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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스타' 양준일·박준형·리아킴·라비, 넘치는 끼로 무한 웃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양준일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순도 100%의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토크로 ‘양준일 신드롬’의 이유를 증명했다. 이와 함께 박준형, 리아킴, 라비 역시 토크, 댄스, 개인기 등 끼와 열정을 아낌없이 폭발시켜 무한 웃음을 선사했다. ‘라디오스타’(사진=MBC)지난 4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최행호)는 ‘재생을 부르는 사람들’ 특집으로 양준일, 박준형, 리아킴, 라비가 출연했다. 30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가수 양준일이 ‘언어의 마술사’다운 진솔한 토크와 레전드 무대로 시청자 마음을 저격했다. 양준일은 먼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전문 매니저가 없는 탓에 섭외 난항으로 고액의 출연료 루머가 돌았다며 “절대 아니다. 저는 출연하고 싶은 방송이 있으면 나가고 출연료에 대해선 물어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고생담 역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대중의 차가운 반응에 이미지 변신을 하고 다른 이름으로 컴백했지만, 소속사 문제로 불운을 겪었던 양준일. 결국 무대를 떠나 14년간 한국에서 영어 강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이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갔지만, 한식당에서 종일 주방보조 일로 몸을 혹사하다가 건강까지 잃기도 했다며 가장이기에 더욱 어깨가 무거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거쳐 시대를 앞서간 천재로 강제 소환된 양준일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기획사와 계약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팬들이 저를 지키는 한 아무것도 필요 없다. 팬들이 날 지키지 않으면 기획사도 날 못 지킨다”라는 명언으로 감탄을 모았다. 이어 그는 솔직한 보톡스 고백은 물론 ‘Dance With Me 아가씨’ 곡으로 레전드 무대를 펼쳐 마지막까지 팬들을 환호케 했다. god 박준형은 ‘예능 치트키’다운 예능감과 필터 없는 토크로 웃음을 안겼다. 평소 청결에 민감하다는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더욱더 예민해졌다며 토크 틈틈이 스튜디오에 소독제를 뿌려 웃음을 자아냈다. 배고픔을 함께 했던 god 멤버들과의 과거를 떠올릴 때는 울컥 눈물을 보이기도. 그러나 이내 편집을 요구하며 두 손가락을 치켜들어 폭소를 유발했다.또한 양준일이 미국에서 힘들었던 고생담을 꺼내 놓자 자신 역시 미국에서 9살 때부터 어머니 몰래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동병상련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박준형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생업전선에 뛰어든 어머니를 위해 돈을 벌어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그때에 비하면 god 힘든 시절은 캠핑 수준이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특급 안무가 리아킴은 화려한 댄스 독무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절도 있는 팝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관절의 현란함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안영미의 춤과는 다른 고급스러운(?) ‘가슴 춤’까지 선보이며 월드 클래스 안무가의 실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유튜브 개인 채널로 48억 뷰를 자랑하는 리아킴은 수입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어마어마한 조회 수와는 달리 “저희는 음악에다가 안무를 짜서 올리기 때문에 음원 저작권자에게 수익이 다 간다”라고 밝혀 김구라를 탄식케 했다. 이어 “부수적으로 광고를 하거나 클래스 수업 등을 통해 번다”고 덧붙였다. ‘만능캐’ 라비 역시 화려한 존재감을 뽐냈다. 힙합 레이블 대표로 돌아온 라비는 명함을 돌리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베카’를 선곡,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와 함께 피날레로 마샬 아츠까지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에는 미국 드라마 ‘LOST’의 ‘꽈찌쭈’ 개인기를 완벽 소화해 웃음을 더했다. 여기에 스페셜 MC 황제성과의 티키타카 호흡 역시 재미를 선사했다.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최대 장점이라고 밝힌 라비는 “황제성은 (객관적으로) 어떠냐”는 질문에 “제성이 형은 눈이 두 가지다. 편안한 눈과 초조한 눈. 지금 (초조하던) 초반 눈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고 황제성은 “너 때문에 진이 빠져!”라며 티격태격 호흡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박현빈, 조정치, 이하정, 박슬기가 함께하는 ‘부모는 처음이라’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 '음악으로 재테크한다' 저작권 공유 서비스 본격 대중화
