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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타고 행사장 간 김태우, 벌금 500만원…“변명 여지없이 제 잘못”
  • 구급차 타고 행사장 간 김태우, 벌금 500만원…“변명 여지없이 제 잘못”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그룹 지오디(god) 김태우(42)씨가 2018년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행사장을 간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확정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god 김태우씨. (사진=방인권 기자)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2018년 3월 경기도 일산서구에서 사설 구급차를 타고 서울 성동구의 행사장까지 이동했다.당시 김씨의 소속사 회사 임원이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면 교통체증을 피해 행사장까지 갈 수 있다”며 행사 대행업체 직원에게 해당 사설 구급차 기사 A의 연락처를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대행업체 직원은 A씨에게 연락해 김씨를 태워달라고 했고 A씨는 그 대가로 30만원을 받았다. 이 비용은 대행사가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김씨를 사설 구급차로 행사장까지 데려다준 것 외에도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무면허로 구급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상태였다. 검찰은 지난 3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 등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법원은 지난 8월 김씨에게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고 김씨가 정식 재판을 청구하지 않으며 지난 5일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 같은 사실이 전날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김씨는 같은 날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임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많이 분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2023.10.16 I 이재은 기자
구급차 타고 행사 뛴 김태우 "머리 숙여 사과"
  • 구급차 타고 행사 뛴 김태우 "머리 숙여 사과"
  • 김태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god 멤버인 가수 김태우가 사설 구급차를 타고 행사 일정을 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사과했다.김태우는 16일 현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로 많은 분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임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 전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앞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가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사실이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A씨는 2018년 3월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의 도로에서 김태우를 사설 구급차에 태워 서울 성동구에 있는 행사장까지 이동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김태우가 속해 있던 소속사의 관계자 B씨는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면 교통체증을 피해 행사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면서 행사 대행업체 직원 C씨에게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이후 대행업체 직원 C씨는 A씨에게 연락해 김태우를 태워달라고 부탁했고, 이 대가로 A씨는 C씨에게 3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김태우와 그의 소속사 관계자 등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23차례에 걸쳐 구급차를 무면허로 운전하고,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9차례에 걸쳐 허가받지 않은 지역에서 구급차를 운행해 총 539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김태우는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으며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당사도 이번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리는 일 없도록 더욱 아티스트 관리에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3.10.16 I 김현식 기자
사설 구급차 타고 간 연예인은 김태우, 대가는 30만원
  • 사설 구급차 타고 간 연예인은 김태우, 대가는 30만원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아이돌 출신의 가수를 행사장까지 태워주고 돈을 받은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가 무면허운전 혐의까지 더해 실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해당 가수가 지오디(god) 출신의 가수 김태우(42)씨로 밝혀졌다.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 A(4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3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김씨를 사설 구급차에 태운 뒤 서울 성동구 행사장까지 데려다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당시 김씨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회사 임원은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면 교통 체증을 피해 행사장까지 갈 수 있다”라며 행사 대행업체 직원에게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이후 대행업체 직원은 A씨에게 연락해 김씨를 태워달라고 부탁했고 그에대한 대가로 A씨는 30만원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검찰은 회사 임원과 행사 대행업체 직원뿐만 아니라 당시 사설 구급차에 탄 김씨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벌금이나 몰수 등 재산형을 선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검찰이 판단해 법원에 청구하면 재판 없이 형을 내릴 수 있는 절차를 말한다.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전력이 있는 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무면허로 구급차를 운전한 혐의로도 기소되기도 했다. 홍 판사는 “A씨는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설득력 없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라며 “음주운전 등 전과를 보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0.15 I 김아름 기자
그룹 god, 11월10일 서울 공연 `25주년` 시동 건다
  • 그룹 god, 11월10일 서울 공연 `25주년` 시동 건다
