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만약 당신이 밤을 새워 기다려 손에 쥔 1호 제품이 불량품이라면?`
삼성전자(005930)의 기대작 `갤럭시 넥서스`의 첫 판매 제품이 불량으로 드러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사실은 미국의 IT전문 블로그 엔가젯(Engadget)이 갤럭시 넥서스의 최초 구매자인 알렉스 론노(Alex Loannou)씨의 말을 인용한 글을 게재하면서 밝혀졌다.
출시 전부터 갤럭시 넥서스를 손꼽아 기다려 왔던 알렉스는 지난 17일 세계 최초로 영국에 출시된 날 첫 번째로 이 제품을 손에 넣는 `기쁨`을 누렸다. 삼성전자는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넥서스의 최초 구매자인 알렉스의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축하 인사를 전하는 등 대대적으로 이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알렉스 론노의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그가 갤럭시 넥서스의 최초 구매자라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좌) 하지만 알렉스의 `1호 갤럭시 넥서스`는 불량이었고, 알렉스는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사진 출처= 엔가젯(Engadget) |
하지만 기쁨도 잠시. 조심스레 박스를 개봉하고 휴대폰을 켜본 알렉스는 당혹스러웠다. 그가 손에 쥔 `1호 갤럭시 넥서스`가 불량품이었기 때문이다.
알렉스의 `갤럭시 넥서스`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구글 계정 옵션이 없었고, 대신 `Report a WTF condition` 등과 같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개발관련 프로그램만 잔뜩 깔려있었다.
구글과 연동이 안되는 `1호 갤럭시 넥서스`는 마켓 등 구글과 연계해 사용하는 `스마트 기능`의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알렉스는 결국 매장을 방문해 이에 대해 항의했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갤럭시 넥서스 제품으로 교환받았다.
알렉스는 문제된 제품의 화면과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다행히도 알렉스가 새로 받은 갤럭시 넥서스는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정상 작동하는 제품이었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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