- 뮤지코인 이미지(사진=뮤지코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일반인들도 음악 콘텐츠로 돈을 버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음악으로 돈을 버는 것은 노래나 연주에 능력이 있어 음반, 음원 발매 및 공연활동을 하거나 작곡가, 작사가, 제작자 등 저작자, 저작인접권자가 돼야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반인들도 음악으로 재테크 등 돈을 벌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활발해지고 있다. 음악 저작자, 저작인접권자들의 권리(이하 저작권, 저작인접권)를 일반인들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선보이면서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뮤지코인과 미국에서 서비스 개시 후 최근 국내에도 론칭한 베스트(VEZT)가 그것이다.뮤지코인과 베스트를 통해 저작권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저작권 수입을 일반인들도 나눠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두 서비스는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저작권 공유’를 표방하고 있다.뮤지코인은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저작권 공유’라는 개념으로 사업모델을 론칭했다. 뮤지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옥션이다. 원저작자에게 특정 노래의 저작권 일부를 구매해 그 권리를 조각으로 나누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한다. 지난달 MC몽 ‘미치겠어’, 에일리 ‘노래가 늘었어’, 마이티마우스 ‘나쁜 놈’에 이어 10일 현재 모모랜드 ‘BAAM’, 비투비 ‘넌 감동이야’, 브라운아이드소울 ‘바람인가요’의 저작권 경매가 진행 중이다.이를 통해 저작권을 확보한 일반인들은 매달 해당 곡의 저작권 수익을 자신이 보유한 지분 만큼 배당받게 된다. 원저작자 사후 70년까지 보장되는 저작권 수익을 같은 기간 동안 받을 수 있다.뮤지코인 측에 따르면 옥션 구매가 대비 저작권료 연간 수익률은 2018년 기준 평균 12.4%에 이르렀다. 100만원 어치 구입을 했다면 12만4000원의 수익이 생기는 셈이다. 뮤지코인 사이트를 통해 유저간 저작권 거래도 가능한데 이를 통한 판매 수익률은 평균 16.9%다. 같은 기간 유저간 거래 최고 수익률은 420%에 달했다. 저작권료 최고 수익률은 연간 28.7%였다.저작권에 대한 가격은 누적된 저작권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저작권료를 예측해 산정한다. 경매 낙찰 가격이 원금보다 높을 경우 이를 통한 수익금도 저작권자에게 분배를 한다. 저작권자 입장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받아야 할 저작권을 일부에 한해 한번에 받게 되고 경매 수익금을 더하면 더 큰 이득이 생길 수 있다. 샤이니 ‘별빛바람’이 2만원에 옥션을 시작해 최고가가 25만5500원으로 127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god ‘하늘색약속’은 9000원에서 13만원으로 1444%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베스트 이미지(사진=베스트)베스트는 최근 마룬파이브의 ‘One More Night’로 국내에서 저작권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스트의 서비스는 저작권자의 권리를 잠시 신탁하는 개념이다. 구매자들이 소유하게 되는 음원의 유효 기간은 각각 다르게 정해진다고 베스트 측은 설명했다. 베스트 코리아 앱에서는 정해진 만료 기간에 맞춰 ‘구매 원금 보장 시스템’을 적용한다. 원금이 모두 회수되기 전에 신탁 기간이 만료될 경우 원금 전액 회수를 위해 신탁 기간을 연장한다는 것이다.베스트는 유저와 플랫폼간 거래만 가능하다. 유저간 거래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 지난해 9월 론칭한 ‘VEZT’ 베타 앱은 2개월여 만에 3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서비스 유저 수가 10만명에 육박한다.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게 VEZT 측 설명이다.VEZT 측은 “저작권자와 아티스트, 제작자와 유저들 간의 가치 공유를 통한 상생과 이로운 수익 창출이 우리 목표”라고 설명했다.뮤지코인 측은 “일반인 누구나, 아티스트들과 함께 음악 생태계를 구성하는 음악 저작권료 공동체 일원이 될 수 있는 문화 공유-투자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2018년에 전년 대비 회원수가 10배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약 6.5배 증가하는 등 이용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손호영X김태우, 프로젝트 듀오 ‘호우’ 결성