  •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룹 지오디(god)가 2023 지오디 투어(god tour) 콘서트의 포스터를 공개했다.2일 0시 지오디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2023 god tour’ 콘서트 메인 포스터를 선보였다. 포스터 속 지오디 멤버들은 무채색 계열의 세련된 색감을 바탕으로 하나의 조각상처럼 포즈를 취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부드러운 눈빛의 손호영을 시작으로 와일드한 매력의 윤계상과 박준형, 특유의 댄디한 매력을 표현한 데니안,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김태우까지 다섯 멤버들은 각각 하나의 작품처럼 개성을 뽐내면서도 조화를 이루며 연말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지난해 열린 ‘god [ON]’에 이어 올해 개최하는 연말 콘서트 ‘2023 god tour’의 타이틀은 ‘god’s MASTERPIECE‘다. 지오디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조각인 팬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들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데뷔곡 ’어머님께‘를 비롯해 ’길‘, ’거짓말‘, ’촛불 하나‘, ’하늘색 풍선‘ 등을 발매하며 현재진행형 레전드 그룹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god(지오디)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국민 아이돌‘의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지오디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KSPO DOME에서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어 12월 23일과 24일 대구 EXCO에서 공연을 펼친다. 12월 30일과 31일에는 부산 BEXCO를 찾아 팬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고 데뷔 25주년을 미리 축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한편 god(지오디)는 공식 SNS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공연 티켓 오픈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2023.10.02 I 김미경 기자
'ㅇㅁㄷgod' 안방 1열까지 달궜다…25주년 국민그룹 파워 입증
  • 'ㅇㅁㄷgod' 안방 1열까지 달궜다…25주년 국민그룹 파워 입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KBS 50주년과 god 25주년을 기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KBS 50년×god 25년 2023 KBS 대기획 ‘ㅇㅁㄷ지오디’가 방송 최초로 ‘국민아이돌’ god의 풀 콘서트를 중계했다. 관객과 함께 호흡한 god 멤버들은 ‘god택시’ 등으로 여러 사연을 소개하며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섰다. 또, 방시혁과 박진영, 아이돌 후배들의 응원영상까지 공개돼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은 분당 최고 시청률 4.9%(닐슨코리아 기준)로 치솟으며 연휴 첫날 안방 1열을 열기로 불태웠다.지난 28일 방송된 2023 KBS 대기획 ‘ㅇㅁㄷ지오디’ 콘서트는 공연 전부터 엄청난 관심의 대상이었다. 앞서 티켓 오픈 3분 만에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고, 지난 9월 9일 인천 송도에서 2만 명의 푸른 빛 물결을 일으키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짧은 연습 영상 속 박준형은 “방송으로 풀 공연을 한 건 이게 최초일 것”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윤계상X데니안X손호영X김태우도 각각 기대감을 드러내며 콘서트 전 인터뷰를 마쳤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 편의점에서 점심을 먹는 취준생 등 일상 속에서 아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god의 노래로 위로를 받는 영상이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윽고 신나는 드럼 소리와 함께 댄서들이 등장, 팬들의 함성 속에 첫 곡 ‘Friday Night’을 시작했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거대한 ‘떼창’으로 장관을 이루던 god는 이어 ‘니가 있어야 할 곳’, ‘0%’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손호영은 능숙한 솜씨로 관객들을 조련하며 관객 모두를 흥으로 채워 뛰어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손호영은 “올해로 god가 25년이 됐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ㅇㅁㄷ’의 창조자는 김태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우는 “저희에게 ‘god는 국민 그룹이잖아요’라는 말을 계속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지만 뭔가 좀 쑥스러웠다. 우리는 국민 그룹이 아닌 국민‘이 만든’ 그룹이다”라고 마침내 많은 궁금증의 대상이던 ‘ㅇㅁㄷ’의 뜻을 밝혔다. 예전 그대로 ‘거짓말’에서 타이밍에 맞춰 함성을 지르며, ‘미운 오리 새끼’를 떼창하는 팬들의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공연 중간중간 능숙하게 만담처럼 재치있는 대화를 이어 나갔고,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던 중 뒤에서 갑자기 “쭌, 태우야!”라고 멤버들을 호명하며 무대 뒤 스크린 속에서 글로벌 아이돌 ‘BTS’와 ‘르세라핌’을 성공적으로 키워낸 ‘하이브’ 수장 방시혁이 등장했다. 방시혁은 살가운 인사와 함께 박진영 프로듀서, 그리고 god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추억했다. 이어 방시혁은 “굉장히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 밴드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그들의 음악을 자기의 추억으로 생각하고 그 음악으로 팀을 떠올리는 밴드도 많다”며 “하지만 그 두 가지를 다 양립시키는 팀은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god는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god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JYP의 수장 박진영도 등장했다. 박진영은 축하인사를 건네며 “god란 나의 청춘이다. 아마 god 본인들의 청춘이 팬들의 청춘일 거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박진영은 “추억이 담겨있는 이 노래들 마지막까지 멋지게 불렀으면 좋겠다”라며 공연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그리고 관객들의 사연을 받아 토크를 나누는 시간이 진행됐다. 신혼여행도 미루고 콘서트를 보러 온 신혼부부, 항상 god콘서트를 함께했다는 모녀가 나와 감동의 순간을 공유했다. 이윽고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가 끝나자, god가 감사를 담아 또 다른 사연을 가진 팬들을 태우고 ‘택시’를 운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김태우X박준형, 손호영X데니안X윤계상으로 나뉜 택시팀 영상에는 아내를 위해 콘서트를 신청한 ‘사랑꾼’ 남편, 그리고 회사 전무에게 전화해 아빠와 같이 소풍을 가고 싶다고 졸라 화제가 된 어린이 가정 등 다양한 사연자들이 등장해 이야기와 노래를 부르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또, god는 ‘다시’를 관객들의 떼창으로만 완창하기도 하며 국민 아이돌다운 위엄을 입증했다. ‘그 남자를 떠나’에서는 전원 블랙 수트를 입고 ‘어른 섹시’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몇 곡이 더 지나간 뒤 ‘하늘색 약속’으로 호응을 이끌어낸 god가 퇴장하자, 후배 가수들의 메시지 영상이 등장했다. 김세정, 슈퍼주니어 희철X신동,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권은비, 오마이걸, 레드벨벳, ATEEZ, 르세라핌, NCT DREAM, NMIXX 등 수많은 후배들의 메시지가 힘을 더했다. 앵콜을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 위로 전광판 속의 오마이걸이 ‘촛불 하나’를 부르며 god를 무대 위로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수놓은 드론쇼와 수많은 폭죽의 불빛들이 낭만을 더하며 ‘ㅇㅁㄷ지오디’ 공연의 막을 성대하게 내렸다. 그리고 이날 공연의 에필로그 영상에는 ‘god’ 성덕’으로 유명한 가수 아이유가 목소리로 깜짝 출연, 팬들에게 반가움을 더했다. 또 객석에서는 배우 김성은, 가수 피오가 포착돼 ‘팬심 물결’에 함께했다.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 god의 25년을 150분 압축된 버전으로 만난 2023 KBS 대기획 ‘ㅇㅁㄷ지오디’는 28일 목요일 오후 8시 50분 KBS2에서 방송돼, 한가위 연휴 첫날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밤 12시에는 콘서트 미방분 2곡이 깜짝 오픈돼, 공연에 아쉽게 오지 못한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풍성한 선물을 선사했다.
