구매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하지만 해당 점포에서 별도로 라벨을 주문하고 배송하는 물류 과정과 이를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부착해야 하는 추가 노동 인력은 부담이다. 살균 포장된 용기를 다시 뜯어 라벨을 부착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위생 등 품질관리 문제도 따른다. 대형 직영 매장이 아닌 대부분 소규모 점포로 운영되는 개별 가맹점들은 무인회수기 장치를 두면 가뜩이나 좁은 매장에 공간 활용성이 더 떨어진다며 난색을 표한다. 그러다 보니 일단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에 협조는 하면서도 향후 시행 및 운영 경과를 지켜보며 차차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분위기도 따른다.
- 이랜드가 '팬티·양말' 자판기 사업에 뛰어든 이유
-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가 자판기 사업에 나섰다. 이랜드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국내 첫 토종 SPA 브랜드 이랜드의 ‘스파오’가 자판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함께 오프라인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적은 비용으로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이랜드그룹의 계열사를 활용해 자판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에 첫 스파오 자판기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서울과 부산, 강원도에 총 7대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랜드가 의류 자판기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으로, 앞으로 자판기 설치를 지속 늘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계열사 이랜드파크의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에 2대, 켄싱턴평창호텔에 2대, 부산 켄트호텔에 1대를 설치했고, 이랜드건설의 신촌 피어 청년주택에 2대를 설치했다.판매 품목은 스파오의 주력 제품인 쿨테크·웜테크 의류와 내의 및 양말 등이다. 이랜드는 판매 추이와 고객 반응에 따라 향후 다양한 품목으로 카테고리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의류 자판기 사업은 스파오 인지도 향상과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전략이다. 자판기는 대형 점포 오픈이 어려운 상권에 쉽게 진입이 가능해 관광지 등 특수 상권뿐만 아니라, 지방 소도시 등 다양한 상권에 들어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중간 유통과정 생략으로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단순한 관리 비용만 발생해 수익성도 높다.또한 대형 오프라인 점포 확대 전략과 함께 실시하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기도 하다. 오프라인 점포로는 대형 상권을, 자판기로는 점포 진입이 어려운 특수 상권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목표다.앞서 올해 초 스파오는 오프라인 강화 전략으로 대형 매장 출점 확대를 선언했다. 올해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약 900㎡(280평) 규모의 신규 점포 출점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건대와 서면, 더그로우 고척, 목포남악 등에 7개 대형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점포 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소형 점포 운영을 축소하고 대형 점포 운영에 집중한다는 데서 이전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광고 효과 창출과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자판기 운영에 나섰다”며 “향후 현장 고객의 반응을 살펴 켄싱턴리조트, 청년주택 등과 논의해 자판기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파오는 이랜드월드가 지난 2009년 내놓은 국내 첫 토종 SPA 브랜드로 현재 10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뛰어난 상품력이 특징으로, 출시 3년만에 연매출 1000억원, 7년만에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인 500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다.
- 메쉬코리아, 군포복합물류센터 예정대로 개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의류에 특화된 군포복합물류센터를 개소했다고 6일 밝혔다. 메쉬코리아는 올해 1월 이후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에 수도권 새벽배송 사업 매각 등 사업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가용자금 마련을 위해 건물 임차료 납부 방식도 지난 7월 분할 납부로 전환하며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이다.메쉬코리아 군포복합물류센터에서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사진=메쉬코리아)이번에 개소하는 군포복합물류센터는 약 2810㎡ 규모로 센터 내 의류에 최적화된 설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설치된 자동 택배 봉투 포장기는 시간당 700건의 단품 포장이 가능하고 셀 단위로 상품이 적치되는 시설은 재고관리와 피킹작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비신선물류센터는 신선식품 대비 상대적으로 관리하기가 쉽다. 이에 운영만 잘이뤄진다면, 메쉬코리아의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군포복합물류센터는 전국 5대 물류 거점 중 하나인 군포복합물류터미널 내에 위치해 있다. 군포복합물류센터는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경동택배 등 국내 주요 택배사로 5분 내 이동 가능하고, 영동고속도로(동군포IC), 평택파주고속도로(남군포IC), 서해안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를 10분내 진입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메쉬코리아는 이번 군포복합물류센터를 의류에 특화된 디지털 물류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화상태인 기존 남양주 의류 전용 디지털풀필먼트센터를 보완하기 위함이다.앞서 메쉬코리아는 남양주 의류 전용 디지털풀필먼트센터에서 온라인 명품 부띠끄 발란, 슈즈 멀티숍 브랜드 ABC마트, 슈마커, 컨템포러리 브랜드 인스턴트펑크,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ZARA) 등 국내외 패션산업을 리딩하고 있는 기업들과 협업한 바 있다.최병준 메쉬코리아 국내사업부문 대표는 “물류 요충지인 곤지암, 김포, 남양주 등에 위치한 부릉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신선식품과 밀키트 뿐만 아니라 비식품인 의류, 신발 등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군포복합물류센터 개소를 통해 급증하고 있는 기업고객의 물류 수요를 충당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르포]"옥수수로 옷을 만든다고?"…친환경 패션산업 미래 한눈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섬유패션업계가 친환경·재활용 제품 생산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디지털’ 전략으로 기후 위기와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이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전시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24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 전시장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최 ‘프리뷰 인 서울’에 참석한 기업과 방문객들로 붐볐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프리뷰 인 서울에서는 ‘다음 세계(넥스트 게이트)’를 주제로 섬유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재활용·기능성 제품 등이 대거 전시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섬유패션업체 311개사(524부스)가 참가했다. 