- 프로젝트 그룹 호우 (사진=스톤뮤직엔터 제공)[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그룹 god 멤버 손호영과 김태우가 새 프로젝트 듀오 ‘호우(HoooW)’를 결성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손호영, 김태우는 1일 0시 호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god 첫 유닛 활동을 알리는 무빙 포토를 공개했다.공개된 무빙 포토 속에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래픽 디자인과 함께 손호영과 김태우의 콘셉트 사진이 담겨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영상 후반부에는 공식 로고와 더불어 ‘2019.08.16.6PM’이라는 숫자 문구를 공개, 호우의 첫 프로젝트 신보 발매일시가 오는 8월 16일 오후 6시임을 예고했다. god에 이어 프로젝트 듀오 호우로 다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이 첫 신보를 통해 어떤 콘셉트 및 음악을 선보일지 팬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손호영과 김태우는 최근 god 20주년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각종 페스티벌로 팬들을 만나고 있으며, 이번 호우 활동을 통해 오랜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손호영은 god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 뮤지컬 배우, 방송인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재다능한 장기를 앞세워 음악뿐만 아니라 스포츠, 요리 프로그램 등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이다.김태우 역시 god의 메인보컬다운 독보적인 가창력을 바탕으로 솔로 뮤지션으로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총 6장의 솔로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다양한 드라마 OST에도 참여한 김태우는 ‘사랑비’, ‘High High’, ‘꿈을 꾸다’, ‘하고 싶은 말’, ‘메아리’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호우의 첫 번째 프로젝트 신보는 오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god의 새 유닛 ‘호우(HoooW)’는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2019 손호영 & 김태우 호우주의보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 공연 일방 취소, 관객에 호통?... ‘홀랜페 2019’ 대응 논란
-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2019'는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에게 최악의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사진='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2019' 참가자 제공)“공연 준비 중에 취소 통보를 받은 아티스트에게도, 공연 보러 와서 진흙탕에 서 있기만 해야 했던 관객에게도 아무런 설명이 없는 이상한 페스티벌이었어요. 최악의 주말을 선사한 주최측에게 꼭 보상과 사과를 받고 싶네요.”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2019’ 참가자 A씨지난 7월 27, 28일 이틀 동안 인천에서 진행된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2019(이하 홀랜페)’가 행사 주최측의 무책임한 태도로 관객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축제 라인업에 올라가 있던 다수 뮤지션들의 공연이 예고 없이 취소되는가 하면, 공연 취소를 가수 탓으로 돌려 해당 뮤지션이 본인 SNS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201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홀랜페는 매년 신선한 라인업과 접근성 좋은 장소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앤 마리(Anne Marie)’,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자이언티(Zion.T)', ‘빈지노(Beenzino)’ 등 국내 유명 뮤지션들이 라인업에 포함돼 있어 많은 팬들과 리스너들이 큰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하지만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던 홀랜페는 실망스런 모습을 남겼다. 축제 2일차였던 28일 오후 강한 비바람이 공연장에 몰아쳤고, 오후 5시 반에 예정돼 있던 뮤지션 빈지노 공연 직전 주최측은 ‘강풍으로 인해 무대 점검’을 한다는 공지를 했다. 30분으로 예정돼 있던 점검은 다시 1시간으로, 이후엔 별도의 공지 없이 2시간 이상이 소요됐고 그 와중에 공연이 취소됐다는 아무런 안내도 없었다. 관객들은 뒤늦게 빈지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고서야 그의 공연이 취소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 이후 메인 스테이지 순서였던 다니엘 시저의 공연이 생략되고, 대신 서브 스테이지에서 진행 예정이던 뮤지션 '아미네(Amine)’가 갑자기 메인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었던 ‘앤 마리의 공연 역시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취소됐다. 폭우 속에서 몇 시간씩 기다렸던 관객들은 공연도 보지 못하고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뮤지션 '앤 마리(Anne Marie)'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연을 취소한 건 자신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앤 마리' 트위터)관객들을 가장 분노하게 만든 것은 공연 마지막 주최측의 태도였다. 비바람 속에서 공지도 없이 관객들을 세워두고도 사과는커녕 “일단 공지사항부터 들으시고 야유하세요”라며 호통치듯이 말했다. 