2023.09.29 I 김보영 기자
형인혁 감독 "해외서 먼저 인정받은 ‘차박’, 책임감·자부심 느껴"
  • 형인혁 감독 "해외서 먼저 인정받은 ‘차박’, 책임감·자부심 느껴" [인터뷰]
  • 형인혁 감독(사진=오픈시네마)[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해외 관객분들께서 영화 ‘차박’을 재밌게 즐겨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신감과 자부심도 느끼면서, 동시에 한국 영화인으로서 책임감도 갖게 돼 어깨가 무겁네요. 하하.”첫 장편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이하 차박)으로 정식 입봉한 형인혁 감독은 자신감이 남달라 보였다. 해외에서 당당히 인정받은 뒤 국내 관객들에게 드디어 첫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개봉한 ‘차박’은 제8회 포틀랜드호러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 제76회 칸 필름마켓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파라마운드 린 페로 부사장은 ‘차박’에 대해 ‘로맨스와 스릴러의 놀라운 연결’이란 최고의 극찬을 했을 정도다. 그만큼 해외가 먼저 알아봤고, 한국영화의 저력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 작품이 바로 ‘차박’이다.“너무 감사하죠(웃음). 제가 만든 작품이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건 엄청 감사한 일인데, 언어의 장벽이 있는 해외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는 것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죠. ‘차박’은 우리나라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감정과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담은 영화인데, 해외 관객분들께서 수원(데니안)과 미유(김민채)의 서사를 공감해 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차박’은 타이거스튜디오와 오픈시네마가 합작해 만든 작품이다. CJ, 롯데, NEW, 쇼박스 등 대형 투자제작사가 아닌 중소제작사에서 만든 작품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차박’은 일찌감치 해외 관객 맞이에도 나섰다. ‘차박’의 가능성을 예견한 미국 EST 스튜디오가 해외 세일즈 에이전트를 맡았고, 그 결과 대만,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폴란드, 필리핀, 베트남 등 11개국 개봉을 확정했다. 형 감독은 “작은 제작사에서 만든 작품인 만큼 조금은 원대한 포부를 갖고 시작했다”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똘똘 뭉쳐 만든 작품인데, 이렇게 인정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영화 ‘차박’ 포스터.“작은 영화지만 글로벌하게 활로를 찾아보자는 데에 김영섭 타이거스튜디오 대표님과 저의 의견이 모아졌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배급보다 해외 배급이 먼저 결정됐어요. 신인 감독에 신인 작가, 신인 배우들이 많은 작품이지만, 똘똘 뭉쳐 제대로 만들어 내면 뭔가 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그래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고, 저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함을 담아내고자 했어요. 소위 말해 피, 땀, 눈물을 다 모아 만들었습니다. 하하.”‘차박’은 형 감독의 말처럼 특별함이 가득한 영화였다. 낭만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차박’에 스릴러적인 요소를 더해 ‘로맨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만들었고, 그룹 god 출신 데니안을 비롯해 김민채, 김태균, 한민엽, 이윤지 등 배우들을 캐스팅, 맞춤형 캐릭터를 부여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왜 이 배우가 이 캐릭터를 맡았는지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질 정도. 그만큼 형 감독의 고민과 고뇌의 결과물이 바로 ‘차박’인 셈이다. “평소 god 음악을 자주 듣기도 했고, god 멤버 중에서도 데니안만의 감성을 좋아했거든요. 뭔가 ‘지켜준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차박’ 속 수원 캐릭터에 가장 잘 맞는 캐스팅이 될 것 같았어요. 데니안이란 배우가 중심에 서면서, 그의 감성과 연기가 영화의 톤을 잘 이끌었다고 생각해요. 미유 역을 캐스팅하기 위해 꽤 많은 분을 만났는데요. 대부분 미유를 독기 있는 캐릭터로 생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김민채 배우는 달랐어요. 독기보단 따뜻한 용기랄까요. 그런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왔어요. 특히 광기 어린 남자들이 많이 등장하다 보니 감정을 마음대로 드러내지 못한 채 연기해야 했는데, 김민채 배우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줬어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이 대단했고요. 촬영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많은 테이크를 가져가기 힘들었는데 그 누구보다 열정 넘치게 촬영해 임해줘서 고마워요.”영화 ‘차박’의 한 장면.데니안, 김민채 못지않게 홍경인의 연기도 인상 깊다.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홍경인은 누군가 ‘홍경인’이란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누구인지 쉽게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얼굴이 돋보였다. 