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만 카지노타운을 떠날 수 있는 ‘도숙자’는 누구?

  • 등록 2018-07-15 오전 12:10:00

    수정 2018-07-15 오전 12:10:00

(사진=MBC 아침발전소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를 표방하며 화려하게 개장한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 카지노. 이곳엔 죽어야만 이곳을 떠날 수 있는 ‘도숙자’들이 살고 있다. ‘도박’과 ‘노숙자’의 합성어인 ‘도숙자’는 도박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고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을 뜻한다.

지난 13일 방송된 시사프로그램 MBC ‘아침발전소(진행 노홍철·허일후·임현주)’에서 카지노타운을 떠도는 ‘도숙자’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1998년 국내 관광업의 활성화를 위해 개장한 강원랜드 리조트는 카지노 사업이 전체 매출의 9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민 중 약 10%가 도숙자로 추정되고 있다.

취재진은 카지노 인근에서 10년 넘게 도숙자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도숙자로 전락하기 전 의사, 교수 등 비교적 수입이 높은 직업에 종사한 경우도 많았다. 이들은 카지노타운을 맴돌면서 호객꾼과 같은 카지노 관련 일을 하며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도숙자 10년 차인 A씨는 “(도박) 할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돈이 생기면 강박처럼 카지노로 향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숙자는 일반 노숙자보다 자력갱생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노숙자는 직업을 가지면 노숙자의 신분에서 탈출하는 예가 많지만, 도숙자는 돈을 손에 쥐면 이를 다시 도박에 탕진하는 예가 비일비재하다.

스튜디오에서 취재 영상을 본 노홍철은 “얼마 전 마카오를 방문했는데, 우연히 중고 명품 판매 거리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이 다시 도박을 하기 위해 물건을 내놓은 것이었다”며 도박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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