효성티앤씨와 신성통상 협업 친환경 의류 에코리아. (사진=백주아 기자)전시장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효성티앤씨(298020) 부스는 문전성시였다. 입구에는 국내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탑텐’과 캐주얼 브랜드 ‘지오지아’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005390)과 협업한 다양한 패션 제품이 전시됐다. 신성통상의 친환경 의류 라인 ‘에코리아’ 티셔츠, 바람막이 상·하의 세트, 가방 등은 효성티앤씨의 대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으로 만들어졌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1위 브랜드 ‘크레오라’를 보유한 세계 최대 스판덱스 메이커다.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 섬유 생산에 나서면서 세계 최초로 재활용 나일론 원사,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재활용 스판덱스 원사를 개발하면서 전세계 친환경 의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날 회사는 처음으로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바이오 섬유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선보였다. 우수한 신축성과 회복력이 특징으로 스포츠·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대학생 김인규(27)씨는 “쓰레기로 만들었다고 해서 뻑뻑하거나 까칠할 거라 생각했는데 일반 옷과 차이가 없어서 신기했다”며 “이왕 입을 거 친환경 제품을 입어서 지구 보호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세정 올리비아 로렌 3D 시뮬레이션 기술. (사진=백주아 기자)섬유패션 산업의 미래상을 볼 수 있는 디지털 패션관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한 회사도 나왔다. 세정그룹 올리비아로렌은 3D 기술을 이용해 샘플을 만든다. 일반 실물 샘플이 나오기 전 10벌 이상의 샘플이 나오는데 3D 기술을 적용하면 원단과 부자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세정 관계자는 “실제 의상이 나올 때 3D 샘플의 경우 빠른 속도로 나와서 작업자의 리드 타임을 줄일 수 있어서 디자이너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섬유패션산업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10%, 수질오염의 20%,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20~35% 차지할 만큼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업종 중 하나다. 세계 섬유패션 시장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확산 등으로 인해 친환경·리사이클 패션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은 지난해 489억달러(한화 65조7216억원) 규모에서 2030년 1019억 달러(136조9536억원)으로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섬유시장에서의 비중도 지난해 기준 4.9%에서 2030년 7.2%로 증가할 전망이다.현재 국내 친환경 섬유패션 규모는 1조원으로 추산, 전체 내수의 약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 인식은 높으나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친환경 소재는 버진 대비 1.5~2배), 낮은 친환경 브랜드 인지도 등에 막혀 실제 구매로 잘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생분해와 재활용 섬유 관련 기술력 부족, 폐의류 재활용 시스템 미비 등도 친환경 패션 활성화의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24일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 이후 좌측부터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한경애 코오롱FnC 전무,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 대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한편 이날 행사 직전 열린 간담회에 앞서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 코오롱(002020)인터스트리 FnC부문, LF(093050), 영원무역(111770) 신성통상(005390), F&F(383220), 한세엠케이(069640), 신원(009270),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 이랜드월드, 네파, 이상봉 디자이너, 블랙야크, 휠라코리아, K2, 지오다노 등 국내 주요 패션브랜드 50개 업체는 △친환경 소재 사용의 지속 확대 △리사이클 및 업사이클 확대 △탄소중립 실현 기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식’에 동참했다. 이중 블랙야크는 올해 출시 일부 제품의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을 40%, 내년은 50%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내년까지 전체 상품의 절반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 이랜드월드(스파오)는 내년까지 데님 제품을 100% 친환경 소재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볼보, 플래그십 SUV 2023년식 XC90 출시…8580만원부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디지털 커넥티비티 패키지 시스템을 탑재한 2023년식 XC90을 국내 공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볼보자동차 플래그십 SUV, 23년식 XC90 (사진=볼보) 이번에 출시된 2023년식 XC90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위해 2년 간 300억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기본 탑재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음성을 통해△TMAP 내비게이션 △전화 및 문자 발송 △FLO 음악 탐색△차량 공조장치 제어 △정보 탐색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차량 잠금 및 해제 등 디지털 키 기능을 하는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위해 사전에 차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고, 실내 공기를 재순환시키는 프리 클리닝 및 공기청화 기능과 차량 탑승 전 운전자가 설정한 온도에 맞춰 차량 온도를 조절하는 ‘프리 컨디셔닝’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SPA플랫폼으로 생산되는 최상위 모델인 XC90은 전장 4950mm, 전폭 1960mm, 전고 1770mm다. 전면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와 수직 크롬 바로 구성된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위치한 3D 형태의 아이언마크가 특징이다.XC90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및 유로앤캡(Euro NCAP)이 진행한 안전도 평가에서 12년 연속 최고점을 획득하며 안전성을 입증 받은 모델로 안전성을 더 강화했다.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 등으로 구성된 최신의 ADAS 기반 최고급 안전 패키지인 ‘드라이버 어시스턴스(Driver Assistance)’를 기본 제공한다. 