형 감독도 “아무도 홍경인을 못 알아볼 정도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의도는 적중했고, 홍경인은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이처럼 형 감독의 치밀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서일까. ‘차박’은 대작 틈바구니 속에서 작지만 강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개봉작이 넘쳐나 스크린을 잡기 힘든 상황이지만, IPTV와 VOD 공개를 통해 관객과 시청자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형 감독은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이들에게 특별한 ‘관전팁’을 전했다.“배우들의 눈을 보면서 영화에 몰입해서 보면 재미가 남다를 겁니다. 스릴도 스릴이지만, 각 인물들의 엇갈리는 감정선과 예측 못할 전개가 흥미진진하게 다가올 겁니다.”첫 작품으로 해외 영화제와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만큼, 형 감독의 차기작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첫 작품은 스릴러지만, 두 번째 작품은 아마도 춤과 음악이 곁들여진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제가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때 작곡과 노래도 했었고, 밴드 활동도 했었거든요. 또 음악영화에도 관심이 많다 보니, 제 경험이 녹아든 음악영화를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스릴러도 관심이 많습니다. 어떤 작품이 차기작이 될지는 지켜봐 주세요.”‘차박’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데니안, 김민채, 홍경인 등이 출연했다. 영화를 연출한 형 감독은 뉴욕필름아카데미를 수석 졸업했으며, 독창적인 미장센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2023.09.23 I 윤기백 기자
"작은 영화의 저력"… 영화 '차박' 亞 11개국 개봉 확정
  • "작은 영화의 저력"… 영화 '차박' 亞 11개국 개봉 확정
  • 영화 ‘차박’의 주인공 데니안(오른쪽)과 김민채 (사진=타이거스튜디오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이하 차박)이 아시아 11개국에서 개봉한다. 제작사인 타이거스튜디오는 17일 영화 ‘차박’이 올 하반기 대만과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폴란드,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로 수백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작품 틈바구니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작은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개봉한 ‘차박’은 일상의 순간이 일순간 공포로 뒤바뀌는 지점을 섬세하게 표현해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개봉에 앞서 제8회 포틀랜드 호러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에 이어 제76회 칸 필름 마켓에서도 최고의 화제작으로 뽑히는 등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차박’ 포스터 (사진=타이거스튜디오 제공)신예 황인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차박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등 모든 것이 완벽한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의 스릴러 영화다. 그룹 god 출신 래퍼에서 연기자로 우뚝 선 데니안이 아내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메일을 받은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수원을, 김민채가 행복한 신혼을 보내다 미스터리한 사건에 빠지는 아내 미유 역을 연기했다.
2023.09.17 I 이선우 기자
데니안 주연 '차박', 러시아 판타스틱 영화제 초청 쾌거
  • 데니안 주연 '차박', 러시아 판타스틱 영화제 초청 쾌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데니안·김민채 주연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감독 형인혁 제작 타이거스튜디오·오픈시네마, 이하 ‘차박’)’이 ‘러시아 국제 호러·액션·판타스틱 영화제(International Horror, Action and Fantastic Film Festival & Awards)’에 초청됐다.제작사 타이거스튜디오는 5일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이 오는 27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국제 호러·액션·판타스틱 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화 ‘차박’은 앞서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은 데 이어 제8회 포틀랜드호러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왔다.’러시아 국제 호러·액션·판타스틱 영화제‘는 지난 2011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전세계 호러·액션·판타스틱 영화팬들의 축제의 장이다. 한국 개봉 전부터 뜨거운 해외 반응을 이끌어낸 ‘차박’은 일상의 순간이 일순간 공포로 바뀌는 지점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그룹 god 출신 래퍼에서 연기자로 우뚝 선 데니안이 아내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메일을 받은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수원을, 김민채가 행복한 신혼을 보내다 미스터리한 사건에 빠지는 아내 미유 역을 연기했다.파라마운트 부사장 린 페로가 “로맨스와 스릴러의 놀라운 연결”이라는 극찬을 전한 이 작품은 한국 개봉 전부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10개국 개봉을 확정지으며 글로벌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편, ’차박‘은 오는 13일 국내 개봉한다.