또한 그들은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 공연이 취소된 것을 두고 폭우로 인해 뮤지션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처럼 공지했다. 하지만 해당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SNS에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특히 앤 마리는 공연 취소가 전혀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주최측이 ‘무대가 붕괴하면 생기는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합의서에 사인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공연을 못 본 팬들을 위해 당일 밤 11시 반에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무료로 공연을 진행했다.공연이 끝난 직후부터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엔 홀랜페와 주최측인 ‘페이크버진’을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무런 공지 없이 2시간 넘게 축축히 젖은 잔디진흙파티에서 대기했더니 이게 말이 되냐”, “라인업 미쳤다고 X 좋아했는데 허위광고 소비자 기만”, “내년에 안 가겠습니다 일처리 이따구로 계속 하십쇼” 등 주최측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에선 주최측에 대한 고소를 준비하는 오픈채팅방이 만들어져 1300명 이상의 관객이 입장해 있다. 이와 관련해 주취측인 페이크버진은 29일 오후 공식 SNS에 관객들에 대한 사과 및 상황 규명 및 보상 체계를 논의 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공식 SNS)사실 국내 음악 페스티벌의 취소 논란은 홀랜페가 처음은 아니다. 1999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국 최초 대규모 록 페스티벌이던 ‘트라이포트 페스티벌’은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가 됐지만 악천후로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됐다. 올해만 해도 2009년 처음 시작된 국내 최대의 록 페스티벌인 ‘지산 락페스티벌’이 공연 3일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또 홀랜페와 같은 기간 부산에서 진행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미국 밴드 ‘SOAD’를 헤드라이너로 발표했지만 계약이 무산되고 대신 공연 마지막을 국내 그룹 ‘god’가 장식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공연 취소 논란은 좋아하는 가수를 보려고 오랫동안 기다린 리스너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다. 홀랜페에 참여했던 한 관객은 개인 SNS에 "H.E.R / 빈지노 / Daniel Caesar / Anne-Marie 모두 취소 진짜 내가 몇달동안 이들 노래들으면서 이날만을 기다렸는데"라며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런 실망감이 계속되면 행사 주최측에 대한 실망을 넘어 국내 음악 페스티벌에 대한 실망과 불신으로까지 번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스냅타임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스트라이퍼의 니치마켓 공략 스토리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록 음악은 태동기부터 기독교와 마찰을 겪었다. 1950년대 백인 기독교 사회는 흑인 뮤지션이 연주하는 로큰롤이 악마의 음악이라며 배척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록이 백인 중심의 음악이 된 후에도 록 음악계와 교회의 갈등은 계속됐다. 특히 1970년대 초 블랙 사바스를 필두로 등장한 헤비메탈은 1980년대 들어 교회와 본격적으로 대립했다. 악마주의를 내세운 밴드들이 속속 등장했고, 사탄을 직접적으로 찬양하지 않더라도, 술과 마약, 폭력, 그리고 섹스를 미화하거나 찬양하는 듯한 노랫말은 기독교인들의 지탄을 받았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헤비메탈을 통해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밴드가 등장했다. 마이클 스위트와 로버트 스위트 형제는 1983년 캘리포이나 오렌지 카운티에서 록스 레짐이라는 밴드를 결성했다. 결성 당시에는 일반적인 헤비메탈 밴드였지만, 기독교 신앙에 기반한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하기로 하면서 밴드 이름을 스트라이퍼(Stryper)로 변경했다. 이사야 53장 5절에 나오는 ‘stripes’(예수가 채찍에 맞은 자국을 의미)에서 유래한 이름이다.기독교 복음과 록 음악을 결합한 사례는 1960년대부터 있었지만, 록에 비해 하드하고 헤비한 메탈 음악을 추구한 것은 스트라이퍼가 처음이었다. 이들의 등장은 불량배 이미지의 남자들이 주도하던 1970년대 록 음악계에 어린 소녀들로 구성된 런어웨이즈가 나타났던 것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이었다.특히 스트라이퍼는 헤비메탈을 듣고 싶으면서도 종교적인 문제로 고민하던 일부 기독교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통로가 됐다. 스트라이퍼의 가스펠 메탈은 결과적으로 니치마켓(niche market·특정한 성격을 가진 소규모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을 공략한 셈이다. 