이를 통해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교차로 교통 경고 및 긴급제동 지원 △후방 충돌 경고 및 완화 등 첨단 안전 기술을 지원한다. 차량 간 안전거리와 차선을 유지해주는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도 기본으로 제공된다.차량 충돌 시 외부 충격에서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해 주는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IPS)을 비롯해 차량 최고 속도를 180km/h로 제한하는 스피드 캡, 오너가 차량의 최고 속도를 스스로 제한할 수 있는 케어 키(Care Key), 긴급 출동 및 구급차 호출 등이 지원되는 볼보온콜(Volvo on Call)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최고 출력 455마력, 최대 토크 72.3 kg·m)과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6(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42.8 kg·m) 모델로 구성된다.볼보의 전동화 전략을 완성하는 T8 리차지 PHEV(Recharge Plug-in Hybrid) 엔진은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53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출력 455마력, 최대 토크 72.3 kg·m의 주행 퍼포먼스를 통해 시속 0km/h부터 100km/h까지 약 5.3초만에 도달한다.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옵션인 원 페달 드라이브를 통해 부드럽고 직관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볼보자동차 플래그십 SUV, 23년식 XC90 (사진=볼보)볼보는 실내 유입되는 공기에 포함된 유해한 초미세먼지(PM 2.5)를 최대 95%까지 제거하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AAC)’를 통해 브랜드 안전 철학의 범위를 확대했다.전동식 파로나믹 선루프,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크리스탈 기어노브, 바워스&윌킨스(Bowers&Wilkins, B&W)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스웨디시 럭셔리 감성을 반영하고자 했다.천연 나뭇결이 살아있는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의 데코 인레이를 전 트림 기본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전동식 럼버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 및 나파가죽 마감을 통해 최상의 착좌감을 제공한다. 앞 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 및 마사지, 통풍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1열과 2열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극장식 배열구조로 설계해 차량 내 모든 탑승자에 탁 트인 전방의 시야를 확보했다.국내 판매되는20 23년식 XC90은 파워트레인 구성에 따라 B6 AWD Plus Bright(8580만 원, 기존 Momentum 트림), B6 AWD Ultimate Bright(9510만 원, 기존 Inscription 트림), T8 AWD Ultimate Bright(1억 1470만원, 기존 Inscription 트림) 3개 모델로 판매된다.
- 효성티앤씨, 섬유전시회서 '바이오 스판덱스' 첫 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효성티앤씨가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 스판덱스를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친환경 섬유 시장 확장에 본격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섬유전시회인 ‘프리뷰 인 서울 2022’에 참가해 친환경을 테마로 한 최대규모 전시부스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효성티앤씨(298020)는 이번 프리뷰 인 서울에서 처음으로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스판덱스 섬유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로 만든 원단을 선보인다.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 만든 바이오 섬유다. 우수한 신축성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스포츠·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를 활용하는 모든 분야에서 쓸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리젠(regen®)’ 등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에 이어 스판덱스 시장에서도 친환경 섬유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회사는 전시회에서 해안가에서 발생한 폐페트병으로 만든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 오션’과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제작한 원단도 소개한다.특히 효성티앤씨는 국내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 ‘탑텐’과 캐주얼 웨어 브랜드 ‘지오지아’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과 전략적으로 협업한 다양한 패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성통상의 친환경 의류 라인 ‘에코리아(ECOREA)’ 티셔츠, 바람막이 상·하의 세트, 가방 등은 효성티앤씨의 대표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들었다.이상운 섬유산업연합회 회장(왼쪽에서 첫번째),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오른쪽에서 첫번째)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PIS) 2022’ 전시회에서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식을 진행하고 있다.이 외에도 △무신사 스탠다드의 티셔츠와 양말 △닥스셔츠의 넥타이 △무인양품·엘에이알의 운동화처럼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리사이클 섬유로 제작한 다양한 상품도 소개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효성티앤씨는 국내 중소 원단 협력사 9곳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부스도 마련했다. 전시 공간과 영업·상담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해 친환경 섬유 시장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바이어들과의 접점을 만들고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하는 ‘프리뷰 인 서울’은 올해로 23회를 맞았으며 24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코엑스 1층 A홀에서 3일간 진행된다. 효성티앤씨, 태광산업·대한화섬, 경방 등 국내외 섬유패션업체 311개사(524부스)가 참가한다. 24일 개막행사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상운 회장, 산업통산자원부 장영진 제1차관 등이 참석한다.개막행사에 앞서 열린 친환경 섬유패션 정책 간담회에서 이상운 섬산련 회장(효성그룹 부회장)은 “국내 섬유산업의 친환경 전환은 생존 비책이자 산업구조 고도화 추세에 따라 전략적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기회”라고 강조했다.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친환경 소비 촉진, 기술개발과 노후화된 설비 지원, 재활용 인프라 마련 등 업계와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친환경 섬유 정책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