2023.09.05 I 김보영 기자
1년 8개월 쉰 에버글로우 "다같이 손잡고 울었어요"
  • 1년 8개월 쉰 에버글로우 "다같이 손잡고 울었어요"[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많은 감정이 교차합니다.” 그룹 에버글로우(EVERGLOW·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 이런)가 오랜만에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이들이 쇼케이스로 취재진과 다시 만나기까진 1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컴백 소감을 묻는 말에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는 답이 나올만 하다.이유는 18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4번째 싱글 ‘올 마이 걸스’(ALL MY GIRLS) 언론 쇼케이스에서 “마지막 활동 이후 1년 8개월이란 공백기를 가지게 되어 아쉽고 섭섭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백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으며 부족한 걸 채우는 시간으로 보내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시현은 “연습실에 매일 같이 출연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연구했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어 “다이어트도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컴백 전 멤버들과 서로 몸무게를 체크하면서 지낸 기억도 난다”며 웃어 보였다.중국 출신 멤버인 이런은 “공백기 대부분의 시간을 중국에서 보냈다”면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지만, 멤버들을 볼 수 없어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멤버들과 함께하는 1분 1초가 소중해졌다”면서 팀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이런온다멤버들은 ‘완벽함’을 추구하려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시현은 “팬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며 “좋은 노래를 고르려 하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샤는 “타이틀곡 후보곡이었던 곡이 정말 많았다”면서 “완벽을 위해 고심하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1년 8개월이 흘렀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이번 앨범이 완성됐을 때 멤버들과 다같이 손잡고 울었다”는 비화를 밝혔다. 에버글로우는 고심 끝 완성한 이번 신보에 ‘슬레이’(SLAY), ‘오 마 마 갓’(Oh Ma Ma God), ‘메이크 미 필’(Make Me Feel) 등 3곡을 담았다. 시현은 “세상이 정의한 틀 안에서 자신을 잃은 채 웅크리고 있는 모든 소녀들에게 바치는 진취적인 메시지와 서사를 담았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아샤시현파워풀한 사운드와 강렬한 가사가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힙합 팝 장르 곡인 ‘슬레이’가 타이틀곡이다. 이유는 “‘퍼포먼스 퀸’ 수식어에 걸맞은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아는 “앞으로 쭉 뻗은 오른손과 골반을 함께 흔드는 ‘좀비 춤’을 포인트 안무로 준비했다”고 설명을 보탰다.온다는 “안무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뮤직비디오 촬영 때 현장에 있던 거울이 쩍쩍 소리가 난 끝 결국 깨졌다”는 놀라운 에피소드를 밝혔다.미아이유에버글로우는 이날 ‘슬레이’ 무대를 최초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멤버 중 시현이 의상에 문제가 생겨 퍼포먼스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컴백날 아찔한 일을 겪은 시현은 관련 물음에 “갑자기 옷이 풀려서 상의가 내려갈 뻔 해서 (손으로) 잡고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잘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다음 무대부턴 실수 없이 완벽하게 꾸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021년 12월 발매한 3번째 미니앨범 ‘리턴 오브 더 걸’(RETURN OF THE GIRL)을 잇는 신보인 ‘올 마이 걸’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아디오스’(Adios), ‘던 던’(DUN DUN) 등을 히트시키며 기세를 떨쳤던 에버글로우가 4세대 신예 걸그룹이 대거 등장한 상황 속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시현은 “어제까지도 컴백한다는 게 실감나지 않아서 잠이 안 왔다”고 설렘을 표하면서 “‘에버글로우를 기다리길 잘했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 많은 분이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유는 “많은 분께 에버글로우를 다시 각인시키겠다. 음악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서 찾아뵐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18 I 김현식 기자
에버글로우, 1년 8개월 공백 깬다
  • [Today 신곡]에버글로우, 1년 8개월 공백 깬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에버글로우(EVERGLOW·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 이런)가 1년 8개월 공백을 깬다. 에버글로우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4번째 싱글 ‘올 마이 걸스’(ALL MY GIRLS)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이들의 신보 발매는 2021년 12월 3번째 미니앨범 ‘리턴 오브 더 걸’(RETURN OF THE GIRL)을 낸 이후 1년 8개월 만이라 주목된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세상이 정의한 틀 안에서 자신을 잃은 채 웅크리고 있는 모든 소녀들에게 바치는 메시지와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에버글로우의 활동 포부를 신보에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싱글에는 ‘슬레이’(SLAY), ‘오 마 마 갓’(Oh Ma Ma God), ‘메이크 미 필’(Make Me Feel) 등 3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슬레이’는 파워풀한 사운드와 강렬한 가사가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힙합 팝 장르 곡이다. 소속사는 “전작 타이틀곡 ‘파일럿’(Pirate)을 통해 우주 해적 콘셉트를 선보인 에버글로우는 ‘슬레이’라는 제목처럼 더 과감하고, 당당한 에너지로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버글로우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컴백 기념 팬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2023.08.18 I 김현식 기자
