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관이야? 방이야”…초소형 캡슐아파트

  • 등록 2010-04-29 오전 8:02:00

    수정 2010-04-29 오전 9:05:13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짧은 기간에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심각한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에서 초소형 캡슐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너비가 불과 1.2m에 지나지 않는 이 아파트는 사실 아파트라기보다는 거의 관 사이즈에 가까운데요,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월세가 4만원에 불과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사는 `지아오`씨의 집입니다.

신발을 벗고 철문을 열고 들어가니 성인 한 사람이 발을 뻗고 누우면 딱 맞는, 초미니 집이 나옵니다.

최근 심각한 주택난을 겪고 있는 베이징시 교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초소형 캡슐 아파트`입니다.

거의 관과 비슷한 사이즈인 방 안의 가재도구는 이불과 창문, 작은 탁자 하나가 전부.

화장실도 없고 편하게 누울 수도 없지만 월 4만원의 저렴한 월세를 생각하면 이 정도 쯤은 충분히 참을 수 있다는 것이 지아오씨의 말입니다.

(인터뷰)원 지아오/캡슐 아파트 거주
주택 가격이 너무 높아서 구입할 생각은 해 보지도 않았어요. 임대 가격도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더 비싸지고 있죠. 저 같은 가난한 사람들은 주택을 빌릴 여유도 없습니다. 직업이 있다고 해도 월 50만원 밖에 못 벌어요. 월급의 3분의 1이 임대료로 나가게 되죠. 굉장히 화가 납니다.

지아오씨와 함께 캡슐 아파트에 나눠 살고 있는 사람은 총 8명.

캡슐 아파트를 고안해 낸 건설업자 `황일신`시는 작은 방 3개를 빌려 8명이 살 수 있도록 잘게 쪼개 캡슐아파트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황 일신/캡슐 아파트 설계자
주택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동정심을 유발하게 되길 바랍니다. 아직도 가난한 대학 졸업생들과 어려운 사정의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길 바랍니다. 팔리지 않는 고가의 주택을 기부하거나 캡슐 아파트 형태로 빌려주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잖아요. 이러한 인식을 끌어올리고 독창성을 발휘하라고 북돋고 싶네요.

최근 중국 `쪽방촌`에서는 10㎡, 약3평형밖에 안 되는 방 한 칸에 2단 침대를 놓고 6명이 사는, 이른바 `개미족`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은 지난 3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상승해, 5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 베이징.

하지만 베이징의 어두운 뒷골목에는 이렇게 캡슐에 살며 힘겨운 20대를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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