물론 스트라이퍼의 틈새 공략은 음악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단지 가스펠로만 어필한 것이 아니라, 탄탄한 연주력과 수려한 멜로디, 미성의 보컬 등은 당대 어느 밴드와 견줘도 모자라지 않았다. 스트라이퍼는 결성 직후 메이저 레이블인 이니그마 레코드와의 계약을 따냈고, 1984년 데뷔 미니앨범(EP) ‘The Yellow and Black Attack’을 발표했다. 활발한 공연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스트라이퍼는 이듬해 내놓은 앨범 ‘Soldiers Under Command’이 골드 레코드(50만장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대중적 인기의 발판을 마련했다.이 때까지만 해도 니치마켓에서 성공한 수준이었지만, 1986년에 발표한 앨범 ‘To Hell with the Devil’이 3개월 만에 플래티넘 레코드(100만장 이상 판매)에 오르면서 메이저 밴드로 발돋움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록 발라드 명곡 “Honestly”는 메탈 팬이 아닌 일반 대중으로부터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트라이퍼의 음악 경력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988년 앨범 ‘In God We Trust’가 지나치게 상업적인 사운드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으며 서서히 인기가 식었고, 1990년에 발표한 ‘Against the Law’는 가스펠 메시지가 하나도 담기지 않아 기독교 팬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스트라이퍼의 크리스찬 니치마켓 공략은 성공적이었지만, 더 큰 시장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이들의 음악은 오히려 정체성이 모호한 상품이 돼버린 셈이다. 결국 두 앨범을 통해 팬층의 두 축이었던 헤비메탈 리스너와 기독교인을 모두 잃었다.이 시기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에는 ‘스트라이퍼 멤버들이 흡연과 음주를 공개적으로 하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게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멤버들이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기사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스트라이퍼가 기독교인 행세를 하며 대중을 속여왔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보컬리스트 마이클 스위트는 2018년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독교적 기사 때문에 헤비메탈이나 하드록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며 “그렇다고 기독교 사회에서 전적인 지지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고 회고했다.하지만 이러한 고난과 역경이 스트라이퍼의 음악을 멈추진 못했다. 스트라이퍼는 1990년대 중반 마이클 스위트의 솔로 활동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지만, 1999년 재결합해 지금도 꾸준한 앨범 발매와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스트라이퍼는 1989년 3월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 공연은 한국 공연 역사에 ‘헤비메탈 밴드 최초의 내한공연’으로 기록됐다. 오는 8월3일에는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JUMF 2019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세번째 내한공연이다. 스트라이퍼는 이번 공연에서 약 70분간 “Soldiers Under Command”, “Calling on You”, “To Hell With the Devil” 등 과거 히트곡과 함께 “Sorry” 등 최근 곡들을 연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 치타·김민교·이영진, 반려동물 예능 '오래봐야 예쁘다' 출연
- (사진= MB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오래봐도 예쁘다’에 배우 이영진, 김민교, 래퍼 치타가 출연한다. MBC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오래봐도 예쁘다’(이하 ‘오! 예’) 측은 1일 “이영진, 김민교, 치타가 반려 동물과 함께 출연한다”고 밝혔다. ‘오! 예’는 다양한 문제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반려인의 개나 고양이를 맡아 돌보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스스로가 반려동물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출연을 확정 지은 이영진, 김민교, 치타는 각자 반려동물과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영진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반려견과 살고 있으며, 치타의 경우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고 있어 이들의 일상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30마리 이상의 개를 키워왔고, 직접 반려견 행동 훈련 교육까지 받은 경험이 있는 김민교는 본인 삶의 모든 포커스가 반려견에게 맞춰져 있을 정도로 열정적인 반려인이라는 점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새로운 예능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마이걸 승희와 4차원 발라더 박재정도 함께 할 예정이다. 앞서 MC 송은이를 비롯해 god 박준형, 중식대가 이연복, 배우 곽동연 등의 출연 소식을 전한 바 있는 ‘오! 예’ 제작진은 “각기 색깔이 다른 반려인들과 예비 반려인들의 일상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로 다른 사연과 고민을 지켜보며 보다 현실적인 반려문화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노션 "1인 크리에이터 성장에 '쇼비즈 엔터테인먼트' 탄생"