 젖 떼기 전에 맛보아야 할 ‘전능감’
  • [김미선 박사의 쉽터] 젖 떼기 전에 맛보아야 할 ‘전능감’
  • [김미선 상담학 박사] 소아과 의사이자 아동 심리분석가인 마가렛 말러(Margaret Mahler)는 정상적인 아이는 ‘자폐-공생-분리개별화’의 발달단계를 거치며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번 칼럼(자폐 단계: 자신의 욕구만 인식하는 절대적인 자기도취의 단계)에 이어 이번에는 두 번째 발달단계인 ‘공생단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공생단계(symbiosis)는 약 2개월에서 6개월까지 일차적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대상과 일체감 또는 공생감을 경험하는 단계로서, 타인과 구분되지 않은 자아의 발달단계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엄마와의 애착을 통해 자신과 엄마가 하나인 것 같은 환상을 지닌다. 비로소 엄마를 바라보고 웃기도 하지만 완전한 분화가 아닌, 엄마를 자신의 필요를 만족시키고 자아 형성을 도와주는 ‘자기 대상(self object)’으로 인식한다. 김미선 상담학 박사이 시기는 자신과 타인을 구별할 수 없는 단계로서 아기는 엄마가 나이고 내가 엄마라고 여긴다. 엄마가 웃으면 아기도 웃고 엄마가 찡그리면 아기도 같이 찡그린다. 즉 엄마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엄마가 슬프면 나도 슬퍼하며 감정을 공유한다. 이러한 공생단계에서 충분히 돌봄 받지 못하면, 좋음(good: 쾌에 의한 형상)과 나쁨(bad: 불쾌에 의한 형상)의 세계를 경험하되, 이러한 자극의 근원이 자기로부터인지, 아니면 타인으로부터인지 구분되지 않은 채 마음에 간직된다.이 과정을 비유적으로 묘사하면 사진기로 사물을 찍듯이 아기는 자신의 눈(렌즈)에 들어오는 다른 사람들의 형상을 찍는다. ‘찰칵찰칵’ 나를 보고 방긋 웃어 주던 혹은 나에게 짜증을 내던 엄마, 아빠의 행동과 표정 등 무수히 찍힌 여러 컷의 사진들이 아기의 마음속에 들어와 형상(image)으로 존재한다. 그 사진들이 가지런히 정리된 ‘마음속 앨범’을 펼쳐봤을 때 자신을 보고 반기며 행복해하는 표정의 사진이 많으면 아기는 자신을 ‘사랑받는 존재’로 여기며 건강하게 자란다. 하지만 짜증 내고 귀찮아하는 표정의 사진들로 가득 찼다면 아기는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게 된다.그러므로 이 시기에 엄마의 산후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아기에게도 우울함이 전염될 수 있다. 특히 공생 기간, 엄마의 우울은 유아의 분열증으로 발전될 수 있기에 반드시 우울증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체로 엄마와의 공생 경험이 만족스러우면 아기는 ‘전능감(omnipotence)’을 느낀다. 배가 고프다고 느꼈는데 어느새 따뜻한 젖이 내 입에 물려있고, 기저귀가 끈끈해서 불편했는데 부드러운 손길이 자기 엉덩이를 씻겨주고 뽀송뽀송한 분까지 발라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어라, 내가 원하기만 하면 다 이루어지네!’ 이러한 마술과 같은 경험이 쌓이면서 아기는 세상에 대한 신뢰를 쌓게 된다.그러나 이 시기에 마땅히 누려야 할 ‘전능감’을 맛보지 못한다면 성장하면서 채워지지 않은 욕구에 대한 심한 갈증을 느끼며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에 시달린다. 자신보다 나은 대상에게 쉽게 시기심과 질투를 느낀다. ‘젖을 떼다(weaned)’라는 단어는 ‘아낌없는 대우를 받았음’의 히브리 뜻을 지닌다. 젖을 떼기 전 아낌없는 돌봄을 받아 ‘전능감’을 누리며 진정한 ‘신(god)’이 되어 본 사람만이 비로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품을 수 있다는 뜻이다.
2023.07.31 I 이순용 기자
커즈나인엔터 前 임직원 "임금 미지급·퇴직금도 못 받아"
  • 커즈나인엔터 前 임직원 "임금 미지급·퇴직금도 못 받아"
  •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였던 데니안(왼쪽) 이병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이 임금 체불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21일 전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연대는 “지난 4월, 경영 악화로 인해 급여와 업무추진비 등의 지급이 중단되면서 전 직원들이 3~4월 급여 및 퇴직금도 받지 못한 채 갑자기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여러 방법을 찾던 중‘체불임금 대지급금 제도‘를 이용하거나 ’일부 비품 매각 비용‘ 등에서 미지급된 급여를 충당한 금액도 있으나, 여전히 미지급된 급여 또는 퇴직금 등의 금액이 남아있는 상태”라는 입장을 전했다.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는 약 1년간 짧으면 2~3일, 길면 2주까지 급여 지급이 지연되는 것이 반복됐다며 “그러나 대표는 그동안 단 한 번도 급여 지급이 지연될 것이라는 내용에 대하여 직원들에게 사전고지 한 적도 없었으며, 회사의 경영 상태에 관해 설명하거나 통보조차 받은 적 없었다”고 주장했다.또한 급여 명세서에는 4대 보험 납부를 위한 근로자 부담 금액이 정상적으로 공제된 상태였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한 결과 이미 전 직원이 약 5개월가량 4대 보험이 체납돼 있었다고도 덧붙였다.커즈나인엔터 전 직원들은 김 대표에 대해서도 “아무런 사전통지 없이 급여를 미지급하여 금전 및 정신적으로 피해를 본 일반 직원들에게는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자신에 대한 가해자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벌어서 갚겠다‘라는 기약 없고 무책임한 약속이 지속되지 않도록 끝까지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커즈나인은 god 출신 데니안, 방송인 이병진, 배우 박지빈, 황성빈, 신혜지, 오세은, 오승준, 방유인, 이정인, 오수혜, 조다은 등이 소속됐던 매니지먼트사다. 앞서 데니안, 이병진이 커즈나인 대표였던 김 씨를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취하한 바 있다.
2023.07.21 I 김가영 기자
MZ세대 겨냥 ‘GS25 갓생기획’의 모든 것
  • [책]MZ세대 겨냥 ‘GS25 갓생기획’의 모든 것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MZ세대. 2021년 대한민국을 휩쓴 단어다. 1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통칭하는 이 말은 이제 대한민국 소비 흐름을 주도하는 주축이 됐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여전히 ‘힙’(유행에 밝고 신선하다는 뜻)한 키워드인 것이다. 국내외 유수의 기업이 MZ세대를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 이유다.책은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신상품 개발팀 ‘갓생기획’의 ‘일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GS리테일은 2021년 MZ세대를 겨냥해 20·30세대 직원들로만 구성한 전담팀 ‘갓생기획’을 꾸려 수많은 히트 상품을 쏟아냈다. ‘편의점’이라는 공간 안에서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2년여간 다양한 도전을 시도한 열정의 기록들이다.팀명 ‘갓생기획’은 영어 ‘God’(신·갓)과 한자 ‘生(생)’을 합친 신조어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산다는 의미다. MZ 이름 뒤 숨은 ‘갓생’을 사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 즐거움을 담은 갓생기획 프로젝트는 성공을 거듭해 시즌2까지 왔다.대표적 인기 상품이 ‘노티드우유’다. 유명 도넛집 ‘카페노티드’와 손잡고 내놓은 첫 기획 상품으로, 출시 두 달 만에 약 130만개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후 출시한 장난감 ‘팝잇’(실리콘 재질로 만든 뽁뽁이)을 활용한 ‘팝잇진주캔디’에 이어 ‘바프꿀젤리’, ‘틈새오모리김치찌개라면’ 등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해 갓생기획에서 출시한 총 62개 상품은 50억원의 누적 매출을 냈다.이들이 기획한 모든 상품이 성공적인 고객 반응이나 성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MZ세대의 재기발랄한 기획력과 경험담, MZ의 공감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하다. 책은 모든 직군과 모든 프로세스에서 겪을 수 있는 고민과 아이디어, 협업 등 일의 방식을 어떻게 구현해 나아가는지 좋은 예시가 될 테니까.
2023.07.12 I 김미경 기자
‘안다행’ 역대 최고 수확… 자리돔떼 낚시 성공
  • ‘안다행’ 역대 최고 수확… 자리돔떼 낚시 성공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안싸우면 다행이야’ 역대 최고의 수확이 터졌다.지난 10일 오후 9시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131회에서는 장민호와 그의 친구들 윤태영, 김지석, 양세형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시청률 기준 6%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날 네 사람은 전날 던져 놓은 통발을 건지며 하루를 시작했다. 통발에 잡힌 생선 수에 따라 서열을 나누기로 한 이들은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서열 1위는 삼세기와 베도라치 두 마리를 잡은 장민호였다. 장민호의 은총으로 네 사람은 배 위에서 삼세기 회 파티를 펼쳤다. 하지만 김지석이 잡은 장어를 놓치고, 양세형의 통발이 실종되는 등 만족할 만한 수확을 거두진 못했다.해루질에서도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한 이들은 리더 장민호의 아이디어에 따라 대형 족대를 만들어 자리돔 낚시에 도전했다. 계속되는 실패에도 끊임없이 재도전한 이들은 결국 만선의 꿈을 이루었다. ‘안다행’에서도 처음 나오는 최대 수확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김지석은 “금은보화를 발견한 기분”이라며 즐거워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 붐, 강경준, 츄도 박수를 치며 특급 칭찬을 보냈다.역대급 재료들에 백종원 수제자 양세형과 최고의 보조 셰프 장민호가 가세해 최고의 요리를 기대하게 하는 가운데, ‘요알못’ 배우 형들은 옆에서 사고만 쳤다. 특히 김지석은 ‘소라조개짜글이’ 양념을 하던 중 설탕과 소금을 착각하는 대형 사고를 쳤다. 이때 양세형은 “괜찮다”고 든든하게 말하고는 계량도 없이 양념을 툭툭 넣어 짜글이를 살려냈다. 그 짜글이 맛에 장민호가 “너 짜글이 집 해라”라고 말할 정도.그러나 하면 ‘소라러버’ 윤태영은 요리를 하는 장민호 옆에서 애착 초장을 들고 앉아 소라 먹기에 바빴다. 그런 윤태영을 보며 절친 안정환은 “조만간 섬에 또 갈 것 같다. 뭐 하나 꽂히면 투자하는 스타일”이라며, 이에 덧붙여 “소라 때문에 섬 사서 리조트를 세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하이라이트는 ‘자리돔 구이’였다. 안정환, 붐이 “호텔 파티 급”이라고 말할 정도로 푸짐한 자리돔을 석쇠에 노릇노릇 구운 구이는 보든 이들의 침샘까지 자극했다. 다들 말없이 밥을 흡입할 만큼 역대급 저녁 만찬이었다.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다시 돌아온 붐과 그와 함께 온 장혁, god 박준형의 ‘내손내잡’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MBC ‘안다행’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2023.07.11 I 유준하 기자
소유진 "○○○? 육퇴 후 비싼 술 먹기"