- (자료=이노션)[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5일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이끄는 트렌드 변화’에 관한 상반기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유튜버로 대표되는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2018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의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46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크리에이터가 신조어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이제는 마케팅, 유통,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노션이 이런 크리에이터 열풍을 분석한 결과 △영상 △콘텐츠 △스타 △플랫폼 등 4가지 주요 요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우선 영상의 경우 방송(2만5699건), 구독자(8387건) 외에 촬영(1만5454건), 편집(1만624건) 같은 관련 키워드의 등장이 눈에 띠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영상물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개인방송 장비 판매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개인용 방송장비 제품 매출이 2년새 무려 540%나 늘어났으며,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이 주요 구매 품목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상에서 개인 장비가 많이 팔린다면,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동영상 편집 앱이 지속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노션 측은 “보는 차원을 넘어 모든 이들이 동영상 DIY 전문가가 되는 보여주는 방송의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콘텐츠의 경우, 음악 그 중에서도 유명가수의 노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커버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유일, 구독자 1000만명을 넘어선 제이플라 등이 대표적이다.이어 오감을 자극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도 주목할만하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더 특이한 것, 더 독특한 것을 원하다 보니 일부러 벌레에 물리는 콘텐츠를 올리거나 말 없이 원시 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보여주는 해외 콘텐츠까지 등장하고 있다. 세 번째 스타 관련 키워드의 가장 큰 특징은 크리에이터가 TV로, 연예인은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웹으로 각각 진입하는 ‘영역 파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명 유튜버인 대도서관, 영국 남자 조쉬, 이사배 등이 지상파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반대로 그룹 GOD 출신의 박준형이 ‘와썹맨’을 통해 193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버로 변신한 경우다. 마지막으로 플랫폼의 경우, 절대 강자인 유튜브가 동영상 외에도 검색까지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면서 이제는 ‘검색+재생’의 통합 플랫폼으로써 향후에도 경쟁력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렇다 보니, 카카오나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TV기능을 새롭게 선보이며 ‘소셜TV’라는 새로운 시장도 열리고 있다. 즉, 다양한 종류의 플랫폼들이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거나 추가하면서 동영상 플랫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다.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재미와 정보, 취미 습득 등의 새로운 볼거리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크리에이터 시장 자체를 빠른 속도로 키우고 있다”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지면서 누구나 크리에이터 스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즉 ‘SHOW-BIZ Eco System(쇼비즈 에코 시스템)’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