  • 소유진 "○○○? 육퇴 후 비싼 술 먹기"[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사진=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 방송 화면 캡처.◇가성비,갓성비, 가심비, 나심비, 가잼비...중점을 두는 가치 따른 소비 트렌드◎다음 < > 속 연주와 준원의 대화에서 (_)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신조어는?<연주: 왜 무슨 일 있어? 이모티콘 다들 왜 그래?준원: 응. 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연주: 회사라는 게 뭐 다 그렇지. 왜 무슨 일인데?준원: 다음에 얘기할게. 오늘 저녁에 집에 일찍 가서 1++(투뿔) 살치살이나 사다 구워 먹어야겠다.연주: 와우. 그게 너한테는 (_)인 거구나.1)가성비 2)나심비 3)편리미엄 4)육퇴정답은 2번 ‘나심비’이다.‘나심비’는 소비 방식 혹은 트렌드를 지칭하는 신조어 중 하나로 ‘가성비’와 ‘가심비’의 좀 더 진화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먼저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 비(比)’의 줄임말이다. ‘가성비가 좋다’라고 하면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라는 뜻이다. 즉 비슷한 성능의 제품이나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한 경우에 ‘가성비가 좋다’라는 말을 쓸 수 있다. 반면 같은 가격대일 경우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능과 품질 혹은 양을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가성비가 좋다’라고 표현한다. 물론 가성비가 ‘좋지 않다’거나 ‘나쁘다’는 말도 사용한다. 어떤 재화나 용역이 해당 가격의 값어치를 하느냐 여부를 따지는 말인 것이다.가성비가 매우 뛰어남을 뜻하는 말로는 ‘갓성비’도 있다. ‘가성비’와 신을 뜻하는 ‘갓(God)’이 합쳐진 말로, 신이 내린 것처럼 가격 대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난 것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여기서 파생된 말로 ‘가심비’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가성비+심(心·마음)’가 합쳐진 말로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비’를 가리킨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성비 외에 심리적 만족까지 생각하는 것이 바로 ‘가심비’다.가성비보다는 마음의 만족에 더 초점을 두는 소비 형태로, 조금 비싸더라도 심리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해당 재화나 용역을 구매할 수 있는 용의가 있는 것이 바로 가심비에 바탕을 둔 소비다. 가령 밥은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으나 디저트는 비싸고 근사한 것으로 먹는 소비 방식을 말한다.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자신의 돈을 탕진하는 소비도 가심비의 범주에 속한다. 이와 관련 ‘탕진잼’이라는 신조어도 있는데, 이는 ‘재물 따위를 다 써서 없앰’이라는 의미의 ‘탕진’과 재미의 줄임말인 ‘잼’을 합친 신조어로, ‘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를 일컫는 말이다. 다만 탕진잼의 대상은 주로 문구류, 저가의 생활·뷰티 용품 등 작고 저렴한 물건들이다.‘가심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나심비’인데, 이는 ‘가성비’와 ‘가심비’와 달리 가격적인 요소가 빠진 소비 형태다. ‘나+심(心)+비’에서 알 수 있듯 나를 위한 소비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사람들은 관심 없고 쓸모없는 것으로 여기더라도 내가 좋아하면 거기엔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돈을 지불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가 강하다.현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신에게 선물해 준다는 느낌도 이 단어는 갖는다. 가령 집에서 혼술(혼자 마시는 술)할 때 비싼 위스키를 마신다든지, 커피는 좋은 원두로 로스팅한 커피만 마신다든지, 일년에 한 번 정도 특별한 기념일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한다든지 하는 식이다.배우 소유진은 지난 2020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에서 출연자들과 ‘나심비’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나심비에 대해 “저는 애들 재우고 혼술할 때 비싼 술을 먹는 편이다. 육퇴(‘육아 퇴근’의 준말로, 아이가 잠들면 그제서야 육아에서 벗어남을 이르는 말)후 나만을 위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비싼 와인(을 먹는다). 나만의 시간을 고급스럽게 가진다”고 말했다.◇욜로서 진화한 ‘횰로’, 혼자만의 행복 중요시하는 트렌드비슷한 맥락의 신조어로 ‘휘소가치’라는 단어도 있다. 이는 흩어진다는 의미를 지닌 한자인 ‘휘두를 휘(揮)’와 드물기 때문에 인정되는 가치를 뜻하는 ‘희소가치’를 합쳐 만든 말로, 다른 사람에게는 휘발적이고 무의미한 소비로 보이지만 자신에겐 가치가 있는 것에 투자하는 비용이나 소비 경향을 말한다. 연장선상에서 ‘시발 비용’란 말도 있는데, 이는 비속어인 ‘시발’에 비용을 붙인 말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의미힌다. 가령 스트레스를 받아 고급 오마카세를 먹으러 간다거나, 평소 이용하던 대중교통이 아닌 택시를 타고 귀가한다거나 해서 발생한 비용이 여기에 해당한다.‘가잼비’라는 신조어도 있는데, 이는 ‘가격 대비 재미 비’를 줄인 말로 어떤 재화나 용역에 지불한 가격으로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재미의 정도를 가리킨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에 담긴 재미를 따지는 가잼비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 소비 형태에 발맞춰 소비재 기업들은 이른바 펀슈머(Fun+Consumer) 마케팅을 적극 펼치는 추세다.이 밖에 소비 트렌드 관련한 신조어로 ‘나홀로’와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를 합친 말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자기 혼자만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횰로’,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조합한 말로 소비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아끼기 위해 편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편리미엄’ 등도 자주 쓰이는 말이다.
2023.06.23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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